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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FBI 탓에 패배”… 지지자들 뒤집기 운동

    클린턴 “FBI 탓에 패배”… 지지자들 뒤집기 운동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위대 중 총상을 입은 사람이 발생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꼽았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12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뒤집기를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후원자들과 가진 30분간의 전화회의에서 “패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분석가들은 제임스 코미(오른쪽) 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이 지지율 동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은 “코미 국장이 의회에 보낸 편지 때문에 3차례의 TV토론 승리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이후 구축한 동력이 중단됐다”면서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내용의 2번째 편지는 나에게 기울었던 부동층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FBI는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갑자기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FBI의 재수사 방침으로 논란이 계속되다 대선 이틀을 앞두고 FBI는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처리했다.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우는 이번만이 아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국무장관은 2004년 대선을 불과 3일 앞두고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조지 W 부시에게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국 전역에 걸쳐 계속됐다. 포틀랜드에서 25명, 로스앤젤레스에서 185명 등 미국 전역에서 225명이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벌어진 포틀랜드에서는 지난 11일 저녁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유리병, 쓰레기통, 인화 물질을 경찰에게 던졌다. 경찰도 섬광탄과 최루액,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12일 새벽 다리를 건너던 시위대 중 1명이 차에서 나와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해 남성 1명이 다리에 총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뉴욕과 시카고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와 “증오도 두려움도 없다. 모든 이민자는 이곳에서 환영받는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의 반이민성향을 비난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당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야”도 등장했다. 클린턴 지지자를 중심으로 다음달 12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체인지(Change.org) 등의 웹사이트에서 선거인단에게 당선 시 약속한 후보 대신 클린턴을 찍어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선거인단이 대선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관례지만 애리조나와 아칸소 등 15개 주의 경우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선거인단 투표를 의무로 하는 주도 투표를 바꿀 경우 약간의 벌금만 내면 된다”며 “벌금은 기꺼이 내주겠다”며 선거인단을 설득하겠다고 주장했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1명 이상이 약속한 후보를 찍지 않은 경우는 과거에도 10여 차례 있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입’은 속였고 ‘손’은 정직했다… 온라인 표심 읽는 빅데이터

    ‘입’은 속였고 ‘손’은 정직했다… 온라인 표심 읽는 빅데이터

    지난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그리고 최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의 무덤이었다. 낮은 응답률과 속내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응답자 행태 등의 제약으로 인해 여론조사는 무엇 하나 올바로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부정확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회의론이야 진작부터 있었지만 이젠 아예 여론조사의 종말을 얘기하는 상황에 다다랐다. 그리고 여론조사의 빈자리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빅데이터 분석이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래의 선거민심조사는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한 우종필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11일 “미국 여론조사는 도화지에 찍힌 점 하나를 보는 수준으로 오류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는 통상 모집단에서 표본을 추출한 뒤 진행한다. 우 교수는 “미국 전체 유권자가 2억 1000만명인데, 이 중 60%가 투표한다고 생각하면 1억 2000만명의 표를 예측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여론조사는 1000여명에게 묻는데, 이는 유권자의 0.000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표본이 적은 데다 제대로 된 표본 선발 과정도 없었고,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 현상까지 겹치며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 교수는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온라인에서는 굳이 표심을 숨기지 않는다”며 “이번 미국 대선을 두고 SNS를 분석한 결과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여론조사 3000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론조사의 허점을 보완한 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도출했다. 한 교수는 “올해 1월부터 선거 직전까지 전국구 여론조사 3000개를 분석하니 지지율에서 클린턴이 2.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숨은 표’를 감안한 분석을 별도로 실시했다. 그 결과 숨은 표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에 불과했지만 1.0% 포인트의 가중치를 두면 30%로 올랐고 1.7% 포인트일 때는 50%, 2.0% 포인트일 때는 65%로 뛰어올랐다. 실제로 대선 결과 클린턴은 득표율(47.7%)에서 트럼프(47.5%)를 0.2% 포인트 앞섰지만 주(州) 선거인을 해당 주 승자가 독식하는 미 대선의 독특한 방식에 따라 선거인단 290명을 얻은 트럼프가 232명을 얻은 클린턴을 이겼다. 이번 미 대선은 족집게로 유명한 대선 예측 전문가 네이트 실버의 예측이 틀리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애초 클린턴의 승률을 72%, 트럼프의 승률을 28%로 예측했다. 그러다 지난 8일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밤늦게 트럼프의 승률을 61%로 수정했다. 김준석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 트럼프 현상은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의 책임 회피”라며 “여론조사의 한계가 극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샤이 트럼프 현상은 독일 커뮤니케이션 학자 노엘레 노이만의 ‘침묵의 나선 이론’을 배경으로 한다. 다수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다를 경우 침묵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에는 숨어 있는 보수표를 의미하는 ‘샤이 토리’가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극도의 보수주의자를 ‘수구 꼴통’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수표가 숨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한국은 세대 간 이념과 정치 성향이 극명하게 차이 나고, 보수·진보 갈등도 어느 나라보다 심하다”며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실제보다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여론조사가 무용지물이라는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내년 대선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여론조사 신뢰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내년 대선에서 1% 포인트 미만의 표차만 나지 않는다면 여론조사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는 세대별, 지역별 지지율을 알아내기 어려운 만큼 전통적인 여론조사와 빅데이터가 공존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도 “빅데이터도 다른 이슈로 인한 데이터 오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여론조사와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마일리 사이러스, “트럼프 당선되면 미국 떠난다” 울면서 하는 말이..

    마일리 사이러스, “트럼프 당선되면 미국 떠난다” 울면서 하는 말이..

    마일리 사이러스 입장이 화제다.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들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각자의 SNS 계정을 통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공개 선언했던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에게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9일 마일리 사이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눈물을 흘리는 동영상을 올리며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나는 여전히 힐러리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래도록 싸워왔고, 힐러리가 말을 할 때면 늘 조국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일리는 이어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며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신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미국을 떠난다’는 발언은 그만큼 강하게 힐러리를 지지한다는 마음을 표명했던 것이며 실제로 조국을 떠날 마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심슨의 예언? 트럼프는 16년 전 만화에 나오지도 않았다

    심슨의 예언? 트럼프는 16년 전 만화에 나오지도 않았다

    여러 전문가와 주류 언론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국내외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던 여러 과거 자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오래 전에 예고했다고 알려진 미국의 장수 만화 시리즈 ‘심슨네 가족들’(The Simpsons)의 한 장면은 국내외 네티즌 및 언론에 회자되며 특히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장면에는 트럼프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등장한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지난해 6월 16일 트럼프가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실제로 보여준 모습과 거의 완벽히 일치한다. 국내 언론들은 문제의 장면이 지난 2000년에 방영된 것이며 16년이라는 시간 격차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을 ‘정확히 예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는 다소 오류가 있다. 문제의 ‘에스컬레이터 신’은 2000년에 방영된 것이 아니며 심슨 시리즈 홍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유튜브에 공개된 단편영상 ‘트럼프스러운 여행’(Trmptastic Voyage)의 한 장면이다. 해당 장면이 16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된 이유는 당시에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를 묘사한 심슨 에피소드가 방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0년에 방영된 ‘심슨네 가족’ 시즌 11의 17화 ‘미래로 간 바트’(Bart to the Future)에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리사(주인공인 심슨 가족의 막내딸)가 ‘전임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트럼프 정부는 치명적 정책실패로 인해 미국을 파산상태에 이르게 만든 무능한 정부로 그려진다. 현 상황과의 기묘한 일치성 때문에 해당 에피소드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가 ‘예언’을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트럼프가 대선 출마에 대한 의향을 최초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방영 1년 전인 1999년경이다. 따라서 당시에도 무모한 인물로 인식되던 트럼프를 제작진이 우회적으로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트럼프 승리연설 중 그의 10살 아들은 졸렸다

    트럼프 승리연설 중 그의 10살 아들은 졸렸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70)가 수락 연설을 하던 중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한 사람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의 막내아들인 배론 트럼프(10)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맨해튼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대통령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부인 멜라니아와 장녀 이방카, 막내 베론 트펌프 등 가족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당선 소감을 전하던 트럼프 바로 옆에는 그의 막내아들이 서 있었다. 그런데 막내아들이 하품하거나, 눈을 비비는 등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호주 나인뉴스는 “10살짜리에게는 취침 시간이 이미 훌쩍 지난 시간이었기에 배론은 매우 지쳐 있었다. 그는 졸음을 이겨내고자 눈을 뜨는 것에 매우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60살 나이 차이가 나는 막내아들 배론 트럼프는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 사이에 낳은 자녀다. 첫 아내인 이바나와의 사이에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을 뒀다. 두 번째 아내 말라 메이플스와는 차녀 티파니를 낳았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 벌써 2020년 대선 준비?…이번엔 미셸 오바마?

    미국, 벌써 2020년 대선 준비?…이번엔 미셸 오바마?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서구 여론의 관심은 벌써부터 다음 선거가 열리는 2020년으로 향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 결과 속에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예상과 기대 만큼이나 4년 후 또다른 기회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0일 '힐러리 클린턴이 미셸 오바마의 2020년 대선 출발 방아쇠를 당겼다'는 제목으로 미셸 오바마의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다. 물론 미셸 오바마는 이미 선거운동 지원유세 과정에서 자신은 향후 백악관에 들어가려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셸 오바마에 대한 대중들의 인기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물론, 정식후보인 클린턴을 능가할 정도로 치솟았다는 사실이 첫 번째 근거다. 아래 표에서 보여지듯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뷰에 근거해 집계한 표에서 거의 100점에 근접할 정도의 인기도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미셸 오바마는 선거운동 내내 논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연설로 '트럼프 저격수'로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정부가 8년 동안 추진했던 오바마케어 등 각종 제도와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전면적으로 부정될 위기에 놓였다는 절박한 위기감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기 힘든 정황이다. 이날 클린턴은 패배가 공식 확정된 직후 낙선연설에서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당신들이 지난 8년 동안 보여준 우아하면서도 단호한 리더십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미국은 당신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여성 미국 대통령'의 꿈이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역설했다. 클린턴은 "여전히 공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여성들이 희망을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언젠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실현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고, 지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미셸 오바마와 미국 국민들에게는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계와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이 열망과 기대는 더욱 커질 수도, 사그러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고스란히 미셸 오바마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뜻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마음 숨긴 유권자들 여론조사 정확성 떨어뜨려

    브렉시트·콜롬비아 평화협정 등 투표결과 뒤집혀져 세계적 파장 “우리가 이기고 있지만 언론이 보도하지 않을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 막판 지지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결과적으로 허풍이 아니었다. 투표일 직전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차기 백악관 주인으로 예측했던 미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은 8일(현지시간) 패닉에 빠졌다.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를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올해에도 글로벌 정세를 뒤흔든 각국 주요 투표 때 예측에 실패해 혼란이 가중됐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국민투표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미 대선과 비견할 만한 충격을 줬다. 투표 마감 직후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는 투표 참가자 4772명을 대상으로 최종 여론조사를 벌여 EU 잔류 52%, 탈퇴 48%로 4% 포인트 앞섰다고 예측했다. 다른 기관의 예측도 비슷했다. EU 잔류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영국을 유럽에서 더 강하고, 안전하고, 잘 살도록 하는 데 투표한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최종 개표 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영국민은 EU 탈퇴를 택했다. ‘고립주의’ 노선인 트럼프는 당시 선거 결과에 대해 “영국은 (EU로부터) 나라를 되찾았다. 위대한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달 2일 치러진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역시 예상 밖의 선거 결과가 나왔다. 52년간의 내전을 끝내려 콜롬비아 정부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3년여간의 협상 끝에 평화협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개표 결과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선거에 앞서 실시된 8차례 여론조사에서는 매번 찬성 의견이 높았다. 선거 예측이 크게 빗나가는 현상은 24년 전 미국에서 주목받았다. ‘브래들리 효과’다. 1982년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때 민주당 토머스 브래들리 후보와 공화당 조지 듀크미지언 후보가 대결했다. 흑인이자 전직 LA 시장인 브래들리가 여론조사에서 86%의 지지율을 얻어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선거일 출구조사에서도 앞섰다. 하지만, 개표 결과 브래들리는 1.2% 포인트 차로 패했다. 백인 유권자가 명망 있는 흑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하면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일까 봐 여론조사 때 거짓 응답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주장했던 ‘샤이 트럼프’(shy Trump·트럼프 지지성향이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제대로 답하지 않은 백인 남성 유권자)가 상당수 존재했던 셈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미국 민심은 무섭고 냉정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리턴을 버리고 부동산재벌 출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8년 전 대선에 첫 도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민주당 경선에서 패해 대선 진출이 무산됐던 클린턴은, 이번에는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아웃사이더’ 트럼프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클린턴家에 대한 식상함도 패배 원인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의 패배 요인은 다소 복잡하다. 클린턴은 1993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정·관계 요직을 거치며 국정 경험을 쌓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그가 오랫동안 주류 정치인, 특히 클린턴가(家)라는 것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워싱턴 정치와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식상함이 결국 클린턴으로 향했고, 2008년에 이어 재도전했으나 주류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지난 7월 수사를 종결했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막판 지지율이 흔들린 것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 재수사 전까지 지지율이 최대 12%까지 차이가 났지만 이메일 스캔들에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시 결속해 투표율을 높이게 된 것이다. ●‘변화’ 주창 트럼프에 백인 유권자 호응 클린턴의 좌절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뉜 정치 현실뿐 아니라 보수·진보 등 성향과 인종, 성별, 교육, 종교 등에 따라 나뉜 미국인의 분열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여성·이민자·무슬림 비하 등 끊임없는 막말과 극단적 공약으로 공포를 조장했지만, 그가 외치는 변화와 ‘미국우선주의’는 백인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보수층, 장년층,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고, 클린턴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는 트럼프와 비슷하게 높았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클린턴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백인 남성 7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여성 43%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클린턴은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 등 유색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아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출구조사에서 히스패닉 65%가 클린턴을 지지했고 27%는 트럼프를 뽑았다. 흑인의 87%는 클린턴을, 8%는 트럼프를 뽑았다. 이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히스패닉과 흑인 지지율보다 5~6% 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대별로는 30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의 54%가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34%는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65세 이상 유권자의 52%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5%는 클린턴에게 표를 던졌다. 이 역시 2012년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오바마·미셸 여사 높은 인기도 역부족 이 같은 상황에서 클린턴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경합주뿐 아니라 민주당 텃밭이었던 위스콘신, 미시간 등까지 뺏기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경합주를 함께 돌며 공동 유세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높은 인기도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클린턴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도전한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고, 언젠가 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비호감 전쟁서 패배… ‘마지막 유리천장’ 높고 단단했다

    클린턴 비호감 전쟁서 패배… ‘마지막 유리천장’ 높고 단단했다

    트럼프 초반부터 격전지서 승기 NYT 클린턴 당선 점치다 ‘수모’ 라이언 하원의장 1호 축하 전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급 충격’(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미국판 문화대혁명’(중국 관영매체 환구망) 세계 각국 언론매체의 평가처럼 8일(현지시간) 미 대선 결과는 대이변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겨룬 끝에 승리했다. 선거 직전까지 클린턴의 우세를 점친 여론조사 결과를 비웃듯 연출한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클린턴 대형 경합주 버지니아만 이겨 이변의 조짐은 개표함을 열자마자 보였다. 트럼프는 처음 개표를 시작한 인디애나와 켄터키는 물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대형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았다. 특히,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간발의 차로 승리하자 트럼프 캠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플로리다에서 지는 공화당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여서 트럼프가 막판까지 사활을 걸었던 곳이다. 또 ‘풍향계’로 불리는 오하이오에서도 초반부터 5% 안팎의 차이로 앞서가다 끝내 승리했다. 1960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오하이오의 승자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승패의 열쇠를 쥔 동부지역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면서 그의 열세를 예측했던 언론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오전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80%대로 점쳤다가 개표 결과에 따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점점 높여 잡았다. 트럼프는 소폭의 우위를 끝까지 지키며 경합주 대부분을 차지해 승세를 굳혔다. 반면 클린턴은 대형 경합주 가운데 버지니아 한 곳을 챙기는 데 그쳤다. ‘예상 밖 승리’의 감동은 더욱 벅찰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며 한밤 승리를 즐겼다. 트럼프의 승리 연설이 열린 뉴욕 맨해튼 중심가 힐튼 미드타운 호텔의 연회장에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트럼프를 연호했다. 이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슬로건이 쓰인 빨간 피켓을 들거나, 빨간 모자를 쓰고 단합을 과시했다. 백인 여성 헤슬리 시넥은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된 9일 새벽 2시 47분쯤 연회장 연단에 올라 청중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당선인 주변에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가족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등이 함께 섰다. 반면 유리 천장으로 만든 뉴욕의 가장 화려한 컨벤션센터는 이날 밤 가장 우울한 장소로 돌변했다. 클린턴이 승리하면 이곳에서 첫 여성대통령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패배가 확정되자 무대와 조명이 곧바로 철거되고 깊은 어둠에 묻혔다. 개표가 시작되고 그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주요 경합주서 줄줄이 패배하자 지지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개표가 거의 종료된 9일 새벽 2시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지지자들 앞에 나와 “오늘 밤에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떠들썩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사라지며 클린턴의 지지자 수천명도 뿔뿔이 흩어졌다. 클린턴은 가족과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맨해튼 중심가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기간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던 공화당의 거물들도 승리가 확정되자 발 빠르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이날 가장 먼저 트럼프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마크 펜스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애슐리 스트롱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와 라이언 의장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두 사람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후 공동유세를 취소하는 등 트럼프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가 막판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자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됐다. 캐나다 이주를 타진하는 미국안의 이민국 홈페이지 접속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佛, 트럼프 축전 준비 안했다 낭패 프랑스 정부는 트럼프가 당선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엘리제궁(대통령궁) 비서관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보낼 당선 축하 편지만 준비했다고 현지 라디오 RTL이 보도했다. 이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아 트럼프 당선 축하 편지는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인종·여성 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에 대해 “그(트럼프)의 과도한 언행들은 심지어 미국인들마저 구역질 나게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모든 이와 다른 나라 공정하게 대할 것” 新보호무역·세계 안보지형 격변 예고 클린턴 “성공적인 대통령 되길 바란다” 미국인은 기성 정치를 불신했다. 불안하지만 변화를 택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은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선택받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그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 세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고립주의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던 대표적 주류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을 넘긴 최소 289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의 당선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의 지지와 선거기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 많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워싱턴의 낡은 정치 타파를 주창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부터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240년 미국 역사에서 엘리트가 아닌 분노한 백인 ‘블루칼라’가 대통령을 만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게 됐지만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나 관료 경력이 전혀 없다. 선거 과정에서 ‘막말’ 전력과 더불어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자 일부 국가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안보지형에도 격변이 예고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모두를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등장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 호텔에 모인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가족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클린턴은 승복 연설에서 “어제 밤 트럼프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며 “트럼프가 미국을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신·분노가 낳은 ‘대통령 트럼프’…세계는 패닉

    불신·분노가 낳은 ‘대통령 트럼프’…세계는 패닉

    미국인은 기성 정치를 불신했다. 불안정하지만 변화를 선택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은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선택받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그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 세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고립주의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던 대표적 주류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절반을 넘긴 최소 288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자의 전국적 지지율은 48.2%로 클린턴의 47.1%보다 높았다.  트럼프의 당선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의 지지와 선거기간의 여론조사와 크게 달라 많은 미국인에게 충격을 줬다. 워싱턴의 낡은 정치 타파를 주창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공화당 경선부터 이론으로 무장한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240년 미국 역사에서 엘리트가 아니라 노동자층이 대통령을 만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게 됐지만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나 관료 경력이 전혀 없다. 과거 ‘막말’과 더불어 행정 경험이 부족한 그가 행정부 최고 수반이 되자 일부 국가는 충격과 공포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안보지형에도 격변이 예고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미국민과 다른 나라들을 안심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뉴욕 맨해튼 본부에 등장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미국을 재건하고 미국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미국인 모두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수백만 미국인이 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통령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앞서 “오늘은 역사적인 밤이다. 우리는 새로운 챔피언,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감격했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에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클린턴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캠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으며, 클린턴 지지자들은 서고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정권 인수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20일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온갖 추문과 비난…美대통령 된 트럼프 영욕의 선거운동

    온갖 추문과 비난…美대통령 된 트럼프 영욕의 선거운동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차별, 이주노동자 차별 등을 비롯해 과거 성추행 사례까지 드러나며 온갖 추문을 뿌렸고, 그에 대한 비난이 넘쳤다. 하지만 그 추문과 비난이 놀라운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거기간 동안 그가 보인 행적에 대한 비판은 미국 안팎을 넘나들었고, 정치 분야에만 머물지도 않았다. 멕시코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면서 국가간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이에 멕시코의 한 잡지는 트럼프의 얼굴을 클로즈업 한 사진의 표지에 ‘미국인 파시스트’라는 의미의 ‘Fascista Americano’라는 문구를 넣으며 그를 거칠게 비난했다. 히틀러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었다. 미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을 중국에서도 트럼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화장지를 제작하는 산동성(山东省) 칭다오(青岛)의 벽지회사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트럼프와 힐러리 등 미 대선후보의 얼굴을 새긴 휴지를 판매했다. 당시 제품을 내놓자마자 인터넷에서만 5000롤 이상의 트럼프 휴지를 팔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 불티 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 회사는 50여 곳으로부터 트럼프 휴지 주문을 받아 5000롤 이상을 출하했다. 이에 비해 힐러리 화장지는 단 8곳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상태다. 또 일마 고어(Ilma Gore)라는 이름의 미국 출신 여성 화가는 최근 직접 그린 트럼프의 나체 그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강제로 삭체처분을 받았다. 그녀가 그린 그림 속 트럼프는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채 한쪽 다리를 올리고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기울인 자세이며, 특유의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 그림은 트럼프를 반대하는 전세계 누리꾼들로부터 열광을 받았지만, 반대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는 등 뜨거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을 놓고도 풍자와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의 헤어스타일리스트였던 에이미 래시(52)는 “트럼프의 금발은 100% 그의 모발”이라고 강조하는 기사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트럼프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헤어스타일을 전혀 바꾸지 않았으며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매우 오랫동안 전문적인 미용실을 다니지 않았다. 대신 그의 가족이 대신 커트를 해주거나 염색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은 그의 헤어스타일을 정면이 아닌 뒤에서 바라봤을 때 확실히 알게 됐다. 뒷 헤어라인을 직선으로 잘라놓은 것을 확인하고는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얼마전엔 미국의 생물학자 조우 핸슨이 페루의 아마존지역을 찾았다가 '가발 모충'을 만났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는 "페루 아마존에서 정말 희한한 모충을 봤다"며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핸슨은 모충을 '트럼프 모충'이라고 불렀다. 그는 "'트럼프 모충'은 눈길을 끌길 원한다.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원한다"며 "눈에 띄면 죽을 수도 있는데 (노출을) 원하는 건 매우 혼란스러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을 동원해서 부른 선거송에 대해서도 전체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USA 프리덤 키즈’라는 3명의 소녀들이 부른 ‘자유의 부름’(Freedom’s Call)에는 트럼프가 평소 언급해 온 공격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메시지가 다수 포함돼 있어 8~12세에 불과한 소녀들이 부르기에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자유의 적들이여 이 노래를 들어라/ 다 함께 그들을 무찌르자(때려 눕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는 가사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무자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마치 아돌프 히틀러나 김정은 등 유명 독재자에 대한 헌사를 연상케 하는 공연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지자들의 환호에 미소로 답하는 트럼프 가족

    지지자들의 환호에 미소로 답하는 트럼프 가족

    美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9일(현지시간)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의 연설장에 아들 배런과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도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설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 가야 하나’… 트럼프 당선에 낙담한 힐러리 지지자들

    ‘이민 가야 하나’… 트럼프 당선에 낙담한 힐러리 지지자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K. 재비트 컨벤션 센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백악관이 코 앞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트럼프, 백악관이 코 앞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한 경합주 대결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이변’ 가능성… 울음 터뜨리는 클린턴 지지자들

    트럼프 승리 ‘대이변’ 가능성… 울음 터뜨리는 클린턴 지지자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K. 재비트 컨벤션 센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백악관行 유력… 환호하는 지지자들

    트럼프, 백악관行 유력… 환호하는 지지자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며 환호하고 있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8일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제45대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떻게 이런 일이’… 심각한 표정의 클린턴 지지자들

    ‘어떻게 이런 일이’… 심각한 표정의 클린턴 지지자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모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8일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제45대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유세장서 쫓겨난 장애소년, 오바마 만난 사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막바지 유세가 열린 플로리다 주 탬파.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가 망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하던 트럼프는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휠체어를 탄 소년을 당장 쫓아내라고 말했다. 소년은 곧 안전요원들에게 억지로 떠밀려 트럼프 지지자들의 욕설과 야유를 뒤로 하고 유세장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다음날 놀랍게도 소년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을 직접 만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는 플로리다 롱우드 출신의 소년 JJ 홈스(12)의 사연을 보도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걷는 것은 물론 말도 제대로 못하는 홈스는 5일 아침 엄마에게 이날 탬파에서 열린 예정인 트럼프 유세장에 데려다달라고 간청했다. 몸도 불편한 홈스가 트럼프를 만나고 싶었던 것은 과거 장애인을 조롱한 그를 비판하고 싶었기 때문. 실제 지난해 11월 트럼프는 장애를 지닌 뉴욕타임스 기자 세르지 코발레스키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쪽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선천성 관절만곡증을 앓고있는 코발레스키를 앞에 두고 트럼프는 팔이 불편한 것처럼 자신의 손을 흔들며 조롱했다. 이를 마음 속 깊이 담아둔 홈스가 마침 트럼프가 인근에 찾아오자 직접 행동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홈스는 컴퓨터 음성장비를 통해 반 트럼프 구호인 '덤프 트럼프'(Dump Trump·트럼프를 버리자)와 '트럼프가 장애인을 조롱했다', '트럼프가 싫다'를 외치면서 유세장에 들어가 연단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이들 모자(母子)를 목격한 트럼프는 "클린턴 사람들이 와 있네. 한 사람당 1500달러를 받았느냐?"고 조롱하고는 당장 쫓아내라고 명령했다. 홈스의 용감한 행동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다음날 키시미에서 열린 클린턴 유세장에서 그는 꿈에 그리던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홈스를 취재하던 기자를 통해 오바마를 만나고 싶다는 말이 힐러리 캠프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클린턴 지지 연설을 위해 유세장을 찾은 오마바는 몇 분 간 홈스와 이야기를 나누고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엄마 앨리슨은 "아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만큼 너무나 행복해했다"면서 "트럼프 유세장에서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무엇인가 해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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