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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心보다 安風? 선거 최대 변수

    朴心보다 安風? 선거 최대 변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박근혜 효과’와 ‘안철수 바람’의 파괴력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 유세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표명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얼마만큼의 뒷 바람을 안겨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흐를수록 이 뒷 바람의 미묘한 차이는 선거 판도 자체를 가름할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을 놓고 보면 ‘안풍’(안철수 바람)’이 ‘박풍’(박근혜 지원 효과)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5%인 반면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6%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박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거나, 안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응답자는 각각 95.2%와 89.2%였다. 안 원장의 행보가 향후 나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잠재력이 그만큼 더 높음을 의미한다. ●중도계층도 안철수 영향력이 더 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기존 나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 등장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2.9%였고 변함없다는 응답은 95.4%였다. 원래 박 후보 지지층 중 후보를 갈아탔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유세에 나선다 해도 여권으로의 표심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한편 나 후보 지지계층 중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 야권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7.2%였다. 박 후보 지지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층은 기존 그의 지지층 중에서 5.1%를 차지했다. ●비투표계층 ‘안풍 효과’ 17.5% 이런 성향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놓고 보면 더 뚜렷해진다. 진보층 유권자는 물론 중도계층에서도 안 원장의 영향력이 박 전 대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층으로 구분한 유권자 중 박 전 대표를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은 1.7%, 중도계층에선 2.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보층 유권자 중에서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변경하겠다는 비율은 8.9%로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와 비교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도계층에서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6.9%나 됐고 보수층에선 5%였다. 보수층에도 안 원장의 발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참여 의향이 없다는 ‘비투표 계층’에서도 안철수 바람의 효과는 컸다. 이들 중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비율은 17.5%나 됐다. 박 전 대표가 나섰기 때문에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7.9%였다. 그러나 박풍은 이미 현실화한 과거형 상수가 된 반면, 안풍은 실현 여부와 실질적인 파괴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가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지닌 파괴력의 규모를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이 기존 정당 바깥에 있어 정당의 조직력·충성도와는 별개인 측면이 있다.”면서 “마음을 바꾼 부동층을 선거날 실제로 투표장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지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羅, 50대·서남권서 역전 - 朴, 중도층 기반 탄탄 ‘초접전’

    羅, 50대·서남권서 역전 - 朴, 중도층 기반 탄탄 ‘초접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나 후보가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박 후보의 ‘중도층 경쟁력’도 유지되고 있어 향후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보수층의 결집과 민주당 지지층의 ‘박 후보 지지 유보’ 현상은 나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유리한 반면, 중도와 40대층에선 박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나 후보를 앞섰다. 전체적으로 나 후보는 보수층·50대 이상·강남권에서, 박 후보는 진보층·40대 이하·강북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팽팽한 ‘세력’ 대전(對戰)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2일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두 후보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나 후보는 강남권과 서남권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 후보는 강북권과 서북권에서 강세였다. 나 후보는 전통적으로 범야권이 우세했던 서남권에서도 52.2%의 지지를 얻어 41.3%에 그친 박 후보를 9.9% 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22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1차 여론조사 결과인 35.2%(나 후보), 50.5%(박 후보)가 뒤집어졌다. 나 후보는 강남권에서 54.3%로 박 후보를 10.2% 포인트 따돌렸다. 1차 조사에서 5.8% 포인트 뒤졌던 것을 만회했다. 강북권에서 박 후보는 50% 지지율로 42%를 기록한 나 후보를 눌렀지만 1차 조사(박 후보 55%, 나 후보 28.1%) 때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전반적으로 나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최근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유세 결합 등이 보수층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정당별·연령별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85.1%가 나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73.7%만 박 후보를 지지했다. 엠브레인 측은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 지지층이 선뜻 박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조사에서 나 후보를 지지한 한나라당 지지층은 68.2%였고 박 후보를 지지한 민주당 지지층은 73.5%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1차 조사 때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나 후보를 이겼던 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40대 이하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20대의 경우 박 후보 54.6%, 나 후보 39.1%였다. 30대는 박 후보 62.3%, 나 후보 32.9%였다.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30대는 비슷한 추이지만 20대에서 나 후보의 추격세(27.9%→39.1%)가 가팔랐다. 특히 50대에서 지지율이 반분됐던 1차 조사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나 후보가 62%로 박 후보(30%)를 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선거 판세를 주도하는 중도층과 40대의 조사 결과는 박 후보의 우세승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55.5%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나 후보에게는 38.5%가 지지를 보냈다. 박 후보가 17% 포인트 차로 이겼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40대는 박 후보 52.6%, 나 후보 42.0%로 나뉘었다. 1차 조사(박 후보 65%, 나 후보 28.4%)에 비하면 격차가 줄었지만 박 후보의 지지세가 유지됐다. 한편 직업별 조사에서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무직자는 나 후보를, 상대적으로 화이트칼라 계층과 학생층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으로 갈렸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박원순 정당 기반없어 지지율 답보”

    “박원순 정당 기반없어 지지율 답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승부가 초박빙 접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뒤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적게는 5% 포인트 정도 앞서던 국면이 비록 오차범위 안에서이기는 하지만 나 후보가 앞서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안철수 효과’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보수층 결집 나경원 지지 상승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에 불과했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안 교수의 지지 선언 이후 50%까지 치솟았다. 이는 박 후보가 자력으로 얻은 표가 아니다.”라면서 “박 후보의 지지층이 부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박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비교적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간 이뤄진 서너 차례의 TV토론과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지난 5~6일 후보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이뤄지면서 박원순이라는 상품의 신선도가 훼손된 부분이 있고, 이러한 요인이 지지층 이완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도 “일반 시민들이 안 교수는 알지만, 박 후보는 몰랐다.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네거티브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면서 “박 후보가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시민후보이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TV 토론 등에서 비춰진 박 후보의 대응 방식도 좋지 않았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기보다는 한나라당 당신들이 더하지 않으냐는 식으로 대응한 게 거부감을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정당 기반이 없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전통적인 진보·개혁층이 떨어져 나갔다고 볼 수는 없고 중도·무당파의 이탈로 보인다.”면서 “진보 진영이 중도·무당파를 흡수하지 않으면 보수 진영을 이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남영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 후보 지지로 재빨리 갈아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정당 간 대결이 아닌 보수·진보라는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띠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김씨는 “과거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얻은 지지율이 통상 46% 안팎인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층이 대부분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 약속을 계기로 보수 진영이 단합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나 후보의 지지표는 결집하는 반면 박 후보의 지지표는 안철수 효과가 잦아들면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차 범위내 박빙… 결과 예측못해 다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언제든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했다가 흩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씨도 “중도·무당파는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고 변동폭도 크다.”면서 “선거 막판까지 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범여통합 “한나라 해체뒤 신당 창당” 40.9%

    범여통합 “한나라 해체뒤 신당 창당” 40.9%

    범여권이 야권처럼 통합할 경우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을 모두 해체한 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0.9%로 우세했다. 이어 ‘한나라당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이 36.9%, ‘한나라당을 제외한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답이 15.2%로 뒤를 이었다. 범여권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특히 20~40대 젊은 층의 요구가 높았다. 20대(44.7%), 30대(52.4%), 40대(38.8%)가 기존 정당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고, 50대(52.3%)와 60대(41.5%)는 한나라당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과 정치성향에 따라서도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59.3%가 한나라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54.5%)와 기타 정당 지지자(71.3%), 무당층(51.2%)에서는 모두 범여권의 기존 정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성향 응답자들의 43.5%가 한나라당 중심의 통합을 요구했지만 중도성향(49.3%)과 진보성향(54.9%) 지지자들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44.5%는 한나라당 중심의 통합을,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층의 50.2%는 신당 창당을 선호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대체로 범여권의 통합에 대해 ‘필요없다’(48.2%)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범여권도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24%였다. 한나라당 지지자(44.6%)와 민주당 지지자(41.3%), 보수성향(42.5%)과 중도성향(54.3%), 진보성향(53.9%) 등 지지정당이나 정치성향별로 구분해도 대체로 범여권이 통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통합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20대의 경우 57.5%, 30대 51.6%, 40대 52% 등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했고, 50대(43.5%)와 60대(34.5%)에서도 필요없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4년만에 등판… 돌풍 어게인?

    박근혜 4년만에 등판… 돌풍 어게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3일부터 10·26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은 서울 구로구 벤처타운을 찾아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근로자와의 대화’를 주제로 현장을 탐방한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에 서울관악고용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박 전 대표와 조우한다. 박 전 대표가 자연스럽게 나 후보를 지원하는 모양새가 갖춰지는 셈이다. 박 전 대표는 14일에는 또 다른 접전지인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후 충북 충주, 충남 서산, 경북 칠곡, 대구 서구, 경남 함양, 강원 인제 등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 이후 거의 4년 만에 선거판에 등장하는 박 전 대표의 파괴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지던 나 후보가 이제 거의 다 추격했다고 보고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면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12일 “각종 의혹 제기로 박원순 후보의 강점이었던 참신성과 도덕성이 많이 훼손됐고, 보수층은 확실하게 결집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등판’이 나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파괴력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효과가 크다고 보는 쪽은 충성도가 높은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90% 이상이 실제로 투표장을 찾을 것이고, 박 전 대표가 중도층이나 부동층에서도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외연 확대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는 쪽은 보수층이 이미 다 결집한 데다, 떠난 부동층이 별다른 계기 없이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별로 없고, 박 전 대표의 등장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과 박 후보의 결합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부동층이 그리 많지 않은 이번 선거의 특성상 박 전 대표의 등장으로 나 후보가 외연을 크게 확장할 것 같지는 않지만, 지지자들을 실제 투표소로 향하게 하거나 보수층의 이탈을 막는 효과도 결코 작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제는 박 전 대표의 유일한 대항마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 여부”라고 말했다. 선거 중반 이후 박 후보가 안 원장에게 도움을 청하고, 안 원장이 이에 응한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경원-박원순, 전문가들이 본 지지율 역전 배경은

    나경원-박원순, 전문가들이 본 지지율 역전 배경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승부가 초박빙 접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뒤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적게는 5%포인트 정도 앞서던 국면이 비록 오차범위 안에서이기는 하지만 나 후보가 앞서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안철수 효과’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에 불과했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안 교수의 지지 선언 이후 50%까지 치솟았다. 이는 박 후보가 자력으로 얻은 표가 아니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층이 부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박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비교적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 2~3일 간 이뤄진 서너차례의 TV토론과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지난 5~6일 후보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이뤄지면서 박원순이라는 상품의 신선도가 훼손된 부분이 있고, 이러한 요인이 지지층 이완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도 “일반 시민들이 안 교수는 알지만, 박 후보는 몰랐다.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 네거티브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면서 “박 후보가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시민후보이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TV 토론 등에서 비춰진 박 후보의 대응 방식도 좋지 않았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기보다는 한나라당 당신들이 더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응한 게 거부감을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정당 기반이 없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전통적인 진보·개혁층이 떨어져 나갔다고 볼 수는 없고, 중도·무당파의 이탈로 보인다.”면서 “진보 진영이 중도·무당파를 흡수하지 않으면 보수 진영을 이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남영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 후보 지지로 재빨리 갈아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정당 간 대결이 아닌 보수·진보라는 진영 간 대결 양상을 띄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김 평론가는 “과거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얻는 지지율이 통상 46% 안팎인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층이 대부분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고 박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약속을 계기로 보수 진영이 단합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나 후보의 지지표는 결집하는 반면, 박 후보의 지지표는 안철수 효과가 잦아들면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선거 막판까지 어이질 것으로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는 만큼 언제든지 다시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했다가 흩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표율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도 “중도·무당파는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고, 변동폭도 크다.”면서 “선거 막판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바람’이 ‘박근혜 효과’ 눌렀다

    ‘안철수 바람’이 ‘박근혜 효과’ 눌렀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박근혜 효과’와 ‘안철수 바람’의 파괴력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표명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얼마만큼의 뒷바람을 안겨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흐를수록 이 뒷바람의 미묘한 차이는 선거 판도 자체를 가름할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을 놓고 보면 ‘안풍’(안철수 바람)’이 ‘박풍’(박근혜 지원 효과)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5%인 반면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6%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박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거나, 안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응답자는 각각 95.2%와 89.2%였다. 안 원장의 행보가 향후 나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잠재력이 그만큼 더 높음을 의미한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기존 나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 등장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2.9%였고 변함없다는 응답은 95.4%였다. 원래 박 후보 지지층 중 후보를 갈아탔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의 선거유세에 나선다 해도 여권으로의 표심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한편 나 후보 지지계층 중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 야권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7.2%였다. 박 후보 지지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층은 기존 그의 지지층 중에서 5.1%를 차지했다.  이런 성향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놓고 보면 더 뚜렷해진다. 진보층 유권자는 물론 중도계층에서도 안 원장의 영향력이 박 전 대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층으로 구분한 유권자 중 박 전 대표를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은 1.7%, 중도계층에선 2.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보층 유권자 중에서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변경하겠다는 비율은 8.9%로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와 비교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도계층에서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6.9%나 됐고 보수층에선 5%였다. 보수층에도 안 원장의 발언력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참여의향이 없다는 ‘비투표 계층’에서도 안철수 바람의 효과는 컸다. 이들 중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비율은 17.5%나 됐다. 박 전 대표가 나섰기 때문에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7.9%였다.  그러나 박풍은 이미 현실화한 과거형 상수가 된 반면, 안풍은 실현 여부와 실질적인 파괴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가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지닌 파괴력의 규모를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이 기존 정당 바깥에 있어 정당의 조직력·충성도와는 별개인 측면이 있다.”면서 “마음을 바꾼 부동층을 선거날 실제로 투표장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지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나·박 접근전 적극 투표층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서울시장보선 D-15] 나·박 접근전 적극 투표층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전이 초박빙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여야 유력 후보가 나·박 두 후보로 정리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나 후보를 8~10% 포인트 정도 앞섰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격차가 3~6% 포인트로 좁혀진 상황이다. 특히 적극 투표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서울신문과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50.7%, 나 후보의 지지율이 40.3%였다. 그러나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48.8%, 나 후보 42.8%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박 후보 48.6%, 나 후보 47.6%로 초박빙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 실장은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극 투표층에선 확실히 좁혀진 것 같다.”면서 “모름·무응답층이 5%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후보 선호도가 뚜렷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별로 없는 데다 나 후보가 중장년층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지지율은 박빙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욱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원이 보수층 이탈을 최소화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 후보 지지 발언이 젊은 부동층을 투표소로 끌고 나오는 효과를 초래해 실제 투표도 접전을 이룰 전망이다. 양측의 지지층이 강하게 결속하면 결국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40대 부동층>정당지지율

    20~40대 부동층>정당지지율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31.3%에 달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 등에 대한 ‘바람’으로 표출된 기존 정당에 대한 회의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20~40대에서는 부동층이 여야 정당 지지율보다 더 높았다. 전체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4.8%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24.4%)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국민참여당 3.5%, 자유선진당 2.3%, 민주노동당 2.2%, 진보신당 0.9%, 창조한국당 0.5% 순이었다. 연령별로 20대는 부동층이 33.7%였고 민주당(33.4%), 한나라당(25.2%) 순으로 지지했다. 30대는 부동층이 37.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2.5%와 22.9%로 비슷했다. 40대도 35.3%로 부동층이 가장 많았으며 민주당(27.6%), 한나라당(27.4%) 등을 선호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세가 우월했다. 50대는 43.7%가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이어 부동층 27.7%, 민주당 지지층 23.0%로 나타났다. 60대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56.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고 부동층이 21.4%, 민주당 지지도는 17%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단체장 재보선 판세] ② 무소속 돌풍 부나

    대구 서구청장 대구 서구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후보 지지층이 많은 데다 현 정권 이후 한나라당에 걸었던 지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성호(45) 전 대구시의원, 김욱주(55)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윤진(65) 전 서구청장 등 3명을 대상으로 4일과 5일 이틀동안 여론 조사로 후보자를 6일 선출한다. 당초 한나라당 여론 조사 대상자였던 신점식(58) 전 서구 부구청장은 여론조사를 거부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 지역 야권도 선거에 적극 참여할 방침을 밝혀 이번 주중 대진표가 짜여질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칠곡군수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인 백선기(56) 전 청도 부군수와 무소속 단일 후보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이 지난 군수 선거에서 패배한 데다 당에 대한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공천에 불복을 선언한 김경포(61·정당인)·박창기(54·전 칠곡군의회 의장)·배상도(72·전 칠곡군수) 후보로 구성된 무소속 연대는 최근 회동과 협의를 거쳐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기로 했다.무소속 연대에 합류키로 했던 송필원(66·정당인) 후보는 독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북 울릉군수 경북 울릉군수 재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예비후보 7명 가운데 울릉군수와 부군수를 각각 지낸 오창근(67)·김현욱(59)후보 2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나, 당은 정작 무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남진복(53·전 경북도 노조위원장), 박홍배(60·정치인), 배상용(44·전 울릉군의회 부의장), 장익권(48·사업), 최수일(전 울릉군의회 의장) 후보 등은 전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측은 “도서지역 특성상 후보자와 유권자 9000여명이 혈연·지연·학연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점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전북 남원시장 전북 남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환주(50·전 전북도 국장) 후보와 무소속 최중근(71·전 남원시장)·김영권(64·전 국가정보원 이사관)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가 치열한 경합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으나 두 무소속 후보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아 우열을 점치기 힘든 상태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조직을 기반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고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최 후보는 재임 시절 닦아 놓은 인적 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갈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여러 차례 남원시장에 도전했던 경험과 조직을 총동원했다. 두 후보가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전북 순창군수 전북 순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자와 무소속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다. 민주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은 황숙주(64·전 감사원 국장) 후보와 무소속 이홍기(65·전 감사원 부감사관) 후보가 앞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황 후보는 민주당 조직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강인형 전 군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이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질 정도로 탄탄한 득표력을 가지고 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박원순 지지층 51.3% “민주당 입당하지 말아야”

    박원순 지지층 51.3% “민주당 입당하지 말아야”

    제1야당인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에 선출된 박원순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입당 구애가 뜨겁다. 그러나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민주당에 입당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5일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58.3%로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27.5%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14.2%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가운데는 입당 반대 의견이 많았고, 진보정당 지지자들의 의견은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57.4%가 박 후보 입당을 희망했다. 입당 반대는 31.5%로 3분의1에 그쳤다. 그러나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등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향후 총선,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다짐했던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지지자들은 겨우 24.2%, 22.4%만이 박 후보의 입당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이 각각 70.1%(민노당), 56.9%(참여당)로 많았다. 진보신당(46.4%), 창조한국당(44.1%) 등 다른 진보 정당들도 찬성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보수 정당 지지자들도 입당 반대가 각각 74.2%, 63.3%로 높았다. 지지 후보별로는 박 후보 지지자의 51.3%가 입당을 반대했다.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39.4%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지지자들은 68.7%가 박 후보의 민주당행에 부정적이었다. 지역구별로는 나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에서 무려 72.4%의 압도적인 입당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겨우 2.7%였다. 민주당 입당에 찬성하는 응답률이 높은 지역구는 25개 지역구 가운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종로구(53.6%)가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고 그외 도봉구(47.1%) 등 단 두 곳에 그쳤다. 다만 한나라당의 텃밭인 서초와 강남에서 각각 33.1%, 30.7%로 비교적 민주당 입당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나경원 지원’ 찬반 42.9% vs 41.4% ‘팽팽’

    ‘박근혜, 나경원 지원’ 찬반 42.9% vs 41.4% ‘팽팽’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9%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는 응답도 41.4%로 격차는 1.5% 포인트에 그쳤다. 나머지 15.7%의 응답자들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둘러싼 입장은 나 후보 지지층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층에서 뚜렷하게 엇갈렸다.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81%가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의 67.7%는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나 후보와 박 후보 중 어느 한 명도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에서는 박 전 대표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29.5%,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이 38.2%였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76.3%가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61.8%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적인 답변이 53.1%였지만 국민참여당(80.9%)과 민주노동당(67.4%) 등 진보 성향 야당의 지지층에서는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반대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에서는 47.6%가 선거 지원에 반대했고 30.8%는 긍정했다. 연령별로는 특히 젊은 층에서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20대(44.8%)와 30대(57.1%), 40대(42.5%)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50대(50.8%)와 60대(59.2%)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반겼다. 지역을 네 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에는 나 후보의 지역구가 속한 중구권(광진·동대문·성동·용산·종로·중랑·중구)에서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가장 긍정적(45.2%)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서권의 43.1%와 강남권 40.8% 등의 응답자들이 박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원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승인… 안철수와 함께 가고 싶다”

    박원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승인… 안철수와 함께 가고 싶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야권 통합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변화에 대한 갈망의 표출’이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의도 정치가 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조차도 반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기존 정치의 부정적 행태와 시민들의 새로운 정치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패배한다면 모두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범야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인터뷰 도중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박 후보는 “대표 공백이 생기면 나로서도 힘든 일“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언제쯤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나. -오전에는 안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11시 반쯤 나와 보니 가족이나 연인, 유모차 끌고 오는 사람들이 3분의2로 바뀌었다. 조직도 없고, 동원력도 없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 낸 것 같다. →큰 격차를 예상했나.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비중이 컸던 참여 경선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 불안했던 부분이 있었다. 감동을 연출한 시민들의 참여는 결국 변화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가 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조차도 반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 →깨야 할 낡은 정치는 무엇이고 새 정치의 실체는 무엇인가. -낡은 정치는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스스로 창피하게 느끼는 것들이다.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집단들의 갈등과 대립이 정치라는 용광로를 통해 해소돼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또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에 너무 질려 있다. 그런 변화에 대한 바람이 새로운 정치다. →민주당 입당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는데, 조건이 충족되면 입당도 가능한가. -처음부터 무소속이 되겠다고 하진 않았다. 민주당의 존재, 위상을 무시하고 가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 적이 없다. 민주당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저를 통해 투영됐다. 민주당 스스로 미래 비전을 짧은 시간이지만 고민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무소속이나 제3의 정당은 양대 정당에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 쉽지 않다. →야권 연대, 통합이 중요한데, 이를 주도할 복안이 있나. -혁신과 통합, 연대는 우리 시대 화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 지역에선 비교적 완벽한 연대가 이뤄졌다. 이번 선거와 내년 총·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공동선거대책본부를 만들고, 승리하면 시정운영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문제가 관건인데. -제 정치력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여기서 승리해야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나머지가 원만하게 이뤄진다. 여기서 만약 패배한다면 모두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소통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토해 내고 공무원 닦달하는 것보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또 협치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힘이 크다. 결국 공무원인데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상향식 의사전달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 →통합 경선 과정에서 신상에 대한 의혹 제기가 많았는데 심경은. -정치란 이런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됐다. 공공기관의 장이 되려면 검증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근거도 없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의혹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름다운 재단에 대한 의혹은 기부 문화를 일궈 온 국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다. 대기업 기부는 재단에 한 것이고, 풀뿌리 단체에 전달되게 한 것이다. →재벌 문제가 핵심인 것 같다. 서울시 경제 비전과 맞물려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21세기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원칙 범위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시민후보 타이틀로 선거를 치를 것인가, 범야권 후보로 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올 것인가. -지난 10년이 기본적으로 심판돼야 한다. 10년을 분석해 보면 새로운 리더십의 문제와 과거 리더십의 문제가 일치한다. 한나라당의 10년이 어떻게 됐는지 시민들이 안다면 한나라당보다는 범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나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없어 연구는 해야 할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중도층의 이동이 예상된다. -야권이나 진보 진영에서 날 공격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는 스펙이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입장을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선거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편과 구시대를 바라는 편의 싸움이고, 기존 정치의 부정적 행태와 새로운 정치, 시민들의 정치와의 싸움이다. 깊이 개입하면 한나라당이 지거나 하는 상황이 됐을 때 본인의 위상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를 도와줬으면 하는 정치인이 있나. -좋은 정치인들과 함께 가야 한다. 내가 안착하면 좋은 분들이 정치권으로 들어와서 정치가 시민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안철수 원장 같은 사람이 그렇다. →후보 확정 후 안철수 원장과 통화했나. -오늘 아침 이메일을 보냈다. 아직 답장은 안 왔다. 서울시장을 꿈꿨다면 여러 정책적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 와서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협치하는 과정에서 돕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 원장과 단일화를 약속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 안 후보는 대선을 주고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그런 양보를 못 한다. 안 원장에게 더 이상의 요청을 한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제 힘으로 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제 의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당원에게 책임감을 느끼겠지만 민주당이 거대 정당인 만큼 함께 가야 하지 않겠나. 대표 공백이 생기면 힘들다. 나로서도 너무 힘든 일이다. 당 대표로서 공조직이 함께 움직이는 것과 손 대표 개인이 도와주는 것이 같겠나. 구혜영·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安風 업은 朴風… 시민단체 후보가 제1야당 벽 넘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安風 업은 朴風… 시민단체 후보가 제1야당 벽 넘었다

    안철수 바람이 태동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이 짧은 기간에 정치권의 벽 하나가 무너졌다. 무너진 벽 위로 올라선 사람은 지지율 한 자릿수에 머물던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다. 지난달 6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던 안철수 원장과 한번 포옹하고 그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지지율 4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오더니 마침내 제1야당 후보마저 꺾고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자리에 올랐다. 기성 정치의 대대적 변화를 갈구하는 민심의 회오리가 그를 범야권 후보로 밀어올린 것이다. 박원순 후보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그가 낡은 정치 대신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민심에 부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현장 투표 결과마저 정당 기득권에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52.15%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안풍’(안철수 바람)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내년 정국 격변기까지 변화의 바람은 한층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물갈이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야권으로서는 정당후보와 시민후보 간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연대 및 통합에도 적지 않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통합 경선 과정에서 2012년 정권 교체기까지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범야권 내부의 사전 결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사상 처음 정당과 시민사회세력 간 대결이라는 초유의 구도로 전개되게 됐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으나 이런 대결 구도 자체만으로도 한국 정치의 일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박 후보는 그러나 시민 후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새로운 변화를 이루려면 인물과 바람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향후 관심 포인트는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 여부다. 민주당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입당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정당 불신의 민심을 감안하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게 온당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오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청계산 입구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10년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의 토건·전시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부정부패·반복지 이명박 정권과 10년 서울시정을 심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역위원장들에 전화 투표 독려 손학규 대표도 이날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정당정치에 대한 경고는 되겠지만 본선 자체가 청문회가 될 수 있다.”면서 “본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놓고 누가 분명하게 각을 세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국민참여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보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과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길 사람, 나 후보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전날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에 있는 서부장애인복지관의 대영학교를 방문하고,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것도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2007년 17대 국회 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되고 17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대영학교 방문, 영화 ‘도가니’ 관람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는 정책 대결로 승부를 벌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서울시 비전을 제시해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반면 박 전 상임이사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고 비교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참여경선을 앞두고 모집된 선거인단 등록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형주 대변인은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아이앤리서치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 통합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 41.0%, 박 후보 37.4%로 드러나 박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투표 당일 참석할 수 있도록 지구당별로 카풀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야권 서울시장후보 통합경선 D-1, 박영선 지지층 결집

    범야권 서울시장후보 통합경선 D-1, 박영선 지지층 결집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청계산 입구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10년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의 토건·전시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부정부패 반복지 이명박 정권과 10년 서울시정을 심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원인이 된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복지전쟁 2라운드”라면서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냐, 한나라당의 가짜 복지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국민참여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보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과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길 사람, 나 후보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전날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에 있는 서부장애인복지관의 대영학교를 방문하고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것도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2007년 17대 국회 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되고 17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는 정책 대결로 승부를 벌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서울시 비전을 제시해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반면 박 전 상임이사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고 비교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참여경선을 앞두고 모집된 선거인단 등록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형주 대변인은 “신청자 6만 38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인터넷 신청자가 7333명에 불과하다. 생각보다 박 전 상임이사의 바람이 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아이앤리서치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 통합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 41.0%, 박 후보 37.4%로 드러나 박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투표 당일 참석할 수 있도록 지구당별로 카풀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가 훨씬 앞서간다고 보지 않는다. 민주당의 조직된 힘이 현장 경선에서 발휘되면 접전 승부”라면서 “박 후보가 이기든 박 전 상임이사가 이기든 오차 범위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54.4%… 野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승리

    [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54.4%… 野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승리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통합경선 3차전 가운데 먼저 1승을 거뒀다. 박 전 상임이사는 30일 통합 경선의 첫 관문인 ‘TV 토론 배심원 평가’에서 54.43%의 지지율로 44.09%에 그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10.34% 포인트 차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1.48%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 전 상임이사와 박 후보 간 지지율 흐름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 전 상임이사는 TV토론 평가와 여론조사,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 등 3단계로 이뤄진 야권 통합경선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후보 고지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배심원 평가가 30%, 여론조사 결과가 30%씩 반영되는 경선룰을 감안할 때 3일 실시될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박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면 범야권 다단계 서바이벌에서 홀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그렇다고 대세를 굳혔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1~2일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3일 통합 경선에서 박 전 상임이사의 ‘바람’과 박 후보의 ‘조직’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적어도 15%포인트 이상 차이날 줄 알았는데 표 차가 적다.”고 받아들였다. 박 후보 측은 “배심원 평가 비율이 30%기 때문에 실제 3%포인트 차로 따라 붙은 셈이다.”라고 자평했다. 박 전 상임이사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로 요약될 것 같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범야권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마저 ‘정당 기득권’에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이날 TV 토론에서 “정당정치가 시민들의 삶과 마음을 대변하지 않았다. ‘안철수 현상’이 말해주지 않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TV 토론 자체가 ‘기존 정당정치’의 폐해와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디어 컨설턴트인 태윤정 ‘메타윈’ 대표는 “박 전 상임이사는 상대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에 부드럽게 응수하면서 공격의 수위를 낮췄다.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새로운 시정에 대한 기대로 연결시켰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합리적 유권자들과 중도층은 박 후보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박 전 상임이사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한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은 여론조사와 통합 경선까지 안심할 수 없다. 배심원단 평가 결과가 말해주듯 유권자들은 박 후보의 경쟁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제1 야당인 민주당 없이 무소속 시민후보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뜻이다. 현장 경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형국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남은 승부처는… 여론조사 30% 선거인단 40%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배심원단과 선거인단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30일 TV토론회를 갖고 배심원단 1400명의 평가를 받았다. 오는 3일 열리는 통합 경선에는 3만명의 선거인단(국민참여경선 현장 투표단)이 참여한다. 이날 드러난 배심원단의 평가 추이는 1~2일 실시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와 통합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사실상 중간 평가였기 때문에 향후 여론조사와 현장 경선에서 두 후보 지지층의 응집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심원단은 범야권 통합경선을 의뢰받은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서울 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성별, 연령별(40대 미만과 40대 이상) 비율에 맞춰 모두 1400명을 모집했다. 대상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층을 뺀 민주당 지지자들과 부동층이다. TV 토론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휴대전화 여론조사는 방송을 50% 이상 시청한 배심원을 대상으로 했다. 50% 미만을 시청한 배심원에게는 이날 밤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더 시청하게 한 뒤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배심원단 중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3회까지 발신을 시도했다. 통합 경선 당일 참여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3만명을 추린다. 이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할 때는 성별, 연령별로 구분한다. 연령별 선거인단의 경우 인구 비례를 적용한다. 이 경우 40대 미만과 40대 이상의 비중은 각각 ‘4대6’ 정도다. 이날까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응모한 선거인단은 모두 5만 1820명이다. 민주당 측은 “현재 인터넷 신청이 급증한 걸 보면 박 전 상임이사 측이 엄청나게 움직이고 있다. 참여경선에서 지지율을 두 자릿수 이상 벌리려면 마감일인 1일 정오까지 최대한 선거인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조직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영선, 여론조사차 10%P내 좁혀야 승산

    범야권이 28일 우여곡절 끝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통합 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무소속 시민사회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범야권 세 후보 진영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합의문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공동 합의문을 통해 “다음 달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통합 경선에서 여론조사 30%, TV토론 배심원 평가 30%, 참여경선 40%를 반영해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경선 규칙은 항목별로 후보 간 유불리가 갈린다.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는 박 전 상임이사가, 참여 경선은 박 후보가 유리하다. 항목별 비중에 따르면 ‘6대4’ 정도로 박 전 상임이사가 우세한 편이다. 여론조사는 주말인 다음 달 1~2일 민주당 지지층과 부동층(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층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돼 후보 적합도를 묻는다. 2000명의 배심원도 무작위로 선발해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박 후보가 불리하다. 막판 최대 쟁점이었던 참여 경선은 3만명의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고, 선거인단을 40대 미만과 40대 이상의 두 연령대로 구분해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명부 비공개와 선거인단 연령대를 3단계(20~30대, 40대, 50대 이상)로 나눌 것을 요구한 박 전 상임이사가 불리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 후보가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에서 박 전 상임이사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지면 이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정치선거 전략 민주 박영선

    [서울시장 보선] 정치선거 전략 민주 박영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시장 10년의 부패를 심판하는 장(場)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첫 각오다. 박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부패한 대한민국, 망가지고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심판”이라며 대여(對與) 적임자를 자신했다. 전통적 여야 대결을 축으로 정치 선거 구도를 만들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의 후보 나경원 최고위원에 대한 공격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빚더미 서울시정의 공동 책임자”라며 연일 각을 세웠다. 이날 서울 당산초등학교를 찾아 학부모들과 방과 후 학교에 대한 토론을 벌이면서 “직접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엄마처럼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대 한나라당의 가짜 복지’를 규정하려는 행보다.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시민 후보에 맞서 정당 후보의 우위를 주장한다. 직접 공격 대신 우회로를 택했다. 대신 ‘박영선 대 나경원’, ‘박영선 대 이명박’ 전선을 만들어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박 전 상임이사의 역할 부재론을 공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박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라면서 “정당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反)이명박’ 전선은 박 전 상임이사와의 차별화를 노린 것이다. 당 전략통은 “박 전 상임이사는 반정권적 입장보다 새로운 정치를 호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별화 전략은 박 후보의 선거 캠프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박 후보 측 김현미 전 의원은 “서울시를 민주당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서울시당 전 지역위원장과 시·도 의원 등이 모두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범야권 통합경선이든 본선 대결이든 민심의 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 박 후보의 과제가 될 것 같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최근 안철수 현상의 후폭풍은 한나라당엔 구심력으로, 민주당엔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리서치의 9월 여론동향 조사에서 보수층의 한나라당 지지는 48.1%인 반면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는 22.7%에 그쳤다. 중도층은 물론, 지지층 결집도 관건임을 시사하는 결과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시민의 실질적 삶을 해결하는 정책 내공을 보여주고,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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