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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차기 선호도 최고치 또 경신…황교안 20%선 무너져

    이낙연, 차기 선호도 최고치 또 경신…황교안 20%선 무너져

    황교안 17.7% 2위…이재명 5.6%, 안철수 4.7%범진보·여권 합계 47.8%…범보수·야권은 37.9%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대선주자 선호도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선이 무너지면서 지지도가 1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정계 복귀 후 창당 행보를 이어가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4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는 1개월 전 지난해 12월 대비 0.5%포인트(p) 오른 29.9%로 4개월 연속 상승해 30%선에 다가갔다. 리얼미터는 이낙연 전 총리가 이번에 선호도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8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호남과 부산, 울산, 경남, 충청권,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진보층, 바른미래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반면 서울과 대구, 경북(TK), 30대, 보수층,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황교안 대표는 2.4%p 내린 17.7%로 7개월 연속 20%선 전후에서 횡보했던 선호도가 1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격차는 9.3%p에서 12.2%p로 벌어졌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TK)과 호남, 경기, 인천,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30대, 20대, 4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추며 5%대(5.6%)로 떨어졌지만 직전 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최근 창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4.7%로 직전 달 대비 1.4%p 상승,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3.8%, 심상정 정의당 대표 3.7%, 오세훈 전 서울시장 3.7%, 박원순 서울시장 2.9%, 김경수 경남도지사 2.5%,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2.3% 등을 기록했다. 다만 이낙연 전 총리와 이재명 지사, 심상정 대표, 박원순 시장 등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47.8%로 직전 달 대비 2.0%p 하락했다. 황교안 대표, 안철수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 유승민 대표 등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는 37.9%로 같은 기간 0.1%p 하락했다. 양 진영 간 격차는 11.8%p에서 9.9%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5만 1174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근혜 석방 논의 옳지 않다’ 56.1%…석방해야 39.3% [리얼미터]

    ‘박근혜 석방 논의 옳지 않다’ 56.1%…석방해야 39.3% [리얼미터]

    무당층 찬반 의견 서로 비슷…중도층, 석방 58.3%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3·1절 특별사면에 포함하거나 형집행정지로 석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수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석방 논의가 옳지 않다는 의견이 과반이라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3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는 응답이 전체의 56.1%로 집계됐다. ‘형집행정지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응답은 39.3%였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석방 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부산·울산·경남(PK)에서, 20·40·30·50대에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56.9%)과 경기·인천(64.0%), 강원(56.6%), 광주·전라(67.3%), 제주(86.4%), 부산·울산·경남(52.9%)에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대전·세종·충청(53.7%), 대구·경북(65.0%)에서는 석방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무당층에서는 두 의견이 비슷했다. 지지 정당과는 별개로 중도 성향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는 58.3%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한 응답자 비율은 38.4%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4%p(95% 신뢰수준)이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4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종건·신종코로나에 문 대통령 지지율 45.0%로 하락

    원종건·신종코로나에 문 대통령 지지율 45.0%로 하락

    부정평가, 긍정보다 오차범위 밖 높아男 변화 없이 여성 지지율 4.0%p 급락‘미투’ 원종건 논란에 신종코로나 겹쳐20·30대도 각각 4.9%p, 6.3p 떨어져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한 설 명절 이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0%로 떨어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p) 떨어진 45.0%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p 오른 50.3%로 집계돼 다시 50%선을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4.7%로 집계됐다. 긍정·부정 격차는 5.3%p였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20·30대 계층에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주요 지지층인 여성 지지율이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4.0%p 떨어지며(49.4%→45.4%)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남성 지지층에선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미투’ 폭로로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 사태가 지지율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날마다 늘어나는 데 따른 불안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도 20·30대에서 5%p 안팎의 지지율 급락이 나타났다. 30대는 49.2%에서 42.9%로 6.3%p 떨어졌고(부정평가 51.7%), 20대에서도 47.8%에서 42.9%로 4.9%p 하락(부정평가 50.5%)했다. 다만 50대에서는 5.1%p(42.9%→48.0%, 부정평가 48.6%) 올랐다. 지역별로는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인천에서 긍정평가가 같은 기간 4.6%p 빠지며 낙폭이 컸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8%p 하락, 41.4%→38.6%, 부정평가 55.8%)에서 40%대가 붕괴됐고, 보수층(5%p 하락, 21.5%→16.5%, 부정평가 81.7%)에서는 20%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직업별로는 그동안 전체 평가를 이끌었던 사무직에서 57.0%였던 지지율이 50.0%로 내려가며, 50%선은 지켰지만 하락 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9세 이상 유권자 5만117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윤석열 ‘후보’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윤석열 ‘후보’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10.1%) 대표를 제치고 2위(10.8%)에 올랐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정치권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보수 진영 간판 주자로 이낙연(같은 조사 32.2%) 전 총리에 이어 늘 2위를 해오던 황 대표는 “자유우파가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런 인재들이 많이 나오기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내심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여권도 도긴개긴이다. 윤 총장이 대선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올해 1월 17일 나온 한국갤럽의 조사가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주관식으로 물어봐 추려낸 상위 10명을 다음 조사에서 객관식으로 질의해 왔다. 1월 조사도 같은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모든 조사를 공표할 것을 권고해 한국갤럽이 부랴부랴 결과를 내놨다.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군에 든 것은 윤 총장이 첫 사례다. 윤 총장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3%, 부산·울산·경남에서 3%의 지지율을 보였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무당층 15.8%,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에서 28.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살아 있는 권력’에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는 윤 총장 모습이 큰 점수를 얻어 보수 통합에 애를 먹는 황 대표를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 총장은 1월 17일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검찰 관련 부서를 통해 “형사법 집행을 총괄하는 공직자이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으니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라고 한국갤럽에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갤럽은 대선 후보군으로부터 제외 요청이 들어오면 객관식 질문에서는 빼왔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유엔 총장 시절 그랬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본인 요청으로 제외했다. 하지만 ‘누가 대통령으로 적합하냐’는 주관식 질의에서는 특정인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 이름이 자주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했던 이회창 전 총리가 지지율 바닥에서 출발해 대선 후보까지 오른 전례가 있다. 윤 총장 임기는 2021년 7월 24일까지, 2022년 3월 20대 대선까지는 2년여 남았다. 야당에서 ‘필승 후보’를 내지 못하면 ‘윤석열 대망론’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수사에 여념 없을 윤 총장이다. 검찰 수장이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것은 볼썽사납다. 항간의 ‘정치검찰’ 오해를 불식하려면 윤 총장이 직접 조사 제외를 요구하는 게 옳다. marry04@seoul.co.kr
  • 美 탄핵안 부결 임박, 트럼프 ‘개선장군식 국정연설’ 무산될 듯

    美 탄핵안 부결 임박, 트럼프 ‘개선장군식 국정연설’ 무산될 듯

    미국 상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부결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추안 표결 시점이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로 잡히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그토록 바라던 ‘탄핵 무죄 선고 뒤 국정연설’이란 ‘최상의 시나리오’는 어그러졌다. 상원이 지난달 31일 채택한 일정 결의안에 따르면 1∼2일 휴회한 뒤 오는 3일 오전 11시 탄핵심리를 속개,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최종 진술을 두 시간씩 청취한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다음날인 5일 오후 4시에 실시된다. 최종 진술과 소추안 표결 사이에는 상원의원들의 본회의 릴레이 발언이 잡혀 있다. 공화당은 당초 지난달 31일 증인 채택안 표결 직후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끝낼 계획이었지만 민주당과의 막판 기싸움에서 밀렸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표결 전 숙고’ 없이 속전속결로 끝내려 했지만 중도파의 반대에 부딪힌 것도 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으로선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라는 ‘빅 이벤트’가 열리는 3일 양측의 최종 진술이 잡혀 있어 의회에 발이 묶이게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면죄부’를 받은 상태에서 ‘개선장군’처럼 국정연설 연단에 올라오는 일은 막아냈다. 더욱이 주말 휴회 합의로 후보들이 코커스 전 마지막 주말에 아이오와 표밭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더힐은 “상원의원 대선주자들이 3일 코커스 때문에 아이오와로 돌아가길 열망했는데 민주당은 일단 단일대오를 보였다”고 촌평했고, 워싱턴 포스트(WP)는 탄핵안 표결이 국정연설 다음날로 밀린 것은 “민주당의 작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일정을 놓고 상원에서 물밑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국정연설 전 탄핵안 표결’ 입장을 견지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최대한 빨리 (표결을) 마치도록 하라”며 결국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CNN은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일정 결의안 제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국정연설 일자를 표결이 예정된 5일 이후로 다시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지만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4일 국정연설을 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증인채택안 부결 과정에 공화당 반란표가 두 표에 그쳐 탄핵안은 이변 없이 상원에서 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내상’도 적잖은 데다 대선 국면에서 후유증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트럼프 지지층이 더 결집하는 효과를 낳아 민주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탄핵심판에서 권력을 얻어냈지만 ’정치적 소송‘에서는 패했다“며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란 목소리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한 시스템의 피해자였다는 프레임은 작동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탄핵 부결로 워싱턴에서 큰 힘을 얻게 됐지만 대선 국면에서 오히려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WP도 의회에서의 탄핵 절차가 종결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의구심은 선거운동 공간으로 그 무대를 옮길 뿐이라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지 정당 따라 그들만의 뉴스·드라마·예능 시청… ‘두 개의 미국’

    지지 정당 따라 그들만의 뉴스·드라마·예능 시청… ‘두 개의 미국’

    2월 3일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미국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공화당과 민주당보다 친(親)트럼프, 반(反)트럼프로 나뉜 미국.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미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넓어졌다. 대통령이 스스럼없이 갈등과 혐오의 언어로 자신과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고스란히 트럼프 지지층에 전이된 지 오래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뉴스와 정보 편식은 악화하고 있다. 선호하는 미디어의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더욱 분열돼 있고,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지 정당이나 이념 성향에 따른 미국 사회의 양극단화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은 바로 언론이다. 미국 사회의 분열은 언론에 그치지 않고 TV 프로그램과 소비 브랜드 등 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뉴스 소비와 대중문화 향유 패턴도 극과 극 미국 퓨리서치센터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스쿨의 최근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의 뉴스 소비와 대중문화 향유 패턴은 확연하게 구분된다. 공화당 지지층의 언론, 특히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은 매우 크다. 정치와 선거 관련 뉴스는 압도적으로 폭스뉴스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방송이나 신문에 대한 관심 자체가 거의 없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CNN을 가장 많이 보지만, 이에 못지않게 NBC, ABC, CBS, PBS 뉴스도 주요한 뉴스원으로 조사됐다. 애넌버그스쿨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은 ‘심슨네 가족´, ‘패밀리 가이´와 같은 코믹 만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자신들과 생각이 비슷한 주제를 다룬 프로그램과 히스토리 채널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많이 보는데, 특히 교훈적인 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하는 뉴스 플랫폼도 차이가 난다. 로이터정치연구소의 2019년 디지털뉴스 연구서에 따르면 민주당, 진보 성향의 이용자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뉴스를 접한다. 반면 공화당과 보수 성향의 이용자들은 케이블TV와 신문이 주요 뉴스원이다. 정보기술(IT)에 대한 숙련도, 나이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공화 지지층 미디어 불신 5년 전보다 높아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4일 ‘미국 언론의 양극단화와 2020년 대선: 분열된 나라´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상파와 케이블TV 뉴스, 라디오, 신문, 온라인미디어 등 구독자와 시청자가 많은 뉴스 매체 30개를 선정해 성인 1만 2043명을 대상으로 신뢰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퓨리서치는 2014년에도 20개 매체를 대상으로 유사한 조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지지 정당별, 이념 성향별로 신뢰하는 미디어의 편차가 컸다. 공화당 지지층은 30개 매체 중 20개 매체에 대해 불신한다는 답변이 신뢰한다는 답변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이 신뢰하는 뉴스에는 폭스뉴스와 션해니티쇼, 러시 림보 라디오토크쇼 등이 포함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30개 매채 중 22개 매체에 대해 신뢰한다는 답변이 불신한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미디어에 대한 양극단화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조사 항목도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 이용자의 33% 이상이 신뢰하는 매체는 30개 중 13개인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33% 이상이 지지하는 매체는 폭스뉴스와 ABC뉴스 단 2개였다. 지지 정당에 이념 성향까지 더해지면 미디어의 양극단화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된다. 리버럴한 민주당 지지층과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층 간에 신뢰, 불신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매체는 뉴욕타임스다. 리버럴한 민주당 지지층의 66%가 뉴욕타임스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보수적 공화당 지지층은 10%만이 신뢰한다고 했고 불신하다는 답변은 50%였다. 러시 림보에 대해서는 보수적 공화당 지지층의 38%가 지지한다고 했지만, 리버럴한 민주당 지지층은 55%가 불신한다고 답해 대비를 이뤘다. CNN과 폭스뉴스에 대한 신뢰, 불신 수준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이념 성향에 따라 2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5년 전보다 미디어에 대한 불신도 높아졌다. 공화당 지지층의 미디어 전반에 대한 불신이 두드러진다. 2014년과 2019년 조사에 모두 포함된 20개 매체 가운데 14개 매체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불신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NN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에 대한 불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들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가짜뉴스로 비난하는 매체들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5년 전과 비교해 언론에 대한 신뢰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이었던 스티븐 배넌이 운영했던 브레이트바트와 트럼프가 애청하는 폭스채널의 션해니티쇼만 예외였다. ●‘폭스뉴스 현상’… 신뢰 45%·불신 40% 팽팽 3700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지지도를 조사하는 모닝 컨설트의 지난해 8월 조사결과에서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호도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15개 브랜드 중 12개가 언론사였다. CNN과 폭스뉴스가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고, 1년 전보다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다. 미국의 미디어 환경에서 폭스뉴스의 지위는 매우 독특하다. 보수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돼 이제는 거의 유일무이한 보수의 목소리가 됐다. 동시에 국민들의 신뢰(45%)와 불신(40%)이 뒤섞여 있어 퓨리서치센터는 이를 ‘폭스뉴스 현상’으로 부르고 있다. 폭스뉴스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65%로 2위인 ABC뉴스(33%)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정치와 선거 관련 뉴스의 주요 공급원도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폭스뉴스가 60%로 압도적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CNN에 대한 신뢰도가 67%로 1위이지만 2~5위인 다른 방송 뉴스들에 대한 신뢰도도 56~61%로 큰 차이가 없다. ●민주 다양한 프로, 공화는 선호 프로 주로 시청 USC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스쿨 내 노먼 리어센터가 2019년 지지 정당 및 이념성향에 따른 50개 TV프로그램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뉴스 소비 패턴과 비슷한 점이 많다. 뉴욕타임스가 2016년 대선 당시 지역별로 유권자들의 호불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던 프로그램이다. 리버럴 성향의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 성향의 국민은 보수 성향의 공화당 지지층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공화당 지지층은 특히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소수의 프로그램에 ‘꽂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은 22개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중도층은 40개, 공화당 지지층은 14개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17개의 장르 중 민주당 지지층은 13개 장르의 프로그램을, 공화당 지지층은 6개 장르의 프로그램을 각각 좋아한다고 답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심해지는 분열·갈등에 커지는 우려의 목소리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적·정치적 분열과 갈등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다. 당파성이 강한 언론 보도가 11월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며 추적 분석하고 있다. 확증 편향 현상이 더 강화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언론이 편향성을 지양하는 것 못지않게, 언론에 대한 최고 지도층의 인식과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극화한 미디어 지형과 뉴스 소비 행태가 바뀌려면 시간이 걸린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고, 이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조사결과에서 실마리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괸당’이 최고라는 제주, 전략공천설에 술렁

    민주당 ‘서귀포 출신’ 송재호 내정 가능성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 경선 필요” 지적 “우리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괸당(혈족·친족)이 최고당!” 제주에서는 선거 때마다 ‘괸당’이 최고라는 말이 나온다. 제주는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얽히는 좁은 지역사회라는 의미다.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고려하면서 괸당 투표 성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 한경면 출신인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연고가 없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내정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위원장은 이곳과는 무관한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어서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는 ‘왜 남의 동네에 와서 출마하느냐’는 식의 이야기가 없지 않다. 그는 앞서 지난 21일 국가균형발전위에 사표를 내고 제주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제주갑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지역 후보들도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은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경선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가 좁은 지역사회라는 특성을 중앙당이 감안해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카페인 ‘문팬’의 김상균 제주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괸당 정서를 강조한 것이다. 당은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김우남 후보가 문대림 후보 측의 당원명부 유출 등을 문제 삼아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돼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반사이익을 거둔 뼈아픈 경험이 있다. 30일 현재 민주당에서는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 자유한국당은 고경실 전 제주시장, 구자헌 전 제주도당위원장,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도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무소속으로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임효준 전 제주매일 기자 등이 지역을 노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개헌 저지’ 꺼낸 한국당… ‘황교안 빅텐트’는 삐걱

    ‘개헌 저지’ 꺼낸 한국당… ‘황교안 빅텐트’는 삐걱

    현역 여론조사 외부기관에 의뢰 방침 黃 “공관위, 공정하게 심사 진행할 것” 김문수 “좌클릭 반대, 신당 창당한다”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청와대 낙하산 부대’ 등의 국회 진입을 저지해 ‘사회주의식 개헌’을 막겠다는 총선 공천 최우선 목표를 내놨다. 공천 단계에서부터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지지층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 출신을 ‘낙하산 부대’, 86세대를 ‘586 얼치기 운동권’이라 칭하며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틀림없이 사회주의식 헌법 개정을 할 것”이라며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101석)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적절한 인물을 엄중히 선발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출신이나 86세대 인물을 공천하는 곳에 ‘맞춤형 자객’을 보내겠다는 뜻이다. 공관위는 이날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를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에서만 하면 반발이 있지 않겠나. 누가 봐도 공정하게 할 것”이라며 복수 외부 기관 등에 의뢰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해 총선기획단이 마련한 입시·채용·병역·국적 4대 비리 연루자 원천 배제 기준에 대해선 “더 엄격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해체를 요구한 김세연 의원의 합류, 이석연(전 법제처장) 부위원장의 “황교안 대표는 손을 떼라” 발언 등으로 공관위에 대한 일부 지지층의 불만이 감지되자 이를 진화하는 발언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와 공관위는 업무적으로 명확히 분리돼 있지만 ‘원팀’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도 촉구하며 지지층을 달랬다. 황 대표도 페이스북에 “공관위원들의 의견이 다 같을 수 없고, 독점할 수도 없는 구조이기에 토론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한국당의 보수통합 논의 및 공관위원 선임에 불만을 표하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황 대표의 ‘빅텐트’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유승민당’과 통합하려고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 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썼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균미 칼럼] 링컨을 ‘소환’하는 분열 사회

    [김균미 칼럼] 링컨을 ‘소환’하는 분열 사회

    지난해 10월 이후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는 일상이 됐다. 친구모임에서 정치 얘기는 금물이 된 지 오래다. 감정 상할 논쟁은 아예 피한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내 편끼리’ 모이는 일이 잦다. 광장의 물리적 분리뿐 아니라 구성원 간 감정의 벽이 더 높고 견고해지고 있다. 2020년 새로운 10년을 맞는 우리의 모습이다. 집권층의 ‘적폐 청산’은 4년째로 접어들었다. 보수 야당은 제대로 된 대안 없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며 자신들의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고 있다. 연말부터 이어진 국회 상황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검찰개혁 과정을 보며 진보 진영은 환호한다. 반대 진영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보수 야당에 진저리를 친다. 선거법과 검찰개혁뿐 아니라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을 놓고도 광화문광장이 쪼개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에 드러난 ‘유재수 감찰 무마’는 의혹이라지만 ‘우리 편 감싸기’에 너나가 따로 없음을 보여 줘 씁쓸하다. 서울신문의 새해 여론조사 결과에는 ‘갈라진 사회’에 대한 국민 걱정이 잘 드러나 있다. 응답자의 67.8%가 ‘조국 사태가 사회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응답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81.9%)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53.4%)이 갈등이 심화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공개한 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은 사회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념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는 사람이 2017년 15%에서 55%로 급증했다.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28%에서 41%로 늘었다. 비단 경기도민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4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진영 간,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악화하면 악화했지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 더 걱정이다. 정치·사회적 양극단화와 그로 인한 갈등이 물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비롯해 남미와 유럽 등 전 세계적 현상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사회의 양극단화가 갈등을 넘어 적대적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상대 진영을 국가의 발전에 위협으로 생각하는 민주·공화당 지지층이 2014년에 약 30%였는데 2016년 조사에서는 40%대로 높아졌다. 상대당 정치인이 위해를 당해도 별 감정이 들지 않는다는 답변이 15%나 됐다. 이처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할수록 더 자주 인용되는 미국 대통령이 있다.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링컨은 1858년 6월 16일 미 연방상원 일리노이주 공화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그 유명한 ‘분열된 집´(House Divided) 연설을 했다. 노예제를 놓고 남부와 북부가 두 동강이 나기 직전까지 치달은 최악의 상황에서 “분열된 집은 바로 설 수 없다”며 통합과 결단을 강조한 이 연설은 게티스버그 연설과 함께 명연설로 꼽힌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전국적 인물로 부상하면서 대통령의 길을 열었고 노예제 폐지를 이끌었다. 당보다 국익을 강조한 링컨의 ‘분열된 집’ 연설은 노예제만큼 첨예하지는 않아도 계층 간, 빈부 간, 이념 간, 남녀 간 등 극단으로 내달리는 갈등 상황에 지도자의 책임을 강조할 때 자주 ‘소환’된다. 대통령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가 끝나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하거나 지지율이 떨어지면 내 편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처럼 내 편과 네 편을 대놓고 가르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조국 사태로 악화된 갈등과 분열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하고 “이제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유례없는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 특히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를 기대했던 이들의 실망은 적지 않다. 국민이 존경하고 갈등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 줄 사회의 어른이 거의 없기에 더욱 그렇다. 얼마나 더 갈라지고 쪼개져야 지지층에게 “잘할 테니 이제 그만” 하고 말할 건가. 진보든 보수든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 아닌가. 내 편만 바라보는 반쪽 정치, 말뿐인 ‘통합 정치’는 그만둬라. 머지않아 4월이다. kmkim@seoul.co.kr
  • 힐러리도 샌더스 비난…美 민주당 ‘사분오열’

    힐러리도 샌더스 비난…美 민주당 ‘사분오열’

    민주당 내 ‘女대통령 불가’ 갈등 재점화 경선 앞두고 주류 vs 비주류 마찰 조짐 트럼프, 워런·샌더스 갈등 전하며 ‘쾌재’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코앞에 둔 미국 민주당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 매체 더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선의 유력주자 가운데 한 명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향해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그와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힐난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힐러리’의 개봉에 맞춰 진행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한 샌더스의 과거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경선의 맞수였던 샌더스에 대해 “한번 그런 말을 했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는 나에게도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지만 샌더스는 그렇게 나를 공격했다”고 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 아내는 나를 좋아한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직접 대응을 피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미 샌더스의 ‘여성 대통령 불가’ 발언으로 진영이 갈라진 가운데 전직 대선후보까지 가세해 갈등을 재점화하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특히 민주당 기득권을 대표하는 클린턴과 ‘아웃사이더’ 정치인인 샌더스 간 대립은 선거 등 주요 국면에서 떠올랐던 주류·비주류 간 마찰을 연상하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도파에 가까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급진 공약을 이유로 샌더스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경선 시작 전부터 나타난 이번 내홍을 보며 2016년 대선 경선 이후 있었던 엄청난 후유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클린턴과 샌더스의 갈등은 당사자는 물론 지지층까지 분열시키며 본선에까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민주당 전략가인 사브리나 싱은 AP에 “(대선 패배의) 역사가 반복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리가 본격화된 가운데 나온 적진의 내분에 뜻밖의 쾌재를 부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원주민 혈통인 워런을 아메리칸 인디언 추장의 딸인 디즈니 캐릭터 ‘포카혼타스’에 빗대 워런과 샌더스의 갈등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의 분열을 즐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수통합해도 민주당보다 지지율 낮아…민주 36.6%, 통합보수신당 25.1%

    보수통합해도 민주당보다 지지율 낮아…민주 36.6%, 통합보수신당 25.1%

    통합신당, 한국+새보수 단순합계보다 10.8%p↓“통합 상대 정서적 거부감…‘화학적 결합’ 미지수“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보수신당의 지지율이 20% 중반에 그치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을 것이라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현재 지지율 단순 합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보수신당’(가칭) 창당 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1%로 집계됐다. 통합보수신당 창당을 가정했을 때 민주당의 지지율은 36.6%로 나왔다. 이는 통합보수신당 지지율보다 11.5%p 높은 수치다. 바른미래당은 7.1%, 정의당은 6.6%, 대안신당은 2.7%, 우리공화당은 2.6%, 민주평화당은 2.4%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은 8.7%, ‘모름·무응답’은 4.6%였다.리얼미터는 같은 기간 보수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현 상태에서의 정당 지지율도 함께 조사했다. 민주당 40.1%, 한국당 32.1%, 바른미래당 4.4%, 정의당 4.2%, 새보수당 3.8% 등이었다. 보수통합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 단순 합계는 35.9%로, 통합보수신당의 지지율(25.1%)보다 10.8%p 높다. 민주당 역시 보수통합의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40.1%→36.6%)하지만, 그 폭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단순합계에서 통합보수신당으로 빠지는 지지율 하락 폭에 비해 적었다. 기존 한국당 지지층 중 통합보수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이는 60.1%였고, 기존 새보수당 지지자 중에서는 66.8%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비슷한 성향의 당들이 합치는 경우 지지율에 ‘플러스 알파’가 생기지만, 이번에는 양당 지지층 사이에서 통합 상대방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으로 인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통합 과정에 따라 중도층 유입 등으로 수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과 통합보수신당의 지지율은 50대(민주당 26.2% vs 통합보수신당 26.5%), 60대 이상(32.2% vs 28.7%), 중도층(32.0% vs 28.8%), 서울(33.8% vs 29.0%)에서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신년 기자회견 뒤 상당폭 하락…문 대통령 지지율 45.3%

    신년 기자회견 뒤 상당폭 하락…문 대통령 지지율 45.3%

    신년 기자회견 후 일간별 지지율 하락1.2%p→1.4%p→1.4%p 떨어져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8주 만에 50%를 다시 넘어섰다. 이번 조사 기간에 포함됐던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이 국정수행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조사해 20일 발표한 2020년 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5%포인트(p) 떨어진 45.3%(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9.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p 오른 50.9%(매우 잘못함 39.6%, 잘못하는 편 11.3%)로, 주간집계 기준 2019년 11월 3주(18~22일) 조사 이후 8주 만에 50%대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의 차이(6.1%p)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1주(4~8일) 조사에서 7.7%p 차이(긍정 44.5%, 부정 52.2%)를 보인 이후 10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지난주 대비 0.9%p 감소한 3.8%다.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 서울, 대구·경북, 경기·인천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20대·40대에서, 직업별로는 무직·노동직·사무직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중도층·진보층에서 떨어졌다. 반면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선 지지율이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직업별로는 자영업, 지지 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일간별로 살펴보면 지난 10일 48.2%로 마감한 뒤 주말을 지나 13일 47.9%로 하락 폭이 0.3%p에 그쳤지만,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던 지난 14일 1.2%p 떨어졌고(47.9%), 15일 1.4%p, 16일 1.4%p 떨어졌다. 17일에는 1.8%p 반등해 45.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184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계복귀’ 안철수 앞에 펼쳐진 세 갈래 길

    ‘정계복귀’ 안철수 앞에 펼쳐진 세 갈래 길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한국을 떠난 지 1년 4개월여 만인 19일 귀국했다. 4·15 총선을 겨냥한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돌아오면서 정계 개편의 도화선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당 창당을 비롯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되는 가운데 그가 4년 전 ‘녹색 돌풍’을 재현할지 여부는 그 사이 중도층 재흡수를 위한 ‘정치적 내공’이 얼마나 깊어졌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이 우선 선택 가능한 노선은 신당 창당이다. 안 전 의원은 지난 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진영이 머리를 맞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창당한 국민의당을 원내 3당(38석)으로 진입시키면서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도 독자 세력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신당을 만들어내면 ‘안풍’의 재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비례대표라 탈당이 힘들다. 또 대선, 서울시장 낙선 경력이 쌓이면서 신선도도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바른미래당에 복귀에 당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 전 의원은 정계 복귀를 공식화 한 뒤 엿새만인 지난 8일 당원들에게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이동섭 원내대표권한대행을 통해 당원들에게 전해졌고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의원의 당 복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신당은 선거 조직력이 떨어지고 현역 의원도 거의 없어 정당 번호에서도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바른미래당 복귀가 현실적이라고 내다봤다. 단 당권을 쥐고 있는 손학규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오면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음에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아 한동안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중도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반문재인’ 보수 진영에의 합류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 전 의원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러브콜은 끊이질 않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과 함께하겠다. 안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도 경북도당 창당행사에서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우려가 남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의원 정계 복귀에 대해 “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차기 지도자 선호 1위 이낙연 24%…황교안 9% [한국갤럽]

    차기 지도자 선호 1위 이낙연 24%…황교안 9% [한국갤럽]

    안철수 4%, 이재명 3%…박원순·홍준표 2%유승민·윤석열·유시민 각각 1% 응답 받아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자유응답) 응답자의 24%가 이낙연 전 총리를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2위로 꼽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의 응답을 받았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4%로 3위에 자리했고, 그 뒤로 이재명 경기도지사(3%), 박원순 서울시장·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순이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각각 1%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는 그 외 인물(1% 미만 19명 포함)을 답했다. 응답자 다수를 차지하는 49%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 총리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7%), 진보층(44%), 광주·전라 지역(46%),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43%), 40대(35%) 등에서 특히 높았다.갤럽은 “황교안 대표의 경우 한국당 지지층(37%)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고 보수층(22%),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자(19%) 등에서 수위는 지켰지만 수치상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기 때문에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의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주 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27%) ▲황교안 대표(9%) ▲이재명 지사·안철수 전 대표(이상 4%) ▲유승민 의원(2%) ▲윤석열 총장·홍준표 전 대표·조국 전 법무부 장관·심상정 정의당 대표(이상 1%) ▲그 외 인물(1% 미만 22명 포함) 5% ▲의견 유보 44%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2%p 하락해 45%…부정평가 46%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2%p 하락해 45%…부정평가 46%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6%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전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4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주 대비 3%p 오른 46%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3주차 이후 또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지난해 내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주로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새해 들어서도 비슷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5%, 부정 52%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평가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448명, 자유응답) ‘검찰 개혁’(11%),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응답자는 그 이유로(45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4%),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인사(人事) 문제’(이상 7%) 등을 지적했다. 긍정·부정평가 양측 모두 검찰 관련 언급이 지난주보다 늘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지난달 30일에 사면복권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여권에선 4월 총선에서 이 전 지사를 핵심 키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지사를 두고 고향 강원도는 물론 서울 험지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면 이후에는 대권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작 이 전 지사는 원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 일정으로 3주간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네덜란드를 돌고 있다. 여시재는 2015년에 출범해 동북아시아 외교와 한반도 통일문제, 미래 산업 등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다음달 초에 귀국하면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이 전 지사는 강원도에서는 춘천이나 강릉에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였던 강원도에서 이 전 지사가 맹활약해 총 8석 가운데 3~4석만 더 가져오면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해 서울 광진을에서 자유한국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광진을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친노·친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낙오한 데 대한 고민을 이 전 지사가 덜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모두 ‘친노 적자’가 아니고, 친문 주자는 전부 추락한 상황에서 범친노 결집의 구심점으로 이 전 지사가 제격이라는 게 친문들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벌써 이 전 지사 쪽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면도 청와대 내 친문 인사들의 요구가 커 발표 보름 전에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총선 이후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를 사면시키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기용하고,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을 부산·경남(PK)에 내보내려 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왜 다시 기용하려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쉽게 대권을 주지 않겠다는 게 친문 세력의 일관된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친노의 핵심이면서 확장성이 넓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와 JTBC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도보수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는’ 현 정치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로 이 전 지사만 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8년간의 정치 공백기에 여시재에서 내공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발간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문명화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보수는 복지를, 진보는 성장을 연구해야 한다. 교육혁신이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총선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서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사면복권은 됐지만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9만 5000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호남 인사’라는 프레임에 갇히는데, 호남보다 더 인구가 적은 강원 출신으로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도 지자체 인구현황에 따르면 강원도는 155만명인 데 반해 전남은 190만명, 광주시는 147만명이다. 정치적 스킨십이나 대중과의 소통력 부족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난 8년이 넘는 기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위에 토로해 왔다. 그런 그가 총선정국에서 공백 기간에 비축한 내공을 어느 정도 내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몇 개월이 8년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단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jrlee@seoul.co.kr
  • “文정부, 경제개혁에 보수적” 시민사회단체 6곳 모여 대담회

    문재인 정부가 정치개혁 분야에서는 진보적 태도를 보이지만 경제개혁 분야 과제에는 보수적이라는 시민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참여연대, 한국노총,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경제민주화·양극화 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는 15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2020 경제대개혁 민생 살리기 대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재벌개혁, 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와 민생 살리기 등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다. 재벌개혁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는 진보적, 경제는 보수적으로 하는 국정운영 기조가 노골화되는 것 같다”면서 “단기 성과를 얻기 어려운 경제개혁은 미루고, 정치개혁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정치 갈등이 심화됐다. 노조와 시민단체가 아래에서부터 경제개혁을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했던 개혁 과제를 하지 못한 채 임기 중반기를 넘어섰다”며 “시민단체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총선에서 다시 경제개혁을 부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백서’ 후원금 4일 만에 3억원…공지영 “무슨 3억이나 필요?”

    ‘조국백서’ 후원금 4일 만에 3억원…공지영 “무슨 3억이나 필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조국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조국 백서’ 발간을 위해 4일 만에 목표 후원금 3억원을 모금했다. 조국백서추진위는 지난 8일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쳐 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백서 발간에 필요한 후원금 3억원 모금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백서는 2~3월 중 제작해 3~4월 발간할 계획이다. 당초 추진위는 50일 동안 3억원의 후원금을 목표로 했는데 4일 만인 지난 11일 총 9329명이 참여하면서 마감됐다. 마감 후에도 참여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참여는 못했지만 응원한다”, “추가 모금시 참여하겠다”라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추진위는 “백서 발간 후 후속 비용 발생 가능성과 이 책에 대한 고소·고발 등 소송 가능성을 대비한 예비금 1억원을 추가해 3억원 모금 목표를 잡았다”면서 “백서 판매 수익금과 제작 후원금에 잔액이 발생하면 공익 목적의 재단·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후원금 모집에 조국 전 장관 지지층 내부에서도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 동안 공개적으로 조국 전 장관을 지지했던 공지영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백서 발간하는데 무슨 3억이 필요? 그냥 만들어 책으로 팔면 될 텐데 또 모금?”이라며 “진보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거 해명해주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이어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은 약 1000만원”이라면서 “3억이면 30종류의 책을 총 3만부 찍을 수 있다. 인쇄비를 또 따로 후원받으면 40종의 책을 내 중견 출판사가 될 듯”이라고 지적했다. 추진위 이사장은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맡았고, 집행위원장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필자로는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변호사,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조국백서’ 발간을 겨냥한 듯 “백서가 있으면 흑서도 있어야죠. ‘조국 흑서’는 제가 씁니다”라면서 “여러분의 후원금은 안 받습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 소폭 상승…중도 53% 부정적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 소폭 상승…중도 53% 부정적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 꼽은 1순위 ‘외교잘함’부정 평가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꼽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로 3주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도표로 잠정 분류되는 무당층(無黨)에서는 53%가 부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해 12월 셋째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0%(부정률 34%)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 이어 40대 55%(36%), 20대 47%(39%), 50대 40%(53%), 60대 이상 38%(49%)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2%, 정의당 지지층 74%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 89%는 부정적으로 봤다. 부동표이자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적 견해 53%로 긍정(25%)적 견해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71명에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북한과의 관계 개선’(6%), ‘검찰 개혁’(5%)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29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人事) 문제’(5%)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현 지지정당에 대해 민주당 40%, 한국당 20%,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라고 응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나타났다.3주 전인 지난해 12월 셋째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경수사권 조정 찬성 52%, 반대 40%…중도층 찬반 팽팽

    검경수사권 조정 찬성 52%, 반대 40%…중도층 찬반 팽팽

    리얼미터 조사…대부분 지역·계층서 찬성 높아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의 1차 수사재량권을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국민 절반이 찬성한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여론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찬성 응답(매우 찬성 30.2%, 찬성하는 편 22.2%)이 52.4%였다. 반대 응답(매우 반대 18.6%, 반대하는 편 21.2%)은 39.8%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8%였다. 찬성 여론은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 서울, 경기·인천, 40대와 30대, 50대, 2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높았다. 반대 여론이 다수인 지역과 계층은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다수였다. 중도층은 찬성 47.3%, 반대 45.7%로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44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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