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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 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검찰로부터 여권을 압류 당한 만큼 그는 미국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로스칸 자신도 연금에서 해제된 이날 저녁 아내, 친구들과 함께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 접시에 100달러(약 10만 7000원)나 하는 파스타를 먹는 등,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좌파)라는 프랑스 일각의 비판여론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사회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랑수아 올란드도 후보 등록을 8월 말로 미루자는 스트로스칸 측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 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논란은 미국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으로도 옮겨붙었다. 스트로스칸 기소에 앞장섰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가 피해자의 배경이나 증언의 진위를 알아보기도 전에 서둘러 스트로스칸을 기소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밴스 검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밴스 검사 사무실은 수주 전 뉴욕 경찰 2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기소했으나 패소한 전력도 있다.  피해 여성의 미심쩍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다음 날 마약복용 혐의로 애리조나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 남자는 돈이 많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차베스 암투병 시인… 형제세습 현실화?

    차베스 암투병 시인… 형제세습 현실화?

    중남미 반미·좌파정권의 대표주자인 우고 차베스(56)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외 정세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1일 AP, AFP 등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쿠바에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지금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치료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완전 회복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면서 “건강 회복을 위한 전투를 극복할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지난달 초 쿠바 공식 방문 일정 도중 골반에서 종기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검진과정에서 암세포가 발견돼 추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쿠바에서 언제까지 치료를 받게 될지, 언제 귀국길에 오를지는 불명확한 상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국정은 대통령 유고 시 법률적 권력 승계자인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이 책임지고 있다. 하우아 부통령은 이날 “슬퍼할 때가 아니며 지도자가 회복할 때까지 심사숙고하고 용기를 갖고 차분하게 혁명군의 단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촉구해 사실상 충성을 다짐했다. 차베스의 건강이 국정 수행에 어려울 정도로 나빠질 경우 차베스의 형인 물리학자 출신 아단 차베스가 권력을 승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형제끼리 권력을 승계한 쿠바와 같이 베네수엘라도 아단 차베스가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차베스의 암 수술 발표 직후 그를 지지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그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베스가 TV에 나온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도심 볼리바르 광장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나와 “차베스는 우리의 친구이며 국민은 당신과 함께 있다.”고 외치며 변함없는 지지를 다짐했다. 야당 측의 공식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차베스의 건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일부 반대자들은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차베스의 건강 문제를 중남미 정세 변화 측면에서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은 반미, 사회주의 노선을 걸어온 차베스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해 왔기 때문에 향후 중남미 정세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공화 ‘다크호스’ 바크먼 출사표

    미국 공화당의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미셸 바크먼(55·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출사표를 썼다. 지역구인 미네소타 대신 자신의 고향인 아이오와주 워털루를 대장정의 출발지로 삼았다. 아이오와는 내년 2월 공화당의 첫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와 기독교 보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크먼 의원은 27일 워털루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 미국 경제를 맡겨 둘 수 없다.”고 오바마 정권에 각을 세우며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바마는 단임 대통령에 그칠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오바마의 대항마로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바크먼 의원은 지난 25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를 얻으며 23%로 1위를 차지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1% 포인트 차이로 추격,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바크먼 의원은 지난 1월 조사에서는 35%를 얻은 롬니 전 주지사를 훨씬 밑도는 5%를 얻는데 그쳤었다. 특히 지난 13일 공화당 대선주자 7명이 참석한 뉴햄프셔 토론회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선명하고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데 성공, 롬니 전 주지사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롬니 전 주지사가 중도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면, 바크먼 의원은 보수진영의 대안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크먼 의원의 지지율이 미 전국 조사에서는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성공적인 첫 토론으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능가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전하고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의 출정 캠페인을 통해 전국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라이벌로 꼽히는 페일린이 대중적이지만 지식인 계층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빗대어 바크먼을 ‘지적인 페일린’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9)조직내 유익한 ‘안티’ 감사관

    [테마로 본 공직사회] (9)조직내 유익한 ‘안티’ 감사관

    조직 내부의 유익한 안티, 감사(監事)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불거진 것도 부적절한 감사(監査) 또는 감사체계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한 차원에서 감사원이 대학재정 감사를 들고나와 또다시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감사체계와 감사관들의 세계를 짚어봤다. 행정기관을 비롯, 공공기관이든 기업체를 비롯한 사조직이든 감사를 담당하는 기구와 사람은 반드시 있다.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구와 인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기구에 포함된 감사인력(감사관)들은 대개 조직 내에서 기피인물로 꼽히게 마련이다. 잘못한 일이 없어도 조직원들은 그들을 피하고 싶어 한다. 조직 내의 안티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동안 공무원 조직에서는 감사인력들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그런 이점도 사라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 사회에서는 조직 내 감사실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일반화돼 있다. 자치단체의 한 감사실 직원은 “동료들을 감시한다거나 조직의 잘못된 점을 파헤쳐야 하는 일이 마음 편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국가 최고의 사정기관이라는 감사원 식구들도 심정은 비슷하다. 행정부나 모든 공공기관을 감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지만 비리를 찾아내고 같은 공무원들을 의심해야 한다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한 감사관은 “물론 국가 최고 사정기관의 감사관으로서 자부심도 크지만 감사를 하다 보면 인간적으로 힘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들은 자치단체나 지방 소재의 공공기관 등을 감사하기 위해 수시로 장기간 출장 감사를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경력 10년의 한 감사관은 “연중 4~5개월은 여관생활”이라면서 “국가와 조직에 대한 사명감이 없다면 이겨내기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슬픈 무용담들 감사관들에겐 남다른 무용담이 있다. 감사를 통해 사회나 감사대상 조직의 커다란 암 덩어리를 제거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찬 무용담들이 그것이다. 공직사회의 어두운 면이 감사를 통해 제거되고 세상에 알려지면서 새출발하는 계기가 됐지만 왠지 씁쓸할 수밖에 없는 슬픈 무용담들이다. “율곡비리 사건 감사 때 감사원에서 떨어진 별이 한 양동이는 충분히 됐다.”는 것은 무용담 가운데 단골 메뉴다. 이 같은 무용담은 감사원이 발간하는 계간지 ‘감사’에 종종 실린다. 2010년 여름호 ‘감사’에서는 그해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당진군수의 토착비리를 적발하게 된 뒷이야기가 실렸다. 당시 감사를 주도한 감사관은 직무감찰부서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우연히 건설업을 하는 친구로부터 당시 당진군수의 비리정보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정식 현장감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전 국민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별장을 뇌물로 받은 데다 부적절한 관계의 부하 여직원에게 뇌물로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거의 기행에 가까운 군수의 비리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역언론을 비롯해 지지자들의 감사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지자체는 정도행정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신년호에는 ‘국립대학병원의 운영실태 감사’ 뒷이야기가 실렸다. 의약품 구매방식 개선으로 60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을 가져온 데다 의료영상장비의 부실을 지적하는 성과를 올린 감사였다. 의료분야의 전문성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사회의 또 다른 감사관’인 제보자들이 있어 무사히 감사를 마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귀인’이 나타나더라.”며 후배 감사관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던졌다. ●여성들의 거센 도전 감사 분야에서도 여성들의 파워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감사업무는 거의 금녀의 영역에 가까웠다. 하지만 사회전반에 퍼진 우먼파워는 감사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직의 경우 전 직급을 망라해 여성 감사관들이 포진해 있고 공기업이나 민간 쪽도 비슷한 추세에 있다. 현재 감사원에는 여성 감사관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4급 이상의 간부가 6명, 5급 감사관은 무려 42명이나 된다. 이들은 2명은 보직 과장으로 현장감사를 직접 지휘하는 위치에 있다. 6급 17명, 7급 35명도 활발한 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회계사 등 감사에 필요한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행정고시를 통해 감사원에 몸을 담았다. 경남도청과 인천시 부평구, 전북도교육청 등에는 감사책임자가 여성감사관들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40년 만에 최초로 올해 여성 감사를 선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기업의 감사 책임자도 여성이다. 이 밖에도 공사기업 등에 상당수의 여성 감사관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국희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감사는 시스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의회감사에 비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면서 “여성 감사관은 작고 사소한 인간적인 부분까지 배려할 수 있는 데다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남성보다 높아 감사업무에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당진군수 비리감사 착수하자 지역언론들이…”

    “당진군수 비리감사 착수하자 지역언론들이…”

     조직내부의 유익한 안티, 감사(監事)의 중요성이 세삼 주목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불거진 것도 부적절한 감사(監査) 또는 감사체계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감사원이 대학재정 감사를 들고나와 또 다시 세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신문은 감사체계와 감사관들의 세계를 짚어봤다.   감사관 그들은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이든 기업체를 비롯한 사조직이든 감사를 담당하는 기구와 사람은 반드시 있다.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구와 인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기구에 포함된 감사인력(감사관)들은 대개 조직내에서 기피인물로 꼽히게 마련이다. 잘했든 잘못한 일이 없든 조직원들은 그들을 피하고 싶어한다. 조직내의 안티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동안 공무원 조직에서는 감사인력들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그런 이점도 사라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무원 사회에서는 조직내 감사실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일반화돼 있다. 자치단체의 한 감사실 직원은 “동료들을 감시한다거나 조직의 잘못된 점을 파헤쳐야 하는 일이 마음 편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국가 최고의 사정기관이라는 감사원 식구들도 심정은 비슷하다. 행정부나 모든 공공기관을 감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지만 비리를 찾아내고 같은 공무원들을 의심해야 한다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한 감사관은 “물론 국가 최고 사정기관의 감사관으로서 자부심도 크지만 감사를 하다보면 인간적으로 힘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들은 자치단체나 지방 소재의 공공기관 등을 감사하기 위해 수시로 장기간 출장 감사를 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아이와 아내 등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경력 10년의 한 감사관은 “연중 4~5개월은 여관생활이다.”면서 “국가와 조직에 대한 사명감이 없다면 이겨내기 힘든 과정이다.”고 말했다.   슬픈 무용담들  감사관들에겐 남다른 무용담이 있다. 그 중에는 “율곡비리사건 감사때는 감사원에서 떨어진 별이 한 양동이는 충분히 됐다.”는 것도 단골 메뉴다. 이같은 무용담은 감사원이 발간하는 계간지 ‘감사’에 종종 실린다.  2010년 여름호 ‘감사’에서는 그해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당진군수의 토착비리를 적발하게 된 뒷 이야기가 실렸다. 당시 감사를 주도한 감사관은 직무감찰부서에서 20여년 근무한 베테랑 이었다. 그는 우연히 건설업을 하는 친구로부터 당시 당진군수의 비리정보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정식 현장감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전국민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별장을 뇌물로 받은 데다 부적절한 관계의 부하여직원에게 뇌물로 수수로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거의 기행에 가까운 군수의 비리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감사과정에서 지역언론을 비롯해 지지자들의 감사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지자체는 정도행정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신년호에는 ‘국립대학병원의 운영실태 감사’ 뒷이야기가 실렸다. 의약품 구매방식 개선으로 60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을 가져온 데다 의료영상장비 부실을 지적하는 성과를 올린 감사였다. 의료분야의 전문성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사회의 또다른 감사관’인 제보자들이 있어 무사히 감사를 마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하다보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귀인’이 나타나더라”며 후배 감사관들에게 열정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던졌다.   여성들의 거센 도전  감사분야에서도 여성들의 파워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감사업무는 거의 금녀의 영역에 가까웠다. 하지만 사회전반에 퍼진 우먼파워는 감사영역에서도 예외일수는 없다. 공직의 경우 전 직급을 망라해 골고루 여성 감사관들이 포진해있고 공기업이나 민간쪽에도 비슷한 추세에 있다.  현재 감사원에는 여성 감사관은 꼭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4급이상의 간부가 6명, 5급 감사관은 무려 42명이나 된다. 이들은 2명은 보직 과장으로 현장감사를 직접 지휘하는 위치에 있다. 6급 17명, 7급 35명 등도 활발한 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회계사 등 감사에 필요한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행정고시를 통해 감사원에 몸을 담았다. 경남도청과 인천시 부평구, 전북도교육청 등에는 감사책임자가 여성감사관들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40년만에 최초로 올해 여성 감사를 선임했다. 건강보험평가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기업 등에서도 감사 책임자는 여성이다. 이밖에도 공사기업 등에 상당수의 여성 감사관들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여성 감사관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꼼꼼함과 섬세함에 있다. 이국희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감사는 시스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의회감사에 비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면서 “여성 감사관은 작고 사소한 인간적인 부분까지 배려할 수 있는데다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남성보다 높아 감사업무에 오히려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머리 총상’ 기퍼즈 美 하원의원 5개월만에 가족 품으로

    ‘머리 총상’ 기퍼즈 美 하원의원 5개월만에 가족 품으로

    올해 1월 머리에 총격을 받고 기적적인 회복세를 보여 온 가브리엘 기퍼즈(40)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재활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퇴원해 5개월 남짓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허먼 병원은 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퍼즈 의원이 퇴원 이후 통원 치료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제러드 프란시스코 박사는 “그녀가 재활치료의 새로운 단계에 이르렀고 통원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재활팀 모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면서 “외래환자로서 계속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퍼즈 의원은 통원치료를 받는 동안 텍사스 리그시에 있는 집에서 우주비행사인 남편 마크 켈리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남편 켈리는 “굉장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본인의 회복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전문 의료팀의 치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부인의 퇴원을 축하했다. CNN은 기퍼즈 의원의 퇴원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달 입원치료 중에도 기퍼즈 의원은 남편이 탄 우주선의 발사 현장까지 이동해 남편을 배웅하고, 최근에는 미소 띤 새로운 사진을 공개하는 등 회복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보도했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 1월 8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지지자들과 정치행사를 갖던 도중 머리에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으나 뇌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1월 26일부터는 허먼 병원의 재활연구센터(TIRR)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터키 ‘경제 총리’에 압도적 지지

    터키 국민들은 권위주의 리더십에 맞서는 대신 경제 성장을 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정의개발당(AKP)이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50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84.5%가 투표한 이날 선거에서 AKP는 5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의회 전체 의석인 550석 가운데 325석을 따냈다. 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는 330석(60%)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공화인민당(CHP)은 26%, 민족주의행동당(NMP)은 13%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밤 수도 앙카라의 AKP 당사 앞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국민들은 우리에게 합의와 협상을 통해 새 헌법을 구성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AKP의 3연임 성공 비결은 자유주의 경제와 종교적 보수주의를 적절히 조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르도안 총리를 비롯한 터키 지도부는 2002년 총선 승리 이후 스스로 ‘보수 민주주의자’라 일컬으며 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이끌어 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인 터키는 ‘아랍의 봄’ 혁명이 불고 있는 중동·북아프리카의 민주주의 모델로도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에르도안 총리가 3연임을 굳히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대 의견을 배척하기로 유명한 그가 이번 승리를 자유 제한과 야권 박해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르도안 총리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다. 이스탄불 빌지대학교의 일터 투란 정치학과 교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대통령제를 추진할 것이며 이는 국내에 많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재오 ‘산행정치’

    이재오 ‘산행정치’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던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팬클럽 회원들과 산행에 나섰다. 7·4 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모처럼 세(勢)를 과시한 셈이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재오사랑’, ‘조이팬클럽’, ‘조이21’ 등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뒤에 있는 흑성산을 올랐다. ‘함박웃음 전국산행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산행에는 당초 예상했던 3000명보다 훨씬 많은 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 장관은 산행에 앞선 특강에서 “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4만 달러 시대로 가려면 반부패 청렴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쟁력이 돼야 한다.”며 ‘청렴사회 국민운동’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 회원들 스스로가 청렴하고 공정한 생활을 솔선하고 사회분위기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는 “누적된 권력형 부패의 표본으로 나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우리가 모범이 돼서 국민운동을 하자. 같이 선언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이 장관의 이날 산행은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4·27 재·보선 패배와 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안경률 의원이 탈락한 이후 ‘침묵모드’를 이어 왔던 그가 지지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행사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그동안의 다소 위축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상당한 힘을 얻은 표정이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팬클럽 회원들도 이 장관의 호소에 공감하면서 결속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산행이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앞선 전열 정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과 친한 한 의원은 “전대 이후에는 이 장관이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가 풀릴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당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과거처럼 이 장관이 친이계의 중심으로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앞장서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단축시키려는 반대파의 시도를 그냥 두고 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문성근 “총선 출마 가능성 열어두겠다”

    문성근 “총선 출마 가능성 열어두겠다”

    “좋지, 나도 그 꿈 하나 믿고 저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어. 그냥 공짜로 올라온 거 아냐.” 1997년 도시화의 광풍이 몰아치던 일산신도시, 재개발이 확정된 한 허름한 건물 옥상에서 ‘가족들과 작은 식당 차려서 오순도순 살고 싶다.’던 꿈을 전한 조직원 막동이(한석규)에게 보스 배태곤(문성근)이 건넨 말이다. 영화 ‘초록 물고기’에서다. 막동이의 허리를 안고 “인생에 공짜는 없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던 영화배우 문성근(58)씨.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도 유명한 그가 요즘 가슴 밑바닥에 감춰 두었던 꿈을 펼치고 있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백만민란 대표일꾼.’ 배우 직함 대신 내민 새로운 직책이다. 백만민란은 야권 단일연합정당 운동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직후 문 대표가 처음 제안했다. 현재 회원은 약 16만명이다. 지난 1일 일산의 한 식당, 3일 여의도 63빌딩 근처 커피숍, 그리고 4일 일산동구청 근처 한 커피숍에서 세 차례에 걸쳐 문 대표를 만났다. 26년 동안 영화(연극)배우로 살았던 문 대표가 야권 단일정당 운동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무대가 아닌 골목과 거리를 누비며 꿈꾸는 세상은 또 무엇일까. →백만민란이라니, 너무 선동적이지 않은가. -정당 민주화를 통해 전국 정당을 이루고 2012년에 민주진보 정부를 수립하자는 운동이다. 2012년은 민주진보 진영에게 중요한 해다. 대선 이전에 총선부터 단일 정당이 돼야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 국민이 참여하는 정당 구조가 돼야 지속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득권 포기를,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의 비민주적 운영을, 진보정당은 정체성 훼손을 우려한다. 현실화가 쉽지 않은데. -야권이 합의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졌다. 남북대화하듯 포용하면 된다. 그동안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 정치는 연애다. 탈락한 후보 쪽 지지자들은 내 후보처럼 단일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진보대통합 후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선거연합은 한계가 있다. 민주당과 나중에 선거연대하면 전국 정당이 어렵다. 경선하면 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기득권 포기가 아니다. →단일 정당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나. -당론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합의할 수 있는 만큼만 합의하고 합의가 안 되는 것은 정파로서 경쟁하자는 것이다. 정파등록제(소수 정당 정체성 보장제)와 복수정파제를 도입하면 된다. →왜 배우인 문성근이 굳이 나섰나. -나는 참여정부 5년 내내 비켜 있었다. 산만 다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 때 참여정부를 다시 생각했다. 서거 15분 전 집 앞에 있는 풀을 가지런히 뽑았던 그 마음을 떠올렸다. 죽어서도 역사 속에서 살아 있겠다는 것, 남은 우리들에게 지역구도 극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 아니었을까. 민주정부 10년 동안 정치권의 경쟁과 갈등과 분열과 재결합 과정에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 그래서 특정 정파를 도우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배우는 체제에 대한 무게를 덜 느끼고 윤리도 뒤집어 본다. 이 운동은 일종의 배우적 상상력이다. 문 대표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친 고 문익환 목사 얘기가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명동사건)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 목사가 민주화 투사로 전환한 해다. 노 전 대통령은 문 목사 방북 사건 변호를 맡아 달라고 찾아갔을 때부터 각별하게 지냈다. 문 목사가 신학자에서 운동가로, 문 대표가 영화에서 정치로 뛰어든 시기가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58세 때다. 아버지의 유일한 흠결은 1987년 양김(김영삼·김대중)의 분열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문 대표는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표는 “이 운동을 성공시키는 데 할 일은 모두 다 감당하겠다. (그 일이 무엇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다짐했다. ‘꿈 하나 믿고 저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던 배우 문성근의 ‘초록 물고기’가 어쩌면 ‘정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 대표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신범 전 의원에게 당시 거주하던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빌려 줬던 기억, 2008년 노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했던 일화도 들려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온건좌파’ 우말라 페루 대선 승리

    ‘지한파’로 알려진 오얀타 우말라(48)가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강경좌파’의 옷을 벗고 실용주의자로 변신한 우말라의 당선으로 남미에는 ‘온건좌파’ 바람이 더욱 거세게 몰아칠 듯하다. 선거감시기구인 ‘트렌스페런시아’가 합산한 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 비공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우말라 후보는 51.5%의 득표율을 기록해 48.5%의 게이코 후지모리(36·여) 우파진영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다. 우말라 후보는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지지자들 앞에 나서 “국민화해의 정권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또 “모든 사람을 위해 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페루 육군 중령 출신인 우말라는 2004년 8월부터 5개월간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며 한국의 발전상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의 교육 수준과 의료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았고 이후 페루에 돌아가 한국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강조할 정도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말라는 경쟁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2000년 부패 스캔들로 낙마 위기에 놓이자 쿠데타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군에서 해고됐다가 복직한 뒤 한국 근무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2005년부터 정치인으로 변신, 2006년 대선에 출마했었다. 우말라의 승리로 남미의 정치 지형은 더욱 ‘왼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페루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중남미 지역에서 칠레와 콜롬비아를 빼고는 모두 좌파 정부가 장악하게 된다. 동시에 최근 남미권에서 힘을 잃고 있는 ‘강경좌파’ 정치세력이 더욱 쇠락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말라는 2006년 대선 당시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전면 반대했다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하수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낙선했다. 이후 실용 좌파로 방향을 틀어 루이스 아니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노선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쟁자인 게이코는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번엔 진짜야” ‘종말 예언가’ 주장번복 비난

    “이번엔 진짜야” ‘종말 예언가’ 주장번복 비난

    지난 5월 21일을 인류 최후의 심판일로 예언해 전 세계적인 혼란을 야기한 해롤드 캠핑이 이번에 또 다른 날짜를 휴거일로 거론해 비난을 사고 있다. 해롤드는 수년전부터 “5월 21일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대다수의 인류가 사망에 이르며 몇 달 뒤 종말론을 믿는 이들에게만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예언해왔다. 그의 지지자들은 미국 전역에 약 2200개의 ‘심판의 날’ 광고를 배치하거나 길거리에서 지구 종말을 외치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일부는 전 재산을 털어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휴거일이라고 주장했던 지난 21일 대재앙은커녕 지구 전역에서 별다른 대형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캠핑과 종교단체는 당황한 듯 며칠 간 공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23일에야 침묵을 깬 캠핑은 추종단체 ‘패밀리라디오’의 방송에 출연해 “심판의 날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건 계산 착오였다.”고 변명한 뒤 “5개월 뒤인 10월 21일이 진정한 종말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핑이 또 다른 휴거일을 지정했지만 이미 그의 주장은 일부 신도들에게 조차 외면받았다. 그는 1994년 9월 6일에도 심판의 날을 예언했지만 빗나갔고 당시에도 “계산 착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공화 유력 주자들 잇단 불출마…오바마 앞에 꼬리 감추고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년 대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낙승으로 싱겁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잠룡’ 대니얼 주지사도 “포기” 특히 22일 전해진 미치 대니얼 인디애나 주지사의 불출마는 공화당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 주었다. 대니얼은 공화당에서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에 이어 2위권을 달리던 대선 주자이기 때문이다. 대니얼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국을 사랑하지만 가족들을 더 사랑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가족의 뜻을 존중했다는 얘기이지만, 실은 의료보험과 낙태 문제 등에서 주지사로서 민주당 노선과 흡사한 길을 걸은 전력 때문에 포기했다는 관측도 많다. 앞서 지난 14일 공화당 잠룡 중 2위권에 있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최근 불출마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 등도 불출마가 예상된다. ●빈라덴 잡아 국민적 인기 회복 이 같은 불출마 러시는 개인적인 약점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대어’를 낚아 국민적 인기를 상당 부분 회복함에 따라 승산이 적어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에서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3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비롯해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다. 이제 관심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출마 여부만 남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미국의 대홍수와 토네이도 등 각종 자연재해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21일 최악의 지진과 함께 진실한 믿음을 가진 이들이 하늘로 들어올려지는 이른바 ‘휴거’(携擧)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자 기독교 종교집단인 ‘패밀리 라디오’의 회장 해롤드 캠핑(89)은 자신이 성경을 꼼꼼히 분석해본 결과 2011년 5월 21일이 ‘심판의 날’이며 상상도 못할 최악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 2억명의 신도가 이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고 그 후로 153일 동안 공포와 혼돈이 이어지다 10월 21일 인류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캠핑은 “성경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라면서 “하느님이 무언가를 예상하고 예언했던 일은 실현 불가능해 보였지만 항상 그대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캠핑은 앞서 15년 전인 1994년에도 “올 9월 6일 하늘이 열리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아 비웃음을 샀었다. 당시 계산에 착오가 있다고 해명했던 캠핑은 “이번에는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 틀릴 리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패밀리 라디오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종말이 임박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인터넷과 언론광고를 통해 휴거설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로 미국 내에서도 캠핑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7+8 모임’ 노무현 정신 잇는다

    ‘7+8 모임’ 노무현 정신 잇는다

    “이 나라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통합시키고 싶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달여 뒤 핵심 참모들에게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다. 2001년 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노 전 대통령은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전북 무주에서 경선 발대식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어려울 때 신의를 지키는 의리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앞두고 친노(親) 진영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오는 23일 추모제 행사를 전후로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당장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도원결의다. 가치 연합체적 성격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 정당과 집단은 다르지만 지역주의 극복, 통합, 양극화 해소 등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는 데 공동 보조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이는 집권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전2030’을 정치 담론으로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 대표자급 7인(한명숙, 이해찬, 문재인,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유시민)과 ‘이강철, 이병완, 천호선, 전해철, 백원우, 홍영표, 이용섭, 문성근’ 등 실질적 구심 역할을 할 8인이 모이는 이른바 ‘7+8’ 테이블이 모색되고 있다. 21일 시민주권 운영위원회와 추모제 전날인 22일 밤 봉하마을 회동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한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의 공과를 가리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집권 경험이 있는 세력의 역할은 국정 운영의 공과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현 정권과 정책 경쟁이 가능한 세력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운명’이라는 책을 통해 참여정부 5년을 되돌아본다. 미래발전연구원과 학자 출신들이 최근 학술회 등을 통해 공과 정리 작업에 나선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일각에서는 친노 구청장 출신들이 지방자치 관련 책을 출간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구상이 무르익으면 내년 총선에서 실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화두가 ‘통합’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민주당 친노 관계자는 “16대 대선 때 정몽준 후보와 전화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한 것도 야권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의지 때문이었다.”고 돌아봤다. 당장 야권 연대 방안에 대한 합의점은 없다. 다만 연대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세력 간 통합이 요원한 상황에서 ‘시민’의 힘으로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주목받는 이유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미국의 대홍수와 토네이도 등 각종 자연재해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21일 최악의 지진과 함께 진실한 믿음을 가진 이들이 하늘로 들어올려지는 이른바 ‘휴거’(携擧)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자 기독교 종교집단인 ‘패밀리 라디오’의 회장 해롤드 캠핑(89)은 자신이 성경을 꼼꼼히 분석해본 결과 2011년 5월 21일이 ‘심판의 날’이며 상상도 못할 최악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 2억명의 신도가 이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고 그 후로 153일 동안 공포와 혼돈이 이어지다 10월 21일 인류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캠핑은 “성경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라면서 “하느님이 무언가를 예상하고 예언했던 일은 실현 불가능해 보였지만 항상 그대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캠핑은 앞서 15년 전인 1994년에도 “올 9월 6일 하늘이 열리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아 비웃음을 샀었다. 당시 계산에 착오가 있다고 해명했던 캠핑은 “이번에는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 틀릴 리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패밀리 라디오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종말이 임박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인터넷과 언론광고를 통해 휴거설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로 미국 내에서도 캠핑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팔 ‘대재앙의 날’ 시위 21명 사망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지칭하는 ‘대재앙의 날’인 15일(현지시간)은 이스라엘에 고국을 빼앗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피의 날’이었다.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들은 이날 이스라엘과 접한 시리아와 레바논, 요르단 국경 일대를 비롯해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대규모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고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는 수백에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쏟아져 나와 월경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리아와 레바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시위대의 월경을 막으려고 실탄을 발사해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시위가 격렬했던 골란고원에서는 시리아 쪽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이스라엘로 넘어가려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10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했다. 밤이 되면서 이스라엘 접경 지역들은 평온을 되찾았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2월 중동을 휩쓸고 있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대규모 시위는 처음이어서 이스라엘 당국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두 달째 민주화 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내부 불만을 이스라엘로 돌리기 위해 이번 시위를 조장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빈라덴 시신 사진 공개될까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ABC방송은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된 빈라덴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주택에서 가져온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빈라덴이 직접 쓴 글에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또 “빈라덴은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방해할 방법들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출신인 브래드 개럿은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의 신앙을 훼손해 사적으로 매우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고, 암살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얼마 전 공개한 아보타바드에 은신 중인 생전의 빈라덴 동영상을 보면 빈라덴은 TV를 보다가 오바마가 나오면 리모컨으로 서둘러 채널을 바꾸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대통령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빈라덴이 미국의 고위 관료들을 공격 목표로 삼길 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빈라덴이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스라엘 등 6개국을 테러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 사법 감시 단체인 ‘주디셜 워치’는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빈라덴의 사진과 작전 기록물 등을 공개하라고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합리적 공천땐… 총선 맡을 수도”

    “합리적 공천땐… 총선 맡을 수도”

    대통령 특사로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27 재·보선과 지난 6일의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의 쇄신 필요성과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당장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친박계 의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러나 전면에 나서지만 않을 뿐 ‘정중동’의 행보는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 성향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것에도 의미가 더해진다. 한 재선 의원은 9일 “신임 원내대표단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박 전 대표의 의중을 묻지 않겠느냐.”면서 “간접적으로 박 전 대표의 생각이 투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제부터는 물밑에서 지지자들을 챙기고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을 서서히 늘려갈 것”이라면서 “특히 박 전 대표의 관심사인 복지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구체적 구상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가 당에서 중심 역할을 맡는 것은 내년 총선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병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활동 시점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단계부터”라고 말했다. “재·보선과 지방선거는 중간평가의 성격이어서 당을 중심으로 치러야 하지만 내년 총선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 최고위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박 전 대표가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사전에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공천과정을 그 ‘환경’으로 지목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이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측근 의원들은 지난해 8월 회동 당시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던 것에서 보다 진전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여러 나라를 경유하며 일정이 빡빡했지만 우의를 다지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보람 있는 방문이었다.”며 특사 활동의 소회를 남겼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빈라덴 사살 이후] “그 죽었으니 이젠 끝내야”

    “오사마 빈라덴의 가족은 보복 테러를 원하지 않는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미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빈라덴의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빈라덴의 가족이 보복 테러의 촉발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빈라덴의 어릴 적 친구인 칼레드 바타르피는 전화 인터뷰에서 빈라덴의 직계가족과 얘기를 나눴다고 전제한 뒤 “가족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빈라덴의 죽음이 이제 닫혀진 역사의 한 페이지이며, 폭력적인 보복을 촉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이 이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빈라덴의 형수였던 카르멘은 “빈라덴이 죽음보다는 미국 법정에서 정의의 심판을 받는 쪽을 선택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빈라덴의 죽음이) 슬프지는 않다. 3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이 마침내 끝났다.”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그녀는 “빈라덴은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물리적·금전적 보호를 받아 왔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살고 있는 빈라덴의 가족들은 넋이 나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진짜 빈 라덴?…빈 라덴 추정 시신 사진 공개

    진짜 빈 라덴?…빈 라덴 추정 시신 사진 공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파키스탄 익스프레스TV는 “빈 라덴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시신”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속 인물은 얼굴 전체에 핏자국과 상처가 나있고 입이 조금 벌어져 이를 드러낸 상태다. 또한 파키스탄 국영 GEO TV는 2일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한 가옥이 불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미군의 작전으로 오사마 빈 라덴은 은신처에서 20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머물러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들을 포함, 총 다섯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일(한국 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미군 지상작전에서 사살됐다.” 며 “미군이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부호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 빈 라덴은 지난 1998년 발생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사건부터 미국의 추적을 받아 왔으며 2001년 9.11테러를 일으켜 미국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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