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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2] “우리당 과반 어렵지만 1黨 될것” 여론조사 전문가들 분석

    17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당락을 가늠할 수 없는 혼전 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막판 판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간 격차가 5% 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거나 오차범위 안에 든 지역구가 속출하는 등 선거 종반전 접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부동층의 향배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지지층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각 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 110·우리 150·민주 15석” 전망도 전문가들의 견해는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체감되고 있으며,민주당도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조사기관의 판세분석 결과 경기·인천은 열린우리당의 대체적 우위가 지속됐지만 서울은 강남 벨트가 한나라당 우위로 굳어진 데 이어 종로·중구·용산·은평·노원 등으로 접전지가 확산되면서 10∼15곳이 1000표 안팎의 박빙 승부지로 변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열린우리당의 ‘거야부활론’도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방송에서 집중 보도한 ‘열린우리당 200석’의 잔영이 워낙 강해 위기론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12일 “엄살이 아니다.”면서 “이런 추세로는 70석 남짓에 개헌 저지선 확보도 어렵다.”고 호소했다.그는 “우세 지역도 10% 포인트로 좁혀졌다.”고 울상을 지었다.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 한 달을 맞은 이날 ‘탄핵풍’의 재점화를 시도하면서 ‘의회권력 교체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만 원내 1당이 되는 것은 무난하다는 게 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현 시점의 조사에서 과반을 점하고 있는데 다소 빠지더라도 1당은 될 것”이라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 110석,열린우리당 150석,민주당 15석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전망을 내놨다. ●부동층과 투표율이 막판 변수 여론조사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부동층은 25% 정도.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7% 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코리아리서치 김덕영 대표는 “탄핵 이슈에 감성적으로 대응했던 유권자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부동층이 늘고 있다.”며 “20대는 기권 쪽으로,50대는 한나라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민기획 박성민 대표도 “최근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급상승 기세를 타고 있다.”면서 “탄핵 여론몰이에 대한 식상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부동층 규모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열린우리당 지지층이 잠시 부동층으로 빠졌다가 한나라당으로는 가지 않으면서 다시 돌아오거나 정당투표는 민주노동당에,호남과 수도권 일부는 민주당 인물 강세지역으로 각각 흩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17대 총선 투표율이 16대(57.2%)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오르면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한나라당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은 “거여견제론과 국정심판론으로 마지막까지 투표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40대를 잡아라” 20대와 50대 이상의 표심이 비교적 뚜렷한 반면,40대는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홍 소장은 “열린우리당은 40대에 저지선을 구축하려 들 것이고 한나라당은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분수령이 되는 40대에서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도 40대 부동층과 이들의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의 40대 이상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살릴 것인가.’를 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경기자 olive@˝
  • 여야 “투표율서 승부난다”

    탄핵심판론과 ‘노풍(老風)’에 이어 투표율이 4·15총선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 각 당이 적정 투표율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노풍의 여파로 열린우리당 지지층 일부가 돌아서면서 선거를 사흘 앞둔 12일 현재 부동층이 25%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세대별 투표율과 함께 부동층의 향배가 총선 판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중앙선관위와 여론조사 전문가 상당수는 4·15총선 투표율이 지난 16대 총선 투표율 57.2%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표율 하향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총선 투표율은 50∼55%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풍효과’로 한나라 유리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도 “선거전 돌입 후 탄핵 논란이 수그러들면서 젊은 층의 투표참여 욕구가 현저히 떨어지는 양상”이라며 “20대의 투표율이 지난 16대 총선(38.6%)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그는 “노풍의 등장은 중·장년층으로 하여금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설 명분을 줬고,이들의 투표율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때문에 투표율에 있어서는 한나라당이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에 맞춰 한나라당은 여의도 천막당사에 ‘어머님,아버님,4월15일 투표장에 함께 가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장·노년층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우리·민노 젊은표 동원 총력 지지세 하락에 초비상이 걸린 열린우리당은 거당적으로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특히 당 자체 조사 결과 세대별 투표참여 의사가 50대 이상은 80% 이상인 반면 20대 유권자는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산하 국민참여운동본부와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체 유권자의 30%에 이르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전통적 지지층인 40대 이상 장년층이라고 보고 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역대 선거에서 40대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만큼 별도의 투표율 제고 대책보다는 정통 민주평화세력임을 부각함으로써 이들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 역시 노풍이 충청권 장·노년층의 결집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남은 기간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적극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은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 제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진경호기자 jade@ ˝
  • [총선 D-3] (4) 수도권

    ■인천·경기동부 “우리나라 사람들은 냄비근성 때문에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요.한나라당이 탄핵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이 불과 한달 전인데 다른 이슈에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1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상가 주인 박모(44)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게 흔들어대면 누군들 견뎌내겠는가.”라면서 우리당 후보를 지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인천지역에서는 탄핵 역풍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우리당이 12개 선거구를 모두 휩쓸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인천 남동공단에서 만난 회사원(38)은 “이번 총선은 그동안 껍데기에 불과하면서 사회 주류에서 행세해온 자들을 심판하는 장(場)”이라면서 “역사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표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당을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나라당 지지 얘기도 나오지만 상대적으로 빈도가 떨어진다.민주당은 인천지역 3곳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탄핵 이후 호남 출신들이 대부분 민주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단이 많기 때문인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상점에서 만난 20대 여성이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후보는 3번,정당은 민노당”이라고 거침없이 말하자 40대인 손님은 “아직까지 부의 분배보다는 성장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어서 민노당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는 되어야 발을 붙일 수 있다.”고 반박한다.하지만 민노당의 부각은 이미 현실이다.외판업을 하는 신모(42·여)씨는 “실제 표를 찍을지는 모르지만 요즘 젊은층들은 상당수가 민노당을 입에 올린다.”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민노당 후보들이 가장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에 가장 민감하다는 택시기사들의 얘기는 다소 다르다. 우리당 강세와 민노당 선전은 대체로 인정하지만 지지자들의 결속도가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택시기사 정모(35)씨는 “말을 잘 안 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인 경우가 많다.”면서 “인천에서 2∼3석 정도는 한나라당이 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선거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정치적 냉소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만수3동에서 식당을 하는 정모(48·여)씨는 “집에 온 선거인명부를 휴지통에 버렸다.”면서 “그만큼 속고도 정치인들을 쳐다본다면 속이 없는 사람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분당신도시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은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놀라고,주민들도 의외라는 눈치다. “글쎄요.대다수의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답하기를 꺼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아닐까요.”(야탑동 주민 김종철씨·38·건설업) “아니에요.탄핵을 기점으로 민심이 돌아선 거예요.현 정국에 지친 주민들이 옆길로 샌 셈이죠.”(분당동 주민 윤혜숙씨·주부) “분당은 투표를 해봐야 알아요.시급한 판단은 금물….”(구미동 주민 백정상씨·여·레스토랑) 백중세라고는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우리당이 다소 앞선 상태.그러나 중년층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우세라고 점치는 주민들이 많다.이제 분당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논리를 편다. 최근 분당지역의 형세를 바꾼 것은 부동층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그동안 낮은 투표율을 보이며 침묵했던 주민들이 탄핵이후 정치에 관심을 보이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대학생 정소정(23·여)는 “촛불시위와 탄핵 등 젊은이들의 정치참여가 보수적 신시가지의 모습을 바꾸어 놓은 것 같다.”며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어느당이 선호도가 높은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분당을 제외하면 경기 동부지역 대부분은 우리당 우세다.그러나 최근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하발언과 박근혜후보의 약진 등으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광주도 우리당이 줄곧 우세였지만 이제 입조심을 해야 할 정도로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이모(44·여)씨는 “최근 한나랑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민들로부터 듣곤 한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결국 인물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든 인물이든 무조건 경제통에 무게를 두겠다는 주민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특히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택시기사들이 그렇다. 택시기사 김모(38·성남시 수정구)씨는 “경제를 살릴 수만 있다면 가족들 몰표라도 주고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분당 김학준·윤상돈기자 kimhj@seoul.co.kr ■경기 남·북부 “생각하고 있는 후보는 있는데 당을 봐서는 찍고 싶지 않아요.” 1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박모(44)씨는 “누구를 찍을 거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했다. 12일로 선거가 3일밖에 남지 않았으나 수원 등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아직 부동층이 적지 않다.탄핵이후 부동층이 대거 열린우리당쪽으로 몰렸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심리와 ‘탄핵만 있고 인물이 없다.’는 ‘자성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팔도 출신들이 골고루 살다 보니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표밭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던 곳. 특히 현역의원 3명 모두 한나라당으로,보수성향이 강한 수원지역에서는 ‘맹목적 지지’에서 ‘신중론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직업별·세대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윤태하(44·영통구 영통동)씨는 “여론조사결과 우리당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내가 아는 사람의 상당수는 다른 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정치 공방에 연연하지 않고 인물을 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피부과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 이모(47)씨는 “진보성향인 우리당이 과반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국정과 경제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최길호(52)씨도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탄핵을 강행한 한·민공조에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한나라당에도 적당한 의석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부 박선영(39·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씨는 “최근 일부 정당에서 여성들을 대표로 내세워 동정심을 이끌어내려는 감성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밥그릇 싸움만 하는 정치판을 확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물론 탄핵이후 형성된 우리당이나 민노당 지지층의 주장이다. 변호사 김모(38)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지금의 정치환경으로선 국정은 물론 경제안정과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작은 실수를 했다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대생 전모(23)양은 “계속되는 경제난에 청년실업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는데도 정치인들은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이 대거 당선돼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당을 지지했다. 보수성향이 강했으나 탄핵 이후 성향이 바뀐 오산·화성·평택·안성 등 도·농복합지역과 안산·시흥 등 공단밀집지역에서의 우리당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 비전동 김모(48·상업)씨는 “탄핵전만 해도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민심을 저버린 행위를 묵과할 수 없어 우리당을 지지하게 됐다.”며 “하지만 주변의 상당수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 인물·정책평가는 뒷전인 채 ‘맹목적 투표’가 될까 걱정도 앞선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지역적 배경이 다양한 경기북부는 우리당 선호추세가 노인폄하 발언이나 ‘감성정치’의 역풍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충북 출신으로 의정부에서 행정사사무실을 열고 있는 최모(47)씨는 “광복 이후 줄곧 부유층·기득권자의 이익을 대변해온 한국정치의 패러다임을 이젠 바꿔야 하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민노당은 현실적인 세력이 아직 약하므로 입후보자는 우리당 후보에게,정당은 민노당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효과’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건 정치발전과 민족사의 전진에 역행하고 선진을 지향하는 국익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초등학교때 의정부로 이사와 포천 D대를 졸업한 직장 새내기 남모(24·여)씨도 “국회의 노대통령 탄핵은 한마디로 무리였다.”며 “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대통령 집권후 살아나지 않은 경제상황 등을 들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이들의 목소리도 들린다.실향민 부모를 두고 서울에서 태어나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의류가게를 하는 강모(46·여)씨는 “우리당이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이 들지 않는다.”며 “집권경험과 경제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수원·의정부 김병철·한만교기자 kbchul@ ˝
  • [총선 D-3] 수도권 혼전 심화

    여야는 4·15총선 마지막 휴일인 11일 혼전지역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에서 집중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특히 여야는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현재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열린우리당을 맹추격,전국적 지지율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민주당도 호남권에서 일부 지지도를 회복하기 시작하고 민주노동당은 정당투표 지지율에서 약진하면서 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 승부수를 내놓는 등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이날 제기한 ‘1당 위기론’을 둘러싸고 여야는 치열한 말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들의 선거법 위반·직무 비리에 대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체포동의안은 24시간내 표결처리를 의무화하되 불체포특권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를 외부 인사만으로 구성하고,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대폭 제한하며,의원 국민소환제 입법화를 검토하는 등 정치개혁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70∼180석 운운하던 기대는 환상이었고 거품이었으며 원내 제1당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탄핵 이전으로 되돌아 갔다”고 ‘거대야당 부활론’을 주장했다.정 의장은 특히 자신의 노인 폄하발언으로 야기된 ‘노풍(老風)’과 관련,“승패를 떠나 선거 결과에 무한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윤여준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정 의장의 1당위기론은 박근혜 효과를 차단하고 지지층을 재결집하려는 선거전략에서 비롯된 엄살”이라고 일축했다.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년 내내 경제와 나라운영에서 낙제점을 받고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불안정한 세력에 1당의 날개를 달아주면 대중독재밖에 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전남 장성 백양사호텔에서 호남지역 총선후보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50년 정통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하겠다.”며 개혁성을 복구하기 위한 ‘뉴민주당’ 결의문을 채택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권영길 민노당 대표도 수도권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5개정당 막판 판세 분석 4·15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11일 현재 선거 판세는 열린우리당의 ‘후진(後進)’과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고속 전진’,그리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저속 전진’ 형태로 요약된다.각 당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현재 전국 125∼130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한나라당은 80곳 안팎의 우세 속에 맹추격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의 거센 바람을 감안하면 비례대표까지 포함,120석 이상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초비상이 걸렸다.“자고 일어나면 10석씩 줄고 있다.”는 핵심 관계자 말처럼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정당투표 지지도도 앞서긴 했으나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한자릿수 대로 줄었다는 것이다.“이러다 과반수 확보는 커녕 1당마저도 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간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효과에 힘입어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교섭단체 구성마저 힘들다.”던 전망이 “45∼50석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으로 급변했다.자민련은 대전과 충남·북에서 10곳 우세,7곳 경합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민주노동당은 경남 1곳,울산 1곳의 우세 속에 수도권과 부산·경남의 7∼8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서울 공식 선거전 돌입과 함께 한나라당의 맹추격으로 열린우리당의 ‘절대우세’가 ‘상대적 우세’로 뒤바뀌었다. 한나라당은 전체 48곳 가운데 은평을 등 8곳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종로 등 18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성동갑 등 25곳을 우세,도봉갑 등 23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강남갑 등 한나라당이 우세지역으로 꼽은 8곳 모두를 열린우리당은 경합지역으로,열린우리당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곳 가운데 5곳을 한나라당은 경합지역으로 봤다.양측 주장 만으로도 13곳이 그야말로 혼전인 셈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광진을 등 2곳을 우세지역,10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그러나 이중 8곳 정도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우세를 주장하는 곳으로,다소 힘에 부치는 듯하다.자민련이나 민주노동당은 우세지역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경기 서울보다는 덜하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인천은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우위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12곳 중 8곳을 우세,4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한나라당도 우세지역 없이 경합지역만 4곳을 꼽으면서 이를 인정하고 있다.민주당은 계양갑 등 3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경기지역은 선거전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혼전지역이 늘고 있다.49개 지역구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30곳,한나라당은 5∼8곳의 우세를 주장한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주장하는 수원 장안 등 14곳에 대해 한나라당이 경합을 주장할 정도로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충청·강원 전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여전하다.대전 6곳은 열린우리당이 모조리 우세를 주장하는 가운데 자민련이 대덕 등 3곳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은 동,중 등 4곳을 경합지역으로 봤다.충남 10곳 중에는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이 각각 5곳 우세를 주장하고 있고,한나라당은 2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충북에서는 열린우리당이 8곳 중 5곳,자민련이 1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강원 8개 지역구는 열린우리당이 1곳 우세를 점칠 정도로 한나라당의 상승세가 가파르다.한나라당은 열세지역 없이 3곳 우세를 주장한다.민주당은 2곳 우세,1곳 경합을 주장했다. ●호남 당초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민주당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팽팽한 접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광주 7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6곳 우세,1곳 경합을 주장한다.반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 경합지역으로 꼽은 남구를 우세지역으로,나머지 6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남 13곳은 민주당의 추격세가 확연하다.민주당은 7곳을 우세,5곳을 경합이라고 주장한다.열린우리당은 3곳만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으면서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반면 전북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11곳 중 고창·부안을 제외한 10곳을 우세지역으로 본다.민주당은 고창·부안과 김제·완주를 우세지역으로,익산갑 등 7곳을 경합지역으로 꼽고 있다. ●영남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바람이 거센 상황이다.이미 대구·경북 지역 전체가 한나라당 우세로 돌아섰고,부산·경남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에 섰다는게 각 정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은 울산 6곳을 포함,영남권 68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을 건지기 힘들다는 ‘엄살’까지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대구 중남 등 3곳만 경합일 뿐 나머지는 모두 우세하다고 주장한다.우리당도 5곳에서만 경합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열세를 인정한다. 부산·경남의 35개 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은 25곳 남짓에서 우세를,나머지 10곳에서 경합하고 있다고 본다.열린우리당은 부산 사하을만 우세할 뿐 30여곳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열세지역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 6곳 가운데는 한나라당이 중구 등 2곳 우세를 주장할 뿐 그야말로 혼전이다.열린우리당은 대부분의 지역을 백중열세로 보고 있다.반면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와 경남 창원을에서 확실한 우위를,부산 금정과 경남 거제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주 3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제주·북제주을과 서귀포·남제주를 우세지역,제주·북제주갑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세곳 모두 경합지역이라고 반박한다.민주당은 제주·북제주을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 [총선 D-5] 여야 지도부 주말 총력전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의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당 지도부는 10일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는 거여견제론,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라크 파병철회,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거야부활 경계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민주노동장 권영길 대표도 창원에서 상경해 수도권을 공략했다. ●한나라당-거여 견제론으로 중부권 공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와 충청권,경기도 등 중부권 일대를 도는 릴레이 주말 유세전을 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홍천,원주,경기도 가평,춘천,안성,평택,오산,충북 충주,청주,대전 등 4개 시.도를 넘나들며 ‘거여(巨與) 견제론’과 ‘국정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은 이날 하루만도 10개 시장을 방문하고 9군데에서 거리유세를 하는 저인망식 표밭훑기로 짜여졌다.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겨냥,선거구에 찾아달라는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한군데라도 더 찾아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의 유세현장에는 이날도 300명에서 1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박근혜 대표의 손을 아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흔드는 등 ‘박풍’을 실감케 했다.일부 후보의 경우 박 대표 방문에 맞춰 1000명 가까운 유권자들을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철원 동송읍 장터에서 “노무현 정권 1년만에 해마다 30만개씩 늘던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나 줄었다.세계경제는 회복 추세인데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가 뭐냐.”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선거에만 이기려는 정권을 따끔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상한 코드에만 맞춘 인물들로 국회를 가득 채우면 나라가 어떻게 될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인물이 뛰어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거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도 그는 유세차에 올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 과반수 1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발언을 겨냥한 듯 “거대한 초대형 여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일축하고 ‘거여 견제론’ 확산에 힘을 쏟았다. 충청·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표심에 미치는 득표력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표를줘야 견제와 균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회의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방송사 심야토론에 참석,정책정당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선거 행보를 계속했다. ●민주당-이라크 파병철회로 호남 표심잡기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남지역을 찾아 표를 호소했다.광주에서 ‘3보1배’ 행군을 펼치고 귀경한 뒤 3일만의 호남행이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추 위원장이 다시 호남을 순회하는 강행군에 나선 것은 광주에서의 3보1배 이후 호전된 호남 지역의 여론을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나주와 함평,목포,해남,완도,영암,보성,순천,여수 등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정통 평화 민주세력인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4자 회동을 열어 이라크추가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한편,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동행한 추 위원장은 1000명 가까운 지지자가 몰린 목포역 지원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민주당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김 전 대통령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DJ정서’를 자극했다. 추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에서의 한석은 다른 지역 3∼4석의 의미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호남 유권자들이 영남 유권자의 3분의 1구실 밖에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민주세력이 결집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듯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해 통과시켰다.”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추 위원장은 11일 전북으로 이동,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공공기관의 노년층 고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령자 고용촉진법 제정 등 여성·사회복지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과 성동갑 지역구의 유세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탄핵심판론으로 수도권 충청 영남권 공략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치열한 접전지로 분류되는 충북 청주와 옥천,충남 금산과 공주,대전 유성구,경기도 평택 등을 버스를 이용,1시간 단위로 이동하며 거리유세를 한뒤 상경,서울 명동과 중구 신당동,동대문 두산타워앞 등을 돌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의장은 야당여성 대표들의 감성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지역주의에 대한 세련된 호소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청주에서 가진 충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감성과 지역주의 부활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공기가 숨어있는 야당 여성대표들의 눈물에 유권자들이 현혹되고 있다.”면서 “탄핵과 부패,50년 독재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선거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치마폭 뒤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의원들이 숨어있다.”면서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충청에서 가장 많은표를 준 노 대통령이 위험해지는 만큼 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거대여당 견제론’에 대해 “독재로 인권을 짓밟기는 했으나 거대여당을 갖고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표가 ‘거여 견제’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정 의장은 이어 거리유세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내심 반대하는 한나라당에 표를 줘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11일에는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막판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 구리와 서울 송파,서초,동작,종로 등 수도권에서도 경합 또는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을 집중 공략한 뒤 12일에는 제주와 호남지역을 돌고 13∼14일은 영남지역에서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김근태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하루종일 부산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뒤 상경,KBS 심야토론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새로운 세력 대 낡은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권영길대표 수도권 바람몰이 민노당은 이날 본격적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그동안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에0 응하지 않았던 권영길 대표도 이날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어렵게 시간을 낸 권 대표는 지원유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대학로와 명동 밀리오레,종로 인사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노당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권 대표의 지원유세가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율 15%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의정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노당은 ▲비정규직 관련 예산 확보 ▲비정규노동센터의 당 부설기관화 ▲비정규직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성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0여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대표인 민노당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다. 인터넷부 ■종반판세 ‘요동’ 17대 총선전이 10일로 ‘마지막 주말’을 맞는다.여야는 사활을 걸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례적으로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 혼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유권자도 급증,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각각 주장한다.민주노동당 역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정당 지지율 1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제1당은 확실시되며 과반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말’ 여야 사활 건 총력전 MBC가 지난 7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투표할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이 2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16.3%에 비해 9.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특히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이같은 현상은 전에 볼 수 없던 기현상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크게 늘었다.전체 응답자의 21%가 본격 선거전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25.2%,30대 24%,40대 21%,50대 이상 14.9%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정당 바꾸기’가 두드러졌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7%로 가장 높았다. ●민노당 약진과 한·민 지지층 재결집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설명이다.민노당은 현재의 추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지면 ‘정당지지율 15%’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민노당의 약진은 열린우리당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탄핵안 가결 이후 곤두박질했던 정당지지율이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최근 정당지지도는 이미 탄핵안 가결 직전 수준을 넘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와 열린우리당의 총선 후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되돌아오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지지율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면서 “주말을 고비로 현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7] 조순형 “물설고 낯설지만…”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선거운동은 ‘나그네형’이다.정해진 일정이 없기로는 ‘게릴라식’이지만 치고 빠지는 속도가 몽골 기병과는 거리가 있다.물 설고 낯선 곳에서 “웬 고생이냐.”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지역감정 타파’라는 작은 성냥불 하나를 들고 부지런히 이 시장 저 상가를 기웃거린다.7일엔 대구월드컵 경기장,대형할인매장,산책로 등을 누볐다. 조 대표는 매일 아침 바지를 다려주는 부인 김금지씨와 함께 하루종일 걷는다.발품은 하루 8㎞ 남짓.마이크를 잡는 유세도 마다한다.로고송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거부한다.‘쇼’를 싫어하는 성격 탓이다.조 대표는 “커피도 뽑아주고 악수하는 손도 따뜻하고 분위기는 좋다.”고 말한다. 탄핵을 주도한 조 대표는 누구처럼 ‘핵풍(劾風)’이 두려운 게 아니라 봄바람처럼 따스하지만 뼛속을 파고드는 ‘박풍(朴風)’이 얄밉다.보수층 공략에 기대를 걸었건만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 살리기에도 빠듯한 지지층들이 민주당 후보인 조 대표에게 눈길을 줄 여유가 없다.중·노년층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심판론에,젊은 층은 여전히 탄핵 심판론에 매몰돼 있어 ‘인물’이 끼어들 틈이 없다. “조 대표는 좋은데 한나라당이 어려워서 고민된다.”는 시민들의 말을 듣곤 한다.한나라당은 정당 투표로 찍어주고 지역구 후보는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미디어의 시선도 온통 추미애 선대위원장에 쏠려 있어 대표로서의 프리미엄도 누리지 못한다.지난 2일 대구로 내려왔을 때는 지난 1월 대구 출마를 선언했을 때의 지역민과 언론의 관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조 대표측은 “대표의 뜻을 대구시민도 이해할 것”이라며 한가닥 기대를 접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8/권역별 판세] 서울

    서울 지역은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고 있다.탄핵 정국의 여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바람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힘입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부유층과 중산층이 모여 살고 있는 강남 등지에서 서서히 지지세가 회복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소형 아파트와 서민 거주자가 밀집해 있는 강북과 강서 지역을 두루 석권하고 있다.민주당도 선거 중반에 접어들어 인물이 부각되면서 열린우리당에 바싹 접근한 후보들이 3∼4명 등장하고 있어 몇 석 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경합 8곳 한나라 우세 반전 가능성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소속 후보가 우세하다고 보는 선거구가 전체 48곳 중 10곳 정도라고 주장했다.여기서 7곳은 우세가 확실하다고 전망했으며 열린우리당도 이중 6곳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강남갑(이종구)·을(공성진)과 서초갑(이혜훈)·을(김덕룡),송파갑(맹형규),양천갑(원희룡)으로 현역 의원이 셋,정치 신인이 셋이다.나머지 한 곳은 은평을(이재오)이지만,열린우리당은 경합지로 분류했다. 한나라당은 해볼 만한 선거구로는 중구(박성범)와 용산(진영),서대문갑(이성헌) 등을 꼽았다.열린우리당은 이들 지역마저 자신들이 ‘경합 우세’라고 밝히면서 한나라당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된 마지막 시점인 지난 1일자 조사 기관들의 종합 분석에서 한나라당 확실 우세가 3곳,경합 우세가 2곳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경합지도 8곳으로 늘어났으며,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우세 지역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앞서 4곳과 더불어 영등포을(권영세-김종구),마포을(강용석-정청래),금천(강민구-이목희),송파을(박계동-김영술)이 그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자체 조사 결과와 한나라당이 인정한 바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우세 지역구가 여전히 30곳에 달한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오는 15일 최종 승리 가능성이 70% 이상이라는 뜻이고,경합우세 지역도 당선 가능성이 55%는 넘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여준 선대부본부장은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처지는 것은 호남과 충청표가 좀체 요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지도를 펴놓고 “서울의 4대문 밖 언저리 정도 공략해 볼까 강북은 전멸”이라고 혀를 찼다. ●민주 추미애 광진을만 우세 민주당은 광진을(추미애) 한 곳에서만 우세를 달리고 있다.지난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 못 미쳤지만 열린우리당은 자체 분석을 통해 김 후보가 ‘경합 열세’라고 밝혔다.추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광주 5·18묘역까지 3보1배 강행군을 펼치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노원갑의 함승희·송파병의 김성순 후보도 해볼 만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관측이다.송파병은 한-민-우 3자 경합이라 좀더 치열하다.장성민 선거기획단장은 “자체 조사에서 수도권의 최근 정당 지지도가 2% 포인트 정도 올랐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8] 與, 탄핵빅딜에 대선자금 ‘덤’

    열린우리당이 탄핵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박근혜 바람’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거여(巨與) 견제론’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탄핵문제에서는 한나라당과 같은 입장인 민주당은 ‘뉴 민주당’건설론으로 흐트러진 호남권 결집에 진력하고 있다.표심(票心)계산에 따른 중앙당간의 이같은 엇갈린 ‘고공전(高空戰)’이 총선 종반전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일 경남권 지원유세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서 대선불법자금에 대해 국민앞에 고백하고 검찰수사에 협조한다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을 거듭 제의했다.그는 “박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파탄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탄핵정국 종식을 위한 자신의 대표회담 제안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도 거들고 나섰다.고위 관계자는 “여야 대표회담이 이른바 ‘노풍(老風)’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총선 이후 각 당은 내부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탄핵문제 등 정치적 대의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총선 전에 여야 대표가 만나 정치적 합의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반응은 차갑기만 하다.박근혜 대표는 정 의장의 제의에 대해 “총선 이후에는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 도대체 왜 만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쪽에서 얘기하는 여러가지 요구를 우리는 이미 수용했다.헌재의 탄핵심판에서 탄핵이 안되더라도 100% 수용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 의장만 헌재결정 수용을 약속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신 박 대표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 “탄핵찬반과 편가르기,세대 갈등을 일으켜 총선을 치르려는 저쪽 사람들의 생각을 여러분들이 바꿔줘야 한다.”면서 “인기영합주의와 급진적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세력에 힘을 달라.”고 거여견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전주를 방문 중인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탄핵문제에 대해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며 우회적으로 탄핵철회를 거부한 뒤,“새로운 민주당,뉴 민주당을 건설하겠다.”고 호남지역의 지지층 재결집에 나섰다.민주당은 추 위원장의 ‘3보 1배’로 호남과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총선 D-8/권역별 판세] 전국종합

    4·15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2일 공식선거전 돌입 이후 각 당별 판세는 열린우리당 우세 속 한나라당 추격으로 요약된다.그러나 각 후보들의 재산·납세·전과기록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 국지적,전국적 돌출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판세가 가파른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각 정당과 여론조사기관,지방언론사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권역별 판세를 긴급 점검한다. 4·15총선을 9일 남겨 놓은 6일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 판세를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150석) 확보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그러나 이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인 지난 1일 각 여론조사 분석에서 열린우리당은 전국적으로 180곳 이상에서 우위를 보여 왔다.불과 닷새 만에 30곳 이상이 빠진 수치로,그만큼 총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나라당은 당시 우세지역이 전국을 통틀어 10곳에도 못미쳤으나 일주일도 안돼 대구·경북을 ‘접수’한 데 이어 부산·경남권으로 세를 넓히면서 50∼60곳에서 우위로 돌아섰다.그만큼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두 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를 포함,15개 의석 확보를 호언하며 기염을 토하고는 있으나 이같은 양강 구도 속에 민주당과 자민련,민주노동당 등 나머지 주요 3당은 설 땅을 잃은 채 사실상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쳐 109개의 전국 최대권역인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위에 있다.한나라당이 자체분석을 통해 최대 20곳 우세를 주장할 뿐 나머지 80여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앞서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자민련의 부진으로 (열린우리당을 택한)호남과 충청표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영남권은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선거 막판 지역주의까지 고개를 들 경우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은 열린우리당의 강세 속에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3당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24개 선거구중 자민련은 최대 5곳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고,열린우리당은 절반 이상 승리를 자신한다.호남권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민주당이 추격전에 나선 양상이다.민주당은 정 의장의 노인 발언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등이 겹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 상당수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8] 전남 함평·영광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열풍에 맞서 텃밭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이다.한나라당 한남열 후보와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낙연 후보,열린우리당 장현 후보,자민련 김홍주 후보가 나섰다.이 중 이 후보와 장 후보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탄핵 직후인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장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갖춘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선 차이로 앞섰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장 후보가 지지율 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탄핵 열풍이 시들면서 장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이 후보 측은 “현지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심으로는 장 후보를 이제 거의 쫓아왔다.”면서 “중앙당에서는 5% 포인트 정도 이 후보가 앞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이어 “기회주의적이지 않고 끝까지 한 당만을 고집하는 소신까지 갖춘데다 깨끗하고 성실한 이 후보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 후보 측은 지역 민심이 탄핵에 대해 아직도 분개하고 있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의 여파가 심하지 않다는 점을 들면서 장 후보의 우세가 여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장 후보 측은 “지역 주민들은 탄핵 전날 새벽 이 후보가 국회 의장단 점거를 직접 감행했다는 것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지지층도 이번에는 민주당이 어렵다고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영광 지역에 원자력발전소의 발전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원전세를 도입해서 지역 경제를 살릴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장 후보는 원전의 남는 심야 전기를 이용,대단위 화훼수출단지를 조성한다는 공약을 선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장현 후보가 본 이낙연 후보 -장점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이 뛰어나다.특히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의 논리전개가 뛰어나다.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피해 나가는데도 능숙하다.입장 표명이 곤란한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특유의 화술과 논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있다.이 후보의 의견을 상대에게 관철시키려고 노력할 때의 화술과 끈기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싶다. -단점 자신의 이해 득실에 대한 계산력이 빠르고,기회를 엿보는 성향이 너무 강하다.본인의 소신을 수반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요구되거나 이해득실에 상반될 때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주변 눈치를 살피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양면플레이를 전개하면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만 추구하는 성향도 짙다.큰 인물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낙연 후보가 본 장현 후보 -장점 선거에 많이 출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거의 기법이나 감각이 뛰어난 편이다.현실 정치의 안목도 돋보인다.연설력도 뛰어나다.어떤 상황에서도 청중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뛰어난 언변이 자랑거리다.교수 출신이라 주위에 젊은 일꾼들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젊은 사람의 감각을 제대로 알고,젊은이들이 바라는 것도 정책에 많이 반영할 것 같다. -단점 여러 정당을 왔다 갔다 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흠이다.민주당과 무소속,국민통합21,열린우리당까지 정당만 4번째다.‘철새’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니까 군수에 도전했다가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나왔다.서울 서초,광주 서,전남 영광·함평 등 지역도 계속 바꾼 장 후보가 우리 지역구를 위해 진정 일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 [총선 D-9] 광주 민심 르포

    “대구 여자가 저 고생을 하는 것을 봉께 짠하지요잉.근디 이번에도 2번을 또 찍을 지는 쪼까 더 두고봐야겠어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사흘째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계속하던 5일 오전,광주 농수산물공판장 근처에서 만난 전봉덕(45·여·북구 두암동)씨는 ‘어느 후보에게 찍을 거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 했다.대신 “20년 넘게 민주당만 찍어왔지만 이번에도 당만 보고 찍겠냐.”고 반문했다.추 위원장의 ‘고행’으로 ‘옛 애인’인 민주당을 외면할 수 없지만 열린우리당이라는 ‘새 애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복잡한 광주 민심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당이냐, 민주당이냐” 복잡한 광주 민심 광주는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 행진 이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조금씩 모이고 있는 분위기다.최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까지 겹치면서 주로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미워도 다시 한 번’ 바람이 술렁이는 셈이다.첫날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지켜봤으나 사흘째에는 300여명으로 늘어났다.일부는 “이제 그만하라.”고 말리기도 했다. 배영완(52·북구 각화동)씨는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도 잘못했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잘 한 게 없다.”면서 “우리보고 ‘그만 쉬어라.’라고 말하는 당을 찍을 바에야 그래도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귀관(37·각화동)씨도 “광주시민들도 한 달이 다 지난 탄핵에 이젠 무뎌진 것 같다.”면서 “젊은 후보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북구 갑 지역구 관계자도 “추 위원장의 삼보일배와 정 의장 발언 때문에 노년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에 화가 단단히 나 있다.”면서 “타격이 상당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그렇다고 광주에서의 ‘열린우리당 열풍’에 대폭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수준은 아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삼보일배가 ‘쇼 아닌가.’라는 회의가 강하게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변화를 원하는 장년층의 욕구도 상당하다. 대학생 전현종(25·전남대 건축공학과 4년)씨는 “추 위원장이 진정 탄핵에 사죄하고자 하면 광주가 아닌 전국에서 삼보일배 행진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속셈 아니냐.”고 꼬집었다. ‘추 위원장 효과’가 삼보일배 행렬이 지나간 북구 지역 등에만 한정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열린우리당 광주 서구을 지구당 관계자는 “북구 등을 제외하고는 추 위원장의 반향이 거의 없다.”면서 “이미 대세는 민주당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민주화 정통성 회복시킬 것 이날 오전 북구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을 출발한 추 위원장은 6.5㎞ 거리인 망월동 국립 5·18묘역까지 삼보일배를 재개했다.추 위원장은 양 무릎의 출혈과 염증이 심해진데다 5·18 묘역에 한식을 맞아 성묘객들 차량이 몰린 탓에 인도가 없는 3.5㎞ 구간은 합장을 한 채 휠체어로 이동했다.민주당 김홍일,김상현 의원 등 광주 전남 의원 10여명도 늦은 오후 행진에 참석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5·18 묘역에 도착,위령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침과 담배꽁초가 널려 있는 길거리에서 절을 올릴 때 저는 가장 낮은 사람이길 구하고 원했다.”면서 “5·18 영령들이 우리의 깨지고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셔서 민주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도와달라.”고 기원했다.이어 “민주당을 부활시켜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뒤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광주 이두걸기자 douzirl@˝
  • [총선 D-9] “12번을 부탁해” 민노당의 票心잡기

    연휴 마지막 날이자 식목일인 5일 후보들은 유권자를 좇아 분주하게 움직였다.뚜렷한 선거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탓인지 후보들은 핵폐기물 후보지역,동계올림픽 유치,도청 이전 등의 지역이슈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면서 초반 표몰이에 부심했다.일부 지역에서는 흑색선전물,유세물품 도난 신고 등의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전교조와 공무원노동조합,영화인 등의 잇따른 지지선언으로 고무된 민주노동당은 이날부터 기존 지지층 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전환했다.비례대표 1번인 심상정 후보(전 금속연맹 사무처장)는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입구에서 휴일을 맞아 봄 나들이에 나선 행락객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비례대표 11번인 소설가 송경아 후보는 서울 장애인인권영화제에 참석해 문화예술인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표를 부탁했다.비례대표 2번인 단병호 후보는 진주시청 앞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 참석했다.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다 민주노동당의 기호인 ‘12번’을 묶어 ‘12번을 부탁해’로 개작해 기호알리기에 나섰다. ●부산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은 정동영 의장 발언과 관련,여론조사를 빙자해 전화를 이용한 흑색선전 행위가 시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여론조사를 하는 것처럼 가정에 전화를 걸어 무작정 60대 이상 노인을 바꿔달라고 한뒤 바꿔주지 않으면 전화를 그냥 끊거나 노인이 직접 전화를 받으면 30,40대 젊은 가장을 바꿔달라는 식으로 노인의 반감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공군 684부대(일명 실미도부대)의 유일한 생존 소대장인 김방일(59)씨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지난 4일 실미도 현장 방문과 관련,5일 성명을 내고 “실미도 사건을 특정 이념 전파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시대가 바뀌어 국민 화합의 길로 가고 있는 마당에 36년 전 실미도의 아픈 역사에 대한 정치적 이용은 또 한번 저희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핵폐기장 유치반대 부안대책위와 정읍시농민회가원전센터는 유치 찬성후보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통과 찬성 의원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다.고창·부안의 열린우리당 김춘진 후보는 성명을 내고 “원전센터와 관련해서는 군민들의 뜻에 따르고 군민들이 원하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난 민심 추스르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강원 초대형 선거구인 태백·영월·평창·정선의 후보들은 유권자를 찾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식 선거운동을 계속했다.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는 시간보다 영월에서 태백으로 다시 정선으로 그리고 평창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면서 “선거구가 너무 넓어 선거기간 얼굴도 제대로 알리지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 예산·홍성의 후보들은 ‘내가 충남도청을 유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한나라당 홍문표·민주당 신동찬·열린우리당 임종린·자민련 조부영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당선되면 도청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일제히 쏟아냈다. ●경남 거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45)씨가 후보사퇴를 선언했다.그는 사퇴의 변을 통해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가 불러온 ‘탄핵 정국’으로 더 이상 정책과 인물 선거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상대방에 대한 음해와 모략만이 난무하는 이번 선거판에서 대결할 가치를 못 느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거제를 3∼4차례 방문,지역 유지들을 두루 만나며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이번 총선을 통한 아들의 정계진출에 큰 기대와 애착을 보였다.하지만 탄핵정국 이후 지역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5∼7% 선에 머물렀고 선거양상이 ‘반노 대 친노’로 진전되면서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이런 탓에 후보등록 때도 고민 끝에 마감직전에야 등록을 마쳤다. 정당팀˝
  • [총선 D-9] TV광고는 ‘네거티브 결정판’

    각 정당의 17대 총선 미디어전이 막이 올랐다.TV와 라디오,신문 등 매체 광고를 통한 민심 잡기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빛을 발한 이래 이번 총선에서도 ‘감성 정치’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과 ‘노풍(老風)’ 등 네거티브 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각 당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TV 광고의 주제를 ‘국민이 저의 어머님입니다.’로 잡았다.회초리를 든 어머니를 국민으로,매를 맞는 장남은 한나라당으로 설정해 과거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그래도 믿을 것은 너밖에 없다.’는 어머니의 대사가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를 담는다. 박근혜 대표가 방송연설 도중에 흘렸던 눈물을 소재로 광고를 제작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흘렸던 눈물처럼 득표에 도움이 될까해서인데 지나친 읍소 작전이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거리다. 상대방의 결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라디오 광고를 통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그대로 알리기로 했다.박 대표가 네거티브 전략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의 발언 내용은 한나라당 광고물에서 놓치기 아까운 소재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이 나라는 아직도 젊은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라는 신문 광고를 준비 중이다.한나라당 지지층이 약한 청·장년층의 표심을 비교적 이성적인 문구로 호소할 생각이다. 열린우리당은 탄핵 정국을 광고전에도 그대로 끌고간다는 전략이다.지난달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의 장면을 TV 광고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역시 네거티브라는 비판에도 불구,이보다 더 좋은 소재는 없다는 판단이 섰다. 여야가 격렬하게 충돌,정치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장면을,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잊혀져 가는 그 장면을 상기시킴으로써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동정표’를 다시 끌어모아 보자는 심산이다. 거기에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탄핵안 투표를 하러 가면서 미소를 지은 장면을 묘하게 오버랩시킨 뒤 ‘죄송합니다.그날은 힘이 모자라 그들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자막을 깐다.이어 ‘그러나 4월15일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로 야당 심판론을 제기함과 동시에 박풍(朴風)의 수도권 북상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열린우리당은 또 취임 후 민생 행보 강행군을 펼쳐온 정동영 의장의 젊고 패기에 넘친 표정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 등을 담은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 내홍으로 출발이 늦은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를 활용,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을 자극하는 광고 제작에 들어갔다. 또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전쟁 세대인 60,70대 노인들이 북측의 친지들과 작별하는 장면을 통해 정 의장의 노인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자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로 했다. 자민련은 건전보수의 이미지를 강조한 두 편의 광고물을 찍었지만 자금 사정으로 방영 여부가 불투명하다.민주노동당은 ‘일리(12)가 있네.’,‘1,2번이 망친 나라 12번이 살리겠습니다.’ 등 표어를 통해 기호 12번 알리기에 주력키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12] 경남 남해·하동-박희태·김두관 후보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열린우리당 돌풍의 진원지로 꼽히는 곳이다.4선 의원의 관록과 ‘리틀 노무현’의 패기가 맞붙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부터 이곳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한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에게 참여정부 행정자치부장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영남의 끝자락에서 여야 실세의 ‘대선 2라운드’가 펼쳐지는 셈이다.전국 지역구 평균보다 5000여명이나 적은 미니 선거구임에도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공식 선거전에 들어가기 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박후보와 김 후보의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두후보의 지지율은 엇갈렸다. 박 후보 측은 “박근혜 대표 효과와 열린당에 대한 견제 심리에 힘입어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 “선거 막판에 전통적인 영남 지지층까지 결집하면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60대 경륜을 바탕으로 평소 깨끗한 의정 활동을 펼친 만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영남 민심이 박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 후보는 “5선이 되면 국회의장을 맡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면서 “다수당 중진으로서 밀려오는 개방의 물결에 대응해 실질적인 농어촌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 후보측은 이장과 군수를 역임하면서 ‘지역 일꾼’으로 자리매김한 이력을 최대 장점으로 삼고 있다.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한 김 후보는 “지난 16년 동안 박 의원이 지역 발전에 무슨 역할을 했느냐.”면서 “관광산업과 첨단산업단지를 유치,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지난 87년 농민회 활동을 시작으로 멀리 서울에서 군림하는 대신 지역주의에 맞서면서 주민들과 울고 웃은 ‘풀뿌리 정치인’”이라면서 “젊은층이 많은 하동에서는 15% 포인트 정도 앞서고,박 후보의 고향인 남해에서도 40대 이하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박 후보를 제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16대 총선때 민국당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남명우씨를 내세웠지만 상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희태 후보가 본 김두관 후보 장점 마을 이장에서 출발,남해군수를 거쳤다.오랫동안 지역에서 일했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밝은 것도 큰 장점이다.지역의 군수가 하루아침에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일할 때의 추진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김 후보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뿐만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도 높이 사고 싶다. 단점 선배가 후배의 단점을 일일이 거론하는 것은 어색해 그저 한 가지 안타까운 점만 지적하고 싶다.김 후보는 좀 급한 편인 것 같다.성격 얘기가 아니다.그의 사고 방식이나 언행,정치적인 행보가 사회적인 통념에 비해 좀 급진적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김 후보에게는 앞으로는 조금씩 천천히 해나가라고 충고하고 싶다. ●김두관 후보가 본 박희태 후보 장점 제13대 국회 때 민정당 후보로 당선된 뒤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당내 계파와도 두루 화합하는 원만한 성격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대변인을 맡았을 때 국민들에게 말 잘하고 토론에 능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줬다.소탈한 성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단점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생산하고 정치발전을 선도해야 하는데,이런 노력보다는 ‘언어 유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지역에 뿌리 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생활해 본 경험이 없고,지역 주민의 뜻을 정책으로 반영하는 활동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새 시대에는 새 인물을 준비해야 하는데,후배를 키우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총선 D-17권역별 여론조사]④영남권·끝-親盧 47.9% 反盧 40.5%

    영남 유권자를 2002년 대선 투표와 현재 노무현 대통령 지지여부를 기준으로 ‘친노(親盧)-반노(反盧)’ 계층으로 분류한 결과,47.9%가 친노계층으로 분류됐다.이 숫자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 대통령 절대 지지층’ 26.4%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 대통령 지지 유입층’ 21.5%를 합친 것이다. 20대(40.2%),대학교 재학 이상 고학력층(34.4%),화이트칼라(34.4%)층에서 ‘노 대통령 절대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특히 노 대통령의 출신지인 경남(33.5%)에서 규모가 제일 컸다.그 다음으로 울산(31.4%,),부산(25.1%),대구(18.5%) 순이었다. 반노계층의 비율은 40.5%로 수도권(37.3%),충청(28.0%),호남(22.5%)에 비해 훨씬 높았다.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노 대통령 절대 반대층(32.2%)’과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노 대통령 지지 이탈층(8.3%)’을 합친 숫자이다. 40대(36.6%),50대 이상(38.9%),300만원 이상 고소득층(38.5%),중졸 이하 저학력층(37.9%),자영업(36.1%),가정주부(37.0%)층에서 ‘절대 반대층’의 비율이 높았다. 영남권은 수도권 등 다른 권역과는 달리 ‘노무현 절대 반대층(32.2%)’의 규모가 ‘노무현 절대 지지층(26.4%)’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특히 대구의 경우,‘절대 반대층’이 49.1%로 ‘절대 지지층’(18.5%)보다 3배 정도 높았다.부산도 ‘절대 반대층’의 규모(34.7%)가 ‘절대 지지층’(25.1%)보다 높았다.이러한 결과는 이 지역에 박근혜 대표 출범 이후 박풍(朴風)이 강하게 불 경우,탄핵 이후 급상승세를 타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울산·경남에서는 오히려 ‘절대 지지층’의 비율이 각각 31.4%,33.5%로 ‘절대 반대층’의 비율 25.7%,23.9%보다 높았다.이 지역이 이번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에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지는 최대 승부처로 부상할 개연성이 크다. 영남 유권자의 46.4%가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까지 지지 정당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37.3%)와 지지 정당 후보에 대해 응답을 거부한 유권자(9.1%)를 합친 비율이다.총선에 투표할 의향이 전혀 없는 ‘기권형 부동층’의 규모는 18.6%로 수도권 등 다른 권역에 비해 가장 비율이 낮았다.특히 다른 권역과는 달리 여성(13.2%)이 남성(25.0%)의 절반 수준이었다.˝
  • [총선 D-20 권역별 여론조사]③충청권- 유권자 성향분석

    충청 유권자를 2002년 대선 투표와 현재 노무현 대통령 지지 여부를 기준으로 ‘친노(親盧)-반노(反盧)’ 계층으로 분류한 결과,압도적 다수인 58.9%가 친노 계층으로 분류됐다. 이는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고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절대 지지층’ 42.2%와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지지하는 ‘지지 유입층’ 16.7%를 합친 것이다. 20대(53.7%),블루칼라(52.4%)에서 절대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대전(43.9%)과 충남(43.6%)이 충북(38.9%)보다 절대 지지층 규모가 크다.50대 이상 고연령(20.1.%),월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19.7%),중졸 이하의 저학력(23.0%),농림어업(19.45),학생(20.7%) 등에서는 지지 유입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노 계층의 비율은 28.0%였다.이는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 현재도 지지하지 않는 15.4%의 ‘절대 반대층’과 대선에서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 12.6%의 ‘지지 이탈층’을 합친 수치이다.40대(21.1%),월 300만원 이상 고소득(20.2%),전문직·공무원(22.8%)에서 절대 반대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30대(15.3%),고졸(16.3%),화이트칼라(15.5%)에서는 이탈층이 비교적 많았다. 충청권은 수도권·호남권과는 달리 지지 유입층의 규모가 이탈층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와 충청을 대표했던 자민련의 정치적 약세가 결합돼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통적인 자민련 지지계층에서 노 대통령 유입층의 규모가 큰 것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 [총선 D-20 권역별 여론조사]③충청권- 우리당 ‘절대우위’

    서울신문과 한국선거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전국을 4개 권역(수도권·호남권·충청권·영남권)으로 나눠 총선 민심을 알아봤다.세번째 순서인 충청권 조사는 지난 22일 대전·충남·충북 지역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다.어수영(이화여대 교수) 한국선거학회장,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 소장,김형준(명지대 객원교수) KSDC 부소장,김욱 배재대 교수가 대표집필을 맡았다. 충청권에서 열린우리당의 강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조사에서 3개의 질문((1)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가.(2)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정당 투표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3)가장 선호하는 정당은.)을 던졌는데 모두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지역구 후보 지지율에서 열린우리당은 34.2%인 데 반해,한나라당은 5.0%,민주당 1.1%,자민련 4.1%,민주노동당 2.0%로 나타났다.부동층 및 무응답자를 제외한 비율을 계산하면,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73%를 상회한다. 정당 투표 지지율에서도 열린우리당은 42.7%를 기록해 한나라당 6.7%,민주당 2.3%,자민련 4.1%,민주노동당 3.4%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부동층 및 무응답자를 제외하면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약 72%다.정당 선호도에 있어서도 열린우리당은 34.0%로,선호도를 표시한 유권자만 계산하면 69%에 달한다. 연령이 낮을수록,교육수준이 높을수록,그리고 소득이 많을수록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난다.지역별로는 대전에서 가장 높았으며,충북과 충남 순이었다.충남에서는 자민련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盧대통령 지지층 49.5% “우리당 찍겠다” 탄핵 정국의 도래로 이번 총선 결과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예측은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각 정당 지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다.노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49.5%인 반면,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중에는 12.7%에 불과하다.반대로 노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1.7%이지만 노 대통령 반대층에서는 13.6%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노 대통령 변수의 중요성을 모두 탄핵 정국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다.지난 16대 대선에서 노 후보에게 투표했는가 여부로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노 대통령 변수가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유권자의 보수·진보 이념성향과 정당 지지는 매우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수적인 유권자일수록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진보 성향의 유권자는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우리 정당은 과거 이념적 차별성이 없다고 지적돼 왔으나 이제는 많은 유권자들이 나름대로 각 정당의 보수·진보 성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보인다.민주노동당의 꾸준한 활동과 열린우리당의 탄생,그리고 이번 탄핵 사태가 주요인으로 생각된다. ●지역주의 퇴조 가능성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이 지역 발전에 적합한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유효 응답자의 67%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자민련을 꼽은 유권자에 비해 3.7배가 넘는 수치이다.여기에는 물론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라는 정책이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종합해 볼 때,충청권의 지역주의는 과거 특정 정치지도자의 선호에 근거했던 막연하고 감정적인 것에서 벗어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구체적인 정책과 그것이 주는 구체적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주의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4·15총선 한 - 우 양강구도로 가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체제의 출범과 민주당 선대위 구성 지연 등으로 총선구도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 구도로 급속 재편될 조짐이다.민주당은 탄핵안 가결에 따른 당내 분란과 지지층 이탈로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추미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이미 열린우리당으로 떠난 지지층을 되찾아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탄핵안 가결로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독주를 박 대표를 앞세운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 추격하느냐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 독주에 한나라당 반격 총선 선거전 돌입 직전 상황에선 탄핵안 가결의 ‘피해자’인 열린우리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4일 “국정안정 의석이 확보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확실히 재신임을 받는 것”이라며 “안정의석은 120∼130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금까지는 사실상 여당이 없는 상태에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온 것 아니냐.”면서 “4월15일부터 노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안정의석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 추세가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열린우리당은 전체 의석(299석)의 3분의2가 넘는,최다 230석까지 확보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아직은 ‘초상집’이다.그나마 한나라당은 지난 23일 전당대회에서 박 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는 등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르면 25∼26일 선대위도 구성할 계획이다.선대위원장에는 박 대표와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소설가 이문열씨,박세일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와 함께 권역별 선거대책본부장 인선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카드’ 약효 기대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선출 효과’와 당 개혁방안이 탄핵안 가결에 따른 성난 민심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하지만 그것만으로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결국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인 탄핵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것이 ‘부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소장파를 중심으로 불거진 ‘탄핵철회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선(先) 탄핵안 철회’ 주장으로 박 대표와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정동영 의장은 “박 대표는 조건없이 탄핵안을 철회하고 탄핵안 주도 의원을 정치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5·6공 청산이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3공으로 회귀하고 있다.박 대표는 기존 주도세력의 후광으로 대표가 된 것이다.”라고 폄하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22] 서울신문·KSDC공동 권역별 여론조사 ②호남권

    서울신문과 한국선거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전국을 4개 권역(수도권·호남권·충청권·영남권)으로 나눠 탄핵정국과 총선에 대한 민심을 알아봤다.두번째 순서인 호남권 조사는 지난 21일 광주·전남·전북 지역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다. 김광수(한국선거학회 부회장) 전남대 교수,김영태(한국선거학회 편집이사) 목포대 교수,김형준(KSDC 부소장) 명지대 객원교수가 대표집필을 맡았다. 여론조사 결과,호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37.6%인 반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10.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탄핵소추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높았던 전북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겨우 5.3%로,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율(3.3%)과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광주와 전남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각각 40.0%와 33.1%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열린우리당 후보는 20대 42.6%,30대 40.8%,40대 39.8%,50대 이상 31.6%인 반면,민주당 후보는 20대 4.1%,30대 7.5%,40대 9.0%,50대 이상 15.5%로 연령이 높을수록 민주당 후보 지지확률이 높다. ●고학력·고소득자 열린우리당 선호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율은 중졸 이하에서 26.7%에 불과한 반면 고졸 이하와 대재 이상에서 각각 41.7%와 43.8%로,중졸 이하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마찬가지로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32.5%에 머문 반면,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45.7%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열린우리당 지지자 가운데 40.5%만이 탄핵소추 의결 이전부터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고,나머지는 과거 민주당 지지층과 부동층으로 각각 38.5%와 18.6%나 된다는 점이다.현재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자의 절반 이상은 탄핵소추 이후 마음을 바꾼 사람들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도 투표 결정에 중요한 변수이다.노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9%인 반면,노 대통령 반대층 가운데는 21.2%에 그쳤다.마찬가지로 노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6.9%이지만 노 대통령 반대층 중에는 20.7%에 이른다. ●우리당 지지율, 민주당의 4배 탄핵소추 의결로 호남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것은 ‘정당만을 보고 투표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3%가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역구 후보 지지율에 비해 7.7%포인트 더 높았다.특히 전남과 광주에서도 각각 41.4%와 45.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전북에서는 절반에 육박하는 48.8%를 기록해 전북이 열린우리당의 텃밭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남 전체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11.4%였다.전북의 경우는 6.9%로 더욱 저조하다.노 대통령 탄핵소추 전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민주당에 정당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25.8%에 불과했고,나머지 응답자 중 41.2%는 열린우리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었다.18.9%는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 당시 호남지역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14.2%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던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도가 이번 조사에서는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 지지층 투표의사 높아 17대 총선에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9.4%,‘아마 투표’가 16.0%로,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모두 85.4%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광주가 84.1%,전남 84.4%,전북 87.1%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20대 63.3%,30대 64.4%,40대 70.5%,50대 75.3% 등으로 20,30대의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층 가운데 ‘꼭 투표’는 80.1%인 반면,민주당 후보 지지층 가운데 ‘꼭 투표’는 87.5%로 훨씬 높았다.민주당 지지층이 열린우리당 지지층에 비해 투표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 [총선 D-22] 전북 ‘盧대통령 절대지지’ 66.1%

    호남 유권자를 2002년 대선 투표와 현재 노무현 대통령 지지 여부를 기준으로 ‘친노(親盧)-반노(親盧)’ 계층으로 나눈 결과,압도적 다수인 68.4%가 친노 계층으로 분류됐다.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고,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절대지지층’ 61.6%와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유입층’ 6.8%를 합한 것이다. 20대(69.1%),고졸(65.4%),블루칼라(77.5%)에서 절대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광주(59.9%)와 전남(58.4%)보다 전북(66.1%)에서 절대지지층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반노 계층의 비율은 22.5%에 불과했다.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2.0%의 ‘절대반대층’과 대선에서 노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20.5%의 ‘지지이탈층’을 합한 수치이다.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불거진 호남 배신론에 무게를 두는 이탈층의 규모가 유입층보다 3배 이상 큰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40대(25.8%),대재 이상 고학력(25.0%),자영업(26.7%),화이트칼라(26.7%)에서의 이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특히 전북(16.8%)보다 광주(26.4%)에서 이탈층이 10%포인트가량 높았다. 탄핵소추 이후 호남권에서 열린우리당 지지가 급상승한 것은 친노 계층의 45.6%가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한 반면 오직 6.9%만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반노 계층에서조차 민주당 후보 지지율(21.7%)이 열린 우리당(19.9%)과 거의 차이가 없는 데서 잘 설명된다. 민주당 지도부가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탄핵이라는 정치도박을 통해 호남권의 선거 구도를 친노-반노 구도로 전환하려고 했던 시도는 한나라-민주당 공조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호남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참으로 무모하고 미숙한 선거 전략으로 평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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