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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숨겨진 여론조사

    ‘누구를 지지한다.’는 대폿집 논쟁은 사라졌다고 하지만,그래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누가 될 것 같으냐.’에 쏠려 있다.그 해답은 곧 여론조사이다.후보등록 이후 여론조사 공표가 일체 금지되기 때문에 유권자들로서는 선거기간 내내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셈이다. 투표날이 가까워올수록 그 궁금증은 증폭되어 답답증까지 느끼기 마련이다.그러다 보니 요즈음은 만나는 사람마다 ‘언론사에 있으니 잘 알 것 아니냐.’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묻곤하다.어쩌다 전해 들은 풍월이 있어‘조사기관마다 다른데,후보간 차이는 현재 얼마이고….’ 식으로 옮기다 보면 대화에서 자연스레 내가 중심에 서게 되는 일이 흔하다.모두들 귀를 세우고 고개를 연신 끄덕거리기에 여념이 없다. 여론조사는 어느새 우리 선거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노·정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정도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제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의 추이는 각 후보진영의 선거운동 전략은 물론 후보의 동선(動線)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후보진영과 언론사들은 공표가 금지되어 있으나,선거기간 중 주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후보들의 지지도 변화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상황이다.그리곤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고,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권자들에게 넌지시 알리기도 한다. 후보의 유세 일정과 공약 같은 것들이 뜬구름 잡는 식으로 우연히 나오는 게 결코 아니다.거기에는 반드시 여론조사 결과가 묻어있거나 숨어있다. 예컨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신발에 불이 나도록 지지기반인 부산과 경남지역을 누빈다면 지지도의 추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으면 된다.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부산 문턱이 닿도록 찾는 것은 미세하지만,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한나라당이 기를 쓰고 노 후보의 과거 행적을 파헤쳐 잇단 의혹을 폭로하면,노 후보가 아직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있다는 뜻이고,민주당이 병풍(兵風) 세풍(稅風)과 같은 ‘묵은 것들’을 들춰내면 여론의 흐름이 이 후보의 대세론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대충 틀림없다.여론조사 결과는 단지 공개만 되지 않을 뿐,행간을 보면 충분히 읽혀지는 공공연한 비밀인 셈이다. 그러나 선거는 언제나 여론조사 결과대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민심이란 천심이어서 매양 춤추기 마련이고,또 좀처럼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숨겨진 1인치’라는 것도 있다. 그것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 선거가 재미있는 행사 아닐는지….하기야 여론조사대로라면 구태여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굳이 멀리갈 것도 없이,지난 2000년 총선때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승리로 나타났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역시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치보다 큰 차이로 한나라당이 압승했고,민주당이 참패했다.한나라당은 이러한 선거결과를 근거로 이후보 지지층에는 ‘숨겨진 1인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위기 때문에 표현하지 않고 있다가 정작 투표장에서는 지지표를 던지는 층이 있다는 얘기다.반대로 민주당은 20,30대와 범여권 지지층이 기권한 때문이라는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이렇게 볼 때 ‘숨겨진 여론조사’는 단지 참고자료일 뿐이다.섣부른 여론조사 결과 공개는 되레 부작용을 낳을지도 모를 일이다. 선거운동 방식이 겉으로는 구태와 주먹구구로 가득찬 것처럼 보이지만,각 진영은 나름대로 사회과학적인 여론조사 기법을 구사하면서 그 해석과 처방에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선택2002/‘권영길 善戰’ 대선 새변수

    3일의 첫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평소 접하기 어려운 진보진영의 정책과 소신을 거침없이 밝힌 데다 다소 어눌한 말투로 마치 이웃집 아저씨나 형님 같은 친근한 인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노당은 4일 권 후보의 ‘선전’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껏 높아졌다며 희색이 만면하다.지지율이 수직상승할 것으로도 기대하는 눈치다. 권 후보가 토론회에서 밝힌 대로 이번 대선에서 200만표 가량을 얻게 되면 진보세력의 명실상부한 ‘착근’으로 받아들여진다.2004년 총선에서도 ‘쏠쏠한’ 성과를 얻을 공산이 크다. 바로 이 점은 당장 양강(兩强)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없다. 이른바 ‘민노당 변수’인 것이다.하지만 양당은 토론회 전까지도 이런 현상을 예상치 못한 것 같다.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양당의 기류도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색깔만큼이나차이가 난다. 우선 한나라당은 반기는 기색들이다.권 후보의 지지층이 이념적으로 진보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만큼 권 후보가 선전할수록 노 후보의 표를 잠식하지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울산과 수도권 공단지역에서의 노풍(盧風) 재점화 차단막 역할도 기대하는 것 같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이날 이 후보와는 이념적 편차가 큰 권 후보를 ‘우군’처럼 여기는 발언들을 쏟아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수롭지 않다면서도 적잖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토론은 발언,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하는데 권 후보는 발언시간 초과에다 농담을 자주 해 전체적으로 3등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권 후보가 일시적으로 개혁성향 부동층을 흡수할 수는 있지만 양강구도의 특성상 실질적인 득표로 이어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게 당내 기류였다. 이처럼 민노당 변수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전통적인 유권자들의 사표(死票)방지 심리와 21세기 첫 대선에 걸맞게 표심도 다양하게변할 것이란 두 가지 포인트가 좌우할 전망이다.하지만 권 후보의 선전 여부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인자(因子)로 떠오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2차(10일),3차(16일) 토론회를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선택2002/부동층 ‘不動자세’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난 3일 저녁 대선후보 TV합동토론 1차전이 지지후보의 변동이나 부동층 흡수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모두 상대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뺏어오거나 부동층을 확실하게 끌어들이지는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두 후보가 부동표 공략에 ‘실패’한 데는 TV토론 방식과 내용에서찾을 수 있다.3자 토론방식과 1분∼1분30초라는 짧은 문답시간 등으로 토론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金知演) 사회조사팀장은 4일 “이회창·노무현 후보모두 너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해 지지도 변화가 많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세대간,지역간 중요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결정적으로 지지를 철회할 정도의 강력한 동인과 우열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洪亨植)소장도 “TV토론 내용이 너무 밋밋해서 표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선구도가 ‘1강(强)2중(中)’에서 ‘양자(兩者)대결’로 바뀌면서절대 부동층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홍 소장은 “노무현·정몽준(鄭夢準) 후보단일화 이전 ‘1강2중’ 구도였을때에는 부동층이 많았으나 양자구도가 되면서 부동층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양강구도로 인해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든 만큼 TV토론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 여론조사 전문가도 “이번 선거에서 절대 부동층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TV합동토론 종합시청률이 33%대로 저조했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두 후보간토론을 ‘무승부’라고 판정하는 한 요소다. 홍 소장은 “TV토론의 시청률 저조도 부동층을 움직이지 못하는 데 한몫을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부동층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TV토론을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남은 두 차례의 TV합동토론이 부동층 향배의 중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이회창·노무현 후보는 과거 대선후보들에 비해 절대적 지지층이 적은 편”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TV토론에서 지지층이 교차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權, ‘양강’ 틈새 비집기 부심

    대선양상이 후보단일화 이후 양강(兩强) 구도로 좁혀지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캠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권 후보 진영으로서도 대선 쟁점이 개헌논쟁,폭로·비방전 등으로 번져가자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권 후보측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유세대결과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분권형 개헌논의에 온통 쏠리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국정원 도청의혹 제기로 폭로전이 본격화하면서 개혁·진보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인 셈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민노당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사업장 일각에서 ‘단일후보를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양강대결의 틈바구니에서 지지층 동요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후보는 97년 민노당 전신인 국민승리21의 주자로 출마,36만표를 얻는 데 그쳤으나,이번 대선에서는100만표 이상을 노리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평균 지지율이 3.5∼4%를 오가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다음달 세차례로 잡혀있는 TV 합동토론회가 권 후보의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보고,부유세 신설 등 유권자에게 설득력이 있는 공약과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와의 본격적인 차별화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지운기자 jj@
  • 선택2002/保·革구도 ‘NO’/한나라.민주 전략 수정

    12월 대선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양강(兩强) 대결로 펼쳐지면서 ‘보혁(保革)구도론’이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으나 양 당은 이런 구도 고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 27일 부산 거리유세에서 “우리는 이념 대결을 원하는게 아니다.”며 보혁구도론을 적극 부인했다.같은 날 출마의 변에서도 그의노선을 중도개혁으로 자처했다.지난 26일 여성정책토론회에선 “노 후보진영에 우리 당에 있다가 간 보수세력도 있고,우리 당에는 합리적 진보세력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보혁구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일부 기자들이 이번 선거를 이념 대결로 기사를쓰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진보와 보수를 다 안고 갈 것”이라고강조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을 노 후보의 ‘급진성’ 대(對) 이 후보의 ‘안정감’으로 끌고갈 계획이었다.이 후보는 지난 25일 한 지역방송과의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급진적이고 불안한 세력과,안정적이고 합리적이며 경험과 경륜이 있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전략을 수정한 데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념대결에 대한유권자들의 공감대가 크지 않은 데다,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한 폭넓은 흡입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대 개혁성향의 표뿐만 아니라,넓게는 40대 초반까지 노 후보쪽으로 급격히 돌아서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이번 대선이 보혁 대결로 번지는 것을 적극 차단하는 모습이다.이번 대선의 무게중심이 지역주의와 이념대결로 흐를 경우,노 후보가 주창하는 정치개혁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이 진보정당도 아니고,저도 진보노선으로 가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진정한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를 고수하면서도 도덕성을 보여야 한다.”고 전제,“자식을 군대에 안 보내고,지역구도와 탈세를 옹호하는 ‘이회창식보수’는 위장 보수이자 수구 기득권의 고집”이라며 역공을 취했다. 결국 양 후보진영이 보수(保守)와 혁신(革新)이라는 이념대결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중도성향의 표심잡기로 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양당의 경쟁이 팽팽할수록 어느 쪽이 중간 부동층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면서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각당의 전통적 지지층은 결국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양 후보진영의 노선은 중간층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등에서도 당내 예비선거에서는 각각 보수·진보 성향을 뚜렷이 보이다가 본선에서는 상대 지지층을 흡인해오기 위해 색채를 흐리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선 ‘캐스팅보트’ 현지르포/부산·울산·경남, 대전.충북.충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뒤 다수 선거전문가들은 부산·경남(PK)과 충청 지역의 표심이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7일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는 것에 즈음해 이들 지역 유권자들의 생각과 함께 앞으로 표 흐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알아본다. ★부산,울산,경남 “전화가 불통될 정도입니다.” 26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국제오피스빌딩 3층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부산시 선거대책본부. 선대위 직원들은 연신 벨이 울리는 전화를 붙잡고 답변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소파에는 노 후보의 행사장 방문을 상담하러온 손님들이 줄지어 앉아서차례를 기다렸다. 전날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를 제치고 단일후보로 뽑힌 뒤 노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정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여론조사에서 평균 50%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목표 득표율은 한나라당 75%,민주당 50%다.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직에서 물러난 정 대표 지지층의 60%가 노 후보측으로 쏠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나머지 20%는 이 후보쪽에,다른 20%는 부동층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 후보의 상승세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재점화 가능성을 보이는 노풍(盧風)은 부산에서 강하고 경남에선 거제를 중심으로 일부 확산되고 있다.반면 울산에선 정 대표의 토착지인 동구 지역을제외하면 아직은 한나라당의 아성에 가로막혀 있다. 주민들의 입을 빌려 ‘노풍’의 본질을 풀이하면 “지금까진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과 DJ가 싫어서 반대하는 정서가 팽배했으나 요즘엔 ‘노무현도 어차피 영남의 자식인데 이번엔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이회창 후보 지지발언에 대해선 아직 큰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수 주민들의 반응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부산·경남·울산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대구 또는 광주와 달리 표심이 어느 곳으로 흐를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유권자 수는 부산 278만여명,경남 225만여명,울산 73만여명 등이다. 그러나 ‘노풍’이 아무리 거세도 보수적인 40대 이상의 장년층은 여전히‘이회창 대세론’을 확신하고 있다.노 후보는 ‘부패에 신물이 나는 현 정권의 양자’일 뿐이라는 것이다.아울러 노·정 공조체제가 무너지는 순간 노풍의 거품도 가실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업가 이상현(46·경남 창원시)씨는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될지 관심을 가졌으나 아직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면서“정치판이 아직은 혼란스러워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모(40·울산시 남구)씨도 “정몽준 대표가 얼마나 노 후보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출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울산 지역의 친 한나라당 정서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NS코리아 김헌태(金憲太) 사회조사본부장은 “분명 후보단일화 효과는 상당하나 그 절반 이상은 거품으로 판단된다.”면서 “결국 퇴진한 정 대표가노 후보와 얼만큼 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노 후보의 당락을 가를 지지율 40%가 유지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산 김정한·김경운기자 kkwoon@ ★대전.충북,충남 “1+1=2는 안되도 1.4나 1.5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대선 단일후보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된 뒤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지역에서는 미묘한 바람이 일고 있다.노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에 대한 관심이 단일화 이후 노 후보로 쏠리고 있는 듯하다.대전 김모(46·회사원)씨는 “예전에 없었던 후보단일화가 멋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단일화 전까지 노 후보는 충청지역에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나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졌다.오히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부각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대체 인물로 부상됐었다. 대전 대덕구 법동 임기수(35·회사원)씨는 “노 후보에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당이 분열될 때 흔들리지 않은 그를 얘기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한다. 민주당 대전 선대위 관계자는 “노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가신 것 같다.”며 “정 대표가 선대위원장이 되면 힘을 더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충북 선대위 관계자는 “정 대표를 지지했던 표의 상당수는 이 후보가 싫어서 돌아선 표가 많다.”면서 “자민련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에 반감을 갖는 유권자들과 젊은 층의 표심은 노 후보로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충청지역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는 등의 노 후보 공약도 지역 주민들 관심을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선거 때까지 이어질지는 의심하는 눈치다.한나라당 대전 선대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일시적 거품이다.”며 “아직충청도는 JP의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노 후보가 정 대표와의 연대 추진 때문에 덩달아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반 노무현 정서가 뿌리 깊어 곧 민심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충남 예산에 사는 박해인(48·여행사운영)씨는 “민주당 경선 때와 같이 바람이 일었다 가라앉지 않겠느냐.”며“이미 많은 유권자가 후보를 정해놓고 있는 마당에 이번 단일화가 별 영향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충북 선대위 관계자는 “자민련의 인기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지지층인 보수세력이 이 후보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노 후보가 단일후보가됐기 때문에 오히려 노 후보를 반대하는 보수층의 표가 이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충청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자신했다.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사람들 특유의 성격처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곳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점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지난 92,97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구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충청권은 여전히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기때문이다.“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시민들을 만나기 어려운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DSC) 부소장은“충청권은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어 바람에 쉽게 영향을받는 ‘휘발성’ 유권자들이 많다.”면서 “충청권 대표세력인 JP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행보와 영·호남과의 연대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끝까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 이천열·김미경기자 chaplin7@
  • 한나라, JP 끌어안기 ‘저울질’

    대선 양강구도 재편으로 충청 표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공산이 더욱 커짐에 따라 한나라당이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자민련 의원들의 잇단 영입에도 불구,충청권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당내에서는 “기존의 전략과는 다른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예컨대 개별 의원 영입보다는 차제에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적극적으로 ‘우군화’해야 한다는의견이 그것이다. 특히 이념적으로 JP와의 차이가 뚜렷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단일후보로결정된 지금이야말로 JP를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라면서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최근 입당한 자민련 출신 이재선(李在善) 의원 등은 “JP를 고립화할 경우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포용을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자민련 의원 영입으로 충청권에 되레 JP에 대한동정심을 일으켜 역효과가 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당내 일각에서는 “실상은 JP가 이회창 후보 지지의 전제 조건으로 너무 까다로운 반대급부를 제시하고 있어 한나라당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란 관측까 나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양측이 한발짝씩만 물러서면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나 JP를 끌어 안을 경우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에서조차 역풍이 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한나라당 지도부를 주춤거리게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충청도민의 70%이상이JP와의 연대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를 토로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라리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영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한 당직자는 “충청권에는 아산을 중심으로 정몽준씨의 지지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는 등 세 확산에 한계가 있다.”며 “충청권 정서를 강하게 품고 있는 거물 인사의 영입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공략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선 ‘눈 터지는 計家’ 예고/대한매일,KSDC 여론조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 이후 12월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표의사 및 무응답층에 대한 판별분석까지 감안해 이회창 후보는 44.8%,노무현 후보는 5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노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내의 접전 양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의 경우 이 후보는 0.75였으며,노 후보는 0.58로 조사됐다.지난 8월 호감도 조사 때와 비교해 이 후보는 0.69에서 약간 상승했으나 노 후보는 0.65에서 조금 하락했다. 호감도란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대체로 좋아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 느낌’(매우 싫어함+대체로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나눈 수치를 말한다.즉 호감도가 1보다 크면 특정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1보다 작으면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많다는것을 뜻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 전문가들로 구성된대한매일 대선 조사분석위원들은 25일 “후보 호감도는 결국 후보 지지로 연결된다.”면서 “현재 양강구도에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은 후보단일화 효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남영 소장 등은 후보 등록 후 박빙의 승부를 예측하면서 “이 후보는 고정지지층을 넘어서는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노 후보는 단일화에 따른 일시적 시너지 효과를 유지·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념이나 정책,슬로건 등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두 후보간에 향후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보다 분명한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종태기자 jthan@
  • 2002대선 대해부‘양강구도 전환’ 후보 지지율 분석 - 李4.8·盧21.6%P 상승

    대선구도가 다자대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양강구도로 전환될 때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반해 노 후보의 지지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물론 노 후보와 지지계층이 중첩되는 정몽준 후보의 사퇴로 노 후보 지지율 상승은 예견되었지만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이 후보의 지지는 다자구도가 단일후보 노무현과의 양강구도로 전환될 때지지율이 32.5%에서 37.3%로 4.8%포인트 소폭 증가하는 데 반해 노무현 후보는 25.1%에서 46.7%로 21.6%포인트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결과는 대선구도 변화시 이 후보는 기존 지지계층 이외에 새로운 계층을 흡인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 증가가 0.3%에 불과하고 인천·경기지역에서는 3.4% 증가에 그쳤다.이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의 지지율 증가는 평균보다 훨씬 적은 2.7%와 3.4%에 불과했다.이 후보의 당면한 과제는 대선구도 변화로요동치고 있는 계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데 있다. 한편 노 후보의 경우 양강구도로 전환될 때 지지율 증가를 강하게 유도한계층은 20대 연령층과 30대 여성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층에서의 지지율 증가는 34.5%였으며,20대 여성층에서는 27.9%였다.30대 여성층에서의 증가율도 26.3%였다. 노무현 후보가 현재 양강구도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20대 저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鄭지지층 어디로 가나 다자대결 구도에서의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은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21.8%는 이회창 후보 지지로 이탈하고,61.0%는 노 후보를,9.9%는 무응답층으로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후보는 정몽준 지지자 중 여성,40대,대재 이상의 고학력층,월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그리고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 후보는 정몽준 지지자 중 남성,20·30대,월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서울·강원지역 거주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당경쟁구도를 정착시키는 데필요한 유권자 재편으로,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청신호이다.지역주의,학연,혈연 등과 같은 ‘수직적 사회분할’로부터 이념,정책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사회분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후보 호감지수 본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통령후보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각 후보에 대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느낌의 정도를 0점에서10점 사이의 숫자로 답하도록 했는데,여기서 0점은 아주 싫어하는 느낌을 나타내며 10점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 다음 호감점수가 0∼1점은 ‘매우 싫어함’,2∼4점 ‘대체로 싫어함’,5점은 ‘보통’,6∼8점 ‘대체로 좋아함’,9∼10점은 ‘매우 좋아함’으로 나누었다. 일반적으로 호감지수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대체로 좋아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느낌(매우 싫어함+대체로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나눈 수치로 나타낸다.이러한 호감지수는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의 대 국민 이미지,자질과 비전,정치적 상황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하는 수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정 후보의 호감지수가 1이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지수가 1보다 크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1보다 작다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30.6%(매우 좋아함 7.9%+대체로 좋아함 22.7%)인 반면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40.9%(매우 싫어함 10.1%+대체로 싫어함 30.8%)로 호감지수는 0.75였다.노무현 후보는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25.3%(매우 좋아함 5.2%+대체로 좋아함 20.1%)인 반면 싫어하는사람의 비율은 44.0%(매우 싫어함 6.6%+대체로 싫어함 37.4%)로 호감지수는0.58이었다.이러한 수치는 지난 8월의 호감지수와 비교해 볼 때 이 후보의호감지수는0.69에서 약간 상승한 반면,노 후보의 호감지수는 0.65에서 약간 하락했다. 특정 후보가 갖는 호감도는 궁극적으로 후보 지지로 연결된다.현재 양강 구도에서 호감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무현 단일후보의 지지가 한나라당 이후보의 지지를 앞서고 있는 데 이는 노·정 단일화 타결에 따른 단일화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추론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독립정론지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통계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입니다. KSDC는 통상 20% 안팎에 불과한 전화응답률을 60%까지 끌어올려 ‘표집오류(Sampling Error)’를 최소화하는 정밀 여론조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대선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국민통합21, 역선택 방지 실패/ ‘단일화 여론조사’뒷 얘기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씨 사이의 대선후보 단일화 운명을 갈라놓은 여론조사 설문 문항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견주어 경쟁력 있는 단일후보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였다.본선경쟁력을 강조한 국민통합21과 단순지지도를 선호한 민주당측의 이해관계가 조화된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 협상팀의 승리였다.통합21측은 협상 내내 유리한 문항이라고 흡족해 했지만 설문 응답자가 주목하는 조사원의 목소리는 결국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마지막 문구라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다.실제리서치앤리서치(R&R) 조사의 경우 노 46.8%,정 42.2%로 최근 두 후보의 단순지지도와 비슷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지난 24일 조사결과가 나오기 직전 “문항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그런데도 통합21측은 “동일한 문항으로 자체조사를 했더니 정 후보가 높게 나왔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있었다. 통합21은 역선택 방지에도 실패했다.이 후보 지지층을 응답에서 제외하고 23∼25일 사이 이 후보의최저지지율(30.4%) 미만은 무효화하는 안전장치까지 뒀지만 백약이 무효였다.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노 후보 지지율이 65%로 나타나자 통합21의 한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느슨했다.”며 “원안대로 이 후보의 최근 2주간 평균지지율(34.5%)로 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민주당측이 조사에 들어가기 직전에 통합21측을 설득,‘최소지지율’로 문안을 수정하며 마지막까지 매달린 것과 대조적이다.한 조사전문가는 “통합21이 지나치게 역선택을 우려하다 보니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하도록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민노당 지지자 등이 단일후보로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기관 선정도 말이 많다.민주당측은 지난 24일 월드리서치가 국민일보와의 공동조사에서 정 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내놓자 긴장감에 휩싸였었다.그러나 정작 단일화 조사에서는 월드리서치 결과가 무효로 나오자 안도했다.반면 통합21의 한 관계자는 “좀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탄식했다.유례 없는 휴일 조사란 점에서 기관탓만 하기에는 예견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조사기관의 희비도 엇갈렸다.승자인 민주당은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R&R을 치켜세운 반면 월드리서치는 인지도는 올라갔을지 몰라도 조사결과가 무효가 돼 씁쓸한 표정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조사기관 선정 진통 겪어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기관 선정이 마지막까지 말썽이었다.얼마 전엔 입맛에 맞지 않는 조사기관 배제로 업계의 공분을 사더니 이번엔 기관들의 ‘보이콧’이 문제였다.여론조사로 단일화후보를 뽑는 정치사 초유의 일이니만큼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다. 사태는 양측의 재협상 과정에서 유일한 여론조사기관으로 채택된 갤럽이 조사에 들어가기 직전인 23일 조사를 거절하면서 비롯됐다.“당초 정치행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어 수용했지만 역시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고사의 변이었다. 이에 따라 양측 관계자는 부랴부랴 나머지 조사기관들을 잇따라 접촉했지만 돌아온 답은 모두 ‘노(No)’였다. 애초 1차 협상에서 배제된 코리아리서치와 TN소프레스는 물론이고,1차 협상에서 선정된 바 있는 한국리서치와 미디어리서치도 난색을 표했다.결국 매출액 순위 빅5 기관은 모두 거부한 셈이었다.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조사회사의 공정성을 자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했고,미디어리서치는 “다른 조사로 여력이 없다.”는 이유를 댔다.TN소프레스는 “주요조사 기관의 공동실시는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갤럽이 이마저 거부하자 성사되지 않았다. 양당은 서둘러 월드리서치와 리서치앤드리서치 등 2곳을 24일 오전에 접촉해 오후 3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월드리서치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공동조사에서 본선경쟁력과 선호도에 있어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정몽준 후보가 앞서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2002대선 대해부] 단일후보 盧, 李에 앞선다

    ■본사·KSDC 조사 분석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후보적합도 ▲양자 대결시 지지율 ▲단일후보시 지지 이탈 및 흡수율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에는 경쟁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95%의 신뢰범위에서 오차한계는 ±3.1%포인트였다. ◆후보 적합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를 가려낸 뒤 이들을 제외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중 누구로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정 후보(41.4%)가 노 후보(3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적합도를 지역적으로 살펴 보면,부산·경남·울산에서는 두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서울,강원,호남,대구·경북지역 등지에서 선호도가 높았으며 정몽준 후보에는 경기·인천,충청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양자대결시 후보 지지율 단일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나설 경우 46.7%의 지지를 얻어 이회창 후보(37.3%)보다 9.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단일후보로 정몽준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46.6%의 지지를 얻어 이회창 후보(36.8%)를 9.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후보는 영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30대 ▲수도권,호남지역에서 특히 이후보에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단일후보시 지지 이탈 및 흡수율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기존 정몽준 후보 지지층의 61.1%는 노 후보를 지지하고 21.8%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며 9.9%는 부동층으로 편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층의 59.0%는 정 후보를 지지하고 19.2%는 이회창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11.3%는 부동층으로 편입되었다. 즉,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경우에 정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비율이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때 노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비율보다 약간 높았다. ◆다자대결 구도 다자대결 구도에선 이회창 32.5%,노무현 25.1%,정몽준 26.1%로 여전히 ‘1강 2중’ 구도가 뚜렷했다.이밖에 권영길 2.4%,이한동 0.4%,장세동 1.5%의 지지율을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40∼50대,강원과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충청,영남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찬성 59.5%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를 찬성하는 비율이 59.5%로 반대하는 비율(25.8%)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성인 1000명 전화… 오차 ±3.1%P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전문가 파괴력 분석/ “수도권·PK 단일화 영향클것”

    선거전문가들은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가 대선에서 일단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했다.그러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22일 “예전보다 특정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덜한 이번 대선은 유권자의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효과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후보단일화로 선거 무관심층과 20∼30대 유권자층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단일 후보가 이들의 지지를 좀 더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숭실대 강원택(康元澤)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이른바 ‘밴드 왜건’효과에 의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세몰이에 타격을 입히면서 2강(强)후보간의 접전이 예상된다.”면서도 “‘화학적’ 결합 강도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으로 단정하면서도 “선거구도가 ‘이회창 대 반(反)이회창’ 구도로 전개돼 대등한 승부로 가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때 더욱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김형준 부소장은 “여론조사 추이는 정몽준 후보가 더 파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지하지 않는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도 표를 던지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이 노무현 후보 지지층에서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는 노 후보 지지층의 ‘반창(反昌) 결집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부소장은 덧붙였다. 반면 단국대 안순철(安順喆) 교수는 “후보단일화가 이뤄져도 두 당을 통합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측면이나,조직에서 우위에 있는 점 등에서 정통성을 갖고 있는 정당의 주자인 노무현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그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배후 조종설’로‘반(反)DJ’ 정서가 정몽준 후보에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SDC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이 가장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KSDC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이 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2강구도에 따른 지지율 급락이 가장 컸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겨레신문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직전인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는 이회창 후보를 44.5%대 41.8%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반면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되면 43.0%대 43.1%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운기자 jj@
  • 한 “세불리기로 단일화 대응”

    한나라당이 다시 ‘세(勢)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탈당했던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19일 합당 형식으로 공식 재합류시킨 것은 신호탄에 불과하다.박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 당직자는 이날 “이번 주말쯤 자민련 의원 1∼2명이 추가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당사 주변에서는 송광호(宋光浩)·정우택(鄭宇澤)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의원 영입에 속도조절을 하는 듯하던 한나라당이 다시 팔을 걷어붙인 것은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시도에 자극을 받은 것이다.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층의 동요를 막고,대세론을 확고히 하려면 세 확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 끌어들이기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선별 영입’ 방침을 천명하며 짐짓 여유를 부리던 태도에서 벗어나 영입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현재 충북 출신 홍재형(洪在馨) 의원과 수도권의 S,K,P,Y 의원 등을 대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기자들에게 “조만간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끈다.전직 서울시장 K씨와 자민련 소속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민주당 중진급 의원의 입당설이 나돌고 있는 참이다. 그러나 세 확장 작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무엇보다 노·정 단일화 합의 이후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주춤거리고 있다.홍재형 의원은 기자와 만나 “당초 한나라당 입당을 고려했으나,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만큼 일단 두고보기로 했다.”며 “단일화 결론이 난 뒤 결단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의원 영입에 대한 한나라당 내 반발 여론도 부담이다.최근 서울지역 민주당 S의원의 입당설이 나돌자,S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 한나라당측 지구당위원장과 시의원 등 20여명이 당사에 찾아와 영입 반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부영(李富榮)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선거전략회의에서 무차별적인 영입에 반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로에 선 단일화/ 표심 요동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후보단일화가 각 후보들의 지지율면에서 단기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단일화가 진통을 겪으면 오히려 역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영남권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발표 여론조사 문화일보·YTN과 여론조사기관인 TN소프레스가 지난 18일 유권자 1000명을 전화조사한 결과는 후보단일화 세력에 고무적이다.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섰을 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대결에서 50.0% 대 40.0%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 역시 단일후보를 전제로 이 후보에 46.2% 대 42.2%로 양자대결에서 처음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부산일보 등 6개 지방지와 R&R의 16∼17일 공동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는 단일화된 노 후보와 42.1% 대 41.1%,정 후보와 39.4% 대 42.0%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단일화된 노 후보와 44.1% 대 40.9%,정 후보와 44.5% 대 40.0%로 그전보다 격차가 많이 줄었다. 후보단일화 발표 이후 2차례에 걸쳐 실시된 한나라당의 조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실상은 이보다 낫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충청권과 부산·경남(PK)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전문가 분석 노·정 두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 합의로 여느 때보다 당선가능성이 고조되자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TN소프레스 김헌태(金憲太) 사회조사본부장은 “대선을 한달 앞두고 표심이 결정되는 국면인 데다 후보단일화까지 성사되자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후보단일화에 잡음이 생겨난 이후의 조사에서는 거품이 꺼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지지율 변동에 대해 “일시적으로 새로운 구도가 나타나면 유권자는 요동치게 마련”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뜻도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김 부소장과 TN소프레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정치지형에 따라 얼마든지 춤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단일화가 난항에 부딪히면 달라질 수있고,특히 “단일후보가 이 후보를 5∼10%씩 앞서는 현상이 대선 끝까지 가리라고 보는 건 위험하다.”면서 “우리 대선은 지역구도가 강해 표쏠림이 쉽게 나타나지 않고 5% 내 승부가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후보단일화에 우호적인 여론조사는 노·정 후보에 단일화 성사를 압박할 수 있고,단일화 과정에서의 삐걱거림은 거꾸로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단일화 합의직후 盧우세…어제는 일진일퇴/ 어제는 喜 오늘은 悲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두 후보의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가 이어지면서 양당은 1%의 지지율 등락에도 당 전체 분위기가 바뀌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 주말 양측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사실상 ‘0’에 다다르면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후보단일화 합의이후 첫 환호는 노 후보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5개 여론조사 중 4개에서 노후보의 단순지지율이 정 후보를 앞선 것이다.8월 이후 처음 2위에 오른 노후보측은 “단일화 합의로 노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며 환호했다.특히 “누구로 단일화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한국갤럽의 설문에노 후보가 43.6%를 기록,33.7%에 그친 정 후보를 10%포인트차로 따돌리자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며 기뻐했다.반면 정 후보 진영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양측의 희비는 그러나 19일 다시 엇갈렸다.이번엔 정 후보 진영이 웃었다.문화일보와 YTN이 TN소프레스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단순지지율에서 노 후보를 4%포인트차로 제친 것이다.단일후보 선호도와 본선경쟁력 등 두 항목에서도 노 후보를 따돌렸다.정 후보측은 “이제야 단일화 합의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반면 민주당관계자는 “TN소프레스는 정 후보측 여론조사를 대행하는 기관”이라며 조사결과를 일축했다.대신 이날 발표된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조사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단일후보 선호도에서 4%포인트,단순지지도에서 1%포인트 노 후보가 앞선 것이다.한겨레 조사결과도 노 후보가 단순지지도와 단일후보 선호도에서 모두 정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이 이처럼 여론조사에 숨죽이는 까닭은 조사결과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이 결과가 향후 여론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통합21 관계자는 “단일후보를 가를 여론조사는 앞으로 일주일간 발표될 언론사 여론조사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라고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盧후보와 대결이 수월””,鄭 지지층 昌과 겹쳐

    한나라당에서는 노무현(盧武鉉) 후보보다는 정몽준(鄭夢準) 후보를 더 어려운 상대로 평가하면서도,단일화 가능성은 노 후보쪽이 큰 것으로 예상하는 의원이 많은 편이다. 18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대체로 “진보적 색깔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승계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노 후보가 더 쉬운 상대”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인섭(姜仁燮) 의원은 “진보 성향의 노 후보는 우리 사회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힘들 것”이라며 “반면 정 후보는 기득권층으로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차별화하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강 의원은 “TV토론에서 노 후보의 강세가 예상돼 단일화는 노 후보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창성(姜昌成) 의원도 “노 후보로 단일화돼 보·혁대결로 가면,이회창 후보로선 선거하기가 더 쉽다.”고 전망했다.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보·혁문제에 관해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또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현재 유권자의 70% 이상이 반(反)DJ정서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노선이나 정당활동면에서 DJ 계승 이미지가 짙은 노 후보가 더 수월한 상대”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5개 언론사 여론조사 분석/ 盧·鄭 지지율 오차범위내 ‘접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 간의 단일화 합의 직후인 지난 16일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자대결에서 4개사는 노 후보가,1개사는 정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후 ‘정풍(鄭風)’이 불고 난 다음 줄곧 뒤지던 노 후보의 지지도가 처음 정 후보를 추월한 것이다. 후보단일화 후 양자대결에선 정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 다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그러나 단일화 희망 후보로는 5개사 모두 노 후보가 앞섰다. 조선일보·갤럽의 이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 조사에서 노 후보(22.5%)가정 후보(21.7%)를 0.8%포인트 앞서고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노(23.1%)-정(20.3%),중앙일보 노(23.8%)-정(21.6%),MBC-코리아리서치 노(20.8%)-정(19.2%) 등의 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정 후보를 앞질렀다.국민일보·여의도리서치조사만 정(23.8%)-노(23.5%) 순이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 지지를 유보했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일화 합의 이후 노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노 후보의 상승세와 정 후보의 하락세가 계속된 만큼 합의 이후 곧바로 지지율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그래프가 교차한 데는 단일화 합의에 고무된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과 호남 출신,블루칼라 층이 노 후보에게 대거 힘을 실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둘째,한나라당 지지층의 ‘교란’ 가능성이다.국민통합21은 17일 한나라당이 단일화 대책반을 구성해 이미 활동에 들어갔다는 제보를 공개했다.김 부소장도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정 후보가 더 버거운 상대라고 보고 일시 노후보 지지자로 가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셋째,정 후보 지지층 가운데 영남 출신과 보수성향 유권자 일부가 노·정단일화에 불만을 품고 지지를 철회했을 여지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하게 나왔다.이 후보와의 격차를 더 좁히면서 MBC,국민일보의 경우는 이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누가 단일화 후보로 바람직한가.’란 질문에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포함한 응답에서 5개 언론사 모두 노 후보가 5∼10%포인트 안팎 앞섰다.다수 전문가들은 노·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다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격차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鄭 누가 더 우위에 있나/ 단일화 희망후보 조사마다 달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방법으로 여론조사도 가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단일화한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겨뤘을 때 누가 경쟁력을 갖느냐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11일 KBS-갤럽 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시 이회창 36.0%,정몽준 22.8%,노무현 22.1%로 2,3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10일 MBC 조사에서도 이 35.5%,정 22.7%,노 19.5%로 정 후보가 앞섰지만 오차범위(±2.5%) 안이다. 노-정 단일화 후보와 이회창 후보와의 양자 대결도 정 후보가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MBC의 경우 이 38.3% 대(對) 정 39.2%,이 41.1% 대 노 36.1%로 정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9일 부산일보-한길리서치 조사도 이 38.1% 대 정 40.0%,이 41.6% 대 노 37.5%였다. 그러나 KBS 조사(이 39.7% 대 정 36.2%,이 43.0% 대 노 36.5%)와 9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이 43.3% 대 정 37.9%,이 47.4% 대 노 36.0%)에서는 둘다 이 후보에게 졌다. 단일화 희망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마다 엇갈렸다.7일 문화일보-YTN 조사에서 정 39.6%,노 49.1%로 노 후보가 높았으나,이회창 후보 지지층을 응답에서 제외하면 정 49.4%,노 48.0%로 정 후보가 높다.이 후보 지지자가 겨루기 쉬운 후보로 노 후보를 택했다는 뜻이다. 반면 한겨레는 이 후보 지지층을 제외해도 정 29.3%,노 36.4%로 노 후보가 높다.한길리서치(정 44.6%,노 40.1%)와 KBS(정 42.2%,노 40.4%)는 이 후보지지층을 포함했는데도 정 후보가 높게 나왔다.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42.3%)이 반대(36.3%)보다 많았고(KBS 조사),단일화 방법으로는 국민경선과 여론조사 절충이 31.3%로 가장 많았다(MBC 조사). 박정경기자 olive@
  • [2002대선 대해부] 부동층 급증 30.4%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부동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면서 1강(强)2중(中) 현상을 보이고 있다.20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0월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응답층은 한 달 전의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높은 30.4%로,‘부동풍(浮動風)’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의 지지율은 이회창 후보 28.7%,정몽준 후보 21.6%,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16.6%였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7%,이한동(李漢東) 의원은 0.9%였다. 정 후보는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떨어졌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도 지지도를 올리지 못했다.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무응답층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특정후보 지지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갈 곳을 잃은 무응답층이 일시적이지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40∼50대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 후보의 지지율은 낮아졌지만,정 후보는 지역별로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1위였다. 응답자의 88.6%는 ‘대선에서 투표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인 투표 의사층은 75.9%였다.특정후보에 대한 호(好)·불호(不好)가 영·호남보다 덜한 편인 충청권의 적극적인 투표의사 비율은 82.6%로 가장 높았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도 물론 달랐다.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혀 지지층이 가장 공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노무현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가 적극 투표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32.1%의 지지율로,정몽준(23.2%) 후보와 노무현(17.7%) 후보를 앞섰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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