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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지사 “우리는 승리했다.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 열어보자”

    안희정 지사 “우리는 승리했다.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 열어보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여러분과 저의 투쟁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라며 경선 패배 후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나섰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경선 패배에 대한 소회를 정리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4월 3일 이후 패자로서의 승복 의무를 다하려 노력했다”면서 “‘승자의 오만, 패자의 저주’가 반복돼 온 우리 정치사에서 ‘오만과 독식, 불복과 저주’의 문화를 극복하는 일이 패배 후 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승복과 단결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해 저는 민주주의자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우리는 한 번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었다”면서 “(안 지사의 비판 소재가 됐던) 대연정, 사드, 공짜밥, 선의, 캠프와 정당 등 논란이 됐던 모든 주제들에 비난과 야유가 총알처럼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버티고 싸우던 수많은 분의 목소리가 격렬한 전투가 진행되는 전선의 참호 속 외마디 절규 같았다”고 털어놨다.  안 지사는 “제가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선악의 이분법적 정치 문화를 극복하자, 낡은 진보·보수의 진영 논리를 깨뜨리자, 연정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민주주의 정치를 실천하자는 모든 의제는 2017년 대선 국면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록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과 저의 새로운 길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내고 국민이 진정으로 국가와 정부의 주인이 되자. 정당과 의회를 정상화시키자”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저와 함께 걷지 않겠냐”면서 “이 패배는 그저 작은 과정에 불과할 뿐 우리가 가야 할 그 길이 역사의 너른 대지 위에 저리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쳐 쓰러지면 또 그 누군가는 나타날 것”이라면서 “저는 지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함께 가자”고 밝혔다.  안 지사는 경선 패배 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의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문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안 지사 관저를 찾아 저녁 식사를 같이한 데 이어 7일 충남도청을 찾아 안 지사와 회동했다. 또 문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이 시장과 만나기도 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지난 8일 안 지사와 이 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에서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하는 등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내 화합을 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스웨덴 트럭테러 용의자는 39세 우즈벡 출신…트럭에 폭탄 의심 장치

    스웨덴 트럭테러 용의자는 39세 우즈벡 출신…트럭에 폭탄 의심 장치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트럭 돌진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돼 경찰에 붙잡힌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이 이 트럭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댄 안데르손 스웨덴 경찰청장은 8일 브리핑에서 우즈벡 출신 39세 남성이 운전자라고 확인했다. 안데르손 청장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용의자가 운전을 했다는 정황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른 공범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는 앞서 이 용의자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그가 테러에 사용한 탈취 차량에서 사제 폭발물이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고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보도했다. 안데르손 청장은 “운전석 옆에서 트럭에 원래 없던 장치(device)가 발견됐다”며 “폭탄인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은 어떤 장치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다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5명 중 6명은 퇴원했지만 어른 8명과 아동 1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전날 오후 3시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일어난 이번 테러로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훔친 트럭 1대를 몰아 인파가 북적이던 인도를 덮치고서 인근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웨덴 트럭 테러, IS 연계 정황…남성 2명 체포

    스웨덴 트럭 테러, IS 연계 정황…남성 2명 체포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서 최소 4명의 사망자를 내고 15명을 다치게 한 트럭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등 현지 언론은 경찰이 이날 스톡홀름 북서부 율스타 지역에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한 두 번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남성은 같은 날 먼저 붙잡힌 남성과 연결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테러 차량을 직접 운전한 용의자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테러 공격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 찍힌 흰색 셔츠, 국방색 재킷, 검정 후드 차림의 달아난 첫 번째 용의자를 스톡홀름 북부 마르스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먼저 체포된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라고 전했다. 아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사건 직후 이번 일을 테러로 규정했으며,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뢰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바라고,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우리가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기를 바라지만 그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절대 스웨덴을 좌절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테러 공격은 현지시간 7일 오후 3시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일어났다. 트럭 1대가 인파가 북적이던 인도를 덮치고서 인근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최근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니스 등 유럽에서 잇따라 발생한 차량을 이용한 테러와 비슷한 방식의 공격이다. 디미트리스라고 이름을 밝힌 목격자는 “트럭이 불쑥 나타났고, 운전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통제 불능 상태였다”며 “최소 2명이 뛰어 내려가는 것을 봤고, 나는 그곳에서 멀어지려고 최대한 빨리 달렸다”고 아프톤블라데트에 전했다. 당시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린데르 노르들링(66)은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정문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며 “쇼핑객들이 백화점 내 창고에 피신했다가 대피 명령에 경비원들의 도움으로 현장을 떠났다”고 증언했다. 테러 직후 사건 현장과 가까운 스톡홀름 중앙역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스톡홀름 시내 지하철은 이날 저녁까지 몇 시간 동안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38 vs 안철수 35…뚜렷한 양강구도

    문재인 38 vs 안철수 35…뚜렷한 양강구도

    文 지난주 대비 7%P·安 16%P씩 상승홍준표 7%·유승민 4%·심상정 3% 順 文 호남·부울경 - 安 서울·충청·TK 앞서 연령별 文 40대이하… 安 5060에 우위 文 지지층 결속 vs 安 부유층 흡수 관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지지층 결속’, 안 후보는 ‘부유층(지지 후보를 찾아 떠다니는 층) 흡수’가 각각 지지율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첫째주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전주 대비 7% 포인트 오른 38%, 안 후보는 16% 포인트 상승한 3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안 후보는 2주 만에 지지율을 무려 25%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문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81%와 정의당 지지자의 47%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반면 안 후보는 국민의당(90%)은 물론 바른정당(29%), 자유한국당(28%), 정의당(14%), 민주당(10%), 무당층(34%) 등의 지지를 폭넓게 받았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인천·경기(42%)와 광주·전라(52%), 부산·울산·경남(41%)에서 선두를 지켰다. 안 후보는 서울(39%)과 대전·세종·충청(42%), 대구·경북(38%)에서 가장 앞섰다. 연령별로는 문 후보가 19∼29세(48%), 30대(59%), 40대(48%) 등 40대 이하에서, 안 후보는 50대(48%)와 60대 이상(47%)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갤럽은 “현 시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주에 비해 3% 포인트 오른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 포인트 오른 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 포인트 오른 3%를 각각 기록했다. 각 후보에 대한 지지층의 충성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문 후보 지지자의 55%, 안 후보 지지자 58%, 홍 후보 지지자 59%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당 22%, 한국당 8%, 바른정당과 정의당 각 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안희정·이재명 만나 “가치·정책 이어받겠다”

    문재인, 안희정·이재명 만나 “가치·정책 이어받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잇따라 만나며 화합을 도모했다. 이들에게 향했던 표심을 흡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지사와 회동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전날 밤에 이은 연이틀 만남이다. 문 후보는 회동에서 “가치나 정책 중 좋은 부분을 이어받고 싶은데 자치분권 철학이나 정책은 저와 맥락을 거의 같이한다”며 “시도지사들이 함께하는 제2 국무회의 신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탁견이다. 제 공약으로 동의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안 지사의 국방개혁 공약을 수용해 군대 내 폭력문제를 한번이라도 방치·묵인하면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는 ‘원-스트라이크 책임제’를 도입하고 군 입대와 보직의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후보님께서 저의 자치분권에 대한 핵심공약을 수용해주시니 아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단체장의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거론하며 “도정에 복귀하면서 경선 참여 후보의 한사람으로 힘을 모으고 제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발언도 사실 단체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문 후보는 이어 오후 성남시청을 방문했다. 이 시장을 만난 문 후보는 “기본소득은 재정 형편 때문에 전반적으로 다 시행하기 어렵지만 그 기본정신의 취지는 살려 나가야 한다”면서 “기초연금도 인상하고, 아동수당도 도입하고, 청년 구직촉진수당도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취지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시장의 가치나 정책으로 (외연을) 많이 넓혔기 때문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함께 정권교체를 하고 국정에 성공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원래 내부 경선이라는 게 가끔은 전쟁으로 비화해 심한 상처도 나는데 이번 경선 과정은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문 후보는) 집안의 큰 형님 같으시다. 삶이 바뀌는 진짜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를 잘 충족하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단체장 신분으로 공식지지가 금지된 것과 관련해 “제가 답답하다”며 “말을 잘못하면 큰일 날 수가 있다. 법도 좀 고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함께 노력했던 우리 선대위, 왜소하긴 하지만 많이 챙겨달라”면서 “저희 지지자들이 혹여라도 상처받는 부분에 마음을 써주시면 큰 무리 없이 대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와 이 시장은 이날 차담에 앞서 성남시청 야외뜰의 세월호 상징 조형물과 위안부 소녀상을 함께 둘러봤고, 1시간 30분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 문 후보는 식사 자리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이 시장에 요청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 시장이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경쟁을 했다. 현행법상 자치단체장으로서 한계가 있으나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후보’ 남재준, 서울구치소 갔지만 朴 접견 실패…왜?

    ‘대선 후보’ 남재준, 서울구치소 갔지만 朴 접견 실패…왜?

    최근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접견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가 접견에 실패하고 발길을 돌렸다. 남 전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일반 접견인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인을 특정인 일부로 제한한 탓에 40여 분 만에 되돌아 나왔다. 남 전 원장은 접견인문을 나와 “(박 전 대통령을)접견하려고 왔지만 하지 못했다”며 “편지만 하나 놔두고 왔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건강하시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라. 저희가 지켜드리겠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은 이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거대하고 잘 짜인 시나리오에 의한 것 같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참담하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구치소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남 전 원장이 차량으로 향하자 오전 8시 30분쯤부터 구치소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남 전 원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도 오전 8시 35분쯤 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진 “합리적 의혹 제기하라” vs 강훈식 “安지지표는 文 이기기 위한 것”

    김경진 “합리적 의혹 제기하라” vs 강훈식 “安지지표는 文 이기기 위한 것”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강 의원과 김 의원은 6일 ‘JTBC 뉴스룸’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김 의원은 이른바 ‘안철수 조폭 동원’을 해명하며 “안 후보 조폭 동원 선거 운동 의혹 제기는 불필요하다.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의혹제기를 하시면 고맙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안철수 후보 지지표는 문재인을 이기기 위한 표”라며 “문재인을 지지하는 표가 대한민국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이라면, 안철수 지지표는 문재인을 이기겠다는 표다. 저는 장미대선이라 하지만 촛불 대선이라고도 생각한다”며 촛불 민심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지지율 1위라고는 하지만 호남 청장년층에서도 안철수 지지세는 견고하게 집중되어 있다. 비록 문 후보가 싫어서 저희 쪽으로 지지자가 넘어왔지만 안 후보는 장점도 너무 많다”며 안 후보 장점을 설명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 기반이 진보 성향 청년 세대로부터 보수 성향으로 옮겨가는 현상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손 앵커가 “과거 안 후보가 진보성향 청년 세대 지지 많이 받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보수성향으로 지지율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길지 않은 시간 사이에 지지집단이 상당 부분 바뀌는 것이 안정적인 것이냐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정책 안정성 담보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각을 약간만 바꿔보면 새누리당 민주당 양극단 세력이 있을 때 저희 국민의당이 탄생했다. 양당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시대가 더 이상 좌우 방향성을 가지기 보다 정책 사안별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국가정책은 일관성 있어야 한다. 좌우 개념이 아니라 정책 일관성 자체가 결여될 수 있다는 지적”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등장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새누리당’을 출범시켰다. 당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이번 대통령선거에도 후보를 내겠다면서 “당내 경선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정광용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장,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행사 30분 전부터 창당대회가 열린 체육관 주변에는 인파가 몰렸다. 안전상의 문제로 입장을 제지하려는 주최 측과 체육관으로 진입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51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온 김모(59)씨는 “지난 5개월간 아스팔트 위에서 목이 터져라 박 대통령의 탄핵 무효, 국회·헌재 해산을 외쳤다”며 “결심의 시간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대한민국을 말끔히 청소하는 데 우리가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文되느니 安” 보수 전략투표할라… 洪·劉 노심초사

    “文되느니 安” 보수 전략투표할라… 洪·劉 노심초사

    한국당도 “될 사람에 투표” 우려 安 ‘달콤한 독’ 될라 보수 거리둬… 호남 외면 의식해 ‘연대’ 선긋기5·9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보수·우파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의미로 ‘노마드(유목민) 보수’라는 표현이 회자될 정도다. ‘보수 후보’임을 자임하는 대선 후보들도 전통적 지지 세력들이 행여나 다른 후보 쪽으로 옮겨 갈까 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현재 선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위협하는 모양새로 흐르고 있다. 보수 정당 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극심한 지지율 정체기에 갇혀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이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지지층의 구심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와 유 후보가 최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경쟁적으로 방문해 공을 들이는 것도 ‘보수 지지층 결집’이 첫 번째 목적이다. 그런데 최근 보수층 표심이 홍 후보나 유 후보가 아니라 안 후보에게로 옮겨 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데에도 보수 표심을 흡수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지지층이 “될 사람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안 후보를 전략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당 소속 한 재선 의원은 5일 “홍 후보에게 투표했다간 문 후보가 당선될까 봐 문 후보에 비해 거부감이 덜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약진으로 홍 후보와 유 후보의 마음만 점점 타들어가는 형국이다. 안 후보는 보수표 쏠림 현상이 ‘달콤한 독(毒)’이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보수 진영 깊숙이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간 자칫 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민들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호남민들은 대선 때마다 진보 진영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 투표’를 해 온 전통이 있다. 안 후보가 ‘연대론’에 거부감을 보이며 ‘자강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보수 후보’ 프레임에 가두는 이유 역시 자신이 호남 적통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론조사] “후보 단일화 반대” 50.7%… 보수 ‘긍정적’ 중도 ‘부정적’

    [여론조사] “후보 단일화 반대” 50.7%… 보수 ‘긍정적’ 중도 ‘부정적’

    유권자 다수는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50.7%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은 29.6%에 그쳤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비박근혜계,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이 대상으로 포함된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반대(43.7%)가 찬성(31.0%)보다 많았다. 단일화에 대한 찬반 입장은 이념과 정당·후보 지지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단일화 쪽에 무게를 실었지만 중도·진보 성향에서는 부정적이었다.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찬성 의견보다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35.7%가 중도·보수 단일화에 찬성했고 46.6%는 반대했다. 17.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 지지층도 38.7%가 찬성, 44.9%가 반대, 16.4%가 무응답으로 조사됐다. 중도·보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김 전 대표 지지층으로 75.8%가 찬성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은 83.1%가 반대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은 보수 및 중도·보수 단일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보수 단일화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52.4%, 문 후보 지지층의 54.8%가 반대했다. 이들은 특히 중도·보수 단일화에 대해 더욱 격한 반감을 드러냈는데 민주당 지지층의 64.3%가, 문 후보 지지층의 66.5%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로 인해 문 후보의 확장성이 위협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와 유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보수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54.4%가 찬성했고 28.4%는 반대했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의 76.9%, 홍 후보 지지층의 75.1%가 보수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50.9%가 찬성해 한국당보다는 단일화 찬성 비중이 낮았다. 유 후보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50.3%가 보수 단일화에 반대하고 35.1%만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세력 후보들의 연대에 대해 68.6%가 찬성하며 더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58.0%가 찬성해 보수후보 단일화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론조사] “반드시 투표” 85.5%… 한달 새 민주당 46.1→38% 국민의당 11.5→23%

    [여론조사] “반드시 투표” 85.5%… 한달 새 민주당 46.1→38% 국민의당 11.5→23%

    한국당 9.7→11.8% 소폭 상승 정의당 5.5% 바른정당 4.3%順5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5.5%에 달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조사에 비해 정당 지지도가 대폭 올랐다. 서울신문과 YTN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85.5%,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6.2%, ‘그때 가 봐야 알겠다’는 7.2%로 나타났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92.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자의 87.9%,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자의 81.9%가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94.7%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엔 79.8%가 적극 투표 의사를 드러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지난달 16일 조사 때의 46.1%보다 떨어진 수치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11.5%에 그쳤던 국민의당은 23%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자유한국당은 11.8%, 정의당은 5.5%를 얻었고 바른정당은 4.3%를 얻어 각각 9.7%, 4.9%, 4.6%를 얻었던 지난달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론조사] 文·安 어떤 구도든 박빙… 양자 땐 安이 6.2%P 역전

    [여론조사] 文·安 어떤 구도든 박빙… 양자 땐 安이 6.2%P 역전

    ‘진보 진영에서 출발한 두 주자가 선두권 경합을 벌인다. 하지만 선거판을 흔들 열쇠는 보수 지지층 쪽에 있다.’ 서울신문·YTN이 지난 4일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선과 판이한 여론 지형이 관찰됐다. 최순실 사태에 따른 보수 정당의 인기 하락으로 대선 때마다 콘크리트처럼 단합하던 보수의 표심이 방황하는 양상이 드러났다.●진보 양강… 판 흔들 열쇠는 보수에게 대세를 이룬 두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두 후보가 각각 당내 경선을 치르던 지난주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1위를 수성하는 중에 안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 연출됐었다. 두 당의 경선이 마무리돼 후보가 확정된 직후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급격한 상승세 끝에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오차범위 내 수치이지만 원내 5당 후보와 5일 출마선언을 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 6명을 놓고 후보별 지지도를 물었을 때 문 후보(38.2%)와 안 후보(33.2%) 간 지지도 격차는 5.0% 포인트다. 원내 5당 후보로 범위를 줄이면 문 후보(38.0%)와 안 후보(34.4%) 간 격차는 3.6% 포인트로 줄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뺀 4자대결에선 문 후보(38.8%)와 안 후보(36.2%)의 차이는 2.6% 포인트로 더 줄었다. 단일화 혹은 중도포기 등의 이유로 보수 후보가 나오지 않고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후보만 맞붙을 때엔 문 후보(39.4%)가 안 후보(43.7%)에게 오히려 4.3% 포인트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문 후보(40.8%)가 안 후보(47.0%)에게 6.2% 포인트 뒤졌다. ●표심 이동… 安에게서 安에게로 결국 후보 대진표가 단출해질수록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가 확인된 셈이다. 이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진영으로부터 호평받았지만 결국 패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를 안 후보가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6명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기 전 안 지사를 지지했던 이들 중 51.5%가 안 후보로, 25.8%가 문 후보로 지지 대상을 바꿨다. 민주당 경선의 또 다른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의 51.4%가 문 후보에게, 30.2%가 안 후보에게 흡수된 것과 대비되는 기류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탈락한 남경필 경기지사 지지층도 안 후보 쪽으로 가장 많이 이동했다. 역시 6명 후보 전체 조사에서 남 지사 지지층의 67.5%가 안 후보로 지지 대상을 바꿨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이동한 남 지사 지지층은 11.0%로 또 다른 보수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한 21.6%보다도 적었다. 반면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후보와 겨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 중에선 60.8%가 안 후보에게 흡수됐고 20.8%가 문 후보 쪽으로 이탈했다. 문 후보와 단둘이 맞붙는 상황을 제외하곤 어떤 대진표에서도 12% 이상 지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채 3위에 머문 한국당 홍 후보 지지층에선 다소 ‘돈키호테’와 같은 이색적 성향이 감지됐다. 6명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삼은 조사에서 홍 후보는 10.3%의 지지를 확보했다. 60세 이상(23.7%), TK라고 부르는 대구·경북(25.6%),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지지자(24.5%), 보수(27.4%)에서의 지지도는 자신의 가중평균 지지도를 크게 웃돌았다. 그런데 ‘다음달 9일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투표층에서도 홍 후보 지지도가 23.8%를 기록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후보 확정 뒤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뽑은 걸) 부끄러워하는 ‘셰임 보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은 선거운동 기간 홍 후보 지지층이 결집할 유인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홍 후보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할 만한 정황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셈이다. ●홍준표 불출마 땐 洪 지지 67% 安으로 일각에서는 보수층이 ‘될 사람을 뽑을 것인가, 보수 후보가 재기할 수 있게 힘을 모을 것인가’란 갈림길에서 ‘전략적 투표’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처지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홍 후보가 출마하지 않고 문 후보 대 안 후보 간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홍 후보 지지층의 67.2%가 안 후보에게 흡수되고 27.2%가 투표에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대결 실현을 가정했을 때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의 표가 문 후보(47.5%)와 안 후보(37.5%)에게 고루 배분되는 것에 비해 홍 후보가 빠질 때 좀더 극단적인 지지도 변화가 엿보인 셈이다. 6명 다자구도 조사에서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후보 따로, 당 따로의 이중 선택 패턴을 보였다. 바른정당 지지층 사이에서 유 후보 지지도(32.5%)는 안 후보(48.7%)에 16.2% 포인트 아래였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홍 후보 지지도는 8.4%, 한국당 지지층에서 유 후보 지지도는 1.6%로 같은 보수 진영에 뿌리를 둔 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서먹한 감정이 표출됐다. 유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 지지층에선 당과 후보에 대해 일치된 지지가 나타났다. ●호남 57% 단일화 반대… 자강론 주목 가상대결 구도별로 다층적으로 설계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대 안 후보의 ‘양강 구도’ 윤곽이 새롭게 부상했다. 안 후보가 안 지사를 비롯한 경선 탈락 후보의 지지도를 물려받은 양상이다. 즉 문 후보가 결집력 측면에서 우위를, 안 후보가 확장성 측면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셈이다. 지난 대선 박 후보 지지자 중 41.7%가 안 후보에게, 13.7%만 문 후보에게 이동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역으로 5년 전 문 후보 지지자 중 65.2%가 문 후보 지지로 잔류했고 25.8%가 안 후보 지지로 옮겼다. 하지만 향후 대선 판도의 변화, 후보 간 이합집산 방식에 따라 또 다른 ‘극적인 변화’ 가능성도 이번 조사에 잠복해 있다. 1위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 간 연대, 이른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 감지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50.7%, 안 후보 지지층의 44.9%가 ‘후보 단일화’에 반대했지만 시야를 넓혀 보면 국민의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57.4%), 안 후보에게 이념적 동질감을 느끼는 중도(54.5%)에서 반대가 많다. 이 같은 여론 흐름이 안 후보가 ‘자강론’을 펴는 이유인 동시에 국민의당이 단일화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할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38% 安 34.4% ‘대세론 흔들’

    文 38% 安 34.4% ‘대세론 흔들’

    양자 대결 安 47% > 文 40.8% 다자·양자 모두 오차범위 ‘접전’당선 가능성 文 62.1% > 安 24%철옹성 같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린다. 5월 대선을 불과 34일 앞둔 5일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상 양자대결은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됐다. 일부 여론조사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우위가 나타난 적은 있지만, 구도에 관계없이 두 후보가 박빙 양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4일(오후 1~9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8.0%로 안 후보(34.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10.4%), 정의당 심상정(3.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구여권(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연대를 전제로 한 4자 대결에서 유 후보(4.0%)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41.0%)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0%)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 지지자의 54.8%를 안 후보가 흡수한 덕이다. 보수진영이 홍 후보(11.4%)로 단일화하면 문 후보가 38.8%로 안 후보(36.2%)를 앞섰다. 보수진영 연대는 누가 되든 단일 후보의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 후보로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전제한 3자 대결(심상정 포함·4.2%)에선 안 후보가 43.7%로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4%)를 앞섰다. 안 후보는 홍 후보 지지층의 60.9%, 유 후보의 44.5%를 흡수하는 등 보수 확장성을 입증했다.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47.0%로 문 후보(40.8%)를 오차 범위의 경계까지 앞서 나갔다. 문 후보(58.5%)는 홍 후보(22.4%)와의 양자대결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 후보가 62.1%로 안 후보(24.0%) 등을 멀찌감치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언주 민주당 탈당…어수선한 민주당, 추가 탈당 이어질까?

    이언주 민주당 탈당…어수선한 민주당, 추가 탈당 이어질까?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 내에서 비문(비문재인) 계열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당을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탈당이 다른 비문 인사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비문 핵심 중 한 명인 박영선 의원이 최근 문재인 대선후보의 ‘양념’ 발언을 두고 거세게 비판한 데 이어 5일 오전 비문계 일부는 조찬회동을 하고 대선정국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내 비문 진영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안 후보가) 한국 정치의 새 페이지를 여는데 함께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면서 “계속 고민을 해왔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은 지난달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29일 최명길 의원에 이 의원이 세 번째다.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에서 이 의원을 탈당이 비문계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비문 의원 10명가량이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종걸·노웅래 의원 등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인 비문계 일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문 후보와의 관계설정,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경선 끝나고 다시 만난 것이다 .정례적인 모임에 가깝다. 가벼운 자리였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가 어제 ‘하나 되는 당’을 강하게 얘기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다. 조만간 선대위 구성에 있어 ‘탕평’ 정책이 걸리지 않겠나”라며 “그런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지,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문 후보 측이 여러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비문계의 원심력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오랜 기간 친문 주류를 향해 쌓인 불신이 완전히 없어질지는 미지수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랜 피해의식은 오해를 낳는다. 저녁부터 갑자기 후원금 1004원 들어오길래 이건 또 뭔가 의심했는데 안 지사 멘토단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또 “아내가 무슨 생각이었을까? 저녁 밥상에 ‘양념갈비’를 내놨다”고도 썼다. 이는 경선에서 문 후보 지지자들이 다른 주자 측을 향해 비난 메시지를 담은 ‘문자 폭탄’을 보내고, 이런 논란에 대해 지난 3일 문 후보가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비꼰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문계 의원 사이에서는 추가 탈당을 통한 장기적인 독자 세력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과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유례없이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당장 탈당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론조사] “중도후보 단일화 반대” 50.7%...“홍준표·유승민 안돼 43.7%”

    [여론조사] “중도후보 단일화 반대” 50.7%...“홍준표·유승민 안돼 43.7%”

    유권자 다수는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50.7%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은 29.6%에 그쳤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비박근혜계,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이 대상으로 포함된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반대(43.7%)가 찬성(31.0%)보다 많았다.  단일화에 대한 찬반 입장은 이념과 정당·후보 지지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단일화 쪽에 무게를 실었지만 중도·진보 성향에서는 부정적이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찬성 의견보다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35.7%가 중도·보수 단일화에 찬성했고 46.6%는 반대했다. 17.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 지지층도 38.7%가 찬성, 44.9%가 반대, 16.4%가 무응답으로 조사됐다.  중도·보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김 전 대표 지지층으로 75.8%가 찬성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은 83.1%가 반대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은 보수 및 중도·보수 단일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보수 단일화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52.4%, 문 후보 지지층의 54.8%가 반대했다. 이들은 특히 중도·보수 단일화에 대해 더욱 격한 반감을 드러냈는데 민주당 지지층의 64.3%가, 문 후보 지지층의 66.5%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로 인해 문 후보의 확장성이 위협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와 유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보수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54.4%가 찬성했고 28.4%는 반대했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의 76.9%, 홍 후보 지지층의 75.1%가 보수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50.9%가 찬성해 한국당보다는 단일화 찬성 비중이 낮았다. 유 후보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50.3%가 보수 단일화에 반대하고 35.1%만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세력 후보들의 연대에 대해 68.6%가 찬성하며 더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58.0%가 찬성해 보수후보 단일화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론조사]적극투표층·정당지지도는

     5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5.5%에 달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조사에 비해 정당 지지도가 대폭 올랐다.  서울신문과 YTN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85.5%,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6.2%, ‘그때 가 봐야 알겠다’는 7.2%로 나타났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92.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자의 87.9%,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자의 81.9%가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94.7%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고 대답한 응답자 중엔 79.8%가 적극 투표 의사를 드러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지난달 16일 조사 때의 46.1%보다 떨어진 수치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11.5%에 그쳤던 국민의당은 23%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자유한국당은 11.8%, 정의당은 5.5%를 얻었고 바른정당은 4.3%를 얻어 각각 9.7%, 4.9%, 4.6%를 얻었던 지난달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론조사] 5자대결 文 38%, 安34.4%···‘대세론 흔들’

    [여론조사] 5자대결 文 38%, 安34.4%···‘대세론 흔들’

    철옹성 같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린다. 5월 대선을 불과 34일 앞둔 5일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상 양자대결은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됐다. 일부 여론조사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우위가 나타난 적은 있지만, 구도에 관계없이 두 후보가 박빙 양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4일(오후 1~9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8.0%로 안 후보(34.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10.4%), 정의당 심상정(3.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구여권(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연대를 전제로 한 4자 대결에서 유 후보(4.0%)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41.0%)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0%)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 지지자의 54.8%를 안 후보가 흡수한 덕이다. 보수진영이 홍 후보(11.4%)로 단일화하면 문 후보가 38.8%로 안 후보(36.2%)를 앞섰다. 보수진영 연대는 누가 되든 단일 후보의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 후보로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전제한 3자 대결(심상정 포함·4.2%)에선 안 후보가 43.7%로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4%)를 앞섰다. 안 후보는 홍 후보 지지층의 60.9%, 유 후보의 44.5%를 흡수하는 등 보수 확장성을 입증했다.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47.0%로 문 후보(40.8%)를 오차 범위의 경계까지 앞서 나갔다. 문 후보(58.5%)는 홍 후보(22.4%)와의 양자대결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 후보가 62.1%로 안 후보(24.0%) 등을 멀찌감치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교체설’ 유영하 변호인 입회 檢, 3~4차례 추가 조사 뒤 기소 17일 이전 재판 넘길 가능성 커 “최순실 곧 남부 구치소로 이감”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이뤄진 검찰의 첫 구치소 방문 조사는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10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21일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하고 14시간 조사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3시간 20분 정도 짧아진 셈이다. 뇌물을 비롯해 13가지 혐의 사실을 재차 확인해야 하는 만큼 조사 분량은 많지만, 신병이 확보돼 추가 조사가 가능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 수사팀도 구치소 사정을 고려해 오후 6시 전후로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미결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구치소 업무시간인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구치소 점심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 50분 조사를 중단한 검찰은 오후 1시 10분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열람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 8시 40분쯤 조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최순실씨와의 공모 관계, 대가성 여부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모금을 독려한 사실은 있으나 취지를 공감한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낸 것이며, 사익 추구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다. 이런 흐름은 변호인단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계속 변호를 맡길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유 변호사는 이날 조사실에도 유일하게 입회해 조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유 변호사와 함께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채명성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두 변호사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무렵부터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으나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막지 못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유 변호사만큼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를 꿰고 있는 이가 없고,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그를 내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소환 조사 때 논란이 된 영상 녹화는 구치소 조사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 녹화는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제도”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차 조사 때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 녹화 동의 여부를 물었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부동의 표시를 밝히자 녹화 없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가로 서너 차례 방문조사를 한 뒤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기소 전 구속 만료일은 오는 19일이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 향후 조사에는 한 부장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은 이원석 특수1부장도 투입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곧 이감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동 공간이 좁아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칠 수 있어서다. 이날 서울구치소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60여명이 아침부터 모여 검찰·법원의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태극기를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2개 중대를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한 경찰은 방문조사에 대비해 경력을 4개 중대 300여명으로 늘리고 경계를 강화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달라진 文,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 통합 행보

    달라진 文,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 통합 행보

    박영선 “文 양념 발언… 소금 뿌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는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문 후보는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이유에 대해 “역대 대통령은 공과가 있었지만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지 않았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문 후보는 당내 통합에도 신경 썼다. 그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지자들 가운데 과도한 그런 일(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의원들에게 보낸 18원 후원금, 문자 폭탄 등)도 있었는데 후보인 저는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함께 경쟁했던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당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선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도 추미애 대표가 맡는다. 문 후보는 “과거에는 후보가 준비해 온 조직이 주축이 돼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시·도당 선대위가 근간이 되고 우리 당 의원들이 선대위에 빠짐없이 참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에 따라 지자체장의 선거 개입이 금지되는 만큼 경선에서 패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직접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에 소속됐던 의원들이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모양으로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곧 안 지사와 이 시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조만간 세 분의 회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과 함께한 의원들로 통합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에는 안 지사 캠프의 핵심인 박영선 의원과 이 시장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이 불참해 경선 후유증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문 후보가 경선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등을 ‘우리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날 “양념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앞으로 10일간 ‘단일화 전쟁’… 아킬레스건 극복해야 이긴다

    앞으로 10일간 ‘단일화 전쟁’… 아킬레스건 극복해야 이긴다

    文 대세론… 아들 특혜의혹 넘어야 洪 추진력… 후보 자격 논란 계속安 확장성… 조직세력 취약 약점劉 합리적 보수… ‘배신자’ 인식도沈 진보 적통… 지지율 낮아 문제 5·9 대통령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4일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5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정당별 의석수 따라 후보 기호 정해져 각 정당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35일간의 대선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자 등록일(15~16일)까지 남은 10일 동안에는 후보들 간 ‘단일화 전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기호는 정당별 국회 의석수에 따라 정해진다. 대선 완주 시 문 후보 1번, 홍 후보 2번, 안 후보 3번, 유 후보 4번, 심 후보 5번이 된다. 이들 후보 5인에 대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요인) 분석을 해 보면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은 바로 ‘대세론’이다. 현재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를 벗어난 1위를 공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에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말이 널리 회자될 정도다. 그러나 아들 특혜 채용 논란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향후 기회 요인으로는 ‘중도·보수 분열’이 꼽힌다. 보수 표심이 안 후보와 홍 후보로 나뉠 경우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문(비문재인) 연대’가 성사돼 선거 구도가 양자대결 양상이 되면 문 후보의 ‘대세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홍 후보의 강점으로는 ‘뚜렷한 소신’, ‘강한 추진력’, ‘강단 있는 이미지’ 등이 꼽힌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남아 빚어진 ‘후보 자격 논란’은 약점으로 인식된다. 홍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자신이 ‘큰집’이라고 표현하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우파 대연합’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 막판 홍 후보 지지자들이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보수층에 비교적 거부감이 덜한 안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 줄 가능성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安, 洪과 단일화 땐 대세론 가능성 안 후보는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안 후보는 진보 진영에서뿐만 아니라 중도·보수 진영에서도 상당한 지지율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홍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홍 후보 지지율의 대부분을 흡수하며 문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도 속속 나온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안철수 대세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뿐만 아니라 문 후보의 지지 기반이기도 한 호남민들이 대선에 임박해 문 후보 쪽으로 전략 투표를 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 유 후보는 ‘합리적 개혁 보수’, ‘정책통’, ‘탄핵 찬성 세력’ 등으로 대표된다. 자신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일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유 후보는 일단 ‘보수 단일 후보’가 돼야 보수 세력 결집을 통해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지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어 현재로선 전망이 다소 어둡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沈, 1·2위 초박빙 땐 단일화 압박 받을 듯 심 후보가 진보 진영의 적통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대선이 1, 2위 후보 간 초박빙 싸움으로 흐르게 되면 심 후보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문 후보 측으로부터의 단일화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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