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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바이든, 트럼프에 따뜻한 손편지 남기나

    떠나는 바이든, 트럼프에 따뜻한 손편지 남기나

    미국 정치의 오랜 관례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손편지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4년 전인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따뜻한 손편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듬해 발간된 크리스 위플의 저서 ‘그의 인생에서의 싸움: 조 바이든의 백악관’에서 “편지는 매우 품격 있는 데다 충격적일 정도로 관대했다”고 말했다. 당시 미 언론은 트럼프가 편지를 남긴 것이 의외라고 평가했다. 그가 대선 결과에 불복함으로써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1·6 폭동 사태’가 벌어져서다. 어쨌든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역시 비록 자신과 격렬히 대립했던 인물임에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따뜻하게 격려하는 편지를 남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의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 서랍에 후임 대통령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남기고 떠나는 전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1월 레이건은 유머 작가 샌드라 보인턴의 그림이 그려진 편지지에 후임 대통령 조지 H W 부시에게 전하는 글을 썼다. 이후 다른 정당에 속한 후임 대통령에게는 초당적 우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부시는 1993년 1월 후임자 빌 클린턴에게 남긴 손편지에서 “이제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라며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썼다. 8년 뒤 그의 아들 조지 W 부시에게 정권을 넘겨 주게 된 클린턴은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행하는 순전한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아들 부시는 8년 뒤 후임자 버락 오바마에게 “당신의 친구들은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지만, 국민들로 인해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오바마는 2017년 1월 트럼프에게 “우리는 단지 이 직을 잠시 거쳐 가는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사실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선조들이 피 흘려 싸워 지킨 법의 지배와 권력 분립, 평등권 및 인권 등과 같은 민주적 제도와 전통의 수호자가 되도록 해 준다”고 썼다.
  • 혹독한 북극 한파에… 트럼프 취임식, 40년 만에 실내서 열린다

    혹독한 북극 한파에… 트럼프 취임식, 40년 만에 실내서 열린다

    지름 30m 로툰다홀 700명 수용의원·각국 외교사절에게만 개방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서 생중계철제 펜스·차단벽 등 ‘철통 경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북극 한파로 40년 만에 의회 실내 행사로 전환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사흘 전인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기도와 취임 연설을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든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수십만 명의 법 집행관들과 응급 요원들, 경찰견, 기마경찰용 말까지, 오랫동안 밖에 서 있을 지지자들에게 위험한 여건”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예보된 워싱턴DC의 20일 최저기온은 영하 13.3도였다. 취임식은 의사당 앞에서 이뤄지는 취임선서와 연설이 하이라이트다. 본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하지만 취재진, 일반 참석자들은 선착순으로 오전 5~6시부터 입장하기 때문에 길게는 6시간 이상 혹한에 노출되는 셈이다. 지름 약 30m인 로툰다홀은 약 700명만 수용할 수 있어 의원, 각국 외교사절 등에게만 개방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국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를 제외하곤 한국 측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통령 경호담당 조직인 비밀경호국(SS)으로선 부담이 덜어진 조치일 수도 있다. 대신 의사당과 백악관 사이에 있는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가 개방되며 이곳에서 취임식이 생중계된다. 취임식 후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도 여기서 개최되고, 당선인은 선서 후 이곳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취임식 참석 예정자가 25만명가량인 데 비해 경기장 수용인원은 2만여명 수준에 불과해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은 취임 선서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과 모친에게 받은 성경책을 같이 사용한다. 링컨 전 대통령의 진홍색 성경책은 1861년 3월 4일 16대 대통령 취임 때 사용된 것으로,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의 취임식과 당선인의 첫 취임식에 총 세 차례 사용됐다. 18일 백악관에서 의사당 사이, 행사장 주변에는 약 2m 높이 철제 펜스가 48㎞에 걸쳐 설치됐고 대형 트럭, 크레인 등이 차단벽을 치고 있는 등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워싱턴DC의 링컨 메모리얼 등 시내 일대에선 여성·환경 운동, 친팔레스타인 세력 등 진보 그룹들의 반트럼프 행진인 ‘DC 피플스 마치’가 펼쳐졌다. 다만 집회 신고자는 5만명 규모로,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 당시 시위대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플로리다주의 자택 마러라고리조트에 체류하던 당선인은 18일 오후 팜비치에서 가족과 함께 공군기를 타고 버지니아주 덜레스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진행한 불꽃놀이와 리셉션에 참석했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지 4년 만에 미국 수도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 트럼프와 잘 통하는 멜로니 伊총리·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초청

    트럼프와 잘 통하는 멜로니 伊총리·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초청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외국 정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취임식에 불참했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자리를 지킨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해 미국 민주주의 전통을 빛낼 전망이다. 의회 난입 사태를 겪으며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취임식에 불참한다고 그의 대변인이 최근 밝혔다. 해외 정상으로는 조르자 멜로니(왼쪽) 이탈리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트럼프와 결이 맞는 우파 지도자들이 초청받았다. 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12월 초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처음 만났다. 이달 초에는 멜로니 총리가 플로리다에 있는 당선인 자택을 직접 찾았는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을 강타한 환상적인 여성”이라고 그를 칭찬했다. 스스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부르는 밀레이 대통령은 당선 이후 제일 처음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외국 정상이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국내 행사로, 해외 정상은 초청 대상이 아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관례를 깼다.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설 명절 때문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일본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을 파견했다. 취임사의 주제는 통합과 힘, 공정함이 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이 통합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것을 경험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줄곧 강조했던 불법 이민과 에너지 정책, 미국 우선주의, 불공적 무역과 감세에 대한 입장도 나올 전망이다. 8년 전 취임사에서 미국을 범죄, 빈곤, 마약으로 황폐해진 국가로 묘사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는 긍정주의와 낙관론을 취임 연설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미국’, ‘촛불 식사’, ‘별빛 무도회’ 등으로 이름 붙인 취임 축하 행사 역시 통합과 빛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빛은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취임식의 주제이자 인수팀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 참모들에게 ‘내가 혼돈? 한국을 보라’ 농담했다”

    “트럼프, 참모들에게 ‘내가 혼돈? 한국을 보라’ 농담했다”

    CBS, 마러라고 대화 인용해 보도NYT, 구치소 식사 메뉴까지 언급英언론인 “시위대, 이성 잃은 깡패” 해외 주요 언론은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사실과 함께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일어난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성난 지지자들의 표정을 전하면서 “현직 대통령 구속은 처음이지만 폭력 사태도 전대미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윤석열 구속 후 시위대가 한국 법원을 습격하다’ 제하의 기사에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몰려들어 이를 막으려는 경찰을 폭행했다”면서 “시위대는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찰 대열에 소화기를 터뜨린 뒤 내부로 몰려들어 사무실 장비와 집기, 가구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수백명의 시위대가 영장이 발부된 이후 법원에 진입해 한국을 최악의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알렸다.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로 가디언 등에 기고하는 라파엘 라시드는 시위대를 “이성을 잃은 폭력적인 깡패”라고 꼬집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수년간 한국 시위를 취재하면서 신체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맹목적 분노는 정말 무섭다”고 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만둣국, 무말랭이, 배추김치: 한국 지도자의 수감생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맞은 새로운 상황은 영예로운 위치에서 극적으로 몰락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치소 평균 식사 비용이 1.2달러(약 1700원)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한미 간)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모두가 나를 ‘혼돈’이라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저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참모들과 나눈 사담을 인용해 미 CBS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CBS는 트럼프 당선인이 “만약 그들이 탄핵을 멈춘다면 윤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내 상황과 관련한 당선인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극단으로 치닫는 尹 지지자들… 극우 유튜버가 기름 부었다

    극단으로 치닫는 尹 지지자들… 극우 유튜버가 기름 부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된 가운데 지지층들이 전례 없는 ‘폭도’로 돌변한 것은 극우 성향 유튜버와 일부 정치인이 극단적 민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탄핵심판과 수사에 대한 지지층의 반발은 박근혜·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때와 달리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극우 유튜버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탄핵 국면, 이번 난동까지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선거 조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불법 수사’, 서울서부지법의 ‘불법 영장’ 등을 반복 주장해 왔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계엄 사태 이후 ‘슈퍼챗’(후원금) 총액 상위 채널의 상당수는 극우 성향 정치 유튜버들이었다. 극우 유튜버들은 이번 서부지법 난동과 관련해서도 “애국 시민들이 법원으로 모여 본때를 보여야 한다”, “공수처 폭파시키자” 등 폭력 소요 사태를 ‘국민저항권’이라고 선전하며 난동을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이번 난동에 가담한 시위대가 체포되자 “애국 청년들을 석방하라”는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웠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지지자들을 두고 “훈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며 난동을 더 키웠다고 본 것이다. 여기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두고 ‘아스팔트 십자군’이라고 표현하며 “성전의 상대방은 당연 ‘반국가세력’의 괴수 이재명”이라고 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든 사태의 근본 책임은 윤석열에게 있고, 국민의힘도 폭력 사태에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부 시위대의 행동엔 당연히 문제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변호인을 통해 페이스북에 “국민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 주고 계신다”며 지지층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지층을 통해 여당으로 전달되는 모양새”라며 “여기다 돈벌이하는 유튜버들까지 가세해 지지층들을 더욱 강성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윤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은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 또는 탄핵소추 당시와 양상이 다르다는 설명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에게 면목 없다”고만 했다. 박 전 대통령도 ‘국정농단 사건’에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지층을 자극하진 않았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노 전 대통령은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여권이 급속도로 분열돼 동력이 꺼진 상태였다”며 “윤 대통령의 현 상황은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타협과 협치가 실종된 극단적인 정치 문화가 확산되면서 극렬 지지층의 과격한 행동이 벌어지는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박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를 지나오며 양극화가 극대화됐다”면서 “조기 대선 얘기가 나오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울분을 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서 정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 옥중 입장문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 표현해 달라”

    尹 옥중 입장문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 표현해 달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많은 국민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안타까워했다”며 윤 대통령의 옥중 입장을 전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법원 난입, 기동대 폭행 등의 상황을 전해 듣고 놀랐다고 한다. 특히 청년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가슴 아파하며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변호인단이 전했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이러한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법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구속영장 발부 이후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난동 사태에 ‘평화’를 언급하면서도 구속영장 발부의 부당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앞서 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부수고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
  • 법원 담장 넘어 유리창 깨고 난입… 경찰까지 폭행 ‘무법 3시간’

    법원 담장 넘어 유리창 깨고 난입… 경찰까지 폭행 ‘무법 3시간’

    尹지지자 등 법원 앞 4만여명 몰려법원 떠나는 공수처 차량 훼손도새벽 3시쯤 尹구속되자 아수라장경찰 방패 빼앗고 취재진 폭행도소화기 던지고 컴퓨터마다 물 부어옥상으로 대피한 직원 “공포감 컸다”시위대 진압 과정서 경찰 9명 부상경찰 추가 투입해 새벽 6시쯤 진압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과격해진 지지자들이 19일 새벽 법원을 습격했다.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하려고 경찰관을 폭행하고 법원 유리창과 정문은 물론 외벽 등을 부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기 위해 법원 7~9층을 수색하듯 뒤지고 다니기도 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차량도 훼손했고,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을 향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부지법을 떠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향했지만 어느 장소에서든 집회가 과격해질 가능성이 높아 경찰과의 충돌이나 유혈사태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낮부터 서부지법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구속영장을 기각하라’고 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4만 4000명의 지지자들은 18일 오후 7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법원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함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공수처 차량이 법원을 떠나려 하자 정문 앞 도로에서 차를 에워싸고 위협하는 등 돌변했다. 공수처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대로 나눠 타고 법원을 빠져나오던 검사와 수사관 등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차량을 둘러싸고 좌우로 거칠게 흔들거나 피켓으로 앞 유리창을 덮고 차문 손잡이를 부수며 타이어 바람까지 뺐다. 결국 공수처 직원들은 경찰 도움을 받아 인근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고 택시를 이용해 청사로 복귀했다.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마포대로를 점거하거나 법원을 포위한 채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흥분이 정점에 달한 건 19일 새벽 2시 59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부터다. 새벽 3시쯤 윤 대통령 구속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서부지법에서 집회를 하던 지지자들은 동요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차 부장판사의 이름을 외치며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새벽 3시 5분쯤부터 서부지법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시위대는 경관봉과 경찰 방패 등을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했다. 불과 10~20분 새 법원 담장을 넘거나 취재진을 때린 지지자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들 사이 ‘법원 후문 쪽으로 오라’는 말이 돌았고, 새벽 3시 20분쯤부터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은 지지자 수백명이 법원으로 난입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이유로 시민들의 출입을 전면 제한한 상태였다. 경찰은 새벽 3시 30분쯤부터 법원 내부에 들어가 시위대를 끌어내기 시작했지만 이미 수백명이 법원 안에 침입한 상태라 폭력 난동은 길어졌다. 이들은 법원 1층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내려 둔 출입구 셔터를 훼손하고 “다 죽여 버려”라며 경찰을 밀치거나, “위로 계속 올라가”라고 소리치며 차 부장판사를 찾기 위해 청사를 헤집고 다녔다. 이들은 건물 외부와 1층뿐 아니라 법원 곳곳에서 소화기와 깨진 외벽 조각 등을 닥치는 대로 던졌다. 법원 당직실 등 사무실 컴퓨터에 물을 붓고 층마다 설치된 스크린도어를 훼손했으며, 법원 안내판도 부쉈다.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서는 플라스틱 의자나 청사 외부에 있는 재떨이 등 각종 집기와 쓰레기를 집어던졌다. 특히 판사 사무실이 있는 법원 7~9층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잠금장치를 부수거나 문을 발로 차며 “판사X 나와라”라고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차은경 어딨어”, “(이 사무실에) 없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차 부장판사를 찾아 법원 안을 빈집털이하듯 뒤졌다. 이들은 소화기나 쇠파이프 등 위험성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실은 사건관련 기록 등이 있어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에 없었고, 지지자들도 차 부장판사 사무실 등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부장판사를 찾아다닌 난동자들 때문에 법원 직원 20여명은 옥상 등 건물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만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관계자는 “폭도들이 7~9층에 위치한 판사실까지 모두 뒤지고 다녔다”며 “정상적인 눈빛이 아니라 공포감이 컸다”고 전했다. 폭력 난동이 지속되던 새벽 3시 55분쯤 경찰은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 미신고 불법 집회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지금 즉시 밖으로 퇴거하라”며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경찰은 자진 해산과 법원 퇴거를 요청했지만 끝내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새벽 4시쯤 지지자들을 끌어냈다. 법원 습격은 새벽 4시 50분쯤 일부 지지자들이 다시 진입을 시도하며 충돌이 계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지지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손가락 뼈가 부러지거나 이마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당했다. 새벽 5시 30분쯤 경력을 추가로 투입한 경찰은 오전 6시 8분쯤 “현 시간부로 서부지법 인근의 질서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부터 법원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오가던 시민과 취재진에게 ‘어디 소속이냐’, ‘중국인이냐’, ‘(메모한) 내용 다 지워라’라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낮 1시부터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앞에 재차 모여 헌재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참여한 집회는 헌재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행진 과정에서 헌재 담을 넘으려 시도했던 시위대 등 3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처럼 법원의 담장을 넘어서 침입이 이뤄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정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의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부지법은 20일 법원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 2030 남성 상당수 목격… ‘부정선거론’ 추종 세력이 폭도로 돌변한 듯

    2030 남성 상당수 목격… ‘부정선거론’ 추종 세력이 폭도로 돌변한 듯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수백명의 시위대는 극렬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겠지만 20~30대 남성이 상당수인 이들은 ‘부정선거론’ 등 극우 강경 보수단체 주장을 따르는 지지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집회·시위 참가자들이 집회 도중 경찰과 충돌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법원 담을 넘어 유리창을 깨고 판사 사무실 등에 침입하며 사법부를 직접 공격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에 가까운 과격한 모습을 보인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법원에 난입한 지지자 중 20~30대 젊은 남성들이 다수 목격됐는데 이들이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 앞장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폭력 사태가 아니었다”, “몽둥이 들고 가도 되냐”는 글 등이 수백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서부지법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는 물론 법원에서의 폭력 난동 영상이 극우 유튜버들 채널에서 생중계된 점을 비춰 보면 폭도가 된 이들 중에는 극우 유튜버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자 증가와 조회수에만 골몰한 이들이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채널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의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 유리창을 깨는 모습 등이 그대로 방송됐다. 방송의 실시간 채팅창에는 “쳐들어가자”, “박살 내라” 등의 과격한 답글이 계속 달렸다. 실제로 일부 극우 유튜버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서부지법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해 공무집행방해와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모두 86명에 달한다. 전날 서부지법 앞에서 집회 중 공무집행방해, 월담행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연행된 이들이 40명, 이날 새벽 서부지법에 집단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연행된 이들이 46명이다. 이번 사태가 2021년 1월 미국에서 발생한 ‘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도 변호인단을 통해 부정선거와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지지자 집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
  • 법치주의가 습격당했다

    법치주의가 습격당했다

    극렬 尹 지지자, 유리창 깨고 난입崔대행 “법과 원칙 따라 엄정 대응”검·경 특별수사팀 “전원 구속수사”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이자 헌법기관인 법원이 3시간 동안 ‘무법천지’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시위대가 19일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무단침입해 건물 안팎을 부수고 경찰을 공격했다. 사법부가 사실상 ‘폭동’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극단적 대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시도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시위대 수백명은 윤 대통령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에 난입했다.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순 시위대는 청사 내부까지 진입해 난장판을 만들었고 경찰과 3시간 가까이 물리적 충돌을 벌이다 오전 6시쯤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6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전날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40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7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찰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한 이번 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관련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대법원은 20일 이번 사태와 관련 긴급 대법관회의를 개최해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초유의 법원 폭동’…법원 담장 넘어 난입하고 경찰 폭행, 판사 색출 시도까지

    ‘초유의 법원 폭동’…법원 담장 넘어 난입하고 경찰 폭행, 판사 색출 시도까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과격해진 지지자들이 19일 새벽 법원을 습격했다.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하려고 경찰관을 폭행하고 법원 유리창과 정문은 물론 외벽 등을 부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기 위해 법원 7~9층을 수색하듯 뒤지고 다니기도 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차량도 훼손했고,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을 향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부지법을 떠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향했지만 어느 장소에서든 집회가 과격해질 가능성이 높아 경찰과의 충돌이나 유혈사태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낮부터 서부지법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구속영장을 기각하라’고 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4만 4000명의 지지자들은 18일 오후 7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법원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함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공수처 차량이 법원을 떠나려 하자 정문 앞 도로에서 차를 에워싸고 위협하는 등 돌변했다. 공수처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대로 나눠 타고 법원을 빠져나오던 검사와 수사관 등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차량을 둘러싸고 좌우로 거칠게 흔들거나 피켓으로 앞 유리창을 덮고 차문 손잡이를 부수며 타이어 바람까지 뺐다. 결국 공수처 직원들은 경찰 도움을 받아 인근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고 택시를 이용해 청사로 복귀했다.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마포대로를 점거하거나 법원을 포위한 채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흥분이 정점에 달한 건 19일 새벽 2시 59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부터다. 새벽 3시쯤 윤 대통령 구속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서부지법에서 집회를 하던 지지자들은 동요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차 부장판사의 이름을 외치며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새벽 3시 5분쯤부터 서부지법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시위대는 경관봉과 경찰 방패 등을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했다. 불과 10~20분 새 법원 담장을 넘거나 취재진을 때린 지지자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들 사이 ‘법원 후문 쪽으로 오라’는 말이 돌았고, 새벽 3시 20분쯤부터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은 지지자 수백명이 법원으로 난입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이유로 시민들의 출입을 전면 제한한 상태였다. 경찰은 새벽 3시 30분쯤부터 법원 내부에 들어가 시위대를 끌어내기 시작했지만 이미 수백명이 법원 안에 침입한 상태라 폭력 난동은 길어졌다. 이들은 법원 1층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내려 둔 출입구 셔터를 훼손하고 “다 죽여 버려”라며 경찰을 밀치거나, “위로 계속 올라가”라고 소리치며 차 부장판사를 찾기 위해 청사를 헤집고 다녔다. 이들은 건물 외부와 1층뿐 아니라 법원 곳곳에서 소화기와 깨진 외벽 조각 등을 닥치는 대로 던졌다. 법원 당직실 등 사무실 컴퓨터에 물을 붓고 층마다 설치된 스크린도어를 훼손했으며, 법원 안내판도 부쉈다.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서는 플라스틱 의자나 청사 외부에 있는 재떨이 등 각종 집기와 쓰레기를 집어던졌다. 특히 판사 사무실이 있는 법원 7~9층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잠금장치를 부수거나 문을 발로 차며 “판사X 나와라”라고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차은경 어딨어”, “(이 사무실에) 없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차 부장판사를 찾아 법원 안을 빈집털이하듯 뒤졌다. 이들은 소화기나 쇠파이프 등 위험성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실은 사건관련 기록 등이 있어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에 없었고, 지지자들도 차 부장판사 사무실 등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부장판사를 찾아다닌 난동자들 때문에 법원 직원 20여명은 옥상 등 건물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만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관계자는 “폭도들이 7~9층에 위치한 판사실까지 모두 뒤지고 다녔다”며 “정상적인 눈빛이 아니라 공포감이 컸다”고 전했다. 폭력 난동이 지속되던 새벽 3시 55분쯤 경찰은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 미신고 불법 집회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지금 즉시 밖으로 퇴거하라”며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경찰은 자진 해산과 법원 퇴거를 요청했지만 끝내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새벽 4시쯤 지지자들을 끌어냈다. 법원 습격은 새벽 4시 50분쯤 일부 지지자들이 다시 진입을 시도하며 충돌이 계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지지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손가락 뼈가 부러지거나 이마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당했다. 새벽 5시 30분쯤 경력을 추가로 투입한 경찰은 오전 6시 8분쯤 “현 시간부로 서부지법 인근의 질서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3시간의 무법지대 이후에도 서부지법 담장 주변은 경찰 중대형 버스 30여대가 둘러싼 상태로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한 상태였다. 밤사이 지지자들의 난동으로 법원 후문에 세워져 있던 안내 현판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지거나 건물 벽이 조각나 있었다. 담장과 벽 주변에 휴대용 태극기와 성조기가 걸려 있거나 훼손된 기물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법원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오가던 시민과 취재진에게 ‘어디 소속이냐’, ‘중국인이냐’, ‘(메모한) 내용 다 지워라’라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낮 1시부터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앞에 재차 모여 헌재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참여한 집회는 헌재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행진 과정에서 헌재 담을 넘으려 시도했던 시위대 등 3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처럼 법원의 담장을 넘어서 침입이 이뤄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정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의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부지법은 20일 법원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차량 운행은 불가능하고 청사 출입을 위해 출입자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헌재 담 넘고, 쇠 지렛대 소지하고…경찰, 남성 3명 체포

    헌재 담 넘고, 쇠 지렛대 소지하고…경찰, 남성 3명 체포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헌법재판소 담을 넘어 침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을 넘어 경내로 진입한 남성 1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0분쯤에는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쇠 지렛대를 소지한 남성이 흉기 은닉 휴대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또 오후 2시 40분쯤에는 헌재 앞에서 한 남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혔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 구속 직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 사태를 빚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엔 헌재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열었다. 다만 헌재 주변에서 체포된 남성 3명이 윤 대통령 지지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전광훈 “헌법 위에 저항권 있다…尹, 감방서 담금질 해야”

    전광훈 “헌법 위에 저항권 있다…尹, 감방서 담금질 해야”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헌법 위에 저항권 있다”며 과격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1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이미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이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 토요일 집회에 1000만명이 모여야 한다”며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괜찮다. 한번은 구속이 돼야 한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구속이 됐다. 감방에서 담금질을 해야 마지막 후반기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계엄령이 성공했다면 ‘내가 해냈다’며 하늘 끝까지 교만했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윤 대통령을 감옥에 가둔 것은 우리에게, 광화문에 기회를 주려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집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6000명이 모였다. 앞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19일 새벽 구속됐다. 서부지법 앞에 집결해 있던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후문 담장을 넘어갔다. 돌을 던져 창문을 부순 뒤 법원 건물 내부까지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기자 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87명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20일 오후 대통령 관저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지법 집회에서 일부 폭력적인 참여자들에 의해 선동된 ‘애국 시민’에 대한 강압 수사를 중단하고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법원, ‘서부지법 난동 사태’ 20일 긴급 대법관회의 개최

    대법원, ‘서부지법 난동 사태’ 20일 긴급 대법관회의 개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가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20일 긴급 대법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19일 새벽 구속됐다. 서부지법 앞에 집결해 있던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후문 담장을 넘어갔다. 돌을 던져 창문을 부순 뒤 법원 건물 내부까지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기자 등과 물리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87명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 황교안 “尹 지키려다 체포된 86명…무료 변론할 것” 모금까지

    황교안 “尹 지키려다 체포된 86명…무료 변론할 것” 모금까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 대통령을 지키려다 어제·오늘 체포된 분들을 각 경찰서를 돌며 면회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86명이 체포돼 너무 안타깝다”며 “저는 그분들께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여러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변호사분들께 실비라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오니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모금 계좌번호를 안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변호사 안 붙여주냐” 尹 지지자 호소유튜브 ‘가세연’·‘그라운드씨’도 변호사 지원 나서앞서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청사를 습격해 폭력 난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기준 86명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한 지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체포 당했는데 국힘 변호사 선임 가능할까요? 아까 경찰에게 잡혀서 영등포로 왔다. 들어보니 국힘 쪽에서 무료 선임을 해주신다고 하는데 가능하냐”고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국힘 뭐하냐. 변호사라도 붙여줘야지”, “체포한 분들 지원할 방법 없냐. 걱정이다. 무사히 풀려났으면 좋겠다”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도 “저희가 변호사 지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여러분을 돕도록 하겠다”며 “강용석과 결별 후 수익 정지까지 이어져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거액의 변호사 비용 모두 다 가세연이 지불했다.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구독자 약 71만명을 보유한 극우 유튜버 ‘그라운드씨’ 역시 “정부에서 경찰 측과 의논 중이라고 한다. 어제 연행된 분들은 최대한 훈방 조치로 끝나도록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경찰 윗선에 압박을 가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 번호로 문자 부탁드린다. 이외에도 변호가 가능한 변호사님들도 연락 남겨달라”며 변호사 연락처를 공유했다.
  • 尹 지지층 ‘극단 행동’ 부추기는 극우 유튜버·정치인

    尹 지지층 ‘극단 행동’ 부추기는 극우 유튜버·정치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된 가운데 지지층들이 전례 없는 ‘폭도’로 돌변한 것은 극우 성향 유튜버와 일부 정치인이 극단적 민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면서 탄핵심판과 수사에 대한 지지층의 반발이 박근혜·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때와 달리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극우 유튜버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탄핵 국면, 이번 난동까지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선거 조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불법 수사’, 서울서부지법의 ‘불법 영장’ 등을 반복 주장해 왔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계엄 사태 이후 ‘슈퍼챗’(후원금) 총액 상위 채널의 상당수는 극우 성향 정치 유튜버들이었다. 극우 유튜버들은 이번 서부지법 난동과 관련해서도 “애국 시민들이 법원으로 모여 본때를 보여야 한다”, “공수처 폭파시키자” 등 폭력 소요 사태를 ‘국민저항권’이라고 주장하며 난동을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이번 난동에 가담한 시위대가 체포되자 “애국 청년들을 석방하라”는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웠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지지자들을 두고 “훈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며 난동을 더 키웠다고 본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 모든 사태의 근본 책임은 윤석열에게 있고, 국민의힘도 폭력 사태에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시위대의 행동엔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국민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 주고 계신다”며 지지층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지층을 통해 여당으로 전달되는 모양새라 국민의힘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다”며 “여기다 돈벌이하는 유튜버들까지 가세해 지지층들을 더욱 강성으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윤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은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 또는 탄핵소추 당시와 양상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에게 면목 없다”고만 했다. 박 전 대통령도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지층을 자극하진 않았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 무리한 탄핵 추진으로 조속한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결정이 난 데다 여권이 급속도로 분열돼 동력이 꺼진 상태였다”며 “윤 대통령의 현 상황은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타협과 협치가 실종된 극단적인 정치 문화가 확산되면서 극렬 지지층의 과격한 행동이 벌어지는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박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를 지나오며 양극화가 극대화됐다”면서 “조기 대선 얘기가 나오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울분을 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서 정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헌재로 향한 尹시위대 행진…헌법재판소 초긴장 ‘비상대기’

    헌재로 향한 尹시위대 행진…헌법재판소 초긴장 ‘비상대기’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가운데 시위대의 행진이 헌법재판소를 향하자 경찰이 봉쇄에 나섰다. 헌법재판소도 법원 습격 사태 재현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비상대기 지침을 내렸다. 뉴스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서부지법에서 헌재 앞으로 행진하고 있는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안국역 인근 운현궁 앞에 자리 잡은 상태다. 경찰은 최소 대형 버스 4대를 헌재 앞 길목에 배치해 이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헌재는 현재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가 재현될 경우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비상 대기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뉴시스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내부 관계자들에게 “서울서부지법 난입 시위대가 재판소로 집결하고 있다”며 “상황 대응을 위해 사무처 과별 필수 인원 1~2명은 지금 즉시 재판소로 출근하길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다. 헌재 총무과는 그 외 직원들에게도 자택에서 유선 대비할 것을 당부하며, 상황이 바뀐다면 추가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서부지법 습격’ 피 흘리는 경찰…시위대 소요죄 적용시 최대 징역 10년

    ‘서울서부지법 습격’ 피 흘리는 경찰…시위대 소요죄 적용시 최대 징역 10년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중대한 혐의가 여러 개 적용돼 무거운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을 공격한 사태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건이라 정상 참작의 여지도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에 난입,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법원에 침입한 폭도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경찰을 폭행하고 법원 정문과 유리창, 외벽 등을 마구 깨부쉈다. 또 법원 내 사무실로 난입해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 사무실 집기와 시설을 마구 때려부쉈다. 이들은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아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구속심사가 열린 18일부터 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 중이다. 18일엔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한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 등으로 40명이 연행됐다. 19일엔 영장 발부 직후 경찰 저지선을 뚫거나 담장을 넘어 법원에 침입, 각종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행위에 따라 형법상 건조물침입과 공용물건손상죄가 적용된다. 건조물침입죄를 저지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용물건손상의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 처벌 수위가 강해진다. 이 경우 특수건조물침입(5년 이하의 징역)과 특수공용물건손상방해(기존 형량에 2분의 1까지 가중) 혐의가 적용된다. 법원 난입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법원 직원을 위협한 행위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때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특수공무방해죄가 적용돼 공무집행방해죄 형량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나 법원 직원을 크게 다치게 했다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가 적용된다. 대법원 양형기준은 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가 있거나 중한 상해가 발생한 경우, 공무 방해의 정도가 중한 경우 등을 형 가중요소로 인정해 최소 징역 3년에서 최대 7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당했다. 일각에서는 ‘다중이 집합해 폭행, 협박 또는 손괴 행위를 한 경우’를 규정한 형법상 소요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소요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소요죄를 쉽게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경찰이 이번 사태 관련자 전원을 구속수사할 방침이라 했는데, 구속영장 신청은 징역형 선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선처’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 ‘서부지법 사태’ 과격해진 배경은… “유튜버 선전·선동, 정치 여론전”

    ‘서부지법 사태’ 과격해진 배경은… “유튜버 선전·선동, 정치 여론전”

    野 “궤변·폭력 선동 尹이 불행 사태의 주범”與 “합법 테두리 넘는 분노는 尹에게도 짐”전문가들 선전·선동 승자독식 구조 등 지적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관련해 여야 모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거대 양당의 극단적 여론 형성과 이를 중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버가 사태의 과격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모든 사태의 근본 책임은 윤석열에게 있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궤변을 늘어놓고 폭력을 선동함으로써 불행한 사태를 낳은 주범”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폭력사태에 큰 책임이 있다.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내란 행위를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백골단을 국회로 끌어들이고, 공권력의 법집행을 몸으로 막음으로써 갈등을 키우고 폭력을 부추겼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훈방’ 발언으로 시위대의 난동이 더 키웠다고 봤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부지법 습격의 전조는 어제 저녁 월담이었다.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됐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 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 하다”며 “훈방 기대의 근거는 윤상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은 “서부지법 시위 상황과 관련해 ‘윤 의원이 습격을 부추긴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윤 의원은 경찰에 연행된 청년 17명에 대한 도움에 답을 한 것이다. 그 이후 발생한 기물 파손과 침입 사건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폭력 사태 책임론에는 선을 긋고, 지지층을 향해서는 자제를 요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동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사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국민의힘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사법부 권위를 존중한다”면서 “일부 시위대의 행동은 당연히 문제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폭력의 수단을 사용하지 말아달란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윤 의원도 폭력 대해 옹호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힘들고 괴롭지만,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자제력을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 의견을 전개해야 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고 제도 개선을 이룰 수 있다.무엇보다 이를 뛰어넘는 증오는 대통령에게도 너무 무거운 짐일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권 원내대표는 “어제 현장은 폭력의 책임을 시위대에 일방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경찰의 과잉대응 및 폭력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극우 성향 유튜버들과 여기에 휘둘린 지지자들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거나, 미국이 구원하러 올 것이라는 가짜뉴스로 버티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주장을 앞세운 사람들이 슈퍼챗(후원금)으로 금전적 이익을 챙겼고, 거기에 휘둘린 사람들이 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일으켰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김민전)이 ‘백골단’이라는 사람들을 국회 회견장으로 불러들여 마이크를 쥐어주고 백색 테러를 부추길 때, 좀 더 강하게 질책하지 못했던 것이 오늘의 사달을 낳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성 발언과 정치권의 ‘여론전’이 이번 사태를 조장했다고 지적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난입해 미국 민주주의를 유린했던 상황이 한국에서 재현된 셈”이라면서 “양극화 정치가 극대화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극우 세력의 상대 진영에 대한 반발을 윤 대통령 측 또는 보수 유튜브가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국민의힘도 그에 동조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폭력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일벌백계는 당연하고 상대방에 대한 분노를 동력으로 삼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왕적 권력을 가지게 되는 승자독식 구조가 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극단의 진영정치가 되게끔 하는 원인을 제거하는게 중요한데 과반의 지지가 아닌 한표라도 더 이기면 권력을 다 가져가게 되는 선거제도에 대한 고민이 진지하게 필요하다”며 “결국에는 기득권들 스스로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더 나아가 한사람의 한 마디로 모든게 다 결정되는 시스템을 넘어 국회나 정당들의 개혁으로까지 이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 민주, 서부지법 난입 사태 “폭동” 규정…우의장 “계엄과 다를 바 없어”

    민주, 서부지법 난입 사태 “폭동” 규정…우의장 “계엄과 다를 바 없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밤사이 발생한 법원에 대한 공격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 관련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무장군인이 국회를 침탈한 사건과 다를 바 없는 헌법기관에 대한 실질적 위협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매우 우려스럽고 참담하다”며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부 세력의 극단적 행위를 단호히 꾸짖고 함께 맞서야 한다. 이런 무법적이고 극단적 행위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 빠른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다수 국민은 국가가 안정을 되찾고 예측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지금의 민심”이라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과 정치 세력이라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안정을 찾고 다시 희망의 길로 나아가도록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사법부에 대한 폭동 정의”법사·행안위, 20일 ‘서부지법 난동’ 현안질의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당 내부 총의를 모아 이번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의 서부지법 난입에 대해 “사법부에 대한 폭동”으로 정의하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 특히 법원이 폭동으로 침탈된 현장을 목격했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은 이번 법원 침탈을 ‘폭동’이라고 정확하게 정의했다”고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백브리핑에서 “이번 사태 규정은 ‘사법부에 대한 폭동’이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공당으로서 이러저러한 요구를 할 수 있지만 사법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이번 사안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신속하게 나서고 있는 만큼 행여라도 정치권이 간섭하거나 흔드는 그러한 오해를 받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부지법 난입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관계 부서에 대한 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이날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부지법 앞에 집결해 있던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후문 담장을 넘어갔다. 돌을 던져 창문을 부순 뒤 법원 건물 내부까지 진입했다.
  • 경찰, 헌법재판소 앞 차벽 설치…‘尹 지지자’ 행진 봉쇄

    경찰, 헌법재판소 앞 차벽 설치…‘尹 지지자’ 행진 봉쇄

    경찰이 서울시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이어지는 길목에 차벽을 설치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접근을 봉쇄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구호로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서부지법에서 헌재 앞으로 행진하고 있는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안국역 인근 운현궁 앞에 자리 잡은 상태다. 경찰은 최소 대형 버스 4대를 헌재 앞 길목에 배치해 이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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