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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이나가 또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고도 동부 지역에서 친러 세력의 무장 시위가 확대되자 15일 결국 중앙정부의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 시위대도 ‘결사항전’ 태세라 유혈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전투기는 흑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구축함 1000m 앞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까지 했다. 동부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내부와 미국·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오늘 새벽 동부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이 시작됐으며 이 작전은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국가 분열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 안드리 파루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무장대원들로 구성된 국가근위대 1개 대대가 동부 지역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최소 14대의 장갑차와 헬리콥터 1대, 군용트럭이 인근 도시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대기 중인 부대원들은 “슬로뱐스크로 이동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 기자에게 설명했다. 슬로뱐스크 인근의 이줌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탱크 20대와 병력수송 차량 등이 배치됐다. 이날 중앙정부 지지자들로 보이는 무장 세력이 조기 대선에 출마한 동부 지역 출신 후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연방제를 주장하며 5월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올렉 차례프 의원과 최근까지 동부 하리코프주 주지사를 지내고 지역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미하일 도브킨 등이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친러 무장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동부 도네츠크주의 10여개 지역에서 관청 건물을 점거했으며, 슬라뱐스크에서는 경찰청에 이어 비행장도 장악했다. 또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지난 12일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4 한 대가 흑해 공해상을 순찰 중이던 미국 해군 구축함 도널드쿡 주변을 90분가량 12차례 근접 저공비행하며 경고 무전도 무시한 채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시위대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CNN은 ‘미국은 푸틴에게 또 칼자루를 주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미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푸틴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가이자 정치분석가인 데이비드 프롬은 칼럼에서 “크림 합병 때 서방국가가 우크라 본토에 대한 야욕을 접으라고 푸틴에게 경고했지만 결국 이전과 같은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연설에서 당시의 국면을 ‘신 냉전’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곳곳에 숨겨진 푸틴의 돈줄을 찾아서 막아야 한다”며 “미국과 캐나다도 민간과 손잡고 액체 천연가스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를 결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 대상을 늘리는 수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해치는 추가 행보를 보일 경우 무역과 금융 제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U의 경제 제재 착수 여부는 17일 예정된 4자회담의 성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석기측 무더기 증거신청… 檢과 신경전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과 검찰이 증거 신청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 측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부에 대량으로 증거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에 증거 대부분이 이미 1심 때 나왔거나 직접 관련이 없는 증거들이라고 반발했다. 14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이민걸)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단은 증인 42명과 사실조회 36건, 문서송부촉탁 3건, 검증 4건을 신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행위는 내란음모를 구성하는 구체적·실체적 위험성이 없다”면서 “지하 혁명조직(RO)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녹음 파일 등도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지난해 5월 12일에 있었던 회합이 정말 중요한 것이었다면 국가정보원에서 나름대로 각 주요 기관에 대비를 요청했을 것”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군 기무사 등에 관련 조치를 취한 적이 있는지 사실 조회를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가정보원에 사건을 제보한 이모씨와 지난해 5월 RO 회합의 분반 토론에 참석한 14명,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변호인의 대량 증거 신청에 대해 “법에 따르면 항소심에서 새로운 증거조사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면서 “변호인이 신청한 대부분 증거는 1심에서 충분히 심리된 것으로 신청이 기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판 내내 아무말 없이 앉아 있던 이 의원은 재판 직후 “사랑해요”, “힘내세요”라고 말하는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재판부가 이날 “일부 피고인들의 구속 만기를 고려할 때 8월 23일 전에 판결을 선고해야 할 듯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은 오는 8월 중순쯤 선고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추가 준비기일을 마련해 양측이 신청한 증거 채택 여부를 고지하고 향후 심리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재판은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安心’ 논란에… 野 광주·경기 공천갈등 폭발

    ‘安心’ 논란에… 野 광주·경기 공천갈등 폭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를 수습하자마자 이번에는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놓고 촉발된 후보 간 갈등은 봉합됐지만 광주시장 후보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안심’(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칫 ‘안철수계 대(對) 민주계’의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 중앙선거관리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지난 10일 변경된 안대로 여론조사 대상은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하되 조사 결과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하는 최종안을 확정했고 후보들은 이를 수용했다. 연령별 투표율 기준은 2012년 대선 때의 경기도 선거 결과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당 지도부의 경선 규칙 변경에 반발해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김진표 의원이 요구했던 사항을 보완한 셈이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며 타협점을 모색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규칙은 김상곤 전 교육감의 의견을 반영해 변경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안 대표가 김 전 교육감에게 유리하도록 경선 규칙을 바꾸는 데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4일 경기지사 후보를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원혜영 의원에 이어 지난 9일 김 전 교육감이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반발했고, 결국 지난 10일 저녁 최고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원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이 주장한 대로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원 의원 측에서조차 “우리가 요구할 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더니 김 전 교육감이 요구하자 룰이 바뀐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안 대표가 김 전 교육감을 위해 경선 규칙 변경에 입김을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지난달 말 김 전 교육감을 따로 만나 지방선거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안 대표는 김 전 교육감에게 “너무 진보적 성향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 지역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 5명은 13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윤장현 새정치연합 전 공동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안심’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낙하산 공천’을 염두에 둔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기정·김동철·장병완·박혜자·임내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장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위원장과 경합 중인 이용섭 의원은 성명을 내고 “개혁 공천이 실제로는 민심을 외면한 채 5대5 지분을 통해 나눠 먹기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의원 측에서는 “김한길 대표와 안 대표가 광주 지역 의원들에게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해 달라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계파 간 대리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손 상임고문이 이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줄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해 이 같은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정몽준, 박원순 3%P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정몽준, 박원순 3%P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의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해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48.5%로 박원순 서울시장(45.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2%,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앞서 지난해 12월 두 기관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50.2%로 정몽준 의원(40%)보다 10.2% 앞선 것으로 조사됐었다.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에서도 42.4%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5.6%, 이혜훈 최고위원 4.9%었다. 이같은 결과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서도 정몽준 의원 63.9%, 김황식 전 총리 12.9%, 이혜훈 최고위원 3.7%로 똑같이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보들 격해지는 신경전 2題] 김진표 vs 김상곤·원혜영 ‘룰의 전쟁’ 폭발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방식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원혜영 의원 측의 요구를 수용해 경선 규칙을 수정하자 김진표 의원은 보이콧 가능성까지 선언하는 등 파행 위기에 직면했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칙 번복은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라면서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만약 13일 오전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원 의원은 곧바로 “조건부 불참 운운하는 위협으로 당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4일 경기지사 후보를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선출키로 하면서 국민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지지 정당 구분 없이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은 ‘역선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이를 받아들여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하자 김 의원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을 경우 김 의원이,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면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무장해제 된 安, 역전 묘수 찾을까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기초선거 후보를 공천키로 당론을 뒤집으면서 무(無)공천 소신을 주장해 온 안철수 공동대표가 정치권 입문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치명타를 입어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과 극적인 역전 승부수를 일궈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원, 국민들에게 무공천 소신을 지지해 달라며 배수진을 쳤지만 정반대로 결론이 나 지도력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지난달 선거 연대 불가론 속 민주당과의 합당에 이어 이날 무공천 철회까지 ‘4대 철수(撤收) 정치’를 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안 대표의 핵심 자산인 새 정치와 신뢰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 기초선거 무공천이 통합 신당 창당의 유일한 명분이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명분도 퇴색됐다. 그가 백의종군 관측을 접고 대표직을 유지하긴 했지만 새정치연합 연착륙도 어렵게 됐다. 무장해제된 신세가 됐다. 합당 선언 후 40일 동안 무공천 갈등으로 당과 나라 전체를 큰 혼란에 빠뜨린 책임의 화살이 당분간 안 대표에게 쏟아질 듯하다. 자연스럽게 이날 하루 종일 안 대표가 무공천 번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설과 심지어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지만 그는 극단적인 선택은 피했다. 안 대표는 실리를 중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해 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함으로써 반전의 계기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친노무현계 등 강경파가 무공천 철회 목적은 달성했지만 지도부 공백에 대한 위기감도 있고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의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철수 흔들기’는 잠시 유보하는 분위기다. 안 대표 지지자들이 무공천 철회를 옛 민주계에 의한 흔들리기나 쿠데타로 받아들일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 간 불신이 깊어지면서 지난 대선처럼 지방선거도 패배의 길로 치달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새정치연합 내 신·구 주류는 지방선거 때까지는 갈등 요소를 억누르며 화합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무게가 현저히 약화됐다. 무공천 철회 뒤 혼란 수습력은 일차적 시험대다.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결정적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이기거나 선전할 경우 반전의 계기가 예상되지만 패배 시엔 거센 퇴진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피플 인 포커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

    9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19% 득표율로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당 돌풍의 주역인 조코 위도도(52) 자카르타 주지사가 주목받고 있다. 별명인 ‘조코위’로 더 널리 알려진 주지사는 부정부패로 점철된 인도네시아 정치판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코위는 가구 수출업자 출신으로 중소 도시 수라카르타 시장을 거쳐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됐다. 중앙 정치 경험이 전혀 없지만 서민친화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지난해 8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대통령을 외면했던 국민들이 ‘조코위’를 환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코위는 주지사 취임 직후 빈민촌을 찾는 등 서민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다. 다른 정치인들이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과 달리 스스럼없이 지지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전문가인 더글러스 래미지는 가디언에 “인도네시아의 다른 정치인에게 없는 정직함과 성실함이 그의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친근한 모습으로 투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국회와 지방의회 선거는 오는 7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상 총선 득표율이 25%가 넘거나 의석 점유율이 20% 이상인 정당만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코위는 투쟁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다. 조코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를 기록, 2위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거린드라당(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安 ‘무공천’ 철회 파장] 9일 여론조사 어떻게 하나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묻기 위한 전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실시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각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전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9일 전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0일 결론을 내기로 했다. 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는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관리위원장으로 지난해 7월 민주당 기초선거 공천 폐지 관련 전 당원 투표 관리위원장을 수행했던 이석현 의원을, 위원으로는 최원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이태규 전 신당추진단 총괄지원단장, 김민기·김현 의원 등 4명을 선임했다. 이날 관리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세부 시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관리위원장은 회의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 당원 투표는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하고, 여론조사 역시 9일 실시해 10일에는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당원 투표는 37만명으로 추산되는 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3~5차례 실시되며, 지난해 7월과 동일한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한다. 여론조사 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가운데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한정하기로 하고, 2개 외부 기관에 의뢰해 기관당 지역, 성별, 연령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씩을 할당 추출,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비율은 가구전화 50%, 휴대전화 50%이다. 최종 결과는 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합산 추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보디 여론조사 기관선정 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후 추첨을 통해 2개 조사기관을 골랐으나 그 중 한 곳에서 부담을 느낀 탓인지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재추첨을 통해 기관 한 곳을 추가로 정했다. 설문 문항은 원칙적으로 1개로 결정하기로 했으며,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방식이 유력하다. 일각에서 나오는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 항목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연합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송영길 현 시장을, 경북지사 후보로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을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잉락 泰총리 축출 사법 쿠데타 조짐

    사면초가에 처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구하기 위한 대규모 친정부 시위가 6일에도 방콕 외곽에서 열렸다. 친정부 시위대 지도자 자투폰 프롬판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결코 바라지 않는 내전”이라며 “사법 쿠데타로 민주주의가 도난당하면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AP가 전했다. 그는 시위대 수만명에게 “사법 기관들이 선거 없이 권력을 장악하려 한다”며 “반민주 세력과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반정부 시위가 최근 주춤해진 사이 그를 법적으로 몰아내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잉락 총리가 2011년 집권 직후 단행한 국가안보위원장 교체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심리를 결정했다. 반정부 성향의 상원의원 27명이 제출한 사건을 헌재가 받아들인 것이다. 잉락 총리는 16일까지 답변서를 내야 한다. 위원장 교체가 총리 개인이나 집권 푸어타이당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밝혀지면 잉락 총리는 사퇴해야 한다. 헌재는 앞서 잉락 총리에 대한 국민의 신임투표 격이었던 2월 총선에 대해서도 무효라고 결정하면서 총리에게 정치적 일격을 가했다. 반면 헌재는 반정부 시위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정부 측 청구는 기각했다. 독립기관 반부패위원회는 잉락 총리가 부적절한 미곡 수매정책을 펼쳤다며 직무 태만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잉락 총리의 지지 핵심 기반인 농민들에게서 미곡을 고가에 사들임으로서 국가 경제를 파탄시키고 농민 표를 매수했다는 것이 야당 측 주장의 골자다. 유죄로 밝혀지면 잉락 총리는 총리 직무 정지와 함께 상원의 탄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잉락 총리 지지자들은 “군사 쿠데타보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적은 사법 쿠데타를 기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타이대학의 자데 도나바니크는 “반정부 시위는 목에 가시 같지만 소송전은 정부에 현실적 위협”이라며 “태국 법원은 잉락의 정치에 혐오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가 물러나도 후임 총리 공백 상태가 불가피하다. 총리는 현직 의원 가운데서 나와야 하지만 의회는 이미 해산된 상태다. 총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새정치, 지방선거 ‘4가지 경선룰’ 확정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4일 최고위원회에서 후보자 경선 방식으로 네 가지 규칙을 최종 확정했다.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과 공론조사 100%, 국민 여론조사 100%, 권리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등이다. 앞으로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회와 각 시·도당은 네 가지 규칙 가운데 지역 사정에 가장 알맞은 규칙을 선택해 경선에 적용하게 된다. ‘선거인단 구성 방식’, ‘선거인단 규모’ 등 세부적인 규칙도 이날 확정됐다. 공론조사 선거인단은 신청한 유권자 가운데 선거인단을 선정하는 ‘상향식’ 대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추출하는 ‘하향식’으로 구성키로 했다. 그동안 상향식은 조직 선거 논란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선거인단 규모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12일 전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새정치연합은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착신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선관위에서 기술적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오는 10일 경선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남은 절차를 빨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대상자의 지지정당을 묻지 않기로 해 새누리당 지지자의 의견도 조사결과에 반영하도록 한 것이 안철수 대표 측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지지에 관한 질문’을 삭제해 새누리당 지지자를 조사모집단에 포함하는 전례 없는 방식”이라며 “야당 후보 결정에 왜 여당 지지자의 의견이 필요한가”라고 반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경환 막말논란 “너나 잘해”에 여야 신경전 과열

    최경환 막말논란 “너나 잘해”에 여야 신경전 과열

    ‘최경환 막말논란’ ‘너나 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전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 막말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새누리당은 이에 맞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브랜드인 ‘새 정치’는 구현하지 못하고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심재권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저런 의원들의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 야당의 대표연설이었다. 심지어 불만을 표시한다 해도 어떻게 ‘너나 잘해’라는 막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하룻강아지가 범에 대들듯 한다’는 여당 대변인의 해명도 가관이고 있을 수 없는 작태”라며 “이 문제는 국회 차원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부의장도 “이틀간 벌어진 각 당 대표의 연설에서 국회가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 모두 각 당 대표의 말에는 경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스스로 내팽개친 여당 의원들의 막말에 같은 의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며 “원내대표가 그 지경이니 이를 배우고 따라 하는 초선 여당 의원들도 품격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논평으로 야당 대표를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김성주 의원도 “여당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연설 시작 전 새누리당 의석을 돌면서 사전에 야유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며 “이게 새누리당이 원하는 국회 선진화 모습인지 참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박광온 대변인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품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말이고 야당 대표가 연설하는데 이야기했다는 것도 옳지 않다”며 “안철수 대표와 새정치연합 지지자, 국민께 정중한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안철수 대표가 ‘길거리 정치’, ‘이벤트 정치’를 하면서 기존 민주당의 구태 정치를 따라 한다고 맞붙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안철수 대표가 헤게모니를 잡고 새 정치의 기틀을 제대로 보여줄 대표연설을 기대했는데 기존의 민주당이 주장하고 반복해 온 공약이나 정책을 짜깁기한 느낌”이라며 “여전히 새 정치에 담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이 공식 창당한 이후 보여준 모습은 국민서명운동, 노숙투쟁 등 길거리 정치쇼에 대통령 면담 요구 등 이벤트성 정치쇼”라며 “이것은 진정한 새정치의 모습이 아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여당을 배제하고 대통령을 상대로 이야기하는 자체는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는 정치적 제스처나 공세”라며 “다른 야당 정치인의 보여주기식 정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새 정치는커녕 전형적인 구악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철수 대표가 최경환 원내대표의 ‘대리 사과’를 지적한 데 대해 “당시 새누리당의 공약이었고 당이 공약을 지키느냐 마느냐는 새누리당의 책임”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새누리당이 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조원대 비리·여론 탄압’ 총리 손 들어준 터키

    ‘1조원대 비리·여론 탄압’ 총리 손 들어준 터키

    터키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압승했다. 1조원대 부패자금 등 비리 스캔들과 트위터·유튜브 차단 등 여론 탄압에도 국민은 그의 경제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개표율 95% 상황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전국 득표율 45%를 기록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득표율 28.5%를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정의개발당이 목표로 제시한 2009년 지방선거 득표율(38.8%)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2011년 총선(49.8%)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앙카라 정의개발당 당사 앞에 운집한 수천명의 지지자에게 “우리에게 승리를 안긴 신에게 감사한다”면서 “터키는 굽히지 않을 것이며 패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5월 말 이스탄불 도심 탁심광장 재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촉발된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에르도안 부자가 약 1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어떻게 은폐할지 궁리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와 유튜브를 차단하며 강경책으로 맞섰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승리로 정치적 재신임에 성공하며 8월 치러지는 최초의 대통령 직선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2012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총리가 권한을 행사하는 내각책임제다. 당규를 개정해 총리 4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1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하면서 의원직을 3연임으로 제한하는 당규를 제정했다. 집권당의 승리는 이슬람 보수세력, 종교집단, 노동자집단의 견고한 지지 덕분이다. 2003년 취임한 그는 부실 은행을 정리하고 재정 지출을 줄여 경제 위기를 타개했다. 화폐개혁 단행 등 선진화 전략으로 터키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었고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그의 승리가 예견되면서 터키 주가와 리라화가 상승하기도 했다. 결국 경제 치적을 내세운 선거 전략으로 지지층을 결집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야당들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것도 여당에 도움이 됐다. 집권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터키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정적인 페툴라 귤렌을 겨냥해 “우리는 반대파의 소굴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귤렌은 이슬람 사상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망명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감을 얻은 에르도안 총리는 귤렌 측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트위터 및 유튜브 접속 차단과 관련해 법원이 트위터 전면 차단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유튜브 건도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터키 정국은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시 장관 대선출마 선언… 군부로 회귀하는 이집트

    시시 장관 대선출마 선언… 군부로 회귀하는 이집트

    압둘 팟타흐 시시(60) 이집트 국방장관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만큼 2011년 ‘아랍의 봄’ 이전 군부 통치 시절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시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국방장관 임무를 끝내기로 결정하면서 군복을 입고 마지막으로 여러분 앞에 선다.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집트에서 테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집트의 경제, 정치, 사회, 안보 상황에 힘과 용기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은 6월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시 장관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에 올랐고, 지난해 7월 무르시 정권을 축출한 장본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51%의 득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하다. 지난 3년 간 정치·경제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안정을 원하는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무르시 축출 과정에서 무슬림형제단 등 지지 세력을 무력 진압해 1000명 이상 숨지게 한 점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무슬림형제단은 시시 장관이 정권을 잡으면 정국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슬림형제단 정치국 소속 이브라힘 무니르는 AFP에 “시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고, 매일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시시 정권의 그림자 아래서는 안정과 안보는 보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무슬림형제단 등 무르시 지지자 529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정부는 919명에 대해 추가로 재판을 개시하기로 했다. 군이 장악한 이집트 과도정부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 테러단체로 규정한 상태다. 이날 카이로대에서는 이집트 대학생 수백명이 사형 선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카이로대 학생 1명이 사망했다. 이집트는 1대 모하메드 나기브 대통령부터 30년간 군부 독재한 4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까지 모두 군인 출신으로, 1954년 공화국 출범 이후 군부가 통치해 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일 정상회담의 국제정치 역학/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한·미·일 정상회담의 국제정치 역학/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처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중재에 의해 한일 정상이 만난다는 것도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한·일 갈등은 양국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한·미동맹, 한·중관계 그리고 동북아 질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에 관심을 두게 된 것에는 중국의 ‘공세적 부상’에 대한 우려가 포함돼 있다. 한·미동맹 및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내 안정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으로서는 한·일관계의 악화를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에 큰 걸림돌로 인식한 것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최악의 상황에 빠진 한·일 갈등이 미국의 외교전략에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한·일관계의 악화를 이용해 한국을 중국 쪽으로 더 밀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한·일 간을 더욱더 멀어지도록 하여 한·미·일 협조체제를 차단하려는 시도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 예로 중국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설립에 지금까지 반대하였건만, 한·일관계가 악화된 지금은 선뜻 수락한 것을 들 수 있다. 즉 중국은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을 통하여 한국과 중국이 일본 압박에 공조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자 한다. 중국의 속내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고립을 한층 강화시키는 데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 기회에 일본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압력을 지속하여 동북아에서 중국의 전략적인 우위를 정립하려고 한다. 중국이 한국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근저에는 중국이 동북아에서 상황적인 우위를 구축하고 나아가서는 동북아에서 미국의 질서를 흔들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조차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제로섬으로 보면서 한국 외교를 우려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미국도 일본의 역사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한국이 일본을 무시하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의 감정적인 대응이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연방예산 삭감 이후 아시아에서 우방 및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방위전략을 생각하고 있으나 한·일관계의 악화로 인해 한·미·일 협조관계가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이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협조적이면서 미·일 동맹 강화에 나서는 일본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면 일본은 극동지역에서 ‘불침항모’이며, 아시아에서 영국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 점에서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이 절대적인 미국의 지지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일본이 지난 60여년간 소위 ‘좋은 지구촌 시민’으로서 역할을 하였다고 인정하면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지나친 과잉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다. 이러한 미국의 인식은 한·중관계가 우호적일수록 한국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일본의 군비 확충을 지지하였을 때 한국이 중국과 함께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이 그 예이다. 이의 역풍으로 한국이 친중으로 편향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사문제에 대해 중국이 한국과 협력적인 자세를 취하면 취할수록 미국의 일각에서는 한국의 감정적인 대응이 한·미·일의 전략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한·일관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미국이 누구의 편도 들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한반도 및 지역정세, 바람직한 안보구도와 같은 큰 전략적인 관점에서 한·미·일이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중국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전달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안보에서 한·미동맹의 역할과 기여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편한 마음을 갖도록 한국이 노력할 때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강화될 수 있다.
  • 중도보수 껴안고… 與와 6·4선거 1대1 구도

    중도보수 껴안고… 與와 6·4선거 1대1 구도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국회의원 의석수 130석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창당의 가장 큰 의미로 꼽을 수 있다.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 의원은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앞세워 중도 보수층을 향한 외연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창당 선언 이후 주도권 다툼 등 갖가지 잡음으로 20%대로 추락한 신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국회 입성 1년여 만에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된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는 블루오션이다. 레드오션, 블랙오션인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자”며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요 국정을 야당과 대화하고 같이 협의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측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이 총출동했으며, 대의원 254명과 3000여명의 당원·지지자가 모여 창당을 축하했다. 특히 문재인 의원과 이해찬 전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전면에는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김·안 공동대표 옆자리에는 천안함 용사들을 위한 빈 좌석에 국화꽃 두 송이가 놓였다. 진보 색채를 빼고 우클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당원은 물론 국민들에게 강조하기 위함이다. 27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당이 공식 등록되고, 양측에서 각각 공동대표를 포함해 9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되는 매머드급 신당 지도부의 첫 회의가 열린다. 신당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과 잠복해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다. 두 공동대표가 이날 수락연설에서 한목소리로 무공천 원칙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방선거 공천 세부규칙 역시 뇌관이다.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민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안 대표 측에서 전략공천의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두 공동대표는 비가 오는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애국과 희생의 얼을 받들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라고, 안 대표는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통합과 평화를 다짐합니다’라고 각각 적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집트 법원, 무슬림 형제단 529명에 사형 선고

    이집트 법원이 군부에 대항해 온 무슬림형제단 500여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정치조직이다. 이집트 역사상 이 같은 대규모 사형 판결은 처음이다. 이집트 남부의 민야지방법원은 24일 무슬림형제단 529명에게 사형을, 16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카이로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무력진압하자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경찰관에 대한 살인 미수, 경찰서 습격 등의 혐의도 추가됐다. 이번 재판의 피고인은 총 1200명으로, 나머지 700여명에 대한 판결은 25일 나온다. 529명 중 153명만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수배 중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2차 공판에서 곧바로 사형선고가 내려질 정도로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최종 판결까지는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될지 주목된다. 인권정보를 위한 아랍네트워크의 가말 이드 변호사는 “이 판결은 이집트의 재앙”이라며 “아무리 궐석재판이라도 재판 시작 3일 만에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로 무르시가 축출되자 무슬림형제단을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은 반군부 시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 등 군부가 장악한 과도정부는 시위를 시작한 형제단에 책임을 물어 관련자 1200여명을 체포했다. 아랍 최대 정치단체로 온건한 이슬람 운동을 표방해온 무슬림형제단은 지난해 12월 군부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오는 6월 전에 치러질 대선에선 엘시시가 당선될 게 거의 확실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실현 가능성 떠나 경기지사 선거 판도 좌우할 변수로

    실현 가능성 떠나 경기지사 선거 판도 좌우할 변수로

    서울신문이 지난 22~23일 여론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와 공동 실시한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무상 버스’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여론이다. 야권 예비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내세운 이 공약에 대해 압도적 다수가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김상곤 후보가 버스요금을 무료로 하는 공약을 내놨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79.6%가 “현실성 없는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답했다. “의지가 있다면 가능한 방안”이라는 응답은 13.1%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7.3%였다. 그만큼 현재로선 이 파격적 공약이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고 유권자들은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현실성이 없다고 여기는 게 반드시 공약을 싫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논쟁의 향배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의 판세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1위(김진표 민주당 의원)와 2위(김 전 교육감) 간 지지율 격차는 1.8% 포인트의 박빙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이 53.5%에 이르는 점도 판세의 변동성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이번 조사 결과 경기도민의 이념 성향은 보수(35.7%)가 진보(24.9%)를 앞섰지만 중도가 39.4%에 달하는 점도 표심의 가변성을 내포한다. 논쟁과 토론을 통해 이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높아질 경우 김 전 교육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그 반대의 경우는 무상 버스에 반대하고 있는 김 의원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무상 버스 공약에 대해 20대 81.9%, 30대 72.3%, 40대 80.6%, 50대 81.5%, 60대 이상은 82.8%가 “현실성 없는 불가능한 방안”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90.5%, 자영업 81.2%, 블루칼라 68.5%, 화이트칼라 81.0%, 전업주부 78.4%, 학생 82.5% 등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100만원 이하 77.5%, 101만~200만원 75.5%, 201만~300만원 84.5%, 301만~400만원 77.6%, 401만~500만원 80.4%, 501만원 이상 80.5%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30대, 블루칼라, 저소득층에서 부정적 의견이 비교적 적게 나온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자의 85.8%가 이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응답했고, 야권 통합신당(민주당+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지지자의 71.9%가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아무래도 여당 지지자의 반대가 높은 것이다. 하지만 야권 응답자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이 공약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뉴스 분석] ‘김황식 호남 후보론’ 후발주자 약점 극복할까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노골적으로 ‘호남 후보론’을 들고 나오면서 과연 ‘김황식표’ 호남 후보론이 서울시장 본선에서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 후보론은 호남 출신인 김 전 총리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 맞붙을 경우 서울의 호남 출신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다. 한마디로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에 더해 민주당 성향의 야권표를 잠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아무리 호남 후보를 내세워도 민주당 지지층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호남 후보 회의론의 요체다. 서울신문이 21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관측은 엇갈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본선 무대에서 ‘박원순 시장+안철수 의원’에 대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김 전 총리가 뺏어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광주일고 출신이라는 점으로 호남 후보론을 내세우기엔 모자란 측면이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굳어진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서울 인구의 약 25%가 호남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표 잠식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 친노무현계를 싫어하는 상당수 유권자들과 호남 출신 중 중도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호남 출신 유권자에게는 호남 출신인 김 전 총리가 영남권 지역구를 오래 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보다 강점인 측면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다만 “유권자들이 원적지(본인 출생지가 아닌 조상의 고향)에 기반한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어 새누리당 소속 호남 후보의 의미는 떨어진다”고 일정부분 한계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본선이 아닌 당내 경선에선 새누리당 지지자뿐 아니라 야권 지지자도 여론조사·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총리의 출신지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서울지역의 호남 원적자들이 일반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여론조사 비율(20%)을 감안하면 호남 후보론만으로 당내 지지율을 역전시키기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호남 후보론이 주요 전략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새누리당의 호남 후보는 분명히 지역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 4월 초반을 기점으로 지지율 추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6일 출마선언 때 “지역·계층·세대·이념으로 분열, 대립하는 서울을 하나 되는 서울로 만들겠다”며 지역화합형임을 강조했다. 반면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본선에서 유권자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민주당 소속 박 시장’과 ‘호남 사투리를 쓰는 새누리당 소속 김 전 총리’ 중 당을 따라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면서 “결과는 자명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총리의 인지도가 70%에 불과하고 더 올라간다고 해도 지지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신당 효과 끝났나…지지율 하락세에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하라”

    안철수 신당 효과 끝났나…지지율 하락세에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하라”

    ‘안철수 신당 지지율’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귀하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 41%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당 창당과 합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는 50~60세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0~30세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었다”며 “40대는 새누리당 35%, 새정치민주연합 33%로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또 “저연령일수록 의견 유보가 많으며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35%에 달했다”며 “이념성향별, 지역별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지붕 두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응답률 15%였다. 총 통화 8211명 중 12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한국갤럽 자체조사였다.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역을 맡은 ‘안철수의 멘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안철수 의원을 만나 환영하고 ‘같이 협력하자’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다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문재인 의원)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의원이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거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갈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책임을 문재인 의원이 이제는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됐다면 2012년에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이 이뤄졌을 텐데 실패했다면서 “(안철수 진영보다)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크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평가위 보고서를 발표하며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시 문재인 의원 캠프가 당시 안철수 의원 캠프의 마지막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지 않아 ‘아름다운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정당이 이제 태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새로운 정당의 미래를 열어주고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여러 가지 조사해보면 저의 용어는 아니지만 이른바 ‘친노’라는 집단에겐 권력추구적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인다고 하면 국민 사이에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최근 언론기고문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 “건곤일척의 비장한 각오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려면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안철수의 결합을 온몸으로 환영하면서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신당 효과 힘 못 받나…지지율 하락에 한상진 교수 “문재인 정계은퇴” 주장 파문

    안철수 신당 효과 힘 못 받나…지지율 하락에 한상진 교수 “문재인 정계은퇴” 주장 파문

    ‘안철수 신당 지지율’ ‘한상진 문재인 정계은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귀하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중에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 41%에서 42%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당 창당과 합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에서 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는 50~60세의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0~30세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힘을 실었다”며 “40대는 새누리당 35%, 새정치민주연합 33%로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또 “저연령일수록 의견 유보가 많으며 특히 20대는 그 비율이 35%에 달했다”며 “이념성향별, 지역별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또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지붕 두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였다. 응답률 15%였다. 총 통화 8211명 중 1216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한국갤럽 자체조사였다.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합당 선언 직후의 반짝 ‘컨벤션 효과’는 사라지고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당 대 당 통합’, ‘민주당으로 흡수통합’ 논란에 이은 각종 불협화음에 여론은 싸늘하다. 통합신당은 정강정책을 놓고 남북 정상이 함께 발표한 6·15와 10·4 선언 포함 여부로 시끄러웠다. 당헌당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할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할 것인지와 임기를 놓고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측이 줄다리기를 하며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안 의원 측이 강력한 당대표 권한을 추진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역을 맡은 ‘안철수의 멘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까지 나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안철수 의원을 만나 환영하고 ‘같이 협력하자’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다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문재인 의원)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의원이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거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갈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는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책임을 문재인 의원이 이제는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됐다면 2012년에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이 이뤄졌을 텐데 실패했다면서 “(안철수 진영보다)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크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평가위 보고서를 발표하며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시 문재인 의원 캠프가 당시 안철수 의원 캠프의 마지막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지 않아 ‘아름다운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정당이 이제 태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새로운 정당의 미래를 열어주고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여러 가지 조사해보면 저의 용어는 아니지만 이른바 ‘친노’라는 집단에겐 권력추구적이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문재인 의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인다고 하면 국민 사이에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최근 언론기고문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 “건곤일척의 비장한 각오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려면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안철수의 결합을 온몸으로 환영하면서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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