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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사회당 ‘좌향좌’ U턴

    극우파가 안겨준 ‘치욕스러운’ 패배를 다음 달 총선에서 만회하기 위해 프랑스 사회당(SP)은 7일 사회주의적 색채가 더욱 짙어진 공약을 발표,‘좌향좌’로 방향을 틀었다.강경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사회당은 이날 ▲고용창출 ▲공공서비스 개선 ▲치안강화·범죄퇴치 ▲보다 사회주의적인 유럽 건설을 골자로 하는 ‘사회당과 함께 진보를 위해’라는 선거 공약집을 내놓았다.이같은 정통 좌파로의 선회는 무엇보다 사분오열됐던 좌파를 규합하기 위함이다. 지난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였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는 중도우파적 공약으로 다른 좌파 후보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들었다.공약 작성의 총책임을맡은 마르틴 오브리 전 노동장관은 “이번엔 확실히 좌파에 닻을 내렸다.”고 선언했다. 사회당은 특히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고용안정과 소외계층 권익에 초점을 맞췄다. 고용분야에서 조스팽 전 총리가 내놓았던 5년간 90만개일자리 창출에서 나아가 ▲50세 이상 노령실업자를 위한 20만개 일자리 창출▲평생직업교육 ▲청년실업 해소 ▲임시직 노동자 고용 남용 사업장 처벌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의 소규모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융통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세금감면과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저소득층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공공주택 건설 대규모 투자로 도심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반 이민·반 유럽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감안,모든 형태의 차별 반대도 내세웠다. 한편 이날 장 피에르 라파랭 신임 총리가 이끄는 프랑스과도내각도 공식 출범했다.이로써 좌·우파는 다음 달 9·16일 실시될 총선을 향한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공화국연합(RPR)이 이끄는 우파연합이 기업인의 권익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범죄문제와 더불어 세금감면·고용창출·공기업 개혁이 주요선거쟁점이 될 전망이다. 과도내각의 특징은 거물급 정치인의 내무장관 기용과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탄생이다.내무장관에는 한때 총리직물망에 올랐던 니콜라 사르코지 뇌이 시장이 임명됐다. 앞으로 치안강화와 범죄예방에 역점을 둘 것을 시사하는바다.또 RPR 총재인 미셸 알리오 마리가 여성으로는 처음국방장관에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
  • 시라크 압승 “”이젠 총선””, 弗대선 ‘反르펜’업고 82% 최다득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치러진 대선에서 82%라는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FN) 후보를 막기 위한 좌·우파의 ‘떨떠름한 공동전선’이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시라크 대통령에게 안겨줬다. 시라크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마자 좌파 지지자들은 몇몇 도시에서 시라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시라크 지지가 끝났음을 알렸다.이제 좌우파는 내달 9일의 1차투표와 16일로 예정된 2차투표 총선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권토중래냐 기선제압이냐] 6일 사회·공산·녹색당 연합으로 이뤄진 현 좌파내각이 사퇴한다.이어 7일 사회당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표심을 분석,총선공약을 발표한다.사회당은 녹색당·공산당에 좌파 취약지역인 100여개 선거구에서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했으나 아직 긍정적인 답을 얻지못하고 있다.이들이 갖고 있는 현 의석수는 319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1차투표에서 좌파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현 총리가 패배,시라크 대통령에게 투표해야만 했던쓰라린기억이 좌파 연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대선에서 승리,일단 분위기를 띄우는 데 성공한 우파는 총선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시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연합(RPR),프랑스민주연합(UDF),자유민주(DL) 등 우파연합은257석을 갖고 있다. 또한 시라크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구성될 과도내각을통해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이 과도내각은 총선 2차 투표일인 16일까지 유지된다.총선 결과 좌파가 승리하면 전면 재편,우파가 승리하면 약간의 조정만 거친 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우파는 과도내각 권한 안에서 대선기간 동안 문제가 됐던 치안,감세,실업 등의 분야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방침이다. [좌우동거정부?] 지난 2000년 프랑스는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의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 개헌을 했다.견제와 균형으로 보이는 코아비타시옹이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양자간의 접근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 실제 개혁이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총선이 치러지는 해에먼저 대선을 치르도록 했다.그러나 유권자들은 86,93,97년 등 세번에 걸쳐 코아비타시옹을 만들어냈다.개헌이 과연 유권자의 표심을 반영한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전경하기자 lark3@ ■재선 시라크는 누구 파리시장 18년 재임,대통령 선거 3수(修) 끝에 95년 엘리제궁 입성,‘르펜 돌풍’의 반작용으로 제5공화국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재선 성공. 프랑스 우파의 상징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정치 역정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지난 60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후에대통령 역임) 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정치에 눈을뜬 그는 67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76년 신드골주의를 부르짖으며 공화국연합(RPR)을 창당해우파의 거두로 군림해 왔다.81년 대선 1차투표에서 고배를 마셨고,88년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2차투표에서 54대 46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훤칠한 외모,탁월한 연설 능력,친근한 인상으로 보수 중산층과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정치적 돌파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정치철학과신념이 부족한 데다 후계자 양성에도 소홀하다는 비난 또한 듣고 있다. 지난 97년 RPR가 원내 제1당이었던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했다가 참패,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 정부를 구성한 것은 그의 정치 인생 중 최대 오점으로 기록된다. 그는 조스팽 총리에 밀려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들었고 파리시장 때 공공주택 건설과 관련,뇌물을 받았다는 추문에 임기 내내 시달렸지만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5년 동안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대선에서 힘을 몰아준 좌파들이 다음달 총선에서 ‘대통령 견제론’을 펼칠 것이 확실시돼 재선 임기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시라크 2차투표 표심 분석 [반 르펜 연합전선] 투표율은 1차투표 때의 72%보다 약 8%포인트 높아진 80%선으로 역대 선거 중 최고 수준.1차 때보다 약 400만명이 반 르펜 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에 더 참가했다. [좌파의 시라크 지지] 시라크가 얻은 표를 포함,1차투표 때의 우파 표는 모두 약 1000만표.시라크 후보는 이번에 2600만표를 획득.이중 최소한 1000만표가 좌파,300만표가 극좌파 유권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표 재확인한 르펜] 극우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정파와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반 르펜 전선을 폈으나 르펜의 고정표는 흔들리지 않았다.반 르펜 전선이 극우파 봉쇄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후퇴시키지는 못한 것이다.프랑스 국민 5명중 한명이 극우를 지지하는 셈이다.
  • 기고/ ‘佛극우득세’언론은 무죄인가

    오늘도 시위대 수천명이 내가 사는 아파트 앞을 지나갔다.이들은 평화롭게,그러나 격렬한 목소리로 “극우정당국민전선은 파시즘,프랑스의 수치”라고 외쳐댔다. 인종차별주의,프랑스 우월주의,파시즘으로 통칭되던 국민전선 르펜 당수가 당당하게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 것은경악할 만한 일이다.필자도 놀랐는데 프랑스인들의 충격은 오죽했을까. 무려 20% 이상의 투표율을 차지한 극우파 지지자들의 투표동기를 분석하느라 각계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됐다.그동안 다른 유럽국의 정치에 훈계하길 즐겨하고 도덕적 자만심으로 가득하던 프랑스가 이렇듯 도마위에 올려진 것은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자만한 사회당인가,사회당의 표를 나눠 가진 극좌파들인가,아니면 국민전선의 선동에 녹아내린 나약한 시민의 몫인가? 유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본인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언론이다.TV 매체는 사회 범죄문제를 선거의 가장 큰 관건으로 과다하게 다룸으로써 극심한 사회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고,국민전선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는 사회불안과 범죄였다.TV정치토론과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내용이기도 하다.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언론에서 가장 자주 거론된 주제는 범죄문제로,유로 화폐통합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국영방송 프랑스2의 메인뉴스는 3월 한달 동안 범죄,사회폭력 관련 주제를 무려 63회나 다루었고,동시간 민영방송 TF1도 41회나 거론했다는 통계가 있다. 범죄율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보도방식에 있다.범죄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루고 일반화함으로써 결국 ‘사회안전’을 제일로 주장해온 극우파에게 유권자층의 관심이 모아지도록 하는 데 일조한 것이다.결정타를 안긴 것은 투표 전날인 4월20일 프라임 타임대에 진행된 TF1과 프랑스 e2의 주요 뉴스 내용이었다. 폭력집단에게 구타당한 노인을 양대 뉴스가 나란히 집중보도,1600여만명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사회불안의 일례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이른바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대성공이었다. 마지막날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비율이무려40%나 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정보의 센세이션화,선정적 보도가 르펜 당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신문을 포함한 언론 전반의 대선보도 방식도 심판대에 올려졌다.급부상하는 극우파의 지지율을 진지하게 분석하기보다 과소 평가한 점,범죄 사건의 증가 현상을 객관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점 등이 그것이다. 매체측도 할 말은 있다.거짓 정보를 조작한 것도 아니고,사회범죄를 부추긴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주장이다.미디어는 ‘현실을 반영하는 창’이라고 정의되기도 한다.미디어가 제시하는 것은 사회 현상이요 산물이지,미디어 스스로사회논리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미디어의 역할이 수동적인 데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현실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사회변화에 속도를 가하고사회현상을 상징화,극대화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이다.프랑스 대선은 이같은 TV와 사회,정치의 상관관계를 가장 단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물론 언론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민주주의 ‘고령화’,국가의 정통성 약화,정당 스펙트럼의 탈색,무기력화,빈부격차 등 사회 정치적 위기가 극도로팽배해 있었음을 우선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미디어의 책임에 대한 논쟁은 이같은 사회 정치의 전반적 맥락안에 흡수돼야 한다.언론은 한 사회를 대변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극우파 부상이라는 이변이 불러온 정치적 경각심과 뒤이은 논쟁들은 민주주의 원조국 프랑스에서 민주주의가 활기를 되찾게하는,역설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윤지영 佛 부르고뉴대 커뮤니케이션 강사
  • 主客바뀐 野경선장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대한 열기가 당 안팎으로 뚜렷이 대비되고 있다. 종반으로 내닫는 대선 경선은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독주로 국민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대회장 안은 최고위원 경선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순천에서 열린 광주·전남대회는 당내 최고위원 경선장을 방불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일일이 소개됐다. 연단에 오른 후보들이 거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지지자들의 연호가 터져나왔다. 행사장 주변에서도 최고위원 후보들의 명함과 대형사진이 대선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압도했다. 최고위원 후보 17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3명이 행사장을 찾아 대의원석을 누비며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경선 결과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압승이었지만, 전북에 이어 이부영(李富榮)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구당에 발판이 없는 최병렬(崔秉烈) 후보도 전북때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전북에서 54.2%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 이회창 후보는 이환의,최문휴,전석홍,안희석 등 전·현직위원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유효표의 54%밖에 얻지 못했다. 순천 이지운기자 jj@
  • 아라파트 5개월만에 연금해제

    5개월 넘게 이스라엘군에 의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본부에 갇혀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레하밤 지비 관광장관 암살 용의자 6명이 예리코의 감옥으로 이송됨에 따라 2일 새벽 아라파트 집무실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라말라에서 완전 철수했다. 지난 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테러용의자 구속에 대한 대가로 아라파트 수반의 연금을 해제하는 미국의 중재안에 합의한 바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연금해제 뒤 집무실 밖으로 나와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특히 예닌과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지지자들과 서방기자들에게 “어떻게 세계가 이같이 잔혹한 범죄에 침묵할 수 있느냐.”며 크게 분노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예닌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제2차세계대전 중 옛소련의 볼고그라드(옛이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비유,‘예닌그라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라파트 수반은 기자회견 뒤 곧바로 본부 건물을 떠나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지지자 10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본부 건물 밖으로 나온 뒤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호위 속에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박상숙기자 alex@
  • [심층분석 노무현] (1)노풍의 실체와 동인(動因)

    ■노풍의 실체 “노무현씨가 출마한다 했을 때 제 심정은 ‘되면 좋지….그러나 되겠어?’였습니다.그런데 노무현씨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기사를 보고 잃어버렸던 소망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서울의 32세 여성)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경선에서 영남 출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극적으로 1등을 차지하자,그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감격의 글’들이 쏟아졌다.TV 앞에서,술자리에서 ‘노무현’이 화제로 떠올랐다.언론은 이를 ‘노풍(盧風)’이라 불렀다. 노 후보가 지난 28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이제 노풍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더이상 나오기 힘들 게 됐다.그렇다면 노풍의 실체는 무엇일까.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껴 변화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개혁적 인물의 당선가능성이 발견되자,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실체’를 요약했다. 인터넷 여론조사회사인 폴앤폴의 조용휴(趙龍休) 사장은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지지후보가 없다는 정치혐오성 무응답자가 40%이상이나 됐다.”며 “노풍을 계기로 무응답층이 15%대로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들이 노풍의 동력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조사장은 “97년 대선 직전 20%대였던 무응답층이 노풍 이전 40%대까지 늘어난 것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개혁진도에 실망한 수도권 거주 호남 유권자와 30대 화이트칼라가 무당파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무응답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빌라게이트’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이 발생했던 2월을 기점으로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들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 후보에서영남 출신의 노 후보와 박근혜 의원쪽으로 바꾼 움직임도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로 종합해 보면,노풍은 지난 2월 이회창 후보에게 실망한 한나라당 지지자중 일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어3월10일 울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종합 1위로 부상하자 DJ에 실망해 있던 젊은 무응답층이 대거 가세,13일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누르는 현상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호남지역의 본류와 영남 일부는 광주 경선이후 본격 노풍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상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선 30대의 ‘역사적 특수성’은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다.서울대 최인철(崔仁哲·심리학) 교수는 “노풍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 “노 후보의주 지지층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 변혁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이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사회 특유의 연고·혈연주의와 공정한 규칙의 결여 상황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깨달았고,이러한 자각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노풍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라는 해석으로까지 확대된다.숙명여대 정외교과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노풍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인 한국정치 지형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며 “박정희 시대와 이의 반(反)명제인 3김 정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상지대 정외과서동만(徐東晩)교수도 “보·혁대립을 근간으로 한 냉전의식이 본격 해체되는 조짐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사회과학부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노풍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참다참다 못해 일거에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고,서울시립대 이건(李健·사회학) 교수는 “노풍은 노무현이라는 정치 상품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며 생성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탈권위적 스타일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캠프’에 합류한 50대의 한 참모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30대 젊은 참모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감히 ‘보스’인 노 후보 앞에서 버젓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게 아닌가.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노후보의 반응이다.이 참모가 “자세들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힐책하자,오히려 노 고문은 “괜찮습니다.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렸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참모들 중에는 10년 이상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온 ‘동지’들도 끼여있긴 하지만,근본적으로 노 후보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스레 배어드는 ‘권위’와는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게 측근들의 평가다. 실제 노 후보는 자기 방으로 참모를 부르기보다는 지나가다가 불쑥 들러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측근은 “화장실에서 노 후보와 나란히 소변을 보다가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기자들 앞에서 노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이제 야당후보도 아닌데 자신있게 나가야죠…”라고 ‘충고’하듯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측근들은 노 후보가 밑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면 선뜻 자기주장을 접고 건의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전에 다른 조직에서 일할때는 위에서 이런저런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지금은 노후보가 실무자에게 철저히 맡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책임이 무겁고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도 노 후보는 자신이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우선 참모들의 얘기를 돌아가며 전부 듣고 의견을 피력하는스타일로 알려진다. 측근들은 노 후보를 가리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54) 전 고문이 2살 더 어리지만,노 후보가 인터넷세대에 훨씬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노 후보측은 주장했다.예컨대 올 신정연휴때 이 전 고문은 자택을 개방해 대대적으로 하례객을 맞았지만,노 후보는 “구식이다.”며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지지자들이 본 노후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그의 매력은 ‘서민적’이란 점이다.또 젊고 개혁적인 점을 드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치가 맑고 깨끗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호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를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론’으로 바라봤으며 반면 영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출신 대통령 배출하는 것이지 소속정당이 뭐 대수냐는 투였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신종덕(66·광주)씨는 “본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좌(左)편향이라는 이념 문제 역시 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소 부풀려진 것이지,실제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상(44·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노 후보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그와 일부 언론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관계 역시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대단한 뚝심이라고 생각한다.”고밝혔다. 미술학원 강사 한모(35·여·경기도 부천시)씨는 “가장의식이깨어있고 개혁적인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타 후보를 거칠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이의영(55)씨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노 후보 말고 없지 않으냐.”고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엘리트형인 이회창·이인제 후보와는 달리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음모론과 노풍 함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음모론’의 요체는 “여권핵심이 전국 순회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음모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3월16일 광주경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후보가 당시까지만해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누른 직후였다. 당초엔 일부 언론이 ‘보이지 않는 손’이 민주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그 후 이인제 후보가 3월21일 강원지역의 후보자 합동TV토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선이 움직인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공론화됐다. 특히 이 후보가 그 다음날 여권실세 P,L,K씨 등 3명을 지목,이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측이 인위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당시 총재와의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문항까지 조작,무차별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민주당 일각,특히 이인제 전 고문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음모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1개월이상 음모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노풍을 꺾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노 후보진영 및 민주당측의 주장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이 주춤거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인제 전 고문측 일각에서조차 “노풍이 음모론에 의한것이기보다는 노무현 후보진영의 첨단전자매체를 이용한과학적 선거전과함께 기성 정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경형 칼럼] 盧風과 ‘홍3’ 역풍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선 경선 후보는 이번 주말 당의 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된다.‘노풍(盧風)’을 일으켜대선 가도의 강자로 부상한 그는 지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이른바 ‘홍(弘)3’ 문제를 두고 발언의 미세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노 후보는 그동안 김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관해 총론면에서 “잘한 것과 못한 것을 모두 물려받겠다.”고 말해왔다.그리고 각론인 대통령 아들 문제에서는 “선거에 불리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누구를 잡아넣어라는 식의 소리는 하지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4일 KBS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서는 “대통령이적절히 처리할 것이며 피할 수 없는 문제다.”고 밝혔다.그리고 지금의 국정 운영은 현직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 아래 이뤄지는 것이며,대선 후보가 개입할 일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자세는 김 대통령과의 관계를 큰 틀에서는 국민의정부 개혁을 계승·발전시키되,‘대통령·후보 상호 불간섭주의’의 입장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상호불간섭은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관계이지,12월 대선까지 계속 유지될 수는 없는 불안정한 형태다. 노 후보는 대선 본선에 대비해 자신의 정체성과 독자성을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어느 시점에 가서는 ‘DJ의 계승과단절 또는 극복’을 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가운데서도 효과적인 득표를 위해서는 단계적인 ‘탈(脫)DJ’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후보 진영에서는 나름대로 표(票) 계산을 하기 마련이다.영남 출신인 노 후보가 호남 유권자에게 100%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통령 아들 문제를 들먹여 반(反)DJ로 돌아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반대로 노 후보가 계속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면 ‘노풍’ 자체가 ‘홍3’ 역풍으로 타격을 입게 되며,따라서 차제에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내부에서 나올 법하다. 그동안 노 후보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경선 후보와의지지율 차이는 이달 초 20%포인트 이상 벌어져 최고치를 이룬 이래 지난주에는 16%포인트로 떨어졌고,24일 S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14.8%포인트로 줄어들었다.이같이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바로 ‘홍3’ 역풍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노 후보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에 관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계속고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대권 경쟁에 뛰어든 사람이 최대 현안에 시종 침묵을 지킬 수는 없는 일이다. 그가 ‘홍3’문제에 관해 어떤 말을,어느 때 해야 하는가는 전적으로 그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하지만 ‘홍3’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서 연유하는가를 곰곰 따져보면그 해법은 자연히 도출된다. 대통령 아들 문제는 노 후보 말처럼 분명 정경유착의 구조적 비리의 산물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홍3’문제는 이보다 더 후진적인 대통령 권력의 가족주의화에서 나온 것이다.그것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이 봉권시대 군주가 제후들에게 봉토를 나눠주듯 친인척들에게 나눠지고,나아가 가신(家臣)들에게까지 나눠진 데서 비롯된다.이것은 대통령이의도적으로 그렇게해서라기보다는 현 정부의 정치문화가대권 경쟁에서 쟁취한 정치권력이 마치 전리품처럼 인식되고,한편으로는 끼리끼리의 연고주의가 그 외연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홍3’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은 자명해진다.대통령 아들 문제에 대한 분명한 태도 표명이 DJ와의 단절이아니라 한국정치의 전근대적인 요소를 척결한다는 선언적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5년 전인 1997년 11월7일 신한국당 대구·경북 필승대회에서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당시 김영삼 대통령을 상징하는 ‘03 마스코트’를 몽둥이로 내려치는 이벤트를 벌인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큰 정치를 꿈꾼다면 개별 표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깃발로 표를 불러모아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佛 좌·우파 ‘反르펜’ 연대/오른쪽으로 기우는 서유럽

    ■佛 좌·우파 '反르펜' 연대 프랑스가 오는 5월 5일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똘똘뭉쳤다.좌·우파 정치인들이 너나 할 것없이 르펜 저지를위해 손을 잡은 가운데 국민들의 반(反)르펜 시위가 22일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영국,독일 등 유럽 각국도 우파인 공화국연합(RPR)의 자크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르펜의 예기치 못한 2차투표 진출에 놀란 유럽이 보기드문 단결을 과시하고있는 것이다. 프랑스 좌·우 정당들은 시라크 대통령 지지 연대를 구축했다.사회당은 이날 2차 결선투표에서 르펜의 득표를 막기위해 지지자들에게 시라크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1차투표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뒤를 이은 사회당의 프랑소와 올랑드 신임 당수는 “시라크는 경쟁자였지만 르펜은 프랑스의 위험”이라고 말하고 “시라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정 파트너인 공산당·녹색당은 르펜 저지에 동참하는 한편 의회를 극우파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회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뤄 오는 6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것을 다짐했다.1차투표에 나섰던 다른 14명의 후보자들도 지지자들에게 2차투표에서 르펜을 찍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르펜으로 “프랑스가 상처를 입었다.”며 르펜 봉쇄를 위한우파의 단결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프랑스 국민들이 극단주의를배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으며,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민주주의자들이 일어나 르펜이 어떠한 권력도 얻을수 없게 해야 한다며 반 르펜 대열에 합류했다.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폴란드는 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이 당선되면 EU가 위협받게 된다며 르펜의 부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 시민과 학생 10만여명은 22일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마르세유,보르도,툴루즈에 이르는 도시 곳곳에서 르펜과 FN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민전선의 영문 이니셜을 따 “F는 파시즘(Facism) N은 나치(Nazi)”라는 구호를 외쳤다.반 르펜 시위대는 2차투표를 4일 앞둔 다음달 1일 노동절에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 ■오른쪽으로 기우는 서유럽/ 英·스웨덴만 좌파 집권 유럽의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정당들이 민심 이반현상을 겪고 있고 극우파 등 극단주의세력의 약진이 뚜렷하다.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프랑스 대통령선거2차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맞붙게 됨으로써 프랑스에서 2차대전후 첫 ‘우·우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프랑스 대선은 유럽 민주주의를 지탱해온 온건 주류정당의 퇴조를 상징하는 일대사건으로 읽힌다. [영국과 스웨덴만 남았다] 지난 1997년 유럽연합(EU) 15개회원국 중에 좌파가 독자 혹은 연정형태로 집권한 나라는 13개국이었다. 그러나 2년뒤 오스트리아의 신나치주의자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의 연정 참여를 시작으로 우파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덴마크,포르투갈로차례로 옮겨붙더니 이제는 ‘좌파적 정의와 관용’을 표방하던 프랑스에까지 인종차별주의를 외치는 극우파 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이제 좌파의 아성으로 남은 곳은 영국과 스웨덴뿐이다. [극우 득세 어디까지] 5월 15일 총선이 예정된 네덜란드가 프랑스 대선의 ‘우파 쇼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핌 포르튄이 포퓰리즘을 표방하며 인종차별적인 운동을 조직한 결과 여론조사에서 12∼16%의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 공공지출을 삭감하라는 그의 공격은 지난주 사임한 중도좌파 빔 콕 내각의 상처를 덧내고 있다.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사민당을 누른 독일의 집권 기민당은 9월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로날드 실이 이끄는 ‘우익 법과 질서 운동’이 최근 여론의 지지를 받아 급부상하고 있다. 벨기에에선 필립 드윈터가 이끄는 블람스 블록당이 민족주의를 주창,15∼17%의 지지를 얻고 있고 극우파인 움베르토보시가 베를루스코니 내각에 가세함으로써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에 이어 정부에 극우파가 참여하는 두번째 EU국가가됐다. [이민에 대한 반감이 주효] 조스팽의 경우는 우파 시라크대통령과의 ‘동거정부’하에 안주,어정쩡한 입장을 취해온 것이 좌·우파 유권자 모두로부터 외면당하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도세력이 몰락을 겪은 다른 EU국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기다 냉전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범죄율 급증은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스팽은 이민정책에 있어서도 시라크와의 차별화에 실패했다. 유럽의 정당들은 이제 통합유럽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따라 정치,경제,복지, 이민정책에 있어 보다 치열한 노선검증을 유권자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오늘의 눈] 佛대선의 교훈

    프랑스 전역에서 연일 극우파 장 마리 르펜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2차 투표 진출좌절에 눈물짓던 지지자들은 반(反)르펜 깃발 아래 모여 극우파 저지에 나섰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민주주의 상징인 대통령을 뽑는 비밀투표 결과를 놓고 “프랑스인인 것이 부끄럽다.”고 개탄하거나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특정 후보 반대시위가 버젓이 일어나는 현실이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저럴 거였으면 기권하지 말고 투표를 했어야지.자기들이 선택해놓고 뒤늦게 시위는 무슨 시위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프랑스와 한국의 선거제도와 정치풍토는 확연히 다르다.하지만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종 스캔들과 논쟁으로 얼룩진 국내 정치권과 유권자에게 프랑스 대선이 주는 교훈은 자못 크다. 먼저,정치권은 유권자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선거결과가 지난 5년간의 불안정한 좌우동거 체제와 끊이지 않는 부패 스캔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라고지적했다. 국민들의 고충은 외면한 채 뻔한 정책논쟁만 일삼는 기존 정치인들에게 유권자들은 투표 불참(기권율 28.5%)과 극우·극좌 후보 지지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일침을 가했다. 둘째,후보간 정책 차별화 없이는 외면당한다는 사실이다.사회당과 중도 우파의 공화국연합은 정책 차별화에 실패했다.급속하게 진행되는 세계화 과정에서 고실업과 계층간 갈등,정체성 위기에 뚜렷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셋째,부패 스캔들과 변화를 외면하는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와 반감은 반드시 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프랑스도 미국이나 한국처럼 한 번의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했다면 투표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다행히 프랑스 유권자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우리에게도 유권자 반란이 가능할까.정치권이 지금같이 스캔들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면 유권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할 수 없다.프랑스 대선은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권리 행사의 중요성을 생각케 한다.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두번째 기회란 없기 때문이다. [김균미 국제팀 기자 kmkim@
  • 佛대선 이모저모/ “민주주의 크게 후퇴했다” 개탄

    [파리·마르세유 외신 종합] ‘설마(?) 하던’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의 돌풍이 현실로 나타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프랑스 전역에서는 르펜의 결선투표 진출에 항의하는 반대시위가 격렬하게 전개됐다. 이날 파리에서는 1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대통령의 거처인 엘리제궁으로 행진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콩코드광장 앞에서 최루탄과 돌멩이를 주고받는 투석전이 벌어졌다. 3000여명의 시위대는 동틀 무렵에야 겨우 해산했다. 시위대는 “우파든 좌파든 연대해 르펜에 반대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보르도와 릴,렌,스트라스부르,리옹,디종,툴루즈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고 다음 달 1일 전국적인 시위를 규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유로화 통용중단 등의 공약을 내걸었던 르펜이 급부상하자 유로화가 주요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뉴욕과 도쿄에서 각각 0.8916~0.8919달러와 0.8905~0.8907 달러에 거래됐던 유로화는 22일 오전 11시 현재 도쿄시장에서 0.888달러로 떨어졌다. ●르펜 당수는 이날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는 “주류 지도자 2명의 커다란 패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가진 TV 회견에서 “나는 모든 인종과 종교,사회 계층의 프랑스 남성과 여성들에게 국가 복구를 위한 역사적 기회에 한데 뭉칠 것을 당부한다.”고 결선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 국민 대부분은 민주주의에 수치심을 안겨준 날이라고 흥분하면서도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이같은 참극을 불렀다고 반성했다. 프랑스는 과거 대선 투표율이 통상 80%를 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1차 투표 직전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40%에 이르렀으며 결국 기권율이 28.5%를 기록했다. ●유럽 각국의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이먼 머피 영국 노동당 원내총무는 “유럽 정치의 등줄기에 충격파를 던졌다. 극우파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덴마크에서 벨기에까지 우리 정치체제의 암(癌)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닐 키녹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럽의 정치 연못에 더러운 돌을 던진 격”이라고 논평한 뒤 2차 투표에서 르펜의 낙선은 필연적이라고 못박았다. 루이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은 너무 큰 충격에 한때 논평을 내지 못하다 “2차 투표에 비민주주의자가 나서게 돼 유감이지만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선은 ‘프랑스 수치의 날’이란 기사에서 “오늘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불쾌하다. 유럽은 수치심에 휩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정책공방의 실종이 이번 선거의 패인이라는 분석을 집중 제기했다. 선거운동이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인물 대결 일변도로 흘렀기 때문. 특히 이런 가운데 범죄 증가 등은 치안을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치안은 전통적으로 우파성 쟁점이어서 시라크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결정적으로 르펜을 승리로 이끈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 경기경선 이모저모/ 양측 지지자 모두 놀란 표정

    2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되자,행사장은 정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극히 저조한 투표율이 연이어 나타남에 따라 투표 결과의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거나 국민경선 자체가 ‘희화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정동영,1426표”라고 발표하자,정 후보측 지지자들은 ‘정동영’을 외치기시작했다.예상 밖의 결과에 다소 놀란 표정을 지은 정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면서“28일 잠실체육관에 당당히 설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앞서 노 후보는 “큰일 났다.그러나누적득표에서는 내가 1위다.서울에서 잘 부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그러나 ‘노사모’ 등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부터 두 후보는 전날 부산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가 예상밖의 선전을 한 것을 놓고 신경전을벌였다.정 후보는 “노풍은 불 만큼 불었으니,이제 정풍을불게 해달라.”고 지지를 유도했다.이에 노 후보는 “어제부산에서는 정 후보를 밀어달라고 했지만, 오늘은 박수만치고 표는 나한테만 밀어달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노 후보는 IMF 조기 졸업 등 현 정부의 경제업적을 홍보하면서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를 선거인단에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노 후보가 진 전 부총리만 인사를 시키는 등 사실상 지지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영환(金榮煥) 의원,임창열(林昌烈) 현 지사 등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성남 홍원상기자
  • 민주 경기경선 이변 안팎/ 불의의 일격…당황한 ‘노풍’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려온 노무현(盧武鉉)후보가 21일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불의의 일격을 당하자 즉각 “‘노풍(盧風)’에 영향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노 후보도 “노풍에는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지역 경선에서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전체적 ‘경선 모양새’에 상처가 난 것은분명하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이변은 1차적으로 20.9%라는 낮은 투표율 때문에 가능했다는 진단이다.노 후보나 노 후보 지지자들이 본선에 대비한다며 경기지역 경선에 지나치게 방심,집중력이현저하게 약화된 것을 패인으로 풀이한다. 따라서 서울경선은 다시 긴장한 노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투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의원들이 경선완주를 다짐한 정동영 후보를 격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다만 정 후보가 이변을 일으킨 뒤 서울지역 경선서도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장담했지만 스스로 경기경선 결과에 어리 둥절해 하는 모습을보인데서 알 수 있듯 대세 반전은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후보를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 지지자들 상당수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를 지지,이변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지역은 이 고문 지지기반으로 인식돼 왔고,노 후보에게 반감을 가졌던 이 전고문 지지자들이 정 후보에게 표를몰아줘 노 후보에게 타격을 입혔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서울경선과 인터넷투표에서 종합누계가 뒤바뀌기는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변이 일어났지만 종합누계에서 노 후보가 1만 2221표(73.3%)로 4462표(26.7%)인 정 후보에 7759표나 앞서 있다. 따라서 선거인단 규모에서 1만 4099명인 서울경선에서 투표율이 높고,정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지 않는 한현실적으로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방심해서 일격은 당했지만 경기지역 이변은 서울지역경선의 긴장도를 높이고,본선까지의 대장정에서 노 후보에게 오히려 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일문일답 노무현 후보는21일 정동영 후보에 패한 것이 대세에는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애써 여유있는 표정을 과시했지만,얼굴 한 구석에 긴장감을 완전히 떨치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왜 졌다고 생각하나.] 대의원들 정서에 진지함이 떨어지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또 다른 생각을 섞어본 것 같다. [‘노풍’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닌가.] 큰 문제가 된다고생각하지 않는다.노풍은 당내 경선뿐 아니라 바깥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 경선에서 또다시 질 우려는.]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의 걱정이 없는건 아니지만,괜찮다. [연설도중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진념 전 부총리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게 표심에 부작용을 일으킨게 아닌가.]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대의원들이 대통령 후보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서 뽑지 않는다. 성남 김상연기자 ■정동영 일문일답 민주당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감격스러운 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오늘 1위를 예상했나.] 어제 부산 결과가감이 좋았다.꿈자리도 좋았다. [승리의 요인을 뭘로 보나.]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호소가 주효했던 것 같다.치열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국민경선이 위대한 선택을 만들었다. [서울에서 또 이변을 일으킬 자신이 있나.] 오늘 같은 분위기면 서울 유권자들도 지지해줄 것이다.아직 전체득표에서 노 후보에게 부족하지만,선거인단이 2만명이나 남아 있다.이변이 가능하지만,욕심 내지 않겠다. [서울 경선에서도 투표율이 낮게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데.]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에게 강력히 요구하겠다. 성남 김상연기자 carlos@
  • 선거체제 ‘민주호’진로/ 盧 - 韓 ‘투톱시스템’ 가동되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오는 27일 새로 선출될 당 지도부와 노 후보간 관계 설정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엔 대선후보가 당 총재를 겸했으나 민주당의 경우 지난 1월7일 당 쇄신안을 채택하면서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의 역할을 분리하고,당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등 제도적 여건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2주 안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노 후보는 새 지도부와 ▲12월 대선 정책공약 ▲6월지방선거에서의 후보 역할 ▲양대 선거조직과 재정문제 등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노 후보가 원외에 오래 머물렀고,97년 대선 직전에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노무현 호(號)’가 쉽게 돛을 올리고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우려는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된 ‘노무현 다듬기’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몇몇 의원들은 “노 후보의 정책이념부터 말투에 이르기까지 과격·불안정 이미지를 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그같은 보수화·세련화 주장은 노풍(盧風·노무현 지지 바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반발,마찰음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대권-당권 경선에서 ‘노무현-한화갑(韓和甲)’연대 추진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의 최고위원 입성을 위한 대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호’가 통과해야 할 첫번째 관문은 6월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개정된 당헌·당규는 지방선거의 공천·선거조직·운동을 대선후보가 아닌 당 지도부가 주관하도록 하고 있지만,실제 선거운동에선 대선후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게다가 노 후보 스스로도 영남권광역단체장 선거결과와 후보 신임 문제를 연계함에 따라지방선거 결과는 노 후보의 당 장악력을 재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인천경선 이후/ “”昌 원맨쇼”” 불공정 시비

    13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인천지역 경선장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압승이 말해주듯,이 후보 지지자들의 물결이었다.다른 후보들의 연설 중 청중의 야유 등이 간간이 터져나오기도 했다.불공정 경선 시비도 강력하게 제기됐다. ●불공정 시비=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14일 선거인단을 연령별로 분석한 자료를 내고 “이회창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민주당과는 달리 젊은 유권자의 참여가 전무한 선거인단은 기존의 협소한 한나라당 지지기반에만 국한돼 있어 민심을 반영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2중투표 행위가 당 선관위에 적발됐고,당직자들로 구성된 투표 도우미들이 기표소에까지 들어가투표행위를 보조,사실상 공개투표·감시투표가 자행됐다. ”고 지적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도 최구식(崔球植) 언론특보를 통해“하순봉(河舜鳳) 양정규(梁正圭) 의원 등 이 후보의 측근들이 시내 호텔에서 인천지역의 지부장과 밀담을 나누는장면이 목격됐다.”면서 ‘조직적 줄세우기 선거’의혹을제기했다. 최 특보는 또한 “이회창 후보가 직접 지구당 위원장과책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한 것은 사실상 공천 등을 미끼로 한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울산 최병국(崔炳國) 의원의 지구당 간부가 ‘밉보이면 안되지 않느냐.’며 갑자기 외국으로 떠난 사례도 공개했다. 아울러 합법적인 선거인단 교체요구가 묵살됐고,국민선거인단에 이회창 후보의 기존당원이 불법으로 가입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캠프별 움직임과 경선전망= 이회창 후보측은 인천대회 직후 압승에 따른 불공정 시비와 위축될 경선 열기 등을 놓고 대책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참모들은 “선거결과는 대의원의 민심”으로 최종 결론지었으나,부작용 등을 우려해 “선거캠프의 기능과 선거조직을 가동하지 말자.”는 의견까지 대두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렬 후보측은 “당장 15일부터는 TV토론을 강경하게이끌어나가겠다.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봐주는 일은 없다. 모든 질문을 다하겠다.”면서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경선분위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오는 30일 대전·충남대회만 가도 경선을 지속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한편으로는 “TV토론이 살면 분위기를 소생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이번 주 방송토론이 한나라 경선의 성패를 예측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베네수엘라 쿠데타 ‘2일천하’

    ■혼미 정국 앞날은. 지난 12일 일부 군 세력에 의해 축출됐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4일 극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이로써 차베스 제거를 노렸던 군부를 비롯,자본가 계급,노조의 쿠데타는 ‘2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지지지들과 군부의 힘으로 14일 오전 대통령궁에 재입성한 차베스 대통령이 반대 세력의 역공을 물리치고 혼미한베네수엘라 정국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국 안정 불투명= 대통령직 복귀에는 성공했지만 차베스 대통령의 앞날은 힘들 전망이다.군부 내 반(反) 차베스세력과 노조·자본가 계급의 불만이 아직 여전하고,차베스 축출을 촉발시켰던 문제들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지난주 총파업사태의 재현은 물론 친·반 차베스군간충돌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이전보다 분열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따라서 빠른 안정 회복을 위해서는 사회 통합을 유도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유연하게 운영해나가는 게 필수적이다. 차베스는 자신의 실정을 일부 인정,지난주 자신의 퇴진을 촉구한 시위대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망된다.차베스는 대통령궁에 도착한 뒤 행한연설에서 이번 쿠데타가 있기 전 국영석유회사인 PDVS 집행부의 사표를 수리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쿠데타 가담 인물들에 대한 처리도 향후 정국의 가늠자다.카르모나와 그의 측근들은 한 군 기지에 수용돼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호세 빈센테 란겔 국방장관은 쿠데타 가담자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 “마녀사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페루,멕시코,파라과이 등 일부 중남미 국가지도자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어떤 새 정부도 인정치 않겠다고 밝힌 것도 차베스에게 압력으로작용할 전망이다.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불편해질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단명한 임시정부= 출범 때부터 정통성 시비를 부른 카르모나 임시정부는 13일 결국 27시간만에 문을 닫았다.임시대통령직을 부통령이 아닌 상공인연합회장이 맡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국내외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은 이날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임시정부 승인을 거부했다. 게다가 국회를 해산하고 대법원 판사를 전격 해임하는 등 급진 조치를 단행,군부·국회뿐 아니라 노동자연합마저임시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차베스 복귀는 군부 작품?= 지난 주말부터 벌어진 임시정부 반대 시위가 결국 차베스의 기적 같은 복권을 이뤄냈다.수천명의 차베스 지지자들은 카라카스 시내 곳곳과 대통령궁 인근에서 차베스 복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벌였다. 차베스 지지 시위가 격렬해지자 군부는 비밀 협상을 통해카르모나에게 임시 대통령직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했다고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주 대규모 총파업으로 군부가 차베스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잘못 계산했었으며,이를 뒤늦게 깨달은 군부가 차베스의 복권을 다시 용인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돌아온 차베스… 美 “좋다 말았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4일 대통령직에전격 복귀함에 따라 차베스의 축출을 내심 환영했던 미국의 입장이 곤혹스럽게 됐다. 미국은 차베스의 축출을 ‘쿠데타’가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정권 변화’로 규정했고 페드로카르모나 과도정부 수반과는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더욱 난처하게 됐다. 미 국무부는 14일 공식성명을 통해 “전세계가 베네수엘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폭력을 피하고 평화적으로 위기상황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NBC방송에 출연,“차베스는 잘못된 정책으로인해 축출됐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헌법에 따른합법적인 절차를 존중할 것”을 당부함으로써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차베스는 취임 초부터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해 미국의 반감을 샀다.쿠바혁명의 계승자로 자처하면서 콜롬비아에서가장 위험한 게릴라 단체로 평가받는 ‘콜롬비아혁명군’과 비밀접촉을 해왔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무고한 어린이들과 민간인들을 희생시키고있다.”고 비난해미국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또 차베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체제를 주도하는 한편 쿠바에 석유를 공급했으며 이라크,리비아와 동맹관계를 유지한 점도 미국의 비위를 건드렸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사태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였다.미국이 차베스 축출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차베스 퇴진 운동을 주도한 노동자총연맹의 카를로스 오르테가 위원장이 지난 2월 워싱턴을 방문,국무부 관리들과 접촉한 점 등으로 미국의 개입 의혹이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mip@
  • 전남·충북경선 이모저모/ 盧 “”DJ 승계””, 李 “”집권 공신””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전남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하자,긴장감이 팽배했던 경선장은 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1297표”라고 발표하자,행사장 내 선거인단석에 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노 후보측 지지자 300여명은 “노무현”을 외치며 태극기와 노란색 손수건을 흔들었다.이에 노 후보는 “오늘의 지지가 연말 대선에서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젊은 정치인의 새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후의 땀 한방울을 쏟겠다.”고 완주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호남이라는 지역정서를 감안,자신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승계자인 동시에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대통령은 누구를 지지하지않겠다고 말했는데,‘누구를 지지하느냐.’고 계속 묻고있다.”며 대통령을 경선에 끌어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97년 대선에 내가 출마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다.”면서 “그러나 김 대통령이 집권할 때 영남사람들이 도왔느냐.”며 자신이 김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임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동영은 민주당과 같이 할 사람이고,경선뒤에도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민주당 적자(嫡子)론’을 폈다. ●전날 충북지역 경선에서 ‘입장권 시비’로 감정이 격화된 이 후보측 지지자들과 당 선관위 직원들은 선거운동 방식을 놓고 몇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행사 시작 1시간 전쯤 이 후보측 지지자 10여명이 대회장에 입장하려 하자,선관위 직원들은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선관위에서 승인한)어깨 띠를 두른 선거운동원 외에는 입장할수 없다.”고 제지했다.이에 이 후보측 지지자들은 “국민이 함께 하는 경선이라면서 입장을 못하게 하는 게 어디있느냐.”며 폭언을 퍼부었다. 순천 홍원상기자
  • 與 경북경선 이모저모/ 이후보측 지지자들 3곳 모두 지자 허탈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슈퍼 3연전’의 마지막날인 7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긴장감이 팽배했던 행사장은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 1246표(59.4%)”라고 발표하자,체육관 관중석에 있던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노 후보측 지지자 200여명은“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하며 노란색 상징 깃발을 흔들었다.이에 노무현 후보는 “이 성원을 4월28일 서울경선까지 계속 이어나가고,더 나아가 12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지지자들은 결과를 발표한 김영배 대표권한대행에게 패배에 따른 울분을 토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 후보에게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이인제 후보는 노 후보 장인의 ‘좌익’문제 등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인제 후보는 먼저 노 후보 장인의 ‘좌익경력’을 겨냥,“대한민국은냉전이 계속 되고 있다.남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수백만명이 공산주의와 싸우다 죽었고,아직도 그 일가족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 부부는 그 순수한 가치를 가진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또 “영국의 에드워드 8세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내놓았다.”며 노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사실(史實)을 비유적으로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내 장인은 좌익활동을 하다 돌아가셨다.제 아내가 4살 때의 일이다.실명(失明)하셔서 얼마나 몹쓸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 아내에게 무슨 잘못이있느냐.”면서 “내가 아내를 버리면 용서해 주겠느냐.”며‘연좌제’에 대한 선거인단의 부정적인 정서에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도 “상대 후보의 이마에 ‘딱지’를붙이는 식의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이성적인 경쟁,정직한 정책경쟁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홍원상기자 wshong@
  • 첫 복제 인간배아 임신 8주째…윤리논쟁 재점화

    불임여성이 ‘복제 인간배아’를 이용해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명윤리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겁게 일고 있다.예정대로라면 연내 복제인간 1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첫 ‘복제인간’ 탄생할까=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가 이끌고 있는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한 불임여성이 임신 8주째를 맞았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5일 보도했다. 잡지는 안티노리 박사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5000명의불임부부중 한 명의 여성이 임신 8주째를 맞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티노리 박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여성이 임신한 태아가 태어나면 최초의 복제인간이 된다.안티노리 박사측은 언론의 확인요청에 긍정도 부정도 거부했다.임신한 여성의 소재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했다.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인간배아를 이용한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했었다. ◆전문가들 비난 봇물=영국의 포유류 복제 전문가 리처드 가드너는 “윤리성을 따지기에 앞서 이같은 임신은 현재의 과학수준에서 매우 무책임한 시도”라고 평했다.이어 “배아의 성장과정에서 염색체에 대한 측정과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복제포유류는 기형 조산 유산뿐만 아니라 암 등 불치병을 타고 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복제과학기술연구소의 루돌프 재니시는 “안티노리 박사는 복제인간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주장했다.스코틀랜드 과학·종교·기술프로젝트 교회 도널드 브루스는 “복제인간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면서 “안티노리 박사의 프로젝트는 건방지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양날의 칼=지난 96년 7월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뒤 소 돼지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동물 복제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로슬린연구소는 ‘돌리’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정상적인 양에 비해 조기 노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밝혔다. 도쿄의 국립전염병연구소도 12마리의 복제쥐 가운데 10마리가 폐렴과 간질환 종양 등을 앓아 정상 쥐보다 일찍 죽었다고 발표했다.인간배아 복제 지지자들은 연구의 목적이 인간복제가 아니라 신경중추 등 조직재생과 기술개발,알츠하이머 등 불치병치료에 있다며 필요성을 주장한다. 영국 의료윤리공고지 편집장 리처드 닐슨은 “과학의 진보가 오·남용되지 않고 인류를 구하려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며 “복제인간을 둘러싼 윤리·과학적 문제가 드러난 만큼 이를 금지하는 국제적 차원의 입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생명윤리기본법' 9월 국회통과 예정. 우리나라는 ‘인간복제’를 철저히 금지하자는 입장이나 구체 입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7일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생명윤리기본법’이 아직 각계 의견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면서 “그러나 늦어도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간복제는 절대 금지하고 냉동 잉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치료 등의 목적을 위한 범위내에서 허용한다는 방침까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실험에 대한 찬반논란이 아직계속되고 있어 법안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국의 복제양 ‘돌리’에 이어 지난 99년 2월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 교수에 의해 소의 체세포를 복제한 송아지 ‘영롱이’가 탄생했다.
  • 대구 경선 이모저모/ “”1위 되찾았다”” 노사모 환호

    5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종합 1위로 올라서자,잠잠했던 행사장은 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 겸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1137표”라고 발표하자,‘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등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노무현”을외치며 노란색 손수건을 흔들었다.이에 노무현·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단상 앞에 나가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이날 합동연설에서도 ‘이념공세’,‘색깔공방’이 도마위에 올랐다.노 후보는 “저는 보안사,안기부로부터 검증을 다 받았다.흑색선전으로는 노무현을 주저앉힐 수 없다. ”며 ‘색깔공세’의 중단을 촉구했다.정 후보도 “두 후보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민주당에 해(害)가 되는 색깔론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북 정책은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으로 ‘퍼붓는’ 정책은 안하겠다.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대북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노후보와의 ‘정책노선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영배 대표직무대행 및 이인제·노무현·정동영 후보 등은 식목일을 맞아 행사장 주변 화단에 ‘정치혁명의나무’ 등의 표찰을 붙인 주목(朱木) 세 그루를 심는 식수(植樹)행사를 가졌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 이인제 두 후보는대구 경선이 끝난 뒤 이날 밤 iTV 주최 후보 토론에서 ‘언론관’을 놓고 양보없는 2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메이저 신문을국유화하겠다.’고 말했다.”고 거듭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신문의)국유화는 상식밖의 엄청난 발언으로,그런발언이 있었다면 누가 보도해도 그 당시에 보도했을 것”이라고 전제,“그런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일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다시 “노 후보가 (수사기관에 명예훼손으로)고소하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내놓겠다.”고 몰아세웠고,노 후보도 “이 후보가 고발하고 증거를 가지고 나오면 된다.”고 받아치는 등 시종 평행선을달렸다. 이종락 기자 대구 홍원상기자 wshong@
  • 막오른 佛대선 선거운동/ 유권자 42% “”대선 무관심””

    오는 21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4일 최종 후보자 16명이 확정발표됨으로써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대선 출마자들은 2일 밤 12시까지 500명의 지지 서명자명단을 헌법위원회에 제출했다.후보신청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시장 등 선출된 지역대표 3만6000명 중 500명의 서명을 받아 헌법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후보자 16명은 역대최다로 이전에는 1974년 대선 때의 12명이 최고 기록이었다. 후보를 보면 우파와 좌파의 선두주자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극우파 장 마리 르펭 국민전선(FN) 당수,극좌파 아를레트 라기예 노동자 투쟁당(LO) 후보,장 피에르 슈벤망 전 내무장관 등 남성 12명,여성 4명이다.르펭은 서명자 500명을 못채워 후보신청이 좌절될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막판 지지자를 간신히 모아 등록을 마쳤다. 1차 투표는 4월21일이며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때 5월5일 2차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 대선은 이미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 양자구도로 압축된 상태다.두 후보는 비슷한 지지율을 얻고있으나 최근 총기난사 사건 이후 시라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두 후보 모두 1차 투표서과반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42%가 여전히 대선에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때문에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관심은 군소 후보들이 얼마나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쏠려있다.특히 르펭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0∼13%의 지지율로 시라크와 조스팽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펭의 국민전선은 그동안 총선에서 꾸준히 15%대의 지지율을 얻어왔다.이는 우파인 시라크 진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결선 투표 때 르펭 지지표의 향방에 당락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노동자 투쟁당의 라기예 후보도 선전이 기대된다.타자수출신의 트로츠키파인 라기예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약 10%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기예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결선투표에서 표를 사회당으로 몰아주지 말 것을호소하고 있어 조스팽 총리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줄것으로 관측된다. 박상숙기자 alex@ *프랑스 대선 후보 비교. ●리오넬 조스팽(65세). 정당: 중도좌파 사회당. 프로필: 1971년 사회당 입당, 95년 대선 패배, 97년 총선 승리. 공약. 범죄: 범죄 원인해결, 사회안정장관 신설. 주35시간 근로: 계속추진. 세금: 소득세 인하. 사회보장: 의사 임금 인상. 유럽연합: 느슨한 유럽연방 지지. ●자크 시라크(69세). 정당: 우파 공화국연합(RPR). 프로필: 1976년 RPR창당, 경제장관 파리시장, 총리, 95년 대선승리. 공약. 범죄: 범죄율 하락, 사회안정장관 신설. 주35시간 근로: 개정. 실업: 일자리 46만개 창출. 세금: 소득세, 법인세 인하. 사회보장: 연금법 개정. 유럽연합: 강력한 유럽헌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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