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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혁신과 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자

    문 당선인,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국론 모아 이끄는 기수 역할하고 시대적 소명, 적폐 청산 실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며 언 손으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한 것이다. 13명의 후보가 나선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인수 과정도 없이 정권을 이어받은 문 당선인에게는 기쁨을 즐길 여유가 없다. 어느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당선인 앞에 놓인 국내외의 상황은 엄혹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선인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고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할 것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으로 뛰는 것만이 투표로 선택해 준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이어 선거에서도 세대, 계층, 이념 간 갈등은 노출됐다. 당선인은 누누이 강조해 온 국민 통합의 의지를 스스로 꺾지 말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이끄는 기수(旗手)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가 급한 새 정부의 조각에서부터 특정 당파와 이념에 매달리지 않는 대탕평 인사를 보여 줘야 한다. 당선인은 이미 국무총리를 비영남권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위원 또한 똑같은 원칙에 따라 다양한 정파에서 골고루 중용함으로써 협치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정권이 전리품이 아님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구나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내고도 불과 몇 달도 안 돼 식언하고 만 것은 논공행상의 유혹과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탓이다. 이런 나쁜 관행과 이별해야만 진정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 당선인이 누차 밝혀 온 적폐청산의 신념은 대다수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한 조사에서 적폐 청산은 안보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정경유착, 재벌독점, 공직비리, 비대한 권력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쌓여 온 나쁜 폐단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산하려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의 발전에는 공정한 경쟁이 필수적인 요소이고 공정을 위해 적폐를 뿌리 뽑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적폐청산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뒷받침, 즉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당선인의 지휘로 뚫어야 할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우파 일각에서는 강성 노조와 종북 세력을 적폐라고 부르듯 자칫 이념에 휘둘리면 혁신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편 가르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혁신의 시도가 실패에 이르고 만 것은 이런 반발 때문이다. 그래서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핵의 위협과 혼돈에 빠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외교적 돌파구 찾기는 화급한 숙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은 보복을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비용 부담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어 사이에 낀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다. 나라 안에서도 분열된 사드 문제에 어떤 태도를 취해도 찬반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안보와 국익을 우선시해 당선인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향후 한?미 관계의 균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중국과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도 유지, 발전시켜야 하지만 대북 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득 될 게 없다. 대북 강경노선을 추구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과 ‘햇볕정책 2.0’으로 남북 화해를 시도하겠다는 당선인 정책의 간극을 줄이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경제와 민생 회생이야말로 가장 큰 국민의 갈망이다. 최근에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전 정권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경제정책을 수립, 10위권 경제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국민적 요구다.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 2~3%대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최악의 실업난에 빠진 청년 세대와 임금과 신분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서 당선인에 대한 큰 기대를 느낄 수 있다. 공직으로 81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약속이 달콤하기는 하지만 ‘고용 포퓰리즘’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실현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다른 유용한 고용 확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문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더 근원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역대 정권이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빈부격차 해소도 새 정부의 역점 과제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사회 안전망 확충도 중요하다. 당선인은 노인수당 증액과 아동수당 도입 등 복지공약 실현에 35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적정한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법인세 인상은 확보할 재원의 규모도 크지 않거니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선인은 서민들과 시장 바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심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국민과의 소통은 소통의 첫걸음이다. 당선인의 득표율은 40%대로 과반수에 크게 못 미쳤다. 60%에 가까운 비(非)지지자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국정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통과 대화는 더욱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 TV토론 최대 수혜자 ‘심블리’, 진보 후보자로 의미 있는 패배

    TV토론 최대 수혜자 ‘심블리’, 진보 후보자로 의미 있는 패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5·9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로서 의미 있는 패배를 기록했다. 한때 진보정당 최초의 두 자릿수 득표율도 가시화됐지만,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진보 진영 지지자 사이에서 심 후보에 대한 소신투표를 망설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역대 진보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3.89%였다.정의당은 원내 5당 체제가 된 20대 국회에서 진보적 이슈에서조차 중심적 역할을 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정의당만큼이나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전하면서 향후 독자적인 진보정당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그러나 원내 5당 후보가 확정된 후 TV 토론회에서 심 후보의 활약이 계속되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하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제4차 TV 토론회에서는 ‘동성애 반대’ 발언이 후보자 간 논쟁 대상이 되자 “성 정체성은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며 한국 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여 줬다. 뿐만 아니라 첫 노동정책으로 발표한 ‘슈퍼우먼방지법’(부부 출산휴가 1개월 의무제)과 ‘살찐고양이법’(최고-최저임금 연동제) 등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 후보의 비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도 했다. 심 후보는 선거 당일인 9일까지도 투표 독려 페이스북 생방송을 펼치며 진보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심 후보가 이번 5·9 대선에서 얻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새 정부가 향후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스트롱맨’ 洪의 보수결집… 벼랑 끝 당 살렸지만 확장성 한계

    ‘스트롱맨’ 洪의 보수결집… 벼랑 끝 당 살렸지만 확장성 한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5·9 대선에서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확장성 부족’이 첫 번째로 꼽힌다. 홍 후보가 선거 운동의 대부분을 ‘보수층 결집’에 할애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는 대선 후보 출마 때부터 ‘친북 좌파 심판’, ‘강성 귀족노조 척결’ 등 강경 일변도의 공약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홍 후보의 이런 ‘우편향’ 발언은 보수 지지자들에겐 적지 않은 ‘쾌감’을 선사했지만 중도·진보층에겐 불쾌감으로 다가갔다. 특히 ‘스트롱맨’ 이미지는 경쟁 후보 진영에 숱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그러나 홍 후보의 이런 ‘보수 결집’ 전략은 패인인 동시에 2위를 차지하며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됐다. 한국당 핵심 당직자는 “최순실 사태로 한국당이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홍 후보가 외연 확장 전략을 폈다면 아마 3위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이번 대선 패배로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홍 후보의 개인기로 기사회생했고, 그 결과 보수 정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생존력은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권교체’ 바람으로 애초부터 홍 후보의 낙선은 예견돼 있었다는 결과론적 해석도 나온다. 60일간의 보궐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탄핵 정국’이 ‘안보 정국’으로 전환되긴 했지만 이미 공고해져 버린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홍 후보가 비록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그의 정치적 입지는 오히려 더욱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사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 주자’로서는 후순위에 불과했다. 1순위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2주 만에 불출마 선언을 했고 그다음 순위였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출마를 고사했다. 이런 힘겨운 상황에서 홍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극적으로 대선에 뛰어들었고 4% 수준의 지지율에서 출발해 50여일 만에 크게 약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당 권력 지형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에서 친홍(친홍준표)계와 비홍계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홍계는 이번 대선에서 홍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인사, 홍 후보의 특별지시로 복당된 비박계 의원들과 당원권 정지 징계가 해제된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후보는 대선 패배 직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면 아래에서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홍 후보는 향후 한국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5선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하거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시민들 “서민대통령 돼 달라”… 文, 광화문서 지지자 수천명과 자축

    5·9 조기 대선 투표가 끝난 오후 8시를 기해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41.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상황실을 가득 메운 당직자 500여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포옹하며 함성을 질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시각은 한 표도 개표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당직자들은 “그동안 고생했다”며 격려를 나눴다.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보다 오후 8시 15분쯤 출발한 문 당선인이 40분쯤 여의도 상황실에 도착하자 들뜬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남색 양복과 파란 넥타이 차림에 세월호 배지를 착용한 문 당선인은 자택을 출발하기 전 문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호 1번을 나타내는 ‘엄지척’ 손 모양을 지었다. 시민들이 “서민 대통령이 돼 달라”고 환호하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취재진의 소감 질문엔 “나중에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붉게 상기된 채 시종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당 상임고문단 등과 인사를 나눈 문 당선인은 간단한 연설을 했다. 당직자들에 대한 격려로 시작됐지만,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끝난 연설은 수락 연설을 방불케 했다. 출구조사 결과 문 당선인과 오차범위 내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8.1% 포인트로 컸음을 감안한 행보였다. 1·2위 후보(이명박·정동영) 간 득표율 격차가 22.53% 포인트로 가장 컸던 17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격차로 당선이 예측돼서다. 상황실에 20여분쯤 머물다 귀가했던 문 당선인은 오후 11시 30분쯤 다시 자택을 나와 10여분 만에 지지자들이 운집한 광화문에 도착해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추 대표, 김부겸 의원 등이 광화문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문 당선인과 포옹하며 자축했다. 박 시장은 “뜨거운 대한민국의 새벽이 열렸다”고, 이 시장은 “문재인의 승리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문 당선인에게 깜짝 볼 뽀뽀를 한 뒤 “(경선 경쟁자인) 저희를 불러 함께 축하 말씀을 드릴 기회를 허락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운을 떼 호응을 받았다. 안 지사는 이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결과가 나온 뒤 합심했다”면서 “이제 대선이 끝났으니 우리 모두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이번에 조금 더 나왔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전국에서 고루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문 당선인의 희망이 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3일의 선거운동 기간 드린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매 주말 최순실 사태에 분노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에는 이날 방송사 생방송 무대가 세워졌고 문 당선인 지지자 수천명이 운집했다. 초저녁부터 함께 출구조사를 시청한 문 당선인 지지자들은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일부는 “과반 득표를 못 해 아쉽다”고 반응했다. 근처 서울시청에 모였던 홍 후보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몇 번씩 확인하며 침묵한 풍경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문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홍은중학교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한 뒤 10시 30분쯤 주황색 등산복 차림으로 부부 동반 등산을 즐겼다. 하산길에 기자들이 ‘홀가분하냐’고 묻자 문 당선인은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개표 방송이 이어지는 동안 민주당 상황실은 시종 들썩들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보도된 직후 외신들은 속보로 ‘문 당선인의 압도적 승리 예상’ 속보를 타전했다. 각국 통신사뿐 아니라 영국 BBC 방송도 긴급 뉴스로 ‘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꺼내든 첫 일성은 ‘개혁과 통합’이다. 새 정부의 성격은 ‘제3기 민주정부’로 규정했고, ‘문재인 정부’ 대신 ‘더불어민주당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장 10일부터 출범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이 이 세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 당선인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선거 기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지시하고 당은 거수기 노릇을 하는 수직적 당청(黨靑) 관계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과거 여당 지도부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늘 헛구호에 그쳤었다. 문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여러 차례 당 중심 선거가 승리를 견인했다고 언급한 것도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약속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문 당선인의 구상은 당청 분리가 아닌 당정(黨政)·당청 일체다. 앞서 문 당선인은 경선 토론회 등에서 참여정부 때의 당정 분리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본다. 당정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문 당선인의 말에는 참여정부 당시 수평적 관계를 갖고자 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립하면서 국정 운영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적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분리하는 것보다 당과 정책, 인사 등 주요 문제를 협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현실론이다. 제3기 민주정부란 표현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호남 유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 몸이었고, 그 뒤에 문재인이 있다”며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 정책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제3기 민주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적통을 잇는 3세대로 규정함으로써 과감한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남북 화해 등 진보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함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반대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적폐 청산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대통합을 이뤄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문 당선인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하겠다며 통합정부 구성 원칙으로 정파·지역·세대를 뛰어넘는 ‘대탕평’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혁과 통합”… 새 대한민국 문 열다

    “개혁과 통합”… 새 대한민국 문 열다

    19대 대통령 문재인 “3기 민주정부 열 것”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겠다” 오늘부터 임기 시작… 낮 12시 취임선서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 보수정권에 등을 돌린 국민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오전 2시 30분 현재(개표율 85.8%) 1127만 274표(40.2%)를 얻어 706만 6310표(25.2%)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15%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6%), 심상정 정의당 후보(6.0%) 순이었다.지난 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전 각종 조사에서 나타난 1강 2중 2약의 구도가 ‘깜깜이 선거’ 이후에도 유지된 셈이다. 이로써 문 당선인은 친구이자, 그를 정치로 이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간 끊긴 진보정권의 맥을 다시 잇게 된다. 특히 문 당선인은 대구·경북(TK), 경남을 제외한 전역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는 첫 번째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던 다짐도 현실로 만들었다. 새 대통령의 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9~10시쯤 당선인을 의결하는 순간 시작되며 문 당선인은 낮 12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당선증을 전달받고 취임선서를 하게 된다. 문 당선인은 오후 8시 30분쯤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오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 그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 힘으로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그런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이며,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 나가겠다”면서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해진 오후 11시 40분쯤 광화문에 모인 지지자들을 만나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도 함께했다. 앞서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문 당선인은 41.4%의 예상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23.3%, 21.8%로 예측됐다. 유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7.1%, 5.9%로 나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 4247만 9710명 중 3280만 8377명이 투표에 참여해 77.2%의 투표율(잠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광화문 연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문재인 광화문 연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문 후보가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9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양쪽 가슴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등장한 문 후보는 민주당이 광장에 마련한 단상 위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었다.이어 문 후보는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 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 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면서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 꼭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는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연설이 끝나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단상 위에 올라 문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아래는 문 후보의 광화문 연설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 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 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선현장 이모저모]문재인 당선인 양산 자택 마을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환호

    대통령 선거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문 대통령 당선인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매곡마을 회관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매곡마을 회관은 문 당선인 양산 자택과 1.5㎞쯤 떨어져 있다. 문 당선인 양산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6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마을 회관에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마을 주민들은 출구조사 발표에서 문 당선인이 선두로 나오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파이팅”을 외치며 두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작은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경사다”면서 “국민과 서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잘못됐던 국정도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당선인 자택에서 20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김성숙(70) 씨는 “문 당선인이 평소 소탈하고 이웃 사람들에게 인사도 반갑게 하셨다”고 회상하며 “대한민국을 훌륭하게 이끄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마을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도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된 순간 환호성이 잇달았다. 봉하마을은 문 당선인에게 정치적 고향이다. 봉하마을 주민과 문 당선인 지지자 등 200여 명은 이날 마을 방앗간 강당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를 지켜봤다. 이들은 문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1위로 나오자 “와∼” 하는 환호와 함께 손뼉을 치며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주민과 지지자들은 “문재인”과 함께 “노무현”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봉하마을은 2002년 12월 노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던 그날 밤이 재현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4년여 전인 2012년 12월 봉하마을 야외 마당에서 대선 개표방송 시청 사회를 맡았던데 이어 이날도 개표방송 시청 사회를 맡은 박재홍(48) 씨는 “2012년 12월 밤은 참담했었는데 오늘은 정말 기쁜 밤이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막걸리를 채운 잔을 함께 들며 문 후보 당선 확정을 기원했다. 창원에서 아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은 문 당선인 지지자(48)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해 인사하는 자리에서 외쳤던 ‘야∼ 정말 기분 좋다’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양산·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안철수 패배 시인 “대선결과 승복”

    홍준표·안철수 패배 시인 “대선결과 승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전국 개표율이 10%대에 미치기도 전에 사실상 대선 패배를 시인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무너지고 있던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구조사 때는 한 18%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지금 (개표 상황을) 보니까 10% 포인트 줄어서 8∼9%포인트”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 도중 무거운 표정으로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회견장에 모인 일부 지지자는 “절대 수용하면 안 된다. 3일이 걸려도 수개표를 해달라”고 요구하며 안타까워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9일 19대 대선 결과와 관련,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오후 10시35분께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대선패배를 사실상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외국 출국 계획을 묻자 고개를 숙이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현재 문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9일 밤 10시 32분을 기준으로 약 9% 진행된 상황에서 문 후보는 37.5%인 11만 609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홍 후보는 28.9%인 84만 9936표를 얻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2만 357표를 얻어 2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8만 7641표로 6.4%,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6만 713표로 5.5%의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개표가 진행될수록 문 후보와 홍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이런 흐름이라면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현재 각 방송사들도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밤 11시 광화문 광장서 대국민 메시지 전한다

    문재인, 밤 11시 광화문 광장서 대국민 메시지 전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9일 광화문 광장에 나온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문 후보는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당선이 확실할 것으로 보이면 곧바로 광화문으로 이동,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 후보는 광화문에서 그동안 소회를 밝히고,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광화문으로’라는 글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공원(광화문 JTBC 부스 건너편)’이라고 장소가 명시돼 있다. 또한 깜짝 게스트로 추미애,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41.4%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에도 지다니” 국민의당, 출구조사 발표에 ‘초상집’

    “홍준표에도 지다니” 국민의당, 출구조사 발표에 ‘초상집’

    19대 대선 투표가 마감된 9일 저녁 8시, 방송 3사로 생중계된 전국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당 대선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장내는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안철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물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도 밀린 것으로 나오면서 장내는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10여분 전만 해도 장내는 곳곳에서 기대감을 보이는 표정들이 엿보였으나 순식간에 얼어 붙었다. 당초 기대했던 광주를 비롯해 전남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더블스코어 차이로 밀린 것으로 나타나자 침통함은 더욱 깊어졌다. 맨 앞줄에 앉은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고, 정동영·주승용·천정배·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맛살을 찌푸린 채 부동의 자세로 앉아 있었다. 모두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TV만 지켜보는 가운데 문 후보가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방송에서 나오자 일부는 눈길을 애써 돌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손·팔에 든 멍은 행복한 일…국민들 지지·사랑 느꼈다”

    문재인 “손·팔에 든 멍은 행복한 일…국민들 지지·사랑 느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9일 “많은 국민이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시는 것을 느꼈다”며 “행복한 정치인이자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선거운동 소회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문재인 TV’ 인터넷 생방송 인터뷰에서 ‘몇 번에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고 웃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다 피멍든 손과 관련해 “건강은 문제없다”며 “손과 팔에 멍이 들었지만 유세 때 (지지자들이) 저의 손을 많이 잡아줘서 그런 것인데, 행복한 일이다. 멍든 것이 대수겠는가”라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으로는 ‘이니’라는 애칭과 ‘아나문(아빠가 나와도 대통령은 문재인)’ 등의 구호를 꼽았다. 그는 “재치있는 것뿐 아니라 선거의 흐름을 잘 잡아줬다”며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대세론을 확산시켜주고,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광화문 유세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의 대미를 광화문에서 장식한 것이 감동스러웠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 광장도 재구조화하려 한다. 점심시간에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은 국민이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정치 질서를 만들어내는 선거”라며 “부패·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클 수밖에 없다. 이겨내려면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이 투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 마지막 한 분이라도 더 투표에 참여해주기 바란다. 욕심 같아서는 80%대 중반을 넘어서면 좋겠다”며 “투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민주주의에서는 투표는 하늘”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유승민 “세상 제대로 바꿀 사람 뽑아달라”

    유승민 “세상 제대로 바꿀 사람 뽑아달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9일 이번 선거에 대해 “세상을 제대로 바꿔야 할 중요한 선거다”며 “국민 선택을 담담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유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부인 오선혜씨와 대구시 동구 용계동 안심2동 제2투표소인 반야월농협 용계지점에서 투표했다. 유 후보는 “주소지가 대구니 당연히 대구에서 투표한다”고 말하고는 기자들이 서울에서 투표하는 후보도 있다고 하자 “홍준표 후보도 서울이에요? 주소지가 경남 아니고요?”라고 묻기도 했다. 선거운동을 마친 소회로 “굉장히 힘든 여건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이제 국민 선택만 남아 있으니까 담담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 “굉장히 어렵고 외로울 때 국민께서 지지해주신 덕분에 끝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가족 모두 열심히 도와주셔서 고맙고 미안하고, 많은 지지자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당부하신 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에게는 “저는 (이번 선거가) 세상을 제대로 바꿔야 할 중요한 선거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정권교체만 매달리지 말고 세상을 제대로 바꿀 사람이 누군지 살펴봐 주시고 저를 선택해주시면 맡은 바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광의 순간들…오늘 밤 한 사람만 웃는다

    영광의 순간들…오늘 밤 한 사람만 웃는다

    9일 오전 6시 정각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사상 첫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 선거로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10일 새벽 2~3시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3명의 출마 후보 가운데 단 한명 만 웃게 될 대선, 제14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지난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영광의 날을 돌아봤다.● 개표 방송에 뜬눈으로 밤새고 새벽 조깅, 김영삼 1992년 12월 18일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부정권의 실질적 종식과 함께 제12대 대선이 진행됐다. 민주화의 두 거목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 속에 19일 새벽 김영삼 후보 당선이 확정됐다. 이후 집계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득표율은 김영삼 후보 41.96%, 김대중 후보 33.82%였다.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18일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TV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김영삼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서울 상도동 자택 일대는 잔치판이 벌여졌다. 김 당선인은 평소보다 10분 이른 새벽 5시 10분쯤 가벼운 조깅복 차림으로 자택을 나와 상도동 조깅팀인 민주조기회 회원 30여명과 아침을 시작했고, 민주조기회 회원들은 ‘위대한 우리의 지도자 김영삼 대통령 만세’ ‘우리는 해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 동생의 죽음 후 찾아온 대통령 당선 소식, 김대중 15대 대선이 진행 중이던 1997년 12월 18일 저녁 당시 유력 대선 후보인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전날 간암으로 숨진 동생 대의씨의 빈소다. 대의씨는 대선에 출마한 형을 위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사망 소식을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고, 김 후보는 대선 당일 오전에서야 동생의 죽음을 알게 됐다. 투표를 마치고 빈소에 도착한 김 후보는 동생의 영정 앞에서 오열, 조문객들을 숙연하게 했다.김 후보는 그렇게 동생을 떠나보낸 몇 시간 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이날 밤 일산 자택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새벽까지 TV 개표방송을 지켜봤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자 흥분한 측근들에게 “오차율의 한계가 있다”며 성급한 반응을 보이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태풍이 된 노란 바람, 노무현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대선의 시작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대세론이 있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당시 광주 경선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을 12월 대선 ‘태풍’으로 키운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였다. 노 후보는 48.9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58%에 그친 이 후보를 간신히 따돌렸다.대선 당일 경남 김해 선영 참배를 마치고 오후 6시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노 후보는 여의도 당사 인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노 후보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당사를 찾은 시간은 이미 각 방송사들이 노 후보의 당선을 확정한 밤 10시 30분쯤이었다. 당사 입구에는 노사모 회원 등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 북과 꽹과리 등을 치며 “대통령 노무현”을 외쳤다. ● 대권 도화선 청계천서 당선 인사, 이명박 2002년 12월 19일 제17대 대선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득표율 48.7%로, 26.14%에 그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대선 당일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 9시 40분쯤 여의도 당사에 도착했다. 당선 확정까지는 개표율이 낮았으나 이미 당선을 확신한 듯 얼굴에는 미소와 여유가 넘쳤다.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 당선인이 찾은 곳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서울 청계광장이었다. 이 당선인은 지지인파가 모인 청계광장에서 “오늘 이 시간부터 힘드신 분들, 절망하시는 분들, 외국으로 이민 갈지 망설이는 분들 모두 희망을 갖고 그 자리에서 함께 하자”라며 “저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5년 동안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 첫 여성 대통령에서 첫 파면 대통령으로 몰락, 박근혜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선은 결국 대한민국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55%라는 과반의 득표율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에 올랐지만, 그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임기 5년을 마치지 못하고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에 따라 파면됐다.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박탈되면서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닌 ‘수인번호 503’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박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당선 확정 직후 찾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했던 말은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沈 “60년 승자독식 바꿔야”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沈 “60년 승자독식 바꿔야”

    “재벌 눈치 안보고 복지국가로”…개혁·진보 지지자들 결집 총력“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 이제 5월 9일, 대한민국을 바꾸는 더 과감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소중한 한 표 던져달라. 심상정에게 한 표를 보태달라.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새로운 한국으로 나갈 동력을 만들어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촛불민심’ 끌어안기에 남은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심 후보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선거운동 종료 시간인 밤 12시까지 12시간 30분 동안 서울 신촌에서 ‘촛불 필리버스터 유세’를 했다. 의회 안에서의 다수파 독주를 막고자 이뤄지는 필리버스터를 유세에 접목해, 기존 거대 정당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심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지금까지 60년처럼 현상유지를 하고, 재벌 기득권과 적당히 타협해 그대로 가자는 것”이라면서 “승자독식의 성장 만능주의를 과감하게 바꾸고, 재벌 눈치 보지 않고, 국민 손을 잡고 복지국가로 나가자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유세에는 선대위 주요 연사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발언대에 올랐다. 촛불집회의 시민 자유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마지막 유세에 ‘필리버스터’ 방식을 끌어온 것은 ‘촛불집회’의 기억을 되살려 개혁·진보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사표론’을 내세우며 야권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심 후보는 앞서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대선의 마크롱 당선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극명히 보여 줬다. 프랑스 유권자는 권력을 줬는데도 삶을 바꾸지 못한 세력을 비판하고 의석 하나 없는 신생 정당에 기회를 줬다”며 정의당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이어 어버이날을 맞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의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가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부터 공식 파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동안 우리 할머니들의 가슴에 두 번, 세 번 못 박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文 “촛불혁명 완성”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文 “촛불혁명 완성”

    文 “압도적 정권교체 힘 모아달라”…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약속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화문광장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 혁명을 완성하는 대선”이라면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정 농단을 일삼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권력, 자유로워야 할 예술가들의 영혼을 블랙리스트에 가둬버리는 권력은 더이상 없다. 저 문재인, 정의로운 나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조원의 사내유보금 곳간에 쌓아놓고 야근수당, 주말수당 안 주고 아르바이트비 떼먹는 일 없다”면서 “동네 빵집, 문구점,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려는 재벌 대기업 더이상 없다”고 공정한 나라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이, 기업이 만드는 거니까 정부는 그냥 있겠다는 나라 더이상 없다”면서 책임정부도 약속했다. 이어 “세월호를 잊지 않는 대통령 되겠다”면서 “황교안이 봉인한 세월호 기록, 저 문재인이 국회에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시민 대표들의 헌법 낭독을 듣고 지지자들과 함께 애국가 4절을 완창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유세 현장에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문 후보의 딸 다혜씨가 자신의 아들(문 후보의 외손자)과 깜짝 등장해 문 후보를 응원했다. 문 후보의 딸 다혜씨는 영상편지를 통해 ‘문빠 1호’를 자처하며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다행”이라면서 “뚜벅뚜벅 걸어온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늘 말이 없고 묵묵히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셨다”면서 “저와 저희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본분을 지키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부터 대구, 충북 청주, 서울을 잇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벌이며 이른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심리로 지지층이 분산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경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서울-대전-대구-부산 순서로 경부선 하행 유세를 벌인 것과 정반대 수순이다. 문 후보는 부산 서면 유세에서 “정체성이 애매한 후보 찍어서 사표를 만들지 아니면 저에게 나라다운 나라 만들라고 힘을 몰아주실지 부산이 양단간 결정 내려달라”면서 “어차피 문재인은 될 거니까 표 좀 나눠줘도 되지 않나 하는 분들도 계신 데 절대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7일 문 후보와 심야 회동을 갖고 집권 초기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당 차원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구·청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洪 “친북 좌파 심판”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洪 “친북 좌파 심판”

    洪 “국민의 뜻으로 대통령 되겠다”… ‘PK 패륜집단’ 언급 文측 맹공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부산을 시작으로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주요 거점을 찍은 뒤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과 대구 반월당,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충남 천안터미널 앞을 차례로 찾아 ‘대첩’이라 명명한 거점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중구 대한문 앞과 서울시청 광장을 선택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5월 9일은 친북 좌파 심판하는 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가 투표장만 나가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다”면서 “그래서 내일 홍준표는 국민의 뜻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유세 도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며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어 부인 이순삼씨와 장남 정석씨가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큰절했다. 이에 앞서 홍 후보는 ‘부산대첩’이라 명명한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일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문 후보 측이 자신을 지지 안 해 준다고 부산 사람 전부를 패륜집단이라고 했는데 용서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 부산 사람들이 한 번 열 받기 시작하면 무섭다. 패륜 집단이라고 한 사람은 내일 한 표라도 찍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대구에서도 “여러분들 패륜집단 아니죠, 에이 그 못된 놈들”이라면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부채질했다. 이어 “대구시민들이 내일 90% 투표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홍준표 한 번 살려주면 내가 은혜 갚겠다”고 구애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근령씨도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이어 대전 유세에서는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최근 예방한 사실을 소개한 뒤 “JP가 ‘문재인 금마(그 놈, 그 자식을 의미하는 사투리)는 안 된다, 상을 보니까 네가 대통령상’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홍 후보는 또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각각 ‘문쩔쩔’ ‘안초딩’ ‘유배신’ ‘심배배’로 부르며 비교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장인을 ‘영감탱이’로 불러 논란이 된 홍 후보는 “사내가 ‘성깔’ 없으면 어찌 사느냐”고 방어하기도 했다. 부산·대구·대전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롤러코스터’ 충청… “文·洪·安, 투표장까지 고민”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롤러코스터’ 충청… “文·洪·安, 투표장까지 고민”

    반기문·안희정 꺾여 실망감…하루 전까지 “못 정했다” 우세“이번 선거는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보는 시험문제 같아요. 어떤 답을 골라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대전 서구 25세 대학생 유의재씨) “소신 있고 정직한 대통령을 뽑고 싶은데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후보가 없습니다. 당장 내일이 투표지만 오늘 잠들기 전까지 고민해볼 생각이에요.”(대전 동구 51세 안경원 운영 양모씨)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부터 충청의 선택은 항상 당선으로 이어졌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의 민심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유독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쏠렸던 표심은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옮겨 갔다.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독주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뒤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위로 올라서는 양상이었다.서울신문·YTN의 지난 2일 여론조사(엠브레인, 2058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전·충청·세종의 지지율은 문 후보 42.3%, 홍 후보 19.7%, 안 후보 14.0%로 나타났다. 보름 전 서울신문 조사에서 안 후보가 39.5%의 지지를 받아 31.1%의 문 후보를 따돌린 것과 확연히 달라진 결과였다. 그 사이 홍 후보는 11.7% 포인트나 올랐다. 실제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대전에서 만난 충청 민심은 세 갈래로 쪼개져 있었다. 특히 반 전 총장과 안 지사로 이어졌던 ‘충청대망론’이 꺾인 데 대한 실망감이 두드러졌다. 그래서인지 “투표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고민할 것”이라며 망설이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적폐청산의 적임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학원강사 한하영(34·여)씨는 “기득권만 위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해 문 후보를 뽑을 것”이라면서 “인권변호사로 시작해 사람을 먼저로 하고 국민의 눈물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를 한 충남대생 박남규(20)씨는 “곧 취업해야 하는데 문 후보의 청년 일자리 공약이 좋아서 뽑았다”면서 “진심으로 사람을 위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충북 영동군에 사는 유승선(57)씨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 묻자 TV 토론 이후 실망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장상규(59·서구)씨는 “원래 안 후보를 지지했는데 TV 토론을 보니 완전히 허무맹랑한 소리만 해서 2번 찍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컸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만난 박옥희(49·여)씨는 “오히려 능수능란한 정치인보다 말은 못해도 소신 있게 잘할 수 있는 게 안 후보”라면서 “이번에 프랑스 대선도 젊은 사람이 됐지 않나. 우리나라도 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홍 후보의 지지율은 껑충 뛰었다. 임정빈(55·택시기사)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싫지만 문 후보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 홍 후보를 찍어줄 것”이라면서 “손님들을 태워보면 문 후보 지지자는 진짜 극성 말고는 없다. 주변에선 최근 3~4일 전후로 홍 후보로 결집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조은희(51·여·서구)씨는 “문 후보가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들었던 것에 대해 복수할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 “사전투표에서 2번을 뽑았다. 가장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토박이 차성균(64)씨는 “사전투표 첫날 홍 후보를 뽑았다. 옛날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박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TV 토론 이후 호감도가 올랐지만 사표(死票)가 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김은지(25·여·대덕구)씨는 “원래는 그냥 될 사람 찍자 해서 문 후보였으나 TV 토론을 보고 심 후보에게 마음이 가고 있다”면서도 “사표가 될까 봐 확 찍어주지는 못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유리(20·여·대학생)씨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계기로 유 후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일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대전 시민들은 선거 당일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까지 출렁이는 충청 민심이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선홍(69·여)씨는 “옛날 독립투사들처럼 나라만 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면서 “어느 후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오창근(60·동구)씨는 “안 지사가 나왔으면 아마 충청에서 90%는 밀어줬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난 박모(58)씨는 “이제 영호남 지역대결이 의미가 없어져 충청 민심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세대별로 차이가 나서 60대 이상은 홍 후보, 2030세대는 문 후보로 나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심상정 마지막 유세는 12시간 필리버스터…“촛불 시민혁명 완성”

    심상정 마지막 유세는 12시간 필리버스터…“촛불 시민혁명 완성”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5·9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신촌에서 ‘촛불 필리버스터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선거운동 종료시각인 자정까지 1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촛불 필리버스터 유세’를 진행 중이다. 의회 안에서의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이뤄지는 의사진행 방해 행위인 필리버스터를 유세에 접목해, 대선에서 기존 거대 정당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심 후보는 특히 이번 대선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이 일궈낸 ‘촛불 대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국민의 개혁 열망을 받들 ‘촛불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심 후보는 촛불 필리버스터 유세에서 “이미 정권교체는 확고해졌다. 내일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서 투표해달라”며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소외된 목소리, 사회적 약자, 차별받는 국민의 목소리가 강해진다. 저에게 투표해야 촛불 시민혁명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 마음속 믿음이 가는 후보에게 소신 투표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대통령은 팬심으로 뽑는 게 아니다”라며 “60년 승자독식과 성장제일주의의 대한민국 노선을 대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장애인 단체 대표,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 환경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들도 발언대에 올라 연설을 하고, 성소수자와 지지자·대학생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유세 내내 연단 옆에는 수화통역자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를 했다. 심 후보는 대학생, 성소수자, 여성들과 ‘반값등록금, 성소수자·남녀 차별 문제 등을 두고 즉석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담은 심 후보가 대학생들에게 떡을 직접 먹여주는 등 대본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심 후보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손아람 작가와도 토크쇼를 진행했다. 진중권 교수는 “저같이 착한 사람한테 한 표 더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심 후보를 찍을 텐데…”라며 심 후보를 지지했다. 심 후보는 유세 중간중간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지지자들과 함께 췄다. 이 자리에는 심 후보의 아들과 남편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대한문서 마지막 유세…“文은 친북좌파, 安은 초등학생 얼라”

    홍준표, 대한문서 마지막 유세…“文은 친북좌파, 安은 초등학생 얼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대한문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날 오전 부산을 출발한 홍 후보는 대구와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오후 8시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붉은색 유세 단상에 올라 목청을 높였다. 마이크를 잡은 홍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 달 전만 해도 참 암담했다”고 입을 뗐다. “세상이 우리 자유한국당을 외면하고, 후보를 외면하고, 저를 마치 투명인간처럼 취급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더니 “이제 어제부로”라며 목청을 끌어올린 홍 후보는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고, 이에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주최 측은 유세현장에 3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홍 후보가 “선거가 아니고 체제선택 전쟁이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친북 좌파한테 줄 것이냐, 자유주의 대한민국 세력에게 줄 것이냐”라며 “그 전쟁에서 내일 우리가 이긴다”고 하자 지지자들은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그는 “투표장만 나가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다. 투표장만 나가면 된다”며 “이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섯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로 내세운 건 “안보 대통령”이었다. 그는 “북한의 저 어린애, 내가 꽉 쥐고 짓눌러서 이제는 한국을 협박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대통은 배짱, 뱃심, 강단, 결기를 갖추고 태산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친북좌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초등학생 얼라”라는 격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홍 후보는 “내 아버지는 경비원이었다. 내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그래도 홍준표는 세상을 비관하지 않았고 꾸준히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며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집권시 “야당이든 여당이든 전부 가리지 않고 독려하고, 분기별로 한 번씩 기자실에 나와서 기자들하고 프리 토킹(free talking)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법치’와 ‘낭만’도 강조하며 “우선 광화문에 ‘떼법’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유와 낭만을 가지고, 청와대에서도 음악회를 하고, 노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권위를 싹 없애버리고, 대중 속에 들어가 같이 숨 쉬는 낭만적인 대통령이 돼 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7공화국을, 새로운 공화국을 한번 열어보겠다”며 “개헌을 통해 이 나라 구조를 다 바꾸고 국회를 바꾸고 지방제도 국가제도를 싹 바꾸겠다”고 밝혔다. 연설을 마칠 때쯤 홍 후보는 “5월 9일은 친북 좌파 심판하는 날”이라고 외쳤다. 이에 대한문에 운집한 지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환호했다. 홍 후보는 ‘아! 대한민국’을 열창했으며, 이어 부인 이순삼 여사와 장남 정석 씨가 연단에 올라 함께 큰절을 올렸다. 그는 대한문 유세 이후 인파가 많은 강남역 일대와 홍대입구 주변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22일에 걸친 선거운동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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