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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박 터지게 따져 보라/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박 터지게 따져 보라/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20대 대선은 왜 비호감 선거가 됐나. 1차적 원인 제공은 후보들과 그 배우자들이었겠지만 정당과 언론, 극성 지지자들의 언행도 비호감을 부채질했다. 정당 간 비방전과 고소·고발도 치열했고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까지 비일비재했다. 결국 1% 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표차로 승패가 갈렸으니 비호감의 정도 또한 별 차이가 없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대선이 끝나자마자 양 진영에서는 ‘국민통합’과 ‘협치’를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상대방과의 충돌을 자제하는 듯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 청와대 이전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의례적인 만남조차 갖지 않는 등 신구 권력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 볼썽사나운 정권교체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런 배경에는 0.73% 포인트라는 표차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대 가장 근소한 표차는 대선 기간 내내 각종 의혹과 고소·고발만 난무했지만 제대로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쪽의 주장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지도 못한 채 투표했다. 선거가 끝나도 각종 이슈들은 여전히 폭발력을 머금은 채 꿈틀대고 있을 뿐 진실 규명에는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언제, 어떻게 터져버릴지 모를 뇌관처럼 이런 의혹들은 갈등의 씨앗으로 켜켜이 쌓여 있다. 당장은 대장동 관련 의혹을 떠올릴 수 있지만 후보 배우자 관련 의혹을 비롯해 진실 규명이 필요한 사안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정치 갈등 등 점점 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일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어림잡아 100여건에 이른다. 정치권은 대선이 끝나면 상대방을 향했던 고소·고발건을 취하해 왔다. 승자의 아량인지 패자의 도리인지는 모른 채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합의해 대선 기간 고소·고발건을 대부분 취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07년 대선 때도 마찬가지로 선거가 끝난 후 서로 고소·고발을 거둬들였다. 상생과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취하를 해 온 것이다. 이번에도 정당 간 고소·고발이 대부분 취하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데다 선거 결과 또한 역대 최소 표차로 갈렸으니 쉽게 물러날 처지가 아닌 듯하다. 섣부른 취하는 선거전 승리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침소봉대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고소·고발 취하는 자칫 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대선 하루 전 공개된 검찰 자료에 따르면 선거 기간 모두 732명의 선거사범이 입건됐다. 지난 19대 대선 때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사범은 431명이나 돼 지난 대선 126명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았다. 18대 대선 때 100명에 불과했으니 선거가 거듭될수록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사범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고소·고발 남발과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 등은 국민통합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근절하지 못한다면 협치와 상생은 허울 좋은 수사에 불과하다. 0.73% 포인트의 표차가 갈등의 씨앗이 아닌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황금비(黃金比)가 되려면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 철퇴가 가해져야 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고소·고발 취하는 없어야 한다. 누가 옳았는지 박 터지게 따져 봐야 한다. 대선이 끝났지만 국민들은 어느 진영이 진실을 말했는지 알고 싶다.
  • 수백개 화환·주변 숙박업소 만실… 5000명 열렬한 환영

    수백개 화환·주변 숙박업소 만실… 5000명 열렬한 환영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자택에 도착해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자택 주변에는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손에 풍선과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열렬히 환영했다. 전국 곳곳에서 전날 도착한 지지자들도 많아 주변 숙박업소들의 방이 꽉 차기도 했다. 환영 화환 수백개가 자택 담벼락과 진입로 입구 등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대형 태극기도 자택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환영하면서 건강회복을 기원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김모(64)씨는 “이곳에서 머물기로 결정해 줘서 고맙다. 대환영이다. 그동안 많이 외롭고 고생도 했을 덴데 도움이 된다면 살뜰히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정모씨는 “친구들과 함께 어제 와 하룻밤을 인근에서 묵었다.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자택 앞에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등 중량급 지역 보수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이 눈에 띄었다. 자택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남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마이크 앞에 서 인사말을 했다. 인사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40대 후반의 남성이 박 전 대통령 쪽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내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쌌고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m 앞 도로에 떨어져 1m 앞까지 파편이 튀었다. 이 남성은 ‘인혁당 관련 사법살인’을 당해 소주병을 투척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상해 미수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자택으로 들어간 뒤 다시 나와 각 언론사를 대표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대표 기자들의 숫자도 8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 ‘사법살인 당했다’ 40대 남성 박근혜 전대통령에 소주병 투척

    ‘사법살인 당했다’ 40대 남성 박근혜 전대통령에 소주병 투척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사저 주변에는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오전 일찍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손에 풍선과 태극기를 들고 박 전대통령이 도착하자 열렬히 환영했다. 전국 곳곳에서 전날 도착한 지지자들도 상당수에 이르러 주변 숙박업소들의 방이 꽉 차기도 했다. 환영 화환 수백개가 사저 담벼락과 진입로 입구 등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등의 환영 현수막 수십개가 사저 주변에 내걸려 있었다. 한 지지자가 설치한 대형 태극기도 사저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환영하면서 건강회복을 기원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김모씨(64)는 “이 곳에서 머물기로 결정해 줘서 고맙다. 대환영이다. 그동안 많이 외롭고 고생도 많이 했을 덴데 주민으로 도움이 된 다면 살뜰히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정모씨는 “오늘 사저에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전날 이곳에 와 하룻밤을 인근에서 묵었다. 멀리서 나마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사저 앞에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등 중량급 지역 보수인사들이 총 출동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이 눈에 띄었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한 남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마이크 앞에 서 인사말을 했다. 인사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40대 후반의 남성이 박 전 대통령을 쪽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내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쌌고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m 앞 도로에 떨어져 1m 앞까지 파편이 튀었으나 다치지는 않았다. 이 남성은 ‘인혁당 관련 사법살인을 당했다’고 소주병 투척이유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상해 미수 및 집시법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기자와의 일문일답은 박 전 대통령 대신 측근인 유영하변호사가 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과 진행하려고 했으나 유 변호사로 변경됐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사저로 들어간 뒤 다시 나와 각 언론사를 대표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대표 기자들의 숫자도 8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 [포토] ‘소주병 투척’ 경호 받는 박근혜

    [포토] ‘소주병 투척’ 경호 받는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사저 주변에는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5천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화환 수백개, 사진 장식 등이 길가를 장식했다. 환영 인파는 경찰이 쳐놓은 펜스와 통제선 바깥에서 머물며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태극기나 풍선을 들고 흔드는 이들이 많았다. 낮 12시 15분께 박 전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사저 초입에 들어오자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박근혜”,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등을 연호했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아침 삼성병원에서 나설 때 보인 올림머리 모양에 남색 코트 차림 그대로였고 마스크를 쓴 표정은 밝았다. 한 남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마이크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면이 결정된 후 달성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의 여러분들”이라며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했다”고도 했다. 주변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해 인사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박 전 대통령을 쪽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내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쌌고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2m 앞 도로에 떨어져 1m 앞까지 파편이 튀었으나 잠시 후 박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이어갔다. 4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박 전 대통령은 약 8분간의 인사말을 마친뒤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입주한다는 소식에 사저 주변에는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찾아들었다. 우리공화당이 주도하는 환영 집회도 열려 이날 사저 일대는 내내 북적거렸고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환영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인파 집결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혼란 등을 우려해 사저 주변에 미리 펜스를 치고 20개 중대를 배치해 현장을 통제했다. 드론 비행과 촬영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2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나서며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이후 약 5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의 의료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삼성병원 주변에도 퇴원을 축하하는 화환과 현수막이 정문 건너편까지 늘어섰다.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부총리, 조윤선 전 정무특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들도 박 전 대통령의 퇴원 광경을 지켜봤다. 병원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후 그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현풍IC를 통해 대구로 들어와 달성군 사저에 도착했다.
  •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주 “국가 발전에 작은 힘 보탤 것”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주 “국가 발전에 작은 힘 보탤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탄핵 뒤 5년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2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곧 바로 사저로 왔다. 낮 12시15분에 도착한 박 전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인사말을 했다. “지난 5년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힘들때마다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은 달성에서 내리 국회의원 4번을 한 기억을 하나씩 되새기기도 했다. “달성군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달성군 흙 속에 저의 발자국도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이는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인재들이 대구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해 앞으로 활동을 암시했다. . 인사말 도중 박 전 대통령을 향해 30대 한 시민이 던진 소주병이 바닥에 깨지며 행사가 1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박 전대통령이 인사말을 끝내고 사저에 들어가고 난뒤 유영하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다음 주중 사저 방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을 통해 접했을 뿐 직접 연락 받지 못했다. 연락오면 만날지 여부는 박 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달성으로 내려온 이유에 대해서는 “달성은 처음 정치 시작한 곳이고 여기에서 대통령까지 당선돼 늘 마음에 고향으로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직 박 전대통령의 건강이 완치된 것이 아니다”며 “당분간 서울과 대구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며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저 주변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불어나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할 시간에는 5000여명까지 불어났다. 이들은 손에 풍선과 태극기를 들고 박 전대통령이 도착하자 열열히 환영했다. 전국 곳곳에서 전날 도착한 지지자들도 상당수에 이르러 주변 숙박업소들의 방이 꽉 차기도 했다. 환영 화환 수백개가 사저 담벼락과 진입로 입구 등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등의 환영 현수막 수십개가 사저 주변에 내걸려 있었다. 한 지지자가 설치한 대형 태극기도 사저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환영하면서 건강회복을 기원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김모씨(64)는 “이 곳에서 머물기로 결정해 줘서 고맙다. 대환영이다. 그동안 많이 외롭고 고생도 많이 했을 덴데 주민으로 도움이 된 다면 살뜰히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정모씨는 “오늘 사저에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전날 이곳에 와 하룻밤을 인근에서 묵었다. 멀리서 나마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빈다“고 밝혔다. 사저는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에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측이 박 전 대통령 명의로 25억 원에 매입했다.
  • [포토] “건강 많이 회복”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환호 속 퇴원

    [포토] “건강 많이 회복”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환호 속 퇴원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새벽 영장심사 후 곧바로 구속 수감된 이후로 박 전 대통령의 육성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수감생활 막바지 건강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지지자들을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한 형태로 단정히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옅은 화장도 한 모습이었다. 베이지색 마스크 위로 얼굴은 절반만 보였지만, 환한 표정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입고 나온 남색 코트는 5년 전 감옥에 들어가며 입었던 것과 같은 옷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때도 같은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해당 코트에 대해 ‘영치물품’ 중 하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코트와 비슷한 남색 정장 바지에, 5∼6㎝ 높이로 보이는 검은색 정장 구두와 검은색 가방까지 모두 갖춘 차림으로 단정한 외관을 보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면 전 구치소와 병원을 오갈 때 사진에 포착됐던 흰 머리는 다시 짙게 염색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32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3번 출입구를 통해 걸어 나왔다. 측근 유 변호사를 포함해 10여 명 안팎의 수행원과 경호 인력이 뒤를 따랐다. 차분한 걸음걸이로 취재진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고 답한 뒤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취재진과 눈을 맞추기도 하며, 담담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약 1분가량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곧장 도로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계획 등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입구 우측에 도열해있던 정치권 인사들과 따로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주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퇴원 현장에는 옛 친박(친박근혜)계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앞서 출소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부총리,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규현 김희정 김재원 민경욱 백승주 신동철 유기준 유정복 이원종 이정현 조대환 한광옥 함진규 허태열(이상 가나다순) 등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와 여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핵심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김영식 윤병세 한민구 등 박근혜정부 출신 전직 관료·장관들도 상당수 자리했다. 현직 의원 중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박대출 윤두현 윤주경 의원이 눈에 띄었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전 의원도 참석을 준비했으나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면서 측근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지자 200명이 이른 아침부터 병원 출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기다렸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근혜’ ‘대통령님’을 연호했고, 정계 인사들은 이들을 바라보며 묵묵히 박수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를 타고 떠난 뒤로 일부 지지자들은 정치인들을 향해 “윤석열은 내란범죄자” “배신자, 쓰레기들은 다 모였어” 등 일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이나 소란은 없었다.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병원 마중에 대해 “인간 된 도리”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답변을 사양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만감이 교차합니다. 긴 옥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앞뒤로 경호차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고,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동작동 현충원까지 27분만에 도착했다. 묘역 밖으로 70∼8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경례와 짧은 묵념으로 참배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약 8분가량 묘역에 머물렀고, 이후 별다른 발언 없이 곧장 승용차를 타고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를 향해 떠났다.
  •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8시 30분 퇴원 예정…윤석열 당선인 언급할까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8시 30분 퇴원 예정…윤석열 당선인 언급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오후 메시지를 두 번 낼 예정인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언급이 담길지 눈길이 쏠린다.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 후 인사말을 할 계획이다. 이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으로 이동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묘역을 참배, 차량으로 대구 달성군 사저에 간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선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는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 관련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이 머지않은 시일 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당선인측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신다면 자연스러운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은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 [포토] 박근혜 입주 하루앞둔 사저

    [포토] 박근혜 입주 하루앞둔 사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예정일을 하루 앞둔 23일 사저 주변은 묘한 긴장과 함께 환영 분위기가 고조됐다. 청와대 경호처와 경찰 관계자들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주변에는 전날까지 경찰 1, 2명이 배치됐으나 이날은 10여명이 배치됐다. 45인승 경찰버스 3대와 순찰차 2대도 현장을 지켰다. 누구나 접근이 가능했던 사저 정문은 이날부터는 정문에서 10m 떨어진 곳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경찰 2명을 배치해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막았다. 이런 상황 속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환영 분위기도 가열되고 있다. 이날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수십 개가 도착해 오전에만 총 100여 개의 화환이 주변을 장식했다. 또 사저 담벼락에는 지지자들이 붙인 여러 장의 편지가 눈길을 끌었다. 한 지지자는 편지에서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곳에서 여생 편안히 지내시라”며 “거듭 환영합니다”라고 남겼다. 10여명의 보수 유튜버들은 사저를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시간당 3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사저를 찾은 60대 달성군 주민은 “내일은 너무 복잡할 것 같아 오늘 왔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고생하신 것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아무쪼록 고향에서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해 오후께 달성군 사저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나와, 현장] 민주당 대선 패배, 소수 의견/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민주당 대선 패배, 소수 의견/기민도 정치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패배의 ‘다수 의견’은 ‘부동산’과 ‘내로남불’이다. 여기에 ‘소수 의견’을 덧붙인다. 몇 가지 ‘장면들’은 소수 의견을 만든 단상들이다. #1. 시대의 과제와 대결하기보다는 이기기 위한 전략이 난무했다. 시대정신이 없는 선거, 감동을 주지 못한 캠페인이 원인이다. 민주당 순회 경선이 시작된 2021년 9월 초 이재명 전 대선후보 측 핵심관계자에게 2017년 대선과 다르게 불평등 해결을 전면에 내걸지 않는다고 하자 “너무 진지해~. 우리가 다 할 거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날도 다음날도, 경선도 본선도 시대정신보다는 네거티브와 판세가 핵심이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중도층을 겨냥한 ‘555’(국민소득 5만 달러·코스피지수 5000·종합국력 5위), ‘박정희·김대중 정책을 함께 쓰는 실용’이라는 구호가 난무했다. #2. 민주당이 지지자들과 만들고 싶은 나라의 가치를 찾기 어려웠다. 지난해 12월 말 시대정신을 담은 슬로건이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처음 제시됐을 때 내부에서는 ‘나를 위한’이 더 낫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나를 위한’은 수동적 의미가 있어서 누군가를 선택하는 주체적 의미를 담은 ‘나를 위해’로 결정됐다는 점을 대단하게 설명하는 것을 들으며 외신에서 그와 비교하는 버니 샌더스의 대선 슬로건 ‘Not Me, Us’(나 아닌 우리), ‘fighting for someone you don’t know’(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위해 싸워라)가 떠올랐다. 민주당은 선거캠페인으로 무엇을 남겼는가. #3. 진보의 언어는 진화하지 못하고 촛불 정부에 대한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에 맞서지 못했다. 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재선 의원은 2월 초 지지율 열세 상황에서 ‘이재명다움을 더 보여 줘야 한다’는 당 일각의 지적이 나오자 “이제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고 일축했다. 이념을 강조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전 후보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청년에 대한 메시지가 서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다. 신진욱 교수는 ‘그런 세대는 없다’에서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을 계급·노동·권력의 언어로 말하지 않고 세대의 언어로 말하며 기성세대라는 허깨비에 분노하기 시작한 걸까”라고 지적했다. #4. 이 전 후보는 ‘추적단 불꽃’ 박지현(26)씨의 등장 이전까지 20대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 전 후보가 표 계산을 하며 1월 초 ‘닷페이스’에 출연해, 논란 없이 인터뷰를 했다고 주위를 안심시키던 장면이 기억난다. 반면 박씨는 마스크를 벗고 젠더의 언어로 “살려 달라”는 여성들의 공포를 조직해 ‘이대남 정치’에 균열을 냈다. 민주당이 기억해야 할 장면은 어떤 것인가.
  • [서울광장]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문소영 논설위원

    로버트 케이건은 ‘밀림의 귀환’에서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인용했다. 소설 속 인물은 왜 파산했느냐는 질문에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라고 답했단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선임연구위원인 케이건은 지난 70년간 미국이 ‘세계의 정원사’를 자처했기에 전 세계에 민주 정체가 확산하고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면서 미국의 쇠퇴가 예견되는 지금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세계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하는 탓에 파국의 작동 방식에 유의할 필요를 느낀다. 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는 국제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고의 비호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영에 속한 유권자들 이야기다. 중간지대의 스윙보터들은 “여야 어느 당 소속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자유롭게 투표했다. 그간 보수 진영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등이 들어서면 좌파 포퓰리즘 탓에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처럼 경제가 망할 것처럼 선동해 댔다. 진보 진영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친일친미적인 적폐세력이라며 나라를 팔아먹을 것이라고 부채질하면서 보수의 부패와 무능을 공격했다. 그러나 중도층은 문재인 정부의 등장까지 3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보수·진보 진영에서 내놓은 선동과 달리 대한민국이 꾸준히 발전하고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제적으로 후진국을 거쳐 개발도상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에 주요 7개국(G7) 초청 국가로까지 성장했다. 정치적으로 식민지에서 민간 독재와 군사 독재를 거쳐 민주 정부로 바람직하게 정체를 바꿔 왔고, 더는 군사 쿠데타를 걱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있더라도 누가 되더라도 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고, 누가 돼도 나라를 팔아먹지는 않더라. 어쩌면 보수세력 중에 이재명 후보에게, 친문세력 중에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하는 이종교배의 흐름까지 나타난 배경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지지자들은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했으니, 윤석열 당선인 지지자들이 ‘여리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발언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지자들은 정부의 취약점 등을 발견·보완하는 ‘레드팀’이 돼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내 편끼리 추켜세우다 보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윤석열 정부는 성공에서 멀어질 수 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와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윤 당선인은 ‘뚝심 강골소신 검사’ 출신이다. 장애가 생기면 버티거나 돌파하지 우회하거나 철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인수위 내부와 보수언론도 우려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방부 건물로 옮기기로 한 전광석화 같은 결정에서 ‘윤석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한다면서 일 처리 방식은 제왕적이다. 이런 식의 대통령 결단에 의한 집행이나 공약 변경 등은 한두 번에 그쳐야 한다. 주요 의제가 공론화나 법적 절차 등을 거치지 않는다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독선과 불통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다. 권력을 잡으면 겸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다른 시선, 다른 의견을 경청할 때 다른 경로를 확보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확대, 부동산 세제 완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 개선, 인플레이션 완화, 경제활성화, 러시아발 동북아 정세 변동 점검 등등 윤 당선인이 시급히 처리할 일은 적지 않다. 대통령에 취임하는 순간 지지자뿐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 된다.
  • [열린세상]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단 한 가지, 통합의 정치/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단 한 가지, 통합의 정치/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후보 개인의 도덕성이나 많은 흠집의 논란 속에서도 가장 잘한 것은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인에게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이 패배 인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 후보가 역대 최소 표차인 ‘0.73% 포인트’의 아쉬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면 나라는 다시 극단으로 치달으며 자칫 재검표라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렸을 것이고, 정국은 혼돈 속으로 빨려들어 갔을 것이다. 윤 당선인은 어느 대통령보다 힘든 초반기를 보내야 한다. 여소야대의 국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의 국민들, 선거 기간 중 심화된 극단적 대립 등 외부 상황부터 험난하다. 권력자 주변으로 모여드는 사이비 전문가들과 정치꾼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여당 내 권력다툼 속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해야 하는 등 내부 상황 또한 녹록지 않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당선인에게 바라는 유일한 소망은 바로 통합과 협치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선인도 언급했듯이 사람을 잘 써야 한다. 문재인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적폐청산을 국정 제1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자기 사람들만으로 모든 자리를 채운 것이다. 자기편은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감싸면서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급기야는 대놓고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국민들에게 항변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스스로 말했듯이 누구에게도 빚 진 것이 없으니 보은 인사나 자기편 사람을 챙겨 줄 필요가 없는 자유로운 상황이다. 부정과 불법, 적폐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너진 검찰시스템의 복구나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사법부의 독립은 필수적이다. 대장동 사건, 월성원전 사건, 울산 선거 사건 등 정치적 이유로 미루어진 조사가 진행돼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진실은 밝히되 보복은 하지 말기 바란다. 5년 동안 망가진 나라를 새로 시작하겠다는 선언을 하며 공정과 상식의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공정이라는 취지 아래 전 정권에서 행한 많은 부조리와 불법을 단죄한다면, 다음 번 정권교체 이후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역설적으로 당선인에게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독단적인 주장이나 편향된 한쪽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사나 정책은 국회의 견제가 심할 것이다. 지난 정권처럼 다시 끼리끼리 인사로 시끄러워지면, 0.73% 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절반의 국민들에게 공격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당선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人)의 장막 속에서 진솔한 국민들의 소리를 듣기 어려울 것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 편향이 점점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교언영색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사람보다 비판적인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직접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자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 정부의 청와대 신문고와 같은 보여주기식 소통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나름의 통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만 윤 당선인을 불러낸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유리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윤 당선인을 선택한 것은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요구 때문이다. “호남이 사는 것이 영남이 사는 것”, “보수와 진보가 없고, 영호남도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당선인이 말한 것처럼,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면 뿌리 깊은 지역 갈등과 극단적 양극화 해소에 성공한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제는 지지자들의 리더가 아닌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이르면 24일 퇴원…尹 언급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 이르면 24일 퇴원…尹 언급할까

    대국민 공개 메시지 주목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4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1일 “내일 오전 진료를 마치면 퇴원일이 결정될 것 같다. 아마도 24~26일 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곧바로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퇴원일에 맞춰 대국민 메시지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새 정부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퇴원 이후 윤 당선인이 대구의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대구 달성군에서 지지자들이 귀향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친박 인사들과 지지자 등 500여명이 몰렸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를 앞두고 보수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지난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사저를 찾은 데 이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최근 방문했다.
  • “이재명, 지지자들 문자폭탄 자제를”

    “이재명, 지지자들 문자폭탄 자제를”

    대선 패배 후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일부 지지자에게 ‘문자 폭탄’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의원들에게 문자대량발송이 간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내가 너무 미안하고 면목이 없으니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의 일부 지지자가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 ‘문자 폭탄’을 보내고, 이 전 대표 측 인사들도 억울함을 토로하자 이 고문이 측근을 통해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고문은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 막판 자신을 지지한 2030 여성들과의 소통을 이어 가고 있다. 지지자들이 ‘딸을 낳고 싶었다’는 내용이 담긴 이 고문의 과거 블로그 글을 끌어와 이 고문을 ‘재명아빠’로, 자신들을 ‘개딸’(천방지축인 딸)로 부르고, 이 고문도 “우리 개딸님 정말로 너무너무 고맙잔아(고맙잖아)”라고 답장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 고문이 동물 친칠라를 닮았다며 ‘잼칠라’(재명+친칠라)라는 별명을 만들기도 했다.
  • 이재명 ‘최측근’ 정성호 “李, 지지자 ‘문자폭탄’ 자제호소”

    이재명 ‘최측근’ 정성호 “李, 지지자 ‘문자폭탄’ 자제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19일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데 대해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당내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상임고문이 전화를 걸어와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상임고문이) 지지자들과 당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자신이 부족해 (대선에서) 실패했는데 고생한 지지자들과 의원들 사이에 불신과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에게도 문자폭탄 세례가 간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내(이재명)가 너무 미안하고 면목이 없으니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아무리 의도가 선하더라도 누구에겐가 집단적 강요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분열과 분노는 우리 스스로의 상처만 헤집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의 패배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 손잡고 위로하고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면서 “이 고문의 부탁을 대신 전해드리며 지지자들께 자제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뭉쳐야 산다”고 당부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이 상임고문이 패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주변 인사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대거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7인회’ 좌장으로 꼽힌다. 또한 그는 이 상임고문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정 의원은 “이재명계 핵심”이라는 말이 나오면 평소 우스갯소리로 “0선인 이 상임고문이 오히려 ‘정성호계’가 아니냐”는 농담도 던지곤 한다. ‘7인회 좌장’이라는 말이 주는 부담 때문에 이에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대선 끝났는데 왜 뒤숭숭할까’ 내 마음 다스리는 법

    ‘대선 끝났는데 왜 뒤숭숭할까’ 내 마음 다스리는 법

    <오늘하루마음읽기 21회> 선거 후유증(PESD) 마음 관리는 이렇게 ‘0.73%차’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대선 여파당선·낙선 지지자 모두 ‘선거후 스트레스 장애’심하면 우울·좌절·절망감…일상 회복 어려워당선자 지지자도 상대에 예민해지는 등 후유증잘 먹고, 자는 생활에 집중하고 일상 즐거움 찾아야불필요한 정보 보며 괴로워 말고 잠시 ‘로그아웃’같은 지지자끼리 위로하고, 정치에 몰두 말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스물 한번째 회에서는 대선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뒤숭숭한 마음을 털어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마음 관리법을 들려드립니다.10여년 전 제가 정신과 전공의를 할 때입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였는데 정신과 노교수님께서 정치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셨었습니다. “정치란 말이야. 어느 한쪽 편만 계속 들어주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생각해 보라고. 잘하든, 못하든 항상 자기 편만 들어준다면 누가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어. 마찬가지로 잘하든, 못하든 항상 나를 반대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일하지 않지. 똑똑한 국민이라면 양쪽이 나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서로 균형을 잡고 견제를 잘해야 해. 그래야 민주주의도, 나라도 발전하지.” ●치열했던 대선, 혼란스러운 당신의 마음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어느 때보다 복잡했고, 치열했습니다. “뽑을 사람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폭로가 쏟아지고, 후보끼리 서로를 비난하고, 때로는 자신과 가족의 잘못을 사과하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한표를 가진 우리들의 감정도 그만큼 혼란스러워졌지요. 선거 과정에서 지역과 세대, 성별 간 충돌도 격해졌습니다. 0.73% 차이가 당락을 갈랐습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후보와 2등으로 낙선한 후보 간 표차이(24만 7077표) 역사상 가장 적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선거 이후에도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 쪽에서는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불편하고, 이긴 쪽에서도 초박빙으로 승리하다보니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당선해도 걱정, 낙선해도 걱정 ‘선거후 스트레스 장애’ 미국에서도 우리처럼 대통령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결정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2016년 대선 때였는데요.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었던 당시 힐러리가 200만표를 더 얻었음에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죠. 더 많은 표를 얻어도 질 수 있는 ‘선거인단 제도’라는 미국 특유의 대선 방식 때문이었습니다.힐러리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은 얼마나 허탈했을까요? 그래서 선거 후 지지자들 사이에서 복잡한 마음의 후유증이 퍼져 PESD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에서 외상(trauma)을 선거(election)로 바꾸어 ‘선거 후 스트레스 장애’인 PESD(post-election stress disorder)로 표현한 겁니다. PESD는 주로 선거에 낙선한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이는데요. 일시적으로 무기력하고 입맛도 없고 밤잠을 설치는 정도로 나타납니다. 심하면 우울감이나 좌절, 절망을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미 끝난 선거인데도 계속 선거에 관한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파국적인 미래에 관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유사한 증상은 선거에 이긴 쪽에서도 약하게나마 생길 수 있습니다. 근소한 표 차로 당선된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견제당하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당선인이 사소한 실수를 해서 반대편 지지자들에게 억울한 비난을 받게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합니다. 정치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상대측을 생각하면서 예민해지고 어떻게든 당선인을 지켜야 한다고 마음이 쓰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뉴스를 찾아보게 되면서 이 역시 일상생활로의 회복을 힘들게 합니다. 마음의 선거 후유증은 이긴 쪽이든, 진 쪽이든 모두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선거 후 마음 관리는 이렇게 정치가 내 삶의 업이 아니라면 우리는 PESD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치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겐 일상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정치에서 생활로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일상의 기본적인 생활에 집중하세요. 일상의 기본이란 먹고 생활하고 자는 데 있습니다. 평소보다 끼니를 잘 챙겨드세요. 좋아하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 애를 쓰는 겁니다. 물론 생각만큼 잘 안 되더라도 애를 써보는 게 중요합니다. 늦은 시간의 모임이나 음주처럼 같이 일상의 리듬을 깨뜨릴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겠죠. 두 번째, 일상의 즐거움 회복하세요. 누구나 삶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취미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전에 평소 좋아하던, 마음이 편안한 시간과 장소를 찾아 오롯이 그 시간을 즐기려 하면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생각이 복잡하고 하기 싫은 생각이 자꾸 끼어들 때는 운동과 같이 몸을 움직이는 게 좋고, 정 할 것이 없을 때는 방이나 컴퓨터 자료를 정리하는 것처럼 단순 작업도 좋습니다. 세 번째, 불필요한 정보에서 벗어나세요. 괴로울 걸 뻔히 알면서도 그 행동을 반복하는 건 일종의 자학입니다. 뉴스에는 필요한 정보도 있지만, 불필요한 정보도 있습니다. 이를 보면 마음만 더 복잡해지지요. 어차피 바꿀 수 없고 괴로울 거라면 잠시 눈과 귀를 닫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굳이 신경 써서 찾아보지 않고 분노하지 않더라도 그걸 대신해 줄 정치인은 있습니다. 네 번째, 서로 위로하세요. PESD도 마음의 상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의 상처를 서로 돌보고 위로하는 과정은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정말 답답하고 괴로울 때는 마음의 울분을 공감하고 같이 쏟아낼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서로 실컷 털어놓는 게 좋습니다. 다만 털어놓고 난 이후에는 지금에서의 의미를 함께 찾으려 해야 합니다. 정치는 우리의 삶을 위한 것이지, 우리의 삶이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니까요. 다섯 번째, 역할 회피를 경계하세요. 정치는 오묘합니다. 먼 얘기같기도 하지만, 우리는 좋은 정치를 통해 삶이 달라지기를 원합니다. 우리 삶 속의 욕구를 정치에 투사해서 정치인의 노력으로 바라는 결과를 얻길 원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이 당선되면 내 삶이 성공한 것 같고, 낙선하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주체가 누군지 회피할 수 있습니다. 막상 우리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은 나 자신이고, 자기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나의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에 나의 희망을 투사하는 것은 한편으로 내 삶에 대한 자기 회피일 때가 있습니다. 정치에 상처를 입었다면 그 상처를 돌보기 위해 더 필요한 건 정치에 더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더 내 삶의 영역을 챙기는 데 있습니다. 내가 의미 있고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에 집중하고 내 주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류가 더 의미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정치에 지나치게 몰두하면서 정작 자기 삶에서 도망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 그래도 희망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대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과정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지지층이 쏠리지 않았기에 당선 측은 통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반대쪽은 미래를 기대하면서 견제에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은 완전한 승자도 패자도 없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은 끊임없는 갈등과 견제 속에 접점을 찾아가며 발전해 왔습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제 역할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다시 노교수님께서 하신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그는 대통령의 역할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이나 부모나 비슷해. 부모는 자녀에게 있는 듯, 없는 듯한 게 좋아. 부모가 자녀를 위해 너무 해 주려고 하면 자녀는 자기 역할을 못 하고, 그렇다고 부모가 너무 못하거나 안 하면 자녀는 삐뚤어져. 있는 듯, 없는 듯, 맡길 건 맡기면서, 못 하는 건 도와주는 게 좋지. 이런 부모는 잘했다고 생색을 내지도 않고 아쉽다고 서운해하지도 않아. 그러면 자녀는 자연스레 자기 인생을 살아.“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대구 사저 입주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환영회’ 열려

    대구 사저 입주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환영회’ 열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가운데 1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귀향 환영회’가 열렸다.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경재·이완영 전 의원 등 친박(親朴) 인사들과 지지자 등 500여명이 몰렸다. 한 지지자 단체가 떡과 물을 무료로 제공해 긴 줄이 만들어졌고, 한편에서는 풍물놀이가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이제 대구로 내려오셔서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다시 이 나라를 진실된 나라로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빠르면 다음주 퇴원해 달성군 사저로 입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달성군 주민 원숙희(69)씨는 “오늘 대통령이 오는 줄 알고 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관광목적으로 사저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들은 사저 주변을 둘러보거나 대문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 인테리어 업체 직원들이 사저 대문을 열자 관광객들이 우르르 뒤따라가 안쪽을 살펴보는 모습도 보였다. 사저 초입에는 차량 차단기가 설치됐다. 이날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차량 1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도 혼잡했다. 경찰은 교통과 기동대 경력 등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를 앞두고 보수 인사들의 사저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사저를 방문한데 이어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사저를 찾았다.
  • 가석방으로 풀려난 최경환 “박근혜 전 대통령 곧 찾아뵐 것”

    가석방으로 풀려난 최경환 “박근혜 전 대통령 곧 찾아뵐 것”

    윤석열 당선인 질문엔 대답 안해 ‘국가정보원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됐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 안양시 안양교도소에서 많은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교도소 문을 나섰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나온 그는 “많은 분들께 걱정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교도소에) 들어올 때가 정부 출범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끝날 무렵에 나가게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 들었을텐데 어떤 생각이냐. 만날 계획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병원부터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 당선인이 됐는데 어떠냐”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곧바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이동했다. 이날 교도소 앞에는 가족과 지지자 등 150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그동안 노고가 많았습니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최경환”을 연호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2014년 10월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8년 6월 1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2019년 7월 대법원에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다.
  • 박근혜 전 대통령, 다음주 대구 갈듯…대국민 메시지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 다음주 대구 갈듯…대국민 메시지 가능성

    朴 전 대통령, 삼성서울병원 치료받는 중퇴원일 맞춰 대국민 메시지 예정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언급 가능성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퇴원해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로 입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지난 5일 사전투표도 했다. 16일 박 전 대통령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퇴원 및 사저 입주 시점은 3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점은 다음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시기가 미뤄진다면 그 다음주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 날짜는 아직이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일에 맞춰 대국민 메시지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사저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이틀 뒤 사저에서는 원소유주(매도인)의 짐을 빼내는 이삿짐 차량이 보였다. 대리인을 통해 지난 2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최근 사저에 이삿짐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입주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귀향 환영 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측이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로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에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단독주택을 박 전 대통령 명의로 25억원에 매입했다. 또한 지난달 1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한 후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을 자택으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저는 시세 27억 5000만원에 나와있던 집을 25억원에 매입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이어 30일 밤 12시에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허리디스크 등 지병이 악화돼 같은해 11월 22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한 지역언론에 “삼성동 자택이 매각되고 내곡동 사저도 뺏긴 탓에 박 전 대통령이 서울에 기거할 곳이 없다”며 “수차례 박 전 대통령께 ‘대구로 가셔야 한다’며 ‘원하시면 얼마든지 대구로 모실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또다른 언론에 “원래 저 집(사저로 계약된 주택) 주인이 그 집을 팔고 앞에 새로 집을 지어 이사한다”며 “주변에 관심 갖고 있던 사람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사용할 주택을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매물이 일제히 종적을 감췄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데 가격만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선 후 민주당에 10만명 입당 신청…“개혁하란 뜻”

    대선 후 민주당에 10만명 입당 신청…“개혁하란 뜻”

    지난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신규 당원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민주당 입당을 신청해 승인받은 사람은 총 3만 8851명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당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6만명 가량이다. 대선 직후 나흘 동안 약 10만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인데, 민주당 내 권리당원이 80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입당 러시’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식적으로 성 및 연령에 따른 신규 당원 분류는 하지 않았으나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감 등의 영향으로 ‘이대녀’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수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이 쇄도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이재명 후보를 지키고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고 밝힌 이후 사흘 만이었다. 이에 지지자들은 “미안해하지 마라”, “우리가 미안하다”, “다음 대선까지 기다리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전 지사를 응원했다.
  • ‘인기만점’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인기만점’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입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지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발길이 달성군 유가읍 사저로 향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는 평일에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찾은 관람객이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사저 앞에 마련된 대통령 재임 시절과 유년 시절 등을 담은 사진 전시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난 14일 한 인터넷 매체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다’며 ‘박사모 등 지지자들과 전·현직 의원과 귀향 환영 행사를 연다’고 보도했지만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입주 날짜가 결정되면 취재진에게 알려주겠다는 얘기도 남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회복 중’이라고 유영하 변호사는 전했다. 건강 상태에 따라 병원 측과 충분한 논의 후에 퇴원과 입주 날짜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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