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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우리 세대는 절대 트럼프 안 찍어요. 혹시 기권하면 몰라도.”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연구원 모임에서 만난 중동문제 전문가 데이비드 린치(29)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가 맞붙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은 20~30대 젊은층의 대선 관심에 대해 “트럼프의 등장으로 대선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며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상당수 젊은층 유권자들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트럼프에게 2~3%P 박빙으로 앞서 미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평균 2~3%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도 그동안의 대선들과 다르지 않게 진보 대 보수, 백인 대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등 이념·인종 등에 따른 표심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40대와 50~80대로 나뉜 세대 간 유권자 규모에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타날지,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980년 이후 첫 베이비붐 세대 유권자 수 추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낸 대선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36~51세에 해당하는 ‘엑스(X) 세대’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1억 26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6%를 차지, 52~70세를 지칭하는 ‘베이비붐(Baby Boom) 세대’와 71~88세를 가리키는 ‘조용한(Silent)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9800만명·44%)보다 2800만명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유권자 수는 6900만 2000명으로 대폭 늘어나, 하락세인 베이비붐 세대(6900만 7000명)를 따라잡았다. 엑스 세대 유권자들도 5700만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간 반면 조용한 세대는 급감했다. 밀레니얼·엑스 세대의 유권자 수가 베이비붐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 수를 넘어서는 것은 1980년 대선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퓨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 베이비붐 세대 이상 유권자 수는 1980년 이래 최대 1억 50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가 조금씩 줄어들어 2012년 대선에서는 1억 1000만명으로 줄어 밀레니얼·엑스 세대 유권자 수와 처음으로 같아졌다. 그러다가 올해 대선에서는 20~40대 젊은 세대 유권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50%를 넘는 56%에 이르게 되면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리처드 프라이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수십년간 베이비붐 및 이전 세대가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며 대선판을 지배했다면 이들의 ‘대선 통치 시대’는 오는 11월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젊은 세대가 올해 대선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투표율… 2004년·2012년 젊은층 40%대 그러나 밀레니얼·엑스 새대 유권자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투표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젊은 세대 유권자가 대선에서 실질적 다수가 될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도 밀레니얼·엑스 세대와 베이비붐 이상 세대의 유권자 수는 같았지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전체 투표자의 56%를 차지, 밀레니얼·엑스 세대(44%)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유권자 중 투표자 비율이 2004년 46%에서 2008년 50%로 올랐다가 2012년 다시 46%로 내려갔다. 엑스 세대는 2012년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높은 61%이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63%, 조용한 세대는 73%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 프라이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예상되는 유권자 수와 그동안 투표율을 고려할 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70% 투표하고 밀레니얼·엑스 세대가 54.5% 투표하면 투표자 수가 같아진다”며 젊은 세대 투표율이 54.5%가 넘을 경우 투표자도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학 공략·샌더스 지지층 흡수에 총력 젊은 세대 유권자가 늘어나고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별 담당자들을 두고 젊은 세대를 타깃화한 전화·가가호호 방문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 등을 돌며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학생 및 경선 경쟁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29세 유권자들이 경선에서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더 선호하는 등 클린턴이 밀레니얼 등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어 트럼프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클린턴 기득권” … 젊은층 위한 공약 추진 트럼프 캠프도 젊은 유권자 공략에 한창이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은 기득권 정치인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트럼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투표에 더 적극적인 베이비붐 이상 세대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등 젊은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치 뒷담화] 불모지 껴안고 비주류 뭉치고… 그들만의 짝짓기

    [정치 뒷담화] 불모지 껴안고 비주류 뭉치고… 그들만의 짝짓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각종 ‘연대론’이 꿈틀대고 있다. 정치적 색채가 다른 2개 이상의 지역이나 세력을 한 바구니에 담아 보겠다는 구상으로 일종의 ‘정치 동맹’이다. 1997년 대선 당시 호남과 충청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낸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뒤를 잇는 논리이기도 하다. 차기 대권을 거머쥘 ‘절대 강자’가 아직은 없는 만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대론은 파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오지만, 정치적 이해가 다른 지역 또는 세력을 하나로 묶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충청-TK(대구·경북) 연대론 현재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과 차기 권력으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역 기반을 연결 짓는 가설로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상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지난 5월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등을 찾으면서 노골화됐다. 충청 출신 대통령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된 ‘충청 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반 총장이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골자다.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도 TK와 충청에서 각각 80.5%, 6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연대론을 현실화했다. 영남 기반 대선 후보가 충청에서 60%를 돌파한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충청의 맹주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도 13대 대선에서 29.3%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20대 총선 기준 전체 유권자 4210만여명의 20.5%인 862만여명(충청 435만여명, TK 427만여명)이 이 지역 유권자다. 이곳에서 70% 이상의 ‘몰표’를 받으면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200만표 이상(투표율 70% 가정) 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표 차는 108만여표였다. 지난해 말 친박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은 외치, 국무총리는 내치를 전담하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고개를 든 것도 이러한 연대론에 근거한다. 다만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출마하더라도 반드시 친박계와 손잡을 것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점은 숙제다. 새누리당-호남 연대론 여권 주류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던진 화두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에 호남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여권의 이런 서진(西進) 전략은 지난 총선에서 노골화된 야권의 동진(東進)에 맞서기 위한 맞불 전략이다. 반 총장 영입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 성격도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8·9 전당대회 경선 당시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근거는 역대 대선에서 얻은 여당의 호남 득표율에서 찾을 수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호남 득표율이 3.1%, 4.8%에 그치면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8.9%,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10.3%라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서 여권 주자의 호남 득표율이 박 대통령이 얻은 수치를 넘어선다면 정권 재창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호남 유권자(지난 총선 기준 424만여명) 자체의 파이는 크지 않지만 수도권 등지에 거주하는 호남 출향민을 감안하면 확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대론은 아직은 ‘설익은 밥’에 가깝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데다 호남 내 연대할 만한 정치 세력도 현재로선 마땅찮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아직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남-PK(부산·울산·경남) 연대론 야권의 노림수다. 야권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유력 대선 주자 ‘3인방’(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의 태생적 지지 기반인 PK를 묶는 구상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노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93.4%, PK에서 3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권을 잡았다. 이때 노 전 대통령은 호남 기반 정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PK에서 30%를 넘겼다. 2012년 대선에서 석패한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과 3.6% 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PK에서 38.7%의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9%,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13.1%를 기록한 PK 득표율과 비교할 때 만만찮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런 ‘필승 방정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5곳에서 야당 국회의원을 배출할 정도로 ‘야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연대론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실제로 “내년 대선에서 호남을 사수하고 PK에서 선전하면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야권 인사들이 적지 않다. 성공 조건은 ‘야권 후보 단일화’다. 총선과 달리 3당 체제에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분열하면 ‘어부지리’는 새누리당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제3지대론 여야에서 소외된 ‘비주류 연대론’이다. 지난달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 친박계와 더민주 친문(친문재인)계가 각각 당권을 차지하면서 ‘제3지대론’에 불이 붙었다. 일종의 반작용이자 정계 개편의 방법론이다. 연대의 대상과 범위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먼저 새누리당 비박계와 더민주의 비문계 그리고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이른바 ‘빅텐트론’이 나온다. 더민주 비주류와 국민의당이 헤쳐 모이는 방식,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여야의 비주류를 흡수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내년 대선을 3자 구도로 치러 집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정 지역보다는 중도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전 대표 등이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중도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물론 제3지대론이 과거 대선에서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건 한계로 인식된다. 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2002년 정몽준 전 의원, 2007년 문국현 전 의원, 2012년 안 전 대표가 ‘새 바람’을 일으키며 도전장을 냈지만 거대 양당 후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文도 등 돌린 전두환 예방…추미애 예방 일정 취소

    친文도 등 돌린 전두환 예방…추미애 예방 일정 취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침없는 통합 행보가 취임 열흘 만에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놓고 벽에 부딪혔다. 친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대표가 됐고 안정적인 장 당악력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태로 의원들의 반대를 사며 한 발 물러나는 태세가 됐다. 그동안 추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국민통합 행보를 보여왔다. 지지자들 역시 중도층 공략을 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추 대표에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전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한 당내 반응은 사뭇 달랐다. 추 대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텃밭민심 회복이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일본 정부의 명분없는 10억엔 지급은 치욕적이며, 더민주는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 최고위원은 “위안부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용서하는 것은 피해자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커지는 반발에 결국 추 대표는 일정을 취소했다. 추 대표의 지지층인 친문 진영은 반응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속으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친문진영 인사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추 대표에 대한 비판이 많이 쏟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대응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조국 서울대 교수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민생경제를 강조하는 국회연설은 참 좋았으나, 전두환 예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이승만 박정희 묘소 참배와는 성격이 다르다. 역사적 과에도 불구하고 사자에는 예의를 표시할 수 있지만, 전두환은 국가폭력의 살아있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은 한 번도 반성을 표시한 적이 없고, 전직 대통령이지만 군사 반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라며 “보수세력이나 영남 민심 속에 박정희 향수는 있지만, 전두환 향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예방도 덕담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과 논의과정이 생략됐다는 점이 더욱 논란을 키웠다. 한 최고위원은 “대표의 개인적인 일정이어서 상의를 안한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대표에게는 개인일정이란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추 대표가 조기에 철회 결정을 내려 무난하게 수습을 해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추 대표의 소통 부족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과 함께 앞으로도 리더십에 상처를 내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최근 원내지도부와의 균열이 조금씩 감지되는 것도 불안요소다. 전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발언을 생략하는 일도 있었다. 최고위원들과 메시지 중복을 피하겠다는 취지로 알려졌지만, 당 안팎에서는 추 대표가 당직인선 등에서 우 원내대표와 상의를 거치지 않는 등 소통 부족에 대한 항의표시가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인 58% “위안부 현금 지급 한-일 합의에 부정적”

    일본인 58% “위안부 현금 지급 한-일 합의에 부정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 엔(약 108억원)을 출연, 생존 피해자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본 안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3∼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한국·일본 정부의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8%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층의 56%,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의 60%가 현금 지급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현금 지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30%였다. 한편 집권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의 임기를 연장하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아베 총리의 임기에 대해 53%가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고 35%만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베 총리 집권 중 개헌을 하는 것에는 53%가 반대하고 32%가 찬성했다. 이달 2일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계기로 일본과 러시아 간에 쿠릴 4개 섬(북방영토) 영유권 분쟁의 해결을 기대한다는 답변은 62%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31%)의 두 배에 달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1% 포인트 낮아진 46%였다. 이번 조사는 1708명을 상대로 시도됐으며 약 60%인 1025명이 응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강 2중 9약… 반기문 vs 문재인 ‘양강’

    2강 2중 9약… 반기문 vs 문재인 ‘양강’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에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게 될 정치 화두는 역시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명절을 기점으로 민심이 요동치는 만큼 대선 주자들도 추석을 앞두고 존재감 과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집계한 9월 첫째 주 여야 대선 주자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2강 2중 9약’으로 나타났다. 먼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1.0%)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7.8%)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반 총장은 여권, 문 전 대표는 야권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1.0%)와 박원순 서울시장(8.2%)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대선 주자 중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8%로 가장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와는 2배, 문 전 대표와는 3배 이상 격차로 뒤처진 상황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3.8%에 그치고 있고 다른 주자들도 1~3%대에 머물고 있다. 반 총장이 여권 지지율을 대부분 가져갔기 때문이다. 최근 야권 주자들의 대선 도전 선언이 잇따르는 것은 ‘문재인 대세론’의 형성을 막기 위해 추석 민심에 호소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며 존재감을 알릴수록 추석 밥상머리에 이름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안 전 대표를 필두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까지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여권 주자들도 추석을 앞두고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민심탐방 중인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은 오는 7일부터 한림대 특강을 시작으로 ‘강연 정치’로 대권 몸풀기에 나선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군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정치 현안과 관련한 저서를 집필하며 대선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 그러나 대권 레이스를 바라보는 여권의 시선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지지세가 큰 반 총장이 과연 출마는 할 것인지, 출마하더라도 새누리당을 디딤돌로 삼을 것인지에도 회의론이 일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집권 여당이 지지율 두 자리 숫자의 후보를 보유하지 못한 것 자체가 위기”라면서 “아무리 깜짝스타가 나와도 판을 뒤집기 역부족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뉴스 분석] 경제난에 쫓겨난 ‘브라질 女전사’ 호세프

    [뉴스 분석] 경제난에 쫓겨난 ‘브라질 女전사’ 호세프

    2014년 재선 앞두고 분식회계… 복지 대폭 축소해 지지층 이탈 권력형 부패 ‘희생양’ 시각도 브라질 사상 첫 여성 국가원수였던 지우마 호세프(68) 대통령이 탄핵당하며 13년 만에 좌파정권이 무너졌다. 여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재선까지 성공했지만 결국 노동자당(PT)의 장기 집권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과 경기 침체, 권력형 부패스캔들로 몰락했다.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갖고 호세프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상원의원 81명 중 찬성 61명, 반대 20명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젊은 시절 좌파 게릴라 조직에 투신하며 군사 독재 정권과 싸웠던 호세프는 2010년 국민 지지율이 80%에 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시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지만 24년 만에 탄핵당하는 두 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도 안게 됐다. 탄핵안이 가결된 지 3시간여 만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취임선서를 하고 정식 대통령 업무에 들어갔다. 테메르의 임기는 호세프의 잔여 임기인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호세프 탄핵의 표면적 이유는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연방 정부의 막대한 적자를 막고 정부의 경제실적을 과장하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 주지 않아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연방회계법원은 지난해 10월 호세프 정부가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고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며 불법 행위로 판결했다. 호세프가 제거된 실질적 이유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와 국민적 염증을 일으킨 권력형 부패스캔들의 ‘희생양 찾기’라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은 1990년대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받아들이며 승승장구했다. 한때 중국, 러시아, 인도 등과 함께 ‘브릭스’로 불리며 연 10% 이상의 성장률을 구가했다. 하지만 2014년을 전후로 원자재 가격 추락에 따라 2015년 -3.8% 성장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물가상승과 재정적자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축소하자 지지층도 이탈했다. 탄핵을 통해 집권한 테메르도 명확한 경제 회생 청사진을 보여 주지 못해 향후 브라질의 경제와 정국은 불투명하다. 당장 노동자당은 오는 10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상파울루 시장 선거도 노동자당 소속 현직 시장의 재선이 쉽지 않고 2018년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내세워 정권을 되찾는다는 구상도 녹록잖아 보인다. 남미 좌파 블록의 상징인 브라질에서 호세프 정권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면서 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물결을 가리키는 ‘핑크 타이드’가 퇴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남미 12개국 중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뺀 10개국이 좌파 성향의 정권이었으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이 우파 성향 정권으로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추미애 “사드 반대 소신 변함없지만 중론 따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기존보다 강경한 노선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념 성향도 중도·실용 노선을 탔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때보다 ‘좌클릭’하는 것으로 영점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종 정치 현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새달 2일 워크숍서 당론 여부 결정 추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다음달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사드 배치 관련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반대 당론’을 지지하는 추 대표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드 당론 채택 문제는 추 대표의 노선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성 강화로 ‘도로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원 공략도 중도개혁 정당이란 정체성을 통해 지지층 결속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당 정체성 강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추, 노동4법에 부정적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노동개혁 4법(근로기준법·파견법·산재보상법·고용보험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법, 규제개혁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 처리도 ‘추미애 체제’ 내에선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추 대표는 특히 노동개혁 4법에 반대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노동자의 근로 조건과 고용 안정을 악화시키는 성과연봉제와 일반 해고를 밀어붙이고 파견법 개정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표 체제에서 강조해 온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 때 동료 의원 104명의 서명을 받아 국무총리 산하에 경제민주화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기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추 대표는 김 전 대표 시절 경제민주화 주요 추진 법안인 법인세 인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호도 없어!” 당 대표직 내려놓는 더민주 김종인의 어록은

    “추호도 없어!” 당 대표직 내려놓는 더민주 김종인의 어록은

    8·27전당대회를 끝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7개월여 간의 임기를 마친다. 일각에서는 그를 야권 역사상 가장 독특한 당 대표라고 말하기도 한다. 당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지지층과의 충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기존 야권의 전략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과거 지도부는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써준 대로 선거를 치뤘는데, 김 대표는 전혀 반대의 길을 갔다”고 회상했다. 더민주 대표직 7개월 동안 김 대표가 남긴 발언들을 살펴봤다. “추호도 없어!”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 ‘경제 할배’이기 전에 ‘추호 영감’이었다. 비례대표설이 나돌 때 “비례대표 욕심 추호도 없다”,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서 일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했고, 당권 추대론이 나오자 “당 대표를 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했다. 취재진들은 기사화되지 않는 발언 가운데에서도 “추호도 없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과거 당 대표들의 애매모호한 화법과 비교하면 김 대표는 직설적이고 의사표시가 분명한 점이 특징이다. “낭떠러지에서 구해놨더니” 김 대표의 ‘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총선 승리였지만, 한편에서는 호남 패배 등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책임론에 대한 김 대표의 반론은 “내가 당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걸 구해준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취재진에게 자신이 김 대표에게 “당 대표를 하면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김 대표는 그런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더니 문 전 대표와 친문이라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도 비난하기도 했다. “정체성이 뭐냐” “일관성이 밥 먹여주나. 정체성, 정체성 하는데, 막상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도 없다.” 김 대표는 당 정체성 논란이 일어날 때 “정체성이 대체 뭐냐”는 말을 자주 했다. 최근 사드 논란, 당령의 ‘노동자 문구 삭제’ 논란 등에서도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정체성에 매달려선 영원히 집권 못한다.” “경제 구조 틀 바꿔야” 당내 문제 관련 발언이 주목을 받았지만, 김 대표는 사실 대부분 발언을 경제에 할애했다. “경제 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 “대기업 위주 경제운영 패턴을 바꾸겠다” 등등 오히려 너무 자주, 같은 얘기를 하다보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평생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야권에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눈높이를 맞출 대권주자도 아직 찾지 못한 모습이다. 김 대표는 26일 라디오에서 “그런 분야(경제)에 대해서 특별한 조예를 가지고서 얘기하는 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호남·친문 계파 설전… 대의원 표심잡기 막판 스퍼트

    호남·친문 계파 설전… 대의원 표심잡기 막판 스퍼트

    ‘1강 추미애 후보가 판세 굳힐까 2중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판세 뒤집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강 2중으로 나타난 당권주자들이 방송 토론회 등으로 당 대표 선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3명의 후보는 이날 KBS·MBC·SBS 지상파 3사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 민심’과 ‘친문’(친문재인) 계파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추 후보를 향해 “호남 지지층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추 후보는 “어느 계파에 얹혀 정치 해본 적 없는데 지난 토론과 연설 때도 말했는데 자꾸 물어 보니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만든 혁신안으로 통합이 저해됐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되돌아보면 지난해 계파주의 극심했을 때 (당을) 안정시켜 총선 승리 기틀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각 후보들은 이틀 동안 선거의 45%를 차지하는 대의원 1만 4272명의 27일 당일 현장 투표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자신이 다른 후보보다 상승세에 있다고 자신했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에서 30% 반영되는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나 대의원 투표 모두 이길 수 있다”면서 “전당대회 바로 전날에는 특정 지역에 가기보다는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면서 선거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의원들은 더민주가 힘들었던 시절에도 남아 당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당이 한쪽 계파에 쏠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비주류인 이 후보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로 누가 앞서고 있다며 여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접 대의원들을 만나 표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도당위원장 간 ‘호선’(互選) 하도록 한 권역별 최고위원 선출이 ‘임기 쪼개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이 임기 내 ‘지역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경기·인천권 최고위원은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이 순서대로 임기를 1년씩 나누기로 결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동요하는 北 체제 현실 보여준 태영호 귀순

    제3국 망명 신청설이 나돌던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태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북한 외무성 유럽연합(EU) 담당 과장, 구주국장 대리 등을 지낸 서유럽 전문가로서 북한 체제를 서방에 홍보하는 선전 업무에 종사한 인물이다. 이번 태 공사 귀순으로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올 들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상부의 질책과 압박을 받다가 망명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는 탈북 동기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라고 밝혔다. 북한 정권은 즉각 해외 주재원들이 많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 지역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사회에서 출세의 바로미터인 출신 성분과 당성 등을 모두 인정받은 외교관 등 해외 근무자들의 연쇄 탈북 등의 사태를 막아 보겠다는 심산일 것이다.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시선이 이번 사건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북한 내 상류층에 속하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에 이어 이번 태 공사의 귀순은 북한 체제의 총체적 난맥상을 반영한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주민들에 대한 공개 처형을 대폭 늘리는 등 공포정치로 체제 동요를 잠재우려고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올 들어 전체 탈북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엘리트층 탈북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 태 공사 이외에 북한 외교관 여러 명이 입국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와중에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차 핵실험 예고는 물론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재개, 출력 10만㎾의 경수로 건설 추진 등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물론 북한의 노회한 선전전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5차 핵실험으로 치닫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5차 핵실험을 추진하는 것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이를 계기로 제재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핵 활동 중단을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보란 듯이 위반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이 결국 ‘핵을 껴안고 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할 수밖에 없다. 열성적으로 북한 체제를 옹호한 엘리트 계층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외면하고 핵·미사일 개발에서 살길을 찾는 것 자체가 그릇된 망상임을 김정은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
  • ‘오바마 사람’으로 채운 클린턴 인수위

    ‘오바마 사람’으로 채운 클린턴 인수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현지시간) 승리에 대비한 정권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며 (버락) 오바마 정부 내무장관 출신인 켄 살라사르(61) 전 콜로라도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옹호론자인 살라사르가 인수위원장에 임명됨에 따라 클린턴의 ‘TPP 반대’ 입장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살라사르는 히스패닉 집안 출신으로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주 법무장관을 거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9년 오바마 정부 1기 내무장관을 역임한 뒤 2013년부터 국제법무법인 ‘윌머해일’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내무장관인 브루스 배빗과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TPP는 역대 최고의 친환경 무역협정으로 중산층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의 클린에너지 수출을 촉진하고 국내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덴버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 의회가 반드시 TPP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과거 국무장관 시절 TPP를 지지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치열한 경선을 벌이면서 샌더스의 지지층을 포용하고자 TPP 반대로 돌아섰다. 클린턴 캠프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클린턴은 ‘대선 이전에도, 이후에도 TPP에 반대한다’고 끊임없이 말했다”며 TPP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살라사르를 도울 공동위원장 4명으로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 주지사,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매기 윌리엄스 전 하버드대 정치연구소(IOP) 소장 등이 낙점됐다. 클린턴 캠프 선대위원장인 존 포데스타는 “(대선 승리 이후) 클린턴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 기간 우리가 이룬 발전을 바탕으로 구축돼 미국 안팎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사드 반대, 너무 성급했어”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사드 반대, 너무 성급했어”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17일 국민의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 것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입장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선전한 데에는 총선과 대선에서 1번을 찍었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지지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안보문제, 특히 외교문제는 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당 일각의 ‘손학규 영입론’에 대해 “그것(입당) 보다는 새누리당 지지층도 허공에 떠 있는 상황인 만큼, 본인이 한국정치의 새 판을 짜겠다는 언급대로 그런 행보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미애 “대선 3자대결 해도 이기는 黨 만들어야”

    추미애 “대선 3자대결 해도 이기는 黨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3자 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를 만들어야 한다. 집 나간 자식(국민의당) 돌아오게 만드는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후보 아니냐’고 묻자 추 후보는 “무계파”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1등을 깎아내릴 게 아니라 비전을 가지고 경쟁력을 키우면 2, 3등도 고정불변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문 후보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1995년 꼭 이맘때 서울 서교호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운명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1년간 정치를 해 오면서 계파에 기대 본 적이 없다. →‘2등이 1등을 깎아내리는 경선은 자살골’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문재인 대세론’ 지지처럼 들린다. -2, 3등 후보도 신념을 지키고 지지자를 설득해내고 당의 자산으로 보태야 한다는 의미다. →대세론이 굳어지면 경선 흥행 실패는 물론 정권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2002년 대선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장인(의 좌익) 문제에 대해 상대 후보로부터 공격을 당해도 멋지게 돌파해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후보가 비전을 제대로 홍보하고 약점을 반전시킬 수 있는 그런 경선을 만들어 국민의 주목을 받도록 하는 게 당 대표의 몫이다. →야권 통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3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자는 게 아니라, 3자 대결을 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를 만들어야 양자 구도도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공학적 통합은 안 된다. 분열이 박근혜 정권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맏이의 역할을 다하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론을 어기고 노동법을 통과시킨 일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데. -탄핵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았어야 했다.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 노동법은 다르다. 복수노조는 국제노동기구의 권고 사항이었다. 복수노조가 허용돼 삼성에도 민주노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3명의 후보가 야성 강화를 외치면서 ‘도로 민주당’으로 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도로민주당’이라 폄훼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악의적 주장이다. 중원 공략도 중도개혁정당이란 정체성을 통해 지지층 결속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 정체성 확립과 외연 확대가 모순된다고 보는 건 식견 부족이다. →‘호남 며느리’(남편 고향이 전북 정읍)를 자처하는데 호남 신뢰를 되찾아올 복안은. -당 대표가 직접 ‘호남특위위원장’을 맡아 예산과 인사 등 호남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당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호남 방문을 정례화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가 됐는데.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복심을 선택했다. 협치를 하려면 이 대표가 아니라 박 대통령과 직접 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클린턴,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겨냥 승세 굳히기...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하나 반격 고심

    클린턴,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겨냥 승세 굳히기...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하나 반격 고심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진영이 기업가 출신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정조준하며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아시아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진영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격의 한 수를 고심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12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가 지난해 총 1060만 달러(약 117억원)을 벌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2015년 소득신고서와 납세자료를 전격 공개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2790만 달러(약 308억원)에 비해 62% 감소한 액수다.  이 가운데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440만 달러(48억 6000만원), 클린턴 본인이 110만 달러(12억 1000만원)를 각각 강연료로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연방 소득세 34.2%를 포함해 총 43.2%를 소득세로 냈고, 총소득의 9.8%에 해당하는 100만 4000 달러(11억 4500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같은 납세자료 공개는 트럼프를 겨냥한 승부수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세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11월 대선 이전에 납세자료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최근 국세청 감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물러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 언론인 협회(AAPI)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부인 힐러리의 국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 “힐러리는 사설 서버로 기밀 문서를 주고 받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문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밀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편 잇단 막말 파문과 공화당 지지층의 이탈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올해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수있다는 ‘부정선거론’을 본격 제기하며 선거 감시단 모집에 나섰다. 트럼프는 12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투표소에에서 유권자에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 펜실베이니아의 관행을 지적하며 “공화당 지도자들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질 수 있는 길은 선거 부정행위가 있을 때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4~10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주요 4대 경합지역에서 트럼프에 5~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9%를 얻은 트럼프를 5% 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한 콜로라도의 경우 클린턴 44%, 트럼프 32%로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에 달했고 버지니아 역시 격차가 13% 포인트(클린턴 46%, 트럼프 33%)나 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대통령 “국민 위해선 어떤 비난도…” 후퇴 없는 안보 못박아

    朴대통령 “국민 위해선 어떤 비난도…” 후퇴 없는 안보 못박아

    정자세 한 채 차분한 톤으로 발음… “초당적 안보 협력이 정치의 책무” 中 ‘국론분열’ 노림수 우려한 듯… 보수·지지층 결집시키는 효과도 언성을 높이지도, 손 제스처를 취하지도, 책상을 내려치지도 않았다. 정자세를 한 채 차분한 톤으로 또박또박 발음했다. 그 언급은 이랬다. “저는 매일같이 거친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 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관해 내놓은 이 말은 이례적인 느낌을 준다. 본인 스스로 거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인정한 점, 그리고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한 점 등은 대통령들이 평소 쓰는 어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무리 겁박해도, 한국 내 반대파가 아무리 비판을 가해도 사드 배치라는 안보 사안에 관한 한 결코 후퇴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의식 차원으로 연결시켰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청와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행을 강행한 일부 야당 의원들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잣대로 비판했다. 그 언급은 이랬다. “아무리 국내 정치적으로 정부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분열을 가중시키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에는 ‘국내에서는 서로 치고받고 싸우더라도 외국의 공격이 들어올 때는 정파를 막론하고 합심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이번 방중이 한국 내 국론 분열이라는 중국의 노림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강공을 통해 보수층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정치공학적 관측도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은 전날 김성우 홍보수석이 중국 관영매체 등을 비판한 것과 달리 이날 중국을 향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 간 공방전에 직접 나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데다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더민주 당권 3파전 판세 안갯속

    주류·친문 표 ‘분산·쏠림’ 관심 “내년 상반기 대선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본선 레이스’로 접어들었다. 당초 ‘2강 2중’ 구도였던 더민주 전대는 컷오프(예비경선)를 거치며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 간 3파전으로 흐르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송영길 전 후보가 탈락하고 후발 주자인 김·이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면서 판세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당내에서는 김 후보와 추 후보 등 범주류·친문(친문재인) 후보 두 명과 비주류 후보인 이 후보의 대결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내 최대 지분을 보유한 범주류·친문의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느냐, 김 후보와 추 후보로 양분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범주류의 표가 분산되면서 송 전 후보의 탈락이라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추 후보는 ‘선명성’을 앞세워 지지층 굳히기를 시도하는 반면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 후보는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김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얘기가 돌자 추 후보 측 김광진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 후보는 숨은 비주류 세력 결집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송 후보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세 후보 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송 전 후보 측은 “당분간 다른 후보를 도울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세 후보가 한목소리로 대선후보 조기 선출을 공약하면서, 더민주는 내년 상반기 중 차기 대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9월 16일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됐던 것에 비해 3개월 이상 당겨지는 것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무슬림 비하했다가… 역풍맞은 트럼프의 입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전몰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역풍을 맞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전몰 용사의 가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지난 막말보다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공격한 키즈르 칸에게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하다가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후마윤 칸의 부모인 키즈르와 가질라 칸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찬조 연설자로 나와 트럼프의 반무슬림적 태도를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12년 전 숨진 ‘캡틴 칸’은 영웅”이라면서도 “나는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다.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힐러리지 내가 아니다”라며 클린턴에 대한 공격도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칸 부부 중 남편인 키즈르 칸만 연설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무슬림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클린턴뿐만 아니라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많은 무슬림 미국인이 우리 군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희생했다. 캡틴 칸과 그 부모의 희생은 언제나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인 전체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칸 가족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칸 부부에 대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자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NYT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가 과거 소수인종, 여성, 장애인에게 했던 막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며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과거 막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지켜왔는데 이번에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문재인, 1위로… 반기문과 0.1%P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9주 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전주 대비 0.6% 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했다. 반 총장이 조사에 포함된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반 총장(20.4%)을 0.1%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 총장은 6월 둘째 주(25.0%)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서울(23.1%)과 호남(21%) 지역에서 반 총장(서울 17.1%, 호남 15.1%)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전주보다 1.4% 포인트 내려간 10.1%로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다섯째 주(10.0%)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4%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5.9%로 5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1.6%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60.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과 사드 배치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당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을 상대로 유선(16%)·무선전화(84%) 병행임의걸기(RDD)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 북유럽 순방에 나설 계획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적도 없다. 북유럽은 물론 전대를 앞두고 해외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여야 대표 선거, 큰 그림은커녕 黨 절박감조차 없다

    원내 제1, 2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예상치 못했던 참패를 당했고, 야당 맏형인 더민주는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에 내주는 치욕을 맛봤다. 돌아선 민심을 하루속히 되돌리지 못하는 한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 희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더민주가 총선 때의 ‘1석 승리’에 안주한다면 정권 교체는 일장춘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두 당 앞에 놓인 진땀 나는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양당의 대표 선거에서는 그런 절박감이 읽히지 않는다. 이정현·이주영·한선교·정병국·주호영 후보 등 범친박 3명과 비박 2명 간의 5파전으로 확정된 새누리당의 대표 경선은 계파싸움으로 일관하고 있다. TV 토론에서도 총선 패배 책임 공방에만 몰입했을 뿐 국민적 공감대를 자극할 정책이나 비전은 내놓지 못했다. 계파 실력자들이 뒤로 빠진 채 고만고만한 후보들끼리 ‘대리전’을 치르고 있으니 애당초 흥행은 언감생심이다. 원내대표라도 지낸 후보가 한 명도 없어 ‘사무총장급 대표 선거’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런 식이라면 누가 되더라도 당내 리더십조차 제대로 세우기 어려울 지경이다. 추미애·송영길·김상곤·이종걸 후보가 나선 더민주의 대표 경선은 대여(對與)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대선의 공정성을 재론하거나 박근혜 정권을 과격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정권 교체를 노리는 수권정당임을 확인시켜 줄 정책이나 비전 경쟁은 실종됐다. 이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으로 차별이 안 되니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호소하기 위해 청와대 및 여당과 각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당 내부에서조차 ‘도로 운동권당’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이번에 선출되는 두 당의 차기 대표들은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내년 대선에서 자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국민을 감동시킬 만한 정책과 비전을 개발해 제시함으로써 대선 후보를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두 당의 대표 후보들에게서는 그런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하다못해 내년 대선을 어떤 전략으로 치를지에 대한 절박한 고민도 엿볼 수 없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 교체든 선택은 당원이 아닌 국민이 한다. 두 당의 대표 후보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 ‘비박’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 합의

    ‘비박’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 합의

    여론조사 반영… 오세훈이 조율 주호영 빠져… 2차 단일화 전망이주영 “또 다른 계파대결” 비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8일 당권 경쟁에 나선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정·김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충남도당위원장 이·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해 “(후보 등록일인) 29일 오전까지 여론조사(새누리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를 실시해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등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단일화 과정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물밑 조율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호영 의원도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으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여전히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후보 등록 이후 2차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친박계 패권주의 청산’을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친박계 당권 주자와 비교할 때 조직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지지표 분산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통해 또 다른 계파 대결을 하자는 것은 당을 계속 계파의 투우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배신행위”라면서 “계파 패권주의를 연장하자는 것인데 이는 끝내야 할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단일화 합의로 당권 경쟁은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 3명과 비박계 후보 1~2명 사이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비박계에 맞서 친박계도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선거캠프 구성 방식에서도 후보별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이주영·정병국·김용태 의원은 각종 선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영입했다. 이 중 정병국·김용태 의원 캠프에는 옛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정 의원 곁에는 안경률·백성운·이춘식 전 의원 등이, 김 의원 캠프에는 권택기 전 의원과 배용수 전 춘추관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계파 중립성을 강조하는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 한기호, 친박계 김충환 등 두 전직 의원을 각각 선대총괄본부장과 전략기획총괄본부장으로 내세웠다. 주호영·한선교·이정현 의원은 별도의 선거사무실을 마련하지 않은 채 기존 의원실 보좌진을 중심으로 ‘미니 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후보 개인의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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