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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 의정부· 성남 기초의회 파행운영

    경기 구리·의정부·성남시의회가 여야로 나뉘어 수개월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17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지난 13일 본회의를 열고 도시공사 설립과 관련한 예산안 등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책상 등을 이용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했다. 이튿날 새벽 4시쯤에는 새누리당 지지자들로 보이는 7~8명의 청년들이 난입, 미리 들어가 있던 민주당 측 박석윤 의장의 팔·다리를 붙잡아 복도에 내동댕이쳤다. 이 같은 소동은 이날 오후 1시 경찰이 강제해산할 때까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박영순 시장이 추진하는 도시공사 설립과 월드디자인센터 건립 사업의 진행 절차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자 추경예산안 등을 승인해 달라며 지난달 29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정부시의회도 여야 간 의장 자리다툼으로 석 달째 공전하고 있다. 급기야 고소·고발전으로 발전했다. 15일에는 의정부YMCA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500여명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의정부YMCA 최근혁 사무총장은 “감투 싸움을 벌이면서도 330만원 월급은 꼬박꼬박 챙긴다.”고 비난했고, 의정부경전철진실을요구하는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시의원 공천권과 지역 현안 결정권을 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정비 전액 반납과 주민소환운동을 벌여 나가자.”고 호소했다. 성남에서도 시의원들이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석 달째 정쟁 중이다. 연간 100일 회기 중 63일을 소진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인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시의회 파행은 여야 의원들의 대립으로 시작됐으나 다수 의석을 점한 새누리당 내분으로까지 격화됐다.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탈락한 최윤길 의장이 새누리당 이탈표와 민주당 몰표로 의장에 선출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밀실야합’이라며 등원을 거부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참다못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의정비 반납과 양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의회 파행을 주도한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文측 “安 이길 수 있다” 자신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11연속 1위를 기록하며 누적집계 과반으로 거침없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치열한 프리시즌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상황 변화에 고무된 분위기다. 순회경선 연전연승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안 원장을 10% 포인트 가까이 추월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당내 지지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겸손모드로 가던 문 후보의 태도도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 자신이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이겼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즉시 공개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쉬운 상대로 문 후보를 역선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일축했다. 문 후보 주변에서는 “이제 안 원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안 원장과 공동정부 구성을 추진하더라도 양보는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반드시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숨겨온 권력 의지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안 원장이 최종 출마를 선언하면 두 사람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문 후보는 두 사람 간의 담판을, 안 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어떤 방식도 해 볼 만하다는 기류다. 특히 민주당 경선 뒤 후유증을 수습하고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들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친노(친노무현) 핵심 측근들의 2선후퇴나 집권시 임명직 배제 선언은 물론 탕평 선대위 구성도 검토 중이다. 안 원장과의 차별성도 강조한다. 국회의원인 데다 민주당이란 거대 조직이 뒷받침하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과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충분히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한다. 다만 신선감 측면에서는 안 원장보다 떨어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反美로 시작된 이슬람의 분노, 反서방으로 옮겨붙다

    反美로 시작된 이슬람의 분노, 反서방으로 옮겨붙다

    이슬람을 모독한 미국 영화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반미 시위가 이슬람권 안식일이자 금요 예배가 열리는 14일(현지시간) 이슬람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슬람 국가인 수단의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금요 예배를 마친 뒤 이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수도 하르툼 주재 영국과 독일 대사관에 난입해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독일 대사관에 걸린 국기를 내리고 이슬람을 상징하는 검은색 깃발을 걸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두 대사관의 창문과 가구 등 집기류는 심각하게 파손됐고 이어 화염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들 대사관 피습에 따른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과 독일 대사관을 공격하고 나서 수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미 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대사관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어 사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에서도 이슬람 모욕 영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정부군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은 시위대가 정부 청사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레바논에 도착한 날이다. 교황의 레바논 방문은 중동 지역에서 잇단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금요 예배가 열린 이날 반미 시위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로도 번졌다. 다만 이들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동에서와 같은 무장 공격이나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전체 인구의 90%가 이슬람 신자인 방글라데시에는 금요 예배를 마친 1만여명의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기를 태우고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당국은 특수기동경찰대, 병력 수송용 장갑차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가 미 대사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350여명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지지자들이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코란 구절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미 대사관 밖에서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집회가 열렸으나 폭력 사태는 없었다. 이슬람권에서 반미 시위가 격화되자 이집트 카이로 주재 캐나다 대사관은 긴급 폐쇄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13일 카이로 미 대사관 주변에서 이어지는 시위 양상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캐나다 방송 CTV가 전했다. 릭 로스 외교부 대변인은 “예방 및 직원 보호를 위해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를 동맹으로도, 적으로도 간주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새 이집트 정권과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이번 반미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한 보수 이슬람 정파인 무슬림형제단이 전국 시위를 촉구하면서 오바마 정부의 불만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이집트 정부와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는 쪽으로 해석되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외교적, 법적으로 정확하게 말했다.”면서 “우리는 이집트와 동맹 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손학규·김두관·정세균 “文 누적과반 결사저지”

    민주통합당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비문(비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번 주말 서울, 경기 순회 투표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의 누적 과반 득표를 결사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다만 문 후보가 오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과반 득표를 차지해 결선투표가 없을 것에 대비해 ‘출구 전략’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15일 경기, 16일 서울 등 전국 13곳 가운데 2곳만 남긴 상태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선거인단 수는 경기 지역이 14만 8520명, 서울은 15만 3676명, 지역별 선거 이후 신청한 모바일 선거인단이 16만 155명, 6·9전당대회 모바일 선거인단(개인 정보 보관 동의자)이 7만 1608명 등 모두 53만 3959명이나 된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 5004명의 50%에 육박하는 수치다. 문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50.81%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 득표율이 절반을 넘으면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문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비문 후보들은 수도권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 손 후보는 13일 경기도·서울시 의회를 잇따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과반의 투표가 남은 서울, 경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역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8만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수도권 선거인단 53만명의 선택에 따라 순위 변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관람했다. 비문 후보들은 ‘출구 전략’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손 후보는 이해찬-박지원 당 지도부의 사퇴 없이는 후보 선출 뒤 꾸려지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선대위 참여보다는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후보 선출 뒤 꾸려질 선대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권교체기’ 괴소문 휩싸인 中 정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대한 ‘암살기도설(說)’,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심장발작설…. 베이징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권력교체가 예정된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시 부주석이 지난 1일 이후 외국 지도자들과의 공식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데도 중국 정부가 그 배경을 분명히 밝히지 않자, 확인되지 않는 ‘암살기도설’ 등이 인터넷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 뉴스사이트 보쉰(博訊)은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밤 베이징 시내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9일 보도했다. 그가 탑승한 차량이 두 대의 지프 차량으로부터 협공을 당해 크게 파손됐고, 의식을 잃은 시 부주석은 당간부 전용인 인민해방군 301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보쉰은 서열 8위인 허 서기의 돌발적인 교통사고 내용도 덧붙였다. 같은 날 밤 고속도로상에서 대형 화물트럭 한 대가 그의 차량 옆면을 들이받는 바람에 차량이 뒤집힌 채 나뒹굴었다는 것이다. 보쉰은 “허 서기도 곧장 301병원에 후송됐으나 회복이 어렵다.”면서 역시 ‘암살기도’ 의혹을 제기했다. 허 서기는 공산당 감찰기구 수장으로, 보 전 서기의 연행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시 부주석과 허 서기 암살 시도가 보 전 서기 추종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후 주석 지지세력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배후로 지목하는 뒷얘기도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부주석의 신병에 이상이 생기면 후 주석 측근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주석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청단 쪽이 사고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의 외부 활동 계획이 있으면 그때 알리겠다. (허 서기에 대해) 관련 소식을 제공할 것이 없다.” 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보쉰은 관련 기사를 이미 삭제했다. 이에 앞서 홍콩 월간지 명경(明鏡)은 7일 인터넷판에 올린 10월호 기사에서 베이징 외곽 화이러우(懷柔)에 연금 중이던 보 전 서기가 베이다이허(北戴河)로 이송돼 감시를 받던 중 심장발작을 일으켜 301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콩 빈과일보(?果日報)는 “이 같은 소문은 보 전 서기 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중국 당국이 여론 반응을 시험해 보는 것이거나 보 전 서기 지지자들이 당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흘린 가짜 정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보 전 서기 처리와 관련한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간의 물밑 암투 등 확인할 수 없는 각종 소문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흥행 좇다 물병·계란세례 부른 민주당 경선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을 지켜보노라면 왜 지금 2012년 한국 정치에 ‘안철수 바람’이 꺾일 줄 모르는지 그 이유의 일단이 읽혀진다. ‘완전국민참여경선’을 내세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고, 지역별 순회 경선 방식을 채택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으나 양상은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 불안정한 모바일 투표는 지난달 첫 제주경선에서부터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의 경선 보이콧이라는 파행을 낳았고, 9일 대전·충남·세종 경선에서는 단상으로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고 각 후보 지지자들이 뒤엉킨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비문 후보들의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달은 지 오래고,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문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 10연승을 달리며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지금의 반목과 분열이 계속되는 한 그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감당하기 힘든 후유증을 떠안게 돼 표심을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핵심 요인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졸속 경선이다. 국민 모두가 목도하듯 모바일 투표가 내포한 혼란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바람몰이에만 골몰한 정치공학이 분란을 자초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자강(自强) 의지의 실종이다. 안철수라는 장외주자와 연대만 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또 다른 정치공학적 얕은 계산이 스스로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안철수 바람에 밀려 후보조차 내지 못했건만, 이를 수모로 인식하기는커녕 후보 단일화를 대선 승리의 또 다른 방편 정도로 생각하는 안이한 인식이 문제의 핵심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 본연의 모습을 하루속히 되찾아야 한다. 안 원장을 정당정치에 대한 도전, 제1야당의 장벽으로 인식할 때 바로 설 수 있다. ‘새누리당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 앞에서 득실을 따지느라 허둥대는 모습으론 표심을 살 수 없다. 바람몰이에 대한 유혹을 떨치고 대대적인 당 쇄신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비전으로 무장해 대선에 임하기 바란다.
  • 佛 최고부자 루이비통 회장 ‘증세탈출’

    佛 최고부자 루이비통 회장 ‘증세탈출’

    이달 말 부자 증세안 입법을 앞둔 프랑스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이자 성공의 상징인 루이비통 모에 에네시(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63) 회장이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프랑스 최고 부자가 다른 국적을 원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부자들의 엑소더스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파의 공세도 맹렬해지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지난달 말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신문 라 리브르벨지크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 직후 아르노 회장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에서도 납세자로 남을 것”이라며 이중 국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벨기에에서의 대규모 개인 투자 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것”이라며 세금 도피 의혹을 무마했다. 하지만 그는 1981년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집권 때도 미국으로 3년간 이민 간 전력이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이비통, 디오르, 동페리뇽 샴페인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아르노는 410억 달러(약 46조 3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프랑스 1위 부자로, 세계에서도 서열 4위로 꼽힌다. 아르노 회장의 깜짝 귀화 소식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안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중도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 때 총리를 지낸 프랑수아 피용은 “세금 정책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성공을 상징하는 기업의 수장이 국적을 바꾼다는 것은 재앙”이라며 정부의 ‘실책’임을 강조했다. 올랑드 정권은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 3000만원) 이상을 버는 슈퍼리치들의 소득세율을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7만 2000유로 이상 버는 사람의 소득세율 역시 기존 41%에서 45%로 상향 조정한다.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이르는 프랑스가 내년 균형예산을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6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 언론들은 투자자 이탈 등을 우려하는 기업, 엘리트층 등의 반발에 정부가 완화된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고세율이 67%로 낮아질 것이라거나, 75%의 세율을 적용받는 대상은 스포츠 스타, 예술가 등을 제외한 급여 소득자로 실제 대상은 1000여 가구에 그칠 것이라는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으로서는 지지자들의 신뢰를 다잡을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라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지난 7일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도 “부자 증세안을 엄격하게 시행하겠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10연승을 올리며 최종 후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 과반(50.38%)을 회복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정치적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그 이전에 풀어야 숙제도 산더미다. 당장 경선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내홍을 봉합하며 당내 통합부터 이뤄야 한다. 비노(비노무현) 진영과의 화학적 결합은 민주당의 난제가 되고 있다. 당내 친노 패권주의 논란도 풀어야 한다. 순회투표에서 표출된 친노 당권파에 대한 적대감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선장에서도 욕설이 난무했고, 물병과 계란이 무대 근처까지 날아들었다. 지지자들 간 육탄전도 벌어졌다. 문 후보의 당내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보는 인식도 넘어야 할 벽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면 전면에서 당 쇄신를 이끌며 구심점이 돼야 하지만, 쉬운 과제가 아니다. 경선 파행으로 빚어진 반목이 당내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4선 중진 의원 10여명이 10일 긴급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하고, 비주류 소장파가 지도부 리더십과 소통 부재를 우려하며 11일 긴급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문 후보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는 1만 5104표(62.71%)로 1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는 4380표(18.19%), 김두관 후보는 2640표(10.96%), 정세균 후보는 1960표(8.14%)를 얻었다. 한편 비문 후보 3명이 지역순회 경선의 ‘최종 3회전’을 남겨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남은 경선 지역은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등이다. 따라서 손·김 후보의 합종연횡이 이뤄진다면 적어도 경기·서울 경선 이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와 서울의 경선 선거인단은 각각 14만 8520명과 15만 3676명으로 이전까지 최대 선거인단 규모를 기록했던 광주·전남의 13만 9274명을 웃돈다. 문 후보의 최종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하는 손·김 후보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승부처이기에 후보 간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노리는 김 후보가 굳이 손 후보와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이영준·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군단 카메오 출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데다 2008년 대선에서 이른바 ‘오바마 문화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편에 선 바 있다. 올해는 4년 전 열기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스타들이 대회장을 찾아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영화 ‘크레이지 하트’에서의 열연으로 2010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프 브리지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일찌감치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샬럿을 방문했다. 폭스TV의 인기 드라마 ‘글리’의 앰버 라일리는 전당대회장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다. 배우 애슐리 주드는 테네시 대표단 일원으로 현장에 왔고, 배우 칼 펜의 모습도 보였다.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섹시 스타로 오바마 재선 캠프의 공동의장이기도 한 에바 롱고리아는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된 6일 전대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 스칼릿 조핸슨, 내털리 포트먼, 케리 워싱턴 등 톱스타 여배우 3명도 행사 때 연단에 함께 올라 연설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예상보다 많은 스타군단이 민주당 전대 현장을 찾는 것은 지난주 공화당 전대에 ‘깜짝 등장’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82)가 오바마에 대해 지나치게 모욕적인 연설을 한 데 대한 ‘반격’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원로 시트콤 여배우 베티 화이트(90)가 이스트우드의 ‘대적자’로 민주당 전대에 참석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공화당은 지난주 전대에 이스트우드 외에 ‘미션 임파서블’에 출연한 배우 존 보이트가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보이트는 배우 앤절리나 졸리의 아버지다. 록그룹 ‘레너드 스키너드’와 남성 4인조 보컬그룹인 ‘오크 리지 보이스’ 등도 공화당 전대에 참여해 행사장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샬럿(노스캐롤라이나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순회 투표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은 45.95%로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몰표를 기대했던 김두관 후보는 1.1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 격전지는 6일 광주·전남과 8일 부산 경선이다. 문 후보는 4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 1683표(45.09%)를 얻었다. 김 후보가 1만 1381표(43.93%)로 뒤를 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총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위인 문 후보와 2위 손 후보의 총득표율은 각각 45.95%, 22.6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가장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선전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2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날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견제와 비판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네 편, 내 편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꼼수에만 열을 올렸고 조작된 ‘모발심’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줘야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가 될) 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도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당”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당이 모래알 같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경선을 흠집 내고 당에 상처 주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한 손에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며 “박지원 사퇴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마감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모두 108만 50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의원·권리당원 20만 300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88만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첫 수도권 순회투표가 이뤄진 인천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경선에서 5928표(50.0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3143표(26.56%), 김두관 후보는 1976표(16.70%), 정세균 후보는 787표(6.65%)를 얻었다. 인천 지역 총투표율은 47.87%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6곳의 순회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5만 221표를 획득, 득표율 46.15%를 기록했다. 2위 손 후보와는 2만 2162표, 20.37%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한층 높였다. 하루 앞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37.54%의 득표율을 기록해 합산 결과 처음으로 과반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고개를 든 까닭이다. 정 후보는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손 후보는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경선 규칙, 운영업체 선정 의혹, 경선 전에 투표 결과가 퍼져 나가는 것 모두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에 의해 자행됐다.”며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비례대표 공천헌금 43억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면서 “(문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들 간 갈등도 여전했다. 이날 인사말을 하는 이해찬 당 대표를 향해 대의원 석에서 온갖 욕설과 항의가 난무했다. “우우우.” 하는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은 사퇴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 이해찬.”을 연호하며 맞섰다. 경선이 끝나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한 남성 당원은 투표 결과 발표를 끝내고 퇴장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자신이 신던 구두를 10여m 거리에서 집어던졌다. 그는 “이게 민주주의냐. 내 당비 내놔라. 우리는 이해찬 하수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10분 남짓 동안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여성 당원은 “문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의 한 지지자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스토리 게시판에 적힌 댓글을 보여주며 “결과 발표 50분 전에 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 후보가 6000표 가까이 얻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리가 들리네요’라는 글을 올렸다.”며 투표 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결국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방식을 정해야 하는데 누가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한 여론조사로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안 원장이 창당을 하든 무소속 후보로 있든 마지막에는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론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 원장이 전국을 누비는 지역순회 경선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 원장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야당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만 봐도 안 원장이 현재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후보체제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후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선거의 달인’들이 잔뜩 포진한 집단이다. 반면 안 원장은 어떤 형태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 모르겠지만 거대 정당에 비하면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는데도 말이다. 민주당은 그 이후에도 총선 경선,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등 당내 각종 선거를 통해 여론조사를 다루는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 왔다. 2002년 노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일을 했던 한 인사는 “여론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는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노 후보 지지층이 많은 화이트 칼라 고학력층이 집에 있는 주말 이틀간 실시된 것이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표본 선정 기준으로 나이·성별·지역 등이 거론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계층’이라는 기준이 암암리에 추가돼 노 후보가 이길 판세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야 안 원장 측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기용한다면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열정적으로 응할 조직이 있는가 여부는 다른 문제다. 비록 일반 국민 지지율은 높을지 몰라도 충성스러운 조직이 아니라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지지자들을 가진 안 원장은 막상 ‘실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목격했듯 김한길 후보는 ‘당심’ ‘민심’ 모두에서 앞섰지만 친노(親) 성향의 사람들이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에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쓴잔을 마셔야 했다. 친노그룹의 핵심인 문 후보 뒤에는 선거전문가 이해찬 대표가 버티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2002년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주역이다. 지난 6월 대표 경선에서도 패색이 짙어진 선거를 막판에 역전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은 문 후보를 위해 수많은 실전경험과 조직력, 결속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정 후보 측근이던 가수 김흥국씨는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은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니 조사원에게 응답하기 위해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라고 지시할 정도로 철저히 대비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함정’을 감안하면, 안 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안 원장은 “사회에 긍정적 발전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진정성과는 별도로 그는 우리 사회가 아닌 민주당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bori@seoul.co.kr
  •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3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충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8132표, 득표율 46.1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산·강원에 이어 경선 초반 내리 4연승을 거뒀다. 2위 손학규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7108표(40.30%)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1931표(10.95%)와 466표(2.64%)를 얻었다. 총투표율은 56.31%를 기록했다. 누적 집계 결과 문 후보는 총 2만 7943표(52.29%)로 선두를 이어갔다. 손 후보와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경선이 벌어진 청주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바일 투표에서 빚어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까닭이었다. 임채정 당 선관위원장과 이해찬 당 대표가 무대 위에서 차례로 인사말을 할 때 대의원석에서는 “똑바로 하라.”는 외침과 “우우우우~.”하는 야유 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연설 도중 상대 후보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 손 후보 측 선거운동원 신모(52)씨는 “이해찬, 문재인이 관리한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동원됐다.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도 경선 시스템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이라고,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이 이미 투표를 마친 상황에서 450명의 대의원들 앞에서 호소하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1위를 달리는 문 후보는 “당에 들어온 지 몇 달 안 되는 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원장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국민들이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바란다는 증거”라며 다른 후보들과 선을 그었다. 이영준·청주 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유치원·보육시설 통합 운동 펼친다

    유치원·보육시설 통합 운동 펼친다

    영유아 보육과 교육 과정의 통합을 주장하는 시민단체가 출범하면서 이른바 ‘유보통합’(유치원·보육시설 통합)이 보육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대식을 가진 유보통합운동본부(상임대표 강지원 변호사)는 국회 등을 상대로 유보통합 개념을 담은 영유아교육법 제정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어린이집·유치원도 통합해야” 현행 영유아 정책의 주무부처는 어린이집 등 보육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와 유치원 등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로 2원화돼 있다. 통상 유치원에 들어가는 만 5세를 기준으로 복지부에서 교과부로 정책 책임자가 바뀌는 것이다. 유보통합 지지자들은 이 같은 현실이 정책의 비효율성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어린이집에 다니던 유아가 유치원에 입학하면 정부지원카드 등 관련 서류를 다시 작성하게 돼 행정과 예산에서 낭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영유아기 발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과거와 달리 조기교육이 활발해졌고, 초등 교육과 연계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유아는 어린이집을, 유아는 유치원을 다니지만 실제 아이들의 두뇌발달 수준은 이러한 이원화 체계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만 5세 교육·보육과정을 통합한 ‘누리과정’을 도입했다. 내년에는 만 3·4세를 대상으로 한 교육통합도 이뤄진다. 유보통합 지지자들은 나아가 현재의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을 통합한 ‘영유아교육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세 운동본부 실무간사는 “이원화된 현행 법률들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고, 무엇보다 아동이 아닌 시설 중심으로 돼 있다.”면서 “현행 법률은 관리행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육·교육 담당부처 일원화를”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당연히 정책부처도 일원화돼야 한다. 교육 개념이 강조되는 만큼 복지부보다는 교과부가 주무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만 3~5세의 보육과 교육이 공교육 체제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민간 어린이집과 사립 유치원 교사의 처우를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유보통합 운동의 주체도 이들 민간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되고 있다. 반면 보육정책은 만 0~2세의 영아를 대상으로 축소된다. 유보 통합을 위해서는 관련 부처의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보육계 관계자는 “유보통합은 단계를 밟아가면서 향후 이를 보완하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민단체의 운동만으로 진전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울산 순회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는데도 당 지도부가 울산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한때 귀빈실에서 대기하다 퇴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만둬라, 이해찬 나와라.”, “민주당은 쓰레기당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68세의 한 여성 당원은 “후보들이 없는데도 경선을 강행하느냐.”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들다 쓰러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은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파행 속에 치른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4951표(52.07%)를 얻어 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개표는 정·김·손 후보의 거부로 세 후보 측 참관인 없이 진행됐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표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났고 대회장에 남은 문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손·김 후보는 울산 경선 강행에 분개하며 27일 청주 TV 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정 후보는 당일 지도부 회의를 지켜본 뒤 토론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경선 파행은 전날 제주 경선에서부터 예고됐다. 투표율이 55.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데다 이마저도 문 후보에게만 쏠리자 각각 2위와 3위를 한 손·김 후보는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즉각 회의를 소집했다. 제주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도 이 같은 투표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기호 1~3번은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이며 4번이 문재인 후보다. 손·김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 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재투표 실시, 울산 모바일 투표 결과 봉인, 강원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울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간사인 김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경선 이전에 후보 참관인들에게 시연까지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 상황을 보고받은 이해찬 대표는 김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우선 내일 논의하자.”고 달랬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지도부의 예상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였다. 김 후보 측 이호웅 선대본부장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맨 마지막 기호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신학용 의원은 “이·박(이해찬-박지원)연대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선거기획단까지 한 패거리가 돼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날이 밝자 비문 후보 캠프는 각각 회의를 소집해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정 후보도 손·김 후보와 함께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 후보는 선관위 재구성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공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문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 처리됐다면 민심 왜곡을 떠나 부정 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현정·제주 송수연·울산 이영준기자 hjlee@seoul.co.kr
  • 權여사 손잡은 朴 “얼마나 가슴 아플지 잘 이해… 국민이 큰 힘”

    權여사 손잡은 朴 “얼마나 가슴 아플지 잘 이해… 국민이 큰 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다는 형식을 갖춘 것이긴 하지만 전날 수락 연설에서 밝힌 국민 대통합 차원의 파격적 행보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의 첫날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오후 2시 비행기편으로 봉하마을로 내려가 오후 4시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라고 쓴 흰 국화꽃 다발을 헌화한 뒤 묵념했다. 그는 참배에 이어 노 전 대통령 사저 사랑채에서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20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면담에는 새누리당에서 이학재·이상일 의원이,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배석했다. 권 이사장이 박 후보를 맞아 사저 계단 중간까지 내려와 손을 잡자 박 후보는 “여기까지 내려오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권 이사장도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하셨다.”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서 왔다. 옛날에 제 부모님 두 분이 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 충격이 얼마나 크고 힘든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면서 “권 여사님이 얼마나 가슴 아프실지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국민이 큰 힘이 돼 주셨다. 권 여사님도 많은 국민이 위로해 드리는 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다. 그래서 어떤 때는 사람이 없어도 이 방에 불을 켜 놓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는 게 좀 불편하더라도 큰 힘이 되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제 꿈은 어느 지역에 살든, 어떤 직업을 갖든 모든 국민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열심히 잘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하자 권 이사장은 “이 일이 참으로 힘든 일이다. 얼마만큼 힘든지 내가 안다. 박 후보도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답했다. 박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3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 날인 2009년 5월 24일 조문차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마을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대로 서울로 되돌아갔다. 이날도 박 후보 지지자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 200여명이 서로 충돌해 박 후보의 방문 시간이 당초 일정보다 30분 정도 늦춰졌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후보가 도착하자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새누리당 반성하라.”며 한때 길을 막았으며 밀려드는 인파에 박 후보가 잠시 휘청이기도 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은 전날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박 후보가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봉하마을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며 박 후보가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2일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김효섭·김해 허백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결국 흥행과 ‘함께’ 못한 전대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박근혜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 탓에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밋밋했다. 전당대회 장소인 제1전시관 1홀은 오전 일찍 1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들로 메워졌다. 그러나 박 후보의 독주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처럼 지지자들 간 신경전이나 열기는 찾기 어려웠다. ●열기 없이 “박근혜” 구호만 박 후보를 비롯한 5명의 주자는 오후 2시에 나란히 입장했다. 행사장에는 “박근혜” 연호만 울리는 듯했다. 박 후보는 전날 선거인단 투표 때 입었던 흰 칼라를 댄 남빛 롱 재킷 차림이었다. 황우여 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선 기간 치열하고 격정적인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고 국민은 우려도 표했지만 치열한 내부 경쟁 없이 결코 밖에 나가 승리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하나다. 대선은 종북 세력과 그 연대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된 후보와 함께 강력한 쇄신 개혁안을 제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누리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장학회대책委 시위도 후보들은 정권 재창출과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임태희 후보는 “정권 재창출 2막의 시작에서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가자.”고 말했고 김태호 후보는 “누가 되든 손잡고 함께 간다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선 기간 동안 박 후보와 각을 세웠던 김문수 후보는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를 끝내고 선진 통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상수 후보는 “제 평생 대선 후보로 경선에 나가 완주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꿈을 이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 순위는 후보자들의 핸드 프린팅과 이벤트 퍼포먼스 직후인 오후 3시 50분쯤 발표됐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1시쯤 전국언론노조와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 관계자 20여명이 행사장 앞에서 박 후보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위키리크스 마녀사냥 중단하라” 어산지, 두달만에 모습 공개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망명허가를 받은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가 미국 정부를 겨냥해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1층 발코니에 나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영국 정부의 스웨덴 강제 송환을 피해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지 두 달 만이다. 그는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올바른 행동을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은 비밀 외교 전문을 공개한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 사냥을 끝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이어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외교전문을 넘겨준 미 일병 브래들리 매닝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 정부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망명 결정을 지지한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용감한 나라들이 정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징역형을 받은 러시아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을 들어 “자유를 탄압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단결되고 단호한 저항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10분에 걸쳐 준비해온 성명을 모두 낭독한 어산지는 자신을 기다려준 지지자들을 향해 양쪽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대사관에 들어가 어산지를 직접 체포하겠다는 뜻을 에콰도르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영국의 위협은 국제법을 무시한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곧이어 남미국가연합(UNASUR)의 긴급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면서 영국과 남미 간의 외교 갈등이 불거졌다. 한편 크리스틴 흐라픈손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발표에 앞서 “스웨덴 정부가 어산지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그동안 자신이 스웨덴으로 추방되면 재판 없이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져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어산지는 2010년 8월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런던에서 체포된 뒤 스웨덴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보석허가를 받아 지난 6월 19일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다. 2007년 개설된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군사기밀 9만건을 포함해 수십만건의 비밀정보를 유출해 세계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1·6 선택 2012] 美대선 정부통령 후보, 세 가지 다른 점

    지난 11일 폴 라이언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라 확정된 2012년 대선 공화, 민주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 4명의 면면은 과거 대선과 뚜렷이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다. 첫째, 남부 출신 후보가 없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각각 하와이와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의 밋 롬니 대통령 후보와 라이언은 각각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출신이다. CNN은 12일 “4명의 정부통령 후보 가운데 남부 출신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으로서는 유망주였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이 고배를 들면서 ‘남부 출신 대통령’의 꿈은 물 건너갔고, 부통령은 부동표 흡수를 위해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출신을 지명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위스콘신 출신의 라이언이 선택된 것이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의 표심은 공화당에 대한 몰표로 인식되기 때문에 걸출한 대통령 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부통령 후보는 부동층주 출신을 선택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추세다. 둘째, 보수적 개신교 후보가 없다. 바이든과 라이언은 가톨릭, 롬니는 모르몬교다. 오바마는 스스로 개신교도라고 밝히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의 중간이름(미들 네임)이 ‘후세인’이라는 점을 들어 무슬림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런 의심이 사실무근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오바마는 로널드 레이건이나 조지 부시 부자(父子)만큼 독실한 개신교도 대통령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50여년 전 가톨릭 신자인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개신교 일각에서 그의 종교가 이단이라며 반대한 과거에 비춰볼 때 올해 선거에서 가톨릭은 물론 모르몬교 신자까지 후보에 오른 것은 미국사회가 그만큼 달라졌다는 방증이다. 셋째, 40대(라이언), 50대(오바마), 60대(롬니), 70대(바이든)가 골고루 포진, 세대별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뻘이 후보로 각축하는 셈이다. 실제 라이언은 롬니의 장남과 동갑이다. 라이언은 케네디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43세)보다 1살 어린 나이에 부통령 후보를 거머쥐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끝없는 백인 행렬… “롬니 선택 영리했다”

    11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미국 버지니아주 머내서스시로 들어가는 편도 2차로는 10㎞ 이전부터 막혔다. 롬니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이 이날 처음으로 유세에 동행한다는 사실이 특히 관심을 끌어모은 듯했다. ●“라이언 젊다고? 케네디 당선된 나이” 거북이 운전으로 도착한 유세장 ‘해리스 야외강당’ 부근은 벌써부터 공화당 지지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지어 있었다. 유색인종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백인 일색이었다. 남편과 함께 줄 서 있던 캐럴 밀러(66)는 “롬니가 똑똑하고 매력적인 라이언을 지명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고 반색하며 말했다. ‘너무 젊지 않으냐.’고 묻자 그녀는 “존 F 케네디는 그 나이에 대통령까지 됐는데 뭐가 젊으냐.”고 되레 면박을 줬다. 롬니가 도착하기 훨씬 전인 오후 3시부터 인근 건물 옥상에 경찰 저격수들이 배치되고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 설치된 멀티비전으로 시청하는 가운데 유세가 시작됐다. 머내서스 시장의 연설에 이어 등단한 여성이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자.”고 제안하자 모든 참석자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았다. 참전용사들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참석자들이 일제히 가슴에 손을 얹고 성조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했다. ‘백인, 기독교, 국가주의’라는 공화당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자리였다. 롬니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노인들을 포함해 2만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은 3시간 넘게 서 있어야 했지만 힘든 기색은 거의 없었다. 마침내 오후 5시 15분 롬니와 라이언이 도착하자 행사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로 뒤덮였다. 청중의 관심은 롬니보다는 라이언한테 더 쏠린 듯했다. 라이언이 롬니의 ‘능력’을 극찬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고 “미국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역설했을 때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롬니도 라이언을 조목조목 칭찬한 뒤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도·참전용사 소개·국기에 맹세로 시작 롬니가 남북전쟁 당시 격전이 펼쳐졌던 머내서스를 부통령 지명 후 첫 유세장으로 선택한 데는 깊은 뜻이 있을까. 행사장 밖에서는 10여명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맞유세’를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머내서스(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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