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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 폭탄’ 들고 버티는 트럼프… “사위 쿠슈너는 승복 설득”

    ‘소송 폭탄’ 들고 버티는 트럼프… “사위 쿠슈너는 승복 설득”

    트럼프, 바이든 승리 발표 전 “내가 이겨”대법까지 가도 개표 결과 뒤집기 힘들어 성추문·탈세 등 각종 의혹들 기소 가능성워싱턴·메릴랜드서 영장 청구 30건 넘어수사 전국으로 확대 땐 파산 내몰릴 수도민주 “군대 동원해 끌어내릴 수도” 경고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서면서 당분간 대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자의 승복이라는 230년 민주주의 전통이 무너지며 양측 지지자들이 거리 집회를 연일 이어 가는 상황에서 사회적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발표할 무렵 트위터에 “내가 이번 선거를 이겼다. 많은 격차로!”라고 적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네바다에서는 ‘유권자 사기’를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된 데다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개표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서는 데는 퇴임 후 닥칠 ‘소송 쓰나미’ 우려가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오면 가장 먼저 맞닥뜨릴 걸림돌은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용 금품 제공’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넸다고 증언하면서 그의 탈세 혐의도 털어놨다. 뉴욕 맨해튼 지검은 입막음용 금품 제공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및 보험 사기, 탈세 등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 지검이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 측에 ‘8년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경우 관련 자료를 내놔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다. 미 법조계에서는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땐 기소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미 언론들의 관측이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7일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설득하고 소송을 만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고 CNN이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예고에 군 등 공권력을 동원해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을 향한 수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미 워싱턴DC와 메릴랜드주 검찰은 그가 대통령직을 사익에 이용했다는 혐의를 파고들고 있다. 청구된 영장만 30건 이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벌금 등으로 인해 무일푼으로 전락하거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빚은 최소 11억 달러 규모다. 주로 부동산인 자산(약 25억 달러) 대비 부채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재선 실패로 채무 연장이 어려워진 만큼 파산 위기에 몰릴 우려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옥행은 극도의 분열상을 보인 미국 사회의 통합을 어렵게 하는 만큼 정치적 고려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앞 “트럼프, 당신 해고야”… 충격받은 중부“선거 안 끝났다”

    백악관 앞 “트럼프, 당신 해고야”… 충격받은 중부“선거 안 끝났다”

    7일 밤(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시작하자 워싱턴DC ‘BLM플라자’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대형 스피커로 들으며 함성을 질렀다. 지난 6월 흑인시위가 가장 거세게 일었던 갈등의 장소였지만 이날은 승리를 기뻐하는 지지자들의 해방구였다. 바이든 당선인이 “우리는 반대일 수 있지만 적은 아니며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라고 말하자 함성은 더욱 커졌다. ‘당신 해고야’라고 쓴 게시판이 백악관 방향 철조망에 붙었고 ‘사랑을 위한 승리’, ‘바이든이 해냈다’ 등의 피켓도 눈에 띄었다. ‘당신 해고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4년부터 NBC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며 만든 유행어다. 백악관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지지자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백악관 근처 도로에서 자동차 선루프를 열고 몸을 내밀어 성조기를 흔들던 한 백인 여성은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는 끝났다!”고 외치기도 했다.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환호도 컸다. 워싱턴DC는 흑인 비중이 46%에 달하는 지역이다.전날만 해도 일부 집회 참가자와 몸싸움을 벌였던 경찰들도 이날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고 일대 교통은 모두 통제됐다. 워싱턴DC만이 아니라 뉴욕과 시카고,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 각 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는 인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환호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와튼스쿨 부정입학 의혹 등 가족 비사 폭로 저서를 출간한 트럼프 조카 메리는 샴페인잔을 들고 ‘바이든-해리스’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해변에 앉은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축배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각을 세웠던 CNN은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했다. CNN에 출연하는 정치평론가 겸 변호사 밴 존스는 이날 생방송에서 바이든 승리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반면 친트럼프 성향 보수 언론 폭스뉴스는 주요 매체 중 가장 늦게 민주당 승리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바이든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노스다코타주 비스마크의 주 의사당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선거 부정’ 규탄 시위를 열었다. 시위에 참여한 찰스 터틀은 “이런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결과가 유효하다면 오늘은 미국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계도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유명 목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이날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법정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해리스 “마지막 여성부통령 아닐 것”

    전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해리스 “마지막 여성부통령 아닐 것”

    바이든, 검은 마스크 쓰고 무대 올라와“푸른 주·붉은 주가 아닌 미국을 보겠다”‘드라이브 인’ 형식… 수천명 환호와 경적해리스 “인도서 온 어머니, 상상도 못한 일美, 모든 소녀들에게 가능성의 나라 된 것”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7일(현지시간) ‘통합’을 강조한 승리 연설에 대해 미 언론들은 찬송가의 구절을 인용해 신앙심을 드러낸 것을 집중 조명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인도계 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한 듯 “나는 이 직책에 앉는 첫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 연설을 한 체이스센터 주변에는 수천명의 지지자가 모였고, 무대 주변에는 ‘드라이브 인’ 형식으로 차량이 빼곡히 들어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어 왔던 차량 유세 형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지자들은 차량의 선루프를 열고 서서 환호성을 지르는 등 일대는 축제 분위기였다. 먼저 무대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10분여 연설에서 인도인 어머니를 먼저 언급하며 “19살에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이런 순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대 여성들의 자유를 위한 싸움에 경의를 표한 뒤 “오늘밤을 지켜보는 모든 어린 소녀들은 미국을 ‘가능성의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마지막 여성 부통령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어 푸른색 넥타이에 검은 마스크를 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해리스 당선인의 호명에 경쾌하게 무대로 뛰어나왔다. 그의 연설 내내 지지자의 환호와 차량 경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7400만표가 넘는 역대 최다 득표를 언급한 뒤 “푸른 주(민주당 지역), 붉은 주(공화당 지역)를 보지 않고 미국을 보겠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이 암울한 악마화 시대를 지금 여기서 끝내는 것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싸움, 번영을 만들기 위한 싸움, 국민건강을 지키는 싸움, 인종적 정의를 성취하기 위한 싸움”이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의무라고 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독수리 날개 위에서’라는 찬송가 구절을 인용한 뒤 “이제 독수리의 날개 위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역사가 우리에게 요구해 온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때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하나님에 반대한다”고 비난한 데 대한 답변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의 연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전 세계를 이끌어온 미국으로의 회귀선언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연설이 끝나자 흥겨운 음악 속에 마스크를 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흘러나온 음악 중에는 2015년 뇌암으로 숨진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보가 생전 좋아했던 밴드 콜드플레이의 ‘별이 가득한 하늘’(Sky Full of Stars)도 있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과 드론 불빛이 하늘을 수놓았고 “Biden”(바이든), “President Elect”(대통령 당선), “46”(제46대), “Harris”(해리스)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무대 옆 대형 스크린에는 ‘국민은 열정, 희망, 과학, 진실, 통합을 선택했다’는 문구가 떴다. 무대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성조기와 푸른색 경광등, 당선인 이름이 적힌 팻말을 흔들며 자축했다. 다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7400만표의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될 것”

    7400만표의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될 것”

    “美 치유할 시간… 세계서 존경받게 할 것”코로나 TF 구성… 방역 정책 최우선 시사해리스, 사상 첫 여성·흑인·인도계 부통령트럼프 “선거 안 끝난 게 팩트” 불복 고수‘화염과 분노’로 상징되는 분열의 시대를 보냈던 미국인들이 ‘통합’과 ‘치유’를 기대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제46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7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일성으로 띄웠다. 그가 받은 7400만표는 역대 최다표로 트럼프 시대를 끝장내기 위해 사생결단하고 한 표 행사에 나선 민심을 상징한다. 새 역사는 이것뿐이 아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자 흑인·인도계 출신으로 부통령에 올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감을 선사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연설은 분열과 지지층 간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한 듯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상당 부분 할애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실망을 이해한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닌 미국인”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는 미국을 치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종·민족·신념·정체성·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까지 러스트벨트에서 역전을 이뤄낸 데 이어 애리조나·네브래스카 등 공화당 텃밭 공략에도 성공하면서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해 매직넘버(270명)를 넘겼다. 조지아주(16명)까지 이긴다면 306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할 때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같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패자가 승복하지 않은 건 1896년 이래 처음이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로 대법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선거 후 36일 만에야 인수위가 출범했던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도 국정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캠프의 소송전으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79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는 등 정책 최우선 순위가 방역임을 시사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철폐하고 동맹을 강화해 국제사회 주도권을 회복하는 식으로 트럼프 시대를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비핵화 협상도 그간의 ‘톱다운’ 전략보다는 치밀한 실무협상을 통한 상향식 협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골프 치다 ‘바이든 승리’ 접한 트럼프…군중 ‘패배자’ 욕설 세례

    골프 치다 ‘바이든 승리’ 접한 트럼프…군중 ‘패배자’ 욕설 세례

    토요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일제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을 전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소식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운동복에 흰색 모자를 쓴 차림이었다. 골프가 취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과 대선 유세 일정 등으로 한동안 치지 않다가 모처럼 골프장을 찾은 것이다. AP통신과 CNN방송의 바이든 후보 승리 소식은 오전 11시 24분에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다가 패배 소식을 들은 셈이다. 골프장 바깥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손에는 ‘당신 해고야’, ‘짐 싸서 집에 가라’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은 오후에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백악관 주변은 이미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려는 인파로 가득한 상황이었으며 사람들이 ‘패배자’라고 외치며 야유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심지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욕설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최종 승자가 됐다. 그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향후 전망은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향후 전망은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승자 결정된 전통 깨져트럼프 소송전 결과 뒤집긴 힘드나 사회 혼란 초래2000년 소송전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1개월 걸려미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서면서 당분간 큰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승자가 결정되던 민주주의 전통이 무너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공백이 예상되며 바이든 후보 역시 인수위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극도의 분열로 양측 지지자들이 거리 집회를 연일 이어가는 상황에서 사회 혼란이 커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발표할 무렵 트위터에 “내가 이번 선거를 이겼다. 많은 격차로!”라고 썼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승자 확정 보도가 나올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버지니아주 골프장에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측근들은 각지의 집회에 참석해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네바다에선 ‘유권자 사기’를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1억명 이상 참여한 우편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력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미 일부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된데다가 미 언론들은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개표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승자를 결국 대법원에서 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에서 초접전 지역이었던 플로리다를 두고 재검표 공방을 벌였고 한 달여만에 대법원이 수작업 재검표 중지를 명령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바 있다.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크게 세 가지다. 소위 여론조사원이라고 명명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투표 과정이 투명한지 제대로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게 이유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처럼 선거일 이전의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에 대해 선거일 이후 최대 10일까지 접수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또 하나는 부정투표에 대한 증거를 잡았다며 소송에 나서는 사례다. 마지막이 가장 큰 파괴력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부정선거 증거는 없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최악의 경우는 소송이 진행되면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주에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는 것이다.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소송이 안 끝나면 특정 주는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할 수 있고 이런 곳은 주법에 따라 선거인단을 정하게 된다. 이때 주정부와 의회의 정치색이 다르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선거인단이 결정되지 않거나 이렇게 결정된 선거인단에 대한 합법성이 문제가 될 경우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얻는 후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선출한다. 하원은 모두 투표하지 않고 각 주마다 다수당이 1표씩를 갖게 된다. 이런 독특한 셈법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 숫자가 많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해질 수 있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역대 최다표 당선, 해리스 첫 여성 부통령”

    “바이든 역대 최다표 당선, 해리스 첫 여성 부통령”

    미 언론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보도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계 여성 부통령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휩쓸어분열 치유가 첫 숙제, 쉽지는 않을 듯소송전 계속하는 트럼프, 인정 않을 듯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대 최다표인 7400만표 이상을 받으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주마다 승자독식으로 승부를 가르는 미국이지만 전체 득표율은 향후 국정 운영에 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중요하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사상 첫 흑인·아시안계 여성으로서 부통령에 오르게 됐다. 다만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선언을 하고 소송전에 나선 상황이어서 바이든 측 인수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AP통신, CNN, 뉴욕타임스 등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승부를 가르는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넘어 273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사는 바이든 승리로, 일부는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를 제외하고도 바이든 후보가 이겼다는 의미다. 통상 이 상황에서 패자가 승복을 하면서 승자가 당선연설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선언을 한 상태다. 특히 법정 소송이 길어질 경우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힘들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바이든 후보의 러스트벨트 탈환이 꼽힌다. 또 애리조나와 조지아도 각각 24년, 28년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등질 가능성이 있다. 계층별로는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이었던 백인의 표심이 이번에는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바이든 후보는 7400만표 이상을 획득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대통령이 됐다. 분열 치유가 첫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나름의 추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을 겪으며 주류 정치인·언론 등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어서 분열 치유는 장기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 흑인·아시안계인 해리스 의원은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민주당 경선 초기에 중도하차했지만 이후 바이든 후보에게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받았고, 흑인표와 여성표를 견인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우투 사기’ 주장 동조없는 공화당 협박하는 트럼프 가족들

    ‘우투 사기’ 주장 동조없는 공화당 협박하는 트럼프 가족들

    미국 대선에서 우편투표의 완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이 동조하지 않자 그 가족들이 5일(현지시간) 협박에 나섰다.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트위터에 “2024년 대선 유망자들의 사실상 행동하지 않는 것은 매우 놀랍다. 그들은 싸우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미디어에 겁먹었다”고 조롱했다. 차남 에릭 트럼프도 트위터에서 “공화당은 어디 갔느냐. 우리 유권자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다음 대선에서 나서겠다면 지금 나서라는 협박이다.트럼프의 전 선거참모 브래드 파스칼은 “만약 2024년에서 공화당원으로서 이기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뭔가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줄곧 “불법적으로”, “뒤늦게” 행사한 우편투표 때문에 백악관이 도난당하고 있다고 근거 없이 주장하고 있다. 우편투표가 현장 투표 이후 개봉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에서 트럼프의 표를 잠식하거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를 추월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가 비판하거나 침목을 지키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합법적으로 행사된 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릴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은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오히려 비판했다.공화당 지도부가 침묵을 지키거나 애매하게 말하는 것은 위험 회피 전략으로 꼽힌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꼽히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트위터에서 “우리 모두 상원과 하원, 주의회 승리에는 (트럼프에게) 빚지고 있다. 그와 미국인은 모든 투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침묵을 지키다 공격받자 “필라델피아 선거는 뱀처럼 사악하다”며 소송비용으로 5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대선 선거일 아닌 ‘선거주’…장기화된 분열 국정 발목 우려

    미대선 선거일 아닌 ‘선거주’…장기화된 분열 국정 발목 우려

    미국 대선이 끝나고 이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나오지 못했다.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지지자들에게 우편투표를 분류하는 개표소 외부에서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주 단위의 대규모 우편투표를 처음 실시한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는 양측의 시위대가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법정 소송은 결과가 나오는데 더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선거일이 아니라 ‘선거주(election week)’라고 불러야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꼬집는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당선돼도 미국이 장기간 첨예하게 분열되는 것은 국정 수행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선시 하는 이슈와 관련해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물론 같은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마다 다르다. 인종과 교육, 사는 지역에 따라 투표 성향이 분열되고 선거의 완결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 그 대표적이다. 역사학자인 바버라 페리 버지니아대 밀러 센터의 대통령학 연구소장은 “내전 기간을 제외하면 미국이 이렇게 분열된 위험한 시기에 살았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0년 대선에서 대법원이 개입해 조지 W. 부시의 손을 들어주자 민주당 후보 앨 고어는 즉시 승복했다. 페리는 “이런 결과가 나오려면 올바른 지도자와 제대로 된 추종자들이 필요하지만 양쪽에서 그런 추종자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심한 분열상은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위협이 된다. 매일의 코로나19 감염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제회복은 힘들어지고, 많은 미국인은 인종적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시해야 하는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와 바이든 투표자들은 완전히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투표자들은 경제에 타격을 주더라도 연방정부가 먼저 나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트럼프 투표자들은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법을 선호한다. 트럼프 투표자 절반은 경제와 일자리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하지만 바이든 투표자들은 겨우 10%만이 경제를 중요하게 본다. 인종과 정의 문제에서도 바이든 투표자들은 인종차별주의가 미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반면 백인이 압도적인 트럼프 투표자의 극소수만이 인종차별주의를 심각하게 본다. 바이든은 이런 차이에 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햇다. 그는 국가단합과 미국인의 ‘영혼’에 호소했다. 트럼프는 유권자 수호자로 자신을 설명했다. 바이든은 대도시와 교외 유권자 특히 여성에 의존한다. 대학 교육과 유색인종이 많다. 반면 트럼프는 백인을 물론 시골에서 새로운 지지층을 발견했다. 공화당에 기운 지역은 더욱 공화당, 민주당 지역은 민주당 표가 많았다. 민주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에 찍었던 곳에서 70%, 공화당은 트럼프가 그해 승리한 지역에서 56% 표를 더 확장했다. 트럼프는 시골지역인 미주리주 뷰캐넌 카운티에서 96%의 몰표를 받았다. 이런 양극화는 워싱턴에서 협력의 문화가 급격히 잠식될 것으로 우려한다. 주드 그레그 전 뉴햄프셔주 상원의원은 “의회 지도자들이 다른 당과 협력할 인센티브가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케어를 되살리는 대신 공화당 이슈인 증세 반대 등을 주고받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불복?…신경쓰지 않는 주식시장

    트럼프 불복?…신경쓰지 않는 주식시장

    코스피 강보합으로 마감미 증시도 전날 오름세“불복해도 영향 단기적”원달러 환율은 연저점대선 패배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할 뜻을 분명히 해가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악재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으라는 예측이 나온다.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1%) 상승한 2416.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조 1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78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79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보다 8.02포인트(0.95%) 하락한 836.78에 장을 마쳤다. 밤 사이 미국 증시도 대선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 큰 폭 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만 83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만 1890.93에 장을 마감했다. 남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투표의 무결성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절대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당황해하지는 않는 눈치다. 불복한다고 해도 그 여파가 깊거나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해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8원 내린 달러당 1,120.4원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2월 27일(1,119.1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환율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뒤 위험선호 심리가 짙어지면서 하락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지난 4일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할 때는 장중 1148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하자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실형 뜬 김경수 “판결 납득 안돼, 즉각 상고…진실 절반만 밝혀져”(종합)

    실형 뜬 김경수 “판결 납득 안돼, 즉각 상고…진실 절반만 밝혀져”(종합)

    재판부 “공직선거법 위반은 무죄… 보석 취소할 일 아냐”1심은 유죄 인정… 댓글조작 징역2년,선거법 위반 징역 10개월에 집유 선고‘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법원 판단 존중하지만 납득되지 않는다.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김 지사의 댓글 조작(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보석 취소 결정은 하지 않아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진실 절반만 밝혀져…나머지는 대법서 반드시 밝히겠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2부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 후 법정 앞에서 취재진에 “진실의 절반만 밝혀졌다”면서 “나머지 절반은 즉시 상고를 통해 대법원에서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가 로그 기록을 통해 제시된 자료들을 충분한 감정 없이 유죄로 판결한 것을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김동원에게 댓글을 부탁했다는 판결은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판단한 데 대해서는 “로그 기록 관련해 제3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겨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이런 요청을 묵살하고 이렇게 판결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어 ‘드루킹’ 김동원과의 밀접한 관계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 지지 모임과 정치인의 관계라는 것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고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익범 특검은 “법리 판단 부분에서 우리와 재판부의 견해가 다른 것이기 때문에 판결문을 보고 다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댓글조작’은 징역 2년 실형 유지공직선거법 위반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이날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는 후보자가 특정이 안돼 명확성 원칙에서 벗어난다”고 판시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김 지사는 이날 실형이 선고됐으나 법정에서 구속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고 공직선거법에 무죄를 선고하는데 피고인의 보석을 취소할 일은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해 “지금까지 항소심에서 다양한 입장자료를 제시하고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드루킹’ 일당 공모 文 대선 당선 위해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조작 혐의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쯤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대선 이후에도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도록 하고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지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댓글조작 혐의에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한편 이날 법원 앞에서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일제히 “무죄”를 연발하며 응원했다. 이에 보수성향 유튜버 등 일부 시민들은 “유죄”를 외치며 맞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댓글 조작’ 혐의 김경수 2심도 징역 2년… 보석 취소는 안 해

    ‘댓글 조작’ 혐의 김경수 2심도 징역 2년… 보석 취소는 안 해

    “후보자 특정 안 돼 명확성 원칙서 벗어나”김경수 “제 결백 밝히기 위해 최선 다해”1심은 유죄 인정… 댓글조작 징역2년,선거법 위반 징역 10개월에 집유 선고지지자들 몰려와 일제히 “무죄” 외쳐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 6일 출석한 가운데 법원은 김 지사의 댓글 조작(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보석 취소 결정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김경수, 법정 구속 피해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이날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한다”면서 “김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는 후보자가 특정이 안돼 명확성 원칙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김 지사는 이날 실형이 선고됐으나 법정에서 구속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고 공직선거법에 무죄를 선고하는데 피고인의 보석을 취소할 일은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해 “지금까지 항소심에서 다양한 입장자료를 제시하고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이날 법원 앞에 도착하자 30여분 전부터 주변을 지키던 지지자들은 일제히 “무죄”를 연발하며 응원했다. 이에 보수성향 유튜버 등 일부 시민들은 “유죄”를 외치며 맞섰다. 김 지사는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박광온 의원과도 인사를 나눈 뒤 법정에 들어섰다.‘드루킹’ 일당 공모 文 대선 당선 위해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조작 혐의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쯤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대선 이후에도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도록 하고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지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댓글조작 혐의에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승부의 밤, 미국이 둘로 갈렸다

    승부의 밤, 미국이 둘로 갈렸다

    바이든이 한 주만 이기면 승리하는 상황되자 바이든 지지자 “결과를 보호하라” 목소리 높여트럼프 지지자는 “도둑질을 멈춰라” 맞불 집회고속도로 행진하고 총기·화약 소지한 경우도소송전 나선 트럼프 측근 각지서 ‘부정선거’ 주장트럼프 “합법적 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바이든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해”미국 대선 투표 이후 사흘째, 개표가 종착점을 향해 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결과를 보호하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개표를 멈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미국의 혼란 및 분열 상황도 크게 고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날 양측의 지지자들이 핵심 경합주를 중심으로 맞서며 바이든 지지자들은 ‘모든 표를 세라’를, 트럼프 지지자들은 ‘도둑질을 멈춰라’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BLM 플라자에서는 바이든 지지자들이 모여 사흘째 ‘결과를 보호하라’ 집회를 열었다. ‘결과를 보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면서 소송전에 나서는 상황을 대비해 진보성향의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조직한 단체 이름이기도 하다. 현재 100여곳 이상에서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를 앞둔 며칠 전부터 백악관을 둘러 높이가 2m 이상인 철조망이 설치됐고, 인근 빌딩과 상가에는 나무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다. 이날 이곳에서 10여분 떨어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앞에서는 양측의 지지자들이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NYT가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바이든 지지 시위대 2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가 흉기, 테이저건, 화약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거리에 불을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까지 행진해 경찰과 대치했다. 먼저 승기를 잡았다 역전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지지자들은 경합주 곳곳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개표 1%를 남기고 바이든 후보가 따라잡아 동률을 이룬 조지아주에서는 60여명이 ‘부정행위 금지’, ‘4년 더’ 등을 적은 팻말을 들고 애틀란타 시내에 모였다.또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는 50여명의 시위대가 피닉스 시청 밖에 모여 “도둑질을 멈춰라”고 외쳤다. 이중 소총과 권총을 들고 있는 지지자도 있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같은 주 매리코파 카운티 선관위 건물 앞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100여명이 모여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는 본래 공화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질 경우 공화당으로서는 뼈 아픈 패배의 원인이 될수밖에 없다. 양측 진영이 서로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터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최근 바이든이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들이 유권자 사기와 주 선거 사기로 인해 우리에 의해 법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낸 소송은 기각됐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 등 측근들도 각지에서 집회에 참석해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임을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윗에서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놔두기에는 미국은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은 싸움을 했으며, 또 너무 많이 견뎠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경수 “재판부 현명한 판단 기대”...법정 밖 장외전 ‘구속’ vs ‘무죄’

    김경수 “재판부 현명한 판단 기대”...법정 밖 장외전 ‘구속’ vs ‘무죄’

    지지자들 ‘무죄’ 연호김경수 “국민께 송구”“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자신의 운명을 가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지금까지 다양한 입장 자료를 제시하고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법원 종합청사에 도착한 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경남 도민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재판 이후에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도정에 흔들림없이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곧바로 재판이 열리는 서울고법 3층으로 향했다. 김 지사는 전날 밤 서울에 올라온 뒤 마지막 항소심 재판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이 오후에 열려서인지 오전에는 조용했지만 점심 시간 즈음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법원 앞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200여명 이상이 장사진을 이뤘다. 김 지사 측 지지자들은 김 지사가 도착하자 “무죄, 무죄”를 연신 외쳤고, 다른 한쪽에서 ‘김경수 구속이 사법 정의’, ‘댓글 조작으로 표 도둑질한 김경수를 중형에 처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공직선거법 혐의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대로 확정되면 지사직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된 1심 판단이 유지되면 피선거권은 10년간 제한되기 때문에 사실상 대권 도전은 어렵게 된다. 공직선거범 혐의가 무죄가 나오더라도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업무방해)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공무원법에 따라 지사직을 잃게 된다. 집행유예 선고 시에도 집행유예 기간 중에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2심에서 새롭게 제출된 증거와 법정 증언, 한 차례 바뀐 재판부 등 여러 변수가 김 지사의 선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백악관 기자회견서 ‘대선 불복’ 시사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포토인사이트] 백악관 기자회견서 ‘대선 불복’ 시사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1ㆍ3 대선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는 않겠다고 말해 ‘대선 불복’을 시사했다. 2020.1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미국, 승자 없는 대선 사흘째 ‘3가지 이유’

    미국, 승자 없는 대선 사흘째 ‘3가지 이유’

    경합주 초접전에 1억명 넘은 우편투표 개표 늦어주마다 다른 선거법에 투표 열흘 후까지 받기도트럼프 소송전에 ‘재검표 등 신중해졌다’ 분석도언론사마다 승리 기준 달라 예상 표수 갈리기도양 후보 ‘이겼다’ 주장에 지지자도 갈려 거리로통상 투표 이튿날이면 승자가 갈리는 미국 대선이 사흘째에도 승부가 갈리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의 문턱에 섰다고 보지만 판세를 볼때 승자 선언은 아직 무리라는데 동의한다. 애리조나의 경우 언론사에 따라 ‘바이든 승리 확정’과 ‘바이든 우세’로 나뉘는 상황도 발생했다. 5일 오후 9시(현지시간) 개표가 끝나지 않은 곳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알래스카 등 6개주다. 이중 알래스카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역이고 실제 47% 개표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60% 이상의 지지율을 받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언론사에 남은 관건은 초경합을 벌이고 있는 알래스카를 뺀 5개주다. 또 애리조나를 바이든 승리지역으로 인정한 폭스뉴스와 AP통신 등은 이곳도 뺀 4개주의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1억명이 넘은 우편투표, 초유의 사태 발생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우편투표다. 대선분석기관인 미국선거프로젝트는 1억 131만 4830명이 사전투표(우편·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전했고, 이중 70% 이상이 우편투표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성향을 가진 이들이 우편투표에 많이 나섰고, 도심일수록 압도적인 물량이 쏠렸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압서다가 바이든 후보에게 추격당하는 상황이 주요 경합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소위 ‘붉은 미라지’(붉은 신기루)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두자릿수의 격차를 줄이고 역전한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끝났고, 펜실베니이니아는 15%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역전 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위스콘신은 불과 0.8%포인트, 미시간은 2.6%포인트의 승리였다. 핵심 경합주로 불리는 곳들은 전통적으로 그랬든 이번에도 격전을 벌이며 근소한 차로 승자가 결정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는 소송전이 가능하고,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치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트럼프 소송전에 재검표 철저, 우편투표 마감 시한 등 변수도 에런 포드 네바다주 검찰청장은 지역방송인 KTNV에 “유권자 모두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받았고 우편투표는 중복 투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표 부정을 막기 위해 서명 검증, 바코드 스캔 등 확인 절차가 많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여론조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투표소 곳곳에 부정투표 감시원을 배치했었다. 하지만 그간 미 언론들은 이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질 경우에 대비해 소송을 위한 증거를 모으는 이들로 평가했다. 이에따라 투표소별로 여론조사원의 접근을 제한한 곳들이 많았고,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제한적 접근을 문제삼아 소송을 냈다. 많은 곳의 선관위들이 소송의 대상이 될수 있으므로 그만큼 철저한 개표를 위해 시간을 더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플로리다 등과 같은 곳은 9월 24일부터 선관위에 도착한 사전투표용지를 봉투에서 꺼내고 평탄화작업을 하는 등 표를 스캔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지만,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부터 이런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네바나는 오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오는 12일, 오는 6일까지 선거당일 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계속 받아준다. 만일 승부가 나지 않아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된다면 소송 대상이 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언론사들도 오보 위험에 승리 선언에 신중해져 미 언론의 태도 역시 상당히 신중한 상황이다. 마지막 한표까지 열어봐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려 바이든 후보 지지를 사전에 선언했던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더욱 그렇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애리조나에서 2%포인트 이상 차이나자 선거 당일 밤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애리조나를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추격을 시작하기 전 큰 격차로 지고 있을 때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던 것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할 가능성은 아직은 남아있다. NYT는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애리조나(11명)를 제외한 253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바이든의 승리 방정식은 27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4가지라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대선은 패자의 승복으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으로 맞섰고, 만일 초접전 끝에 바이든 후보가 진다해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양측 지지자가 거리에서 ‘결과를 보호하라’며 집회를 열고, 두 캠프는 마지막까지 도와달라며 정치헌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끝나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정경심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정경심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15개 혐의 적용“자녀 학벌 대물림 위해 부정·불법 감행반성하지 않아” 檢 지적에 정 교수 눈물“개소리” 소란 피운 지지자 감치되기도이르면 이달 말 1심 선고 결과 나올 듯‘징역 7년·벌금 9억원.’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55) 동양대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정 교수의 범행을 박근혜·최서원(본명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빗대며 “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중대 범죄”라면서 이와 같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추징금 1억 6000여만원도 구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5개에 이르는 정 교수의 혐의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국민들이 깊은 좌절과 상처를 받았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거나 반성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형을 듣던 정 교수는 눈물을 훔쳤다. 방청석에 있던 한 지지자는 ‘개소리하네’라는 말을 했다가 2시간 동안 감치되는 일도 벌어졌다. 재판부는 위반자의 방청권을 압수하고 다음 선고 공판도 방청할 수 없다는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자녀들에게 학벌을 대물림하고자 부정과 불법을 감행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한 스펙을 쌓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계층이자 특권을 통한 부의 대물림,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한 도를 넘는 반칙, 입시시스템의 공정을 해친 범죄 행위”라면서 “정 교수는 노력과 공정이 아닌 특권과 반칙, 불법을 통해 이루려 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모펀드 비리에 대해서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과 유착관계를 맺고 상호이익을 얻었다”면서 “관련 사실을 은폐해 대통령의 공직임명권과 국민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수사가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검찰의 과잉 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오히려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하다. 정치적 수사로 몰고 가는 건 최고 엘리트 계층이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패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 변호인은 “10년 넘게 지난 사건을 가져오는 등 일부러 공소사실을 확장하고 부풀려 사건에 중요성을 부여했다”면서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위한 표적수사”라고 반박했다. 이날 결심을 끝으로 검찰 기소 1년 2개월 만에 정 교수의 재판이 마무리됐다. 1심 선고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정선거” 트럼프에 동조하는 한국 극우세력

    “부정선거” 트럼프에 동조하는 한국 극우세력

    11·3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열세를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한 가운데 한국의 일부 극우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한국의 지난 4·15 총선 결과까지 뒤집어줄 것을 기대하는 희망사항까지 엿보인다.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은 5일 미국 일부 주에서 투표자보다 개표 수가 많은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담긴 트위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땅땅!”이라는 글도 함께 옮겼다. 민 전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글을 리트윗하면서 “내가 당신에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음 차례가 될 거라 말하지 않았나. 한국은 부정선거의 시험장이었다”는 글을 영어로 적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미국에서도 우편투표, 사전투표가 문제다. 크고 복잡한 50개 주의 연방국가 대선이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고 적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도 “우편투표와 관련해서 석연치 않은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것과 같은 사례들”이라며 미국 대선과 한국의 지난 총선을 연관시켰다. 극우 지지자들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대선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등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확증편향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SNS에는 “미국 보수세력과 연대해 부정선거 진실을 밝히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이 미국 대선에 더욱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선거일 당일투표와 사전투표(우편투표)의 각 후보 득표율이 한국 총선에서처럼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등은 일각의 이런 주장에 귀 기울지 않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바이든 후보 당선을 가정하면서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의 대외정책이 상당히 달라질 걸로 본다. 정부가 그간 했던 것이 새로운 미국의 정책에 합당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합리적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데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블루 월’ 역전한 바이든, 1개 주만 잡으면 백악관 문 연다

    ‘블루 월’ 역전한 바이든, 1개 주만 잡으면 백악관 문 연다

    러스트벨트 3개주 트럼프 초반 독주우편투표 개표하자 새벽에 뒤집어져제조업 노조 공략한 바이든 전략 주효 트럼프 “마법처럼 우위가 사라졌다”바이든 험지 네브래스카서 1명 확보트럼프 우세 조지아는 판도 못 바꿔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죽지세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구한 건 결국 위스콘신·미시간주 등 소위 ‘푸른 벽’이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빼앗기기 전까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곳이다. 바이든 후보는 승부가 미정인 4개주 가운데 한 주만 더 이기면 백악관행이 결정된다. 이 중 개표가 가장 빠른 조지아를 잡는 게 소위 지름길이어서 막판 뒤집기로 당선을 확정 지을 것으로 기대를 높였지만, 격차를 줄였을 뿐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4일 미 공영라디오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역전 발판을 마련한 바이든 후보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소위 매직넘버인 270명까지 불과 6명을 남겨 두게 됐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바이든 후보가 3% 포인트 정도 이기는 애리조나(11명·86% 개표)를 경합주로 뒀기 때문에 아직은 253명을 확보한 것으로 봤다. 애리조나를 제외하고 승부가 미정인 곳은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다. 이 중 펜실베이니아는 6일, 네바다는 10일,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선거일 전 날짜로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추가로 접수한다. 따라서 바이든 후보가 이 중 가장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건 조지아에서 승리하는 경우였다. 한때 민주당 우세 지역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대도시 표가 개표되면 바이든 우위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저녁까지 0.4% 포인트(96% 개표)차 추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쉽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관계자가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승부가 확정되지 않은 4개 지역을 모두 이겨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마지막 희망을 다시 붙잡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첫날인 3일 밤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 모두 10% 포인트 이상 앞서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많은 시골 지역 개표가 먼저 진행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졌으나 사전투표(우편·현장조기투표)와 도심 지역 개표가 진행되면서 차츰 판세가 달라졌다. 지난 9월부터 우편투표 개표 작업을 시작했던 플로리다와 달리 미시간은 불과 선거일 10시간 전부터, 나머지 2개주는 선거 당일에야 사전투표 용지를 개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가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현실화됐다. 개표 초반 많게는 15% 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면서 역전이 사실상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바이든 후보가 심야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걸려도 우리가 이긴다”고 예견한 것이 적중했다. 4일 새벽 위스콘신 역전극을 시작으로 미시간의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갔다. 2016년 ‘제조업 공장과 일자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으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라는 변수로 청년 및 유색인종의 참여가 늘면서 이번엔 각각 0.8% 포인트, 1.6% 포인트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제조업 노조를 집중 공략한 바이든 캠프의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폴리티코는 “이들은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흑인 시위를 지지한 바이든 후보가 표를 더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위스콘신 커노샤에서는 경찰의 총격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이 발생했고 흑인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다. 전세 역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였는데) 놀랄 만한 (우편)투표용지 더미가 개표되면서 이 우위는 하나하나씩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편투표를 부정선거로 몰려는 의도지만 그만큼 놀라운 역전이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는 위스콘신·미시간과 달리 개표가 10% 남은 상황에도 바이든 후보의 추격전이 계속됐다. 개표 초기에 15% 포인트에 달했던 격차는 3% 포인트 내로 줄었고, 개표 마감 전까지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다.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의 안방으로 불리는 네브래스카에서 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도 조명을 받았다. 이곳과 메인주는 승자에게 선거인단 전체를 몰아주는 구조가 아니다. 주 전체 투표에서 이긴 후보에게 2명을, 하원 선거구 승자에게 1명을 배정한다. 바이든 후보는 이곳의 최대 도시인 오마하가 속한 2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권 인수 나선 바이든 “기후협약 복귀”… 트럼프 정책 뒤엎는다

    정권 인수 나선 바이든 “기후협약 복귀”… 트럼프 정책 뒤엎는다

    “싸움 안 끝났다… 모든 투표는 집계돼야민주당원이지만 美대통령으로서 통치”선거로 양분된 나라에 통합 메시지 던져4일(현지시간)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신속한 정권 인수의 첫발을 뗐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 연설에서 승리 선언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승리보고’에 나섰다. 그는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만큼 충분히 많은 주에서 명백한 승리를 거뒀다”며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러 여기 온 것이 아니라 개표가 끝나면 승자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지 소송 및 재검표를 요구한 상황을 겨냥해 “모든 투표는 반드시 집계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려 1억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표를 사표화한다며 정당성 압박에 나선 것이다. 한편으로는 선거 과정에서 역대 최악으로 양분된 미 국민을 향해 미리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적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우리를 갈라놓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강하다”고도 했다. 당선 확실 분위기에 바이든 캠프는 발빠르게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승리 확정까지는 지체됐지만, 정권 인수는 공백기를 허용치 않고 대선 불복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는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부터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첫날부터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한 자신의 공약도 트위터에서 재확인했다.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운영해 온 정책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는 ‘선거 결과 보호’를 명목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파이트 펀드’ 모금 사이트를 링크한 그는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도 나도 선거 결과를 결정할 수 없다. 미 국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바이든 펀드를 시작한 이유”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당한 미시간주 등에서 ‘표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공화당 지지자들도 ‘(표) 도둑질을 멈춰라’(#StopTheSteal) 해시태그 운동에 나서는 등 불복 움직임이 거세지자 정당성 측면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지자들 규합에 나선 것이다. 캠프 측도 지지자들에게 링크 이메일을 공유하며 기부를 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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