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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햄프셔 共和예비선거…매케인 부시에 완승

    [맨체스터(미 뉴햄프셔주)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향방을 가늠할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주)이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완승을 거뒀다. 매케인 의원은 48%의 지지를 얻어 31%에 그친 부시 지사를 17% 포인트라는예상보다 훨씬 큰 차이로 제쳤다.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52%대 48%로 빌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을 눌렀다. 매케인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뒤 “워싱턴의 거대한 자금과 로비스트,입법부가 이루는 철의 삼각구도를 개혁하자”고 강조했다. 매케인 후보의 낙승으로 그동안 선두를 달리며 선거자금 모금 등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부시 주지사의 대선가도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보인다. hay@
  • 2000 美대통령 선거 뉴햄프셔 예선 분석

    [맨체스터(미 뉴햄프셔주)최철호특파원] 존 매케인 아리조나주 상원의원이1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두자릿수 표차로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에 승리함으로써 앞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지명 과정은 치열한 장정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1주일전 끝난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한 채 뉴햄프셔주에 와 114회의토론회를 갖는 등 일찍부터 주민접촉을 부지런히 해온 매케인 후보의 승리는예상됐었다. 그러나 네슈아 선거본부에 나타난 매케인 자신도 말했듯 두자릿수 표차는예상밖의 일이며,표차에 주목한 여론의 집중관심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승세가 11개주가 예비선거를 치르는 3월7일 수퍼 화요일까지 이어질 경우부시의 후보선정은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대선 가도에 돌부리를 만났다”(bump on the road)며 자위한 부시는 ‘항상 선두’라는 그동안의 마음가짐에 큰 상처를 받았으며 타주에서 빠른 시일내에 만회해야만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됐다.커다란 표차는 또한 부시성향으로 길들여졌던 공화당내의 기류에도 상당한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전망된다. 매케인 자신은 이를 두고 “돈과 정치, 불완전한 선거법안이라는삼각관계가 만들어내는 기존 정치구도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미 언론들은 정치관심도가 높은 뉴햄프셔주에서 매케인의 승리는 정치가 갖는 부정적인 비판과 클린턴 대통령이 보여준 추문 등,선거자금 논란,강한 미국을 바라는 주민들의 강한 열망이 매케인이란 매개체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의 브래들리 후보가 박빙의 승부로 고어 후보에 다가선 것 또한 같은이유로 풀이된다. 브래들리 후보 역시 “정치에 실망한 사람,우리 세대에 변화를 가져올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힘을 오늘 보여줬다”며 고어 후보에 바싹 따라붙는 위력을 과시,민주당 접전을 예고했다. 아울러 양당의 후보 윤곽은 공화당의 부시 매케인 포브스,민주당의 고어,브래들리 싸움으로 압축된 모습이며 여타 후보들은 곧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보인다.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의 한표 위력이유감없이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2000 美대통령 선거 이모저모 [맨체스터(미뉴햄프셔주) 최철호특파원]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독립심이 강하기로 이름난 뉴햄프셔 주민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며 공화당 지명전에서존 매케인 애리주나 상원의원이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등 이변과 화제를 낳았다. □부시 주지사를 누른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번 승리는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라고 주장.매케인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이번 승리는 개혁의 전통을 회복하고 있는 공화당에게는 기존 정치의 종식이 시작되고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이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는 데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솔직함과 유머,애절한 전쟁포로 경험담이 일조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발간된 자신의 자서전 ‘나의 조상들의 신념’에서 과거 자신의 금융 스캔들,결혼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던 점,전쟁포로 당시 강요된 자백을 한 점 등 자신의 과오를 거리낌없이 공개했고 유권자들로부터 솔직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5년 6개월 동안 전쟁포로로 잡혀있으면서 온갖 학대를받았다는 그의 독특한 전력이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려,그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앨 고어 부통령은 지난 31일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주민들 때문에 진땀을흘렸다.고어 부통령은 투표 바로 전날인 이날 맨체스터의 선거본부에서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으나 한 유권자가 장난 전화로 알고 대화를 거부했다고 소개.고어 부통령은 문제의 여인이 상대를 하지 않자“장난이 아닙니다.진짜 앨 고어입니다”라고 거듭 외쳤으나 별무효과.
  • [대한광장] 기억과 망각

    21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아주 짧지만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싣고 있다. “스웨덴이 전쟁 당시의 잘못을 인정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가 전하는 바는 간단하다.스웨덴 총리인 고란 페르손이 지난 19일 스웨덴 거주 유대인연합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웨덴의 잘못을인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스웨덴 사회민주당의 공식입장은 2차대전 동안 스웨덴은중립적 입장을 취했을 뿐이라는 자기변호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스웨덴은 전쟁기간 동안 중립을 지킴으로써 전화를 피해갔을 뿐 아니라 나치의 군수공장에 철광석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사실 일부 현대사가들은 다른 나라에는 엄청난 비극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스웨덴에게는 부국으로 발돋움하는계기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기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스웨덴 정부는 비단 이뿐만 아니라나치군대가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침공하기 위해 스웨덴 영토를 가로지르는데 동의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스위스의 엄정중립과는 달리,자의든 타의든나치에호의적인 중립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페르손 총리는 이번 주에 열릴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고위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웨덴의 이런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유럽의 많은 사회민주당들이 국제문제에서는 지극히 자국 중심적인 입장을취하는 데 반해,스웨덴의 사회민주당은 비교적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원칙을고수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당시의 잘못을 시인하는 데는 인색했던 모양이다.따라서 페르손 총리의 발언은 국제관계를 지배하는 현실정치에 대한 양심정치의 작은 승리라고도 하겠다.그것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 작은 기사가 유독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그 직전의 일본 방문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일본의 진보적 잡지 편집자들과 역사가들을 몇만났는데, 최근 일본의 우익단체에서 낸 ‘국민의 역사’라는 책이 자주 화제에 올랐다.지하철 전동차에 붙은 광고는 발매 한달 만에 벌써 62만부를 돌파했다고 자랑이다.일본 친구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아사히신문조차 호의적인 서평을 실었고 우익단체의 집회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스웨덴 정부가 쓰라린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내 미래를 지향하는 반성의 기회로 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국민의 역사’는 일본의 전쟁책임과 침략사실을 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오사카에서는 극우단체의 지지자들과 역사가들이 ‘남경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부정하는집회를 열어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부활시킨 지난해의 조치와 호흡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다.아시아 민중들에게 그것이 주는 끔찍한 의미를 일본은 이미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일본사회의 역사의식이 이렇게 기억보다는 망각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개인이든 집단이든 기억보다는 망각이 편할 때가 많다.과거의 악몽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쓰라린 기억보다는 편한 망각을 택함으로써,일본사회는 스스로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차고있는 셈이다.용서는 망각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전제로 하기때문이다. 스웨덴과 일본의 이 차이는 유럽연합과 동아시아 민중연대 사이의 메울 수없는 간격을 드러내준다.지성사적 관점에서 볼 때 유럽연합이 가능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민주독일이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의 끈을놓지 않고 집요하게 과거와 미래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데 있다.동방정책 당시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 당시 총리가 바르샤바의 게토 봉기 기념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회했을 때 독일과 폴란드 양국 간의 아픈 과거는 미래의연대를 단단하게 만드는 끈이 된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주창하는 동아시아 민중연대 역시 망각이 아니라 기억을 딛고 설 때,어렵게 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실천적연대에 앞서 공동의 역사적 기억을 드잡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도여기에 있다. 임지현 한양대교수·사학
  • 부시 “클린턴시대 종말의 서곡”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빌 브래들리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른 앨 고어 부통령은 민주당 선거본부에서 인사말을 통해 자신에게 “코커스 사상 최대의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주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이제야 싸움을 시작했다.더욱 나은미래를 위한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브래들리 전 의원은 고어 부통령이 획득한 높은 지지율을 축하하면서 자신은 “좀 더 겸손하다”고 말하고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 ◆조지 부시 주지사는 선거본부에서 “우리는 기록적인 승리를 이룩했으며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오늘 밤은 클린턴시대 종말의 시작”이라고 선언.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1988년 봅 돌전 상원 원내총무가 얻은 37%가 최고였다.부시 주지사는 디모인 북쪽에 위치한 에임스와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날 저녁 7시 투표 개시 2시간 전까지 캠페인을 벌였다. ◆양당 후보들은 코커스가 열리기 전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커스에 반드시 참석해 지지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고어 부통령 진영은 ‘표끌어내기’ 운동을 전개한 노조측의 지원을 받았으며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교회신자 등 자원봉사자들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코커스에 끌어냈다. ◆예상외로 선전한 스티브 포브스 회장은 투표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우리는 보수주의 후보로서 8일 후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 햄프셔로 향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코커스에서 5%대 지지율로 저조했던 상원의원 존 매케인 후보나,고어에 큰 표차로 뒤진 브래들리 후보는 모두 뉴햄프셔에서 강세를보이고 있고,특히 매케인 후보는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부시진영으로선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 ◆이번 당원대회 결과,민주당에서는 47명의 대의원중 고어 부통령이 30명,브래들리 전 의원이 17명을 확보하게 되며 공화당에서는 총 25명중 부시 주지사가 10명,포브스가 8명,키스가 4명,바우어가 2명 그리고 매케인이 1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hay@ *[특파원 수첩] 아이오와 코커스 미국 중부시간 24일오후 7시 아이오와주 전역에서는 누구를 2000년 대선 주자로 선출할 것인가를 정하는 코커스(당대의원선출대회)가 시작됐다.선거본부가 차려진 주도 디모인시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애임스마을. 한 민주당 선거구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교회지하에 모여 누구를 대선주자로 뽑을 것인가에 대해 주민 개개인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한 여성주민은 “고어가 돼야 민주당 전통을 이어 아이오와 농부들에게 유리할 것이다”고 선언했다.민주당원의 경우 이처럼 주 전체 2,131개 선거구(Precinct)에 참석한 주민들이 저마다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가 누구인 지를밝히며 이견이 있는 사람들과 토론을 벌인다.그러면서 군 당원대회,이후 주를 대표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선출한다. 공화당은 비밀투표로 지지의사를 밝힌다.토론이 없는 경우도 있다.결과는누가 얼마만큼 지지를 받았느냐에 따라 나타난다.후보경선이니 경선결과 승복여부니 하는 ‘진기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그저 후보는 뽑히는 것이란 단순 과정을 보여준다. 선출과정이 있기까지 후보들은 먼이곳까지 찾아와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지 않으면 인기를 얻을 수 없게 돼있다.원래 코커스(Caucus)란 말 자체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도란도란 모여 추장을 뽑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상명하복과는 거리가 먼,저마다의 의견이 존중되는 과정임에 틀림없다.민주주의,혹은 국민이란 단어는 실체가 없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이처럼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국민구성원임이 피부로 느껴진다.코커스 과정은 토론과 설득,이해와 수긍장면이 가득했다.투표자 매수,돈봉투,다른 당원끼리 치고받는 몸싸움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180만 아이오와 유권자중 10%밖에 참석치 않고 전국 지지도와 차이가 나는 선거란 비판도 있지만몰려든 세계의 언론인들은 비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보고 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디모인(
  • 부시·고어 ‘느긋’… 타후보 ‘분주’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24일 하오 7시(한국시간 25일 상오10시) 미국 신세기를 이끌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시작되는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시는 유세장을 찾는 열성당원들과 취재진들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표정이어서 두가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여론 선두를 유지해온 공화·민주 양당의 조지 부시,앨 고어 후보가비교적 느긋한 모습을 보인데 반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언론재벌 스티브 포브스(공화),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민주) 등 나머지 후보들은 영하 10도에 가까운 맹추위를 무릅쓰며 막바지 유권자 눈맞추기에 주력.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코커스를 앞두고 실시된 현지 여론조사 결과 43%의지지도로 2위 포브스(20%)를 크게 앞서자 다소 안도한 듯 23일은 후버중고교에서 열린 유세외 별다른 유세없이 코커스 당일을 대비.그러나 매케인과 포브스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23일에도 쉴 틈없이 유세장을 돌며 한표 호소에 분주. ◆부시 주지사는 23일 “아버지(조지 부시 전대통령)가 아이오와주 코커스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소개.그는 ABC방송 토크쇼에서 “아버지가 휴스턴에서 격려전화를 해왔다.그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겪고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아버지가 아이오와에서 1위를 한 1980년에는 결국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에게 공화당 후보 자리를 빼앗겼지만 3위를 했던 88년에는 공화당 후보지명전 뿐아니라 본선거에서도 승리했다”면서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에 관계없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기도. ◆최근 다소 부진함을 보였던 고어 부통령도 56%의 지지율로 28%의 브래들리후보를 다시 크게 앞서자 승리를 확신하는 듯 한껏 고무된 표정.그는 디모인시에서 발행되는 레지스터지가 브래들리를 지지한데 대해 반응을 보이지않은 채 지지자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하라”고 독려. ◆아이오와주 전역 2,131개 구역어 실시되는 코커스를 앞두고 디모인시는 정치인들의 열기와는 달리 하오 6시만 되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통행이뜸해지는 등 차분한 분위기.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들 가운데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제외하곤 고어 부통령,브래들리 전상원의원,매케인 상원의원,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 등모두 왼손잡이 일색이어서 화제.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오른손잡이 일색인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성공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 hay@
  • “인물은 부시… 정책은 민주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부시 진영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최근 공화당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후보를 지지하는 공화당 선호의유권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화당 정책이 아닌 민주당 정책을 더 선호하는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화당내 서열 4위 격인 J.C.왓츠 의원이 자신의 후원단체인 ‘미국의 미래를 확보하는 모임’(SAFE)을 통해 미국인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부시 지지자의 25%가 각종 정책에서 민주당 정책을 공화당 정책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 대상자가 공화당 지지자들인데다 대선 후보로 조지 부시를 선호하는사람들 가운데서 밝혀진 민주당 정책 선호도는 공화당으로서는 계속돼온 공화당 정책부재 비판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다. 공화당은 이 결과에 대해 50여명의 의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아이오와 당대의원선출대회(코커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정책안 마련에 초점을 쏟기로 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선호된 민주당 정책은 특히 교육정책을 비롯,의료보험체계,사회보장정책 등 3가지 분야에서 지지율이 16% 이상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문제와 외교,전통적인 도덕가치 등 문제에서는 기존의 한자리수 우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중산층이 삶을 살아가는데 직접 피부로 와닿는 부분은민주당 정책안에 뒤진다는 지적인 것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의 인기도가 유지되고 있어 일단은 안도하고 있지만함께 치러질 의원선거쪽에서는 의석수 확보에 이상이 우려되며 새로운 간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 팽배한 실정이다. hay@
  • ‘JP 당복귀’ 이모저모

    11일 자민련은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김종필(金鍾泌·JP)총리가 당에공식 복귀한데 이어 후임총리에 지명된 박태준(朴泰俊·TJ)총재가 당을 떠났기 때문이다.이한동(李漢東)의원도 자민련에 입당,총재권한대행 겸 수석부총재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JP는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전남 나주 운정마을에서 올라온 주민 50여명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났다.주민들은 JP가 총리직을 떠난다는 얘기를 듣고 환송을 해주기 위해 찾아왔다.JP는 주민들과 간담회를갖고 “아쉬움도 크지만 2년간 최선을 다했다”며 총리직을 떠나 당에 복귀하는 소회를 피력했다. 민주당쪽에서 들려오는 ‘연합공천’반대 움직임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여과없이 드러냈다.“신당에 들어온 새로운 사람들이 애당초 DJP약속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어서 매우 걱정”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그러나 “양당 공조는 서로가 같은 맥락에서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4월 총선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양당은 끝까지 공조해 나갈 것이고 이것을 변질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한동 대행은 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마포당사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자민련에 입당했다.오전 8시40분쯤 당사에 도착한 이대행은 곧바로 7층 총재실로 올라가 당직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입당원서에 서명했다.이의원은 “당사에 처음 오지만 잊어버린 당을 이제야 찾아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박총재 주재로 열린 임시당무회의에서는 총재권한대행 겸 수석부총재로 임명됐다.이대행은 지하강당에서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오후에는수원에서 열린 신보수대토론회에 참석,총재권한대행으로서의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갔다. ●TJ도 마지막 당무회의를 주재하고 당총재로서의 임무를 모두 끝냈다.TJ는“지난 2년여간은 나의 인생역정중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깨우친 시간이었다”고 회고한 뒤 “보수세력의 대표적 인물인 이대행이 합류해 희망적이며,4월 총선에서도 반드시 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여론조사] 총선 이슈

    내년 총선에서 핫 이슈로는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꼽혔다.모든 연령층과 직업군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적했다.새천년을 맞아 정치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갈망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정치인의 세대교체’(35.8%)에 이어 경제회생 논쟁(22.5%),지역감정(16.3%),정치개혁(15.4%),보수와 혁신의 대결(4.6%) 순이었다.경제회생 문제가 세대교체보다 밀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해 11월 설문조사에서 70%가‘실직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것을 감안할 때 이제는 경제회복을 어느 정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10명 중 4명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현 국정운영과 각종 정책의 추진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이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지지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30.9%였다.40.1%의 여당 지지자들은 김대통령의 현 국정운영과 정책추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안정희구 집단으로분류할 수 있다. 지난 9월 조사한 내년 총선 정당 지지도에서 나타난 여당 22.4%(국민회의 18.8%,자민련 3.6%),야당 11.6%의 지지도와 비교할 때 여야 격차가 줄어들었다.언론문건사건 등 최근의 정치적 사건들이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양분화 현상을 보였다.호남지역에서는 여당 지지도가 압도적(83.2%)이었다.대전·충청(44.4%),서울(40.2%)이 그 뒤를 이었다.반면 야당 지지는 부산·경남(52.0%),대구·경북(38.5%),서울(30.2%) 등의 순이었다. 개혁적 성향이 강한 20대에서는 52.6%가 여당 지지의사를 보인 반면 야당지지는 25.1%에 불과했다.격차가 가장 적은 연령층은 40대로 여당 지지가 37.2%,야당지지가 36.2%로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다.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가정주부가 야당에게 더 많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준석기자
  • [기고] ‘국민의 정부’의 정치적 위기

    최근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여당은 연합공천에도 불구하고 연전연패하고있다.이러한 선거참패를 두고 당 지도부는 공천 잘못으로 돌리고 합당을 통해 위기극복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한다.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민심이반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서 합당이 만병통치약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진단한다. 국민의 정부는 개발독재 뒤안길에서 소외당하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합리적 중산층, 서민,비판적 지식인, 소외지역주민 등의 열성적인 지지에 힘입어탄생되었다. 이들은 민주주의,사회정의 등의 가치를 추구하며,김대중 대통령후보 집권을 통해 자신들의 염원을 구현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이렇게 태동된국민의 정부는 과연 집권 2년동안 이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했는가? 이에대한 대답은 극히 부정적이다.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던 중산층과 서민들의 경제상황은 IMF위기 극복과정에서 대량실업,감봉,고용불안 등으로 IMF 이전보다 악화되었다.이러한 정책은가진 자에 유리할 뿐 서민에게는 불리하다는 인식만을 가중시킴으로써 국민의 정부정체성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국민의 정부는 업적으로 IMF위기극복을 내세울지 몰라도 위기 극복과정이 경제정의에 합당했는가는 의문의여지가 있다. 국민의 정부는 지역균형 개발,공정한 인사정책 등 지역등권주의적 지역정책을 추구하고 박정희기념관 건립,구여권 영남인사 영입 등 동서화합정책을 취하면 지역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착각하였다.그러나 지역등권주의는호남주민들에게는 호남역차별론으로 받아들여지고, 권력금단 현상에 빠진 영남주민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으며, 충청주민들에게는 내각제 개헌 유보로 실망감을 안겨주는 등 지지기반 결집 이완과 반대세력 결집을 가져오는 역설적인 상황을 가져왔다. 더욱이 개발독재의 적폐가 여전히 남아있는 현 시점에서 민주주의원칙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채 추진되는 동서화합정책은 지지세력 확충은 커녕 오히려정권의 민주적 정체성 위기를 초래,소외지역 및 수도권지역 지지세력의 이탈만을 가져오고 있다. 현 정부는 새시대를 이끌고 나갈 개혁 주체세력 형성을 정책적으로고려하였는가 묻고 싶다.오히려 정부 핵심요직에는 현 정부의 정체성과 관계없는행정기능 소지자들이 중용됐을 뿐만 아니라,사회 각 부문에서는 비민주적 구기득권 세력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악용,반개혁적인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는실정이다.개혁주체 없는 기능주의적 개혁은 옷로비사건이 웅변으로 대변하듯이 엄청난 개혁저항에 노정되기 쉽다. 김대중 후보에게 종교에 가까운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은 현재 그동안 과거보다 더 소외당하고 미래에도 희망이 별반 없는 상황에서 좌절감으로인해 지지를 유보하고 냉담자로 변하고 있다. 그러면 정권의 반대자들은 어떠한가? 현 정부는 이들을 지지기반 외연 확대 대상으로 간주할지 모르나,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 정부를 공격하여 빼앗긴 권력을 되찾으려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덕분으로 재산증식에 성공한 상류층과 상당수 중산층들은 “김대중이라고 별 수 있느냐?”라고 말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는국민의 정부을 한껏 조롱한다. 또한 특정지역 주민들은 옷로비 의혹사건 등을 빌미로 현 정부의 민주적 정체성을 과거 자신이 지지했던 정권과 동일한수준으로 비하시키면서 현 정부를 마음껏 비웃는다. 현재 국민의 정부는 출범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이는 자신의 지지기반의 기대와 이익을 우선시하는 국정운영을 하기보다는 개혁주체없는 기능주의적 접근,실효성 없는 정치 외연 확대,민주주의, 사회정의 등과같은 기본가치 경시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현 정부 지지자들은 공동여당이 합당을 하든지 연합공천을 하든지와 상관없이 방관자나 냉담자로일관할 것으로 보인다.반대자들은 결집되고 지지자들은 방관자로 변하고 있다면,집권당의 연전연패는 결코 놀랄만한 사실이 아니다.위기탈출의 정도는다름 아니라 지지세력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익에 봉사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설] 국민회의, 국정 주도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뒤 정국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내년 4월 총선이 ‘2여 1야’의 대결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진 만큼 2여 합당을 전제로 했던 총선구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여야 3당은 다같이 선거전략을 재조정하는 등 총선채비를서두르고 있다는 보도다. ‘새천년 민주신당’준비위는 내년 1월20일 국민회의와 통합 창당대회를 갖겠다고 정치일정을 밝히고 조직책 공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민주신당은 공동여당의 합당 무산이 반드시 여권에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자민련과의 통합이 불러올 정체성 시비를 벗어나 개혁을 내세워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념·정책·지지기반이 다른국민회의와 자민련,그리고 민주신당의 통합은 정체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은 합당의 무산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국민회의도 그동안 합당이 걸림돌이 돼 주춤거렸던 민생입법과 정치개혁을독자적으로추진할 수 있게 됐다.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국민회의를 주시하고 있다.앞으로 민주신당이 창당되면 당연히 국정운영에서 민주신당이 여권의 중심이 되겠지만 창당까지는 한달 가까운 시간상의 공백이 있다.적어도그때까지 국민회의가 국정의 중심이 돼야한다.그럼에도 국민회의 당원들이흔들리고 있다고 한다.특히 국민회의 현역 의원들은 민주신당의 신진 인사들과 공천 경쟁을 의식한 나머지 지역구 관리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국민의 정부’가 어떻게 태어난 정부인가..과거수십년 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지지해온 민주세력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다.그리고 국민회의가 ‘국민의 정부’를 실현하는 데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도 사실이다.게다가 민주신당은 김대통령에 대한 열혈(熱血)지지자들과 ‘새시대 새정치’를 열망하는 개혁적 신진 인사들이 집결되는 정당이다.그러므로 민주신당은 국민회의의 창당정신을 일정 부분 승계한다고 보아야 한다.민주신당 창당은 공동여당의 공조 속에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 김대통령이 좀더 효과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하는 데 그 목적이 있음을 확고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민주신당이 창당될 때까지 국민회의가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국정을 주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계개편의 공백을 이유로 국정이 한순간이라도 표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공동여당의 공조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국민이 우선이다.국민회의는 정치현안 해결에 있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
  • 스리랑카 대선 유혈사태

    [콜롬보 AP 연합] 스리랑카 경찰은 21일 시작된 대통령선거 투표장 밖에서경찰차를 공격하는 군중들에게 총을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는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지점인 둠바라수리야에서 생겼으며 군중들은 현 대통령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 지지자들로 추산된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네곰보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않은 무장괴한들이 야당인 통일국민당(UNP) 지지자들의 집을 공격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대통령 선거투표가 시작됐으며 투표시작 직전 주말 2건의 폭발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각지 투표소에 군대와 반테러 특수부대 등이 배치됐다. 이번 대선에는 총 13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쿠마라퉁가 현 대통령과 통일국민당의 라닐 비크레메싱헤 당수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 서울시 일부 국회의원들, 지역구 사업 성과 ‘가로채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지역구내 업적 가로채기에 열을 올려 주민들과 해당기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신과 관계없이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을 마치 자신의 업적인양 홍보하며인기몰이를 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최영수(崔榮壽·국민회의)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 정기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시의회가 예산을 확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역의 A국회의원이 마치 자신의 노력으로 이미 사업이 정해진 것처럼 의정활동보고서를 배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의원에 따르면 A의원이 지난 5일부터 배포한 의정보고서에는 지하철 7호선,수도여고 유치,구민회관 건립,약수로 확장,배수지 건설,가압펌프장 설치등 지역 발전을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챙겨왔으며,일부 지역발전사업은 외환위기 이후 지연돼 차질을 빚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의원은 그러나 “A의원이 소개한 사업은 대부분 서울시의회에서 예산을의결한 서울시 사업이며,시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업이 추진됐는데 A의원은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업적을 가로챘다”고 맹렬히 비난했다.최의원은 또 A의원이 소개한 사업 가운데 일부는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마치완벽하게 추진되는 것처럼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일은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도 벌어졌다.구로구는 개봉·고척·오류동 주민들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남부순환도로 때문에 통행에 어려움이 많자주민숙원사업 해결 차원에서 경찰청과 협의해 신호등을 설치,지난 16일 개통했다. 구로구는 선거법 위반 문제 때문에 별도의 개통식은 갖지 않았으나 이 지역 B 국회의원과 B의원 지지자들은 개통 하루 전인 15일 이곳에 모여 개통식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은 자치구와 경찰에서 하고 생색은 지역 국회의원이 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조덕현기자 hyoun@
  • [양승현의 취재수첩] 역사를 생각하며 뛰었던 2년

    97년 12월19일 아침.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후보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일산 사저의 현관문을 나서며 밤새 문앞을 지키던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격의 당선인사를 했다.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김대통령은 19일 당선 2주년을 기념해 KBS가 마련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거실에서 만나는 대통령’에 나와 국민들을 만난다.아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그 때의기쁨과는 거리가 있는 소회를 피력할 것 같다.7개월이나 끌고 있는 옷로비사건,다시 재연된 노사갈등,여야 대치,여기에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실언(失言)’까지 겹쳐있는 형국이다. 언젠가 간담회때 출입기자들이 건강을 염려하며 “일정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건의 아닌 건의’를 할 정도로 김대통령은 동분서주한다.일부 참모들도 “이제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진언한다.‘천신만고’끝에 당선된 뒤 축하연 하나 없이 외환위기 수습에 매달렸던 김대통령은 스스로도 ‘억울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당선자 시절부터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것이다.김대통령은 “다 팔자소관인 모양”이라며 “국난의시기에 나라를 맡은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진의(眞意)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적지않았다.김대통령은 “예산배정도 공정하게 했다.영남지역 단체장들에게 직접 물어보라”며그동안의 노력을 강조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음을 잘 알고 있다.‘외환보유고가 OECD 회원국중 일본 다음으로 2위이고 경제성장률은 1위’라는 사실을 일부 국민들이 대충 지나치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다 일부 여권 인사의 실수가 끊이지 않아 요즘에는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지난 토요일에는 추운 날씨인데도 하얀 마스크를 쓰고 녹지원(청와대경내 정원)을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혼자서 산책하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된 적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당선 2주년에 맞춰 17일 출입기자 부부를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내 평가는 퇴임후 역사 속에서 받겠다는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다.그런 점에서 지난 2년,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 인터넷 갈수록 ‘위세당당’

    여론환기나 조성에도 인터넷이 최고다.미국 시애틀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반대 시위에서도 그 위력을 톡톡히 발휘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이전 반대시위는 11개월전 인터넷의 한 전자메일이 촉매가 됐다고 전했다. 시위주도단체인 ‘시민세계무역워치’(PCGTW)는 WTO 각료회의 개최지가 시애틀로 결정되자 지난 1월26일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일정을 취소하라.우리는 11월말 시애틀로 간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를 계기로 다른 운동단체들도 비슷한 내용의 전자메일을 회원들에게 보내기 시작했고 WTO회의를 저지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제시하는 전자메일 그룹이 수십개나 생겼다. 지난 가을에는 이런 전자메일 그룹을 통합한 웹사이트(www.seattle99.org)가 등장,자원봉사자 규합과 각 단체 활동사항 홍보는 물론 시위 지침 하달에서 시위자의 숙박지 안내까지 담당하게 됐다. ‘공정한 무역을 위한 시민’이란 단체가 운영하는 이 웹사이트는 노동,환경,인권단체 소속 시위자 수만명에게 시위 관련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지휘본부’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NGO 관계자들은 인터넷 중앙 연락망이 있었기 때문에 시애틀 시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극우파 신나치주의도 인터넷이 그 중심에 있다.독일 헌법수호청은 신나치주의자들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에 320개의 독일 극우파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약 30개국에 1,400개의 신나치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며 극우파의 사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고 경고 했다. 신나치주의 추종자들도 급증 독일의 경우에만 97년에 4만8,400명이던 추종자들이 98년말에는 5만3,600명으로 늘었다. 김병헌기자 bh123@
  • [사설]‘정권교체 印尼’의 앞날

    인도네시아의 새 대통령에 제2야당인 국민각성당(PKB)의 압둘라흐만 와히드후보가 당선됐다. 독립후 54년만에 처음으로 인도네시아가 헌법절차에 따른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는 것은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시아의 민주주의발전을 위해 환영할 일이다.온건한 성향의 회교지도자인 와히드대통령의 취임으로 수하르토 퇴진이후 혼란과 불안이 계속돼온 인도네시아가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 바란다. 그러나 평화적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여전히 불안한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수하르토를 승계하여 지난 17개월동안 집권해온 하비비대통령의 후보사퇴로 집권 골카르당의 후보가 없는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협의회(MPR)는 예상과 달리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있는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여사대신 와히드후보를 택했다.선거결과에 반발하여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메가와티 지지자들을 진정시키고 정국을 안정시키는 것이 와히드대통령에게 닥친 당장의 과제이다. 와히드대통령 앞에는수하르토정권의 장기독재가 남긴 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고 극심한 빈부격차를 해소하며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화와 개혁을 이루어야하는 어려운 과제들이 쌓여있다.내분으로 대통령후보조차 내지못했지만오랜 집권당이었던 골카르당을 비롯한 보수·기득권세력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지금까지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군부의 동향도 새대통령에게는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동티모르에 이은 다른 지방들의 분리독립운동을 해결하는 난제도 남아있다. 인도네시아가 안고있는 산적한 과제들이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되었다고하여하루아침에 모두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와히드대통령은 건강상의문제에다 정치적 기반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2년의 장기독재정권을무너뜨리고 평화적 정권교체까지 이룬 민주 시민들의 힘이 다시 한번 뭉쳐져야만 가능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지지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호소한 메가와티여사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의 정국안정에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안정과 민주화는 그 나라의 장래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특히 우리나라와는 많은 교민들과 기업들이 진출해있는데다 교역과 투자, 자원협력 등 외교·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두나라 모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의 경제위기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으로 극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정책집행의 공통점이있다. 인도네시아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 민주주의의 참다운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印尼 大選 이모저모

    [자카르타 AFP AP 연합] 20일 대통령 후보의 잇딴 사퇴와철회끝에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는 혼미속을 헤매는 인도네시아 정국의 결정판이었다.선거직후에는 군부가 심상찮게 움직이고 패배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후보의 결과승복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지지자들은 결과에 불만을 품고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유혈충돌의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부유층들은 인도네시아를 떠나기에 바빴고 호텔 상가마다 폭동에 대비,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등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대통령 선거는 예정 시간을 수 차례 변경한 끝에 이날 10시30분 국민협의회(MPR)의사당의 본회의장에서 시작.아미엔 라이스 MPR의장의 개회 선언에이어 메가와티 후보와 국민각성당의 압둘라흐만 와히드후보가 지명 수락을발표한 뒤 의원들은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한 명씩 나와 단상 옆에 마련된투표소에서 투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참석 의원 690여명의 기명 투표가 오후 1시쯤 별다른 소란없이 끝난 뒤 곧바로 개표 준비에 돌입.흰색 체크무늬 투피스차림의 메가와티 후보는 본회의장 앞에 마련된 후보석에 앉아 담담한 표정을 지었으나투표 결과를 의식한 듯 긴장된 모습이 역력. 메가와티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지않으면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던 종전의태도와는 달리 개표직후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집권 골카르당은 B.J.하비비 대통령 후보의 전격 사퇴이후 악바르 탄중 당의장을 새 후보 지명했다가 철회하는 등 선거전부터 자중지란의낌새가 역력.골카르당은 하비비 대통령이 이날 0시30분(이하 현지시간)새벽MPR 국정보고가 부결된 후 전격 사퇴하자 6시간여뒤인 아침 7시쯤 당수인 악바르 탄중을 새 대통령 후보로 지명. 또 골카르당의 부통령직 제의를 거부했던 위란토 국방장관 겸 군참모총장을 부통령으로 영입한다고 발표.그러나 이날 상오 10시 선거시작 직전 탄중의 후보지명을 철회하는등 갈팡질팡. 이어 골카르당은 다른 회교 정당들과 제4의 후보로 유스릴 이흐자 마헨드라 월성당(月星黨)당수를 성급히 추대했으나 그가 다시 후보 수락을 거부하는 촌극까지 연출 ?한편 하비비 대통령은 사임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인도네시아에머물 것이라면서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단체를 세울 계획”이라고 표명. ?선거 전날인 19일 밤부터 자카르타 시내에는 여야 정당 후보 지지자들간의 대충돌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속출.호텔 인도네시아와 만다린 오리엔탈 등시내 중심가의 대형호텔 입구에는 모두 바리케이드를 치고 유리문들을 두꺼운 합판으로 막는 작업에 부산한 모습.사히드자야 호텔 역시 철제 바리케이躍? 가설.일부 아파트들은 시위대들의 투석에 대비 1,2층 창문에 합판을 설치. ?자카르타의 상업지역으로 화교상점들이 밀집한 글로독은 지난해 6월 폭동당시의 악몽이 재현될 것을 우려,대부분 상점들이 철시.관공서,기업들도 문을 닫았으며 화교 상인들은 미 달러화 매입에 혈안.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인 호텔 인도네시아 분수대 앞에서는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 수 일전부터 메가와티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 수 천여명이 하비비 대통령과 위란토 군총사령관의 퇴진 시위를 벌여 온곳으로 경찰은 분수대 앞에 세워진 화분 속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보아화분내에 폭탄이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
  •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인 절차로 대통령을 뽑았지만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극히 험난하다.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메가와티여사의 낙선은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한 불만과 저항을 불러일으켜 향후 정국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지난 97년 5월 수하르토 대통령의 18년 독재를 몰락시킨 데 이어 새로운민주주의 대장정에 들어서려는 인도네시아 민중의 여망은 실현 한발 앞에서좌절되고 말았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치러진 이날 선거는 겉모양새는 야(野)-야(野)대결구도.그러나 집권 골카르당과 이슬람세력은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 반(反)메가와티 공동 전선구축에 성공,대세를 뒤집었다. 투표 직전까지 후보 지명과 사퇴가 잇따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메카와티쪽으로 기울던 승세는 새벽 급작스레 후보로 등록한 군소정당인 월성당(CSP)의 우스릴 마헨드라 당수가 투표시작 직전 “와히드에 표를 몰아주자”며 전격 사퇴하면서 반전됐다.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을 얻어가며 강력한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메가와티 진영에는 긴장과 당혹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후보조차 못낸 집권당이 약체 후보인 와히드를 밀기로 했다는 설은 투표에들어가기 직전 일부 골카르당 의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골카르의 와히드 선택은 일단 메가와티로 대변되는 민중민주 세력으로 권력을 넘겨주지는 않겠다는 결정에서 나온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변수였던 위란토장군과 군부 역시 기득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골카르 및 수하르토의 가족들과 친한 와히드 지지쪽으로 막판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대통령제하에서 권력기반이 극히 허약한 대통령의 등장으로 인도네시아는 정국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일차적으로 골카르 지지자들과 지분 나누기 정쟁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여기다 메가와티의 낙선에분노한 시위가 격화될 경우 군부의 개입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와히드 후보는 수하르토 통치 18년을 무너뜨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메가와티여사와 집권 골카르 후보 사이에 선택된 ‘과도기대통령’의 운명을 처음부터 타고난 셈이다.김수정기자 crystal@ * 와히드 당선자는 누구 인도네시아 새대통령으로 선출된 압둘 라흐만 와히드(59) 국민각성당(PKB)당수는 지난 6월 총선에서 당을 인도네시아 제3당으로 도약시킨 인물. ‘구스 두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3,000만명의 회원을 지닌 인도네시아 최대의 회교조직 ‘나흐들라툴 울라마(NU)’를 이끌고 있으며민주개혁과 함께 종교 및 민족적 관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슬람적 이상을 정책에 반영하려고 애쓰는 한편 동시에 기독교도및 소수 중국계의 인권옹호에도 앞장서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메가와티 민주투쟁당(PDIP) 당수와는 친밀한 친구 내지 조언자로 친분을 유지해온 반면 국민협의회(MPR) 의장이자 이슬람계의 또다른 지도자인 아미엔라이스와는 첨예한 라이벌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는 지지자들로부터 중간다리 역할 또는 ‘킹 메이커’로서만 비춰졌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인도네시아 4번째 대통령에 오르게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98년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사임한 이후부터. 수하르토에 이어 대권을 물려받은 하비비 대통령이 여전히 실정으로 인도네시아 정국을 불안으로 내몰자 민주개혁 운동의 새로운 인사로서 급부상,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과거 뇌졸중으로 인한 시력장애 후유증을 겪고있는 등 건강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옥기자 ok@*재확인된 군부위세 와히드 대통령정부의 앞날을 점치는 데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군부다.군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됐고 앞으로 군의 지지를 받아야 제대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와히드의 당선은 국민협의회(MPR) 내 군부의원들의 지지와 친군부성향의 골카르당 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에서 도중하차한 B J 하비비대통령은 위란토 군참모총장 겸 국방장관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했으나 위란토가 이를 거부했다.역시집권당 후보가 됐다 취소된 악바르 탄중 골카르당 당수 역시 위란토를 후보로 지명했다. 이들이 위란토에게 매달린 이유는 간단하다.위란토장군과 군부의 지지 없이는 당선도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이다.위란토는 정치적 야심을 좀처럼 내비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힘의 향배를 저울질하다 막판 와히드의 킹 메이커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인도네시아는 헌법에 군의 정치적 권한행사를 보장한 특이한 나라다.국정최고기관인 국민협의회(MPR) 700명 가운데 38석이 군부대표 몫이다.이들은 임기 5년 동안 군복차림으로 당당하게 국정을 논한다.현재 군의 총병력수는 육해공군과 경찰군을 합쳐 50여만명. 수하르토 통치 32년을 떠받쳐온 것도 군부였고 지난해 5월 수하르토 하야뒤 하비비 정권을 지탱해준 것도 군부였다.따라서 위란토가 하비비의 부통령후보 제의를 거절했을 때 하비비의 정치적 운명은 끝난 것이었다. 위란토장군은 군부 내에서 일단 개혁파로 불린다.64년 육사를 수석졸업한엘리트고 89∼93년 수하르토의 부관을 지내며 승승장구,참모총장에 올랐다. 대중기반도 없는 제3당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에 앞으로 인도네시아 정국에서군부와 위란토장군의 입김은 더 위세를 부릴 게 분명하다. 이기동기자 ye
  • 고어·브래들리 치열한 접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0년 백악관 주인을 노리는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농구국가대표선수 출신의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뉴저지주)간 후보지명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치열한 접전이 되고 있다. 최근 미 동부에서 행해진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브래들리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고어를 바싹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는가 하면 지난달 30일에는 지난 석달 동안의 선거자금 모금액이 앨 고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난 7월∼9월 동안 모두 670만달러를 모은것으로 나타난 반면 고어 후보에게는 650만달러가 전해져 의외의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브래들리 후보의 모금실적은 최근 그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있음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다. 미국의 선거자금 역시 당선 가능성있는 후보에 몰리는 ‘해바라기’성 성격이 높기 때문이다.물론 고어 후보가 아직은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60%로 30%대인 브래들리에 앞서기는 한다. 그러나 섹스 스캔들로 이미지가 나빠진 클린턴과 차별성을부각시키지 못한데다 코소보 사태와 러시아 지원 주도자로서의 실정 등이 맞물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치에 민감한 뉴햄프셔주를 비롯한 동부일원에서는 이미 46%대 43%로 격차가 줄었다.위기감을 느낀 고어 자신도 “매우 힘들고 격렬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달 29일 선거본부를 워싱턴에서 고향인 테네시주로 옮겨 심기일전 태세를 다지고 있다. hay@
  • 용인 補選“오차범위내 각축”

    용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7일여야 지도부는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막판 지원활동을 벌였다.각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유권자의 51%에 이르는 수지·기흥·구성면 등 신흥 아파트지역의 표 향방이 성패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국민회의 용인농협시지부 앞 광장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고 예강환(芮剛煥)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예 후보측은 무소속 김학규(金學奎)후보와의 양파전으로 보고 있다.오차범위 내에서 김 후보에게 박빙(薄氷)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초반의 열세에서 탈피,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여세를 몰아가면 당선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다른 후보들의 ‘토박이론’에 맞서 ‘행정가’ 출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용인군수 및 부시장 출신으로 행정 경험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양정규(梁正圭)부총재,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이사철(李思哲)대변인 등 당지도부는 오후 수지·죽전·기흥지역 아파트단지와 상가 등을 돌며 구범회(具凡會)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구후보측은 국민회의 예 후보와 1∼2% 차이로 선두 타툼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지와 구성 등 신흥 아파트지역의 경우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해 투표율이높을 경우 크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여론조사때 응답을 기피하는 ‘숨어 있는’ 야당 지지자들의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여권의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을 감시하기 위해 이날 ‘불범선거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무소속 김학규(金學奎)후보는 지난 총선과 6·4지방선거의 출마로 높아진인지도가 득표로 연결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2만여표나 되는 고정표를 믿고 있다.하지만 선거 초반 높은 지지율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다소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세호(朴世鎬)후보측도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정치·경제 여론조사/ 재벌개혁은 해체아닌 경쟁력 강화 61%

    ■재벌정책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강도높게 추진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최근 논란을 겪은 재벌해체론 파장과 재벌의 반발 등을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우선 재벌개혁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정도(67.7%)는 잘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재벌개혁 정책추진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재벌을 너무 몰아치느니,일방적이라느니 하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이약함을 보여준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이상∼299만원 이하인 중층의 70%는 실직과 소득감소탓인지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취업난을 겪는학생(77.2%)과 가정주부(69.6%),블루칼라(68.5%) 계층의 불만도 컸다. 정부가 재벌정책을 추진하며 유념해야 할 대목은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다. 국민 10명 중 9명(88.2%)이나 된다. 지역별로는 호남(67.2%)보다는 경북(97.7%)·강원(96%)·대전(95%)지역의불만이 상대적으로 컸다.정당별로도 국민회의 지지자(79.2%)에 비해 자민련(88.5%),한나라당(94.4%) 지지자가더 큰 불만을 나타냈다.계층별로는 월소득300만원 이상 상층(90.2%)의 불만이 중층(88.8%)이나 하층(85.7%)보다 높아재산가들이 금융소득 종합과제 부활 등 정부의 공평과세 정책에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재벌개혁 지향점을 10명중 6명(61.0%)은 경쟁력강화 조치라고 평가했다.그러나 3∼4명정도(36.5%)는 여전히 재벌해체 의도로 간주했다.주로 학생(45.5%)과 상층(41.1%),가정주부(37.8%),화이트칼라(37.7%) 등이 해체쪽에무게를 뒀다. 지역별로는 경북(65.1%) 경남(50.2%)쪽이 절반이상 야당 주장(해체)에 동조했고,호남지역은 해체라고 보는 시각이 13.4%에 그쳤다. 재벌개혁과 관련,남자보다 여성이 더 개혁적이란 점은 특이하다.여성은 개혁이 미온적이라거나(72.2%) 일관성이 없다(90.3%)며 남자보다 강한 불만을토로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대우그룹 문제해결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정부가 대우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하지 못한다고여긴다.이런 평가는 강원·영남·충청지역에서 두드러진다. 대우구조조정을 놓고 주도권을채권단이 갖느냐,대우가 갖느냐 등으로 갈팡질팡한데 대한 따금한 질책으로 해석된다.하루빨리 해결해 금융시장 불안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바람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우그룹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 4%가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거나,거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지역(72%)과 대우 계열사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60%) 경남(76.5%)이 높았다. 반면 대우사태를 잘 해결하고 있는 편이거나(37%) 매우 잘 해결하고 있다는(1%) 긍정적 답변은 38%에 그쳤다.지역별로 광주·전남북(51.1%)과 서울(47. 9%)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이어 인천·경기 35.7%,부산·경남 29.4%,대전·충청 29%,강원 28% 등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회의 지지자들만 긍정적 55.4%,부정적 41.3%로 비교적 후한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자민련 지지자들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25.8%,65.7%로 야당인 한나라당 지지자들(긍정 31.9%,부정 63.7%)보다 대우 정책에 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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