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지자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소장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늘씬 몸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한국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수합병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5
  • [신년 여론조사] “청탁금지법 개정 필요” 38%… “지켜봐야” 32%

    [신년 여론조사] “청탁금지법 개정 필요” 38%… “지켜봐야” 32%

    ‘청탁금지법’ 또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설문 응답자 5명 중 2명 정도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청탁금지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데 대해 응답자의 37.7%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32.0%, ‘개정할 필요 없다’ 24.5%, ‘모름·무응답’ 5.9% 순이었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규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당초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됐지만 입법 과정에서 적용 대상이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및 배우자 등으로 확대돼 현재 대상 인원이 400만명에 이른다. 법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비중은 남성(40.2%)이 여성(35.2%)보다 다소 높았다. 지역별로 대구·경북(42.0%), 서울(40.9%), 부산·울산·경남(38.3%), 인천·경기(38.2%) 등이 찬성 평균을 웃돌았다. 직업별로는 이 법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분석돼 왔던 농림축산업 종사자의 찬성 비중(45.4%)이 높았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도 응답이 갈렸다. 보수·중도·진보 성향 모두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47.7%가 개정에 찬성한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는 찬성 비중이 35.7%로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지지 정당별 응답 분포에서 특이한 것은 정의당 지지자들로, 유일하게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섰다. 각각 43.8%과 22.5%로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요동치는 정치권] 文 ‘재조산하’… 安 ‘마부위침’… 李 ‘사불범정’

    내년 조기 대선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은 연말연시에도 숨 가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연말연시를 보낸다. 31일 전주를 방문해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새해 첫날은 광주에서 무등산을 산행할 예정이다.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를 되돌리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1일에는 성남에서 시민과 해맞이를 한다. 민주당 단배식에도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31일 광화문 촛불집회와 보신각에서 열리는 타종식에 참여한 뒤 1일에는 현충원과 민주당 단배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충남 보훈공원 현충탑에서 참배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연말연초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최근 지지율 하락 등과 관련,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전날 원대대표 선거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과 가까운 한 의원은 안철수계로 꼽히는 김성식 의원의 패배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져도 이렇게 큰 표 차로 질 줄 몰랐다.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새해 첫날 새벽에 지지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한다. 야권 주자들은 새해 사자성어를 선정하면서 ‘개혁’과 ‘정의’, ‘희망’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 전 대표는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들다), 안 전 대표는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이 시장은 ‘사불범정’(邪不犯正·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 등을 꼽았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의 새해맞이 행사인 ‘크리스털 볼드롭’에 참석한다. 매년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세계 각국 톱스타들의 식전 공연 뒤 이어지는 초대형 행사다.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은 연말연시를 지역구에서 보내며 신당 창당과 관련해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태경 “박사모, 이름부터 ‘최사모’로 바꿔라”

    하태경 “박사모, 이름부터 ‘최사모’로 바꿔라”

    하태경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30일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의 태블릿PC 의혹 제기와 관련, “박사모는 최사모(최순실을사랑하는사람들)로 이름부터 바꾸십시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사모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의리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면서 “저도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대통령을 변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최순실과 입을 맞춘 주장들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하 의원은 “(박사모의) 핵심 주장이 바로 태블릿PC에 대한 의혹 제기”라면서 “이는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대통령은 태블릿PC 보도가 나가자마자, 그 즉시 연설문 유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와 최순실, 그리고 최순실의 변호인 이경재씨는 입을 맞춘 듯 태블릿 PC 얘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맞불집회와 최순실간의 이슈공조는 설령 박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친박 지지자들만 똘똘 뭉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면 향후 재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제가 이런 주장을 하니까 저를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얼마든지 하십시오. 법정으로 가면 오히려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입니다. 환영입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구세주’이자 ‘왕’?...美 공화당 성탄절 성명 논란

    트럼프가 ‘구세주’이자 ‘왕’?...美 공화당 성탄절 성명 논란

    미국 공화당의 25일(현지시간) ‘성탄절 성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구세주’, ‘왕’이라고 지칭한 듯한 표현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명은 “2000년 전 인류 구원의 약속을 위해 구세주가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있었다. 동방박사가 그날 밤 구세주를 영접했듯이 이번 성탄절도 새로운 왕의 복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화당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라인스 프리버스 전국위원회 위원장과 샤론 데이 공동 의장 명의로 나온 것이다. 이 성명이 나오자 민주당 전략가이자 ‘아메리카 블로그’ 운영자 존 아라보시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서 “공화당과 프리버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공화당이 완전히 돌았다”, “대통령 당선인을 새로운 왕으로 지칭한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가세했다. 진보 성향의 언론인 조시 바로는 “공화당 성명에서 나온 새로운 왕은 트럼프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이라고 꼬집는 트윗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공화당의 성명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의 탄생 의미를 설명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새로운 왕을 트럼프 당선인으로 받아들이는 당신들이야말로 정말 바보들”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봐라~ 트럼프 주무를 백악관 ‘여성 트로이카’

    女봐라~ 트럼프 주무를 백악관 ‘여성 트로이카’

    ‘얼굴’엔 퍼스트레이디역 이방카 ‘손발’엔 고문 내정된 콘웨이 ‘입’역할 대변인실 힉스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입성하게 될 백악관에서도 여성들이 맹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비밀 병기’로 불리는 장녀 이방카(35)와 트럼프의 ‘가케무샤’ 켈리앤 콘웨이(49) 그리고 트럼프 대선캠프에서부터 정권인수위원회까지 ‘트럼프의 입’인 호프 힉스(28) 등 ‘여성 트로이카’가 주인공이다. 트럼프는 22일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이자 인수위 선임자문역인 콘웨이를 백악관 고문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여성으로서는 백악관 최고위직으로, 당초 백악관 대변인 1순위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콘웨이는 신뢰받는 자문역이자 전략가로,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는 내 어젠다의 집요한 지지자이며 우리 메시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하는지를 잘 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콘웨이도 성명에서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워싱턴과 이 위대한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대표 겸 공화당 전략가로 활동한 콘웨이는 지난 7월 캠프에 영입돼 선대본부장까지 올라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을 방어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트럼프가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정적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고려하자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해 결국 롬니를 낙마시킬 정도로 트럼프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콘웨이는 이날 한 방송에 나와 일각의 우려와 달리 “트럼프는 매일 언론과 접촉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백악관은 전통적 백악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의 회사 홍보 담당 출신으로 캠프에 이어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힉스는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으로 발탁됐다. 이방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힉스는 대변인실 브리핑 등 트럼프의 ‘입’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콘웨이 및 힉스와 가까운 이방카는 트럼프 취임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 막내아들이 학교를 마치는 내년 6월까지 뉴욕에 머물 예정인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대신 퍼스트레이디 집무실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트럼프의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방카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또 이날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 출신 숀 스파이서(45)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인수위 공보국장인 제이슨 밀러를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각각 내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메르켈 퇴진”

    “메르켈 퇴진”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자들이 21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연방 총리실 청사 앞에서 이틀 전 발생한 크리스마스 시장 트럭 테러의 책임을 지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퇴진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 [탄핵 정국] “대선 캠프 중도·보수 인사도”… 문재인, ‘친문색’ 빼기 나섰다

    김해영 의원 ‘文 간담회’ 배석 눈길 전병헌·김영록 前 의원도 합류 양정철 등 ‘배후 지원’ 역할 전망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이달 초 문재인 전 대표 측으로부터 국회 앞 ‘촛불집회’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문 전 대표가 독자적으로 개최한 촛불집회에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 의원은 22일 “친문계로 ‘섭외’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평했다. 최근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뛰어든 문 전 대표가 측근 그룹에서 ‘친문 색채 빼기’에 나섰다. 새로운 인물들로 향후 대선 캠프를 꾸리겠다는 기조 아래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캠프를 보면 전적으로 새롭고 확장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간담회에는 기존에 문 전 대표와 가까웠던 박광온·박범계 의원 외 김해영 의원이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와 법무법인 ‘부산’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지만, 정치권 입문 이후에는 ‘친문 직계’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이 전날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을 부탁했다고 한다. 또 ‘정세균계’인 전병헌 전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측근인 김영록 전 의원도 문 전 대표 측의 설득으로 합류를 결정했다. 반면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등 그동안 ‘친문 핵심’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은 앞으로 꾸려질 캠프나 선거대책본부에서 ‘요직’을 맡기보다 ‘배후 지원’하는 쪽으로 역할이 정리될 전망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강한 친문색을 빼고 외연을 확대하는 기조로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재명, 문재인 지지층과 충돌? “내가 당했다”

    이재명, 문재인 지지층과 충돌? “내가 당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과의 충돌에 대해 “충돌이 아니라 내가 당했다”고 주장했다. 22일 국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지지층과 충돌이 있었다’는 말에 “정확히 얘기하자. 문 전 대표 지지층 일부가 나를 ‘차치기 후보’ 또는 ‘페이스메이커’로 생각하다 진짜 한판 붙을 거 같으니까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나를) 키워서 잡아먹으려 했다”며 “애완견인 줄 알았는데 호랑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걸 걸고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면서 그러나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글이 이 시장이 같은 야권으로부터 받는 견제에 대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비박 탈당,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3명이 어제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비박계가 예고한 대로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 보수를 표방한 집권당이 분열하면서 국회는 28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된다. 당 내부에서 당권을 탈환해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지면서 결국 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여당의 분당 사태는 결국 집권당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비박계 탈당의 핵심 원인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있고 그 근원적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하지만 친위대를 자처하며 권력을 향유해 온 친박계가 공동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박근혜 정권의 집권 세력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 통치 시스템을 망가뜨린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보란 듯이 촛불 민심을 조롱하며 계파 이익을 최우선시했던 친박계의 정치 행태에 국민은 분노했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분노 속에 이미 친박·비박계의 결별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비박계가 어제 밝힌 탈당의 변은 이렇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보수 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치를 세우겠다는 것이 비박계의 출사표인 것이다. 비박계는 1차 탈당 의원만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2차 탈당으로 세를 불리면서 제3지대에서 중도·보수 연합을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조만간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신당에 합류해 유승민 의원 등과 경쟁하면서 세 확장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의 분당은 싫건 좋건 우리 정치권에 파문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내년 조기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이 현실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때맞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새누리당 분당과 함께 정치판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그렇다고 친박계와 결별을 선언한 비박계가 탈당으로 면죄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집권당의 일원으로서 국정을 이 지경으로 망가뜨린 책임을 분명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도리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그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탈당과 신당 창당 역시 정치공학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수적 우위를 통한 패권주의적 정치 행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친박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지를 철회한 여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말로만 환골탈태를 외쳐선 안 된다. 과거 정치권의 행태처럼 문패만 갈아 달고 ‘신장개업’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손뼉을 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성 없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마음으로 탈당을 결행했다면 국민을 두 번 속이는 행위라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과반수 득표…“이변 없이 당선 확정”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과반수 득표…“이변 없이 당선 확정”

    美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미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19일(현지시간) 출신 주의 주도(州都)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투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확보 선거인이 270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 고지를 넘어섬에 따라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공식 확정 발표는 내년 1월 6일 열리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8일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 232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눌렀다. 투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 앞에 200여 명이 모인 것을 비롯, ‘반(反)트럼프’ 시위가 잇따랐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클린턴 지지자들이 기대한 ‘배신 투표’의 이변은 없었다. 대선 전체 득표수에서 클린턴이 300만 표가량 앞서는 데다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자 트럼프 당선인에 등을 돌리는 ‘반란표’ 출현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배신 투표’ 독려가 일부 이탈표를 낳을 수 있지만, 공화당 선거인 결집이라는 반작용을 일으켜 그 수가 클린턴이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필요한 38명에는 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클린턴 측 선거인 중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인단 ‘반란 투표’ 조짐에…트럼프 “배신은 안 돼” 표단속

    선거인단 ‘반란 투표’ 조짐에…트럼프 “배신은 안 돼” 표단속

    과반 확보 뒤집힐 가능성 낮지만 이탈표 많을수록 취임 후 부담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선출하는 선거인단 투표가 19일(현지시간) 실시되나 도널드 트럼프(얼굴) 당선자의 민주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공화당 선거인단이 예정과 달리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는 ‘반란 투표’를 할 조짐을 보이자 다급해진 트럼프는 표 단속에 나섰다. 트럼프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내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패한 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사람들을 위협했다면 그들은 경멸받고 형편없는 인간들로 불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란 투표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는 선거인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538명의 선거인이 출신 주의 주도와 워싱턴DC에서 지난달 8일 유권자들이 일반 투표로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형식적 절차다. 각 주 선거인단은 이날 비밀 투표를 하며, 그 결과를 담은 증명서 등을 연방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발송한다. 개표 결과는 다음달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된다. 트럼프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해 232명을 확보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앞서고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무난히 넘겨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탈 표가 많을수록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선거인단 확보 비율(56.9%)은 58차례 치러진 역대 대통령 선거중 46번째에 해당하는 하위권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유권자의 일반 투표에서는 46.2%를 얻는 데 그쳐 클린턴의 득표율 48.3%에 비해 2.1% 포인트 뒤처지고, 표차는 역대 최다인 283만 표에 달한다. 대선 승자로서 패자와의 득표율 격차(-2.1% 포인트)는 1824년 이래 49차례 실시된 대선 가운데 47번째로 최하위권인 셈이다. 대선의 공정성 논란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화당 선거인들에게는 반란표를 던지라고 촉구하는 이메일, 전화, 편지 등이 쇄도하고 일부는 살해 위협도 받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측 “푸틴 개입? CIA·FBI 증거 대면 믿겠다”

    민주 “단순 해킹 아닌 외세의 공격” 의회에 진상 규명할 특별위 요구 미국인 57% “러 개입, 결과와 무관” 러시아의 해킹 등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이 미 정보당국에 증거를 요구하고 이들의 보고를 직접 듣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진상을 규명할 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미국민 57%는 해킹이 이번 대선 결과와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선임고문 켈리엔 콘웨이는 18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중앙정보국(CIA) 존 브레넌 국장이 증거 제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흘릴 것이 아니라 어디 한 번 같이 보자”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레넌이 직원들에게 최근 보낸 메시지에서 “금주 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각각 만났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범위·본질·의도에 대해 강력한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의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라인스 프리버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보 당국자들이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발표해 그들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미국민에게 보여주면 트럼프도 결론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코미로부터 (어떤 내용도) 듣지 못했다. 이들이 국민에게 숨김 없이 말해야 하는데 아직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프리버스는 “정보기관이 합의한 보고서가 나오면 트럼프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며 트럼프의 반응을 미리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해킹 때문에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보당국의 러시아 해킹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민주당은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도나 브라질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공격의 주요 희생자 중 한 당사자로서 의회가 이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포함해 철두철미하고 독립적이며 초당파적 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의회에 보냈다. 그는 “러시아의 침범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미국이 외세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회가 이 중요한 작업을 빨리 수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찰스 슈머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러시아 선거 개입 문제를 다룰 ‘사이버안보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서신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자 러시아의 이메일 해킹 피해자였던 존 포데스타는 이날 “트럼프와 러시아가 결탁해 대선을 왜곡했다”며 “러시아가 트럼프를 백악관에 있는 ‘애완견’으로 삼길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킹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5%는 러시아 해킹이 대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아주 많이’ 또는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킹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설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7%로, 해킹이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답한 응답자(37%)보다 많았다. WSJ는 “CIA 정보가 그동안 빗나간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불신하는 이들이 많은 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킹 때문에 그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대선, 19일 선거인단 투표…‘배신표’ 독려 움직임도

    미국 대선, 19일 선거인단 투표…‘배신표’ 독려 움직임도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된다. 선거인단 투표란 선거인 538명이 유권자가 일반투표로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형식적인 절차로, 이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에 필요한 270명보다 36명 많은 선거인 306명을 확보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이날 각 주 선거인단은 주 선거 결과를 토대로 비밀투표를 하게 된다. 비밀투표 결과를 담은 증명서는 봉합해 연방 상원의장에게 발송되며,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내년 1월 6일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배신표’ 독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2.1% 앞선 데다가, 표 차도 283만 표에 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 당선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반 트럼프’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선거인단에게는 ‘트럼프에게 ‘반란표’를 던지라’는 이메일, 전화, 편지 등이 쇄도했다.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은 선거인도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내 지지자들이 선거에 패한 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협박했다면 경멸받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불렸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고구마’ 文, 대권가도 선명성 부각 잰걸음

    [탄핵 정국] ‘고구마’ 文, 대권가도 선명성 부각 잰걸음

    ‘탄핵’ 호재 불구 지지율 답보 상태 野 지지층 껴안기 연일 강경 발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을 먼저 가겠다”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문 전 대표는 야권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고구마’로 불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에도 신중한 입장을 이어나가자, ‘고구마 먹은 뒤처럼 답답하다’고 비유한 것이다. 그러던 문 전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박 대통령을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점으로 ‘신중론’에서 ‘강경론’으로 기조를 전환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지지율 돌파 전략으로 ‘중도 확장’보다는 ‘전통적 야권 지지층 껴안기’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탄핵 정국의 호재에도 20% 초반의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강경 발언’으로 야권 지지층을 사로잡았다. 특히 광주 지역에서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대권 주자 중 어느 누구도 확실한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선명성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평소에 생각했던 구상으로 사전 메시지팀과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조만간 미·중 간 균형외교와 경제통일을 골격으로 하는 외교안보 정책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나라와 결혼했다던 박 대통령, 나라가 이혼서류 접수”…외신이 본 ‘대통령 탄핵 가결’

    “나라와 결혼했다던 박 대통령, 나라가 이혼서류 접수”…외신이 본 ‘대통령 탄핵 가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영국 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혼의 박 대통령과 관련해 ‘이혼’이라는 비유까지 들며 국내 상황을 전했다. FT는 10일 인터넷판 ‘힘 잃은 박근혜 대통령 운명을 기다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때 지지자들은 미혼의 박 대통령이 ‘나라와 결혼했다’고 강조했는데, 지난 9일 국가는 이에 대해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the nation filed for divorce)”라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특유의 내성적인 표정으로 뉴스를 받아들였다”며 “수주간 대규모 집회 기간 동안 진지함 조차 보여주지 않았는데 탄핵안 가결 이후에는 진지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 BBC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강아지가 대통령을 끌어내렸나’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 문제로 다툰 것으로 이 모든 제보가 시작됐으니 퍼피게이트로 부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순실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지난 7일 최씨와 멀어진 경위에 대해 “제게 (최씨의 딸인)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 맡아달라고 하면서 싸우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안정을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지지율이 5% 전후로 떨어지고 주말마다 수십만 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퇴진요구 집회가 열리는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은 현상을 생각하면 탄핵 가결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원인을 만든 사람은 박 대통령 자신”이라며 “박 대통령은 우선 특검에서 있는 그대로 증언을 해야 하며, 자신의 진퇴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탄핵안에 대통령 세월호 7시간 내용 포함은 소탐대실”

    하태경 “탄핵안에 대통령 세월호 7시간 내용 포함은 소탐대실”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내용을 빼달라는 새누리당 비주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을 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소탐대실”이라면서 “두고두고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탄핵 이유로 발의하는 만용”이라고까지 평가했다. 2년 넘도록 제대로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세월호 7시간’이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뿐만 아니라 비박계 의원들에게도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 의원은 8일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하태경의 라디오 하하’에 “야당의 소탐대실을 경고한다”면서 “야당이 세월호 7시간을 헌법 10조 생명권 위반이라고 탄핵 발의 사유에 포함시켰다. 이는 의도하건 하지 않았건 탄핵 전선을 교란시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물론 (대통령) 탄핵 사유에 세월호 7시간을 포함시킨 그 울분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대통령이 그 문제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중대 과오이다”라고 박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이 죽을 죄를 졌다고는 것과 탄핵 사유는 구별해 보아야 한다”면서 “만약 대통령이 고의로 세월호를 침몰시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이라면 명백한 탄핵 사유다. 하지만 이번 문제는 대처 과정에서 문제이다. 심각한 부실 대처이지 고의 살인은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에 세월호 7시간이 들어가면 앞으로 대형 재난이 터질 때마다 대통령 탄핵 소동이 벌어질수도 있다. 부실대처 증거라도 몇 개 밝혀지면 심각한 대통령 탄핵 시위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또 세월호 7시간 문제는 법리적으로 헌재 심사 시간을 더 끌 수 있는 쟁점 사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세월호 7시간 내용이 탄핵안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성 친박지지자들의 압박 속에서도 탄핵 찬성표를 던지고자 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세월호 7시간 탄핵 사유 포함은 작지않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사안임을 야당, 그리고 탄핵 지지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즉 강성 친박 20명과 강성비박 20명의 중립지대에 있는 80~90명 의원들을 어느 정도는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안부 지킴이’ 혼다 美의원 16년 만의 은퇴

    ‘위안부 지킴이’ 혼다 美의원 16년 만의 은퇴

    워싱턴 송별회… 오바마도 치하 “지식·경험으로 미국 개선하자”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위안부 지킴이’이자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일본계 마이크 혼다(75·민주당·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5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이 마련한 송별회에 참석, 16년 의정 활동을 마감했다. 혼다 의원은 워싱턴DC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열린 송별회에서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만나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지난달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일본계 기업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로 카나 후보에게 아쉽게 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레이스 멩(민주당·뉴욕) 하원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당신 같은 지도자와 함께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당신이 캘리포니아주와 이 나라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치하했다. 송별회에 앞서 혼다 의원을 만난 안호영 주미대사도 “혼다 의원이 평생 열심히 올바른 일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시종일관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은 혼다 의원은 연설에서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미국 정부가 더 잘 작동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2000년부터 의회에서 활동한 혼다 의원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미국이 일본인을 강제수용했을 때 부모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운동을 비롯해 교육환경 개선, 소득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특히 2007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하원 결의안(H.R.121) 채택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연설 및 초당적 연명 서한을 주도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승자 독식 美선거제 바꾸려는 ‘배신투표’ 쿠데타 성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승자 독식 美선거제 바꾸려는 ‘배신투표’ 쿠데타 성공할까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후속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는 등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긴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에게 승리했다. 그런데 미국 대선은 사실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선거인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대선일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최근 클린턴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선거인이 반란을 꿈꾸면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2일 최소 6명의 민주당 선거인이 공화당 선거인에게 트럼프를 찍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권자 득표에서 클린턴이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도발’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워싱턴DC·29개주만 배신투표 금지 우선 선거인단의 ‘도발’ 시도를 이해하려면 미국만의 독특한 제도인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이다. 하원(435명)과 상원(100명) 숫자를 합친 535명에 워싱턴 DC의 선거인 3명을 합친 숫자다. 선거인은 선출직, 임명직과 관련 없이 연방정부 관련 관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미국 수정헌법은 주 또는 연방 관직을 수행하고자 헌법 수호를 맹세한 사람이나 미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선거인단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인단 후보는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에 각 주의 정당이 추천한다.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당 대회를 거쳐 선거인 후보를 정한다. 미 대선은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이 유권자의 뜻에 따라 각 후보에게 투표해 이뤄진다. 대부분 주는 승자독식의 원칙에 따라 해당 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인 전체를 지지자로 갖게 된다. 연방법에 따라 선거인이 특정 대통령이나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선거인은 애초 약속한 대로 투표한다. 문제는 선거인이 유권자의 뜻을 배신하고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헌법에는 선거인이 절대적으로 해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캘리포니아와 앨라배마, 알래스카 등 29개 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이른바 ‘배신투표’를 금하고 있다. 반면 조지아, 애리조나, 캔자스 등 21개 주는 배신투표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 즉, 선거인이 다른 정당의 후보를 찍는 이른바 배신도 가능한 셈이다. 미시간과 미네소타는 배신투표를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배신투표 최대 이유는 후보 사망 240년이 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서 지금까지 배신투표를 한 선거인은 179명이다. 이 중 71명은 후보자의 사망이나 선거 포기(1872년, 1912년)로 마음을 바꾼 경우다. 2명(1812년, 2000년)은 어떤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투표를 포기했다. 나머지 106명은 개인의 이해관계나 우연하게 마음을 바꿔 배신투표를 했다. 배신투표는 대부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다. 1836년에는 23명의 선거인이 집단으로 배신투표를 했다. 반란표로 인해 최종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배신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1836년 버지니아주에서 23명의 선거인이 한꺼번에 반란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당시 부통령 후보로 리처드 존슨을 정했는데 그가 흑인 여성과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선거인단이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 후보 마틴 밴 뷰런은 당선됐지만 존슨은 선거인의 배신으로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이후 상원의 결정으로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04년 대선을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이 미네소타에서 다수표를 얻으면서 선거인은 대통령으로는 존 케리, 부통령은 존 에드워즈에게 투표해야 했다. 그렇지만 선거인은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에드워즈에서 투표했다. 누가 배신했는지를 찾고자 미네소타 주는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비밀투표 규정으로 해당 선거인을 찾지 못했다. 다만, 배신투표는 착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미네소타 주 의회는 이 선거 이후 선거인단의 투표를 공개 투표로 전환했다. 2000년에는 워싱턴 DC의 선거인인 바버라 레트 시먼즈가 배신투표를 했다. 그녀는 당초 민주당의 앨 고어, 조 리버먼을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투표해야 했지만 백지표를 제출했다. 그녀가 배신한 이유는 워싱턴 DC가 미국 본토임에도 입법 대표를 선출할 수 없는 상황을 비판하고자 백지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972년에는 버지니아에서 로저 맥브라이드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과 스피로 애그뉴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투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군소 정당인 자유당의 존 호스퍼스와 토니 네이선에게 투표했다. 부통령 후보였던 네이선은 미국 최초로 선거인을 확보한 여성 후보가 됐다. 배신투표를 한 맥브라이드는 4년 뒤 아예 자유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취소하려면 38명 등돌려야 이렇듯 배신투표는 2004년까지 일어났지만 선거인도 결과가 뒤바뀌기를 실제로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다. 트럼프는 이미 306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해 그의 당선을 막으려면 최소 38명의 선거인 마음을 돌려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거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공론화시키는 것이다. 선거인의 간접선거로 승자가 결정되는 대선은 민의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전히 진행 중인 이번 대선 개표작업에서 클린턴이 큰 표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분석 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전체 득표에서 클린턴은 6463만여 표 트럼프는 6240만여 표를 얻어 클린턴이 200만 표 이상 앞섰다고 전했다. 결국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00만 표 이상의 지지를 더 받았지만 선거인단 제도의 허점 때문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 대선에서는 개혁당 후보로 나온 로스 페로가 전국 유권자로부터 19%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선거인단은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트럼프 역대 4번째 유효득표 적은 승자 미국 역사상 선거인단 승자가 유효득표수에서 뒤진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4차례다. 1876년과 1888년, 2000년, 2016년 등이다. 이 때문에 배신투표를 독려하는 선거인은 민주당 쪽 선거인에게도 힐러리를 찍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 ‘배신투표’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선거인인 레비 구에라(19)는 당초 민주당 클린턴을 지지해야 하지만 트럼트 당선에 항의 차원에서 배신 투표를 결심했다고 지난달 30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곱 번째 배신투표 선거인이 된 그녀는 이번 선거가 생애 첫 선거라면서 “당에 앞서 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배신투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선거인은 “만약 이 문제를 의회로 가져가게 되면 정치적 후폭풍을 불러올 논쟁이 일어 충분한 사람들이 선거인단 제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선거인단 제도를 연구해 온 텍사스 A&M 대학의 조지 에드워즈 교수는 “트럼프 선거인단이 8~10명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더라도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다”며 “대선에서 그렇게 많은 선거인이 배신투표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감비아의 최태민’ 자메 대통령, 막 내린 23년 독재

    ‘감비아의 최태민’ 자메 대통령, 막 내린 23년 독재

    29세이던 199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3년간 아프리카 감비아를 통치한 야흐야 자메 대통령(51)이 지난 1일 대선에서 낙선했다. 독단과 기행, 신비주의로 논란을 빚어 온 그의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다.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대선에서 야당 연합 대표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 3515표(45.54%)를 얼어 21만 2099표(36.66%)를 얻은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메는 다섯 번째 재집권을 노리는 이번 선거에 나서기에 앞서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나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통치는 나와 전능하신 신에 관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지지자들 앞에서 신의 섭리로 자신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대선 뒤 어떤 시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인 자메는 감비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5년 출생했으며 열아홉 살이던 1984년 군에 입대했다. 10년 뒤 동료 군 장교들과 함께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독립 이래 감비아를 통치하던 다우다 자와라 당시 대통령을 몰아내고 부패척결 및 총선 실시를 약속했다. 자메는 1996년 치러진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고서 2001년 연임에 성공하고 2002년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을 철폐해 2006년과 2011년 대선을 거치면서 연승 가도를 달려 23년간 권좌에 머물렀다. 그는 재임 기간 에이즈 치료 약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감비아를 이슬람 국가로 선언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를 발표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특유의 풍성한 흰색 가운 복장에 코란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던 자메는 인권·언론탄압 등으로 서방으로부터는 자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비밀스러운 힘을 지닌 것으로 소문을 퍼뜨려 우민화 정책을 펼치면서 10억년을 통치하겠다고 장담하던 자메는 결국 독재에 신음하던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무릎을 꿇었다. 야권과 민간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우려를 제기했으나 바로우 후보의 당선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비아에서는 지난 수년간 언론인과 야당 인사, 그리고 정부 여당(APRC, 애국전선건설동맹)에 반기를 드는 인물들에 대한 탄압과 숙청이 이어졌다. 자메는 비판자들을 “아홉 자 깊이의 구덩이에 파묻어 버릴 것”이라고 위협하는가 하면 구금 중 숨진 인권 활동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옥에나 가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감비아(인구 약 190만명)는 높은 빈곤율 등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년 만에 또… 서문시장 679개 점포, 모든 꿈이 타 버렸다

    11년 만에 또… 서문시장 679개 점포, 모든 꿈이 타 버렸다

    건물 낡고 섬유 많아 빨리 번져 소방관 870명 12시간 넘게 사투 최대 76억원 건물 화재보험뿐 개별 보험 거의 없어 보상 막막 노점 LP 폭발 등 원인 조사 중 대구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30일 오전 2시 8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시장 야간 경비원이 바람을 쐬려고 바깥에 나갔다가 4지구 1층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벌겋게 올라온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불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간신히 진화됐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정치적 위기가 올 때마다 찾아와 TK(대구·경북)와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던 곳으로, 화재로 생계 터전이 무너진 상인이나 대구시민들의 마음도 착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6일에는 ‘박사모’ 회원 3000여명이 촛불집회에 맞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열었다. 서문시장 4지구에는 액세서리와 원단, 침구, 의류 등을 파는 점포들이 있다. 이 때문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99대와 인력 870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의류와 침구 등에 남은 불로 이날 오후 늦게야 완전 진화됐다. 화재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했고 건물에 있던 경비원 2명도 대피해 시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건물 1.5~2m 높이의 계단에서 떨어져 다쳤다. 장 소방위는 허리,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최 소방사는 찰과상을 입고 구급차 안에서 치료받았다. 4지구 건물 일부도 무너져 내렸으며 소방 당국은 완전 붕괴에 대비해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하고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4지구는 전체 면적 1만 5300여㎡로 서문시장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던 무렵인 1976년 11월 철근 콘크리트로 건립됐다. 40년이 된 건물로 낡아 화재에 취약한 데다 주로 섬유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1층 부근에서 난 불이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4지구 번영회 측은 4지구 건물은 최대 76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상 범위가 건물 자체에 한정돼 상인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보험에 들지 않았다. 서문시장의 잦은 화재로 보험료가 크게 올라 가입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4지구 2층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이모(65·여)씨는 “이달 초 연말 매출에 대비해 겨울용 한복 6000만원어치를 새로 들였는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시장 경비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등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함께 “인근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번진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피해 상인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 4지구 안팎에 화재 방지용으로 설치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에도 나선다. 서문시장은 6개 지구(전체 면적 3만 4944㎡)에 모두 4087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 1951년 10월 20일 방화로 인한 화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불이 발생했다. 2005년 12월 29일에는 서문시장 2지구 화재로 원단을 취급하던 2지구 상가가 모두 불에 타 6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2지구는 그 뒤 모두 철거하고 2012년 재건축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