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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57)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장관으로 돌아왔다. 내무장관을 교체하면서 과거 인사를 불러들인 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을 내무장관으로 배치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에 임명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수엘라 브래버먼 전 내무장관이 최근 언론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규정한 기고를 실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총리실의 수정 지시도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된 결과다. 수낵 총리의 개각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노동당에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강경 우파 세력을 내치고 온건 보수파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은 우파뿐만 아니라 반중 인사들의 반발도 살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브렉시트로 유럽 내 영국의 외교정책을 무너뜨렸고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도 문제였다며 ‘최악의 총리’ 중 한 명이었다고 혹평했다. BBC는 강경 우파인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그를 조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잔류가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판단해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했다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까지 계속 총리가 바뀌면서 영국은 브렉시트 후유증을 겪었다. 그는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지율 최저’ 위기의 기시다… 퇴진은 없다?

    ‘지지율 최저’ 위기의 기시다… 퇴진은 없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2년 여당인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가장 비호감인 총리로 인식되며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잃고 있다. 한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꾼 기시다 총리이지만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만 겨우 지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위기론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1~12일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7.8%로 역대 최저치였다. 앞서 3~5일 교도통신 조사(1040명 대상)에서는 28.3%가 나왔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기는 ‘아오키 법칙’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아오키 법칙은 내각과 여당 지지율 합계가 50% 수준에 이르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것인데, 이 합계치가 산케이 조사 결과 56.8%였다. 산케이는 지지율이 더욱 하락하면 기시다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하는 내년 봄쯤 조기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개각 당시 남성 일색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뒤 “적재적소 인사”라고 자평했지만 최근 3명이나 잇따라 경질된 것도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고물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 오류 등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 개각까지 실패하며 반등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차관급 3명이 잇따라 경질된 데 대해 “일련의 사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층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경제 대책이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자민당 소속 전직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도 떨어져 나가는 데다 무당파층의 지지조차 얻을 수 없다”며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가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지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치른 뒤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연임을 포기했고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려 기시다 총리가 당선됐다. 기시다 내각 위기에도 정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내각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그 후 민주당(현재 입헌민주당)은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어 당분간 기시다 총리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수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내각제에서 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99명)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구심력을 잃어 집단지도체제로 굴러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차기 총리감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주류, 고노 담당상은 마이넘버카드 실책으로 타격을 받아 당내 총리 후보군에서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많다.
  • 왜 이준석은 ‘신당 베이스캠프’ 대구로 선택했나

    왜 이준석은 ‘신당 베이스캠프’ 대구로 선택했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를 택했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은 것은 보수 정당의 본류이자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이는 지역적 특성, ‘대구 공천 파동’ 가능성, 보수 출신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TK) 지지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李 ‘박근혜 비대위’에 정치적 뿌리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치적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수도권 외에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대선까지 염두에 둔 이 전 대표로서는 보수당의 맹주로서 대구의 상징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흡수하는 게 도움이 된다. TK 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주호영·나경원 후보보다 자신이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TK 지지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대구행의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 지지 호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에 몸담았지만 당시 영향력이 없어 ‘탄핵 세력’이라는 느낌이 약하다”며 “윤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평가했다. ●12개 지역구가 하나처럼 움직여 동서남북 거리가 짧고 인구 유동이 활발한 대구의 지역적 특성도 이 전 대표가 노리는 대목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여 이른바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조직력 없이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선거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지난 11일 ‘천아용인’ 회동에서도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 전략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는 ‘보수당의 이정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은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3위 후보가 누구 표를 얼마나 뺏어 가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구는 보수 후보 2명이 싸우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지를 달기 어려운 곳이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이 내년 총선 대구에서 ‘노선 투쟁’을 벌이더라도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위험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대구 공천 파동도 이 전 대표가 대구를 택한 주요 이유다. 현재 대구는 용퇴 압박을 받는 중진과 경쟁력이 약한 초선 의원들로 양분돼 있다. 무리한 컷오프(경선 배제)나 친윤(친윤석열) 낙하산 공천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의 틈’을 노릴 수 있다. ●‘이준석 신당’ 득표 15% 전망 엇갈려 ‘이준석 신당’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15% 득표를 넘길 것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약한 상대를 고르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 외에는 한 자릿수 득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은 왜 대구를 택했나…‘바람’ 최적지·공천 파동·부담 없는 3자 구도

    이준석은 왜 대구를 택했나…‘바람’ 최적지·공천 파동·부담 없는 3자 구도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 지목보수 본류 상징의 ‘정치 자산’ 흡수 전략尹대통령의 TK 지지율 약점도 노려12개 지역구 여론 확산 신속 특성조직력 없는 선거캠페인에 유리‘대구 공천 파동’ 반복 틈도 고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를 택했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은 것은 보수 정당의 본류이자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이는 지역적 특성, ‘대구 공천 파동’ 가능성, 보수 출신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TK) 지지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치적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수도권 외에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대선까지 염두에 둔 이 전 대표로서는 보수당의 맹주로서 대구의 상징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흡수하는 게 도움이 된다. TK 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주호영·나경원 후보보다 자신이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TK 지지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대구행의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 지지 호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에 몸담았지만 당시 영향력이 없어 ‘탄핵 세력’이라는 느낌이 약하다”며 “윤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평가했다.동서남북 거리가 짧고 인구 유동이 활발한 대구의 지역적 특성도 이 전 대표가 노리는 대목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여 이른바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조직력 없이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선거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지난 11일 ‘천아용인’ 회동에서도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 전략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는 ‘보수당의 이정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은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3위 후보가 누구 표를 얼마나 뺏어 가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구는 보수 후보 2명이 싸우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지를 달기 어려운 곳이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이 내년 총선 대구에서 ‘노선 투쟁’을 벌이더라도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위험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대구 공천 파동도 이 전 대표가 대구를 택한 주요 이유다. 현재 대구는 용퇴 압박을 받는 중진과 경쟁력이 약한 초선 의원들로 양분돼 있다. 무리한 컷오프(경선 배제)나 친윤(친윤석열) 낙하산 공천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의 틈’을 노릴 수 있다. ‘이준석 신당’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15% 득표를 넘길 것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약한 상대를 고르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 외에는 한 자릿수 득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2012년 재집권 후 가장 비호감 총리 된 기시다…그래도 교체 안 되는 이유

    2012년 재집권 후 가장 비호감 총리 된 기시다…그래도 교체 안 되는 이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2년 여당인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가장 비호감 총리로 찍히며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잃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9월 개각을 단행했지만 두 달 만에 차관급 인사 3명이 각종 스캔들로 줄지어 낙마했고 각종 선거에선 여당인 자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꾼 기시다 총리이지만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만 겨우 지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차관급 3명이 잇따라 경질된 데 대해 “일련의 사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층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무라 요시후미 국가공안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차관급 3명 경질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결속하고 노력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헀다. 전날 재무성의 간다 겐지 부장관은 지방세 체납 의혹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경질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불륜과 성매매 전력이 드러난 야마다 다로 전 문부과학성 정무관과 선거법 위반 행위를 사주한 가키자와 미토 전 법무성 부장관이 사임한 바 있다.기시다 총리는 경제 대책이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강조한 “적재적소 인사”라고 강조했지만 3명이나 징계하면서 거짓말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자민당 소속 전직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도 떨어져 나가는 데다 무당파층의 지지조차 얻을 수 없다”며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가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지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무리해서 치른 뒤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연임을 포기했고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당선되면서 총리가 될 수 있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의 위기론은 지지율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1~12일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7.8%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역대 최저치였다. 특히 일본 정치권의 법칙인 내각과 여당 지지율 합계가 50%가 안 되면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아오키 법칙’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 합계는 56.8%였다. 또 지난 3~5일 교도통신 104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8.3%였는데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에 대한 무리한 추진, 실패한 개각 등으로 기시다 총리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다른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내각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그 후 민주당(현재 입헌민주당)은 무능한 정당으로 찍혀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의 대체제가 없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당분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각 파벌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되는 자민당 체제에서 기시다 총리는 네 번째 파벌인 기시다파(45명)의 수장으로 기반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최대 파벌인 아베파(99명)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구심력을 잃어 집단지도체제로 굴러가는 등 기시다 총리에 맞설 상황이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차기 총리감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주류, 고노 담당상은 마이넘버카드 실책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자민당 내 총리 후보군으로는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 ‘모두의 대통령’ 결집 노리는 푸틴…“무소속 출마 가능성”

    ‘모두의 대통령’ 결집 노리는 푸틴…“무소속 출마 가능성”

    “푸틴, 내년 대선서 또 무소속 출마 가능성…크렘린궁 대비 중”러 매체 “‘후보 추대 그룹’ 구성 논의…초당적 지지 상징성”2000·2004·2018년 대선서도 무소속 출마…2012년엔 집권당 후보 러시아 크렘린궁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도 대비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크렘린궁 국내 정치 부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 입후보를 위한 ‘추대 그룹’ 조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추대 그룹 조직은 푸틴 대통령이 다가올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 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으로 출마한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2012년 대선에서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이후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섰다. 당시에도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통합러시아당과 친(親)크렘린계 정당 인사 등 668명이 참여한 추대 그룹이 꾸려진 바 있다.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주요 이점으로 유권자들의 초당적 지지로 당선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군사반란으로 일시 흔들렸던 리더십을 회복하고 결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점이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추대 그룹 명단은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내 유명 영화감독과 가수, 의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의회 의장,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관련 인물, 세계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등이 추대 그룹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추대 그룹 구성원은 사회 각층을 대표하고 유권자들에 대한 영향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코메르산트 보도에 대해 “선거 발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대선 출마는 확실시되며 별다른 이변 없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이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까닭에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지자들은 그가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의회가 다음 달 13일 러시아 대선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선거일은 3월 17일로 정해질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일은 상원이 정하며, 상원은 선거 전 90∼100일 사이에 날짜를 정해 발표해야 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14일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이들을 ‘폭도’라 불렀다가 전화로 해임 통보받은 영국 장관

    이들을 ‘폭도’라 불렀다가 전화로 해임 통보받은 영국 장관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지시를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됐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 브렉시트가 결정된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이후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가 등장할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외교정책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5000년 동안 영국은 유럽이 자신에 맞서 연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브렉시트로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으로 중국 기업들은 통신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영국 인프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총리 퇴임 이후 10억 달러 규모의 영국-중국 투자 펀드를 마련하기 위해 몇 년을 노력했지만 결국 영중 관계 악화로 무산됐다.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빠져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의 재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와 함께 당내 우파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 수낵 총리가 캐머런을 재기용한 것은 현재 노동당에 20% 이상 뒤진 지지율을 보이는 보수당의 쇄신을 위한 인사란 분석이 나온다.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여당인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내 우파의 지지를 받아 향후 보수당 지도부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영국 경찰이 편견을 갖고 있다는 글을 더 타임스에 쓴 이후 장관직에서 잘렸다. 브레이버먼은 “경찰은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친팔레스타인 행진이 정부의 반대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자 경찰이 시위대에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친팔레스타인 폭도들 명백하게 법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무시된다”고 주장했다. 보수당 내 브레이버먼 지지자들은 이번 장관 인사 이후 수낵 총리 측을 향해 “광대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민주 ‘잃어버린 한 달’… 보선 승리에 취해 정책도 혁신도 다 밀렸다

    민주 ‘잃어버린 한 달’… 보선 승리에 취해 정책도 혁신도 다 밀렸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 달간 ‘메가 서울 구상, 주식 공매도 금지,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같은 민생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중진 험지 출마, 청년 공천 등 혁신 의제를 주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압승이 무색하게 정국 주도권을 잃어 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 등 ‘정권심판론’만 부각하는 총선 전략을 고수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언론 탄압 정권, 거부 정권, 말 따로 행동 따로 정권의 오명을 씻으려면 방송 3법을 즉각 수용하길 바란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또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당에 쫓기는 추세다. 지난달 12~1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7%, 국민의힘은 32.0%로 18.7% 포인트 격차가 났지만 지난 9~10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45.5%, 국민의힘 37.0%로 격차(8.5% 포인트)가 줄었다. 여당의 정책 선점에 허를 찔린 민주당도 총선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여론의 호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3% 경제성장률’ 달성은 국민 피부에 와닿지 않았고, ‘횡재세’ 도입은 재계의 반대가 거세다. 또 과세 표준구간을 변경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기업수를 현행 152개에서 2052개로 늘리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대기업 팔 비틀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여권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응해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올해 말까지 제정하겠다며 반전을 꾀했다. 또 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에 일부 무이자 혜택을 주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책·혁신을 선점하지 못한 원인으로 당내 균열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거론된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촉구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일축했고, 이에 일부 비명계 의원이 ‘공천 학살’ 우려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며 탈당도 시사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3% 성장률을 제시했으면 재원 마련이나 증세 등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정책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며 “당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고 검사 탄핵 같은 ‘이재명 방패막이’에만 몰두한다”고 했다.
  • 민주, 강서 승리 이후 ‘잃어버린 한 달…여당에 정책·혁신 다 밀렸다

    민주, 강서 승리 이후 ‘잃어버린 한 달…여당에 정책·혁신 다 밀렸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 달간 ‘메가 서울 구상·주식 공매도 금지·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같은 민생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중진 험지 출마·청년 공천 등 혁신 의제를 주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압승이 무색하게 정국 주도권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 등 ‘정권심판론’만 부각하는 총선 전략을 고수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언론탄압 정권, 거부 정권, 말 따로 행동 따로 정권의 오명을 씻으려면 방송3법을 즉각 수용하길 바란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또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 이전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당에 쫓기는 추세다. 지난달 12~1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7%, 국민의힘 32.0%로 18.7% 포인트 격차가 났지만 지난 9~10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45.5%, 국민의힘 37.0%로 격차(8.5% 포인트)가 줄었다. 여당의 정책 선점에 허를 찔린 민주당도 총선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여론의 호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건전 재정’에 반대해 정책 우선순위 조정을 통한 ‘3% 경제성장률’ 달성은 국민 피부에 와닿지 않았고, ‘횡재세’ 도입은 재계의 반대가 거세다. 또 과세표준 구간을 변경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기업 수를 현행 152개에서 2052개로 늘리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대기업 팔 비틀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여권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응해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반전을 꾀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행 재건축·재개발 제도하에서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책·혁신을 선점하지 못한 원인으로 당 내 균열이 거론된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촉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일축했고, 이에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 학살’ 우려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며 탈당도 시사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3% 성장률을 제시했으면 재원 마련이나 증세 등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정책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당이 무기력증에 빠져있고 검사 탄핵 같은 ‘이재명 방패막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특파원 칼럼] 민심은 항상 정확하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민심은 항상 정확하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한 달여 전쯤 집으로 대형 택배가 왔다. 주문한 기억이 없기에 꺼림칙했고 발신처의 인쇄 상태가 명확하지 않아 무섭기도 했다. 한국인이 사는 것을 알고 혐한 세력이 보낸 위험한 물건인가까지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택배를 뜯어 봤는데 즉석밥 30개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올봄 물가 상승 지원책으로 도쿄도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식료품을 고르게 하고 지원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고른 게 즉석밥 세트였다. 별 걸 다 한다고 생각하고 잊힐 때쯤 뜻밖의 선물처럼 왔고 요긴하게 잘 먹었다. 올해 일본에서 물가 지원책으로 받은 건 즉석밥만이 아니었다. 일본 정부는 올 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 요금이 크게 올랐다며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때 기자 역시 통장 사본 등 서류를 갖춰 우편으로 현재 사는 곳의 구청에 신청해 보조금을 받았다. 통장에 소정의 보조금이 입금됐을 때 공돈이 생긴 듯해 기분이 좋았다. 물론 다음달 인상된 전기요금이 반영된 고지서를 보고는 그런 기분이 싹 사라지긴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또 고물가 대책으로 지원금을 준다고 한다. 소득세를 납부하는 이들에게는 연간 4만엔(약 35만원)을 감세해 주고 저소득층 등 비과세 대상자에게는 7만엔(6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도쿄에 사는 사람 기준으로는 고물가와 관련해 올해 세 번이나 지원을 받는 셈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원금 지급이나 세금 감면을 해 주면 국민이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기시다 총리가 야심 차게 내세운 감세 정책은 오히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인 지난 3~5일 유권자 1040명을 대상으로 한 교도통신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4% 포인트 하락한 28.3%를 기록했다. 자민당 내각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이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일본 국민이 세금을 깎아 주고 공돈을 준다고 해도 싫어하는 이유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걸 워낙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2.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40.4%가 ‘향후 증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액, 저출산 대책 등을 강조하며 증세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그랬던 그가 물가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소득세를 줄여 준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해야 할 정책은 많고 재원은 한정돼 있다. 조삼모사 대책이라는 걸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기시다 총리가 국민을 띄엄띄엄 본 대가는 바로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쯤 앞두고 슬슬 선심성 정책과 일단 던져 보는 발언 등이 기어나온다. 민심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항상 유권자의 표로 매섭게 나왔다. 내년 4월 총선 때도 민심의 냉정한 판단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치권은 이 명쾌한 사실을 또 잊고 과거를 반복하고 있다. 안타까울 뿐이다.
  • [단독] “중진 불출마, 말 안 들으면 매 들겠다… 공천은 지역별 여론 중요”

    [단독] “중진 불출마, 말 안 들으면 매 들겠다… 공천은 지역별 여론 중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응답 없는 ‘중진 불출마론’과 관련해 “말을 듣지 않으면 매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시기에 대해선 “(중진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도 다만 “다음주엔 여러분이 기대할 정도로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공천과 관련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지역별 여론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선거 때 경쟁력이 있다. 그게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가 공천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당내 중진·지도부·친윤(친윤석열)계에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응답이 없는데.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 의사보고 환자를 데려와 치료하라고 해서 환자 고치는 약을 처방했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다. 다만 이번 주는 수능이 치러지는 만큼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다음주는 기대해도 좋다. (중진 압박과 관련) 별소리를 다 할지 모른다.” -이준석 전 대표의 영어 응대가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헤이트스피치’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가) 외국인 취급한 건 사실이다. 근데 이준석도 인요한을 제대로 알면 그렇게 대우하지 않았을 텐데 했다. 섭섭한 건 사실이다. 거기까지만 의미를 두자.” -청년 비례 당선권 50% 의무화 제안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 중 여성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경영자가 가장 적은 나라다. 월급, 연봉도 남성과 비교하면 형편없다. 고쳐야 할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청년들은 할당제를 원치 않는다. 대구에서 청년들을 만나 배웠다. 차라리 분야별로 경쟁시켜 달라고 하더라. 우리는 인위적인 할당 대신 공정(fair)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할 테니 들어와라. 그렇게 간다.” -공정한 공천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공천 자체가 즐거운 잔치가 돼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당(선호도)보다는 지역별 여론의 선호도가 중요하다. 문제는 한국에 여론 조작이 많다는 것이다. 정말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사람들의 호응을 얼마나 받는지 알아야 선거 때도 경쟁력이 있다. 이게 상식 아니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3월 전당대회 이후 가장 높았다. 혁신위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아직 멀었다. 10% 포인트 이상은 올라야 한다. 이건 내가 올리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변해서 끌어올려야 한다. 이 정도로, 느낌만으로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내가 너무 강경한가.” -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당 지지율보다 낮다.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 않나. 대통령은 뽑히면 국민에게 쓴 약도 먹여야 한다. 쓴 약 먹이는 데 인기 있기가 어렵다. 사생활 이야기도 하고 싶다. 대통령 부인도 인격이 있다. 우리 언론들이 과도하게 (여사에게) 예민하다. 여사를 만나 보면 굉장히 예리하고 북에 대한 인도적 관심도 높다.” -인 위원장의 해법을 두고 당 일각에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혀 (아니다). 기자가 보기에도 대통령이 시켜서 내가 혁신안을 내는 것 같으냐. 그분은 검사고 나는 의사고 정치를 모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정쟁 좀 그만하자”고 제안했다. “여야가 문 닫아 놓고 권투를 하든지 태권도를 하든지 관심 없다. 그 안에서 절충안을 가지고 나오란 얘기다. 민주당의 탄핵 공세는 독단이다. 제발 민주화 운동을 위해 싸운 순진한 사람들, 김대중을 기억하고 포용해 달라.”
  • ‘신당 창당’ 이준석, 외연 확대 속도전… ‘천아용인’도 함께 뭉치나

    ‘신당 창당’ 이준석, 외연 확대 속도전… ‘천아용인’도 함께 뭉치나

    천하람 “항상 국민 보고 가야 한다”허은아 “그때 그 각오, 그 마음으로”합류 의지 안 밝혀… 가능성 열어 둬李 보수진영 균열 등 세 과시 분석정치권 “지지율·차별화 최대 관건”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가 외연 확대에 나선 가운데 곳곳에 우군이 있음을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들은 합류 의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은 전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회동 직후 페이스북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땐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고 적었고, 허 의원은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라고 언급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 보는 자리였고, 특별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소신에 따라 숙고한 뒤 정치적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자신이 신당을 만들 경우 보수 진영에 적지 않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의힘에 보이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와 맥이 다른 이들과는 합류가 힘들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0일 회동을 가진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등에 대해 “정치 개혁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대로 아주 큰 동질성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같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 의원 등이 내세우는 ‘젠더 갈등 해소’ 기조는 자신의 ‘이대남’(20대 남성들) 전선과 대척점에 있어 포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준석 신당을 포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다. 결국 신당 창당의 첫째 조건이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독자 노선을 주창하며 2020년 1월 5일 새로운보수당을 출범시켰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했고, 결국 창당 한 달 만에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선언했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여부에 따라 성공 가능성도, 정치권 내 협상 레버리지도 올라간다. 이준석 신당이 과거 실패를 겪었던 여러 신당과 비교해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단독] 인요한 “4호 혁신안은 민생…석패율제 추진할 것”

    [단독] 인요한 “4호 혁신안은 민생…석패율제 추진할 것”

    ‘중진 불출마’엔 “말 안 들으면 매 들겠다”개인 생각 전제로 “공천은 지역별 여론 중요” 국민의힘에 통합과 희생, 다양성을 요구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번에는 ‘민생’을 중심으로 당의 변화를 촉구한다. 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비례대표 석패율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당이 먼저 지역색에 기반한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 생활에 밀착해 민생 정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4호 혁신안’에 대해 “3호 혁신안인 청년·미래에 이어 민생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너무 어렵다. 편의점 점주와 아르바이트생, 식당 사장과 종업원 등에게 불리하게 법이 바뀌었다”며 “오늘 아침에도 택시 기사한테 물었더니 손님이 없다더라. 식당도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예산안에서 5조원 이상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한국 사람은 머리가 좋고 융통성이 있다. R&D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눈먼 돈 가지고 많은 사람이 남용했다”면서도 “그걸 확인하고 규제할 필요가 있지만 풀건 풀고, 거둘 건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호남 출신인 정운천 의원이 건의했던 석패율제에 대해 인 위원장은 “(석패율제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그런데 실천이 힘들다”며 “(여러) 당끼리 협상해서 결정해야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늘 강조해온 게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돼야 하고,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석패율제는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비례대표로 뽑는 선거제도다. 인 위원장은 응답 없는 ‘중진 불출마론’과 관련해 “말을 듣지 않으면 매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시기에 대해선 “(중진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도 다만 “다음 주엔 여러분이 기대할 정도로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공천과 관련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지역별 여론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선거 때 경쟁력이 있다. 그게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가 공천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중진·지도부·친윤계에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응답이 없는데.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 의사보고 환자를 데려와서 치료하라고 해서 환자 고치는 약을 처방했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다. 다만 이번 주는 수능이 치러지는 만큼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다음 주는 기대해도 좋다. (중진 압박과 관련) 별소리를 다 할지 모른다.” -이준석 전 대표의 영어 응대가 지금까지 논란이다. ‘헤이트스피치’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가) 외국인 취급한 건 사실이다. 근데 이준석도 인요한을 제대로 알면 그렇게 대우하지 않았을 텐데 했다. 섭섭한 건 사실이다. 거기까지만 의미를 두자.” -청년 비례 당선권 50% 의무화 제안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 중 여성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 경영자가 가장 적은 나라다. 월급, 연봉도 남성과 비교하면 형편없다. 고쳐야 할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청년들은 할당제를 원치 않는다. 대구에서 청년들을 만나 배웠다. 차라리 분야별로 경쟁시켜달라고 하더라. 우리는 인위적인 할당 대신 공정(fair)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할 테니 들어와라. 그렇게 간다.” -공정한 공천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공천 자체가 즐거운 잔치가 돼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당 (선호도)보다는 지역별 여론의 선호도가 중요하다. 문제는 한국이 여론 조작이 많다. 정말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사람들의 호응을 얼마나 받는지 알아야 선거 때도 경쟁력이 있다. 이게 상식 아니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3월 전당대회 이후 가장 높았다. 혁신위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아직 멀었다. 10% 포인트 이상은 올라야 한다. 이건 내가 올리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변해서 끌어올려야 한다. 이 정도로, 느낌만으로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내가 너무 강경한가.” -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당 지지율보다 낮다.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 않나. 대통령은 뽑히면 국민에게 쓴 약도 먹여야 한다. 쓴 약 먹이는 데 인기 있기가 어렵다. 사생활 이야기도 하고 싶다. 대통령 부인도 인격이 있다. 우리 언론들이 과도하게 (여사에게) 예민하다. 여사를 만나보면 굉장히 예리하고 북에 대한 인도적 관심도 높다.” -인 위원장의 해법을 두고 당 일각에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도 있다. “전혀 (아니다). 기자가 보기에도 대통령이 시켜서 내가 혁신안을 내는 것 같냐. 그분은 검사고 나는 의사고 정치를 모른다. 거침없는 성격도 비슷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정쟁 좀 그만하자”고 제안했다. “여야가 문 닫아놓고 권투를 하든지 태권도를 하든지 관심이 없다. 그 안에서 절충안을 가지고 나오란 얘기다. 민주당의 탄핵 공세는 독단이다. 제발 민주화 운동을 위해 싸운 순진한 사람들, 김대중을 기억하고 포용해 달라.”
  • 이준석, ‘천아용인’ 만나 우군 강조…김용태 “모든 가능성 열어놔”

    이준석, ‘천아용인’ 만나 우군 강조…김용태 “모든 가능성 열어놔”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가 외연 확대에 나선 가운데 곳곳에 우군이 있음을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들은 합류 의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은 전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회동 직후 페이스북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땐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고 적었고, 허 의원은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라고 언급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보는 자리였고, 특별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소신에 따라 숙고한 뒤 정치적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자신이 신당을 만들 경우, 보수진영에 적지 않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의힘에 보이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와 다른 이들과는 합류가 힘들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0일 회동을 가진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등에 대해 “정치개혁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대로 아주 큰 동질성도 확보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또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같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 의원 등이 내세우는 ‘젠더갈등 해소’ 기조는 자신의 ‘이대남’(20대 남성들) 전선과 대척점에 있어 포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준석 신당을 포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다. 결국 신당 창당의 첫째 조건이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독자 노선을 주창하며 2020년 1월 5일 새로운보수당을 출범시켰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전전했고, 결국 창당 한 달 만에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선언했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여부에 따라 성공 가능성도, 정치권 내 협상 레버리지도 올라간다. 이준석 신당이 과거 실패를 겪었던 여러 신당과 비교해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천아용인’, 이준석과 회동…신당 합류 여부 주목

    ‘천아용인’, 이준석과 회동…신당 합류 여부 주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 4인방을 뜻하는 ‘천아용인’이 이 전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액션 플랜’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천아용인’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섰던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인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가리킨다. 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동대문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허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이 전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계획 등을 4시간가량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위원장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때는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 허 의원은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 김 전 최고위원은 “만나서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간다”, 이 도의원은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포함한 5명이 회의를 하는 듯한 사진도 공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도의원은 “신당을 창당한다는 데 대한 결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의 구체적인 계획과 방향성에 전부 다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허 의원도 “함께 큰 틀에서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서 신당 창당 시 수도권에 기반을 두면서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도 지역구 후보를 대거 출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창당하게 되면 수도권 정당으로 가되, 영남 선거를 치르게 되면 30여곳 되는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내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본인에 대한 영남 출마 요구가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물밑에서 신당 합류 관련 소통 중인 현역 의원들의 명단도 공유했으며, 야당보다는 여당 의원들 비율이 높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다고 말해왔다. 천 당협위원장도 “이 전 대표가 소통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여기 출마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이분은 이런 역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했다. 앞서 천 당협위원장은 지난 10일 KBC광주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했지만 신당 지지율은 허상”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확립이 안 된 상황에서 (합류 여부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천 당협위원장이 ‘여러 갈래 길’을 언급하고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 회동에 나선 것은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주로 원외 인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여당 현역 영남권 의원들을 두루 만나 물밑 소통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 이겨도 못 웃는 美 민주당

    선거 이겨도 못 웃는 美 민주당

    미국 민주당이 내년 대선의 풍향계로 꼽힐 주요 경합주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마냥 웃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낙태권 등 정책 이슈를 앞세워 민심을 잡아 놓긴 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와 정책 만족도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실시된 4개 주의 주지사, 주의회 선거에서 3곳을 공화당에 이겼다. 상하원 140명을 교체한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선 상원만 장악했던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얻었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주지사는 하원을 넘어 상원까지 장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버시어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대법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공화당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테이트 리브스 현 지사가 재선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선 낙태 권리를 명시한 주 헌법 개정안이 주민 50% 이상의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선거는 내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선거로 관심이 집중됐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치와 의제가 전국에서 크게 승리했다”며 “우리는 항상 투표는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바이든이 계속 트럼프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여성 권리와 관련한 낙태권 등 핵심 정책 이슈를 선점해 이긴 측면이 크다. CNN은 이날 바이든의 나이,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의 저조한 체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등 통제력을 벗어난 외교정책으로 인해 그의 재선 리더십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CNN이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바이든 대통령을 4% 포인트 앞섰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몰표를 보냈던 흑인, 라틴계 등 충성 지지층의 이탈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이든의 업무 수행도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역대 대통령 중 지미 카터를 제외하고 최하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카터 전 대통령은 재선을 1년 앞둔 1980년 지지율이 32%에 그쳤다. 이듬해 대선에선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이겼다.
  • ‘낙태권’ 이슈로 경합주 선거 이겨도 못 웃는 민주당, ‘바이든 지지율’ 반전 계기 고심 중

    ‘낙태권’ 이슈로 경합주 선거 이겨도 못 웃는 민주당, ‘바이든 지지율’ 반전 계기 고심 중

    미국 민주당이 내년 대선의 풍향계로 꼽힐 주요 경합주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마냥 웃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낙태권 등 정책 이슈를 앞세워 민심을 잡아놓긴 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와 정책 만족도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실시된 4개 주의 주지사, 주의회 선거에서 3곳을 공화당에 이겼다. 상하원 140명을 교체한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선 상원만 장악했던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얻었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주지사는 하원을 넘어 상원까지 장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버시어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대표적 경합주 펜실베니아의 대법관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당선됐다. 공화당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테이트 리브스 현 지사가 재선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선 낙태 권리를 명시한 주 헌법 개정안이 주민 50% 이상의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선거는 내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선거로 관심이 집중됐다. 백악관은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투표는 다르다’며 반색했다. 커린 잔 피어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치와 의제가 전국에서 크게 승리했다”며 “우리는 항상 투표는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바이든이 계속 트럼프에 뒤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여성 권리 관련한 낙태권 등 핵심 정책 이슈를 선점해 이긴 측면이 크다. 반면 내년 대선에선 트럼프와의 리턴 매치에 나설 바이든이 부정적인 인물론과 저조한 정책 지지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큰 과제다. CNN은 이날 바이든의 고령의 나이,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의 저조한 체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통제력을 벗어난 외교정책으로 인해 그의 재선 리더십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높다고 지적했다. CNN이 성인 1514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45%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몰표를 보냈던 흑인, 라틴계 등 충성 지지층의 이탈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이든의 업무 수행도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 바이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CNN은 “재선 도전했던 역대 대통령 중 지미 카터를 제외하고 최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카터 대통령은 재선을 1년 앞둔 1980년 지지율이 32%에 그쳐, 이듬해 대선에서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결국 패했다.
  • ‘김포 서울 편입은 선거용’ 68%…국민의힘 31%, 민주당 28%

    ‘김포 서울 편입은 선거용’ 68%…국민의힘 31%, 민주당 28%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주변 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정책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은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긍정과 부정 모두 소폭 올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오차 범위 안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김포시 등 서울 주변 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은 19%,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은 68%로 나타났다. 광주·전라(75%), 인천·경기(74%), 서울(70%) 순으로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직접 정책 대상인 수도권에서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도 서울 20%, 인천·경기 16%에 불과했다. 나이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18~29세, 30~39세에서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은 각각 76%, 82%를 기록해 모든 연령대 중 격차가 가장 컸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4%, ‘잘못하고 있다’는 60%로 나타났다. 직전인 2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각각 2%포인트 올랐고, 모름·무응답은 6%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3%,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이 34%였다. 국민의힘은 2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포인트 내리면서 오차 범위 안에서 우위가 뒤바뀌었다. 내년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조사됐다. 2주 전과 비교해 정부·여당 지원론과 견제론 모두 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日국민 저임금 고통받는데”… ‘기시다 월급 5만원 인상’ 시끌

    “日국민 저임금 고통받는데”… ‘기시다 월급 5만원 인상’ 시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월급을 6000엔(약 5만 2000원) 올리는 법안이 이번 일본 임시국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부르고 있다. 단순 액수만 놓고 보면 크진 않지만 일본 국민은 고물가, 저임금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총리의 월급만 올린다며 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일본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는 8일부터 기시다 총리와 각료 등의 급여를 증액하는 내용의 ‘국가 공무원 특별직의 급여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일본 정부가 제출한 이번 개정안을 보면 총리 월급은 6000엔 올라 201만 6000엔(1748만원)이다. 보너스 등을 포함한 연봉은 46만엔(399만원) 늘어난 4061만엔(3억 5209만원)이 된다. 각료 연봉은 32만엔(277만원) 오른 2961만엔(2억 5672만원)이 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별정직 국가공무원의 급여를 일반 국가공무원 수준으로 일치시키려는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와 각료뿐만 아니라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의 급여가 적용 대상이다. 게다가 지난 1일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행정·재정 개혁 추진을 위해 월급의 30%를 국고에 반납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들어 총리의 경우 인상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반납 규모는 1218만엔(1억 560만원)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역대 최저치라는 점과 맞물려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물가 변동을 반영한 일본 노동자의 9월 실질 임금은 2.4% 줄어들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 커지고 있다. 자민당과의 연립 정권이 검토됐던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타이밍도, 센스도 나쁘다”고 일갈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총리와 각료의 급여를 동결하고 국회의원의 계절 수당도 묶어 두는 내용의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맞불을 놓기로 했다. 이처럼 비판이 커지자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총리 급여가 오르면 증액분을 자진 반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 “日 노동자 월급은 2% 깎였는데”…기시다 5만원 월급 인상 비판 왜

    “日 노동자 월급은 2% 깎였는데”…기시다 5만원 월급 인상 비판 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월급을 6000엔(약 5만 2000원) 올리는 법안이 이번 일본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단순 액수만 놓고 보면 적지만 일본 국민은 고물가, 낮은 임금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총리만 월급이 오른다며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는 8일부터 기시다 총리와 각료 등의 급여를 증액하는 내용의 ‘국가 공무원 특별직의 급여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일본 정부가 제출한 이번 개정안은 기시다 총리의 월급을 6000엔 올린 201만 6000엔(약 1748만원)으로 하며 연봉은 보너스 등을 포함해 기존보다 46만엔(약 399만원) 늘어난 4061만엔(약 3억 5209만원)으로 하는 내용이다. 각료 연봉은 32만엔(약 277만원) 오른 2961만엔(약 2억 5672만원)이 된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다카기 즈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을 만나 “총리 급여 인상안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입헌민주당은 총리와 각료의 급여를 동결하고 국회의원의 계절 수당도 묶어두는 내용의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맞불을 놓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반 국가공무원의 급여 인상에 따라 개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1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미 행정·재정 개혁 추진을 위해 월급의 30%를 국고에 반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46만엔의 월급이 오르더라도 1218만엔(약 1억 560만원)을 반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급여 인상이 총리와 각료뿐만 아니라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 별정직 국가공무원의 급여를 일반 국가공무원 급여 인상 수준으로 일치시키려는 것이지만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라는 점과 맞물려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물가 변동을 반영한 일본 노동자의 9월 실질 임금은 2.4% 줄어들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 커지고 있다. 자민당과의 연립 정권이 검토됐던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타이밍도 센스도 나쁘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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