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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규모 5.6 강진 최소 46명 사망… “자카르타서도 진동”

    인도네시아 규모 5.6 강진 최소 46명 사망… “자카르타서도 진동”

    인도네시아에서 21일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 4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 21분 서자바주 치안주르 리젠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다. 현지언론 콤파스는 서자바 치안주르 마을 행정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다양한 지역에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슬람 기숙학교와 병원, 관공서, 기타 공공시설 등 건물 수십채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리젠시 병원에서는 환자 수백명이 앞마당으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옥이 부서지기도 했다.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일부 건물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고층건물이 몰린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진으로 거처를 잃은 주민을 위해 대피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하고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진 파견과 구조대 증원 등을 결졍했다. BMKG는 이번 지진의 발생지인 치안주르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자카르타에서는 진도 2~3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는 수준이며 진도 3은 큰 트럭이 지나가는 것과 같은 진동을 의미한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인 17만명 등 총 22만명이 숨졌다.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460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자바섬 동쪽 술라웨시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명이상이 사망하고 6500명이 다쳤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치안주르 지역에 교민 7명이 살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최소 46명 사망, 700명 부상…자카르타서도 진동 느껴질 정도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최소 46명 사망, 700명 부상…자카르타서도 진동 느껴질 정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21일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 4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1일 오후 1시21분(현지시간) 서자바주 치안주르 리젠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였다. 현지언론 콤파스는 서자바 치안주르 마을 행정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다양한 지역에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슬람 기숙학교와 병원, 관공서, 기타 공공시설 등 건물 수십채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치안주르 리젠시 병원에서는 환자 수백명이 지진을 피해 병원앞 마당으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옥이 부서지기도 했다.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져 있는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일부 건물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고층 빌딩이 몰려있는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구가 움직이고 벽이 갈라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기도 했다. AP통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만 자카르타에서 지진을 느끼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 BMKG는 이번 지진의 발생지인 치안주르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자카르타에서는 2~3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는 수준이며 진도 3은 큰 트럭이 지나가는 것과 같은 진동을 의미한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460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자바섬 동쪽 술라웨시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명이상이 사망하고 6500명이 다쳤다.  
  • 최소 46명 사망…인도네시아 규모 5.6지진 발생

    최소 46명 사망…인도네시아 규모 5.6지진 발생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적어도 46명이 숨졌다. 21일(현지시각) AFP 통신은 인도네시아 서자바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적어도 46명이 숨지고 약 7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5.6의 지진이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 10㎞ 깊이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자바 치안주르 마을의 행정 책임자인 헤르만 수헤르만은 “최신 정보에에 따르면 46명이 사망했고, 다양한 지역에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약 70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피해 규모가 재난 당국의 발표보다 큰 것으로 전했다. 이 지진으로 이슬람 기숙학교와 병원, 기타 공공시설 등 건물 수십 채도 파손됐다.이번 지진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70㎞ 정도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자카르타 남부에 사는 비디 프리마드하니아는 “지진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동료들과 비상계단을 통해 9층 사무실에서 빠져나가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명 등 총 22만명이 숨졌으며,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25명 이상이 사망했다.
  • [속보]“인도네시아 지진으로 44명 이상 사망”

    [속보]“인도네시아 지진으로 44명 이상 사망”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 지역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44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1일 오후 1시21분(현지시간) 서자바주 치안주르 리젠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였다. 현지 언론은 피해 규모가 재난 당국의 발표보다 큰 것으로 전했다. 재난당국 등에 따르면 치안주르 시내에 있는 일부 건물 벽이 무너지고 상점이 피해를 입었다. 치안주르 리젠시 병원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자 환자 수백명이 지진을 피해 병원 앞마당으로 대피했다. 또 이슬람 기숙학교도 건물이 일부 손상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옥이 부서지기도 했다.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 정도 떨어져 있는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일부 건물이 흔들리며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고층 빌딩이 몰려있는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이번주부터 진행

    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이번주부터 진행

    경기도의회 여·야가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대상 기관을 20곳으로, 기간을 최대 2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김동연 지사가 내정한 6개 산하기관장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21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남종섭·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표류하던 2020년 맺은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업무협약’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인사청문회 대상은 15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사회경제원 등 5개 산하기관장이 새로 포함됐다. 기존에는 경기연구원,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아트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교통공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시장상권진흥원 등이 15개 산하기관장이었다. 청문회 진행 시한은 도지사의 요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서 ‘15일 이내’로, 진행 시간은 ‘8시간 범위’에서 ‘하루’로 늘렸다. 결과 송부는 청문 요청일로부터 ‘10일 이내’에서 ‘17일 이내’로 연장했다. 인사청문위원회는 별로도 꾸리지 않고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17일 도가 인사청문 요청서를 발송한 경기복지재단·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경기교통공사·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6개 산하기관장은 시급성을 고려해 이번 주에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도는 22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도 도의회에 보낼 계획이다.
  • 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러 캄차카 반도 화산 2개 동시 폭발

    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러 캄차카 반도 화산 2개 동시 폭발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 있는 화산 2개가 동시 분화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6600㎞ 떨어진 캄차카 반도는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으로, 화산 약 160개 중 약 30개가 활동 중에 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캄차카 반도의 클류쳅스카야 화산과 시벨루치 화산이 거의 동시 분화했다. 새로운 화산 폭발 활동은 전날 캄차카 반도 해안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기록된 이후 발생했다.해발고도 4750m의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다. 이보다 약간 북동쪽에 있는 시벨루치 화산은 클류쳅스카야 화산보다 해발고도 3283m로 1000m 이상 낮지만, 용암 점성이 강해 정상에 용암 돔을 형성하고 때로는 붕괴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화쇄류를 발생시킨다. 그 양과 흐르는 범위가 커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꼽힌다.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원 화산지진학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클류쳅스카야 화산에서 시간당 10회에 달하는 화산 폭발이 기록됐다. 섭씨 1000도의 화쇄류도 목격됐다”면서 “시벨루치 화산에서도 용암류와 화산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화산의 분화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클류쳅스카야와 시벨루치 화산에서는 화산재가 각각 7㎞와 4㎞ 높이까지 치솟고 있다. 화산재는 바람의 영향으로 북쪽과 북동쪽으로 각각 60㎞와 55㎞의 지역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시벨루치 화산은 같은 날 또 다른 화산재를 내뿜었는 데 높이는 최고 6㎞에 달했다. 화산재는 바람의 영향으로 서쪽과 태평양을 향해 각각 흩어졌다. 현지에는 화산재로 인해 오렌지색 항공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오렌지색 경보는 적색 경보 아래인 2번째 경보 단계로 화산재가 가스가 항공기 엔진으로 들어가 기계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근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화산재로 피해를 봤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는 약 5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캄차카 반도 일대는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평소 크고 작은 지진이 지속해서 일어난다. 그중 가장 북쪽에 있는 시벨루치 화산은 평균 100년에서 300년 사이에 한 번씩 폭발했는데, 지난 2006년 12월 분출한 이래 4∼5년을 주기로 지속해서 폭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
  • 대통령 전용기에 ‘문화재’ 태운 콜롬비아…밀반출 문화재 안전 운송

    대통령 전용기에 ‘문화재’ 태운 콜롬비아…밀반출 문화재 안전 운송

    해외로 밀반출됐던 콜롬비아의 문화재들이 속속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 콜롬비아 공군이 유럽에 있던 문화재 76점을 본국으로 옮겨왔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대통령전용기를 띄워 프랑스 파리에서 콜롬비아까지 안전하게 문화재를 운송했다.  남미 고대문명 문화재 76점은 15점 네덜란드, 11점 스위스, 나머지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경매 등으로 팔려나갈 문화재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각국 정부와 접촉해 모든 절차를 마치고 반환을 받은 것”이라며 “나갈 때는 불법으로 나갔지만 들어올 때는 당당히 콜롬비아의 문화재로서 합법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인류학ㆍ역사연구소는 반환된 문화재 76점을 일일이 재검증, 진품임을 확인했다. 문화재는 킴바야 문명, 타이로나 문명, 시누 문명 등 남긴 소중한 유산이었다.  AC 700년부터 1600년까지 지금의 콜롬비아 남서부에 꽃피운 킴바야 문명은 뛰어난 수공예 실력을 가진 문명이었다. 농업이 주업이던 문명이지만 세라믹 기술과 금속제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준 높은 수공예품을 유산으로 남겼다.  인류학ㆍ역사연구소는 “반환된 문화재는 컵과 냄비와 그릇, 목걸이, 물개와 사람의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당시 최고의 기술로 만든 공예품들이었다”며 “킴바야 문명은 마야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수공예 기술에서 만큼은 결코 고대 어떤 문명에도 뒤지지 않는 문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콜롬비아가 고대 문화재를 되찾아온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9월 콜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고대 문화재 274점을 돌려받았다. 콜롬비아는 그때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던 페트로 대통령의 전용기에 문화재를 싣고 왔다.  외교부는 “해외로 몰래 빼돌린 문화재는 하나같이 국보급”이라며 “선조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유산을 소중하게 다룬다는 의미로 문화재를 반환할 때 대통령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가 문화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건 문화재 밀반출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2001~2010년 콜롬비아에서 사라져 해외 밀반출이 의심되는 고대 문화재는 최소한 7812점에 달한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내에 남아 있는 문화재의 보호와 해외로 나간 문화재 반환받기 등 2중 전략을 통해 문화재 지키기에 애를 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존재가 확인됐지만 아직 반환받지 못한 문화재가 약 400점에 육박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문화재가 모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전남 수능 지원자 소폭 줄었다

    광주·전남 수능 지원자 소폭 줄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광주 전남지역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 1만734명보다 314명(1.8%) 줄어든 1만6720명이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올해 수능지원자는 재학생이 1만2165명으로 72.8%를 차지했고, 졸업생 4055명(24.3%)·검정고시 등 500명(2.9%)이다. 성별로는 남자 지원자가 8602명으로 51.4%, 여자 지원자가 8118명으로 48.6%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지원자는 지난해 1만4481명보다 486명(3.4%) 줄어든 1만3995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올해 수능지원자는 재학생이 1만1486명으로 82.1%, 졸업생이 2168명으로 15.5%, 검정고시 등이 341명으로 2.4%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6986명(49.9%), 여자가 7009명(50.1%)이다. 광주지역 시험장은 일반시험장 38개교, 별도시험장(확진) 2개교, 예비시험장(지진 대비) 1개교이다. 전남지역 시험장은 일반시험장 46개교, 별도시험장 7개교, 병원 시험장 2곳이다.
  • 환동해권 숙원 ‘영일만대교’ 연간 관광객 200만명 끌어모은다

    환동해권 숙원 ‘영일만대교’ 연간 관광객 200만명 끌어모은다

    경북을 넘어 환동해권 최대 숙원 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촉발 지진과 코로나19에 이어 태풍 ‘힌남노’로 침체된 포항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될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이 될 수 있어 지역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포항∼영덕 고속도로에 포함된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에서 동해면에서 여남동을 연결하는 9㎞ 길이의 해상교량이다. 포항 도심을 거치지 않고 ‘C’자 형태의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대교 건설은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된 총사업비가 1조 6189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었다. 기획재정부가 2009년 현재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격인 간이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2011년 포항~영덕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에서도 영일만대교가 최적안으로 나왔다. 고속도로가 포항 도심을 지나면 보상비 등이 해양교량 건설비보다 많이 나와서다. 그러나 2013년 국가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영일만대교 건설은 보류됐다. 포항시는 600만 동해안 지역민 모두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 영일만대교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 포항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경북도 등과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지난 4월 포항을 찾아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기재부가 내년에 교량 건설 설계비 20억원을 책정했다. 본격적인 영일만대교 사업 추진을 알리는 신호다. 또 포항시는 전쟁 시 교량 붕괴로 인한 입출항 문제 때문에 반대하는 국방부를 상대로 영일만대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시의 제안을 완강하게 거부하며 특별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영일만대교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동해면~포스코 구간은 우회하고 포스코~여남동 구간만 해상교량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 안은 국방부 협의 없이 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포스코와 철강공단을 직접 연결하는 인터체인지(IC)를 만들면 시가지를 통과하는 대형 차량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당초 안보다 해상교량이 육지와 가까워져 교량 경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반대하지만 기재부, 국토교통부와는 원만하게 협의하고 있어 계획이 일부 수정되더라도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사업 착수가 시급한 만큼 여기에 집중해 내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왜 영일만대교인가 경북도와 포항시는 경제·정책·관광·기능적 측면 등 다양한 이유에서 영일만대교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기재부가 사업계획 적정성을 다시 검토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지수는 0.97%로 다른 도로 사업의 4배 이상 매우 우수로 나왔다. 영일만대교의 비용편익비율(BC)도 0.73으로 1999년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시행 후 추진된 전남 완도군의 장보고대교 0.59, 전남 신안군의 천사대교 0.53보다 훨씬 높다. 두 대교는 정책적인 결정에 따라 완공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상교량을 포함하는 서·남해안권의 고속도로 건설사업들도 경제성이 매우 낮았으나 건설 후 관광산업 발전 등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영일만대교 역시 낙후된 동해안권의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적 배려를 통해 과감한 투자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일만대교 건설은 ‘포항 산업지형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도 기대된다.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영일만산업단지의 배터리규제자유특구,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첨단연구단지가 항만·공항과 연결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경제적 파급 효과가 지역경제 3조 1890억원, 고용취업유발 4만 7758명에 이른다. 통행 거리·시간 비용도 연간 120억원 절감되며 관광객 또한 연간 2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도 들어맞는다. 해상교량이 전혀 없는 동해안에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서·남해안에 치우친 ‘L’자형 국가도로망을 ‘U’자형으로 만들 수 있어서다. 한반도 신경제 지도인 ‘H’자형 경제 개발의 핵심 3대 축의 하나로 동해안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관광 활성화 측면도 있다. 전국에 해상교가 35개 있는데 경북은 바다를 낀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해상교가 없다. 이에 따라 영일만대교가 놓이면 동해안 관광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영일만관광특구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2016년 개통한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와 연결된 국도 31호선은 이미 교통량이 E등급으로 포화 상태인 데다 내년 준공 예정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영일만대교 노선이 확정되면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에 따라 기재부와 총사업비 변경 협의 후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 건설에 들어간다.
  • 태평양 해저화산 분화 감지…“선박 근처 피해야”

    태평양 해저화산 분화 감지…“선박 근처 피해야”

    서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해저 화산에서 분화 활동이 감지됐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14일 북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아히(Ahyi) 해저 화산이 지난달 중순부터 분화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마리아나 제도 북부 파라롬 데 파자로스 섬에서 남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아히 해저 화산은 거대한 원뿔 모양으로, 화산 분화구는 해수면 기준 약 79m 아래 있다. 이 화산의 활동은 동쪽으로 약 2200㎞ 떨어진 웨이크 섬에서 처음 관측됐다.USGS 조사팀은 북마리아나 제도 남쪽의 괌과 북서쪽의 일본 열도에 있는 지진관측소의 데이터 등을 사용해 이번 화산 활동의 근원지가 아히 해저 화산 또는 그 근처임을 확인했다. 현재 아히 해저 화산 근처에는 지진관측소가 없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화산 활동을 감지하는 데는 제한이 따른다. 이에 대해 조사팀은 “원격 수중 음파 탐지 기술을 사용하고, 지진 및 위성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해저 화산의 분화 활동은 해수면 변색으로 알 수 있다. 화산 분화 중 유황 등 성분이 물에 유입되면 변색이 일어난다. 실제 지난 6일 관측된 인공위성 사진은 아히 해저 화산이 위치한 해수면에서 변색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USGS 지구물리학자 매트 헤이니 연구원은 “최근 며칠간 감지된 화산 활동 빈도수가 감소했다. 현재로서는 화산 활동이 더 심해지고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면서도 “선박은 인근 지역으로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평양 지진 증가태평양에서는 최근 들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남태평양 섬 국가 피지 수바 인근 해역에서는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피지와 가까운 남태평양 통가 네이아푸 인근 해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시스템(PTWC)이 진앙에서 반경 300㎞ 이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실제 쓰나미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한편 북마리아나 제도를 비롯해 피지와 통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다.
  • 건설소방위원회, 통합신공항추진단‧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 실시

    건설소방위원회, 통합신공항추진단‧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원회(위원장 박승직)는 지난 15일 실시한 통합신공항추진단과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업무추진 의지가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통합신공항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건설소방위원들은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연내 통과시키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항신도시 및 산업·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계획이 부실하다고 질타하며 외부에서 진행하는 용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경북도에서 먼저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의 자문·협의를 통해 계획을 구체화 시키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신공항 건설사업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각종 심의위원회가 대부분 서면회의로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심의위원회 설치·운영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실질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1월 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발생한 울릉도 공습경보 발령과 관련해 공습경보 실제상황을 겪은 울릉주민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경북도의 미온적 대응과 향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경주)은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지진 발생빈도가 높은 경북도의 특성 상 지진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집행부에서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진연구소 설립 문제뿐만 아니라 도민의 안전에 대한 문제만큼은 집행부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업무추진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정사무감사 주요 질의내용에서 박승직 위원장(경주)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 신공항이 인천공항이나 가덕도공항과 경쟁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공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통합신공항추진단의 확대·개편을 주문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경주 내남단층 근처에서 새 활성단층이 확인 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경북도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질의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백순창 부위원장(구미)은 울진비행장을 경북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과 대구경북신공항이 물류공항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건설 단계에서 확실한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올 초 발생한 울진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경북 소방본부와 산림자원과 등 유관부서와 협의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의회에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창기 위원(문경)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지방공항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공군비행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예천 비행장의 민항 운영 재개를 위한 용역 추진을 집행부에 건의했다.  또한, 재난안전실 자연재난과에서 소하천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하천 업무 소관은 건설도시국 하천과 이기 때문에 업무가 이원화 됐다고 지적하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한 업무체계 연계를 주문했다. 남진복 위원(울릉)은 통합신공항추진단의 홍보비 집행에 대해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홍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의 활주로를 1,500m로 연장 할 것과 관련 법률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울릉공항에 면세점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1월 2일(수)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발생한 울릉도 공습경보 발령과 관련해 경북도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며 울릉도의 대피시설에 대한 정비·점검 실적과 향후 점검 계획에 대해 질의하고 유사시 경북도에서 주도적으로 상황관리에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순범 위원(칠곡)은 통합신공항추진단의 업무보고에 공항신도시 및 산업·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내용이 없다고 지적하며 경북도에서 로드맵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난안전실에서 ‘23년부터 추진하는 지역축제 민간전문 안전관리단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에 축제 현황 파악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줄 것과 경북도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휘·보고를 통일해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을 건의했다. 박창석 위원(군위)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연내 통과시키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하며 낙후된 경북의 산업구조 재배치를 위해 공항은 반드시 필요하고 원활한 공항건설을 위해 연내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대피시설을 지정만 해놓고 홍보가 되지 않아 막상 주민들은 대피소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우청 위원(김천)은 대구시의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이 3급인데 비해 경북도의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을 5급 직무대리로 임명한 것은 신공항 건설 사업이 경북도의 최우선 역점사업이 맞는지,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각종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 확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의 사업비 비중 확대를 촉구했다. 한창화 위원(포항)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비교해 보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기가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28년에서 ’30년으로 연기되어 신공항건설에 대한 도민의 신뢰가 저하되었다고 지적했다.또한 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 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최근 발생한 봉화 광산 매몰사고와 관련해 경북도내 운영 중인 광산에 대한 안전조사 실시와 지하갱도 도면 점검을 촉구했다. 
  • ‘메타버스 서울’, 전세계 스마트시티 모인 자리서 관심집중

    ‘메타버스 서울’, 전세계 스마트시티 모인 자리서 관심집중

    가상의 서울에서 경제와 교육, 도시계획 등 도시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울’이 세계 최대 도시박람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CEWC에서 ‘메타버스 서울’을 소개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날 “메타버스 서울은 세계 최초로 구현된 도시단위 공공분야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면서 “우리는 메타버스 서울을 기반으로 교통, 의료,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하고 실험해 복잡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메타버스를 주제로 서울관에서 진행된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에는 주변의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모여들어 준비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키노트 스피커로 참여한 휴렛패커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맷 암스트롱 번즈를 비롯해 강 이사장과 이경전 경희대 교수, 벨기에 정부 산하기관인 인포메이션 에이전시의 정보 설계자 라프 바일레 등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스마트 시티를 통해 일반 시민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이날 중심 주제였던 메타버스 서울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에서 선정한 2022년 최고의 발명품 200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회의 솔루션 ‘팀즈용 메시’ 등4개가 뽑혔는데, 공공분야로는 서울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 8월부터 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운영 중인 메타버스 서울은 2026년까지 5단계로 점차 확대된다. 현재 시범운영에 참여 중인 시민들은 가상의 서울 공간에서 세금상담과 각종 행정서류, 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강 이사장은 “향후 메타버스 서울 안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면서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작활동과 실험 등도 메타버스 안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서울디지털재단은 이날 서울시의 메타휴먼(가상인간)인 서지훈과 서유진도 공개했다. 서울시민 남녀 각각 500명의 얼굴을 합성해 완성한 이들은 이날 서울관 오프닝 행사를 자연스럽게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성씨는 서울의 ‘서’에서 따왔고, 이름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쓰는 남녀 이름인 지훈과 유진을 차용했다”면서 “향후 서울의 정책포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SCEWC에서는 전자통신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전 세계 도시와 기업들의 도시 관련 혁신 기술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KT는 사고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지해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노후 공공시설의 안전관리를 로봇 등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일본의 후쿠시마 지진 등 자연재해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축적해 재해를 방지하고 재해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 자연재해 솔루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포스코 힌남노 피해로 매출 2조 감소… 내년 1분기 정상화”

    포스코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하천수가 유입돼 침수 피해를 입은 결과 매출이 2조 4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도 2500억원의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은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태풍, 지진 피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재난에 대비한 업무지속계획(BCP) 수립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태풍으로 인한 포스코 피해를 집계한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내년 1분기까지 스테인리스스틸(STS) 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 생산 설비가 피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포스코는 “12월까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던 철강 제품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포항제철소 복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사단은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한 BCP 수립 의무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BCP에 들어갈 필수 사항이 명기될 최종 보고서는 다음달 말 제출된다.
  •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B20서밋 연설...尹 인니서 ‘경제외교’ 행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B20서밋 연설...尹 인니서 ‘경제외교’ 행보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진출 기업 간담회와 ‘B20 서밋’ 기조연설,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경제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뒤 전날 밤늦게 발리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행사 전 사전 환담에서 양국간 투자, 공급망, 방산협력 등을 주제로 대화하고,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이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인도네시아 제조업 강화 정책) 전략의 최적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나가자”며 디지털 경제, 원전, 청정에너지 등에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기획재정부와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간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양해각서(MOU)’ 등 총 10개 MOU를 체결했다. MOU의 주요 분야는 한·인니 디지털 파트너십 핵심광물 협력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신수도, 중전철, 해양교통) 개발협력 등이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현지 기업인 11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들 중에서도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우리 섬유, 봉제 기업들이 일찍부터 진출한 곳임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에서 사이버보안과 의료플랫폼 등 사업을 시작한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젊은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에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날 주요20개국(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는 과거와 달리 수요측이 아닌 공급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 역시 공급 측면에서 찾아야 하며, 정부 역할 또한 바뀌어야 한다”며 “저는 늘 민간 주도, 시장 중심으로 경제 시스템을 전환해 경제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여건 속에서 민간이 중심이 되는 공급측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포항제철소 재가동 내년 1분기 가능”…포스코, 힌남노 침수에 2조 넘게 매출 감소

    “포항제철소 재가동 내년 1분기 가능”…포스코, 힌남노 침수에 2조 넘게 매출 감소

    포스코 집중 호우 하천 범람 침수 피해포스코 2억 400억·납품업체 2500억 손실시장 재고량 등 연말까지 수급차질은 없을 듯“재난대비 ‘업무지속계획’ 수립 의무화 건의”남부 지역을 강타했던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수가 유입되며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의 매출이 2조 400억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도 2500억원의 매출 감소 직격탄을 받았다. 포항제철소의 전체 공장 재가동은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태풍, 지진 피해 등의 재발방지를 위해 재난에 대비한 ‘업무지속계획’(BCP) 수립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태풍으로 인한 포스코 피해와 관련 지난달 말 보고받은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세 차례의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피해 원인은 힌남노로 집중 호우가 내려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철소 2문과 3문으로 집중 유입된 하천수로 수전 설비가 물에 잠겼고, 이어 3~4일간 정전으로 선강(제선·제강 공정을 통칭)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또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 침수로 각종 전기·제조 시설이 마비되고 화재가 일어났다.이로 인해 포스코는 매출 2조 400억원 감소,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2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단은 내년 1분기까지 스테인리스스틸(STS) 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 생산 설비는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전기강판·선재·STS)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됐으나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국내 협력 생산, 수입 등으로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없다고 조사단은 진단했다. 또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시장 재고량 등으로 연말까지는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조사단은 포스코가 주요 제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국가 기간 산업인 만큼 최고 수준의 재난에도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배수시설과 자가발전설비를 보완하고 재난 대비·복구·시장 보호에 등을 포함하는 ‘기업활동 지속전략’(BCP)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조사단은 포스코뿐 아니라 반도체 등 국가 기간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해 BCP 수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BCP에 들어갈 필수사항이 명기될 최종 보고서는 다음달 말 제출된다. 조사단장인 민 교수는 BCP 의무화와 관련 “국가기간산업의 경우 큰 재해로 하루이틀만 정전이 발생해도 공급 라인에서 글로벌 체인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재해에 기업들이 준비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지진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2015년부터 운영 중에 있는데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철강뿐 아니라 반도체, 석유화학 등 기간 산업 기업들은 자기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준비해야 할 마땅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기간산업의 재해발생시 연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해 강화된 매뉴얼 의무화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철강산업 협력업체들의 빠른 복구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손 영구손상 위험”…주호민, 강도 피해 사진

    “손 영구손상 위험”…주호민, 강도 피해 사진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의 강도 피습 직후 상처가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는 ‘주호민 작가님이 상남자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계란은 주호민의 강도 피해 사건을 언급했다. 주호민은 지난 5월 자신의 자택에서 흉기 강도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렸다. 피의자인 30대 남성 A는 주호민의 집에 무단 침입해 본인 자식이 불치병에 걸렸다며 6억 3000만 원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주호민은 강도의 칼을 손으로 막으며 손에 상처를 입었다. 주호민은 아이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말에 강도와 대화를 시도했고 그 사이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강도를 체포했다. 하지만 강도는 불치병에 걸린 자식을 두지 않았고 주식 투자로 인한 빚만 진 상태였다. 주호민은 가해자와 합의를 본 상태다. 김계란은 “많은 분이 걱정하셨을 텐데 손의 신경은 근육 인대보다 안쪽에 있어서 절단 수준으로 다치지 않는 이상 신경 손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신경을 다칠 경우 굉장히 어렵고 세밀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호민 작가님은 다행히 치료도 잘 받았고, 후유증 걱정도 없다고 한다. 정말 천만다행”이라며 주호민이 보내온 봉합 직후 손 사진을 공개했다. 손바닥과 손 옆면에 깊은 상처가 나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가늠케 했다. 김계란은 다친 후 상처 관리를 언급하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으로 칼날을 잡아서라도 목숨을 건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계란은 주호민의 손 상처를 함께 보여줬다. 피습 직후 주호민은 손바닥과 손등에 꽤 깊은 상처를 입었다. 김계란은 “손의 영구손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칼날을 잡을 수 있는 그 판단과 용기 그것이야말로 주호민 작가님의 진짜 대인배의 풍모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심해어의 출현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이 칠레에서 진리로 굳어질지 모르겠다. 1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칠레대학 지진센터에 따르면 칠레 남부 비오비오지방에서 이날 밤 11시24분 발생한 첫 지진의 규모는 6.2. 진앙은 아라우코주의 주도 레부로부터 5.03km 지점, 지진의 깊이는 20km이었다. 현지 언론은 “마울레, 뉴블레, 라아라우카니아, 로스리오스 등 인접한 지방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면서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도시 레부의 주유소에는 늦은 시간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으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날 비오비오 지방에선 최소한 세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6.2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분의 시차를 두고 규모 5.2 지진과 규모 6.2 지진이 되풀이됐다.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공포는 실감난다. 한 가정집에선 옷장과 책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엄마는 “부엌으로 대피하자”고 고함친다. 지진이 발생하면 떨어지거나 쓰러지는 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 레부와 콘셉시온 등 일부 도시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센터에 따르면 세 번의 지진 후 비오비오에선 최소한 8차례의 여진이 더 있었다. 비오비오 당국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동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당국자는 “규모가 큰 지진이 세 번이나 연이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았던 건 기적”이라며 “주민들 대부분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는 최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칠레 탈란 섬에선 대형 심해어 산갈치가 발견돼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이 종일 계속됐다. 결과적으론 산갈치의 경고(?)가 적중한 셈이다. 탈란 섬 어부들은 이날 해변으로 밀려온 길이 4.5m 산갈치를 발견, 동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물고기’가 나타났다는 설명이 붙은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곧 지진이 발생하겠다”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면서 불안에 떨었다. 심해어 산갈치가 해변까지 나오는 건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은 일본에서 시작됐지만 칠레에서도 이젠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설일 뿐”이라고 보도했지만 적지 않은 칠레 국민은 이제 이를 사실로 믿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내 말을 믿지 않아도 좋지만 우린 이제 다 죽게 생겼다. 이제 곧 엄청난 지진이 온다” “용왕이 또 메신저를 보냈다. 재앙이 예고됐다”는 트윗이 넘쳤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통각/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통각/소설가

    한 인간의 기억은 존재 그 자체다. 파편적으로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아무 때나 떠올라 편린이라고 오해하지만 기억은 조각으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기억은 중간의 이음새가 보이지 않을 뿐 그와 연이 닿은 모든 사람들, 모든 사물 그리고 순간들과 이음새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그 이음새는 기억을 공유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키고 있다. 놀라운 건 이 연결이 70억 인구 중 단 하나도 비슷한 유형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누군가 이승을 떠나면 우리는 우주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이면서 가슴 아픈 것은 우주가 사라져도 기억은 남는다는 점이다. 꼭 20년 전 견우와 직녀가 만나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비가 많이 온다는 음력 칠월칠석에 청춘의 나이이던 동생이 카론의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갔다. 혹자들은 세월이 흘러가면 슬픔도 조금씩 옅어진다고 말한다. 인연 맺고 살아온 이음새 하나가 끊어졌을 뿐이라고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망각된다고들 말했다. 내가 보기엔 거짓말이다. 뼈와 살과 마음에 분명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 세월이 흐른다고 어찌 옅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간이 흘러 많은 일들이 서서히 망각의 늪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슬픔의 무게나 혹은 아픔의 무게가 가벼워지진 않는다는 걸 이즈음 깨달았다. 슬픔의 기억은 문신처럼 마음에 새겨져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걸 살며 배웠다. 우리곁에서 157개의 우주가 사라졌다. 마음이 아픈 건 그 우주와 이음새가 끊어졌다고 해도 남은 자의 기억은 옅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분명한 색을 지닌 채 마음의 바닥에 깊이 가라앉을 뿐이다. 수년 전 봄에 수백의 청춘을 잃고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조금이나마 마음 깊이 가라앉으려 하는데, 이번에 그 못지않은 참사가 일어나 다시 아픈 흔적들이 마음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섬의 수목장에서 일할 때 미국에서 변고를 당한 한 대학생이 안치되는 일이 있었다. 부모는 자식의 주검을 보지도 못했고 화장된 한 줌으로만 만났다. 그들은 가슴을 쥐어뜯고 뜯어도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통증 때문에 오열하고 그 참담함과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고통의 문신 때문에 혼을 잃었다. 살아 있는 게 죄인 것 같은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어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네들은 뜬눈으로 남은 생을 보내게 될 터였다. 한 우주가 사라지면서 더이상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다. 살면서 품었던 희망과 꿈마저 모두 소멸되면서 내 마음은 물론 그네들의 마음도 새까맣게 타 들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워도 모자랄 이 가을에 한두 명도 아니고 157명이 세상을 등졌다. 더 참혹했던 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그 157개의 우주가 큰 질량으로 희생해서 큰 기회가 온 것이라는 문장을 접한 뒤였다. 이 시대는 몇몇이 더 큰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청춘들이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아 손톱 끝에서 발톱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기에 상식적인 아픔을 가지고 살아왔고 상식적인 슬픔을 느껴 왔다.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생을 달리한 청춘들을 보면 단장의 슬픔 때문에 몇날 며칠 밤잠 설치고 끙끙 앓는 범인이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았고 더없이 참담했다. 나는 철학자나 종교인이 아니고 고매한 지혜나 지식을 지닌 어른은 아니지만 혼란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무엇을 포용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살아 왔다. 그런데 오늘 자식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막막하다. 아무래도 나는 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듯하다. 마음의 통각을 지니지 못한 냉인들도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사실을 몰랐으니까.
  •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더 매끈하게...모듈화의 진화는 곧 미래차의 진화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더 매끈하게...모듈화의 진화는 곧 미래차의 진화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여기저기서 폭넓게 쓰이는 ‘모듈’이라는 말은 자동차에선 일정한 ‘부품 뭉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과거에는 자동차 한 대를 조립하기 위해 부품회사가 핸들·브레이크 등을 각각 제작해 공급했다면, 요즘은 하나의 모듈로 제작해 납품한다. 전문가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변화로 ‘모듈화’를 꼽는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모듈도 진화를 강요받고 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13일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에서 만난 박종성 모듈랩장(상무)은 모듈의 연구개발(R&D)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무게 그리고 디자인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모듈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량화’입니다.” 전기차는 무겁다. 배터리가 워낙 무거운 탓이다. 차세대 전기차의 과제는 다름 아닌 ‘체중감량’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무게는 1840㎏에서 2055㎏ 사이다. 준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웬만한 트럭과 무게가 비슷하다. 참고로 현대차의 ‘투싼’은 이보다 400~500㎏ 정도 더 가볍다. 배터리를 가볍게 할 수 없다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무게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최근 알루미늄 합금 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예전 스틸(강철)을 썼을 때보다 부품마다 30~50% 정도 가볍지요. 아직 양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나아가서는 플라스틱 복합소재도 연구 중입니다.” ‘섀시모듈’과 ‘콕핏모듈’ 그리고 ‘프런트엔드모듈’을 자동차의 3대 모듈로 꼽는다. 콕핏모듈은 운전석과 관련한 오디오·에어컨·에어백 등을, 프런트엔드모듈은 범퍼·헤드램프·냉각시스템 등을 이른다. 가장 중요한 섀시모듈은 조향과 제동, 현가(충격흡수) 등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시스템이다. “사람으로 치면 하체, 허벅지와 같다”고 비유한 박 상무는 “안전과 직결되는, 실수가 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에 아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섀시모듈 관련, 현대모비스에서는 최근 큰 경사가 있었다. 올 3분기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벤츠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4종에 현대모비스의 섀시모듈이 적용된다. 그동안 그룹사의 큰형님들인 현대차와 기아의 물량에만 의존하다가 다른 글로벌 완성차로 다각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를 개발했다는 자부심으로 무장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라서 뿌듯함도 남다르다. “우리 직원들이 벤츠 연구소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인근 사무실까지 마련해 밀착 지원하며 대응한 것이 수주의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회상한 박 상무는 “모비스의 기술력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뿌듯해했다. 그가 언급한 두 번째 방향은 바로 디자인.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모듈랩은 현재 ‘프런트 페이스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분리돼 있던 범퍼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통합하는 모듈이다. 차체 전면 껍데기 안쪽에 조명과 센서 그리고 공력 성능을 개선해 주는 ‘액티브 에어플랫’ 같은 부품들도 집어넣는다. “흔히 ‘심리스’라고도 하죠. 이음새 없이 하나로 이어진 매끈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저항도 줄어들어, 공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기차 그 이후도 그리고 있다. 전동화를 넘어 ‘이동의 자유’ 그 자체를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다. 최근 개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전동화 섀시플랫폼(e-CCPM), 그리고 이 플랫폼에 끼워질 수 있는 ‘e코너모듈’이 대표적이다. 각 바퀴에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 유턴하지 않고 그대로 차체를 돌리는 ‘제로턴’도 가능하다고 한다. “자동차를 들어 비어 있는 공간에 주차해 주는 ‘자율주차’ 등 미래의 복잡한 도심 속 다양한 모빌리티의 요구가 있을 겁니다. 꼭 자동차가 아닌, 드론이나 로봇 같은 미래형 이동수단에도 활용될 수 있겠고요. 당장 필요해 보이지 않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 쭉쭉 찢어서 먹는 포기 못 할 맛[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쭉쭉 찢어서 먹는 포기 못 할 맛[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가을 단풍이 짙게 물들고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 지나면 슬슬 김장 준비가 필요하다. 생활환경이 변화되고 김치와 김치 재료를 언제든 구입할 수 있어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김장은 여전히 월동 준비의 시작이다. 김치를 담그거나 담그지 않거나 장바구니 물가지수에 민감히 반응하게 되는 것이 배추값이다. 배추값이 한창 치솟을 때면 일반적으로 다른 물가도 함께 올라 금배추라고 불리며 배추김치는 물론 배추로 하는 요리도 쉽게 밥상에 올리지 못할 때가 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값이 안정세를 이루니 마음에도 안정이 찾아오는 것 같다. 김장 전엔 배추 한 통으로 그동안 해 먹지 못한 배추 요리를 원 없이 먹도록 하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인 만큼 된장국에 숭덩숭덩 배추를 썰어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시원한 배추 된장국이 되고, 절이지 않고 무친 배추 겉절이는 아삭한 샐러드처럼 많이 먹을 수 있다. 살짝 데쳐 송송 썰어 갖은양념을 한 배추 나물은 그 맛이 설탕처럼 달다. 생배추는 쌈장에 찍어 먹고 상추 대신 삼겹살을 싸서 먹으면 다른 쌈 채소도 필요 없다. 물론 배추 겉잎인 우거지도 버릴 수 없다. 데쳐서 쭉쭉 찢은 후 멸치와 된장을 넣어 자글자글 지져 주면 밥도둑이 된다. 배추와 더불어 무도 김장철에는 우리 식탁에서 친숙한 채소다. 가을무는 동삼(冬蔘)이라고 해 깎아 먹으면 달큼하면서 시원한 맛이 과일과 같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탁에선 소화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무로 담근 동치미 국물이나 나박김치 국물을 밥 먹기 전에 한 숟가락씩 떠먹거나 속이 답답할 때 김치 국물을 마신 것도 그런 이유였다. 오늘의 집밥은 김장철 무와 배추로 부치는 전이다. 무와 배추전에 고개를 꺄우뚱한다면 맛본 적이 없어 그 맛을 상상하기 힘들다거나 맛이 없을 것 같다는 뜻이고, 군침이 돈다면 가을철 배추와 무의 맛을 제대로 맛본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무는 단단하니 살짝 찌고 배추는 줄기를 방망이로 가볍게 두드려 전을 부친다. 덧밀가루는 생략하고 밀가루 반죽을 가볍게 입혀야 무도 배추도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추전은 김장김치 먹듯이 세로로 쭉쭉 찢어 줄기와 잎을 한꺼번에 맛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김장은 포기해도 배추와 무로 만드는 집밥은 포기하지 말고 가을의 맛을 느껴 보자.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 ●재료:무 2분의1개, 배추속대 8장, 부침가루 1컵, 물 1컵, 소금, 식용유 약간, 초고추장(고추장 2큰술,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만드는 방법 1. 무는 껍질을 벗겨 0.3cm 두께로 모양대로 썰고, 배추속대는 모양을 살려 한 잎씩 떼어 낸다. 2. 무는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2분 정도 부드럽게 찐다. 3. 배추는 굵은 줄기를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린다. 4. 부침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다. 5. 무와 배추를 반죽에 적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 기호에 맞게 초고추장 또는 양념간장을 곁들인다. ●레시피 한 줄 팁:무는 너무 큰 것보다 동치미용 무를 활용하면 지지기도 편리하고 먹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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