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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차남·민주주의 여정의 든든한 동지

    DJ 차남·민주주의 여정의 든든한 동지

    ‘내란음모 사건’ 때 잡혀 고문당해1997년 선거 전략가로 집권 기여부친의 평화·인권·화해 정신 전파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5세.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전남 목포의 방공호에서 태어난 고인의 삶에는 부친의 정치 역정이 그대로 투영돼 있었다.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모친 이희호 여사를 도와 재야 인사들과 함께 구명 운동을 펼쳤다. 당시 이 여사를 비롯한 관련자 부인들이 입에 검은 십자 테이프를 붙이고 벌인 ‘침묵 시위’는 고인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 신군부 시절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지명수배됐고 3개월간의 도피 생활 끝에 체포돼 고문당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에도 함께해 ‘미주인권문제연구소’ 이사를 맡았다. 1997년 대선에서는 선거 전략가로 활동하며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 고인이 설립한 정치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은 당시 인기 그룹 DJ DOC의 노래를 개사해 김 전 대통령 선거 캠페인 곡으로 유명한 ‘DJ와 함께 춤을’을 만들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는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생활을 했다. 2007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부친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를 설립했다. 2019년 이 여사 서거 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도 맡아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화해협력 정신을 계승하는 데 여생을 바쳤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고인은 생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성품으로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며 “아버지의 영광 뒤에서 고난을 함께 짊어졌던 아들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험난한 여정의 든든한 동지였다는 게 주변의 평가”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종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가족장으로 치르는 장례는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발인은 26일,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묘지.
  • ‘골프광’ 트럼프, 라이더컵 첫날 뉴욕서 직관

    ‘골프광’ 트럼프, 라이더컵 첫날 뉴욕서 직관

    세계 정가에서 ‘골프광’으로 손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현장을 직접 찾는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첫날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고 24일 밝혔다. PGA 측은 약 한 달 전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참관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전날 참석 확정을 알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관람 시간과 동선 등은 경호를 위한 ‘대외비’ 사안이어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를 찾았다가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의 방문으로 경기장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등 관중을 비롯한 일반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고, 결승전마저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PGA 측은 대통령만을 위한 별도의 동선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팀에 져 홈에서 설욕을 벼르는 미국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회장 방문을 반겼다. 키건 브래들리 미국팀 단장은 “영광이다. 현직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언제나 굉장히 특별한 일이지만, 뉴욕의 베스페이지 블랙 같은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해 뛰는 자리에 대통령이 직접 와서 응원해 준다는 건 정말 믿기 힘들 만큼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늘 지지했다. 이번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 상당수와 이미 안면이 있다. 라이더컵이 얼마나 굉장한 대회인지를 알게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전을 환영했다.
  • “영화 속 인물 몸부림… 관객은 피식 웃길” 이병헌의 명품연기, 정말 어쩔 수가 없네

    “영화 속 인물 몸부림… 관객은 피식 웃길” 이병헌의 명품연기, 정말 어쩔 수가 없네

    주인공의 실직으로 가정마저 균열일자리 경쟁 폭력 담은 블랙코미디“배우도 작품 끝나면 ‘실직’처럼 느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배우 이병헌이 연기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만수 역을 맡은 그는 정극부터 코미디, 짙은 페이소스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국내 개봉일인 24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이병헌은 “영화가 만수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저의 모든 감정과 표정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저의 연기를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제지 회사에 다니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만수는 어느 날 해고 통보를 받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그는 아내에게 3개월 안에 재취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력서를 들고 화장실까지 인사 담당자를 찾아가 무릎을 꿇는 모습은 만수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배우들도 작품이 하나 끝나면 다음 작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그 기간이 길어지면 수입도 없어지고 실직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다음 작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출연을 검토 중인 시나리오가 있어서 그나마 행복한 상황이죠.” 만수의 실직은 가정에 균열을 일으키고 소심했던 만수는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제거하겠다는 대범한 계획을 세운다.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벌어지는 살인과 폭력은 우스꽝스럽고 씁쓸한 블랙 코미디로 표현된다. “관객들이 처절하고 막막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인물들의 몸부림을 봤을 때 뒤돌아서 피식거리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랐어요. 대놓고 코미디를 보여 주려고 하는 순간 인물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 사라지기 때문에 나름의 선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죠.” 영화에서 조용필의 ‘고추잠자리’가 흐르는 가운데 만수와 범모(이성민), 범모의 아내 아라(염혜란)가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이병헌은 “대소동을 표현한 연극적인 장면인데 박찬욱 감독님과 토론하면서 촬영했다”면서 “며칠에 걸쳐 찍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올드보이’의 장도리신에 비견될 정도로 대표적인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수상은 불발됐지만 토론토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데뷔 35년 차에 접어든 이병헌은 호소력 짙은 자신만의 연기로 관객을 설득시키는 배우로 통한다. 하지만 그는 순간의 선택과 운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저도 극 중 만수처럼 연기를 못 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늘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 광진, 건대입구 노점상 철거 논란에 “정당한 절차 이행”

    광진, 건대입구 노점상 철거 논란에 “정당한 절차 이행”

    “시민 보행권을 위해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은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건대입구역 일대 불법노점 정비 관련 브리핑’을 열고 “2022년부터 대화를 통해 추진했지만 자발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불법 노점 철거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지난 8일 지하철 건대입구역에서 어린이대공원역까지 불법 거리가게 75곳 중 46곳을 정비했다. 2000년대 초부터 사주나 타로를 보는 노점이 모여 대학가 ‘타로거리’로 알려진 곳이다. 이에 노점 상인들은 지난 9일,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 보장과 절차 위반을 지적하며 반발했다. 광진구는 하루 평균 10만명이 오가는 이곳에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 노점을 정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점 때문에 보행 유효 폭이 2m에 불과했다. 김 구청장은 2022년부터 강변역, 구의역 등 30년 가까이 자리를 차지하던 노점 279곳 중 172곳을 정비했다. 건대입구역 인근 역시 지난해 5월 도로 불법 점유에 대한 원상회복을 문서로 알리고 이후 운영자 면담, 계고장 부착 등 절차를 밟았다. 그동안 대화를 통해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했지만 건대입구의 경우 행정집행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건대입구 노점 75곳 중 70곳이 돈을 받고 운영권을 넘기는 불법 전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명이 여러 개의 노점을 운영하는 기업형도 있다. 생계형 노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지체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고대현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광진구 지회장은 “불법 노점이 있는 거리를 지체장애인들이 다니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정비를 요청해 왔다”며 “이번 정비는 이동약자의 보행권 보장 조치”라고 했다. 허운회 전 광진구의회 의장 등 주민 대표들도 참가했다.
  • “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 충분한 시간과 예산 들여야”

    “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 충분한 시간과 예산 들여야”

    서울시 GPR 탐사 주기 단축으로7000여개 공동 찾아내 복구 ‘성과’장기 전략으로 지하수 관리 필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바라봐야 합니다. 단기 처방을 넘어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들여야만 지반침하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종섭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지하 안전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도적 보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희동과 올해 명일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이후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주기를 단축해 지금까지 7000여개의 공동(빈 구멍)을 찾아 복구했다. 또한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반침하 발생 현황을 ‘서울안전누리’에 공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담 부서가 지휘소 역할을 하고 정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등 기본 토대는 마련됐다”며 “이제는 ‘지하안전법’을 손봐 땅 밑에 있는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지하안전법에 따르면 광역단체에는 직접 지하 안전 평가를 수행할 권한이 없다. 이에 서울 자치구는 국토교통부에 따로 신청해 안전 평가를 받아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 교수는 “복잡한 공사가 많은 서울의 경우 직접 안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지하안전법을 고쳐야 한다”며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형 사고는 계속될 것이고 막대한 복구 비용까지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장기 전략으로 지하수 관리를 꼽았다. 이 교수는 “많은 사고가 배수공법으로 지하수가 빠져나가며 토사가 유출되거나 지하수위가 낮아져 주변 지반이 침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비배수공법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구멍 숭숭한 ‘지하안전법’ 손질 없이는 땅꺼짐 언제든 반복된다”

    “구멍 숭숭한 ‘지하안전법’ 손질 없이는 땅꺼짐 언제든 반복된다”

    서울만 37건… 작년보다 20건 급증전담 ‘지하안전과’ 전국 처음 신설상하수도관 정비·현장 점검 총력굴착 10m 이상 때만 평가 의무화권한도 국토부와 국토관리청에만서울 지반 복잡하고 공사 규모 커광역단체에 직접 평가 권한 주고책임 불분명 ‘형식적 감리’ 개선을걷던 길이 갑자기 꺼지고 공사장 인근 도로가 무너진다. 서울에서만 올해 37건의 땅꺼짐(지반침하)이 발생했다. 서울시가 반복되는 사고를 막고 지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과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들은 현행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지하안전법)의 허점을 손보지 않으면 사고가 언제든 반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와 한국지반공학회가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지하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 포럼’을 열었다. 지하 안전 관련 학회 인사를 비롯해 관계 기관과 전문가,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휘진 서울시 지하안전과장은 “최근 지반침하 사고가 다시 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발생 건수는 2017년 23건에서 2021년 11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20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건이나 급증했다. 이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반침하 예방 전담 부서인 ‘지하안전과’를 신설하고 지반침하의 주범으로 꼽히는 누수 취약 상하수도관을 집중 정비 중이다. 굴착 공사장을 대상으로 ‘지하 안전 자문단’과 합동 점검도 하고 있다. 그러나 한 과장은 “지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현행 지하안전법에 명시된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며 “현행법에 따르면 굴착 깊이 10m 이상 공사에만 지하 안전 평가가 의무화돼 있고, 권한도 국토교통부와 지방국토관리청에만 있어 서울시는 직접 평가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은 지반 구조가 복잡하고 공사 규모도 크다”며 “지하 안전 강화를 위해 광역단체가 직접 평가 권한을 갖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영완 한국지반공학회 부회장은 구체적인 사고 사례를 통해 현행 제도의 문제를 짚었다. 그는 지난 7월 발생한 신이문역 인근 지반침하 사고를 언급하면서 “지반 상태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며 “실제 여러 현장을 분석하면 지하 안전 평가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감리 책임이 불분명해 대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또 “지하 안전 평가와 착공 후 지하 안전 조사에도 문제점이 있다. 공사 현장의 시공자와 건설 사업 관리자에 각각 지하 안전과 관련한 전문적인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다”며 “다른 업무와 겸직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장은 “지하안전법은 기본 틀은 잘 짜여 있지만 제정된 지 7년이 지난 만큼 현 상황에 맞게 손질이 필요하다”며 “그간 축적한 지반침하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제도로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두희 한양대 교수는 “공사 설계 단계부터 문제를 걸러 낼 수 있도록 ‘제3자 검증 제도’를 도입해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국토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지반침하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푸틴에 강공 선회

    “우크라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푸틴에 강공 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원래 형태로 자국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으로, 일관되게 취해온 그의 친러 행보가 끝나게 돨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와) 싸우고 이겨서 원래 형태로 자국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올렸다. 이어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원래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도록 나토에 계속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를 향해 “종이호랑이”라고 부르며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우크라이나가 잃은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언성을 높였고, 지난달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전환한 배경을 놓고선 러시아를 향한 ‘좌절감’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노리며 종전협상에 직접 나섰지만 푸틴 대통령의 미온적 태도로 상황이 지지부진하자 나온 ‘탈출구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 영공에서 잇단 도발까지 벌이자 인내심이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이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런 성향과 실질적인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진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는 트럼프의 태세 전환을 ‘주목할 만한 여정’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럽 고위 군사 당국자는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라며 “유럽 지도자, 외교관들이 발언의 진의 해석을 놓고 어리둥절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의 발언을 ‘게임 체인저’라고 환영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는 미국을 두려워한다”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의 행동이 러시아를 압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마을버스 “환승할인 적자”… 주민들 “교통비 부담 커지나”

    마을버스 “환승할인 적자”… 주민들 “교통비 부담 커지나”

    주민들 “마을버스는 발 같은 존재”내년 1월 환승 폐지 우려에 한숨만운송조합 “적자 보전 반드시 필요”市 “일방 탈퇴는 불법… 법적 조치” “이 동네는 마을버스 덕분에 살아. 오르막길까지 오는 버스가 또 어디 있겠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곳곳을 누비는 ‘종로 08번’ 마을버스에서 내린 김삼례(83)씨는 “주민들에겐 마을버스가 발이나 다름없다”며 버스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오르막길이 많은 고지대에 사는 이곳 주민들에게 마을버스는 일반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이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한 정거장만 걸어도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길을 버스 덕분에 오를 수 있어서 주민들 사이엔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영업 적자를 이유로 내년부터 수도권 버스 환승제도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곳을 포함해 ‘교통 사각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500원에 마을버스 요금 1200원을 더한 2700원을 교통비로 내야 해서다. 지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500원을 내고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런 환승 할인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날 명륜동의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서 만난 장희민(67)씨는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지하철역이나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걸어서 20분은 넘게 걸린다”며 “마을버스 요금을 따로 내야 하면 수입이 거의 없는 노인들은 큰 부담이 된다”고 했다. 대학생 최재이(25)씨도 “환승 할인이 안 되면 월 6만원 정도 교통비가 월 1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승객 대부분이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기 때문에 업체는 1인당 버스요금 중 600원만 정산받고, 나머지 600원은 손실로 잡힌다”며 “환승 할인 적자 보전 확대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환승제도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환승제 일방 탈퇴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재정지원은 2019년 192억원에서 2025년 412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지만, 노선별 운행 횟수는 24% 감소하는 등 시민 불편은 늘어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면서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도 지원 규모 증액 등을 제안했지만 조합 측은 답하지 않았다”며 “환승제 탈퇴를 강행하면 법적 조치 등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해수부 이전과 북극항로5년 내 열릴 북극항로 시대 대비해야군사·안보에 경제적 가치 더해질 것부산,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 것해상 운임 담합 제재에 “부적절”글로벌 경쟁 위해 불가피한 조치시장 논리 아닌 전략산업 고려해야세계적 국적 선사로 육성이 급선무‘마스가’ 관련 역할은태평양 美함대 수리할 곳 한국뿐국내에 ‘수리조선단지’ 조성 제안부산시장 출마엔 “생각할 틈 없어”전재수(54)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고 부산을 해양 수도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해운사 HMM에 대한 포스코그룹 인수설에 대해선 “해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국내외 23개 선사의 해상 운임 관련 해운법상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보고 9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선 “부적절한 결정이었다”며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해운은 육해공군에 이은 제4군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관점에서 HMM의 지배구조와 매각 문제를 봐야 한다. 민영화가 최고의 선이었던 시대가 있었지만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국가 전략산업 측면을 고려하면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된다. 과거(1990년) 포스코가 거양해운을 인수했다가 5년 만에 매각하면서 거칠게 표현해 말아먹은 적이 있다. 지금은 HMM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국적 선사로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에 대한 입장은. “공정위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 담합이란 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페널티를 주는 거다. 해상 운임 공동행위는 전 세계 해운 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수부와 공정위 사이에 충분한 논의와 설명이 있었으면 불거지지 않았을 문제다. (공정위 소관) 국회 정무위원이었을 때 이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저는 당시 해운업계의 의견에 힘을 실었었다.” -북극항로의 이점과 열리는 시점은.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국 부산에서 유럽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최단 거리(1만 5000㎞)로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경유(2만 2000㎞)했을 때보다 7000㎞가 단축된다. 이동 기간은 24일에서 14일로 10일 짧아지고, 연료비는 35%가량 줄어 물류 효율성이 증대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해 얼음이 녹는 시기,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는 시점, 북극항로의 경제성에 대한 판단 등 세 가지가 변수다. 지금은 군사·안보적 가치를 더 높게 보지만 미래에는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30년쯤 새로운 항로가 열릴 것이란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선점할 수 없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 무슨 관련이 있나.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이 세계 2위다. 1위는 중국 상하이항이다. 동남아시아의 화물이 부산으로 모여 북극항로로 가게 될 거다. 지리적으로만 보면 북한 원산이 좋지만 남북 관계가 좋아져 아무리 투자해도 부산항의 인프라를 따라올 수 없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을 제가 설계했는데 이 대통령도 북극항로 개척 전략에 대한 학습이 잘 돼 있어서 보고할 때마다 이견 없이 즉각 승인했다.”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서 해수부 역할은. “마스가 프로젝트 투자액이 1500억 달러(약 210조원)다. 대미 투자는 ‘캐피털 콜’(실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자본을 조달하는 투자 방식)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투자금을 자기 땅에서만 쓰라고 하는데 지금 미국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돼 있다. 그래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1500억 달러에서 일부를 떼어 내 한국에 수리조선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태평양에 있는 미국 함대를 수리할 수 있는 장소는 한국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나. “정치인 출신 장관이다 보니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적인 해석을 할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다만 지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해수부를 안정적으로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게 정치적 이익보다 더 우선이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생각할 겨를도 없다.”  ■전재수 장관은 누구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입법보좌관으로 국회에 발을 들였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경제수석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 장관 임명 전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 트럼프식 ‘왕의 행렬’에 막혀… 마크롱, 佛대사관까지 걸어갔다

    트럼프식 ‘왕의 행렬’에 막혀… 마크롱, 佛대사관까지 걸어갔다

    마크롱 차량 교통경찰에 통제 당해트럼프에 전화 “당신 탓에 다 멈춰”일각 “트럼프 권력 과시에 굴욕”트럼프 탄 에스컬레이터 멈추고 연설 중엔 프롬프터 고장 나기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동하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 때문에 도로에서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토로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리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차량 정체 문제를 하소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브뤼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마크롱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마치고 프랑스 대사관으로 이동하던 중 발이 묶였다.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이 지나갈 예정인 교차로를 경찰이 통제한 것이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경찰에게 지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지금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이 오고 있습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곧바로 전화기를 꺼내 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영어로 “잘 있죠? 그거 알아요? 당신 때문에 여기 다 멈춰 있어요. 곧 갈게요. 이따가 카타르와 가자 상황에 대해 짧게 얘기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전화를 마친 마크롱 대통령은 30분 정도 걸어서 대사관으로 이동했고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이마에 입맞춤을 받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굴욕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마치 ‘왕의 행진’처럼 질주하는 동안 프랑스 대통령은 길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엑스(X) 이용자는 “이 상황은 ‘권력의 신호’”라며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리는 모습은 누가 가장 큰 권력을 가졌는지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유엔본부 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는데 발을 디디자마자 덜컹하며 멈춰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란 듯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걸어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갔다. 이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에서 “만약 유엔 관계자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멈춘 것이라면 즉시 그를 해고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이나 경호팀 중 한 명이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어내려와 경보가 울리고 멈췄다”며 “에스컬레이터에 내장된 안전 장치가 작동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스뉴스 등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선 뒤에도 프롬프터가 고장나는 ‘사고’를 겪은 뒤 따로 작성한 연설문을 펼쳐 놓고 즉흥적으로 연설하기도 했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유엔을 비판하고 자신의 2기 집권기 성과를 선전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고, 상당수 국가 대표들은 박수 대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7개의 전쟁을 종식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기 집권기 성과를 홍보한) 연설 초반 10분은 선거 유세와 다름없었다”며 “실제 청중은 세계 지도자가 아니라 마가(MAGA) 지지층이었다”고 논평했다.
  • “대한민국 복귀” 李에 세 차례 박수… 유엔 “E·N·D 현명한 접근”

    “대한민국 복귀” 李에 세 차례 박수… 유엔 “E·N·D 현명한 접근”

    北대표단 바라보며 “적대 행위 없다”체코·우즈베크 정상회담 협력 논의 李 만난 美 외교 오피니언 리더들 “韓, 미국 내 고용 창출에 많은 기여”김혜경 여사, 멜라니아 리셉션 참석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의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총 세 차례 박수를 받았다. ‘평화’를 20여 차례 강조한 이 대통령의 연설은 약 20분 동안 이어졌고, 북한 측 인사 1~2명도 자리를 지킨 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총회 일곱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남색 양복에 회색 사선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태극기 배지를 단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이 연설 초반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하자 처음 박수가 나왔으며 이에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하자 다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북한 대표단 자리를 바라보며 발언을 이어 갔다. 현장에는 북한 측 인사 1~2명이 자리해 연설을 지켜봤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들이 누구인지는 식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2년 9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에 북한 대표부는 자리를 비웠다. 반면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때는 북한 대표부가 이례적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의 새 길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하자 참석자들은 마지막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33회, ‘평화’ 25회, ‘민주주의’ 12회, ‘한반도’를 8회 언급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면담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북 정책을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며 유엔도 적극 지원,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체코, 우즈베키스탄 정상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제가 출근하는 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하며 한미동맹 및 무역협상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대미 투자는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미 국민들도 한미동맹과 한국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이날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배우자 친교전에 나섰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5분가량의 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곧바로 떠나 김 여사와 별도 인사를 나눌 시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위성락 “E·N·D 이니셔티브 우선순위 없어” 북핵 용인 우려 진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에 대해 “우선순위나 선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N·D 이니셔티브를 두고 북핵 용인 우려가 나오자 이같이 설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순방에 동행한 위 실장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하나하나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교류도 긴 과정이고 관계 정상화도 오래 걸린다”면서도 “3개 과정을 서로 추동력 있게 조율하며 진행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출국 전날 주장한 자주국방에 대해 “자주국방이라 해도 미국의 핵 억지력 부분과 동맹국의 핵우산을 기대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상대의 체제를 존중한다”고 한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두 국가를 지지하거나 인정하는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고 했다. 또 핵 동결이 아닌 중단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는 “정부가 쓰는 용어는 중단”이라며 “핵과 미사일 모든 프로그램을 스톱(멈춤)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남북 관계가 극도의 긴장 상태여서 긴장 완화와 신뢰로 바꾸겠다는 것이며 그 과정은 교류를 통해 시작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타결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인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에 관해서는 “관세(25%)가 지금 부과되고 있어 가급적 빨리 타결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타결 시점에 대해 “APEC 정상회의를 시야에 두고 있지만 사실 정상회담 계기에 맞춰서 하라는 법은 없다. 타결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 (영상) “보기만 해도 숨 막혀”…크루즈선 워터 슬라이드 대참사

    (영상) “보기만 해도 숨 막혀”…크루즈선 워터 슬라이드 대참사

    한 크루즈 승객이 워터 슬라이드를 이용하다 튜브 안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화제가 영상에는 한 여성이 한 크루즈 선박 외관에 달린 워터슬라이드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여성은 누운 상태에서 팔을 뻗으며 몸을 밀어내려 했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데요. 투명한 튜브 아래로 검은 바닷물이 비쳐 더욱 불안을 자극합니다.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68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23만 개 이상 ‘좋아요’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보고만 있어도 숨 막힌다”, “최악의 악몽이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 크루즈선이 미국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사의 블리스(Bliss)호라고 추정했는데요. 영상 속 기구는 오션 루프(Ocean Loops)라고 불리는 이중 루프 워터 슬라이드입니다. 선박 바깥쪽으로 약 3.3m(11피트) 튀어나온 루프를 통과하는 놀이기구로, 약 48m(159피트) 높이에서 매달려 하강한 후 루프를 타고 이동해 선상 수영장으로 떨어진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기구는 최소 신장 약 101m(40인치), 체중은 약 54~136㎏(120~300파운드)만 탑승 가능합니다. 다만 이 여성이 어떻게 슬라이드에서 탈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전에도 같은 슬라이드에서 승객들이 루프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멈춰서는 영상이 틱톡 등에 공유됐습니다. 이를 본 일부 사람들은 “슬라이드 안쪽에 비상 탈출구가 있어 직원이 열어주면 구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선거법 위반’ 혐의 손현보 목사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선거법 위반’ 혐의 손현보 목사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올해 치러진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시 심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지법 형사 4-3부(부장 김도균)는 24일 손 목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각했다. 손 목사는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된 상태다. 손 목사는 지난 4월 2일 부산 교육감 재선거 기간에 보수 후보였던 정승윤 후보와 세계로 교회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이 영상을 SNS에 게시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대선은 앞둔 올해 5월 세계로교회 기도회, 주일예배 등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 종교적 기관, 단체의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이런 혐의로 손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지난 5월 세계로교회와 손 목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세이브 코리아’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손 목사의 변호인단은 “손 목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는 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확인됐고, 도주 우려와 관련해서도 이번에 제출한 추가 자료를 통해 교회와 주거지를 오가며 생활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별히 문제된 것이 없는데도 적부가 기각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손 목사와 관련한 재판부의 편견이나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野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李 ‘END 구상’ 전면 비판

    野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李 ‘END 구상’ 전면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END’ 구상과 관련해 “실패한 좌파 대북정책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E(Everything) ‘다’ 퍼주고도 N(Nothing) ‘아무것도’ 얻지 못하며 D(Die)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파멸’을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이라며 “‘교류’를 통한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를 말했지만 결국은 ‘대북 퍼주기’와 ‘북핵 용인’이라는 결말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END 구상은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불법 남침에 22개국 유엔 장병들이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다”며 “이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고 일방적인 김정은 짝사랑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대한민국 80년 역사가 유엔이 이뤘던 가장 큰 성취인데 알맹이 하나도 없는 빈 껍데기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류하면 비핵화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일다, 이런 장밋빛 대북 짝사랑을 언제까지 해야한는 것인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조차 장미빛에 젖어서 구애만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지점은 비핵화 3단계 중 1단계인 ‘중단’ 부분이다. 북한의 핵 보유만 인정해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진 게 핵밖에 없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우제식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끊임없이 일방적 유화책을 쓰는 것은, 남북 관계를 더 왜곡시키거나 북핵 고도화에 시간을 벌어주기에 충분한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간 조율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담대한 구상을 만들 때는 만드는 단계부터 미국하고 협의를 많이 했다”면서 “저희가 얘기하자마자 미국에서 지지한다는 선언이 나오고 긴밀히 조율하면서 갔는데, 이번에는 한미 간에 그런 조율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 이런 걸 생각하지 말고 동결만 생각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핵화를 마지막에 둔 것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 구상이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말한 ‘END’는 평화의 시작이 아니라, 통일의 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정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결국에는 저렇게 가다가 북한의 핵보유국을 공식화만 해 주고, 한반도 비핵화 내지는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허송세월의 지원만 해 주고 마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 “환승할인 안 되면 교통비 2배”…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한숨

    “환승할인 안 되면 교통비 2배”…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한숨

    “이 동네는 마을버스 덕분에 살아. 이런 오르막길까지 오는 버스가 또 어디 있겠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곳곳을 누비는 ‘종로 08번’ 마을버스에서 내린 김삼례(83)씨는 “주민들에겐 마을버스가 발이나 다름없다”며 버스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오르막길이 많은 고지대에 사는 이곳 주민들에게 마을버스는 일반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이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한 정거장만 걸어도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길을 버스 덕분에 오를 수 있어서 주민들 사이엔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영업 적자를 이유로 내년부터 수도권 버스 환승제도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곳을 포함해 ‘교통 사각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500원에 마을버스 요금 1200원을 더한 2700원을 교통비로 내야 해서다. 지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500원을 내고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런 환승 할인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날 명륜동의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서 만난 장희민(67)씨는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지하철역이나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걸어서 20분은 넘게 걸린다”며 “마을버스 요금을 따로 내야 하면 수입이 거의 없는 노인들은 큰 부담이 된다”고 했다. 대학생 최재이(25)씨도 “환승 할인이 안 되면 월 6만원 정도 교통비가 월 1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승객 대부분이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기 때문에 업체는 1인당 버스요금 중 600원만 정산받고, 나머지 600원은 손실로 잡힌다”며 “환승 할인 적자 보전 확대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환승제도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환승제 일방 탈퇴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재정지원은 2019년 192억원에서 2025년 412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지만, 노선별 운행 횟수는 24% 감소하는 등 시민 불편은 늘어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면서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도 지원 규모 증액 등을 제안했지만 조합 측은 답하지 않았다”며 “환승제 탈퇴를 강행하면 법적 조치 등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기관 이전 ‘제로’ 대전 입주시설 조성 등 박차

    공공기관 이전 ‘제로’ 대전 입주시설 조성 등 박차

    대전시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비해 기관 유치를 위한 입주시설 조성 등을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공공기관 입주시설로 검토 중인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과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을 각각 연내 착공 및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과 메가충청스퀘어는 약 6만㎡ 규모로, 1500~2000명 인원이 입주할 수 있다. 정주 및 교통 여건을 갖춰 이전 기관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는 49층 2개 동으로 조성되는 메가충청스퀘어를 공동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대규모 업무공간이 필요한 기관 수요를 고려해 대덕구 연축지구에도 공공기관 이전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입주 공간 조성에 평균 7년 이상 소요됐지만 대전은 이전 대상 기관만 확정하면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2020년 10월 충남과 함께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1차 이전 당시에는 혁신도시에서 제외됐고 세종시 출범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밝히면서 대전은 기관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대학·대덕 특구 내 연구소 등과 연계·협력을 통해 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기관이 대상이다. 특히 바이오헬스·나노 반도체·국방 등 대전의 전략산업과 연계된 기관 등 39개 중점 유치 대상을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에 대비해 이전 의사가 있는 기관과 업무협약(MOU) 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시설 조성과 청사 임차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혁신도시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전 대상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광진구, 건대입구 노점상 철거 논란에 “정당한 절차 이행해”

    광진구, 건대입구 노점상 철거 논란에 “정당한 절차 이행해”

    “시민 보행권을 위해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은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건대입구역 일대 불법노점 정비 관련 브리핑’을 열고 “2022년부터 대화를 통해 추진했지만 자발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불법 노점 철거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지난 8일 지하철 건대입구역에서 어린이대공원역까지 불법 거리가게 75곳 중 46곳을 정비했다. 2000년대 초부터 사주나 타로를 보는 노점이 모여 대학가 ‘타로거리’로 알려진 곳이다. 이에 노점 상인들은 지난 9일,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 보장과 절차 위반을 지적하며 반발했다. 광진구는 하루 평균 10만명이 오가는 이곳에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 노점을 정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점 때문에 보행 유효 폭이 2m에 불과했다. 김 구청장은 2022년부터 강변역, 구의역 등 30년 가까이 자리를 차지하던 노점 279곳 중 172곳을 정비했다. 건대입구역 인근 역시 지난해 5월 도로 불법 점유에 대한 원상회복을 문서로 알리고 이후 운영자 면담, 계고장 부착 등 절차를 밟았다. 그동안 대화를 통해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했지만 건대입구의 경우 행정집행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건대입구 노점 75곳 중 70곳이 돈을 받고 운영권을 넘기는 불법 전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명이 여러 개의 노점을 운영하는 기업형도 있다. 생계형 노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지체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고대현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광진구 지회장은 “불법 노점이 있는 거리를 지체장애인들이 다니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정비를 요청해 왔다”며 “이번 정비는 이동약자의 보행권 보장 조치”라고 했다. 허운회 전 광진구의회 의장 등 주민 대표들도 참가했다.
  • 골프광 트럼프, US오픈 이어 골프 라이더컵 직관

    골프광 트럼프, US오픈 이어 골프 라이더컵 직관

    세계 정가에서 ‘골프광’으로 손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현장을 직접 찾는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PGA)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첫날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고 24일 밝혔다. PGA 측은 약 한달 전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참관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전날 그의 참석 확정을 알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관람 시간과 동선 등은 경호를 위한 ‘대외비’ 사안이어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를 찾았다가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의 방문으로 경기장 일대 교통이 통제되는 등 관중을 비롯한 일반 시민에 큰 불편을 끼쳤고, 결승전마저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PGA 측은 대통령만을 위한 별도의 동선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팀에 져 홈에서 설욕을 벼르는 미국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회장 방문을 반겼다. 키건 브래들리 미국팀 단장은 “영광이다. 현직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언제나 굉장히 특별한 일이지만, 뉴욕의 베스페이지 블랙 같은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해 뛰는 자리에 대통령이 직접 와서 응원해 주신다는 건 정말 믿기 힘들 만큼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유럽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늘 지지했다. 이번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 상당수와 이미 안면이 있다. 라이더컵이 얼마나 굉장한 대회인지를 알게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람을 환영했다.
  • 나사 공개한 ‘우주 스시’, 먹는 게 고문?…“감옥 음식” 혹평, 대체 뭐길래

    나사 공개한 ‘우주 스시’, 먹는 게 고문?…“감옥 음식” 혹평, 대체 뭐길래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만든 스시 사진을 공개했지만 엉성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은 “감옥 음식 같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사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직접 만든 ‘우주 스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에 담긴 스시는 네모난 김 위에 밥과 참치 또는 스팸 덩어리를 얹은 모습으로, 우리가 아는 전통 스시와는 다른 형태였다. 나사는 우주에서의 특수한 식사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음식은 대부분 지구에서 우주선으로 운송돼야 하며,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부스러지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며 “우주 승무원들은 각국 전통 요리, 도우 대신 토르티야를 사용한 특제 우주 피자, 그리고 이번 사진과 같이 핑거푸드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우주 스시는 새우 칵테일과 함께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의 특별 메뉴였다. 나사는 “스시는 습기로 인한 표면장력 때문에 흩어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새우 칵테일의 경우 통밀 크래커 위에 새우를 토핑으로 올린 형태였다. 나사는 “소스를 활용해 새우와 크래커가 분리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고급스러운 감옥 음식”이라며 조롱했다. 다른 이용자는 “지구에서는 10점 만점에 3점, 우주에서는 만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걸 보니 우리 집 냉장고 남은 음식들이 더 나아 보인다”고 썼다. 나사 우주비행사들의 지구 음식 재현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무중력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는 ‘치즈버거’ 사진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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