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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신민대표 동반연설 안팎

    ◎“외교전략의 승리” 여·야 축제분위기/“합당 덕분”·“20년전 주장”… 제자랑도 올 가을 남북유엔동시가입에 앞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처리를 위해 13일 열린 국회본회의는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가 여야교섭단체대표로 나서 초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박준규국회의장과 정원식총리가 각각 입법부와 행정부를 대표해 소회를 피력하는 등 모처럼 「축제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찬성연설에 나선 김대표는 유엔동시가입을 6공의 성공적인 북방정책과 3당통합을 통한 국내안정에 기인한 것으로 논리를 전개한 반면 김총재는 자신이 20여년전부터 추진한 대북정책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주장,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대표는 이날 당내 나웅배정책위의장·남재희·박정수·신경식의원및 강인섭당무위원 등이 정부의 남북및 북방정책 등을 기조로 이틀에 걸쳐 작성한 연설문을 20여분간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면서 한국의 유엔가입을 당위론에 입각한 시각에서 접근. 김대표는 『평생을 정치에 몸담아온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제연합헌장 수락동의안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유엔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선배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시. 김대표는 이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주변국 및 북한의 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주도면밀하게 추진된 우리 외교전략의 일대 승리』라며 그 공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돌린 뒤 『우리 내부의 일부 인사들은 북한의 단일의석 가입안에 동조하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심지어 우리 정부의 유엔정책을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사회에 보내기도 했다』고 김총재측을 겨냥. 김대표는 『그러나 우리내부를 뒤돌아보면 여전히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가입이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 이어 등단한 김총재는 『긴 의정생활을 통해 오늘같이 기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선 적은 없다』면서 『남북이 유엔에서 서로를 인정하는 구성원이 됨에 따라악몽과도 같았던 평화에 대한 위협도 크게 불식됐다』고 감회를 피력. 김총재는 지난 72년7월 서울 외신기자구락부에서 남북한상호존재인정등 공존을 제의했던 연설문을 들고나와 읽으면서 유엔동시가입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설명한뒤 ▲남북한대표부 교환 ▲국가보안법의 민주체제수호법률로의 전환 ▲북한의 형법및 로동당규약전문중 적대적 내용 일부폐지 등을 즉각 실천에 옮길 것을 촉구. 김총재는 또 『나의 통일방안은 강영훈전총리·이홍구전통일원장관에 의해 정부의 통일방안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10여분간에 걸쳐 자신의 「3원칙3단계의 통일방안」을 자세히 설명. 김총재는 지난 89년초 제의한 바 있는 정당대표의 방북의사를 다시 표명하면서 『그러나 칼자루를 쥔 정부의 허락없이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고 협력한다면 방북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 양당 대표연설에 이어 박의장이 동의안처리에 이의여부를 묻자 의석에서는 일제히 『이의없소』라며 화답했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결산/전문가 대담

    ◎「금세기내 한국주도 통일」 우방지원 확보/「밴쿠버 선언」의 대북한 포용자세 높이 살만/대미협력 토대로 아태 새질서의 지분 굳혀/안정된 내치가 외교 부축… 북한개방 가시적 성과 끌어내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 국빈방문은 새로운 세계평화질서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한반도의 통일기반 조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성과 및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남북관계 개선 전망 등에 관해 외교문제전문가인 김덕(외국어대·국제정치학) 정종욱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들어본다. ▲김덕교수=노대통령의 북미방문은 우선 오랜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이번 방문은 새로운 시대변화속에서 도약을 모색하는 성격이었다고 규정지을 수 있죠.특히 한미관계에서 볼때 탈냉전이후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위상설정과 함께 양국간 안보동맹관계의 재조정 필요성,그리고 아태지역의 새질서 구축과 이에따른 한국의 적절한 역할조정 등 포괄적인 문제를 인식케해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정상회담으로 봅니다.또한 소련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전략과 미국의 APEC(아태협력체)구상이 팽팽히 맞서 있는 아태지역의 현상황은 분명 한국외교로서는 커다란 도전이며 적절히 대응만 한다면 한국이 남북통일정책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잡고 탄탄한 외교적 위치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정종욱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북미방문 성과는 우선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새로운 한미관계를 조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정세가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관계의 재조정은 필연적이었다고 할수 있지 않습니까.더욱이 최근 걸프전 이후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위상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에서 양국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결실이라고 평가됩니다.급격한 미·북한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공동대처하기로 확약한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순방과정에서는 통일외교 노력이 돋보입니다.금세기내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도 미국의 절대적 지지가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따라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부시 미대통령이 노대통령의 한반도통일정책과 의지에 지지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는 점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는 한마디로 북방외교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꼽을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북한의 유엔가입동의 이후라는 시기적인 측면과 냉전의 전방초소라는 그동안의 나쁜 인상을 벗어버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평화정착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우리가 거둔 북방외교의 풍성한 수확과 함께 패권주의가 쇠퇴하고 있는 현 국제정세를 생각할때 한미간의 잠재적 갈등요인을 해소해야할 필요성은 이번 방미가 갖는 다른 측면의 부담입니다.결국 미국은 한반도주변 4대강국중에서 역할의 계속성뿐만 아니라 전쟁과 평화를 결정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적인 외교로 한미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교수=한미정상회담은 북방외교로 인한 우리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켰습니다.북방외교와 한소국교정상화 등은 한미관계에 다소 변화를 강요해 왔고 미측도 조심스럽게 대응해온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미측이 우리의 북방외교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소련공동개발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중관계 개선도 지원키로 했잖습니까.이는 한중관계정상화및 북방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교수=이제 한미관계는 일방적 시혜관계가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관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통상과 관련된 양국간 문제들이 진지하게 논의될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즉 방미성과에 관한 평가에서 행간의 의미를 예리하게 투시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이와 함께 최근 미국외교의 경향과 국내기반을 주의깊게 관찰,앞으로 제기될 통상마찰 등 양국간 난제들에 대한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은 실리외교측면에서 그들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 같습니다.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분담에 대해 적어도 실무차원에서 깊숙히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오는 95년까지 분담금을 4억2천만달러 정도까지 급격히 증가시켜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걸프전 당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한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미측은 농업구조조정 등을 요구해 왔고 앞으로 쌀시장개방 등을 위한 미측의 압력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시장개방압력은 한미간 합의기반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결국 「경제적 반미감정」이 형성되면 양국 안보협력관계도 다소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정치·경제적 관계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21세기에 있어 양국관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 및 남북관계의 향후 진전상황과 관련지어 볼때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 부상이라 볼수 있습니다. 일본외교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쪽이냐,부정쪽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자주적인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특히 일본의 역할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는 것에 대한 반일성향의 민족주의 여론이 필요이상으로 고조될 경우 결과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민족주의적 정통성에 집착하는 북한의 개혁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그리고 이번 방미의 성공 저변에는 민주주의발전의 척도인 지방의회선거의 원만한 마무리가 큰 줄기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이처럼 국내문제가 매끄럽게 처리되고 안정을 이룰때 외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통일의 장미빛 미래도 좋고,한미안보유대강화도 좋지만 이를 굳건히 밑받침할 수 있는 내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정교수=이번 방문을 보면 내치와 외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의 민주화로 인한 내치의 성공이 국빈방문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직결됐다는 거죠.물론 한국이 미국의 7번째 주요무역국이고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높아진 국제적 위상등도 반영됐지만 말입니다.앞으로도 한미관계는 우리의 민주화실현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한국은 이제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킨 이번 통일외교를 바탕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아태지역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우선 남북관계에서 우리는 절대적인 이니셔티브를 쥐고 화해와 평화공존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고 북한도 머지않아 호응해 올것으로 보입니다.동북아·아태지역에서 한국은 한미협력관계를 기본축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을 주도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정교수=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해 미국및 캐나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낸만큼 보다 구체적인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통해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교수=이번 방문의 또하나 굵직한 성과인 「밴쿠버선언」은 개방적인 태도로 북측 제의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이 선언으로 통일을 향한 우리 정부의 거보는 이미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남북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인만큼 그 면면에 흐르는 대북 포용자세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그렇지만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가 단시간내에 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국내에 미칠 부작용까지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대북제의를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바로 지금이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때죠. ▲정교수=「벤쿠버선언」은 국민에게 기대를 심어주면서도 즉흥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다소 갑작스럽게 나온것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최고통치권자의 선언인만큼 정부내에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이 있었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앞으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할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내포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앞으로 북한개방의 속도와 맞물려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에 뚜렷하게 노출될 것이 확실시됩니다.이같은 남북관계개선에 대비해우리는 다양성속에 구심력을 잃지않는 큰 정치를 실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밴쿠버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하나하나 축적돼가면 당연한 산물로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의 구도로볼 때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촉진시킬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일성의 생존시에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따라서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보다 본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선언적인 것에 그칠게 아니라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확신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앞세우거나 적어도 병행시켜야만 합니다. ▲정교수=남북한 최고통치자들이 만나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즉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온 남북관계를 종결짓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죠.오는 9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질때 뉴욕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여겨집니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통일구도에 대한 획기적 구상을 준비하는등 정상회담에 꾸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밝힐 연설도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수용하면서 남북 기본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과감하고 참신한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의 입장을 아량있게 포용하고 북한의 대남정책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져 남한만이 아닌 전민족적인 지도자의 위상으로 승화될 수 있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어야 합니다.
  • 공무원 연봉제 검토/최 노동/국영기업·출연기관 포함

    ◎임금인상분 제품값 전가업체 제재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29일 최근 민간업계에서 임금연봉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데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공무원에게도 연봉제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전경련 노사문제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이 현재 경총을 중심으로 연봉제도입을 위해 연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도 공무원·국영기업체·정부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앞장서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시일내에 공무원 연봉제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봉제는 한국개발원·국민경제제도연구원 등 일부 정부출연기관과 일부 재벌의 전문연구직 및 판매직에서 도입,시행하고 있다. 그는 또 정부의 한자리 수 임금인상 방침은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지적,두자리 수 임금인상분을 제품값에 전가시키는 대기업에는 제재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밖에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복지기금 관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이 기금으로 근로자 주택건설 등에 재정지원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법은 기업이 세전순익의 5%까지를 기금에 출연할 경우 전액을 연비로 인정해 주고 조성된 기금으로는 근로자의 임대금과 각종 길흉사의 목돈을 보조해 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에 핵협정 즉각체결 촉구/한국등 25국 회의

    ◎“불응땐 핵사찰결의안 강행”/IAEA이사회 어제 개막 【빈=이기백 특파원】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촉구 문제 등을 다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10일 하오(현지시간) 35개 이사국 대표들과 남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가운데 빈의 국제센터에서 개막,북한의 핵사찰촉구결의안 채택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스 브릭스 IAEA 사무총장의 개막연설로 시작된 이번 이사회는 오는 14일까지 ▲북한의 핵안전협정 촉구문제 ▲핵안전 및 방사능 보호 ▲9월 개최예정인 제35차 총회 의제 채택 등 모두 22개 의제를 논의한다.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는 11일이나 12일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한국은 35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첫날 회의가 끝난 10일 하오 6시(현지시간) 대북한 핵안전협정가입촉구결의안 지지 IAEA 25개 이사국 대표들과 「우방국 전략회의」를 갖고 이 결의안 채택 강행 및 절차상의 문제를 숙의했다. 엔도(원등철세) 일본 빈 주재 국제기구 대표 등은 북한측이 조건없이 즉각적으로 핵안전협정에 서명할것을 촉구했다. 엔도 대표는 이날 ▲북한은 IAEA의 안전조치에 관한 표준협정안과 관련,동일한 협정문안을 최종확정하겠다는 말로 믿어도 되는 것인가 ▲북한이 오는 9월 이사회에서 동 협정안에 대한 승인을 받도록 이사회에 최종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인지 ▲북한은 이 협정을 전면이행하고 단 한 개의 예외도 없이 모든 IAEA의 사찰하에 두고자 하겠다는 것을 믿어도 되는가 등 5개항에 해명요구를 했으며 이에 호주 등 다수국가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장춘 빈 주재 유엔 상주대표 겸 한국대사는 이날 「우방국 전략회의」에 앞서 한국기자들과의 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이번 이사회 기간중 「실무협상」을 통해 그들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를 마무리짓자는 의사만 표시,협정에 서명하겠다는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현재로서는 북한측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빈 주재 외교관들은 북한측 의도에 「모종의 함정」이 있지 않나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측 대표인 진충국 순회대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북한정부는 IAEA안전조치협정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했으며 7월 중순에 실무협상회의를 열어 확정된 협정안을 오는 9월 이사회 회의에서 승인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진 대표는 그러나 이번 이사회 기간중 북한의 핵사찰수용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북한측의 서명의사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 동시가입 지지”/이 외무,이한회견

    방한중인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3일 『이탈리아는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입각,남북한이 유엔에 함께 가입하기를 바란다』며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지지의사를 분명히했다. 미켈리스 외무장관은 이날 이한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방문 직전 중국을 방문,전기침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가진 결과 중국정부는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해 호의적이고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해 중국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지지입장을 확인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 유엔가입 협조요청/박 의장·영 외무 요담

    【런던=우득정 기자】 영국을 비공식 방문중인 박준규 국회의장은 22일 저녁(한국시간) 외무부에서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과 만나 남북한 유엔 가입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가입문제와 관련,『소련은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따라 우리의 유엔가입정책에 대해 깊은 이해와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나 남은 것은 중국의 태도』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유엔가입정책에 대한 영국정부의 계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박 의장은 영국방문에 이어 23일 마지막 공식순방국인 아일랜드를 방문,찰스호히 총리와 만나 그의 방한초청과 함께 우리의 유엔가입정책에 대한 아일랜드정부의 계속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노태우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 야당 총재의 「뒷문외교」/박정현 정치부기자(오늘의눈)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데 이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도 보냈다. 누구든지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진다는 것은 당연하며 하물며 제1야당 총재 입장에서 그것을 공개한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 총재가 보낸 서한의 내용과 그 형식 및 절차 등을 지켜보면 과연 김 총재가 서한을 보낸 진의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김 총재는 지난해 5월 북한이 단일의석 유엔가입을 제의하자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수석대표는 남북이 서로 교대로 맡고 특정 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권한다는 등 구체방안까지 제시했던 바 있다. 이러한 김 총재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남북한을 동시 초청하여 동시가입이 이뤄지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이 서한에서 북한이 끝내 유엔가입 결정을 내리지 않을 때는 한국만의 유엔가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단일의석 가입방안 지지의사를 슬그머니 철회했다. 김 총재가 국회 등에서 유엔가입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충분히 토의할 수 있음에도 이같이 대외적인 경로를 통해 입장변화를 밝힌 것은 올 가을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경우에 대비해 「면피용」 카드라는 느낌이다. 또 김 총재는 서한발송 사실이 알려지자 측근들에게 발설자를 색출할 것을 지시함으로써 서한발송을 은밀히 추진했다는 점이 밝혀져 공당의 총재로서 떳떳하지 못한 면을 드러냈다. 『한국의 단독가입은 한반도의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서한에서 상반된 주장을 편 것은 유엔가입이 좌절될 경우에 대비할 양다리걸치기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연내 유엔가입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교교섭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대표가 교섭상대국에 서한을 보낸다는 것은 외교상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1야당의 총재로서 외교문제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국내에서 분명히 밝히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닐까 한다.
  • 「한·미·일정책협」 구성 추진/일,“한국 유엔단독가입 공식지지”

    ◎한·일 외무회담 【도쿄=강수웅 특파원】 한일 양국은 동북아지역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한미일 3개국 고위정책협의회를 구성키로 하고 앞으로 미국측과 이를 협의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중인 이상옥 외무장관은 25일 상·하오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외무성에서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 외상과 회담을 갖고 동북아정세와 한국의 유엔가입,양국 관계증진방안 등을 각각 협의했다. 나카야마 장관은 이날 상오 1차회담에서 『북한이 앞으로도 종전의 입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한국이 북한에 앞서 유엔가입신청을 할 경우 일본은 한국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며 한국의 유엔 선가입에 대해 명백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정책을 설명하면서 『일본의 명백한 입장표명은 중국 및 북한태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나카야마 장관은 『지난번 일중외무장관회담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에게 북한에 동시가입을 설득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우호협력3원칙」을 구체화하기 위해 외무부 아주국장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대일무역적자 시정 및 첨단기술 이전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양국 무역산업기술협력위 회의를 오는 6월17일 도쿄에서 개최키로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하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 총리를 예방,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가이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한다는 일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장관은 26일 하오 일본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출발한다.
  • 한·소,우호협력조약 체결 추진/사할린 천연가스 공동개발

    ◎양국 정상회담/한국 유엔 단독가입 지지/고르비,“연내 서울방문”/어제 하오 이한 【제주=특별취재반】 한국과 소련은 20일 양국 관계를 더욱 본격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양국 우호협력조약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상·하오 제주신라호텔에서 2시간20여 분에 걸쳐 역사적인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향후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회담이 끝난 뒤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발전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우호조약을 체결할 것을 제의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를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앞으로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아태지역의 협력증진,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바람직하고 북한이 이에 응하지않을 경우 우리가 먼저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단독회담에 배석했던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소측은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명백한 입장표명이 있었으나 양국이 이를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소측의 언급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말해 소측이 우리의 유엔가입에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국제사회의 핵사찰을 받도록 노력해온 소련의 정책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양국이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과 관련,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우리의 생산기술을 결합하고 한소 기업의 합작투자를 촉진시키고 동시베리아지역 등의 천연가스·석유·지하자원·삼림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해 공식방한 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하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회담을 마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게 즉석 기자간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번 제주회담 성과와 관련,『우리들의 만남은 한반도의 냉전과 대결,그리고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외적인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남북한의 통일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족적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한국국민뿐 아니라 국제공동체,유엔의 지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호텔 현관에서 노 대통령 내외와 작별인사를 한 뒤 제주국제공항에서 간소한 환송행사를 갖고 하오 3시30분쯤 이한했다.
  • 한국 유엔가입 분위기 돋운 에스캅/오늘 막내리는 「서울총회」 결산

    ◎중·소 고위 외교관 참석… 북방외교 진전/경협·통상 확대등 가시적 효과도 상당 열흘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 폐막되는 제47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서울총회는 회의 자체의 가시적 결실 이외에도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의 최대 외교현안인 유엔가입 분위기를 한층 제고시켰다. 회의 자체도 미·영·소·중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모두 참가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총회 참석국가 중 소련·중국 등 17개국 장·차관급 수석대표와 개별회담을 갖고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아태지역 국가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어즈 유엔총회 및 정치담당 사무차장 등 2명의 유엔 고위인사들이 참석,『한국의 연내 유엔가입은 실현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우리 유엔가입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특히 이 장관의 면담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류화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꼽을 수 있다. 이­류 회담은 사상 처음으로 한중 최고위급 외교관 접촉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양국 외교관 접촉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중국측은 이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이라고 부르지 않고 외무장관 호칭대신 「의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양국간의 공식적인 외교관 접촉이 아님을 애써 강조하면서 여전히 정경분리의 대한정책을 고수했다. 이 점은 양국이 수교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며 중국측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우리가 수교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중극은 이번에 우리의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방안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은 이­류 회담이 끝난 뒤 『중국은 기본적으로 남북이 계속 대화를 통해 유엔가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중국이 우리의 유엔정책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의식하고 있는 중국측 입장을 고려해 이를 밝히지 않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번 총회에서 오는 92년 제48차 ESCAP총회 개최지가 중국 북경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 장관은 47차 총회 의장자격으로 내년 봄 북경을 방문,한중외무장관회담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 이전에 중국의 APEC 가입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먼저 서울을 방문해 한중외무장관회담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차기총회의 중국 개최는 ESCAP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북한의 가입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련측 수석대표인 로가초프 외무차관이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방한,이 장관 및 유종하 외무차관과 잇따라 3시간여에 걸친 단독회담을 가진 것은 양국간 외무차관회담이 정례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된다. 동남아국가를 비롯한 각국 대표들은 이 장관에게 대부분 경제협력을 요청해왔다. 이들은 30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면담하는 이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의장실 밖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을 정도였다는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번 총회는 걸프전 이후 열린 최초의 아태지역 대규모 국제회의라는 측면에서 신국제질서 모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소·일·중 등 한반도 주변강국의 입장을 명확히 감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주변 강국이 기조연설을 통해 걸프사태에 대한 시각 및 신국제질서에 대한 입장을 밝힌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대응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마셜군도공화국과 미크로네시아연방 등 2개국과 수교를 했으며 베트남·아프가니스탄 등이 국교정상화를 요청해오기도 했다. 이 같은 외교적 성과 외에 우리나라는 14억여 원의 경비를 지출한 이번 회의 진행과정에서 선진국과 후진국간 교량역할을 하는 등 명실공히 아태지역 협력의 중심국가로 부상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와 지역블록화 현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역내국가간 협력강화가 가장 중요함을 밝힌 「서울선언」은 앞으로 아태지역 협력추진의 가장 핵심적인 지침이 될 뿐 아니라 도쿄선언 및 카불선언과 함께 ESCAP의 기본정책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선언」의 후속조치성격을 띠고 있는 서울행동강령은 지역내 산업 및 기술개발에 대한 협력강화를 위해 선진국·선발개도국·유엔기구 등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및 기술개발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경제·통상 측면에서 얻은 실익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상공부·동자부 등 정부 22개 부처가 각 분야별 토의와 발언에 참가,대한 경협기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참가국 대표들은 기업시찰 및 상담을 가져 통상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을 것으로 정부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방콕 관세양허협정에 중국이 가입,한중 교역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 수자원개발사업인 메콩위원회에 가입의사를 밝힌 것도 성과의 하나로 꼽힌다.
  • “경협 최우선”… 한·소 동반관계 굳히기

    ◎소 수뇌 첫 한반도 나들이의 의미/고르비,경제난 타개 위해 일·한 연쇄방문/양국,동북아 평화 주도적 역할 모색/남북 관계개선·통일여건 조성 기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오는 19일 방한,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협력관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문은 역대 소련 대통령이 한 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련 국내 여건상 당초 방한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보해온 것은 양국 협력과 함께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제주도에서의 한소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정상회담과 지난해 12월14일 모스크바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로 역사적인 한소 수교 이후 양국 협력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걸프전 이후 한반도를비롯한 동북아 지역이 국제사회의 주요한 관심지역으로 등장했음을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최근 소중·일소·일중 외무장관회담이 잇따라 열린 데 이어 오는 5월 강택민 중국 총서기가 소련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주변강국들은 부산한 나들이 외교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 갑작스럽게 성사된 것은 그들의 심각한 경제난 때문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시급한 데 따른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일본방문시 북방도서 반환을 전제로 2백80억달러의 경협자금 제공문제를 협의하는 것도 그들의 심각한 경제난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엇이든지 잘 밝히지 않는 소련의 특유한 외교관행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본은 소련측이 아직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본방문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애를 먹고 있으며 지난 2차례의 한소정상회담도 갑작스럽게 이뤄졌었다.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고르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에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걸프전 이후의 국제정세,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대화를 비롯한 남북 관계개선 방안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는 한편 방일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KAL기 피격사건에 대한 소측의 새로운 정보제공도 기대된다. 소련측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인한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우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차원으로 했으며 회담장소를 서울이 아닌 제주도로 했다는 점이다. 또 제주도 체류시간도 3∼4시간밖에 안 돼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는 소련 대통령으로서는 너무 짧은 방한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각국 정상들은 휴양지 등에서 만나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회담을 갖는 추세이며 대부분 정상회담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또 서울이 아닌 제주도를 택한 것도 의전행사 등으로 인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반발하겠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개방과 개혁이라는 국제사회의 일반적 추세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북한은 궁극적으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재개하는 등 개방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한소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개선,통일여건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소 외교사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세번째 대좌 성사 안팎/소서 9일 새벽 제의… 하룻만에 전격 수락/북한입장·짧은 일정등 감안,제주로 결정 ○…오는 19일 제주도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3번째 한소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과정은 속을 잘 내비치지 않는 「북극곰」 소련외교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 지난해 12월 노 대통령이 소련방문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초청을 한 이후 「오겠다」 「못 오겠다」는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던 소련측은 9일 새벽(모스크바시각 8일 저녁) 공로명 주소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로가초프 외무차관을 통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방한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 9일 상오 7시 주소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외무부는 즉각 청와대로 이를 보고,「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확인한 뒤 상오 10시 주소 한국대사관에 이를 전했고 공 대사는 즉각 소련 외무부에 이같은 결과를 통보. 당초 양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확정 사실을 1∼2일 후 적절한 시기를 택해 발표하려 했으나 소련측은 이날 하오 8시20분쯤 양측이 9시쯤으로 발표를 앞당겼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전해왔으며 이에 따라 밤 9시45분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긴급히 이를 발표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한소 양국정부간 긴박한 「접촉」이 계속. 소련측은 발표시각을 앞당기자고 요청하면서 자국언론에 대한 보도통제가 어려운 것을 이유로 들어 최근 소련의 개방화 추세를 반영.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방한했던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소련측의 이번 결정은 상당히 전격적인 것이란 관측. 외무부는 이날 하오 5시쯤 미국,8시쯤 일본 등 우방국에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사실을 통보. ○…한소정상회담의 개최장소가 서울이 아닌 제주도로 결정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체한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한 것은 소련 국내사정이 복잡해 그가 오래 한국에 머물 수 없기 때문으로 관측. 특히 양국간 전화협의를 통해 회담장소가 제주도로 결정된 것은 아직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을 회담장소로 할 경우 의전절차 등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감안된 듯. 또 정상회담의 장소가 휴양지나 별장지로 되는 것은 최근의 세계적 추세로서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청와대 당국자의 설명.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성격이라고 외무부 관계자가 전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발표와 관련,양국간 정상회담의 개최장소나 의제,공식수행원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발표의 「전격성」을 입증.
  • “남·북한 유엔가입 통일에 방해 안될 것”

    ◎「에스캅」 참석 알라타스 인니 외무/“한·아세안 긴밀협력 바람직” 『인도네시아는 남북한이 유엔에 함께 가입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한국이 유엔에 가입신청을 할 경우 신중히 고려할 것입니다』 제47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참석중인 인도네시아의 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59)은 3일 하오 회의장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유엔에 모두 가입했지만 이것이 통일을 불가능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우리의 유엔가입에 사실상 지지의사를 밝혔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을 만큼 국제외교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알라타스 외무장관은 이날 『한국은 지난 86년 이후 부분협력국으로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협력관계를 증진해왔으나 오는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SEAN각료회의에서 한국의 완전협력국 승격문제를 공식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한·ASEAN 협력관계 증진을 강조했다. ­남북한 동시수교국으로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를 어떻게 보나. 『남북간 통일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관계개선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언젠가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쌍방 지도자에 달려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아태지역의 긴장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ASEAN간 바람직한 관계는. 『한국과 ASEAN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 한국은 이미 5년 동안 5백만달러의 ASEAN협력특별기금을 약속한 바 있으며 쌍방 관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이 캄푸치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트남과 수교를 할 경우 이에 대한 입장은. 『ASEAN국가는 베트남과 수교관계에 있는만큼 이는 전적으로 한국의 주권행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캄푸치아 문제는 평화적 해결방안이 이미 마련됐으며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언론 등에서 내 이름이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추측보도일 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 후세인 파멸… 「중동판도」 장악/부시의 강공선택 배경·전망

    ◎“이라크군 약화·제공권 장악” 자신감/“평화노력 외면” 소와 갈등 심화 우려 다국적군이 24일 상오10시(한국시간)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육·해·공 전면지상전을 개시했다. 이로써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은 무위로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처절한 전투와 승패의 결과 뿐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면지상전 발발 2시간후에 백악관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해방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국적군이 그들의 임무를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완수하리라고 믿는다』고 확고한 신념을 천명했다. 미국이 지난 며칠간 소련을 중개자로 해 모스크바와 바그다드를 오고 가며 진행되던 평화협상을 일체 거부하고 전면전을 채택한 것은 걸프사태를 이라크의 완전패배와 미국의 중동에서의 완전한 패권장악으로 결말지으려는 확고한 의사를 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에 가까운 소련중재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쟁을 통한 이라크의완전패배를 노리게 된 것은 미국이 이라크의 완전굴복을 요구할 때부터 이미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일정상으로 볼 때는 소련이 무임승차를 노리면서 평화의 사도노릇을 함으로써 다소 당겨진 인상을 주고 있다. 소련의 중재가 지속되고 미국은 계속 이를 묵살하는 악역을 떠맡아야 한다면 날이 갈수록 소련의 영향력은 증대되고 이라크가 한숨 돌릴 여유가 주어지는 반면 미국의 입지는 좁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기회를 잃기 전에 강공책을 쓰게 된데는 걸프전후 국제사회에서 병자가 다된 소련을 젖혀두고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다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엄청난 물량의 전쟁준비를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을 했을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군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공습으로 이라크군을 충분히 약화시켰으며 제공권이 다국적군에 있는 한 지상전도 그다지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밑에 깔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지상전의 양상을 전망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나 미국은 압도적 화력을 동원한 육해공 합동작전에다가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함으로써 2주안에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라크군의 전력이 그동안의 공습 결과 큰 피해를 입었다고는 하나 아직 5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고 이라크군이 막판에 몰리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지상전이 장기화할 수도 있으며 날씨가 더워지는 3월 중순이 넘어가면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하다. 지상전과 관련해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문제는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해방에서 더 나아가 과연 이라크 영내로 진격할 것이냐는 점이다. 다국적군의 피해와 아랍국의 반발을 고려,진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칼을 뽑은 김에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해 진격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라크 후세인 정부의 붕괴를 희망하는 신호를 여러차례 보이기는 했으나 이라크영내 진격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이 소련중재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의 지상전 결정이 발표되자 서방각국은 지지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지만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소련주도의 평화노력을 환영한 바 있어 미국에 대한 지지강도는 약할 수 밖에 없다. 소련중재안을 검토하기 위해 23일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도 미국과 영국만이 소련중재안에 반대했을 뿐 다른 나라들은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이 경주되기를 희망했었다. 특히 아랍세계에서는 미국의 전쟁선택에 대해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평화의 중재자인 소련과도 다소 서먹서먹한 관계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한국 유엔가입정책 지지”/비공식 통보

    ◎「단독」 신청때도 거부권행사 안할듯/“남북 당사자협의” 입장서 크게 진전 중국은 최근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해야 한다는 한국의 유엔가입 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우리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해온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남한의 연내 유엔가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으며 5개 상임이사국중의 하나인 중국의 역할여부에 따라 남북한 동시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지난달 30일 북경주재 한국무역대표부 현판식 과정의 외교관 접촉에서 중국측은 북한의 남북 유엔 단일의석 가입안이 비합리적인 방안임을 시인하고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중국의 태도변화는 비록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상당히 유연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는 지난해말 릴리주중 미 대사와 지난 1월초 방중한 로가초프 소 외무차관 등의 중국정부에 대한 한국 유엔가입정책 지지요청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며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 원칙에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을 경우 남한의 단독가입 신청에 대해서까지도 지지하겠다는 뜻인지는 확실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남북이 서로 협의를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남북은 지난해 9월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세차례의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소식통은 『한소수교 당시 언론 등을 통해 소련을 강하게 비난했던 북한은 지난해 11월 한중 무역대표부 상호개설 합의에 대해서는 전혀 비난을 하지 않는 등 중국 입장을 이해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남한 유엔가입정책 지지에도 강력한 반발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북한이 동시가입을 거부,남한이 단독으로 유엔가입을 신청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오는 9월 이전에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연내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경우 북한이 동시가입 원칙을 수용,연내 남북 동시가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 페만 개전으로 줄달음

    ◎방어망 구축… 해안 기뢰부설/이라크/“전쟁 예상보다 빨리 날수도”/부시/철군시한 오늘(하오 2시)로 마감… 미 항모 6척 집결 【뉴욕·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연합】 유엔이 결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인 미 동부시간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이 수시간 앞으로 다가옴에도 페르시아만 사태는 외교적 해결전망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이라크는 전쟁을 향해 계속 치닫고 있다. 조시 부시 미대통령은 14일 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하는 외교적 돌파구가 나올 수 있는 희망은 『한가닥도 없다』고 비관하고 전쟁은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가 결의한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안에 서명한후 의회 지도자들과 1시간동안 만나 이같이 밝히고 백악관과 의회가 『공통 목적아래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15일 경과하면 『군사행동이 그 시점부터 취해진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방부 관리들은 4백50대 이상의 군용기를 적재한 미 항공모함 6척이 유엔의 철수시한 몇시간 전까지 이라크근해에 포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레이저호를 제외한 5척의 항공모함들로부터 발진한 전투 및 전폭기들이 중간에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의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는 근거리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는 가운데 중동국가 주민들은 전시용 생필품을 사들여 놓고 있으며 화학전에 대비,출입문과 창문을 밀봉하는 등 필사적인 생존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 이라크군은 최근 수일간 비행훈련과 방어진지 구축을 강화함으로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개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14일 미국의 정보보고들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의 이같은 최종 전쟁준비로 미루어 많은 미국 정보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또 방어선을 단축하기 위해 군대를 재배치했으며 쿠웨이트 해안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미·영,프랑스 중재안 거부/소선 지지 표명 【뉴욕 AP AFP연합특약】 유엔 안보리는 15일 하오(한국시각 16일 상오) 비공개회의를 열고 프랑스가 제시한 6개항의 평화안을 토의할 예정이나 미국과 영국이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평화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상태이다. 프랑스가 내놓은 평화안은 ▲이라크가 유엔 감시하에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철군이후 적당한 시기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평화회담을 개최한다는 것 등 6개항으로 돼있다. 그러나 15일 당초 프랑스의 평화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소련이 태도를 바꿔 이에 지지를 표하고 나서 일말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련 외무부의 비탈리 추르킨대변인은 『소련은 프랑스의 제안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 소 비공산 좌익단체 10여개/신당 결성 적극 추진

    ◎어제 모스크바서 첫 대회 개최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공산당이 지난 3월 권력독점을 포기한 이후 처음으로 소련내 비공산당 좌익 단체들은 20일 정치적 동맹을 형성하기 위한 첫번째 시도로 모스크바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민주 러시아 제헌회의」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대회에는 「공산당에 대한 견제세력」을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10여개의 단체와 정당들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2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어떠한 형태로 새로운 조직을 형성할 것인가에 대해 중점논의할 예정이다. 소련 상설 입법기관인 최고회의의 의원이며 친개혁파 의원들의 단체인 지역간그룹(INTER REGIONAL GROUP)의 지도자인 아르카디 무라초프가 주재하에 열린 이 대회에는 이밖에 러시아 민주당 당수인 니콜라이 트라브킨,민주강령운동회장인 블라디미르 리스센코,러시아 사회민주당 부당수인 올레그 루미안체프 등 저명한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시 개혁파 시장인 가브릴 포포프도 비록 개막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중심잡힌정치적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지지의사를 표명했다.
  • 페만 다시 긴장 고조/서방공관 난입여파/불,병력 4천여명 증파

    ◎미,“금수위반국도 강력 제재”/이란선 혁명수비대 동원령/미 함대,이라크선에 첫 발포 페르시아만 일대에 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헬싱키 미소 정상회담을 고비로 고개를 숙이던 이곳의 긴장은 14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주재 프랑스 캐나다 등 서방 4개국 대사관에 난입,외교관들을 연행한데 이어 미국과 호주 군함들이 정선명령에 불응하는 이라크 유조선에 발포함에 따라 또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테헤란 AFP 연합】 이란은 14일 이른바 서방의 「도발」에 대항한다는 명목으로 혁명수비대들에 대해 일제 소집령을 내리는 한편 소집되는 즉시 군사훈련을 실시해줄 것을 촉구,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에 의한 페르시아만내 군사력 증강에 맞서 이라크와 함께 강력히 대항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테헤란 대학에서 이날 열린 회교 기도식이 끝나갈 무렵 군중들에 낭독된 성명은 예비군병력뿐만 아니라 다수의 혁명수비대 육상군부대에 대해서도 오는 20일까지 테헤란의 한 대규모 병영에 집결하도록 지시했다.【파리ㆍ오랑주(프랑스) 로이터 AP 연합】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난입,은신중이던 3명의 프랑스인을 체포해 감에 따라 4천병력의 사우디아라비아 파견을 명령하는 한편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조치를 항공교통에까지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또 파리주재 이라크 대사관에 파견돼 있는 이라크군을 추방하고 이라크 외교관들의 행동 반경을 파리로 제한시켰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프랑스는 유엔의 대 이라크 및 쿠웨이트 제재조치에 생긴 「구멍」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페르시아만에 육군 및 공군 3개 연대와 탱크,보병대 및 탱크요격 헬리콥터들을 파견함으로써 이 지역 주둔 프랑스 병력은 14척의 전함과 거의 1백여대에 달하는 탱크요격 헬리콥터를 포함,1만3천명 이상으로 대폭 증강됐다고 말했다. 【로마 로이터 A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5일 앞으로 6주간이 현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은 현 사태를 「평화적ㆍ외교적ㆍ정치적 방식으로」 해결할 결의를 계속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은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위반하고 이라크를 돕는 어떤 나라에도 제재를 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방문을 끝내고 14일 로마에 도착한 베이커 장관은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는데 피오 마스트로부오니 이탈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회담에서 안드레오티 장관은 유엔의금수조치를 위반하는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베이커 장관이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 도쿄∼서울∼평양∼북경 항공로/북한,개설제의 환영

    【도쿄 AFP 연합】 북한은 서울과 평양을 경유하는 북경­도쿄 항공노선 개설제의를 환영했다고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사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평양 양대 도시를 경유하는 북경­도쿄노선 개설을 북한측에 제의했으며 지난주 아사드 코타이테 ICAO위원장이 평양을 방문,북한 민항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이 노선 개설 및 안전문제 해결에 활기찬 노력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외교부장은 이 제의를 환영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의 밀접한 협조를 통해 노선이 조기 개설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이 통신은 말했다. 한국측도 지난달 이같은 남북한 수도 통과 항공노선 개설에 대한 원칙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한 바 있는데 이와관련,일본 운수성의 한 관계자는 이 노선이 연료절감 및 운항시간 단축 이유등으로 환영받고 있으나 『외교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 소­폴란드 정상회담/통독지지 공동성명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과 폴란드는 14일 보이체흐 야루젤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방소 말미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통독에 대한 지지의사와 함께 2차대전후 확정된 유럽의 현존 국경선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야루젤스키 폴란드 대통령 명의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독일인들의 자결권을 전적으로 인정』하면서 통독이 유럽질서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3ㆍ18 총선이후의 국제환경 변화(통독으로 가는 길:4ㆍ끝)

    ◎서방엔 안도감… 소련엔 위기의식/“EC가입ㆍ나토잔류 가능성 제고”간주/“중립화”요구 소,「2+4회담」서 고전할듯/바르샤바기구의 약화ㆍ해체 촉진 시킬수도 혼자서만 갈수없는 길이 바로 통독으로 가는 길이다. 외부적여건이 허락되지 않는한 좀체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3ㆍ18총선이 통독에의 길을 단축시켜 놓았다고 평가되는 것은 조기통일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기민당에 표를 모아주었다는,그리하여 통일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내부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사실만 가지고서도 설명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가 통독논의와 관련한 국제적 여건에는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이에 대해 유럽언론들은 한결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태를 분석하고 있다. 『「2+4」회담의 쾌속진행이 보장됐다』(영 더 타임스지),『이제 통독을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불 르 몽드지),『통일독일의 EC가입문제 자동해결』(불 리베 라시옹지)등의 분석이 그것이다. 이번 3ㆍ18총선은 서방지도자들의 통독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계기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선거결과가 드러나자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는 서독 헬무트 콜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중도 우파의 굉장한 승리의날이며 콜총리에게 최대의 가능성이 보장됐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런던과 워싱턴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바로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잔류 가능성을 높여준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독일의 통일논의가 진척되면서 관심사로 떠오른 부분은 바로 통일독일의 국제정치적 위상이다. 즉 「거대독일」이 앞으로 유럽의 안보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될 것인가가 가장 핵심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통일독일의 나토잔류여부로 이어진다. 이문제와 관련하여 콜총리는 총선직후 중립화통일에 반대하며 통일독일은 나토에 든든히 닻을 내리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동독의 새로운 실력자로 등장한 로타르데 마이치레 기민당당수 역시 나토 회원으로서의 통독방식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소련의 입장은 다르다. 중립화통독을 희망하고 있으며 나토잔류는 용인하지 못하겠다는 자세이다. 서방측과 소련의 상이한 입장은 앞으로 동서간 세력균형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면에서 유럽 최강국가가 될 독일의 중립화란 개념은 존재할 수 없다는게 서방측의 입장이며 그렇다고 통일독일이 나토에 남는다는 것은 동서세력불균형을 초래,유럽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는게 소련측 주장이다. 과거 통일독일로부터의 쓰라린 침략의 상처를 안고 있는 프랑스 영국 등 주변의 서방국가들은 통일독일을 나토에 잡아둠으로써 통제의 가능성을 높여 보자는 것이고 소련은 통일독일의 중립화를 통해 나토 및 독일의 군사적 위협을 줄여보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그러나 총선의 결과로 동독에 보수우파정권이 들어서게됨에 따라 앞으로 통독을 위한 기초적 국제협상의 자리인 「2+4」회담에서 소련은 혼자서 고군분투해야할 입장에 처하게 됐다. 소련은 이같은 불리한 입장을 만회하기라도 하려는듯 아직은 바르샤바조약 회원국이 분명한 동독의 조급한 통일시도에 대해 경고를 보내면서 중립화통일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동독의 총선결과는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약체화 내지는 해체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우파정권의 동독은 분명 바르샤바조약기구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을 추구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받아 개혁을 추진중인 다른 모든 회원국들도 같은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다. 콜총리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함께 포용하는 새로운 유럽안보질서의 구축을 주장하면서 이를위해 유럽안전보장회의(CSCE)정상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3ㆍ18동독 총선은 통독과 관련한 유럽안보논쟁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한 셈이다. 콜총리나 동독의 새 정치지도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유럽통합 안에서의 통독」론은 통일독일의 유럽공동체(EC)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유럽국가들은 통일독일이 다시 유럽경제를 지배하게 될것이라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통독은 EC의 시장통합 이후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서독지도자들은 이와 같은 주변국들의 시각이 통독작업에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고 판단,주변국들의 우려를 덜어주고 앞으로 통독논의에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통독작업은 유럽통합이라는 큰 범주안에서 진행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양독의 통일작업이 진척되면서 새로이 부각된 문제가 바로 폴란드와 동독의 경계인 오데르∼나이세 국경선 문제이다. 이 문제는 헬싱키 조약에 따라 현 유럽의 국경선은 불가침성이 인정되고 있으나 그동안 콜총리가 애매한 자세를 보여 당사국인 폴란드를 비롯한 주변 나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서독측은 국제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현 국경인정을 확약하는 자세로 바뀌었고 동독의 새집권당인 기민당도 선거공약을 통해 오데르∼나이세 국경을 인정한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14일 개최된 「2+4」회담에서도 국경논의에 폴란드를 참석시키기로 결정이 나 앞으로 이 문제는 통독협상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처리될 수 있는터전이 마련된 셈이다. 이와 같이 이번 3ㆍ18총선은 주변 여건에 무관할 수 없는 동서독의 통일논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다는 측면에서도 그 의의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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