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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사당 생중계 화면에 태극기…조국, 빠르게 포착

    美의사당 생중계 화면에 태극기…조국, 빠르게 포착

    조국 “태극기 부대원도 참가한 것인가” 트럼프 지지자 수천명이 미국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 생중계 화면에 태극기가 포착됐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지지자들은 7일 오전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연 뒤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고 있는 연방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중에는 태극기를 든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하며 “태극기 부대원도 참가한 것인가”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조 바이든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와 관련,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시간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본 적이 없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유의 요새인 의사당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바이든은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초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재정 지원과 경제 회복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연설을 연기하고 내용을 바꿨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

    트럼프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 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대선 불복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공공연하게 용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 귀가 당부 영상서도 대선 불복 고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시위대의 대선 무효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사상 초유’ 12시간 정지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에 앞서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 트럼프 영상 삭제…계정 정지는 안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 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장녀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지칭했다 삭제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트위터에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지자 트윗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치의 순간으로 역사 남을 것”...美 전임 대통령, 트럼프 강력 규탄

    “수치의 순간으로 역사 남을 것”...美 전임 대통령, 트럼프 강력 규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까지 폭력적으로 점거한 것에 대해 전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다”라며 “그들은 미국 체제와 전통, 법치주의를 존중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사당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해 ‘지겹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우리는 오늘 미 의회, 헌법, 국가 전체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 행위에 직면했다”라며 “4년간의 독성 있는 정치와 의도적 허위정보가 의사당 점거를 부채질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폭력은 자신이 패배로 끝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 의회에 있는 많은 이가 불을 붙였다”라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의회를 겨냥한 공격은 엄청난 수치지만 놀라운 건 아니다”라며 “역사는 오늘 현직 대통령(트럼프)이 선동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력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은 합법적 선거의 결과에 대해 근거없는 거짓말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거대한 불명예와 수치의 순간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니라 반란”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니라 반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에 대해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시간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본 적이 없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유의 요새인 의사당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장 TV 앞에서 헌법 수호 선언하라”바이든 당선인은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이날 난입을 규정하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할 수 있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에서 연출된 혼돈의 장면은 진정한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폭도들에게 뒤로 물러나 민주주의 작업이 진행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또 의사당을 사실상 점거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가리켜 “불법행위에 몰두하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이라며 이들의 행위가 다수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좋은 대통령이든 나쁜 대통령이든 간에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 좋을 때는 대통령의 말이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이날 사태를 부추긴 책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국 TV 방송에 나가 선서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포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난입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못 지어당초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재정 지원과 경제 회복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연설을 연기하고 내용을 바꿨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난입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회의가 시작될 즈음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들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사당 건물로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찰 병력이 허둥대는 사이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시위대가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은 물론 유리창을 깨 내부로 난입하는 모습이 TV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시위대는 진입을 시도하며 국가를 불렀고 결국 내부에 들어간 시위대가 문을 열어 시위대의 추가 난입을 도왔다. 시위대 진압 중 총격으로 여성 1명 사망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던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들이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급히 대피했다. 내부로 진입한 시위대가 제어되지 않으면서 의회 경찰 하나가 총을 쐈고 한 여성이 쓰러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총성에 놀란 시위대는 우왕좌왕했으나 이내 ‘살인자들!’이라고 외치며 격분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난입 사태는 4시간이나 지속됐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몇시간이나 이어진 것이다. 오후 5시 30분쯤 당국이 의사당 건물 내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완전히 해산하지는 않은 채 의사당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지지자들 의회 난입에 선거인단 투표함 사라질 뻔

    트럼프 지지자들 의회 난입에 선거인단 투표함 사라질 뻔

    당시 주별 개표결과 인증 절차 진행 중의회 직원이 투표함 챙겨 무사히 떠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가 6일(현지시간)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된 가운데 하마터면 11·3 대선 결과를 담은 선거인단 투표용지가 강탈당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회는 오후 1시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의가 1시간가량 진행됐을 무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로 난입했다. 휴회가 전격 선언됐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당시 회의장에는 미국의 50개 주별로 실시한 선거인단의 투표용지와 개표 결과가 담겨 있는 함이 있었다.이날 회의는 의회 직원이 알파벳 순으로 주별 개표 결과를 큰 목소리로 전달하면 의원들의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최종 개표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는 비상 사태 속에서 다행스럽게도 의회 직원이 투표용지함을 긴급히 챙겨 회의장을 떠나면서 함이 탈취당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물론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이미 공개된 상태였지만, 실물 표가 담겨 있는 함이 사라졌다면 회의가 재개되더라도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프 머클리 공화당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 “상원 본회의장의 위험에서 선거인단 투표용지를 건져냈다”며 “유능한 의회 직원이 이를 챙기지 않았다면 폭도에 의해 불탔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의사당 안에서 총 맞은 여성 사망, 누가 발사했는지 몰라”

    “미 의사당 안에서 총 맞은 여성 사망, 누가 발사했는지 몰라”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내에서 총격을 받고 부상한 여성이 숨졌다고 미국 NBC 방송과 AP통신 등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총격 당시 상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여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 와중에 의사당 건물 안에서 누군가가 쏜 총탄에 가슴 부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이 내보낸 사진을 보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의자 앞에 드러누운 채 고통스러워하며 한 남성이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의회 의석 안이라 시위 군중중 한 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공영라디오(NPR) 방송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 누가 이 여성에게 총을 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NBC 방송은 의사당 안에서 한 여성이 법 집행관의 총에 맞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바깥에서 열린 대선 불복 시위에 참석해 연설을 한 뒤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 인준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하는 오후 1시쯤 의사당에 시위대가 난입해 총기를 겨누거나 최루가스를 뿌리며 저지하는 의회 경찰들의 제지를 뚫고 의사당 안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트럼프 대통령이 출동을 명령한 주방위군과 연방경찰 등이 현장에 투입돼 시위 군중을 차분히 해산해 의사당 구역 밖으로 시위대를 몰아낸 상태다. 워싱턴 DC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금령이 발동됐지만 여전히 수백명의 시위대원이 경찰과 대치하며 해산을 거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의사당 안전이 확보되면 바이든 당선 인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후 8시에 인준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총격에 여성 1명 중태·폭탄 발견”…美의사당, 뚫렸다(종합)

    “총격에 여성 1명 중태·폭탄 발견”…美의사당, 뚫렸다(종합)

    워싱턴 공화당 건물 밖 폭탄 발견주방위군·버지니아주 경찰 투입“민주당 건물도 의심 물체 발견해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인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근처에서 폭탄이 발견돼 대피하거나 한 여성이 가슴에 총을 맞는 사고도 발생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RNC 본부 근처에서 수상한 장치가 발견돼 빌딩 내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했다. RNC 관계자는 본부 외벽을 따라 외부 지상에서 파이프 폭탄이 발견됐으며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폭파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도 이날 본부 건물 근처에서 수상한 꾸러미가 발견돼 조사가 이뤄졌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민주당 소식통이 CNN에 말했다. 소식통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 시위에 앞서 선제적으로 건물을 폐쇄했다면서, 이번 일로 건물에 있던 일부 보안요원과 필수 요원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여성 1명 가슴에 총 맞아 중태…경찰관들 부상”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의사당 주변에 다다르자 둘러쳐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 진입했고, 이들 중 일부는 급기야 경찰의 제지까지 뚫고 의사당 내부로 들어갔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 등을 뿌렸으나 난입을 막지 못했다. 난입 직후 상·하원 회의는 중단됐다.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은 급히 대피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도 급히 몸을 피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이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이 사안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을 인용, 해당 여성이 의사당 구내에서 총을 맞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총격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CNN은 또 시위 군중의 폭력 사태로 여러 명의 경찰관이 다쳤으며 최소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알렸다. AP통신도 의사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혼란이 빚어지는 와중에 1명이 총을 맞았다면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NBC방송은 의사당 안에서 1명이 법 집행관의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1100명의 주방위군이 사태 해결을 위해 투입됐으며 버지니아주 경찰관 200명도 워싱턴DC로 이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난입 사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라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공격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하려 했으나, 폭력 사태에 밀려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편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통행 금지를 전격 명령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에 워싱턴 봉쇄… “사기 선거” vs “미국이 죽었다”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에 워싱턴 봉쇄… “사기 선거” vs “미국이 죽었다”

    상하원 바이든 승리 인증 도중에 지지자 난입무장 시위대에 여성 사망 및 경찰들 부상바이든 승리 인증 중단, 펜스 등 긴급 대피시위 부추기던 트럼프 지지자들에 귀가 요청워싱턴 곳곳에 각지서 모인 관광버스 줄지어 오후 8시쯤 상하원 바이든 인증 절차 재개현지시간 6일 오후 4시 무렵 찾은 워싱턴 시내는 빠르게 소개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1시쯤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면서 경찰과 주방위군이 투입되기 시작했고, 워싱턴DC는 오후 6시부터 통금을 발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승리 인증을 반대하며 시위를 부추겼던 트럼프 대통령도 총기가 등장하고 폭력 시위가 이어지자 동영상으로 지지자들의 ‘귀가’를 요청한 상태였다. 앞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고 경찰들 여럿이 부상당했다는 보도도 나온 터였다. 이 여성은 결국 이날 저녁에 사망했다. 워싱턴을 빠져나오는 차량과 의회로 진입하려는 경찰 차량이 뒤엉키면서 알링턴 메모리얼 브릿지는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차 24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연이어 의회 쪽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내셔널몰의 링컨기념관 인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싣고 온 관광버스들이 곳곳에 줄지어 있었고, 트럼프의 귀가 요청에 따라 지지자들은 버스에 올라타고 있었다. 6시간은 족히 걸리는 오하이오주에서 새벽에 출발했다는 60대 켈리는 “수많은 사람이 의회 앞에 모였다. 사기 선거로 뽑힌 조 바이든(대통령 당선인)을 인정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STOP THE STEAL’(승리를 훔쳐가지 말라)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었다. 반면 링컨기념관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오늘 미국이 죽었다”며 답답해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의회 장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최종 확정을 위한 상·하원 회의는 전격 중단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도 급히 대피했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된 오후 1시부터 주변을 둘러친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 진입했고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특히 하원 회의장 문앞에서는 무장 대치가 이어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동원했지만 시위대를 막지 못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합동회의에서는 공화당 측이 개시 10분 만에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11명을 확보한 것을 인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승리 인증 절차가 멈췄다. 이후 상원과 하원이 각각 2시간의 회의를 진행하던 중에 지지자들의 난입이 일어난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라는 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이의제기는 성공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합동회의 시작에 앞서 펜스 부통령도 성명을 내고 “헌법은 내게 무엇이 합법적인 투표이고 무엇이 불법적인 투표인지 결정할 단독 권한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결과 뒤집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간 상하원 합동회의에 대한 시위를 부추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력시위가 이어지자 “의사당에 있는 모두가 평화를 유지하기를 요청한다. 폭력은 안된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럼에도 지지자들이 진정하지 못하자 트위터 동영상으로 귀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전례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 의회는 이날 저녁 8시쯤 경찰 등이 트럼프지지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모두 몰아내자 선거인단 투표 인증 절차를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시각까지 의회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속보]“美의회서 여성 1명 가슴에 총 맞아 중태”

    [속보]“美의회서 여성 1명 가슴에 총 맞아 중태”

    트럼프 지지자 수천명 美의사당 점거의회 대선 선거인단 투표결과 추인식 중단시위대, 본회의장 점거...손에는 각목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가운데 한 여성이 의사당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총격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는 전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구제를 위한 행진’이 벌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선 불복 시위대 美의회 난입, “여성 한 명 총 맞아 사망”

    대선 불복 시위대 美의회 난입, “여성 한 명 총 맞아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대거 난입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과 연방경찰 투입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을 최종 확정하려던 상·하원 회의는 중단됐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한순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의회 진입 과정에 가슴에 총탄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온 여성이 사망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속보를 냈다. 의회 경찰 여러 명이 다쳤으며 한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의회 포위를 그만 두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된 오후 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의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했다. 경찰이 제지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상원 회의장에 난입한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소리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원 회의장 문앞에서도 무장 대치가 이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는 시작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하원 회의를 이끌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피신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을 명령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에 주방위군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에 있는 모두가 평화를 유지하기를 요청한다.폭력은 안된다! 우리는 ‘법집행’의 당”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시위대가 의회로 진입하기 전 백악관 앞에서 지지시위 연설에 나서 대선불복을 포기하기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부추겨놓고 주방위군과 연방경찰 투입을 지시한 셈이다. 그러다 오후 4시17분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로 “지금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폭력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입장 표명은 없었다. 오히려 대선이 사기였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는지 안다”고 말하는 등 시위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원의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결과 인증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법적 관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결국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해 바이든 당선인의 최종 승리 확정을 지연시키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한편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 후보 둘 모두 당선돼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완성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지아 첫 흑인·최연소 상원의원… 美민주 ‘블루 웨이브’ 현실화

    조지아 첫 흑인·최연소 상원의원… 美민주 ‘블루 웨이브’ 현실화

    워녹, 레플러 의원 제치고 당선 확정오소프도 퍼듀에 앞서자 승리 선언 의장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6년 만에 주도권… 정권 초 정책 탄력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곧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의회까지 우군 삼아 정권 초반 정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전날 치른 결선투표 개표 결과 침례교회 목사인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98% 개표 상황에서 득표율 50.6%를 확보하면서 켈리 레플러(51) 의원을 1.2%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원 자리를 꿰찬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워녹 후보는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자, 남부 지역을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를 썼다.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레플러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다가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결에선 존 오소프(33)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72) 상원의원을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다 개표율 99% 상태에서 1만 6000표 이상 앞서 승리 선언을 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는 1973년 30세에 상원에 입성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당선인 이후 최연소로 상원의원이 됐다. 양쪽 대결 모두 개표 직후부터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거듭됐고,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게 된다. 공화당으로서는 상원 수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 때문에 양당 지지자들도 사활을 건 한 표를 행사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투표자 수는 약 46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다만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주 정부가 완전한 표결 결과를 내놓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거나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대선 때 재검표까지 갔던 조지아주는 1차 개표 완료만 열흘가량이 걸린 바 있다.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블루 웨이브’ 노리는 민주, 美 조지아 상원 1곳 승리 확정

    ‘블루 웨이브’ 노리는 민주, 美 조지아 상원 1곳 승리 확정

    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먼저 승리를 확정했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같은 당 존 오소프(24) 후보까지 당선된다면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게 된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치른 결선투표에서 침례교회 목사인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워녹 후보는 남부 지역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도 썼다.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켈리 레플러(51)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지만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결에선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72) 상원의원을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양쪽 대결 모두 개표 직후부터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거듭됐고,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으나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해 역전극을 이뤄 냈다. 98% 개표 상황에서 워녹 후보는 50.6%로 레플러(49.4%) 의원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소프 후보도 50.2%로 퍼듀(49.8%) 의원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 민주당이 강세인 도시 지역의 개표가 남아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가 당선되면 40년 만에 최연소 상원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게 된다. 곧 들어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증세 등 진보적 정책 추진이 가능해져 초반 국정 운영이 수월해진다. 공화당으로서는 상원 수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 때문에 양당 지지자들도 사활을 건 한 표를 행사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투표자 수는 약 46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다만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주 정부가 완전한 표결 결과를 내놓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거나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대선 때 재검표까지 갔던 조지아주는 1차 개표 완료만 열흘가량이 걸린 바 있다.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부통령이 대선 뒤집기 가능” vs 펜스 “그런 힘 없다”

    트럼프 “부통령이 대선 뒤집기 가능” vs 펜스 “그런 힘 없다”

    ‘6일 바이든 승리 의회 인증 때 대선 뒤집길’트럼프 압박에 펜스 고민 끝에 선 그은 듯 차기 대선주자 펜스 지지 세력 축소 가능성언론 ‘노윈, 루즈 루즈’로 펜스 딜레마 표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힘이 있다”고 압박에 나선 가운데, 펜스 부통령은 ‘그런 힘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은 의회에서 바이든 승리 인증을 막을 힘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해당 대화에 대해 아는 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로 떠나기 전에 펜스 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펜스)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전날 조지아주 유세에서도 “펜스가 우리를 위해 (대선 결과 뒤집기를) 해내길 바란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가 해내지 않으면 나는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결정일 수밖에 없다. 그간 대선 불복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삼가며 거리를 둬왔는데, 이제는 트럼프 편에 설지 아니면 선을 그을 지 정해야 한다. 2024년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향후 트럼프 지지자들의 힘을 빌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란을 도모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은 물론 소송전을 각오해야 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조지아주 등에서 대선 결과에 이견을 제기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대선 결과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의 상황을 ‘루즈-루즈(lose-lose)로, 더힐은 ‘노 윈(no win)’으로 표현했다. 어떤 쪽을 택해도 손해가 크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왜 의원들은 지도자를 ‘거역’할까

    [정승민의 막론하고] 왜 의원들은 지도자를 ‘거역’할까

    ‘우리 이니 여니 하고 싶은 거 다 해’의 시대는 갔는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메시지에 영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검찰총장의 직무를 복귀시킨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꾸로 여당 의원들은 계속 탄핵을 입에 담고 있다.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당대표도 역풍에 휩싸였다. 거센 반대 기류는 대표를 당내 윤리규범 위반으로 신고하자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앞장서서 팔로어의 모범을 보여 주던 의원들이 지도자의 리더십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모습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없는 열광적 지지를 이어 오던 팬덤 지도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생각해 보자. 우선 이심전심론이다. 인사권자로서 사과를 했지만 검찰총장을 축출하고 싶은 대통령의 본심을 읽은 의원들이 탄핵의 총대를 멨다는 해석이다. 평소 자타가 인정하는 ‘친문’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엔 청와대와의 물밑 교감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도출된다. 진짜 충성파는 드러난 말과 글이 아니라 심기를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은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주어진 권한, 즉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되는데 SNS나 서한으로 변죽만 울리는 것이다. 검찰총장의 징계 과정에서 대통령도 강조한 절차의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사법적 판단이 일차적으로 나온 상황인 만큼 실제로 탄핵이 인용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대통령의 심층적 메시지가 탄핵이라고 확신한다면 왜 행동에 나서지 않는지 궁금하다. 한편으로 떠오르는 것은 ‘확증편향’이다. 정치에 관해서는 국민 대부분이 권위자다. 구미에 맞는 정보만 취사선택하기에 대화와 토론이 필요 없다. 자신의 믿음이나 의견과 다른 뉴스는 가짜뉴스다. 따라서 기존 관념이나 정서에 부합하는 증거나 자료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린다. 무엇보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여의도의 금배지들일수록 확증편향에 사로잡히기 쉽다. 장기간 쌓은 전문성을 과신하기에 낯선 시각을 거부하고 기존의 견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만 현실을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카리스마가 넘치는 지도자도 언제든 토사구팽이 가능하다. 강준만 교수의 지적처럼 대중이나 의원들이 리더에게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확증이지 사고나 관점의 변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따져 볼 것은 그럼에도 대통령이나 당대표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의원과 지지자의 복합적 의식이다. 궤멸적 패전 후에도 굳건한, 소위 ‘천황제’를 지켜본 작가 사카구치 안고는 권력과 권위에 대한 일본인의 이중성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 역사에서 집권층은 권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천황을 호출했다. 막부의 장군들은 자신들이 전면에 등장해 군림하기보다는 무늬만 왕을 세워 놓고 그에게 복종하는 모양새를 취할 때 한층 강력한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백성이나 국민의 충성과 복종을 끌어내려면 상징적 권위와 실제적 권력을 이원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먼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 만인을 굴복시킬 수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맘대로 왕을 추대하고 권력은 내가 휘두르니 떠받들면서 업신여기는 이중의식이 구조화된다. 일본의 사례에서처럼 지도자와 관련한 신화와 팬덤을 부추기면서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하는 일들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공식적인 권력자들뿐만 아니라 국민도 이용 대상이다. ‘존경하는 국민’을 입에 달고 살지만 내심은 ‘움직이는 표’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공복을 자처하면서 상전 행세는 여간 톡톡하지 않다. 결국 권위와 권력이 분리된 이중의식으로 정치가 운용된다면 지도자는 사실상 어떤 새로운 일도 펼칠 수 없다. 다만 껍데기를 내세워 호가호위하는 세력들이 내뱉는 존경과 능멸의 입찬말만 무성하게 남을 것이다.
  • 워싱턴에 주 방위군, 조지아주도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긴장 고조

    워싱턴에 주 방위군, 조지아주도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선 불복에 동조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날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시 당국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6일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되는 각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되는데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이 “총기로 무장한 채 워싱턴 시내로 진입한다”고 워싱턴시 경찰국의 로버트 콘티 국장대행이 4일 밝힌 일이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약 340명으로 115명은 일정 시간 시내 도로에 배치돼 교통 통제 표시판을 세우거나 경찰관과 함께 서서 군중을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총기를 휴대하거나 무장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지난달에도 워싱턴 시내에서 노란색과 검정색의 ‘프라우드 보이즈’ 유니폼을 입은 채 수백명씩 몰려 다니며 백악관 부근의 ‘흑인목숨도소중해(BLM)’ 깃발을 빼앗으려 달려드는 등 충돌 사태를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집회 선동 글을 리트윗하며 “나도 그곳으로 간다.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적어 부채질을 했다. 그는 실제로 1만 5000명이 운집한 지난해 11월 집회 때 프리덤 광장을 리무진 승용차에 탄 채 지나쳐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고 지난달 집회 때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프라우드 보이즈’의 집회 장소 위를 헬리콥터로 선회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이 최종 확정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면 바이든 지지자들과 트럼프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불상사가 우려돼 군대를 배치하기에 이른 것이다. 워싱턴 시내 상가는 진열장을 닫고 판자로 출입구를 덧대거나 잠갔으며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경찰 병력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 방위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바우저 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은 되도록 시내 중심가에 가지 말고 “싸움을 걸려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이들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워싱턴 DC는 주 지사가 없기 때문에 주 방위군 동원 명령은 라이언 매카시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이 있어야 만 한다. 미국 인권변호사 협회는 지난해 말 워싱턴 시내 흑인교회 공격 등을 저지른 ‘프라우드 보이즈’ 단원들과 엔리케 타리오 단장을 증오범죄와 교회 파괴범 등으로 고발하고 워싱턴 대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타리오 단장은 4일 체포됐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 전화’를 건 사실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 투표가 5일 실시돼 결과가 주목된다. 먼저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의 데이비드 월리 위원은 전날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전화와 관련한 민형사상 조사를 요구했다. 월리 의원은 “부정선거를 부추기는 것은 범죄”라며 “표를 바꾸라고 국무장관에게 요청하는 것은 부정선거의 교과서적인 정의”라고 지적했다. 또 “모든 지역과 언론사에서 크게 다루는 이번 사건을 못 본 척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도 성명을 내고 “카운티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듯이 지방검사로서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테드 류, 캐슬린 라이스 하원의원도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대통령과 통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가 밀어붙였다. 참모들에게 밀어붙이도록 한 것 같다”며 “나는 단지 우리가 (트럼프 캠프와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 중일 때 대화하지 않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소속인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도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가 부적절했으며, 5일 치러지는 조지아주의 연방상원 결선투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던컨 부지사는 “실망했다. 전화는 조지아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기기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은 거짓 음모론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강화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두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의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이 경우 규제 강화 및 증세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뉴욕 증시의 우려다. 미국 상원은 50-50 동수일 때 부통령이 캐스팅보터로서 상원을 장악하는 정당을 결정한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오는 20일 부통령에 취임하면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되는데 코로나19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더 좋지 않은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현직 총리 새해 벽두부터 ‘사면초가’

    전현직 총리 새해 벽두부터 ‘사면초가’

    대선 잠룡인 정세균·이낙연 전현직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전임 총리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띄웠다가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바쁜데 뜻하지 않은 사태로 지지율 제고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입니다. 동부구치소에서 1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하느라 구치소 감염 발생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한 데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내각을 총괄하는 정 총리도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정 총리가 추 장관보다 먼저 몸을 낮춰 사과하고 지난 2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신속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도 악화한 여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K방역을 자화자찬했는데 그 이면에 국가시설인 구치소가 방역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니 정부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아직까지 내세울 만한 업적을 내지 못한 정 총리로서는 악재만 터지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이 대표도 최근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다가 강성 친문(친문재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오는 4월 서울·부산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의 분열과 중도층 외연 확장 등을 노리고 야심 차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요. 그런데 외려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 대표로서는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더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도 있었는데 오히려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정치적 공세를 받게 되니 난감할 수밖에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파문이 커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도 지지율을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습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4일 “평소 ‘신중’, ‘엄중’ 이낙연으로 불릴 정도로 조심스러운 스타일인 이 대표가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 사면론을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침묵으로 총대를 멘 이 대표만 힘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관가에서는 “대선 가도에서 경쟁자인 정 총리와 이 대표가 새해부터 시험대에 들었다”면서 “이번 일의 여파로 ‘호남 대망론’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면론’ 후폭풍에 리더십 위협… 해법 안 보이는 위기의 이낙연

    ‘사면론’ 후폭풍에 리더십 위협… 해법 안 보이는 위기의 이낙연

    대선 출마를 위해 2개월 뒤 대표직을 내려놔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임기 중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새해 벽두에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의 후폭풍이 당내 리더십까지 위협하며 거세게 불어닥치는 형국이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며 사면론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4일 최고위원회의가 중계된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의 채팅창은 “이 대표 사퇴하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토로 가득 찼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대표는 양심이 있다면 당대표에서 물러나라”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날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사면 건의는 이·박 전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적 공감대를 전제로 한다고 정리했지만, 지지층의 반발이 누그러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최고위 결정 이후에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사면과 관련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발언을 남겨 논란을 더 키웠다. KBS에 출연해서도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국민통합이라는 충정에서 사면론을 꺼냈다고 항변하지만, 당내 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대선 지지율이 떨어지는 국면에서 조급한 마음에 꺼내 든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이를 돌파할 해법도 마땅치 않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당시 미래 입법과제 중 하나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강조했지만 처리가 더딘 것은 물론 내용도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선 전초전이라는 보궐선거도 여당에서는 좀처럼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공석인 당 정책위의장 자리에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을 선임했다. 홍 원장은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감동을 주는 인사라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가 흔들릴수록 차기 당권 후보들의 행보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3월 이 대표의 임기가 끝난 후 당권을 잡을 후보로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꼽힌다. 아직 누구도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물밑 사전 작업은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는 사면권자인 문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면은 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결단해서 단행할 일”이라며 “자신들이 칼자루를 잡고 있다고 사면을 정략적으로 활용해 장난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생각을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민 55% “공수처, 권력 수사 엄정하게 못할 것”

    국민 55% “공수처, 권력 수사 엄정하게 못할 것”

    40대 뺀 모든 연령층서 부정 의견 50% 넘어처장 선발 과정 절차적 훼손에 기대감 낮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4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국민의 절반 정도가 공수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수처장 비토권’ 삭제 논란 등 절차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공수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으로 ‘공수처가 검찰을 견제하고 권력자 수사를 엄정하게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55.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5.3%, ‘별로 그렇지 않다’는 29.7%였다. 이에 반해 긍정 의견은 39.4%(매우 그렇다 16.5%, 대체로 그렇다 22.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였다. 부정적 의견은 중도·보수층에서 뚜렷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81.0%가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이들과 국민의당 지지자도 각각 67.9%, 65.1%가 부정적으로 봤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29.0%만이 공수처에 부정적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60세 이상은 58.1%가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고 ▲20대 57.7% ▲50대 57.1% ▲30대 54.8% ▲40대 45.4% 등의 순이었다. 공수처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최근 공수처장 선발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공수처 설립 자체가 부정적이라기보단 합의 민주주의를 훼손한 여당의 독주에 공수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수처장 선발 과정에서 소통과 대화가 우선 돼야 하는데, 국회에선 전혀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변호사 경력 7년 이상이면 아무 조건 없이 공수처 검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못하고 죽은 권력만 수사해 공수처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첫 시작이 어찌 됐든 검찰이 하지 못하는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찾아 밝혀내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文정부 출범 6개월 땐 69.8%가 “잘 계승”조국 사태·집값 폭등·檢 개혁에 위기 자초국민 “전보다 나아진 것 맞나” 실망감 커“전면 개각·쇄신 통해 국민의 마음 얻어야”“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70여일 만인 2017년 7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보고하면서 힘주어 한 말이다. 무능하고 부도덕한 현직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 시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났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현 정부의 출범에 환호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한때 70%대를 찍었던 국정지지율은 40%를 밑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8.2%에 달했다. ‘잘 계승한다’는 의견은 37.8%에 그쳤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30대를 뺀 전 연령대, 여당 지지자를 제외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후인 2017년 11월 참여연대와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와 정반대다. 당시 조사에서 69.8%는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23.6%에 그쳤다. 이는 집권 3년차인 2019년 8월 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부정 스캔들을 시작으로 집값 폭등, 검찰개혁 갈등을 거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정신’은 이 정부의 성격을 대변하는 키워드이므로 국정평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현 정부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해결책을 내놓을수록 오히려 악화하지 않았나”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절정에 달했고, 코로나19 상황도 ‘K방역’이라며 자찬하더니 위기를 맞았다. 국민들은 ‘전보다 더 나아진 것 맞나’ 하는 회의를 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촛불 혁명을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와 중도층까지 폭넓게 참여한 국민통합 현상”이라고 진단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국 사태, 윤석열 징계 사태에서 진영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어졌고, 현 정부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정유라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득권이 된 진보 진영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과 입시 문제 등에서 진보·보수 할 것 없이 계층의 구조화가 공고한 상태”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사회처럼 기득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과 반발이 일어나고, 극단적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정부가 민심의 이탈과 정권 말 권력 누수를 막으려면 여론을 반영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구 교수는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정권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체하고 정책실장은 그대로 두고, 법무부 장관은 여론에 등 떠밀리듯 마지못해 바꾸는 식의 인사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시민들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부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과 정치가 가능한 정부를 원했던 것이였지만 정작 눈에 띄는 소통은 없었다”며 “촛불 정부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인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거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많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 준 것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였는데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은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야 할 정책 과제로는 공통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이 꼽혔다. 박 교수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짜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 등도 국지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후 소녀’ 툰베리, 만 18세 성인 됐다…“술집서 악당들 폭로할 것”

    ‘기후 소녀’ 툰베리, 만 18세 성인 됐다…“술집서 악당들 폭로할 것”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3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만 18세 생일을 맞아 트위터를 통해 특유의 빈정거림이 가득한 메시지를 올렸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풍자와 재치가 가득한 멘트도 잊지 않았다. “내 18번째 생일을 축하해줘 고맙다”고 운을 뗀 툰베리는 “오늘 밤 여러분은 내가 동네 펍(술집)에서 기후 문제와 등교 거부 음모에 관한 모든 어두운 비밀, 그리고 더는 날 조종할 수 없는 악당들을 폭로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드디어 자유로워졌다”고 썼다.툰베리는 2018년 만 15세의 나이에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수업 거부를 이끌어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툰베리는 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정상을 신랄하게 비꼬며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툰베리는 현재 기후 문제뿐만 아니라 자선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포르투칼에 본부를 둔 칼루스트 굴벤키안 재단이 신설한 굴벤키안 인도주의상을 받은 툰베리는 상금 100만 유로(약 13억8000만 원)를 전액 기증하겠다고 밝히고 이중 10만 유로(약 1억3700만 원)를 브라질 아마존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 우선 기부한 바 있다. 앞서 그해 4월에는 덴마크 비영리 단체 휴먼 액트로부터 상을 받은 뒤에도 상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아이들의 잠재적인 피해를 막기 위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활동에 기부했다. 사진=그레타 툰베리/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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