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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물불 안 가리는 美 ‘돈로주의’… 동맹 관리 이상 없나

    [사설] 물불 안 가리는 美 ‘돈로주의’… 동맹 관리 이상 없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非)유엔 기구 35개 등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하거나 지원을 끊는 내용의 포고문(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집권 1기에도 미국은 유네스코 등을 탈퇴한 적이 있지만 이번 무더기 탈퇴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미국의 고립주의 행보에 국제사회는 아연실색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기구 탈퇴 선언은 예견된 행보였다. 내년 국방비를 1조 5000억 달러(약 2100조원)로 현재보다 50% 이상 늘리려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제기구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이다. 국제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 예측가능한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최대 기여국이었던 미국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영화 같은 일들이 연일 실제 상황이 되고 있다. 한밤중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며 ‘돈로주의’(먼로주의와 도널드 트럼프의 합성어)를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도 손에 넣겠다고 대놓고 엄포를 놓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미국에 팔지 않는다면 군사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미국발 단발성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고립주의와 극단적 자국 우선주의에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으로 생존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대립이 더욱 거칠게 진행될 것이고 국제적 역학관계와 질서는 시시각각 급변침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 질서”라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당한 현실 인식이다. 그러나 다짐만으로 실용외교를 구사할 수는 없다. 서반구에서의 미국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트럼프식 돈로주의가 급발진을 계속하면 당장 한반도 안보 공백이 빚어질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부임 두 달여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는데 신임 주한 미국대사 후보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핵, 핵잠, 한미동맹 현대화 등 우리 입장에서는 현안들이 다급하지만 미국은 한국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는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과연 동맹은 공고한지, 이러다 한미 간에 심각한 소통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깊어진다.
  • [길섶에서] 인사말

    [길섶에서] 인사말

    시골 동네 일을 봐 주시던 옛날 이장님이 상을 당했다는 카톡을 받았다. 며칠 뒤 ‘덕분에 큰일을 잘 치렀다’는 내용의 인사말이 도착했다. 평소 구수한 사투리의 털털한 이장님이다. 그런데 ‘감사의 인사’는 체취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문구로 가득했다. 하기는 나도 문상은커녕 전화도 없이 첨부된 계좌번호로 송금했을 뿐이니 피장파장이다. 인사말 스트레스는 연말연시에도 되풀이됐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사진만 한 장 달랑 보내 주면 뭐라고 회신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 누가 봐도 ‘단체 문자’인 새해 인사도 다르지 않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연하장을 주고받던 시절에도 인쇄된 그림과 글귀는 대부분 똑같았으니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인공지능(AI)이 인사말도 써 주는 시대다. 이장님의 인사를 오려붙이고 어떻게 회신할지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가볍지도, 너무 과하지도 않아야 자연스럽단다. ‘부디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시고,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대목에선 내가 다 울컥할 지경이다. 인사말 문구가 아니라 AI에 던질 주문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나 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산업 정책과 반도체 입지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산업 정책과 반도체 입지

    아주 오래전 현대에서 일하던 시절, 경기 이천에 있던 현대전자의 수처리 공정이 내 담당이었던 적이 있었다. 이후 직장을 한 번 옮겼고, 정부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주요 작업장의 에너지맵을 만드는 일도 했었다. 그때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울산으로 이전하기 전이라서 용인에 있었다. 용인 출퇴근을 위해서 결국 부천에서 서울 잠실 쪽으로 이사를 갔다. 내가 만약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의사결정자라면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해봤다. 정치적 고려를 다 배제하고 나면 직원들의 입장과 경영진의 입장이 갈릴 것 같다. 직원들이 출퇴근하기에 강남이나 과천 같은 데는 최고다. SK하이닉스가 처음 입지를 정할 때 용인이 남쪽 한계선이라고 했던 것은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 불패와 반도체 불패가 만나면 딱 용인이 나온다. 한국은 단일 그리드이면서 고립 그리드다. 그리드는 전기망을 의미하는데 예전에는 강남, 지금은 전남 나주에서 모든 전원계통을 관리한다. 이걸 지역별 분산형으로 만들자는 논의는 오랫동안 있었는데, 그 정도로 에너지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본 정권은 없었다. 그렇지만 북한으로 전기선이 지나갈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우리는 고립망이다. 고립된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역사적인 이유로 주파수가 다른 두 개의 계통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시에 동서가 서로 도울 수 있지만, 우리는 완벽한 고립이다. 중국이 반도체 강국이 될 조건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다. 미국도 전기 생산이 유리한 지역이 있어 반도체 U턴을 꿈꾸고 있다. 수도권은 사정이 다르다. 당장 석탄으로 돌아간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정부 대안은 아니다. 전남의 재생에너지나 경상도의 원전에 기댄다면 결국은 장거리 송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은 이런 전제하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한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유행했지만, 지금은 보기가 어렵다. 충전소를 설치할 데가 없어 그렇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 차게 수소 차량을 밀었지만, 턱도 없었다. 마찬가지다. 수소 충전소 놓을 데가 거의 없다. 에너지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교류가 아닌 직류 고압 송전, 그것도 해상 설치를 검토하지만 최종적으로 전기를 받는 곳에 변환소 놓을 데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기와 업무 추진 능력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도 못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원전을 대량으로 건설하면? 사회적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10년 후의 일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에너지 관점에서 보자면 처음부터 지방의 에너지 희생을 전제로 설계됐다. 그러나 서해의 석탄발전이 기술적 대안에서 빠진 지금 불가능한 입지가 됐다. 공장만 만들면 뭐하나? 그 공사 기간에 마땅한 전력 대안이 발생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불안한 선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정도가 가능한데, 비싸다. 그렇다면 새만금은? 여긴 처음부터 공업 용수 문제가 있는 곳이다. 애초에 농업 용지로 부지가 결정된 이유 중 하나가 깨끗한 물 공급이 그렇게 원활한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는 좀 어렵다. 데이터센터와 달리 반도체 공정은 전기만이 아니라 물도 필요하다. 새만금은 어렵다고 본다. 새만금 담수호? 수질 관리상, 턱도 없다. 결국 남는 건 전남이나 경남인데 물리적 조건은 만족스럽지만 직원들이 원치 않는다. 어차피 국가산단이라서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입지에서 다양한 세제 혜택까지, 아마도 정부에서 충분히 제공할 것이다. 그래도 직원들이 원치 않는 선택을 결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냥 용인에 있으면 1년에 몇 번씩 공장 정지를 걱정해야 하는 항시적 전원 위기에 놓이게 된다. 내려가자니 직원들의 실망이 클 것이다. 대통령의 행정력을 믿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기대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 불행히도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은 에너지나 전기를 잘 모른다. 10년 후 지금의 정치인들은 많이 사라졌을 것이고 경제적 여건도 변하지만 전기와 에너지, 물 같은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 1~2년 먼저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우석훈 경제학자
  • 재건축 35곳·재개발 6곳… 송파, 도시정비 판을 바꿨다[민선8기 이 사업]

    재건축 35곳·재개발 6곳… 송파, 도시정비 판을 바꿨다[민선8기 이 사업]

    잠실5단지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도시계획위 ‘패스트트랙’ 첫 사례‘올림픽 3대장’ 신통기획 절차 진행서강석 구청장 취임 뒤 22건 성과“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적극 지원” 서울 송파구는 30년이 넘은 노후주택 비율이 25.4%에 이른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재건축과 재개발이 절실했지만 단지 규모가 크고 규제에 묶여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2022년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창의·혁신·공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재건축과 재개발에 속도를 냈다.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을 구정의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동시에 구청 차원의 행정지원을 통해 규제에 묶인 대단지 재개발 사업에 최대한 속도를 붙였다. 그 결과 8일 현재 송파구에는 재건축 35곳, 재개발 6곳 등 총 41개 단지의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과거에는 송파의 주택 정비사업이 많은 규제와 구청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지체됐다”며 “재개발·재건축은 규제행정이 아니라 지원행정이라는 인식 전환으로 사업기간 단축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잠실동에 있는 잠실5단지 아파트가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3년 조합 설립 이후 정부 규제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이곳에 구가 정비계획안 확정부터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펼쳐 통합 심의까지 빠르게 추진됐다. 잠실5단지는 지난 2023년 50층에서 70층으로 최고 높이를 변경하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며 또 한 번 사업 지연이 우려됐다. 그러자 구는 3~4개월씩 소요되던 주민 의견 청취 절차를 1개월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일정을 단축했고,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으로 6개월 만에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잠실5단지는 패스트트랙(시가 개입해 재건축 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단축)으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동시에 구가 적극적으로 조합의 내부 갈등에 개입해 이견을 조율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더했다. 잠실5단지는 연내 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 구는 빠르면 2028년부터는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5층 30동 3930가구인 잠실5단지는 최고 70층 28동 6491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민선 8기 서강석 청장 취임 이후로만 잠실5단지 등 정비계획 수립 5건, 마천5구역·오금현대 등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4건, 대림가락 등 조합설립인가 2건, 마천4구역 등 관리처분계획인가 4건, 잠실우성4차 등 사업시행인가 6건, 문정동 136번지 준공까지 총 22건의 정비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 특히 2023년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선수기자촌(방이동), 올림픽훼밀리타운(문정동), 아시아선수촌(잠실동) 아파트의 안전진단 통과는 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빛을 본 사례다. 세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22년 12월 구가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 요구가 반영돼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했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지역에 선정돼 재건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중 올림픽선수기자촌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공공지원으로만 설립할 수 있었던 재건축조합 설립추진위원회를 주민 자율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처음 허용했다. 이를 통해 주민 스스로 정비사업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등 자율성을 확대하고, 자율주도형 추진위원회 구성 문화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잠실동에 있는 잠실우성4차 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에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사업이 중단됐던 오금동에 있는 오금현대 아파트도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 정비계획 수립 재신청 1년 만인 2024년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특히 조합·시공사 간 마찰로 입주 지연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주택 정비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모든 정비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조합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합장 대상 교육,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업 지연 예방에 힘쓰고 있다. 신천동 잠실진주 아파트(현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난해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으로 준공 지연이 우려됐으나 전문가와 함께 총 6차례 중재회의를 개최한 끝에 지난해 10월 일반분양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풍납동의 미성·크로바 아파트(현 르엘 아이파크)는 민선 8기 초기에는 철거만 마친 상태였지만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지연됐다. 이후 구에서 적극 개입해 문화재 문제를 해소하고 공사를 재개해 이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잠실5단지 통합심의 통과는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한 구의 지원행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창의와 혁신, 공정의 자세를 가지고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 내 41개 단지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천국을 꿈꾼 반란… 지옥에 이르다

    천국을 꿈꾼 반란… 지옥에 이르다

    세계사로 바라본 ‘태평천국의 난’남녀평등·토지분배로 민중 지지영·프·미ꎬ 이익에 따라 분란 가중중국 근대화 늦어지는 결과 초래 ‘태평천국의 난’ (1851~1864)은 중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이었다. 10년 넘는 아수라장 속에서 참혹한 전투와 전염병, 기근이 이어지며 최소 2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고픔에 시달리다 사람 고기(인육)를 먹고, 심지어 인육을 시장에서 사고 파는 참상까지 벌어졌다. 시작은 이상주의를 공유하는 신흥종교집단이었다. 과거시험에 급제해 집안을 일으켜세울 인재로 기대를 모았던 홍수전은 거듭된 낙방으로 좌절해야 했다. 네번째 과거까지 떨어진 홍수전을 구원한 건 기독교였다. 자신이 예수의 동생이자 백성을 구원할 구세주라고 확신하게 된 홍수전은 ‘배상제회’(拜上帝會·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를 조직했고 교세를 급속히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1851년 청나라 정부군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이자 중국사 연구자인 저자 스티븐 플랫은 평범한 ‘고시낭인’이 어떻게 신흥종교의 교주가 되어 태평천국이라는 국가 건설까지 선언하게 되는지, 청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각국의 이합집산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드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이 책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증국번을 비롯해 천재적 지략가였던 이수성, 기독교적 평등사상을 세상에 구현하려 했던 홍인간 등 다채로운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대하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태평천국군은 반란 초기 양쯔강을 따라 전진을 거듭한 끝에 난징까지 점령하고 이 곳을 수도로 삼았다. 기독교를 중국적으로 해석해 남녀평등, 토지 분배, 조세 부담 경감을 실현하며 민중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중국 남부 상당 지역을 지배했고 청나라 수도인 베이징 진격작전을 펼칠 정도로 막강한 위세를 떨쳤다. 반면 청나라는 태평천국군을 비롯해 밀려든 영국군, 프랑스군까지 상대하면서 몰락 직전까지 몰렸다. 위기에 처한 청 제국을 구한 영웅은 증국번이었다. 한족 출신 학자에서 군대 지휘관으로 변신한 증극번은 초기엔 패배를 거듭하며 좌절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용인술로 버틴 끝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그의 군대는 1864년 난징을 함락시키며 내전을 끝낼 수 있었다. 책은 중국의 거대한 내전을 통해 인간의 이상과 욕망,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한 편의 대서사시로 펼쳐낸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이 19세기에는 이미 세계의 중심이 아니었다는 통념을 뒤엎는다. 그가 보기에 중국은 19세기에도 세계의 중심적 위치에 있었고 폐쇄된 사회도 아니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은 겉으로는 중립 정책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청나라 군대와 태평천국군 사이를 교묘히 조종하며 분란을 부추겼다. 상하이에 주둔한 선교사 집단은 태평천국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협상했지만 식민지 외교관과 권력 있는 상인들로 구성된 엘리트 계층은 자신들의 지위 유지를 위해 청나라를 지지했다. 특히 미국의 남북전쟁과 중국 내전에 모두 관여하던 영국은 기독교적 성향을 지닌 태평천국군 대신 부패하고 반근대적인 청나라를 지지했다. 기독교 형제들로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기대했던 태평천국군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영국이 평화 협상 과정에서 극도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역사의 큰 아이러니”라면서 “‘태평천국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면에서 현대성의 싹들을 갖고 있었으나 서구 열강의 개입으로 중국의 근대화가 한발 늦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 눈에 띄네! 소확행 기술… 수세식 펫 화장실, 5초 만에 탄산수

    눈에 띄네! 소확행 기술… 수세식 펫 화장실, 5초 만에 탄산수

    CES 2026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소소한 제품이 의외의 영감을 주며 인기를 끌었다. 7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펫테크 기업 ‘펫구구’의 ①‘자동 세척 스마트 고양이 화장실’이었다. 고양이가 용변을 본 뒤 배설물을 별도로 보관하지 않고 물로 분해해 배수관으로 바로 흘려보내는 구조로, 사람이 직접 치우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9㎏에 달하는 대형 고양이도 들어갈 수 있는 밀폐형 기기 내부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음압 공기 순환과 실리콘 필터링, 자외선 살균 시스템을 통해 냄새와 세균을 제거한다. 고양이의 무게와 움직임을 감지해 안전하게 퇴장한 뒤에만 세척이 시작되며, 체중·이용 빈도·체류 시간 등을 기록해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션송 펫구구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청결을 위한 유지 관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업체 ‘유카이 엔지니어링’은 고양이 인형을 닮은 휴대용 유아용 선풍기 ②‘베이비 후후’를 선보였다. 무더운 날 아기가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손과 발 모양의 클립으로 유모차에 부착할 수 있게 설계됐고, 회전 날개는 내부의 보호판 뒤에 숨겨져 있어 작은 손가락이 닿지 않도록 했다. 유카이 엔지니어링이 함께 전시한 고양이 인형 로봇 ‘미루미’도 발길을 붙잡았다. 가방에 매달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로봇은 누군가가 만지거나 움직이면 머리를 돌리는 등 실제 고양이처럼 반응한다. 어린이들과의 정서적 교감이 목적이다. 이외 미국 스타트업 ‘로암’은 평범한 보온병처럼 생긴 휴대용 탄산수 제조기 ③‘로암 소다톱’으로 이목을 끌었다. 일반 물병처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전통적인 탄산수 제조기와 달리 별도의 대형 장치 없이도 즉석에서 작동한다. 현장에서 관계자가 생수를 병에 채운 뒤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는 손가락 크기의 캡슐을 부착하고 버튼을 누르자 약 5초 만에 물이 탄산수로 변했다.
  • LS그룹 美 ‘슈페리어에식스’ 공장 화재… 일부 가동 멈췄다

    LS그룹 美 ‘슈페리어에식스’ 공장 화재… 일부 가동 멈췄다

    LS그룹의 미국 권선 제조 계열사 ‘슈페리어에식스’ 테네시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 및 영업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LS그룹의 권선 사업 통합법인 상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테네시주 프랭클린시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낮 12시 13분쯤 9000평(약 2만 9729㎡) 규모의 북미 최대 권선 생산시설 슈페리어에식스 테네시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장 내부 기계에서 시작돼 여타 장비와 지붕까지 뻗어 있는 3층 높이 환기탑으로 확산했다. 당시 공장 전력 공급이 차단돼 생산은 전면 중단됐다. 프랭클린시 소방당국은 건물 규모와 내부 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해 소방차와 구조차, 사다리차, 헬기 등을 동원해 2시간 동안 화재를 진압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전력 시스템은 건물 절반만 복구돼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췄다. 회사 측은 전력 재공급 및 피해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생산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슈페리어에식스 등 권선 사업법인을 에식스솔루션즈로 통합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에식스솔루션즈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도 제출했다. 테네시 공장은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으로, 이번 화재로 생산이나 영업 차질이 빚어질 경우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李 “얼빠진 모욕” 분노에도… 법 없어 처벌 못 하는 위안부 혐오

    李 “얼빠진 모욕” 분노에도… 법 없어 처벌 못 하는 위안부 혐오

    “명예훼손 적극적 검토” 밝혔지만 개인 특정 안 되면 유죄 인정 안 돼사자 명예훼손도 친고죄 규정 한계“법 보완하고 구조적 폭력 끊어야”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옆에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내걸렸다.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은 이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가) 매춘해서 돈 벌었다”, “돈 벌러 간 위안부를 일본이 끌고 갔다고 속이고 있다”는 등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이같이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두고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공공연한 명예훼손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경찰도 엄정 수사를 예고했지만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부 단체가 전국 소녀상을 돌며 온라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퍼뜨리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 양상을 분석해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이 2019년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수요집회를 방해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공공연히 모욕하는 것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2월 대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을 해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개인 특정 범위를 넘어서는 조선군 위안부 전체에 관한 일반적·추상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특정돼야 인정돼서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하기 쉽지 않다. 사자명예훼손은 허위 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적용할 수 있지만, 친고죄로 규정돼 유족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 제기가 가능하다.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장은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은 대부분 혈혈단신으로 자식이나 친척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고소가 어렵다”고 했다. 이러한 법 공백 속에 이 대통령은 123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금지·처벌 근거 마련’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위안부피해자법’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을 추가한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전문가들은 조속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법률사무소 광야 변호사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에 한해서라도 친고죄 예외를 인정하는 등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혐오 표현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을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오정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모욕 문제는 유무죄 판단으로 단순히 종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구조적 폭력을 끊어내야만 위안부라는 부당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비트코인, 반짝 반등 후 ‘숨고르기’

    비트코인, 반짝 반등 후 ‘숨고르기’

    비트코인이 연초 반등 이후 다시 1억 3000만원 선으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둔화와 위험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향후 흐름을 두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는 장중 4622.3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경신하기도 했다. 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2.7% 내린 1억 308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억 7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초 1억 3700만원대까지 회복하며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관련 ETF 수요 둔화와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망을 두고는 ‘바닥론’과 추세적인 약세를 띨 것이라는 ‘비관론’이 교차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트코인이 2026년에 5만 달러(약 7248만원) 지지선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올해 비트코인이 17만~19만 달러(약 2억 4667만~2억 7569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고 본 것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4622.32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올해 들어 5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내주며 전 거래일 대비 1.31 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반면 78만 8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1.89%)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LIG넥스원(8.48%), HD현대중공업(4.49%), 한화오션(7.01%) 등 방산·조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 머스크 “북한, 침공 없이 쉽게 한국 차지할 것” 경고…이유는? [핫이슈]

    머스크 “북한, 침공 없이 쉽게 한국 차지할 것” 경고…이유는? [핫이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간) 공개된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문샷(Moonshots)’에 출연해 인류의 미래와 인공지능(AI), 인구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머스크는 특히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충격적이고 무서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한국 인구는 세대마다 70%씩 증발하게 된다”며 “결국 3세대(약 90년~100년)가 지나면 한국 인구는 현재의 약 4% 수준, 즉 25분의 1토막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구 구조가 무너지면 나라를 지킬 젊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서 “북한은 사실상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한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가 인류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하며 한국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폭스뉴스에 인류의 미래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낮은 출산율”이라면서 “특히 한국의 출산율은 대체 출산율의 3분의 1 수준이다. 3세대가 지나면 한국은 현재 규모의 3~4%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월에는 자신의 엑스에 한국의 인구분포 그래프 자료를 올리고 “끝났다(It‘s over)”,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적기도 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이미지는 2023년 말 기준 한국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 그래프로, 40~60대 연령층의 인구가 30세 이하 인구보다 많은 ‘항아리형’을 그리고 있다. 2022년에도 그는 엑스에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출산율 문제, 해결 방법은?OECD(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해 발간한 저출산 보고서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근본 원인으로는 노동시장·가정 양립 어려움, 성별 불평등, 긴 근무 시간, 교육·주거비 부담 등”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2006∼2021년 저출생 대책에 280조원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인구학 석학 데이비드 콜먼(78)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국내 언론고 한 인터뷰에서 “돈을 쏟아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출산율이 1.8명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프랑스를 보면 중요한 건 정책의 지속성이다. 정부가 바뀌어도 직장 여성이 아이를 가지도록 돕고 아이 있는 여성이 일을 하도록 돕는 정책은 바뀌거나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이나 결합(법적 혼인은 아니나 동반자 관계임을 공언하고 안정적으로 동거하는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일을 과도하게 중시하고 교육이 과열되는 것과 같은 한국식 경쟁 풍토를 바꿔 가정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베네수 침공’ 김정은 2가지 선택은…野 ‘美 인태 전략 변화·한국 현실적 대응’ 등 토론

    ‘베네수 침공’ 김정은 2가지 선택은…野 ‘美 인태 전략 변화·한국 현실적 대응’ 등 토론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거나 ‘핵 의존 강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봤다. 8일 김건·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개최한 ‘베네수엘라 사태와 김정은의 미래’ 긴급 토론회에서는 미 공습 사태 이후 국제질서 전반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 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제는 이근욱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베네수엘라 침공과 국제질서의 변화)와 송승종 대전대 군사학과 특임교수(미국의 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평가)가 맡았다. 미국의 군사행동을 두고 이 교수는 “이번 공격은 중국이 북한을 보호할 명분을 그리고 주한민군을 비롯한 동아시아 배치 등 미국 군사력 철수를 강압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했다. 송 교수는 “이번 작전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정치적 결과를 확보하려는 방식으로, 이른바 ‘의도적 점령 회피’ 전략을 취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북한의 상반된 시나리오가 함께 다뤄졌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이후 체제 안정에 대한 보장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통해 핵 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시기인) 오는 4월을 전후로 북한이 미·북 대화의 기회를 모색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이번 사태가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홍태화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 연구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안정화에 과도하게 관여할 경우 군사·정치적 자원이 장기간 묶이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대중·대북 억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늪에 빠지기를 고대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 질서 변화에 따른 한국의 현실적인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 연구원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일본 역시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적나라하게 미국을 비판하기는 어렵다”며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가 틀어질 때의 타격이 비판으로 얻는 이익보다 크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중남미에서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하되 동시에 군사적 개입을 지원하는 주체로 비치지 않아야 한다”며 “지원은 필수 인프라 정상화 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건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며 “베네수엘라 사태가 이후 안정화 과정에서 파나마와 이라크 중 어떤 전철을 밟아 가는지, 국제사회와 우리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원 의원은 “북한과 김정은 체제 역시 이러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을 만큼 우리의 안보가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분석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李 ‘얼빠진 명예훼손’ 비판에도 법 공백에 위안부 피해자 모욕 반복

    李 ‘얼빠진 명예훼손’ 비판에도 법 공백에 위안부 피해자 모욕 반복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옆에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내걸렸다.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은 이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가) 매춘해서 돈 벌었다”, “돈 벌러 간 위안부를 일본이 끌고 갔다고 속이고 있다”는 등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이같이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두고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공공연한 명예훼손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경찰도 엄정 수사를 예고했지만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부 단체가 전국 소녀상을 돌며 온라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퍼뜨리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 양상을 분석해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이 2019년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수요집회를 방해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공공연히 모욕하는 것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2월 대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을 해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개인 특정 범위를 넘어서는 조선군 위안부 전체에 관한 일반적·추상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특정돼야 인정돼서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하기 쉽지 않다. 사자명예훼손은 허위 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적용할 수 있지만, 친고죄로 규정돼 유족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 제기가 가능하다.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장은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은 대부분 혈혈단신으로 자식이나 친척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고소가 어렵다”고 했다. 이러한 법 공백 속에 이 대통령은 123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금지·처벌 근거 마련’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위안부피해자법’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을 추가한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전문가들은 조속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법률사무소 광야 변호사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에 한해서라도 친고죄 예외를 인정하는 등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혐오 표현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을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오정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모욕 문제는 유무죄 판단으로 단순히 종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구조적 폭력을 끊어내야만 위안부라는 부당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한 명뿐인 아이니까” 첫 생일에 1000만원…특급호텔 돌잔치 붐

    “한 명뿐인 아이니까” 첫 생일에 1000만원…특급호텔 돌잔치 붐

    저출생 흐름 속에서도 특급호텔 돌잔치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 수는 줄었지만, 한 명의 아이에게 쓰는 비용과 의미는 더 커지는 소비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다. 연회장 대여를 넘어 숙박·촬영·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프리미엄 돌잔치 상품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념일 소비를 둘러싼 계층 간 격차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요 5성급 호텔의 돌잔치 예약은 전년 대비 20~30% 증가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프리미엄 돌잔치 진행 건수가 약 30% 늘었고, 10~40인 규모 소연회 수요가 늘면서 행사일 기준 6개월 전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역시 객실 1박과 돌상·포토테이블·프로젝터·전문 사회자를 포함한 전용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도 돌잔치 예약이 약 20% 늘었다. 중식당 ‘도림’의 경우 지난해 1~9월 기준 돌잔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역시 같은 기간 예약 건수가 30% 뛰었다. 업계에선 태어나는 아이 수가 줄어드는 대신 ‘한 아이에게 더 많이 투자하는’ 소비가 확산하며, 일상 속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돌잔치 시장에도 반영됐다고 본다. 프리미엄 수요는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특급호텔 돌잔치 비용은 10인 내외 소규모 연회 기준 수백만원에서 시작해, 40인 이상 대연회장은 1000만원 안팎까지 형성돼 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말 일정은 예약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이를 한 명만 낳는 가정이 늘면서 첫 생일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이 같은 소비 변화는 유아·어린이용품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롯데멤버스가 약 1700만명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아·어린이용품 가운데 가격 상위 25%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 비중은 2024년 58.9%에서 지난해 63%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 상품 매출이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프리미엄을 앞세운 기념일 소비 확산이 소득 격차에 따른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상위 20% 가구의 오락·문화비 지출은 월평균 34만 4000원으로, 하위 20% 가구(5만 4000원)의 약 6.4배에 달했다. 기념일·여가뿐 아니라 자녀 관련 소비에서도 계층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한 명의 아이에게 더 많이 투자하는 소비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프리미엄 기념일 소비가 가족의 만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소비 격차가 위화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육·돌봄 등 공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영상 단 1개로 연 2억원씩 벌었다는 유튜브 채널…벽난로 ‘불멍’ 콘텐츠의 힘

    영상 단 1개로 연 2억원씩 벌었다는 유튜브 채널…벽난로 ‘불멍’ 콘텐츠의 힘

    영상 단 1개로 9년 동안 1억 57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올린 유튜브 채널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기준 유튜브 채널 ‘Fireplace 10 hours’(벽난로 10시간)에 2016년 올라온 ‘Fireplace 10 hours full HD’라는 제목의 영상 조회 수는 약 1억 5700만회를 넘어서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개설된 것으로 알려진 이 채널에는 이 영상 하나만 올라와 있음에도 구독자는 11만 6000명이 넘는다. 영상 내용은 그저 장작이 타오르는 벽난로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벽난로의 모습과 함께 타닥거리는 소리가 약 10시간 동안 이어진다. 10시간이 넘는 동안 타고 있는 장작에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실제 촬영한 영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개의치 않고 해당 영상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용자들은 주로 겨울철이나 크리스마스 시기에 집이나 카페, 사람들이 모인 자리 등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용도로 해당 영상을 재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채널이 크게 성공을 거둔 데는 콘텐츠를 ‘보게 만든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게 만든 것’, 그리고 계속 틀어놔도 별다른 문제가 없게 만든 것이 주효했으리란 분석이 나온다. 영상을 배경화면으로 틀어놓고 이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장시간 재생이 가능했고 그 결과 광고 노출 횟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은 이사 온 이후로 제 작은 아파트에서 친구가 되어 줬다”고 적었다. 그밖에도 “사용하지 않는 벽난로 안에 TV를 설치해두고 이 영상을 전체화면으로 틀어놓곤 한다. 방과 집 전체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준다”는 댓글도 있었다. 그렇다면 해당 영상은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을까.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9년 동안 약 120만 달러(약 17억 4000만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수익으로 따지면 약 14만 달러, 1년에 약 2억 28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다만 최근 해외 한 매체는 해당 채널이 수익 창출 채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는데, 8일 현재는 수익 창출 채널로 표시되고 있어 최근에서야 수익 창출 채널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류의 영상은 때로는 수면을 도와주는 백색소음 영상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장시간 재생될 가능성이 크다. ‘창문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천둥소리’라는 8시간 분량의 영상은 업로드된 지 6년 만에 1억 2000만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 비트코인 반짝 반등 후 ‘숨고르기’…코스피는 장중 최고치

    비트코인 반짝 반등 후 ‘숨고르기’…코스피는 장중 최고치

    비트코인이 연초 반등 이후 다시 1억 3000만원 선으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둔화와 위험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향후 흐름을 두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는 장중 4622.3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경신하기도 했다. 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2.7% 내린 1억 308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억 7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초 1억 3700만원대까지 회복하며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관련 ETF 수요 둔화와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망을 두고는 ‘바닥론’과 추세적인 약세를 띨 것이라는 ‘비관론’이 교차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트코인이 2026년에 5만 달러(약 7248만원) 지지선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올해 비트코인이 17만~19만 달러(약 2억 4667만~2억 7569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고 본 것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4622.32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올해 들어 5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내주며 전 거래일 대비 1.31 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반면 78만 8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1.89%)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LIG넥스원(8.48%), HD현대중공업(4.49%), 한화오션(7.01%) 등 방산·조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 “신천지, 통일교 즉각 특검”…NCCK, 입장문 발표

    “신천지, 통일교 즉각 특검”…NCCK, 입장문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신천지와 통일교 등 일부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NCCK는 박승렬 총무 명의의 입장문에서 “최근 일부 종교단체를 둘러싸고 과도한 헌신 요구, 무급·저임금 노동, 학업 및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등 다양한 피해 증언과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충분한 공적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 원칙과 민주주의 질서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독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된 특별검사 제도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NCCK는 교회 일치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국내 개신교 단체다. 4년 임기의 총무가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현 박승렬 총무는 지난해 말 취임했다.
  • 전남도-도교육청, 광주·전남 대통합 협력

    전남도-도교육청, 광주·전남 대통합 협력

    전라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8일 광주·전남 대통합 및 교육 대전환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영록 도지사와 김대중 도교육감은 이날 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교육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교육혁신 방안과 특별법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역 소멸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서 ‘(가칭)광주전남특별시’ 출범이 시대적 소명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광주·전남 대통합 및 교육 대전환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도교육청이 광주·전남 대통합에 적극 찬성하며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도교육청이 행정통합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고 교육 분야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특별법안을 작성하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김대중 교육감의 지지와 동참에 감사한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시도민은 물론 교육혁신과 미래인재 양성의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광주·전남 대통합이라는 대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교육은 다양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광주·전남이 통합을 이루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오세현 아산시장 “천안시와 통합, 장점이 없다”

    오세현 아산시장 “천안시와 통합, 장점이 없다”

    오 시장 “50만 자족도시 도약 집중”“민생 회복·미래산업에 시정 역량 집중”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은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아산과 천안의 통합과 관련해 8일 “광역시로 승격이 아닌 통합은 반대한다”며 평가절하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산과 천안 통합 관련 질의에 “아산과 천안의 통합은 양 도시에 돌아올 혜택과 장점 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아산시를 위한 통합인지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은 결과론적으로 큰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시를 전제로 주민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 통합은 가능하다고 본다. 편익 시설 확대 등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 등이 이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과 충남의 광역권 통합은 찬성한다. 국가적 측면에서 인력·자본 등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광역 교통망 확충, 재정 권한 확대 등 통합에 의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오 시장은 2026년을 민생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완성해 가는 전환의 해로 규정하고 “민생 경제 회복과 50만 자족 도시 도약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기형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봐주기 심사 없앤다

    이기형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봐주기 심사 없앤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8일 제387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그동안 규칙에만 위임되어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공무국외출장 심사기준과 심사위원회 운영의 핵심 사항을 조례에 직접 규정함으로써, 제도의 정당성과 법적 근거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은 공무국외출장 심사기준을 ‘위원회의 심사대상’ 조항에 명확히 반영하고, 심사위원회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조례로 상향 규정해 보다 책임 있고 공정한 심사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심사위원회의 의결 요건을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보완해 형식적 심사를 방지하고 실질적인 검증 기능을 강화했으며,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민간위원 중에서 호선하도록 해 심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했다. 이기형 의원은 “공무국외출장 심사가 형식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며,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국외출장에 대해 ‘봐주기 심사’가 아닌 책임 있는 심사와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바로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 편의를 위한 관행이 예산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7일 공포 후 즉시 시행되었으며, 앞으로 경기도 공무국외출장 심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나란히 ‘의원직 박탈’…민주당 신영대·이병진 당선무효형 확정

    나란히 ‘의원직 박탈’…민주당 신영대·이병진 당선무효형 확정

    신영대·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나란히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 의원은 선거사무장의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이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 신고를 누락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각각 당선이 무효가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이날 신 의원 선거사무소 전 사무장 강모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하급심 판결을 유지했다. 함께 기소된 신 의원 보좌관 심모씨 역시 징역 1년 4개월 실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강씨는 지난 2023년 12월 전 군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이모씨에게 1500만원과 휴대전화 100대를 건네며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했고, 이씨는 이를 차명으로 개통해 일반 유권자로 가장한 뒤 ‘신 의원 지지’라고 반복 응답했다. 이를 통해 신 의원은 2024년 3월 김의겸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1%포인트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하급심 법원은 신 의원이 직접 범행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범죄를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선거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범죄”라며 “지역 특성상 당내 경선이 본선만큼 중요한데 후보 간 격차가 미미해 선거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친 정도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강씨 등은 항소했지만 2심도 1심과 같은 결론을 내렸고, 대법원 역시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같은날 이 의원 역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이날 이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같은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의원은 2024년 총선 당시 5억 5000만원 규모의 근저당권 채권과 7000여만원 상당의 증권, 5000만원의 신용융자를 재산 신고에서 빠뜨린 혐의로 그해 10월 기소된 바 있다. 여기에 2018년 지인과 함께 투자한 충남 아산시 영인면 토지를 지인 단독 명의로 등기해 명의신탁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1심 법원은 두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벌금 700만원과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의원과 검찰 모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은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고,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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