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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와히드탄핵 이모저모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탄핵되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새 대통령에 취임한 23일 인도네시아에서는당초 우려했던 소요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와히드가 탄핵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도네시아에 2명의 대통령이 탄생, 혼란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목소리도 여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지도자들은 23일 메가와티의 대통령 취임을 환영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촉구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긍정적으로평가하고 메가와티 새 대통령과 경제문제 등 현안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EU집행위도 이번 사태가 민주적 절차와 헌법에 합치되는 방법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인도네시아의모든 정치·보안세력들이 평정을 유지하길 촉구한다”고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메가와티 새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인도네시아 개혁을 지지했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행정부 구성 때까지 물리력을 동원,와히드를 대통령궁에서 쫓아내지는 않고별도의 사무실에서 집무를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2명의 대통령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메가와티는 25일이후에도 와히드가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군과 경찰에 대통령궁 공식 접수를 지시하는 특단의 조치도 강구중이지만일단은 설득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히드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동안대통령궁에서 꼼짝도 않은 채 탄핵절차는 불법이며 자신이합법적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그는 대통령궁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직 유지를 위해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와히드는이날 오후 9시쯤 회색 반바지차림으로 대통령궁 창가에 나타나 약 30초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건재함을 과시. 인도네시아의 군·경은 이날 새벽 의회를 해산시키라는와히드 대통령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했다.오히려 대통령궁 주위를 포위하는 한편대통령 탄핵을 위해 등원하는 의원들 보호를 위해 국회의사당 주변에 병력을 배치했다.인도네시아 대법원도 비상사태 선포는 헌법에 어긋나 무효라고 선언했다. 탄핵절차가 시작된 의회는 모든 발언자들이 와히드의 즉각해임과 메가와티의 새 대통령 취임을 지지하는 발언을해 와히드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와히드 지지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 주변에집결,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의 탄핵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동부 자바를 비롯한 자바 전역에서 와히드 지지자들이 대거 상경할 것에 대비,군의 지원을 받아 4만2,000여명을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하지만 집회가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저녁부터 참가자들이 시위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해강제 해산시키지 않았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 印尼 정국 ‘위기일발’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가 23일 와히드대통령의 소환에 이어 24일 탄핵투표를 강행할 태세다.그러나 와히드 대통령은 이에 맞서 비상사태 선포 및 자신의 지지자들에 의한 폭력사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인도네시아 정국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와히드 탄핵= MPR이 당초 내달 1일로 예정된 특별총회 개최시기를 앞당겨 실시한 21일 표결에는 와히드 대통령이 이끄는 민족각성당(PBK) 의원들은 불참했으나 38명의 군부 및경찰 직능 대표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와히드의 소환을 하루 앞둔 22일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과 MPR 주요정파 지도자들은 와히드 탄핵 준비를 위한 회동을 갖고 메가와티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에 대한 지지를 공식천명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23일 의회에 출석,집권 21개월간 드러난각종 국정 난맥상과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에 대해 해명연설을 해야 한다.와히드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MPR은 표결을 통해 탄핵을 결정한다.또 와히드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때에도 자동적으로 탄핵된다. 이르면24일 저녁최종 탄핵 결정이 이뤄지면 메가와티 부통령이 대통령직을승계한다. 와히드 대통령은 탄핵 절차 개시 및 소환이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위기에 몰린 와히드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와히드는 특별총회가 열린 21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정적들에 반격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폭력사태= 인도네시아 경찰이 20일 발령된 1급 비상경계령에 따라 삼엄한 경비에 돌입한 가운데 22일 수도 자카르타의 가톨릭 교회 두곳에서 폭발사건이 발생,4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TV방송이 보도했다.또 자카르타 거주 중국계 현지인들은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상가를 철시하거나 국내외로 피신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와히드 탄핵추진 일지. ■2001년1월 국회 특별조사위원회,금융 스캔들에 와히드 연루 결론.와히드,조사 결과 부인. ■2월1일 특위 조사 결과에 대한 1차 해명요구서 발부 결의,탄핵 위한 수순 착수. ■4월30일 국회,와히드의 1차 답변 거부.한달 내 2차 답변요구.와히드,강력 반발. ■5월28일 와히드의 비상사태 선포 후 국회 해산 기도 좌절.와히드,메가와티 부통령에게 권력분점안 수용을 제의했으나 거부됨. ■5월29일 와히드,2차 해명요구서 답변 국회에 제출. ■5월30일 국회,2차 해명요구서 수용 거부.국민협의회(MPR)특별총회 8월1일 소집키로 결의. ■7월20일 와히드,경찰청장 해임.국회,특별총회 소집 시기앞당겨. ■7월21일 아미엔 라이스 MPR 의장,특별총회 소집.23일 와히드 소환 및 해명연설 요구.
  •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 대선후보 제1덕목 ‘도덕성’꼽아

    ■대선후보 덕목=내년 말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자가 갖출덕목으로 2개를 고르라는 질문엔 ‘도덕성’(49.9%)을 가장중요하게 꼽았다.8개의 예시 항목 가운데서 리더십 36.8%,청렴도 27.9%,개혁성 21.3%,국가통합능력 20.4%가 뒤를 이었다. 행정수행능력(19.1%),포용력(14.9%),정보화 마인드(5.4%)는상대적으로 낮았다.연령별 지역별로 순위변동에 큰 차이는없었다. 선택한 2가지 덕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로는 10명의 예시 후보 가운데 이회창(李會昌) 총재(21.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15.8%),고건(高建) 서울시장 (10.8%)을 선택했다.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고문(7.6%),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 6.0%),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최고위원( 2.2%),한화갑(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1. 7%),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1.3%),김중권(金重權)민주당 대표( 0.5%)는 10%를 밑돌았다. 아직 여야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탓인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28.9%나 됐다.여권 예비 후보자들의 지지도가 대체로 낮은 것은 야권에 비해 훨씬 많은 인물을 예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기관은 분석했다. 도덕성을 덕목으로 꼽은 응답자 가운데는 한나라당(55.8%)지지자들이 민주당(42.6%) 지지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이회창 총재가 민주당 유력 후보인 이인제 최고위원에비해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주변 사람들의‘평가’가 함축된 것으로 분석된다.이 총재는 한나라당 지지자 52.5%,이인제 위원은 민주당 지지자 28.2%의 지지를 받았다.이인제 위원은 개혁성과 정보화 마인드에서 이 총재를앞섰다. 그러나 후보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과 그에 부합하는 인물과의 상관관계는 해석상 약간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응답자들이 덕목에 부합하는 인물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지지정당,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덕목에 부합하는 인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름철 정치권 어디로/ ‘정국반전용 시나리오’사실일까

    여야 정치권에서 정국 반전을 위한 ‘특단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가설(假說)들이 난무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없는 난전을 벌이면서 하나 둘씩 그럴싸하게 삐져나온 풍문들이다. 물론 이 가설들이 실제상황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주로 상대 진영에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며제기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에 접어들면서 ‘헌정 중단 사태’ 가능성을 제기하거나,“내년 대선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현재의 언론사세무조사는 여권이 정권 재창출이나 영구집권을 하기 위한음모라면서 끈질기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는 ‘정치 공세’수준에서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야말로 가설 수준으로,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으로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다 현실적인 가설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여권이 언론사 세무조사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또 도덕성의 우위 확보를 위해 현재 충격적인 인사 쇄신책을 준비중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가시화될 것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서두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여권의 ‘8월 당정 대쇄신설’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증거이지만 언론세무조사 정국으로 “대쇄신은 물건너갔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에서도 한나라당 이 총재가 국회 교섭단체 조건 완화를 전격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7월이나 8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 찬성의견을 전격적으로 발표,정국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민주당이 이 문제에 소극적인 점을 역이용,자민련을 전격 껴안거나,최소한 민주당에서 격리시키는 효과를 노리고있다는 것이다. 여권은 또 한나라당이 ‘색깔론’에 집착하는 것은 보수적인 자민련을 공동정권에서 이탈시키려는 의도로 보고,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앞으로도 합당설,조기전당대회설 등 더많은 갖가지설들이 나돌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比 에스트라다 첫 재판…위증혐의 진술 거부

    민중봉기로 축출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은27일 열린 자신의 위증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지난 99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자신이 위증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필리핀의 산디반가얀 반부패법원은 이에 앞서 “7월10일로예정된 공금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에 위증 혐의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그에 앞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에스트라다측 변호인들의 주장을 기각하는 한편 재판 장소를 에스트라다가 수감돼 있는 군병원으로 옮겨달라는 탄원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에스트라다는 경찰의 엄중한 경비 속에 산디가바얀 반부패 법원으로 호송됐다.필리핀 경찰은 이날 군병원에 입원중이던 에스트라다를 법원으로 호송하기 위해 12대의 경호차량을 동원했으며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경찰 헬리콥터를 이용,법원까지의 통행로를 사전에 확보했다. 경찰은 또 에스트라다 지지자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산디가바얀 법원 주변에 수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마닐라 DPA AP 연합
  • [사설] 이판에 연대파업이라니

    민주노총이 산하 125개 사업장에서 12일 연대파업을 강행키로 재확인한 것을 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우리는 무엇보다 노조가 연대파업 시기와 명분을 잘못 선택했다고 본다. 극심한 가뭄,파업 쟁점의 지나친 포괄성,적자기업에서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국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할 항공사와병원 등의 참여는 이번 파업이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기어려운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오히려 연대 파업은 노조 지지자들의 등까지 돌리게 만들어 자칫 노조 기반을 더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민주노총은 알아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고통받고 있다.수출이 여전히 어렵고 구조조정 지연으로 경제가 본격 회복세로 들어서지 못한 상태다.근로자들은 나름대로 절실한 파업 이유를 갖고 있겠지만 나라 형편을 외면해서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질 뿐이다. 적자·흑자 등 회사별 재무상태가 다르고 임금교섭 쟁점이천차만별인데 전국적인 단위로 연대파업을 벌이는 것도 문제다.적자기업이라면 자산·인력의 구조조정을피할 수 없으며 근로자들도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당연하다. 기업은 어려운데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임금만 더 받으면 좋다는 논리는 용납될 수 없다. 더욱이 항공사와 병원 등 ‘준 공공서비스’기관의 파업은국민들에게 당장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런 기관들이 연대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들을 볼모로 삼는 행동으로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파업 요구사항 또한 ▲울산 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 등 노동탄압중단 ▲주5일 근무제 관련법,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 등의 국회 통과 등으로 너무포괄적이다.그러다 보니 일반 국민들은 왜 연대파업을 하는지 의아해 할 정도다. 이런 한계 때문에 연대파업의 결속력은 강해지기 어려우며민주노총은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노조조직률이 이제 10%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연대파업이 노조의추가 약화를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노조원들은 전국적인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각종 법안 처리는 정부와 교섭을벌이고 구체적인 임금인상은 개별 사업장에 맡겨야 할 것이다.정부는 불법 파업에원칙대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 톨레도의 페루 앞날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의 가능성’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선거부정 이후 1년여 동안 계속됐던 정치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러나 톨레도 앞에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만성적인 경제난과 부정부패,후지모리 집권시보다 더 높아진 국가위험도 등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이를 의식한 듯 톨레도는 당선이 확정된지 불과 수시간 만에 앞으로 펼칠 정책의 일단을 드러냈다. 톨레도는 이날 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리마의 한 호텔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페루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면서 “형제,자매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지지자들은 ‘톨레도’와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인디오)’ 등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톨레도는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28일 취임식 전에투자 유치와 외채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방문길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경색된 금융시장에 숨통을 열어줘야마비상태에 있는 경제가 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총 186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외채 가운데 20% 정도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같은 열성에도 불구,예상보다 적은 3∼4%라는 결선투표 표차는 톨레도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국을 이끌기엔 부담스런 수치라는 것이다.또한 결선투표에서 16.6% 가량의 투표용지가 백지이거나 훼손됐다는 점도 기성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페루인 저변에 깔려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란 가르시아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 후보가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대선 패배를 시인하며 톨레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는 점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개표 결과,큰 표차가 나지 않으면 양 진영측이 선거부정을 들고나오면서 또한번의 혼란이 일 것으로예상했었다. 이밖에 후지모리와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일부 군경수뇌부와 정치인들로 이어지는 부패사슬 정리 등 과거 정권과의 단절작업을 하루 속히 이루는 것도 톨레도에게 주어진주요 과제다.인디오(원주민) 출신으로 빈부격차 등 소득·분배 구조의 왜곡을 일찌감치 경험한 그로서는 부패 척결과 더불어 왜곡된 분배구조를 바로잡는 일 역시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개혁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과 2,700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빈민층의 희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톨레도가 과연 공약대로 ‘잉카제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교차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와히드 대통령 下野 위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29일(이하현지시간) 권력분점안을 공식 거부함에 따라 금융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임기중 하야가 불가피하게 됐다. 메가와티 부통령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 당직자 회의를 소집,정국 대응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와히드가 제시한 권력 분점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PDIP 소속 아리핀 파니고로 의원이 밝혔다. 그녀는 또 30일 국회에서 금융 스캔들 2차 해명요구서에 대한 정파별 평가를 거쳐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때 찬성표를 던지라고 당원들에게 지시했다. 골카르당과 통일개발당(PPP)을 비롯,국회 10개 정파중 6개유력 정당들이 MPR 특별총회 강행을 천명한데 이어 메가와티가 정적들의 탄핵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극적인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는 한 와히드 퇴진은 거의 확실하게 됐다. MPR 특별총회 소집은 국회의원 500명중 과반수 찬성으로 결의하며 오는 8월 초순 개최될 특별총회에서는 국회의원전원을 포함한 전체 대의원 700명중 3분의 2의 찬성을 받으면 탄핵을 가결할 수 있다.탄핵이 가결되면 메가와티가 와히드의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PDIP 관계자는 “새로운 연립내각 구성과 권력 이양 제의는 헌법을 위반할 소지가 높은데다 지난해 8월 일상적인 국정운영권을 넘기겠다는 약속과 크게 다르지 않아 권력분점안을 거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 28일 탄핵 저지를 위해 전국에준비상사태를 선포,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정치·사회·안보조정장관에게 치안질서와 관련된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이과정에서 와히드 대통령은 당초 비상사태를 발동,의회를 해산할 계획이었으나 장관과 장성들의 반대로 한단계 낮은 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대 이슬람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 소속 과격파 요원들과 와히드 지지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카르타와동부 자바섬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며 주변 교회와 이슬람 사원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이에 맞서 경찰은 경고탄을 발사해유혈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尼 비상경계령

    금융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탄핵 위기를 맞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8일 법질서 회복을 위해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당면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비상경계령을 내릴 것을 관련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치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비상조치나 계엄령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보안군은 반 와히드 시위나 범죄 혐의자에 대한 체포와 구금,가택 수색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와히드의 정적 탄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천명의 와히드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동자바섬등 곳곳에서 ‘와히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야당의원들의 집과 사무실을 습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 와히드 강수…印尼 다시 위기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움직임에 맞서 비상경계령 1호를 발동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국이위기로 치닫고 있다. 또한 와히드 지지자들이 야당 인사들의 집과 사무실을 습격하고 살해 위협까지 가하고 있어 친 와히드 세력과 반 와히드 세력간의 유혈충돌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측근장관,보안군,정보요원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인도네시아 정국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정오를 기해 당초발동했던 비상경계령 2호를 1호로 높여 발동했다고 AFP통신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와히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보안군이 질서를 유지하고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보안장관에게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경계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비상사태 선포나 계엄령 발동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경찰력을 동원,질서유지를 명분으로 반체제 인사의 체포와 가택 수색,투옥 등의제재를 높여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와히드 대통령이 강수를 두는 이유는 의회의 탄핵절차를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데다 여전히 자신이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인도네시아 검찰은 와히드 대통령이 탄핵의 빌미가 되고 있는 금융스캔들과 관련,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기부금 증발사건과 관련된 금융스캔들로 의회의 탄핵위기에 직면해왔다.인도네시아 검찰은 의회에 이같은 조사결과를 통보했다고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와히드 대통령으로부터 권력분점을 제의받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은 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자신이 이끄는 최대 정당인 민주투쟁당(PDIP) 당직자들을불러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메가와티 부통령은 회의 종료후 모처로 떠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PDIP 지지자들은정치권 싸움으로 국민적 유혈사태가 촉발될 수 있는 만큼어떠한 선동에도 현혹되거나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 당분간 사태추이를 관망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와히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최대 이슬람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요원들은 이날 대거 상경투쟁에 돌입, 경찰이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승객들에 대한 검문검색을대폭 강화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국민협의회(MPR) 특별회의는 법적으로 의회의 요구가 있은 뒤 2개월 뒤에나 소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국 혼란은 극적 타협이 없는 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오늘의 눈] 民意좇은 제퍼즈의원 탈당

    35년 의원생활의 터전이었던 공화당을 탈당,워싱턴 정가에회오리 바람을 몰고온 제임스 제퍼즈 상원 의원이 머물고있던 버몬트주 벌링톤시내 호텔 앞에는 약 1,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선거때도 아니었고 지구당에서 동원한 인파도 아니었다.인파 속에서 환호하던 한목축업자는 “오래 전에 그랬어야 했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만큼 그의 당적 이탈은 지역구 정서에 뿌리를 둔 것이었기에 명분에서 떳떳했다.게다가 평소 주장해온 소신과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특별히 공화당에 직접 관계하지 않는 미국인 대부분은 그의 행동이 몰고온 파장은 논외로 한 채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가 운명이 위기에 처해…”라는 거창한 변명이나 “이한목숨 바쳐…”라는 거룩한 희생정신을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가 평소 말해온 그대로의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박수를보낸 것이다. 공화·민주 양분 대립현상이 어느때보다 고조된 시점에서 자칫 그의 행동은 어느 한쪽의 감정을 건드려격앙된 목소리의 욕을 들을 만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물론 ‘변절자’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런 사람들은 모두 공화당 관계자들뿐이다. 그들은 이전에도 제퍼즈의 그런 행동을 많이 봐왔고 클린턴 탄핵시에도 반대 표를 던진 그에 대해 공화당은 골치를앓기도 했다.그렇다고 공화당 수뇌부가 그를 제재하지도 않았다. 당명 아래 일사분란한 행동을 취해야 하고 이를 이탈하면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분위기였다면 제퍼즈 의원 같은 ‘소신’ 정치인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당명을 어긴 것을징계하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요,정치 풍토의 차이라고치부할 수 있다.그러나 어느 정치 풍토이건 당 지도부의 의중이 지역구민들의 정서에 앞장설 수 없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진리가 아닐 수 없다. 험난한 앞길이 뻔히 보이는 여소야대 판세를 당장 맞이하는 와중에도 공화당 수뇌부는 민주당 소속 젤 밀러 의원이당적을 공화당으로 바꾸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말렸다.‘의원 꿔오기’라는 비난을 받고 당 이미지가 실추돼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느니 나중 표 대결에서 실리를 찾겠다는심산이 여유 있고 정정당당해 보인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hay@
  • 比선거 아로요 승리 무난

    잇단 폭력사태 속에서 상·하 양원과 기초·광역단체장 등1만7,600명을 뽑는 필리핀 중간 선거가 14일 실시됐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투표가 시작된 전국 23만8,000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백만명이 몰려들어 이번선거에 대한 필리핀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민다나오섬 등 남부 지방에서는 이슬람 반군세력의 폭탄테러로 투표가 연기됐다.또 마닐라시와 인근 도시 투표소에서는 후보자들이 누락되거나 투표용지가 모자라는 등 부정시비가 제기됐다.하지만 폭력사태로 얼룩진 일부 남부 섬들을제외하고는 필리핀 전역에서 이날 투표가 무사히 끝났다. 필리핀 당국은 투표율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개표결과는 2주 후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연합인 피플파워연합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군과 경찰에 중립을 지킬 것을 명령했다.오전에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아로요 대통령은 “선거과정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군과 경찰이 맡은 임무에 충실하길바란다”고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현재까지 선거폭력에 따른 사망자 수가 72명으로 늘어나는 등 이번 선거가 유혈충돌로 얼룩지고 있다고 발표했다.필리핀 경찰은 최근 중부도시 세부시에서 재선을 노리는 지방단체장 1명이 선거직전에 경쟁자로 추정되는세력에게 총격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패 혐의로 수감중인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감옥에서 투표했다.에스트라다는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현 정권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길 기대한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필리핀의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로요 대통령이 무난히 승리해 정국이 안정되고 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마닐라 외신종합 연합
  • 필리핀 유혈시위…수십명 사상

    [마닐라 외신종합]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지지세력이 1일 군·경과 유혈충돌을 벌여 4명이 숨진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 일원에 ‘폭동사태’를 선포하는 등 필리핀 정정이 극도의 혼란을 보이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에스트라다 지지세력과 군·경의 유혈충돌이 발생한 수도 마닐라 일원에 ‘폭동사태’를 선포하고 경찰에 관련 용의자들을 체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폭동사태가 선포되면 이 기간동안 용의자를 무기한 구금할 수 있으며 정부가 폭동사태 진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폭동사태 선포 뒤에도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는 에스트라다 지지자들의 격렬 시위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에르난도 페레스 법무장관은 에스트라다 측근인 그링고호나산 상원의원,후안 폰세 엔릴레 전 국방장관,에르네스토 메케다 전 에스트라다 대변인,판필로 락손 전 경찰청장 등 11명의 야당인사 체포령을 내리고 이들을 체포하면 폭동교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스트라다 지지자 2만여명은 이날새벽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을 향해 시위 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경찰관 2명과 시위대원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한편 디오메디오 비야누에바 군 참모총장은 이번 사태와관련,군은 통수권자인 아로요 대통령 지휘 하에 일치 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 比, 15년만에 최악의 유혈사태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 부근에서 1일 새벽부터 발생한 유혈충돌이 15년전인 1986년 2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축출한 이른바 ‘피플파워’ 이후 최악의 마닐라유혈시위로 기록될 만큼 격렬해지고 있다. ◇필피핀 보안당국은 이날 대통령궁 앞에서 7시간동안 극력시위를 벌이던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하자 중무장한 군병력의 지원 아래 시위대 해산작전에 들어갔다. 1,000여명의 군병력과 장갑차의 지원을 받은 진압경찰은경고사격과 함께 물대포와 최루탄 등을 동원,해산작전을펼친 끝에 시위대를 말라카냥궁에서 멀리 떨어진 옛 상업지구로 몰아냈다. ◇사제 총기와 경찰이 버린 곤봉과 방패,칼과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8,000여명의 시위대는 진압경찰에 밀려 후퇴하면서 거리에 세워진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방송사 소속소형트럭 등에 불을 질러 말라카냥궁 주변이 짙은 연기로가득찼다. 보안 당국은 시위대 가운데 상당수가 술에 취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다면서 이들은 말라카냥궁으로 진출하면서 주변의 상점 등을 파괴하거나 약탈했다고 비난했다. ◇유혈충돌이 발생한 뒤 경찰 헬기로 마닐라 외곽으로 이송된 에스트라다는 아들 호세 에헤르시토를 통해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이번 시위를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투쟁으로 규정했다.아직까지 헌법상 대통령이라는 주장을굽히지 않고 있는 에스트라다는 “우리의 투쟁은 에랍(에스트라다의 애칭)을 위해서가 아니라 헌법수호를 위한 것”이라며 이 점을 아로요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당국이 에스트라다의대통령직 복귀 음모를 적발했다면서 이들은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혁명평의회를 구성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로요 대통령의 지지자인 필리핀 가톨릭 지도자 하이메 신 추기경은 에스트라다측이 시위대를 조종해 유혈 폭력사태를 야기했다고 비난했다.신 추기경은 이날 정부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시위에 참가한 빈민층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약점을 이용해 유혈시위를 일으킨 자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동사태는 후안 폰세 엔릴레 상원의원(전 국방장관)을 비롯,에스트라다와 친한 정치인들의 개입으로 한층악화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또 필리핀 당국은 아로요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군부 지지를 바탕으로 유혈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지만 14일 치러지는 정·부통령 및 자치 단체장 선거 등을 앞두고 폭동 배후의 정치인들을체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치적 혼란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현지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번 유혈 충돌사태와 관련,아로요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스트라다 처리문제로 인해 정정불안이 야기되고 있지만 아로요 정부의 합법성은 이미 여러 민주적절차를 통해 확인됐으며 “아로요 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캐나다 대사관의 대변인도 “아로요 정부의 합법성을인정한 필리핀 대법원측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아로요정부의 합법성을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떨고 있는 印尼 와히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2차 불신임안 표결을 하루앞둔 29일 인도네시아 정국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와히드 지지자들은 의회가 불신임안을 표결할 경우 의회를점거하고 자살 항전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와히드 지지자 3만여명은 이날 자카르타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이슬람 집단 기도회에 참석,와히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세를 과시했다. 경찰은 친 와히드계와 반 와히드계 사이의 충돌을 우려,2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폈으나 군중 외곽에서 화염병 2개가 터져 8명의 참가자가 부상했다.와히드 지지자들은 이날 이같은 테러행위는 집회를 중단시키기 위한반대세력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와히드는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소요 행위를 일으키지 말고 집회 후 평화적으로 해산하도록 촉구했다.또 30일 열리는 의회 총회도 TV로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와히드의 부패 스캔들과 인도네시아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반 와히드계는 탄핵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현재 와히드가 연루된 스캔들은 브루나이 국왕이 아체 지역의 부흥사업을 위해 사용하라며 전달한 200만달러에 대한유용 의혹인 ‘브루나이 게이트’와 와히드 전속 마사지사의 후생복지자금 350억루피아(약 43억원) 유용 의혹인 ‘블록 게이트’ 등 두가지. 인도네시아 국회는 지난 2월1일 열린 1차 불신임안 표결도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때문에 국회가 30일 2차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와히드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상원으로 국가최고기관) 특별회의 개최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양측간 출동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되는 일 없는 比아로요

    필리핀 정국이 혼미하다.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지지시위로 정국이 불안한 가운데 수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도 나아질기미가 없다. 5월에는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혼란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마닐라에서는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주 체포된 에스트라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쿠테타설이 난무하고 있다.이에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28일 “군대가 헌법에 도전하는 모든 행위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에스트라다는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전국적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비폭력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29일에는마닐라의 한 쇼핑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30여명이 부상하는 등 필리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에스트라다 수감으로 촉발된 이번 정치위기는 아로요 정권출범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에스트라다의 지지자 대부분은 빈곤층이다.필리핀은 전체 국민의 30∼40%가 빈곤층이다.이들은 에스트라다가 학생과 중산층에 의해 축출된 뒤에도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정권 안정을위해 에스트라다 지지층, 즉 빈곤층을 줄이는것이 아로요 대통령에게 절대적 과제지만 최근 시위로 더욱어려워졌다. 정치 위기가 페소화 가치와 주식시장에 영향을주기 시작했다. 경제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전 정권들이 남긴 대규모 재정적자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아로요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3월 48%에서 최근 22%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에스트라다를 마닐라 외곽감옥으로 이감시켜 시위를 누그러뜨리려는 필리핀 정부의 시도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전경하기자 lark3@
  • 英 미터법위반 상인 첫 유죄

    영국 법원이 미터법을 위반한 상인에게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렸으나 영국 도량법을 선호하는 상인들이 이에 집단 반발,논란을 부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9일 “영국 선더랜드시의 청과상 스티븐서번(36)이 유럽이 공인한 미터법 대신 영국식 도량법,즉파운드와 온스를 사용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최초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서번이 파운드 저울을 사용,바나나를 팔다가 지방정부 거래규제위원회에게 저울을 압수당하면서부터.영국 정부는 99년 영국의 모든 상인들에게국제기준에 따라 2000년 1월부터 1994년 공인된 유럽식 미터법을 따르도록 명령했다.규제위는 이 법안에 따라 서번을 고발했던 것.서번은 최종판결에 따라 수천파운드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건을 담당한 선더랜드 법정의 판사는 “이번 사건은 청과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의 전통적인 도량체계의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서번의 변호인측은 “영국 상인들은 1985년 제정된 영국 도량법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상고를 준비중이다.미터법의 강제적용에 반대하는 상인 등을 중심으로 한 서번의 지지자들도 서번의 소송비용을 부담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대대적 서명운동을 펴고 있어 영국 최초의 ‘미터법 순교자’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동미기자 eyes@
  • 美선거자금법 개정안 상원 통과

    기업과 노조단체가 정당에 주는 기부금을 전면 금지하는미국의 선거자금법 개정안이 2일(현지시간)미 상원에서 찬성 59표,반대 41표로 가결됐다. 반대론자가 많은 하원의 통과가 남아 있고 조지 W 부시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법안으로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지만 여론의 지지를받고 있어 입법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원 상정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러스 페인골드(위스콘신·민주)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 지지자들은 “1970년대 워터게이트사건 이후 처음으로 선거자금법에 큰변화를 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반대론자들은“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유권자의 자유를 구속하는법안”이라며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노조·압력단체·개인 등이 정당에제한없이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소프트 머니)의 전면금지 ▲선거법상 규제대상으로 후보 개인에게 주는 정치자금(하드 머니)의 경우 1인당 연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인상 ▲기업·노조·이익단체의 정책광고 금지 등이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에 지원된 ‘소프트머니’는 총 5억달러(6,500억원)에 이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발칸 도살자’마침내 심판대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전 대통령(60)이 27시간에걸친 경찰과의 대치 끝에 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경찰에 투항, 체포됐다고 세르비아 정부 대변인이 1일발표했다. 세르비아 경찰은 31일 새벽 밀로셰비치의 자택을 급습,그의 무장경호원들과 거의 하루동안 대치한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밀로셰비치는 투항 직전 세르비아 정부 관계자와심야협상을 벌였으며 ‘항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중앙교도소로 압송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밀로셰비치의 체포작전은 미국 의회가 5,000만달러의 대유고 경제지원 중단을 위협하면서 네덜란드 헤이그 유엔전범재판소(ICTY)와의 협력을 촉구한 마감시한(31일)을 넘긴지 하루만에 실행됐다.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수십명의 세르비아 경찰 특수팀이 밀로셰비치의 자택 주변에 배치되면서 체포작전이 시작됐다.당시 현지의 일부 언론은 밀로셰비치가 이미 체포됐다고 보도했다.밀로셰비치가 집앞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하기도하는 등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특수팀은 31일 새벽 3시쯤 체포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이며 밀로셰비치의 자택으로 진입했다.사복차림의 특수대원 10여명이 뒷문을 통해 섬광수류탄을 발사하며 진입했고,50여명의 밀로셰비치 경호원들은 총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특수팀은 중기관총·수류탄·로켓발사기로 무장한 밀로셰비치 경호원들의 저항에 부딪혀 체포에 실패했다.유혈사태를 우려해 특수팀을 일단 철수시킨 당국은 밀로셰비치의무장경호원들과 20시간 이상 대치하면서 31일 오후 밀로셰비치에게 이날 오후 8시까지 자수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항복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밀로셰비치는 권총을 휘두르면서 아내와 딸 등 가족과 함께 자살하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그러나 대치상태가 길어지면서 밀로셰비치 지지자와 반대파간 충돌이 빚어지자 밀로셰비치는 정부 관계자와 심야협상을 벌였다. ■3∼4시간에 걸친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세르비아경찰은 1일 새벽 5시쯤 체포조를 다시 밀로셰비치의 자택으로 진입시켰다.밀로셰비치가 체포되기 직전 집안에서 5발의 총성이 울렸다.그 직후 밀로셰비치를 태운 차 1대를포함해 지프와 리무진 5대가 급히 자택을 빠져 나왔다.체포 당시 울린 총성은 밀로셰비치의 딸 마리아(32)가 아버지의 체포에 반발,공중에 권총을 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철수기자 ycs@
  • [대한광장] 민주 대선후보 경쟁의 허실

    민주당 차기대권 후보를 위한 경쟁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영남출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영남후보론를 주장한다.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인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는국민후보론을 주장한다. 이외에도 35년 넘게 집권한 영남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는 영남양보론도 불거져 나왔다.이러한와중에 차기대선은 특정인사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것이라는 킹메이커론도 인구에 회자한다. 이러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에 관한 논의가 한국사회 발전에 어떠한 역사성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박정희정부 이후 국민의 정부 출범전까지 한국사회는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 남북화해 등과 같은 기본가치의 희생 아래 오로지 경제성장제일주의에 매달린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을 국가목표로추구해 왔다.즉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근대화의 양대축에서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만을 추구한 것이다. 물적·인적 자원 배분에서의 지역적 불평등성에 의거한동서갈등 문제,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무한대결을 일삼는 냉전적 남북한관계 등이 민주주의없는 산업화의 종착점이었다. 더욱이 최근 IMF 국가위기가웅변으로 말해주듯이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은 더이상기능하지 못하면서 기존의 성장제일주의 이데올로기도 위기에 빠지게 되자,온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여기에 정치권도 한국사회가 처한 시대사적 좌표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비전 제시를 통하여 국민을 이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오로지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정권 획득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 차기대선 주자들은 한국사회의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 인식해야 한다.이 경우 후보의 최우선적 자격요건은 우선 박정희식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서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남북화해 등의 기본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지역 공존공영,지식기반경제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추구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는 한국사회가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모델을 민주주의 있는 산업화 모델로 질적 전환을 하는 데 집권의 일차적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대권후보가 이러한 국가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과거 권위주의,정경유착,고도성장,반공주의,환경파괴 등에익숙한 우리 정치문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낯설지도 모른다.더욱이 박정희신드롬이 여전히 사회 일각에 남아 있는정치적 여건에서 민주주의,사회복지,경제발전,지역 공존공영 및 남북화해협력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정치적 위험성을 상당 정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주당 대권후보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은물론 국민의 상당수가 박정희모델의 반대자 내지 냉담자였으며 민주주의,지역균형발전,사회복지 및 경제발전 등다양한 기본가치의 신봉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러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무시하고대선가도를 무작정 달린다면 우선 먼저 당내 경선에서 극히 불리한 위치를 점하리라라는 사실은 불보듯이 뻔한 사실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민주당 내영남후보론이나 국민후보론 주창자들은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영남후보론자들이 한국사회의 지역갈등 속에 숨은 억압 및 불평등이라는 비민주적 성격을 단순히 동서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덮으려 한다면,영남지역패권주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민후보론 역시 민주주의 없는 산업화 모형을 민주주의 있는 지식기반경제 건설이라는 국가발전 양식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치열한 역사인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현재의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대선의 출사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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