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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하야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의 키를 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약 10일에 불과하다. 투미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다”이라고 탄핵론에 가세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TV 토론 준비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역 역할로 거론되며 TV 토론 준비를 도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개적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대통령 사임 요구에 백악관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해주는 공화당 동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점점 고립된 채 백악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직무 박탈의 경우 발동 주체가 부통령과 내각 등 행정부이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만일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점해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해 경계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대부분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부정평가 60.9%…앞서는 국민의힘 33.5% vs 민주 29.3%(종합)

    文 부정평가 60.9%…앞서는 국민의힘 33.5% vs 민주 29.3%(종합)

    재보선 치러질 서울·부산서 국힘 지지율 상승서울 국힘 32.7% vs 민주 29.0%부울경 국힘 38.8%…민주에 17%p 앞서文 국정수행 35.5%…6주째 30%대 계속이낙연 사면 논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영향올해 4월 치러질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33.5%로 오르며 더불어민주당(29.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조사결과가 1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에서 모두 앞선 가운데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7% 포인트로 민주당을 누르며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은 35.5%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60.9%를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해프닝으로 끝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 서울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힘, 오차범위 밖서 민주에 우위 국민의당 8.0%, 열린민주 5.4% 정의 4.8% 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1% 포인트 앞선 33.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0.4%포인트 하락해 29.3%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도 차이는 4.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밖이다. YTN 의뢰 주간조사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12월 1주차에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뒤 6주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당간 최대 격차는 12월 4주차의 4.5% 포인트였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을 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 29.0%, 국민의힘 32.7%로, 국민의힘이 3.7%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에는 양당 격차가 0.3% 포인트 차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21.3%, 국민의힘이 38.8%로 나타났다. 양당간 격차는 17.5%포인트다.민주, 광주·전라서 47.9% 중도층서도 국힘이 우세 권역별로 국민의힘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서울, 인천·경기(32.3%), 대전·세종·충청(35.6%), 강원(39.0%), 대구·경북(45.9%), 부산·울산·경남(38.8%), 제주(30.9%) 등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47.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국민의힘은 10대(29.6%), 60대(42.0%), 70세 이상(39.4%)에 우세했다. 민주당은 30대(31.7%), 40대(38.0%)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50대에서 양당은 각각 33.3%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62.0%가 국민의힘을 10.8%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1%, 민주당을 지지한다는응답은 28.6%였다. 진보층에서는 53.0%가 민주당을, 13.2%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모름·무응답은 민주당 22.2%, 국민의 25.2%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8.0%,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4.8% 등의 순이었다.文지지율 35.5%, 6주 연속 3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1% 포인트 내린 35.5%로 나타나 6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0% 포인트 상승한 60.9%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60%를 상회하고 있다. 부정평가 최고치는 연휴인 지난 1∼2일 YTN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록한 61.7%다. 모름·무응답은 전주와 같은 3.6%였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는 25.4%로 오차범위 밖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8.9% 포인트↓), 정의당 지지층(6.6% 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부정 평가 응답은 대구·경북(11.6%포인트↑), 여성(3.5% 포인트↑), 30대(3.8% 포인트 ↑), 20대(2.5% 포인트 ↑), 정의당 지지층(10.3% 포인트↑), 보수층(2.6% 포인트↑), 사무직(8.4% 포인트↑), 학생(2.8% 포인트↑), 자영업(2.2% 포인트↑)에서 전주보다 증가했다.민주 지지층 文지지율 86.0%중도 34.8%, 보수 14.5% 지지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6.0%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3%로 극단적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27.2%,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16.1%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은 보수층 응답자에서는 14.5%, 중도층에서 34.8%, 진보층에서 62.0%였다. ‘모름·무응답’ 층에서는 27.4%였다. 이번 주 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논란과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41.4%, 50대에서 47.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60대와 70대에선 각각 28.7%와 28.1%로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이명박·박근혜 사면, 통합 기여 못해 56.1% vs 기여 38.8%

    [속보] 이명박·박근혜 사면, 통합 기여 못해 56.1% vs 기여 38.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다가 당내 역풍을 맞았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효과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 통합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기여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이 56.1%로 집계됐다.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38.8%였고, “잘 모르겠다”는 5.1%였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17.7% vs 81.4%)에서는 부정 응답이 압도적이지만 중도층(46.9% vs 49.2%)과 보수층(48.1% vs 50.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7%)과 무당층(59.4%)에서 부정 응답이 많았고, 국민의힘 지지층(64.1%)에선 긍정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친문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하루 만에 당 지도부는 ‘국민 공감대 형성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를 보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9일 남는 1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에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을 부추기고 적극 저지하지 않아 미국 민주주의의 참사를 촉발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고, 각종 정치적 계산이 엇갈리고 있어 또 다른 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나와 데이비드 시실리니·제이미 래스킨 의원이 만든 탄핵안에 190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CNN이 보도한 탄핵안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국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반란 선동’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해 달라고 위협한 것도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조사 책임자에게 전화해 “국가적 영웅이 될 것”이라며 대선 사기를 밝혀 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인 밴 새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까지 탄핵을 지지하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표결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상원의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탄핵 절차를 설명한 메모에서 ‘오는 19일까지 휴회인 상원을 열려면 100명 의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이 상원에서 논의될 수도 없다는 의미다. 다만 퇴임 후에 탄핵 심판을 진행했던 과거 사례가 있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20일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에 ‘연방 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주재’토록 돼 있어 퇴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법원장이 주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런 절차상의 문제에 의원들의 속내도 서로 다른 상황이다. 우선 상·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은 과반 의결로 탄핵된 대통령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조 바이든 당선인도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표심을 잃는 정치적 손해를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반대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이용해 피해자로 행세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9일 국정지지도는 42.8%로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켰다. PBS방송이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기 퇴임을 지지하는 이들은 48%,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49%로 박빙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리더십 부족” “경제정책 실패”… 무당층, 정부에 날 세웠다

    “文 리더십 부족” “경제정책 실패”… 무당층, 정부에 날 세웠다

    다가올 보궐선거와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층은 경제·사회·안보 등 현안과 관련해 현실론을 추구하면서도, 현 정부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야당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당층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여당이 선보일 인사·정책에 따라 이들의 최종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은 남북 관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응답자의 전체 평균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를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무당층의 65.3%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사살에 사과를 받고 대화에 응한다’고 답했다.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한다’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각각 19.3%, 11.1%였다. 이는 전체 응답자 61.3%가 사과 후 대화를, 26.4%가 조건 없는 대화를 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무당층의 66.6%는 ‘코로나19 피해업종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30.3%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전체평균(선별지급 62.4%·전 국민 지급 36.2%)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정부 평가와 관련 있는 항목에서는 ‘부정’ 쪽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했느냐는 질문에 무당층의 6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전체응답층(58.1%)을 뛰어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책임에 대해선 가장 많은 42.1%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전체는 37.3%)을 꼽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권력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67.9%가 ‘그렇지 않다’(전체는 54.9%)고 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무당층의 47.5%는 ‘못했다’(전체는 34.8%)고 지적했다. 또 올해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다’는 의견이 64.0%로 전체응답층(53.4%)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무당층이 늘고 이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화할 선거 국면에서 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단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결국 지금의 무당층 증가는 정부·여당의 실책에 의한 것이지 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이탈층이 대거 포함된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비판 신호를 보내는 건 일종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무리한 정책 추진, 인사 실패 등을 반복한다면 그땐 정말 균형추가 야당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安·吳 ‘서울시장 결자해지’ 주내 회동… 야권 재편 분수령

    安·吳 ‘서울시장 결자해지’ 주내 회동… 야권 재편 분수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짓는다.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걸며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판세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결자해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보수 진영에선 당시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이 ‘원죄’가 있고, 박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도 일조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월요일까지로 예정된 안 대표의 지방 일정 이후로 회동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에게 후보등록 개시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둘은 배석자 없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던 만큼 단박에 결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실을 알리면서 ‘철수’(撤收)의 꼬리표를 떼고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 배경에는 대선을 두고 야권 재편의 총대를 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양측에 걸친 안 대표의 존재감을 당 바깥에 둬서는 재보궐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나선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입당 순간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지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지지하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가 독자노선을 택한다면 무너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최근 다소 침체됐던 대선주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신복지 체계는 국민 생활의 최저선, ‘내셔널 미니멈’(National minimum)이라는 복지국가의 기본적인 구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대전환기에 국가와 시장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국가운영 기조나 운영 방향과도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7일 ‘한국의 신(新)복지 체제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상황에서 앞당겨진 많은 변화가 있다”며 “그것이 가져올 복지 공백은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지의 과제가 생겼다. 이걸 미리 준비하자는 게 신복지 체제”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신복지 체계 발표 이후에는 관련 입법사항을 챙기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등 통합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 지지율은 사면론 제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8% 포인트 하락하며 3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조사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이 대표는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7% 포인트 하락해 이 지사와 33% 동률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경우 이를 처음 건의한 이 대표에게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경우 지지율 회복도 가능해질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무당층 66% “文정부, 촛불정신 계승 못해”…“秋·尹 갈등도 리더십 탓”

    무당층 66% “文정부, 촛불정신 계승 못해”…“秋·尹 갈등도 리더십 탓”

    다가올 보궐선거와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층은 경제·사회·안보 등 현안과 관련해 현실론을 추구하면서도, 현 정부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야당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당층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여당이 선보일 인사·정책에 따라 이들의 최종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은 남북 관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응답자의 전체 평균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를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무당층의 65.3%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사살에 사과를 받고 대화에 응한다’고 답했다.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한다’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각각 19.3%, 11.1%였다. 이는 전체 응답자 61.3%가 사과 후 대화를, 26.4%가 조건 없는 대화를 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무당층의 66.6%는 ‘코로나19 피해업종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30.3%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전체평균(선별지급 62.4%·전 국민 지급 36.2%)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정부 평가와 관련 있는 항목에서는 ‘부정’ 쪽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했느냐는 질문에 무당층의 6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전체응답층(58.1%)을 뛰어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책임에 대해선 가장 많은 42.1%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전체는 37.3%)을 꼽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권력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67.9%가 ‘그렇지 않다’(전체는 54.9%)고 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무당층의 47.5%는 ‘못했다’(전체는 34.8%)고 지적했다. 또 올해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다’는 의견이 64.0%로 전체응답층(53.4%)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무당층이 늘고 이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화할 선거 국면에서 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단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결국 지금의 무당층 증가는 정부·여당의 실책에 의한 것이지 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이탈층이 대거 포함된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비판 신호를 보내는 건 일종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무리한 정책 추진, 인사 실패 등을 반복한다면 그땐 정말 균형추가 야당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내일 文대통령 신년사에 ‘MB·박근혜 사면’ 언급 없을듯

    내일 文대통령 신년사에 ‘MB·박근혜 사면’ 언급 없을듯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집권 5년차의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는 가운데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한 언급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공식 일정 없이 신년사 준비에 몰두했다. 지난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인터뷰에서 공개 건의 추진 의사를 밝혀 촉발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신년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14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 때문이다. 자칫 정치적 논란을 낳을 수 있어서다. 그동안 청와대가 “사면을 둘러싼 얘기는 형이 확정된 이후 검토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여권 내에서는 현 정부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사면의 전제조건인 형이 확정되지 않는데다 두 전직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지층 내에서 두드러진다는 점 또한 현실이다. 때문에 신년사와는 별도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이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면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7일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화두로 ‘회복’, ‘도약’과 함께 ‘통합’을 제시하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면서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년메시지에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들이 나오는데 잘못 보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의 4번째 신년사는 약 26분~27분 분량으로 지난해 코로나 방역과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애쓴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새해 일상의 회복과 선도국가로의 도약 의지를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오세훈 회동 주목…2011년 ‘결자해지’ 선거판 될까

    안철수·오세훈 회동 주목…2011년 ‘결자해지’ 선거판 될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짓는다.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걸며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판세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결자해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보수 진영에선 당시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이 ‘원죄’가 있고, 박 전 시장에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도 일조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오 전 서울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월요일까지로 예정된 안 대표의 지방일정 이후로 회동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에게 후보등록 개시 전날인 17일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둘은 배석자 없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던 만큼 단박에 결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실을 알리면서 ‘철수(撤收)’의 꼬리표를 떼고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 배경에는 대선을 두고 야권 재편의 총대를 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양측에 걸친 안 대표의 존재감을 당 바깥에 둬서는 재보궐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나선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게 현실이다. 입당 순간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지지하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가 독자노선을 택한다면 무너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 트위터로 “취임식 안 가”…바이든 “최악도 아깝다”(종합)

    트럼프, 트위터로 “취임식 안 가”…바이든 “최악도 아깝다”(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최악을 넘은, 전 세계에서 미국을 부끄럽게 만든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며 취임식 불참이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이 미국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불참을 못박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에 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트럼프는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 직을 유지할 가치가 없다”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무능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도 혹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이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를 문제삼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회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퇴임까지) 6개월이 남았다면 우리는 그가 물러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다시 탄핵하고 수정헌법 25조를 발동시키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경기부양 등 취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받아 마땅하지만 퇴임일이 얼마 남지 않은 물리적 제약을 고려할 때 탄핵이 힘들지 않겠냐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느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층의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가담한 이들을 ‘폭력배’,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 뒤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고, 의회의 보안 실패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접종이 목표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내주중 공개하겠다며 추가 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6000 원)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 국정수행 부정평가 55% 최고…지지율 38% 최저치

    文 국정수행 부정평가 55% 최고…지지율 38% 최저치

    무당층에서 文 부정평가 65%文지지 진보 67%, 중도 33%, 보수 15% 민주당 35% vs 국민의힘 22%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8%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한국갤럽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55%로 최고치를 찍었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높게 나왔다. 40대 제외 전 연령층서 부정평가 높아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는 있는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8%, 부정평가는 55%였다고 이날 밝혔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38%는 직전 조사인 3주 전(12월 셋째 주, 40%)보다 2%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17년 5월 취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12월 둘째주에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38%)와 같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55%로 지난날 셋째 주보다 3%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40대(긍정평가 55%)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부정평가는 18~29세(이하 20대)는 57%, 30대 50%, 50대 55%, 60대 이상 6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5%로 앞섰다. 긍정평가는 18%에 그쳤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6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15%에 머물렀다. 갤럽은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긍정 평가 이유 ‘코로나 대처’ 38%부정 평가 ‘부동산·코로나 미흡’ 38%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3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지난해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계속해서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정책’(22%), ‘코로나19 대처 미흡’(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인사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검찰 압박·검찰 개혁 추진 문제’(이상 4%) 등이었다. 새해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가 무엇인지 물은 결과 ‘코로나19 방역’(40%), ‘부동산 문제 해결’(30%)이 각각 1, 2순위를 기록했다. ‘경제 활성화’(25%), ‘일자리·고용 창출’ ‘민생 안정’(이상 7%) 순이었다. ‘코로나19 방역’은 20대와 40대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은 서울 거주자와 30대에서 많이 언급됐다.국민의당 6% 최고치…안철수 출마 효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2%,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도 6%는 지난해 2월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진보층의 64%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 응답자 가운데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16%였다. 35%는 지지 정당에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 검찰, ‘의사당 난입 선동’ 트럼프도 수사 배제 안해

    미 검찰, ‘의사당 난입 선동’ 트럼프도 수사 배제 안해

    미국 연방 수사요원들이 의사당 폭동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 정황도 함께 조사한다고 밝혔다. CNN은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 대행이 7일(현지시간) 원격 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셔윈 검사장 대행은 원격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수사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에서의 역할에 대해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기서 모든 행위자, 역할을 한 그 누구라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채증된 내용이 범죄 구성요건에 부합한다면 기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론’에 대한 즉답은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범죄 혐의가 있는 그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함으로써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민주당은 물론 소속 공화당에서조차도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일으키는 것을 사실상 방조하고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확정되는 6일 백악관 인근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시위에 직접 참석해 “포기도, 승복도 절대 없다”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의회로) 행진할 것이고 내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약해서는 우리나라를 절대 되찾을 수 없다. 힘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은 강해야 한다”며 폭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트럼프의 이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합동회의 시작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곧이어 수백 명의 지지자가 의회로 난입하는 초유의 폭동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법률고문인 팻 시펄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연설로 인해 폭동과 관련한 법률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행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을 추진하겠다면서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난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는 절차를 추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문파’가 대통령을 넘어뜨린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문파’가 대통령을 넘어뜨린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위가 무너지는 사태는 달가울 수 없다. 권위의 추락은 지지율 추락과는 다른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며칠 전 강원도 원주의 친환경 고속열차 시승식에서 마스크를 내내 거꾸로 썼다. 점잖은 댓글 두 개만 옮긴다. “탁현민(의전비서관)씨가 디테일에는 약하네요. 이 시국에 대통령 마스크를 저렇게 두다니요.” “전기 기차여서 탄소 배출이 적다고요? 대통령님, 그 전기는 뭘로 만드나요? 원전 줄이면 화력발전소가 대부분 아닌가요?” 마스크가 뭐라고. 거꾸로 쓸 수 있다. 지금의 문 대통령 사정은 다르다. 지지율이 급락 중이다. 많은 국민이 대통령을 편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의미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노변정담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국민 라디오 담화를 할 때마다 경미한 쇳소리 발음까지 없애려고 의치를 했다. 녹음실 마이크 앞에서도 국민을 응접실에서 만나듯 웃음을 머금고 말을 했다. 측근 장관의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런 섬세한 대국민 설득의 리더십이 뉴딜 정책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한국판 뉴딜’을 전개하는 우리 모습은 다르다. 검찰총장 징계로 나라가 벌집일 때 대통령은 내내 침묵했다. 그 와중에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흑백 영상의 생중계 이벤트를 했다. 전월세 난민이 아우성인데 하필 임대주택 세트장을 찾아 부적절한 발언으로 원성을 샀다. 명민한 매니저는 팬심이 흉흉할 때 스타를 잠시 숨긴다. 보편적 민심을 읽지 못하는 참모는 대통령을 욕보일 수 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없는 불요불급한 자리를 스스로 분별하는 직관은 국가 지도자의 미덕이다. 루스벨트는 감동을 못 주겠다고 판단한 연설은 라디오 방송을 거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했다. 구어체에 체온을 담는 특유의 아름다운 화법이다. 문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취임사가 명치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다. 문빠 혹은 문파와 그 나머지 ‘기타 국민’으로 갈라진 나라는 3년 반 동안 거의 기능부전에 빠졌다. 이 현실을 외면하면서 국민 모두와 함께 걷자는 주문은 빈말로 들린다. 청와대와 여당의 ‘갑툭튀’ 박근혜 사면 논란을 보자.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을 걸었지만 지지율이 다급해서 꺼낸 외통수인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대국민 합의가 필요한 국가적 사안에도 지지층 심기 살피기가 셈법의 근거다. 문파의 거센 반발에 하루 만에 논의는 쑥 들어갔다. 정작 촛불을 들었던 국민 다수 의견은 끼어들 틈이 없다. “누구 마음대로 사면이냐”, “촛불이 당신들 거냐”는 원성이 터진다. 민주주의에 치명상을 입히는 비상식 정치 언행들은 강성 친문 지지자들과 교감한 결과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일 때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 주시는데 걱정 마시라”며 문파와 공개 교신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파가 “검찰총장 정직 부당 판결을 내린 판사를 탄핵하라”고 주문하면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자”고 화답한다. 검찰총장을 탄핵하자 했다가, 검찰 수사권까지 싹 다 뺏자 했다가, 검찰청을 아예 없애자고 한다. 공적 공간을 마구잡이 말로 어지럽히면서도 미안한 줄 모른다. 국민 앞에 최소한의 품위도 염치도 없다. 그들 나름의 질서를 따져 보자면 극성 지지층의 존재는 문 대통령의 ‘양념론’보다는 이낙연 대표의 ‘에너지론’이 사실에 더 가깝다. 진보학자 강준만은 신간 ‘싸가지 없는 정치’에서 문파의 집단사고를 ‘파킨슨법칙’으로 설명한다. 늘어난 공무원이 사회를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과 자기 부서 파워를 중시하듯 문빠의 작동 원리가 그걸 닮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을 위한다지만 그들이 더 원하는 것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면서 생각이 다른 상대를 공격하는 즐거움이다. “문재인 정권은 문빠의 덕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문 정권 진영 내부에서 이걸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문빠에게 암묵적 지지를 보내는 문재인의 신념을 거스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문파 등에 업힌 여권 인사들에게 이 책을 밑줄 그어 보여 주고 싶다. 눈 밝은 해외 정치학자가 한국의 문빠 현상과 대의 민주주의의 상관성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 극렬 지지 시위대가 미국 의사당에 난입했다. 미국을 대변할 수 없는 한 줌 집단이 250년의 최고 민주주의 국가를 ‘바나나 공화국’으로 허물었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 sjh@seoul.co.kr
  •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2021년 세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될지, 코로나19발 경기침체는 언제쯤 회복할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은 기대만큼 분열된 미국과 세계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신(新)냉전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 관계는 어디로 향할지, 미국과 유럽·한국의 싱크탱크와 언론들 전망을 토대로 우리가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를 정리했다.오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이 미국을 도널드 트럼프 이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제대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갈라진 미국을 통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미 역사상 가장 많은 8000만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트럼프의 불복으로 당선을 공식 확인하는 의회 절차가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6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는 무장까지 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재개돼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촉구하고 지지층의 불복 행동을 부추겼다. 대통령이 민주적인 정권 이양 절차까지 가로막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미국 의회에서 벌어져 충격을 준다.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에 최대 악몽이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 집권 4년 내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극성 지지층을 동원해 민주당 정부와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흔들어 댈 공산이 매우 크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해 하원에 이어 상원도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대외 정책과 건강보험, 이민, 에너지, 세제 등 국내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 국내 정치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바이든은 제1과제로 꼽은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경제회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은 미국이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 보여 준다. 바이든과 민주당만으로는 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의 창궐은 2020년에는 생명·안전과 직결된 보건 이슈였고, 2021년에는 이에 못지않게 경제적 현안이 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더뎌 하반기에도 완전 통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868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200만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계층 간, 인종 간, 산업 간 불평등의 골이 더 깊게 패 ‘K자형’ 경제회복 가능성이 높다. 실업자가 급증했고, 중산층 수가 반세기 만에 줄었다.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재정을 대거 투입했고, 그로 인해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급증한 부채로 재정 및 금융위기에 빠지는 나라들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코로나19가 통제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유행이 잡히지 않고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성장률은 1.6%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여러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은 코로나19와 경제적 후폭풍으로 개발도상국 중에는 경제적 불안정이 정치적·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관계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로 중국을 몰아붙이기보다 두 나라 모두 공존의 공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온 바이든 당선인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연대해 중국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여 한국에는 큰 외교적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미국의 대중 조치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G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기술에서의 패권 경쟁은 친환경기술 분야로 전선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이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줄여 배터리와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친환경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해 중국의 환경정책 등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적극적인 ‘백신 외교’ 경쟁도 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지원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모아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즉 곳곳에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위구르족 문제와 홍콩, 대만, 남중국해를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오래된 외교적 이견은 새로 부상한 기술 냉전과 맞물려 미중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친환경(그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도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 제로)를 목표로 연방예산 1조 7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U는 2050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유럽그린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조 유로(약 134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녹색 공공조달제도, 탄소 국경세의 역외국 적용 등 녹색보호주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에 차별을 둬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단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에 최근 206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내놓았다. 탈탄소로 대표되는 그린 정책과는 달리 최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신인프라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이 재가입한 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유럽은 벌써 ‘포스트 앙겔라 메르켈’ 시대를 걱정하고 있다. 15년 동안 독일 총리로 재임하며 유럽 통합에 기여해온 메르켈은 올 9월 정계에서 은퇴한다. 지난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았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05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남유럽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고, 난민 문제와 터키와의 에너지 및 영토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 한계를 보이기는 했지만 트럼프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메르켈이 떠난 뒤 유럽 리더십의 공백은 영국도 EU를 탈퇴한 마당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채우려 노력하겠지만 프랑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고 내년 선거를 앞둬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각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극우 정치세력의 재부상 가능성도 우려를 낳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文 “새해는 마음의 통합이 중요”… 사면론 재점화하나

    文 “새해는 마음의 통합이 중요”… 사면론 재점화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사상 처음 화상으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의 화두로 ‘회복’, ‘도약’과 함께 ‘통합’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각계각층 50여명을 영상으로 연결한 신년인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면서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통합 발언은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지지층의 반발이 쏟아지자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주장에 제동을 걸었지만,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다면 사면론 재점화는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화상 연결로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새해에는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과 국민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당부 말씀드린다”면서 “진짜 위기는 그것이 위기임을 모르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국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발언 맥락을 보면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면서 사회통합을 비롯한 국정운영 전반의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년메시지에서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들이 나오는데 잘못 보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이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 방식을 취하는 ‘선별 사면’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전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향적인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온다면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북미·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차기 대권 적합도, 이재명 오차범위 밖 1위…윤석열 16%, 이낙연 15%

    차기 대권 적합도, 이재명 오차범위 밖 1위…윤석열 16%, 이낙연 15%

    4개 기관 합동조사…민주 35%, 국민의힘 23%이낙연 ‘사면론에 민주 지지층 73% “공감못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로 뒤를 이었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지사는 3% 포인트, 윤석열 총장은 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낙연 대표는 3%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2위였던 이낙연 대표와 3위였던 윤석열 총장의 순위가 각각 3위, 2위로 바뀌었다. 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내였던 1, 2위간 격차도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윤석열 총장의 경우 조사 대상에 포함된 11월 3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30%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3%로, 지난 7월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41%)를 기록했던 2주 전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51%로, 2% 포인트 내려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23%로 2주 전보다 각각 1%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 ’공감한다‘는 응답이 38%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73%로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병석, 이낙연 李-朴 사면 논란에 “진영 논리 털고 국민통합해야”(종합)

    박병석, 이낙연 李-朴 사면 논란에 “진영 논리 털고 국민통합해야”(종합)

    이낙연 대표가 던진 이명박·박근혜 사면에“의장으로 공개 언급 부적절하다”면서도“시대적 요구, 짙게 밴 진영 논리 걷어내야” “타도 대상 보기보다 국민통합 이룰 때 전진”의장 직속 자문기구 국민통합위원회 구성“올해 안에 세종의사당 설계 발표”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한 충정’을 언급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며 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면 제안은 당내 친문 강경파들의 반발로 일단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을 전제로 당이 입장 정리를 발표하며 보류되는 분위기지만 민주당 출신 박 의장은 사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 대표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 주목을 받았다. “실사구시 정치로 국민통합해야”“대전환 시대, 사회적 합의 절실” 박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짙게 밴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에 대해 입법부의 장이 공개적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대전환의 시대에 변화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면서 “국민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국민 모두의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통합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박 의장은 “촛불정신에 따라 민주적으로 탄생한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가 하면 상대를 타도의 대상으로 보기도 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때에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답변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李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사면 말 안했다” 이 대표는 4일에도 KBS TV ‘뉴스9’에 출연해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견 수렴 없이 한 것은 아쉬운 일이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었다. 민주 친문강경파·野, 이낙연 동시 비판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새해 벽두 사면 논란이 참 안타깝고 국민들,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 당황스럽다”면서 “공수처가 곧 출범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지지층을 일단 결집하는 게 중요한데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건부 사면에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진정한 국민통합 위해 개헌 통해권력구조 개편하고 선거제 개편해야” 박 의장은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과 득표율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추천 과정의 갈등에 대해서는 “야당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해서 법적·절차적 정당성을 분명히 갖췄다”면서 “정당성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종의사당 올해 안에 설계안 발표” 세종의사당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에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뒤 올해 안에 설계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국회는 물리적으로 코로나에 취약한 지역”이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의장은 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야가 합의한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 설치와 여야 정책위의장 회담의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한 해 국회 운영에 대해 “원 구성이 자연스럽게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6년 만에 여야 합의로 법정시한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세차례 추경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점, 법안 통과건수와 통과율도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사면하자”…찬성 47.7% vs 반대 48.0% 팽팽(종합)

    “이명박·박근혜 사면하자”…찬성 47.7% vs 반대 48.0% 팽팽(종합)

    부울경 찬성 66.6%, 호남 반대 76.6%정당별 지지층 찬반 뚜렷…중도 과반 찬성민주 88.8% 반대, 국힘 81.4% 찬성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정당별로 여권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았던 반면, 국민의힘 등 보수지지층에서는 사면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겼다. 올해 4월 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찬성 여론이 다소 우세했고 부산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에서도 3명 중 2명이 사면에 찬성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7.7%, 반대는 48.0%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4.3%였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vs 반대 29.4%)과 대전·세종·충청(58.3% vs 37.4%), 대구·경북(56.8% vs 31.3%)에서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광주·전라(19.3% vs 76.6%)와 인천·경기(39.6% vs 57.1%)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서울 찬성 49%, 반대 47.6%중도층 찬성 51%, 반대 43.5% 서울은 찬성 49.0%, 반대 47.6%로 갈렸다. 연령별로는 60대(68.1% vs 28.8%)와 70세 이상(68.1% vs 29.5%) 등 고령층은 다수가 찬성 의견이었다. 40대(31.5% vs 63.7%)와 30대(35.9% vs 59.1%), 20대(42.4% vs 51.6%)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다. 50대는 찬성 48.2%, 반대 48.0%로 엇비슷했다. 정당별 지지층 사이에 찬반 경향은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면 반대 응답이 88.8%로 압도적이었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81.4%에 달했다. 보수층은 찬성(67.5%)이, 진보층은 반대(75.1%)가 각각 우세한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찬성(51.0%)과 반대(43.5%)가 오차범위 이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李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사면 말 안했다” “의견 수렴 없이 한 건 아쉬운 일이나수렴 어려운 사안, 질책 달게 받겠다” 이 대표는 4일에도 KBS TV ‘뉴스9’에 출연해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견 수렴 없이 한 것은 아쉬운 일이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서 밀려 지지부진하자 승부수를 던지려다 자충수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지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냐는 질문에 “정리를 한 셈”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었다. 이 대표는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거듭 사면 배경을 설명했다.민주 친문강경파, 野 이낙연 동시 비판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 제안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진정성이 훼손됐고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새해 벽두 사면 논란이 참 안타깝고 국민들,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 당황스럽다”면서 “공수처가 곧 출범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지지층을 일단 결집하는 게 중요한데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건부 사면에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손잡긴 그렇고”… 이낙연·친문 ‘동거’ 지속될까

    “이재명 손잡긴 그렇고”… 이낙연·친문 ‘동거’ 지속될까

    강성 친문 “이번에 고개 저은 사람 많다”文대통령 회견서 李대표 힘 실으면 반전” “사면 논란 그만… 野 정치적 속셈” 의견도마땅한 대안 없는 친문 진영 상황 재확인더불어민주당 이낙연(얼굴) 대표가 촉발시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이 한풀 꺾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차기 대선을 둘러싼 민주당의 역학구도가 단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 지지 기반이 확고하진 않은 이 대표의 약점이 노출됐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친문과 이 대표의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재확인된 것이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사면론을 처음 꺼내자 친문 의원들은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이 대표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한 재선 의원은 5일 “이 대표 측근들도 제대로 된 상황이나 배경 설명을 전혀 하지 못하더라”며 “주변이 너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섣부르게 사면론을 띄우는 과정에서 내년 대선까지 위기를 넘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한 친문 의원은 “조급한 마음에 그랬겠지만, 발칵 뒤집어졌다”며 “친문 대부분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가지 않고 이 대표를 받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고개를 저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문 핵심 의원은 “얻은 것보다 손해가 크다”며 “통합, 협치를 강조하다 지지층 여론이나 민심을 제대로 못 읽는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짐을 덜겠다’며 사면론을 꺼냈으나 결과적으로 대통령 신년회견에 더 부담이 된 점도 불만이다. 한 친문 의원은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얼마나 이 대표를 커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지지층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문 대통령도 ‘반성과 사죄,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한 사면’과 같은 원론적 답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으면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줄곧 친문과 코드를 맞춰 온 이 대표가 중도 확장과 차별화를 위한 첫발을 뗀 점을 두고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집권당의 대표라는 직분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개인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으나 이제 새해가 됐으니 신복지체계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며 자신만을 색깔을 드러낼 것을 예고했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친문의 현실도 드러났다. 일부 강성 지지층은 이 대표의 퇴진까지 주장했지만 의원들은 더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 한 친문 의원은 “이 대표가 이번에 실수를 했어도 덜컥 이 지사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도 지난 4일 “사면 논란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냈다. 스피커 역할을 하는 의원들도 이날 일제히 라디오 등에서 이 대표의 충정을 추켜세우며 야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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