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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1.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 내용은 누락시켰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대선 공약은 물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포함됐던 내용이었다. 금융위는 또 지난 7월 설치한 금융혁신위원회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 권고안 발표 시한도 10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부정적인 금융위의 속내가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2.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 수장에 오른 최흥식 신임 원장은 지난 11일 취임 일성으로 “금융산업은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지만 국민들의 신뢰는 높지 않았다.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감독당국의 책임도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과 정책의 분리를 주장했던 최 원장의 기존 입장이 투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부처 간 이해관계 얽혀 변화 ‘감감’ 최근 직원 채용 비리 등에 따라 ‘금감원 바로 세우기’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감원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 못지않게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라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정치적 중립성과 실질적 효율성, 소비자 금융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는 현행 금융위와 금감원 이중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는 2008년 금융위원회 신설 이후 대선 때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지만 언제나 ‘현상 유지’로 결론이 났다.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라 ‘변화’ 쪽으로 결론이 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금융정책,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효율적인 금융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금융정책과 감독을 동시에 관장하는 금융위의 체제를 바꿔 금융시장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의 공약 싱크탱크였던 민주당 더미래연구소 역시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 쪽으로,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소비자 중심 감독 체계 개편을” 참여연대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저축은행 사태나 키코 사태 등 대규모 금융 사고의 여파는 일반 소비자들이 떠안는 상태”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재 지지부진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금감원은 금융사에는 군림하지만 금융위의 지휘를 받는 어정쩡한 위치이다 보니 정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면서 “금감원 채용 비리는 개인 비리가 아닌 구조 문제인 만큼 금융정책은 정부가 담당하고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집중하는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융감독기구 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정책과 감독은 현장에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브레이크(금융감독)와 엑셀(금융정책)은 한 사람이 밟아야 한다”며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통합·분리를 반복한 만큼 시스템을 또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감원의 방만한 조직 문제는 금감원뿐 아니라 금융위의 귀책사유”라면서 “금융감독 체계 전반의 설계 및 금감원의 역할 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튕겨져 나온 총알, 산 넘어 아파트 창문까지 관통”

    “가속도 붙어 실탄보다 멀리 날아가” 공군은 실내사격장으로 피해 차단 강원 철원 6사단에서 발생한 병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 육군은 26일 해당 부대의 사격장 안전관리 측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도비탄은 물론 오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각 부대의 사격장 관리 실태도 재점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군의 사건 초기 도비탄 추정에 대해 유가족은 물론 시민들까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건 경위와 사격장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 군부대에 설치돼 있는 소화기(소총, 권총) 사격장은 1000여곳에 이른다. 대부분 군부대에서 가장 높은 곳이나 외진 곳에 있고, 도비탄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주변 나무를 제거하거나 표적지 부근을 고운 마사토 등으로 덮어 씌워 놓았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 사격장 인근에서는 도비탄으로 의심되는 각종 유탄도 자주 발견되는 것이 현실이다. 소총·권총 등 소화기 사격장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차 등 대구경 화기들도 마찬가지다. 군의 한 관계자는 “종합사격장에서 훈련할 경우 유탄이나 도비포탄으로 인해 사격장 외곽 산에 불이 붙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 영관급 장교는 “부대 사격장에서 권총 실탄 사격훈련을 했는데 얼마 후 사격장에서 1.5㎞ 이상 떨어진 아파트 주민이 창문을 관통한 실탄을 들고 부대를 찾아와 강력히 항의해 도비탄의 위험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도비탄이나 유탄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 사격장을 설치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예산 부족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군과 주한미군의 경우 소화기 사격장은 대부분 실내에 설치하거나 개폐식으로 만들어 도비탄이나 유탄으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활짝’·경제삼각벨트 ‘활력’… 중랑의 컬처노믹스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활짝’·경제삼각벨트 ‘활력’… 중랑의 컬처노믹스

    나진구호(號)는 3년 3개월 만에 서울 중랑구의 브랜드를 바꿔놓았다. 강남도 부러워하는 ‘서울장미축제’처럼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사업으로 벤치마킹하던 구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자족도시 기틀을 마련하는 ‘경제삼각벨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잠만 자던 베드타운에서 정주(定住)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성북, 동대문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나 구청장이 재임한 지난 3년여의 기간은 10년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이 나오면서 중랑 주민들의 자긍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나진구(65) 중랑구청장은 26일 이에 대해 “방향성만 제시하면 척척 일을 해내는 우리 구 직원들이 우수하다”면서 “무엇보다 구민들이 시책에 적극 호응하고 뜻을 모아준 결과”라며 몸을 낮췄다. 나 구청장이 강조하는 컬처노믹스는 국가대표급 봄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장미축제가 대표적이다. 5000명 규모이던 동네 축제인 중랑장미축제는 나 구청장이 유명 행사 기획자를 총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인 끝에 서울장미축제로 변신한 뒤 2016년 70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5만여 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1억여원을 투입해 2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나 구청장은 “추운 걸로 유명한 화천이 산천어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듯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은 엄청나다”면서 “중랑은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 중랑천 등 천혜의 환경 자산이 풍부한 만큼 혁신 콘텐츠를 접목시키면 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축제 열리는 묵2동, 도시재생지역 선정서울장미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축제가 열리는 묵2동은 지난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나 구청장은 이 지역에 장미마을을 조성하는 등 축제가 도시재생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장미터널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화를 접목하면 단점도 보물로 만들 수 있다는 나 구청장의 컬처노믹스 사업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3월 문을 연 옹기테마공원(9000㎡)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의 골칫거리인 화약고 터를 2년여의 행정소송 끝에 이전시키고 현지 역사성을 살려 전통문화공원을 만들었다. 옛 모습을 되살린 대형 옹기 가마(길이 15m·폭 3m)와 옹기 만들기 체험장 등이 조성되면서 교육장소로도 인기다. 용마산 등 지역의 천연자원들을 8개 걷기 코스로 엮어내기도 했다. 이른바 ‘걷기 천국 프로젝트’다. 나 구청장의 컬처노믹스 사랑에 힘입어 구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인 망우묘지공원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망우리 묘지공원이 중랑의 브랜드를 떨어뜨린다는 편견을 딛고 한용운, 문일평, 오세창, 방정환 등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원 안에 주요 인물 연보비를 설치하고, 인문학길을 조성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2019년까지 공원 안에 역사문화관을 완성하면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이 밖에도 멀리 가지 않고서도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운영,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고 즐기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육아방 개설 등 다른 구에서 벤치마킹한 특화 사업이 적지 않다. ●지역 이미지 좋아지며 인구유출 줄어 이에 지역 브랜드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중랑의 인구 감소 현상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중랑의 인구 감소는 2015년 4927명에서 2016년 2904명으로 낮아졌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 인구 감소가 2015년 7220명에서 2016년 5089명으로 낮아졌다. 아파트 가격이 올라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5급 사무관으로 출발해 행정1부시장까지 지낸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나 구청장에 대해 함께 일해 본 시 관계자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장미축제부터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까지 사업마다 대박을 터뜨린 것도 행정 노하우와 이를 뒷받침하는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2010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6년간 지지부진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이 지난해 4월 지구지정은 물론 지난 6월 진흥계획까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나 구청장은 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서울에서 봉제업이 가장 많이 밀집한 중랑은 제조업의 71%가 영세 봉제업체다. 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아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이들을 지원하면 지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 나 구청장은 이를 위해 2014년 취임 이후 용역을 발주해 이들 업체를 일대일 면담하는 식으로 현장실사부터 시작했다. 깐깐한 시의 각종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먼저 문제를 파악하고 해답을 찾아 지원 논거를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이처럼 면목·상봉동 일대를 부활시키는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과 함께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는 중랑코엑스사업, 그리고 신내 인터체인지(IC) 주변을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른바 ‘중랑경제삼각벨트’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력을 집중하는 분야다 나 구청장은 “경제삼각벨트는 기반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만큼 4년 뒤에는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은 일자리가 풍부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지식산업센터, 2019년 완공 목표중랑코엑스 사업도 속도가 빠르다. 망우로에 6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고층 주상복합인 상봉 듀오트리스가 지난해 완공됐고, 상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쇼핑몰, 식당가가 문을 열면서 일대 환경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더해 기능성이 쇠퇴한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3개동을 건립하고 망우역사는 민자로 청량리역과 같은 다목적 문화공간을 갖춘 복합역사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말에는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신내IC 인근에 연면적 7만 8000㎡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200개 이상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나 구청장은 이 일대 그린벨트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누구 야당 텃밭서 당선 이력…시정 잔뼈 굵은 행정통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행정1부시장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정 경험을 살려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풀어내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창출하면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고 있다.
  • 질주본능 영천, 잭팟이 달린다…어마어마하게

    질주본능 영천, 잭팟이 달린다…어마어마하게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 설치 사업이 새 정부 들어 탄력을 받을 조짐을 보이면서 경북도·영천시는 국제적인 말(馬)산업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1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농림축산식품부 내부보고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마사회가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대 터 148만㎡에 추진 중인 ‘렛츠런 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8년째 표류하는 데 따른 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다. 마사회는 농식품부의 산하 공기업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마사회가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영천 경마공원 기본설계를 위한 방향 확정 등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어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5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착공토록 할 방침이다. 완공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영천 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된 셈이다. 앞서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6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마사회의 의지가 부족했다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사회는 2009년 전국 공모를 거쳐 제4경마공원 후보지를 결정하고, 2012년 9월 농식품부로부터 영천 경마공원 설치 허가를 받았지만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40억원을 들여 컨설팅 용역과 설계공모를 했을 뿐이다. 이는 경북도와 영천시 등 지자체가 투입한 900여억원(부지 매입, 도로 개설 등)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마사회는 그 사이 개장 시기를 지난해 4월에서 내년 7월, 또다시 2019년 1월로 미뤘다. 이처럼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 무산 우려까지 제기됐었다. 이만희(영천·청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말산업 육성법’ 및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도 경마공원 조성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게 됐다. 개정안은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지방세 감면 조항을 추가했으며,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역시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레저세 50%를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법안이 마련되면 그동안 경마공원 설치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말 사업자에 대한 레저세 50% 감면 문제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도 지자체와 함께 별도의 팀을 구성해 이들 법령의 개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해 청신호가 켜졌다.영천 경마공원은 마사회가 경북도·영천시 소유 부지에 총 3657억원(마사회 3057억원, 경북도·영천시 600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서울(115만㎡·과천), 제주(73만㎡), 부경(124만㎡·김해) 경마공원 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비교할 때 국내 최대 규모다. 공원은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시민공원과 문화레저타운(힐링빌라, 어드벤처 포레스트, 레이크파크, 호스 파라다이스밸리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영천시는 경마공원이 문을 열면 연간 871억원 정도의 지방세 수입과 6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15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한다.2015년 농식품부로부터 내륙 최초로 말산업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영천시는 관련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9년까지 5년간 경주마 휴양시설 건립을 비롯해 영천 금호강변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펼치는 곡예) 복원 및 공연장 조성, 전문 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농가 육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말 관련 제품(마유, 향장품, 가죽)을 생산하고 말고기 요리 업체를 유치해 육성할 방침이다. 영천 마상재 공연은 조선통신사 행렬 과정에서 경상감사가 직접 주관해 전별연(餞別宴·악공의 연주와 가무 등)과 함께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천시는 말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운영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시는 다음달 영천 임고면 운주산 인근 부지 1만 2000여㎡에 6억원을 들여 조성한 방목장을 준공한다. 앞으로 질주 본능을 가진 퇴역 경주마를 승용마로 조련하는 훈련 장소로 활용된다. 운주산승마장과 운주산승용마조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09년까지 46억원을 들여 개장한 승마장(외승로 1.2㎞, 산악승마 코스 3.5㎞)은 연간 승마대회 참가자 및 체험 승마자 2만명을 유치하며, 2015년 전국 최초로 건립된 승용마조련센터는 매년 승용마 120마리 정도를 번식·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자원 육성을 위해 승마장에 설치한 게르(몽골 유목민 전통가옥)도 인기다. 낮에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밤에는 게르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이색 체험 때문이다. 게르는 5인용으로 가족끼리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생활체육 승마와 체험 승마 등을 통한 승마 저변 확대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말 지구력 승마대회(일명 말 마라톤대회)를 유치해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승마대회, 말 한마당축제, 영천대마기전국종합마술대회, 국제유소년승마대회, 영천시승마협회장기 대회를 연다. 2011년엔 영천시민승마단을 창단했으며, 시민 대상 영천승마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의 현안 사업인 영천 경마공원이 2021년쯤 세계적인 수준의 아름다운 ‘말 테마파크’ 속에 개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북도·영천시, 한국마사회가 힘을 뭉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마기반개선단장은 “그동안 영천 경마공원 설치와 관련해 레저세 50% 경감 등 각종 현안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제 해결될 기미가 있는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대중 노조 수석부위원장, 울산시의회 옥상 농성 119일 만에 끝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의 조속한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하며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농성을 벌인 현대중공업 노조간부가 119일 만인 20일 농성을 끝냈다. 김진석 현대중 노조 수석부위원장(수석부지부장)은 20일 오후 2시 시의회 옥상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임단협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회견 후 남부경찰서에 나가 공용건조물 침입과 퇴거 불응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앞서 올해 5월 25일 시의회 6층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현대중 노사는 2016년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조선 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현안이 겹치면서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2017년 임금협상도 지지부진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운상가 50년 만에 리모델링…2020년엔 종묘~남산 한번에

    세운상가 50년 만에 리모델링…2020년엔 종묘~남산 한번에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가 개장 50년 만에 대대적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을 맞는다.서울시는 오는 19일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 행사 ‘다시 세운 한마당’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였으나 서울 핵심 상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1970년대 후반 이후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재개발 추진 1호’ 지역으로 1979년부터 이미 철거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지만 35년간 지지부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는 세운상가와 주변 건물을 모두 허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그러나 철거비용과 보상비 문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서울시는 2014년 3월부터 세운상가를 철거하지 않고도 상권을 활성화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53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세운상가 재생의 핵심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쉽게 세운상가로 닿을 수 있게 하려고 어둡고 위험해 보였던 보행로를 되살린 것이다.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된 세운∼대림상가 사이 공중보행교(총연장 58m)가 12년 만에 부활했다. 보행교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방문객을 위한 전망대와 쉼터, 옥상텃밭을 만들었다.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은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다. 본래 도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세운상가군 7개 건물(세운·청계·대림·삼풍·풍전·신성·진양상가)은 모두 3층 높이 보행로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로 세워졌다. 이번에 세운∼대림상가 사이 보행로를 깨끗하게 정비한 서울시는 2020년까지 삼풍∼진양상가∼남산순환로를 잇는 공중보행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종묘∼남산이 한 번에 연결된다. 종묘 맞은편 세운상가군의 출발점인 옛 초록세운띠 공원은 ‘다시세운 광장’으로 새 단장했다. 세운상가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사로를 만들고, 광장 위에선 야외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했다. 광장 지하 다목적홀에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도시재생 전시회 ‘재생된 미래’가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주변 지역까지 확산해나가겠다”며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지지부진… 반년만에 재검토

    “야근 많고 월급적은 구조 문제” 일본 정부와 재계가 내수 진작을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지지부진하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지난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2일 전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 주도로 소비 촉진을 위해 매월 마지막 금요일마다 조기 퇴근(오후 3시)을 하자는 캠페인이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영국의 박싱데이(Boxing Day) 등 시장 주도 소비 진작 행사는 물론, 정부가 주도한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참조해 시행됐다.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를 만들어 지난 2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관련 이벤트를 개최했다. 월급날 뒤의 금요일에 평균 소비액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과거 데이터를 참고해 월말 금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현재까지 7회 실시해 현재 전국 410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월말 금요일은 월례 결산에 따라 업무가 폭주하는 기업이 많아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도쿄도 내 도심 지역 등에 있는 회사들은 귀가 촉구 이벤트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전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침투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매월 첫 금요일 실시를 원하는 목소리가 강하다”면서 “시작되고 나서 반년이 지났기 때문에 재검토 형식으로 총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으로 월급이 오르지 않고 야근이 많은 현재의 업무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단순히 날짜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가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일본인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운영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 웹진 이로리오는 “월말이든 월초든 중소 영세기업은 월급이 오르지 않으니 쓸 돈도 없다”, “나 같은 비정규직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와 상관 없다” 등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시리아 내전 7년 동안 33만명이 죽었다. 이 전쟁은 일정 부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반군 편에, 러시아는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정부군 편에 서서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격화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신냉전’에 대한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의 결정에 따라 휴전이 결정됐다는 점은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미국과 러시아의 참전 이유에 대해서는 시리아 차기 정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등 설이 분분하다. 러시아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내전은 몇 개의 변곡점을 거쳐 국제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2011년 3월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전쟁의 도화선이었다. 정부군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자 시민들은 무장단체를 꾸려 저항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리아 내전은 ‘내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3년 정부군의 생화학무기 폭격이 전쟁의 국면을 바꿔 놓았다. 정부군은 그해 8월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의 교외 지역에 생화학무기 ‘사린가스’ 로켓을 떨어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1300여명을 숨지게 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리아 공습을 추진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 등 가톨릭계는 전쟁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습에 반대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뜻을 접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거점을 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소탕하겠다면서 시리아 내전에 우회적으로 개입했다. IS는 내전 초기 시아파인 정부군과 대립했으나, 곧 수니파 세력인 반군과도 등을 돌렸다. 이후 오히려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반군 점령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10일 “IS를 격퇴할 것이다.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뒤 미 공군은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2015년 2월에는 터키와 함께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 특수부대원 등 400여명의 병력이 파견됐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참전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개입 이유 역시 IS 소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려고 전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9월 30일 러시아는 IS 거점이 아니라 반군 지역에 첫 공습을 가했다. 수호이 전투기 20대가 동원됐다. 목표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중부의 도시 홈스였다.●올 7월 G20회의서 봉합된 시리아 내전 이로써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시리아 땅에서 맞붙게 됐다. 크고 작은 공방으로 고조되던 양국의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 4월 6일 미 해군은 지중해 동부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공습은 이틀 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83명의 사망자를 낸 것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이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국이 IS가 아닌 정부군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호위함 어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을 시리아 해역에 급파했다. 시리아 군사작전 중 비행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려고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도 중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은 주권국 시리아에 대한 침공”이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봉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9일 정오부터 발효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지지부진한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 이후 미국은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 대통령이 성공했다”면서 “러시아의 폭탄과 무기, 병사들이 시리아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알아사드를 구했다”고 평했다. 휴전이 시작됐음에도 시리아를 향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불안하다. 휴전을 중재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주러 미 공관 직원 1000여명 중 750여명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대사관 부속 건물, 뉴욕총영사관 부속 건물 등 3곳을 폐쇄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주러 미 외교관 155명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다”고 맞섰다. 휴전이 철회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12월 30일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과 정부군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했고 2월 14일 휴전이 철회됐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1주일 시한을 두고 휴전했지만, 1주일 만에 전쟁이 재개되곤 했다. ●‘시리아 내전’ 어린이·여성 3만여명 희생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 동안 총 33만 1765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9만 9617명으로 3분의1을 차지한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8243명, 여성이 1만 1427명으로 집계됐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초토화 돼 인구의 절반인 약 10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출신인 림 투르크마니 런던경제대학 선임 연구원은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하기는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의견 차가 있다. 양국의 입장 차로 인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차히네 가이스 레바논 노트르담대 교수는 “시리아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마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양국의 관계가 좋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는 등 시리아에서 모스크바의 계획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의 더 깊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국 간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가 사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정부군을 지원했다. 이란은 시리아의 오랜 동맹이자 같은 시아파로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또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는 이해도 맞아떨어진다. 연합군 내부 입장도 제각각이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정부의 전복을 바라고 있다. 미국의 우방 터키의 입장은 조금 난처하다. 터키는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남동부 반군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토벌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PKK가 터키의 1600만 쿠르드족을 자극해 분리독립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다. 몰려드는 난민이 부담스러운 프랑스·영국 등 유럽 열강은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고 있다. 중동전문가 데이빗 레시는 “미국이 이대로 내전에서 발을 빼면, 정부군을 지원한 이란이 시리아의 대외 정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이란이 조종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경전철 조속 추진 특위위원장에 선출

    김태수 서울시의원, 경전철 조속 추진 특위위원장에 선출

    최근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한 가운데 도시철도망 조속추진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나섰다.6일 서울시의회는 276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의회 면목선 등 경전철 건설사업 조속 추진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가결했다. 특위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망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특히 면목선은 지난 2016년 1월 민자사업 지정이 취소되는 등 도시철도사업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이를 조속히 추진하고자 구성됐다. 특위는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본회의를 통과하자 같은 날 1차 회의를 열어 김태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3)과 신건택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김태수 위원장은 “서울시는 도시철도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교통 낙후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2007년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으나 우이신설선을 개통예정일보다 1년 이상 지연되고 여타 도시철도 사업도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특위 활동을 통해 서울시가 애초 계획한 면목선 등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울시민의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낙후 지역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특위는 9월 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6개월간 활동을 한다. 위원은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자(국, 강서2), 김동율(민, 중랑4), 김인호(민, 동대문3), 김창원(민, 도봉3), 김희걸(민, 양천4), 문형주(국, 서대문3), 박준희(민, 관악1), 오경환(민, 마포4), 신건택(한, 비례), 우미경(한, 비례), 우형찬(민, 양천3), 유용(민, 동작4), 장흥순(민, 동대문4), 최영수(민, 동작1) 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본선 진출 이끈 ‘맏형’ 이동국…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월드컵 본선 진출 이끈 ‘맏형’ 이동국…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예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날 후반에 투입된 ‘맏형’ 이동국은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노리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이동국은 6일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이근호(강원)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0-0 상황에서 이동국에서 주어진 시간은 10여 분 남짓이었다. 지지부진하던 전반 흐름을 후반 들어 다소 반전시킨 신태용 호(號)가 결정적인 한 방을 위해 꺼낸 교체 카드였다. 투입 후 우즈베크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동국은 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골대 앞에서 위치를 선점한 이동국은 김민우(수원)가 정확히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땅에 꽂아넣어 바운스를 통한 골을 시도했지만 우즈베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앙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짧은 시간 위력적인 슈팅을 두 차례나 만들어냈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후반 분위기를 완전히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크게 성공했다. 이동국은 이번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소집된 신태용 호(號) 1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근 K리그에서 보여준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동국을 향한 기대도 컸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을 단순히 ‘군기반장’ 역할로 뽑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으나 실제로 소집 이후 이동국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전 무승부로 침체된 대표팀의 분위기를 빠르게 ‘우즈베크전 준비 모드’로 전환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특히 이동국은 대표팀 내에서 대표적인 ‘우즈베크 킬러’였다. A매치에 104경기 출전해 33골을 넣은 이동국은 그 가운데 4골을 우즈베키스탄 골망에서 만들어냈다. 지난 2012년 2월 전주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4-2 승리를 이끌었고, 같은 해 9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2005년 3월에는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골을 넣어 2-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이란전에서는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6분만을 뛰는 데 그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이동국이지만 이번 경기의 짧은 활약은 이동국 카드를 좀 더 일찍 꺼내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기게 됐다. 이동국은 경기 후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에 관한 질문에 “내게 내년은 아직 먼 시간”이라며 “먼저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기간 내내 왼눈의 핏줄이 터져있었는데, 이에 관해선 “스트레스를 안 받는 성격인데, 나도 모르게 예민했던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분양가 장사’ 끝… 제 발등 찍은 건설사

    아파트값 상승 기류를 타고 민간 아파트 공급 과정에서 고(高)분양가 장사를 하던 건설업체들이 독배(毒盃)를 마시게 됐다. 정부가 민영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을 걸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4월 이후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이 느슨해져 직접 규제를 받은 적이 없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해주는 과정에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분양보증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간접 규제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확대 조치는 건설업계가 스스로 불러왔다. 그동안 건설사는 주변 시세를 감안, 눈치를 봐가며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 때문에 아파트값이 폭등할 때는 애초 계획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재건축·재개발사업 구조는 일반 분양분 아파트 분양대금과 조합원 분담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구조라서 분양가를 높게 매기는 관행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음달 말부터는 가격 폭등과 분양 열기를 틈타 지속적으로 분양가를 올려 왔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적용될 분양가 상한제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은 당장 적용 지역에 포함된다. 용산·마포·성동구 등 서울 도심 지역은 물론 성남 분당, 세종시 등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비켜 갈 수 없다. 시세뿐만 아니라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 청약경쟁률 등을 생각해 적용 지역을 선정하기 때문에 현행 투기과열지구는 거의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건설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를 낮추는 것 외에도 분양가 세부 항목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건설 원가를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압박으로 받아들여진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해져 일감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주택공급사업은 사실상 재건축·재개발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매출 하락과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청약과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데, 이 경우 인근 아파트 사업자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을 충족시키는 연쇄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부활] 분당으로 옮겨간 투기 풍선효과 봉쇄… 강남 재건축 ‘3중 비명’

    [분양가 상한제 부활] 분당으로 옮겨간 투기 풍선효과 봉쇄… 강남 재건축 ‘3중 비명’

    정부가 5일 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지정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부활 카드까지 뽑아 든 것은 ‘8·2 대책 풍선효과’를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다.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꼽혔던 서울 강남 재건축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또 아파트’ 등장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성남 분당과 대구 수성구는 8·2 대책 이후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3%를 넘나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주간 상승률로 특정 지역의 집값 불안 정도를 3단계로 구분하는데, 상승률이 0.3%이면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본다. 지난달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 역시 분당구가 2.10%로 전국 1위, 수성구가 1.41%로 2위를 차지했다. 박선호 국토부 토지주택실장은 “두 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고, 직전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했으며, 주택보급률과 자가보유율이 전국 평균 이하이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두 지역의 집값만 겨냥했다기보다는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지역으로 투기세력이 옮겨 가는 풍선효과를 막고, 서울 외의 지역에서 재건축 추진으로 인한 집값 상승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를 2015년 4월 이후 29개월 만에 부활한 것 역시 풍선효과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지방자치단체가 택지비 등 7가지 분양가격 세부항목을 공시해 외부의 감시 아래 놓이게 된다. 상한제의 실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춤으로써 과도하게 부풀려진 건축비를 떨어뜨려 주택시장 불안의 원인인 고분양가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개포주공 등 강남 재건축 단지 밀집지역이 1순위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 사업은 3중 철퇴를 맞게 됐다. 내년부터 양도소득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과되는 데다 상한제 적용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과이익 환수에 상한제까지 적용하면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의 수익률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재건축 사업이 조합원 추가 분담금과 조합원에게 돌아가고 남은 아파트를 공급해 얻은 분양 대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반 분양가가 낮아지면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사업 참여가 떨어져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한제를 반기지만 청약 과열, 이른바 ‘로또 아파트’ 부작용도 예상된다. 예컨대 이달 공급되는 서울 ‘신반포 센트럴자이’ 아파트(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와 ‘강남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개포 시영 재건축)의 경우 8·2대책 이후 청약 열기가 식을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조합과 시공사가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 낮게 책정하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이런 ‘로또 아파트’가 더 나올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사 미뤄져 年1조씩 이월… 도로·철도 예산 구조조정

    공사 미뤄져 年1조씩 이월… 도로·철도 예산 구조조정

    새해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폭 삭감된 가운데 그동안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도로·철도 건설 사업이 ‘된서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OC 예산 중에서 쓰지 못하고 남은 미집행액이 해마다 1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세출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SOC 예산 중 고속도로 건설 8개 사업에서 1조 9000억원, 철도 건설 15개 사업에서 1조 9000원이 각각 삭감됐다. 이 사업들은 지역 민원이나 인허가 지연, 잦은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경북 포항과 강원 삼척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은 내년도 예산액이 1246억원으로 올해 5069억원에 비해 무려 3823억원이나 깎였다. 이 사업은 일부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원 때문에 올해 예산 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미집행액만 3963억원에 달했다. 또 광주와 전남 강진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저조한 사업 진행 탓에 225억원의 예산이 삭감됐다. 2003년 시작된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1조 5346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사업은 일부 구간의 계약을 지난해 12월 발주했지만 유찰됐으며 최근에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사업에 착수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계약조차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렇듯 계약이 늦어지다 보니 내년으로 이월된 액수만 540억원이다. 기재부는 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해 올해 예산 680억원보다 225억원을 삭감한 455억원으로 내년도 예산을 책정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SOC 예산에서 해마다 집행을 못 하는 규모가 3~7%에 이른다. 전체 계획 예산에서 미집행 비중이 평균 2~3%라는 걸 감안하면 너무 높은 수준이다. 액수로 환산하면 2013년 1조 8000억원, 2014년 1조 3000억원, 2015·2016년 각 7000억원이 미집행분으로 남았다. 국가 지원 지방도로 건설은 지난해 61개 사업 중 38개 사업의 집행률이 70%를 밑돌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SOC 사업은 대부분 계속사업이라 이미 시작한 사업을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신 이월액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식을 통해 지출 구조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규 원전 백지화… 다주택 임대사업자 건보료 완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핵심 정책 토의’에서 탈원전·탈석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주거비·교통비 절감 대책 등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바로 알리기 위해 산업부가 분발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겠다”며 원전 감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금지하고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해 수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산업, 원전 해체 산업 등에서 총 7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원전 해체 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주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획부동산이 태양광을 할 만한 땅을 사놓고 매점매석하는 부동산 투기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부 한 국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반대가 심한) 풍력과 태양광이 필요한데 국토부와 환경부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하자 환경부 담당 실장은 “신재생 확대에 적극 보조를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날 보고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매각, 통상임금 논란 등 산업계의 핵심 이슈들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돼 산업정책의 주무부처로서 대응에 소홀함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공공 부문의 역할을 강화해 주거비와 교통비를 절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장 올해 추석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친환경차 통행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다주택자를 임대사업자로 유도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주고 재정이 열악해 투자 여력이 없는 지방의 노후 도시철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누구나 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장기임대주택 비율을 지난해 기준 6.3%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9%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주택자의 임대업자 등록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임대차 시장의 효율적이고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대차 관련 통계 기반을 우선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분야인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국토부 주관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산업 진흥 부처인 산업부·국토부와 환경 보전 부처인 환경부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산업부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쟁점 현안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토론은 싱겁게 끝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멈춤’ 공공기관장 인사, 낙하산 ‘신호대기’ 중인가

    새 정부 출범 100일이 훌쩍 지났는데도 주요 공공기관장의 임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거나 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공공기관은 24곳이다.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없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5곳과 3개월 내에 임기가 끝나는 17곳 등을 더하면 당장 공공기관장의 인선 작업을 서둘러야 할 곳은 줄잡아 40~50여곳에 이른다. 이래서는 일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춘 정부라 아직 말하기 어렵다. 정부 지정 공공기관은 공기업 35곳, 정부기관 89곳을 비롯해 모두 322곳에 이른다. 이 기관들의 수장을 비롯해 임원, 감사 등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줄잡아 2000개가 넘는다. 이에 적합한 인물을 임명하는 것은 정부 정책을 올바르게 추진하고 뒷받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유능한 공공기관장을 엄선해 가급적 빨리 임명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공기관장은 공모 절차를 통해 임명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같은 절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통령과 청와대, 여권 등 권력 핵심부의 의중에 따라 인선이 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현재 공공기관장의 인선 작업이 늦어지는 것도 임명권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부터의 별다른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공공기관 인사의 공정성, 투명성, 독립성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새 정부도 장관 등 국무위원 인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이유정 헌법재판관의 코드인사 문제를 비롯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선 실패 등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공공기관장 인사는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하지만 속도를 더 내야 한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이)사장 등의 선임 절차를 시작도 못 하는 바람에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언급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 갖가지 현안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특성상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업무가 많은 만큼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공공기관장 인선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낙하산, 코드인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공기관장 인사가 늦춰지고 있다는 말도 한다. 본격적인 공공기관 인사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말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중에는 “낙하산들이 신호 대기중이다”라는 말도 떠돈다. 금융기관 임원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논란에 빗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당 대표 회동 당시 “공공기관 인사 때 캠프, 보은, 낙하산 인사는 없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원칙과 초심을 잃지 말고 이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생리대 노마드/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리대 노마드/황수정 논설위원

    이름 있는 중견 업체가 새로 출시했다는 프라이팬을 하나 샀다. 주방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입했으니 고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홍보에 끌렸다. 하지만 한 번 쓰고는 다시 손이 가지 않는다. 운두가 너무 높아 음식을 온전히 뒤집기가 힘들어서다. 용도 폐기된 멀쩡한 프라이팬을 볼 때마다 속은 느낌이 들어 며칠째 혀를 차고 있다. “주부가 만들었을 리가 없다!”덧붙여 두 가지 합리적인 추론. 소비자 시장 조사가 아예 날탕이었거나, 제품 개발의 의사 결정 과정에 주부(여성) 임원이 한 사람도 없었거나. 유해 생리대 공포가 갈수록 심각하다. 뒤늦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 생리대를 전수조사한다지만, 소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 식약처를 믿지 못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여성단체의 신고를 진작에 받고서도 깔아뭉갰다는 식약처다. 생리대는 여성에게 ‘취향’이 아니라 필수 선택의 문제다. 여성 한 사람이 평생 쓰는 생리대는 1만개가 넘는다. 불안한 소비자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온갖 대체 상품을 스스로 고민하는 중이다. 몇 배나 비싼 친환경 생리대와 면 생리대를 수소문하거나 선진국의 제품을 해외 직구한다. 국내 시판이 허용되지 않는 실리콘 생리컵을 해외에서 구매하느라 아우성이다. 시중 생리대를 쓰려거든 미리 뜯어서 휘발성 유독 성분을 날리라는 요령까지 공유한다. 가뜩이나 신생아 울음소리가 끊긴 산부인과에는 살풍경이 더해졌다. 불편과 불안에 시달리느니 이참에 아예 무(無)월경 시술을 받겠다는 문의가 몰리고 있는 모양이다. 요령부득의 신제품 프라이팬을 볼 때마다 왜 생리대가 겹쳐 보일까. 상품이든 정책이든 남성 공급자 중심을 탈피했다면 둘 다 다른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직의 유리천장이 좀더 크게 깨져 있었더라면. 당장 식약처의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 실무 공직자가 다만 몇 명이라도 끼어 있었더라면. 지지부진한 생리컵 시판 논쟁 따위는 진작에 마무리됐을 수 있다. 생리컵을 소재로 희화화하는 온갖 성적 비하 공방도 없었을지 모른다. ‘정부’가 아니라 ‘남자(정책 실무자)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지금의 인터넷 억측도 잠재웠을지 모른다. ‘생리대 노마드(nomad)’라는 신조어가 돈다. 안전한 생리대를 찾아 정처 없이 떠돈다는 여성들의 자조 섞인 조어다. 기왕의 생리대 홍역에서 꼭 건져야 할 의미는 있다. 정책의 무지(無知)가 여성 인권의 원형까지 넘보는 어이없는 잘못은 다시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올가을, 영화계에 일어날 두 가지 중요한 일/홍지민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올가을, 영화계에 일어날 두 가지 중요한 일/홍지민 문화부 차장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다. 보다 가을색이 완연해지면 우리 영화계는 두 가지 중요한 전환을 맞게 된다.우선 영화진흥위원회가 그렇다. 영진위 쇄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을 시작으로 지난 26일까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영진위원 8인의 임기가 모두 종료됐다. 영진위원은 영진위원장과 함께 우리 영화의 오늘과 미래를 위한 정책적인 결정을 하는 자리다. 인사 검증을 거쳐 새로 영진위원들이 선임되면 지난 5월 대선 직전부터 사실상 빈자리였던 영진위원장을 선정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리고 공모 과정을 거쳐 추천위원회가 압축한 복수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신임 영진위원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돌발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르면 추석 연휴 즈음 신임 영진위원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중순부터 공식, 비공식 일정을 망라하며 영화 단체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영진위원 후보군을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나선 도 장관은 “(후보군을) 48명으로, 또 16명으로, 8명으로 압축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신임 영진위원장과 영진위원 등의 새로운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적폐 청산과 쇄신은 최우선적이고 기본적인 임무다. 이 밖에도 투자·배급, 상영의 수직 계열화와 이에 따른 스크린 독과점 심화 문제, 스태프 처우 개선과 관행을 빙자한 성폭력을 포함한 인권 침해의 해소, ‘옥자’로 불붙은 영화의 패러다임 재정립 문제 등 영화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영진위가 모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영화계의 중지를 모아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 영화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뒤 이따금 제기되고 있는 영진위 무용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시기도 이번 가을부터가 아닐까 한다. 이번 가을은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중요한 시기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 상영 문제를 놓고 2년 넘게 외풍에 흔들리며 깊은 내상을 입은 부산영화제다. 지난해 민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며 어렵사리 스물한 번째 영화제를 치러냈지만 여전히 여진에 휩싸인 채다. 상당수 국내 영화단체들이 보이콧을 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설득작업이 지지부진하고 내부에서 불협화음도 불거졌다. 급기야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일련의 갈등 속에 영화제를 떠나야 했던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본인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사퇴 선언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22회 영화제 이후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 과도기에 있던 영화제가 2기를 본격 출범시켜야 할 순간이 오는 것이다. 과거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최고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영화제 얼굴을 담당한 김동호 이사장과 살림을 도맡은 이 전 집행위원장, 콘텐츠를 책임진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균형을 이룬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영화제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추고 다시 질주하려면 이번 가을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국내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이 올해 영화제에 힘을 실어 줄 때 꿰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icarus@seoul.co.kr
  • 美, 나토에 아프간 증파 요청… 파키스탄 압박해 탈레반 숨통 죄기

    美, 나토에 아프간 증파 요청… 파키스탄 압박해 탈레반 숨통 죄기

    틸러슨 “비협조시 동맹 지위 박탈” 테러 연루 파키스탄 기업 제재 예상 美, 아프간 희토류 매장에 개입설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증파를 계기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도 추가 파병을 요청했다. 그동안 비협조적이던 인접국 파키스탄에는 ‘동맹국 지위 박탈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미국 홀로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16년간 지지부진하던 아프간 내전을 일거에 해결하겠다는 트럼프식 ‘동맹 압박’ 외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나토 회원 28개국에 2500여명 수준의 증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영국은 오는 11월까지 아프간에 600명 수준의 영국군을 주둔시킬 예정인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는 미국의 추가 증원 요구에 부정적이며 대신 항공기와 병참 추가 지원을 제의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현재 아프간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있고 스페인과 그리스는 제한된 인원만 파견하고 있다. 오는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병력 증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밝힌 아프간 추가 파병 계획에 대해 “미 국방부가 아프간에 3900명을 추가 파병하는 것을 전제로 병력 증파 계획을 세웠지만 상황에 따라 정확한 숫자는 바뀔 수 있다”면서 “며칠 내로 첫 증원 병력이 아프간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이 밝힌 아프간 주둔 미군은 8400명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탈레반 반군의 피난처로 지목한 파키스탄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연일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파키스탄이 제대로 협력하지 않으면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누려 온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미국의 비나토 동맹 16개국의 일원이지만 탈레반과의 평화적 대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미국은 탈레반,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의 주 수입원인 불법 약물 거래가 이뤄지는 길목을 막는 방식으로 파키스탄이 이들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과 유사하다. 파키스탄이 응하지 않으면 파키스탄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거나 테러단체와 연관된 개인,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에 병력을 증파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프간에 1조 달러(약 1138조원) 규모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고 중국이 휴대전화·반도체 등의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탈레반 반군은 희토류 생산지 대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미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동남쪽으로 30㎞ 떨어진 광산 개발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자원 개발에 나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프간 개입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파키스탄만큼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한 나라는 없다”면서 “미국이 파키스탄의 커다란 희생을 무시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24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남아시아 정책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세계는 8월30일까지 상동백화점부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 김만수 부천시장 최후통첩

    “신세계는 8월30일까지 상동백화점부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 김만수 부천시장 최후통첩

    “신세계는 당초 약속한 오는 30일까지 상동백화점사업부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오전 부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부천시는 신세계측의 요청으로 5차례나 토지매매계약을 연기했다”며,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115억원이 넘는 협약이행보증금 등을 신세계 측에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김 시장은 “2년 넘게 백화점 건립을 기다린 부천시민은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젠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 백화점을 유치하려고 추진 중이나 이웃 부평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22일 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천시가 청라신세계 스타필드 건축허가를 기습적으로 내주면서 소도 웃을 이유를 들어 아연실색하게 했다”며, “부천 신세계백화점보다 5배나 큰 청라스타필드는 허가하고 부천상동 신세계는 안된다고 하는걸 보고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신세계 관계자는 “부천상동 신세계백화점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이웃 인천 부평주민들의 요구조건이 뭔지 계속해서 접촉중”이라며, “상동백화점부지와 관련한 토지매매계약 일정은 현재 명확히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 사업은 지역상인들의 반발로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쇼핑몰을 제외시켜 당초 원안보다 40%나 축소됐다. 사업계획을 대폭 축소했는데도 부평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그치지 않자 부천시와 신세계는 지난 6월 백화점 부지 매매 계약을 이달 말까지로 3개월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부천시의회 민맹호·한기천 의원은 “20년간 방치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반발하는 인천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행태에 90만 부천시민은 분노한다”며, “만약 신세계가 청라복합쇼핑몰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부천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미룬다면 전 부천시민과 시의회는 우리 요구가 관찰될 때까지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신세계는 8월30일까지 상동백화점사업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 김만수 부천시장 최후통첩

    “신세계는 8월30일까지 상동백화점사업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 김만수 부천시장 최후통첩

    “신세계는 당초 약속한 오는 30일까지 상동백화점사업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오전 부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부천시는 신세계측의 요청으로 5차례나 토지매매계약을 연기했다”며,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115억원이 넘는 협약이행보증금 등을 신세계 측에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김 시장은 “2년 넘게 백화점 건립을 기다린 부천시민은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젠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 백화점을 유치하려고 추진 중이나 이웃 부평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지난 22일 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천시가 청라신세계 스타필드 건축허가를 기습적으로 내주면서 소도 웃을 이유를 들어 아연실색하게 했다”며, “부천 신세계백화점보다 5배나 큰 청라스타필드는 허가하고 부천상동 신세계는 안된다고 하는걸 보고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신세계 관계자는 “부천상동 신세계백화점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이웃 인천 부평주민들의 요구조건이 뭔지 계속해서 접촉중”이라며, “상동백화점부지와 관련한 토지매매계약 일정은 현재 명확히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 사업은 지역상인들의 반발로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쇼핑몰을 제외시켜 당초 원안보다 40%나 축소됐다. 사업계획을 대폭 축소했는데도 부평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그치지 않자 부천시와 신세계는 지난 6월 백화점 부지 매매 계약을 이달 말까지로 3개월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부천시의회 민맹호·한기천 의원은 “20년간 방치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반발하는 인천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행태에 90만 부천시민은 분노한다”며, “만약 신세계가 청라복합쇼핑몰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부천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미룬다면 전 부천시민과 시의회는 우리 요구가 관찰될 때까지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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