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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서울광장서 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 열려

    [영상] 서울광장서 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 열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들의 문화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성 소수자들과 지지자들 등 주최측 추산 연인원 5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퀴어문화축제는 각종 단체·기업·동아리와 각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부스 행사와 개막식, 행진(퍼레이드),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오후 4시 40분부터는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격인 ‘퀴어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서울광장장에서 을지로2가, 회현사거리, 서울중앙우체국을 지나 롯데백화점 본점을 돌아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2.9㎞ 코스였다. 성소수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초대형 무지개 깃발과 차량 뒤를 따르며 함성을 지르며 행진을 만끽했다. 일부 개신교인들이 행진을 막으려고 확성기를 들고 진입하거나 행진 선두 앞에 드러눕기도 했지만 경찰들이 곧바로 끌어내면서 양쪽이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충돌하는 일은 없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는 개신교 단체와 보수단체 소속 회원 약 1만 2000명(경찰추산)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클린턴 美 민주 대선후보 이정표 세운 날] 자축한 클린턴 “엄마 계셨다면…”

    샌더스 “계속 싸울 것” 완주 시사 9일 오바마와 회동 알려져 주목 “어머니가 딸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역사적인 날’ 힐러리 클린턴은 어머니 도로시 로댐(1919~2011)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승리 쐐기를 박은 7일 밤 10시 30분쯤(현지시간)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승리 연설에 나선 클린턴은 “지난 토요일(4일)이 어머니의 97번째 생일이었는데, 어머니가 태어난 바로 그날이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19조가 통과된 날이었다”며 “어머니가 이 자리에서, 딸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2014년 낸 책 ‘힘든 선택들’에서 “내 삶에 어머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고 썼다. 클린턴은 25분간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운을 뗀 뒤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연설 중간중간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수없이 메아리쳤다. 그는 “미국 역사상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평한 뒤 “오늘의 승리는 누구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세대에 걸쳐 투쟁하고 희생하고 이 순간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과 남성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선거 캠페인을 높게 평가한 뒤 “수백만의 유권자들, 특히 젊은 층을 선거에 참여시켰다”며 “그와의 토론은 민주당에 유익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어머니는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한테 물러서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옳은 조언이었다”며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몰아붙였다. 그는 “(트럼프는) 자질 면에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뿐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 벽을 세우려고 한다”며 “트럼프가 (캠페인 구호로)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결국 ‘미국을 다시 뒤로 돌리자’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당파적 싸움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민주당원이건 공화당원이건 무소속이건 우리와 손을 잡기를 바란다”며 “경선의 끝은 앞으로 할 일의 시작”이라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과 샌더스 두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대변인 성명에서 “샌더스의 요청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목요일(9일) 백악관에서 그와 만나 미국 노동자 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의 회동 일정이 알려지면서 샌더스가 경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완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백악관의 발표 2시간쯤 뒤 샌더스는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한 지지자 연설에서 “다음주 화요일(14일) 워싱턴DC 경선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경선 승리가 아니라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힌 뒤 “모든 표와 대의원을 잡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에서 클린턴은 뉴욕·뉴저지·사우스다코다·뉴멕시코 등 4개 주에서 승리했다. 샌더스는 몬태나·노스다코다 2개 주에서 이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모의 부인과 함께

    [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모의 부인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가 7일(현지시간) 뉴욕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단상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첫 여성 대선후보] “샌더스 주저앉혀라”… 민주당, 압박 총력

    [美 첫 여성 대선후보] “샌더스 주저앉혀라”… 민주당, 압박 총력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최종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2383명)를 초과한 것으로 보도된 6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향한 전방위적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역전 가능성이 없기에 완주를 고집하지 말고, 클린턴이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를 이길 수 있게 힘을 보태라는 이유에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클린턴이 캘리포니아주 컴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은 내가 (경선에서) 물러나 오바마 전 상원의원을 지지한 지 8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당시 선거에서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그래도 (오바마 지지는) 옳은 결정이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샌더스에게도 조속한 후보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클린턴은 정확히 8년 전인 2008년 6월 7일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후보직을 내려놓고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와 별도로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샌더스 의원에게 전화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민주당 경선이 클린턴 쪽으로 거의 기울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바마 대통령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경선 레이스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샌더스에 사퇴를 종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의사를 밝히기 위해 민주당과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그는 샌더스가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완주를 고집하지 않고 알아서 경선을 포기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샌더스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공화당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대오를 단일화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비해 민주당은 여전히 두 후보 간 진흙탕 싸움으로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만 커지고 있음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편 워싱턴 정가에서는 샌더스가 클린턴의 부통령 후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해 경제 불평등 해소를 원하는 샌더스 지지자들을 흡수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클린턴은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영입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첫 여성 대선후보] ‘흙수저’ 보듬기… 백악관 지름길

    [美 첫 여성 대선후보] ‘흙수저’ 보듬기… 백악관 지름길

    8년 전 설움은 더이상 없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대권에 다시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까지 집계된 경선 대의원 수에서 전체 대의원 과반(2383명)을 넘겨 대선 후보를 거머쥐었다. 지난 2월 시작된 경선에서 민주당 다른 후보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과 예상보다 힘든 승부를 벌여 온 클린턴은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된 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와 맞서게 됐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를 빼앗겼던 설욕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지만 클린턴의 백악관행에는 난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클린턴이 샌더스와 벌인 치열한 경쟁을 훨씬 뛰어넘는 힘겨운 싸움을 트럼프와 벌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클린턴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대선 후보로서 유권자들이 갖는 비호감도가 높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역대 가장 막강했던 8년간의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와 함께 8년간의 뉴욕 상원의원, 국무장관 등을 지내며 미국민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다양한 국정 경험을 쌓은 검증된 후보라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그의 참신성을 떨어뜨리는 부메랑이 됐다. 또 미국 정치사상 처음 부부 대통령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정실(情實) 민주주의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런 부분이 그에 대한 비호감도로 연결된다. 한 선거전문가는 “대통령이 되려면 비호감도가 낮아야 한다. 즉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클린턴의 높은 비호감도는 트럼프의 비호감도와 거의 비슷하며, 결과적으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한 달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비호감도는 평균 55.5%로, 호감도(37.4%)보다 월등히 높고, 트럼프의 같은 기간 평균 비호감도(58.4%)와도 별 차이가 없다. 클린턴의 비호감도가 높아진 이유로는 각종 스캔들에 따른 신뢰도 추락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미 언론은 “클린턴의 대선 캠페인에는 새로운 것이 없고, 클린턴 자신도 정치가문 출신의 귀족적, 모범생적 이미지를 고착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샌더스와 대조되는 낮은 신뢰도가 상당한 타격을 입혀 비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와 월가로부터 받은 고액 강연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운영해 온 클린턴재단의 불투명한 지원금 문제 등 각종 스캔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계속 때려 흠집을 낼 수 있는 좋은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선거전문가는 “트럼프가 클린턴의 스캔들을 계속 때릴 경우, 클린턴이 얼마나 맷집을 갖고 대응할지 모르겠다”며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기준 점수는 낮추고 클린턴에 대해서는 높여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이 대선에서 샌더스의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샌더스 지지자들이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할 경우 트럼프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 남성과 진보적 젊은층 상당수는 클린턴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이들 유권자들이 많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 포함되는 오하이오주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샌더스가 강세를 보인 주에서 클린턴이 표를 얻지 못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클린턴의 경력에서 보듯 대다수 미국민이 공감할 만한 ‘흙수저’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히스패닉·흑인·여성 등 ‘집토끼’는 물론, 샌더스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공화당 온건보수층 ‘산토끼’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클린턴 캠프의 전략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시장으로 성공해야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서울시장으로 성공해야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의 안전은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지난해 6월 4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심야 기자회견으로 대선 후보 고지를 선점했던 1년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벌써 한 달째 발달장애인 부모가 시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공 사망 사건’이 터졌다. 서울시장이 된 지 4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청년’과 ‘안전’을 시정의 최대 가치로 삼았던 박 시장에게 ‘구의역 19살 김모군 사망 사건’은 치명적이었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사건이다. 모두 박 시장 집권기에 일어났고, 안전대책이 실행되지 않아 사망 사고가 반복된 것이라는 사실에 서울시민은 충격을 받았다. 이전에 서울시에 대형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상판 붕괴, 서울 왕십리역 충돌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에서 서울시의 행동은 신속했고 희생자와 그 가족을 충분히 어루만졌다. 이번엔 달랐다. 서울메트로가 ‘우리는 책임이 없다. 작업자의 잘못이다’고 발뺌을 하면서 여론은 극도로 악화됐다. ‘산하기관 안전업무 외주화 전면 개선’이란 대책을 내놓았지만, 재탕 삼탕에 그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안일함에 빠져 있는 서울메트로에 직접적인 메스를 들이대지 못했다. 여기에 메피아(메트로+마피아)의 해묵은 관행도 드러났다. 모든 유탄은 서울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박 시장을 향하고 있다. ‘구의역 사건’으로 정치인으로서 박 시장의 행보도 꼬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계기로 ‘뒤로 숨지 않고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결의문에 있는 것처럼 퇴임 후 정치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야당 지지자에게 ‘사이다 일격’도 날렸다. 충청권 방문을 연기했고 봉하마을 방문은 기약이 없어졌다. 서울시는 사망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나서부터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씨에는 1% 잘못도 없다’, ‘서울메트로 간부의 전원 사표’, ‘서울메트로 본부장 등 2명 사표 수리, 5명 직위해제’ 등 초강수로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준병 전 은평부구청장을 서울시 교통본부장으로 다시 불러와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메트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서울시 고위 간부들의 경질설도 나온다. ‘~카더라’가 꼬리를 물면서 ‘애꿎은 공무원만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서울시 공무원 조직이 술렁댄다. 정면 돌파와 인적 쇄신도 좋다. 하지만 그 전에 손자병법의 ‘선전자 구지어세 불책어인’(善戰者 求之於勢 不責於人)을 먼저 떠올려 곱씹어 봐야 한다. 즉 ‘명장은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에 주력하며 부하를 탓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원론적으로 박 시장이 책임을 지지만, ‘어공’(어쩌다 공무원·박 시장이 영입한 시민단체 등 정무라인과 비서진)의 책임도 크다. 박 시장 덕분에 서울시로 들어온 수십 명의 측근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6·4 메르스 사건 때 ‘한 건’ 했다고 뒷짐 지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당시의 위기관리 능력은 다 어디에 갔는가. 서울시 어공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되돌아봐야 한다. 박원순호가 성공한 시장이란 목표로 잘 가고 있는지 말이다. 서울시민이 왜 박원순을 사랑했는지도 다시 새겨 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장으로 성공해야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 hih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샌더스는 풀뿌리 조직 잘 활용… 한인도 목소리 높일 때”

    [글로벌 인사이트] “샌더스는 풀뿌리 조직 잘 활용… 한인도 목소리 높일 때”

    7월 양당 전당대회 적극 참여 아시아코커스 의견 반영 목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의 열풍은 그동안 조용했던 풀뿌리 유권자들의 힘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한인 사회도 양당 후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 2월 시작된 미국 대선 경선 현장 곳곳을 돌며 표심을 훑어 온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틀에 박힌 선거 캠페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로비스트식 전략을 통해 잠자던 백인 노동자층을 깨우고, 샌더스는 젊은 풀뿌리 조직을 활용해 클린턴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인 유권자들도 양당 대선 후보 캠프의 관심을 끌어 우리를 위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1996년 KACE 모태인 한인유권자센터를 세워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운동에 앞장서 온 김 이사는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현상에 대해 “현실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표가 된다고 생각하면 손을 뻗치는 로비스트 전략으로 2008년 대선 때처럼 조용하던 백인 유권자들을 붙잡고 있으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철저한 네거티브식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 때문에 클린턴이 본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너덜너덜한 상태로 백악관에 겨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클린턴의 본선 승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4~5곳에서 클린턴을 뽑지 않고 기권해 버리면 결국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 트럼프가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지자들을 이간질하고 샌더스를 띄워 주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샌더스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달릴 것”이라며 “오는 18일 샌더스 캠프와 지지자들 700여명이 시카고에 모여 전당대회에 내놓을 정책을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초당적 풀뿌리운동가인 김 이사는 경선 현장을 탐방한 뒤 일찌감치 트럼프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해 주변에서 트럼프 지지자로 돌아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나 개인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당 후보들에게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과 트럼프, 샌더스까지 얽혀 예측하기 어려운 대선판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한인 유권자들이 뭉쳐 양당 대선 후보들의 정책에 우리 입장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7월 양당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양당 캠프 측에 이민·인종·대북 정책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풀뿌리 활동을 통해 양당 전당대회에서 열리는 ‘아시아 코커스’ 대회에서 아시아계 대표로 한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인 풀뿌리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글 사진 포트리(뉴저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대선 후보에 전할 정책 만들자”… 한인 유권자들 머리 맞대

    [글로벌 인사이트] “美 대선 후보에 전할 정책 만들자”… 한인 유권자들 머리 맞대

    “유권자 등록률과 투표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양당 대선 후보들에게 우리를 위한 정책을 호소합시다.” 지난 3~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동북부 지역 세미나’에 뉴저지와 뉴욕, 워싱턴DC 등에서 온 한인 유권자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인 사회를 위한 풀뿌리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참여센터(KACE)가 다음달 6~8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2016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를 앞두고 동북부 지역 한인회장부터 투표권을 처음 얻은 대학생까지 남녀노소가 머리를 맞댄 것이다. 올해로 3회째인 풀뿌리 콘퍼런스는 미 전역에서 한인 500~600명이 참석해 연방의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정치력 신장을 논의하는 자리로, 특히 대선을 4개월 앞두고 한인 풀뿌리운동가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저지는 7일 경선이 벌어지는 6개 주 중 한 곳이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지율 58%로, 37%를 얻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21% 포인트 앞서고 있다. 클린턴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45% 대 36%로, 클린턴이 9% 포인트 앞선다. 김동찬 KACE 대표는 “워싱턴 콘퍼런스에 앞서 지역별 세미나를 열어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공화 양당에 전달할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이스라엘계는 물론 중국·대만계 유권자들의 풀뿌리운동과 비교하면 한인 유권자들의 풀뿌리운동은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많은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와 만찬에 참석한 한인회장과 뉴저지 주의원 등은 그동안의 한인 풀뿌리운동을 평가하며 대선을 앞두고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류제봉 뉴욕 퀸스 한인회장은 “5년 전 회장이 된 뒤 시의원들을 모두 만나 한인회로서는 처음으로 시 지원금을 받았다”고 풀뿌리운동 경험을 소개한 뒤 “2004년 E4(기술지도)비자 문제로 워싱턴 연방의회에 찾아가 의원들을 만났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길래 홍보를 했다. 한인 유권자들을 위한 문제를 적극 설명하고 친한파 의원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홀리 셰피시 뉴저지 주의원은 “한인 유권자들의 풀뿌리 활동을 높게 평가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참여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여태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원은 “한인 2세들을 위한 유권자 권리 찾기 교육이 중요하고, 한인 중에서 선출직 후보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CE는 한인 유권자 등록률 80%, 투표 참여율 80%를 목표로 ‘8080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등록률과 투표율을 올려야 한인 사회의 권익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대선 및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미 전역 대학 캠퍼스를 돌며 젊은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대선 후보 지지 캠페인을 돕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학 졸업반인 장성관 KACE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전국 대학을 찾아 투표 참여에 대한 한인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다음달 워싱턴 풀뿌리 콘퍼런스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해 의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코디네이터는 5일 뉴저지에서 열린 샌더스 선거운동에도 참여했다. 그는 기자와 함께 캔버싱(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을 한 뒤 “샌더스 지지자들로부터 풀뿌리운동을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7일 경선이 치러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풀뿌리운동의 효과로 클린턴을 2% 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다. KACE는 다음달 풀뿌리 콘퍼런스 둘째 날인 7일 민주·공화 양당 대선 캠프의 외교·아시아 전략가를 초청해 정책 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출신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을,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와 최근 만난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실 관계자를 섭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KACE가 대선을 앞두고 풀뿌리운동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및 다른 아시아계 유권자 단체들의 활동과 비교할 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이스라엘계 단체인 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지난 3월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에 클린턴, 트럼프 등 대선 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비교할 때 KACE 활동이 한국판 AIPAC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풀뿌리 콘퍼런스는 AIPAC 콘퍼런스를 모델로 시작한 것”이라며 “참석자를 늘리고 의제를 정해 이슈화함에 따라 5~6년 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포트리(뉴저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50조원 드는 ‘월 300만원’… 스위스 국민 압도적 거부 왜

    스위스 국민들이 매달 우리 돈 300만원에 이르는 ‘공짜 소득’을 받는 것에 대해 압도적으로 ‘노’를 선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매달 성인에게 2500스위스프랑의 기본소득을 주는 제안을 두고 시행한 국민투표에서 76.9%가 반대표를 던졌다. 일하지 않아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용돈’을 거부한 이유가 뭘까. 향후 대폭 늘어날 조세부담과 현재 영위하는 복지 근간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본소득 지급 대상을 스위스 국민뿐 아니라 최소 5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해 온 외국인들에게도 적용하려 한 것도 부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공짜 복지’를 노린 이민자 증가는 복지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이 발동한 것이다. 스위스국민당(SPP) 소속 루치 스탬 의원은 “만약 모든 개인에게 돈이 지급된다면 수십억명의 사람이 스위스로 진입하려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우군이 될 것으로 믿었던 노조도 오히려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반대하고 나선 것도 투표에 영향을 끼쳤다. 1인당 실질 국민소득(GNI)이 8만 8120달러(약 1억원)인 스위스에서 기본소득 제도에 대한 반대 여론은 애초 60~70% 이상으로 높았다. 기본소득은 최근 로봇 자동화 등 기술발전에 따라 실직자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소득 양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할 것을 우려한 대비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위스는 12개월 이상 세금을 착실히 내면서 일하면 실직하고도 2년 동안 기존 임금의 70~80%를 국가로부터 보장받는 만큼 복지가 탄탄한 국가다. 실업률은 3.8% 수준(지난해 기준)으로 낮다. 스위스는 앞선 국민 투표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유급 휴가를 4주에서 6주로 늘리는 방안도 국가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거부할 정도로 장인 정신과 직업윤리가 투철한 국가로도 꼽힌다. 이번에도 여론조사 응답자의 3분의1은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국민의 근로 의욕만 저하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게다가 스위스 국민의 중간 소득은 월 6000스위스프랑(약 718만원)이다. 2500스위스프랑은 완전히 생계를 보장하기에는 모자라는 어중간한 금액으로 제도의 실효성도 의심받았다. 스위스 정부는 기본소득 지급에 필요한 재원이 연간 2080억 스위스프랑(약 250조원)으로 현재 연방 정부 연간 지출액(670억 스위스프랑)의 3배라고 추산했다. 이 재원을 마련하려면 결국 다른 사회 복지 비용을 줄여야 하고 세금 인상도 불가피하다. 기본소득 지지자들은 이번 투표 결과에도 ‘더 공정한 경제 모델’로 발전할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축하고 있다. 경제학 교수인 세르지오 로시는 현지 STA 통신에 “국민 5명 가운데 1명(23%)이 찬성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지지 네티즌 ‘유대인 혐오 상징’ 유행

    구글 스토어 자동프로그램 삭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 사이에 유대인 혐오를 상징하는 ‘3중 괄호’(에코)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3중 괄호 ‘((( )))’는 “유대인이 말을 하면 언론이 이를 부각해서 보도하기 때문에 이들의 말이 메아리처럼 퍼져 나간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에코’라고도 불린다. 이런 3중 괄호는 나치 추종자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만든 기호로, 최근에는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나오면 그 주변에 3중 괄호를 자동으로 치는 프로그램까지 나돌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트위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우익 성향 네티즌들이 트윗이나 인터넷 게시물을 쓸 때 유대인 이름을 3중 괄호로 둘러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슈아 바르 예호세프’라는 유대인 이름이 나오면 이를 ‘(((예슈아 바르 예호세프)))’라고 쓰는 식이다. 이런 행위는 ‘알트라이트’(대안 우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온라인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퍼뜨리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다문화주의나 이민 확대를 반대한다.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기억해 뒀다가 브라우저에서 자동으로 3중 괄호를 쳐서 보여 주는 ‘코인시던스 디텍터’라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익스텐션)이 퍼져 나갔다. ‘알트라이트미디어’라는 이름을 쓰는 개발자 그룹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 이 익스텐션은 구글이 지난 2일 크롬 스토어에서 삭제할 때까지 약 2400건 다운로드됐다. 알트라이트미디어는 알트라이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스스로 밝히지 않고 있다. 구글은 “인종이나 종교, 장애, 성, 성적 아이덴티티 등에 입각해 인간 집단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증오발언 금지 정책에 따라 코인시던스 디텍터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우익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 3중 괄호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부 유대인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이들이 자신의 이름에 이 기호를 두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공격의 대상이 되는 유대인에게 연대의 뜻을 표시한다는 의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샌더스 ‘27달러 기적’의 비밀…소액기부자 29%가 무직자

    샌더스 ‘27달러 기적’의 비밀…소액기부자 29%가 무직자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게 평균 27달러(약 3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람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은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3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와 샌더스 상원의원 선거캠프의 풀뿌리 모금창구인 ‘액트블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소액 기부한 700만 명을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28.6%가 실업자·은퇴자를 포함해 현재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자였다고 LAT는 밝혔다. 이어 의료계 7.4%, 교육계 7.2%, IT·기술 계통 5.1%, 예술·엔터테인먼트계 4.4%, 건설업계 3.5%, 법조계 2.6% 순이었다. 실업자·은퇴자를 포함해 무직자들이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는 이유는 그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 비전 때문이다. 샌더스의 대표 공약인 ▲소득과 부의 불평등 해소 ▲월가 개혁 ▲공립대학 무상교육 ▲전 국민 의료보험 시스템 ▲최소 임금 15달러 등에 희망을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1회성이 아닌 여러 차례 기부한다는 점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평균 3차례에 걸쳐 96달러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차례 이상 소액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열성적 지지자들도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그라나다 힐스에 사는 코니 카즈머(60)처럼 100차례 이상 2천200달러를 기부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과 캘리포니아 주, 워싱턴·오리건 주 등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소액 후원금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의 고향인 버몬트 주와 워싱턴DC, 워싱턴 주에서 소액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텍사스 주 오스틴과 뉴멕시코 주 산타페를 제외하고 공화당 우세 지역인 남부와 중서부, 동남부 지역에서는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혁 1호’로 지목한 월스트리트에서 나온 정치 후원금은 전체의 2%에 그쳤다. 실제로 샌더스 상원의원은 ‘27달러 소액 기부’ 캠페인을 내세워 지난 4월말 까지 모두 2억900만 달러(약 2천479억 원)를 모으는 기적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 트럼프의 막말은 계산된 ‘정치 거래’

    트럼프의 막말은 계산된 ‘정치 거래’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지음/이재호 옮김/살림/448쪽/2만 2000원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일까 아니면 치밀하고 대담한 협상가일까.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고, 연말이면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도 모르는 남자. 바로 부동산 재벌에서 사실상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얘기다. 그는 유세마다 “무슬림 입국을 전면 통제하겠다”, “중국이 미국(경제)을 성폭행하고 있다”, “나랏빚은 달러로 찍어 갚으면 된다”, “한국은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 등의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친정인 공화당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정작 트럼프 본인은 “단지 제안일 뿐”이라고 쿨하게 말을 바꾼다. 오죽하면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쏟아져 나올까. 그는 인종차별과 고립주의 발언 등으로 격렬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미국 내에서도 기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트럼프 현상’(Trumpism)을 이어가고 있다. 재미있는 건 지지자들조차 트럼프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그를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만큼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지지 세력인 ‘앵그리 화이트’들은 그를 주류 백인의 대변자로 치켜세운다. 영어 원제와 같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제목에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한국식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트럼프가 1987년에 쓴 자서전이다. 30년이나 묵은 회고록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트럼프의 대선 전략과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지목하면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은 트럼프가 막말을 던지며 좌충우돌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가 야비할 정도로 냉정하고, 사려 깊으며 철저히 계산된 전략으로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삶과 거래의 지침으로 삼아온 11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언론을 이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라”,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등이 그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크게 생각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실제로 그가 지은 트럼프타워 등 건물들은 화려하고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그는 사람들이 ‘장관’(spectacle)에 매혹되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는 “환상을 팔고 있다”고 말한다. ‘크게 생각하기’와 기삿거리에 굶주린 언론을 철저히 이용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는 비법은 막말이다. 그의 막말은 연극 무대에서 자신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의도된 연출 같다는 점이다. 신시내티 촌사람인 그가 뉴욕 맨해튼에 그랜드 하이엇 호텔을 세우고, 출입구와 내부를 황금색으로 치장한 68층짜리 주상복합 트럼프타워를 짓고, 카지노 사업으로 부를 거머쥐기까지 그는 거래마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먹잇감을 낚아채는 뛰어난 전략가 자질을 드러낸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치밀하고 냉정하며 세상 물정에 해박하면서 정치적 내공이 상당한 트럼프의 본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트럼프는 책 제일 마지막 구절에 “나는 다시 거래, 큰 거래를 할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것도 불철주야로”라고 썼다. 30년 전부터 이미 대선 출마라는 인생 최대의 거래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트럼프 지지자는 악당뿐?…풍자 그림 화제

    트럼프 지지자는 악당뿐?…풍자 그림 화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로 올라설 만큼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의를 일으키는 발언도 많아 ‘안티’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도널드 트럼프를 풍자한 삽화 하나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삽화를 만든 이는 미국 만화와 게임 등에서 활약 중인 미국인 작가 스티븐 바이른이다. 평소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그림이나 영상을 공개하는 그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작품이 바로 ‘트럼프 풍자 그림’이다. 공개된 그림을 보면, 단지 트럼프가 연설하는 모습이 카툰(미국 만화)풍으로만 그려져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뒤에 있는 지지자들은 ‘다스 베이더’ ‘조커’ ‘레드 스컬’ ‘한니발’ 등, 미국 만화·영화사를 대표하는 악역들이다. 작가는 공개한 그림에 단지 ‘트럼프 랠리’(Trump Rally)라고만 적어놨다. 이는 트럼프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악당 같은 사람들뿐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번 일러스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크게 주목받았는데, 이틀 만에 페이스북에서만 약 2만8000회가 넘게 공유되고 있다. 물론 언론 보도에서는 트럼프의 기세만이 주목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스티븐 바이른과 같은 반대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과연 트럼프는 공화당 지명을 획득할 수 있을까? 그 뒤에 치러질 대선 결과는? 당분간 트럼프에게서 눈을 뗄 수 없을 것 같다. 사진=Artwork of Stephen Byrne/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 올해 가을 개봉 예정

    노무현 대통령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 올해 가을 개봉 예정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나섰다.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기획된 것으로 올해 가을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무현’은 영남과 호남에 위치한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영화 속 주인공 ‘원명’이 두 도시를 각각 살면서 노 전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이나 일대기를 그리는 방식 대신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그리며 노 전 대통령의 삶에 다가가려 한 것이다. 영화의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조은성 프로듀서는 “노 전 대통령의 3주기 무렵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없다는 걸 깨달은 뒤 기획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을 흠모하거나 미워하고 원망하는 옛 지지자들의 모습을 다 담아냈다”고 밝혔다. 조 프로듀서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활동했던 부산과, 만화 ‘노무현’을 그렸던 백무현 작가가 지난 4.13총선에서 출마했던 전남 여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며 노 전 대통령이 소망했던 지역주의 타파도 다루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화의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은 1억원이다. 현시점 달성금액은 약 1431만 원으로 목표금액의 14%를 차지한다. 모금에 참여해 영화 개봉을 후원한 사람은 총 353명이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은 모금일을 57일 남겨두고 있다.   영화 ‘무현’을 연출한 전인환 감독은 가수 전인권의 조카로 알려졌다. 전인권은 페이스북을 통해 “삼촌 ‘걱정말아요 그대’를 통기타로 한 번 불러주세요. 마지막 장면에 삼촌 노래를 넣고 싶어요”라며 조카 전인환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포토] 힐러리의 셀카 실력은?…지지자들과 ‘찰칵’

    [포토] 힐러리의 셀카 실력은?…지지자들과 ‘찰칵’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웃통 벗고 화끈하게’…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

    [포토] ‘웃통 벗고 화끈하게’…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뷰나파크 식품상업노동조합(UFCW) 지부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연설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환호하고 있다.AP=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침묵했던 트럼프의 지지자들 티셔츠 입고 존재감 드러내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침묵했던 트럼프의 지지자들 티셔츠 입고 존재감 드러내다

    “트럼프 티셔츠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오늘부터 두 종류를 팔게 됐어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쇼핑몰 거리에 있는 잡화 상점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과 얼굴이 들어 있는 티셔츠 두 종류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기자는 매일 출근할 때 지나가는 이 거리 상점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름이 쓰인 티셔츠 한 종류만 봐 왔는데, 트럼프 티셔츠들이 이날 더 넓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상점 주인은 “트럼프 티셔츠가 더 인기가 많다”며 “오전에 벌써 10장 넘게 팔았다”고 귀띔했다. 주인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쇼핑객들이 지나가면서 트럼프 티셔츠에 관심을 보였다. 60대라고 밝힌 한 남성은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주류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트럼프만이 진정한 유권자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티셔츠 2장을 사서 아들과 나눠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중심가인 백악관 인근 맥퍼슨 지하철역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그동안 문 앞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의 전신 사진이 함께 서 있었으나 이젠 클린턴과 트럼프 티셔츠가 걸려 있었다. 상점 안은 인파로 붐볐는데, 적지 않은 사람이 트럼프 티셔츠를 손에 들고 있었다. 메릴랜드주 출신이라는 40대 여성은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가 ‘침묵하는 다수’라고 불리는데 이제는 티셔츠를 입고 존재감을 드러낼 때가 됐다고 본다”며 “트럼프의 과감한 언행이 ‘정치적 정당성’만 주장하는 기성 정치인들보다 국익에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과 메릴랜드, 버지니아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침묵하는 다수’였으나 트럼프의 본선 진출이 가시화하고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유세에서 폭력적 모습을 보였던 과격 지지자들은 잠잠해지고, 뒤에서 트럼프를 조용히 지지해 온 숨은 유권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워싱턴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76% 득표율로 대의원 27명을 얻었다. 지금까지 모두 1196명을 확보해 본선 진출을 위한 1237명에 근접했다. 새달 7일 5개 주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측 “한미동맹 위한 한국의 기여도 알려달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근들이 한국 측에 “한·미 동맹을 위해 한국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주한미군에 대한 분담금 규모와 이들을 지원하는 카투사 등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져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시각이 교정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고위소식통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해 한·미 동맹 및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측근들은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면 한국이 한·미 동맹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며, 이에 대한 설명이 더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은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들의 기여가 작아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기여를 가시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설득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측이 연간 전체 방위비의 50%에 달하는 9320억원의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으로 볼 때 최고 수준인 점을 강조하고, 주한미군을 돕고 있는 카투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3000여명 규모의 카투사가 미군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 보병부터 공병, 통신, 보급, 행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군 지원단이 카투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미군이 민간에서 채용해야 해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트럼프측 “한국의 동맹 기여도 알려달라”

    [단독] 트럼프측 “한국의 동맹 기여도 알려달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근들이 한국 측에 “한·미 동맹을 위해 한국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주한미군에 대한 분담금 규모와 이들을 지원하는 카투사 등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져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시각이 교정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고위소식통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해 한·미 동맹 및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측근들은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면 한국이 한·미 동맹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며, 이에 대한 설명이 더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들의 기여가 작아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기여를 가시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설득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측이 연간 전체 방위비의 50%에 달하는 9320억원의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으로 볼 때 최고 수준인 점을 강조하고, 주한미군을 돕고 있는 카투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3000여명 규모의 카투사가 미군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 보병부터 공병, 통신, 보급, 행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군 지원단이 카투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미군이 민간에서 채용해야 해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 다음달 25일 6·25전쟁에서 전사한 카투사 등 7700여명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식을 개최, 미국 내 카투사 알리기에 나선다. 소식통은 “전쟁기념관 등을 통해 카투사 전사자 명단을 작성해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해 미국인들에게 미군을 대신해 희생한 카투사의 역할을 알리고 동맹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양안관계로 한국을 힐링하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양안관계로 한국을 힐링하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줄기가 비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콩신차이’(空心菜). 양안(중국과 대만)과 동남아에서 흔한 열대 채소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무침이나 볶음 요리로 좋다. 공심(空心)은 좋게 말하면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반대로는 내용이 없다란 뜻이다. 지난 20일 제14대 대만 총통에 취임한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의 성(姓)과 발음이 같아 라이벌 국민당이 후자의 의미로 콩신차이(空心蔡)라 부르기도 한다. 차이 총통은 취임식이란 특별 상황에도 평상시처럼 미백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수수하지만 필자는 차이 총통의 성격에서 ‘변화추구’보다는 ‘현상유지’ 성향에 더 주목한다. 실제 첫 내각과 총통 참모진을 천수이볜(陳水扁) 시기(2000~2008)의 안정감과 유경험 고령 인물들로 채웠다. 여성, 미혼, 선거의 여왕, 첫 대선에 실패 후 절치부심 끝에 최고 지도자가 된 점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판박이다. 용인술까지도 유사하다. 차이의 집권은 내년 한국 대선에도 시사점을 준다. 마잉주 전 총통은 대만의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측근 정치만 함으로써 소속 당과 유권자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총선과 대선 과정 중 집권당의 자중지란으로 열성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다.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우지 못해 4년 후 차기 총통선거도 암울하다. 대만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남북관계에 함의를 준다. 대만독립 당 강령과 지지자들을 의식해 차이가 이번 취임식에서 할 수 있었던 최대치는 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합의했던 ‘92 공식(共識)’이 아니라 회담이 열린 사실만 인정하는 ‘92 사실(事實)’이었다. 차이는 우리의 통일부장관에 해당하는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을 역임했었다. 양안 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천수이볜 시기의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더욱 용의주도하게 접근할 것이다. 창과 방패 대결 속에 양안 관계를 어느 선에서 연착륙시킬지, 아니면 경착륙되든 배울 점이 많다. 중국의 대(對)대만 경제 영향력의 효용성에도 주시한다. 대만 수출액의 40%, 해외투자의 60%를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고 있다. 대만의 수출은 14개월째 연속 하락 중이고 경제는 구조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중국이 구매해주지 않으면 대만산 농수산품 가격은 폭락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오지 않으면 관광버스들은 길가에서 파리를 날려야 한다. 동남아를 타깃으로 하는 차이의 신 남향(南向)정책은 중국의 묵인 없이는 상당한 곤경에 빠질 것이다. 대만의 높은 대중(對中) 경제적 의존도를 중국은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가.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을 우리의 대북정책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강대국 사이 생존전략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대만 사례는 우리의 대외전략 수립에 유용하다. 대만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향후 중국의 패도(覇道) 혹 왕도(王道) 성향을 알 수 있다. 경제는 중국이지만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는 대만의 상황, 대응, 선택의 이해를 통해 우리의 대비책을 점검할 수 있다. 북한과의 통일을 모색하는 데 있어 양안 사례는 매우 유익하다. 관계가 좋았던 마잉주 정권 8년 동안에도 양안 지도자들은 통일을 공개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통일을 원한다면 오히려 드러내지 않는 것이 양안 모델이다. 베트남은 무력통일, 독일은 흡수통일, 예멘은 통일을 서두르다 낭패를 본 케이스다. 한반도는 어떤 모델인가?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의 한국형 모델 논의와 준비를 기대한다. 양안 관계는 대만이 아닌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만 내 독립지지 세력이 현재 현상유지 세력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대만의 이런 움직임을 막는 것은 중국 정부의 대만 압박보다 대만 내부 독립반대 역량의 재결집이 더 관건이다. 시간은 대만의 편이 아니다.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 패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중국의 다양한 수단과 압박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맷집이 있는가? ‘문제 해결’에 진력하겠다고 했지만 중국 없이도 해결책이 있는가? 콩신차이는 특히 건강에 좋아 양안에서 모두 즐겨 먹는다. 볶든 무치든 시진핑·차이잉원 시대 양안 관계가 연착륙한다면 한국의 대내, 대북, 대외정책에 큰 힐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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