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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미얀마 민주화로 우리의 빚을 갚자/최정의팔 버마민주화 전세계 행동의 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 6월19일, 미얀마 민주화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6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모든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일제히 공동 행동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미얀마(1988년 9월24일 군사정부가 독재정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명을 ‘버마’에서 ‘미얀마’로 개명)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버마행동’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한국의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버마민주화를 위한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 한국위원회’를 조직해 전 세계적인 이 행사에 동참하였다. 미얀마는 40년 군부독재로 인해 국제사회 최악의 인권국가로 지목받고 있으며 1400여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살해, 고문, 강간, 재판 없는 구금, 강제 이주, 강제 노역 등 인권상황은 최악의 수준이며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도 완전히 봉쇄돼 있다.1988년 8월8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가자 군부는 9월19일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시위에 참가한 시민·학생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결국 시위가 진행된 한 달 동안 2만여명의 시민들이 학살당했다.1990년 아웅산 수치의 민족민주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군부는 현재까지 정권을 이양하지 않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2003년 9월 자신의 지지자들과 친정부 세력이 충돌한 뒤 군부정권으로부터 또다시 가택연금을 당해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7년 동안 아웅산 수치를 연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수치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미얀마 정부에 가택 연금조치를 해제하고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귀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날 생일을 맞아 달라이 라마 등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14명도 미얀마의 민주화와 수치 석방을 촉구하는 연대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의 민주주의 수호와 자유를 위해 앞장선다던 미국이나 서방 세계도 미얀마의 비민주적인 상황에 대해 내정 불간섭을 내세우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도 미얀마의 군부와 경제적인 이익만을 고려해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미얀마 국민은 우리나라를 군부독재 속에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모범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이번 행사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열렸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의 70회 생일을 기해 전 세계가 함께 캠페인을 벌여 감옥에 갇혀 있던 만델라가 석방되고 그 후 대통령으로 선출돼 남아연방이 민주화를 이루었던 것을 본받은 것이다.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인 이날 미국, 영국,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는 ‘음반작업’이나 ‘하루 가택연금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 행사에 함께했으며, 한국에서는 이 행사를 위해 미얀마 노래 팀인 ‘S2N’이 직접 작사·작곡·노래·반주 등을 하여 총 2000장의 음반을 제작했다. 또한 한국정부에 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해 약 6000장의 서명을 받았다. 이 엽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의지를 모아 청와대에 보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정부뿐만 아니라 유엔인권위원회 및 미얀마 정부에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이 민주화할 때 이웃나라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군부독재와 맞서 투쟁해 민주화를 이룬 경험이 있는 우리가 이러한 빚을 갚을 때가 됐다고 본다. 우리들의 지원과 연대로 미얀마에서 수치의 연금이 해제되고 하루속히 감옥에 갇혀 있는 민주화 인사와 양심수들이 석방되기를 바란다. 이날 용산역에서 열린 국제행동의 날 행사에서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자유와 평등의 노래가 우리 이웃나라에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최정의팔 버마민주화 전세계 행동의 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 볼턴없는 美외교정책 ‘온난화’

    존 볼턴 미국 유엔 대사 지명자가 국무부를 떠난 뒤 러시아와의 핵연료 관련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고 북한과의 뉴욕채널이 재개되는 등 미 외교정책이 바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었던 볼턴 지명자는 강경외교노선을 견지해 왔다. 신문은 우선 테러리스트들이 핵연료를 입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이 2년 동안 지지부진하다가 볼턴이 떠난 뒤 급진전돼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달부터 북·미간 뉴욕채널이 다시 가동됐고, 이란 핵문제에 대해 미국이 유럽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선에 성공한 것 등도 볼턴이 떠난 뒤 국무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군축지지자들은 물론 동료 외교관들까지 미 외교정책이 보다 실용주의적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볼턴 지명자를 유엔 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인준투표 시도가 민주당의 반대로 또 한번 무산됐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휴회 중 임명’이라는 권한을 행사, 상원을 거치지 않고 볼턴을 임시로 유엔 대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권한은 상원 휴회 중 발생하는 행정부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상원의 비타협적 태도에 대처하기 위한 대통령의 무기로 종종 이용돼 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중부신당 내년초 창당 추진

    심대평 충남지사가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들고,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다. 심 지사는 내년 초쯤 충청권 중심의 ‘중부신당’을 창당한 뒤 지방선거를 전후해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 및 열린우리당의 일부 수도권 의원들과 본격 연대에 나설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심 지사를 주축으로 한 신당 추진 인사들은 전날 충남 공주에서 ‘자연보호활동 및 깨끗한 정치실천 다짐대회’를 열어 신당 창당의 불씨를 지폈다. 행사 명목은 환경캠페인이었지만 내용은 창당 대회를 방불케 했다. 행사에 참석한 류근찬·정진석 의원과 변웅전·이원범 전 의원 등 충청지역 전·현직 의원들과 충남도의원, 기초자치단체장 등 2000여명의 지지자들은 연방 “심대평”을 연호하는 등 ‘신당 창당’을 다짐하는 분위기였다. 심 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아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새 꿈과 희망, 새 역사로 가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해 신당 창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슈뢰더총리 조기총선 승부수

    |파리 함혜리특파원|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립정권이 22일(현지시간) 텃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의회 선거에서 39년 만에 참패했다.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슈뢰더 총리는 즉각 조기총선을 제안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수는 내년 가을로 예정된 연방 하원 총선을 1년 앞당겨 올 가을 실시키로 슈뢰더 총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뮌터페링 사민당수는 오는 7월1일 하원이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전 슈뢰더 총리에 대한 재신임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럴 경우 총선은 늦어도 9월18일 치러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번 사민당 참패가 오는 27일 유럽연합(EU) 헌법에 대한 상원 비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원은 지난 12일 EU헌법 비준안을 찬성 569, 반대 23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한 바 있다. ●최근 11차례 지방선거서 패배 슈뢰더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개혁정책을 계속할 정치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조기총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회보장을 유지하는 한편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혁정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개혁 추진에 확실한 다수의 지지가 필요한 만큼 내년 가을로 예정된 연방 하원 선거를 앞당겨 민의를 묻는 것은 자신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잠정 개표결과에 따르면 제1 야당 기독교민주연합(기민련)이 44.8%의 표를 얻은 반면 집권 사민당은 37.1%에 그쳤다. 특히 사민당은 최근 11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번 선거로 기민련과 자유민주당은 총 181개 의석 중 과반인 98석을 차지하게 돼 1966년 이래 사민당이 차지해 온 NRW 주정부 권력을 넘겨받게 됐다. ●경기침체·고실업·복지축소가 발목 잡아 사민당의 참패 원인은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실업률이 12%를 넘는 가운데서도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적녹 연정’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정책 ‘어젠다 2010’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슈뢰더 총리는 당내 좌파 등 전통적 지지자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복지혜택 축소와 해고보호 규정 완화, 기업 소득세 완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사회 개혁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개혁정책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실업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복지 축소로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은 슈뢰더 정권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 슈뢰더 총리의 갑작스러운 조기총선 제안에 사민당 의원들조차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여) 기민련 당수는 사민당의 조기 총선 제안을 환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민당이 슈뢰더 총리에 대한 재신임안을 오는 7월1일 표결에 부쳐 ‘의도적’으로 부결시키면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이로부터 21일 안에 의회를 해산해야 하며, 의회 해산일로부터 60일 안에 새 선거를 치러야 한다. lotus@seoul.co.kr
  • 우즈베크 내무 “민간인108명 사망”

    |모스크바 연합|자키르 알마토프 우즈베키스탄 내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안디잔 사태로 민간인 108명을 포함해 모두 17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다. 알마토프 장관은 이날 타슈켄트 주재 외교관과 언론인들로 구성된 외국인 조사단이 안디잔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간인 108명과 정부군 32명이 반군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말했다. 그외 사망자 30명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민간인 사망자가 100명이 넘었다는 알마토프의 발언은 전날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무고한 시민은 한 명도 죽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당시 사망자 주위엔 모두 총이 놓여 있었다면서 반군들만 사망했다고 말했다. 알마토프 장관은 또 이번 사태를 주동한 인물이 안디잔주(州) 농무부에서 일했던 카불 파르피예프라고 밝혔지만 진압 작전을 통해 그를 체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르피예프에 대한 자세한 신원이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18일 우즈베크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탈출하기 위해 몰려드는 우즈베크 도시 카라수와 연결된 자국 국경을 개방했다. 한편 국경도시 코라수프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지도자 바크티요르 라키모프(42)는 이날 자신과 지지자들은 이슬람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며 정부가 진압을 시도하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길모씨 진술에만 의존 사건 확대” 서울시, 검찰수사 반발

    서울시가 양윤재 행정2부시장 수뢰혐의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1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주 전 한나라당 성남 중원구위원장과의 연관성에 대해 “검찰이 길모씨 진술에만 의존해 이명박 시장을 표적으로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길씨를 만났나 서울시는 비서실 일정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시장이 지난해 4월26일 길씨 아버지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길씨와 먼 친척이라는 모 방송국 길모 대기자가 전화로 면담을 요청해와 일정을 잡았으며, 면담 당일 길 대기자가 오지 않아 이상히 여겼으나 비서관이 미리 일정을 잡은 것이어서 안내했다는 것이다. 면담에는 비서관이 배석했다. 서울시는 길씨 아버지와의 면담은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과 같은 시간 면담이 예정돼 있어 7∼8분간에 그쳤다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 아이디어’에 대가 약속했나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은 양 부시장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1998년 이 시장이 미국에 머물 때 보스턴의 빅딕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듣고,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등을 방문하면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 부시장은 선거공약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열린 토론회의 전문가 11명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했을 뿐이어서 청계천 아이디어를 놓고 부시장 자리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일주씨와 친분 여부에 대해 김씨가 수차례 전화로 면담을 요청했으나 주위에 확인한 결과 신뢰성이 모자란다는 말을 듣고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초순(비서실 추정) 사전 약속도 없이 시장실을 찾아와 비서관이 전 지구당위원장이라는 점을 고려, 안내했다. 김씨가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포럼을 열테니 참석해 저녁을 사달라고 해 거절했으며, 재개발사업이나 고도제한 완화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김 대변인은 “양 부시장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돈을 건넸다는 길씨에 대해 오히려 불리한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속기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며 적당한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의회] 4·30 재·보선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 당성자 4인의 포부

    [의회] 4·30 재·보선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 당성자 4인의 포부

    지난달 30일 치러진 4·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에서는 모두 4명의 기초의회 의원이 새로 선출됐다. 이들 새내기 의원들은 남은 임기가 1년여에 불과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서대문구 홍은2동 홍길식 의원 홍길식 의원 역시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48.4%)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정두언 국회의원과 정치활동을 함께 해온 홍 의원은 정 의원이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할 때 민원·정책담당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민원행정 전문가’로 자임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서대문구 지역에서도 홍은2동이 상대적으로 낙후해 지역발전의 근간을 마련해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외곽도로 개설 등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서울시 및 구청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2가1동 최천식 의원 최천식 의원은 2위를 차지한 기호4번 김호진 후보(24.3%)보다 두 배가량 높은 47%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지난번 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는 최 의원은 “내 자신 실력보다는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경험 덕분에 겨우 당선된 것”이라며 겸손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최 의원은 학원·어린이집 등을 20년 이상 운영한 아동·청소년 전문가다. 성동구 청소년 지도위원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 의원은 “차상위 계층 등 법망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목표”라면서 “사회복지 분야만큼은 성동구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강동구 길1동 이육재 의원 전국 21곳에서 진행된 기초의원 재·보선에서 가장 낮은 16.7%의 선거율을 보였다. 이육재 의원은 이곳 선거구에서 60%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한 기호1번 홍익표 후보(28.8%)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상대후보가 약 10개월간 의원생활을 했던 터라 고전이 예상됐지만 지지자들과 지역 곳곳을 발끝으로 누비는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 중·대형식당 4곳을 경영하는 이 의원은 상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의 교감이 최대 장점이다. 이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가로등이 어두운 곳과 도로 요철이 심한 곳,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곳 등을 모두 파악해뒀다.”며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해 주민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길동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과 초등학교 2곳 시설개선 등에 대해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구 구의3동 김찬경 의원 기호2번 정대교 후보(34.3%)에 박빙의 승리를 거둔 김찬경(36.9%) 의원은 “상대후보가 정당 내부공천을 거론하며 거세게 공격해 고전했다.”면서 “선거전에 노출된 충돌과 갈등을 화합과 대화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무 공무원 출신으로 테크노마트에서 컴퓨터 관련업체와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제통’이다. 테크노마트 총상우회 회장을 3년이나 연임할 정도로 친화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광진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의원은 “구와 구의회 등이 기업마인드를 가미한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블레어총리 3기연임 유력

    |파리 함혜리특파원|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의 역사적인 3기 연속 집권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영국 총선이 5일 실시된다. 마지막 선거 유세가 실시된 4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노동당은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을 누르고 전체 659석 중 최다 의석을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 지지도 41%로 우위 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발표된 더 타임스와 포플러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 지지도는 41%, 보수당은 27%, 자유민주당은 23%로 나타났다.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전쟁 개시 8개월 전 미국과 침공작전을 상의했음을 시사하는 비밀회의록의 전격 공개가 표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노동당 39%, 보수당 29%, 자유민주당 22%의 지지율로 노동당이 과반에서 146석을 더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변이 없는 한 6일로 만 52세가 되는 블레어 총리는 3기 연속 집권하는 노동당 출신 첫 총리가 된다. 영국민의 표심은 “블레어는 밉지만 대안이 없다.”로 요약된다. 이라크 파병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관련 위협을 과장, 국민을 오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블레어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25%로 떨어졌지만 노동당 지지도는 37∼40%선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지지도가 요지부동인 것은 최장기 경제 호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막판 변수들 저조한 투표율이 최대 변수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1차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 6월 총선의 59.4%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총선에서 제1야당인 보수당 지지자들이 높은 응집력을 보여왔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당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부동층의 향배도 관심사다. 보도에 따르면 유권자의 36%가 선거 당일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반응이다. 가디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 당일 투표 성향에 따라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지역구는 108개다. 노동당 지지자 2.8%만 보수당으로 이동해도 선거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돈키호테 리더십/이목희 논설위원

    1823년 미국의 제임스 먼로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간섭하지 않을 테니 유럽도 아메리카대륙에 간섭하지 말라.”는 외교원칙을 발표했다. 이른바 ‘먼로독트린’이다. 신생국 미국이 수백년 동안 세계를 지배해온 서유럽 제국에 대항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엔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그로부터 100년이 채 안 돼 중남미는 미국의 안마당이 된다.1904년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아메리카대륙에서 ‘경찰’ 노릇을 하겠다는 신먼로독트린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중남미 제국에는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국가적 어젠다였다. 그 와중에 1950년대 후반 나타난 것이 종속이론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저개발 원인을 미국의 경제잉여 수탈에서 찾았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는 페론의 포퓰리즘(민중주의) 정권이 등장했고,1970년 칠레에서는 좌파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기도 했다. 많은 나라에서 군사독재정권이 이어졌다.1990년대에는 미국이 구축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충실하기도 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2003년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집권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들이 실용좌파인 게 미국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또 바뀌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좌파 포퓰리스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반미의 기치 아래 남미 좌파공조를 외치고 나섰다. 차베스는 돈키호테의 추종자임을 스스로 강조하고 있다. 미국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이분법적으로 규정하고, 그를 타도하기 위해서는 돈키호테가 풍차에 돌진하듯 무모한 행동을 해도 된다는 식이다. 멕시코의 좌파 정치인으로 급부상한 로페스 오브라르도의 지지자들도 돈키호테를 닮자는 구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중남미의 빈부격차 및 열악한 경제실정은 돈키호테 리더십이 먹힐 정도로 심각하다. 온갖 체제실험에도 불구, 안 살아나는 중남미 경제구조가 자칭 ‘돈키호테 정치인’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중남미는 한국에 반면교사가 된다. 숙명적으로 친미·반미를 오락가락했지만, 그 자체가 국가발전을 가져다 주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는 목표가 아닌, 수단일 뿐이다. 미국의 ‘강아지’가 돼선 안 되겠지만, 돈키호테도 지양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4·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주말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선거전이 과열양상마저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무풍지대의 ‘안방’이라고 믿었던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서 ‘이변’의 조짐이 엿보이자 초비상이 걸렸다.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2일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에 이어 23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24일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전날까지 이틀간 경북 영천에서 지원전을 편 데 이어 이날은 충남 아산과 경기 성남 중원을 누비며 ‘박풍(朴風)’확산에 주력했다. ●경북 영천 ‘텃밭’싸움 열린우리당은 “정동윤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주장하며 한껏 고무됐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초반 지지율이 뒤졌으나 박 대표의 22∼23일 지원유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했다.”면서 ‘막판 뒤집기’를 낙관했다. ●충남아산 ‘후보’싸움 열린우리당이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선수교체되면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에 늦게 뛰어든 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이명수 후보라면 우리가 열세였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지지도 면에서 열린우리당보다 앞섰고, 주말 이후 최소 2∼3%포인트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김해 ‘자존심’싸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누가 이길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야 모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전날 지원유세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확실하게 당선시키겠다.”고 ‘총력사수’의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김정권 후보의 단연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측은 “오차범위 내로 지지도가 좁혀졌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중원 ‘당’싸움 유일하게 3파전,4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당선만 되면 건교위원장이 돼서 성남을 개발하겠다.”면서 “최근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측은 반면 “초반 3파전 분위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탈락해 민노당과 양당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했다.“당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위해서는 천영세 의원대표단, 권영길 의원 등 지도부가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김강자 후보측은 ‘미아리 텍사스 단속한 서장’이라며 인물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 포천연천, 충남 공주연기 포천 연천은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공주 연기는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에는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장명재 (포천 연천)후보는 “열세 속에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공주 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에콰도르 의회, 대통령 축출

    8년째 정정불안이 계속돼 온 에콰도르에서 대통령이 또 바뀌었다. 에콰도르 의회는 반정부 시위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20일(현지시간) 직무유기 등의 이유로 루시오 구티에레스(48) 대통령을 축출하고 심장병 학자인 알프레도 팔라시오(66) 부통령을 새 대통령에 취임시켰다. ●8년새 대통령 3명 물러나 1997년 이래 구티에레스를 포함한 대통령 3명이 전부 의회 결의나 쿠데타로 임기중 물러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구티에레스는 시위대로 둘러싸인 대통령궁에서 군용 헬기편으로 빠져 나와 키토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했으나 시위자들이 공항 주변을 봉쇄, 출국에 실패했다. 브라질 정부는 구티에레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에콰도르 주재 브라질대사가 2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린 구티에레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부도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경찰은 무력진압을 포기했다. 의회는 구티에레스가 대법원을 해산하고 독단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위헌이라며 ‘대통령직 포기’를 위해 헌법 조항에 따라 그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구티에레스는 지난해 12월 부패 등으로 자신을 탄핵하려던 야당의 계획이 무산된 뒤 대법관들이 다시 조사하려 하자 이들을 면직했다. 이어 대법관 31명 가운데 27명을 자신에 동조하는 인물로 교체했다. 이후 법원은 구티에레스뿐 아니라 1997년 부패 혐의에다 ‘정신적 결함’으로 탄핵돼 망명중인 압달라 부카람 전 대통령에게도 면죄부를 줬다. 구티에레스는 대법관 해임과정에서 귀국을 바라는 부카람과 뒷거래를 했다는 거센 비난까지 샀다. 시민과 학생들은 13일부터 에콰도르 전역에서 구티에레스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구티에레스는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시위가 격화되자 하루 만에 비상사태를 풀고 문제가 된 대법원도 해산했다. 시위대는 20일 의사당 건물로 난입, 창문과 의자 등의 기물들을 부쉈다. 이에 구티에레스 지지자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의사당으로 몰려와 유혈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빅토르 우고 로세로 합참의장은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위 진압을 책임진 경찰청장도 에콰도르 국민과의 대치에 방관자로 있을 수 없다며 사임했다. ●측근비리·부정부패에 국민들 외면 육군 대령 출신인 구티에레스 대통령은 2000년 하밀 마와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쿠데타 당시 배후의 핵심인물이었으나 전면에 나서지 않고 2002년 대선에서 승리, 이듬해 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초긴축적인 경제정책과 친미정책으로 6%의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가족들과 측근들의 비리로 지지기반은 급격히 무너졌다. 미국은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에콰도르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해, 구티에레스 정권을 외면했다. 팔라시오는 1년 6개월 남은 구티에레스의 잔여기간만 대통령직으로 남아 차기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의회에서의 취임 직후 기자들에게 “독재와 오만은 끝났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대] ‘하느님의 충복’ 별명 보수주의자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78)는 일생 동안 보수주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요한 바오로 3세’,‘하느님의 충복’이라는 별명이 그의 노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콘클라베가 시작된 뒤 그는 보수적 추기경들의 지지를 모으면서 일찌감치 강력한 교황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여든에 가까운 고령인데다 지역적 지지기반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그는 “교황이 된다면 단기간만 재위하고 물러나겠다.”며 스스로 ‘과도기적 관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평범한 유년기, 나치 전력으로 얼룩 베네딕토 16세는 1927년 4월16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마르크트 암 인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전통적인 독일 농가의 분위기를 이어받았으며 아버지는 경찰관이었다.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열심히 배웠던 명민한 소년이었던 그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나치와 2차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된다.14살이었던 1941년 히틀러 소년단(유겐트)에 가입했던 것이 두고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소년단 가입을 거부할 수도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어 1944년 입대, 방공포 부대 소속으로 복무하던 중 탈영했다가 붙잡혔다. 전범수용소에 갇혀있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석방됐다.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명성얻어 이후 베네딕토 16세는 형 게오르그 라칭거와 함께 가톨릭 신학교에 입학, 본격적으로 신학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1951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2년 뒤 뮌헨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프라이징과 본, 튀빙겐, 레겐스부르크 등지의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가톨릭 교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했다.1962년 그는 35세의 나이로 쾰른대주교의 고문에 임명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1977년 2월 베네딕토 16세는 뮌헨대주교가 됐으며 석달 뒤 추기경에 봉임됐다.1981년 요한 바오로 2세는 베네딕토 16세를 교황청 신앙교리성성(聖省) 수장으로 임명, 이후 24년 동안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1998년에는 추기경단 부단장,2002년에는 단장이 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베네딕토 16세가 실질적으로 교황청을 이끌어왔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평생 보수주의 유지 베네딕토 16세가 보수주의적 입장으로 돌아선 데에는 1968년 독일 대학가를 휩쓴 ‘68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동성애, 낙태, 피임, 여성 사제 서품 등에 대해 일관되게 보수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종교적 자유·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 ‘2차 바티칸공의회(1962∼65년)’에 대해 “교회의 타락 과정이며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불길하고 파멸적인 것”이라며 분명하게 반대했다.2001년 6월 발표된 동성애와 자위행위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교황청의 성윤리 지침과 지난해 7월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교회와 세계에서 남성과 여성의 협력에 관하여’라는 교황청의 문건을 작성한 사람도 바로 베네딕토 16세였다. 또 미국 주교들에게 낙태를 옹호하는 정치인에게 영성체를 베풀지 말라는 편지를 보냈고, 이슬람국가인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반대했다. 지난 13일에는 이혼, 동성결혼, 인간복제 등에 반대하는 교리를 담은 저서 ‘격변의 시대의 가치’를 출간했다. ●엇갈리는 평가 베네딕토 16세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지자들은 대표적인 지적 성직자인 베네딕토 16세가 뚜렷하고 명쾌한 교리를 제시, 가톨릭 내부의 단합을 이끌 것이라며 환영한다. 베네딕토 16세는 10개 언어를 구사하며 7개 분야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베토벤 음악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그를 ‘강요자’로 부른다. 이들은 ‘해방 신학’의 주창자인 브라질의 레오나르도 보프 신부를 징계했던 것처럼 새 교황이 진보적 성직자들을 처벌하고 가톨릭을 중세시대로 돌려놓을 것으로 우려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참배 20시간 대기… 일부 실신도

    |파리 함혜리특파원·외신|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후 5시)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앞에서 거행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을 앞두고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참배객들로 로마시가 최악의 안전 위기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정부와 교황청 관계자들은 급기야 전세계 신도들에게 로마 방문 자제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보안 책임자인 구이도 베르톨라소 경감은 7일 “로마에는 100만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도착해 있으며 이제 더 이상의 참배객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7일 테러 및 안전사고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보안 당국은 장례식 동안 제2관문인 참피로 공항을 폐쇄하고 로마 상공 일원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한편 전투기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찰기,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 등을 배치했다. 또 로마 시내에 저격수와 폭탄 전문가, 테러대응부대 등 6500여명의 배치도 완료했다. 이중 1500여명은 외국 국가원수 경호를 전담한다. ●추모 인파가 몰려든 성베드로 광장에선 7일 한 시간에 10∼15명가량이 장시간 대기에 지친 나머지 실신, 응급치료를 받았다. 의사들은 “실신한 이들이 많이 보이는 증상은 졸도와 저혈압, 공황장애이며 일부는 심장과 폐에 문제가 생겨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장례식날인 8일 전세계에서 순례객들만 400만명이 로마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300만의 로마는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발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교통혼잡은 말할 것도 없고 제대로 걸어다닐 수도 없다. 신문지와 플라스틱 물병 등 쓰레기가 쌓여 시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교황청은 6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시신 대면을 위한 참배객들의 진입을 제한하고 밤샘 장례식 준비에 들어가려 했으나 인파들의 항의로 1시간 만에 다시 바리케이드를 치워야 했다. 교황청은 “1시간에 1만 5000∼1만 8000명이 교황 시신을 대면할 수 있다.”면서 “교황 시신이 일반에 공개된 지난 4일 이후 모두 100만명 이상이 교황 시신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200여명의 각국 정상급 지도자와 4명의 국왕 및 5명의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세계에서 20억명 이상이 TV를 통해 장례식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황 장례식 취재를 위해 각국 취재인력 3500여명이 바티칸에 도착해 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장례미사는 추기경,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단계로 진행된다. 미사에 앞서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즈 소말로 바티칸 궁무처장이 입관의식을 주관한다. 이후 미사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의 집전으로 찬송과 예배, 성체성사, 설교, 동방정교회 주교들의 기도 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은 다시 소말로 추기경 집전으로 성베드로 성당 지하묘지에서 편백나무관을 아연관 속에 안치하는 의식으로 마무리된다.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로마에 도착한 직후 교황의 시신을 대면했다. 검은 양복에 회색 넥타이 차림의 부시 대통령은 로라 여사 및 2명의 전직 대통령과 함께 성베드로 성당에 안치된 시신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몇분 동안 기도를 드리고 명상의 시간을 가진 뒤 일어나 머리를 숙여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오는 18일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시작을 앞두고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등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지지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라칭거 추기경의 팬 사이트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벨기에의 고드프리드 다닐스 추기경을 위한 팬 사이트는 “바티칸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를 때 하늘에 ‘다닐스’라는 글자가 새겨졌으면 좋겠다.”는 문구를 게시해 놓기도 했다. lotus@seoul.co.kr
  • 열풍 ‘19단 외우기’는 허풍?

    최근 기본적인 수리능력 증진을 통해 두뇌를 개발한다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19단 외우기’가 사실은 수학능력 증진과 무관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교수신문은 5일 수학전공 교수 36명에게 19단 외우기의 효과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결과 절반인 18명이 ‘수학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12명은 ‘수학학습능력 증진과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수학능력이 뛰어난 일부 학생에게는 수와 친숙해지고 계산이 빨라져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한 4명도 ‘평범한 학생에게는 19단 외우기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9단 외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교수는 2명에 불과했다. 교수신문은 학원가와 일부 학교에서 열풍처럼 번지는 19단 외우기를 전문가들이 ‘쓸데 없는 일’이라고 진단한 것은 19단 외우기의 수학적 근거와 학습능력과의 관계, 우리 교육 여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합리성 등이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19단에는 수학적 구조가 별로 없으며 단순기계적인 훈련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것. 일부 교수는 계산이 빨라져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19단을 배운 학생도 막상 수학문제가 나오면 구구단으로 풀게 된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이들은 또 19단 외우기 지지자들이 주요 사례로 드는 인도에서는 중·고등학교 때 심도있고 강도 높은 수학교육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수학인재가 많다고 지적했다. 19단 외우기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수신문은 “전문가들은 19단 외우기의 장점은 잘못된 근거에 기반한 오류들이며, 우리 교육현실에 비춰볼 때 암기교육과 결과만을 중시하는 풍토를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면서 “수학을 통해 사회 여러 방면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본원리를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건 지지 ‘고사모’ 사이버 발대식

    고건 전 총리를 지지하는 네티즌 모임인 ‘고사모(고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우민회’가 3일 밤 10시 인터넷 발대식을 가졌다. 그동안 다음(daum) 카페를 통해 ‘고사모 우민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한 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발대식에 직접 참여해 달라는 네티즌들의 요청에 대해 “여러분들 성원과 기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모임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국가의 장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회원들의 마음을 깊이 새겨들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짐바브웨에도 민주화 불길

    로버트 무가베(81) 대통령이 25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는 짐바브웨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다. 곧 있을 총선을 앞두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민중봉기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일고 있다. 짐바브웨의 피우스 은쿠베 대주교는 “오는 31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선거부정이 자행될 게 뻔한 만큼 이를 통해 무가베 대통령을 축출할 수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처럼 비폭력 민중봉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날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는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의 선거유세장에 2만 50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영국 더 타임스는 야당 지지자들에 대한 탄압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이 집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무가베 대통령이 줄곧 집권하고 있는 짐바브웨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27%에 달하고 실제 실업률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수도 하라레조차 교통, 하수도, 전기 등 기본적인 도시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폭정의 전초기지’ 가운데 하나로 짐바브웨를 지목했었다. 시민들의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선거를 통해 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총 150석의 의석 가운데 120석은 선거로 선출되고 30석은 무가베가 지명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선거에서 야당이 선전하더라도 무가베의 장기집권을 막는데 필요한 의석의 3분의 2를 야당이 차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무가베를 대통령직에서 축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봉기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무가베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풀뿌리 운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짐바브웨의 지하운동 단체 ‘즈바크와나’를 소개했다. 이 단체는 2002년 대선 직후 활동을 시작해 1만여명의 조직원을 갖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일부 반정부단체들이 총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2일쯤 시민봉기를 일으키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푸틴, 키르기스 혁명정부 승인

    ‘레몬혁명’으로 아카예프 정권을 몰아낸 키르기스스탄의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약탈과 폭력사태는 진정되고 있다. 시민혁명 이후 야당의 강력한 카리스마 아래 새 정권을 구성했던 그루지야나 우크라이나와는 대조적이다. 26일 수도 비슈케크에서는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된 쿠르만베크 바키예프에 대한 암살음모설이 떠도는 가운데 좇겨난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혁명 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키예프 체제를 받아들이는 발언을 했음에도 시위를 촉발시킨 총선에서 뽑힌 의원들이 기존 의원들과 정면 대치하는 등 정국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있다. 아카예프 대통령에 의해 내무장관에 임명됐다가 혁명으로 축출된 케네슈베크 두셰바예프는 이날 “정부가 무너진 것은 불법이며 국가가 양분됐다.”고 내전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그가 이끈 친(親)아카예프 시위대들은 정권교체를 ‘쿠데타’로 부르며 바키예프 임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의회진입 등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앞서 아카예프 지지자들은 비슈케크에서 90㎞ 떨어진 케민에서 헌법수호 집회를 가진 뒤 수도로 행진했다. 이와 관련, 신임 내무장관에 지명된 펠릭스 쿨로프 전 부통령은 “바슈케크로 몰려들던 3000여명의 시위대는 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해산됐다.”고 말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는 약탈과 관련해 129명이 감금됐으며 순찰과 야간통행 금지 등으로 치안상태가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바키예프 임시 대통령은 첫 기자회견에서 “반혁명이 시작됐으며 선동을 일으키려는 특수집단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정부 대변인은 “바키예프 임시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기도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았다고 밝힌 아카예프가 러시아에 도착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바키예프와 전화통화를 갖고 키르기스스탄의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아카예프의 러시아 망명을 허용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에선 1000여명이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등 옛 소련 지역에서 ‘시민혁명’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벨로루시 경찰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체포한 34명의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다. 야당 지도자 안드레이 클리모프는 “루카센코가 피플파워의 도미노를 두려워하는 증거”라며 반정부 투쟁을 다짐했다. 러시아 연방국가인 우랄 지방의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에서도 26일 5000여명이 무르타자 라키모프 대통령의 부패와 비리 등을 규탄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명숙 자동 티켓… 문·장 ‘느긋’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치러진다. 예비경선에서는 유시민·김두관·송영길·문희상·염동연·장영달·한명숙·신기남·임종인·김원웅(기호 순) 후보 등 10명 가운데 8명을 추린다. 이들 8명은 다음 달 2일 본선인 전당대회에서 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다섯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유일한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당헌상 자동으로 본선 진출권을 가지므로 탈락할 후보는 남성후보 2명이 된다. 각 후보 진영은 ‘치욕의 2인’ 안에 들지 않으려고 경선을 하루 앞둔 9일 막바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비경선의 유권자는 국회의원, 중앙위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 등 500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국회의원은 149명이지만, 나머지 지역구 출신 상무위원과 중앙위원의 상당수도 역학관계상 현역 의원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어 의원들의 표심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의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은 후보로는 문희상·한명숙·장영달·송영길 의원 등이 꼽힌다. 그러나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28명의 상무위원들이 의원들의 굴레를 벗어나 ‘독자 투표’를 감행할 경우 신기남·유시민·김원웅·김두관·염동연·임종인 의원 등이 예상 외로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예비경선에서는 유권자 1명이 3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예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일부 후보를 예선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A,B후보는 절대 찍지 말라.”거나 “3표 중 2표는 반드시 C,D후보를 찍어라.”는 식의 지침을 하달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이와 관련, 실용주의 진영에서는 ‘문희상-한명숙-송영길 패키지론’이, 개혁 진영에서는 ‘장영달-신기남-김두관 또는 유시민 패키지론’이 거론되고 있고,‘한명숙-장영달’의 재야출신 연대론도 혼전 양상을 한층 가열시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명숙 후보는 유일 여성후보로서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오히려 표를 많이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서로 다른 강자(强者)들을 탈락시키려고 약체후보에 3표 중 2표를 몰아주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의외의 후보가 어부지리로 예선을 통과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제1야당 풍모 찾아라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조기수습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한 김덕룡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키로 하는 등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내분이 확산되는 것은 당은 물론 국민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 한나라당은 121석의 원내의석을 가진 정당이다. 공당으로서의 책임뿐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책무 차원에서라도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분에 휩싸인 것은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대해 상당수 소속의원들이 반발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당론결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모호한 태도, 리더십 부재,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당내 권력다툼 등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다. 정당이라면 정권획득을 목표로 해야 하고, 권력투쟁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갖추어야 할 기본도 지키지 못하면서 사사건건 당론이 분열되고, 자리다툼이나 벌인다면 정당으로서 자격이 없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당론이나 지도부를 선출할 때의 치열한 다툼은 당연하다. 하지만 민주적 절차를 거쳐 당론을 결정했다면 지도부가 잘 이끌어나가지 못한 것도 잘못이지만 구성원들이 발목을 잡는 것도 해당행위다. 불만이 있다면 전당대회나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통과가 전적으로 김덕룡 전 원내대표나 지도부의 잘못 때문이라고 덮어씌우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누워서 침뱉는 격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35.2%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 절반 가까운 유권자들이 야당다운 역할도 못하면서 사사건건 내부 싸움질이나 하라고 표를 주었겠는가. 원내대표 한사람 바꾼다고 한나라당이 달라질 것인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야당으로서 확고한 노선확립과 리더십 회복, 민주적 절차 존중 등 당내혁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지구촌 ‘양심수의 벗’ 피터 베넨슨 타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AI)의 창설자인 인권운동가 피터 베넨슨이 25일 사망했다.83세. 브렌던 패디 AI 대변인은 26일 베넨슨이 런던 서부 옥스퍼드의 존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AI측은 “평생 불의를 비전과 용기로 맞서온 베넨슨의 행동은 전세계 감옥과 고문실, 죽음의 수용소에 빛과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고 애도했다. 영국의 변호사였던 베넨슨은 40세이던 1961년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카페에서 자유를 위해 건배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투옥된 2명의 포르투갈 학생의 석방운동을 계기로 AI를 창설했다. 당초 1년간의 한시적인 조직으로 발족됐던 AI는 지지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전세계 180만여명의 회원과 160여국에 지부를 둔 세계 최대 인권단체로 성장했다. 이튼 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그는 1950년대초 노동당과 노동변호사협회에 가입, 스페인 노동운동가들의 재판 감시인으로 파견되기도 했으며 그 뒤 10여년 동안 남아프리카, 헝가리 등에서 법률 구조활동을 폈다. 또 남아공 보안기관의 인권유린행위를 폭로했으며, 서방국가들의 공평하고도 독립적인 인권유린행위 방지 정책 확립에도 기여했다. AI는 이데올로기와 정치·종교상의 신념이나 견해 때문에 체포, 투옥되거나 부당행위를 받고 있는 양심범들의 석방과 공정한 재판, 옥중 처우개선 등을 위해 전세계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AI는 그동안 2만여명의 양심수를 석방시켰으며 이 공로로 1977년에 노벨평화상,1978년에 유엔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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