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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칼럼] 초고속 고령화와 차기 대선

    [서동철 칼럼] 초고속 고령화와 차기 대선

    갈수록 강해지는 일본의 우경화 바람을 보면서 이게 어디 아베 신조 총리 한 사람의 문제일까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주변 국가를 불쾌하게 만들거나 말거나 아베의 ‘선동’이 지속적으로 먹히고 있는 것은 호응하는 국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세기 전반 한때의 ‘영화로운 시절’에 향수를 느끼는 국민이 그렇지 않은 국민보다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 1위 고령화 국가라는 일본의 처지와 분명히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군국주의 일본을 어린 시절이나마 호흡한 세대는 벌써 70~80대에 접어들었다. 반면 50~60대는 패전(敗戰) 콤플렉스에 시달리면서도 겉으로는 ‘전쟁하지 않는 나라’를 강조하는 이른바 평화헌법 아래 숨죽이고 살았다. 그렇게 유순하고 예의 바른 국민이라는 평판을 얻은 세대지만 발톱을 감추고 있다고 해서 맹수가 아닌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보다 익숙한 질서, 그것도 자신들은 화려했다고 생각하는 과거로 회귀하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아베는 더이상 본성을 감추고 싶지 않은 세대의 보수적 심성에 불을 질렀을 뿐이다. 일본을 떠올린 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유권자 추이 때문이다. 4·13 총선의 유권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984만명으로 19대 총선의 817만명보다 167만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20대 총선의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도 23.4%로 지난 총선 당시 20.3%보다 3.1% 포인트나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이 2050년이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미국 통계국의 전망도 있다. 그런데 유권자 추이에서 보듯 우리의 고령화 체감도는 미국 통계가 현실을 반영한 것이 맞나 싶게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가 일본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우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번 총선은 북풍(北風) 논쟁이 사라지고,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야당의 심판론이 먹히지 않으며, 보수 여당과 진보 제1 야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의 텃밭을 싹쓸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국민의당 등장에 따라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위협을 느낀 더불어민주당이 일으키려던 이른바 야권 연대 바람이 누구의 마음도 흔들지 못한 채 미풍(微風)에 그친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선거판을 흔들 만한 요인이 대부분 사라진 마당에 가장 큰 변수는 오히려 유권자의 고령화가 아닐까 한다. 나이 든다고 모두 보수화한다는 논리가 언제나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직접적 이해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더민주는 더더욱 믿고 싶지 않은 가설이다. 더민주 안팎에는 오히려 60대에 진입하고 있는 유권자가 젊은 시절에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민주화운동의 영향권에 있었고,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잡은 은퇴 시점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세대라는 점에서 오히려 우군(友軍)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조차 없지 않은 것 같다. 고령화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새누리당도 선거 운동 막판인데도 지지세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살을 부릴 수밖에 없다. 지지자 상당수가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만큼 유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지하지만 투표할 의사가 없는 유권자는 노년층보다 젊은 층이 더 많다. 늘어난 60대 이상 유권자는 전국 253개 선거구에 그저 기계적으로 배분해도 선거구당 6600명이나 된다. 고령화에 따른 보수화 현상은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렇다 해도 총선에서는 고령화의 영향력을 계량화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60대 이상 유권자가 더욱 늘어날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다를 것이다. 이미 지난 대선 결과를 ‘인구 구조의 변화’로 해석하기도 한다. 보수 후보 지지자의 절대수가 진보 후보 지지자를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차기 대선에 대한 여권의 근거 없는 자신감도 실제 근거가 아주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충성도가 높다고는 해도 지난 대선과 다름없이 친노(親)만 껴안고 가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전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설위원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4·13 이후의 청와대와 김무성, 반기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4·13 이후의 청와대와 김무성, 반기문

    청와대는 4·13 총선이 끝나면 노동개혁 등 정부가 미뤄 둔 정책 과제들을 완수하는 데 집중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2017년 대통령 선거를 향해 달려갈 텐데, 여권에서 관심 있게 바라볼 대목이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상호 관계다. # 청와대와 김무성, ‘아직’ 건너지 않은 강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에서 사실상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총선 직후 대표직 사퇴와 저서 출간 계획을 밝혔고, “권력을 다룰 줄 안다”고 차별화된 경쟁력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세력을 확실하게 다졌다. 공천자 가운데 50명 정도가 김 대표 지지자로 분류된다. 이 정도면 독자적으로 대선전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껄끄러운 관계라는 것은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와 김 대표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관훈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강을 아직 건너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아직’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는 것 같다. 언젠가는 건너겠다는 뜻인가? 정치는 생물과 같다. 청와대와 김 대표의 관계가 껄끄럽다고 친박 전체와 김 대표 간의 관계가 계속 나쁘란 법은 없다. 이번 총선 공천의 최대 수혜자는 친박의 대표 주자인 최경환 의원과 김 대표라는 말이 나온다. 필요하면 양자가 협력하는 그림도 배제할 수는 없다. # 김무성과 반기문, 경쟁과 협력의 갈림길 지난해 7월 30일 워싱턴에 이어 뉴욕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 일행이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만났다. 잠재적인 여권 차기 주자 간의 만남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회동은 그저 무난하게 끝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다. 당시 면담에서 반 총장은 김 대표를 앞에 두고 박 대통령을 두 차례나 ‘칭송’했다. 또 김 대표 측의 발표와는 별도로 유엔 사무국에서도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반 총장 측으로서는 김 대표를 환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묶음으로 엮이지 않도록’ 경계도 했다고 봐야 한다. 김 대표는 줄곧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반 총장이 실제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김 대표 측에서 반 총장의 의중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반 총장 측이 거기에 응했을 가능성은 없다. 김 대표는 관훈토론회에서 반 총장에게 “정체성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라.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쟁과 협력의 메시지가 6대4 정도인 것 같다. # 청와대와 반기문, 늘 즐겁진 않겠지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줄곧 국제무대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가 꽤 쌓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청와대와 반 총장 측 관계가 늘 아무런 문제 없이 가는 것은 아니다. 새해 첫날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반 총장이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것이 양자 간의 합의에 의한 공개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한 친박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얘기를 꺼냈다가 좀 머쓱해졌다고 한다. 설령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임기 중반에 차기가 거론되는 것이 달가울 리가 없다. 반 총장은 지난 2일 재외국민 투표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중하다.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에 반 발자국쯤 들어온 것 같다. 반 총장은 5월 말 방한할 예정이다. 총선이 끝나고 정치권이 재편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특히 친박 측에서는 반 총장이 이번 방문 기간 중에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무슨 말을 주고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5월은 너무 빠르지 않을까. 반 총장의 투표 메시지를 감안할 때, 하반기로 접어들면 어떤 식으로든 국내 정치와 관련한 메시지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 [총선 D-7] 페북은 기본, 대세는 ‘마이리틀텔레비전’

    [총선 D-7] 페북은 기본, 대세는 ‘마이리틀텔레비전’

    4·13총선 선거운동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는 후보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SNS 선거운동은 단순히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최근 들어서는 ‘동영상 서비스’가 최고의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TV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방식을 본떠 유권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펼치는 것이 대세가 된 분위기다. 경기 파주갑의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매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번 더 부려먹자’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한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일과를 소개한 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읽고 직접 답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지원 유세를 다니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마문텔’에서 후보자 지지 유세를 생중계하고 있다. 표창원(경기 용인정) 후보는 ‘표창원과 용인정담’이라는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며 공약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서울 노원병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마리텔식’ 선거운동의 원조 격이다. ‘국민 속으로’라는 개인 방송을 한 달 넘게 이어 가고 있는 안 후보는 실시간 댓글에 일일이 화답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동영상을 활용한 SNS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앞서 당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옥새 파동’을 패러디한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 동영상 시리즈는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4집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한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후보는 SNS에 선거 로고송 2곡을 직접 부르는 동영상을 올렸다. 인천 서구갑의 이학재 후보는 지난 2일 김무성 대표의 지원 유세 현장을 ‘편집’ 없이 그대로 올렸다. 영상에는 김 대표가 유세차에 오르기 전 피곤한 표정으로 유세차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부산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 역시 첫 유세 장면을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첫 번째 최명길 vs 빨간색 김영순 30%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4·13 격전지를 가다] 첫 번째 최명길 vs 빨간색 김영순 30%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내홍 새누리당 공천자 못 내 1번 프리미엄 놓고 경쟁 치열 5일 아침 7시, 자동차 소리로 가득 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사거리가 갑자기 ‘선거운동장’으로 변했다. 4·13총선 송파을 후보자들의 ‘출근 인사’ 경쟁이 분주하게 펼쳐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는 사거리 건널목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은 사거리 주변 곳곳에 배치돼 여기저기로 향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물샐틈없는 홍보전을 펼쳤다. 여기에 무인 유세 차량에서 홍보 영상까지 트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소속 김영순 후보는 ‘맨투맨’ 방식을 택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까지 붙잡고 ‘부모님의 한 표’를 부탁했다. 송파구청장을 역임한 김 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팬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당 이래협 후보는 자신의 일터였던 가락시장을 돌며 출마 사실을 알렸다.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 끝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서 이번 송파을 선거는 ‘기호 1번’ 없이 치러지게 됐다. 이 때문에 후보들 사이에선 ‘1번 프리미엄’ 쟁탈전이 벌어졌다. 최 후보는 기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첫 번째로 명기된다는 점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인데도 아예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무장하고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채현 후보도 보랏빛이 감도는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채택했다. 여당 텃밭에 야당 깃발 꽂기를 시도하는 최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교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구 의원과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이 같아야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야권 성향을 보인다는 점도 당선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리센츠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백하나(29·여)씨는 “후보는 누군지 잘 모르지만 정당을 보고 2번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호 5번’인 김 후보는 사실상 ‘새누리당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대한 표심만 흡수해도 당선 안정권에 들 것이란 계산에서다. 잠실동에 사는 이모(59·여)씨는 “김 후보를 새누리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청장까지 했으니까 유리하겠지”라고 말했다. ‘양강’ 후보인 두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가락시장에서 33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밀착형 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새누리당 후보 공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감지됐다. ‘무공천’이 ‘무투표’의 명분이 되는 분위기도 강했다. 신천역 앞에서 만난 김영수(69)씨는 “새누리당 하는 짓이 마땅치 않는데 그렇다고 야당에 표를 주기도 싫어서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조기환(52)씨는 “지지하는 유일호가 안 나온 데다 후보까지 없으니 투표를 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야당의 공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들렸다. 삼전동에 사는 김모(59)씨는 더민주 최 후보를 거론하며 “대전에서 공천 탈락한 후보를 여기에 전략공천하면 당선되더라도 지역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환멸이 제3당인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세로 이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잠실동에서 만난 김원규(62)씨는 “단일화는 없다고 밀고 나가는 안철수 대표를 보니까 일관성 있는 것 같더라”고 표심을 공개했다. 글 사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포토] ‘제발 야권통합 꼭 해주세요!’

    [서울포토] ‘제발 야권통합 꼭 해주세요!’

    5일 의정부갑 김경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는 가운데 야권통합 지지자가 피켓을들어 올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4·13 총선 여론조사] ‘유승민 사단’ 류성걸, ‘진박’ 정종섭 앞질러

    [4·13 총선 여론조사] ‘유승민 사단’ 류성걸, ‘진박’ 정종섭 앞질러

    대구에서 ‘유승민계’ 류성걸 무소속 후보가 이른바 ‘진박’으로 꼽히는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1~3일 대구 동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류 후보는 43.6%의 지지율로 정 후보(36.4%)에 7.2%p 앞섰다. 이어 황순규 민중연합당 후보가 3.4%, 성용모 한국국민당 후보가 1.9%의 지지를 얻었고 무응답이 10.8%,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9%였다. 연령대별로도 류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최소 9.0%p에서 최대 30.8%p까지 차이를 내며 앞질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32.5%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도 류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정 후보를 최대 30.8%포인트에서 최소 9.0%포인트까지 앞섰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도 32.5%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각각 70.8%, 67.8%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와 16.1%에 그쳤다.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류 후보 46.2%, 정 후보 37.3%로 오차범위 밖에서 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텃밭 광주 지원유세 요청 ‘0’…분열 책임론에 외면당한 문재인

    텃밭 광주 지원유세 요청 ‘0’…분열 책임론에 외면당한 문재인

    ‘호남’에선 反文 정서… 安에게 지지율 2.5%P 뒤져 “야권 분열 1차 책임자” 공공연하게 지목 신진 세력 양성도 지역 기대에 못 미쳐 ‘영남’에선 與 후보와 경쟁관계… 부산서만 열광 부산 출신으로 TK서 세력 확장도 난항 ‘달리’ 간다 김무성 ‘독립선언’ 안철수 ‘마이웨이’ 경쟁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확장 선보여 더민주, 文과 일정 조율 등 관리모드로 야당 대선 주자 지지도 1위 인사가 야권 심장부에 마음 놓고 가지 못하는 괴리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당 일각 “文 지지율 오르면 반감도 올라” 4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광주 지역 더민주 출마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한 후보는 현재까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실제 추이에서도 호남 민심의 반감은 드러난다. 지난달 말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대선 주자 가운데 19.8%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지만 호남에서는 18.2%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20.7%에 미치지 못했다. 당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면 ‘비토(반대) 정서’도 같이 오른다는 말이 나온다.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최근 상황을 놓고 보면 야권 분열의 책임론에서 원인을 찾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말 안철수 탈당을 시작으로 호남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하며 야권이 분열된 데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문 전 대표에게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당도 이 같은 정서를 노린 듯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후보 단일화는 패권정치의 다른 이름이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을 망친 야권 분열의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호남에서는 야권 민심 분열의 원인으로 문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문 전 대표가 강조했던 호남의 신진 세력 양성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반기는 지지자에만 심취하면 판단 미스” 이 같은 현상이 결국 문 전 대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 전 대표가 수도권 개혁 세력과 부산 등에서 확장성을 갖지만 역으로 호남과 수도권의 전통 지지층 등에서의 확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더불어 대구·경북의 경우 문 전 대표가 일종의 영남 내 경쟁 관계인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확장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우리 쪽 지지층을 함께 끌어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최근 발언을 보면 문 전 대표의 행보는 확장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선거 국면에서 승산이 없는 험지 위주로 다니는 것이 궁극적으로 총선 성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최근 행보는 그가 대선 패배 후 내놓은 자서전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외연 확장을 강조했던 것과도 배치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문 전 대표가) 지역에 다니며 지지자들이 반겨주는 것에 심취되면 정치인으로 판단 미스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 차원서 호남 방문 자제 권유할 수도 정치평론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독립’을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마이웨이’를 선언한 안 대표 등은 이번 총선 국면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확장’을 한 셈”이라며 “반면 문 전 대표는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면서 확장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행보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문 전 대표와 유세 일정을 조율하기로 하는 등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철희 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와) 이제는 조율을 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는 게 시너지가 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 못 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도부는 만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실장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가능성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자제를 권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런닝맨 송지효, 류준열에게 박보검 번호 받아..‘만남 성사’ 사인+셀카까지

    런닝맨 송지효, 류준열에게 박보검 번호 받아..‘만남 성사’ 사인+셀카까지

    배우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평소 큰 애정을 보였던 박보검과 만났다. 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다수결의 원칙! 위험한 만장일치 레이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대장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지지자를 급하게 섭외해야 했다. 주어진 미션에 맞게 스타를 섭외해 미션을 수행해야 한 것. 송지효는 ‘띠동갑을 만나라’는 미션을 받고 박보검을 떠올렸다. 그러나 박보검과은 친분이 없는 사이. 송지효는 류준열에게 박보검의 전화번호를 받아 통화 연결에 성공했다. 송지효는 박보검과 전화 연결이 성사되자 기뻐하며 “안녕하세요 박보검 씨 만나보고 싶었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박보검 역시 “저도 ‘런닝맨’ 맨날 봤다. 너무 저를 좋아해 주신다고”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송지효의 미션을 위해 직접 달려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보검은 소원으로 셀카와 사인을 요구하며 송지효를 기쁘게 했다. 박보검은 기회가 닿는다면 ‘런닝맨’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힘쓸’ 與 후보냐, 6선 관록이냐… 공무원·신도시 표심이 변수

    ‘힘쓸’ 與 후보냐, 6선 관록이냐… 공무원·신도시 표심이 변수

    요란한 트로트가 3일 세종시의 느지막한 일요일 아침을 깨웠다. 세종시민체육관 앞에 세워진 4·13총선 유세 차량 2대가 20미터 거리를 두고 ‘선거 로고송’으로 한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빨간색 차량에선 가수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를 ‘박종준 박종준’으로 개사한 노래가, 하늘색 차량에선 가수 편승엽의 ‘찬찬찬’에 ‘이해찬’을 얹은 노래가 뒤섞여 울려 퍼졌다. 길 가던 세종시민들은 소음이라 생각한 듯 귀를 막고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하지만 ‘굉음 유발자’인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와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도 뒤늦게 도착해 “열심히 하겠다”며 명함을 돌렸다. 이날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세종시민이 몰렸다. ●박종준 여론조사 기세 만만찮아 세종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신설된 지역구다. 당시 민주통합당(더민주 전신) 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47.9%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그때와 상당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에서도 도전자인 박 후보의 기세가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후보는 “세종이 단순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지역 위해 많은 일 해줄 것” 조치원에서 만난 노옥분(44·여)씨는 이 후보를 겨낭한 듯 “정치인들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은 지역 주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 욕심 때문”이라며 “정치 오래 한 사람은 뽑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임외덕(64)씨는 “여기는 여당을 찍어야 발전이 됐다. 조치원이 연기군, 금산군과 합쳐져 있을 때도 2번은 잘 안 찍었다”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물론 세종 ‘초대 의원’인 이 후보에 대한 지지자도 있었다. 정성욱(51)씨는 “이 후보는 국무총리도 한 6선의 관록 있는 의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철(43)씨는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추진했고 그 약속을 지킨 분”이라고 했다. 한 40대 여성은 이 후보를 보더니 “제가 95학번인데 관악에서 학교를 다녔다. 진짜 팬이다”라며 반겼다. 이 후보는 서울대가 있는 관악을에서만 5선 의원을 지냈다. ●더민주 문흥수 “실제 투표 결과에 기대” 더민주 문 후보는 이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아직 더민주 당적을 갖고 있는 시의원이나 당원으로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공천을 받은) 저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과 다름없어서 도중에 내릴 수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샘플로 잘 잡히지 않는 신도시 지역 인구가 많기 때문에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당선을 자신했다. 세종 인구는 19대 총선 당시 9만 876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22만 3461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당 구 후보는 전동바이크를 타고 지역을 돌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섰다. 이 밖에 민주노총 소속의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당 구성모 젊은층 표심 잡아라 세종 중심지에서 만난 시민들은 선거와 정치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기 때문으로 인식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공무원은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육아센터가 부족하다. 그리고 말단 직원은 전부 유배 보내 놓고 고위직은 전부 서울에 사는 것도 불만”이라며 “공무원들의 불만을 불식시킬 공약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세종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 중·성동을 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합의

    서울 중·성동을 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합의

    서울 중·성동을 선거구에서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가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3일 합의했다. 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응하지 않던 이 후보가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중재에 따른 단일화를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정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간 이해득실을 떠나 좀 더 객관적이고 수용가능한 단일화를 위해 제3의 세력, 즉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며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는 단일화 협의에 있어 신뢰할 만한 상대라고 보기 힘들어, 사회의 어른들이 심판자가 돼주신다는 제의에 흔쾌히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원로들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 후보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선거 투표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4일을 하루 앞둔 이날 중 결론이 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정 후보의 결단에 달려 있다. 저는 내려놨고, 시간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이후에도 단일화를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선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후보도 국회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저의 단일화 요청에 대답이 없던 이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단일화 방식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단일화는, 누가 봐도 공정한 방식이어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협상이든, 개별 후보 간 협상이든, 단일화 협상에는 어떤 것에도 응하겠다. 오늘 최대한 빨리 협상이 시작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저는 이미 중앙당과 안철수 대표로부터 단일화 협상의 권한을 위임 받았다”며 “당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야권 승리를 위해 당과 중재하고, 상대 후보와 중재하고, 중재해주는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해 최대한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전국 선거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은 21년 만에 처음으로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이 없는 가운데 20대 총선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해 보인다. 여당 측 주장을 보면 27개 선거구 가운데 18개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우세이거나 박빙 우세다. 신민주공화국부터 자유민주연합, 자유선진당 등 과거 충청권 정당들의 정치성향이 보수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충청권 정당의 부재는 곧 보수 유권자의 분열 요소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1일 각 당이 내놓은 판세를 보면 경합 지역이 새누리당 내 분석으로는 4곳, 더불어민주당 내 분석으로는 3곳에 불과해 우열이 비교적 뚜렷한 것이 특징적이다. 충청 지역은 지지 성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통설에 비춰 보면 이례적인 분석으로, 이 역시 지역정당이 없어 유권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6곳의 선거구를 여야가 3대3으로 나눠 가진 대전은 20대 총선에서 1개 지역구가 늘어나 7개가 되며 이번에는 어떤 ‘스코어’가 나와도 무승부는 없게 됐다. 기존 유성구 국회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신설 선거구인 유성을로 옮기며 사실상 유성갑에서 여야는 새로운 승부를 벌이는 셈이 됐다. 새누리당은 현역들이 도전하는 동구와 대덕구, 이은권 전 중구청장이 공천을 받은 중구를 우세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더민주는 서구 갑·을, 유성 갑·을이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원도심은 여당에, 서구와 유성구 등 새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도심은 야당에 각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성을에 출마한 김신호 후보가 전직 교육감으로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시당에서는 당선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의당이 충청권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전만은 예외다. 동구에 출마한 선병렬 전 의원, 대덕구에 출마한 김창수 전 의원 등은 ‘전직 의원’으로서 가져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직 표가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대전시당 더민주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출신인 선 전 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더민주에 불리한 요소”라며 “국민의당으로 중구에 나온 유배근 후보도 야권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더민주와 지지층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북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대결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 더민주는 충남에서 ‘준수도권’인 천안 갑·을·병의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 을·병은 더민주의 현역 의원들이 우세하다는 게 야당 측 전망이지만, 천안갑에 대해서는 선뜻 우열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천안을 제외한 충남의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심 선거구는 3선 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초선 박수현 후보가 맞붙는 공주·부여·청양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진 지역구로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인 지역 특색을 감안하면 정 후보가 ‘박빙 우세’라고 보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박 후보가 조금씩 정 후보와 격차를 좁혀 가는 여론조사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언급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다시 회자되며 충북 내 여권 지지자들의 기대감 상승과 결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는 현재 ‘충북 3석’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주 청원에 출마한 변재일 의원과 청주 서원의 오제세 의원이 모두 3선 의원으로 지역에서는 다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충북 전멸’의 위기감이 선거 막판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민주는 청주 흥덕에서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종환 후보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와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악재로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현재 판세가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의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종시이다. 6선의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해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재 판세는 녹록지 않다. ‘세종시 재선’에 대한 도전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에서 ‘컷오프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종은 야권 연대가 된다면 여당으로서는 가장 큰 악재”라며 “반대로 충남·북의 다른 지역은 야권 연대가 변수로 나타날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클린턴도 수차례…” 美 이번엔 낙태 논쟁

    “정치적 성공 위해 딸 첼시 가져” 트럼프 “불법 낙태 여성 처벌해야”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판이 낙태 논쟁으로 들썩였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낙태 여성 처벌” 운운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과거 수차례 낙태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스 아칸소’ 출신의 샐리 밀러는 전날 온라인 사이트 ‘더 아메리칸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딸 첼시를 갖기 전 여러 차례 낙태했다. 아이를 낳은 것은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였다”고 폭로했다. 밀러는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부’를 자처한 여성으로 그가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던 1983년 석 달간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밀러는 “힐러리는 빌이 없었다면 결코 워싱턴 정계로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남편의 외조가 클린턴 전 장관의 정치 경력에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나눈 ‘베갯머리 정담’임을 강조하고 “아이를 원치 않는 힐러리를 ‘우리는 가족이고 정치권에서 성공하려면 (아이) 하나는 가져야 한다’고 빌이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힐러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같은 페미니스트이다. 그런 부류들은 자신 외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밀러의 인터뷰 영상은 폭스뉴스, 러시림보쇼 등 보수 매체들에 의해 전파되고 있다. 유명 보수 논객인 러시 림보는 방송에서 이 인터뷰를 다시 들려주며 트럼프를 포함한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 대해 “‘끔찍하고 혐오스럽다’고들 하는데 힐러리의 이 이야기는 어떤가”라고 냉소했다. 또 “지지자들은 똑똑한 힐러리가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하는데 빌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 누가 그녀를 알겠느냐”며 비꼬았다. 이날 트럼프는 한 타운홀미팅에서 “불법 낙태 여성을 어떤 형태로든 처벌해야 한다”고 막말을 해 화를 자초했다. 낙태 의혹을 받는 클린턴 전 장관은 “끔찍하고 지독하다”고 비난했고, 같은 당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당신들의 공화당 선두주자가 수치스럽다”고 가세했다. 공화당 경쟁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캠프는 “(트럼프의 주장을) 심사숙고하지 마라. 그는 낙태 반대주의자가 아니므로 낙태 반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렸다.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여성과 배 속에 있는 생명은 피해자”라며 오직 의사의 시술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꼬리를 내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신문] 문재인 뒤로 펼쳐진 플래카드 “사랑해요 문재인”

    [서울신문] 문재인 뒤로 펼쳐진 플래카드 “사랑해요 문재인”

    1일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펼친 가운데 한 지지자가 “사랑해요 문재인” 문구가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대구 간 김무성 “총선 이겨 朴정부 성공 뒷받침”

    대구 간 김무성 “총선 이겨 朴정부 성공 뒷받침”

    이재만 지지자들 폭언·욕설 ‘일촉즉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일정으로 ‘대구행’을 택했다.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도 자리했다. 양 계파의 수장 격인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애써 알렸다. 김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대구시민의 큰 사랑에 제대로 보답해야 하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 당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민생과 경제를 위해 하나가 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잘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인 최 의원도 “조금 전 김 대표가 말했듯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단합”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일어났던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무공천’ 결정으로 공천을 받고도 출마하지 못한 대구 동을의 이재만 후보 지지자들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참정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무소속 출마 후보들의 당선 뒤 복당 문제와 관련, “당헌·당규에 탈당 뒤 입당 절차는 시·도당에서 하게 돼 있다”고 말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주장과는 차이를 드러냈다. 대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화당은 트럼프 밀어내기… 유권자는 “1등 땐 후보로”

    미국 공화당 주류가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종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할 경우 최종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는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나섰다.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지지자 6521명을 상대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트럼프가 경선에서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되면 대의원 50% 이상을 얻는 데 실패하더라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 지명에 반대한다는 견해는 27%에 그쳤다. 트럼프는 현재 누적 대의원 736명을 확보해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전체 대의원의 과반) 1237명의 60%에 도달했으나 463명을 확보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맹추격하고 있어 경선이 끝날 때까지 과반 득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수뇌부 등 주류는 트럼프가 과반수의 대의원을 얻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최종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중재, 재투표를 통해 다른 후보를 밀어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이 48%로 나타나고 응답자의 52%가 그가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 상황에 만족한다고 밝히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고려해 승리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워싱턴DC에 별도 사무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밥 돌 등 과거 대선 후보들의 전당대회 전략을 세웠던 공화당 선거 전략가 폴 매너포트를 영입했다. 매너포트는 6월 초 경선이 끝나는 시점부터 7월 하순 전당대회까지 약 40일 동안 지지 후보가 없는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또 뉴욕 맨해튼 대선 캠프 본부와 별도로 다음주 워싱턴에 사무실을 열어 중재 전당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접촉 창구로 쓸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그림자 내조’ 심은하, 송일국은 직접 유세…스타들 대거 출동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그림자 내조’ 심은하, 송일국은 직접 유세…스타들 대거 출동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가운데 유세 현장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내 ‘인지도’를 통해 유권자들의 시선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와 송파병에 출마한 김을동 의원이다. 지 후보의 아내는 배우 심은하이고, 김 의원은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많은 사랑을 받은 ‘삼둥이’의 할머니다. 두 후보 측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이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면서도 아직 지원유세 등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은하는 지역사무실에 들러 지지자들을 격려하면서 조용히 ‘그림자 내조’를 이어갈 것이고, 송일국은 어머니의 지원유세에 나설 것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동을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도 부인이 방송인 박정숙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이영애와 함께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바 있던 박정숙은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 대장금 복장을 하고 유세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이 후보 측은 전했다. 가족이 아니어도 친구·지인 등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을 요청한 후보들도 많다. 노원병에 출마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가수 장혜진과 방송인 박은지를 초대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선거에서 방송계 인맥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재(성북을) 새누리당 후보는 노래 ‘잊혀진 계절’로 유명한 가수 이용이 함께한다. 이용은 히트곡 ‘서울’을 개사해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한다. 박준선(동대문을) 새누리당 후보는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축구선수 김태용이, 서영교(중랑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택수 대우증권탁구단 감독이 지원에 나선다. 기동민(성북을) 더민주 후보는 탤런트 이재룡, 윤승원, 장기용과 연극인 최종원, 유도선수 김재엽 등의 유명인들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초청했다. 기 후보는 유세가 시작되면 이용수 축구협회기술위원장과 함께 조기축구회에도 찾아가기로 했다. 오기형(도봉을) 후보는 배우 문성근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고, 고용진(노원갑) 후보는 야구선수 출신 박노준 우석대 교수와 권투선수 김광선, 컬링선수 김지선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성북갑 도천수 후보는 친구인 탤런트 한정국과, 같은 당 중랑을 강원 후보는 십년지기인 축구 묘기선수(프리스타일러)인 우희용과 함께 유세를 다닐 예정이다. 같은 당 도봉을 손동호 후보는 직접 도움을 받는 유명인사는 없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쌍문약국이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지지자들에게 회답하는 김종인 대표

    [서울포토] 지지자들에게 회답하는 김종인 대표

    20대 총선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서울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정식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서울 유일의 多與多野 마포갑

    [4·13 격전지를 가다] 서울 유일의 多與多野 마포갑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서울 마포갑은 서울 유일의 ‘다여다야’ 구도가 형성된 곳이다. 새누리당에서 강승규 예비후보를 제치고 단수 추천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과거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이름을 떨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며 3선 고지에 도전한다. 강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권 표가 분산됐고, 야권에서 국민의당 홍성문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복잡한 구도가 됐다. ●“대법관 지낸 거인 안대희 찍어야지” 안 후보는 30일 오전 7시 대흥동 태영아파트에서 출근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마포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 후보는 연꽃마을 아현노인복지센터를 방문,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40여년째 도화동에 거주하며 새마을지도자 고문을 맡고 있다는 이동영(90)씨는 “대법관을 지내고 국무총리 후보까지 올랐으면 거인 아니냐”면서 “안 후보가 인물이 훨씬 나은데 강 후보가 양보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강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데 대해 “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아쉽지만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사표 방지 심리가 있기 때문에 인물론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낙후된 아현동과 대흥동, 염리동 등의 일부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포 구석구석 아는 강승규가 적임” 이날 공덕오거리에 자리잡은 후보사무소에서 만난 강 후보는 여권 후보 단일화론에 대해 “마포구 주민들에게서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박탈한 새누리당은 공당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다”며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의 지지자라는 자영업자 남경호(57)씨는 “마포 주민으로서 마포 골목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는 강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역 노웅래, 탄탄한 지역 기반 자랑 더민주 노 의원은 부친이자 5선 국회의원인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에 이어 지역구를 물려받아 지역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여권 분열로 현재 여론조사는 노 의원에게 유리하지만 안·강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노 의원은 “여당 인사들은 공천을 받지 않더라도 산하기관 등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지 않으냐”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후보가 막판 출마를 포기하고 후보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노 의원은 오전 7시 유세의 시작을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했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마래푸’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는 이 지역은 2014년 9월 입주를 시작해 3850가구가 거주하는 대단지다. 대부분 외부에서 유입돼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람이 많아 마포갑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노 의원은 “최근 몇 년 사이 마포의 생활수준이 무척 높아졌다”면서 “특히 새로 입주한 젊은 분들은 교육 여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1시간 30여분간의 ‘마래푸 아침 인사’를 마치고 곧바로 인근의 아현초등학교로 옮겨 등굣길 학부모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큰 당은 지겨워… 3번 홍성문 뽑을 것” 국민의당 홍 후보는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뒤편 경의선 폐철로에 조성된 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염리동 세양청마루아파트의 노인정을 찾는 등 중장년층 공략에 나섰다. 경의선 폐철로 공원에서 만난 홍모(79·여)씨는 “노 의원은 아버지에 이어 계속 국회의원을 하려고 해서 이제는 좀 지겹다”며 “같은 홍씨라서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엔 기호 3번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더민주와의 연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막긴 힘들다”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막긴 힘들다”

    安 “당 대 당 연대는 없다” 강조 선거구별 단일화 논의 급류 탈 듯 노회찬, 정의·더민주 단일 후보로 야권 연대가 4·13총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공동대표는 29일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지켜 왔다”면서도 “지역구별로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긴 힘들다”고 말했다. ‘당과의 협의’를 전제로 했지만 사실상 후보 간 단일화를 허용한 발언이어서 야권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만약 단일화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됐다고 할 때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더민주 후보를 찍을 것인가. 효과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사전에 당과 협의하는 게 정치 도의에 맞는다”며 “어떤 방법으로 단일화할지 물어보고, 얼토당토않은 방법이라거나 후보를 양보하기 위한 수준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발언이 후보 간 단일화의 전면 허용으로 해석될 것을 경계한 것이다. 더민주의 단일화 압박도 거세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후보자 간 연대는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야권 연대는 공학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승리의 그릇”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가 가진 70%를 버려서라도 함께 가야 한다고 유언하셨다. 내일도 성과 없이 흘러간다면 야권 전체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면서 야권 단일화를 촉구했다. 물밑에서 단일화를 모색하던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 22일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당 지도부의 ‘경고’로 흐름이 끊겼던 국민의당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연대에 진정성을 보여라”며 더민주 손창완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허성무 후보를 따돌리고 단일 후보가 됐다. 강원 춘천에서는 더민주 허영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 간 전화 여론조사 끝에 허 후보가 후보로 결정됐다. 전날 대전 대덕에서는 더민주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정의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가 연대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후보 간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소수당 후보에 대한 사퇴 강요”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금융관료 출신 권혁세, 2000억 벤처신화 김병관에 11%P 앞서

    [4·13 격전지를 가다] 금융관료 출신 권혁세, 2000억 벤처신화 김병관에 11%P 앞서

    관록의 금융 관료냐, 2000억원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냐. 20대 총선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제’다. 새누리당은 경제 관료 출신의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을 내세워 안정감을, 더불어민주당은 게임업계 출신인 김병관 전 웹젠 의장을 전략공천해 벤처 정신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두 후보의 공천 모두 판교 테크노밸리와 창업기업이 입주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성격이 크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시민운동가인 염오봉 후보를 내세워 양당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는 여당이 우세했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처럼 분당은 여당의 대표적인 텃밭이었다. 19대 총선 분당갑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당시 민주통합당을 6700여표 차로 이겼고, 18대 대선에서도 여당의 우세는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총·대선과 같은 결과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권 후보는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의 창업보육센터와 성남시 학원연합회 임원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권 후보는 이날 출퇴근길 인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을 ‘지역경제 챙기기’에 쏟았다. 삼평동 창업보육센터에서 권 후보는 입주 기업 대표로부터 “옛날에 만들어 놓은 규제 때문에 판교 테크노밸리엔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업만 입주가 가능하고 이들 기업에 젖줄 역할을 하는 창업투자회사는 들어갈 수가 없으니 당선되면 이런 규제를 손봐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권 후보는 최근 판세와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최근 공천 관련 당내 갈등을 본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면서 “확실히 최근 거리에 나가면 선거가 어려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더민주는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여권 우세 지역인 수내동이 빠지는 등 인구 분포가 야당에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당에 유리한 서현1·2동, 이매1·2동 등과 야당에 유리한 판교동, 삼평동, 야탑3동의 인구 분포도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민심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야탑동 가나안복지관과 주민자치회를 방문하는 등 ‘야탑 공략’에 매진했다. 김 후보는 가나안복지관의 작업장에서 만난 장애인들에게 “장갑을 벗지 말고 편하게 악수하시라”며 한껏 겸손한 자세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자체 조사로는 당 지지율보다 후보 개인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뒤처지지만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나안복지관 인근에서 만난 이혜정(34·여)씨는 “이 시장 때문에 복지 서비스가 좋아졌다”면서 “같은 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후보가 직접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를 뒤쫓고 있는 국민의당 염 후보는 “체감 지지율은 두 자릿수”라고 자신했다. 야탑역에서 유세 활동을 한 염 후보는 “통계청 물가와 장바구니 물가가 다른 것처럼 여론조사와 피부로 느끼는 지지에도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지역 유권자들은 공천 과정 등에서 보여준 여야의 분열 상황에 신물을 느끼는 듯했다. 야탑역에서 만난 주부 김정애(56)씨는 “이제껏 새누리당 후보를 찍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당이 둘로 쪼개진 것 같아 투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연희(40·여)씨는 “국민의당 후보까지 나왔는데, 솔직히 더민주와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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