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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 금융거래 제재 강화...‘돈줄’ 더 옥죈다

    美, 대북 금융거래 제재 강화...‘돈줄’ 더 옥죈다

    미국의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 대북 금융거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법안이 27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통과된 국방수권법안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웜비어법’(오토 웜비어 대북 은행업무 제재 법안)이 포함됐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미국에 송환된 지 일주일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딴 ‘웜비어법’은 그해 7월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과 공화당 팻 투미 의원에 의해 발의됐으나 상원에서 회기를 넘겨 폐기됐다. 홀런 의원과 투미 의원은 올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법안을 재상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10년과 2012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안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세컨더리 제재(2차 제재 또는 제3자 제재)를 부과하는 이 법안이 북한이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돕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이런 제재는 특히 중국 은행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 경우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이 군사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동일한 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법률로 제정된다. 서로 다른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각각 상·하원을 통과할 경우 양원 합동회의를 통해 법률 문안을 일체화하는 작업을 거쳐 다시 양원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안에는 주한미군을 현재 규모인 2만 8500명 아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2019년도 국방수권법에서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한 것과 비교해 6500명 늘어난 것이다. 국방수권법은 미국 국방 예산의 편성 근거가 되는 법률로 해마다 제정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사람 말고 정책을 바꿔라/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사람 말고 정책을 바꿔라/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의외였다. 청와대에서는 경질이 아니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문책 인사로 받아들였다. 집권 3년차가 되도록 지지부진한 경제 성과에 대해 전격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수석도 페이스북을 통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상황이 여전히 엄중해서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두고 ‘구원투수’를 올린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반전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하성→김수현→김상조’로 정책실장을 바꿨지만, 시장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사람을 아무리 바꿔도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사실 달라질 게 없다. 2년간 29%가 오른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완화하고, 이미 실패로 판명난 소득주도성장을 과감하게 뜯어고쳐야 한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뭐가 달라지겠나”, “(김 실장은) 기업이 우려할 일이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본질’이 바뀌지는 않을 텐데…”, “공정거래위원장 하던 사람이 전면에 나섰으니 더 긴장해야 하는 거 아니냐”. 기업들의 반응도 회의적인 쪽이 더 많다. 전통적인 여권 지지자들의 표를 감안해서 정부가 선거 전까지 ‘대기업 때리기’에 더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경제민주화라는 대의명분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재벌 손보기’는 정권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그나마 올 들어 정부가 기업과의 스킨십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 정책실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이 5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투자를 독려했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도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이전과 달라질 것임을 내비치기는 했다. 이 정부 들어 실물경제를 직접 대해 본 경험을 살려 학자 시절의 강골 기질을 접고 유연성을 발휘할 거라는 기대다. 기업과 관련해 변화되고 발전된 방향의 정책을 잡아 줄 것이라는 쪽이다. 물론 실제로 그럴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런 기대마저 깨진다면 잔뜩 움츠려 있는 기업들은 더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주투야압’(낮에는 투자요청, 밤에는 압수수색)이란 말이 이미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삼성그룹만 봐도 지난해와 올해 벌써 스무 번 이상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제 상황은 더 심각하다. 1분기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부도 다음달엔 올해 경제 성장전망을 2.5%대로 내려잡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 수출은 물론 소비, 투자 등 어느 지표 하나 나아질 기미가 없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진정 원한다면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 과감하게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최우선 과제다. 경제가 갑자기 살아날 도깨비방망이는 없지만, 불필요한 규제는 걷어내서 기업이 자유롭게 뛸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기업 관련 규제 법안을 처리할 국회는 두 달 넘게 판판이 놀고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이나 원격진료 법안 등은 언제 처리될지 기약할 수 없다. 시간이 돈인 기업들은 이래저래 골병이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외치며 2030년까지 제조업 4강에 들겠다고 새로운 약속을 했다. 삼성전자의 133조원 투자 등 민간 기업이 이미 발표한 내용을 묶어 낸 ‘재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중장기 플랜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없다. 달콤한 ‘슬로건’보다는 냉정한 ‘실천’이 필요한 때다. 11년 뒤 어떻게 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이 우선순위가 돼서는 곤란하다. 정부가 지금 할 수 있는 방안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장은 정부가 오만 곳에 다 간섭하려 드는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 정부는 플레이어나 심판보다는 기업이 잘되도록 격려하는 치어리더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기업을 적폐, 개혁의 대상으로만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를 착취하는 등 과거 재벌의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고쳐야 하지만, 언제까지 과거만 들춰내 심판을 할 수는 없다. 벌써부터 이 정권은 적폐청산만 하다가 끝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기업과 정부가 갈등 관계만 지속해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 공정경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도 새로 생기고 소득이 늘어야 경제가 살아난다. 기업이 흔들리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sskim@seoul.co.kr
  • 노무현 추모비 청남대 이전 또 좌절

    노무현 추모비 청남대 이전 또 좌절

    시민성금으로 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하자는 청주시의원 제안을 충북도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단체에 이어 시의원까지 나섰지만 도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의 결정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우리사회의 이념적 갈등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추모비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충돌한다.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김영근 청주시의원의 건의로 추모비 이전설치를 검토했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2일 청주시의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10년째 쓸쓸히 방치되고 있는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하자”며 “역대 대통령 기념관과 조형물이 설치된 청남대는 추모비가 있어야 할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남대에 추모비가 설치될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민간이 만든 조형물이 청남대에 설치된 사례가 없어 다른 대통령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우려되고 보수단체 반발도 예상된다며 반대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이번에 추모비를 이전할 경우 다른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형물을 가져와 설치해 달라고 하면 다 허용해야 한다”며 “그러면 청남대가 혼란스러워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 전 대통령 추모비는 문의면 마동 창작마을 조각공원에 잘 전시돼 있는데,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반응이 좋아 굳이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추모비의 청남대 이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2009년 등 3차례 정도 시민단체들의 건의가 있었으나 청남대는 같은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박우양(자유한국당) 도의원은 “청남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형물을 가져오면 설치해줄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인 남기헌 충청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최고권력자의 전용별장이던 청남대를 민간에게 돌려준 인물”이라며 “그의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이어 “청남대는 충북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며 “도는 충북을 위해 큰 일을 한 노 전 대통령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기간에 걷힌 시민성금 300여만원으로 2009년 7월 제작됐다. 크기는 높이 75㎝에 너비 60㎝다. 노 전 대통령 청주시민 추모위원회는 당시 분향소가 차려졌던 청주 상당공원에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청주시와 보수단체 반대에 부딪혔다. 추모비는 처음부터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한동안 떠돌이신세로 전락하다 2011년부터 마동 창작마을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 시대가 열리면서 청남대 이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충북도는 수년 째 기존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리공화당 “트럼프 경호 마음에 걸려…광화문 텐트 철거 검토”

    우리공화당 “트럼프 경호 마음에 걸려…광화문 텐트 철거 검토”

    서울 광화문광장에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해 물의를 일으킨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천막을 자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공화당 공동대표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경호상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서울시의)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기간까지는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이틀간 방한한다. 그는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 때까지는 애국 텐트를 철거하는 것이 맞는가에 관해 오늘 결론을 내리려 한다”며 “거기에 맞는 행동을 저희가 할 것”이라고 했다.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텐트를 재설치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애국 텐트는 2017년 탄핵 당시 부당함을 외치다 공권력에 희생된 애국열사들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일이 관철될 때까지는 계속 추진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47일 동안 광화문광장을 무단 점유하고 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 공화당의 천막을 지난 25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5시간 뒤 천막을 다시 세우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조원진 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공화당 고발… “오늘 천막 철거 안하면 행정대집행”

    서울시는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고발장에 지난 25일 실시한 행정대집행과 관련해 “조원진 (대표) 외 우리공화당 관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적시했다. 피고발인으로는 조 대표만 특정했고,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다수의 성명불상자’로 표현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대표 조원진을 포함한 피고발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방법으로 광화문광장에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던 시 공무원, 철거용역 인력들에게 물통과 집기를 던지고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에게 행정대집행 계고서(계고장)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우리공화당 측에 예고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애국당이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에 해당한다”면서 “참가자를 모두 특정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 대해서는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면서 “월급이 있고 재산이 있을 테니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우리공화당도 행정대집행이 절차상 위법했고 그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여럿 다쳤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공화당 측은 철거 뒤 농성 천막을 10개 더 설치해 규모가 늘어난 상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데 들어간 비용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천막 철거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철거 이후 다시 천막을 친 것에 대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무단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공화당은 철거 이후 재설치한 천막의 개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기존 장소에 3동을 설치한 데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더 설치했다.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은 천막 기둥에 각목을 덧대어 목조 구조물 형태의 천막으로 만들어 철거에 대비했다. 결국 천막은 26일 오전 8시 현재 8개까지 늘어났고, 천막 외에 캠핑용 텐트 2개까지 합치면 총 10개가 됐다. 우리공화당 측이 세운 천막을 25일 철거하는 데 든 비용은 인건비와 장비 대여비 등을 포함해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한 데 따른 변상금 220만원이 추가된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이 새로 천막을 세운 데다 천막 개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또 행정대집행을 시도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패 정치인 집에 몰려가 입에 지폐 문 채 “돈 토해내라”

    부패 정치인 집에 몰려가 입에 지폐 문 채 “돈 토해내라”

    인도 서벵골주의 야당 지지자들이 유력 정치인 집에 몰려가 부패로 모은 돈을 토해내라고 입에 가짜 지폐를 문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정부의 수석 장관인 마마타 바너지가 장관들이 정부 개발 계획을 알아내 축재한 것이라면 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라고 주장한 것이 일련의 시위를 촉발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텔루구 데삼당(TDP)의 안나 하자레가 전날 하이데라바드의 한 정치인 자택을 급습한 뒤 비슷한 시위가 같은 주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이데라바드의 정치인은 바너지 장관과 같은 정당 소속이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그들은 돈을 집어삼켰다. 그들은 희생자들에게 돈을 갚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들 지도자들에게 교훈 하나를 가르칠 것”이라고 인도-아시안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BBC 벵골 지사의 아미타바 바타살리는 뇌물이야 인도 정치에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런 시위 양상은 뜻밖이라고 말했다. 바너지는 2011년부터 정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불꽃 같은 연설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인기가 시들하자 동요하기 시작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시위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방송은 분석했다. 그녀가 이끄는 정당은 지난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의개발당(BJP)에게 패퇴했다. 5년 전 총선에서 32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선거운동원을 겨냥한 공격이 버젓이 자행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에서 치러져 서벵골주 42석 가운데 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화당 천막 ‘2배’로…박원순 “형사책임 묻고 즉각 철거”

    공화당 천막 ‘2배’로…박원순 “형사책임 묻고 즉각 철거”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 재철거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서울시는 이날 천막 철거에 성공했지만 공화당이 이전의 2배 규모 천막을 다시 설치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시민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천막 재설치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폭력적으로 500여명이 몰려와서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폭력성이 완전히 증명된 상황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이는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치상에 해당한다. 대한애국당과 당 간부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엄중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박 시장은 행정대집행을 언제 시행할지 날짜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화문광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불법 점거했고 거기다가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등 인화물질을 쌓아놓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철거 방침을 강조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공화당 천막 3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오전 7시 20분쯤 모든 천막을 치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광장에 남아있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5시간 뒤인 낮 12시 40분쯤 조립식 형태의 천막 3개동을 다시 설치하면서 이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 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은 이전의 2배인 6개동에 이른다. 기존에 천막을 설치했던 장소에 3개동을 설치했고 근처에 검은색 그늘막까지 길게 배치했다. 공화당 관계자는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면서 “당원,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천막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2억원 가량의 천막 철거비용을 공화당에 청구하고 재철거와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화당 광화문 천막 ‘6개동’ 되레 늘어…서울시 “계속 철거”

    공화당 광화문 천막 ‘6개동’ 되레 늘어…서울시 “계속 철거”

    서울시가 25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을 강제철거했지만, 공화당이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새 천막을 설치하면서 당분간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천막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2억원의 비용을 공화당에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천막을 계속 칠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공화당 천막 3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오전 7시 20분쯤 모든 천막을 치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광장에 남아있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5시간 뒤인 낮 12시 40분쯤 조립식 형태의 천막 3개동을 다시 설치하면서 이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시는 오전 철거를 마무리한 뒤 용역업체와 시청 직원 60여명을 광장에 배치했지만 이들이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는 사이 다시 천막 설치가 이뤄졌다. 현재 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은 6개동에 이른다. 기존에 천막을 설치했던 장소에 3동을 설치했고 근처에 검은색 그늘막까지 길게 배치했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인근에도 천막 3개동을 더 설치했다. 사실상 철거 이전보다 천막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천막 기둥에 각목까지 덧대며 추가 철거에 대비하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는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면서 “당원,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천막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생결단 결사항쟁, 천막 투쟁 승리하자”, “우리공화당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계속했다.사실상 허를 찔리게 된 서울시는 “공화당이 다시 천막을 치면 행정대집행에 이르는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철거와 재설치가 반복되는 등 마찰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가 새 천막을 강제 철거하려면 철거하려는 천막을 특정해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다시 보내야 한다. 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부터 천막을 설치해 이날까지 47일간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재선 후 北문제 본격 다룰 것… 한국정부, 미리 대비해야”

    “트럼프 재선 후 北문제 본격 다룰 것… 한국정부, 미리 대비해야”

    “제가 여당(공화당) 출신이기 때문에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트럼프 재선에 대비해야 합니다.” 한국·아시아계 최초 미국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역사를 쓴 김창준(80) 전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전망하며 한 말이다. 김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래한미재단과 전경련이 공동 주최한 미 전직 하원의원 초청행사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020년 재선 도전 출정식을 하고 있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9월 대담집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라’는 책을 내고 트럼프 시대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아무도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던 당시 출간 때만 해도 관심을 끌지 못했던 책은 트럼프의 승리 직후 하루 수백권이 팔리는 등 그의 ‘선견지명’이 뒤늦게 조명되며 화제가 됐다. “나는 트럼프의 열렬한 팬”이라는 그의 말은 언뜻 사심이 가득한 다소 주관적인 예측처럼 들리지만, 그 행간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미 정치를 눈앞에서 목격하며 체득한 그의 경험이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클린턴 前대통령 딸 첼시의 시어머니도 일행 -미 전직 하원의원들을 초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민간외교다. 이번에 미 전직국회의원협회(FMC)의 전직 하원 6명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민주당 출신 4명, 공화당 출신 2명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부부의 딸 첼시의 시어머니(마조리 마골리스 전 하원의원)도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전직 의원들을 예우한다. 이들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전달하고, 시민들은 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이들은 발언도 자유롭게 하고, 이들을 통해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다. 반면 현직 의원, 현직 장관들은 사실 숨기려고만 하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이들만 바라보고 있으면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또 현직에 있으면 지역구와의 관계 등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민간외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7년부터 미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교회가 있다. 10년 넘게 해마다 이 같은 헌신적인 행사를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연방의회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에도 기록될 수 있도록 했다. FMC의 의원들에게도 소개했는데 크게 감명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민간 수준의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또 트럼프 정부에서 4만 8000여명에 이르는 로비스트들의 입법 로비가 금지되면서 FMC 같은 전직 의원들의 역할이 한층 더 커졌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묻고 싶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중 정상회담 등 정세가 다시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슈를 재선 이후에 다시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다. 그가 재선되면 한반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그는 해결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는 것도 지금은 선거 등 여러 이슈가 있으니 ‘내년 대선이 끝나고 재선 후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등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재선 후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이는 북한에 더 큰 압박이 될 수 있다.” ●美 민주당 후보 난립… 트럼프에 위협 못 돼 -트럼프가 재선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인가. “북한 및 중국 문제를 보면 일단 북미 관계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와 비교해 봐도 이제 트럼프가 아니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게 됐다. 어떤 정치인이 와도 이 판에 끼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의 경우 결국 트럼프 정부가 바라던 대로 되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만 봐도 중국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결국 미중 관계도 트럼프밖에 끌고 갈 사람이 없는 상황이 됐다. 또 현재 미 경제가 나쁘지 않다. 이제는 정치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 대통령은 국민들을 잘 먹고살게 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열세다. “여론조사는 재미로 보면 된다. 트럼프는 백인 남성들의 지지가 높지 않은가. 반대로 여성에게는 인기가 없다. (백인 남성 지지자들은) 투표일에 부인이 ‘여보, 설마 당신 트럼프를 찍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하면 ‘당연히 안 찍는다’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 투표장에서는 트럼프를 찍은 뒤 집으로 돌아온다. 그게 결국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이제 공화당은 일치단결해서 트럼프의 재선을 밀 것인데, 난립한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될지 모르겠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재까지는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앞서 있지만 오바마 정부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가 내놓을 만한 실적이 없다. 농담도 잘하고 사람은 좋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것뿐인 것 같다. ‘미투’ 사건이 나왔던 것도 그런 그의 성격 때문이 아니었을까.” ●‘트럼프 재선 어림없다’ 해도 한국 신경 써야 -우리로서는 트럼프 재선을 준비해야 하나.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재선이 어림없다고 나오더라도 신경을 써야 한다. 3년 전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라’는 책을 냈을 때는 책이 안 팔렸다. 그런데 결국 내 말대로 되지 않았는가. 내가 공화당 출신이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내 정치 성향과는 상관없다. 물론 한국 정부는 모든 경우를 가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는 어떻게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나. “나는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인기가 아주 없을 때도 일찌감치 그의 당선을 예측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일까, 자연스럽게 보였다. 오바마 정부 8년 이후 미국인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었고, 미국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인식이 있었다. 즉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다. 국민들이 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에 따라 그러한 요구가 있을 때가 있다. 바로 그 시점에 트럼프라는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한국 같은 ‘미국 밖에서’ 보는 미국과 ‘미국 안에서’ 보는 진짜 미국은 다르다.” -미국 보수에게 한국 보수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같은 보수라고 하는데 한국에 와 보니 (한미가)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 보수가 경제 문제에 더 집중하기를 바란다. 가난을 자랑할 수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 미국은 상위 10%가 하위 90%를 위한 세금을 낸다. 부자를 끌어내려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는 없다는 게 보수의 입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창준 전 의원은 누구 한국계 최초 미국 연방하원의원이자 아시아계 최초 공화당 의원으로 미 정치 중심부에서 활동했다. 196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엔지니어링 설계회사 대표로 2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거쳐 1992년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103~105대)을 했다. 지난해 11월 앤디 김 하원의원이 당선되며 한국계 2호가 됐다. 현재 한국에서 김창준미래한미재단과 김창준정경아카데미 이사장 등을 맡아 한미 관계와 한국 정치 발전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 트럼프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재선 비전 대신 비난으로 채웠다

    트럼프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재선 비전 대신 비난으로 채웠다

    76분간 언론·힐러리·뮬러 등 독설 연설 “무역전쟁 후퇴 없다”… 北 언급은 빠져 멜라니아 등 가족 총출동해 지지 호소 美언론들 “슬로건·분노 등 4년 전 재탕”“우리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계속 위대하게 지키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2020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바로 오늘 여러분 앞에서 공식적으로 재선 캠페인을 출범시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염과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인 2만여명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호와 박수, 때로는 발을 굴러 화답했다.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은 4년 전 대선 출마 선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년 더’라는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76분간의 연설에서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익숙한 적들에 대한 공격과 분노로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에 빨간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빨간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은 “USA”와 “4년 더”, “방벽을 건설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트럼프 언론을 향한 독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7번이나 비난했다. 그는 이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불법 마녀사냥’이라고 몰아붙였고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극단적 사회주의의 부상이나 아메리칸드림의 파괴에 투표하는 것과 같다”며 민주당을 거칠게 비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의 대부분을 민주당과 정치적 라이벌, 워싱턴 기득권 정치에 대한 공격에 할애했다”고 평했다. 그는 후반부에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자랑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 국제 현안들도 잠시 거론했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연설 후 재선에 대한 구체적 비전은 하나도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뉴욕타임스(NYT) 등은 ‘그의 재선 출정식에는 분노와 재탕만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경제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했지만 새로운 정책이나 화합의 어젠다 등은 전무했다”면서 “2016년 대선 때와 똑같이 ‘분노’로 승리를 거두려 한다”고 평가했다. CNN은 “새로운 슬로건, 록밴드의 연주 등 재선 캠페인은 블록버스터급이었지만 관중들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했을 때와 똑같은 메시지를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두 번째 임기를 위한 어젠다를 내놓기보다는 원한을 갚는 일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재선 출정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부인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를) 6년 더 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고, 두 아들은 사전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정식 직후 생방송 반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 근대사에서 가장 위험하고 분열적인 대통령”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재선 저지를 호소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트럼프 재선 출정식’에 모인 지지자들

    [포토] ‘트럼프 재선 출정식’에 모인 지지자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 출정식’이 열린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2019.6.19 연합뉴스
  • [서울광장] ‘대통령 복심’은 겸손해져야 한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복심’은 겸손해져야 한다/황수정 논설위원

    돌아온 ‘양비’(양정철 비서관)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자꾸 본전 생각이 나려 한다. 물건은 환불이 되지만 날려 보낸 박수는 어쩌나. 2년 전 아름다운 퇴장을 했을 때 그는 박수 세례를 받았다. 대통령을 만들어 놓고 대통령 곁을 떠나는 대통령의 사람을 우리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으니까. 그때 보냈던 박수는 뭘로 되돌려 받아야 하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보폭이 하도 커서 현기증이 날 정도다. 집권당 싱크탱크의 원장 자리가 저렇게 동선이 커야 하는지 몰랐다는 사람이 많다. 그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을 줄줄이 만났다. 누가 뭐라 해석하든 개의치 않는 통 큰 덕담도 거침없었다.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한테는 “착하니까 생긴 일, 아프고 짠하다”고 다독거렸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서는 “대통령의 진짜 복심은 내가 아니라 송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말이든 행동이든 선을 넘으면 거북해진다. 업무협약을 위해 광역단체장들을 만난다 했는데, 지자체 연구소들과 무슨 협업을 할 게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궁중 정치’라 비판받는 광폭 행보는 구구한 추론을 낳는다. “사적으로” 만났다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과연 그는 사적으로 만났을까, 이런 의심이 그중 하나다. 훈훈했던 봄밤의 일화는 머쓱해졌다. 2년 전 5월 어느 저녁 청와대. 백의종군하겠다는 그를 앞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자리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지사가 같이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실록’이 쓰여진다면 이보다 애틋한 군신의 우정은 다시 없을 것 같다. 각설하고, ‘대통령의 복심’은 돌아와 한 달째 맹렬한 속도로 현실 정치를 하고 있다. 강물이 없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식언하는 것이 정치의 본래 속성이다. 그렇더라도 이건 피차 민망한 형편이다. “(민주연구원이) 내년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가 될 것”이라고만 했지 모두를 향한 복귀 해명은 없었다. 더 불편한 문제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청와대와 여당의 누구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는 사실이다. 민주연구원으로 첫출근하면서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 공언한 실력자의 보폭을 누가 말리겠느냐마는 다수 국민의 심기는 그렇지 않다. 지지 세력만 바라보려는 오만한 정치 셈법은 아닌지 지켜보는 눈들이 편할 수는 없다.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 설마 대통령이 “여론 심기 살피지 말고 힘껏 판을 벌이라” 권했을까. 실세의 귀환에 꼬리 무는 잡음들은 메시지가 가볍지 않다. 앞으로 청와대의 균형감각에 더 큰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경고음으로 읽혀야 한다. 지난주 일련의 해프닝들은 협치보다는 지지층에 시력을 맞추는 ‘청와대 정치’의 압축판이라 할 만했다. 국회 파행이야 답답했겠으나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국민청원 답변의 형식으로 자유한국당을 자극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정당 해산 국민청원에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국민 질책”이라 했고, 다음날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에 “국회에만 없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에둘렀을 뿐 한국당을 정조준했으니 국회 보이콧의 빌미를 찾고 있던 한국당으로서는 핑곗거리를 또 건졌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난 동안 청와대 안에서는 비서진이, 밖에서는 돌아온 최고 측근이 정치 이슈를 사이좋게 나눈 것이다.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언제나 민주당이 아닌 청와대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현실은 딱하고 비효율적이다. 당장 양 원장의 광폭 행보에 “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은 기다렸다는 듯 청와대에 감찰 요구서를 던졌다. 이런 와중에도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한결같이 전무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부지깽이 힘이라도 빌려 이기고 싶은 총선 전쟁이 시작됐다. 공고해 보이는 대통령 지지율 47%(한국갤럽)에는 무얼 어찌 해도 동의하는 골수지지층만 있지 않다.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은’ 대통령을 지켜보는 인내의 지지자들이 있다. 한국당에 주느니 버리고 싶고 민주당에 주자니 화가 난다는, 방황하는 중도 표심은 25%나 된다. 인내의 지지자들과 중도층의 눈에 지금 가장 심각해 뵈는 문제 하나는 선명하다. 좀처럼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청와대 중심의 ‘내 편 정치’다. 돌아온 청와대 복심은 카메라 앞에서 유난히 환하고 크게 웃는다. 어느 쪽을 향해 그렇게 거침없이 웃는 것인지 소외감이 느껴진다는 표심이 적지 않다. sjh@seoul.co.kr
  •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 재판 중 쓰러져 사망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 재판 중 쓰러져 사망

    무슬림형제단 “사실상 암살” 비판 성명시민혁명으로 정권을 잡았으나 군부 쿠데타로 대통령직에서 끌려 내려온 무함마드 무르시(67) 전 이집트 대통령이 재판 도중 쓰러져 숨진 다음날 매장됐다. AP통신은 18일 카이로 법원에서 전날 재판을 받던 중 사망한 무르시 전 대통령 시신이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장됐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 아흐메드는 당국이 아버지를 가족묘지에 매장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무르시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부검 결과 부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접촉했다는 간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2011년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가 무너졌을 때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지도자였던 그는 사상 처음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6월 대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집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둘팟타흐 시시 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수감 생활을 계속해 왔다. 무슬림형제단은 성명에서 정부가 수년간의 열악한 수감 생활을 통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사실상 “암살했다”고 비판했다. 친(親)무슬림형제단 성향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알라가 우리 형제 무르시를, 우리 순교자의 영혼에 안식을 주시기를”이라고 조의를 표한 뒤 시시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비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 재판 중 쓰러져 사망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 재판 중 쓰러져 사망

     시민혁명으로 정권을 잡았으나 군부 쿠데타로 대통령직에서 끌려 내려온 무함마드 무르시(67) 전 이집트 대통령이 재판 도중 쓰러져 숨진 다음날 매장됐다.  AP통신은 18일 카이로 법원에서 전날 재판을 받던 중 사망한 무르시 전 대통령 시신이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장됐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 아흐메드는 당국이 아버지를 가족묘지에 매장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무르시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부검 결과 부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접촉했다는 간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2011년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가 무너졌을 때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지도자였던 그는 사상 처음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6월 대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집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둘팟타흐 시시 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수감 생활을 계속해 왔다. 무슬림형제단은 성명에서 정부가 수년간의 열악한 수감 생활을 통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사실상 “암살했다”고 비판했다. 친(親)무슬림형제단 성향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알라가 우리 형제 무르시를, 우리 순교자의 영혼에 안식을 주시기를”이라고 조의를 표한 뒤 시시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비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병준 “진보운동 결론 너무 가벼워…양극화로 장사해”

    김병준 “진보운동 결론 너무 가벼워…양극화로 장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진보 운동한다는 사람들의 결론이 너무 가볍다”면서 “이념 장사꾼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모순에 기생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영화 ‘기생충’을 관람한 뒤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몹시 단순화해 장사꾼의 심정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극화는 지금의 산업구조, 금융개혁, 노동개혁, 인력육성 체계 등 모든 것이 잘못돼 일어나는 문제”라면서 “오로지 부자들을 욕하고 처벌하면 사회통합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부만 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세금만 걷어서 나눠주면 끝나는 것처럼 하는데 이건 답이 아니다”라면서 “쉽게 답을 내고 그게 답인 양 떠드는 것이야말로 양극화 문제에 기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정부가 1차 분배 개선 노력을 안 하면서 분배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돈을 더 걷어서 나눠주는 것은 분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정부·정치인들이 양극화 문제를 가지고 선동하며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 쓰는 차원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진실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날 행보를 두고 2개월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왕 정치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그날 오후 모교인 영남대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주 중 청년층 지지자들과 전남 강진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정철·이재명 ‘한밤 소주잔 대화’…총선·대선 승리 ‘큰 집’ 짓나

    양정철·이재명 ‘한밤 소주잔 대화’…총선·대선 승리 ‘큰 집’ 짓나

    협약식서 “우리 지사님” “우리 원장님” 李 “저녁은 어찌하느냐” 楊 “함께하자” 楊, 평소 “친문·비문 벽 허물어 뭉쳐야” 李 “분열은 자해 행위” 지지층 다독여 다음 주 오거돈 시장·김경수 지사 만나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난 3일 만남이 여권 내에 범상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 원장은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인 반면 이 지사는 ‘문팬’ 등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극도로 적대시하는 대선주자이기 때문이다. 양 원장과 이 지사가 보여 준 모습은 예상보다 끈끈했다. 두 사람은 경기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과 경기도 싱크탱크 경기연구원 업무협약식에서 서로를 “우리 지사님”, “우리 원장님”이라며 닭살 돋게 치켜세우고 포옹하는 등 친근함을 과시했다. 카메라 앞에서만 살가웠던 게 아니다. 협약식이 끝난 뒤 이 지사가 양 원장에게 “저녁은 어찌하느냐”고 물었고, 경기 수원이 자택인 양 원장이 흔쾌히 “함께하자”고 해 소주를 곁들인 저녁자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본선보다 치열했던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 지사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 지사가 경선 토론회에서 선두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거세게 공격한 것을 놓고 문팬들은 이 지사를 극렬히 비난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 지사에 대한 공격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5월 한 일간지에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를 내는가 하면 지난달 이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혐의 재판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낸 국회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날리기도 했다. 4일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은 양 원장과 이 지사의 만남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 지지층도 온라인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공격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내부갈등과 분열을 만들고 확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이재명과 함께 하는 동지라면 작은 차이를 넘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 달라”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양 원장의 행보는 친문과 비문의 벽을 허물어 똘똘 뭉쳐야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라는 큰 지붕 아래에서 여권 대선주자군의 파이를 키우는 게 정권 재창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그는 지난달 14일 첫 출근길에 “총선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국민 앞에 겸허하게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양 원장이 공개적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선 출마를 종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양 원장은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에서도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이 지사를 만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양 원장은 추가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키 위해 부산·경남(PK)으로 내려가 오거돈 부산시장(10일)과 김경수 경남지사(11일)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갈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기후변화도 겪어보니 알겠더라”

    “기후변화도 겪어보니 알겠더라”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라는 6월로 접어들면서 폭염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극한 기상이 자주 나타나 여름에는 폭염 뿐만 아니라 허리케인,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홍수 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기상이 계속 나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는 거짓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지지자들도 기후변화에 의심의 눈초리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으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들은 당파적 색깔과는 관계없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도가 높여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겪어보니 알겠더라”는 설명이다. 미국 듀크대 환경대학, 콜로라도 덴버대 공공정책학과 공동연구팀은 홍수나 가뭄, 폭염 등을 겪은 지역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더 높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기후변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3년 9월 엄청난 홍수를 겪은 콜로라도주 6개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2016~2017년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3년도 피해 정도, 당시 피해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인식,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정치적 성향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개인적인 피해보다는 지역사회나 이웃의 피해를 목격한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더 깊이 이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를 입은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더 오래 지속되고 이를 바꾸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이웃의 피해를 목격하거나 직접 피해를 본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없이 기후변화에 대해 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올브라이트 듀크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각한 재난 상황이라도 그것을 직접 체험하거나 체험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집단이 얼마나 인식차이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라며 “극한 기후변화로 재난이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재난 이후 회복 속도나 정도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오는 18일 2020년 대선 출정식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 오는 18일 2020년 대선 출정식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0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6월 18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아내 멜라니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면서 “이 역사적인 집회에 우리와 함께하자”고 밝혔다. 미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플로리다주는 2020년 11월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세 번째로 큰 선거인단이 있는 플로리다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재선 출정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도전 4주년 즈음을 맞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6월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수많은 지지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출정식에서 경제성장 이외에 이민 축소 등 더 강한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에서 “경제만으로는 지지자들이 지루해할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거기서 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예를 들어 경제는 위대하고 실업률은 낮으며 우리는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하면 유권자들은 잠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깜짝 카드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英 전문가 “호날두의 식스패드, 근육 키우는 효과 없다”

    英 전문가 “호날두의 식스패드, 근육 키우는 효과 없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수백만 파운드의 ‘피트니스 사기’(fitness sham)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메일온라인’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한 값비싼 운동 기기의 홍보 모델이지만, 이 기기에 ‘과학적인 혜택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메일온라인은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자신처럼) 불룩 솟은 이두박근과 ‘할리우드’ 복근을 만들어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350파운드(약 52만 원)의 이 토닝 벨트를 홍보함으로써 팬층이 오해하게 한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토닝(toning)’은 근육을 활성화시켜 몸매를 바로잡아준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호날두는 전기근육자극요법(EMS) 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일본의 한 기술 회사가 만든 ‘식스패드’의 광고모델이다. 식스패드는 복근은 물론 팔과 다리에 패드를 붙인 뒤 그 부위 근육에 순간적으로 전류를 흘리는 벨트 방식의 트레이닝 기구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18억 파운드(약 2조 7130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3억1500만 파운드(약 470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호날두의 바위처럼 단단한 복부 근육 사진이 런던 서부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있는 이 회사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홈페이지에 도배돼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기기에 대해 회복에 효과는 있지만, 근육 성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니얼 맥팔레인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생리학·스포츠과학 박사)는 “스포츠 과학자들은 EMS 기술을 항상 부상과 회복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지만, 그것(EMS 기기)이 당신에게 선명한 복부 근육을 주거나 근육 비대를 일으키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EMS 기기를 회복용으로 사용하지 체육관에 있을 때 쓰지 않는다”며 “호날두가 역기를 드는 동안 그 중 하나라도 부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식스패드 제품은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을 늘림으로써 사용자에게 ‘펌프’를 주기 때문에 기분을 좋게 해준다”면서 “이를 부착한 근육은 더 단단하고 강해져 그 부위에 근육이 더 생긴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근육이 좀 부었을 뿐, 30~40분 뒤에는 펌프 효과가 다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극이 근육을 키우는 데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면서 “이런 결과는 너무 작아서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메일온라인은 “식스패드는 자사 제품을 ‘트레이닝 보조’(training aids) 용도로 판매하고 있으며, 기적적인 결과를 약속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근육 발달의 메커니즘을 연구했으며 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맥팔레인 박사도 “이 회사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들은 표현에 매우 신중하다”면서 “부인도 하지 않고 완전한 진실을 말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가 조금이라도 더 잘 알지 못했다면 난 이것을 트레이닝에 추가하는 것이 더 큰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이 기기는 근육 발달에 혜택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기기의 용도는 다르다”면서 “만일 300~400파운드의 돈을 쓸 수 있다면 양질의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으라”고 덧붙였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의 테오도로스 밤푸라스 박사(생체역학·스포츠과학)도 ‘식스패드’의 광고 방식에 대해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기술이 마케팅되는 방식은 당신이 거의 운동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여주지만, 우리는 고통 없이 (근육을) 얻는다는 생각이 존재하는 증거가 없다는 것을 안다. 이런 기기는 회복에 매우 좋으며 부상으로 근육이 완전히 수축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이런 기기는 근육 비대를 개선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이 다친 곳이 없고 취미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재활은 필요 없다”면서 “돈만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EMS 기기는 근육에 전류를 가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운동에서 중추 신경계에 의해 생성된 떨림과 유사한 비자발적 떨림을 유발한다고 메일온라인은 설명했다. 이어 EMS는 수년간 물리 치료 분야에서 쓰였으며 이제야 피트니스 분야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매체는 “EMS는 전류를 가해서 20~30분 빠르게 운동하는 동안 몸 전체의 근육에서 발생하는 작은 경련과 같은 떨리는 느낌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들은 이 기술이 훨씬 짧은 시간 동안 운동한 것 같은 중대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포장함으로써 피트니스 커뮤니티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유럽응용생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린 한 연구는 EMS 트레이닝과 관련해 근육의 강도가 약간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논문을 쓴 프랑스 한 대학의 연구진은 그 변화가 의미가 있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EMS에 대해) 최대치의 비자발적인 정적 수축 근력의 유의미한 개선을 이끄는 효율적인 양상은 인정되지만, 그 결과로 나타나는 동적 근력과 운동 수행 능력 그리고 폭발적인 움직임(예를 들어 점프 수행, 전력질주 능력)은 여전히 모호하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이 결과는 (EMS)를 플라이오메트릭(일종의 점프 운동)과 같은 임의적인 동적 운동과 결합할 때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일온라인은 식스패드 측의 의견도 명시했다. 아라카와 마사후미 식스패드 이사는 “EMS 기술이 회복에 널리 이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EMS 트레이닝의 혜택을 받을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그 차이는 주파수에 달려 있다”고 해명했다. 또 “물리치료기와 재활기기는 여러 가지 다른 주파수로 설정돼 있지만, 식스패드 제품은 20㎐ 주파수를 내장된 훈련 세션과 결합한 트레이드마크 펄스를 사용하도록 개발됐으며, 20㎐ 주파수는 근육 발달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일본의 스포츠 의학 권위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호날두의 대리인들에게도 접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날두 측은 이렇다할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식스패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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