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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安 ‘추석 지지율’ 성적표 들고 새달초 첫 상견례 할 듯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安 ‘추석 지지율’ 성적표 들고 새달초 첫 상견례 할 듯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2라운드 대결의 막이 올랐다. 안 원장은 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문 후보와 양자 회동을 하고 상견례를 겸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첫 회동 시기는 추석 직후 10월 초가 유력하다. 양측 모두 선대위 구성 등 조직 정비를 마무리한 뒤 대선 민심과 맞물린 추석 민심을 지켜보고 곧바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후보 단일화 시간을 가장 빨리 앞당길 수 있는 방식은 양자 담판이다. 양측의 대타협을 통해 한쪽이 후보를 양보한 뒤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다. ‘양보의 미덕’을 통한 경선 드라마를 만들 수 있고 양측 지지층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는 양측 모두 선뜻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내놓을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걸어온 안 원장이 이제 와서 물러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고, 온갖 당내 분란 끝에 13번의 경선을 거쳐 선출된 문 후보가 물러나는 것은 더욱 실현 가능성이 낮다. 문 후보 자신의 정치생명을 내려놓는 것과 동시에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를 자초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담판을 통한 후보단일화의 열쇠는 추석 민심이 반영된 지지율 추이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는 지지율 5%에 불과하던 박원순 후보에게 50%대의 안 원장이 조건 없이 후보직을 양보했지만, 같은 방식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문 후보는 16일 후보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안 원장을 만나 지지와 협조를 부탁하겠다.”면서 안 원장의 양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문 후보가 지지율 역전 행진을 이어갈 때 담판을 통한 단일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우선 안 원장의 지지율을 넘어서고자 필사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담판이 안 되면 남은 방식은 경선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여론조사 형식으로 단일화를 했다. 100% 여론조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안 원장에게 유리하다. 문 후보에게 좋은 방식은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는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다. 하지만 지난 1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부터 계속된 모바일 투표의 피로도, 각 투표 방식 반영 비율 등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정치적 구태로 비쳐질 가능성도 짊어져야 한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 정신 지키며 계파색 지우기 安, 디지털식 타이밍·메시지 정치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 정신 지키며 계파색 지우기 安, 디지털식 타이밍·메시지 정치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기만 한 초보 정치인 2명이 마주쳤다. 그것도 정치의 최정점인 대통령 선거판에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이제 정치에 걸음마를 뗀 초선의원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 90여일을 앞둔 시점에 정치 참여를 선언한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대학 교수다. 기존 ‘정치스타일’대로라면 시시하게 끝날 대결이다. 그런데 판세 전개가 심상치 않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이 새로운 정치 문법을 들고 정치판에 등장한 까닭이다. 정치 초보이지만 초보 같지 않다. 둘 다 ‘기성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 이미지를 내세웠다. 기존 정치와 거리를 두며 참신함과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했다. 국민에게 허물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대의 요구·부름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상생과 통합·소통, 복지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다. 이들은 기존 정치를 불신하고 환멸을 느끼는 국민의 표심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그것이 통했다. 경선을 거듭하며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점차 상승했다. ‘안철수 신드롬’도 여전히 유효하다. 둘의 정치 문법은 각론에서 차이가 난다. 문 후보는 “정치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여전히 어색하다.”며 정치 신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경력을 고스란히 자신의 정치경험으로 환원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정치 경험이 없으면서도 있는 셈이다. 이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문제점을 잘 알고 있어 대통령이 되면 잘 고쳐나갈 수 있고, 제도권 정당 정치는 처음이니 다른 정치인에 비해 때가 덜 묻었다.”는 논리로 맞섰다. 이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문 후보는 경선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친노’(친노무현)라는 주홍글씨도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는 최근 출간한 ‘사람이 먼저다’에서 “저는 친노가 확실하고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금 친노 색깔 지우기는 문 후보의 급선무가 됐다. 경선 과정에서 ‘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이런 까닭에 문 후보는 친노에서 계파 색 빼기에 집중하고 있다. ‘탕평 선대위’가 그 일환이다. 계파는 청산하고 ‘노무현 정신’만 오롯이 가져간다는 계산이다. 안 원장의 정치 문법은 ‘시대적 타이밍’이다. 기존 정치가 현실을 따라가기에 벅찬 ‘늙은’ 정치라면, 안 원장이 제시하는 정치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젊은’ 정치를 표방한다. ‘사부’ 이미지는 기존 정치인에게 없는 안 원장만의 정치 문법이다. ‘메시지 정치’도 새로운 방식이다. ‘창의성’의 상징이 된 미국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도 어느 정도 투영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5·18묘지 참배로 ‘대선행보’ 시작… 야권주자 정체성 선언

    安, 5·18묘지 참배로 ‘대선행보’ 시작… 야권주자 정체성 선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국립 5·18민주묘지를 전격 참배하며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출마 선언 직후 참배하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은 안 원장 스스로 대선 출마 결심을 확고하게 굳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욱이 야권의 텃밭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광주를 방문한 것 자체가 야권 주자로서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안 원장의 동생 상욱씨는 지인들에게 “(안 원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뒤 대선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유민영 대변인 등 측근 5명과 함께 5·18 희생자 영혼결혼식의 주인공이자 항쟁 당시 광주 시민군의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 언론인 송건호씨의 묘에 들러 참배하는 등 1시간가량 묘역에 머물렀다. 현장 사진 속 안 원장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홀로 묘 앞에 서서 상념에 젖은 얼굴로 묘비에 새겨진 글귀를 유심히 읽고 있었다. 표정에는 비장감도 흘렀다. 그는 방명록에 “고이 잠드소서”라고 적고 유영봉안소를 천천히 둘러본 뒤 추모탑에 꽃다발을 놓고 참배했다. 또 추모관을 찾아 전시 자료를 살펴보기도 했다. ‘특별히 가고 싶은 묘역이 있느냐.’는 묘지 관리소 직원의 질문에는 “아는 사람은 많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은 묘지관리소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비공개로 이뤄졌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광주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전격적인 방문에 대해 “오래전부터 5·18묘역을 조용히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마침 오늘 시간이 났던 것뿐이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은 광주행을 사실상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출정식으로 받아들였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대선에 나갈 분이 5·18묘역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출마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미칠 호남 유권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말도 나온다. 광주는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지만 안 원장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호남 지지층을 끌어안고자 대선 출마에 앞서 호남 유권자들에 대한 ‘신고식’ 성격의 정치 행사를 가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출마 선언문을 구상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간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 포인트)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 안 원장은 45.1%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후보(45.4%)를 0.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조국 교수 ‘단일화 가교 역할’ 주목

    조국 교수 ‘단일화 가교 역할’ 주목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의 고리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조 교수는 민주당과 안 원장 측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단일화의 가교 역할에 뜻을 둔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의 부각은 민주당 일각에서 들끓는 ‘당 쇄신론’과 맞물려 시민사회를 포함한 새로운 세력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 교수는 1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원장과 민주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담판을 통해 한쪽이 양보하는 것이 제일 아름답고 정말 감동 있는 단일화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석 후 바로 만나 결판을 보는 것보다는 각자 열심히 뛰어 지지층을 넓히는 작업을 하다가 일정 시점이 되면 후보 간에 담판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민주당의 선대위원장 영입설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선대본부장을 맡아 서로 화합하는 모습이 먼저가 아닌가 싶다.”며 완곡한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된 상태에서 공동으로 꾸려지는 선대위로부터 요청이 온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이해찬·박지원 2선 후퇴론’ 등 쇄신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기식·이언주 의원 등 초선 21명은 이날 성명에서 “선대위 구성을 포함한 당 운영의 권한을 대선 후보에게 위임하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신당·무소속·빅텐트’… 安의 선택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공식 등판이 임박하면서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선 가도를 달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안 원장 입당 후 단일화’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그리고 있지만 정치권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후 일정기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주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제 막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안철수 세력’이 현실정치에서 버텨낼 체력을 비축하자면 실전 경험부터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우선 기존에 자신을 도왔던 인사와 캠프 합류를 전제로 만난 인사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차린 뒤 베일 속에 숨어 있던 조력자들을 공개해 국민들로부터 안철수 세력에 대한 1차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청사진’에 대한 국민 검증을 받은 이후 신당 창당, 무소속 독자 출마, 시민사회와 민주당과의 연대 등 현재 거론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의 측근들이 신당 창당 가능성에 계속 선을 그어 온 것도 안 원장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이 폭력으로 얼룩지는 등 구태가 재현되자 당 밖에서의 후보 단일화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을 기존 정치권 프레임 안에 가둔다면 새로운 정치인이란 이미지에 흠집이 생겨 중도층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민주당과 정치결사체 성격의 안철수 세력, 시민사회와 진보세력이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윤곽이 드러난 안 원장의 세력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 연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 빅텐트 전략이 현실화되면 민주당의 정통적 지지층인 민주세력, 시민사회세력, 진보세력과 중도층까지, 경직된 보수층을 제외한 다양한 유권자의 흡수가 가능해진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둔 10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몸이 불편하다며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지고 전략을 논의해야 할 회의에 대표가 불참한 것은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감을 상징한다. 이 대표는 인천·경남 등지에 이어 전날 세종·대전·충남 경선장에서의 폭력과 야유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대선 후보 경선장의 거듭된 폭력과 구태는 국민의 무관심과 피로감을 유발시켰고, 그 결과 ‘컨벤션 효과’는 실종됐다. 대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기대감만 커 간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간의 갈등은 깊다. 특히 과거 두 차례 집권한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못낼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뒤엉켜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리더십의 공백이다. 도토리 키재기식 인물들이 할거하며 위기 시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해 위기가 상시화되고, 대안 정당의 믿음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공학에 기초한 연대나 단일화에 의존하는 양상이 체질화된 점을 들 수 있다. 현재도 독자 집권 노력보다는 안 원장만 쳐다보는 신세가 돼 버렸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에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DJP 연합이나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간신히 집권했다. 셋째, 위기임에도 대선 경선 후보들이나 지도부가 티격태격하는 모습만 보인다. ‘이해찬 대표-문재인 담합론’ 등으로 친노 패권주의가 비판받고 있지만 주류는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비주류는 참여와 대화, 대안 제시를 못 하고 불평만 쏟아낸다. 그러다 보니 경선에는 감동과 열정이 없고 폭력만 부각된다. 넷째, 불임정당 이미지의 심화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조차 내지 못한 데다 4·11총선 때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을 통합진보당에 양보했다. 대선에서마저 안 원장에게 야권 후보 자리를 내주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면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저조하다.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김영환·김한길·문희상·신기남·신계륜·원혜영·이낙연·이미경·이종걸·추미애 등 4선 이상 중진의원 11명이 이날 긴급 회동해 안 원장 의존 체질에 대한 반성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행 가능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11일 긴급 의원총회도 열리지만 뾰족한 대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당의 광폭 변신을 통한 정권 재창출 결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당 전반으로는 변신을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약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우려가 높다. 무엇보다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이 진짜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우호적 협의 통해 단일화”… 文 실무팀 이번주 회동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갔다. 문 후보 캠프의 기본적인 단일화 전략은 안 원장의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최대한 경쟁률과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캠프 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했던 것처럼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결국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원장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원장의 고민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문 후보는 최근 대선 후보 지역순회 경선에서 10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회복하자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고민 행보도 그만큼 빨라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 결정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캠프 실무팀들이 각자 진지하게 고민한 뒤 이번 주 내에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일경제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1% 포인트) 결과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0%로 문 후보의 38.9%를 오차 범위인 3.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의 고민은 어떻게 당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인가이다. 하지만 문 후보 캠프와 손학규·김두관 후보 캠프 간에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갈등의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김 캠프는 현재 선거인단이 30만명이나 되는 수도권(서울·경기) 경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편 2012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은 이날 각 언론사에 감사편지를 보내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며 문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패자부활 시스템 만들 것”…외연확장 관건은 ‘진정성’

    朴 “패자부활 시스템 만들 것”…외연확장 관건은 ‘진정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8·20 전당대회에서 84%라는 여당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지층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통합을 내걸고 ‘집토끼’인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와 온건진보 진영, 2040세대까지 아우르면서 표심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시도는 ‘국민 행복’ 정책과 외부 인사 영입, 소외계층과의 교류 강화 등 세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후보의 정책행보는 반값등록금과 부동산·전세대책, 보육정책 등으로 표출됐다. 최근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전태일 재단 방문, 대학생들과의 만남 등의 행보는 이해관계를 달리했던 정치세력이나 소외계층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박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김해를 찾아 고양 원더스 등 독립구단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갈수록 깊어지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패자도 부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상하는 데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하송 단장을 면담하면서 “한 번 실패를 겪었거나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다시 기회를 갖도록 해 잠재력을 키우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박 후보 캠프는 정치를 이념보다 실제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는 이런 고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WEF) 이사장, 이외수 소설가, 김지하 시인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 인선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선기획단장인 이주영 의원은 9일 “외연 확장을 위한 여러 가지 (인선) 아이디어가 나와 있다.”고는 말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꺼렸다. 이와 관련, 대선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은 “영입 대상 인사들에 대한 개별의사 타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기획단 차원에서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른 대선기획단 관계자도 “박 후보가 이념을 넘어서 국민 통합이라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단순히 제스처로 끝난다면 진정성은 미사여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김종인 전 경제수석을 영입해 경제민주화의 토대를 닦은 것처럼 이번에도 구체적인 행동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한쪽에선 5·16 군사정변과 유신 문제 등 역사인식에 대해 박 후보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국민통합 구호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김해 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보수표 결집에 맞설 야권의 대선 전략은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협공’이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과 안 원장의 정치 기반인 중도층 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수렴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고, 안 원장의 등판이 초읽기가 되면서 야권 단일 후보 논의는 현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안 원장의 ‘입당 후 단일화 경선’은 민주당의 1순위 시나리오였다. 민주당 후보와 또 한 번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며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굳어진 ‘불임 정당’의 오명도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지 앞다는 게 중론이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지지 동력화하고 있는 안 원장이 민심을 거스르며 ‘호랑이굴’로 들어 가겠느냐는 점이다. 또 다른 방식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 후보와 당 밖에서 단일화하는 ‘박원순 모델’이다.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 균열이 난제다. 무엇보다 정당 기반이 없는 무소속 대통령은 전례 없는 정치 실험이다. 안 원장의 선택지 중 하나가 신당 창당 등 독자 세력화를 통한 민주당과의 통합이다. 문재인 경선 후보가 거론했던 ‘공동정부론’과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 이른바 ‘시민연합정부론’과도 맥이 닿는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을 점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본다. 박 후보와 민주당, 안 원장이 각자도생하는 3자 구도는 대선 필패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주된 기조는 ‘자강론’(自强論)이다. 경선 선두인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게 근거다. 지난달 29일 리서치뷰의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22.7%로, 안 원장의 30.4%에 10% 포인트 이내로 바짝 붙었다. 지난 5일 리얼미터의 야권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38.1%로 안 원장(4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후보 확정시 문재인의 ‘컨벤션 효과’도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이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다. 정치권은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를 야권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입당 없이 후보단일화 없다” 압박… 안철수의 선택은

    민주 “입당 없이 후보단일화 없다” 압박… 안철수의 선택은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줄다리기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모바일투표 불공정 시비로 인한 대선 경선 파행 사태와 공천헌금 파문으로 오점을 남긴 민주당은 어떻게든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를 막기 위해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안 원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은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입당을 극구 반대하고 있어 결국 야권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오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안 원장이 입당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면 야권 표가 분산되더라도 민주당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당 사무총장이 4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 대표의 강경 입장을 담은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로 단일화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반드시 우리 당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역사는 항상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입장이 확고하다 보니 측근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갈수록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초 안 원장과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을 함께 만난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박 원장이 만남을 주선했는데 안 원장 자신이 결심을 한 게 없다 보니 박 원장이 안쓰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6·9 전당대회 직후 측근을 통해 김한길 최고위원과 간접적으로 접촉하는 등 오래전부터 정치권 바닥을 다져 온 점을 볼 때 출마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 순회 투표가 마무리되는 오는 16일부터 추석(30일) 사이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 독자 출마로 방향을 정한다면 제3정당을 꾸리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대선 이후 현실 정치에서 자신을 뒷받침할 정당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면 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탈당하고 무소속 의원 신분으로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해 자연스럽게 세가 형성될 수 있다.”며 “기존 지지층과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새 당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면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원했던 무당파 유권자들이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은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조금씩 생채기를 입어 가는 모습이다. 최근 제기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논란에 대해 기존 정치권처럼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등 구태를 보여 지탄을 받기도 했다. 반면 여전히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인사들은 입당 여부도, 검증 공세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박왕규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80%나 됐다.”며 “전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제민주화 등 대선공약·국정마무리 협조 요청 오갔을 듯

    경제민주화 등 대선공약·국정마무리 협조 요청 오갔을 듯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오찬을 겸한 단독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을 둘러싼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고 시기적으로 대선이 불과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거를 둘러싼 정치 현안이 주요 화제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쪽 모두 그러나 “두분만 나눈 얘기라 정치 현안 등이 논의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정국현안 논의 했을 듯 일찌감치 여권의 대선 주자로 확정된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핵심 대선 공약에 대한 이 대통령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대선 판세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불거진 한·일 외교 갈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 지역에 대한 지지층 확보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의 관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과 친이(친이명박)계의 탈당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당내 갈등을 봉합한 것처럼 이번에도 당내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범여권의 지지층 결집과 관련해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 이심전심으로 통했을 것”이라면서 “당내 비박 진영 인사들을 안고 가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임기 말에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자신과 관련된 현안이 걸린 데다 집권 말기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을 의식해 관련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 “특정 정당 대선 후보의 정책과 공약 사항을 들어주는 모양새로 대화가 오고 갔다.”며 선거 중립을 훼손한 자리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이야기-朴 “특별 대책 요구” 이날 이상일 공동 대변인 브리핑에서는 ▲태풍 피해 대책 ▲성폭력 등 국민 안전 ▲민생 경제 등 민생 현안만이 나왔다. 박 후보가 대책 마련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이었다. 역대 회동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민생에 올인하는 박 후보의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양측이 조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도 여당의 대선 후보로서 수권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민생 경제에 대해 유례없이 강한 어법을 사용했다. 특히 대선 공약인 ‘반값 등록금’과 ‘0~5세 영유아 보육수당 확대’에 대해서는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까지 말했다. 박 후보의 평소 화법과 그간의 청와대 회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의 어려움과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향후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또 태풍 피해 대책과 관련, “기준 미달로 도움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많다.”면서 “농어촌이 하루빨리 일어서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겨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도 “사각지대의 농어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결국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방식을 정해야 하는데 누가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한 여론조사로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안 원장이 창당을 하든 무소속 후보로 있든 마지막에는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론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 원장이 전국을 누비는 지역순회 경선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 원장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야당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만 봐도 안 원장이 현재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후보체제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후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선거의 달인’들이 잔뜩 포진한 집단이다. 반면 안 원장은 어떤 형태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 모르겠지만 거대 정당에 비하면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는데도 말이다. 민주당은 그 이후에도 총선 경선,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등 당내 각종 선거를 통해 여론조사를 다루는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 왔다. 2002년 노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일을 했던 한 인사는 “여론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는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노 후보 지지층이 많은 화이트 칼라 고학력층이 집에 있는 주말 이틀간 실시된 것이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표본 선정 기준으로 나이·성별·지역 등이 거론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계층’이라는 기준이 암암리에 추가돼 노 후보가 이길 판세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야 안 원장 측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기용한다면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열정적으로 응할 조직이 있는가 여부는 다른 문제다. 비록 일반 국민 지지율은 높을지 몰라도 충성스러운 조직이 아니라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지지자들을 가진 안 원장은 막상 ‘실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목격했듯 김한길 후보는 ‘당심’ ‘민심’ 모두에서 앞섰지만 친노(親) 성향의 사람들이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에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쓴잔을 마셔야 했다. 친노그룹의 핵심인 문 후보 뒤에는 선거전문가 이해찬 대표가 버티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2002년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주역이다. 지난 6월 대표 경선에서도 패색이 짙어진 선거를 막판에 역전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은 문 후보를 위해 수많은 실전경험과 조직력, 결속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정 후보 측근이던 가수 김흥국씨는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은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니 조사원에게 응답하기 위해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라고 지시할 정도로 철저히 대비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함정’을 감안하면, 안 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안 원장은 “사회에 긍정적 발전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진정성과는 별도로 그는 우리 사회가 아닌 민주당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bori@seoul.co.kr
  • 롬니의 ‘마이걸’ 앤, 영화같은 ‘감동 내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갈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로 28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됐다. 롬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전체 선거인단 2286명의 90%인 2061표를 차지해 후보로 선출됐다. 이어 론 폴 하원의원이 190표를 얻었다. 롬니의 후보 수락 연설은 전대 마지막 날인 30일 진행된다. 이날 전대는 허리케인 ‘아이작’에 따른 피해 우려로 어수선한 가운데 속개됐으나 밤늦게 연사로 나선 롬니의 부인 앤의 연설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국 무대에 처음 연사로 데뷔한 앤은 조금도 떨리는 기색 없이 명랑하고 친근감 있는 제스처와 다부진 어조로 수십 차례 기립박수를 유도하며 좌중을 사로잡았다. 아들 5명에 손주 18명을 둔 앤은 롬니를 “이 소년”이라고 호칭하면서 “고등학교 댄스 파티에서 처음 만난 그는 지금도 언제나 나를 웃게 한다.”고 자랑했다. 그녀는 롬니와 결혼한 뒤 아파트 지하 셋방에서 대학 공부와 아이들 양육을 병행한 얘기에서부터 자신의 유방암 투병 이야기까지 소개한 뒤 “여성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쳐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여성층 지지율이 낮은 롬니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녀는 연설 말미에서 단호한 표정과 목소리로 “이 남자(롬니)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또다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앤이 연설을 마친 순간 무대 뒤에서 롬니가 ‘깜짝 등장’해 뜨겁게 키스와 포옹을 나누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때맞춰 귀에 익은 영화 주제가 ‘내 여자친구’(My Girl)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여성 당원들은 감격한 듯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CNN의 간판 여성 앵커 에린 버넷은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CNN은 “앤의 연설은 롬니에게 새로운 지지층을 안겨 줄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맥은 그가 몸담고 있는 재계와 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기성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이 주로 성향이 비슷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는 반면 안 원장은 진보, 보수와 폭넓게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그를 보는 시각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 성향을 진보나 중도 보수로 제각각 판단할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대선 가도에서 안 원장을 후원할 수 있는 잠재적 인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확장 가능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에서 멘토가 300명이라고 밝혔다. 1년이 지난 현재 안 원장의 최측근들은 특정 인사와 안 원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300인 중의 한 명”이라고 답한다. 1년 전 맺은 ‘멘토단’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 그의 초기 인맥은 대부분 청춘콘서트를 매개로 형성됐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그런 인연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힘을 보태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폴리페서 논쟁’이 불거지자 “상처를 핥고 내공을 쌓겠다.”며 스스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면 앞장서 도울 인물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6월 안 원장이 일부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만났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 지원 그룹으로 분류된다. 안 원장은 당시 이 전 부총리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1시간을 머물렀다. 부산대 강연 이후 한달 만의 공식 행보였다. 안 원장과 이 전 부총리의 인연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벤처 산업 관련 회의 석상에서 맺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인맥은 화려하다. 주로 2~3세들로 안 원장과 학맥이 겹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차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전무,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하버퍼시픽캐피탈 대표가, 안 원장이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수료했던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동문으로는 김신배 SK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이 알려져 있다. 현재는 직접적 연결 고리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등 52명의 교수들이 안 원장을 공개 지지했고 안 원장이 최근 전주에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이상록(전북대), 원도연(원광대), 변주승(전주대) 교수도 향후 자문 그룹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안철수 팬심’도 지지층을 이룬다. 최근 발족한 안 원장 지지 모임인 ‘CSKorea재단’에는 의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故)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도 안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안 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는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내 인생 처음 당한 모독 같은 느낌이었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이끄는 평화재단도 후원 그룹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성폭행 막말’ 아킨 “총선 출마”… 롬니, 전당대회 ‘비상’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공화당의 토드 아킨(미주리)연방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는 당 지도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버티기에 나서 대선을 코앞에 둔 밋 롬니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아킨 의원은 21일(현지시간)동영상 광고를 통해 “성폭력은 사악한 행동이다. 잘못된 방식으로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성폭력은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많은 피해자가 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뒤 “두 딸의 아버지로서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체내에서 모든 것을 닫으려고 반응하기 때문에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언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총선 후보가 특별한 절차 없이 자진사퇴할 수 있는 시한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아 공화당의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6선의 아킨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현직인 민주당 클래어 매케스킬 상원의원에 맞서 첫 상원 진출을 노려왔다. 아킨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느 날 한 문장에서 한 단어를 잘못 얘기했을 뿐인데 모두가 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포화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말해 총선 레이스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독교복음주의자, 반낙태 활동가 등 전통적인 지지층을 규합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킨 의원의 막말이 롬니 후보의 대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것을 우려한 공화당 인사들은 앞다퉈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존 애시크로포트 등 미주리 출신 전 상원의원 4명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 등 당내 지도부 인사들은 물론 롬니 후보까지도 직접 성명을 통해 총선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 아킨 의원의 후보 사퇴는 9월 25일 한차례 더 마감 시한이 남아있지만 오는 27~30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 앞서 악재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려던 공화당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남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광장] 현실로 다가온 안철수/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실로 다가온 안철수/임태순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싫건 좋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엊그제 박근혜 의원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지만 ‘장외 초특급 우량주’인 안 원장을 제쳐놓고 18대 대통령 선거를 논할 수는 없다. 안 원장은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40%대의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그의 지지층은 익히 알려진 대로 20~40대다. 안 원장은 20~30대에서는 7대3, 40대에서는 6대4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50~60대 및 그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6대4대 정도로 앞서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성세대의 한 축이던 40대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20~30대에 편입한 것이 눈에 띈다. 경험이나 제도에 의존하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갖는 불안감, 두려움을 적어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찌 됐건 ‘제도권 대통령’이다. 당적을 갖고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지내고 정당의 후보가 돼 대통령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모로 제도권의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민간기업에서 CEO에 올라 입지를 구축한 뒤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거치면서 정치력 및 행정경험을 쌓았다. 특히 그가 ‘작은 정부’라고 불리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탁월한 행정능력은 그에게 나라를 맡겨도 좋다는 믿음을 갖기에 충분했다. 고가도로와 육교를 없애고 횡단보도를 건설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 광장을 만들었다. 버스전용 중앙차로제를 실시하고 청계천을 되살렸다. 모두 공급자가 아닌 시민이라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정책을 편 것이다. 기업에서의 성공신화,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력 등이 뒷받침돼 그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믿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친인척 비리에 고집불통 인사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경제나 민생분야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화합, 통합의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어려움을 새삼 실감한다. 이러한 것들을 안철수 원장에 대입시켜 보면 불안하다. 물론 그도 의사라는 안전한 길을 버리고 벤처 기업가로 변신하는 등 나름대로 도전과 성공의 길을 걸어왔다.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청춘 콘서트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보듬으면서 멘토가 됐다. 그러나 과연 그가 그러한 경력으로 대한민국을 잘 이끌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에 대한 수요 욕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이해집단 간의 갈등을 조절하고 남북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안 원장의 인기는 역설적으로 기성세대, 제도권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정당, 국회, 관료조직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지 못하자 국민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큰 바위 얼굴’로 안 원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정치행보도 기존의 상궤에서 벗어나 있다. 기존 정당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고 강연, 책 출간, TV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 사회는 비상수단을 써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고 불안한가. 또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입법·사법·행정 등 각종 제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온갖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국회, 정당, 정부 등 제도와 절차를 통해 우리 사회는 한발 한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성숙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 원장은 하루빨리 제도권으로 들어가야 한다. 민주통합당을 택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정당이라는 체제를 바탕으로 경선을 하거나 추대를 받아서 대통령에 출마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성세대가 갖는 불안감, 두려움에 대해 답을 주어야 한다. stslim@seoul.co.kr
  • [사설] 박근혜 후보 소통과 통합의 새 면모 보여라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산업화와 유신독재라는 20세기 후반 우리 사회의 명암과 질곡을 고스란히 껴안은 그가 21세기 초입 집권당의 대선후보로 선 것이다. 이 나라 정치가 또 한번 변곡점을 그리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 정당사에서 주요 정당의 첫 여성후보라는 점에서 남성 중심으로 점철된 한국 사회의 진일보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박 후보는 어제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국가의 성장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지적했듯 지금 우리 사회는 계층과 세대, 이념의 3대 갈등 위에 민생 경제를 살리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경쟁력 저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층적 난제를 끌어안고 있다. 좀처럼 대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급변하는 동북아 외교안보 환경도 우리의 위협 요인이다. 향후 5년 이 나라를 이끌 최고지도자가 어떻게 이런 도전을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안착할 수도, 끝내 그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수도 있는 것이다. 박 후보 자신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앞서 열거한 국가적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남은 기간 충실히 내보이는 길뿐일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 기간 박 후보는 지도자의 자질 면에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바닥 민심과의 소통이나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세력과의 대화에 있어서는 미진하다는 지적 또한 적지 않게 받아 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40% 안팎의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60%의 국민을 어떻게 끌어안느냐의 문제는 비단 그의 당락을 넘어 대선 이후 국가 통합의 핵심 과제다.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택하는 대선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새 정권 출범과 동시에 새로운 갈등과 분열이 시작되는 악순환을 이어온 게 우리 정치였다. 박 후보뿐 아니라 야권 후보들 모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국민 통합은 정권을 잡은 뒤에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 선거 기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일 때 국민의 선택과 국가 통합이 뒤따를 것이다.
  •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2012년 대선 가도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5·16 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대한 역사 인식, 정수장학회 문제와 최필립 이사장 관련 논란,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공천 헌금 파문,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논란 등 곳곳에 파괴력 높은 뇌관이 산재해 있다. 박 후보 측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미 박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자체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고, 장준하 타살 의혹이나 정수장학회 문제, 공천 헌금 파문 등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이 박 후보에게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얼마나 튈지는 예단할 수 없다. 야권의 혹독한 검증 공세가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박 후보의 5·16 발언은 지난 5년 동안 변화를 보여 왔지만,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그는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단언했지만, 올해 경선 과정에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등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개인적 관점에 국한된 인식도 드러냈다. 야권에서도 일련의 발언들이 박 후보의 기본 관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캠프 주변에서도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가 아니라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춘 역사 인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5·16 발언으로 공격에 시달려 온 박 후보가 본선에선 좀 더 유연해진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장학회에 대한 공세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실질 소유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장학회의 사회 환원,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05년까지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소유권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나 보고 해결하라면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가 야권 후보와의 대선 본선에서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반격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가족 문제 역시 뇌관이다. 동생인 박지만씨와 올케인 서 변호사의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은 본선에서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악재로 꼽힌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공천 헌금 파문이 도사리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이 직접 공천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4·11 총선 전 과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정치 개혁의 의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쳐 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외연 확대를 위해선 경선 과정에서 등을 돌린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포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갈등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비롯, 김문수·임태희·김태호·안상수 경선 후보 등 비박 주자들이 박 후보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는 협력의 태도를 보이느냐가 대선 본선에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쇄신 측면에서 얼마나 현실적이고 경쟁력 있는 대선 공약을 제시할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4·11 총선을 거치며 경제민주화 등의 화두를 선점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통 지지층 내에서 ‘좌클릭’ 논란을 부르면서 야당과의 차별성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인적으로는 불통 이미지를 벗고 20~40대·수도권 표심을 어떻게 끌어모을지도 주목된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는 이명박 당시 후보를 영남권에서 크게 앞질렀지만 수도권 지지층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선 주자 자리를 내줬다.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의 수도권 정당 득표율은 야권연대보다 6%가량 낮았다. 여기에 자녀교육과 부모 부양·노후를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끼인 세대’ 40대가 2030세대와 이념적으로 동질화되며 박 후보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다시 불붙은 검증공세 여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 공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여서 안 원장의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안 원장에 대한 언론의 검증 작업은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논란을 계기로 불거졌다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현재 적극적으로 네거티브 검증 공세를 펼치지는 않지만,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이미 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기류가 감지된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치솟은 안 원장의 지지율은 검증 공세에 한풀 꺾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여론의 역풍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는 추세여서, 재개된 검증 공세가 그에게 어떤 여파를 미칠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검증 국면과 맞물려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선언한 안 원장의 활동 내용이 일부를 제외하고 비공개인데 대해 ‘불통’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 측은 금태섭 변호사를 주축으로 사실상의 검증 대응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애초 검증 국면은 10여년 전 그를 포함한 유명 벤처기업인들과 재벌 2, 3세들이 회원이던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재판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 동참과 재벌 인터넷은행(V뱅크) 설립 동참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안 원장 측 해명이 대체로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운동과 관련해서는 안 원장이 “인정에 치우칠 게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발언을 하자, 비판 여론이 다소 진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1999년 10월 ‘안철수연구소’(안랩)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뒤 BW를 행사해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얻을 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안 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교수와 한의사인 동생 안상욱씨가 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금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사회 구성은 대기업 투자사들이 선임한 이사가 과반수여서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면서 “이사 전원이 동의한데다 주주총회를 열어서 반대 없이 결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월급을 받기 어려운데다 리스크가 커 손해배상을 책임을 져야 하는 이사 및 감사 자리에 올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한 푼도 안 받고 이름을 걸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검증은 시작도 안 됐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안철수연구소 운영과 관련한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실제 대선판에 정식으로 등판하면 리더십과 정책 능력 등 대통령의 공적 자질과 관련한 실질적인 검증 작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 측 최재성 의원은 안 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보편적 증세’를 비판하면서 검증 작업에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고, 대부분의 후보가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및 안 원장 지지층을 고려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다, 새누리당도 안 원장이 대선무대에 오를 것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전개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했을 당시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전주를 방문한 김에 강 교수를 만난 것이다. 이번이 첫 만남으로 편하게 여러 대화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교수는 지난달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힘’에서 안 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내가 DJ의 嫡子”… 민주 5인방 호남 표심 잡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주기(18일)를 하루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DJ 정신’의 계승자임을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손학규·박준영 광주 추모행사 발길 손학규·박준영 후보는 17일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고, 문재인·정세균 후보는 전날 각각 인천과 대전에서 열린 3주기 추도식을 찾았다. 18일에는 후보들 모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DJ 추도식에 참석한다. ‘호남의 리더’인 김 전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치르는 첫 대선인 만큼 호남의 표심도 오리무중이어서 DJ를 향한 경선 후보들의 구애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손 후보는 광주 추도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뜻과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5·18 정신을 계승해 복지 사회를 이룩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변화와 안정 속에 국민을 통합하고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 후보는 DJ의 ‘적장자’임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보낸 이틀을 빼고는 모두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보냈다. 손 후보와 함께 광주 추도식을 찾은 박 후보는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세균 각각 인천·대전 추도식 참석 문 후보는 전날 인천 추도식에서 “남북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15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을 가고 싶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남북관계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도행사에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 등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은 경남도민 의식 별다른 행보 안해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는 추모기간 동안 DJ와 관련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정치적·지역적 기반인 경남도민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DJ의 사람들’은 각 후보 캠프에 흩어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전 비서관과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 등은 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고 ‘햇볕정책의 전도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손 후보 캠프에서 뛰고 있다. 정 후보 캠프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의원 등이 포진해 있고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중권 전 비서실장 등이 지원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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