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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직원 “시계주세요!”에 문 대통령이 한 말 (영상)

    청와대 직원 “시계주세요!”에 문 대통령이 한 말 (영상)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문재인 시계’를 달라는 청와대 직원의 요청에 자신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청와대가 6일 공식 페이스북계정에 올린 영상 ‘청와대 가이드 문재인입니다’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저와 경내 구석구석을 직접 소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여민관에서 대통령 공간으로 오는 게 아주 엄격했다. 수석 보좌관들만 올 수 있었다. 우리 청와대 직원들에게 관저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해 직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관저 잔디에는 ‘퍼스트독’ 토리와 마루가 뛰어놀고 있었고 문 대통령은 토리와 마루를 번갈아 쓰다듬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마루와 토리는 같이 잘 어울린다. 큰놈(마루)이 상대를 안 해주기 때문에 같이 어울려 노는 건 아니지만 같이 산책고 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안에 찡찡이(퍼스트캣)가 있는데, 찡찡이는 개는 아주 싫어해서 토리는 무심하게 다가가는데 찡찡이가 질색을 해서 아직까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오르막길 산책로를 지나 전망대에 오른 문 대통령은 “여기가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이라며 “촛불 집회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 코스”라고 하자 한 직원은 “시계주세요!”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은 “시계… 근데 시계는 저도 아직 못 받았다”며 “자 또 다른 질문!”이라고 말을 돌렸다. 청와대 방문 인사 등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되는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는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니 굿즈’의 최고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부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에선 원가의 10배가 훌쩍 넘는 70만원대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직원들에겐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일일 투어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바쁘지만 우리가 5년 내내 잘해야 하는 것이고, 길게 봐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체력관리와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남자는 커피값 18% 더 내세요”… 남녀 임금격차 알리기 ‘실험’

    “남자는 커피값 18% 더 내세요”… 남녀 임금격차 알리기 ‘실험’

    “남자 손님이세요? 그럼 커피값 18% 더 내세요.”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시 브룬스윅 시드니로드에 있는 카페 ‘핸섬허’(Handsome Her)는 채식주의자 및 여성을 위한 환경 친화적 공간으로 인근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을 위한 이 작은 카페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남자 손님들에게만 커피 등 주문한 품목 가격의 18%를 더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 입구 푯말에 써 있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남성 고객은 남녀 임금 격차(2016년 기준)를 반영하기 위해 18%의 프리미엄이 부과됩니다. 이는 여성을 위한 서비스에 기부됩니다.” 카페가 도입한 ‘남성세’에 준하는 18%는 호주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남녀 임금 격차 17.7%를 의미한다.●“임금 격차 알리는 좋은 기회” vs “남성 역차별” 여성 친화적 카페의 ‘작은 실험’은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남녀 임금 격차를 알리는 좋은 방법”이라는 평가부터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18% 추가 요금은 강제는 아니다. 알렉산드라 오브라이언 카페 운영자는 현지 언론에 “남성 손님들이 추가 요금에 불편해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문밖으로 밀어내지는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남성 고객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와 기꺼이 추가 요금을 내고 별도로 기부금 통에 돈을 넣기도 한다”며 이 같은 규정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남성세 부과금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아이를 돕는 단체 등에 기부된다. 카페의 고참 직원 대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 페이스북에 따르면 대런은 지난 15년간 장애 아동을 돕고 직접 채소 등을 재배하는 등 오랫동안 임금을 받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다가 초기 단계부터 카페 운영을 도왔으며, 남성에게 비용을 더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대런은 8월 초 18% 프로젝트에 직원으로서 참여했으며, 자신이 20년 만에 처음 벌어들인 수입의 18%를 카페가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대런과 같은 놀라운 지지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10일 만에 480달러(약 55만원)를 모금해 ‘엘리자베스 모건 하우스 호주 원주민 여성 서비스’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대런의 활동이 알려지자 카페 페이스북에는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손님은 “작은 카페로부터 기적이 시작되고 있다. 남녀 동일임금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호주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14년 15.4%에서 2015년 17.0%로 올랐다가 지난해 14.3%를 기록했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정도일까. OECD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14년 36.7%, 2015년 37.2%, 지난해 36.7%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격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 남성이 지난해 100만원을 벌었을 때 여성은 겨우 63만 3000원을 번 것이다. 2014년 25.9%로 3위, 2015년 25.7%로 2위인 일본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남녀 임금 격차가 30%를 넘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 컨설팅사 PwC는 “OECD 2015년 조사에서 남녀 임금 격차 평균은 16% 수준인데 한국은 두 배가 넘는다”며 “한국이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려면 (현 상황을 고려할 때)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논의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각국 정부와 국회의 정책 입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의 핵심 지렛대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 강화다. 미국은 1963년 제정된 ‘동일임금법’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는 2009년 임금 차별 소송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릴리 레드베터 공정임금법’을 제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2014년 남성 임금의 77% 수준인 여성 임금을 남성과 동일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동일임금법’을 추진했으나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치자 연방정부 계약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금 차별 해소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가장 진전을 거두고 있는 지역은 유럽이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자가 임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거나 근로자의 임금 관련 정보 청구권을 강화하고, 분쟁 발생 시 사용자의 입증 책임을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입법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또 동일임금을 실현하기 위한 기업의 자체적 노력 및 노사 공동 노력 등 새로운 접근도 시도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직원 수 25명 이상 모든 고용주는 남녀 임금 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의무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남녀 동일임금 인증제’를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소르스테이든 비글륀손 아이슬란드 사회평등부 장관은 “직장에서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도록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성별 임금 격차를 2022년까지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독일은 지난 5월 동일노동을 명확히 정의한 ‘보수구조투명화법’ 제정안을 통과시켜 7월부터 여성 노동자가 남성 동료의 연봉을 확인하고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영국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벨기에는 직원 수 50~250명 이상 기업이 남녀 직원의 연봉 격차를 공개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15년 ‘남녀 임금 격차와 싸우기 위한 법률’을 개정한 벨기에 정부는 매년 성별 임금 격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격차 해소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덕분에 벨기에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00년 13.6%에서 2014년 3.3%로 급감, OECD 국가들 가운데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가 됐다. 스위스도 기업이 남녀 임금 실태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방기관과의 관급공사 계약 기업들은 성별 임금 정보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文정부 남녀 임금 격차 해소 최우선 과제로 한국보다는 성별 임금 격차가 작지만 여전히 상위권인 일본은 아베 신조 정부가 총리자문기구로 설치한 ‘일하는 방식 개혁실현회의’가 지난해 12월 ‘동일노동 동일임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3월 ‘일하는 방식 개혁실행계획’을 공개했다. 아베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마련한 일하는 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을 지켜 줄 것을 업계에 요청하고 있다. 한국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1989년 개정한 남녀고용평등법에 명문화했지만 OECD 조사에서 볼 수 있듯 거의 무용지물이다.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여성 최초 고용노동부 수장에 오른 김영주 장관은 지난달 취임 후 남녀 임금 차별 구제와 성평등 임금공시제 검토 등을 언급했다. 대선 후보 시절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근로기준법에 고용 형태별 차별 금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밝힌 문재인 정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은 “비정규직 중 여성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하는 것은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의미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며 성별 및 고용형태별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 스미다구 구청장도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도비에 추도문 안보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비가 있는 도쿄 스미다구의 야마모토 도오루 구청장도 그동안 매년 보내던 추도문을 올해부터는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구청장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3월과 9월에 열리는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추도 법회에서 희생자 모두에 대해 추도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별도의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수적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4일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 이은 조처로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피해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 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에 대한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다. 우익 주도로 피해자 수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바탕으로 역사 부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 스미다구 내 요코아미초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당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간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전문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려다가 들통이 났다. 일본 정부는 그 다음달 각의(국무회의)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홍준표, 안철수 당대표 당선 소식에 “국민의당 없어질 줄 알았는데…”

    홍준표, 안철수 당대표 당선 소식에 “국민의당 없어질 줄 알았는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포함한 인적 청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도 이제는 구체제를 탈피해 새롭게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홍 대표는 27일 저녁 부산 해운대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민과 함께 하는 컴백홈 콘서트’에서 “일부에서는 아직도 박근혜를 팔아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제는 거기에 현혹되지 말고 자연인 박근혜로 풀어주자”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분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다니 얼마나 속상하겠느냐”면서도 “그런데 오죽하면 이렇게라도 하겠느냐”고 지지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 출당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탄핵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가 됐다. 과거에 얽매어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반대편만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라면서 “혁신의 목적은 탄핵 분풀이가 아니라 보수우파 재건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저는 국민의당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회생했으니 저희 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라면서 “안철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기준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 대표는 여성 공천 할당비율 확대를 요구한 한 시민의 질문에 “내년에는 여성·청년을 우리 당 지방자치 선거 후보자 중 절반 정도로 (공천 주는 것을) 목표로 할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이길만한 역량이 안 되는데 할당제에 얽매여 공천을 주는 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5년을 선고한 일에 대해 홍 대표는 “여론재판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아마 정국이 진정되면 정상적인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이 미국 존중하기 시작…긍정적인 뭔가 나올 듯”

    트럼프 “김정은이 미국 존중하기 시작…긍정적인 뭔가 나올 듯”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라는 등 한때 북한을 위협하는 ‘폭탄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잇따라 내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미 관계의 호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계에 있어 냉탕과 온탕을 들락거리는 모양새다.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그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그’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마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한때 ‘괌 포위 사격’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위협했던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북에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지난 10일(한국시간) 북한이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을 괌에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면서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했다. 지난 12일에는 “북한은 위협을 중지하라”고도 경고하면서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은 한참 높아졌다.그런데 북한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당분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면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보류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나미비아의 기관 10곳, 중국, 러시아, 북한의 개인 6명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재무부가 북핵과 관련해 독자 제재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지난 6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처음 두 차례의 단독제재가 북한의 기업과 개인에 집중했다면, 세 번째 단독제재부터는 북한을 돕는 외국 기업과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세컨더리 제재(제3자 제재)’까지도 불사할 수 있다는 압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해에만 모두 기관 23곳, 개인 22명이 미국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만기출소’ 한명숙, 향후 행보는? “당분간 휴식”

    ‘만기출소’ 한명숙, 향후 행보는? “당분간 휴식”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만기 출소하면서 이후 한 전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당분간은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어른’으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이름이 계속 거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한 전 총리가 복당해 당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날 새벽 한 전 총리가 복역 중이었던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등 원로들은 물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한 전 총리의 정치적 동료들이 마중을 나왔다. 또 우원식 원내대표를 필두로 민병두 정성호 홍영표 유은혜 전현희 진선미 기동민 백혜련 의원, 김현 대변인 등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인사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그만큼 당내 인사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총리가 당분간은 정치 행보를 하는 대신 건강을 추스르며 안정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출소 후 한 전 총리가 민주당 관계자들과 함께한 조찬에서도 건강 문제가 주된 화제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 동석한 김상희 의원은 “더위를 워낙 많이 타시는 분인데, 오늘도 108배를 하고 나오셨다고 하더라”라며 “건강은 괜찮으신 것 같지만, 이후 더 안정을 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황창화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도 “우선은 좀 쉬셔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복당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황 위원장은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지 않겠나”라며 당장 거론할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전 총리는 친노진영의 원로로서 존재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무현 재단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여 친노진영이나 그 지지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명숙 전 총리 만기출소, 정치적 행보는?…“정치 멀리 하고, 산천 다녀볼까 해”

    한명숙 전 총리 만기출소, 정치적 행보는?…“정치 멀리 하고, 산천 다녀볼까 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만기 출소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 전 총리가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한 총리는 지난 5월 공개된 옥중 편지에서 출소 후에는 정치와 멀리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교도소 정문을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한 뒤에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저를 맞아주시기 위해 의정부까지 와주신 여러분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믿고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의 믿음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겠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한 한 전 총리는 별다른 질문은 받지 않고 측근들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한 전 총리는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둘 전망이다. 지난 5월 17일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한 전 총리는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 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떼를 벗겨 볼까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다음은 한 전 총리가 지난 5월 썼던 옥중 편지의 전문.다시 봄바람이 붑니다. 어느 영웅이나 정치인이 만든 봄바람이 아닙니다. 소박한 꿈을 가진 보통사람들과 작은 바램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만들어 낸 역사의 봄입니다. 참으로 든든하고 기쁩니다. 색깔론 북풍 흑색선전이 도저히 먹혀들지 않았던 낯선 선거였습니다. 보수세력 뿐 아니라 우리와 뿌리가 같았던 이들까지 치부를 들어 낸 색깔론은 이제 그 효력이 다 한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면역력도 한층 강해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큰 소득입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꼭 이겨야 한다는 시민들의 맞잡은 손이 끝까지 문재인을 지켜주고 승리를 얻어 낸 그 헌신성과 간절함에 감동 받았습니다. 선거 일주일 전부터는 숨도 크게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조림과 불안감이 몰려 와 홀로 견뎌내기 참 힘겨웠습니다. 혹시나 북한이 핵실험이나 하지 않을지, 온갖 상상을 하며 마음 조렸습니다. 선거 사흘 전부터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번엔 무슨 일이 생겨도 서로 힘있게 손을 맞잡은 시민들의 강한 의지와 끈을 끊어내진 못 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젠 걱정없습니다. 지금 걷는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의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위대한 시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맞잡은 그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서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놓아 줄 것입니다. 전 봄 지나 여름 끝자락이면 세상과 만납니다.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 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떼를 벗겨 볼까 합니다. 이제는 험한 길이어도 바보들이 문재인을 지켜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 주세요. 전 건강 잘 지키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대1… 이재용 재판, 치열한 방청권 경쟁

    15대1… 이재용 재판, 치열한 방청권 경쟁

    30석에 454명 몰려 최고 경쟁률 학생·해고자·朴 지지자 등 응모 “세기의 재판” “역사적 순간” 관심 오는 25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보기 위한 방청권 추첨 경쟁률이 15.1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울중앙지법은 22일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선고 재판의 방청권 추첨에 454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재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은 전체 150석 규모로 이 가운데 소송 관계인과 취재진을 위한 지정석을 제외한 일반인 방청석은 30석이다. 지난 5월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는 68석에 525명이 몰려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19일 최순실씨의 첫 재판 때는 80석에 213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2.6대1이었다. 이날 방청권 응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은 응모와 추첨 장소인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 9시 35분쯤 법정 문이 열리자 10분 만에 111명이 안으로 들어가 응모를 마쳤고, 이후에도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이 쉽게 줄지 않았다. 가장 먼저 도착해 1번 방청권을 받은 김종우(75·경기 용인)씨는 오전 6시부터 줄을 섰고 방청권에도 당첨됐다. 김씨는 자신을 “지난해 말 광화문에 촛불 들고 나선 노인들 중 하나였다”고 소개하며 “국정농단 재판을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로스쿨에 다니다 휴학 중 잠시 귀국했다는 김모(25·여)씨는 “해외에서도 아주 관심이 많은 사건인 데다 법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세기의 재판’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김지현(18)양과 김민종(14)군 남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 광진구에서 이들 남매를 데리고 온 어머니 이계향(54)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역사적인 순간에 직접 참여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오전 수업을 빠지고 왔다”고 말했다. 응모 대열에는 삼성 직원들은 물론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계자들과 삼성SDI 해고자도 참여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대거 동참했다. 법원 입구 검색대에는 태극기가 압수물품으로 수북이 쌓여 있었다. 오전 11시가 넘어 5분 만에 30석에 대한 추첨이 끝나자 당첨되지 못한 시민들은 “로또나 다름없다”며 30석이 너무 적다고 항의했고, 대부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선고공판 방청 추첨, 역대 최고 경쟁률 ‘15대 1’ 기록

    이재용 선고공판 방청 추첨, 역대 최고 경쟁률 ‘15대 1’ 기록

    오는 25일 열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선고의 법정 방청권 추첨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서울중앙지법이 22일 진행한 이 부회장 재판 선고의 법정 방청권 추첨에 454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재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은 총 150석이다. 이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자리는 30석이어서 경쟁률이 15.1대 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 경쟁률 7.7대 1을 뛰어넘었다. 5월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때는 일반인에 68석이 배정됐지만, 이번 재판은 선고인 만큼 보안 문제와 피고인 가족석 확보 등의 문제로 좌석 배정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응모 절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시민들은 그보다 이른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 입구부터 늘어선 대기 줄은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섰다. 오전 10시쯤 추첨장 입장이 시작됐지만, 시민들이 속속 도착해 대기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추첨에 참여한 시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이상목(76)씨는 “역사에 남는 재판이라고 해서 어떻게 되는지 보기 위해 왔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경기 용인에서 이날 오전 6시에 도착해 가장 먼저 줄을 선 김종우(75)씨는 배부받은 추첨번호 1번이 당첨되자 주변에서 환호를 사기도 했다.매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온다는 심재숙(63·여)씨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SDI 해고자라고 주장한 이모(53)씨도 추첨 대열에 동참했다. 이 밖에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남매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지현(18·여)양과 남동생 김민종(14)군은 “부모님이 세계적 재판이니 방청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추첨에서 떨어진 시민들은 “일반인 배정 방청석이 왜 30석밖에 안 되는지 이유를 말해달라”, “새벽부터 줄을 섰는데 5분 만에 추첨이 끝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金)이 있다는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에 대해 미 언론이 음모론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정말로 어마어마한 금을 보관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은행은 금고에 총 2400억∼2600억 달러(약 275조∼298조 원)에 달하는 6200t의 금이 보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금고는 맨해튼의 화강암반에 기초를 지표에서 24m 아래에 있다. 위를 지나는 지하철 철로에서는 10m 아래다. 금고로 오가는 문은 하나. 높이 2.74m, 90톤에 달하는 철제 실린더 형태다. 금고안에는 누군가 갇히더라도 1명이 72시간 생존하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며, 12㎏이 넘는 금괴를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해 직원은 마그네슘 신발 커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 신문은 보관된 금의 대부분은 외국 정부 소유이며 미국이 가진 11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금 보유고 중 5%가량이 이 금고에 있다고 덧붙였다.이 곳은 영화 ‘다이하드 3’에서 테러리스트 일당이 금괴를 털어간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한번의 침입시도도 없었다며 일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금고에 금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로넌 맨리는 이 신문에 “(금고에) 접근 권한을 지닌 연방준비은행 직원들을 제외하면 거기에 금이 다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연방준비은행이 역사상 한 번도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하금고에 보관된 금괴는 실은 금 도금을 한 모조품이라는 설부터 금융당국이 금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금괴를 몰래 빌려주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다. 이런 음모론은 연방준비은행의 지난치 보안때문에 생기는 측면도 있다. 금괴가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계감사관과 계좌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외부인도 금고 안에 들이지 않고 있다.WSJ가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입수한 문서를 보면 금을 옮기거나 심지어 금고 내 전구를 교체할 때에도 반드시 3명의 직원이 함께 들어가야 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월 ‘다이하드 3’에서 지하철 터널을 통해 금고에 침입한다는 설정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고 투어를 하는 방문객도 오직 샘플 전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금 관리회사 ‘골드머니’의 공동창립자 제임스 터크는 “당신이 볼 수 있는 전부는 맨 앞줄의 금괴뿐”이라며 보관된 금괴의 상당수는 다른 곳에 빌려줬거나 담보로 잡혀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실제 보관된 금은 공식 설명보다 훨씬 적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금본위제 지지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이 달러 가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보유한 금을 외부에 빌려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연방준비은행 측은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한다. 은행 대변인은 WSJ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관된 금은 외부에 빌려주는 등의 어떤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하금고에 있는 금을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연방준비은행의 금고를 감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주서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시위…비상사태 선포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휴가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버지니아의 테러’로 규정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으로 늘어나면서 더욱 과격해졌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시위대에 맞서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도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날 비교적 평화롭게 행진 중이던 한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 지사는 경찰의 효율적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폭력사태가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전면에 나서 폭력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자제와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편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을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있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데 항의하기 위해 벌어졌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시위대에는 극우국수주의자, 대안우파 지지자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 더 라이트’(Unite the Right)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샬러츠빌 버지니아대학은 폭력사태를 우려해 모든 학내 일정을 취소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논문 조작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황우석 사태에 깊게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박 본부장의 사퇴거부 입장 발표 이후에도 뜨겁다. 박 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들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사퇴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1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 본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넘쳐났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간 22조 정도의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 조정하고 연구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며 차관급 자리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아이디 ‘origins’는 ‘박기영은 어떤 연구윤리 위반을 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박 본부장의 이름이 담긴 황우석의 사이언스 논문을 캡쳐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아무런 기여 없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명백한 연구윤리 위한 행위를 저질렀고, 이런 자가 국가의 과학정책을 좌지우지할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음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임명 철회는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왜 이런 인사가 천거됐고 프리패스되었는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룸바’도 같은 커뮤니티에서 “애초에 한국 과학의 신뢰도와 연구 윤리를 폭망의 단계로 낮추었던 사건이 저 사건인데, 저 사람을 과학계 우두머리로 보낸다니요”라고 비판했다. 이토방에서도 “이러니 내로남불 소리가 나오는 거 아냐 적폐인물을 그대로 갖다 쓰네”(asveeevn), “저 여자가 진정 당시 사태를 반성한다면 이번 공직임명은 스스로 고사해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께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말많은 인사를 강행하는 문통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좀 생기네요”(azure74)라는 비판이 있었다. 오유에서 아이디 ‘꿀맛배’는 “적폐청산이 이번 정부의 모토라고 천명했다.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빠른 피드백을 하겠다고 했다. 지지자들도 반대하는 과학계의 적폐 오브 적폐인 박기영을 기용한다? 이건 오만이다. 이런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커뮤니티에는 “범죄자에게 생선맡긴다는 자체가 짜증날 뿐”(손애사정자), “밑에서 부터 올라오는 반기를 설득하고 이끌어가기에는 진정성이 없다, 부적격인사”(선그라스), “자진사퇴하지 않는 박기영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잘못은 청와대 인사부처가 져야 한다. 책임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 빨리 지지를 거두었다는 후회가 찾아오길 바라며..”(인내심5g) 등 대체로 비판적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 인사를 지지하는 기류도 있었다.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그리고 과학계 너네를 어떻게 믿냐? 4대강 찬성한 학자들도 그분야 주류였는데!”(비밀요원), “그냥 언제나 그랬듯 하던데로 살련다. 이니 하고싶은거 다해!” (고양이와만두)라는 반응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대선 유혈 충돌… 시위대 1명 사망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케냐 대선에서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또 ‘개표 조작’ 논란이 일어나 10년 전 유혈 사태가 재현되고 있다. 9일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에 따르면 대선 90% 이상 개표 결과 재선을 노리는 우후루 케냐타(55) 현 대통령이 762만 표(54.5%)를 얻어 624만 표(44.6%)에 그친 라일라 오딩가(72) 후보를 140만 표 차로 앞서, 사실상 재선이 확실시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득표율 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결과는 가짜다. 조작된 것이다. 신뢰할 수 없다”며 “해커가 선거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오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오딩가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케냐 남부 키시 카운티에서는 개표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1명이 총탄에 맞고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서부 키수무 지역에서도 시위대 수백명이 폭동 진압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맞섰다. 케냐 내무장관 대행은 폭력 사태 확산을 우려해 소셜미디어 등에 허위 정보를 올리며 선동을 하는 이들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EU에 400억 유로 합의금…英총리 “사실 아냐” 부인

    영국 총리실이 유럽연합(EU)에 지급할 ‘이혼 위자료’로 불리는 재정분담금을 최대 400억 유로(약 53조 1632억원)로 책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영국 총리실의 한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액수가 부정확한 추측”이라며 그런 거액을 정부나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지지자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앞서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통상 문제를 포함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EU와의 채권채무 관계를 정산하는 이른바 ‘위자료’ 문제와 관련해 400억 유로를 지급해 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EU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600억 유로보다 낮지만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영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재정분담금 문제는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을 교착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단 수석대표는 지난달 외교관들에게 영국이 이혼 합의금 문제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탓에 다음 단계의 협상이 오는 12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영국으로서는 2019년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향후 관계에 대한 아무런 합의가 없는 혼란스러운 상태로 EU에서 탈퇴하게 돼 상황이 불리해질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한 박영수 특검에게 물병 던진 박근혜 지지자들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한 박영수 특검에게 물병 던진 박근혜 지지자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뇌물공여·횡령·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중형인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날 결심공판에는 박영수 특별검사도 직접 참석했다.박 특검은 이 부회장이 연루된 이 사건을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 승마 지원 등을 요구받은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여 30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공여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직 임원들을 가리켜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 하루 빨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또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과의 독대라는 비밀의 커튼 뒤에서 이루어진 은폐된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고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그런데 박 특검이 법원으로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청사 로비에서 “5대를 멸해야 한다”, “똑바로 안하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미리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던 경찰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부회장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및 이들을 돕는 노동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험한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긴 왜 왔냐!’…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울리는 박근혜 지지자들

    ‘여긴 왜 왔냐!’…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울리는 박근혜 지지자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7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49회 공판기일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처지다.이날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법정 안에서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였다. 시민들은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이 부회장 재판의 ‘선착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며 밤을 지새웠다. 이 중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씨와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노동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도 있었다. 한혜경씨는 삼성 LCD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피해 노동자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골수백혈병을 얻고 2007년에 숨을 거둔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도 함께 했다. 이들은 재판부가 이 부회장을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반올림은 2015년 10월 삼성이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와 회사 쪽 대표 등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거부하고 자체 보상 절차를 강행한 것에 반발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500일 넘게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그런데 이들은 청원서를 제출한 후 주변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손가락질과 항의를 받았다. 또 이들이 법원 밖에서 삼성 노동자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일부 중·노년 시민들이 “야 이 XX야”, “남의 돈을 그냥 먹으려고 드느냐”, “재벌되기 쉬운 줄 알아” 등의 험한 말들을 내뱉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한혜경씨는 눈물을 흘렸고,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도 끝내 법원 밖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보까지 나섰지만… 박 前대통령 또 강제구인 거부

    특검보까지 나섰지만… 박 前대통령 또 강제구인 거부

    법 위반이지만 제재 규정 없어… 본인재판 영향차단 전략 분석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재판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은 끝내 출석을 거부했다. 각각 뇌물 수수, 공여자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법정 대면이 무산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이 부회장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는 박 전 대통령의 증인 불출석이 예상되자 이날 오전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특검은 이례적으로 양재식(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가 직접 구인장을 들고 서울구치소를 찾으면서 압박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며 거부했다. 특검팀은 물리력 행사 등 ‘강제집행’까지는 시도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이영선 전 행정관의 ‘비선 진료’ 관련 재판과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도 출석을 회피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구인장 자체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집행하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거부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법적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만 특검팀도 강제구인을 했을 때 불필요하게 박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형사소송법에는 증인이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강제구인을 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구인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과태료 처분을 받고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7일 이내로 감치할 수 있다는 규정도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 거부가 재판 전략 중 일부라는 분석도 있다. 증인으로 나서더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은 거부할 수 있지만, 아예 증언을 거부해 본인 재판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재판을 마친 뒤 서울성모병원에서 발가락 진료를 받았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손혜원 ‘닥치세요’ 비화 “그 상황을 끊어야 한다 생각했다”

    손혜원 ‘닥치세요’ 비화 “그 상황을 끊어야 한다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에게 “닥치세요”라고 발언한 배경에 대해서 밝혔다.손 의원은 1일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오죽했으면 그랬겠나”며 “저는 그 순간에 욱해서 한 말이 아니라 작정하고 한 거다. 그분(이은재 의원)의 마크맨이었다. 누군가가 그 상황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를 잘 모르는 안희정 지사에게 전화가 왔더라. 그 영상을 핸드폰에 넣어두고 우울할 때본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뒤 “내 동창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래도 닥치세요라는 말은 좀 심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지지자들한테는 환호 받을 수 있는데 본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면 투사로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친구분이 귓속말 하신 것처럼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사실은 두 분도 사적으로 화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손혜원은 “참고하겠습니다 선배님. 그렇게 하겠다는 대답은 아니고 참고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최강이라던 유로파이터의 몰락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최강이라던 유로파이터의 몰락

    최근 ‘수리온’ 등 방위사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정당국이 3차 한국형 전투기 사업(FX-3) 기종 선정 번복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기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종 선정된 F-35A는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과 개발 프로그램 순항 등 여러 호재들이 겹치며 공군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경쟁기종이었던 F-15SE와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요란했던 홍보 내용과 달리 점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페이퍼 플레인’(Paper plane)이었던 F-15SE는 이후의 수주전에서도 연거푸 패배하며 사실상 잊혀져 가고 있고, 공격적인 판촉과 파격적 제안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개발국에서조차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다. 최강 전투기 유로파이터 신드롬 지난 2011년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한국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스텔스 잡는 전자망 전투기’라는 표어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로파이터는 한국 내 일부 반미감정과 맞물려 미국제 일색인 한국공군 전투기 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꿈의 전투기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유로파이터 측은 각종 홍보자료를 통해 유로파이터가 다른 2개의 후보기종을 압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투기라고 홍보했다. 비록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장비가 뛰어나고, 기동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F-22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라는 것이 유로파이터 측의 주장이었다. 실제로 독일공군의 유로파이터는 지난 2012년 여름 미국에서 열린 레드 플래그 훈련에서 미 공군 F-22A 전투기와 여러 차례 모의 공중전을 벌여 여러 대를 가상 격추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F-22가 기존의 F-15, F-16, F/A-18 등 4세대 전투기와의 모의 공중전에서 ‘144대 0’이라는 기록을 세운 최강의 전투기였기 때문에 유로파이터의 이 같은 공중전 성능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로파이터를 지지하던 언론과 마니아들은 유로파이터는 F-22도 대적할 수 있는 최강의 전투기이기 때문에 구형 전투기의 개량형에 불과한 F-15SE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차기 전투기 사업의 강력한 후보기종이었던 F-35A 역시 느리고 둔중해 공중전과는 거리가 먼 ‘폭탄 배달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는 반드시 유로파이터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유로파이터 측 역시 이러한 지지 여론에 힘입어 수주전에 더욱 공세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에 아예 생산라인을 이전해주고 전체 도입분 60대 가운데 48대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원하는대로 이전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레드 플래그에서 보여준 강력한 공중전 성능과 제조사의 파격적인 제안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었고, 언론과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유로파이터 신드롬’까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와 군의 결정은 여론과는 달랐다. 3개 후보 기종 가운데 유로파이터가 가장 먼저 탈락한 것이었다. 유로파이터를 지지하던 일부 언론과 마니아들은 F-35A 결정이 정치적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로파이터의 ‘민낯’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유로파이터 지지 여론은 급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개발국조차 포기한 전투기 현재 유로파이터는 공동개발국인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571대가 운용되거나 도입 중에 있다. 하지만 갓 도입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제외한 모든 도입국가에서 성능과 비용, 신뢰성에 대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공대공 성능을 제외한 다른 능력에서 지속적인 불만이 나오고 있다. 유로파이터는 애초에 요격 임무에 특화된 기체로 개발됐고, 기체가 소형이기 때문에 많은 무장을 탑재하고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공대지 작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홍보용 사진을 보면 동체와 날개 밑 무장 장착대 13개소에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지만, 지상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연료탱크와 표적 조준장비(Targeting pod)를 탑재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무장 탑재량은 크게 떨어진다. 이는 지난 2011년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디세이 새벽 작전 당시에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유지비용과 내구성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이 전투기의 수명은 비행시간 기준 6000시간이다. 8000~1만시간 이상의 수명을 가진 F-16이나 F-15 등 미국제 전투기들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014년 발견된 후방동체 제조 결함 문제로 인해 일부 기체의 실제 비행시간이 4000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짧은 기체수명과 더불어 주요 부품의 내구성과 신뢰도도 끊임없는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 공군 차기 전투기 사업 직전인 2010~2011 회계연도 영국공군 자료를 보면 유로파이터의 시간 당 유지비용은 7만 파운드(약 1억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의 3배에 달하며, 비행 때마다 스텔스 도료를 새로 도포해야 하는 F-22 전투기보다 비싼 수준이다. 부담스러운 유지비는 가동률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2011년 오디세이의 새벽 작전에 투입된 영국공군 유로파이터 전투기 부대의 전투기 가동률은 50%에 불과했으며, 독일과 스페인 역시 연평균 비행시간이 미 공군의 20~25%를 밑도는 50~60시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독일 유력일간지 슈피겔(Spiegel)은 2014년 8월 기사에서 독일공군 유로파이터 109대 가운데 완전히 정상 가동되는 기체가 8대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로파이터 도입국, 심지어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했던 개발국들조차 이 전투기를 포기하기 시작했다.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영국은 도입된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기체 50대를 조기 퇴역시키고 스크랩 처리했으며, 88대를 계약한 신형 기체는 대부분의 물량을 사우디아리비아와 오만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96대를 도입했거나 계약한 이탈리아는 24대를 중고로 시장에 내놓았으며, 143대를 계약한 독일과 73대를 계약한 스페인 역시 신품 트렌치3B 기체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기존 보유 기체를 헐값에 중고 시장에 내놓았지만 수년째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5대를 도입한 오스트리아는 보유 기체 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폐기하겠다고 밝혔으며, 계약 상대방인 에어버스사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독일공군 계약 물량 일부를 떼어 온 오스트리아 공군용 유로파이터는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제대로 된 무장은 고사하고 피아식별장치(IFF)조차 달려 있지 않아 전투기로서의 제대로 된 임무 수행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전투기가 오스트리아 공군에 도입된 배경을 놓고 독일 뮌헨 검찰과 오스트리아 수사당국은 유로파이터 제조사 측이 오스트리아 고위 장성과 정치권에 뇌물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에 나서는 한편, 제조사를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유로파이터를 포기한 유럽 국가들은 유로파이터 지지자들이 한때 ‘폭탄 배달부’라고 비웃었던 F-35A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이 F-35 전투기를 이미 도입 중이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F-35 전투기 구매를 결정했거나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독일은 록히드마틴에 F-35 전투기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유로파이터와 대조적으로 F-35는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가며 우리 정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미 공군과 해병대가 실전배치에 들어가면서 개발 프로그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미 국방부와 록히드마틴이 체결한 제11차 저율초도생산(LRIP : Low Rate Initial Product LOT 11) 계약 내역을 보면, F-35 가격이 상당히 하락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11차 생산물량에는 우리 공군 인도 물량 10여 대가 포함되어 있는데, 당초 계획된 예산보다 대당 200억 원 가량이 싸졌기 때문에 FMS 관련 규정에 따라 40대 도입 시 약 8000억 원 정도를 환불 받거나 6~8대의 전투기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전 정부의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하여 F-35 기종 결정에서 정치적 외압이 있었고, 이 때문에 매우 좋은 조건을 제시한 유로파이터가 억울하게 탈락했다는 주장들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간의 사실관계를 종합해 보면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유럽 방산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할 때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난 뒤의 태도가 다른 경우가 많다. 수리온 개발 사업 때도 당초 약속했던 기술을 모두 이전해주지 않아 5000억 원의 국고손실이 발생했다는 감사원 보고도 있었고,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도입 사업 때는 우리가 계약한 제품과 다른 기종을 납품하는 등 계약 위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로파이터는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했던 개발국들조차 기존 구매 계약을 파기 또는 보류하고 이미 운용 중인 기체까지 중고로 내놓고 있는 전투기다.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앞 다퉈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F-35를 문제 있는 전투기로 비난하면서 그 대안으로 개발국에서조차 논란에 휩싸인 전투기를 제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박근혜 지지자, 법원서 ‘세월호 리본’ 시민과 시비…“빨갱이가 어딜”

    박근혜 지지자, 법원서 ‘세월호 리본’ 시민과 시비…“빨갱이가 어딜”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다툼의 발단은 ‘세월호 리본’이었다.싸움은 이날 재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씨가 증언을 거부하며 오전 공판이 종료된 뒤에 일어났다. 재판을 방청하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은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는 시민들을 보고선 “저런 것들이 왜 방청을 하러 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빨갱이가 여길 어디라고 드나드냐”, “문재인이 시켰냐”, “어디서 이 중요한 자리에 어디라고 재판을 보러 오느냐”고 소리치며 백모(75)씨의 옷을 붙잡고 흔들었다. 다른 방청객이 이들을 말리려 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손톱으로 방청객의 팔목을 할퀴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백씨와 그의 일행 5명은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백씨 일행은 서로를 향해 욕설을 내뱉는 등 마찰을 빚었다. 소동은 법원 공무원들과 다른 시민들이 말리며 10분 만에 종료됐다. 백씨 등에 따르면 재판 중에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세월호 리본을 보며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비난했고, 재판이 잠시 휴정됐을 때는 따라 나와서 “노란 리본을 떼라”, “불경스럽다”고 말했다. 백씨 일행은 법원 밖으로 피한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휴대폰에 단 노란색 세월호 리본을 보더니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먼저 욕설을 하며 ‘나가라’고 시비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백씨 일행은 자신들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 철거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물산이 녹번역 인근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데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다면서 “도저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이 부회장 얼굴을 보고 요구하려고 법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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