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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지진 안전 교육이 형식적이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국내 초·중교가 내진설계에 소홀했던 건 법적 의무가 아니었던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988년 이전에는 내진설계 관련 법조항이 없었고 1992년 이후 고층 학교 건물 위주로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학교 건물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한 건 2009년 이후”라고 말했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세종대로 2곳 중 1곳 내진설계 확인 안돼…불안한 국가 상징路

    [단독]세종대로 2곳 중 1곳 내진설계 확인 안돼…불안한 국가 상징路

    서울의 문화·행정 중심지인 세종대로의 대형건물 두 곳 중 한 곳은 내진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깜깜이’ 상태인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12일 ‘경주 강진’ 이후 이명박 정부 때 ‘국가상징로’로 지정, 조성한 서울 광화문 삼거리에서 서울역 사거리 도로(2.2㎞) 주변 대형 빌딩 20곳의 내진설계 여부를 조사했다. 우선 서울시와 해당 구에서 관련 문서를 확인하고, 문서로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직접 빌딩 관계자와 통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20개 주요 건물 중 9개의 건물이 설계도 등 행정 문서로 내진설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두로 “내진설계를 했다”고 주장한 건물을 포함하면 국가상징로 주요 건물의 14곳이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70%가 내진설계가 된 것이다. 문제는 국가 상징로 주요 건물 중 ‘70%의 내진설계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서울시 관계자도 5일 “1988년 내진설계가 법제화된 이후 신축 허가를 받거나 리모델링한 빌딩은 내진설계 여부를 문서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지은 빌딩은 행정 문서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계 “서울 밑에 큰 단층” 경고 건축물 대장과 구조안전확인서 등 관련 문서를 살펴본 결과 내진설계가 돼 있는 곳은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파이낸스센터, 한화금융네트워크, 태평로빌딩,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호텔, 현대해상본사 등 9곳에 불과했다. 세종대로의 주요 건물 중 문서상 내진설계가 확인된 비중은 45%로 서울의 내진설계 건물 비중인 약 26%의 두 배에 가깝다. 나머지 11곳은 문서상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는 1988년 내진설계 법제화 이전 지은 빌딩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직접 11곳의 내진설계 여부를 해당 빌딩 관계자에게 확인했다. 그 결과 KT광화문지사와 교보생명빌딩, 코리아나호텔, 부영태평빌딩, 연세대 세브란스 빌딩 등 5곳은 “법제화 이전이지만 자체적으로 내진설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본관빌딩, 신한은행 본점,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서울특별시의회 본관·별관 등 5곳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1950~60년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대사관은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답이 없었다. 문서와 해당 빌딩 관계자의 말 등을 종합하면 세종대로의 주요 건축물은 70%가 내진설계 건물인 셈이다. 중구 관계자는 “세종대로 주변의 대형 빌딩은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 같지만 문서상으로 확인이 안 되고 ‘내진설계를 했다’는 대형빌딩을 점검하거나 확인한 적은 없다”면서 ‘세종대로 주요 건물 70% 내진설계 주장’의 진실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1988년 이후에 지은 건물이라도 지진이 나 봐야 내진설계 반영 여부를 알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건물주들이 시공단계에서 건축비를 아끼려고 내진 건축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극단적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토해양부나 서울시 또는 공신력 있는 공기관 등에서 각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정밀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문병욱 현대건설 건축연구개발실 대리도 “건물을 하나하나 전수조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증·개축 등을 할 때 내진설계를 하고 구조안전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대형빌딩이 많은 광화문과 명동, 종로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1988년 이전 지어진 서울시내 대형빌딩을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질학계의 원로인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 밑에 큰 단층이 지나간다. 지진의 시기는 불규칙하지만 서울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1988년 건축법 개정으로 6.0 지진에 견디도록 도입됐고 몇 차례 개정을 거친 뒤 2015년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인 건물까지 범위가 확대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시내 건축물 63만 3565동 가운데 내진설계 의무화 이전 건물은 33만 7526동으로 53.3%에 달한다. 그러나 민간 건축물은 내진 보강을 법으로 강제할 수 없어 정부와 지자체는 골머리만 앓고 있다. 사유물이기 때문에 유인책 마련밖에 못 하는 셈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5월 ‘지방방재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노후 민간건축물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면 취득세와 재산세 각각 50% 감면,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등을 해 주겠다는 당근책을 던졌다. 대책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미 지어진 건물의 내진 보강은 ‘단일부재 보강’과 ‘시스템 보강’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먼저 어디가 취약한지 내진 성능을 평가하고 나서 기둥에 철근을 덧대 더 두껍게 보강하거나 철판으로 된 벽체를 추가로 두르는 것을 단일부재 보강이라고 하고, 한 층에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튼튼하게 연결하는 것을 시스템 보강이라 일컫는다. ●“건축구조기술사 설계 참여 법제화를”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데 적게는 수백만원밖에 안 들지만, 건축주들은 그것조차 아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세금 감면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건축법시행령 32조 제2항에 따라 노후 건축물 중 내진 보강을 하려는 건물은 건축사가 총괄해 구조안전확인서를 작성하고 시에 제출해야 한다. 건축사가 총괄하는 과정에서 건축구조기술사는 ‘협력’만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축사 위주의 우리 건설현장을 바꿔야 한다는 건축구조기술사협회 등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건축안전 등 모든 건축 과정을 건축사가 틀어쥐면서 ‘건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건물의 뼈대에 관한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가 법적으로 ‘건축관계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건물의 설계부터 기초 골조공사, 마감재 작업이 끝날 때까지 건축구조기술사가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훈 전남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내진설계가 건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내일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밀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민간 건축물은 건축물 대장에 내진설계 여부를 명시토록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는 ‘모두가 지진을 함께 대비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 건축물의 내진 보강은 경주 지진을 계기로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공공건축물 총 1334곳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251곳에 대해 내진 성능 평가를 내년까지 마치고 내진 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태풍 차바] 현대차 울산공장 외 침수피해 잇따라…조업중단

    [태풍 차바] 현대차 울산공장 외 침수피해 잇따라…조업중단

    태풍 차바 영향으로 울산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공장들이 침수돼 조업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울산2공장 생산라인이 일부 침수돼 오전 11시 10분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싼타페와 아반떼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는 아직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우선 공장 안의 물이 빠져야 가동할 수 있어 재가동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 3, 4, 5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달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전 공장이 안전 점검을 위해 일시 가동을 멈췄다. 또 지난달 19일에도 규모 4.5 여진이 생겼을 때도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 밖에 소규모 공단에도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 부경 ENG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아이에스하이텍 인근 소규모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서 물이 넘쳐 공장 안으로 흘러들었다. 웅촌면 고연리 금양산업과 인근 공장에도 물이 차 조업 중단은 물론 일부 직원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또 웅촌면 고연리 대성산업, 대복리 오공본드 울산사무소, 삼동면 작동리 동서케미칼 공장 등에도 침수로 직원들이 지붕으로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꼼수’ 아직까진 없다 “초기에 걸릴 위험 감수하고 싶지 않아”

    김영란법 ‘꼼수’ 아직까진 없다 “초기에 걸릴 위험 감수하고 싶지 않아”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 지난 28일 시행되고 1주일이 지난 현재, 접대문화와 여가생활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깊게 뿌리내린 한국 접대문화의 토양을 고려할 때 법 시행 이후에도 편법과 꼼수가 난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1인당 3만원으로 제한된 식사 한도액을 맞추기 위해 누군가는 2만 9000원까지만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계산해 법망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저녁 약속을 미리 잡아 놓은 뒤 식당 업주와 짜고 식사 총액을 1∼2주 사이에 여러 차례에 나눠 결제하거나 인원수를 실제보다 늘려 1인당 3만원 규정을 맞출 수 있다는 꼼수도 회자됐다. 그러나 법 시행 초기에 이런 편법을 쓰면서까지 접대를 하려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업계나 관가 쪽 반응이다. 충북의 한 기업 관계자는 “접대를 하는 입장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해 편법을 써서라도 접대 자리를 원할 수 있지만, 접대받는 입장에서는 ‘시범 케이스’로 걸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얻어먹을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골프 접대는 식사 접대보다 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골프장 예약률도 뚝뚝 떨어져 성수기 연휴동안 주요 골프장 예약률은 100%에 못 미쳤다. 골프장 관계자는 “이맘때면 회원제는 부킹이 다 되거나 못해도 160팀은 넘겨야 하고 퍼블릭은 상대적으로 유동적이지만 절반도 예약이 안 돼 확실히 많이 빠졌다”며 “김영란법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 시행을 앞두고 호사가 사이에서는 골프 경기 시작 전에 호스트가 내기에 사용할 현금 20만∼30만원을 먼저 나눠주고, 그린피·카트비 등 제반 비용을 각자 내면 된다는 꼼수가 하나의 대안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수법으로 홍보업계는 보고 있다. 영남권의 한 기업 간부는 “예전에는 홍보비 예산에서 일정 부분의 현금을 ‘실탄’처럼 보유했지만 김영란법 시행 후에는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는 이상 현금을 홍보비로 책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린피에 해당하는 비용을 현금으로 몰래 주는 꼼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부정부패를 걷어내고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시대적 요구 때문인지, 아니면 법 시행 초기 ‘소나기는 피하자’는 셈법의 산물인지는 현재로써는 판별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법 시행 이후에도 단골업소 업주와 친분을 무기로 은밀한 접대를 시도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고급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단골손님이 사업상 접대를 해야 하는데 1차 식사비가 3만원에 육박할 것 같다며 양주를 포함한 2차 술값은 방문일이 아닌 다른 날짜로 결제해 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며 “예약이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요즘처럼 영업이 안 될 땐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르재단 등 의혹 ‘국감 블랙홀’ 안 돼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국회 공전 사태로 인해 국정감사가 일주일 지연돼 사실상 어제 시작됐다. 국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삼권분립의 대원칙 속에서도 국회에 입법 기능 외에 정부·법원을 감시·비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부여한 것은 국민의 대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감을 통해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민생 문제를 살피라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민생 국감, 정책 국감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올해 국감 역시 현재로서는 암담하기 이를 데 없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주 야당의 단독 국감 때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모든 현안을 집어삼켜 버렸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감 전략을 논의하면서 “남은 국감 기간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제사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까지 거론했다. 국민의당도 두 재단 의혹에 국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별러 왔다. 당장 첫날인 어제 국감부터 야당들은 두 재단 의혹에 매달리는 양상이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K타워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국 관련 단체 간 양해각서에 프로젝트 추진 주체로 미르재단이 명시돼 있다면서 새로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 소속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서울고검 국감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르재단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사문서 위조·행사 의혹도 제기했다. 물론 두 재단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활동 목표 등이 불투명한 두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순식간에 기부한 점이라든가 신속한 인가 과정, 대통령 관련 행사에 비중 있게 참여한 배경 등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 전경련이 돌연 두 재단 해체·통합 계획을 밝힌 것도 의도나 배경 등이 아리송하다. 하지만 한 해의 국정을 감시·비판하는 국감을 두 재단 의혹 공세로 허비해선 안 된다. 게다가 두 재단 문제는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지 않은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함께 두 재단 의혹을 정권교체를 위한 총공세의 ‘호재’로 삼아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두 재단 의혹을 ‘국감 블랙홀’로 만들어선 안 된다. 무방비 지진대책, 전기료 폭탄, 조선·해운 구조조정, 부동산 폭등,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회가 따져 물을 잘못된 국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19대 국회를 극복하겠다며 출범한 20대 국회가 4년 내내 정쟁 국감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 재향군인회 임원 비리 땐 보훈처장이 해임명령 가능

    재향군인회 임원 비리 땐 보훈처장이 해임명령 가능

    최근 임원들의 비리 행위로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재향군인회(향군)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정부는 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향군이 보훈처장의 시정조치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제재할 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보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보완대책이다. 이른바 ‘조남풍 방지법’으로도 불린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으로 대표되는 사조직 ‘하나회’의 핵심 멤버인 조남풍(78·육사 18기·예비역 육군 대장) 전 향군 회장을 가리킨다. 개정안에 따르면 향군 임원이 보훈처장의 시정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횡령 등의 범죄 행위로 기소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는 경우 보훈처장이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임원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고도 직무를 수행하거나 정관에서 정하는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일정 기간 내 해임되지 않으면 보훈처장이 향군에 해당 임원의 해임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6월 조 전 회장은 인사청탁 대가로 1억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 회장에 취임했지만 지난 1월 구속되면서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했다. 보훈처는 지난 6~7월 특별감사를 통해 조 전 회장이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을 절차를 어긴 채 요직에 앉힌 사실을 파악하고 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대상 임직원 25명 가운데 21명을 재임용하거나 직위를 유지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향군은 지난 4월 후임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일부 후보자들이 비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무산됐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등에 대한 예방·대비 업무의 주체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이나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명확하게 규정한 지진·화산재해대책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4.0 이상 지진 땐 전국민에 긴급재난문자

    지진계측기 늘려 신속 경보 지자체 중심 현장대응 강화 다음달부터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한다. 국민안전처와 학계 등 민간 전문가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정비하고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재난경보 매뉴얼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달 12일 경북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의 지진방재체계를 전면 손질하겠다는 취지다. 안전처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이상 대규모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지진계측기 설치를 확대해 지진 발생 사실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재난경보 체계를 마련해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지진방재 종합개선 기획단이 추진한다. 이성호 안전처 차관과 김재관 서울대 지진공학연구센터 소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기상청,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21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며 2014년 정부가 마련한 제1차 지진방재종합계획을 우선적으로 재검토한다. 경주 지진의 진앙이 양산 단층이 아닌 숨겨진 활성단층이라는 학계의 새로운 주장에 따라 활성단층 연구는 물론 원전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 조사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안전처는 일본은 20~30년 전부터 활성단층 연구를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이뤄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진 설계 공통기준과 지진 발생 시 문화재 보호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해 전달 시간을 단축하고 지진 발생 단계별·장소별 행동요령 표준안을 마련해 대국민 홍보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토] 교황의 등 뒤로 폐허가 된 도시

    [포토] 교황의 등 뒤로 폐허가 된 도시

    4일(현지시간) 프란체스코 교황이 지난 8월 24일 일어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아마트리체를 방문해 부서진 건물의 잔해 더미 앞에 서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교차 크고 대체로 맑음…오후 제주부터 태풍 영향권

    일교차 크고 대체로 맑음…오후 제주부터 태풍 영향권

    화요일인 4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크겠다. 오후부터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오후에 제주도에서 비(강수확률 60∼80%)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된다. 강원영동에도 대체로 흐리고 낮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도에서 22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지만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30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 울릉도·독도 50∼150㎜, 강원 영동과 충북 20∼60㎜다. 경상 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250㎜ 넘게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까지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 등 수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지진 피해지역에서는 5일까지 강한 비바람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물결은 남해 전해상과 동해남부 전해상, 제주도 전해상에서 2.0∼8.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0m로 일겠다.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는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 해상에는 5일까지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니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아침까지 내륙 지역과 일부 해안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 만에… 123층 겉모습 완성한 롯데월드타워

    6년 만에… 123층 겉모습 완성한 롯데월드타워

    진도 9 내진설계·80㎧ 강풍 견뎌…연내 완공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국내 최고층(123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의 외관이 완성됐다.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29년, 2010년 착공 이후 6년 만이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주관하는 롯데물산은 지난 2일 롯데월드타워의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외관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타워 외부에는 2만 1000여개의 커튼월(창문틀)과 4만 2000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됐다. 롯데월드타워에는 107층부터 최상부까지 120m 구간에 삼각 형태로 구조물을 겹쳐 올리는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됐다.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된 건물 중에는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가 선정된 이후 20여 차례나 디자인이 변경됐다. 디자인 변경에 쓰인 비용만 3000억원에 달한다. 초기에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파리의 에펠탑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주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곡선의 미’가 강조된 지금의 디자인으로 결정됐다. 건물 상부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형태의 롯데월드타워 외관은 서예 붓 끝의 형태로 방패연이나 첨성대, 도자기 등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가 가미됐다고 롯데물산 측은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풍속 80㎧에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됐다. 완공 시 75만t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5m, 총 8만t의 콘크리트로 이뤄진 건물기초(MAT) 위에 건설됐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건설한다는 일념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면서 “올해 말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주에서 규모 3.0 여진…규모 5.8 지진 이후 여진만 455회

    경주에서 규모 3.0 여진…규모 5.8 지진 이후 여진만 455회

    2일 오후 8시 53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 부근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12일 밤 발생한 규모 5.8 경주 본진의 여진이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시간 현재 경주 여진은 총 455회 발생했다. 규모별로 1.5∼3.0 미만이 437회, 3.0∼4.0 미만이 16회, 4.0∼5.0 미만이 2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4일 국감 복귀…野 “늦었지만 여야가 함께 국감 힘써야”

    새누리당, 4일 국감 복귀…野 “늦었지만 여야가 함께 국감 힘써야”

    새누리당이 지난 2일 국정감사에 본격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정현 대표가 1주일만에 단식을 중단한데 대해 야당이 환영을 표하며 늦었지만 여야가 국정감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를 환영하며, 이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결단을 다행스레 생각한다”며 “고생하신 이 대표는 우선 몸을 추스르는 데 신경 쓰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서민경제 활성화,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 검찰 개혁, 지진, 원전 등의 과제가 산적하다”며 “이제부터라도 여야가 민생 국감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때이며, 우리 당은 국정 파트너와 머리를 맞대 치열하게 논쟁하고 대안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트위터에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바로잡는 길은 입법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국회의 품격을 지키고 위상을 높이는 노력은 의원들이 해야 한다. 의원들이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가 국회를 존중하겠나”라고 남겼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제라도 여야가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국감일정 지연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 충실한 행정부 견제와 정책 제안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국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민생·안보·안전 위기 상황으로, 국감을 통해 산적한 국가 현안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건설적인 해법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4층 빌라 ‘기우뚱’, 주민 대피.폭우 및 지진여파?

    부산에서 4층 빌라가 한쪽으로 기우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부산사상구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쯤 사상구 주례동 D 빌라가 오른쪽으로 2도 정도 기울어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2일 밝혔다. 구청은 해당 빌라가 더 기울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했고,빌라에 설치한 계측기 기울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당 빌라는 지난9월 6일 부터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견돼 사상구청이 정밀 안전점검을 하고 빌라 소유주에게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구청은 해당 빌라에 대해 안전진단용역을 하는 중이었는데,지난달 30일 저녁 갑자기 빌라에 달아 둔 계측기에서 주민대피가 필요한 정도로 빌라가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구청은 이번주부터 지반 보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지반 보강작업에는 2주 정도의 시일이 걸려 당분간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내린 폭우로 빌라 밑 땅속 흙이 실려가면서 기우뚱 현상이 발생한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민 지난 경주지진에 따른 여진의 여파로 인한 지빈침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청관계자는 “현재 안전진단용역을 하고 있는중이라며 지난달 30일 저녁 계측기에서 이상 수치가 나타나 안전을 고려해 우선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전문조사를 해봐야 알수 있을것 같으며 이달중으로 결과가 나올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빌라는 2002년 완공됐으며 11가구가 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끝에서 두번째 사랑’ 김희애, 지진희 떠났다..대체 왜?

    ‘끝에서 두번째 사랑’ 김희애, 지진희 떠났다..대체 왜?

    ‘끝에서 두번째 사랑’ 김희애가 지진희를 위해 떠났다. 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14회에서는 강민주(김희애 분)가 고상식(지진희 분)을 떠났다. 이날 강민주는 고상식 곁을 떠나기 위해 집을 비웠다. 강민주는 ‘행복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위해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다는 걸 알았다’라며 괴로워했다. 이후 강민주는 구태연(서정연 분)의 집에서 머물렀다. 구태연은 “뭐 잘못했다고 이렇게 도망치듯 나와. 너 지금 어떤 상황 같은 줄 알아? 이제 막 결혼한 신혼인데 부부싸움하고 친정 온 애 같아. 준우 씨 잘 정리하고 네 마음 털어놨으면 이제 꽃길만 걸어야지 왜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쳐”라며 조언했다. 이에 결국 강민주는 눈물을 터트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 4층 빌라 ‘기우뚱’ 20명 대피…정밀 진단 시급

    부산 4층 빌라 ‘기우뚱’ 20명 대피…정밀 진단 시급

    부산에 있는 4층짜리 빌라가 한쪽으로 기울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문가는 최근 내린 많은 비와 경주 지진에 따른 여파로 추측하고 있다. 1일 부산 사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D 빌라가 오른쪽으로 2도 정도 기울어 주민 20여 명이 급하게 대피했다. 주민들은 오후 9시쯤 지인 집 등지로 각자 이동했으며 구청은 안전사고 위험을 고려해 빌라 인근에 보행자 통행을 막고 있다. 구청은 해당 빌라가 더 기울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했고, 계측기에 나타나는 빌라 기울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해당 빌라는 지난달 초부터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견돼 사상구청이 정밀 안전점검을 하던 중이었다. 전문가들이 해당 빌라를 살펴본 결과로는 당장 주민대피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고 안전조치를 하고 나서 정밀 진단을 하면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은 해당 빌라에 대해 안전진단용역을 하는 중이었는데 지난달 30일 저녁 갑자기 빌라에 달아 둔 계측기에서 주민대피가 필요한 정도로 빌라가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빌라가 기운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고 안전진단용역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30일 저녁 계측기에서 이상 수치가 나타나 안전을 고려해 우선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다”며 “기운 원인은 전문조사를 해봐야 나오겠지만,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경주 지진에 따른 여진의 여파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 빌라는 2002년 완공됐으며 11가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층짜리 빌라 기울고 금이 쩍

    4층짜리 빌라 기울고 금이 쩍

    1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4층짜리 빌라가 한쪽으로 기울고 벽면에 금이 가 주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02년 완공된 이 빌라는 지난달 초부터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견돼 관할 구청인 사상구청에서 정밀 안전점검을 하던 중이었다. 전문가는 최근 부산지역에 내린 많은 비와 경주지진에 따른 여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난문자도 못 읽는 성인 512만명

    한국의 18세 이상 성인 4135만여명 가운데 생활에 필요한 읽기와 쓰기, 셈을 못하는 이들은 264만여명에 이른다. 이 중 낱글자나 단어 정도는 읽을 수 있지만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은 거의 없는 국민이 184만여명이다. 지진, 오존, 폭염 등 최근 석 달 동안 온 국민이 줄기차게 받은 재난안전 문자가 국민의 7%에게는 소용없는 것이었던 셈이다. 이들 말고도 한글을 읽고 쓰긴 해도 일상생활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국민도 248만여명이나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처럼 글을 읽고 쓰지 못하거나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비(非)문해자’를 위해 관계 부처가 이들에게 다양한 문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득능력과 사회·문화적으로 필요한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요에 비해 문해교육 기관과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고 부처 간 정보 공유 및 협력도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문해교육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14년 조사에서 비문해 인구를 264만여명으로 추정했으나 탈북자나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 새로운 비문해계층을 포함하면 문해교육이 필요한 국민은 500만명을 웃돈다. 정부는 이들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은행 거래나 대중교통 이용 등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광역거점기관’의 역할을 부여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교습과 강사비, 체험활동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 대상자에게 무료로 문해교과서를 제공하고 섬마을과 산간지역 등 오지에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운영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화교육기관에서 고령층, 결혼이민자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연 5만 5000여명에게 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등 장기적인 언어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국가문해교육센터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국어원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국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수준별 교육 자료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승민 “다음주부터 국회 정상화해야…‘혁신성장’만이 유일한 경제성장의 해법”

    유승민 “다음주부터 국회 정상화해야…‘혁신성장’만이 유일한 경제성장의 해법”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파행 상황과 관련 “북핵에 지진에 경제난에 나라가 어려운데 집권당이 지금 국정감사를 안 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다음주부터 국정감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학생이 새누리당 소속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고 있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김 위원장이 엄중한 시기에 국방위 국감을 하겠다는 뜻은 100% 동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국감 참여가) 당헌 당규상 징계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걸로 징계한다? 그런 이야기가 얼핏 나오기는 하는데 그렇게까지 저희 당이 막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기본적으로 국회의장의 문제, 당 지도부의 생각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면서도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 대표가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을 하고 게신데 그건 그거대로 하더라도 일단 전체 의원들은 다음주에 국감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당 지도부도 이번 주말에 야당과 협조해서 국회를 수습하고 국감을 시행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 통한 경제성장이 유일한 해법”  이날 유 전 원내대표는 강연을 통해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성장’을 “수십년간 할 수 있는 유일한 성장의 해법”으로 내세웠다. 그는 “역대 5년마다 정권이 바뀌면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하고 싶은데 실제로 하는 것은 단기부양책”이라면서 “그런데 단기부양책은 돈을 붓고 나서 보면 성장의 잠재력을 키우는 성장전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경제성장에 쉬운 방법이나 왕도, 마법의 탄환이 없는데 정도(正道)는 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고 고통이 따르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어도 성장을 하는 정도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정도를 가야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내놓은 ‘혁신성장’에는 더 이상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는 성장의 시대는 끝났고,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으로만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한다.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과 창업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정부에서 혁신기업에 돈을 퍼주고 자본을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제정의를 위한 시장개혁’을 언급하며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 이런 잘못된 문제들을 더 공정하고 평등하게 만드는 격차해소 자체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혁신을 위해서는 혁신기업이 생겨 창업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재벌 지배 구조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시장경제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 지배의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아야”  유 전 원내대표는 강연 내내 재벌·대기업 위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재벌 경제연구소들은 우리나라가 자유시장경제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자유시장경제가 아니고 기울어진 운동장과 재벌 지배의 정글 경제”라면서 “창의와 혁신이 활발한 자유시장경제라고 우기는 정치인과 관료, 경제학자들은 재벌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헌법 제119조 2항의 시장지배,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정말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한 헌법적 근거를 갖고, 재벌이 시장에서 하는 온갖 못된 횡포,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등을 정확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총수일가의 배임, 횡령, 뇌물수수, 탈세 등 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사면·복권 금지,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선 “이 부분을 확실히 고쳐주는 개혁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나와야 하는데 5년 단임 대통령제다 보니 정권을 잡고 당장의 경제성적표를 좋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 늘리고 재정지출 늘리는 식의 정책만 쓰는 정권이 1987년 이후 6번 게속됐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등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내놨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우리 정치가 구체제의 끝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까지가 일종의 옛날 체제였다면 이제 내년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체제가 시작되는데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은 엄청나게 쌓여있고 그래서 굉장히 강력하고 새로운 힘이 필요한 시대가 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출동한 경찰관 눈 담뱃불로 지진 20대 남성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출동한 경찰관 눈 담뱃불로 지진 20대 남성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2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출동한 경찰관 눈가에 다짜고짜 담뱃불로 화상을 입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오모(20)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오씨는 이달 19일 오전 1시쯤 영등포구의 3층 자택에서 선풍기를 집 밖으로 던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모(25) 순경의 오른쪽 눈꺼풀을 담뱃불로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별한 범행 이유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신 감정을 의뢰했다. 김 순경은 눈꺼풀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2.1 지진 발생(속보)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2.1 지진 발생(속보)

    30일 11시 09분 47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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