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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비 모금 운동 제안’에 박 전 대통령 “마음으로만 받겠다”

    ‘병원비 모금 운동 제안’에 박 전 대통령 “마음으로만 받겠다”

    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겠다며 지지자들과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병원비 모금 운동 제안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했다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9일 전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겠다. 박 전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마음 써주신 그 뜻을 알고 있고, 여러분의 뜻을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마음으로만 받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은) 어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게 전달됐다”면서 “이제 병원비와 관련한 어떤 모금도 중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입원실 비용이 하루에 300만원이고 석 달이면 3억원인데 본인 부담’이라고 보도한 기사를 언급하며 “만일 그렇다면 모금 운동을 벌여야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고 입원한 서울성모병원 21층 VIP병실 입원비는 하루에 327만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전직대통령법(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하는 본인 치료에 대한 예우를 받을 수가 없다. 법무부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그 다음 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3개월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 “나경원, 아들 美국적 아니라 해보라” 한국 “물타기 그만하라”

    민주 “나경원, 아들 美국적 아니라 해보라” 한국 “물타기 그만하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19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확산한 것을 놓고 충돌했다. 나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자 한국당도 ‘물타기’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혹에 대해 ‘가치가 없어 무대응하겠다’는 나 원내대표의 말이 이치에 맞는다고 여기는 국민이 있겠는가”라며 “현재 상황을 넘겨보려는 견강부회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나 원내대표 자녀들의 부정 입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와 아들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정치공작’으로 몰아 고발하겠다는 나 원내대표다”라며 “그런데 아들 원정 출산에 대해서는 가치 운운하며 무대응이라니 이치에 어긋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아들은 미국 국적이 아니다’, ‘이중 국적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보라. 함께 출생증명서도 제출한다면 순식간에 의혹은 사라지고 흔들리는 리더십은 견고해질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거주 국민들에 의해 파헤쳐지기 전 스스로 밝히는 모습을 추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권 극성 지지자들의 상호 지령으로 만들어진 미국 ‘라치몬트 산후조리원’, ‘KASY’(케이시)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또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시작했다”며 “‘21세기판 북한 대집단체조’와 다름없는 검색어 조작을 믿고 공적 의사결정을 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자녀 출산 후 3년 이상 지나 해당 산후조리원이 설립된 점, 자녀가 속한 KASY(Korean American Students at Yale)는 모든 예일대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는 학생모임인 점을 거론하며 “최소한의 상식에 맞는 의혹 제기를 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의자 조국이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항상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비판도 못 하는 민주당이 결국은 ‘거짓 중독’에 걸린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최소한의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 물타기를 그만하고 공정과 정의를 구하기 위해 나서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 출산이 아니다”라며 “대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캐나다의 오바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피부’로 분장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2001년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교에서 열린 연례행사에 갈색 피부로 분장하고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린 파티 사진 속 트뤼도는 얼굴과 목, 손을 완전히 칠하고 터번을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의 밤’을 주제로 한 파티에는 학교 교직원과 행정가, 학부모가 참석했으나, 피부를 갈색으로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블랙페이스’ 분장은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전직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 직원이자 현재는 밴쿠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클 아담슨은 “지난 7월 이 사진을 보고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그간 게이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진보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지난 7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인종 하원의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자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의 방식이 아니”라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인 동시에 캐나다인의 자부심”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종차별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트뤼도 총리가 유색인종 분장을 한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보도가 나가자 트뤼도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가 부른 자메이카 민요를 부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분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오는 10월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뤼도 총리에게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터진 이번 스캔들이 앞으로 트뤼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과반 확보 실패… 13년간 장기집권 흔들 ‘정적’ 간츠와 차기 총리직 다툼 치열할 듯 9석 리베르만, 연정 구성 캐스팅보트로초박빙 양상을 보였던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60) 전 참모총장이 주도하는 청백당에 패하면서 실각 위기가 커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하게 되면 요르단 서안 유대인촌을 합병하는 등 강력한 유대 민족주의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AP는 총리직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는 등 차기 총리는 안갯속이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기 총선의 90% 개표 결과에 따르면 청백당이 32석, 리쿠드당이 31석을 확보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득표율이나 표 차이는 보여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당 모두 같은 성향의 군소 정당을 합쳐도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진영은 56석, 청백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계열은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61)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의 집)당이 9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청백당 당수인 간츠 전 참모총장은 이날 투표 후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수주 후 부패 혐의로 기소될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청백당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모색, 종교의식이 없는 민간결혼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강한 시온주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주의 국가를 세우는 운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연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나 정치적 색깔이 맞지 않는 좌파 진영의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13년간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킹 메이커’로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종교적·민족적 성향의 군소 정당을 제외하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정 구성에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5개월 만인 지난 17일 재선거를 실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에게 연정 구성권(총리 후보)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 후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연정 구성권은 반드시 다수당 대표가 지명되는 것은 아니어서 리베르만 전 장관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자유한국당 광화문 촛불집회 “조국을 끌어내려야”

    자유한국당 광화문 촛불집회 “조국을 끌어내려야”

    자유한국당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지지자 1000여명(한국당 추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 종이컵을 끼운 촛불을 들고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 구호를 외쳤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근조(謹弔) 자유민주주의! 文정권 헌정유린 중단! 위선자 조국 파면!’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걸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을 끌어내려야 한다. 다음에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범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다니요”라며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자.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자. 흔들리는 이 땅의 법치를 바로 세우자”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이날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의 지도부를 예방한 것을 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취소했는데도 피의자 조국이 국회를 마음대로 활개 치고 다녔다”며 “다음 주 대정부질문에는 (조 장관을) 오게 할 것이다. 피의자 자격으로 조국 인사청문회 2를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쾌유 기원’ 침묵 집회하는 박근혜 지지자들

    [포토] ‘쾌유 기원’ 침묵 집회하는 박근혜 지지자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쾌유 기원 침묵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과 LED등을 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어깨 부위 수술을 받았다. 2019.9.17 연합뉴스
  • 나경원 “삭발하란 의견 많지만 반대도 많다…종합적 판단할 것”

    나경원 “삭발하란 의견 많지만 반대도 많다…종합적 판단할 것”

    국회서 기자간담회…“한국당, 탄핵 반성 필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의 삭발 투쟁 동참 여부에 대해 “하라는 의견도 많지만 많은 분들이 반대도 한다”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표 삭발 현장에서) ‘×’를 표시하며 삭발만큼은 안 된다고 소리치는 분도 계셨다”면서 “(삭발을)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이 가진 의미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이날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회를 예방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예방한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예의가 없다”면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두 교섭단체(한국당, 바른미래당)가 (장관을) 거부하고 있는데도 국회에 오셨다”면서 “본인의 의욕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떳떳하다면 (제기된 논란과 의혹을) 마무리하고 그 다음에 방문 요청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조국 장관 사태 이후 무당층이 증가했는데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현상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그는 “(현 정권의 지지자들은) 본인들이 (정권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객체가 아니라 주체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지지를 철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이 전 정권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라는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안에서는 (탄핵과 관련해서) 그렇게 평가되는 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가 잘못한 것부터 반성하는 게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론 집중조명 받는 정치인 삭발, 머리 깎아주는 사람들은 누구?

    여론 집중조명 받는 정치인 삭발, 머리 깎아주는 사람들은 누구?

    보수 야당 정치인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릴레이 삭발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삭발 당사자는 물론 누가, 어떤 이유로 머리를 밀어주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의 머리를 밀어준 사람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박 의원은 이날 “김 전 지사를 응원하러 갔더니, 내가 삭발 1호라며 내가 해주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요청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월 여당이 선거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 항의 차원에서 한국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삭발을 했다.전날 황교안 대표도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했다. 황 대표의 머리를 밀어준 이는 서울 지역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자원봉사자였다고 한국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사람은 앞서 지난 11일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국회 본관앞에서 삭발할 때 머리를 밀어줬다. 박인숙 의원측 관계자는 그를 가리켜 “미용실을 운용하는 일반 시민”이라며 “자원봉사 차원에서 머리를 밀어준 것이며, 대표실에서 소개해 달라고 해 소개해 준 것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정치권에 따르면 삭발 당시 머리를 밀어주는 경우는 대부분 친소관계에 따라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역시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경우 자주 이용하는 국회 미용실의 원장이 머리를 밀어줬다. 지난 5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김태흠, 이장우 한국당 의원 등이 삭발할 때도 지역구 주민, 한국당 지지자, 국회 보좌진 등이 머리를 밀어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문수, 눈물 흘리며 삭발 “국회의원 모두 동참해야”

    김문수, 눈물 흘리며 삭발 “국회의원 모두 동참해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며 삭발했다. 김 전 지사 삭발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았다. 10분 가량 진행된 삭발식에서 김 전 지사는 눈을 감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삭발을 마친 뒤에는 눈물을 훔치는 듯 손바닥으로 눈가를 닦아내기도 했다. 현장에 모인 일부 지지자는 애국가를 불렀다. 김 전 지사는 “단식해보고 감옥 가봤지만 머리 깎는 것은 처음”이라며 “홍콩보다 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가장 잘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강력 투쟁으로 힘차게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국회의원들 모두 머리 깎고 의원직 던지고 이 자리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지난 15일 시작된 이학재 의원의 단식은 3일째 이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은 오전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제도로 쌓아온 우리나라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다 무너지는 것 같다”며 “이것으로 시작해 정권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조국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는데 안 듣는 것인지, 안 들리는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도 별도로 이 의원의 농성장을 격려 방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상정 “황교안 삭발은 약자 코스프레…비정상의 정치”

    심상정 “황교안 삭발은 약자 코스프레…비정상의 정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민이 제1야당에게 부여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한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준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제1야당에게) 부여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 투쟁을 하며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한마디로 비정상의 정치를 웅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황 대표가 삭발 투쟁을 통해서 실추된 리더십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어제 황교안 대표의 삭발 투쟁을 보면서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검사들의 말이 생각났다”면서 “삭발·단식은 몸뚱어리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신념을 표현하는 최후의 투쟁방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이다. 심 대표는 또 “(황교안 대표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기득권 정치, 부패와 특권의 정치, 일 안 하는 싸움판 정치, 국정농단 정치,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 적폐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조국 장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자유”이라면서도 “그런데 국회는 왜 끌고 들어가는 것인가. 머리를 깎든 단식을 하든 그것은 자유한국당의 자유지만 국회까지 볼모로 잡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전날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조국 장관이 출석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의에 실패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또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이것은 이것대로 지켜보되 국회는 민생을 챙기라는 추석 민심을 실행하는 것이 일차적 의무”라면서 “또 다시 민생마저 보이콧하는 ‘보이콧 전문 정당’ 모습을 당장 그만두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조국 정국’ 주도권 잡기 삭발

    황교안 ‘조국 정국’ 주도권 잡기 삭발

    제1야당 대표, 대정부 투쟁 삭발은 처음 “지지층 결집·원외 정치인 한계 영향” 관측 한국당 촛불 연좌농성… 與 “대권놀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했다. 제1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위해 삭발한 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며 “조 장관에게도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그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삭발식 직전 황 대표에게 “재고를 요청드린다”는 문재인 대통령 뜻을 전했지만,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만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강 수석은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직후 강 수석을 불러 황 대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로 삭발을 한 것은 황 대표가 세 번째다. 앞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지난 10일 삭발했고, 11일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동참했다. 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15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이다. 황 대표의 삭발 결정은 ‘조국 정국’에서 ‘오락가락 리더십’으로 비판이 쏟아진 것을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실시 약속을 깨는 바람에 조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해명할 기회만 줬고, 증인도 부르지 못한 ‘맹탕 청문회’를 열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명분만 제공했다는 지적이 지지층에서 나왔다. 황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삭발이라는 강렬한 투쟁 수단을 동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원외 정치인의 한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삭발 결정에 대해 “우리 투쟁의 비장함을 표시하기 위해 당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적어도 의원직 사퇴와 같은 당 차원의 행동이 뒤따라야 제대로 된 대여투쟁을 벌일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삭발 투쟁은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정쟁 수단이자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권놀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한국당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80여명은 삭발식 이후에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촛불을 들고 자정 무렵까지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촛불 철야농성 한국당 “조국은 정신병자, 조국 믿는 文 더 웃겨”

    촛불 철야농성 한국당 “조국은 정신병자, 조국 믿는 文 더 웃겨”

    홍준표 “黃, 삭발투쟁 적극 지지”자유한국당이 촛불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삭발식을 거행했다. 황 대표는 삭발투쟁이 “자유민주세력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수대통합을 염두했다. 황 대표보다 먼저 삭발에 나섰던 의사 출신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거짓말을 한 줄도 모르는 “정신병자”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황 대표는 16일 오후 5시쯤 청와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식’에서 삭발식을 치렀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황 대표에게 삭발을 만류한다는 문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삭발을 마친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는 제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감정이 격해진 듯 몇 차례 입장문을 읽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요구했다.조 장관에게는 장관 호칭을 생략한 채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범죄자 조국은 자신 일가의 비리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삭발식 이후 이어진 규탄 발언에서 박인숙 의원은 “제가 의사 출신인데 조 장관은 정신병이 있다. 성격장애”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하는 것은 죽어도 모른다. 감옥에 넣고 재판을 받아도 거짓말 한 것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더 웃기는 것은 이런 정신병자를 믿는 사람은 뭐냐”라면서 “나라가 지금 통째로 넘어가게 생겼다. 우리가 ‘남측 정부’ 국민이냐. 무법부 장관과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까지 촛불집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근조(謹弔) 자유대한민국’이 적힌 벽이 설치됐고 바닥에는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것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깔렸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원외 인사 등 80여명은 벽 앞에 촛불을 놓고 ‘침묵 연좌농성’을 벌였다.황 대표는 촛불집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책임진 정부가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것을 처음 봤다”면서 “그래서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 (삭발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는 나라를 살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특정한 방향으로 나라를 몰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래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합치는 것”이라면서 “힘을 합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이 정권을 극복하는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이나 다양한 투쟁이 결국 자유민주세력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힘을 합할 수 있을지, 이런 방향에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자정이 지난 0시 8분쯤 7시간에 걸친 청와대 농성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검찰에 구속됐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것이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계속되는 수사 과정에서 몸통이 밝혀질 것이고 결국 조국은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농단 중지를 위한 정기국회로 반드시 이끌 것”이라면서 “모든 것에 당당히 맞서 헌정농단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제가 삭발의 작은 촛불을 들었다”면서 “이 정부가 외쳤던 가짜 촛불이 아닌 진짜 촛불을 들고 싶다”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연좌농성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빨갱이 잡는 황교안’, ‘문재인 빨갱이’, ‘민주당 해체’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이번처럼 제1야당대표의 결기를 계속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원내 전략도 적극적으로 주도해 실효성 있는 원내 투쟁을 통해 야당을 깔보면 안 된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 수고하셨다”고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 “화딱지난다”에 “뒤끝작렬”로 응수한 박용진

    유시민 “화딱지난다”에 “뒤끝작렬”로 응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자신을 겨냥한 박 의원의 과거 비판에 대해 “화딱지 난다”고 반발하자 박 의원이 “뒤끝작렬”이라고 되받아쳤다.박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이런 것을 친절히 지적해줬는데 척척박사”라며 “(내가 그렇게) 발언한 지 수일이 지났는데 뒤끝작렬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이 지난 13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 출연해 서울대 촛불집회 관련 자신의 발언을 반박한 박 의원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거의 척척박사”라며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저한테 지적을 해주셨는데 한 템포 참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추석 때 만나보니 당원과 지지자들, 지역 주민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엄청나게 불편해한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쪽이 많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민경욱이 드잡이하듯 유시민과 박용진이 티격태격하는 것을 보이는 게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참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제가 제 이미지를 생각했으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유 이사장에게 쓴소리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재벌 문제를 소신대로 이야기해 박수를 받았다”며 “개선할 이미지도 없고 제 잇속만 차리려 했다면 쓴소리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묻어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언론이 키운 조국? 반대 더 컸는데 대선후보 3위 ‘기현상’

    언론이 키운 조국? 반대 더 컸는데 대선후보 3위 ‘기현상’

    文정권 위기론에 여권 핵심 지지층 결집 쏟아져 나왔던 의혹들 일부 해소 판단 나경원·장제원 자녀 논란도 유리한 작용각종 의혹으로 임명 반대 여론이 더 높았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약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BS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11.1%)에 따르면 조 장관은 7%의 지지율을 기록,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일약 3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이 기관의 지난 광복절 여론조사에서 조 장관은 4.4%로 6위에 그쳤었다. 언론의 집중 조명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 문재인 정권 위기론에 따른 여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 인사청문회에서 보여 준 조 장관의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은 “조 장관이 다른 정치인에 비해 이번 정국에서 주목도가 높아진 것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지지율 상승이라기보다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인지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컨벤션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부사장도 “대선까지 시간이 남았고, 현시점에서는 조 장관에게 대중의 관심이 몰려 있다는 것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도 “컨벤션 효과에 따른 상승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야권에서 반조국 연대를 하는 것과 반대로 여권에서는 누구를 구심점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범여권의 표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본부장도 “전체 여권 지지층에서 이동이 일어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나아가 ‘확실한’ 대선주자를 찾으려는 여권 핵심 지지층의 갈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사법 처리와 재판 등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데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일관되게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 총리가 오랜 기간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심 여권 지지층에서는 노선이 선명한 대권주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선명한 후보를 원하는 여권 핵심 지지층은 대안을 원했는데, 검증 국면을 거치면서 조 장관을 대안으로 여기기 시작한 측면도 일부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원 부사장도 “여권 지지가 강한 층에서 움직인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이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일부 해소된 게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 대표는 “언론에서 보도가 많았기 때문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감이 컸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데 검증 국면에서 쏟아져 나왔던 의혹들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했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논문 의혹이나 장제원 의원 자녀 음주운전 논란까지 덧씌워져 조 장관에게 유리하게 흘러간 것 같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시민 “조국 가족인질극 끝나지 않았다”

    유시민 “조국 가족인질극 끝나지 않았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조국) 가족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동양대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어 “조국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가 없어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가족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의 부인이 딸의 상장을 위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갖다 써서 ‘조국과 부인이 (딸) 스펙을 위해 상장을 위조했네’라는 이미 유포된 대중적 편견과 선입견, 인식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중 절반 정도는 팩트 체크 관련 통화였고, 절반은 안부 묻고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제가 동양대에 아는 사람들이 있어 전화 몇통을 돌려 확인해보니, 총장도 보고받은 것일 텐데 많이 달랐다”며 “(표창장 기록) 대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의 부담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연극으로 치면 언론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었고,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다. 새로운 3막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반대’ 서울대 촛불집회와 관련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tbs라디오에서 “(서울대 촛불집회에)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 얘기가 나오자 민주당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면서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다스뵈이다’에서 “박 의원이 ‘유아무개(유시민)는 민주당원도 아니다’라고 해서 비난을 받았는데, 그 비난을 (박 의원이)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박용진이 진짜 말을 잘못했다”며 “‘나는 복면을 안 쓰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박 의원이)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공격적인 질문에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 제가 그것을 보고 화딱지가 났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소신파로 박용진·김해영·금태섭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는 의로운 분들처럼 치켜올렸다”며 “지지자 중에서 (조 장관을) 반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당에 기여를 하시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복귀에 선을 긋고 있는 유 이사장은 “대선이야 마음만 먹으면 나가는데, 마음을 절대 안 먹는다”며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유시민도 한자리 하겠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대선 전에 한자리 안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24일 녹화를 끝으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 1’을 끝낸 유 이사장은 24일 ‘알릴레오 시즌 2’로 복귀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시민 “조국 가족 인질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시민 “조국 가족 인질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조국 정국’이 3막을 올렸다면서 “문 대통령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연극으로 치면 언론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었고,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겼고 새로운 3막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리스크를 안고 대통령도, 저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서는 “그중 절반 정도는 팩트 체크 관련 통화였고, 절반은 안부 묻고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제가 동양대에 아는 사람들이 있어 전화 몇통을 돌려 확인해보니 총장도 보고받은 것일 텐데 많이 달랐다”며 “(표창장 기록) 대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조 장관 딸이 받은 표창장 상단 일련번호가 기존 총장 표창장 양식과 다르고, 총장 직인을 찍을 때는 대장에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남아 있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이사장은 또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갖다 써서 ‘조국과 부인이 (딸) 스펙을 위해 상장을 위조했네’라는 이미 유포된 대중적 편견과 선입견, 인식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동양대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했다”며 “조국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가 없어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가족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반대’ 서울대 촛불집회와 관련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tbs라디오에서 “(서울대 촛불집회에)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 얘기가 나오자 민주당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면서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런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이 ‘유아무개(유시민)는 민주당원도 아니다’라고 해서 비난을 받았는데, 그 비난을 (박 의원이)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박용진이 진짜 말을 잘못했다”며 “‘나는 복면을 안 쓰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박 의원이)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공격적인 질문에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 제가 그것을 보고 화딱지가 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소신파로 박용진, 김해영 ,금태섭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는 의로운 분들처럼 치켜올렸다”며 “지지자 중에서 (조 장관을) 반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당에 기여를 하시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정치복귀와 관련해 “대선이야 마음만 먹으면 나가는데 마음을 절대 안 먹는다”며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유시민도 한자리 하겠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대선 전에 한자리 안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저한테 진짜 전화 한 통을 안 하셨다”며 “제가 전해 들은 바로는 밖에서 응원단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대통령께서 상당히 만족해하시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익 외교로 돌아선 트럼프…이란·아프간과 재협상 속도 낸다

    실익 외교로 돌아선 트럼프…이란·아프간과 재협상 속도 낸다

    美정가 “외교전략 한층 부드러워질 것” 폼페이오 “유엔총회서 로하니 만날 수도” 탈레반 평화협상은 공화당 반대로 지연 9·11추모일, 아프간 美대사관 로켓공격‘슈퍼 매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퇴장이 북미 협상뿐 아니라 미 정부의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힘의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협상과 실익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 비밀회동과 아프간 철군, 이란 핵문제를 비롯, 베네수엘라·러시아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볼턴 보좌관이 퇴장하면서 미 정부의 외교 전략이 한층 부드러워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이란, 탈레반 등과의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볼턴 보좌관의 경질을 즉각 환영했고, 미국도 미·이란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협상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몇 달 전 볼턴 보좌관은 이란이 3개월 내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변함없고, 그는 갔다”고 지적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어 “전쟁과 경제 테러의 최대 지지자가 축출됨으로써 백악관이 이란의 현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색했다.볼턴 보좌관이 경질되자마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간 직접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국으로 치닫던 미·이란 문제를 정상회담으로 풀자는 제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 간 유엔총회 만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인 9일 로하니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의 대화를 반대하던 볼턴 보좌관이 떠나면서 미국과 이란이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 협상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주도해온 국무부가 속도를 더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 민주당뿐 아니라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도 탈레반과의 협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고 탈레반의 폭탄테러가 이어지면서 탈레반 평화협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9·11테러 발생 18주년인 11일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이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탈레반 평화협상을 전격 취소한 직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첫 테러다. 국무부 관계자는 “폭발로 미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국 임명’ 반발 릴레이 삭발… 한국당 지도부 동참할까

    ‘조국 임명’ 반발 릴레이 삭발… 한국당 지도부 동참할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의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삭발한 데 이어 11일엔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원외인 김숙향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나란히 삭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아래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 작은 몸부림이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 의원의 삭발을 지켜본 뒤 다가가 포옹하며 격려하고 “오늘 삭발의 의미를 저부터 가슴에 새겨 반드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릴레이 삭발을 독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강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두 의원의 삭발은 한국당 지도부의 고강도 투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한국당 집회에서 한 지지자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불쑥 다가가 “다 삭발합시다. 대표님, 우리 다 삭발합시다. 국민이 지금 잠을 못 자고 있는데”라고 말하자 나 원내대표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피하는 모습도 방송카메라에 포착됐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도 이 의원 삭발 직후 페이스북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인가”라고 칭송해 지도부의 삭발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두 의원의 삭발에 대해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저항의 표현으로서의 삭발, 이런 부분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삭발 동참 요구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선거제 개혁안의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한국당 소속 의원 5명이 삭발했을 때도 지도부의 동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왔었다. 삭발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종종 정치권의 투쟁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삭발이나 단식이 야당의 무기라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의 의회 문화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단적 사회 분위기를 부추기는 데다 후진적 정치문화라는 점에서 근절돼야 한다는 비판이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도 지인의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에서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라며 “사퇴한 의원이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치인의 첫 삭발은 1987년 박찬종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YS)·김대중(DJ) 두 사람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머리를 밀었을 때다. 그는 공교롭게 조 후보자의 임명이 임박했던 지난 6일 라디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같으면 삭발이라도 감행해 촛불집회의 불씨를 크게 해야 된다”고 했다. 2004년 민주당 설훈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처리 반발, 2007년 한나라당(옛 한국당) 신상진·김충환·이군현 당시 의원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 2010년 자유선진당과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 등의 삭발도 있었다. 2013년 11월에는 통합진보당 의원 5명이 정당해산심판 청구 반대 집단 삭발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030세대들 “정치로 싸울까봐 고향 내려가기 싫어요”

    2030세대들 “정치로 싸울까봐 고향 내려가기 싫어요”

    청년층 “어른들과 다툼 생길까봐 걱정”조국 법무 장관 등 현안 두고 설전전문가 “세대간 생각 차이 인정해야”“가족끼리 화합해야 할 추석인데 만나면 정치 이슈로 싸울 게 뻔해요. 차라리 고향에 가지 않으려고요.” 직장인 신모(26)씨는 이번 추석 귀향을 포기하고 서울 자취방에서 추석을 보내기로 했다. 신씨는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작은 이모부와 반대하는 큰 이모 사이 언쟁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집안 내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데 추석 때 가족들이 모이면 싸움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명절 때마다 정치 이슈를 둔 집안 내 ‘밥상 토론’이 불붙지만 올해는 논쟁의 온도가 한층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라는 ‘뜨거운 감자’가 있어서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은 조 장관 자녀의 각종 특혜 의혹을 두고 비판적인 경향이 있어서 조 장관을 지지하는 40~50대 진보 성향의 ‘어른들’과 의견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 사는 김모(28·여)씨 역시 “고향 내려가기가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조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김씨 부모님과 김씨, 동생의 생각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김씨는 “나와 동생은 조 장관 딸이 평범한 20대라면 절대 누릴 수 없는 것들을 누려 왔기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아니더라”면서 “부모님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 무조건 임명해야 하고 조 장관 본인의 흠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정치 얘기는 가족끼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 임명을 둘러싼 팽팽한 입장 차이는 여론조사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여론을 물은 결과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49.6%,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46.6%였다. 온라인에도 ‘추석 밥상 논쟁’을 걱정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가 조국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한다고 해 말리느라 다퉜다”, “조국 때문에 우리 집만 싸우는 거냐? 뉴스를 볼 때마다 다툰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는 세대간 차이가 소통의 단절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는 윗세대가 하는 말을 다 수용하던 세대였던 반면 요즘 세대들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보다 본인의 관점과 표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게다가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둘러싼 대화를 할 때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에도 배울 점이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일방적인 설득이 아닌 토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부인 페북 해명’ 지적한 손석희, 조국 지지자들에게 뭇매

    ‘조국 부인 페북 해명’ 지적한 손석희, 조국 지지자들에게 뭇매

    손석희 JTBC 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TV에서 JTBC 채널을 삭제하는 등 시청 거부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JTBC가 조 장관의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딸의 입시부정 의혹, 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보도하면서 조 장관을 지나치게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JTBC 간판 뉴스 ‘뉴스룸’ 앵커인 손 사장이 지난 9일 뉴스룸에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직접 의혹 해명에 나선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 장관 지지자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손 사장은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이 적절하느냐 하는 지적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는 “전형적인 통념을 바탕으로 한 왜곡된 비판의 사례”라며 “논리도 괴상망측하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국가로부터 기소당한 개인의 반론권은 어디에다가 실으라는 말인가”라며 “언론이 검찰과 피의자의 주장을 5대5로 반영해줘야 공정한데 그것도 안 해주니 부인이 직접 SNS에 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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