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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에서 만나는 10가지 전시

    추석 연휴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에서 만나는 10가지 전시

    경기도는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를 맞아 도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다채로운 전시 10가지를 마련했다. 연휴에 보기 좋은 기획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의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 ▲용인시박물관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경기도미술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 ▲실학박물관 ‘추사, 다시’ ▲김홍도미술관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화’ ▲화성시역사박물관 ‘옷자락, 기억의 자락’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부천시립박물관 ‘다르지만 같은-말, 삶, 곳 展’ 총 10가지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추석 당일 6일은 휴관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박물관에서 10월 10일까지 열리는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은 좌우합작과 민족 통합을 위해 헌신했던 여운형의 삶을 유물과 기록을 통해 조명한다. 용인시박물관에서는 10월 14일까지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가 개최되며, 개화기 근대 교육의 상징인 흥화학교의 유물과 졸업증서를 통해 학생들의 일상과 교육 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0월 12일까지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를 마련했다. 현대 도시를 미디어 인터페이스로 바라본 백남준과 동시대 작가들의 영상·미디어 작업을 함께 소개하며, 도시와 미디어의 관계를 새롭게 선보인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10월 15일까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가 진행되며,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회복과 공존의 메시지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10월 14일까지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을 열어 병자호란 이후 남한산성의 재정비와 항전, 조선의 자주성을 기록 자료와 무기를 통해 보여준다. 실학박물관에서는 10월 13일까지 ‘추사, 다시’가 개최되며, 김정희의 서예와 사상을 현대 시각예술과 연결해 새롭게 조명한다. 김홍도미술관에서는 10월 12일까지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화’를 통해 김홍도의 대표 작품을 촉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만지고 느끼며 그림과 교감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화성시역사박물관은 10월 15일까지 ‘옷자락, 기억의 자락’ 전시를 열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정밀하게 복원한 의복과 생활 자료를 통해 시대의 삶과 취향을 조명한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10월 14일까지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를 개최하며, 부민관 폭파 의거를 중심으로 조문기의 항일 정신과 동시대 독립운동가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부천시립박물관은 10월 13일까지 ‘다르지만 같은-말, 삶, 곳 展’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손때와 애정이 묻은 과거의 것들을 기증받아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전달한다.
  • 고립·은둔 청년이 부모에게…“부모님의 작은 존중이 세상을 여는 힘”

    고립·은둔 청년이 부모에게…“부모님의 작은 존중이 세상을 여는 힘”

    “저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시 흔들릴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존중해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버틸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늦은 오후, 서울시 청년재단 강의실. 9년간 고립 은둔을 하다 세상에 나온 30대 A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킴이 양성교육의 ‘고립·은둔 회복 청년과의 토크콘서트’다. 강의실에선 고립·은둔 청년 자녀를 둔 중장년 어머니, 아버지 20여명이 A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A씨는 “부모님은 통제적이었다”고 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고 싶었던 아이였지만 시도조차 할 수 없었고 “무기력을 학습한 말 잘 듣는 착한 딸이었다”라고 했다. IT개발자를 꿈꿨지만 부모의 바람대로 세무회계학으로 대학을 진학했다. 결국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로 우울증, 섭식 장애 등이 찾아왔다. A씨는 “사내 대인관계에서 마저 갈등이 생겼을 땐 버틸 힘이 없어서 퇴사 후 고립은둔을 하게 됐고, 내 인생은 부모님이 망친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고 했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 건, 어느 한 옷 가게에서였다. 갑자기 짜증이 올라와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는데 옷 가게 점원들이 갑자기 쳐다보는 눈빛을 느꼈다. 그는 “짜증을 다 받아주고 계셔서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할 정도로 심하게 대했던 거였다. 문득 내가 어린 시절의 아픔을 빌미로 부모님 우위에 서서 통제하려고 든다고 느꼈다”고 했다. A씨는 취직과 재은둔을 겪기도 했지만 2023년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에 지원하면서 꾸준히 참여해왔다. 그는 “작년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의 모든 말과 행동이 다 나를 비난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이제는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관계를 이어 나가기 편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의 작은 변화, 작은 존중의 행동이 자녀에게는 세상을 다시 여는 큰 힘이 된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질의응답 시간에 참가자들은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해답을 찾아 나갔다. 은둔 중에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자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강연자가 고립 은둔에서 나오기까지 도움을 받았던 리스트를 설명할 때 참가자들은 직접 필기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어서 고마웠고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며 “내 자녀를 대하는 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3명은 고립·은둔 회복 당사자인 ‘잘나가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한번 정기 모임을 열고 봉사활동,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은둔을 예방하고 네트워킹하는 모임이다. 서울시는 19세부터 39세 사이의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와 주변인을 위한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교육을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교육 단계를 세분화하고 20주 중장기 과정으로 확대 개편한다. 또 고립·은둔 가족으로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멘토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누구보다 고립·은둔 청년의 회복을 바라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은 바로 부모님과 가족들”이라며 “가족들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회복을 돕는 든든한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 트럼프 압박에 한발 물러선 네타냐후…국내선 곤란

    트럼프 압박에 한발 물러선 네타냐후…국내선 곤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제시한 인질 석방안을 일단 받아들이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곤란한 상황이 처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4일 분석했다. 하마스와 가자전쟁에 대해 강경 일변도 입장을 고수한 연장 파트너가 이번 종전 논의에 불만을 품고 이탈하면 네타냐후가 실각할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9일 ‘평화 구상’을 발표하면서 하마스에 72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을 해제하며 가자지구 내에서의 영향력을 사실상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하마스가 받아들이면 종전 절차를 진행하겠지만, 거부할 경우 전멸시키겠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이 안이 이전 제안과 크게 다를 게 없어 하마스가 받아들이기 어렵고, 결국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점령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지난 3일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에 변했다. 하마스는 석방 시기, 무장 해제 요구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세부 내용은 협상 테이블로 미뤘다. 이 발표에 대해 네타냐후를 지지해온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본질적으로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헤어초그 전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예’로 위장한 ‘아니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하마스)이 지속적인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 중단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그러자 국제 사회도 앞다퉈 진전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곤경에 처했다. 에란 이치온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네타냐후는 전 세계가 손뼉 치는 앞에서 자신이 왜 반대하는지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협상을 위해 군을 철수하라는 트럼프의 욕도 네타냐후의 뜻과 다르다면서 “이번 협상은 네타냐후의 바람과 달리 휴전 상태에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트럼패 대통령의 폭격 중단 요구 이후에도 한동안 가자지구 폭격을 계속하다 수 시간이 지나서 “모든 일질을 석방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단계 철수선에도 일단 동의했다. 네타냐후 총리 4일 연설에서 하마스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시한이 단 며칠뿐임을 강조하면서 협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하마스의 답변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태도는 국내 정치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내각은 우파 정당들과의 연립정부로 구성돼 있는데, 일부가 연정 이탈 움직임을 보여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야권이 발의한 의회 해산안이 부결돼 시간을 벌었지만, 강경 일변도인 연정 파트너들이 이탈하면 네타냐후가 실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주일 전만 해도 연정 파트너들에게 ‘평화 구상’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통보했는데, 지금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이스라엘 전문가 시라 에프런은 네타냐후가 트럼프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인 것을 업적으로 홍보할 수는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그의 연정 파트너들은 그와 다른,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원했다”고 논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끝마치기까지 아직 잠재적 장애물이 많다고 평가한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에얄 훌라타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하마스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려고 필요한 일(종전)을 할 생각도 없으면서 연극만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교실서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 뱀에게 먹이로 준 과학 교사…학생들 ‘충격’

    교실서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 뱀에게 먹이로 준 과학 교사…학생들 ‘충격’

    미국에서 한 여성 과학 교사가 교실에서 키우던 뱀에게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를 먹이로 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텍사스주 알보드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물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가 낳은 병든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교실로 데려와 그 중 한 마리를 뱀에게 먹이로 줬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의 학부모가 동물권 단체인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교사 A씨는 자신의 고양이에게서 태어난 병든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학교에 가져왔으며 그 중 한 마리를 뱀에게 먹였다. PETA가 A씨의 행동을 맹렬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알보드 교육구의 랜디 브라운 교육감은 공식 성명을 통해 A씨가 “병든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뱀에게 먹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학생들이 없는 곳에서 이루어졌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 측의 진술은 이와 상반된다. 남은 새끼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간 학생의 어머니는 그의 딸이“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 수업 시간에 뱀에게 새끼 고양이를 먹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남은 새끼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도 되는지 물었다. 남은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학생이 집으로 데려간 후 결국 모두 사망했다. 학생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충격을 받은 학생이 남은 새끼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너는 모두를 구할 수 없어”라고 말하며 해당 학생을 희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가 자신의 집에서도 새끼 고양이들을 뱀들에게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밤새 두 시간마다 일어나 고양이들을 먹이려 노력하는 등 “딸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후 교사가 “나를 신고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했다고도 덧붙였다. 동물 윤리 단체 PETA는 해당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PETA 부회장 라셸 오웬은 “학생들에게 공감과 존중을 가르쳐야 할 교육자가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을 어미에게서 떼어내 십대들 앞에서 고통스럽고 끔찍한 죽음에 처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잔인하고 충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아이들이나 동물 근처에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 당국에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또한 알보드 지역 모든 교실에서 살아있는 동물의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학부모의 신고 이후 알보드 교육구 경찰과 와이즈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동물 관리국에 의해 조사가 진행됐다. 당국은 조사를 마친 후 다음 단계 조치를 결정할 권한을 교육구 행정부에 위임했으며, 별도의 형사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브라운 교육감은 A씨를 “경험 많은 교육자이자 동물 애호가”로 묘사하며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자발적으로 교실에 있던 모든 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 “그저 빛” 팬클럽까지 있다는 한국군…해외에서 대체 어떻길래

    “그저 빛” 팬클럽까지 있다는 한국군…해외에서 대체 어떻길래

    “2025년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이역만리 레바논에서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해외 파병 중인 장병들이 4일 머나먼 타지에서 반가운 추석 인사를 보내왔다. 올해로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은 가운데 동명부대와 한빛부대 등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들은 한국전쟁 당시 연대와 헌신을 보여준 유엔군의 명맥을 여전히 이어가며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쪽에서 온 밝은 빛’이라는 의미의 동명부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외 파병 부대다.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유엔군이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해 한국 정부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면서 2007년 7월 19일 첫 파병이 이뤄졌고 올해로 18주년을 맞아 현재 31진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최장기 전투 파병부대 기록이기도 하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남부로 유입되는 불법 무기와 무장세력을 24시간 정찰·감시함으로써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파병 이후 현재까지 약 14만여건의 완전작전을 펼쳐 유엔과 레바논 정부로부터 중요한 작전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여러 나라 군대화 평화유지작전을 하는 만큼 연합훈련도 활발히 하고 있다.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의 서부여단장 다비드 콜루시는 “동명부대 장병들의 헌신·규율·봉사정신에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대한민국은 레바논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동명부대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특히 동명부대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대민지원 수준이 남다르다. 레바논 사람들에게 부대 이름 그대로 ‘빛’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다. 동명부대의 5개 책임지역(부르즈라할·압바시아·디바·부르글리아·샤브리하) 및 티르지역에는 동명부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마을이 없다. 태양광 가로등, 급수·정수시설, 풋살장,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지역사회 숙원과제를 차례로 해결하고 교육여건 보장을 위해 학교시설을 신축·보수하여 레바논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왔다. 파병 초기부터 군의관, 간호장교 등 전문 의료진이 지역 주민들에게 세심한 돌봄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실시해온 치과 진료는 주민들에게 큰 인기다. 여기에 한국어 교실은 누적 수강생이 2180여명에 달한다. 10년 전 수강생들은 동명부대를 지지하는 ‘동명 서포터즈’라는 팬클럽을 만들었다. 태권도 교실은 2만 6200여명을 교육했고 이 가운데 850여명은 유단자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어와 태권도를 함께 배운 현지인이 태권도 사범으로 채용돼 유소년 교육을 맡는 등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동명 서포터즈 회장인 디아나 알쿠라이에는 “저는 10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동명부대원들은 우리에게 늘 친절했다”면서 “동명부대는 우리에게 태권도·한국어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주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31진 동명부대장 이호준 대령은 “부대 전 장병은 레바논의 평화를 조국의 영광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1962~2010) 신부의 활동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남수단에는 한빛부대가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남수단은 2011년 7월 9일 수단으로부터 독립했고 유엔의 파병 요청에 따라 한국은 2013년 3월 31일 한빛부대를 보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에 주보급로 보수작전과 재건지원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한빛부대는 지난 12년간 누적 2800㎞의 도로를 보수하는 한편 매년 우기 때마다 범람하던 백나일강에 총 17㎞에 이르는 차수벽을 건설해 남수단 사람들의 생활 안정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마을에 생필품을 비롯한 교육·의료 물자를 공여하고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장과 직업학교를 운영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남수단임무단으로부터는 ‘유엔군 최고의 모범부대’로 평가받고 있고 올해 유엔남수단임무단 최우수 공병부대로도 선발됐다. 남수단 피보르 시장 보요이 골라는 “남수단이 번영하고 무역이 활성화된 것은 한빛부대가 보르-피보르-아코보를 연결한 수백㎞의 주요 도로를 건설한 재건 작전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20진 한빛부대장 최보걸 대령은 “우리 장병들의 땀과 열정이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무 완수와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정청래·장동혁, 또다시 ‘비대면’ 한 달…마주쳐도 본체만체

    정청래·장동혁, 또다시 ‘비대면’ 한 달…마주쳐도 본체만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손을 맞잡은 지 한 달이 넘도록 또다시 ‘비대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집권여당 대표인 정 대표와 제1야당 대표인 장 대표는 지난달 8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그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 공개 접촉은 물론 비공개 소통도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회동 후속 조치로 거론됐던 여야 민생협의체도 사실상 좌초다. 두 대표의 ‘두 번째 악수’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였다. 두 대표는 의전서열에 따라 나란히 앉았는데 형식적인 악수 후 눈길도 주지 않았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오히려 한 달 남짓 기간 두 대표는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대표’라고 칭하지도 않고 “정청래”, “장동혁”이라는 이름으로만 부르기 일쑤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실명을 거론한 글도 4회 작성했는데 모두 “장동혁”으로 시작한다. 지난달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 대회’에서 나온 장 대표의 현장 연설을 두고는 거대 정당 대표들이 ‘똘마니’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정 대표를 향해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장동혁, 애쓴다”며 “윤석열 내란 수괴 똘마니 주제에 어디다 대고 입으로 오물을 배설하냐”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강경파 당원들의 지지가 정치적 자산인 만큼 형식적인 여야 대표 회동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때론 이 대통령이나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과감한 속도전을 선호해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도 ‘당성’을 가장 중시하고 중도 공략 요구는 이른바 ‘정치적 허상’이라고 보는 강경파다. 두 사람 모두 강성 지지층만 노린 ‘자기 정치’에 국정과 당무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비판 대목도 일치한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4선 중진인 정 대표는 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거쳐 당대표가 됐고 ‘다음 스텝’으로 대권 도전이 거론된다. 국회 입성 3년 만에 107석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된 장 대표도 보수진영의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 마포을, 장 대표는 충남 보령·서천으로 지역구가 탄탄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두 사람의 운명은 내년 6·3 지방선거 결과로 갈린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장 대표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이지만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MBC·코리아리서치, 1~2일,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27%였다.
  • ‘강한 일본’ 강조 다카이치…극우 당선에 한일관계 파장 촉각

    ‘강한 일본’ 강조 다카이치…극우 당선에 한일관계 파장 촉각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4일 일본 첫 여성 총리 자리를 예약하면서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보수파 지지를 바탕으로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오는 15일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사상 첫 여성 일본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 선거에 해당한다. 일본 총리는 일본 국회의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후보자를 내고 국회의원 투표로 선출한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각기 다른 후보자를 지명할 경우 중의원 후보가 우선한다. 이런 구조에서 전통적으로 일본 중의원을 쥐고 있는 자민당 총재가 총리 후보로 오르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 선거로 인식된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 총재인 다카이치의 무난한 총리 입각이 예상된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권을 거머쥔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극우 색채를 희석시키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 계승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여자 아베’라 불리는 만큼, 앞으로도 보수층을 겨냥한 국정 운영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 협력 분위기로 기울었던 한일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보내는 일본 정부 대표를 기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 중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을 염두에 두고 “한국과 협력하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낸 바 있다. 그가 선거 기간 줄곧 내세운 건 ‘강한 일본’이다. 그는 총재 선거 당시 홈페이지에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를 표어로 제시하고 “일본의 저력으로 성장의 미래를 열자”고 주장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 22일엔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헌법 개정 추진, 재정 지출 확대 등 아베 전 총리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언급한 강한 일본, 전통, 개헌은 모두 일본 보수파들이 강조하는 개념이자 정책이다. 특히 헌법에 자위대 개념을 명기하는 것은 극우 세력의 숙원으로 꼽힌다. 아울러 그는 방위 관련 연구·개발비와 무기 조달 비용도 확실히 늘려 나가겠다고 했고, 일본 정부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국’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우익 성향의 참정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스파이 방지법’ 제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자민당은 1985년 스파이 방지법안인 국가비밀법안을 제출했지만, 국가 비밀에 대한 해석과 범위가 확대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해 폐기된 바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에 관해 “외국 세력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법률이 없는 것은 곤란하다”며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재의 경제 정책 골자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다. 그는 반도체 등 경제안보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고물가를 잡기 위해 필요할 경우 적자 국채 발행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했던 아베 전 총리처럼 대담한 공적 투자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명확하게 반대했던 만큼 총리 취임 이후에도 금리 인상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다키이치 총재는 아울러 정책 실현을 위해 오는 15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 때까지 약 열흘동안 일본유신회 등 일부 야당과 정책 협조, 정계 개편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상 첫 여성 총리냐, 역대 최연소 총리냐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1981년생인 고이즈미 농림상은 역대 최연소이자 첫 40대 일본 총리가 될 뻔했지만, 결선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김건희, 옥중 추석인사 “여러분 응원 덕에 긴 어두운 터널서 버텨”

    김건희, 옥중 추석인사 “여러분 응원 덕에 긴 어두운 터널서 버텨”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지자들에게 옥중 추석 인사를 보냈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김건희 여사님의 접견 중 말씀 전한다”며 김 여사의 추석 인사를 전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행복하게 잘 보내시라. 여러분들을 위해 저도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지난 8월 7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김 여사는 지난 8월 12일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특검팀은 같은 달 29일 김 여사를 구속기소 했으며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日자민당 총재에 ‘여자 아베’ 다카이치…사상 첫 女총리 유력

    日자민당 총재에 ‘여자 아베’ 다카이치…사상 첫 女총리 유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을 차지했다. 그는 약 열흘 뒤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사상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는 183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당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당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열세로 평가됐던 의원 투표에서도 보수 성향 의원들의 표를 모으며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 실시될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총리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여자 아베’로도 언급되는 가운데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층을 고려해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혼여행 몰디브 아니면 결혼 안해” 아내 요구… 6년 후 부부 결국

    “신혼여행 몰디브 아니면 결혼 안해” 아내 요구… 6년 후 부부 결국

    아내의 과소비를 문제로 삼으며 이혼을 원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위자료 부부’에 대한 가사 조사가 진행됐다. 남편은 “아내가 약속된 돈을 드렸다면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도 아버지께서 불만이 없었을 것”이라며 “돈을 갚지 않고 여행을 가니까 기분이 상하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내는 시아버지께 1년에 1000만원씩 갚기로 한 상황에서 채무 이행 날짜를 미룬 채 해외여행을 다녀와 남편과 시아버지로부터 미움을 샀다. 그럼에도 아내는 “오랜만에 여행을 간 거였다”며 오히려 서운해했다. 남편은 6년 전 신혼여행을 둘러싸고도 서운했던 감정을 토로했다. 남편은 “신혼여행은 저렴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아내가 신혼여행지가 몰디브가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했다”며 돈이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결국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했고, 부부는 금전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갔다. 남편이 아내에게 해외여행을 통제하자 아내가 국내로 혼자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가사 조사 영상 속 아내는 “짐을 쌀 거야. 혹시 알고 있나 모르겠는데 나 내일 제주도 간다”며 갑자기 남편에게 여행을 통보했다. 남편은 “해외여행 가지 말라고 하니까 제주도를 간다고 하더라. 포기했다. 관심 끄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아내는 독단적인 여행 반복과 경제 관념 부재로 시아버지까지 나서기도 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남편을 존중할 것 ▲돈 관리는 맞벌이 기준으로 할 것 ▲집안일은 미루지 말고 함께 정리할 것 ▲시댁 빚을 매년 1000만원씩 갚을 것 ▲해외여행은 빚 상환 후 가도록 할 것 등 5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남편은 정신과 상담 후 아내의 진심과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아내의 습관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 관계 회복은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 은행원, 금요일 1시간 빨리 퇴근… ‘주 4.5일제’ 전초전 되나

    은행원, 금요일 1시간 빨리 퇴근… ‘주 4.5일제’ 전초전 되나

    금융권 노사가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에 합의했다. 지난달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으로, 금융권 전반의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지난 2일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임금 3.1% 인상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 측은 “이번 합의가 곧바로 주 4.5일제 시행은 아니지만 이를 향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요일 조기퇴근이 곧바로 은행 영업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사용자협의회는 “영업시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하되, 기관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통해 마감을 조정해 1시간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향후 시행 시기와 구체적 방식은 은행 지부별 노사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금융노조는 “오는 13일 지부대표자 회의에서 합의 내용을 보고하고, 협약 조인 날짜는 사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노사 양측은 또한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노조가 총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도화 가능성 여부가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수도권 은행들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영업을 줄였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당시 실적에 큰 타격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실제 단축 근무가 시행될 경우 소비자 불편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평균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은행원들이 고객 대책 없이 근로시간만 줄이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다.
  • “추석 연휴 ‘조리 중 화재’ 조심하세요”

    “추석 연휴 ‘조리 중 화재’ 조심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량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화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2024년 등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1208건이었다. 추석 당일 주택화재 건수는 하루 평균 3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28.6건)보다 4.2건 더 많다. 원인별로는 조리 중 화재, 담배꽁초, 화원방치 등 부주의가 209건(50.4%)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118건(28.4%), 전기기계 과열 등 기계적 요인 20건(4.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조리 중 화재 비율이 44%로 평소(3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추석이 있는 9~10월이 상대적으로 빈번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음식물 조리가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3995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2만 6760건)의 14.9%를 차지했다. 월별로 구분하면 9월 389건, 10월 378건으로 연중 음식물 조리 중 화재 발생이 다른 월보다 많았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할 때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화구 주변을 정리하고,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조리유 과열로 불이 나면 물을 뿌리면 불이 더 확산할 수 있으므로 절대 물을 뿌리면 안 된다. 우선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고, 분말 소화기보다는 주방용 소화기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또한 가급적 콘센트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꽂아 쓰면 과열 위험이 높다. 본부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명절 음식 준비 등 조리 과정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식물 조리 시 주의하고,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전기·가스 차단 등 화재 안전관리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탈환 vs 수복… 8개월 남은 ‘서울대전’ 출전 선수는?

    탈환 vs 수복… 8개월 남은 ‘서울대전’ 출전 선수는?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은 서울시죠. 다른 곳을 다 이겨도 서울에서 지면 이겼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서울을 뺏기면 중요한 진지를 빼앗기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서울시 정무직 공무원)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승부 예측에 쉽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 선거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살펴봤다. 민주당은 일단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후보만 꼽아도 손가락이 모자란다. 공개적으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이다. 3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박 의원은 최근 주택공급정책과 한강버스 등 서울시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전현희 의원도 지난달 계엄 사태 당시 서울시 청사 폐쇄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등 오 시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서영교 의원과 박홍근 의원도 서울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익표, 박용진 전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구청장은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행정과 정책으로 실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본선에선 급진적인 이미지를 가진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역인 오 시장과 대결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의 등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정도의 중량감과 안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한다. 마땅한 후보가 나오지 않자 외부 인사 영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이 외부 인사 영입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엄 심판’을 내건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지역 득표율(47.13%)로 김문수(41.55%) 국민의힘, 이준석(9.94%) 개혁신당 후보의 합보다 낮았다. 여권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단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최근 한강버스 사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가 ‘주택’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주택 관련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배현진 의원이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도 오 시장에게는 긍정적이다. 오 시장 외에는 최근 활동을 재개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대표와 나경원 의원, 조은희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면 약점으로 지적됐던 행정 경험을 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후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의원은 인지도 측면에서 확실히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나경원 의원은 2011년에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도 참여했다. 조은희 의원은 국민의힘에선 보기 드문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지자체 행정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서울에서 10%에 육박하는 득표를 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젊은 남성이라는 확실한 지지층은 장점이자,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8만원짜리 유료분석 못잖네…챗GPT로 경매 권리분석 해보니

    8만원짜리 유료분석 못잖네…챗GPT로 경매 권리분석 해보니

    입력창에 ‘경매에 입찰하려 한다’고 하자 ‘등기부등본과 매각물건명세서를 올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 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700원을 내고 등기부등본을 뗀 뒤, 무료 경매 정보 사이트에서 매각물건명세서를 내려받아 입력창에 파일 2개를 올렸다. 잠시 뒤 근저당, 가압류, 압류 등 소유권 이력 확인과 선순위 권리, 후순위 권리 구분, 낙찰 후 인수해야 하는 권리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가 쭉 뜬다. 말소기준권리, 임차인 현황 및 대항력 여부 등에 대한 해설도 술술 나온다. 낙찰자가 인수할 권리와 실제 부담해야 할 금액도 산출해준다. 인공지능(AI) 챗GPT가 불과 3분 만에 내놓은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챗GPT 등 AI를 활용한 경매 분석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경매 관련 온라인 카페는 물론, 개인 블로그 등에 사용 방법과 후기 등이 꾸준히 올라온다. 경매 입찰 시 가장 까다로운 권리분석의 경우 ‘유료서비스에 버금간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실제로 기자가 챗GPT에 1회 유찰된 경기 김포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물건(감정가 3억 1900만원)을 분석해달라고 하자 바로 결과를 내놓았다. 등기부등본 갑구의 소유권 말소여부를 비롯해 을구의 소유권 이외 권리에 대한 분석까지 꼼꼼한 설명도 덧붙였다. 예컨대 해당 물건의 경우 1순위는 A은행 근저당(채권최고액 3억 4320만원)이 말소됐고, 2순위인 B은행은 근저당(채권최고액 15억 8400만원)으로 돼 있는데, 아직 말소되지 않은 상태다. 의미를 물어보니 “B은행 담보권에 기초한 경매 절차”라면서 “말소기준권리 이후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소멸되기 때문에, 낙찰 시 인수할 권리가 없다”고 알려준다. 기자가 실제로 이 물건에 대해 한 경매 사이트에서 8만원을 내고 받은 유료 서비스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고서에도 “말소기준권리는 근저당(15억 8400만원) B은행이며, 말소기준권리 이후 근저당 전세권 가압류 압류 경매 개시결정등기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소멸된다”고 돼 있다. 예상 입찰가와 관련해서 챗GPT가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유료 보고서가 1년 동안 낙찰된 인근 물건 4건 평균으로 예상 입찰가를 단순하게 산출한 것과 관련, 챗GPT는 산술을 근거로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목표가={회차 최저가}×(1 + 경쟁가산율)’이라는 식에 따라 응찰자가 3~5명, 6~10명, 10명 이상일 경우 등으로 세분화해 ‘보수’, ‘중립’, ‘공략’ 3가지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보이자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 챗GPT가 좀 더 나은 동작을 할 수 있는 ‘프롬프트’도 최근 인기를 끈다. 프롬프트는 응답 방향과 형식을 명확히 지시하는 입력값을 미리 넣어둔 일종의 틀을 가리킨다. 서울 지역의 한 경매학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강생들이 경매를 챗GPT 등으로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사례가 실제로 늘었다”면서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경매 시장에서도 AI가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다만 경매의 경우 큰돈이 오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거나, 법정지상권, 유치권 등이 얽혀 있는 복잡한 매각 물건에 대한 분석은 챗GPT가 자칫 놓치는 사례도 꽤 있는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경매에 대한 기본을 충분히 익히고, 보조 도구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사표 항명·협상 카드·적극 출석, 정권마다 다른 해법…‘김현지 출석’ 결론은

    사표 항명·협상 카드·적극 출석, 정권마다 다른 해법…‘김현지 출석’ 결론은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통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여부가 결론 나지 않은 채 추석 연휴가 4일 시작됐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감사는 다음달 6일인 만큼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둘러싼 논란은 연휴 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건 지난달 24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총무비서관이던 김 실장이 제외된 대통령실 기관증인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로 의결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유상범 원내수석이 14대 국회부터 총무비서관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 불출석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이 “고군분투하는 이재명 정부의 허니문 기간”, “최초 특별활동비를 공개한 투명한 대통령실 운영”, “비서실장에게 따져 물어도 되는데 국민의힘이 정쟁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 등을 근거로 반대했다.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시 회의에서 “오늘(9월 24일) 의결 이후 기관증인 직위에 있는 사람이 인사이동 등으로 변경되거나 의결 당시 공석 중인 직위에 신규로 임용된 경우에는 해당 직위에 새로 보임된 사람을 기관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것으로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이미 김 실장의 보직 이동을 염두에 뒀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운영위 회의 닷새 뒤인 지난달 29일 인사를 단행해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제1부속실장은 국회 출석 의무가 없는 자리다. 야권에서는 즉각 ‘김현지 불출석’을 위한 인사이동이라는 비판을 거세게 쏟아냈다. 반면 대통령실은 국정감사 출석 논란과는 관계가 없는 보직 이동이라고 설명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일 JTBC 출연에서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회피를 위한 보직 변경이라는 지적에 대해 “무리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특히 강 실장은 “우리가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실세는 김현지가 아닌 강훈식”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기관의 장이 그 조직의 실세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분위기는 다소 갈린다. 지난 1일 우 수석이 “100% 출석할 것”,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안 나올 이유가 없다”, “당에서도 그렇게(국감에 나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나 보직 변경 이후에는 제1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오지 않는다는 관례를 언급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보직을 바꿨더라도 반드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권에서 부속실장이 국회에 나온 적이 없다고 ‘전례’를 거론하고 있으나 조희대 대법원장은 물론 누구든 국회에 나와야 한다는 민주당의 모순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또 기본적인 인적 사항조차 알려지지 않은 김 실장에 대한 여권의 ‘철통 방어’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새로운 V0의 출현”을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운영위에서도 의석수 열세인 국민의힘이 쓸 수 있는 실질적 카드는 없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김 실장의 출석을 불허하면 사실상 국감에 나올 수 없는 구조다. 대통령실이 연일 “국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도 사실상 ‘민주당 결정=국회의 결정’인 구조 때문이다. 역대 정권도 ‘참모 국회 출석’ 논란민정수석 출석 여부가 ‘단골 이슈’총무비서관 논란은 이번이 처음DJ·盧·文은 필요시 출석 지시과거에도 대통령실 참모들의 국회 출석은 정권마다 논란이 되풀이됐다. 가장 논란이 잦았던 보직은 사정 업무를 총괄하고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맡는 민정수석이다. 민정수석의 국회 불출석은 사실상 관례로 허용돼왔으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관례를 깨고 국회에 출석한 사례도 여럿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신광옥 당시 민정수석이 2000년 결산심사에 청와대로 보고되는 내사보고서 관련 질의를 받기 위해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했고, 전해철 수석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사퇴 종용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적극 해명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한 사례가 없다. 2015년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고 김영한 당시 민정수석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운영위 출석 지시에 항명해 사의를 표했던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국감과 운영위 현안보고에도 여러 차례 출석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처리를 위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지시하기도 했다.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여기지 않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참모진들의 국회 출석을 ‘최소한의 관례’ 안에서만 진행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는 야당이던 민주당이 기관증인만 국정감사에 부르는 운영위 관례와 달리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등 일반증인 채택을 시도했으나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반대했다. 당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은 2024년 10월 16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라는 의미가 뭡니까?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그래서 국민들의 실제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국정감사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국정감사의 본연의 기능은 정부 비판·견제·감시 아니냐”고 강조한 바 있다.
  • 추석 연휴에 전 남친과 모텔 간 아내…“술 깨러 갔다” 결국 이혼

    추석 연휴에 전 남친과 모텔 간 아내…“술 깨러 갔다” 결국 이혼

    추석 연휴에 아내가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고향 친구와 모텔에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 남편과 결국 이혼에 이른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제주 출신 아내 B씨를 위해 명절마다 처가를 찾았다. 아내는 고향에 갈 때마다 어릴 적부터 친했던 남자 친구와 술자리를 가져왔고, A씨는 불편했지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 아내는 새벽 2시가 넘도록 귀가하지 않았고, 확인 결과 아내와 그 남성은 함께 모텔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아내가 해당 남성과 대학 시절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결국 부부는 이혼 소송에 돌입했고, 법원은 아내를 유책 배우자로 인정했지만 위자료는 1500만원에 그쳤다. 아내는 모텔 출입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술을 깨러 갔을 뿐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인섭 변호사는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성인 남녀가 모텔에 간 것만으로도 부정행위로 인정된다”며 “실제 사건 중에는 ‘모텔에서 색칠 공부를 했다’고 주장한 경우도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행위 위자료는 보통 4000만~5000만원, 경우에 따라 8000만원까지도 인정되지만, 사연자는 상간남 소송까지 진행하지 않고 아내와만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 “계엄 출동했다가 포상받았습니다” 군인들의 그날 밤은

    “계엄 출동했다가 포상받았습니다” 군인들의 그날 밤은

    “흥분하지 말고 참아라.”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1공수여단 A중사는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다 흥분한 시민들이 물리적 폭력을 가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것도 모자라 일부 시민은 그의 장구류까지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자칫 집단 린치를 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지만 A중사는 주변 동료를 진정시켜 충돌을 막고자 했다. 한편으로 공황에 빠진 한 동료에게는 “별거 아니고 금방 끝나니까 시민들 다치지 않게 하고 복귀하자”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약 10개월 뒤 A중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항명을 통해 헌법적 가치를 수호했다고 판단한 장병 14명의 공적을 지난 2일 공개했다. 국방부는 작전 상황일지 분석, 관련 인원 면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지난달 23일 발표했는데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유로 상을 받게 됐는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가 뒤늦게 나머지 인원들의 행적을 공개한 것이다. 국군수도방위사령부 B대위는 당시 국회에 출동했으나 시민들이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을 가하자 무리하게 하차할 경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상급자 C소령에 상황을 보고했다. C소령은 부하들에게 “국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국회에 진입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B대위는 함께 있던 병력과 버스 안에서 대기해 추가적인 충돌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B대위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 대상자 중 A중사는 부사관 중에 가장 계급이 낮고, B대위는 장교 중에 가장 계급이 낮다. 이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본인들의 역할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킴으로써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활약했다. 1방공여단 D상사는 특전사 병력수송 헬기의 3차에 걸친 비행승인 요청 중 2번째 요청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본인의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승인을 거부해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 시간을 벌었다. D상사는 보국포장을 받았다. 1경비단 E소령은 계엄 시 선발대로 국회에 출동했으나 혼잡한 현장 상황으로 국민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1경비단장 지시에 따라 부대원과 국민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해 상황 악화 예방에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같은 1경비단의 F소령은 국회로 출동했지만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서강대교 북단에서 대기하며 추가적인 혼란을 막아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공수여단 G소령은 국회 본청 후문 진입 과정에서 국회 직원들이 물리적 저항으로 인해 신체적 가해를 당했으나 과잉 대응하지 않아 국회 직원과 부대원의 충돌을 막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공수여단 H상사는 국회에서 부대원들에게 “시민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 “팀원들은 모두 붙어있어라” 등을 지시해 대국민 접촉을 최소화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I소령과 J원사는 육군특수전사령부의 탄약 준비 지시에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탄약고의 탄을 지급하려면 장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해 결과적으로 병력이 탄약 없이 국회로 출동하게 했다. I소령은 국무총리 표창, J원사는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K원사는 국회 출동한 대원들을 진정시켜 시민들과 접촉을 최소화했고, 복귀를 위해 이동하는 길에 만난 유튜버에 고개를 숙여 이 공로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앞서 조성현 대령, 김문상 대령, 김형기 중령은 헌법적 가치를 수호했다며 실명과 행적이 공개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들 외에 박정훈 해병 대령도 포상했다. 박 대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을 받으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국방부는 박 대령을 항명죄로 다스리려던 관계자들에 대한 상벌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한 상태다. 국방부는 “이번 포상을 계기로 헌법적 가치에 따라 위법·부당한 명령에도 단호히 거부할 수 있고, 불의를 배격할 수 있는 참군인을 지속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상) “자업자득” vs “과잉대응”…대만 지하철서 ‘노인 발길질’ 폭행 논란

    (영상) “자업자득” vs “과잉대응”…대만 지하철서 ‘노인 발길질’ 폭행 논란

    대만 타이베이 지하철에서 한 승객에게 시비를 건 노인이 발로 차이는 일이 벌어져 현지에서도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 발생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 등애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가방 여러 개를 든 백발의 여성이 왼쪽 자리에 앉아 있는 젊은 승객을 가방으로 때리는데요. 이에 승객은 처음에 대응하지 않았지만, 노인이 다시 가방을 휘두르려고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이 메고 있던 가방을 세게 걷어찼습니다. 직접적으로 발에 맞지는 않았지만, 뒤로 밀려나 오른쪽 건너편 빈 좌석에 그대로 쓰러집니다. 이 광경에 놀란 주변 승객들이 노인을 부축하고, 일어난 노인은 “경찰을 부르겠다”고 고함을 치는데요. 젊은 승객은 낮은 목소리로 “한 번 더 해보세요”러고 맞받아칩니다. 노인은 “우선석(노약자석)에 앉고 싶었다”면서 “난 짐이 많아서 (우선석) 옆에 걸어두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노인을 발로 찬 승객은 “짐을 놓고 싶었으면 차를 몰았어야지”라고 대꾸합니다. 이후 다른 승객들이 상황을 정리하면서 충돌은 일단락됐습니다. 이 영상이 SNS에서 급속히 퍼지며 “노인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과 “노인을 발로 찬 건 과도했다”는 비판이 맞섰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이 노인은 평소에도 젊은 여성이나 임산부를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했다”는 증언을 올리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이 젊은 승객은 검정색 원피스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고 머리를 묶고 있었지만, 성별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매체는 노인이 “아, 남자였네. 이제야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알겠다”라고 소리쳤다고 언급하며 이 승객이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베이 지하철경찰대는 해당 영상과 CCTV 영상을 검토해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소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혐의가 확인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각각 최대 1만 8000대만달러(약 83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하루 뒤 경찰은 영상 속 노인이 상습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던 인물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노인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체포됐으며, 과거에도 도시락·빵 등을 여러 차례 훔쳐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복역하지 않아 지명수배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제주의 얼굴이자 삶의 기록… ‘돌담쌓기’ 세계 속으로

    제주의 얼굴이자 삶의 기록… ‘돌담쌓기’ 세계 속으로

    “돌담은 막는 게 아니다. 바람을 통과시키는 거다. 그래야 거친 바람에 버티기 때문이다.” 제주의 현무암 돌담을 다루는 장인, ‘돌챙이(석공의 제주어)’의 말이다. 수백 년 동안 주민들이 바람과 공존하며 쌓아 올린 제주의 돌담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제주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공동체의 상징이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최근 ‘제주 돌담 쌓기’가 지난 9월 22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단독 등재보다 확장등재 추진 위해 국제교류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고 국제적으로는 기존 등재 국가들의 동의를 얻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유산기관 유네스코는 이미 그리스, 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의 ‘메쌓기 지식과 기술’을 인류유산으로 인정한 바 있다. 제주는 여기에 ‘확장 등재’ 방식으로 합류해, 돌담 문화를 세계가 공유하는 삶의 지혜로 올리고자 한다. ‘제주 돌담 쌓기’의 단독 등재도 가능하지만 한국은 다등재국으로 2년에 한 종목만 등재 신청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등재 신청 대상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14건을 접수받아 2026년도 단독 등재 종목으로 ‘한지’를, 2028년도 등재 추진 종목으로 ‘인삼문화’를 확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30년도 단독 등재를 추진하기보다는 확장 등재 방식을 활용하면 2028년도 이전에 등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며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2010년에 등재된 ‘매사냥’도 지속적으로 확장 등재돼 현재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이 등재국으로 참여한 사례가 있다. 확장 등재는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경계를 넓히거나, 새로운 유적지를 추가해 그 범위를 확장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제주돌문화공원은 기존 등재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일랜드(2024년 등재국) 문화유산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9월 11일부터 14일까지는 아일랜드 이니시어 섬에서 열린 제19회 ‘돌의 축제(Feile na gCloch)’에 참가했으며 돌담 쌓기 시연과 전승 현황을 발표해 유럽 국가 관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돌담 쌓기는 단순한 축조 기술이 아니다. 화산석이 흩뿌려진 제주의 자연환경 속에서 바람과 삶에 맞서며 발전한 생활문화다. 틈을 두고 쌓아 바람을 흘려보내는 구조는 제주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농경지 경계와 바람막이로서 공동체 생활의 일부가 돼왔다. 특히 돌담은 ‘돌챙이’라 불리는 지역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공동체가 함께 지켜온 이 전통은 보유자를 특정하지 않는 공동체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는 특정 집단이 아닌 제주의 모든 지역에서 살아 있는 문화라는 의미다. 역사성과 학술성도 크다. 돌담은 살림집, 농경지, 목장, 신앙공간까지 제주의 삶 곳곳을 지탱해왔다. 인류학적으로는 공동체 협력과 상호부조의 전통을 보여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적 가치까지 더한다. 이미 제주 돌담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유산이다.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제주 밭담)으로 지정된 후, 이듬해인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 흑룡만리 연상…돌담의 형태도 축조방식도 각양각색제주는 섬 전체를 두르고 두른 검은 돌담띠가 마치 ‘흑룡만리(黑龍萬里)’를 연상시킨다. 제주돌담의 형태도 다양하다. 밭의 경계로 쌓은 밭담, 집 주위를 두른 울담, 목축장의 잣담, 바다 속 물고기를 가둬 잡기 위한 원담, 올레길에 쌓여진 올레담, 무덤가 산담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제주·정의·대정의 세 읍성, 해안을 따라 빙 둘러 쌓았다는 환해장성 등의 성담도 바다의 파도를 막기위해 쌓아놓은 개경담도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만큼 돌담의 축조방법이나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백켓담’은 담의 아랫부분을 작은 돌멩이로 빈틈없이 여러 겹으로 쌓아올린다. 그 위에 큰돌로 틈새가 나도록 한 줄로 쌓은 담인데 밭에 있는 불필요한 돌을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밭모서리에 쌓아놓은 경우도 있다. ‘외담’은 ‘잡담’이라고도 하며, 주변에 흩어진 돌들을 외줄로 크기나 모양에 상관없이 쌓아올린 담이다. 주로 밭의 경계를 두를 때 주로 이용한다. 바람에 유연하기 때문에 거센 바람에도 안전하다. ‘겹담’은 안팎 두 줄을 큰 돌로 쌓고 그 사이에 잡석을 채워 넣어 완성한 담이다. 무덤을 두르는 산담에 사용하는 양식이며, 경작지 잡석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한다. ‘잣길’ 혹은 ‘잣벡’이라 불리는 담은 경작지의 ‘백켓담’이나 겹담의 변형으로 자갈을 넓게 쌓아올려 사람이 그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담이다. 바위나 자갈이 많은 농토에서 돌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농토사용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경작지까지 진입하는 농로(農路)가 되므로 우천시에도 불편없이 드나들 수 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담이다. # 서귀포관광극장의 외벽은 홑담 구조… 건축업계 “역사적·문화적 가치에 보존” 주장최근 이중섭미술관 신축 공사 과정에서 벌어진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찬반 논란도 돌담의 가치와 연관있다. E등급 판정을 받은 ㄷ자 형태의 야외무대 벽이 한 줄의 현무암 돌로만 쌓은 형태의 홑담구조여서 건축업계에선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홑담은 두께가 얇아 바람, 지진, 진동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제주 전통 돌담의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다. 한 건축 전문가들은 “건축은 공간을 짓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짓는 것”이라며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반영해 보존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서귀포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탱해온 독보적 문화가치를 지닌 장소”라며 “1960년대 새로운 근대건축 기술인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제주의 전통 건축기술인 돌쌓기 기법이 어우러진, 우수한 건축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건축단체등의 의견을 존중해 안전을 담보로한 보존 활용방안을 제시한다면 검토해 철거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돌문화공원서 10일부터 돌담 쌓는 전통체험 ‘돌담이영 고치놀게’ 운영한편 제주돌문화공원은 나만의 돌에 소원을 담아 직접 돌담을 쌓는 전통 체험 프로그램 ‘돌담이영 고치 놀게’를 오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운영할 계획이다. ‘돌담이영 고치 놀게’는 제주 전통의 돌담 쌓기 기술을 기반으로, 특이한 모양의 돌 위에 물감으로 이름과 소원을 적은 뒤 이를 활용해 공원 내 실제 돌담을 쌓는 체험이다. 돌문화공원 내에서 돌챙이의 관리 하에 안전하게 진행된다. 제주의 돌담은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공동체의 기억이고 제주의 얼굴이다. 그러나 개발이란 미명 아래 제주를 담은, 제주를 닮은 돌담들이 무너지고 사라지고 있다. 김동희 제주돌문화공원 관리소장은 “제주 돌담 쌓기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삶의 지혜이며 공동체 협력의 결정체”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 2살인데 웃지도, 걷지도 못한다…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김유민의 돋보기]

    2살인데 웃지도, 걷지도 못한다…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김유민의 돋보기]

    “어제까지 제 딸이었는데, 오늘은 여신이 됐습니다.” 네팔에서 32개월 된 소녀가 ‘살아있는 여신’으로 선출됐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나이지만, 앞으로 이 아이는 스스로 걷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리야타라 샤카라는 이름의 소녀가 새로운 쿠마리로 선출됐다. 쿠마리는 네팔어로 ‘처녀’를 뜻하며, 힌두교와 불교 신자 모두에게 숭배받는 존재다. 아리야타라는 가족과 지지자들과 함께 카트만두 거리를 행진한 뒤 카트만두의 사원 궁전으로 입궁했다. 신자들은 꽃과 돈을 바치며 아리야타라의 발에 이마를 대고 경의를 표했다. 아버지 아난타 샤카는 “어제까지만 해도 제 딸이었는데 오늘은 여신이 됐다”며 “아내가 임신 중 여신이 되는 꿈을 꿨고, 그때부터 딸이 특별한 운명을 가질 거라 느꼈다”고 말했다. 아리야타라는 2일 네팔 대통령을 포함한 신자들에게 공식적인 첫 축복을 내릴 예정이다. 쿠마리는 카트만두 계곡의 토착민인 뉴아르 공동체의 샤카 가문 출신 소녀 중에서 선출된다. 산스크리트어로 ‘소녀’와 ‘처녀’를 의미하는 쿠마리는 불교도 네팔인에게 석가로 불리는 카스트에서 선발돼 왕국의 수호여신으로 다시 태어난 것으로 간주된다. 행운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힌두교도에게서도 추앙받으며, 오랜 기간 종교 화합을 이끌어 왔다. 32가지 신체 조건 “잘린 목을 봐도 울지 말 것” 쿠마리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흠 없는 피부, 머리카락, 눈, 치아를 가져야 하고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송아지 같은 속눈썹’과 ‘사자 같은 가슴’ ‘부드럽고 낭창낭창한 손과 발’ 등 32가지 신체 조건을 갖춰야 한다. 더 혹독한 것은 심리 테스트다. 공물로 바쳐진 물소 등 희생물의 잘린 목을 보고도 울지 말아야 한다. 점성술사와 승려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차기 쿠마리를 선발한다. 쿠마리는 보통 2세에서 4세 사이, 초경 이전의 소녀들 중에서 선택된다. 네팔 사람들은 쿠마리가 사춘기에 이르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초경을 시작하면 신성이 다른 소녀에게로 옮겨간다고 여겨 후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원에서 나와야 한다. 은둔 생활하며 걸어서도, 웃어서도 안 된다는데 쿠마리로 선출된 소녀는 사원에서 은둔 생활을 해야 한다. 카트만두의 쿠마리는 율법상 공식 행사 참석 외에는 늘 사원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사원 안에서 개인 교습을 받는다. 소수의 지정된 친구들만 교류할 수 있고, 1년에 몇 차례 열리는 축제 때만 외출이 허용된다. 사회성이 발달하는 나이에 극히 제한된 사람들하고만 교류해야 하는 것이다. 더 가혹한 규범도 있다. 쿠마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표정을 강요받는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감정을 드러내면 상대에게 불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2살짜리 아이가 웃음도, 울음도 참아야 한다. 쿠마리는 신성한 존재이기에 땅을 밟으면 안 된다는 믿음도 있다. 사진 속 쿠마리들은 늘 누군가에게 업혀 있거나 가마를 타고 있다. 사원 안에 앉아 있을 때도 발밑에 발판을 둘 정도다. 그러나 수년간 다리 근육을 쓰지 않아 쿠마리를 은퇴한 후에는 스스로 걷기 위해 재활훈련까지 거쳐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카트만두에 쿠마리를 수호하는 ‘바이라바’와 ‘가네샤’의 화신인 소년이 둘 있지만, 이들은 사원에 갇혀 있지 않고 부모와 함께 집에서 생활하며 학교에도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도시의 쿠마리 역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산다. 유독 카트만두의 쿠마리만은 그 상징성 때문에 여전히 엄격한 규범에 얽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 후 일반적인 학교생활이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신의 지위에서 내려온 쿠마리 출신 여성들 중에는 이후의 삶에서도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네팔 민속 신앙에 전직 쿠마리와 결혼한 남성은 요절한다는 미신이 있어 많은 전직 쿠마리들이 결혼하지 못하기도 한다. 보통 4세에서 5세에 선발돼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다가 초경을 시작하면 후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원에서 쫓겨나 평생 비참한 삶을 사는 게 일반적이다. 유엔은 2004년 아동 조혼과 함께 네팔의 쿠마리를 “여성차별”로 규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외 인권단체들도 쿠마리 제도가 “어린 소녀를 부모와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어린이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네팔은 2008년 쿠마리 제도와 관계가 깊은 왕정을 폐지하고 연방공화제를 채택했다. 정권을 잡은 공산당 마오쩌둥주의파는 한때 ‘봉건적 관습’이라며 쿠마리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네팔 대법원도 2008년 여성변호사 등의 쿠마리 제도 폐지 요청에 대해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에게도 어린이로서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동의 자유와 가족과 만날 자유,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쿠마리 제도 자체는 남았다. 다만 최근에는 쿠마리도 개인 교사에게 교육을 받고, 은퇴 후에는 정부로부터 매달 약 110달러(약 15만원)의 정부 연금을 받는 등 전통에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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