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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굉음 후 버섯불기둥, 영천 공장폭발사고…일대 ‘공황’

    “쾅” 굉음 후 버섯불기둥, 영천 공장폭발사고…일대 ‘공황’

    3일 낮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큰불이 나 공장 관계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관계자 1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2분쯤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학 물질인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근처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공장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염없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일부 주변 공장 건물은 충격으로 인해 외벽이 파손되고 유리창들도 떨어진 상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거센 불길과 부식성이 강한 증기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데 애를 먹으며 헬기 위주의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충격음이 상당히 컸고, 폭발로 인한 화염도 강했다. 현재 화재가 공장 내외부로 확산 중이며 소방 당국이 진입하지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폭발의 충격은 공장에서 약 300m 떨어진 편의점과 식당 등 상가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편의점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나고 식당 간판은 위아래가 뒤집힌 채 뜯겨 나갔다. 사고 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는 “건물이 흔들려서 지진이 난 줄 알고 가게 밖으로 뛰어나왔다” “가게 유리가 깨지고 화분이 떨어졌다. 공장이랑 더 가까운 곳에 있는 건물 중에 판넬 건물은 지붕 지지대가 내려앉았고 현관문이 안으로 밀려들어 가서 문을 못 여는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업주는 “냄새는 크게 못 느끼겠다. 지금 불길은 많이 진압은 된 것 같은데 검은 연기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천시는 ‘공장에서 위험물이 폭발했으니 인근 주민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주민은 마스크 착용 및 연기 확산에 유의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 “600년 잠자던 화산이 터졌다” 화산재 ‘6000m’ 치솟아 확산 중 [포착]

    “600년 잠자던 화산이 터졌다” 화산재 ‘6000m’ 치솟아 확산 중 [포착]

    규모 8.8 강진이 강타한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여진과 화산 폭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15~16세기 이후 활동이 잠잠하던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3일(현지시간) 수백년 만에 분화했다. 캄차카 화산폭발대응팀(KVERT) 팀장 올가 가리나는 이날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600년 만에 처음으로 캄차카에서 폭발했다”고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말했다. 캄차카주 비상사태부는 텔레그램 게시글을 통해 “화산재 기둥이 6000m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산재가 태평양을 향해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화산재 이동 경로에 거주 지역은 없으며 거주지에 화산재가 떨어졌다는 보고도 없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분석은 조금씩 엇갈리지만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15~16세기에 마지막으로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세계 화산 프로그램에 따르면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의 가장 최근 활동은 1550년이고, 러시아 화산지진학연구소 자료로는 1463년(오차 ±40년)이다. 현재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항공 운항 위험 등급에서 ‘주황색’을 받은 상태다. 이는 이 지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분화는 강진 당일인 지난달 30일 같은 지역의 또 다른 화산 클루쳅스카야 분화에 이어 발생한 것이다. 클루쳅스카야 화산은 캄차카반도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중 하나로, 2000년 이후 최소 18차례 분화가 발생했을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캄차카반도에서는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캄차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277㎞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 (영상) “역대급 지진? 어쩌라고”…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포착]

    (영상) “역대급 지진? 어쩌라고”…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포착]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병원 의료진이 흔들리는 수술실에서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캄차츠키에 있던 한 병원 수술실까지 전달됐으나, 의료진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실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술 중이던 의료진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않는다. 일부 의료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수술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의료진은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채 의료 장비를 손으로 붙잡으며 버텼다. 올렉 멜니코프 캄차카 보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위험에도 침착함과 전문성을 잃지 않았고, 수술을 끝까지 마쳤다”며 “환자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역시 이날 SNS에 “강력한 진동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료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며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규모 8.8 역대급 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감동 (영상)

    규모 8.8 역대급 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감동 (영상)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병원 의료진이 흔들리는 수술실에서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캄차츠키에 있던 한 병원 수술실까지 전달됐으나, 의료진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실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술 중이던 의료진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않는다. 일부 의료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수술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의료진은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채 의료 장비를 손으로 붙잡으며 버텼다. 올렉 멜니코프 캄차카 보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위험에도 침착함과 전문성을 잃지 않았고, 수술을 끝까지 마쳤다”며 “환자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역시 이날 SNS에 “강력한 진동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료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며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화산 폭발하자 번개 ‘번쩍’…‘불의 고리’서 발생한 분화, 15년 만에 최대

    화산 폭발하자 번개 ‘번쩍’…‘불의 고리’서 발생한 분화, 15년 만에 최대

    지난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화산이 이틀 연속 다시 분화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8시 48분쯤 인도네시아 동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스 축적으로 화산이 분화했다”며 “화산재 높이는 정상에서 10㎞로 관측됐다”면서 “화산재 기둥 상단에서는 화산 번개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어 “화산재와 용암이 화산 경사면을 따라 최대 5㎞까지 흘러내렸고 드론으로 관측한 결과 마그마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지진계에 진동도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1일에 이어 2일 오전 1시 5분쯤 또다시 분화했고 화산재 기둥은 최대 18㎞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번 화산 활동으로 뜨거운 자갈 같은 화산 물질이 분화구에서 최대 8㎞까지 날아가고 주변 마을이 두꺼운 화산재로 덮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주민과 관광객에게 분화구 반경 6∼7km 이내 접근을 금지했다. 이날 화산재 영향으로 인근 발리에서 출발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 7편의 운항이 지연됐지만 공항은 대체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AP통신은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의 이번 분화는 2010년 수마트라섬 족자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폭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당시 므라피 화산 폭발로 희생된 사람은 350명이 넘고 대피한 주민도 수십만 명에 달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있는 플로레스섬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해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분화해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다. 화산 폭발 당시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고 이 지역 주민들은 영영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다. 올해 6∼7월에도 화산 분화로 인근 발리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었다. ‘불의 고리’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활화산만 120여 개에 달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했다.
  • [포착] 화산 폭발하자 번개 ‘번쩍’…‘불의 고리’서 15년 만에 최대 분화

    [포착] 화산 폭발하자 번개 ‘번쩍’…‘불의 고리’서 15년 만에 최대 분화

    지난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화산이 이틀 연속 다시 분화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8시 48분쯤 인도네시아 동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스 축적으로 화산이 분화했다”며 “화산재 높이는 정상에서 10㎞로 관측됐다”면서 “화산재 기둥 상단에서는 화산 번개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어 “화산재와 용암이 화산 경사면을 따라 최대 5㎞까지 흘러내렸고 드론으로 관측한 결과 마그마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지진계에 진동도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1일에 이어 2일 오전 1시 5분쯤 또다시 분화했고 화산재 기둥은 최대 18㎞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번 화산 활동으로 뜨거운 자갈 같은 화산 물질이 분화구에서 최대 8㎞까지 날아가고 주변 마을이 두꺼운 화산재로 덮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주민과 관광객에게 분화구 반경 6∼7km 이내 접근을 금지했다. 이날 화산재 영향으로 인근 발리에서 출발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 7편의 운항이 지연됐지만 공항은 대체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AP통신은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의 이번 분화는 2010년 수마트라섬 족자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폭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당시 므라피 화산 폭발로 희생된 사람은 350명이 넘고 대피한 주민도 수십만 명에 달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있는 플로레스섬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해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분화해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다. 화산 폭발 당시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고 이 지역 주민들은 영영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다. 올해 6∼7월에도 화산 분화로 인근 발리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었다. ‘불의 고리’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활화산만 120여 개에 달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했다.
  • “쓰나미 오고 있어요!”…역대급 강진, 수천명 살린 ‘결정적 순간’

    “쓰나미 오고 있어요!”…역대급 강진, 수천명 살린 ‘결정적 순간’

    지난달 30일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한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인된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피해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각국이 지진 발생 후 경보와 대피령을 신속히 발동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한다. ‘불의 고리’ 강타했지만 피해는 경미했다이번 지진은 시속 수백㎞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쓰나미(지진해일)를 일으켰다. 쓰나미는 점보제트기 수준인 시속 약 800㎞ 속도로 이동해 일본, 하와이, 미국 서부 해안 등지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캄차카반도에서는 최대 4m 쓰나미가 관측되면서 해안 지역 일부 건물이 휩쓸렸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31일 “현재로선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선 자동차로 피난하다 도로에서 추락해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지진이나 쓰나미와 직접적 연관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적인 재난 대응 체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진 발생 후 일본, 하와이, 미국 서부를 비롯해 캐나다, 칠레, 에콰도르,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는 신속하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대피령 등의 조치를 취했다. 쓰나미 영향권에 있던 각국 주민 300만명 이상은 대피 통보를 받고 안전하게 피신했다. 이 같은 신속한 대응의 중심에는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가 있었다. 1949년에 설립돼 태평양 전역에 걸쳐 쓰나미를 모니터링해온 PTWC는 이번 강진을 가장 먼저 포착했다. PTWC는 지진 규모와 깊이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대규모 쓰나미 가능성을 인식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각국과 지방 당국으로 신속하게 전파됐다. 각국의 대응을 두고 일란 켈만 런던대 재난·보건학 교수는 “매우 효과적인 대응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장기간 교육과 대비 훈련을 받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으며, 이 준비 덕분에 수천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한편 캄차카반도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오후 11시 14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동쪽 168㎞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불의 고리란 미국·캐나다·멕시코·일본·인도네시아·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을 고리 모양으로 잇는 4만㎞에 이르는 지역으로,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 캄차카반도 강진에 러 핵잠수함 기지도 손상…부두 확 휘었다

    캄차카반도 강진에 러 핵잠수함 기지도 손상…부두 확 휘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러시아의 극동 핵잠수함 기지가 일부 피해를 본 것이 드러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캄차카반도의 리바치 기지를 덮쳐 일부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인공위성 업체 엄브라 스페이스가 촬영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부두 중 한 부분이 원래 위치에서 휘어져 있어 계류 장치가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쓰나미가 밀려들 당시 잠수함은 정박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추정된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 시다르트 카우샬 박사는 “부두가 손상됐다는 사실 외에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면서 “잠수함 함대에 아무런 피해 흔적은 없으며 기지에서의 활동 자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서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한 리바치 기지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 핵잠수함의 주요 기지이자 미국과 가장 가까운 전초 기지 중 하나다. 보레이급 잠수함과 소련 시대 델타 잠수함 등 핵잠수함이 배치돼 있어 이 기지의 역할은 두 나라의 안보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과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다.
  • [포착] 캄차카반도 강진에 러 핵잠수함 기지도 손상…부두 확 휘었다

    [포착] 캄차카반도 강진에 러 핵잠수함 기지도 손상…부두 확 휘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러시아의 극동 핵잠수함 기지가 일부 피해를 본 것이 드러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캄차카반도의 리바치 기지를 덮쳐 일부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인공위성 업체 엄브라 스페이스가 촬영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부두 중 한 부분이 원래 위치에서 휘어져 있어 계류 장치가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쓰나미가 밀려들 당시 잠수함은 정박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추정된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 시다르트 카우샬 박사는 “부두가 손상됐다는 사실 외에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면서 “잠수함 함대에 아무런 피해 흔적은 없으며 기지에서의 활동 자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서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한 리바치 기지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 핵잠수함의 주요 기지이자 미국과 가장 가까운 전초 기지 중 하나다. 보레이급 잠수함과 소련 시대 델타 잠수함 등 핵잠수함이 배치돼 있어 이 기지의 역할은 두 나라의 안보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과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다.
  • 잠잠하던 화산들이 캄차카 지진으로 무더기로 깨어났다 [포착]

    잠잠하던 화산들이 캄차카 지진으로 무더기로 깨어났다 [포착]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최근 발생한 강진 이후 인근의 화산들이 분화하는 등 활동을 시작해 우려를 사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연구소(GS RAS) 등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1일(현지시간) “강진 이후 지난 하루 동안 캄차카에서 규모 3.5~6.7의 여진이 약 120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바다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일어나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최근 규모 8.8의 지진은 1952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규모 8.8의 지진은 기록상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지진 이후 캄차카반도 화산들도 깨어난 듯한 양상이다. 지구물리연구소 캄차카 지부는 강진 당일 활화산인 클루쳅스카야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클루쳅스카야 화산 서쪽 사면에서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이 관찰됐고, 화산 위로 강렬한 빛이 비치고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클루쳅스카야 화산은 캄차카 반도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다. 캄차카반도 클류치 마을 화산감시소의 유리 데미안추크 소장은 타스 통신에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4월부터 분화하고 있었다”며 “이번 지진으로 화산 활동이 시작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활동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벨루치 화산의 경우 최근 ‘침묵’하다가 이번 강진으로 ‘활성화’돼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데미안추크 소장은 설명했다. 또 다른 화산인 아바친스키 화산은 현재 연기와 가스를 내뿜고 있어 접근하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캄차카의 화산’ 텔레그램은 클류쳅스카야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이 지역 최대 빙하인 보그다노비치 빙하 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용암이 빙하와 만년설을 녹이면 인근 강 유역에 진흙더미가 쌓이고 수증기가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 통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를 인용해 ‘불과 얼음의 땅’으로 불리는 캄차카반도에 활화산 29개를 포함해 약 300개의 화산이 있다고 전했다.
  • [기고]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기고]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인류가 겪은 최악의 복합재난 중 하나였다.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시켰고, 사망 1만5000여명, 실종 2500여명, 이재민은 47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이재민을 자국 내 수용을 원칙으로 삼았고, 국제 사회는 물자와 인력을 중심으로 간접 지원을 하였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피해 시나리오는 한·일 양국 모두에 재난관리 대(大) 전환을 요구하는 경고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역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대지진이 80%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으며, 최대 30만명 사망, 90만명 부상, 12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였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 남서부의 규슈·시코쿠·주고쿠 지방 등 인구 밀집 지역이 직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피해 반경은 더 넓고, 자국 내 수용 여력을 초과할 경우 해외 피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사례도 존재한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약 20만 명의 이재민이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한 바 있다. 자국의 수용 능력이 무너졌을 때, 이재민의 국경 이동은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불가피한 결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그렇다면 일본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피난 목적지는 어디인가? 바로 한국이다. 일본 규슈 남부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불과 220㎞, 해상 또는 항공을 통한 이동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이며, 실제 피해 발생 시 한국은 사실상 ‘1차 수용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이 시나리오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이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항만, 공항, 철도망을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 이재민의 장기적 수용을 전제로 한 법·제도나 거버넌스 기반은 부족하다. 현재 전국에는 약 15만 채의 빈집이 존재하며, 이 중 절반만 리모델링하더라도 약 10만 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세대당 평균 리모델링 비용은 약 600만원, 5만 세대 기준 약 3000억원이면 회복 기반형 주거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체육관 중심의 임시대피소보다 심리 안정과 감염병 대응, 프라이버시 보장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 ‘국제 재난 이재민 임시주거 지원법’을 제정해 빈집 등록제, 거주 기준,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통해 ‘재난 임시비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의료, 교육,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시스템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도주의를 넘어 국가 신뢰와 동북아 협력 질서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방정부 간 협력도 중요하다.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 등 서일본 지방정부와 부산·울산·경남 간에 재난협정을 체결하고, 피난 경로·이재민 명단·환자 이송 체계를 사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김해공항과 인천공항 등에는 ‘국제 인도지원 게이트’를 설치하고, 재난정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유, 조기경보 연계, 양국 합동훈련을 정례화해야 한다. 보다 구조적인 대응으로는 ‘한·일 재난복합지원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 빈집 리모델링, 감염병 대응, 의료통역 인력 양성, 다국어 정보 인프라 구축 등을 공동기금으로 지원하고, 유엔기구 및 국제 NGO와 협력하는 다층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난민·재난 대응 기금처럼 예방 중심의 제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단순 수용을 넘어 ‘회복을 위한 공존’이 중요하다. 외국인 이재민이 일정 기간 지역사회에서 회복하고, 한국 시민도 연대와 수용을 실천하는 ‘재난회복 시민 교류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은 일본의 위기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위기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은 이제 인도주의 리더십과 재난 외교, 구조적 수용 플랫폼의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국경 없는 재난의 충격과 여파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이동규 | 동아대학교 재난관리학과 교수
  •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 채용···29개 기관 148명 선발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 채용···29개 기관 148명 선발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교통공사 등 29개 경기도 공공·유관기관 직원 148명을 채용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제2회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시험 시행계획’을 1일 경기도 누리집(gg.go.kr)과 통합채용 누리집(gg.saramin.co.kr)에 공고했다. 기관별 채용 인원은 ▲경기주택도시공사 23명 ▲경기평택항만공사 3명 ▲경기관광공사 2명 ▲경기교통공사 6명 ▲경기연구원 2명 ▲경기신용보증재단 21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9명 ▲경기테크노파크 6명 ▲한국도자재단 2명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4명 ▲경기도미래세대재단 1명 ▲경기콘텐츠진흥원 2명 ▲경기아트센터 3명 ▲경기도여성가족재단 5명 ▲경기대진테크노파크 1명 ▲경기도농수산진흥원 1명 ▲경기도의료원 1명 ▲경기복지재단 2명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9명 ▲경기도일자리재단 1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5명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3명 ▲경기도사회서비스원 2명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3명 ▲경기도사회적경제원 2명 ▲킨텍스 3명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3명 ▲경기도체육회 4명 ▲경기도장애인체육회 9명이다. 경기도는 채용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응시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공기관 통합채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8월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gg.saramin.co.kr)에 접속 후 희망하는 기관을 선택해서 진행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9월 13일에 치를 예정이다. 이문환 경기도 공공기관담당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경기도 공공기관에 진취적이고 유능한 인재가 많이 지원해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불의 고리

    [씨줄날줄] 불의 고리

    러시아 캄차카반도 근처에서 그제 새벽 규모 8.8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여섯 번째로 큰 지진으로 여파가 태평양 전역에 미쳤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하와이, 괌, 필리핀, 태평양 건너 미국 서안까지 쓰나미에 대비했다. 일본과 러시아를 잇는 캄차카반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10시 시계 방향에 위치한다. 태평양을 둘러싼 약 4만㎞의 이 조산대에서 지구상 모든 지진의 90%가 발생한다. 동일본 대지진뿐만 아니라 2010년 칠레 대지진, 1995년 일본 한신 대지진, 1994년 미국 LA 노스리지 지진, 1985년 멕시코 대지진 등 역사적인 대형 지진들이 모두 불의 고리에서 일어났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동해를 사이에 두고 불과 200여㎞ 떨어져 있지만 지질학적 환경은 전혀 다르다. 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지진대 한복판에 있는 일본에선 연간 수천 차례 지진이 발생한다. 하지만 안정된 유라시아판 내부에 자리한 한국은 지진이 드물다. 우리는 규모 5~6의 지진만 일어나도 온 나라가 바짝 긴장한다. 내진 설계된 건물에 대피훈련을 밥 먹듯 해도 지진에 대한 일본의 근원적 불안은 여전하다. 올해 일본에선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했던 만화 ‘내가 본 미래’를 근거로 ‘7월 대지진설’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런 음모론이 퍼진 것 자체가 일본의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보여 준다. 일본에서는 지하의 거대한 메기가 몸을 흔들면 지진이 나기 때문에 가시마대명신이 가나메이시라는 돌로 메기를 누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가뭄이나 홍수가 나면 용신과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일본은 땅을 경계했고, 한국은 하늘에 빌었다. 지구 속 불의 고리가 한일 건축물뿐 아니라 신화에도 차이를 빚었던 셈이다.
  • 푸틴의 ‘핵잠수함 기지’ 코앞에서 지진 발생…피해 상황은? [핫이슈]

    푸틴의 ‘핵잠수함 기지’ 코앞에서 지진 발생…피해 상황은? [핫이슈]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로 러시아 유일의 핵잠수함 기지가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의 진앙과 러시아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빌류친스크로부터 약 120㎞”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인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항구에서 확인됐고, 진앙에 더 가까운 빌류친스크 기지도 영향권에 포함된 이상 상당한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빌류친스크는 RSM-56 불라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보레이급 핵잠수함의 배치 및 정비를 지원하는 유일한 극동 항구다. 이 기지는 심해 부두, 미사일 처리 시설, 통신 시스템 등 고도로 전문화된 핵잠수함 운용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극동 지역 내에서 같은 수준으로 대체할 만한 기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류친스크 인근 지역인 페트로파블롭스크 와 주변 지역 당국은 이번 강진 당시 즉각 쓰나미 경보와 주민 대피 절차를 발령했다. 또 재난 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피해 평가와 긴급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페트로파블롭스크보다 진앙에서 더 가까운 빌류친스크도 쓰나미 피해 또는 그보다 더 큰 손실을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와 핵잠수함 기지 관련 부처는 잠수함 상태와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핵잠수함 운용 인원 중 보고된 사상자도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잠수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빌류친스크에서 혼란이 발생한다면 러시아가 해상 전력을 펼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핵잠수함 기지가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보았다 하더라도 러시아가 이를 직접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30일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과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후 규모 6.9과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0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 ‘불의 고리’가 깨어났다…러 화산 폭발 뒤 하루 만에 또 지진 (영상)

    ‘불의 고리’가 깨어났다…러 화산 폭발 뒤 하루 만에 또 지진 (영상)

    │8.8 강진 이어 분화, 6.2 여진까지…지각판 경계 위에서 연쇄적 격변 지구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진·화산대 ‘불의 고리’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규모 8.8 강진과 대규모 화산 분화가 발생한 지 하루 만 일대에서는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31일(현지시간) “유라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클류쳅스카야 소프카 분화 직후 인근 해역에서 추가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과 화산, 쓰나미가 연쇄 발생한 이번 사태는 태평양판이 지나는 ‘불의 고리’의 불안정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강진 이어 화산 폭발…SNS에 솟구친 불기둥전날 캄차카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촉발했다. 수 시간 뒤 클류쳅스카야 소프카 화산이 격렬한 폭발과 함께 분화를 시작했다. 서쪽 사면을 따라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거나 붉은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지진이 관측 이래 여섯 번째로 강력하다며 “그 후 시작된 화산 분출은 태평양 지진·화산대와의 연계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칠레까지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일본과 하와이에서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건물이 무너질 줄”…현지 증언과 피해 상황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 거주하는 25세 남성 야로슬라프는 로이터 통신에 “벽이 흔들리고 최소 3분 동안 강한 진동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캄차카 남쪽 세베로쿠릴스크에선 2.7m에 달하는 쓰나미가 상륙해 건물과 차량을 해안 밖으로 쓸고 갔지만 주민 전원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위성에 담긴 화산…추적자 영상도 공개 러시아 지구물리학연구소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는 소프카 화산 정상에서 치솟는 화산재 기둥이 선명히 포착됐다. 현장에 접근한 한 화산 분화 추적 전문가는 용암과 화염이 솟구치는 순간을 근접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하루 만에 여진…불안정 이어지는 ‘불의 고리’기상청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2시 27분, 캄차카 남쪽 390㎞ 해역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9.51도, 동경 158.61도이며 깊이는 10㎞로 분석됐다.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 강력한 지각 활동은 ‘불의 고리’ 북서단에 자리한 캄차카의 불안정을 다시금 부각하고 있다. 가디언은 “대지진-화산-쓰나미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은 자연재해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며 “태평양 연안국들의 경보체계가 위기 대응에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 (영상) 러 화산 폭발…하루 만에 또 지진, 불안정한 ‘불의 고리’ [포착]

    (영상) 러 화산 폭발…하루 만에 또 지진, 불안정한 ‘불의 고리’ [포착]

    │8.8 강진 뒤 거대 화산 분출…불의 고리 전역서 ‘지각 흔들’ 지구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진·화산대 ‘불의 고리’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규모 8.8 강진과 대규모 화산 분화가 발생한 지 하루 만 일대에서는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31일(현지시간) “유라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클류쳅스카야 소프카 분화 직후 인근 해역에서 추가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과 화산, 쓰나미가 연쇄 발생한 이번 사태는 태평양판이 지나는 ‘불의 고리’의 불안정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강진 이어 화산 폭발…SNS에 솟구친 불기둥전날 캄차카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촉발했다. 수 시간 뒤 클류쳅스카야 소프카 화산이 격렬한 폭발과 함께 분화를 시작했다. 서쪽 사면을 따라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거나 붉은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지진이 관측 이래 여섯 번째로 강력하다며 “그 후 시작된 화산 분출은 태평양 지진·화산대와의 연계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칠레까지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일본과 하와이에서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건물이 무너질 줄”…현지 증언과 피해 상황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 거주하는 25세 남성 야로슬라프는 로이터 통신에 “벽이 흔들리고 최소 3분 동안 강한 진동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캄차카 남쪽 세베로쿠릴스크에선 2.7m에 달하는 쓰나미가 상륙해 건물과 차량을 해안 밖으로 쓸고 갔지만 주민 전원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위성에 담긴 화산…추적자 영상도 공개 러시아 지구물리학연구소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는 소프카 화산 정상에서 치솟는 화산재 기둥이 선명히 포착됐다. 현장에 접근한 한 화산 분화 추적 전문가는 용암과 화염이 솟구치는 순간을 근접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하루 만에 여진…불안정 이어지는 ‘불의 고리’기상청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2시 27분, 캄차카 남쪽 390㎞ 해역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9.51도, 동경 158.61도이며 깊이는 10㎞로 분석됐다.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 강력한 지각 활동은 ‘불의 고리’ 북서단에 자리한 캄차카의 불안정을 다시금 부각하고 있다. 가디언은 “대지진-화산-쓰나미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은 자연재해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며 “태평양 연안국들의 경보체계가 위기 대응에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서 또 지진…규모 6.2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서 또 지진…규모 6.2

    31일 오후 2시 27분 13초(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쪽 390㎞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49.51도, 동경 158.6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인 30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 여파로 태평양 연안국에 광범위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 “완전 소름” 7월에 덮친다던 ‘日대재앙’ 예언, 얼마나 적중했을까?

    “완전 소름” 7월에 덮친다던 ‘日대재앙’ 예언, 얼마나 적중했을까?

    올봄부터 빠르게 확산한 ‘일본 대재난설’. 만화가 다쓰키 료가 자신이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예언한 ‘7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 현지에서는 그의 예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실제 다쓰키가 예언한 기간(7월) 종료를 이틀 앞둔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지진으로 일본에서 쓰나미가 관측되면서 “다쓰키의 예언이 맞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물론 “예언이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다”며 헛소문을 일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31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전날 발생한 캄차카반도 지진과 다쓰키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내용을 비교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인물로 주목받은 다쓰키는 해당 만화에서 “과거 인도 여행을 갔을 때 꿈에서 일본 열도 남쪽 태평양의 물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 재난이 일어나는 것은 2025년 7월이다. 갑자기 일본과 필리핀 중간 근처의 해저가 ‘펑’ 하며 균열(분화)했다”고 했다. 그는 이 폭발로 인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보다 높이가 3배가량 높은 쓰나미(지진해일)가 사방팔방으로 퍼지고 태평양 주변 나라에도 거대한 쓰나미가 닥쳤다고도 했다. 전날부터 엑스(X)에서는 “다쓰키의 예지몽 맞은 것 아니냐. 장소나 규모는 약간 다르지만 화산, 지진, 쓰나미 다 왔지 않냐” “다쓰키 료의 예언, 설득력 있다” “다쓰키 료의 예언이 아슬아슬하게 맞은 것 같다” “지진 발생 위치나 규모는 (예언과) 꽤 다르긴 하지만 ‘일본에 쓰나미가 온다’는 부분은 맞는 것 아니냐. 완전 소름 돋는다” 등 캄차카반도 지진을 언급하며 다쓰키의 예언이 어느정도 맞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다쓰키의 예언이 그저 ‘끼워맞추기 식’이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들은 “다쓰키 료의 예언은 ‘필리핀해에서 대규모 화산 분화가 일어나고, 그게 원인이 되어 동일본 대지진 3배 높이의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다’는 내용인데 이번 (캄차카반도) 지진과 전혀 비슷하지 않다” “캄차카반도 지진 뉴스 보고 다쓰키 료 예언이 맞았다고 하는 사람들 판단 기준이 너무 허술해서 웃기다. 위치만 해도 (예언한 곳과) 5000㎞ 떨어져 있다” “어떻게 봐도 캄차카반도를 필리핀이라곤 안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전날 오전 9시 24분쯤(현지시간)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7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전 태평양 연안 지역 대부분에 주의보를 내렸다가 절반 이상 지역에는 한 단계 더 높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실제 전날 오후 혼슈섬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1.3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홋카이도섬 네무로에서 80㎝, 인근 하마나카에서도 6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NHK는 전했다. 기상청은 같은 날 밤 경보를 주의보로 낮췄으며, 그 뒤 일부 지역은 주의보도 해제했다.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부 절반가량은 여전히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쓰나미가 관측되고 있는 만큼 주의보 지역에서는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해제 시점과 관련해 “오늘 저녁에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표된 것은 지난해 4월 대만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다. 해외 원거리에서 발생한 지진에 의한 경보는 2010년 2월 칠레 지진 이후 15년 만이다. 내각부에 따르면, 1952년에 발생한 캄차카반도 해역 지진 당시에는 홋카이도부터 혼슈 태평양 연안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도달한 바 있다.
  • 우크라이나 “캄차카 강진에 핵잠수함 기지 피해 가능성”

    우크라이나 “캄차카 강진에 핵잠수함 기지 피해 가능성”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러시아 태평양 함대 핵잠수함 기지가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러시아 핵잠수함 기지가 위치한 빌류친스크로부터 약 120㎞ 떨어져 있다. 지역 지진 관측소 자료에서는 빌류친스크 역시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류친스크는 RSM56 불라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보레이급 핵잠수함 전개와 정비를 지원하는 러시아 동부 유일한 항구다. 태평양 해역에서의 러시아 해상 기반 핵 억지력 유지에 있어 핵심적인 전략 거점이다. 해당 기지는 심수 부두, 통신 인프라, 미사일 취급 장비, 러시아 전략 잠수함 함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특수 지원 시스템 등을 갖췄다. 지진 발생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영상에는 기지 인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항구가 쓰나미 피해를 당한 모습이 담겼다. 다만 러시아 측은 지진 발생과 관련한 공식적인 피해 상황이나 작전 잠수함의 상태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통상 핵전력 관련 사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8.8 강진은 지난 30일 오전 11시 24분쯤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 “뛰어(JUMP)!”…지진 발생하자 일제히 바다로 점프하는 바다사자 무리 (영상)

    “뛰어(JUMP)!”…지진 발생하자 일제히 바다로 점프하는 바다사자 무리 (영상)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바다사자 무리가 일제히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 바다사자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보도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러시아 쿠릴 열도 북부에 있는 안치페로프 섬으로 지진 당일 이곳에서 여행 중이던 관광객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규모 8.8의 강진이 안치페로프 섬을 강타하자, 섬의 낮은 절벽과 해안에 있던 큰바다사자(스텔라 바다사자) 무리가 일제히 거친 파도 속으로 뛰어든다. 바다사자 무리가 바다로 뛰어드는 사이 이들 뒤로는 지진으로 인해 무너지는 절벽의 모습도 보인다. 바다사자들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후로 지표면의 진동이나 지하수의 화학적 변화 등 여러 자연 신호를 감지하고 이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진 전에는 암석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때 강한 진동이 발생하면서 바다사자와 같은 동물들의 감각 기관을 자극한다. 극도의 긴장과 불안을 느낀 바다사자들은 지진 전후 위협을 피하려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며 그중 하나가 바다로 뛰어들어 도망치는 행동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 15종 중 몸집이 가장 크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준위협(NT, Near Threatened) 등급으로 분류한 멸종위기 동물이다. 큰바다사자는 현재 서식지 파괴, 어획용 그물에 의한 질식사, 먹이자원 감소 등으로 개체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이번 캄차카반도 강진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3~5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일본 홋카이도부터 규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및 중국, 타이완, 괌, 하와이 등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다만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발생해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30일 밤에는 규모 6.4의 여진도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피해 보고는 없으며 최대 한 달까지 여진 가능성이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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