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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물가 안정” 추석 민심 잡기 올인… 대통령실 인적쇄신 연휴 전 끝낼 듯

    尹 “물가 안정” 추석 민심 잡기 올인… 대통령실 인적쇄신 연휴 전 끝낼 듯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민생 행보를 강화하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추석 민심 잡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의 1차 인적쇄신 작업도 추석 연휴 전 마무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 관련 보고를 받고 “각 경제부처가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물가 안정 전력을 다하라”고 거듭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도 “물가 등 민생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민생 법안 및 민생예산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윤 대통령은 친서민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때 소외계층을 만나는 일정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태풍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강타로 인명 피해와 추석 물가 상승 등이 우려되는 만큼 태풍 대응을 1순위에 두고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의 출근길 문답에서 모두발언을 도입해 민생·약자 중심의 언급을 늘렸다. 반면 민감한 이슈에 대한 즉흥적 발언은 피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 초반에 정체 상태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 포인트 낮아진 32.3%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당(국민의힘)의 (내홍이) 정리되고 나면 지지율도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은 당보다는 민생경제에 올인하고, 국익을 위한 외교 활동에 치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인적개편은 추석 전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추석을 기점으로 1차 쇄신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무1·2비서관의 경우 추석 전 임명해 보려 한다. 다만 교육·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추석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27일 아베 국장 코앞인데 日 국민 56% 반대하는 까닭은

    27일 아베 국장 코앞인데 日 국민 56% 반대하는 까닭은

    오는 27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3주 앞으로 다가온 5일 국장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시간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를 결정한 데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반대)는 56%로 ‘평가한다’(찬성)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 신문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국장 반대 의견이 많아지면서 기시다 내각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0%로 지난달(5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내각 반대 의견은 41%로 지난달(34%)보다 많았고 처음으로 40%대를 넘었다. 이처럼 기시다 내각 반대 여론이 많아지는 데 영향을 준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일본 국민이 부정적으로 보는 데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2억 5000만엔(약 24억 4700만원)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는 해외 인사들의 국장 참석 시 경비 비용은 제외된 규모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의 동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장을 결정한 것도 일본 국민이 반대하는 이유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우에노 치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 유명 학자와 시민단체 등이 국장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5일 현재 국장 중지를 요구하는 의견은 40만명을 넘겼다. 이 밖에도 전쟁 반대 시민단체가 지난달 31일 일본 국회 앞에서 진행한 국장 반대 시위에는 정치 활동에 소극적인 일본에서 보기 드문 약 400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이유로 그가 정치권과 유착 관계로 비판을 받고 있는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관련이 깊었기 때문인 것도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은 당 소속 의원과 이 연합의 접점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태 수습에 나서려는 생각이지만 당내에서는 내용에 따라 비판 여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2.3%… 4주만에 하락 [리얼미터]

    尹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2.3%… 4주만에 하락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2.3%(‘매우 잘함’ 18.2%, ‘잘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2주차 조사에서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반등한 뒤 8월 3주차 32.2%, 8월 4주차 33.6%로 3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8월 5주차에서 4주 만에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64.9%(‘잘못하는 편’ 10.1%, ‘매우 잘못함’ 54.8%)로 조사됐다. 긍·부정 평가의 차이는 32.6%포인트다. 8월 1주차 67.8%, 8월 2주차 67.2%, 8월 3주차 65.8%, 8월 4주차 63.3% 등 3주 연속 떨어지다 4주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4.5%P↓), 대구·경북(3.3%P↓), 서울(2.4%P↓), 70대 이상(5.3%P↓), 30대(2.8%P↓), 보수층(7.2%P↓)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9.4%P↑), 인천·경기(4.4%P↑), 40대(2.8%P↑), 30대(2.5%P↑), 70대 이상(5.9%P↑), 보수층(5.4%P↑)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려간 37.3%를 기록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1.4%포인트 오른 46.4%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도는 0.7%포인트 오른 3.6%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향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다시 비대위 출범 준비에 돌입하면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당 내홍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광주 간 이재명, 검찰 소환에 “먼지털다 안되니 엉뚱한 꼬투리”

    광주 간 이재명, 검찰 소환에 “먼지털다 안되니 엉뚱한 꼬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에 “먼지털이 하듯이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관련 첫 반응이다. 검찰은 전날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면서 “국민들께서 맡긴 권력을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민생을 챙기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정권 차원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생각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李 “매우 송구, 재집권 반드시 열겠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는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저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으나 제 부족함으로 여러분에게 많은 실망과 좌절을 겪게 했다”면서 “매우 송구스럽다.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다시 또 80% 가까운 지지율로 다시 세워주신 것은 반드시 민주당을 변화시켜 무너져 가는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라는 명령으로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변모시켜서 우리의 좌절과 절망을 희망과 열정으로 반드시 바꿔내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대의 실패, 거기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 무기력 정치가 아니고 성과와 실적으로 인정받는, 신뢰와 기대, 사랑을 회복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총선 승리와 재집권으로 가는 길을 반드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취재진에 포착된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은 이 대표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적었다.민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치탄압정치보복에 강력히 맞서 싸울 것”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했던 자당에 대한 검찰의 “정치탄압”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 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의 소환 통보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많이 안고 있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거 아닌가”라면서 “이런 부분을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떳떳하게 밝히면 더 입지가 튼튼해지고 당내에서도 다음 대선에 훨씬 더 좋은 입지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상처뿐인 아프간 철군 1년… 피란민들 “한국은 약속 지키는 나라”

    “아프가니스탄 구출 작전 내내 피란민들은 ‘한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1년 전 혼돈의 아프간 미군 철군 때 현지인 특별기여자(한국 정부 현지 조력자)들을 탈출시키는 ‘미러클 작전’을 이끌었던 이경구(54)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소장)은 3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동적이었고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러클 작전은 우리군 총 66명이 투입돼 전쟁통에서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을 구출한 최초의 작전이었다. 당시 탈레반이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바그람한국병원 등에서 의사, 간호사, 통역 등 한국 정부를 도운 전문 인력인 현지인 특별기여자들을 소위 배신자로 보고 처벌할 것을 우려해 이들을 구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아프간 20년 전쟁’을 끝내겠다며 철군을 선언하자 탈레반은 초고속으로 수도 카불에 무혈입성했고, 사실상 유일한 피난로였던 카불공항을 에워싸고 미군과의 대치가 이뤄졌다. 극단주의자들의 폭탄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백명이 사망했다. 당시 특수임무단장(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었던 이 소장은 “각국 공군 수송기가 카불공항에 머물도록 허용된 건 단 1시간이었다. 공항 주변에 예광탄이 날아다니는 등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예광탄은 발광제가 들어 있어 육안 식별이 가능한 총알로, 통상 집중사격 목표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다. 이틀간 진행된 수송작전에서 첫날인 8월 24일 단 26명의 특별기여자만 카불공항 진입에 성공하면서 군은 낙담했지만, 이틀째 버스수송작전과 미군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364명이 추가로 들어왔고, 결국 390명 모두를 한국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이 소장은 “생후 10일 된 쌍둥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오른 아프간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또 승무원을 포함해 400여명이 화장실 5개를 11시간 동안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년 전 이날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국 육군 82공수사단장이 마지막 수송기에 오르면서 혼돈의 철군을 마무리했던 미국은 상처뿐인 과거를 잊으려는 듯 조용했다. 20년간 1조 달러(약 1354조원)를 투입한 아프간전쟁은 철군마저 실패했다는 의미에서 ‘제2의 베트남전’으로 불린다. 이때 급락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만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군이 12만 4000명의 아프간 조력자를 철수시킨 것은 “미군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인도적인 최대 규모 작전”이라고 평가하며 아프간 철군 과정에 참여한 모든 부대에 훈장 혹은 서훈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 “민주당 와해 작전” 발칵 뒤집힌 野… 여야 ‘협치’ 하루 만에 ‘대치’

    “민주당 와해 작전” 발칵 뒤집힌 野… 여야 ‘협치’ 하루 만에 ‘대치’

    친명 “사정정국 만들겠다는 것”野, 김건희 국조·한동훈 탄핵안동시에 밀어붙일 가능성 커져 李대표 檢출석 응하지 않을 듯검찰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전격 소환 통보를 하면서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31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협치’에 뜻을 모은 직후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하자 민주당은 “전쟁 선포”라고 반발하면서 정국이 급랭했다. 이날 시작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도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정권 초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일단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과정에서 얘기했던 걸 갖고 소환 통보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당을 와해시키려는 작전”이라며 “검찰 출석 여부는 당내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의원은 “윤 대통령, 권 원내대표, 한덕수 총리까지 다들 협치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뒤통수를 치는 것은 너무 심하다”며 “사정정국을 만들겠다는 시그널인 것 같다”고 했다. 친명계 재선 의원은 “의견 제시이고 평가인데, 그걸 허위사실이라고 소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런 건 다 서면 조사로 끝나는데, 서면 조사도 없이 바로 야당 당수를 소환하는 건 군사정권 시절에나 그렇게 했다. 아주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소환을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의 합작품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맞불 차원에서 ‘김건희 국정조사·특검법’과 한 장관 탄핵안을 다수 의석을 무기로 동시에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여야가 검찰과 특검으로 서로를 겨누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첫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과 경찰이 계속 김건희 여사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법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데타를 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 탄핵소추할 수 있고, 한동훈·이상민 장관은 탄핵 요건들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문재인 정권 전반에 대한 사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더욱 강경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부에선 윤 정부가 ‘이준석 사태’로 촉발된 여권 내홍으로부터 여론의 시선을 돌리고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이 대표 소환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과거 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적이 있긴 하다. 1989년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 사건과 관련해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1993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2야당인 통일국민당 정주영 대표가 소환조사를 받았다.
  • 통일교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기시다 “솔직하게 사과드린다”

    통일교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기시다 “솔직하게 사과드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1일 일본 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코로나19 완치 후 31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 논란이 있는 각료들에 대해 언급한 뒤 “국민으로부터 (통일교에 대한) 우려와 의혹을 받고 있다”며 “자민당 총재로서 솔직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통일교에 대한 원한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암살된 이후 일본에서 통일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종교 활동에 심취해 1억엔(약 10억원)이 넘는 돈을 헌금하면서 이 종교에 대한 원한을 키워왔다.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 행사에 축전을 보내고 상당수의 정치인이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져갔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지난 10일 조기 개각을 단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가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이 종교 논란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에도 타격을 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7~28일 유권자 99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7%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보다 10% 포인트 급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지난달보다 14%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통일교에 대한 부실 대응이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논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로 긍정적인 평가(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 박지현 “이재명 77.77% 득표?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박지현 “이재명 77.77% 득표?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전당대회 득표율에 대해 압도적 지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이 대표의 당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이미 지방선거 때부터 당대표는 이 대표였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됐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며 “97세대의 도전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났을 뿐이다.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나이 말고 586세대와 뭐가 다른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다. 이기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진정한 변화는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한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계양 출마 강행에 있었다는 점을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께서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라며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 난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다”며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권에 영입한 인사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서도 “이재명 의원이 전화를 주시고 거의 1시간 정도 말씀을 하셔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가 불허된 후 잠행을 이어왔다. 박 전 위원장이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관련 메시지 이후 약 40일 만이다.
  • [사설] ‘제 살길’ 아닌 ‘당 살길’ 찾아야 할 與 구성원들

    [사설] ‘제 살길’ 아닌 ‘당 살길’ 찾아야 할 與 구성원들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내분 수습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당헌 개정안을 전국상임위원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한다’는 주말 의총을 추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주말 의총에서 당헌을 개정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음에도 당내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어제 의총에서도 “법원 결정 취지에 반하는 전국위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전국위원장 서병수 의원을 설득한다는 내용 말고는 새로운 대책이 없었다. 가장 큰 책임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있다. 법원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비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킨 주역이다. 지도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비대위 직무가 다시 정지된다면 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총에서 ‘권 대표의 선(先) 수습 후(後) 거취 표명 입장 존중’ 의견이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다시 법원에 냈다. 그의 머릿속에 최소한의 공동체 의식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내분의 틈을 비집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세력도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도권 다툼 말고 국민에게 보여 준 것이 무엇인지 가슴에 손을 얹지 않으면 안 된다. 여당의 내분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지율도 끌어내렸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같이 ‘당의 살길’이 아닌 ‘내가 살길’만 가고자 하는 듯해 안타깝다. 한국 정치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죽는 길을 택해서 결국 다시 살아나는 ‘정치적 결단’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도 유감스럽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가 발전할 기회/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가 발전할 기회/변호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은 극단적인 대결 정치로 악명 높다. 공화당이 다수당일 때 상대방과의 대화와 타협은 없었고, 반대로 민주당 집권 때는 필리버스터, 연방정부 셧다운 등 모든 전략을 동원해 집권당 의제를 막아섰다. 똑같이 대통령 임기 말의 대법관 인사였지만, 2020년 트럼프가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은 일사천리로 인준한 반면 2016년 오바마가 지명한 메릭 갈런드에 대해서는 청문회조차 열지 않았던 게 대표 사례다. 매코널의 정치관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일화. 공화당이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잃은 후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상원 다수당마저 민주당에 넘겨주자 위기감을 느낀 여러 인사들이 개혁 방안을 들고 그에게 갔다. 이에 대해 매코널은 일관되게 “집권당은 가만 두면 알아서 욕먹고 망하게 돼 있으니 그럴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행태는 정쟁에서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공화당이 민심을 얻는 데도, 의회가 더 나은 미국을 만드는 데도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은 명백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새 대표를 선출했다. 3월 대선에서 대결한 두 사람이 이번에는 정부와 집권당을 이끄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로 맞선다. 윤석열 대 이재명 2라운드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도 있겠지만, 이런 일은 한국 정치에 늘 있었다. 김영삼은 김대중을, 김대중은 이회창을, 박근혜는 문재인을 야당 대표로 상대했다. 정권 교체는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권을 잃은 정치세력에게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시정하는 계기가 된다. 선거에서 이긴 측은 이전 정부의 실패를 넘어 자신의 의제를 실현하고, 나아가 자신들이 그 전에 정권을 잃었을 때 잘못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 여기서 민주정의 힘이 나온다. 이런 선순환이 작동하려면 정치세력들이 서로에게 부담스런 경쟁자가 돼야 한다. 정치인들은 힘들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좋은 일이다. 상대방의 수준이 낮으면 이쪽도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모두가 나아질 기회를 잡기보다 매코널처럼 상대가 망하기만 기다리는 정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전 정부의 실책에 따른 정권 교체 여론을 업고 대선에서는 이겼지만 자신의 의제를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두 번 지고 비대위를 두 번 거치며 혼란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두 리더가 서로에게 여당복, 야당복이라는 이상한 복을 던져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 반대로 상대를 긴장시키고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두려운 상대방이 되길 바란다. 정치지도자에게는 모두가 발전할 기회를 현실로 구현할 책임이 있다.
  • ‘전기차 보조금’ 외교전 나선 정부… 美, 선거 앞두고 법 손질 미지수

    ‘전기차 보조금’ 외교전 나선 정부… 美, 선거 앞두고 법 손질 미지수

    실무대표단, USTR·상무부 등 접촉‘북미 조립→FTA 체결국’ 확대 목표 안덕근 통상본부장도 새달 미국행IPEF 회의서 공개 문제제기 가능성 국회 외통위, 정부 뒷북대처 질타“바이든에 뒤통수 맞아” 격정 비판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원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정부 실무대표단 일원으로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미국에)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대한 우리 기업 입장과 정부 우려를 전달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실장과 손웅기 기획재정부 통상현안대책반장,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은 미국무역대표부(USTR), 재무부, 상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한다. 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접촉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6~7일쯤 워싱턴DC를 찾아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면담을 갖기로 조율한 상태다.자국 전기차에만 세금 혜택을 준다는 미국 정부의 기조가 미국인들의 큰 지지를 받는 만큼 우리 정부는 광범위한 전면전 대신 미 의회 중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 행정부 중 USTR·상무부·재무부·국무부 등 해당 세법을 담당하는 곳에 정밀타격식 외교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에서 전기차 구입 시 주는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 지원 대상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로 한정한 법 조항을 한국 등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로 확대 수정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미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라는 3국 간 FTA의 최혜국대우 조항을 존중해 북미 지역 조립차에 보조금을 지원한다면 한국산 전기차 역시 한미 FTA를 적용해 같은 대우를 해 달라는 논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지난 16일 발효된 직후 모든 종류의 한국산 전기차는 북미가 아닌 한국에서 최종 조립하기 때문에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안 본부장이 타이 대표를 만난 뒤 곧바로 8~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한국 외 13개 회원국 앞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IPEF를 포함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공급망 공동 구축을 강조해 온 것과 한국산 전기차 차별은 상충되기 때문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다음달에 미국을 찾을 예정이고,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10월 말로 예상되는 ‘한미고위급경제대화’에서 같은 사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만일 다음달 18~20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만난다면 역시 한국산 전기차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미 의회가 당장 법안 재의결에 나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수혜 대상을 ‘북미’에서 ‘FTA 상대국’으로 확대 수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전기차 보조금 타국 배제 문제는 본래 ‘중국 때리기’가 목적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3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한 행보를 언급하며 “미국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격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처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 통일교 덫 걸린 기시다, 지지율 한달 새 10%P 급락

    통일교 덫 걸린 기시다, 지지율 한달 새 10%P 급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0% 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 때문에 암살됐고 자민당 의원 상당수가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총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 하락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7~28일 유권자 99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7%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조사보다 10% 포인트 추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지난달보다 14%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통일교에 대한 부실 대응이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논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로 긍정적인 평가(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지난 10일 조기 개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가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당 차원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 낙태권 여심 잡은 바이든, 지지율 어느새 45%까지

    낙태권 여심 잡은 바이든, 지지율 어느새 45%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집권당(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까. 낙태권 보장을 원하는 여성 표심, 인플레이션 완화 분위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하원 수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1.9%라고 전했다. 최저점이던 지난달 21일(36.8%)부터 꾸준히 올라 5월 초 수준을 되찾았다. 수개월 동안 ‘공화당 우세’이던 중간선거 판세가 민주당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가장 최근인 CBS방송·유고브 여론조사(8월 24~26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5%로 지난달(42%)보다 3% 포인트 올랐다. 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에서 공화당은 22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절반(218석)을 넘었지만 지난 6월 조사(230석)보다 그 수가 줄었다. 민주당의 한 전략가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이전에는 하원에서 200명 이상만 차지해도 꽤 좋은 일이라고 봤지만 이제는 과반수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 길이 보인다”고 바뀐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물가급등, 아프가니스탄의 무질서한 철군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유세 지원을 꺼리기도 했지만, 지난 6월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이 분위기를 서서히 바꿨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했고,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여성 가운데 낙태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이날 평균 휘발유가격은 갤런(3.78ℓ)당 3.85달러로 지난 6월 14일(5.02달러) 이후 23.3% 하락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플로리다 자택 압수수색 결과 기밀문서를 개인적으로 보유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방어에 급급한 모양새다. 중간선거에서 총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하는 상원의원은 더욱 접전이다. 정권평가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첫 임기인 대통령이 이긴 건 9·11 테러 직후였던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없었다.
  • ‘달러 몸값’ 20년 만에 최고치… 美침체 우려 목소리도 커진다

    ‘달러 몸값’ 20년 만에 최고치… 美침체 우려 목소리도 커진다

    제롬 파월(왼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28일(현지시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는 파월 의장의 ‘무조건 긴축’ 기조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109.33으로 마감해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2일(109.5) 이후 6일 만에 다시 109선을 넘은 것이다. 여기에는 파월 의장이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지난 6, 7월에 이어 오는 9월까지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주효했다. 이에 당일 뉴욕증시가 3% 이상 하락하는 소위 ‘블랙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와 달러 초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나이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 경쟁력 약화를 호소해 왔다는 점에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지지율 급락은 필연적이다. 이날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상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끌고 갈까 매우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거대 기업들의 이윤 등을 언급한 뒤 “금리 인상과 같이 파월 의장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이런 인플레이션 요인을 직접 해결할 수단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그간 대규모 실직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신중한 금리 인상’을 촉구해 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전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도 지난달 보스턴글로브에 연준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관찰하며 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尹대통령 지지율, 32.2%→33.6%…3주 연속 소폭 상승

    尹대통령 지지율, 32.2%→33.6%…3주 연속 소폭 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8월 4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33.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떨어진 63.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2주차에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소폭 반등한 이후 3주 연속 올랐다. 부정평가는 8월 1주차 67.8%에서 67.2%, 65.8%, 63.3%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주 국회 의장단 회동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300m 확장(협치),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안보), 민생 현장 방문 등 호재로 30% 중반 안착도 기대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 탄원서 유출, 김건희 여사 팬카페 대통령 일정 유출 논란 등으로 상승분이 증발해 주간 기준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법원의 이준석 가처분 ‘인용’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법원은 이 전 대표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본안 판결 확정이 될 때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 정지가 되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신청을 일부 인용한 바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비상상황을 규정하는 새 당헌당규를 만들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선출… 이재명, 역대급 득표율 찍을까

    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선출… 이재명, 역대급 득표율 찍을까

    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가 28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다. 최종 당선인은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로 정해진다.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전날 경기와 서울 지역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각각 80.21%, 75.6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전국 누적 권리당원 득표율은 78.22%로, 경쟁자 박용진 후보(21.78%)와는 약 56%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박 후보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역할론’ 흐름을 타고 당대표에 출마해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했으나 이렇다 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이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날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30%가 반영되는 전국의 대의원 1만 6284명의 표심이다. 대의원의 경우 친문계, 비이재명계 조직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정도의 압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거란 시각이 많다. 이 후보가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 계열 역대 당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은 2020년 전대 당시 이낙연 전 대표(총 득표율 60.77%)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치러진 2015년 전당대회 1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5.30%였다.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는 2강(정청래·고민정), 3중(박찬대·장경태·서영교), 2약(송갑석·고영인) 체제가 유지된 가운데 막판 순위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투표 결과와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발표된다. 신임 당대표는 2024년 24대 총선의 공천권을 거머쥔다.
  • “언급 부적절” 대통령실, 李 가처분 결정에 ‘침묵’ 속 주시

    “언급 부적절” 대통령실, 李 가처분 결정에 ‘침묵’ 속 주시

    법원 결정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주호영 위원장의 직무집행이 정지된 가운데 26일 대통령실은 침묵 속에 파장을 주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늦게 대변인실을 통해 “법원 결정에 대해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이날 오후 예상했던 일일 브리핑도 건너뛰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대구에서 주재한 첫 규제혁신전략회의 관련 소개도 동행했던 강인선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으로 소화했다. 이러한 ‘침묵’에는 ‘주호영 비대위’ 출범과 대통령실 개편을 계기로 국정 구상을 제대로 펼치며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찰나에 당·정의 한 축이 다시 흔들리게 됐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전날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여당 연찬회를 찾아 당·정 ‘원팀’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하자”고 강조했고 의원들도 화답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여당 지도부 체제의 정당성이 위협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편 이른 오전 충남 천안의 연찬회 행사장을 떠난 주 위원장은 이후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을 넘겨서까지 윤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혁신전략회의와 시장 방문 일정 등에 함께 했다. 법원 결정에 대해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주 위원장의 반응을 놓고 윤 대통령과 교감이 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 尹, 취임 후 첫 대구 서문시장 방문 “오늘 기운 받고 가겠다”

    尹, 취임 후 첫 대구 서문시장 방문 “오늘 기운 받고 가겠다”

    “전통시장, 민심 흐르는 곳”서문시장서 상인들과 간담회점포 돌면서 장보기도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통하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보수층 결집 행보에 나선 것이다. 오후 1시쯤 서문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상가연합회 사무실 주변까지 약 50m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동선 양쪽에 설치된 펜스 뒤로는 시민 수백명이 서서 윤 대통령을 응원했다. 마이크를 든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이렇게 다시 뵈니, 그때 여러분들이 저를 열심히 성원하고 지지해주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기운을 받고 가겠다”며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강조했다. ●상인들 만나 “미흡해도 많이 도와달라” 윤 대통령은 이어진 상인회 간담회에서도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온다면, 구체적인 이야기를 못 듣는다 하더라도,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시장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시장을 돌아보며 장보기에 나섰다. 직접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들고 닭강정 가게에서 시식한 다음, 이불가게에 들러 “매출이 좀 늘고 있느냐”고 물은 뒤 베개와 풍기인견 이불 등을 샀다. 이후에도 슬리퍼와 운동화, 모자 등을 판매하는 점포를 돌면서 장보기를 이어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소재한 로봇기업 ‘아진엑스텍’에서 첫 규제혁신전략회의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법령 한 줄의 규제에 기업의 생사가 갈릴 수 있다”며 “기업인과 민간 전문가가 규제 혁신 과정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첫 규제혁신전략회의 “꼭 필요한 규제만 남길 것” 윤 대통령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뛸 수 있도록 방해되는 제도와 요소를 제거해주는 것이고 그 핵심이 규제혁신”이라며 그간 주장해온 ‘규제 모래주머니’의 철폐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국민을 힘들게 하는 비현실적 규제는 반을 없애라고 지시하고 싶을 정도”라며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일자리는 세금으로 만들기 보다 규제 혁신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만큼 국민 시각으로 볼 때 글로벌 기준이나 시대 변화와 괴리된 것은 과감하게 주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도입한 ‘규제심판제도’를 언급하며 첫 회의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규제는 이념과 정치의 문제가 아닌, 철저히 현실의 문제”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 질서 유지에 꼭 필요한 합리적 규제만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7단체장도 참석했다.
  • [사설] 법원의 비대위 무효 결정에 대혼돈 빠진 국민의힘

    [사설] 법원의 비대위 무효 결정에 대혼돈 빠진 국민의힘

    법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어제 내렸다. 비상 상황이 아님에도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한 것은 효력이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 서울남부지법은 “당 기구의 기능 상실을 가져올 만한 외부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기보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지도체제의 전환을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전날 화합을 강조하고 민생에 ‘올인’할 것을 다짐하는 연찬회까지 열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법원의 결정은 사실상 국민의힘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재판부는 “당 대표 6개월 부재와 최고위 정원의 반수 이상 사퇴의사 표명이 비상 상황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으로 당 대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전국위에서 최고위원 선출로 최고위원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가처분 결정 내용이 이러니 본안판결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국민의힘은 일단 비대위 출범 이전의 상태인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여당의 대혼란이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의혹’을 문제삼아 이 전 대표의 당원권을 6개월 정지하는 결정을 내린 이후 한달이 훨씬 넘게 당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의 초석이 되어도 시원치 않을 여당이 오히려 지지율을 깎아먹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나아가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결정으로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아마추어식 정당 운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일선에서 물러나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이 전 대표는 법원 결정이 자신에게 전적인 승리를 안겼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소속 정당에 온갖 저주를 퍼부은 것은 물론 대통령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행위는 자해(自害)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치력을 발휘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달려간 행태는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줬다. 역설적으로 국민의힘은 이제 진짜 비상상황에 접어들었다.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해야 한다. 당정이 똘똘 뭉쳐도 경제위기를 넘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때이다. 비대위 지도부는 즉각 법원에 이의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금이 법원 결정에 불복할 때인가. 국민의힘은 보다 자중하고 원내대표인 권성동 대행체제를 중심으로 신속히 총체적인 혼돈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게 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인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이준석, 자필 탄원서 직접 공개…“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전문]

    이준석, 자필 탄원서 직접 공개…“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전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제출했던 2385자 분량의 자필 탄원서 원본을 직접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갖고 있다”며 탄원서 전문을 올렸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탄원서를 국민의힘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한 이 전 대표가 직접 전문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탄원서는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 수석부장판사)에 지난 19일 제출된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건을 맡은 재판부다.[다음은 이 전 대표의 탄원서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정당의 대표로서 당의 혼란상황이 정치의 영역에서 마무리되지 못하고 사법부의 권위에 의존해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1985년생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쳐 간 인고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주요한 역사의 분기점들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있습니다. 1980년 찾아왔던 ‘서울의 봄’에도 물줄기가 바뀔 수 있는 지점들은 있었습니다. 서울역에 모인 학생들은 유혈충돌을 우려해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그 선의의 해산을 폭력의 성공 가능성으로 잘못 받아들였고, 비상계엄을 확대했습니다. 그들의 오판에 따라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도록 강제된 것은 민주주의의 수호가 그들의 역할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광주의 시민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회군했던 사람들이 며칠 뒤에 광주에서 발생한 비극을 보고 그 짐을 나눠 짊어지지 못한 것을 평생 자책하는 것을 보면서 작금의 정당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제가 짊어질 수 있는 만큼은 짊어지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판사님,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련의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민심이 여론조사를 통해 누차 전달되고 있지만, 당원과 국민의 마음은 절차적 하자 치유라는 법적 용어를 그들이 아무리 되뇌인다 하더라도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입니다. 상임전국위가 비상선포권을 가지게 된다면 이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가 절대자의 당 대표 쫓아내기에 이용되고 있지만 역으로 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상임전국위는 규정 제2조에 따라 당 대표가 20인 이상에 대해 직접적인 임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략 40인가량이 참석하는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의 선포권은 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임전국위 의장인 전국위 의장의 지명권도 당 대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넓게 해석할 여지를 두는 순간 다양하게 악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사고 실험을 통해서 고민해 봐도 우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표가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으로 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 그에 따라 당 대표가 본인과 친소관계가 강한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여 실질적인 임기의 연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때에 따라 공천 등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일정과 결합하여 이것은 매우 심각한 정당 민주주의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이 원내 경험이 없고,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당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전폭적 지지를 통해 선출될 경우, 마찬가지로 기득권 세력이 20여 명의 상임전국위원을 모아 비상선포를 하게 되면 비대위 출범 강행을 통해 당 내 절차가 엄격하게 규정하는 당원 소환제를 우회해 당대표에게 실질적인 협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저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징계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며칠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다른 주체들에게서 듣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저에게 징계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멸적이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또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당 대표의 책무는 제가 사사로이 어떤 절대자와도 절대 타협의 매개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이후로 발생하는 이런 일련의 당내 내분 상황이 오비이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의 당 대표에 대한 텔레그렘 메신저 내용이 노출된 이후 그것에 대한 해명보다는 TV조선의 단독보도로 대통령실에서 당 지도부에 비대위 전환 의견이 전달되었다는 내용이 나왔고, 다음날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 왔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당내 인물들이 별다른 설명없이 마음을 바꾸어 비대위 전환에 박차를 가했고 특히 대통령이 휴가를 간 기간에 그것을 완수하도록 군사작전과도 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정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정치에서 덩어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을 지킨 사람이 이기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 당 대표를 하면서 과거의 방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것을 답습하는 것에서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싸워왔습니다. 저도 정치를 하면서 언젠가는 현실과의 타협이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더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날이 오늘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날이 너무 일찍 오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겠지만 혹여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제 뒤를 잇는 후배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저항했으면 좋겠고, 비슷한 무리수를 두면서 권력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국 바로잡힌다는 경종이 울리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법을 잘 모르고 당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절박함만 더해가는 제가 부족하지만 하소연을 보탤 곳이 없어 밤중에 펜을 잡아 올립니다. 바쁜 재판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재판부의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저는 존중하겠습니다. 정당의 일을 정치로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조력을 간절히 구합니다. 2022년 8월 19일 국민의 힘 당대표 이준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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