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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 중진 그레이엄 사망...우크라도, 트럼프도 최대 우군 잃었다

    공화 중진 그레이엄 사망...우크라도, 트럼프도 최대 우군 잃었다

    푸틴 팽창 견제하며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지원 촉구 민주당과 협상력도 지녀...트럼프 전국 조기 게양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최대 우군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과의 협상력도 지녔던 그의 부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각료 인선이나 주요 정책 법안 통과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71세의 일기로 별세한 그레이엄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외 팽창 정책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촉구했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까지 제재하는 초강경 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10차례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사망 직전인 지난 10일에도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CNN방송은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로 우크라이나는 워싱턴DC에서 가장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논평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빈자리는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임시 의원을 지명해 메울 수 있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운 인사가 선출될 예정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 이 지역 의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후임이 누가 되더라도 의회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보였던 그의 공백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이 소속된 법사위는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심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의 부재 속에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돼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비 지출이나 외교 정책과 같은 사안에서 그가 맡았던 협상가의 역할을 대체할 인물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의 사망은) 정말 끔찍한 상실”이라며 전국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그의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대동맥 파열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정청래, 사실상 출마 선언” vs “아직 후보 아냐”… 신경전 격화

    “정청래, 사실상 출마 선언” vs “아직 후보 아냐”… 신경전 격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등 ‘전대 룰’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도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당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주자들의 날 선 공방에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가 정견 발표 자리에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하는 것 보니 KDLC가 세긴 세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후보 정견 발표인 줄은 모르고 왔다. 제가 아직 후보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송영길 의원은 “어떤 작가의 평론이나 어떤 이념을 주장하는 알리바이성 개혁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집권 여당은 모든 것을 결과 책임을 져야 된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고민정 의원은 ‘책임정치의 실종’을 지적하면서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입장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선명성 경쟁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당은 철저한 검찰 개혁을 통해 정치 검찰의 뿌리를 뽑고, 민주적 통제와 투명한 검증을 바탕으로 경찰 개혁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이 나라의 권력 개혁, 사법 개혁, 검찰 개혁, 경찰 개혁을 동시에 성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도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라며 “보완수사요구권으로 충분하고 검찰 수사권, 보완수사권은 국물도 남김없이 전면 폐지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를 겨냥해선 “선거 때 탈당하고 남의 당 후보를 돕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최악의 자기 정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의 12·3 계엄 당일 ‘감기약 성분 공개’ 공세에 대응해 약국 처방전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검사 같은 짓”이라고도 언급했다.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와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을 둘러싸고도 기싸움은 계속됐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 잘 견뎌 보겠다”고 했다. 반면 송 의원은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이유로 당의 절차를 멈춰 세우는 것이야말로 당원 주권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선호투표제·청년 최고위원제 도입 여부에 대한 결론을 못 내렸다.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체 일정에 지장 없도록 당이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 국민통합위원장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

    국민통합위원장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은 12일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법제처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행 헌법은 수사의 핵심 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체포영장, 구속영장, 압수·수색영장의 신청권을 검사의 독점적·배타적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다(헌법 12조 3항, 16조). 이는 제3공화국 헌법 이래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헌법은 비록 검찰청을 폐지해 검사의 권한을 분산하는 것까지는 막고 있지 않지만 수사의 주체로서의 검사가 가진 수사권의 완전 박탈은 헌법의 체계 정당성의 원리에 반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의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기 위해서는 헌법을 개정해 영장 신청권을 제헌헌법처럼 검사 대신 수사기관으로 고치든지 아니면 법률에 위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해자 보호, 실체적 진실 발견, 형사사법의 신속한 정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헌법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어떤 형태로든지 인정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자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고 일갈했다. 그는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당장의 지지층의 눈치나 당리당략에 매달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기본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 그 자체는 선악이 없다. 어떤 제도가 됐든 그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라며 “검사의 보완수사권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반미 폭발한 ‘하메네이 장례식’… 이란 강경파 더 몰아친다

    반미 폭발한 ‘하메네이 장례식’… 이란 강경파 더 몰아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작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엿새째인 9일 마무리됐다. 이란은 거대한 ‘반미 집회’ 같았던 하메네이 장례식을 통해 응축된 대미 투쟁의 에너지를 향후 더욱 거세게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 장례식 마지막 날인 9일 안장식이 예정된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는 수많은 인파로 가득찼다. 마슈하드는 하메네이가 태어난 도시이자 이란의 대표적 시아파 성지다. 하메네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은 ‘트럼프를 죽여라’ 등이 쓰인 푯말을 들고 강한 반미 정서를 드러냈다. 이란 국영매체는 이날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처참하게 무너진 하메네이의 테헤란 도심 관저의 모습을 공개했다. 반미 여론을 집결하기 위한 의도로 장례식 일정 막바지에 이같은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공습 재개로 이란 지도부의 분열이 심화하면서 대미 투쟁 노선을 지지하는 강경파가 더욱 득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NYT는 지난 8일 장례 행렬에 참석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강경파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협상파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골목으로 끌려가 시민이 던진 돌에 맞는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하메네이의 관은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에서 또 다른 성지 카르발라를 거쳐 이동했다. 질소가스와 드라이아이스가 설치된 특수 관에 보존된 하메네이의 시신이 트럭에 실려 이동하자, 성지로 향하는 길목마다 인파가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장례 행렬을 맞이한 이라크 시아파 국회의원들은 “우리는 지도자를 잃었다”고 절규했고, 일부 의원들은 성난 목소리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 우리는 지도자의 복수를 할 것이다”라고 외쳤다. 이라크 장례 행렬에만 약 200만명의 인파가 모이며 이란의 역내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대대적인 장례 이벤트를 통해 미국과의 전쟁 이후에도 이란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의미다. 이란의 한 고위 관계자는 WP에 “이번 장례식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치분석가 모하메드 알자사니는 “살해당한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이라크의 엄청난 애도 물결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수십년간 잘못된 결정을 내려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 “정비사업 부서 통합해 진두지휘… 모두 행복한 동작 만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비사업 부서 통합해 진두지휘… 모두 행복한 동작 만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결재는 재개발·재건축 촉진안신속 결정 위해 분산된 부서 통합각 구역 맞춤 TF 세워 주민과 소통 ‘과한 공공기여 요구’ 태평百 부지민간개발 탄력받도록 기여분 조정동작 곳곳을 핫플레이스로노량진에 대형몰·컨벤션센터 유치사당·이수역 종상향해 상권 활성화한강변 용양봉저정에 타워 건립 등서울 경관 즐기는 ‘동작 8경’ 명소화최우선 순위는 구민과의 소통다양한 목소리가 함께 울리는 동작지지자 아닌 분의 의견도 새겨듣고 경쟁 후보 공약 중 좋은 것은 채택구민 받드는 ‘모두의 구청장’ 될 것“이번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행복해야 합니다. 동작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류삼영(62) 서울 동작구청장은 8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구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구민의 뜻을 받드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류 구청장은 2024년 총선(동작구을)에서 낙선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동작 구민을 만났다. 그는 “부친이 6·25 참전용사로 뒤늦게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아 올해 초 현충원으로 모셨으니 이젠 동작이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늘 열린 자세로 구민 말씀을 듣고 그 뜻을 받들어 모신다는 마음으로 구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정비사업 구역별 사업촉진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지원 ▲한강 수변공간을 활용한 핫플레이스 조성 ▲동작구 용양봉저정 동작타워(가칭) 건립을 임기 중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1호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촉진방안’을 처리했는데. “선거운동 기간 가장 많이 들은 주민들의 당부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신속히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동작은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가 많고 90여 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동작구청의 정비사업 관련 부서가 4개로 분산돼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이나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번에 분산된 기능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세웠다. 각 정비사업 구역에 맞춤형 전담 TF를 가동하겠다.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정비사업신속추진단을 신설해 각 TF팀을 운영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구청장 직속 ‘정비사업촉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제가 주재하는 위원회에 정비사업의 고질적 문제인 구성원들의 의견 충돌을 줄일 수 있는 ‘갈등조정분과’와 공공기여 때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공공기여분과’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비사업 당사자들과의 소통이다. 구역별 전담 TF가 소통창구가 될 것이다. 구에서 주민이 원하는 최적의 방향을 찾아 가장 빠르게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사당역과 이수역, 노량진역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핫플레이스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동작의 가장 대표적 거리는 노량진이다. 노량진은 여의도와 맞닿은 곳으로 개발 여지가 충분한 공간이 많다. 고밀도 복합 쇼핑몰과 컨벤션센터 등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빠르게 추진하겠다. 동작에는 아직 대형 쇼핑몰이 없다.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쇼핑몰을 유치한다면 노량진역에 보다 많은 이들이 찾아오게 할 수 있다. 노량진역에서 여의도로 이어지는 연결차도와 보행육교를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노량진역이 여의도 63빌딩과 연결되면 노량진수산시장도 더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다. 사당역과 이수역 근처에는 예쁜 카페와 공방이 많다. 이런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고 유동인구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생각이다. 흑석·동작·신대방동은 한강이나 도림천까지 보행로를 연결하고 미디어아트와 소규모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채워 넣어 동작의 큰 강점 중 하나인 수변 경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약 중 ‘동작 8경’에 대한 계획도 눈에 띄던데. “1일 임기 시작 전에 인수위 위원들과 ‘용양봉저정’에 다녀왔다. 용산에서 한강대교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용양봉저정은 효심 깊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가 모셔진 수원 화성 현륭원을 가는 길에 배다리를 설치해 한강을 건넌 뒤 한숨 돌리며 점심을 먹던 곳이다. 직접 올라가 보니 정자도 아름답지만 낮은 야산에 지어져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누구나 이곳에 와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작타워’(가칭)를 세우려고 한다.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남산의 N서울타워보다 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동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 용양봉저정뿐 아니라 동작에는 노량진의 사육신묘, 흑석동의 효사정(조선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공숙공 노한의 별장) 등 저평가된 명소가 많다. 이런 장소 가운데 8곳을 주민 추천과 투표로 선정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겠다는 구상이 ‘동작 8경 명소화’다. 동작 8경을 연결하는 코스를 만들고 명소별로 포토존을 조성하거나 해설사를 배치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의 중심에 놓인 동작은 그동안 지리적 이점과 특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동작 8경은 동작을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로 되살리는 정책이 될 것이다.” -동작구민들은 교육 분야에 대한 구상도 궁금할 것 같다. “동작에서 아이를 키우다 중학교 이상 올라가면 교육 문제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구민이 적지 않다. 동작에 살면서도 가까운 강남 학군으로 진학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과 몇 차례 만나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고민을 포함해 동작구민이 떠나지 않고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말씀드렸다. 지금도 동작구 중학생의 40% 이상이 인접 구의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기왕이면 서초 등 강남 학군으로 배정받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연구용역이나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고민해 보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동작구민께서 교육 문제로 동작을 떠나는 일을 줄이는 것이다.” -사당동 옛 태평백화점 부지 개발이 빨리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태평백화점 부지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는 낮은 사업성 때문에 토지주가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탓도 있지만 개발 허가를 조건으로 상업 건물 1층에 주민센터와 키움센터 조성 등 무리한 공공기여를 구에서 요구했기 때문이다. 민선 9기 동작에서는 이처럼 무리한 공공기여 요구가 민간 주도의 대형 개발사업을 가로막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공공기여 시설은 도로와 주차장 등 도시 인프라 위주로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민편의시설은 주민 의견을 우선으로 수렴해 결정할 것이다. 재개발·재건축에서도 주민 의견을 먼저 수렴하는 원칙을 유지할 생각이다.” -국민의힘 김정태 후보와 전임 구청장인 박일하 개혁신당 후보를 모두 눌렀는데. “동작에 얼마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지 이번 투표 결과로 보여줬다. 저를 지지한 45.8%의 구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54.2%의 구민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동작을 만들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인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 것처럼 저도 ‘모두의 구청장’이 되려고 한다. 취임식에서 ‘구민들께서 주신 임명장의 무게를 가슴 깊이 새기고, 38만 구민의 든든한 일꾼으로서 동작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저를 지지하신 분은 물론 지지하지 않으신 분의 의견도 새겨듣겠다. 두 후보의 공약 중에서도 좋은 내용은 채택할 생각이다. 경쟁했던 후보지만 주민을 위하고 동작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작은 지금 압축적인 개발이 진행되는 중요한 시기다. 가장 중요한 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구정 1순위를 구민과 소통으로 두고 제대로 된 동작의 발전을 견인하겠다.” ■류삼영 구청장은 1964년 부산에서 조선소 노동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산 건국중, 대동고를 졸업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고려해 경찰대(4기)에 진학했고, 1988년 경위로 입직했다. 부산영도경찰서장,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장, 울산중부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울산중부서장 재임 당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인사 보복을 당했고 2023년 7월 경찰복을 벗어야 했다. 그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돼 이듬해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동작구을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2년 동안 지역을 훑어가며 절치부심한 끝에 6·3 지방선거에서 동작구청장에 당선됐다.
  • 최고위원 5명 뽑는데 후보 10명 넘을 듯… 김용도 출사표

    최고위원 5명 뽑는데 후보 10명 넘을 듯… 김용도 출사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낡은 여의도 문법을 깨겠다”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포함해 최고위원 후보만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첫 관문인 예비경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눈부신 혁신 속도를 당의 입법 지원이 제때 뒷받침하지 못해 당원들과 국민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원 직선제 도입,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출마 제한 등 ‘5대 당 혁신 약속’도 발표했다. 회견장에는 전현희·김승원·김문수·김현정·박선원·정진욱·조계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전 의원은 “우연히 대통령을 직접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두 손을 꼭 잡고 우리 용이를 지켜 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파란 풍선을 든 수백명의 지지자들도 ‘김용 최고’를 외쳤다. 이번 전대에서 다섯 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이날까지 김 전 부원장을 포함해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계파색이 옅은 김영호(3선) 의원을 비롯해 친명계 박선원·이건태(이상 초선)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다. 9일 서미화(초선) 의원도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명계 박성준(재선) 의원도 이번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친청(친정청래)계 중에선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지만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17일 후보 등록 이후 21일 예비경선을 통해 최고위원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 李가 ‘분신’ 칭한 김용, 與 최고위원 출마…“민주당,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李가 ‘분신’ 칭한 김용, 與 최고위원 출마…“민주당,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칭할 만큼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 김용, 이제 낡은 여의도 문법을 깨고 민주당의 선명한 혁신을 이끌기 위해 결연히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변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골든타임에 민주당은 그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역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달려져야 한다. 갈등의 에너지를 통합과 긍정의 힘으로 바꾸고,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불가역적 대전환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 당원 직선제 도입 ▲국회의원 공천에 당원 평가 직접 반영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출마 엄격 제한 ▲독립기구 당무감사원 신설 및 감사원장 직선제 등의 혁신 방안도 내세웠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배운 적 없던 평범한 생활인이었던 저는 삶의 현장에서 변호사 이재명을 만나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며 “대선의 한복판에서 통한의 패배로 모두가 흩어지던 가장 차가운 시간에도 도망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평당원 김용이 당과 정부, 그리고 당원을 잇는 가장 튼튼하고 따뜻한 다리가 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상과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당원 여러분 모두의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가 쇄신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1년간 대통령이 여러 성과를 내며 지지율이 선거 직전까지 70%에 육박했는데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다”며 “그걸 시작으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졌고 정 전 대표가 지도부를 대표하는 얼굴이기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희·김승원·김문수·김현정·박선원·정진욱·조계원 의원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우연히 대통령을 직접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두 손을 꼭 잡고 우리 용이를 지켜 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며 “두 눈 젖은 모습으로 말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에서 김용 후보에 대한 동지애와 따뜻한 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도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선원이 김용의 지지자로 섰다”며 “온몸으로 화살을 받고 온몸으로 불길을 이겨낸 김용이 힘이 되어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 송영길, 당 대표 출마 선언

    송영길, 당 대표 출마 선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자기 정치로 당정 협력 혼선”… 김민석, 정청래 때리며 출사표

    “자기 정치로 당정 협력 혼선”… 김민석, 정청래 때리며 출사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6일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호남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당심 공략에 나선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 체제가 당정 엇박자를 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당대표 교체 결단’을 촉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도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일빌딩 245에서 “당대표 출마는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당내 논쟁을 각오한 무거운 책임감의 산물”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정청래 지도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며 “당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 주실 것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오후 서울로 이동해 국회에서 한 번 더 출마 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으로 비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누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만 응수했다. 대신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거세게 김 전 총리를 공격했다.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김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며 “감기약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은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저격했다. 한민수 의원도 “시대착오적이고 유체이탈식 발언을 나열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저는 오늘 출마 선언에서 한마디도 네거티브를 안 했다”면서 “역대 우리 당의 지도자들은 당의 건전한 방향을 위한 정치적 토론과 논쟁을 피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고 그것과 네거티브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7일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매주 당 혁신 연속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창회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한편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김 의원과 손잡고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고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강성 개혁 노선을 대변했던 추미애 경기지사와의 만남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 의원도 8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30 (청년층의 지지) 없이는 2030년 대선은 없다”며 “서울에서 아마 (전당대회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든 경험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집권여당의 당대표 임무 수행에 커다란 자산”이라며 경륜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사 카메라에는 송 의원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송영길 당대표 출마선언문’이라고 적힌 문건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與김한규 “보완수사권 폐지 재논의 사안 아냐…타이밍 늦출 생각 없어”

    與김한규 “보완수사권 폐지 재논의 사안 아냐…타이밍 늦출 생각 없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6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다시 논의할 사항이 전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8·17 전당대회 이후 처리’ 가능성은 일축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검찰청 폐지 법안을 만들 때 보완수사권 폐지는 이미 당론으로 정해졌다”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지금 다시 하느냐 마느냐를 논의할 사안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완수사권이 예외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긴 하지만 아주 일부”라며 “당원과 지지자, 의원들 상당수는 폐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법안 처리 시점을 두고도 “전당대회 이후에 처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수석부대표는 “(법안) 분량이 많아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있고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라 정밀하게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소요된다”면서도 “저희는 (법안 처리) 타이밍 관련해선 늦출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박상혁 정책위 부의장, 김승원 법사위 간사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보완수사권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마련을 준비 중에 있다.
  • 이언주 “내가 뉴이재명 대표주자…상임위원장 제외, 정치 보복인가”

    이언주 “내가 뉴이재명 대표주자…상임위원장 제외, 정치 보복인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자신이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제외된 것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한 반발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임위원장은 국회직, 고위공직이며 인사청문회가 없다 뿐 장관급이기에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게 배분되어야 한다”라며 “원내지도부는 상의하겠다고 하고서 제대로 된 상의는 없었고 최종 명단에서는 내가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이고, 대선 때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장과 당 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만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직에 지원했고, 그중 한 자리에는 임명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 이유가 뭔지, 전문성과 국정에의 상관이 뭔지, 기준이 뭔지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며 “정치 보복인가. 요즘 세상에 이런 비합리적인 조직이 어딨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상임위원장에서 제외된 것이 발표된 이후 ‘딴지’ 게시판에서 자신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라면서 “이런 행위를 보고도 진보, 민주, 개혁 운운한다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이들은 뭐가 진보, 민주, 개혁이라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다만 이 의원은 “탈당 같은 건 안 한다. 쫓아내려면 쫓아내라. 내 발로는 안 나간다”라면서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젠 민주당에도 나랑 뜻을 같이 하는 당원 지지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내가 민주당에서 중도보수를 대변하는 뉴이재명 대표주자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임신하면 미국 못 간다?”…트럼프, 외국인 여성 입국 차단 ‘만지작’ [핫이슈]

    “임신하면 미국 못 간다?”…트럼프, 외국인 여성 입국 차단 ‘만지작’ [핫이슈]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출생시민권 제한이 막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외국인 임신부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을 입국 단계에서 걸러내겠다는 구상이어서 사생활 침해와 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과 지지자들은 대법원 판결 직후 이른바 ‘원정출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대응책으로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미 연방대법원은 전날 미국에서 태어난 불법·임시 체류자의 자녀도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출생과 동시에 미국 시민권을 얻는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서명한 행정명령은 부모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자녀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도록 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위헌으로 봤다. 출생시민권 막히자 입국 단계서 차단 검토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록 일시적으로 머무는 경우라도 누가 미국에 들어오는지를 매우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미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그 자녀가 평생 미국 시민권을 갖게 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친트럼프 성향 보수 매체 페더럴리스트의 숀 데이비스 창립자도 외국인 임신부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아직 임신부 입국 금지를 공식 정책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방안을 직접 승인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시민권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회에 즉각적인 입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의회가 행정명령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출생시민권을 헌법상 권리로 재확인한 만큼 단순한 법률 제정만으로 이를 제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정출산 수사 강화…임신 정보 수집 우려 미 법무부도 원정출산 관련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법무부는 외국인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입국 사유를 속이거나 비자·의료보험 사기를 저지르는 사건을 우선 수사하도록 연방 검사들에게 지시했다. 미국에서는 출산 자체가 범죄는 아니지만 관광비자를 받을 때 방문 목적을 숨기거나 의료비 지급 능력을 거짓으로 설명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과거에도 중국과 튀르키예 출신 임신부들의 미국 입국을 알선하면서 비자 사기와 의료비 부정 청구를 벌인 업체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외국인 임신부의 입국을 일괄적으로 제한할 경우 사생활 침해와 여성 차별 논란도 불가피하다. 케이티 오코너 미국 전국여성법률센터 연방 낙태 정책 선임국장은 “누가 임신했고 임신 몇 개월인지에 관한 정보가 연방이나 주 정부에 넘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외국인 방문객이 미국에서 낳는 아기의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 외부 추산으로는 연간 2만∼2만 6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전체 출생아 약 360만 명과 비교하면 비중은 1%에도 미치지 않는다.
  • 4수 끝에 대통령 된 ‘독재자의 딸’, “아버지처럼” [월드핫피플]

    4수 끝에 대통령 된 ‘독재자의 딸’, “아버지처럼” [월드핫피플]

    페루 대통령으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케이코 후지모리(51)가 4수 끝에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당선됐다. 지난 7일 치러진 페루 대선 결선투표 결과 29일(현지시간) 우파 성향의 케이코 당선인이 5만 표 미만의 차이로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일본계 페루인으로 1990년부터 10년간 페루를 통치했던 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다. 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2년 의회를 해산하고 권위주의 통치를 했으며, 2000년 뇌물 혐의가 공개되자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24년 암으로 사망했다. 딸 케이코 당선인은 부모의 이혼으로 19세부터 영부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변호사였던 어머니 수사나 히구치가 가정 폭력 의혹을 제기한 뒤 그는 1994년부터 6년간 페루의 공식 영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영부인 역할은 아버지의 ‘순종적 액세서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던 중 미국인 사업가 마크 비토 빌라넬라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나 18년 만인 2022년 이혼했다.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케이코 당선인은 그동안 ‘독재자의 딸’이란 이름 때문에 세 번에 걸친 대선 도전에서 모두 패배를 맛봐야 했다. 2005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대선에 도전하다 인터폴에 체포됐고, 딸 케이코 당선인은 2006년 총선에서 아버지에게 동정적인 지지자들이 만든 정당의 대표가 됐다. 당시 케이코 당선인은 31세로 나이가 어려 대선에 출마할 수 없었으나 이후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 도전에서는 상대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아버지의 유산인 ‘후지모리주의’의 대변자 역할을 하던 그는 인권 유린 및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2011년 대선 패배 이후 2016년부터는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며 후지모리 전 대통령 치하에서 강제 불임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배상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2021년 대선 도전에서는 아버지의 대통령직 수행이 “권위주의적 순간들이 있었지만 독재는 아니었다”며, 당선될 경우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밝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6년 대선 도전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썼다. 하지만 페루는 지난 10년 동안 8명의 대통령이 교체될 정도로 극도의 정치적 불안과 치안 및 경제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 케이코 당선인의 승리는 잦은 정권 교체 이후 강력한 지도력의 복귀를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주의를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아버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받아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와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책을 공약해 법치주의 훼손 우려도 나온다. 특히 신임 케이코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남미 대륙 전반에 대한 영향력과 이 지역의 우경화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산 국제업무지구 원안 사수… 4년간 후회 없이 일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원안 사수… 4년간 후회 없이 일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거침없는 용산 개발신속추진담당관 신설이 ‘1호 결재’국제업무지구 주택 6000가구 유지드러누워서라도 1만 가구 막을 것풀뿌리 정치 기반 ‘튼튼’30대에 구의원… 청년 정치 아이콘현장서 애로 사항 듣고 구정에 반영마지막이란 각오로 주민 위해 봉사구민 모두의 구청장지지자만을 위한 구청장 되면 안 돼인수위부터 다양한 분들 모셔 화합재난담당관 만들고 ‘안전지도’ 구축 “‘거침없는 용산 개발’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1호 결재는 용산개발신속추진담당관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가동입니다.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챙겨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경대(54) 서울 용산구청장 당선인은 29일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인수위원장에 도시 전문가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당선인은 “신속한 정비사업을 추진해 개발 이익이 구민 모두에게 오롯이 돌아오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규모에 대해서는 “‘6000가구 원안’ 사수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1만 가구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교통난과 사회기반시설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구민 뜻을 모으고 서울시를 도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29 공급 대책에서 1만 가구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시는 학교 문제를 해결할 경우에 한해 최대 8000가구까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30대 초반에 구의원으로 풀뿌리 정치를 시작했다. 골목에서 민심에 귀 기울이던 때를 기억하는 주민도 여전히 많다. 김 당선인은 “여러 번 실패 끝에 어렵게 얻은 기회”라며 “주어진 4년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구민을 위해 멋있게 일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 번째 도전 끝에 용산구청장이 됐다. 쉽지 않았던 선거를 치른 소감은. “부족한 제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큰 소임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해나갈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지지자들이 중앙당을 탓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조성 등 용산의 미래 이슈들이 주목받으면서 표심이 결정됐다.” -캠페인 과정에서 ‘거침없는 용산 개발’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한 복안이 궁금하다. “서울 도심 용산의 주거 환경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재개발·재건축이 꼭 필요하다. 취임 이후 1호 결재로 용산개발신속추진담당관 신설을 위한 TF를 가동하겠다. 정비 현안을 전담하고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컨트롤 타워다. 또한 구청장이 개발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한 직속 기구다. 필요하다면 조합이나 추진위원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도 구민에게 훨씬 유리한 지점이다. 인수위원장으로 국토연구원장을 지낸 도시·부동산 전문가 심교언 교수를 모셨다. (박원순 시장 시절) 도시 재생이라는 핑계로 정체된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기억이 여전하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공공 부문의 기부채납으로 생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상생할 수 있다. 신속히 정비사업을 추진해 개발 이익이 용산구민에게 돌아오도록 하겠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둘러싸고 정부와 입장 차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원안 사수가 필요하다. 정부의 1만 가구 공급안은 교통난과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취지를 살리려면 6000가구 유지가 타당하다. 구민 우려가 매우 크다. 구민 뜻을 모으고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정부가 밀어붙인다면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할 사안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글로벌 기업 유치와 함께 용산의 미래를 이끌 공간이다. 용산공원 역시 온전한 공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막겠다.” -‘안전 도시 만들기’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조했는데. “안전한 도시를 위해 재난안전담당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동별 위험 요인을 반영한 ‘용산 안전지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 졸업을 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치를 업으로 삼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가 있었다. 30대 초반에 처음 구의원이 됐을 때는 청년 정치의 아이콘이었다. 주말마다 골목 상가나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정치인의 자세도, 재미도 배웠다. 선거운동 기간 만난 주민 중에는 여전히 저를 청년 정치인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았다. 그래서 선거 공보물에 ‘젊어서 좋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23년 전 처음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썼던 표현을 다시 소환했다.(웃음) 23년째 주민 애로 사항을 듣고 행정에 반영하는 일을 해왔다. 구청장으로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는 일을 계속하겠다.역대 민선 용산구청장 4명 가운데 1기 설송웅 구청장을 제외하면 모두 구의원을 지낸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용산의 풀뿌리 정치 기반이 튼튼하다.” -구의원 시절부터 도시 계획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초선 때 무엇을 전공으로 삼을까 고민하다 들여다본 것이 한강대로 인근 지구단위계획 결정이었다. 국가 상징 거리인데도 스카이라인은 1970~80년대와 다를 바 없었다. 용산역 전면에 특별계획 구역이 설정되어 있는데 서울시의 개발 기본 계획 내용과는 달리 정비창 전면 1구역은 빠져 있었다. 지역을 아는 저로서는 뭔가 잘못됐다 싶었다. 도시정비법상 재정비 조항을 알게 됐고 구청과 구의원들을 설득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했다. 결국 2010년 결정 고시가 됐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주민과 나눈 대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동네를 빨리 개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다만 나이 드신 세입자 중에서는 ‘우리 동네 개발하지 말아 달라’고 하신 분도 간혹 있었다.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나 행정은 없다. 대의에 따라 움직이긴 해야 하지만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민선 9기를 이끌어갈 구정 철학을 소개한다면. “화합이다. 캠프 해단식에서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승리했으니 주도권을 가지고 용산이라는 사회를 이끌어갈 기회다. 하지만 지지자만을 위한 구청장이어선 안 된다. 용산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고 화합하겠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화합을 위해 다양한 분들을 모셨다. 인수위도 업무 보고를 받고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장교 숙소 5단지, 청파노인복지관 등 현장 방문 중심으로 움직였다. 구민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청 직원들과는 경직되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막상 구청장이 되니 주변에서는 벌써 재선이나 3선 얘기를 꺼낸다. 재선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주어진 4년 임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해내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함께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 결과에 따라 재선 기회가 올 수도, 못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렵게 주어졌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4년 후 선거부터 신경 쓰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오늘이 없는 내일이 어디 있겠는가.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내일도 있다. 몇 차례 실패를 딛고 어렵게 얻은 교훈이다. 용산의 미래와 구민을 위해 후회 없이 일하겠다.” ■김경대 당선인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용산 지역구 국회의원의 보좌진을 거쳐 2004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4대 용산구의원에 당선돼 ‘청년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5·7대 구의원 시절 한강대로 인근 지구단위계획 등 정비사업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청장 도전에 나섰다. 처음에는 3선에 나선 민주당의 터줏대감 성장현 구청장의 벽에 막혔고, 2022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실패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지지와 기대에 힘입어 6·3 지방선거에서 52.31% 득표율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 유시민 한마디에 불 뿜는 명청대전

    유시민 한마디에 불 뿜는 명청대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론까지 제기되면서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을 넘어 여당 내 노선 투쟁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연임을 노리고 있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경기 광주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취재진에 유 작가의 주장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통합과 연대, 민주적 국민 정당으로 진화해 온 민주당의 역사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세력의 중심을 지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이 해 온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일”이라며 ‘증축·재건축론’을 들고 나온 유 작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민주 진영 지지층이 바란 건 중도·보수로의 증축인데, 이 대통령이 재건축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게 아닌가”,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촉발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에선 “이 치열한 1년의 과정을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건 참으로 모욕적”(채현일 의원),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을 적나라하게 고백할 줄 몰랐다”(정진욱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에 비상이 켜진 상황에서 김씨와 유 작가가 하락 원인을 코어 지지층 이탈에서 찾으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모양새다. 코어 이탈론 이면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집토끼’(전통 지지층)를 지키지 않으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경고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네 차례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59.1%(5월 4주차)에서 46.7%(6월 3주차)로 3주 새 12.4% 포인트 빠졌다. 그 기간 민주당 지지율(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이 대통령 지지율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를 지지층 이탈의 지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당 지지율이 여전히 대통령의 지지율을 밑돌고 있어 이런 주장이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오히려 중도 성향 무당층이 이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한국갤럽(23~25일 무선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조사에서 무당층의 부정 평가는 46%로 긍정 평가(33%)를 크게 앞섰다. 2주 전 조사에선 무당층의 긍정 평가(41%)가 부정 평가(39%)를 앞섰다. 전대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 작가의 참전으로 노선 투쟁이 뚜렷해지면서 ‘올드 지지층’과 뉴이재명 세력 간 지지층 결집도 보다 견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멸칭 공격에 이어 이 대통령의 장애를 희화화하는 그림까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등 선 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대 출마를 검토 중인 송영길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열린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다시는 우리 대통령이 우리의 내부 분열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당권 투쟁을 하더라도 정책을 둘러싸고 노선과 관련된 투쟁을 하면서 경쟁을 해야지, 저렇게 완전히 정치 세력 대 세력으로 맞붙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사설] 선 넘은 與 당권 싸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사설] 선 넘은 與 당권 싸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둔 여권 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불씨를 보탰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과 관련해 지지자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인데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뉴이재명’ 인사에 대해 “지적 책임성을 묻기 어려운 촉법 평론가들”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본인이 건물주이고 이 대통령이 세입자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당대표 출마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촉법 평론가’로 지목된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5·18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유, 유 전 이사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집권 1년 남짓에 여권 핵심 인사가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대통령이 직접 반응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여권의 권력 다툼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생결단식 충돌은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이다. ‘문·조·털·래·유’라는 멸칭까지 불러온 친문(친문재인)과 친명 간 뿌리 깊은 알력이 당권 다툼의 바닥에 깔려 있다는 관측이 정가에 파다하다. 권력 경쟁을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민생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척이라도 하면서 싸워야 도리다. 그런데 지금 여권은 대놓고 권력 투쟁에만 골몰해 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치솟는 집값, 고환율, 고물가에 국민은 신음하고 있다. 집권세력으로서 민생고 해결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당권다툼으로 날을 지새운다. 범죄 피해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보완수사권마저 당권 경쟁의 희생양이 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당장은 큰 선거가 없다고 이러고 있다면 오산이다. 국민은 회초리를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다.
  • 유시민, 김어준 유튜브서 “李 대통령, 자신감 지나쳐” 직격

    유시민, 김어준 유튜브서 “李 대통령, 자신감 지나쳐” 직격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이 자주 쓰시는 어휘 중에 ‘모두의 대통령’과 포용·통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3층 집인데 한 층 더 올리는 것, 중도 보수 쪽으로 가는 것은 모두가 오케이였다”며 “(이 대통령이 원한) 재건축하려면 기존에 있는 건물을 헐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비평 공론장에 철거 전문을 투입했다”며 “코어 지지층인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 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면역 세포가 밖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해서 물리쳐야 하는데 자기의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한 1년간 거의 지속이 됐다”며 “그 결과 지금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저는 진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이런 행위가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6개월 넘게 진행됐는데, 그거에 대해서 누구도 정면으로 나서서 (비판)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소위 이제 ‘문까산점’이라는 말이 있는데 문재인(전 대통령)을 까면 가산점을 받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작가는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출마하면 안 돼’라며 연판장 돌렸던 것과 거의 비슷하다. 안철수를 향해 ‘아무 짓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이렇게 협박했던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며 “이것은 민주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막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꽤 괜찮은 지지자라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잘되기를 바라고 대통령으로서도 국민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가면역질환을 씻어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며 “검찰개혁도 그냥 해라. ‘이재명은 합니다’ 그거 있지 않나.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마지막 민주당 대통령이 될 수도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마지막 민주당 대통령이 될 수도

    2년 전 유로의회 선거는 격변이었다. 극우파 정당이 사실상 1당이 되었고, 녹색당이 참패했다. 이유는 유럽 전역에 걸친 청년 극우파의 증가였다. 청년의 극우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뚜렷한 설명이 없다.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이든에 투표한 20대 특히 남성의 표가 돌아오지 않은 것이 한 요소였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젠더 현상이 발생했다. 극우파로 분류되던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인기에 젠더 현상은 없다. 남녀 모두, 청년들의 총리 지지율이 70%가 넘는다. 큰 눈으로 보면, 이런 극우파의 급증은 68혁명을 기점으로 하는 60년짜리 사이클이다. 68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이 등장했고, 그렇게 유럽에 사민주의 정권이 생겨났다. 그 개혁파가 권력의 정점에서 부패했고, 그 반작용으로 유럽에 극우파 정당이 등장한 것은 90년대다. 그 후 30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 사회당은 군소 정당으로 전락해 더이상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다. 68세대가 부모가 된 후, 그 자식들은 보수 혹은 극우로 돌아섰다. 많은 선진국에서 이런 현상이 생겨났다. 유럽이 68을 기점으로 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시계는 조금 늦다. 그보다 20년 후, 87년 민주화운동이 나왔고, 결정적으로 헌법이 바뀌었다. 청년의 보수화에서 청년 극우의 탄생까지, 20년 늦은 것 외에 큰 흐름은 거의 같다.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은 젠더 투표가 발생하면서, 남성의 보수화와 여성의 보수화가 동시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다.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이 독자 출마를 하지 않았다면 계엄령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20대만 놓고 보면, 필요에 따라 당을 교차해서 투표하는 스윙보터의 모습에 가깝다. 특정 정당에 충성심을 갖고 투표하는 기존 세대와는 다르다. 여기까지만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잘하면 앞으로도 몇 번 더 집권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이해찬이 ‘100년 정당’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였다. 청년으로 갈수록 진보적이라는 전통적 가설 때문에 나온 얘기였다. 그렇지만 68 이후 60년, 유럽이 더이상 그렇지 않은 것처럼 87년 이후 40년, 한국도 그런 시대가 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음 대선도 ‘아슬아슬’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보인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지금의 한국 10대, 한국의 중고등학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극우파 사회가 되었다. 이미 20대 남성에서 민주당 지지자는 3분의1도 안 되는 소수파다. 10대는 그 정도가 아니다. 학교 전체가 극우파로만 찬 학교들도 있다. 이런 데는 민주당 색깔인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가기 어렵다. 민주당 지지하는 남자 중학생은 왕따가 된다. 이 흐름이 바뀔까? 교육부 장관과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넋 놓고 있는 지금,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흐름의 현상적 분기점은 조국 사태였다. 물론 조국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사건은 벌어졌을 것이다. 정치인 조국이 앞에 나올수록, 20~30대는 남녀 구분 없이 반민주당이 된다. 10대는 좀 다르다. 노무현과 가까울수록, 적이고 원수다. 상징의 세계다. 이 10대들이 투표하는 시기가 되면 민주당 집권은 매우 어려워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마지막 민주당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윙보터 성향을 보이는 20~30대와 달리 10대는 강렬한 극우 성향이다. 이 흐름 속에서 정의당과 시민단체가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다. 젊은 사람들의 진보에 대한 강렬한 에너지, 이제는 그런 게 없다.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 객관적 상황은 이렇다. 10대 톡방에서 종종 격렬한 정치 논쟁이 벌어지는데, 진보와 보수가 아니라 중도와 보수 심지어는 극우와 중도 보수 사이에서 논쟁을 한다. 중학생들의 톡방에는 진보는커녕 민주당도 없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10대의 극우화다. 지금 시대의 질문은 결국 청년 경제다. 이걸 풀든지 아니면 최소한 완화라도 해야 또 다른 민주당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 당장 변하지 않으면 지금 대통령이 마지막 민주당 대통령이 될 것이다. 우석훈 경제학자
  • [속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전격 사퇴…연임 도전 수순 전망

    [속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전격 사퇴…연임 도전 수순 전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가시밭길이라도 오직 당심, 민심만 보고 제 길을 갈 테니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도 각자 위치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의 절절한 바람을 알고 있다.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정 대표의 사퇴에 따라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대표를 대행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8월에 열린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0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이번 전대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3파전 가능성이 크다. 김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정 대표에 맞서 연대 전선을 구축,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 “향기처럼 사라진 홍콩… 우산혁명은 실패했다”

    “향기처럼 사라진 홍콩… 우산혁명은 실패했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요. 지나고 보니, 어쩌면 홍콩이 하나의 향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홍콩 출신으로 대만에서 활동 중인 소설가 찬와이(66)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작 ‘기억을 지키다’·‘기억을 태우다’(이상 민음사) 국내 출간을 계기로 한국에 왔다. ‘기억을 지키다’ 중문 원제는 ‘습향기’(拾香記), ‘기억을 태우다’는 ‘분향기’(焚香記)다. 한국어판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모두 ‘향’(香)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 구체화할 듯하다 사라진 향은 곧 홍콩의 과거를 의미한다. “‘우산혁명’은 실패한 혁명입니다. 우리 모두 실패했고 좌절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만 남았죠. 다들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찬와이는 2014년 홍콩 ‘센트럴 점령 운동’ 최초 지지자 10인 중 한 사람이다. 이를 계기로 그해 9월 이어진 우산혁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8년 대만으로 이주한 뒤 현재는 국립 타이베이 예술대에서 강의한다. 몸은 홍콩을 떠났지만, 마음은 그러지 못했다. 낮에는 대만의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밤에는 홍콩의 신문을 읽었다. “이중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두 권의 연작은 광저우에서 홍콩으로 건너와 터전을 잡은 아버지 롄청과 어머니 쑹윈 그리고 슬하에 있는 10명의 자식들이 살아낸 삶의 궤적을 조명한다. 1965년 뱅크런 사태와 스타페리 요금 인상 반대 시위, 1967년 파업 등 홍콩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가족의 이야기와 공명한다. 작가는 왜 여전히 30년 전을 그리워하는 걸까. 그는 이유를 이렇게 전했다. “홍콩의 핵심은 포용이었어요. 누구든 자기 일자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죠. 그러다 반환된 이후로는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오히려 중국에 반환되고 나서 정말 ‘식민’이 됐다고 생각해요.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래서 ‘홍콩적인’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안에 그것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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