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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6.13/ 한나라·민주 ‘혼전 서울시장’ 온힘

    6·13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1일 서울시장의 당락이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대통령후보와 당대표 등이 지원유세를 벌이며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 외에 경기·대전·울산·제주의 판세도 불투명해 결국은 지지층의 결집 정도와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각 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는 막판까지 혼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로 “판별분석 결과 소속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현재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중 경기·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 8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경합지역인 서울·대전·울산·제주 등 4곳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3곳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전체적으로는 11곳의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북·전남·광주에서 우세가 뚜렷하고,경합지역인 서울·경기·제주중 적어도 2곳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충남은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고,대전의 승리도 확실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광주의 경우 무소속 정동년(鄭東年) 후보측도 우세를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경합지역인 서울과 대전,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서울과 경합지역인 제주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서울과 경기·제주 등 경합지역에서 지지세 결집에 주력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의정부·구리·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의 서대문·구로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저녁에는 제주에서 우근민(禹瑾敏) 지사후보를 지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시흥 과천 등지에서 후보지원 활동을 벌였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선택 6.13/ 부동층 해부, 표 65% 떠돈다… 수도권에 집중

    6·13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浮動層)이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선관위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부동층이 65.9%에 달했다.이에 더해 월드컵 열기 등으로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우려된다. “예년 선거에서는 투표일에 임박할수록 부동층이 감소했는데,이번 선거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일선 선거운동원들의 푸념이다.부동층이 많은 것과 투표율 예측이 불투명한 것 등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경합지역의 선거전망을 어렵게 한다. ●부동층이 많은 이유= 한나라당-민주당간 무한정쟁과 김대중(金大中)정권의 실정에 따른 혐오증이 유권자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여기에 월드컵 열기까지 겹쳤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표가 젊은층과 수도권,호남권 등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지난 3∼4일 실시된 선거관리위원회와 월드리서치 여론조사 결과(9일 발표)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0대 이상은 55.5%였으나 20대는 무려 77.3%나 됐다.직업별로는 주부(69.1%)와 대학생(90.2%)의 부동층 규모가 심각했다.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호남의 부동표는 70.4%다.인천·경기(70.1%)와 서울(69.1%) 등 수도권의 부동층 규모가 큰 것은 지역감정을 넘어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증을 그대로 보여준다. 월드리서치 박승열 기획실장은 “투표일을 얼마 안 남긴 상황에서 부동층이 많은것은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찍을까 고심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해석했다.폴앤폴 조용휴 사장은 “각종 게이트로 전통적DJ 지지자들의 상실감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까지 YS(金泳三 전대통령) 방문과 막말 행태를 보여주자 정치혐오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억지 서민행보도 염증을 부채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풀이했다. ●투표율에 따른 명암= 부동층이 많은 것은 투표율 저하로 이어진다.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전국 선거로는 사상 최저인 40%대로 예상됨에 따라 각 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40%대이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고,50%이상 이면 민주당측의 유리를 점치고 있다.투표율이 30%대로 떨어지면 민주당의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그러나 전체 투표율보다 자신들의 지지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도록 하는 게 더욱 관건이다.한나라당은 보수층과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한 반면,상대적으로 민주당은 20∼30대의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야 득이 되기 때문이다. 조용휴 사장은 “젊은층과 호남권에 부동층이 집중된 것을 볼 때 끝내 부동층이 줄지 않으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각당 흡수전략 주요 정당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를 3일 앞둔 10일 현재 부동층이 최고 65%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부동층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한나라당 전체적으로 판세가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방심하지 않고 막판 부동층을 흡수해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를 위해 이번 선거가 부패정권을 심판하는 무대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40대 이상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11일부터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지원유세를 서울로 집중하는 등 초경합지역인 서울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이회창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정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심판한다는 것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금권선거 감시단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거대한 부동층군에 유별나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판단,부동층의 투표참여를 높이는 데 매진키로 했다.특히 수도권 부동층 중에서 충청출신 유권자의 부동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현장의 보고에 따라 지역연고권이 강한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유세현장 투입을 위해 노력했다. 또 수도권의 젊고 개혁성향인 유권자들이 권력형 비리 의혹 등으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비등점에 이르렀다고 분석,당보다는 인물을 앞세워 한표를 호소하는 득표전략을 구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투표도 애국이다.’는 표어를 내걸고 젊은층을 겨냥한 막판 투표 참여 캠페인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이날 “부동층은 우리당 표가 많다.”면서 “우리당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미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에 투표율 제고만 이뤄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백중지역인 대전과 충북지역의 부동층인 20∼30%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부동층의 표심은 결국 충청권 지역기반이 있는 자민련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따라서 ‘지역감정’에 호소함으로써 확실한 지지로 돌릴 돌릴 계획이다. 우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가짜 충청인’이며 한나라당은 영남당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은 자민련뿐이라는 점을강조하기로 했다. 곽태헌 이춘규기자 tiger@
  • 선택6.13/ 수도권 ‘화력’ 집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수도권 표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그간 각각의 텃밭을 다져온 양당은,이후부터는 ‘민심의 가늠자’인 동시에 대선가도의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조금 더다급한 양상이다. ●한나라당= 4년 전에 비해 상당한 약진이 예상되나,내부적으로는 ‘표정관리’를 하는 분위기다.지난주 자체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뒤부터는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후문이다.자칫 지지층이 이완될 것을 경계하기 위해 선거당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서도 자꾸 낙관적으로 보는데,혹시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소홀하지 않을까,자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경계했다.이어 “선거 후반으로 가면 바람이나 분위기보다는 조직적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로,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성동구와 동대문구로 달려갔다.이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패척결과 공정한 인사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물론 2회 지방선거에서는 석권하다시피했던 기초단체장마저 최악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현장의 보고와 자체 분석 때문에 수도권표심 공략에 당력을 집중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투톱으로 나섰다.노무현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서실 회의 등에 참석한 뒤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와 영등포 거리유세,월드컵 한·미전 관람을 함께하는 등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좋은 농사를 지으려면 썩은 곡식을 솎아내고 잡초를 제거하듯이 썩은 정치인을 솎아내면 좋은 정치가 된다.”며 “선거법위반 혐의로 국회의원 물러나고 스스로 세풍에 연루된 (한나라당)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서울시장·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노 후보는 “15년전 오늘은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6·10항쟁이 일어난 날”이라며 “그 시민혁명으로 부정부패 줄어들고,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선택6.13/ 6대 접전지 마지막 카드

    시·도지사 후보들이 마침내 ‘라스트 카드’를 빼들었다.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10일 서울·경기 등 6대 접전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혼전에 종지부를 찍을 승부수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명박 강북 뒷골목, 김민석 주부층 공략 ●서울= ‘3일 작전’에 돌입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강북 뒷골목’에 승부를 걸고 있다.TV토론 등 매체를 통해 강조했던 ‘서민시장론’을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어 철저히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강서·중랑·도봉 등 서민 밀집 지역을 발로 누비며 복지·교통·주택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마지막 승부수로 ‘백병전’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정당연설회 중심으로 펼쳐온 예정된 선거운동을 ‘게릴라식’으로 전격 수정했다. 후보 일정에 전혀 개의치 않고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바닥훑기에 나선다는 것.이를 위해 2.5t이던 유세차량도 1t짜리 무개차로 바꾸었다. 흔들리는 표심인 ‘40대’와 ‘주부’공략에도 막판 힘을 쏟을 각오다.***손학규 카퍼레이드, 진념 전화유세 총력 ●경기=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측은 판세 분석 결과 승리가 예상된다며 ‘판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시민속으로 파고드는 ‘발로 뛰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선거 전날 도내 전지역에서 카퍼레이드를 강행,승기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성남·부천·안양 등 수도권 벨트를 중심으로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부동층 흡수에도 힘을 쏟는다. 민주당 진념 후보측은 핵심 당원과 일반 당원 등을 총동원,선거 참여를 유도하는‘하루 전화 10통화 이상 걸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진 후보측은 “당원들이 친·인척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할 경우 부동층의 상당수가 표를 민주당쪽으로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홍철 대세론 역설, 홍선기 인물론 부각 ●대전=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20∼30대 젊은 부동표 잡기에 막판 혼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이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판단,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11일 열리는 정당연설회에서 이들을 상대로 한나라당 대세론과 능력론을 강조하기로 했다. 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부동층을 향해 막판 정조준했다.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마지막 TV연설에서 지역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인물론’을 집중 부각할 복안이다. 홍 후보측은 청렴성과 도덕성,안정감을 강조하고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것이라는 논리로 대선 후보의 영향력을 차단하기로 했다. ***박맹우 상가지역 순회 ●울산=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현재의 팽팽한 선거 구도를 깰 비책으로 비노동계보수성향 부동층 공략을 꼽고 있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선거에 무관심한 보수성향의 부동층을 막판 집중공략해 지지층으로 끌어낸다는 것.이에 따라 자영업자 등이 많이 살고있는 아파트와 상가지역 등에 선거운동원들을 집중 투입해 “노동계의 후보에게 울산시정을 맡길 수 있느냐.”는 논리를 전개할 계획이다. 민노당 송철호 후보는 중도 성향의 부동층과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들의선거 참여에 힘을 모으고 있다. 노동 계층이 많은 동구와 북구에서는 우세가 점쳐져 보수성향이 짙지 않은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남구 지역 부동표 끌어안기에 총력을 다할 각오다. ***박광태 정권 재창출, 정동년 소외그룹 결집 ●광주=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대통령 아들 비리,후보교체 등으로 생겨난 ‘반(反)민주당 정서’를 어느 정도 희석시키느냐를 승부의 변수로 보고 있다.텃밭에서 등돌린 민심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 박 호보는 이번 선거를 연말 대선의 전초전으로 ‘상징화’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정권 재창출’을 내세울 경우 광주 시민의 바닥 정서상 민주당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다. 무소속 정동년 후보는 젊은층과 여성,농민 등 개혁 및 소외 그룹의 표를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재야 운동가 출신임을 내세워 대학생과 사회단체,농민 등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경우 판세가 불리할 것으로 판단,젊은층 흡수를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을 통한 투표 참여를독려할 생각이다. ***신구범 우근민 마지막 정당연설회로 승부 ●제주=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 후보는 11일 제주시 정당연설회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그동안 대통령 후보와 중앙당직자 등의 지원 사격을 받아가며 열렸던 서귀포시 정당연설회와 남·북제주군 정당연설회가 무승부로 끝난 데다 최근 선거에서도 마지막 정당연설회 분위기가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두 후보측은 신문광고나 전화 홍보반을 동원,유권자들에게 자당 연설회 참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탑동광장에서 열릴 신 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서청원 대표와 박희태 최고위원,김영선 수석부대변인 등이,같은날 오후 7시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개최될 우 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정동영 상임고문,정대철 최고위원 등이 참석,지지를 호소한다. 특별취재단
  • 선택 6.13/ 광역·기초단체장 판세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 열기에 가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이끌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특히 연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주요 정당이 보는 자체 분석과 함께 대한매일이 전국 취재망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모아 16개 광역단체장과 232개 기초단체장선거의 종반 판세를 살펴본다. ■광역단체장 6·1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서울·경기·대전·광주·울산·제주 등 6곳의 결과는 아직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자민련은 충청권 사수를 선언하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조직동원 능력과 지지층 결집,투표율 등에 따라 막판에 우열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우열이 드러난 곳=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10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은 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7곳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지난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5곳과 강원 등 6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민주당은 전북과 전남에서,자민련은 충남에서 우세가 뚜렷하다.민주당은 98년에는호남권 3곳과 서울·경기·제주 등 6곳에서,자민련은 충청권 3곳과 인천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자민련은 “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구 후보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한나라당은 이미 이원종(李元鐘) 후보의 승리로 굳혀졌다고 평가한다. ●역시 수도권이 관건= 역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의 서울유세를 늘리는 등 서울 공략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주장할 수 있는데다,서울의 표심(票心)은 대선으로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부터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도 서울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그만큼 서울의 판세는 불투명하다.결과에 따른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현재 전북과 전남 이외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서울에서 패배하면 호남당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주장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서울에서 승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대선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서울의 결과는 투표률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다. 서울처럼 경기지역도 경합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은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민주당 진념(陳^^) 후보를 조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민주당은 진념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경기지사 선거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과 큰 차이가없을 것 같다. ●대전·광주·울산·제주의 결과는= 대전은 자민련의 사활이 달린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다.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대전시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자민련은 대전시장 사수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당 고위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무소속의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선두다툼을 하는 양상이다.대통령 아들비리 문제에 이어 시장후보 경선 및 공천과정에서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반(反) 민주당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朴孟雨)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어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지만,민노당은 송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제주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우 후보가 다소 앞서고는 있지만,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초단체장 전국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최소 95곳에서,민주당은 65곳에서,자민련은 23곳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한나라당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우세 10,백중 12,열세 3곳으로 분류하고 있다.우세지역은 서초 강남 강동 용산 광진 은평 동작,백중은 노원 송파 종로 서대문마포 구로 동대문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금천 관악,열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등이다. 반면 민주당은 우세 10,백중 5,열세 10곳으로 꼽고 있다.우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관악,백중은 종로 마포 구로 동대문 금천,열세는 강남 서초 강동 은평 등이다. ●인천= 한나라당은 남구 연수 남동 등 5곳에서 우세를,중구 동구 강화군 등 3곳은 백중,옹진군 등 2곳은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구 동구 옹진 강화군 등 4곳에서 우세하고,연수 남동 부평 계양 서구 남구 등 6곳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 ●경기도= 한나라당은 31개 선거구 가운데 안양 의정부 남양주 등 14곳을 우세로,고양 용인 구리 여주 수원 성남 등 10곳을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평을 제외한 30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성남 부천 안산 용인 등 15곳을 우세로,평택 파주 등 15곳을 백중지역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연천 포천 오산 등 3곳을 우세지역으로 든다.신생 정당으로 3명의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고양시에서 강세를 장담하고 있다.수원 시흥 남양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전= 전체 5개 구청장 선거구에서 현역단체장을 재공천한 자민련이 전 지역 석권을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중구를 우세,유성구 대덕구 등을 백중,동구를 열세지역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3곳의 구청장 후보를 냈으나 자민련과의 공조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충남= 한나라당은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보령 예산 등 4곳을 우세로,청양 홍성연기 서산 등을 경합지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서천 당진 논산 공주 등 10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아산 서산 홍성 연기 등은 백중세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산 태안 홍성 등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금산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한나라당은 충주와 영동 등 3곳에서 압도적 우세를,청주 등 3곳에서 백중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현직이 출마한 청주와 옥천에서 앞서고,제천 등 3곳에서 오차 범위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자민련은 단독출마한 괴산은 물론,진천과 청원에서 승리를 장담한다. ●강원= 한나라당은 18개 선거구중 5곳에서 우세를,9곳은 경합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9곳 우세,8곳 경합으로 분석하고 있다.자민련은 2곳 우세,2곳 백중세로 파악하고 있다. ●호남= 민심악화로 민주당은 41곳중 12곳에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광주 북구와 전북의 남원 임실, 전남 여수 순천 등 15곳에서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 역시 무소속 등 제3세력이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부산의 경우 한나라당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 6명이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북은 김천 안동 영주에서,울산은 동구와 북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와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10곳을 공천했으나,경북 청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열세로 인정하고있다. ●제주= 4개 선거구중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서귀포 시장과 북제주군수 자리를 놓고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민주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고,북제주군은 현군수인 한나라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후보 광주 방문 ‘펑크’낸 까닭은/ 영남票 의식 ‘호남과 거리두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호남·영남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은 ‘영남민심을 의식한 호남 거리두기’의 인상이 짙다. 노 후보가 광주 방문을 취소하기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우연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노 후보는 지난달초 후보당선 인사차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시간부족을 이유로 취소하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부산만 방문했다. 이어 5·18기념일 당일 아침에는 갑자기 과로와 감기몸살을 이유로 광주에 가지않았다.이번에 일정을 취소한 이유는 “수도권 유세에 전력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이유야 어찌됐든 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노풍’(盧風)의 진원지이자 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를 단 한번도 찾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표 공략이 지상과제인 노 후보가 영남권의 반(反)DJ(金大中 대통령)·호남 정서를 의식,광주 방문을 꺼리는 느낌”이라며 “광주 방문만 취소할 경우 호남권이 반발할 것을 우려,영·호남을 묶어 일정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노 후보는 후보확정후 최근까지 부산·경남(PK)지역을 6차례 이상 방문하는등 이번 영남 방문 취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관측이 많다.노 후보 자신도 자신의 일정취소가 PK 포기로 비치자 “PK 포기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노 후보가 광주행 발걸음을 돌이킨 것은,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의 금품살포 의혹 등에 따른 현지민심 악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와 함께 노 후보의 광주방문 반대를 공공연하게 외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후보가 수차례 광주 방문일정을 ‘펑크’냄에 따라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정균환(鄭均桓)·이협(李協) 최고위원 등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노 후보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호남 방문을 거듭 요청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민주 지지율 제고 방안

    최근 잇따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자 두 당은 지지율 높이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턱밑까지 추격당한 민주당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한나라당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세를 뒤집는 데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낮은 곳’을 찾아다니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서민행보가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며 한껏 고무돼 있다.이 후보의 한 특보는 “점퍼차림에 승합차를 타고 시장을 뛰어다니는 서민행보가 지지율 상승의 결정적 동인(動因)”이라며 “이제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다른 측근도 “유권자들은 이 후보의 인물이나 자질은 인정하면서도 귀족 이미지와 가족문제 때문에 부정적 인상을 가져왔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민행보에 주력하면서 이런 유권자들의 인식이 크게 희석됐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연말 대선까지 현 정권의 부패비리에 맹공을 가하면서 서민행보로 민심을 다독이는 양동작전을 꾸준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부패비리 공세는 당 차원에서 전개하고,이 후보는 서민행보로 친근감을 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취약한 20∼30대의 지지를 높일 방안도 강구 중이다.가급적 대외홍보에 젊은 당직자들을 앞세우는 것 외에 ‘사이버전(戰)’ 강화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광주와 노무현 후보의 지지기반인 부산·경남(PK)지역에서부터 다시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노 후보를 비롯,당 지도부 전원이 지난 3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는 광주를 찾아갈 계획이다.노 후보에 대한 지지층 가운데 가장 이탈이 심한 40대를 끌어안는 동시에 노·장년층 지지기반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게 당내 전반적인 평가다.노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 노 후보의 지지도가 이제 바닥을 쳤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지지율 경쟁 2라운드 전망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사건이 불거진 뒤 ‘노풍(盧風)’이 약화되면서 지난달말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3월 이후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벌렸다가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노 후보의 지지세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완만하나마 상승세를 보이는 이 후보의 기세는 어디까지인가.두 후보의 혼전양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전문가 전망을 중심으로 심층분석한다. ■李 고정층 단단…盧 잠재력 강점 정치학자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선후보 지지율 변화와 관련,“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재보선을 전후한 정계개편 여부 등이 대선 판도를 흔들 중요한 정치일정”이라면서 “지금부터가 노·창의 진정한 대결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가 된 지금이야말로 ‘지지율 경쟁 2라운드’의 개막이라는 설명이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5일 “노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4월 중순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제와 함께 연일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며 ‘노·창’의 지지율 격차 확대가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어 “이후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반(反)민주당,혐(嫌)DJ’ 정서와 맞물려 가파른 하락세로 바뀌었다.”며 “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따라 부동층이 많아졌다는 점이 주요 분석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풍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4월16일의 여론조사(한국갤럽·MBC 공동실시)에서는 부동·무응답층이 14.2%에 불과했다.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0.5%로 좁혀진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부동·무응답층이 22.3%로 늘어났다.한겨레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 의뢰,지난달 14∼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양자구도 부동·무응답층이 무려 46%나 됐다. 한겨레가 의뢰한 조사를 담당했던 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은 “부동·무응답층의 급격한 확대는 노 후보를 지지했다가 마음이 바뀐 국민들이 바로 이 후보 지지자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부동·무응답층 가운데는 잠재적으로 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안순철(安順喆) 단국대 교수는 “월드컵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요즘이 부동층이 최고점에 이른 시기인 듯하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는 국민들이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과거 실정을 추궁하는 ‘응징적 투표 행태(punishment voting)’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노 후보의 잠재 지지층임에도 정국상황이 노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고,이 후보는 일정한 고정지지층을 바탕으로 조금씩 표를 늘려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대선 여론조사 분석 - 40代 ‘변덕'… 지지율 30%P 등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있다.올해 초만 해도 이 후보는 노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으나,민주당 경선에서 노풍(盧風)이 강하게 불면서 3월 중순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 후보의 호화빌라까지 맞물려 노 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오히려 20% 포인트 이상 이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최근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상황이다. 오차범위내의 접전 지난달 말의 여론조사 때부터 오차범위 내로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다.중앙일보가 지난달 20∼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후보의 지지율은 47.5%로 이 후보보다 5% 포인트 앞섰다.국민일보와 여의도리서치가 지난달 24일 조사한 결과 지지율 격차는 0.5% 포인트로 좁혀졌다.지난 1일 MBC가 갤럽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의 지지율 격차도 0.5% 포인트다. 3일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과학 데이터센터의 조사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은 28.5%,이 후보의 지지율은 25.5%였다.이 후보가 언제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노풍(盧風) 주춤 지난 4월8∼9일 문화일보의 조사 때만 해도 노 후보의 지지율은 56.2%로 이 후보보다 26.7% 포인트나 앞섰다.1주일 뒤 중앙일보의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무려 60.5%로 치솟기도 했다. 거칠 줄 모르던 노풍이 잠잠해지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등 부정부패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노 후보가 경선이 끝나자마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도 비교적 참신한 이미지의 노 후보에게는 악재였다.노 후보가 가끔 정제되지 않은 말을 사용한 것도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한 듯하다. 40대가 변수 노 후보의 지지율이 4월 중순을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40대의 지지율 하락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이 후보의 지지기반이 50대 이상이라면,노 후보의 지지기반은 20∼30대다.노풍이 뜨면서 노 후보에 대한 40대의 지지가 늘어났다.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4월1일 조사한 것에 따르면 40대중 노 후보의 지지율은 43.8%로 처음으로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40대의 지지성향은 이 후보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다.1일 갤럽의 조사에서는 40대중 이 후보의 지지율은 42.8%,노 후보의 지지율은 34.3%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과 뒤집기 한판노리는 민주당의 한판승부

    강원도 강릉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심기섭(沈起燮·58) 현 시장과 뒤집기 한판을 노리는 민주당 선복기(宣福基·60)후보,무소속 정부교(鄭富敎·47)·최상필(崔相畢·66)후보의 불꽃튀는 4파전이 예상된다.이때문에심 현 시장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선거기간 내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심 후보는 강릉농협조합장 출신으로 13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에 발을 디딘 후 초대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한번 만난 사람은 반드시 내 사람으로 만든다.’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농민층을 비롯해 각계에 탄탄한지지층을 갖고 있다.“시청사 이전과 임영관 복원 등 전통도시 만들기에 열정을 쏟아왔다.”고 자부한다. 선 후보는 강원도청 등에서 30년간 공직생활을 해오며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으로 도의원을 지냈다.지난 시장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강릉농공고 동문들의 힘을 모아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정 후보는 “강릉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며 40대 중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도시건축 전문가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의정에 참여했다.최 후보는 강릉농협조합장 등 40년동안 농협맨으로 활동하다 도의원에 당선,도의회 의장까지 지냈다.로터리클럽회장 등 봉사단체를 통해 닦아놓은 인맥이 만만찮다는 평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 대선여론조사 진실과 허상/ 盧風 부침으로 본 판세

    ■노풍의 근원 3월부터 세차게 몰아치며 결코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노풍(盧風)’이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춤거리고 있다.4월1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60.5%)와 이회창(李會昌) 후보(32.6%)간에 약 2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도가 지난 11∼12일의 YTN·문화일보·TN 소프레스의 공동조사에서는 노 후보(41.5%)와 이 후보(38.3%)의 지지도 격차가 3.2%포인트로 줄었다.오차범위내의 접전이다. 노풍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치솟던 노풍의 위력이 왜 한 달만에 수그러들었는가?향후 노풍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대선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노풍과 여론조사는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2002년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노풍의 원인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욕구가 노무현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성,그리고 민주당 국민경선제의 흥행성과 결합된 산물이라는 것이다.이회창 후보 고정지지층의 견고성 약화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비롯한 제3세력의 대중성 약화도 노풍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2000년 총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나자 이른바 ‘이회창대세론’이 급물살을 탔다.그러나 언론은 이러한 결과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적 지도력에 대한 국민들의지지라기보다는 DJ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의 성격이강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바꿔 말하면 이 총재의 고정지지층이 약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6대 총선 직후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가 이를잘 보여준다.한나라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 가운데 이 총재를 좋아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싫어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은 고정지지층의 규모는 약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이회창 지지계층의 취약성은 노풍이 불어치던 4월 중순에 월간조선과 오픈소사이어티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대결시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한 34.4% 중 무려 3분의1가량이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대결에서는 노 후보 쪽으로 지지 의사를 바꾸었다. 제3세력의 약화도 노풍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다.한국갤럽의 조사결과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출된 결과라고 가정한다면 노풍과 관련,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은 3월2일에 20.5%로 높은 지지를 보이다가 5월1일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 기간 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의 고공비행을 계속,‘제3세력’인 박 의원의 지지율 하락과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노풍 정체와 이회창 대세론 회복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지율상승에 도취된 노 후보의 미숙한 정치적 행보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노 후보의 미온적인 대처와이에 따른 민심 이반 등을 들 수 있다.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과 더불어 바로 ‘신민주대연합’이라는 정계개편의 화두를 던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으나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YS의 비위나 맞추고 경남·부산의 지방선거에서 YS의 영향력과 지분을 인정하는 듯한 노 후보의 행보는 ‘3김 정치’와 지역주의를 다시 살리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노 후보 자신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한최근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게 정치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으로 비친 것 같다.” 고 답할 정도로 YS방문의 역풍은 상당히 컸다.한국갤럽이 노 후보의 YS 방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들의 57.9%는 방문에 대해서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노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 16일에 한국갤럽이 실시한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43.5%)와 이후보(44.5%)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왼쪽 상단 표 참조).대통령 아들 비리가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뤄진 지난 9∼12일 사이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11.7%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이 후보는 5월 조사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강한 탄력을 받았던2월의 60.4%라는 지지율에 육박하는 56.7%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반면이 지역에서 노 후보의 5월 지지도는 2월의 25.2%보다도 낮아졌다. ■노풍 향후 전망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만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노 후보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 하락하겠지만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이회창·노무현양자대결시 노풍이 정점에 달했던 4월16일 이후 노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약 33%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노풍이 최고에 달했을 때는 부동층의 규모가 작았지만 노풍이 위축되면서 이러한 부동층의 비율이 상승했다.이러한 사실은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면서 노 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이 바로 이 후보의 지지로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부동층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회창·노무현·박근혜 ‘3자구도’에서도확인할 수 있다.노풍 초기였던 지난 3월23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4%로 이회창대세론이 탄력을 받았던 2월보다는 약 10%가 하락한 뒤 큰 변화가 없다.한편 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지난 1일 8.5%에서 9일에는 10%로 약간 상승,이 노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의 일부가 제3세력 지지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6·13지방선거 결과 ▲지방선거와 월드컵 이후 제3세력의 결집 여부 ▲IJP(이인제-김종필) 연대 등 정치판의 변화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제3세력의 결집 여부다.한국 갤럽의 4월16일 조사에서 ‘무소속이나 신당 후보로 박근혜,정몽준 의원 가운데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는 박근혜,30.8%는정몽준 의원을 선택했다.그러나,5월1일에는 동일한 질문에대해 정몽준 의원(36.2%)에 대한 선호도가 박근혜 의원(26.8%)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정치권에 ‘정몽준 바람(鄭風)’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
  • 경남거제에 민주당 장상훈 시의원이 뛰어들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양정식(梁楨植·65)현 시장과 무소속 서영칠(徐榮七·66·전 거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씨가 벌이는 세번째 대결에 민주당 장상훈(張相勳·42)시의원이 뛰어들었다. 오랜 친구 사이인 양 시장과 서씨의 구원(舊怨)은 95년제1회 지방선거 때부터 시작됐다.두 사람은 당시 신한국당 공천을 놓고 과열경쟁을 벌이다 ‘청와대의 노여움’으로 모두 배제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98년 선거에서 재대결을 벌여 양 시장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선 후보와 인연이 깊은 장 후보를 내세웠다.장 후보가 지난 82년 부림사건에 연루됐을 때 노 후보가 변론을 맡으면서 맺은 인연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동아대를 나온 양 시장은 경남도 건설국장을 거쳐 임명직 거제군수를 지냈다.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는 3년 연속 재해대책 전국 최우수 시로 선정되는 등 임기중 치적을 내세우고,거가대교·장목관광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관광거제’건설을 공약했다. 민주당 장 후보는 부산대 약대를 나온 약사.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이 주 지지층이다.권위의식을 떨쳐내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으로 화합과 희망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무소속 서씨는 통영수산고를 나와 통영·울산 부시장을 거쳐 통영·고성군수를 역임했다.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터득한 행정경험을 살려 관광·산업·환경이 조화된 해양도시를 건설하겠다며,설욕을 벼르고 있다. 거제 이정규기자jeong@
  • 울산 중구, 무소속 전나명후보 VS 한나라당 조용수후보 ‘치열한 접전 예상’

    울산 중구는 무소속 전나명(全那明·61)현 구청장과 시의원인 한나라당 조용수(趙鏞洙·49)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중구는 구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울산의 전통적인 중심 구로 보수적 성향과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지역특색을 놓고 보면 중구 토박이인 한나라당 조 후보가유리하다는 분석이나 반면에 전 구청장도 ‘현직 프리미엄’으로 지지기반이 만만치 않아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 구청장은 부산고와 동아대를 나와 말단 토목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98년 6·4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소수 사당세력이 밀실에서 불공정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각종 행정기관과 대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쇼핑몰,복합영화관 등을 유치해 중구를 행정·교육·문화·쇼핑 중심지로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개발행정 전문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이 조화된 계획도시 중구를 건설할 것을 강조한다. “그 동안 구정을이끌어 온 성과를 재선으로 잇겠다.”며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전 구청장측은 한나라당 중구지구당이 독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해지면서 지지층이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 후보는 현 주소지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중구토박이로 울산공고와 울산대를 졸업했다. “1∼2대 울산시의원으로 뛰면서 쌓은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침체된 중구를 울산의 중심구로 만들고,권위적이고 구시대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젊고 활기찬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구 시가지 정비,그린벨트 해제지역 주거공간 마련,4년제 정규대학과 울산향토박물관 유치,대공원조성,상권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이밖에 13,15대 총선과 98년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철수(56)씨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자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행정타운 조성,옥교·성남·우정동 재개발,하와이 주립대학 분교 유치 등을 다짐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원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다양한 지지층 많다

    강원 원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5인(人) 5색(色)’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지지층을 겨냥하고 있어 흥미롭다. 원주시장 출신 김기열(金起烈·60·한나라당)후보,건축사이며 시의원인 원창묵(元昌默·42·민주당)후보,현 시장인 한상철(韓尙澈·63·자민련)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선 기업인 김광림(金光林·60)후보,현직 교수 김기수(金基洙·57)후보 등 모두 5명이 나섰다.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뒤 재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기열 후보는 면서기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통합이전 원주군에서 오래 근무해 오며 농촌지역 실정에 밝다.”고 주장한다.반면 원주시장 재직시 추진됐던 시청사 이전문제 미해결 등의 책임론이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한상철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거쳐 관선시절 강원도내 시장·군수를 두루 역임하는 등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라고 자평한다.그러나 학구파같은 선비형 성격에다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해 구설에 자주 오른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젊은 패기를 내세우며 민주당 공천을 받은 원창묵 후보는 왕성한 시의회 활동(재선)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도전장을 냈다. 무소속 김광림 후보는 다양한 사회활동과 기업운영의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김기수 후보는 대성고를 졸업해 비 원주고의 유권자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노후보, DJ비판 해명 “시비만 따진것…차별화 아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듯하다가 하루만에 번복,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후보는 11일 제주지역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DJ와의 관계설정과 관련해 “옳고 그름,잘한 것과 못한 것을 사리에 맞게 밝혀 이야기하는 것은 있어도 차별화라는 정치적행위는 야박하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며 차별화 전략을 거둬 들일 뜻임을 밝혔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전날 “김 대통령의 아들 관리는 정말 잘못됐다.”고 비판한 뒤 ‘후보의 생각이 담긴 발언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알아서 해석하라.”고 말해 노 후보의 의중이 담겨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었다. 노 후보도 유 특보의 발언에 대해 “그런 인식은 그전부터가지고 있었으나 내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야박하게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해 측근들과 당을 통해 차별화를 해나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때문에 노 후보측의 입장 번복은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즉 노 후보가 측근들을 통해 차별화를 노리는 듯한 발언으로 DJ와 일정한 선을 그어 비난을 비켜가면서 DJ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호남과 개혁성향의 지지층을 계속 안고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 대한매일, 증면에 걸맞은 다양한 기사를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1일 열렸다.대한매일이 32면 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증면에 어울리는 좋은 기사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장 등 5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대한매일이 최근 28면에서 32면으로 증면했다.독자들에게 보다 알찬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번 증면은 시작에 불과하다.앞으로 지면개혁 프로그램에 맞춰 40면까지 늘릴 예정이다.기사의 질은 물론양으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이금룡 (주)옥션 대표=최근 기사를 보면,대한매일 기자들이 예전보다 집요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슈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은 물론 후속 기사를 전달하는 열의가 엿보인다.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최재훈 인권·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증면을 축하한다.다른 신문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기획과 심층 기사를 기대한다.그리고 소수의 바람이나,작은 목소리도 지면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이를테면 최근 정치 기사를 보면 모든 신문이 민주노동당 등 군소 정당의 움직임은관심을 갖지않고 있다.그렇지만 군소 정당에도 분명한 지지층이 있고,참여자들이 있다.작지만 그 움직임은 알려야한다고 본다.균형감각을 갖추는데도 필요하고,독자를 확보해 나가는데도 필수적이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특화했다고 하지만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다른신문이 쓰지 않는 것을 써야 행정뉴스의 진가가 나타난다.깊이 있고 발로 뛰는,그래서 다른 신문에선 볼 수 없는 기사가 많아 나와야 한다.그래야 공직 사회나 관변 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이다.정부 부처에 현안이 등장할 경우,해당 부처의 입장이나 시각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사가 대한매일에서 나와야 한다.최근 차기전투기 사업논란,주적 개념논쟁을 예로 들면 대한매일을 봤더니 명쾌한 그림이 그려지더라는 평가가 나와야 한다.이것이 행정뉴스 특화다.지면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요즘 경쟁적으로 지면을 늘린 신문들을 들여다보면 방송에서 나오는 정보를 다시 나열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비슷비슷한 내용이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지는 몰라도 언론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결국 제살깎아먹기다.방송이 못하는 것을 신문이 해줘야 한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육군중장)=국민들에게 정확한사실을 알리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다.때론 언론이 방향성을 갖고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차기전투기사업이나 주적논쟁도 마찬가지였다.주적논쟁의 경우,일부 언론이 마치 주적론을 폐지할 것처럼보도하고 정치권 등이 이분법적 시각으로 쟁점화하자 이를 또다시 크게 다뤘다.정말 이해하기 어렵다.이럴 때 대한매일이 당초 주적개념이 등장한 배경과 지금의 현실,앞으로의 개선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독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탁=사회가 이분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 동감한다.문제는 언론이 이에 적지 않은 부분을 기여한다는점이다.차세대 전투기 사업논란도 대표적인 사례다.기자들이 전체 상황 속에서 들여다보지 않고 기사가 될 만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려는 것 같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최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후보 수락연설을 다룬 기사는 실망스러웠다.모든 신문이 다 똑같은 제목과 기사로 처리했다.그는 수락연설에서 ‘한 사람이 꿈을 꾸면 한낱 꿈이지만 우리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뤄진다.’는 말을 했다.대한매일은 이런 참신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고 기사화해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지면을 보다 알차게 하기 위해 더욱노력하길 당부한다. ◆김정탁= 노무현 후보의 등장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도너무 경직됐다.노무현 바람은 정치현상이 아니라 문화현상이다.스스로 보수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노 후보를지지하는 것은 ‘노풍’이 정치현상이 아니라는 증거다.하지만 언론들은 지역구도나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만 몰고간다.대한매일도 시류를 따라가기보다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노 후보 관련 기사를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다.선거 보도 때 문화부와 사회부가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재훈=최근 대한매일에서 노 후보와 참모들의 자유스러운 회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봤다.노 후보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야 창의적인 발상이 나온다.”고 했다고 한다.대한매일도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금룡= 역사물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고급 독자층을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감춰진 역사나 해외 한국인의발자취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큐멘터리도 좋고 인물탐방이 될 수도 있다.젊은이들에게 역사의식을 길러준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이는 대한매일의 색깔이 될 수 있다.기사를 기자가 다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인터넷 관련연구소 등과 손잡고 온라인 커뮤니티(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기획을 할 수 있다.기자는 기획만 하면 된다.최근 ‘집으로’라는 영화가 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옛 시절에 대한 향수,옛 것에 대한 그리움 등이관객들에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홍 의=동감이다.문화는 곧 인간이다.대한매일이 연재하고 있는 ‘사라지는 것을 찾아서’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좋은 기획이라고 본다.끊임없이 소재를 발굴해 지속돼야한다.이런 기사가 읽힌다. ◆최재훈=NGO면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시민단체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기사가 행사와사업 소개 위주로 흐르다 보니 그만큼 깊이가 떨어진다.기자만 기사를 쓰지 말고 시민단체 활동가나 관련 전문가들의 글도 실어 꼭 다뤄야 할 부분은 다뤘으면 좋겠다. ◆홍 의=시민단체 가운데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은 채 묵묵히 좋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이를 발굴해 소개해 주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금룡=경제 기사는 기업보다 금융에 더 치중해야 한다.기업들의 보도자료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금융 관련 심층취재가 필요하다.기업 기사는 들인 공에 비해 성과가 적지만 금융 기사는 재테크에서 정책까지 다양하게 쓰면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모자이크 식으로 지면을‘때워서는’ 안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심층분석 노무현] (3)이념성향 해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라이벌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로부터 과격발언에 대한 집중포화를 당했다. 이 후보는 지난 88년 국회 속기록을 비롯해 각종 언론 보도와 기록을 샅샅이 뒤져 노 후보가 “노동자 세상 만들자.”“정당하지 않은 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등 문제의발언을 들춰내 노 후보를 몰아세웠다. 실제로 노 후보는 집권당의 대선후보가 아닌,지난 80년대와 90년대 ‘운동권 정치인’ 시절에는 듣기에 따라 정제되지않은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89년 5공 청문회에서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의원 명패를 집어던질 정도로 제도권 정치인으로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현장의 논리라는 게 있다.상황에 따라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하게 마련이다.”“상징적인정치연설을 한 것”이라며 당시의 암울했던 정치의 현실을들며 이해를 구했다.이런 불안정하고 튀는 노 후보의 행동은 한나라당에 공격 호재로 제공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월31일 노후보의 ‘말바꾸기 사례’를재벌·사회변혁·준법·노동자·언론탄압·정계개편 등으로나눠 거센 공세를 가하며 대선을 앞두고 ‘오픈 게임’을 치렀다.1일에는 노 후보가 전날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민주 연합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 노 후보의 YS 비난 발언록을 공개하며 흠집내기에 열을올렸다. 실제로 노 후보는 지난 90년 YS와 결별한 뒤로 “김영삼은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김영삼 정권은 정치를 음주운전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날 “제가 YS를 많이 비난했지만,그때대로 비난의 이유가 있었다.”면서 “부부나 형제간에도곧 갈라설 듯 비난하다가도 화합해서 살듯이 당내에서도 비난할 것은 비난하면서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해명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 후보의 지난과격발언에 대해 “80년대는 군사독재 아래서 기본권마저 보장되지 않던 때”라면서며 과거의 ‘투사 노무현’ 이미지를 지워줄 것을 주문했다.노 후보는 지금까지 종종 거친 발언으로 정치적 고비를 맞았지만,그때마다 정면 돌파,정서적 호소,특유의 논리개발 등 다양한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특히 일부 언론의 집중 포화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설파해 오히려 30∼4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등 ‘노무현식 뚝심’을 발휘,여당 대선후보를 쟁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종락기자 jrlee@ ■장인의 좌익활동 기록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상대 후보측으로부터 장인의 좌익 전력 의혹과 관련해 많은 공격을 받았다. 노 후보는 이에 “선거를 여섯번이나 치르는 동안 야당으로서 보안사,안기부의 검증을 받았고,사병으로 입대해 최전방에서 근무했다.”며 “장인의 전력에 대한 연좌제로 아내와헤어지라는 얘기인가.”라고 감성적인 접근방식으로 반격했다. 지난 73년 대검찰청 공안부가 발행한 ‘좌익사건실록’에 따르면 노 후보의 장인 권씨는 ‘경남 창원군 진전면 치안대활동사건’에 다른 67명과 함께연루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당시 28세였던 권씨는 67명 가운데 8번째 피의자로 기록돼 있다. 권씨는 조사,석방,수감,가석방,재수감 등으로 이어오다 복역중 71년 생을 마감했다. 실록에 따르면 권씨는 49년 6월 남로당에 가입하고 50년 8월 진전면 치안대를 조직했으며,‘노동당 창원군당 부위원장,반동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반동분자 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것으로 돼 있다. 또 50년 9월10일 이들과 공모,불법 체포·감금·조사한 반동분자 김옥갑 외 수명에 대해 A급,B급,C급 등으로 구분, 학살음모 계획을 감행했다는 등의 기록이 포함돼 있다.권씨는 53년 다른 피의자 20명과 함께 ‘비상사태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과 국가보안법 위반 및 살인죄,살인 예비죄 등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기소됐으나 구형량은 자료 유실 등의 이유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 마을 주민 가운데 한 인사는 “인민군대가 창원을 점령하고 이어 경찰·공무원 등 20여명을 학살했다.권씨는 맹인인데다 공무원을 그만둬 화를 당하지 않았다.다만인민군대가 이른바 ‘반동분자’를 색출한다고 난리를 칠 때 누가 경찰이고,누가 공무원이었다는 것을 알려줘 화를 면했다.맹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문 김상연기자 km@ ■언론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일부 유력언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91년부터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당시 초선의원으로 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었던 노 후보에 대해 한 유력신문사의 주간지가 ‘노무현 의원이 상당한 재산가’라는 식의 기사를 게재하자,“허위사실이다.”며 거대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주위에서 “정치인이 언론과 싸워 좋을 게 없다.”며 만류했지만,그는 ‘전의(戰意)’를 꺾지 않았고 결국 재판에서승소한다.이때부터 이 신문사와 노 후보의 관계는 불편해졌고,지난해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더욱 심화된다. 노 후보는 지난해 6월 언노련초청 강연에서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주의 자유가 아니라기자의자유”라고 밝혔다.또 “그 자유도 취재·보도에 한정지어진 것이지 탈세의 자유나 그 밖의 어떤 초법적 자유가 아닌 만큼,기자는 사주의 특권을 비호하는 하수인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언론은 냉전적·국수주의적 시각을 가진 1∼2개 매체가 압도적 독점을 바탕으로 역사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기자는 사주의 횡포로부터 독립되고 인사·편집권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언론은 국가의 공공적 재산인 만큼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제도개혁이 있어햐 한다.”고 소유형태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노 후보가 지난해 8월 한 술자리에서 ‘D일보 국유화’ 발언을 했다는 보도로 시작된 유력 신문들의 공격을 무난히 버텨낸 것은 인터넷의 급속한 상장과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조·중·동이 사상검증이나 색깔론 등으로 노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려 했지만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들의 목소리가 커져 이들 메이저 신문의 목소리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네티즌 인구가 엄청나게늘어나 미디어 환경이 과거와 달리 신문·방송 위주가 아니라 인터넷이 가세하는 3자 구도로 정립돼 가는 것이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그러나 “무엇보다 노무현이라는 후보가 국민이바라는 정치권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들이 조·중·동의 공격을 버텨낸 주요 요인이었고 개인적으로 신중하면서 위험한 부분을 잘 피해나간 것도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상연기자 youni@ ■의원들이 본 노무현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념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의원들의 노선차이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정치권의 이념적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해됐다. 같은 부산출신으로 과거 통일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당시에도 좌충우돌하는 싸움꾼이었다.”면서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급진주의자”라고평했다. 기자출신으로 40대 초반인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은“의사 표시방식이 인기영합주의적이고 충동적이며 좌파적성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그의 경제 운용기조나 기업·복지·노동·사회정책 등이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단 “‘급진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데까지는 동의하면서도 “큰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기자출신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급진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서구적 개념으로는 전형적인 진보·개혁적인 정책과 이념”이라고 설명했다.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진보적이지만 극좌와는 다르며 중도좌파적인 우리 당의 정강에도 부합한다.”면서 “특히 분배의 정의를 통한 사회안정을 이룩,성장을 지속시킨다는 복지정책이 마음에 든다.”고했다.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거칠게 보이는 것은 표현상의 문제이며 맥을 잇는 정의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예전의 기준으로라면 극좌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요즘의 의미로보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미국에대한 발언 등을볼 때 기본적으로 할 얘기는 하고 있다.”면서 “그간 편중됐던 인식을 바로잡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심층분석 노무현] (1)노풍의 실체와 동인(動因)

    ■노풍의 실체 “노무현씨가 출마한다 했을 때 제 심정은 ‘되면 좋지….그러나 되겠어?’였습니다.그런데 노무현씨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기사를 보고 잃어버렸던 소망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서울의 32세 여성)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경선에서 영남 출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극적으로 1등을 차지하자,그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감격의 글’들이 쏟아졌다.TV 앞에서,술자리에서 ‘노무현’이 화제로 떠올랐다.언론은 이를 ‘노풍(盧風)’이라 불렀다. 노 후보가 지난 28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이제 노풍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더이상 나오기 힘들 게 됐다.그렇다면 노풍의 실체는 무엇일까.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껴 변화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개혁적 인물의 당선가능성이 발견되자,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실체’를 요약했다. 인터넷 여론조사회사인 폴앤폴의 조용휴(趙龍休) 사장은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지지후보가 없다는 정치혐오성 무응답자가 40%이상이나 됐다.”며 “노풍을 계기로 무응답층이 15%대로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들이 노풍의 동력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조사장은 “97년 대선 직전 20%대였던 무응답층이 노풍 이전 40%대까지 늘어난 것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개혁진도에 실망한 수도권 거주 호남 유권자와 30대 화이트칼라가 무당파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무응답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빌라게이트’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이 발생했던 2월을 기점으로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들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 후보에서영남 출신의 노 후보와 박근혜 의원쪽으로 바꾼 움직임도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로 종합해 보면,노풍은 지난 2월 이회창 후보에게 실망한 한나라당 지지자중 일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어3월10일 울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종합 1위로 부상하자 DJ에 실망해 있던 젊은 무응답층이 대거 가세,13일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누르는 현상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호남지역의 본류와 영남 일부는 광주 경선이후 본격 노풍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상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선 30대의 ‘역사적 특수성’은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다.서울대 최인철(崔仁哲·심리학) 교수는 “노풍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 “노 후보의주 지지층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 변혁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이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사회 특유의 연고·혈연주의와 공정한 규칙의 결여 상황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깨달았고,이러한 자각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노풍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라는 해석으로까지 확대된다.숙명여대 정외교과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노풍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인 한국정치 지형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며 “박정희 시대와 이의 반(反)명제인 3김 정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상지대 정외과서동만(徐東晩)교수도 “보·혁대립을 근간으로 한 냉전의식이 본격 해체되는 조짐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사회과학부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노풍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참다참다 못해 일거에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고,서울시립대 이건(李健·사회학) 교수는 “노풍은 노무현이라는 정치 상품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며 생성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탈권위적 스타일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캠프’에 합류한 50대의 한 참모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30대 젊은 참모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감히 ‘보스’인 노 후보 앞에서 버젓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게 아닌가.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노후보의 반응이다.이 참모가 “자세들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힐책하자,오히려 노 고문은 “괜찮습니다.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렸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참모들 중에는 10년 이상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온 ‘동지’들도 끼여있긴 하지만,근본적으로 노 후보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스레 배어드는 ‘권위’와는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게 측근들의 평가다. 실제 노 후보는 자기 방으로 참모를 부르기보다는 지나가다가 불쑥 들러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측근은 “화장실에서 노 후보와 나란히 소변을 보다가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기자들 앞에서 노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이제 야당후보도 아닌데 자신있게 나가야죠…”라고 ‘충고’하듯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측근들은 노 후보가 밑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면 선뜻 자기주장을 접고 건의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전에 다른 조직에서 일할때는 위에서 이런저런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지금은 노후보가 실무자에게 철저히 맡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책임이 무겁고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도 노 후보는 자신이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우선 참모들의 얘기를 돌아가며 전부 듣고 의견을 피력하는스타일로 알려진다. 측근들은 노 후보를 가리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54) 전 고문이 2살 더 어리지만,노 후보가 인터넷세대에 훨씬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노 후보측은 주장했다.예컨대 올 신정연휴때 이 전 고문은 자택을 개방해 대대적으로 하례객을 맞았지만,노 후보는 “구식이다.”며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지지자들이 본 노후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그의 매력은 ‘서민적’이란 점이다.또 젊고 개혁적인 점을 드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치가 맑고 깨끗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호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를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론’으로 바라봤으며 반면 영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출신 대통령 배출하는 것이지 소속정당이 뭐 대수냐는 투였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신종덕(66·광주)씨는 “본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좌(左)편향이라는 이념 문제 역시 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소 부풀려진 것이지,실제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상(44·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노 후보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그와 일부 언론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관계 역시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대단한 뚝심이라고 생각한다.”고밝혔다. 미술학원 강사 한모(35·여·경기도 부천시)씨는 “가장의식이깨어있고 개혁적인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타 후보를 거칠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이의영(55)씨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노 후보 말고 없지 않으냐.”고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엘리트형인 이회창·이인제 후보와는 달리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음모론과 노풍 함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음모론’의 요체는 “여권핵심이 전국 순회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음모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3월16일 광주경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후보가 당시까지만해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누른 직후였다. 당초엔 일부 언론이 ‘보이지 않는 손’이 민주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그 후 이인제 후보가 3월21일 강원지역의 후보자 합동TV토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선이 움직인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공론화됐다. 특히 이 후보가 그 다음날 여권실세 P,L,K씨 등 3명을 지목,이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측이 인위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당시 총재와의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문항까지 조작,무차별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민주당 일각,특히 이인제 전 고문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음모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1개월이상 음모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노풍을 꺾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노 후보진영 및 민주당측의 주장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이 주춤거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인제 전 고문측 일각에서조차 “노풍이 음모론에 의한것이기보다는 노무현 후보진영의 첨단전자매체를 이용한과학적 선거전과함께 기성 정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춘규기자 taein@
  • 黨지지층·민심 사이서 ‘焦思’/ “弘3은…” 표심 살피는 盧心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세 아들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취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노풍(盧風)’의 기반이 된 강한 개혁적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게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경선에서 유리한 상황이되자마자 대통령을 정면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다간 자칫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배신감과 함께 등을 돌릴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노 후보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만은 말을 아끼는것도 그같은 고심의 흔적이다.노 후보는 23일 라디오에 출연,“내가 말할 시기는 조금 이르고,대통령의 입장표명도내가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대통령 아들 문제가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끼려 한다.”며 거듭 신중한 자세를취했다.노 후보는 “검찰수사에 별로 의혹을 두지 않고 있다.”며정치권이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했다. 노 후보 진영은 최근 내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전략을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 22일회의에서는 “노 후보가 계속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다간 노풍이 타격을 입을까 우려되는 만큼,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후보가 아직 영남출신 후보로서 호남 유권자에게 100%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반(反)DJ로 돌아서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대세를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분인 만큼,노 후보에게 부담을 주는 단계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극우파 르펜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FN) 당수가 사회당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물리치고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르펜이 내건 공약을 보면 △불법이민자 즉시 추방 △사형제 부활 국민투표 △유로화 추방 △프랑스 국민을 최우선시하는 고용정책 실시 등 과격하고,배타적이며,인종적 편견이 가득한 내용이 즐비하다.그는 이런 공약으로 노동자나 빈곤층을 파고 들었다.그는 아랍이민들을 ‘소란스럽고 냄새나고 사회복지 기금을 축내는 집단’이라고 공격,실업자들의 속을 긁어주었다.르펜은 좌파 지도자들을 ‘캐비어(철갑상어알) 먹는 좌파’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어쩌다 이렇게위험하고 불안정한 인물이 급부상할 수 있었을까.그의 부상은 정말 프랑스 사회의 우경화를 반영한 것일까.1차투표 직전 여론조사를 금지하고 있는 법률을 어기면서까지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왜 르펜의 부상이 체크되지 않았을까.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정치분석가들이차차 내놓겠지만 일단 1차투표 결과는 르펜의 승리라기보다는 조스팽의 패배,좌파의 패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패배 원인으로는 조스팽 총리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지쳐빠진 늙은이’라고 조롱해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다거나,사회당 정권이 치안유지에 실패한 점 등이 지적된다.또 오랜 좌우동거정권(코아비타시옹)을 거치면서 좌파가 ‘짠 맛’을 잃은 채 우파 정책을 흉내낸 것도 패인의 하나로 지적된다. 선진국 정치에서는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의 공약이 수렴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정치학에서는 좌우파 정당이상대방 지지층과 중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의 노선과색깔을 대폭 완화하는 경우를 가리켜 인중정당(引衆政黨·Catch-all Part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하지만 다양성을존중하는 프랑스 국민들조차 설탕통에는 설탕이,소금통에는 소금이 따로 들어 있는 게 좋았던가 보다. 대선까지 7개월 남짓 남겨놓고 있는 우리 정치권도 한 차례 색깔 공방을 벌였다.‘요트 타는 좌파’ 식의 공세도있었다.결과는어떻게 나올까.정치에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늘 열려 있는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i@
  • 노무현 후보 전남서 압승

    14일 민주당 대통령후보 전남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종합누계에서 2위 이인제(李仁濟) 후보와의 격차를 1512표차로 벌리면서 선두를 지켰다. 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종합누계 득표율 48.2%를 기록,과반에 육박함에 따라 후보 당선권에 성큼 다가섰다.아울러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3월16일)·전남에서 모두 1위를차지함에 따라,막판 수도권 경선에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석권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반면 노 후보에 대해 이념공세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해온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본거지인 충북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남에서 큰 표차로 패배,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남은부산 경기 서울 등 3곳 경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노 후보는 1297표를 얻어 6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전날 충북 경선에서 387표(32.1%) 득표로 2위에 그쳤음에도 불구,종합누계에서 선두를 고수했다.이 후보는 전날 충북에서 734표(61%) 득표로 1위를 기록하며 선두 노 후보를 669표차까지 따라붙었다. 순천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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