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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보트론차·농악팀동원… 축제 방불/김영삼(대선 유세현장)

    ◎대규모 군중대회에 버스연설 병행/김대중/무개차 타고 초대형연단서 사자후/정주영/독립기념관 참배/이종찬/서울역서 집회/박찬종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당 후보들은 21일 서울 및 중부권지역에서 일제히 첫 공식적인 유세에 돌입,옥외집회 대결을 벌였다. ○충북·강원 5곳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충북 음성·충주·단양·제천과 강원의 영월등 5곳에서 군중연설을 한데 이어 탄광지역인 사북 및 태백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첫날부터 밤늦게까지 마라톤유세. 이날 음성유세에서는 연단이 마련된 연설용차량과 김후보의 연설모습을 외곽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대형비디오화면이 설치된 점보트론차량이 선을 보내신속하고 현대화된 유세풍속도를 반영.또 3천여명의 청중들은 김후보 사진이 담긴 피켓과 태극기 및 수기를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했고 행사 전후에는 민자당의 농악팀 「곰돌이패」가 한마당농악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 이어 이날 상오11시30분 충주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충주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식전행사가 1시간가량 열려 눈길. 이 행사에는 연예계의 김후보 지지모임인 「큰 나래회」에서 탤런트 이덕화,가수 김지애,코미디언 김형곤씨가 나와 흥을 돋우었고 그룹사운드 「코리아나」가 88올림픽 공식가요였던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는 가운데 휘트니스무용단소속 20여명의 무용수가 연기를 펼쳐 1만여명이 넘는 청중들의 열기를 고조. 행사장에는 민자당의 상징인 대형곰돌이 인형이 연단주변에 자리잡았고 청중들 곳곳에 당원들이 「난 알아요 김영삼당선을」「김영삼 천하지대본」「깨끗한 김영삼 실천하는 김영삼」등이 쓰인 플래카드와 사진 피켓을 들고 김후보를 연호했으며 행사장 외곽에는 「신한국 김영삼」이라고 쓰여진 대형 애드벌룬을 설치해 주민들의 참석을 유도. 김후보는 충주유세에서 『부족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도록 꼭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표시. ○전철타고 안산에 경기도 안산·시흥·부천시등 수도권을 돌며 대규모 군중집회와 소규모 「버스유세」를 병행해가며 공식적인 첫 유세를 시작. 이날 첫 유세지인 안산 초지운동장 유세에서 김대표는 『군사정권 31년,민자당통치 33개월동안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를 다 망쳐놓아 국민들은 좌절과 낙담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은 꼭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며 포문. 김대표는 이에 앞서 상오10시40분 승용차로 영등포역광장에 도착,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뒤 수행원 40여명과 함께 전철을 직접 타고 안산에 도착. 전철안에서는 시종 미소를 띤채 옆좌석에 앉은 시민 이필윤씨(81)등과 생활주변얘기를 소재로 환담을 나누며 「부드럽고 따뜻한」분위기를 연출. 김후보는 이 집회에서 『부천은 민주주의를 섬기고 총선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곳』이라고 말문을 연뒤 『바로 이같은 여러분의 성원,지지 때문에 이번 대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상인들과 악수도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인천시청앞 광장에서벌어진 선거유세는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데도 불구,후보등록뒤 첫유세답게 많은 청중이 모여 시종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 유세장에는 「경제대통령 정주영」「통일대통령 정주영」「갈아보자 썩은정치 살펴보자 병든경제」등의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폭31m 높이5m의 초대형연단이 마련. 한라산농악대와 청년당원을 앞세우고 트럭을 개조해 만든 무개차를 타고 정대표가 채문식공동대표 김동길최고위원 등과 함께 유세장 중앙통로로 입장,연단에 오르자 청중들은 정후보의 사진과 국민당의 마스코트인 호랑이그림이 붙어있는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정주영」을 열렬히 연호. 정후보는 연설에서 『세계에서 우리국민이 가장 부지런하고 착한데도 이렇게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은 썩은 정치탓』이라며 『여러분들을 잘살게 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 정후보는 유세연설을 마치자 이웃 석바위종합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물건값을 물어보는등 득표활동.○선열에 출정보고 ▷새한국 이종찬후보◁ 새한국당의 이후보는 이날 상오 충남 천원군의 독립기념관을 참배,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선열들에게 대선출정참배를 한뒤 인근 지역에서 모인 1천여명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유세. ○명동모임은 좌절 ▷신정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후보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명동성당앞에서 첫 유세에 나서려했으나 하루전 연설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관위 직원의 제지를 받자 중앙선관위로 직행,『어제 유세장소허가신청을 했으나 관할구청이 교통방해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항의. 박후보는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양금시대청산과 세대교체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권을 집중성토.
  • 부시,레임덕 극소화 안간힘/대통령직 이양 두달 앞두고

    ◎2백70억불의 도시지원세법안 거부/EC에 보복관세 등 “누수막기” 조치/퇴임후 모교 예일대총장 취임설 나돌아 앞으로 75일뒤에 부시 미국대통령은 백악관 밖에 있게 된다.42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로 부시는 지난 4년동안 누려왔던 세계 초강대국 대통령의 영욕을 내년 1월20일 정오를 기해 차기 대통령 당선자인 클린턴에게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우선 2개월남짓 남은 레임 덕 기간동안 고유정책을 일관되게 추진,집권 말기의 권력누수현상을 최대한 줄여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이와함께 클린턴 차기정부의 원만한 출범에도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부시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당일인 지난 3일 밤(현지시간)텍사스주에서 패배를 시인한뒤 4일 워싱턴으로 돌아오는도중 공군1호기안에서 2백70억달러의 도시지원세금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걸프전의 승리와 경기침체로 점철된 그의 4년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미국이 지난 5일 유럽산 포도주와 농산물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레임 덕현상을 극소화하려는 부시행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또 지난 4일 텍사스주를 떠나 백악관에 도착한뒤 『일을 멋지게 끝마치자는 말밖엔 달리 생각할 일이 없다』면서 『지난 4년은 생산적이었다』고 말해 클린턴이 취임할 때까지 정권이양작업에 적극 협조할 뜻임을 비췄다. 그러면 퇴임뒤 부시대통령의 행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직으로서는 역사상 9번째로 백악관을 도전자에게 내준 그는 지난 4일 워싱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정말 이 나라를 위해 공헌했으며 아마 역사도 그렇게 기록해줄 것』이라고 말해 재임기간동안 평가받지 못한 치적을 아쉬워하는 여운을 남겼다. 부시대통령은 5일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산장으로 가 재선실패의 충격을 달래고 있다. 이같은 와중에서 부시대통령이 퇴임한뒤 모교인 예일대 총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대학가에 나돌고 있다.예일 데일리뉴스 편집간부들은 6일 최소한 두명의 예일대 출신 인사들이 지난 48년 이 대학을 졸업한 부시대통령을 차기 총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마스 매츠크 예일대 대변인은 『지금으로 봐서는 단지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으나 『예일대 출신인 그를 차기 총장후보로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것 역시 이상한 일』이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역사상 선거에 지고난뒤의 대통령의 모습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존 애덤스대통령은 1800년 선거에서 친구인 토머스 제퍼슨에게 패배한뒤 『네가 나를 쫓아냈다』고 분노하면서 남은 임기동안 판사등 공직자들을 무더기로 임명해 나라살림을 축냈다고 기록되고 있다.지미 카터전대통령은 지난 80년 선거에서 패배한뒤 『4년전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계속 서서 괜찮다는 말을 못하겠다』고 심중을 털어놓았었다.
  • 클린턴,“21세기 향한 진군의 시작”/대통령 당선되던 날

    ◎“우리 주지사 보라” 아칸소에 축제물결/“새 대통령 밀어달라” 부시,국민에 당부 ○주청사앞 환영인파 ○…제42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은 3일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의 압승이 「미국이 냉전의 종식과 21세기의 시작이라는 도전에 맞서 싸우기 위한 진군나팔소리」라고 선언. 클린턴 당선자는 아칸소주정부 청사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오늘 드높은 희망과 용기있는 가슴을 가진 수많은 미국인들은 새출발을 향해 표를 던졌다』고 풀이. 그는 13개월전 대통령 후보 출마를 발표한 바로 그자리에서 행한 이 연설에서 이어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변화에의 소명을 안겨주었으며 자신의 임무는 미국의 성장을 회복시키고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와 힘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청사앞에 운집한 수천명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번 선거는 미국이 탈냉전시대조류와 다음세기의 출발점에서 직면하게될 도전앞에서 울린 진군나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배를 자인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걸프전당시 미국과 동맹국들을 이끈 그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밤 한평생을 공직에 바쳐온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보내고자 한다』면서 냉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부시 대통령의 공적도 높이 평가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나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서부터 환경문제와 경제체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그리고 국방에서 국내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등한시해온 문제들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특히 다양성을 국력의 원천으로 삼아 국민을 한데 결집시키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권인수단 곧 구성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해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고 있는 공화당진영과는 달리 빌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빠르면 5일 정권인수반 반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통령직 수행에 따른 행정부 구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대조적. 특히 취임식등 관련절차보다 정권인수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정책방향이나 대의회전략등 통치구도에 관한일일 것으로 전망.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는 3일 13개월의 힘든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부인 힐러리,딸 첼시와 함께 리틀록으로 귀환,수백명의 친지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승리의 눈물을 나눈뒤 첼시와 함께 덴버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투표를 마치고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주지사 관저로 향했다.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보잘 것 없는 지역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아칸소주민 18만명중 4만여명은 이날 밤 리틀록 중심가에 모여 대형텔레비전을 시청하며 각 주가 클린턴의 수중으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주민들은 클린턴의 승리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우리는 보잘것이 없지만 대통령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생각처럼 낙후되지 않았다. 우리의 주지사를 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클린턴의 지지자들은 인근 한 호텔의 대형 회의장에서 축하파티를 열었으며 앨버트 고어의 재정후원자들은 지난 88년 아칸소를 「대통령주」로 만들겠다던 고어의약속이 성취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멋진 리틀록 클럽에 모였다. ○사냥허가증 등 구입 ○…재선에 실패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낮1시15분(한국시간)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민들에게 클린턴을 밀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베이커 비서실장의 소개로 제2의 고향 휴스턴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논물을 글썽이는 부인 바버라와 측근들이 허망한 표정을로 지켜보는 가운데 피로한 모습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부시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미국의 민주제도의 위대함에 존경을 보인다고 말문을 열고 클린턴의 당선을 축하하며 클린턴이 강력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칭찬한 뒤 『백악관에서 잘 하기를 바라며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협조를 다하겠다』고 다짐. 그는 『국민들이 뒤에서 새 대통령을 밀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고 바버라와 선거운동 팀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부상하는 나라』라고 선거운동시 강조한 입장을 재강조 한뒤 미국의 꿈을 버리지 말라고 당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미 은퇴를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시는 3일 아침 일찍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투표를 한 후 사냥먼허를 갱신했고 새 낚시릴과 미국의 대중음악인 컨트리 뮤직 카세트를 몇개 구입했다. 또한 후덕한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바버라 부시 여사도 백악관을 떠나면 휴스턴에 있는 부부 소유의 빈땅에 새 집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스 페로 후보는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지지자들에게 『미국민이 클린턴을 선택했다』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 ○유권자 1억 투표 ○…냉전체제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 전체 유권자의 53∼55%에 해당하는 약 1억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선거관계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 유권자 연구위원회」의 커타스 캔스 대표는 이같은 수치는 지난 88년 대선에서의 투표율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투표를 피해왔던 30대미만의 청년층이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로 낙선한 부시 대통령 및 무소속의 로스 페로 등 3명은 지난 선거 유세중 모두 2억8천9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연방선거위원회가 3일 발표. 이 가운데 부시가 1억1천2백50만다럴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출했으며 클린턴은 1억9백20만달러,페로는 5천9백20만달러를 썼으며 특히 페로는 1백30만달러를 빼고는 전부 개인돈을 쓴 것으로 나타나 재력을 다시한번 과시. ○중국출신후보 “쓴잔” ○…중국인으론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출마한 SB우(53) 전델라웨어 부지사는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델라웨어주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델라웨어 주지사를 두번이나 연임한 마이클 캐슬 공화당 후보에 패배.
  • “사전선거운동 단속” 검찰의 외침/최철호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일은 아직 공고되지 않았는데 민자·민주·국민 3당 대통령후보자들의 선거활동은 활발하다. 모두 한마디로 위법행위이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는게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이 말은 곧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와 그 정당인·지지자들이 똑같이 주어진 법의 틀 안에서 국민들로부터의 지지도를 측정받아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현행 대선법은 개정절차를 밟은 부분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선거일공고이전에 선거유세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일공고 이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지·추천 등을 호소하는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으로 처벌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3당 대선후보자들은 이미 훨씬 전부터 사실상 선거유세에 들어갔으며 일부 후보는 직접 시장거리나 대중이 모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악수를 나누거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또 3당은 모두 대선공약이 몇개라는등 버젓이 공약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이같은 점을 지적,3당후보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으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단속의 주무부서인 검찰도 지난달 30일 보다 못했는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내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고 중립내각이 출범한 뒤라 검찰의 이 말은 상당한 의지를 실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아직 나아졌다는 징후는 없다. 검찰발표뒤에도 3당후보예상자의 발걸음은 수백명 수천명의 군중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관련 정치인들은 이를 「정당활동」이라 항변하겠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란 것을 모를 사람은 없다.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과거 선거때와 두드러진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시점에서 검찰은 의지력을 시험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의 대선법이 외국에 비해 너무 까다롭다는 법조인들의 지적은 논외로 하고 그 누구보다 법을 지켜야할 대선후보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음에 주목한다. 소크라테스논을 들먹이자는 얘기는 아니다. 대권후보자들이 선거공고일에 앞서 국민들을 향해 걸어다닐때 우리의 대선법은그들의 발밑에 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 클린턴,부인과 「승리자의 춤」/미 대선 투­개표 이모저모

    ◎“꿈의 정치” 약속… 당선 기정사실화/민주진영/부시 투표개시 2시간만에 한표/공화진영/눈·비속 투표율 53∼55% 무난할듯/클린턴 고향주민 “우리주출신 승리” 들떠/한인교포,“출마 오락가락” 페로지지 인색 격렬한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던 미 대통령선거전은 부시,클린턴,페로후보가 최종유세를 마치고 각각 자신의 투표구인 리틀록,휴스턴,댈라스로 돌아간 가운데 3일 상오6시(한국시간 하오8시)동부 10개주를 시발로 시차간격을 두고 미전역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첫투표가 실시된 동부지역의 이날 날씨는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쌀쌀함을 보였다. 선거전문가들은 투표일의 일기가 유권자들이 교외로 여행을 나가기에 적합하지 않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있기에도 부적절한 아주 이상적인 날씨라며 따라서 당초 예상한 투표율 53∼55%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 ○…유세전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지 부시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휴스턴의 성 메리신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투표개시 2시간여가 지난 상오8시37분에 한표를 행사. 부시대통령은 투표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매우 기쁘다』고 짤막하게 답변. ◎마지막 유세 현장 ▷부시진영◁ 선거 하루전까지도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풀이 꺾인 듯한 부시후보는 2일 뉴저지,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켄터키,루이지애나,텍사스 등 6개주를 숨가쁘게 돌며 유권자들에게 재선가능성을 확신시켜주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켄터키주 유세를 위해 루이스빌에 도착한 부시는 자신의 재임시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걸프전 파병 결정을 회상하면서 『당시 결정은 명예와 의무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성으로 이행하려고 했던 책임이었다』고 역설.그는 기나긴 재선운동기간을 『내생애에서 아마도 가장 불쾌한 해였을 것』이라면서 『언론 매체가 우리를 어느날 지워버리려 했던 지긋지긋했던 해였다』고 회상. 오번 힐스의 야구장에서 가진 유세에는 선거연령이하의 청소년들이 유권자들보다 6대 1정도로 많아 해리 트루먼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부시진영의 실날같은 희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클린턴진영◁ 고등학교시절부터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꿈꿔온 클린턴은 13개월의 긴 선거운동과 무수한 「말의 잔치」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꿈을 확실히 건지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않았다. 그러나 당선을 낙관하는듯 부시후보에 대한 비방공격을 자제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꿈의 정치를 약속하는 공약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모습. 클린턴은 아내 힐라리와 춤을 롤밴드에 맞춰 색소폰을 연주하는 등 참모들과 유권자들에게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심리적 전술을 구사하기도. 지난 수개월동안 유세를 하면서 목소리가 아주 쉰 클린턴후보는 이날 뉴저지에서는 연설을 하지 못하고 대신 색소폰을 연주해 지지자들과 교감. ○…선거일 전날밤인 2일밤 CBS·NBC·ABC등 미국의 주요방송 인기시간대는 거의 선거광고방송으로 메워졌다.CBS는 밤8시부터 9시까지,NBC는 9시반부터 11시까지,ABC는 8시부터 9시까지의 황금시간대를 선거광고에 할애했다. 광고방송은 예상대로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가 단연 앞서 CBS·ABC에 각각 30분씩,NBC를 통해서는 텍사스의 댈라스에서 있었던 자신의 마지막 선거유세를 모두 생중계 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도 CBS와 ABC에 각각 30분씩을 사들여 자신의 가정생활등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아 보려는데 초점을 맞췄다. ○…빌 클린턴 후보의 출신지인 아칸소주 수도 리틀 록의 시민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몹시 들뜬 분위기. 호프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클린턴이 최근 14년중 12년 동안을 주지사로 있으면서 머물러온 인구 17만5천명의 이 도시 주민들은 클린턴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두 부류로 갈라져 있지만 대부분은 아칸소주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대해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 ○딕스빌노치 첫 완료 ○…미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32년동안 정식투표 개시전에 투표를 실시하고 개표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전통을 가진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마을의 유권자 30명은 3일 0시1분(한국시간 3일 하오 2시1분)투표를 시작,개표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15표를 얻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표를 얻어 4위를 했으며,2위는 8표를 얻은 로스 페로후보가,3위는 5표를 얻은 자유당의 안드레 매로 후보가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37명의 이 마을에서 유권자는 30명이며 이가운데 공화당원이 15명,민주당원 4명이며 나머지 11명은 정당원이 아니다. 딕스빌 노치 마을의 이러한 전통은 뉴햄프셔주 법이 작은 마을에서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를 완료한 즉시 투표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규정한 점을 이용해 투표를 가장 빨리 마감함으로써 다음날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투표장소인 이 마을의 유일한 호텔인 발삼 그랜드 리조트 호텔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을의 투표 결과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교민들 표정 ○클린턴 44.9% 지지 ○…재미교포들도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보다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일원의 교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포들 가운데 44.9%가 클린턴 후보를,33.5%가 부시 후보,그리고 8.4%가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를 지지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부시,「트루먼신화」 재현 가능할까/미 대선투표일 판세 분석

    ◎“페로표 유입땐 백악관 수성” 기대/부시/“선거인단 확보 앞섰다” 승리 낙관/클린턴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미국대통령선거의 최종판세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가 선거인단확보전망에서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76년 카터당선이후 처음으로 민주당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진영은 재선고지의 탈환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가운데 격전지인 중서부의 선거인단을 차지할 경우 「지난 48년 트루먼의 대역전승」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는 TV토론직후 한때 지지도의 급신장을 가져오는듯 했으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한 주에서도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분석한 예상선거인단확보상황에 따르면 클린턴후보는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4명)등 16개주와 워싱턴DC(3)등에서 「명백한 우세」를 유지해 총선거인단 5백38명의 과반수인 2백70명에서 43명이 모자라는 2백27명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펜실베이니아(23)등 15개주에서 우세해 1백12명을 추가 확보,모두 3백39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부시후보는 유타(5)플로리다(25)등 9개주에서 분명한 우세를 보여 68명을 확보하고 버지니아(13)등 10개주에서 약간 앞서 1백31명을 확보하는등 모두 1백99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적으로 보면 클린턴은 뉴욕주(33)등 동북부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태평양연안주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일리노이(22)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고 남부의 루이지애나(9)와 로키산맥서부의 콜로라도(8)에서도 리드를 하고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전망한 부시후보의 예상선거인단확보선인 1백99명은 현재 다소 유동적인 조지아(13)노스 캐롤라이나(14) 오하이오(21) 텍사스(32)등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고 미시건(18)뉴저지(15) 위스콘신(11) 테네시(11)를 비롯한 15개주에서 71명이상의 선거인단을 획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수준의 확보도 결코 용이하지 않다는 해석이다.그러나 부시가 클린턴에게 역전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가지의 변수가 맞아떨어질 경우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는 지난주 초반처럼 클린턴­부시의 격차를 줄이던 현상이 투표당일 나타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80년대 선거에서 레이건­부시의 공화당티킷을 밀었으나 현재는 페로를 지지하고 있는 수백만의 표가 부시에게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다.전자는 특히 남부와 중서부의 유권자들이 기표소에서 「부시에 대한 분노를 삭이고 클린턴등장에 따른 두려움을 나타낼때」실현될 수 있다. 특히 페로지지자들은 선거직전에 지지후보를 바꿀수도 있다고 응답을 한 사람이 클린턴이나 부시지지자들에 비해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페로표가 부시표로 상당수 선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싱턴 타임스지의 의뢰로 실시된 메이슨­딕슨여론조사에 의하면 클린턴이 25개주에서 선거인단 2백84명을,부시가 8개주에서 80명을 각각 확보하고 양측이 나머지 18개주 1백74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경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후보는지난주 중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2.7% 성취와 클린턴에 대한 품성및 신뢰성 공격으로 클린턴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거의 동률의 지지도를 확보했으나 지난 주말 부시대통령의 이란­콘트라사건개입관련 메모가 공개되면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어 다시 클린턴과의 격차를 보이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의 메모는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로렌스 월쉬검사가 지난 86년 국방장관이었던 캐스퍼 와인버거를 위증혐의로 기소한 연방대배심의 2차 기소장에 나타난 것으로 『부시대통령이 지난 86년 부통령으로 이란­콘트라 스캔들관련 백악관회의에 참석,이 계획을 찬성했다』는 내용. 지난 12년동안 집권해온 공화당도 이제 「클린턴의 민주당행정부」에 정권을 이양할 때가 점점 가까워 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것 같다.
  • 앙골라내전 격화 3백명 사망/평화유지군 포함

    ◎정부군,반군 주요거점 공격 【리스본 AP AFP 연합】 앙골라 정부군과 야당인 앙골라완전독립당(UNITA)반군 지지자들은 지난 31일 수도 루안다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여 유엔평화유지군 요원 2명을 포함,3백여명이 사망했다고 포르투갈의 루사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군이 1일 새벽 반군의 주요거점들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격화되었으며 사망한 유엔평화유지군 2명은 차량을 타고 루안다로 향하다 반군측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소식통들은 이 전투로 루안다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앙골라의 집권세력인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과 앙골라완전독립당은 지난 16년동안 내전을 계속해오다 유엔이 중재한 평화협정에 따라 지난달 총선을 실시했으나 패배한 앙골라완전독립당측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긴장이 계속돼 왔다.
  • 일 다케시타파 오부치체제 출범 반발/오자와,새 정책집단 결성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의 오부치(소연) 전간사장(55) 지지자들은 28일 총회에서 오부치가 새파벌회장으로 정식 결정되었다고 선언하고 새로운 체제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오자와(소택) 전간사장진영은 이를 「무효」라고 반발하며 새정책집단을 결성,다케시타파가 사실상 분열상태가 되었다. 오부치 신임회장은 곧이어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지명을 받아들인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다른 파벌과 협조,정치개혁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와세다대학 재학중이던 26세때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오부치는 현재 10선의원으로 총무장관 관방장관 당간사장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하타(우전) 대장상을 파벌회장으로 추대해온 오자와진영은 이같은 총회의 결정이 무효라고 선언하고 36명의 중의원의원을 모체로 정책연구단체의 결성을 정식으로 밝혀 당분간 「파벌내의 파벌」로 존재하게 됐다.오자와진영의 정책연구단체결성으로 다케시타파의 내부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오자와진영이 기회를 보아 새로운 파벌을 결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남아공 곳곳 유혈충돌/주말 40명 사망… 내전비화 가능성

    【요하네스버그 AFP UPI 연합】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인카타 자유당(IFP)등 남아공화국의 두 흑인 적대세력 지지자들간에 지난 주말 곳곳에서 유혈 충돌을 벌어져 모두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25일 공식 집계된 가운데 양측세력간의 본격적인 내전이 야기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아공화국 경찰에 따르면 나탈주의 중심도시 더반 부근의 흑인집단거주지역인 폴웨니와 움라지,위넨등에서 양측 지지자들간의 폭력사태가 잇따라 발생,이처럼 큰 피해를 냈으며 희생자들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 정당이미지 개선에 이벤트 도입/민주당 「출발­20·30대물결」행사

    ◎팝스 오케스트라·영상 쇼 등 다채/서울 이어 대선전 12개도시 개최 민주당이 청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개선등을 위해 기획한 청년문화제「출발­20·30대물결」행사가 23일 하오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등 당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모여 행사를 지켜보았 김대표는 공연시작을 알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수행의원,20·30대 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반 관중석에 군데군데 섞여 앉아 출연진·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이 행사는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흥미거리를 제공,정치적 무관심을 허물면서 자연스레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주기 위해 대선전략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테너 신영조씨의 가곡독창으로 시작된 1부순서에서는「변화예감」을 주제로 60인조 서울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속에 귀에 익은 가곡이 이어졌고 가수 이동원이 히트가요를 친근감있게 불러 행사를무르익게 했다. 제2부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구성된「역사의 현장」이 내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여 중계됐으며 전문사회자인 박일규씨가 「신세대」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엮어 나갔다. 메인행사는 노래와 극으로 펼쳐진 제3부 「젊음의 축제」.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를 시작으로 변진섭·신형완이 히트곡을 선사,앙코르송을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언 오재미가 신디사이저 반주속에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어 국악인 신영희씨등이 판소리와 랩뮤직을 접합시켰고 전인권등 인기가수들과 김덕수사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재즈·사물놀이를 섞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대형심벌에 불을 켜둔채 출연자와 관중들이 함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등을 부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표는 이날 공연내내 웃음띤 표정으로 곁에 있는 한 청중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채 관람했는데 사물놀이도중 출연자의 노래요청에 『목이 잠겼지만 흥이 나니 한곡 부르겠다』며 청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 김민석위원장(영등포을)등과,이기택대표는 한광옥총장 이해찬당무기획실장등과 함께 각각 관중석에 앉아 멀티비젼쇼 개그풍자극 판소리와 랩,그리고 사물놀이패의 조인트 콘서트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다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 민주당은 이 행사를 대선전략 차원에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선전까지 수원·청주·대전·춘천·대구·울산·제주·광주등 12개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매스컴의 정치성향(미 대선열전 현장:14)

    ◎언론의 「손들어주기」에 웃고 운다/1백개 신문 클린턴 지지… “당선 기정사실화”/부시·페로,“인기조사 믿을 수 없다” 유세·광고전/“앞지른 보도는 여론조작 가능성” 경계론 대두 「요즘 미국선거에서는 현직보다는 도전자가 유리하다」는 말이 통설로 굳어져있다.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물론 공화·민주 양당의 상하의원 예비선거에서도 이 말이 통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선거관행에 따르면 현직에 있는 후보가 도전자보다는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요즘같이 「변화에 대한 욕구」가 팽배한 분위기아래서는 현직후보의 종전 지지표 가운데 20∼30%가 「신인」에게 옮겨간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도전자가 현직보다 인기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는 미국언론의 보도태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많은 신문들은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신문은 어떤 어떤 이유로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사설로 밝히곤 한다. 올해는 미국 전역에서 시카고 트리뷴등 단지 6개 신문만 공화당의 부시를지지했고 나머지 1백여개 신문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를 지지했다. 전에는 공화당을 지지해왔던 언론매체들까지 등을 돌려 민주당을 지지하는 현상이 속출했다.이 가운데는 지난 1백24년동안 공화당만을 지지해온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발간되는 「오레고니언」도 끼어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시카고 선타임스,뉴욕 뉴스데이,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알래스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등 많은 신문들이 클린턴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들의 민주당지지는 언론사별 뿐만아니라 언론사 간부들의 80%가 친클린턴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최근 실시된 「언론인의 정치성향조사」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의 부시진영이나 무소속의 페로후보는 많은 언론들의 이같은 클린턴 지지표명과 후보간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클린턴이 마치 당선이라도 된것처럼 기정사실화하고있는데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있다. 공화당은 「부시를 재선시켜 언론을 놀려주자」는 스티커를 만들어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고 부시도 『여론조사는 잊어버리자.몇백명의 여론조사로 어떻게 모든 유권자의 지지를 파악할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무소속의 페로는 부시보다 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그는 선거전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당신들은 밤낮으로 내 선거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만 쓰고 있다』고 쏘아붙이곤 한다.언론이 자신에게 비우호적임을 잘 알고있는 페로는 기자들을 일부러 멀리하고 억만장자답게 직접 자신의 돈으로 TV방송국의 황금시간대를 통째로 사서 정치선전광고를 하고있다.이에반해 언론의 순풍을 타고있는 클린턴은 언론들이 『게임은 끝났다』는 식으로 자신의 압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기자들에게 너무 앞선 보도의 자제를 요청하고있는 실정이다. 언론들의 이같은 앞지른 보도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언론이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조작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지난 48년 신문들이 여론조사를 믿고 토머스 듀이 공화당후보가 당선됐다고 앞질러 오보를 냈다가 정작 당선자인 트루먼대통령의 조롱거리가 되었던 일을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라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 지지율 붙박이 추세(미 대선열전 현장:9)

    ◎승세 굳혀가는 클린턴/선거인단 확보도 앞서 승리에 자신/클린턴/인기 10%이상 차… 재선에 먹구름/부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의 승세가 굳어져가고 있다. 15일밤(한국시간 16일 상오)1시간반동안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대학에서 벌어진 대통령후보들의 두번째 TV토론까지를 지켜본 미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클린턴 쪽이다. CNN방송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지지가 47%,공화당의 조지 부시 지지 32%,무소속의 로스 페로 지지 15%로 나타났다.오는 19일의 마지막 TV토론과 2주 남짓 투표일이 남아있긴 하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판세를 뒤집기에는 이미 늦었다는게 미국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부시와 댄 퀘일 부통령후보가 지난 10여일동안 집중적으로 클린턴후보의 인격문제를 제기한 이후에 실시된 여론조사의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계속 부시를 앞지르고 있다. 15일 발표된 뉴욕 타임스지와 CBS뉴스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도 CNN과 비슷해 투표권자의 47%가 클린턴을,34%가 부시를,10%가 로스 페로를 지지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지난5일자에서 부시후보가 18개주에서 우세해 1백59명의 선거인단을,클린턴은 워싱턴 특별구를 포함해 16개주에서 2백1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나머지 17개주(선거인단수 1백69명)가 백중지역이었다. 타임지가 백중지역으로 분류한주 가운데 미시건(선거인단 18),뉴저지(15),노스 캐롤라이나(14)등이 최근 클린턴 쪽으로 기울었으며 14일 조사에서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지역인 플로리다(25)도 클린턴 지지로 돌아섰다.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백70명을 확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15일 클린턴측이 이미 3백5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부시는 겨우 34명을 확보한데 그치고 있다고까지 추정했다. 한표라도 이기는 승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쓸어가는 미국 선거형태의 특성상,이같은 주별 선거인단확보 분석은 전국적인 지지율 조사보다 부시에게 더 절망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두사람의 당선확률이 8대1로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벌려져 있다고 보고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클린턴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국 언론은 이미 클린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시작함으로써 백악관 주변이 더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인 느낌을 주게한다. 미국민들은 역사적으로 경제정책에 관한한 민주당보다 공화당쪽에 기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그러나 경제가 공황으로 치달았던 1932년 선거에서는 미국도 공화당의 허버트 C 후버 대신 민주당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를 선택했다.성장은 공화당에,수습은 민주당에 맡겨온 셈이다. 지금의 미국경제상황을 30년대 초의 공황과 비교하는 사람은 미국에 아무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위기의식은 새로운 처방을 찾게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로버트 솔로우 교수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학자 70명은 얼마전 부시 행정부에 공개편지를 낸 일이 있다.이들은 공개편지에서 부시가 제시한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억제책을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세금감면으로 납세자의 주머니에 다소 여유가 생기긴하겠지만 그것으로 오늘의 미국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었다. 국민들은 장기화 되고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으로,전문가들은 부시행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해서 부시에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당은 12년만에 백악관 탈환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그러나 빌 클린턴이 과연 오늘의 미국경제를 되살리고 위기의식에 몰려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클린턴 지지자들 중에서도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않다. 미국의 고민이 바로 이점이라 할수 있다.
  • 잦은 호회외유·매운 정책비판/옐친 분노 산 고르비

    ◎여권압수·출국금지령의 배경/표면이유는 공산당 부당행위 증언 거부/당사자는 “정치적 희생양 삼을 의도” 반발/보혁갈등속의 러시아 정국에 미묘한 파문 러시아정부가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에게 2일 출국금지령을 내림으로써 지난해 소련이 해체된 이래 보·혁간의 갈등으로 살얼음정국을 연출하고 있는 러시아권력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출국금지조치의 이유는 고르바초프가 공산당의 부당행위등을 조사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출두명령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법정출두증언요구를 경제개혁정책에 실패한 옐친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사태의 진전에 따라서는 친옐친세력과 친고르바초프세력간의 갈등이나 반목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르바초프의 출국금지조치를 몰고온 공산당재판은 지난해 구소련보수파의 불발쿠데타 뒤 옐친대통령이 지난 74년동안 소련을 통치해 온 공산당을 불법화시키자 유리 슬로보트킨등 전 공산당간부들이 위헌여부를 가려달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부터 비롯됐다고 볼수 있다. 이에 대해 친옐친세력은 과거 공산당의 합헌성여부를 심판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헌법재판소가 출국금지라는 강경조치까지 취하며 고르바초프의 발을 묶은 것은 고르바초프가 헌재의 법정증언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헌재를 비난하는 원색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이유말고도 고르바초프가 지난해 소련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도 화려한 해외나들이를 자주해 그에 따른 국민들의 비판여론이 일었고 옐친대통령의 경제개혁실패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한 것 등이 헌재로부터 출국금지라는 강경조치를 유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고르바초프는 냉전체제를 허물고 새 평화체제를 구축한 인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그는 이미 독일·일본·미국을 방문,수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오는 7일부터 3박4일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그뒤에도 이탈리아,남미방문등 내년 상반기까지 외유일정이 꽉 짜여져 있었다. 오는 94년까지 무려 1천5백건의 방문초청을 받아놓고 있으며 한동안 미국 플로리다주에 호화별장을 구입하려 한다는 등 구설수에도 올랐었다. 경제사정의 악화로 빈궁한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구소련국민들의 눈에는 이러한 고르바초프의 화려한 행각이 곱게만 비춰질 리 없음은 물론이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정치활동을 하면서 중앙정치무대로 복귀하려는 뜻을 간간이 보여온 고르바초프가 옐친의 경제개혁이 잘못되고 있음을 강도높게 비판해 온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고르바초프는 대통령직사임이후에도 러시아지도부에 경제·사회적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를 주장했고 최근에는 옐친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주식상환권분배를 「국민에 대한 속임수」라고 혹평했다. 서방관측통들은 그의 발언수위가 전직 대통령수준을 훨씬 넘어설 정도로 공격적인 것은 옐친을 피할수 없는 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헌재 출석문제가 크게 부각되자 『이는 옐친이 헌재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경제개혁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유럽통합」 험로 “한고비 넘겼다”/불 국민투표 가결 안팎

    ◎“독일독주 막자” 막판 역전표/「단일권」 작업에 새 활로 제공/51%의 「연약한 합의」… 미테랑엔 큰 관심 프랑스 국민들이 20일 역사적인 국민투표에서 유럽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비준에 찬성함으로써 유럽공동체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그러나 50%를 가까스로 넘은 「연약한 합의」는 유럽통합의 길에 하나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유럽통합 운동의 두 기둥이라 할수있다.마스트리히트 조약은 1957년 로마조약 이래 45년간에 걸친 유럽통합 노력의 결정이며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여겨졌다.프랑스가 거부하면 통합 유럽의 꿈이 사실상 끝장날 것으로 우려되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프랑스가 국민투표로 받아들임으로써 유럽공동체는 1999년까지 단일통화,공동 외교및 방위로 묶여지는 유럽통합계획 수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우선 1993년부터 역내 사람 물자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부터 실현된다. 만일 부결되었다면 회원국들은 조약 수정을 위한 지루한 재협상을 시작하거나 유럽 통합 자체를 포기해야 했다.지난 6월초 덴마크 국민투표에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거부되면서 유럽 통합에 대한 회의와 주저가 회원국 여러나라에 번져갔었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번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의 의미와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50%를 겨우 넘는 아슬아슬한 턱걸이 승리는 유럽통합에 대한 유럽인의 합의가 아직도 언제든지 부서질수 있는 연약함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한다.유럽 통합은 절반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속에 진행되고 있는 힘든 과업이다. 또한 미테랑 대통령은 위험한 정치적 도박에서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벼랑의 일보 직전에서 겨우 추락을 면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50%에 육박한 반대표의 무게는 앞으로 미테랑과 사회당의 정치적 행보에 큰 족쇄가 될 것이다.국민투표에서의 패배는 대통령 사임 요구,국회 해산 결의등의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다.그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미끼로 삼았으나 하마트면 낚싯대마저 잃을 뻔했다. 르 코티디앵 드 파리 같은 신문은 투표 하루전 『만일 「찬성」이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파지지자들이 좌우한 것이므로 미테랑의 승리가 아니다』고 했다.일부 우파 지지자들이 미테랑을 싫어하면서도 유럽을 위해 할수없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미테랑이 승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국민투표 캠페인 기간 공화국연합(RPR) 공화국민주연합(UDF) 등의 당내부가 찬반으로 갈리게 돼 우파 야당들도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당내부의 분열은 1993년 3월 총선거를 앞둔 야당으로서 거북한 짐이 아닐 수 없다.미테랑과 사회당은,추종자나 지지자들의 의사와 달리 결연히 「찬성」쪽에 선 자크 시락,지스카르 데스탱 같은 우파정당 지도자들에게 큰 빚을 졌다. 「반대」가 40%만 넘어도 사회당에게는 대참패라고 열을 올렸던 르 펜(극우정당 국민전선 당수)이 오히려 의기양양하다.공산당 또한 「반대」의 크기를 강조하고 있다. 미테랑은 굳이 안해도 되는 국민투표를 시행함으로써 얻은 것이 적었으나 프랑스 국민들은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국가의 중대사를 직접 결정하는 기회를 통해 성숙된 민주국민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찬성」표의 많은 부분은 유럽통합이 깨질 경우에 올 독일의 독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되었다.통일독일이 고삐가 풀리면 동유럽에 세력을 확대하고 서유럽을 위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프랑스의 국민투표는 국회가 비준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이미 국민투표를 치른 덴마크에서는 「반대」,아일랜드에서는 「찬성」이 승리했다.세 나라의 국민투표 결과,정부고위층과 국회의원및 각계지도층 인사들의 기대에 비해 일반국민의 유럽통합에 대한 관심도는 훨씬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불 유럽통합안 찬반 “팽팽”/내일 국민투표 전망

    ◎미테랑 전립선암… 동정 찬성표 늘듯/「유럽통화 혼란」 새로운 변수로 등장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찬반을 묻는 프랑스 국민투표가 오는 20일로 바싹 다가왔지만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예측을 어렵게 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프랑스에서는 투표 직전 1주일간에는 여론조사 발표를 못하게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투표당일까지 날마다 대여섯개의 여론조사기구가 표의 향방을 수치로 알려 주는 영국과는 전혀 다르다.프랑스의 법은 투표자가 투표 직전의 소란한 분위기에 휘말리지 않고 조용히 마지막 1주일간 스스로 결정할 시간을 가지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이 때문에 예측은 어려워진다. 또 한가지는 여론조사 발표금지기간중인 최근 며칠동안 너무 많은 변수가 등장했다는 점이다.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엘리제궁의 발표가 있었고,독일의 금리 인하에 이어 이탈리아 리라화의 평가절하 등 유럽 통화의 급작스런 혼란 사태 등이 일어났다. 미테랑 대통령이 입원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그의 건강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바로 그 수일전인 9월3일밤 장시간의 「대토론」에서 신념과 자신에 찬 모습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설득하던 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그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당장 주식값이 떨어졌다. 미테랑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감추지 않고 암수술을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고 퐁피두 대통령의 경우와 대조돼 「투명성」을 칭찬받았다. 미테랑의 암이 국민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 것인가에 대한 여론조사의 발표는 물론 없다.그러나 대체로 「위」(찬성)쪽에 약간 유리하리라는 관측이 있다.마스트리히트 조약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 미테랑을 조기 퇴진하도록 압력을 넣고 싶어 「농」(반대)하려던 우파 정당 지지자들이 「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테랑은 그의 전립선암이 뇌와 관련된 병이 아니라면서 사임할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국민투표 「찬성」 승리 직후에 『이제 내가 유럽을 위해 할 일을 다했다』면서 그가 명예퇴진하리라고 보는 이들이 있다.물론 「반대」쪽이 승리하면 그에 대한 조기퇴진 압력은 매우 거세서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국민투표 「반대」 진영의 맹장인 국민전선의 르 펜 당수는 미테랑의 암에 대한 발표가 있은 바로 그날 저녁에 텔레비전 토론을 하던중 『미테랑 대통령의 수술은 국민투표 캠페인으로 계획됐던 것』이라고 비난했던 것을 보면 미테랑의 암 발표가 국민투표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반대 진영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어쩌면 그의 말대로 미테랑의 단수높은 정치 술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테랑의 병 때문에 자신의 결정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금리 인하만은 『프랑스 국민투표에 「위」의 투표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후 유럽 여러나라 통화들의 환율이 뒤흔들리는 혼란이 왔으며 이것이 프랑스 국민투표에 끼칠 영향은 예측이 힘들다.「찬성」 「반대」 양진영이 다 이 사태를 각각 자기네 주장의 합리화에 이용하고 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 찬성 지지자들은 이번 유럽통화 혼란 사태야말로 왜 유럽이 단일통화를 가져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반대」쪽은 이 사태야말로 바로 화폐통합이 안된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고 우긴다.「찬성」쪽에 불리하다고 보는 이들이 더 많은 듯하다.
  • 「새정치」의 허구성/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새정치」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도를 걸으며 과거 답습했던 구정치행태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권모술수의 정치,정략의 정치,상황에 편승한 줄타기정치는 버려야할 정치 행태로 꼽힌다. 따라서 우리 헌정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새정치」가 거론돼왔고 또 영원토록 추구해야할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민자당의 이종찬의원도 새정치를 주장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국민들은 이의원이 이끄는 「새정치모임」이 정치권의 신선한 샘물이기를 기대했고 또 상당수 국민들이 성원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의원이 8일 자청한 기자회견은 새정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의아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회견의 요지는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분리실시하라」는 것과 「민자당이 지방자치법을 변칙처리할 경우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법을 지키라는 요구와 국회정상화·변칙처리반대주장은 옳은 얘기일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안에는 상대가 있고 입장이 있다. 이같은 요구는 이의원이 소속한 당내에서 의견을 개진하거나 원내충돌의 틈바구니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촉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여도 힘들고 야도 난감한 상황에 외곽에서 독야청청 하려는 모습은 어딘가 안쓰럽다.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며 당내도 아니고 원내도 아닌 곳에서의 주장인 것이다. 이의원은 민자당 대통령경선 후보였다.그는 경선을 거부했다.이를 전후해서 탈당이니 잔류니 관심을 모아갔다. 그는 민자당잔류를 결심하고 오늘에 이르렀다.이제 또 탈당설이 무성하다.지지자들은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닌 이의원의 입장에 의아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황에 따라 「방휼지쟁에 어부지리」하는 태도가 새정치는 아니다. 정치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다.일관된 소신과 집단의 합의를 도출해낼수 있는 것만이 지도자가 닦아야할 덕목인 것이다.
  • 남아공 최대 반정회의/나흘째 계속

    ◎흑인 40만명,백인통치 종식 요구 【요한네스버그 로이터 연합】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인권단체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6일 백인통치종식을 요구하며 4일째 시위를 벌였다. ANC지지자들은 케이프타운의 시빅 센터지구에 위치한 몇몇 시정부건물들을 점거했으며 이날중으로 다른 시 정부건물과 공장들도 점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ANC측은 전국의 약 40개지역에서 벌어진 5일의 각종 집회와 시위에 약 4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곳 신문들은 그러나 약 20만명이 5일의 반정부행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저녁에는 요한네스버그의 알렉산드리아지구에서 무장괴한 5명이 장례식장에 총을 난사하여 이곳에 있던 10대 여자 1명이 숨지는 등 여러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정치적인 폭력사건으로 모두 8명이 희생돼 이번주 약 40명이 사망했다.
  • 「킹 메이커」로 베이커 재기용 “초읽기”/부시 인기급락 “고심”

    ◎「88대선」때 정치력·조직력 인정/재선에 위기감… 새달 “컴백” 발표 궁지에 몰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또다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을 선거운동본부,혹은 백악관으로 불러들일 것인가?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의 돌연한 사퇴발표와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맞물리면서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커장관이 부시의 재선을 위해 다시 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워싱턴 정가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부시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베이커는 지난 88년 대선에서 부시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에게 뚜렷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해 고민하던 당시 재무장관직을 과감히 사퇴한 뒤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부시의 당선에 결정적인 공로를 수행했었다. 페로의 후보사퇴와 민주당 전당대회직후 부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과 마찬가지인 30% 선의 지지율에 머무른 반면 경쟁자인 클린턴은 부시를 근 20%포인트 이상을 앞서는 50%선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따라서 부시가 요즘처럼 고전을 계속한다면 베이커 장관의 복귀 확률은 90% 선이라고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 역시 지난 16일 와이오밍 목장에서 베이커 장관과 함께 낚시를 하면서 그의 복귀 문제는 「아직」논의하지 않았으나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고 말해 베이커의 복귀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베이커는 탁월한 정치력과 부시와의 친분관계,특히 백악관내 단결을 이끌어낼수 있는 조직력에 뛰어나 부시의 대선진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는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는 부시가 심지어 러닝 메이트인 댄 퀘일 현부통령을 포기하는 것까지 고려중이라는 루머가 나돎으로써 현재 부시진영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감속에 놓여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은 퀘일과 관련된 루머를 부인하면서 부시가 재선을 위해서는 퀘일을 포기하기보다는 베이커를 재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있는 오는 8월 중순께 선거운동참여를 발표하되 부시의 선거운동본부쪽보다는 대통령고문을 맡을 확률이 크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재임기간중 걸프전 승리와 중동평화회담,구소련 붕괴이후 미국의 유일 강대국 지위 확립 등 부시 정권의 최대 치적인 외교부문의 핵심역할을 해왔던 베이커 장관은 국무장관직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인기 급상승에 대해 정작 당사자인 클린턴 후보는 『전당대회 여파 덕분』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은 자신의 정책이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어갔으며 동시에 지난 한 달여간 유권자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인기 상승이 단순히 전당대회 여파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페로의 갑작스런 등장과 역시 갑작스런 사퇴에 크게 당황하고 있는 부시로서는 표류하고 있는 페로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베이커 장관을 쓸 수 밖에 없으며 다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기선택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장 현실적인 분석이다.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이경형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새스타 창출한 정치축제/클린턴 부각에 지도부서 말단당원까지 “혼연일체” 「스타탄생」을 위해 치밀하게 조직된 정치축제였다.4일간에 걸쳐 매일 저녁 5∼6시간동안 정치얘기로 일관된 토론장이었지만 한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연사들의 비수로 찌르는듯한 현실비판,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오페라 무대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조명,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효과,행사중간에 가끔씩 공연된 가수들의 열창들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위해,아니 민주당대통령탄생을 겨냥해 동원된 소도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의원들이 흔드는 피켓과 플래카드,깃발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캠페인 셔츠,배지,모자들까지도 관객(유권자)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위해 입혀진 무대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맨해턴의 중심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단순히 오는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뽑는 요식절차가 아니었다.그것은 12년만에 기어코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실현시키기위해 「빌 클린턴­앨버트 고어」러닝 메이트등 당지도부에서부터 말단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지지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무대였다. 첫날의 개막행사가 우렁찬 팡파레로 2억4천만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면 둘째날의 정강정책 채택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유권자들에게 집권의 명세서를 제시한 것이었다.셋째날의 대통령후보지명행사는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의 공정한 경쟁이 어떠한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넷째날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클린턴의 모든것과 「클린턴대통령」의 목소리가 어떠할 것인가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대회기간중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도시빈민가의 현실정 고발은 공화당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청중과 안방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심어주었다.그것은 그가 전직대통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8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후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택건설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청바지차림으로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달했기때문이었다. 지명대회당일까지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경선에 나선 제리 브라운에게 「클린턴의 잔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수있도록 한것도 그렇지만 6백여명의 브라운지지자들에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을 돌면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축제날에도 반대자의 반대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찬성자의 찬성목소리가 더 포용적이고 더 공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제시 잭슨목사의 청중을 휘어잡는 웅변이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포효하는듯한 열변은 스타디움안의 대의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민주당의 단합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이들은 예비선거과정전후를 통해 클린턴과 당의 진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거나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일단 클린턴이 대의원과반수를 확보하자 흔쾌히 승복,지지를 보냄으로써 과거 전당대회시 분렬상을 보였던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켰다. 「스타탄생」을 위한 연출은 미국민들에게 자유주의의 표상이자 민주당에 대한 노스탤지어와같은 케네디 신화를 동원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다.지명을 위한 각주별 점호가 있기전 고 로버트 케네디의 추모 필름을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하원의원의 소개로 대회장에서 상연하고 이어 케네디형제의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이 나와 부시행정부를 공격하도록한 각본은 일품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클린턴을 나약하고 결점많은 예비선거때의 클린턴으로부터 「새 미국의 기수」클린턴으로 변신시킨 마법의 대회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미국은 변화되어야하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겠다는 클린턴의 국민과의 「새로운 맹약」은 벌써부터 약효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로의 중도탈락이후,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이 53%,부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확실히 민주당지명대회는 연출자와 배우와 소도구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정치축제의 한마당이었다.【뉴욕=이경형특파원】
  • “페로는 안된다” 거부감 확산/최근 여론조사서 인기 급락

    ◎미언론,부동산투기등 치부행정 폭로/“그도 부패한 기득권층”… 지지층 엷어져 「이 시대는 끝나야 된다」고 생각하는 맛은 미국사람들에게 「변화에의 사도」처럼 보였던 로스 페로의 인기에도 점차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지와 CBS방송이 공동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페로 지지자들의 페로지지열기는 여전하지만 페로가 대통령감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사람이 불과 6주전보다 배로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이 조사는 페로를 지지하는 열기는 6주전과 거의 비슷한 반면 거부감을 보인 수는 6주전의 10%에서 20%로 껑충 뛰어올랐다.또 페로 지지층도 젊은층 백인 고소득으로 좁혀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분석가들은 이런 추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27일자 뉴욕타임스지는 텍사스주 포트 워드에 있는 공항확장공사와 관련해 페로가문이 엄청난 이득을 본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약 2억달러의 연방정부·주정부·시의 자금이 투입된 공항확장 공사로 이 일대에 걸쳐있는 페로의 땅 1만7천에이커의 부동산 값이 엄청나게 뛰어 올랐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페로는 전직 정부관리들을 고용해 정부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대행정부 로비를 했다고 이 신문은 폭로했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미국의 언론들은 페로의 행적을 하나하나 까발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드러난 일중의 하나는 지난 88년 한때 페로의 사업파트너였던 한 사람이 페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페로도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일이다.물론 이런 사실에 대해 페로진영은 정중하게 부인하고 있다. 페로는 또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의 가까운 친구가 운영하는 팬즈오일회사가 수년전 그에게 2천4백만달러에 사라고 제의 한일이 있던 땅의 5분1일을 정부에 기증하고 대신 4천8백만달러의 세금혜택을 받은 사실을 알고 퍽 놀랐었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런데 페로는 뒤에 부시를 괴롭힐 목적으로 워싱턴의 한 변호사를 고용,이과정의 뒷조사를 시킨 뒤 이를 워싱턴 포스트지에 슬쩍 흘린 일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다시 말하면 로스 페로는 「변화에의 시도」가 아니라 우리식으로말하면 정경유착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정치적 야망을 키운 부패한 기득권층의 그렇고 그런 인물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보도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의 진명목은 비록 사실 그대로 일지라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신선감을 잃어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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