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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테러 위협… 별일 없을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이 입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24일부터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군병력 2만여명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우 시 외곽에 배치되는 병력까지 포함해 2만명이 넘는 군인을 투입할 계획이다. 텔레그래프는 19일 브라질 보안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테러 용의자 4명이 리우올림픽 관람 등을 위해 브라질을 여행하겠다고 입국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브라질 당국이 입국 승인 심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1만 1000명에 포함됐다. 테러 용의자 4명의 구체적인 신분과 어느 국가를 통해 브라질 입국 신청을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은 국제 수배 대상에 포함된 인물로 각국 정보 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슬람국가’(IS) 브라질 지부를 자처한 조직이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글이 19일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이 글은 ‘안사르 알킬라파(칼리프 제국의 지지자·조력자) 브라질’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계정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말에는 IS가 브라질의 공용어 포르투갈어로 된 선전물을 퍼뜨리는 텔레그램 계정이 나오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대테러리즘 통합 센터를 운영하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의 보안팀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과거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5년 징역형을 받은 전과가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아들렌느 이셰르(39) 방문 교수를 추방하는 등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색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찬반 세력 충돌해 아수라장… 부인 연설 ‘미셸 표절’ 논란

    18일 오후 10시 20분(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 영국 록밴드 퀸의 대표곡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 퍼졌다. 은빛 실루엣 커튼을 젖히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한다”고 외쳤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첫날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개막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부인 멜라니아(46)가 찬조 연설자로 등장할 때 함께 나선다고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방송인 출신답게 트럼프가 극적인 방법으로 첫날 깜짝 등장했다”고 평했다. 트럼프는 그동안의 전당대회 불문율을 깨고 무대에 등장해 직접 멜라니아를 소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멜라니아 어린 시절 ‘판박이 언급’ 트럼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멜라니아는 “여러분과 미국을 위해 싸울 누군가를 원한다면 도널드가 적임자”라며 “남편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인간적인 남성이며 모든 사람을 대변한다”고 치켜세웠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전직 모델인 멜라니아가 대회 첫날 연사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그녀의 연설 가운데 “어린 시절 부모님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들을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는 가치를 강조했다”고 말한 부분 등 두 단락 이상이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한 것과 유사해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벵가지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와 해군 특전단 출신 생존자 등은 연설에서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 죄수복을 입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가 재향군인에 대한 만성적인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찬조 연설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위해 유화적 분위기로 진행됐다면 앞서 오후 3시부터 열린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을 둘러싸고 트럼프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반란세력 전대규정 변경 시도 ‘비선언 대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한 반란세력은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를 사실상 추대하게 될 전대 규정의 변경을 시도했다. 이들은 유타주 등 9개 주 대의원 다수의 서명을 받아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지했기 때문에 전대에서 의무적으로 그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선언 대의원’도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제출했다. 그러나 진행을 맡은 스티브 워맥 아칸소 하원의원은 일부 비선언 대의원이 서명을 철회했다며 구두 표결로 기존 규정을 확정했고, 이에 반대파는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들은 ‘주별로 찬반투표를 하라’, ‘우리는 투표를 원한다’, ‘의사 진행 규칙을 따르라’고 연호하거나 ‘트럼프 저지’ 등 구호가 쓰인 피켓을 흔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서 대회장은 갑자기 싸움터로 변했지만 반란은 제압됐다. 워싱턴포스트는 “규정이 확정됨으로써 트럼프의 장애물이 치워졌다”며 “그러나 당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공화당에 골치 아픈 문제인 깊은 분열을 도드라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오토바이 타고 권총 찬 지지자들 전당대회장 주변에서는 전날에 이어 반(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졌고 해킹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셧다운 트럼프 & 공화당’ 등 반트럼프 단체는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고 규탄하며 행진을 이어 갔다. 미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특히 허리춤에 버젓이 총기를 찬 채 시위를 벌여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RNC 정보 담당 수석 고문인 맥스 에버레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해킹 시도가 있어 차단했다”며 “우리의 새로운 네트워크에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사람(해커)이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화 전대 첫날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지자 트럼프 깜짝 등장

    공화 전대 첫날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지자 트럼프 깜짝 등장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퀵큰론즈 아레나’에 영국 록밴드 퀸의 대표곡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졌다. 무대 위로 올라온 은빛 실루엣 커튼을 젖히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아주 크게 승리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차기 퍼스트레이디(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한다”고 외쳤다.  미 언론은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첫날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개막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부인 멜라니아가 찬조 연설자로 등장할 때 함께 나선다고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방송인 출신답게 트럼프가 극적 방법으로 첫날 깜짝 등장했다”고 평했다. 퀸 측은 지난달 ‘위 아 더 챔피언’을 트럼프가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트럼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멜라니아는 “여러분과 미국을 위해 싸울 누군가를 원한다면 나는 도널드가 적임자라고 장담한다”며 “남편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인간적 남성이며 모든 사람을 대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를 주제로 열린 찬조 연설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만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벵가지 영사관 테러사건 책임과 개인 이메일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클린턴을 맹공격했다. 특히 벵가지 사건 희생자 어머니와 생존자인 해군 특전단 베테랑 등은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 죄수복을 입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가 재향군인에 대한 만성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찬조 연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옹립하기 위한 유화적 분위기로 진행됐다면 앞서 오후 3시부터 열린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을 둘러싸고 트럼프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비구속 대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한 반란세력은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를 사실상 추대하게 될 전대 규정의 변경을 시도했다. 이들은 유타주 등 9개 주 대의원 다수의 서명을 받아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지했기 때문에 전대에서 의무적으로 그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구속 대의원’도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절차의 진행을 맡은 스티브 워맥 아칸소 하원의원은 9개 주 대의원들 중 일부가 서명을 철회했다고 지적하며 갑자기 구두 표결로 기존 규정을 확정했고, 이에 반대파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들은 ‘주 별로 찬반투표를 하라’, ‘우리는 투표를 원한다’, ‘의사 진행규칙을 따르라’고 연호하거나 ‘트럼프 저지’ 등 구호가 쓰인 피켓을 흔들며 강력히 항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서 대회장은 갑자기 싸움터로 급변했다. 트럼프 반대파 중 일부는 항의 표시로 대회장을 퇴장하는 등 소란이 지속됐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와 전국위의 의도대로 트럼프 지지 대의원들은 구속을 받아 전대 마지막 날 투표에서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규정이 확정되면서 반란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워싱턴포스트는 “규정이 확정됨으로써 트럼프의 장애물이 치워졌다다”며 “그러나 당 통합을 목표로 하는 공화당의 골치를 썩이는 깊은 분열을 도드라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장 주변에서는 전날에 이어 반(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졌고, 해킹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셧 다운 트럼프 & 공화당’ 등 반트럼프 단체는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고 규탄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미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특히 허리춤에 찬 권총이 버젓이 보이도록 총기를 휴대한 채 시위를 벌여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RNC 정보 담당 수석 고문인 맥스 에버레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해킹 시도가 있어 차단했다”며 “우리의 새로운 네트워크에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사람(해커)이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대선주자 되던 날… 대회장 밖은 콘크리트 벽 세운 전쟁터

    트럼프 대선주자 되던 날… 대회장 밖은 콘크리트 벽 세운 전쟁터

    佛 니스 테러·경찰 총격 등 맞물려 주방위군 투입한 최고 경계 태세 중무장 경찰에 주방위군, 해안경비대, 콘크리트 차단벽, 철제 펜스, 경계 로봇까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얼굴)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경계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전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벌어진 흑인의 경찰 3명 총격 사망사건과 최근 프랑스 니스 테러 등의 여파에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간 충돌이 예상되면서 행사 참가자들뿐 아니라 클리블랜드 주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 현지 주민은 “1968년 이곳에서 벌어진 반전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후로 경계가 가장 강화됐다”고 말했다. 전날 새벽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 50㎝ 높이의 콘크리트 차단벽이 설치됐으며, 전당대회 장소인 농구 경기장 ‘퀵큰론스 아레나’를 중심으로 중무장한 기마경찰과 오토바이 순찰대가 순찰을 돌면서 인근 상점 방문객에게도 금속탐지기가 사용됐다. 지역 방송이 전한 화면에는 로봇이 경계에 동원된 모습도 포착됐다. 아레나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진출로들이 폐쇄된 가운데 주변 도로 2~3블록은 2.4m 높이의 철제 펜스로 완전히 차단됐다. 전당대회장이 요새로 변모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클리블랜드 북쪽 이리호는 해안경비대가, 경찰 담당구역 외곽 지역엔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전날 오후부터 클리블랜드 상공에 대한 비행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클리블랜드를 포함한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는 드론(무인기) 비행도 금지됐다. 이 같은 삼엄한 경계 조치는 아레나 주변 1.7마일(약 2.73㎞), 이른바 ‘전대 구역’에서 총기 소유가 허용되면서 자칫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경찰관 저격 사망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훨씬 높아졌다. 캘빈 윌리엄스 클리블랜드시 경찰국장은 “니스에서와 같은 일이 클리블랜드에서 시도됐을 때 곧바로 격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일들이 치안 대응 수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대 150여명이 몰려들자 경찰은 아레나로 통하는 길목을 모두 막고 철통 경계를 펼쳤다. 시위 진압 경찰 중에는 지원 나온 캘리포니아 경찰들의 모습도 보였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흑인 독립’을 추구하는 과격단체 ‘신(新)블랙팬서당’ 회원들이 총기를 휴대한 채 클리블랜드 도심에서 경찰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폭동 가능성에 대비해 죄수들도 제3의 장소로 이동시켰다. 이번 전당대회 기간 방문객은 약 5만명으로 예상되며, 이 중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테러나 흑백 갈등에 따른 폭력행위 우려뿐 아니라 트럼프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클리블랜드시 당국은 아직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집회 구역을 나누는 방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 시위가 동시에 벌어져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오하이오주에서는 남에게 보이도록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오픈 캐리’가 허용되고 있어 더 큰 골칫거리다.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 총기를 휴대한 채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격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클리블랜드시 경찰 노동조합은 전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오픈 캐리’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케이식 주지사는 “주지사가 독단적으로 법률로 정해진 내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18~21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미국을 다시 일하게’, ‘미국을 다시 최우선에’,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매일 10~25명이 연설을 한다. 트럼프는 21일 대미를 장식하는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8말 9초… 손학규 ‘복귀’ 시점만 남았다

    8말 9초… 손학규 ‘복귀’ 시점만 남았다

    김종인 “정치하려면 지금이 적기” 2野 중 어느 곳 선택할지 주목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지자들의 정계 복귀 요청을 받고 정치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손 전 고문의 ‘8말 9초’(8월 말~9월 초) 복귀설이 호남 정가를 중심으로 나오는 가운데 그의 정계 복귀 시점이 초읽기에 돌입한 셈이다. <서울신문 7월 16일자> 손 전 고문은 지난 16일 강진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의 모임인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회원 50여명과 식사를 하며 이들의 복귀 요청을 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손 전 고문은 “여러분의 고민을 충분히 알고 있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저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손 전 고문 측은 밝혔다. 손 전 고문은 또 “민초들의 아픔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산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손 전 고문은 이들과 식사를 하며 저서 ‘저녁이 있는 삶’에 직접 자필 서명을 하기도 했다. 최근 결성된 것으로 알려진 손사모와 손 전 고문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자들과 회동을 갖는 등 손 전 고문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정가에서는 더민주 차기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8월 27일 전후에 손 고문이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 전 대표가 당적을 바꾸지 않고 더민주의 새 지도부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7일 취재진과의 오찬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의 복귀설에 대해 “그분도 이제 정치를 할 생각을 하면 시기적으로 지금 외에는 언제 다른 때 기회가 있겠느냐”면서 “정당에 다시 복귀하려면 과연 그 정당에 가서 무슨 역할을 할지 생각할 것 아닌가. (더민주든지, 국민의당이든지) 확실하게 확신이 서지 않으면 선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영입을 추진 중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취재진에 “손 전 고문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려고 복귀하겠느냐. 우리는 계속 (손 전 고문과) 교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男·50대·화이트칼라’ 개헌 갈증 커… 충청·TK는 오히려 낮아

    ‘男·50대·화이트칼라’ 개헌 갈증 커… 충청·TK는 오히려 낮아

    20대 국회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 필요성에 대해 남성과 50대, 화이트칼라·자영업자, 국민의당 지지층이 적극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실시한 창간특집 대국민여론조사 결과에서다.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의원내각제 등에 대한 선호가 분분한 정치권과 달리 국민 2명 중 1명은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의 62.7%는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혀 여성(45.1%)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대망론’과 맞물려 정계개편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대전·충청·세종(43.4%),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거푸 배출한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47.5%)에서만 50%를 밑돌았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웃돌았다. 강원·제주에서는 70.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30~40대(57%대)와 50대(64.9%) 등 중장년층의 개헌에 대한 갈증이 컸다. 반면 20대(42.2%)와 60대 이상(46.9%)에서는 50%를 밑돌았다. 소득별로는 하위층(48.5%)보다 중위층(55.5%), 상위층(65.3%) 등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자산이 10억원 이상이라고 밝힌 이들 중 무려 80.4%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70.1%) 지지자들이 유독 개헌에 공감했다. 더불어민주당(54.8%)과 새누리당(50.0%), 무당층(50.6%)은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민의당은 기존 양당 체제와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해 보겠다는 정치인들이 주축을 이룬 데다 개헌과 정계개편을 고리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큰 만큼 지지자들의 개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과 성별, 연령, 직업, 학력, 소득, 이념, 정당지지도와 무관하게 국민은 대체로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수행한 에이스리서치는 “1987년 이후 이어온 대통령 직선제에 대한 국민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남(37.8%)과 TK(39.5%)에서는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가 30%대에 그쳤다. 호남에서는 분권형대통령제(이원집정부제·30.6%)와 의원내각제(19.8%)에 대한 선호도 만만치 않았다. TK에서는 무응답 비율이 29.4%로 두드러졌다. 호남의 경우 야권 잠룡 중 호남 출신이 전무한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TK의 경우 4·13 총선을 계기로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진 데다 유력 후보가 부상하지 않는 여권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터키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귤렌 “에르도안 대통령 자작극 의심”

    터키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귤렌 “에르도안 대통령 자작극 의심”

    터키 정부로부터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종교운동가 페툴라 귤렌(75)이 터키 정부의 자작극 가능성을 의심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귤렌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세일러스버그 자택에서 몇몇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귤렌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혐의(쿠데타를 일으킨 혐의)를 세계가 믿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번 쿠데타가 (터키 정부에 의해)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나와 나의 추종자에 대한) 더 심한 탄압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언론 고문인 알프 아슬란도간은 이번 쿠데타가 지나칠 정도로 허술하게 조직됐다는 점을 따로 지적했다. 그는 “쿠데타가 실행되는 방식에 대한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다”고 자작극 가능성을 강조했다. 귤렌은 ‘히즈메트’(봉사)라는 이슬람 사회운동을 이끈 유명한 학자이자 종교 운동가로,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세속주의 군부에 저항한 동지였다. 하지만 둘의 사이가 갈라진 시점은 2013년 12월. 당시 수사·재판 기관에 있는 귤렌 지지자들이 부패 척결 공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당시 에르도안 총리 정부의 장관들뿐 아니라 거액의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에르도안 총리의 아들까지 겨냥한 것이다. 결국 에르도안 당시 총리는 굴렌파로 분류되는 경찰관, 검사와 판사 수천명을 숙청했다. 귤렌은 1999년 지병을 치료하고자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진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귤렌은 군부가 정치에 개입하는 행위를 자신은 항상 반대해왔으며 1990년대 쿠데타 때 탄압을 받기도 했다고 신념을 강조했다. 만일 이번 쿠데타가 성공했다면 터키로 귀국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귤렌은 “조국이 매우 그립기는 하지만 자유라는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서 “터키의 여러 정치적 문제와 떨어져 있지만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터키 정부는 귤렌을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하며 그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이 된 동지···에르도안 터키대통령, 美에 ‘쿠데타 배후’ 귤렌 신병요청

    적이 된 동지···에르도안 터키대통령, 美에 ‘쿠데타 배후’ 귤렌 신병요청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 터키 대통령이 현재 미국에 망명 중인 페툴라 귤렌의 신병을 터키로 넘길 것을 공식 요구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한때 동지였으나 지금은 정적이 된 종교운동가 귤렌을 지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면서 “만약 우리가 전략적 파트너라면 미국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번 봉기는 국가의 단합을 원치 않는 군부의 일부가 (미국으로 망명한) 페툴라 귤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면서 “(쿠데타 관련자들은)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히즈메트’(봉사)라는 이슬람 사회운동을 이끈 귤렌은 2002년 현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집권한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손을 잡고 세속주의 세력에 대항했지만 2013년 12월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당시 수사, 재판 기관에 있는 귤렌 지지자들이 부패 척결 공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당시 에르도안 총리 정부의 장관들뿐 아니라 거액의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에르도안 총리의 아들까지 겨냥한 것이다. 결국 에르도안 당시 총리는 굴렌파로 분류되는 경찰관, 검사와 판사 수천명을 숙청했다. 귤렌은 1999년 지병을 치료하고자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진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귤렌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뷰 iseoul@seoul.co.kr
  • [단독] 손학규 “산속생활 정리하고 정계복귀 하겠다” 손사모 모임서 공식발표

    [단독] 손학규 “산속생활 정리하고 정계복귀 하겠다” 손사모 모임서 공식발표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정치 재개를 전격 선언했다. 전남 강진 백년사 뒤 움막에 기거중인 손학규 전대표는 16일 오후 1시쯤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전국 조직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읍내 한 식당에서 그동안의 산속생활 정리하고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손 전대표는 이날 ‘손사모’의 전국 광역시·도 대표들이 참석한 회동에서 정치 재개 요구를 묵묵히 듣고난 후 “민초들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산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순간 손사모 회원들은 “손학규! 손학규!”를 연신 외치며 환성과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환대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손 전대표는 “현재 정치가 국민들을 너무나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출산 포기 등 각종 문제점 등 국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우려스러움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분위기는 마치 ‘대권 출정식’ 같은 열띤 분위기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고문인 손 전대표는 국민의 당과 더불어 민주당 등으로 부터 정치 제의를 받고 있지만 당적을 옮기지는 않을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는 후문이다. 움막을 정리할 시점과 서울로 복귀할 시간 등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오전 11시 30분쯤 움막에서 회원들을 맞이한 손 전대표는 식당으로 이동한 후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를 쓴 종이에 직접 자필 서명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손사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서울 등 수도권 지지자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내려왔고 나머지 지역의 지지자들은 승용차 등을 타고 강진으로 내려왔다. 글·사진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군부 쿠데타는 ‘실패한 쿠데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집권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공개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에 반역 행위를 한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항 주변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터키 국기 등을 흔들며 그의 연설에 환호를 보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를 시도한 군부를 겨냥해 “그들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면서 “국민 52%의 지지로 집권한 대통령이 책임을 맡는다. 국민에 의해 집권한 이 정부가 책임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맞서는 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반역 행위’라고 밝힌 뒤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청소’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국민과 함께 있을 것이며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군부의 쿠데타 시도 중 제기된 망명설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내가 (마르마리스를) 떠나고 나서 잠시 후 그들이 내가 머물렀던 곳에 폭탄 공격을 가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들은 내가 여전히 그곳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 또 1563명이 체포됐으며, 200여명의 비무장 군인이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투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자중해야 할 ‘사드 난국’에 ‘세 과시’인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그제 개최한 ‘7·14 전당대회 2주년 기념행사’는 사드 배치와 같은 심각한 안보 난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너무 과했다. 물론 평상시라면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의 이런 행사는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드 배치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배치 지역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때 아닌가. 이럴 때는 정치인 스스로 자중자애하는 마음으로 행사도 조용히 치르는 한편 국론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또 극심한 계파 갈등을 일으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치 지도자, 특히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라면 당과 국민을 위해 중심을 잡고 정치를 올바르게 이끄는 게 도리다.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김 전 대표 지지자 1500여명이 “김무성”을 연호하는 등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김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된 것을 자축한다는 행사 취지도 이상야릇하기만 하다. 이런 기념행사는 여태껏 보지 못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勢) 과시성 행사를 결행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김 전 대표는 “내가 선봉에 서겠다. 믿고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세력 규합을 요청했다. 당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친박과 비박의 이전투구는 더이상 봐주기 어려울 지경이다. 얼마 전까지 계파 청산을 외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불과 3개월 전 계파 싸움이 원인으로 작용해 총선에서 대참패했음에도 여전히 반성은커녕 진흙탕 싸움만 벌이고 있다. 물론 총선 참패에는 친박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을 이끌었던 김 전 대표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스스로 당 대표에서 물러났던 것 아닌가. 친박이나 비박이나 서로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일이 있어도 당권을 놓을 수 없다며 사생결단하듯 전당대회에 임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민심의 향배도 읽지 못한다면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도 없다. 김 전 대표는 행사에서 “인기에만 영합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도록 놔둬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지만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들을 외면한 채 세 과시에 나서는 행태 또한 바로잡아야 한다. 사드 배치에 분노한 성주 군민들은 어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물과 달걀 세례를 퍼붓고, 황 총리가 탄 차량을 둘러싼 채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처럼 나라 상황은 사드 국론 분열로 위기에 처해 있는데 “나와는 상관 없다”는 오불관언(吾不關焉)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무릇 정치 지도자라면 국가적 과제에 소홀해선 안 된다. 행사가 어떤 목적으로 열렸든 김 전 대표는 국가 현안들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어야 했다. 대구·경북 친박계 여당 의원들의 지역 이기주의적 사드 발목 잡기 연판장도 옳지 않지만 사드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행사를 강행한 김 전 대표의 처신도 볼썽사납다. 국민과 나라 걱정은 뒷전으로 밀어 놓고 당권 장악에만 눈먼 모습이 국민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다. 이래서야 누가 당권을 거머쥔들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는가.
  • 새누리 전대는 ‘錢대’?

    오는 8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중앙당에 내야 하는 기탁금이 15일 발표되면서 ‘돈 선거’라는 비판을 받아 왔던 전당대회 비용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고위원 출마자도 5000만원 내야 새누리당 박명재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으로 당대표 1억원, 최고위원 5000만원, 청년최고위원 1000만원을 납부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로 뽑혔던 2014년 전당대회에서는 9명의 후보에게 8000만원씩을 받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선된 2011년엔 7명이 1억 2000만원을 냈다. 후보들은 기탁금 외에도 수억원의 비용을 선거에 쓴다. 선거 홍보 문자메시지는 한 차례 보내는 데 1000만원이 든다고 계산하면 된다. 이번 전당대회엔 투표권을 가진 당원이 약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장문 문자메시지는 건당 30원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문자메시지 전송 횟수를 5회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선거 공보물도 기획사나 제작 업체, 발행 쪽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30여만부를 제작, 발송하려면 수천만원이 들어간다. 최근엔 동영상 홍보물을 제작하는 데도 수천만원이 필요하다. 선거캠프 운영비도 큰돈을 잡아먹는다. 일반 사무실 건물을 임대할 경우 2~3개월 단위로만 계약을 할 수 있어 짧은 전당대회 준비 기간을 제외한 1~2개월분을 낭비하게 된다. 한 달 단위로 임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여의도 일대의 월세 시세는 1평(3.3㎡)당 5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홍보 문자 한 번에만 1000만원 선거를 돕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인건비와 권역별로 4차례 예정돼 있는 합동토론회에 동원되는 지지자들의 식대 등 비공식 비용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다. 특히 합동토론회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손팻말 등 선거용품 비용도 만만찮다. 한 후보자 캠프의 관계자는 “손팻말 제작 비용은 개당 1만~2만원이다. 300개 정도 만드는 데 막대풍선, 현수막 비용까지 계산하면 부담스럽다”면서 “당대표에 출마하려면 3억~5억원이 든다는 얘기가 있지만 많이 쓰면 10억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무성 “‘병신’ 소리 들으며 참았다”

    김무성 “‘병신’ 소리 들으며 참았다”

    “나라위해 싸우고 할 말은 하겠다 협치·연정하는 권력구조로 바꿔야” 1500명 참석… 대선 출정식 방불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병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4일 지난 총선에서의 소회를 토로했다. 전국에서 모인 1500명에 달하는 지지자들과의 대규모 단합대회에서다. 4·13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불과 석 달 만이다. 그는 “(비판 여론을) 모두 듣고도 내색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참았다. 가장 가슴 아팠던 비판은 ‘무슨 약점이 잡힌 게 아니냐’는 말이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 파동과 관련, “국민공천제를 확립하고 여세를 몰아서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당헌·당규 개정까지는 했지만 다른 정치세력이 반발해 선거 결과는 참패했다. (국민공천제의) 약속을 지키려다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몰매를 맞았다”면서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총선 이후 잠행에 대해 “지난 3개월간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고민했다”고 소개하며 “지금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좌절과 분노’다. 시대정신인 ‘격차 해소’를 위해서 ‘공정한 경제체제, 공정한 사회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초 원고에는 없던 애드리브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체계를 바꿔야 한다”면서 “이제 여야 간 골육 상생과 극한 대립의 정치를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협치와 연정을 할 수 있는 권력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맞서 싸우고 할 말은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행사는 전당대회 승리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지지자들과의 친목 모임이었지만 대통령 선거 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1056석이 마련됐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행사장에는 ‘반드시 이어갑시다’, ‘선당후사‘(先黨後私), ‘그가 필요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설치됐다. 김 전 대표는 부인과 함께 참석했고 곳곳에서 “김무성” 연호가 터져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겐 “우리가 변화의 주체가 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혁명 동지가 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어려운 국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자 전국에 배낭여행을 하며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패배 인정한 샌더스 “클린턴 차기 대통령”

    패배 인정한 샌더스 “클린턴 차기 대통령”

    “사랑해요, 버니 (샌더스). 전당대회에서 만나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나타나자 참석자들이 크게 환호했다. 이들은 대체로 “샌더스의 ‘정치혁명’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의 대권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아웃사이더’ 후보로 클린턴과 맞붙은 샌더스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41일 만에, 클린턴의 대의원 과반 확보가 결정된 지 5주일 만에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는 이날 클린턴과의 첫 공동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승리를 축하한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또 “그녀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등장한 클린턴은 “이제 우리가 한편이 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훨씬 더 즐거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무찔러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어 “샌더스는 국민이 방관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정치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그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에 힘과 영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평생에 걸친 불의와의 싸움에 더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이 지난달 6일 대의원 과반인 ‘매직넘버’에 도달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됐으나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미뤄 왔다. 그러나 샌더스는 최근 민주당의 정강정책 초안에 자신의 진보적 의제들이 대거 반영됐다는 판단에 따라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74세의 노장 샌더스의 도전은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으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며 “특히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 줬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샌더스와 만나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한 기여 등을 치하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이 4%였으나 1년 만에 40%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젊은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22개 주 경선에서 클린턴을 눌렀다. 샌더스가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과 젊은층 표심이 클린턴으로 이동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샌더스가 이날 지지 선언을 했지만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았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드러낸 실망감을 볼 때 그들이 쉽게 클린턴으로 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지지자들은 샌더스가 전당대회 전후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샌더스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클린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들은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대하겠지만 대선에서는 중도·부동층의 표심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샌더스보다 중도적인 인사가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박 1000명 결집… 김무성 勢 모으나

    비박 1000명 결집… 김무성 勢 모으나

    金 “전대 관여·비주류 지지할 것” 서청원 출마땐 金 vs 徐 재연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쩍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의 구도에 대한 언급을 하는가 하면 지지 세력과 대규모 모임도 갖는다. 이를 두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번 전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등 시선이 엇갈린다. 김 전 대표는 13일 김학용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지지하는 후보를 의중에 두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것 없다”고 못박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을 면담한 뒤 비박 후보들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려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가 비박 후보들의 ‘줄 세우기’를 통해 계파투표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오늘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렇게 몰고 갈 게 뻔하다”면서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잠시 뒤 “지금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데 어차피 선거대책 기구(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컷오프를 한다는 것 아니냐. 컷오프한다는 게 단일화한다는 거 아니냐”면서 “나에게 그런 멍에를 씌우지 말라”고 밝혔다. 여러 명의 후보가 나선 뒤 지지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일화의 과정을 거친다는 원론적인 설명을 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왜 안 하느냐. 나도 투표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식의 주장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나는 비주류이니까 비주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전당대회 과정 내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출마 권유 압박을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할 경우 2년 전 ‘김무성 대 서청원’ 대결이 재연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을 상징하는 의원들이 있긴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비박계에는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게다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 점쳐지는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는 14일 전당대회 승리 2주년을 맞이해 지지자들과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 일부 측근은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해 올해는 모임을 하지 않거나 비공개로 할 것을 제안했지만 내년 대선 국면에서는 더욱 모임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현역 의원들은 참석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핵심 지지자들이 1000여명 이상 참석하는 데다 김 전 대표가 앞으로 추진할 정치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세를 결집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토] 트럼프 “샌더스, 신념 버리고 사기꾼 힐러리에게 갔다”

    [포토] 트럼프 “샌더스, 신념 버리고 사기꾼 힐러리에게 갔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2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지렛대를 완전히 잃은 샌더스가 신념을 저버리고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한테로 갔다”면서 “지지자들은 샌더스가 신념을 저버리는 데 대해 행복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본선 맞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일 지지자들과 만찬 행사 가지는 김무성, 비박계 세(勢) 결집하나

    14일 지지자들과 만찬 행사 가지는 김무성, 비박계 세(勢) 결집하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4일 지지자들과 만찬 행사를 가지며 조직 다지기에 나선다. 13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14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산의 한 대형 행사장에서 만찬을 겸한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고, 초청장에도 “2년 전 7월 14일은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승리한 날”이라며 “그날의 열정을 기억하며 다시 모여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친목 도모 성격임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를 당 대표로 만들어준 분들, 핵심 조직과 1년에 한두 번 만나 서로 정을 나누는 자리”라며 “더 이상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 전 대표 측이 ‘친목 도모’라고 쓴 이 행사의 성격에 대해 정치권은 ‘비박계의 세(勢) 결집’으로 읽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단 전당대회를 불과 26일 앞두고 김 전 대표를 지지하는 비박계 당원 500여명이 한 자리에 대거 집결하는 것 자체부터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런 시선을 우려한 듯 김 전 대표가 강석호 의원 등 전대 출마를 공식화한 현역 의원들에게 행사에 오지 말아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행사의 정치적 무게감이 그만큼 가볍지 않음을 김 전 대표 본인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더욱이 김 전 대표가 이번 전대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김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설득력을 보탠다. 전날 김 전 대표는 “당분간 중립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비박계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돼야 한다. 단일화가 안 되면 당선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이 같은 일련의 행보를 통해 4·13 총선 이후 유지했던 ‘잠행 모드’에서 벗어나 이번 전대에서 비박계 구심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보다 경제”… 아베 택한 10대

    일본 참의원 선거에 새로 등장한 만 18~19세 유권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의 손을 들어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선거법을 개정해 선거권 연령을 만 20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아사히신문은 자체 출구조사 결과 10대 유권자의 절반이 비례대표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을 지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자민당 지지자는 40%, 공명당 지지자는 10%인 것으로 추산됐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자는 17%였다. 10대 유권자가 자민당으로 기운 것은 이들이 정치 쟁점보다는 경제 이슈를 투표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이들의 28%는 투표 시 중시한 정책으로 ‘경기·고용’을 꼽았다. ‘경기·고용’은 아베 총리가 선거 기간 강조했던 이슈다. 민진당이 이슈화를 시도했던 ‘헌법 개정’을 꼽은 10대 유권자는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10대 유권자의 51%가 반대했고, 45%가 찬성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반대 비율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유권자도 자민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자민당 지지자는 43%, 30대는 40%인 반면, 40대부터는 자민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져 40~70대는 33~37%로 집계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댈러스發 갈등에… 총기 허용한 공화 전대 ‘초비상’

    클리블랜드 경찰 태부족… 통제 어려워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 여파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전당대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이번 전당대회(전대)에 총기 소지가 허용된 탓에 ‘대형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8~21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대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 경찰은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 사건에 따라 테러 용의자 등에 대한 감시와 정보수집 활동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 등이 9일 전했다. 그럼에도 5만명 이상이 클리블랜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전대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가 언론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로 지명될 트럼프가 인종·성차별 등 각종 돌출 언행을 일삼아 테러 위험을 스스로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그의 경선 유세장에선 폭력 사태가 자주 일어나곤 했다. 오하이오주가 ‘오픈 캐리’(공공장소에서 총기를 남에게 보이도록 휴대하는 것)를 허용하고 있는 것도 이번 전대에서 총격사건 발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총기 난사 사고에서 주로 쓰이는 AR15 등 반자동소총도 전대 행사장 내부를 제외한 모든 전당대회 구역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를 막겠다며 총기를 갖고 행사장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총기 소지를 주장하는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으로선 이들을 대놓고 막을 수도 없는 처지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클리블랜드 경찰이 부랴부랴 전국 200여 경찰서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다수가 지원을 거절해 현재까지 가까스로 3000명 정도만 확보했다. 공화당 전대를 통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댈러스發 갈등에… 총기 허용한 공화 전대 ‘초비상’

    클리블랜드 경찰 태부족… 지원도 없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 여파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전당대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이번 전당대회(전대)에서 총기 소지를 허용한 탓에 자칫 ‘대형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8~21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대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 경찰이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 사건에 따라 테러 용의자 등에 대한 감시와 정보수집 활동을 크게 늘리는 등 치안대책을 대폭 강화했다고 로이터 등이 9일 전했다. 전대 기간 5만명 이상이 클리블랜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화당 전대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위험하다는 걱정이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대선 후보로 지명될 트럼프가 인종·성차별 등 각종 돌출 언행을 일삼다 보니 테러 위험을 스스로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그의 경선 유세장에선 폭력 사태가 자주 일어났다. 또 오하이오주가 ‘오픈 캐리’(공공장소에서 총기를 남에게 보이도록 휴대하는 것)를 허용하고 있어 이번 전대에서도 총기 휴대가 가능해 총격사건 발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총기 난사 사고에서 주로 쓰이는 AR15 등 반자동소총도 전당대회 구역에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상당수 트럼프 지지자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를 막겠다며 총기를 소지한 채 대회장에 들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총기 소지를 주장하는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으로선 이들을 대놓고 막을 수도 없는 처지다. 초비상이 걸린 클리블랜드 경찰이 전국 200여 경찰서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다수가 인력 지원을 거절했다. 현재까지 3000명 정도 확보했는데 경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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