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지층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대전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학생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카드사 CEO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71
  • “이재명 이기려면” 한덕수와 단일화, 국민의힘 4인 모두 앞다퉈 강조

    “이재명 이기려면” 한덕수와 단일화, 국민의힘 4인 모두 앞다퉈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한 대행과의 신속한 단일화를 내세우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27일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며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한 대행 출마를 공개 촉구해 온 윤상현, 박수영 의원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해왔던 안철수 후보도 한 대행의 출마가 가시화하자 단일화를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뽑히길 바란다”며 “한 대행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결국은 최종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무소속이라고 할지라도 그 소속과 상관 없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다”면서도 “대상이 한 총리 혼자라면 입당하는 게 훨씬 더 좋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선 도중에 참여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경선이 끝나서 최종 후보가 뽑히면 그때 그 후보와 경선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애초 한 대행의 대선 출마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지만, 지난 23일 “한 대행께서 사퇴하고 출마한다면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밝힌 뒤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앞서 한동훈 후보 역시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에서 “한 대행이 우리 진영의 후보로 출마하면 단일화를 하지 않고는 이 후보와 대적하기 어려우니까 한 대행뿐만 아니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그리고 비명(비이재명)계까지도 전부 빅텐트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강조하는 것은 한 대행의 출마를 원하는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 [서울광장]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

    [서울광장]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

    혹시 수능을 다시 보는 꿈을 꾼 적 있는가. 남자들의 군대 다시 가는 꿈에 이어 한국인의 두 번째 악몽 정도 될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펼쳐지는 조기 대선 국면이 딱 그렇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악몽에서 겨우 깨어나니 이번엔 교실에 앉아 OMR 카드를 손에 쥔 듯하다. 인구절벽, 고용위기, 지역소멸, 통상분쟁…. 시험 문제는 난해한데 후보들이 내민 답안은 숫자만 바꾼 객관식 보기 같다. 더 큰 문제는 기시감이다. 아주 오래 같은 문제를 푸는 기분인데 후보들은 풀이과정 설명도 제대로 안 하면서 제 답만 정답이라 우긴다. 주요 공약들은 그야말로 객관식 문제로 규격화됐다. ‘문제 1.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이라고 질문하면 ①50조원(홍준표) ②100조원(이재명) ③200조원(한동훈) ④민간 투자(이준석) 식으로 답만 들린다. 막대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청사진이 없을뿐더러 무엇에 투입할지, 저 돈을 활용해 AI 개발 인력 양성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저 더 큰 숫자가 더 야심 찬 정책처럼 포장될 뿐이다. 나중에라도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들을 가능성 역시 희박해 보인다. 강행 처리와 거부권을 오가던 정책들의 평행선 역시 단 1도도 움직이지 않았다. ‘문제 2.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책을 만들 때 절대적으로 중요한 집단은’이란 상법 개정안 관련 질문에 민주당은 소액주주, 국민의힘은 기업 생태계라는 답만 고수한다. 그동안에도 양 진영은 자신의 답만 고집하며 정책을 제로섬 게임으로 다뤄 왔다. 한쪽이 승리하면 다른 쪽은 필연적으로 패배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균형점을 모색하기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법안들이 양산됐다. 대선 국면이 되자 상황은 더 악화돼 버렸다. 정책과 법안이 공론장에서 더 심도 있게 논의되기는커녕 지지층 결집을 위한 도구로 변용되고 있다. 숙의 과정 없이 일방의 힘으로 추진된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오답노트를 덮어 둔 채 같은 답안이 다시 제출되는 일도 벌어진다. ‘문제 3. 의정갈등 해소 대책은’이란 질문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 지자체인 전남과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의대에서 국립의대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 권역마다 의대를 배치하는 기본 골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의료계 반발로 무산된 정책과 동일하다. 의료계에선 ‘이미 전국에 있는 약 230개 국공립 병원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공병원 추가에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한데도 말이다. 이 공약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지난 1년간 계속된 의정갈등의 본질을 간과한 것이기도 하다. 의정갈등은 개별 정책의 내용뿐 아니라 결정 과정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역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의료계는 이에 대한 불신으로 대화의 문을 닫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최근 교육부는 의대생을 포함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대 정책 거버넌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런 노력이 진행되는 와중에 유력 대선 주자가 현장과의 협의 없이 의료 정책을 먼저 제시하는 모습은 과거 실패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는 듯하다. 박근혜의 ‘국민행복’,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 최근 세 정권에서 추상적이고 정적인 원칙이 캐치프레이즈로 부각되는 이례적 흐름이 이어졌지만, 대선은 해묵은 논쟁거리를 두고 가르마나 타는 선거가 아니다. 87체제 대통령은 국가 미래 비전을 탐구하고 거대한 의제를 제시해 대한민국을 점점 더 큰 나라로 이끄는 자리였다. 김영삼의 ‘세계화’, 김대중의 ‘IT 강국’, 노무현의 ‘국토균형’, 이명박의 ‘녹색성장’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국민 개개인 삶의 방향과 범위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시대의 이정표였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선 유권자들과 진영 논리와 기득권 수호에 몰두하는 정치권. 숫자의 전쟁이 아닌 철학의 대결, 정쟁의 나열이 아닌 비전의 설계가 절실하다. 후보들에게 객관식 시험지를 거두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상상력을 담을 백지 답안지를 새로 배부하고 싶다. 홍희경 논설위원
  • “권리당원 33% 호남 잡아라”… ‘구대명’ 분위기 속 투표율 사활

    “권리당원 33% 호남 잡아라”… ‘구대명’ 분위기 속 투표율 사활

    이재명, 호남 경제부흥 공약 발표김경수, 전라선 고속화 철도 약속김동연 ‘에코산업 메카’ 육성 강조배우자들도 간담회 등 내조 경쟁본선 결속력 위해 투표 참여 독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4일 최대 격전지가 될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후보들이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갔고, 후보 배우자들도 물밑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면서 ‘호남권 경제부흥’을 핵심으로 한 공약을 발표한 뒤 전북 새만금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에서 민주화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한 지역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주 체제에 대한 호남 민심의 ‘회초리 정서’를 불식시키고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내 본선까지 기세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 권리당원 112만명 가운데 33%에 해당하는 37만여명이 몰려 있어 지지층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통한다. ‘호남의 사위’를 앞세운 김경수 후보는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 호남행에 나섰다. 전남 목포 동부시장에서 시민과 상인들을 만난 뒤 무안, 순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전북을 생명·식품 수도로 육성하고 전라선 고속화 철도 등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김동연 후보는 이날 전북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전북을 ‘에코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세 후보의 배우자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경수 후보의 배우자인 김정순씨는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머물며 시민사회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는 등 김 후보가 챙기지 못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의 부인 정우영씨는 한 달간 호남 지역에 머무르며 소상공인·자영업자·어민들을 만났다. 반면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종교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충청과 영남에 이어 호남권도 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 후보 모두 투표율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대명’(90% 득표율의 대통령 후보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자칫 호남권 투표율이 낮을 경우 압도적 정권 교체의 명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속력 강화 차원에서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본선 이기는 게 중요… 대통령에 직언 안 한 분들이 계엄 유발자” [대선주자 인터뷰]

    “본선 이기는 게 중요… 대통령에 직언 안 한 분들이 계엄 유발자” [대선주자 인터뷰]

    ‘한덕수 차출’은 기득권 연명 위한 것이재명 대통령 땐 권력 ‘퍼펙트 스톰’보수 이기려면 시대정신 올라타야10시간 만의 후원금, 왜 생돈 냈겠나많은 분들 승리 염원 느껴져 책임감집권 땐 경청·개헌, 임기 3년만 할 것6·3 대선 국민의힘 4인 경선에 오른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이기는 선택은 한동훈이라는 집단적 지지가 모이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 후보는 당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민심을 거스를 때 직언하지 않은 분들이 오히려 계엄 유발자”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먼저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지층은 윤석열 신당이나 기득권 정치인의 연명을 위한 한덕수 차출론에 호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선 ‘빅4’ 대진표는 만족하나. “저는 경선에서 이기려고 나온 게 아니라 본선에서 이기려고 나왔다. 대충 예상되는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29일 4자 경선에서 끝내려고 한다. 4인에서 끝내겠다는 것은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4강 진출 후 공개 지지가 늘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지난 몇 달 동안 마음 아픈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기는 선택이고, 결국 국민들의 집단적인 의지가 모이고 있다고 본다. 여론조사 추이가 많이 바뀌고 있다.” -‘한덕수 차출론’은. “지금 경선 과정이 진행 중인데 다른 카드를 찾자는 이야기가 당에서 나오면 안 된다. 그게 바로 패배주의다.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은 정말 절실한데 정치인들이 오히려 절실하지 않은 것 같다. 일부 기득권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의 승리가 아닌 연명을 원하는 것 같은데 우리 지지층은 절대 그렇지 않다.” -본선에서 선거 연대 가능 범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생각과 방향이 같은 분들, 그리고 왜 이겨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하며 공통점을 찾아야지 차이점을 찾을 때가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나. “이미 국민들은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이재명이라서’ 의구심을 가진다. 그분이 대통령이 되면 행정권 갖고, 입법권 갖고, 거기에 헌법재판관까지 임명하면 ‘퍼펙트 스톰’ 같은 권력을 갖게 된다. 자신의 리스크를 타개하기 위해 그런 강력한 권한을 쓰지 않을 리 없다.” -왜 한동훈인가. “이 구도에서 이 후보를 이기려면 시대정신에 올라타야 한다.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날 밤 계엄은 저지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시대정신을 따랐다.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이라도 위헌적 행동을 하면 막는다는 책임감을 보였다. 그런 보수 정신을 지킨 사람만이 이번 선거에서 시대정신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은 심지어 윤 전 대통령 개인을 지키자고 하지 않았나.” -한동훈이 계엄을 유발했다는 주장도 있다. “내가 계엄을 유발했다? 그런 의미가 혹시 윤 전 대통령이 민심을 거슬렀던 김건희, 이종섭, 황상무, 명태균, 김경수, 의료 사태, 연구개발(R&D)에 대해 제가 직언을 했다는 것이라면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말하고 싶다. 그때 왜 저를 혼자서만 그런 말을 하게 놔 뒀는가. 그때 그분들이 저와 함께했다면 윤 전 대통령이 바뀌고, 계엄도 발생 안 했을 수 있다. 계엄은 오히려 그분들이 유발한 것 아닌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변수’는. “‘윤석열 신당’이라는 게 우리 지지층이나 당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저는 참 아쉬운 부분이 최근 재판에서 했던 대통령 말씀 중에 계엄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 오해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다. 너무 안타깝다. 정말 너무 안타깝다.” -29억 4000만원 후원금 법정 한도를 하루 만에 채웠다. “10시간 만에 모인다는 생각은 못 했고 법정 한도가 다 차겠나 걱정했다. 생각해 보면 정치에 왜 자기 생돈을 내나. 굉장히 적극적인 의사 표시다. 정말로 저라는 도구를 통해 승리하고 싶어 하시는구나 생각했다. 평균 1인당 8만원 정도를 냈는데 누군가는 그걸 소액이라고 표현하더라. 소액 절대 아니다. 책임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세 번째 전국 선거(4·10 총선, 7·23 전대, 6·3 대선)다. “현재의 이런 (불리한) 민심 구도에서는 대형 선거를 제가 가장 많이 지휘하고 치러 본 사람이다. 지금 국민들이 어떤 마음인지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나라, 우상향,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그러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민심을 받들고 가겠다.” -집권한다면 한동훈 정부가 절대 하지 않을 일은. “경청하겠다. 내 생각만 앞세우지 않겠다. 그리고 줄 세우지 않겠다. 나는 개헌 약속과 함께 임기를 3년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절대 그 시간에 딴 생각하지 않고 집중하겠다. 절실하고 절박하게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절벽에서 뛰어내린다는 각오로 하겠다.”
  • 국힘 ‘빅4’ 확정…찬탄 2 vs 반탄 2

    국힘 ‘빅4’ 확정…찬탄 2 vs 반탄 2

    1차 경선 컷오프서 나경원 탈락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빅4’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로 22일 확정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2차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2명(김문수·홍준표)과 찬성 2명(안철수·한동훈)의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대선판의 남은 변수로 꼽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두고도 찬반이 갈리게 됐다.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1~22일 이틀 동안 실시한 100%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응답자를 제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됐다. 1차 경선 후보 8인 가운데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탈락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의 정당 여론조사 금지 조항에 따라 순위와 득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당원과 대의원 투표라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만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선정 때만 이를 공개할 수 있다. 다만 4인 후보 지지층은 ‘미확인 순위’를 공유하며 대세론을 주장하는 등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해 한때 ‘1강’ 후보로 꼽히던 김 후보는 4인 경선에 안착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공통된 소명 의식을 지닌 국민의힘 후보들”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하나 되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 후보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인 안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CBS 라디오에서 탄핵 반대파를 겨냥해 “(그분들은) 이 보궐선거 자체를 거부해야 되는 분들”이라며 “그래야 일관성이 맞지 않느냐”고 견제했다. 또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4강에서 과반 득표로 경선을 끝내겠다는 각오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29일부터 곧바로 우리 당이 하나 돼 이재명 민주당과 맞설 수 있도록, 한동훈을 더욱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했다. 홍 후보는 “4강 경선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51%로 결승에 직행해 바로 본선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4인의 후보는 모두 12·3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입장이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는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향후 2차 경선 과정에서 김·홍 후보는 국회에서 1차 탄핵안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장 표결에 참여한 안 후보와 당시 당대표로 탄핵을 주도한 한 후보를 거세게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한 후보가 함께 반격할 수 있어 향후 당심과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구상도 다르다. 4인 후보 중 대선 출마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인물은 김 후보가 유일하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퇴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출마 결심을 알렸다. 홍 후보는 탄핵에는 반대했지만 윤심(윤 전 대통령 의중)과는 거리를 두고 있고, ‘1호 당원’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도 거론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 후보는 4인 중 가장 명확하게 강도 높은 절연을 공개 요구해 왔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을 촉구하고, 최종 후보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출당하도록 설득하겠다고도 밝혔다. 한 후보는 당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 제명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추진했었다. 다만 경선 국면에서는 별도의 출당 또는 제명 요구는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미 ‘사저 정치’에 시동을 건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도 경선판의 변수로 꼽힌다.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를 압축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당심(당원투표) 50%, 민심(일반국민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잡아야 하는 4인의 후보 모두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애매한 입장을 취하며 메시지 강도를 조율하다가는 선명성을 잃고 득표력도 떨어질 위험이 있다. 한 대행과의 ‘빅텐트’는 김 후보가 추후 단일화까지 거론하며 가장 적극적이다. 한 대행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 여론을 일단 김 후보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홍 후보는 한 대행 추대설에 부정적 입장이라 탄핵 반대파들도 ‘한덕수 변수’를 기준으로 김 후보와 홍 후보 지지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4인의 후보는 23일 미디어데이 후 24~25일 2명씩 총 4회 맞수 토론을 펼친다. 이후 26일 4인 토론회, 27~28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다. 29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강이 결선을 치러 다음달 3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 [사설] ‘尹 사저 정치’ 손절 없인 국힘 중도확장 가망 없다

    [사설] ‘尹 사저 정치’ 손절 없인 국힘 중도확장 가망 없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어제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형사 피고인이 돼 증인들과 티격태격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국민을 참담하게 했다. 국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는 여전히 한마디도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한때 최고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윤 어게인’ 정당 창당을 공지했다가 보류한 자신의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들과 사저에서 식사를 하며 격려한 사진을 노출시켰다. 김계리 변호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도록 한 발상이 대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행보가 6·3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지도 궁금할 뿐이다. 어제 공개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50.2%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민의힘 후보들은 딴 세상을 산다.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 노력은커녕 윤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 표에만 매달리는 소아병적 행태들이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대선은 중도 확장이 아니라 체제전쟁”이라더니 “한동훈 후보가 탄핵을 선동해 이 지경”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계엄을 “2시간 해프닝”이라고도 했다. 중도 유권자들을 백리 바깥으로 쫓아내는 자해적 언사들만 골라서 하고 있다. 이래서는 대선 필패라는 사실을 이들이 모를 리 없다. 극렬 지지층 환심을 사서 자기 정치만 하겠다는 이 후보들의 행태로는 국민의힘은 가망이 없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대명’(90% 득표율의 이재명)이란 말까지 나오는 현실이다. 그래도 한때 집권당이었던 공당의 대선 후보들이 이렇게 퇴행적 수준이어도 되나. 형사재판을 받는 윤 전 대통령은 본인 생존을 위한 사저 정치를 멈춰야 한다.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링 위에 제대로 서 보겠다면 사저 정치를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 당장 그 결기부터 보이라.
  • ‘尹 탈당’ 엇갈린 국힘 주자들… “尹 결단 기대” “현상 유지”

    ‘尹 탈당’ 엇갈린 국힘 주자들… “尹 결단 기대” “현상 유지”

    4인 경선, 당심 반영돼 ‘신중 모드’‘탈당파’ 안철수 “탄핵 그림자 끊자”韓 측 “尹 노선과 결별이 중요해”김·홍·나·이 “지금 언급 도움 안 돼”나경원·안철수 빅4 진입 두고 접전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22일)를 앞둔 가운데 8인의 경선 후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안철수·유정복 후보는 탈당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지만 1차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100% 적용된 것과 달리 2차 경선에서는 당심과 민심이 각각 50% 반영되는 만큼 다른 주자들은 ‘신중 모드’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강하게 주장해 온 안 후보는 21일 대구시당 회견에서는 “탄핵의 그림자를 끊자”고 말했다. 중도층 소구력을 강조하되 대구·경북(TK) 당심을 고려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파인 나경원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가라고 했다고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탄핵 찬성 후보인 한동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한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제가 당대표의 신분으로 (지난해) 12월 12일 제명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석열 노선으로부터 결별하는 것이 중요하지 당적 정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나를 잊으라, 밟고 지나가라’라는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후보들은) 미래로 가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나경원·홍준표·이철우 후보 등도 무리한 출당 조치보다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서울신문과 만나 “탈당, 출당 논란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빅4 진입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나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안 후보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시더라”며 “탈당해 안철수당을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리얼미터가 21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진행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안 후보와 나 후보는 각각 9.6%, 6.4%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선 룰대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 또는 무당층 응답자로만 국한하면 나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0.2%, 7.7%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진행해 전날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면 안 후보는 6.1%, 나 후보는 7.2%였다.
  • ‘R&D 예산 삭감’에 놀랐나…대선 주자들 앞다퉈 ‘이공계 표심’ 경쟁

    ‘R&D 예산 삭감’에 놀랐나…대선 주자들 앞다퉈 ‘이공계 표심’ 경쟁

    21일 제58회 과학의날을 맞아 정치권이 앞다퉈 과학기술 예산 확대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으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널뛰는 것을 목격한 정치권이 이공계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과학기술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백신, 수소, 미래차 등 국가전략기술 미래 분야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는 IMF 경제위기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전염병의 국난 속에서도 R&D 예산을 늘리고, 우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이공계 인재 양성에 대한 로드맵도 내놨다. 그는 “이공계 학생과 박사 후 연구원의 처우 개선, 이공계 핵심 인재 양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인재가 떠나지 않고 모이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와 지역 과학기술원, 세계 유수 대학이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공동연구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주자들 중 유일한 이공계 출신인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이과 출신’의 선명성을 앞세워 지지층 구애에 나섰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AI시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중장기적 청사진 없이, 고민 없이 100조원 투자를 외치고, 200조원 투자를 외친다고 AI 기술이 개발되는 게 아니다”라고 무분별한 예산 확대를 지적했다. 안 후보는 2035년까지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국내총생산(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 및 20조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 등의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의 R&D 예산 확대안도 발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재 4% 수준인 R&D 예산을 5% 이상으로, 특히 AI·반도체·바이오 등 12대 전략기술 연구 개발 예산은 5년 내 10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공계 우수 대학원생 장학금을 현행 1000명에서 1만명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박사 후 연구원들의 연구비와 인건비를 지원할 별도 사업을 늘리고 직무 발명 보상금은 비과세, 기타소득으로 복원해 연구 인센티브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차기 대통령감 이재명 38%…김문수·한덕수·한동훈·홍준표 경합” 한국갤럽

    “차기 대통령감 이재명 38%…김문수·한덕수·한동훈·홍준표 경합” 한국갤럽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38%의 지지율을 얻었다. 18일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을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가 38%,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각각 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는 6%,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2%로 나타났으며, 2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갤럽은 “이재명 선호도는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20%대 초반, 9월부터 12월 초까지 20%대 중후반,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30%를 웃돈다”며 “이번주 38%가 최고치”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전 대표 지지율이 8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홍 전 시장과 한 권한대행이 각각 20%, 김 전 장관이 18%, 한 전 대표가 16%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4%,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8%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 한덕수 대선출마 여론조사…‘바람직하지 않다’ 66% ‘바람직하다’ 24%

    한덕수 대선출마 여론조사…‘바람직하지 않다’ 66% ‘바람직하다’ 2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바람직하다’는 응답(24%)을 크게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91%,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5%,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38%로 나타났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23.2%(총 4019명과 통화해 그중 1001명 응답)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네거티브 없는 김경수 정책 차별화… 김동연은 이재명과 각 세우며 ‘어필’

    김 前지사 성장 강조하며 증세 언급 10%이상 득표 땐 정치적 입지 강화김 지사 “기본소득 오락가락 안 돼”대통령 취임 땐 세종서 집무 시작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의 ‘1강 2약’ 체제로 치러지면서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지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전략인 반면 김 지사는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 김 전 지사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모두 100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로 ‘인공지능(AI)·기후경제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주도의 성장 정책을 강조하며 증세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감세 기조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17%대로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2%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상속세 개편 등 감세를 추진하는 이 전 대표와 정책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이 전 대표와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당심을 차분하게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이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전례를 참고했다는 분석도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독일 유학 중 급거 귀국한 뒤 첫 대권 도전에 나선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 전 지사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엔 안타까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난다. 당내에선 그가 ‘전략적 2위’를 목표로 한다면 내실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10%대 이상은 득표해야 이 전 대표의 뒤를 잇는 정치적 행보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면 김 지사는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며 자신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국민과 시장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일관성이나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기본소득에 거리를 둔 이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또 김 지사는 “충청의 아들로서 지역 순회 경선을 충청에서 시작하는 것이 대단히 의미 있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는 김 지사는 고향(충북 음성)이 있는 충청에서 경선 초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막은 후보 나 뿐…비토하는 사람 설득할 것”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막은 후보 나 뿐…비토하는 사람 설득할 것”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구를 찾아 “계엄을 막은 후보는 나 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 청년 기업인 경청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은 계엄에 관한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선거이며,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계엄 옹호 세력이라고 공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데 대해 “처음이 어디냐가 중요했다”며 “우리에게 대구는 승리의 기억이고 적에게 이 땅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지켰던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배신자 프레임’ 등 보수 지지층 일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를 비토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분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만나 왜 제가(후보가) 돼야 하는지 설명하겠다. 빙빙 돌려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당연히 많은 분, 좋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며 “오 시장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해온 분이고 저하고 방향이 많이 닿아 있어 함께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 빅텐트론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선에 집중할 때이고, 연대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면 대의가 흩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서 경선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사에 마련된 기억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 전 대표는 “2003년 2월 18일은 우리 대구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날”이라며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국민들은 잊으셨겠지만, 대구시민들은 지하철 참사를 잘 기억하고 계시고, 그 이후 철도안전법이 새로 만들어지는 등 대한민국 안전 수준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사설] “반이재명” “내란 종식”… 경선 주자들, 할 말이 이뿐인가

    [사설] “반이재명” “내란 종식”… 경선 주자들, 할 말이 이뿐인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3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그런데 양당 모두 미래를 위한 정책·비전보다는 네거티브 구호들만 무성하다. 후보는 여럿인데 하고 있는 말은 똑같다. “내란세력 종식” 아니면 “반(反)이재명 연대”뿐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을 보자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빅텐트론’을 노골적으로 내세우는 이가 거의 대부분이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술 더 떴다.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 전 대표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 전 대표를 꺾을 사람은 모두 빅텐트 안에 모셔야 한다고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몇몇 후보들이 성찰과 자기혁신에 바탕한 차별화 시도를 해 봤자 ‘반이재명론’에 묻히고 만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물론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까지 모두 한 텐트 안에 모이자고 한다. 이런 무개념의 빅텐트는 본 적이 없다. 이럴 거면 정당은 왜 필요하고 경선은 뭣하러 하나. 민주당 이 전 대표는 그제 SNS에 “민주헌정 수호 연대로 내란을 종식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썼다. “내란동조 정당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마당에 내란이 종식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 정치를 위한 정치적 구호에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작 들어봄 직한 목소리들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양당 모두 일반 국민보다 지지층과 당원 비중을 높인 경선 룰을 채택했다. 그 결과 이같은 대결 일변도의 프레임이 더 심해졌다고 봐야 한다.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싸우면서 계속 진흙탕에서 뒹굴자는 형국이다. 국민 갈등과 분열을 더 키우는 대선이 될까 걱정스럽다.
  • 김문수, 박정희기념관 방문… 한동훈 “AI 200조 투자”

    김문수, 박정희기념관 방문… 한동훈 “AI 200조 투자”

    홍준표 “헌법재판소·공수처 폐지”나경원 “한동훈이 탄핵 선동” 공격안철수 “韓, 윤석열 핵심 인사” 비판 오세훈과 잇단 만남 ‘구애’ 경쟁도 6·3 대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은 15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 경선 모드에 돌입했다. 출사표를 던진 ‘8룡(龍)’이 탄핵 찬성 4명과 반대 4명으로 갈리면서 경선 과정에서 계엄과 탄핵 문제가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철우 경북지사의 제안으로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았다. 탄핵 반대파였던 두 사람은 보수 후보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김 전 장관은 “지금은 뭐 화장실에서도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쏴 나오지 저도 하루에 샤워를 몇 번씩 한다”면서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캠프에서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구상 등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또 “선거관리위원회를 대수술하겠다”, “응답률 10% 미만 여론조사는 발표를 금지하겠다”며 노선을 선명히 드러냈다. 2차 경선에 진출할 ‘빅4’ 안착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때리기에 집중했다. 나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꺼냈고,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는 한동훈”이라며 ‘윤석열 핵심 인사’, ‘정치력 부족’ 등을 열거했다. 전날 한 전 대표를 향해 “탄핵을 선동했다”고 저격한 나 의원은 이날도 한 전 대표와 같은 시간대에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치며 국회 소통관에서 어색하게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인공지능(AI) 인프라 마련에 총 2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을 바로 받아친 모양새가 됐다. 한 전 대표는 “AI 인프라에 150조원, 생태계 조성까지 포함해 총 200조원 투자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을 접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구애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 시장과 만찬을 함께했고 김 전 장관, 나 의원, 안 의원도 16일 오 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 경선에는 총 11명이 도전한다. 특히 탄핵에 반대했던 4명(김문수·나경원·이철우·홍준표)과 찬성했던 4명(안철수·양향자·유정복·한동훈)으로 갈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조별토론회와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22일 4인 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 이재명 “공수처 강화… 檢수사·기소 분리해야”

    이재명 “공수처 강화… 檢수사·기소 분리해야”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검찰개혁 구상을 밝혔다.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축소하는 선에서 끝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검찰을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무용론이 제기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확대와 기능 강화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시민 작가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나눈 약 1시간 16분 분량의 진보 지식인 특별 대담을 공개했다. 검찰개혁에 관한 이 전 대표의 입장은 유 작가의 ‘정치 보복’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검찰개혁을 중단하고 자기 말 들을 사람을 검찰총장에 앉혀 본격 사정 국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며 “그게 법무부 안에 있든 어디에 있든 수사 담당 기관과 공소 담당 기관은 분리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끼리도 서로 견제해야 한다. 독점하면 안 된다”며 “저는 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지금 공수처 내부에 검사가 너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독립성과 역량 강화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진보 진영의 숙원인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집토끼’(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대표가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으면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검찰개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 같은 발상”이라는 입장을 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검사만 늘리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윤석열의 비과학적 망상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검찰 직접수사권을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선에서 끝나 ‘미완의 개혁’이란 평가를 받았다. 공수처 강화는 민주당 내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수처가 있기에 검찰도 (윤 전 대통령) 수사에 나선 측면이 있다”며 수사기관 간 상호 견제 차원에서 공수처의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일각의 ‘정치 보복’ 우려에 대해서도 “왜 저렇게까지 반응하는지 정말 잘 모르겠다”며 “저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내란 세력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통합과 봉합은 다른 것”이라며 “분명하게 진상을 가리고 책임질 건 책임지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유 때문에 쓸데없이 뒤져서 괴롭히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 문제,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행태에는 매우 비판적이지만 거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경제나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까지 그럴(비판적으로 상대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싸우는 데 다 투입할 필요는 없다. 그게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한미 동맹을 존중하고 한미일 협력 관계를 제대로 구축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주축으로 내세운 국가 비전인 K이니셔티브를 내세웠던 이 전 대표는 문화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엄청 울었는데 아무리 참으려 해도 공감이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더라”라며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 주는 영역이 많다”고 했다. 이날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연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이재명에 투자해 달라”며 후원 참여를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경기 안산시 4·16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생명 중시를 국가 목표로 내세우는 대선 행보를 이어 갈 방침이다. 이 전 대표의 정책 자문그룹인 ‘성장과 통합’도 같은 날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 전 대표의 외부 정책 자문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 [사설] 李, 대선 첫 행보로 AI 기업… 퇴짜 놓은 ‘주52시간제’부터

    [사설] 李, 대선 첫 행보로 AI 기업… 퇴짜 놓은 ‘주52시간제’부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인공지능(AI) 반도체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공식 행보다.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에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AI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AI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AI연구소가 발간한 ‘AI 인덱스 2025’에서 주목할 만한 한국 AI는 단 1개였다. 미국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5개, 프랑스가 3개였다. 민간 투자액도 13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미국(1091억 달러)과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이 전 대표는 “AI 성패는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우리나라 개발팀은 실험하다 말고 주52시간을 지키려고 불을 끄고 퇴근해야 한다.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은 밤을 새워 연구하는데 경쟁이 될 수 있겠나. 이 전 대표도 지난 2월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몰아서 하면 안 되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 했다. 주52시간 예외 수용의 뜻을 비치더니 노동계가 반대하자 되레 주4일제 카드를 내놨다. 미국은 다음주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반도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0.8%를 차지하는 막강 1위 품목이다. 이 전 대표는 얼마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다. 단순히 지지층을 넘어 모든 국민과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합리적 공약을 내놓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반도체 연구 인력의 주52시간 예외는 사실상 거창한 정책도 아니다. ‘AI 3대 강국’을 향한 겨우 첫 단추일 뿐이다. 그것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서 AI 성패 운운하는 건 빈말로 들린다. 대통령이 되겠다면 경제계의 큰 걱정거리인 상법·노란봉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합리적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먹사니즘·잘사니즘’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성장에 달렸다.
  • 대선후보 접기로 한 조국혁신당… 민주당에 ‘공동선대위’ 제안

    대선후보 접기로 한 조국혁신당… 민주당에 ‘공동선대위’ 제안

    조국혁신당이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범진보 진영 유력 후보를 지원하면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1일 당무위원회에서 4시간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선거연대가 현재 정세에 부합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16~17일 최근 7개월간 당비를 5회 이상 납부한 주권 당원과 추첨직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를 진행해 찬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그동안 진보 진영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주장해왔던 혁신당이 민주당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자 독자 후보를 내는 대신에 정책·선거 연대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고 추후 단일화 과정에서 혁신당의 정책과 공약을 협상하는 것보다 정책·선거 연대 과정부터 논의를 하는 게 더 실익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번 주 초 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구성요건 정상화’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혁신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제안해 놨다”고 했다. 여기에는 지난 대선 당시 일부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거진 정의당 ‘사표 논란’ 등 책임론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사무총장은 “(당무위 토론 당시) 선거연대 방안과 관련해 주장하는 분들은 필요한 건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의견과 지난 대선에서의 0.7% 포인트를 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0.73% 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대선을 완주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책임론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당내 경선에 돌입한 진보당은 13일까지 권역별 유세를 마친 뒤 14일 온라인 토론회, 15일부터 닷새간 전 당원 총투표를 거쳐 19일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 경선 여론조사 뒤집힐라… 민주도 국힘도 ‘역선택 방지’ 논란

    경선 여론조사 뒤집힐라… 민주도 국힘도 ‘역선택 방지’ 논란

    6·3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각 정당이 경선 룰(규칙)을 속속 확정하는 가운데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여론 왜곡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오히려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들에게 감점 요인이 돼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13일 여의도 대선 캠프 개소식에서 “역선택을 우려하는 것은 내란 종식을 이끌어 낸 시민들의 역량에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줄곧 역선택 방지 조항에 불만을 표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밝혔다. KBS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8%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에서 보수 후보 지지율은 김문수(15%)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 전 의원(11%), 홍준표(9%) 전 대구시장, 한동훈(8%) 전 대표 순이었다. 그러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하자 유 전 의원은 뒤로 밀렸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선 당원 표심이 크게 반영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요구하는 윤석열 당시 후보 측과 홍준표·유승민 당시 후보들이 반발해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국민의힘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없애기 위해선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데, 합리성도 없고 물리적으로 시간도 없다”며 “지금처럼 당 대 당으로 이념이 뚜렷이 구분되는 국면에선 (역선택 방지를 도입하지 않으면) 여러 편차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吳·劉 지지층 어디로? 반탄파 표 분산?… 국힘 ‘빅4’ 압축 변수로

    吳·劉 지지층 어디로? 반탄파 표 분산?… 국힘 ‘빅4’ 압축 변수로

    4강 진입 유력 후보로 꼽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오 시장과 유 전 의원 모두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혔던 만큼 중도 지지세가 어디로 이동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오 시장과 유 전 의원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모두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지지 여론이 한 전 대표에게 이전될 수밖에 없다는 기대다. 주말 부산 일정을 소화한 한 전 대표는 13일 “두 분 선배님 말씀대로 혁신과 확장을 무기 삼아 중도층을 설득해 이재명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꼭 이기겠다”고 했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지지를 함께 넓혀 갈 수 있는 기회가 (불출마로) 사라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역시 계엄을 비판하며 중도 확장을 강조해 온 안철수 의원도 지지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제2의 과학입국’ 공약을 발표하면서 윤 전 대통령 등 ‘검사 정치’를 꼬집었다. 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은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지지율 분산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한편 탄핵 반대파 후보들이 최대 6명까지 경선에 나서면서 강성 지지층 분산이 ‘빅4’ 압축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 부천 국회의원 시절 지옥철 문제를 시급한 해결 과제로 삼았고 경인선 복복선화를 이뤄 냈다”며 “경기지사 때는 ‘뻥 뚫린 경기도’를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구상해 정부를 설득했다”고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청와대에 취직해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나라를 다시 만들다)에 매진하도록 다짐하는 첫날 아침”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찾아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돈 잘 버는 자유 우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조별 토론회를 거쳐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오는 22일 4강 진출자를 가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