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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견카페·세계명견 테마랜드… 임실에 반려동물 천국 만든다

    애견카페·세계명견 테마랜드… 임실에 반려동물 천국 만든다

    의견문화제·반려여행의 명소 장점 살려애견목욕 등 지원센터·반려캠핑장 조성반려문화전시실·펫 추모공원 내년 오픈1500만 반려인구 연계 지역발전 돌파구“개 팔자가 상팔자여~.” ‘충견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 ‘반려동물 천국’이 들어선다. 임실군은 반려동물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반려동물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의견(주인에게 충성한 개)관광지를 조성한 임실군이 반려동물산업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이는 반려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관광’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임실군 오수면 의견공원 일대에 만드는 반려동물 클러스터에는 세계명견 테마랜드, 국민여가캠핑장, 반려동물지원센터, 반려동물산업 농공단지, 공공장묘시설이 들어선다.‘고려시대 김개인은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애견과 함께 오수 장날에 놀러 나갔다. 친구들을 만나 거나하게 술에 취한 그는 돌아오던 길에 들판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때마침 들불이 번지자 충직한 개는 수백 번 냇물에서 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 주변을 적셔 불길을 막았다. 주인이 한기를 느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개는 이미 힘이 모두 빠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뒤였다. 주인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개를 잊지 않기 위해 장사를 지내 주고 무덤 앞에 지니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다. 그 지팡이에서 싹이 돋아 큰 나무로 자라자 그곳 이름을 개 오(獒) 나무 수(樹), ‘오수’라고 부르게 됐다.’ 임실군에는 1000년 전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견 설화가 전해진다. 이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오수의 개’ 하면 충견의 표상으로 알려졌다. 임실군은 충견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2년부터 의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의견비를 복원하고 의견상도 세웠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이색 문화축제다. 축제 기간에는 김개인 생가지 터 울림, 충견을 형상화한 가장행렬, 우수견 초청 묘기대회, 의로운 개 시상, 개가면 무도회 등 풍성한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올 6월 ‘반려동물과 차박캠핑’ 큰 호응 최근 반려동물산업이 급성장하자 임실군은 이 설화를 바탕으로 지역특색을 살린 개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실을 전국적인 반려동물산업 메카로 육성,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련 산업을 키워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오수면 의견관광지 일대에 들어서는 각종 시설을 ‘반려동물 클러스터’로 묶어 관광과 연계하고 지역산업화하는 게 1차 목표다. 임실군은 민선시대 개막과 함께 의견공원을 조성하는 등 일찍이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관광객도 적어 빛을 보지 못했다가 민선 6기 들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반려동물산업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우선 임실군은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명소로 만들었다. 드넓은 잔디밭은 반려동물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다. 오수를 충견의 성지로 부각시키는 사업도 추진했다. 오수면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오수개와 마주친다. 오수휴게소를 시작으로 오수개 동상, 오수개 벽화마을, 의견공원, 의견관광지까지 오수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시설이 가득하다. 오수개 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의견관광지 주변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다. 지난 6월 오수의견관광지에서 한 달 동안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차박캠핑’ 행사는 큰 호응을 얻으며 반려동물 동반 감성여행으로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 공공 장묘시설인 ‘오수 펫 추모공원’이 문을 열었다. 화장시설, 추모시설, 수목장지 등을 갖췄다.●오수 일대를 반려동물산업의 메카로 육성 현재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순조롭다. 반려문화전시실, 애견카페, 애견목욕장 등이 들어서는 반려동물지원센터는 내년에 완공된다. 반려동물 국민여가캠핑장도 내년에 착공,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수의견관광지에는 2024년까지 워리의정원, 워리전망대, 애견놀이터, 공연장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세계명견 테마랜드는 충견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반려동물 천국을 만드는 핵심 사업이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이 사업은 세계의 명견과 함께 교육, 체험, 관광으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명견 테마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교육을 하는 드림로드센터, 훈련장, 체험장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인력 양성과 차별화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견, 의견, 충견의 활약상과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도 들어선다. 테마랜드가 조성되면 오수 펫 추모공원과 내년에 문을 열 반려동물지원센터의 운영이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임실군 관계자는 “오수 일대를 반려동물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반려동물 가족이라면 누구나 와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특검 거부하면 범인” 윤석열엔 역공

    “특검 거부하면 범인” 윤석열엔 역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다. 윤 후보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한다면 윤 후보가 바로 범인”이라며 특검 즉각 수용을 압박했다. 이 후보가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따오면서까지 강하게 특검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화천대유 비리사건 중 윤 후보와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이렇게 말한 뒤 “윤 후보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비록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을 전부 회수 못한 것을 국민께 사과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 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님의 경우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은데 매입했다”며 “이렇게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 수사는 더디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서로 특검을 도입하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그 범위와 방식 등 세부 내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실상 논의를 멈춘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둘러싼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특검론에 역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경제·민생 행보에 초점을 맞춰 왔던 이 후보가 갑자기 특검론을 부각한 데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 등 선대위 출범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특검 거부하면 범인” 윤석열엔 역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다. 윤 후보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한다면 윤 후보가 바로 범인”이라며 특검 즉각 수용을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화천대유 비리사건 중 윤 후보와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이렇게 말한 뒤, “윤 후보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비록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을 전부 회수 못한 것을 국민께 사과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님의 경우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은데 매입했다”며 “이렇게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수사는 더디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서로 특검을 도입하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범위와 방식 등 세부 내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실상 논의를 멈춘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둘러싼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특검론에 역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생 행보에 초점을 맞춰 왔던 이 후보가 갑자기 특검론을 부각한 데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 등 선대위 출범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MBC TV 뉴스외전에도 출연해 ‘특검 역공’을 이어 갔다. 그는 ‘대장동 수사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장동 사건이라기보단 화천대유 비리인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나와) 윤석열 후보님 둘이 사인하고 특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지부진 대장동 윗선 수사…‘50억’ 곽상도 추징보전까지 번복되나

    지지부진 대장동 윗선 수사…‘50억’ 곽상도 추징보전까지 번복되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윗선‘ 수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62) 전 의원이 검찰 청구로 법원이 인용한 재산 동결 조치를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 확인되면서 검찰 수사는 또 다시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곽 전 의원 측은 지난달 “검찰의 계좌 동결 조치를 해제해달라”며 항고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검찰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하며 적용한 혐의는 뇌물죄 혐의인 반면, 이후 수사 과정에서 변경된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기소 전 추징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계좌 동결도 취소돼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의 아들 명의 계좌 10여개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기소 전 추징보전(압류)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을 적용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에 2015년 입사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원(실수령 25억원)이 뇌물이라고 본 것이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곽 전 의원 측 계좌도 동결됐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항고에 대해 뇌물죄도 수사 중인 만큼 알선수재죄와 상상적 경합 관계에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적 경합이란 하나의 행위에 여러 죄를 적용할 수 있는 관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곽 전 의원의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는 “기소 전 추징보전은 공무원범죄인 뇌물죄에만 적용 가능한데, 이번에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된 혐의는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인 만큼 추징보전 조치도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상적 경합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실에만 적용가능한 것”이라며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한 혐의와 다른 혐의가 뇌물죄로 적용된 거라면 법원에서도 전제부터가 맞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은행 채용비리 39명 중 실형 6명뿐… ‘빽’으로 취업해도 처벌할 법이 없다

    은행 채용비리 39명 중 실형 6명뿐… ‘빽’으로 취업해도 처벌할 법이 없다

    ‘유빽유직 무빽무직’. 2017년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는 부정청탁과 특혜가 만연한 채용 관행을 까발리며 한국 사회에 ‘공정’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로부터 4년, 채용비리 재판은 대부분 ‘용두사미’가 돼 버렸다. 부정채용 자체를 처벌하는 법이 없는 탓에 수사·재판상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제도 개선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5일 채용비리로 기소된 7개 시중은행(신한·하나·우리·KB국민·대구·광주·부산) 관련자 43명의 재판 현황과 판결문 20건(상급심 포함)을 분석한 결과, 하급심 또는 3심까지 끝난 41명 중 실형을 받은 건 6명뿐이었다. 유죄가 인정된 39명 중 24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지만 이 중 18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5명은 벌금형을 받았다. 무죄는 2명이었다. 임원부터 인사팀 실무자까지 채용비리가 조직적으로 이뤄지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지만 단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장기용 전 부행장 사건은 3년 넘게 서울서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채용비리에 대한 처벌이 미진한 이유로는 먼저 입법 공백이 거론된다. 현행법에는 부정채용의 개념을 규정하고 그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은 채용비리에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를 적용한다.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하는 식으로 면접위원 또는 회사를 속여 채용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입사지원자가 아니라 회사 소속 면접위원이 채용비리의 피해자가 돼 피고인을 두둔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벌어진다. 특히 회사 대표와 면접위원 등이 공범이라면 애초 업무방해죄를 적용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채용비리 처벌을 둘러싼 현실이다. 지난달 신한은행 사건 항소심에서 서울고법 재판부도 “입사 지원자를 피해자로 하고 공정한 채용절차 그 자체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부정채용죄가 법률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보니 일반적인 법 감정에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부정채용으로 혜택을 보는 청탁자가 정작 처벌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업무방해죄로는 청탁을 받아 관행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인사 담당 임직원이 주로 기소된다. “조카를 잘 부탁한다”고 청탁한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우리은행·2015년), 아들 면접 점수가 합격권으로 사후 조정된 서울 영등포구의원(신한은행·2014년), “중요한 거래처의 부탁”이라며 합숙면접 탈락자를 구제한 영업본부장(하나은행·2016년) 등은 모두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부산은행 간부에게 딸의 합격을 종용한 조문환 전 새누리당 의원은 업무방해교사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실무진만 처벌받은 경우도 있다. 2016년 신한은행 채용 때 조용병 회장에게 “A씨는 라웅찬 전 회장과 관련된 지원자”라는 연락을 받은 인사부장은 A씨를 서류전형에서 부정합격시킨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 우리은행도 남기명 전 부행장은 지난해 2월 무죄가 확정됐지만 인사부 직원들은 벌금형에 처해졌다. 청년들은 불공정한 채용 관행이 박탈감을 초래한다고 토로한다. 최근 조 회장에 대한 무죄 확정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는 부당함을 지적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앞에서는 공정한 경쟁 기회를 주는 척 지원자를 속이고 뒤로는 노력으로 메울 수 없는 배경을 따졌다는 게 화가 난다”면서 “사기업은 감독도 어려운 데다 걸려도 크게 처벌받지 않으니 지금도 그런 관행이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21대 국회에서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채용비리처벌특별법을 발의했다. 부정채용을 하거나 요구·약속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 법 제정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 부정채용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가 논란인 데다가 사기업의 재량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기업 내부 채용 과정을 형사처벌하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드물고 자칫 기업의 재량권을 국가가 과도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체적 규제 내용과 방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넷제로 시대’… 호남서 만든 재생에너지 수도권 송전 ‘첩첩산중’

    ‘넷제로 시대’… 호남서 만든 재생에너지 수도권 송전 ‘첩첩산중’

    한국의 2021년은 탈탄소 정책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담고 있는 탄소중립기본법이 올해 8월 국회에서 제정됐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40%의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에 공약했다. 그리고 배출하는 탄소만큼 흡수한다는 넷제로를 205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은 11월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 26)에서 메탄감축협정 참여,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와 투자 중지 서약으로 이어졌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현실성과 타당성 논란은 있지만 이제 그 방향을 되돌릴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은 명백한 진전이다.●반도체 2019년 국가 발전량의 4.9% 소비 한국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발전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많은 연구기관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발전부문에서의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이를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의 폐지, 그리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추세가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끊이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정치적 영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모두가 ‘발전’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사이 정작 에너지 전환에서의 핵심 요소인 ‘송전·배전’은 잊혀진 존재가 되고 있다.전기란 존재는 저장이 곤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일치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진다. 수요처와 공급시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이를 연결하는 송전 및 배전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 블랙아웃과 같은 전력시스템의 붕괴가 나타나고, 이를 복구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안정적인 전력망 유지는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도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목표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협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력체계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지역 내 수요를 해당 지역에서 공급하는 비중이 높다. 동남권에 집중된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은 제철 등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요구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데 대부분 쓰인다. 서울과 수도권은 인천 및 충남 서해안 지역, 그리고 강원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통해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그림1 참조) 장거리 송전망은 갖춰져 있지만 그 의존도는 생각보다 낮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신규 시설이 늘어나면서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평택(삼성전자), 용인(SK하이닉스)에 대규모 반도체 사업장을 신설·증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반도체 사업은 국가 전체 발전량의 4.9%(2만 4454GWh)를 소비했다. 에너지전환 연구기관인 넥스트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이후 두 업체가 추진 중인 신설·증설이 완료되고 정상 가동되면 현재 수준과 비교해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최소 3.5GW가 더 필요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대량의 전력을 쓰는 데이터센터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전력수요는 2034년까지 약 20G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림2 참조) 하지만 현재 수립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전력확충은 10.5GW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수도권에서 전력공급시설 확보나 추가적인 송전선로의 확보 없이는 미래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 닥칠 것이다.정부의 탈석탄 정책이 진행되면 충청·서해안 지역에 집중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축소나 폐쇄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LNG발전으로의 전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에 보낼 송전망도 부족하다. 이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도 어렵다. 현재 동해안 지역에는 삼척화력 1·2호기, 강릉 안인 1·2호기 등이 2022년 이후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필요한 5.8GW 규모의 송전망 건설은 지지부진하다. ●울진~가평 220㎞ 송전선로 건설 연기 정부와 우리나라 유일의 송전사업자인 한국전력은 경북 울진부터 경기 가평까지 이어지는 220㎞의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440기에 이르는 송전철탑 건설 등을 둘러싼 반대로 인해 당초 21~22년이던 송전망 완공목표는 2025년으로 연기됐다. 최대 높이 100m에 이르는 765㎸ 송전탑은 그 크기로 인해 시각적으로 큰 거부감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고압 송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으로 인한 우려 역시 크다. 정부와 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인 교류 방식이 아닌 고압직류(HVDC) 형태의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직류 특성상 전자파 발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송전선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2025년까지 송전선로가 완성되더라도 송전을 둘러싼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제9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2034년까지 보급되는 재생에너지의 56.5%는 호남지역에서 공급될 예정이지만 정작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추가적인 송전선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격, 양호한 일조 및 풍량 등으로 재생에너지가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전력수요는 낮은 지역으로서 현재도 재생에너지의 순간적 과잉 공급에 따른 전력망 유지의 어려움이 자주 나타난다. 전력 생산보다 수요처까지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에너지 전환의 모범생으로 꼽히는 독일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송전망 건설은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 독일은 인접 9개 국가와 전력망이 연계돼 있다.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1~2018년의 전력 수출 증가율은 연간 5.8%에 이른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증가와 에너지 전환은 주변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게 특징이다. 독일의 풍력발전시설이 집중된 북부와 산업생산시설이 밀집된 남부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 부족으로 인해 북부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이 인접한 체코와 폴란드의 송전선로로 흘러가 전력공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그림3 참조) 송전망 확충이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에 미치지 못해 전체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력망 보호를 위해 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망에서 차단하는 출력제한 규모는 2013년 555GWh에서 2015년 4722GWh, 2018년 5403GWh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독일도 주민 반대로 남북 송전선로 지연 전력 수출국인 독일은 2016년 기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비 전력의 57%를 주변국에서 수입해 충당하고도 있다. 이런 외부 의존도는 프랑스 11%, 헝가리 1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라트비아(8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국제 전력망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인접국의 전력망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독일 정부는 10년 전부터 독일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송전선로 구축에 나섰지만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와 소송, 복잡다단한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독일은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2009년 에너지케이블구축법(EnLAG), 2019년 전력망구축촉진법(NABEG) 제정을 통해 송전망 건설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에너지케이블구축법은 24개 송전 프로젝트를 선정해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지중화가 필요하면 추가 건설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하지만 그래도 송전망 건설이 늦어지자 2019년 전력망구축촉진법을 만들었다. 전력망구축촉진법은 기존 망의 업그레이드와 연장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송전선 공사를 지연시키면 페널티를 부과하고, 반대로 협조하면 더 높은 보상금을 지불한다. 또한 전력망의 지중화 및 직류화 프로젝트(SuedLink)도 동시에 추진해 송배전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하지만 2030년까지 북해와 발틱해에 25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지만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돼 향후 10여년간 병목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그림4 참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의 확대는 단순한 전력생산 방식의 변화가 아닌 전력망 구조의 변화를 요구한다. 태양광을 비롯한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원은 기존의 발전소와 달리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배전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다시 수요처까지 연결하는 신규 송전망도 필요하다. 전력망 신규 투자 및 보강, 효율적 계통운영을 위한 망사업자의 비용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총량제 등 수도권 억제 필요 한국에서는 송배전사업을 한전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담은 일차적으로 한전이 감당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전력요금에 포함된 송배전 요금을 인상해 전력수요자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 가운데 송배전망 사용에 따른 요금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주요국 평균인 27%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국가 수준으로 인상하면 에너지 전환에 따른 망 투자비용 상당수를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력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전력요금의 인상, 그리고 원가를 반영한 전력요금의 변동폭 확대 없이는 전력부문의 탈탄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제는 인식해야 한다.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 일정 규모 이상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총량제를 실시하는 것을 포함해 궁극적으로는 지역별 전력요금 차등제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는 곳이 추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전력요금의 지역적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 기업들은 무조건적인 수도권 선호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전력을 어떻게 생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사회 및 국토공간 체계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 지난 60년간 노력해 왔던 성과를 토대로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고객 홀린 토뱅 年 2% 이자… 소비자가 ‘적자 손해’ 부메랑 맞나

    고객 홀린 토뱅 年 2% 이자… 소비자가 ‘적자 손해’ 부메랑 맞나

    파격적인 상품으로 170만명 가입 신청대출 증액 못 받아 예금 이자비용 부담일각 “매달 수십억 적자… 조정 불가피”토뱅 “역마진 발생했지만 금리는 유지”직장인 박모(35)씨는 두 달 전 조건 없이 연 2%를 주는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상품에 가입했다. 주거래통장을 토스뱅크로 옮기고 나서 이전에 거의 받지 못했던 이자를 지난달 셋째주 토요일에 받았다. 박씨는 1일 “매달 이자를 준다고 하니 별다른 고민 없이 통장을 옮겼다”며 “대출 중단 등으로 어려워진다고는 하지만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맡겨 놓은 돈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같은 상품에 가입한 김모(31)씨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통장에 돈을 넣어 놨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기준금리 인상 등 어느 때보다 금리에 민감한 시기에 출범한 토스뱅크는 ‘조건 없는 연 2%’라는 이례적인 금리로 가입 신청자를 170만명 넘게 모았다. 시중은행은 토스뱅크와 같은 조건의 통장에 연 0.1~0.5%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마저도 예금 규모마다 금리가 다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 금리도 연 0.8% 수준이다. 토스뱅크가 단기간에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 2% 금리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스뱅크 출범 직후 일주일 동안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1조 6995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정확한 수신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매달 이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문을 연 지 10일 만에 대출 한도 5000억원을 소진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한 터라 연말까지 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감당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월 최대 4만 6500원까지 지급하는 체크카드 캐시백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달 최소 수십억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토스뱅크는 현재 유치한 예금을 국채 투자 등에 운용하고 있지만 수익을 낼 수단은 없다. 출범 전 사업 추진 계획에서 밝혔던 모임통장, 법인뱅킹솔루션 등도 시행되지 않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신용카드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토스뱅크가 제시한 연 2% 금리가 조만간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파격적으로 내세운 금리와 캐시백 등은 초기 고객 확보 전략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마케팅 전략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손해는 결국 금융소비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역마진이 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수시입출금통장 연 2%대 금리는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인 자본을 확보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현재 적자를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비용’이라고 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예금금리와 캐시백 비율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했던 터라 신생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당장 금리를 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인지도 면에서 앞서 있고 가입자 확보 속도나 규모 확장도 빠르다. 출범 첫날 기준 케이뱅크는 가입자 2만명, 카카오뱅크는 24만명을 모았는데 토스뱅크는 사전신청 이벤트 등을 통해 110만명을 모았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카카오뱅크는 2019년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를 2025년으로 보고 있다.
  • 수사는 警, 지원은 檢… 신변보호 이원화에 피해자들 속 탄다

    수사는 警, 지원은 檢… 신변보호 이원화에 피해자들 속 탄다

    검찰, 지휘권 폐지돼 필요성 판단 길어져지급까지 평균 18일 걸려… 신속 대응 지장“제도 합치고 경찰 단계 예산도 반영해야”검경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급할 스마트워치 같은 신변보호 장치를 구입하는 데 들인 예산이 2014년 1억 4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3600만원으로 약 4배가 됐다. 그런데 스토킹 가해자에게서 벗어나려 이사하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전비 지원에 투입된 예산은 같은 기간 1억 54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건수가 2018년 9442건에서 지난해 1만 4773건이 되는 등 관련 범죄 피해가 느는 와중에 유독 이전비 지원만 지지부진한 이유를 예산을 집행하는 ‘담당 부처’의 문제에서 찾는 진단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 결산분석보고서는 검찰이 독자적으로 집행하다 2016년부터 검경이 공동집행, 또는 경찰이 단독집행하도록 바꾼 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활기를 띤 반면 검찰이 계속 집행권을 쥔 지원사업의 활용 실적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를테면 2015년 연 집행액이 7600만원에 그쳤던 신변보호 장치 구입액은 예산 집행관할을 검경 공동으로 바꾼 2016년에 2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2015년까지 연 2억원대 수준이던 강력범죄피해 현장정리 사업의 집행 규모 역시 검찰에서 경찰로 주관을 변경한 2016년 이후 활용 영역을 넓혀 간 결과 지난해 4억원대로 커졌다. 반면 여전히 검찰에 관할권이 있는 이전비 지원 신청을 원하는 피해자는 범죄 신고는 경찰에, 지원 신청은 검찰에 따로 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 측은 “이전비 지원 대상범죄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송치 전 수사지휘권 폐지에 따라 검찰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드는 소요시간이 수사권 조정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지난해 경찰이 연계해 이전비를 지원받은 116건을 분석해 보니 이전비 신청부터 지급까지 평균 17.8일이 걸렸다. 보복범죄가 우려되고 이사로 경제적 부담을 지는 상황에선 지원의 ‘신속성’이 생명인데 지원사업이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을 알고 있는 경우 급박하게 이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 보호조치 단계에서 결정을 할 수 없다 보니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흩어진 피해자 지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거나 경찰 수사권 확대에 맞게 관련 예산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는 경찰 단계에서 필요한 지원 조치가 있다면 예산도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검찰은 한 번의 신청으로 사건 발생 초기부터 수사·공판·형집행·출소 이후까지 종합 지원이 가능하므로 이전비 지원 수행 주체를 경찰청으로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수사는 경찰, 지원은 검찰…헛도는 범죄피해자 이사비 지원

    수사는 경찰, 지원은 검찰…헛도는 범죄피해자 이사비 지원

    경찰 신변보호조치 지난해 1만 4773건피해자 이사비 지원 예산 갈수록 줄어경찰이 수사해도 이전비 신청은 검찰에지급까지 평균 18일…“신속대응 아쉬움” 검경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급할 스마트워치 같은 신변보호 장치를 구입하는데 들인 예산이 2014년 1억 4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3600만원으로 약 4배가 됐다. 그런데 스토킹 가해자에게서 벗어나려 이사하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전비 지원에 투입된 예산은 같은 기간 1억 54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0% 증가하는데 그쳤다.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건수가 2018년 9442건에서 지난해 1만 4773건이 되는 등 관련 범죄 피해가 느는 와중에 유독 이전비 지원만 지지부진한 이유를 예산을 집행하는 ‘담당 부처’의 문제에서 찾는 진단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 결산분석보고서는 검찰이 독자적으로 집행하다 2016년부터 검·경이 공동집행, 또는 경찰이 단독집행 하도록 바꾼 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활기를 띈 반면 검찰이 계속 집행권을 쥔 지원사업의 활용 실적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를테면 2015년 연 집행액이 7600만원에 그쳤던 신변보호 장치 구입액은 예산 집행관할을 검·경 공동으로 바꾼 2016년에 2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2015년까지 연 2억원대 수준이던 강력범죄피해 현장정리 사업의 집행 규모 역시 검찰에서 경찰로 주관을 변경한 2016년 이후 활용 영역을 넓혀간 결과 지난해 4억원대로 커졌다. 檢 집행사업 실적 미비..“피해자 지원 판단 지연” 반면 여전히 검찰에 관할권이 있는 이전비 지원 신청을 원하는 피해자는 범죄 신고는 경찰에, 지원 신청은 검찰에 따로 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 측은 “이전비 지원 대상범죄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송치 전 수사지휘권 폐지에 따라 검찰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드는 소요시간이 수사권 조정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미 지난해 경찰이 연계해 이전비를 지원받은 116건을 분석해보니 이전비 신청부터 지급까지 평균 17.8일이 걸렸다. 보복범죄가 우려되고 이사로 경제적 부담을 지는 상황에선 지원의 ‘신속성’이 생명인데 지원사업이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을 알고 있는 경우 급박하게 이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 보호조치 단계에서 결정을 할 수 없다 보니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형 집행 이후 지원 체계도 필요” 전문가들은 여러 부처에 흩어진 피해자 지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거나 경찰 수사권 확대에 맞게 관련 예산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는 경찰 단계에서 필요한 지원 조치가 있다면 예산도 반영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측은 “이전비 지원은 수사 초기 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재판, 심지어 형 집행 이후에도 이뤄질 수 있는 피해자 지원 수단”이라면서 “피해자 지원 체계의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 파격적인 2% vs 불안한 2%…토스뱅크, 지속가능성 논란

    파격적인 2% vs 불안한 2%…토스뱅크, 지속가능성 논란

    시중은행 20배 금리로 ‘파격’대출은 막혔는데 수신은 계속토뱅 관계자 “역마진은 사실”소비자 부담 부메랑 우려도직장인 박모(35)씨는 두 달 전 조건 없이 연 2%를 주는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상품에 가입했다. 주거래통장을 토스뱅크로 옮기고 나선 이전에 거의 받지 못했던 이자를 지난달 셋째주 토요일에 받았다. 박씨는 1일 “매달 이자를 준다고 하니 별다른 고민 없이 통장을 옮겼다”며 “대출 중단 등으로 어려워진다고는 하지만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맡겨놓은 돈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같은 상품에 가입한 김모(31)씨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통장에 돈을 넣어놨다”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기준금리 인상 등 어느 때보다 금리에 민감한 시기에 출범한 토스뱅크는 ‘조건 없는 연 2%’라는 이례적인 금리로 가입 신청자를 170만명 넘게 모았다. 시중은행은 토스뱅크와 같은 조건의 통장에 연 0.1~0.5%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마저도 예금 규모마다 금리가 다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 금리도 연 0.8% 수준이다. 토스뱅크가 단기간에 소비자의 머릿 속에 각인된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연 2% 금리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스뱅크 출범 직후 일주일 동안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1조 6995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정확한 수신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매달 이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문을 연 지 10일 만에 대출 한도 5000억원을 소진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한 터라 연말까지 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감당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월 최대 4만 6500원까지 지급하는 체크카드 캐시백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달 최소 수십억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토스뱅크는 현재 유치한 예금을 국채 투자 등에 운용하고 있지만 수익을 낼 수단은 없다. 출범 전 사업 추진 계획에서 밝혔던 모임통장, 법인뱅킹솔루션 등도 시행되지 않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신용카드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토스뱅크가 제시한 연 2% 금리가 조만간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파격적으로 내세운 금리와 캐시백 등은 초기 고객 확보 전략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마케팅 전략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손해는 결국 금융소비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역마진이 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수시입출금통장 연 2%대 금리는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인 자본을 확보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현재 적자를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비용’이라고 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높은 예금금리와 캐시백 비율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했던 터라 신생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당장 금리를 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인지도 면에서 앞서 있고 가입자 확보 속도나 규모 확장도 빠르다. 출범 첫날 기준 케이뱅크는 가입자 2만명, 카카오뱅크는 24만명을 모았는데 토스뱅크는 사전신청 이벤트 등을 통해 110만명을 모았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카카오뱅크는 2019년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를 2025년으로 보고 있다.
  • 정영학 “정재창, 로비 폭로 협박해 120억 뜯어가”…檢, 공갈·협박 수사

    정영학 “정재창, 로비 폭로 협박해 120억 뜯어가”…檢, 공갈·협박 수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가 사업 초기부터 동업한 정재창(52)씨로부터 공갈과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정재창씨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정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150억원을 요구했다”는 정 회계사의 진술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정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에 참여했다가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발을 뺐는데, 2015년 대장동 사업이 민관합동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땅값이 올라 큰 수익이 예상되자 다시 관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뇌물 공여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정 회계사와 남욱(48) 변호사를 압박해 돈을 요구했고 결국 120억원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 회계사가 아직 공식적으로 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정씨와 정 회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로부터 3억 5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10년인 뇌물수수와 달리 뇌물공여는 공소시효가 7년이라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기소를 면했다. 한편 이와 관련 정씨가 소유한 컨설팅 법인 ‘봄이든‘은 지난해 7월 정 회계사 소유 천화동인 5호를 상대로 약정금 30억원을 지급하라는 민사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씨가 요구했던 150억원에서 모자란 3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 민주당, 주요 당직의원 총사퇴…사무총장 “당 쇄신 차원”

    민주당, 주요 당직의원 총사퇴…사무총장 “당 쇄신 차원”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이 24일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민주당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사무총장은 “국민께선 우리 민주당이 더 많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국민과 지지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미 쇄신, 전면적 재편을 결의하고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주요 당직 의원은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민생지원, 대선 경선 기획 및 공정관리,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당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단결·원팀 정신에 기초한 과감한 당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각자 위치에서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퇴 대상은 윤 사무총장과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송영길 대표에 사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 사무총장은 총사퇴 결심의 배경으로 선대위가 이미 전면 쇄신에 착수한 상황을 꼽았다. 그는 “마찬가지로 민주당에도 ‘새 민주당’을 얘기한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국민 속에서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받는데 이를 당의 혁신과제로 끌어안고 대선을 치르는 게 맞다”며 “당직 의원들이 이를 위해 먼저 전체적으로 대표와 후보의 여러 가지 판단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당직 사퇴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송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당 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후보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출범 19일 만인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전면 쇄신과 백의종군을 결의한 바 있다.
  • 로비 정황 ‘윗선’ 겨눌 듯… 이재명 향할 수도

    로비 정황 ‘윗선’ 겨눌 듯… 이재명 향할 수도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를 22일 재판에 넘기면서 대장동 수사는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검찰은 매듭짓지 못한 정·관계·법조계 고위 인사 등 ‘윗선’ 대상 로비 정황에 집중해 칼날을 겨눌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주중에 ‘50억 클럽’ 멤버인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며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7일 곽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여의도지점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을 현재 분석 중이다. 또한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고위 법관 출신 법조인에 대한 수사도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남 변호사와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합의한 ‘50억 지급 계약서´<서울신문 2021년 11월 22일자 9면>를 작성한 경위와 실제 남 변호사에게 흘러간 약 45억원의 용처도 조사할 계획이다. 대장동 사업을 승인한 경기 성남시를 향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윗선의 ‘사퇴 압박’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정진상(53·전 성남시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나눈 문자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확보해 윗선의 개입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수사가 정 부실장을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까지 향할 수도 있다고 본다. 54일간 검찰 수사에서 윗선 로비 부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법조계에서도 특검 도입 주장이 나온다. 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이 정 부실장은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특검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광삼 변호사도 “윗선 수사에 의지가 없는 검찰 대신에 특검이 나서야 각종 의혹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 방역수칙 어기고 ‘쪼개기 회식’ 벌인 대장동 수사팀…16명 고깃집서 회식

    방역수칙 어기고 ‘쪼개기 회식’ 벌인 대장동 수사팀…16명 고깃집서 회식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쪼개기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와중에 방역수칙 위반 소지가 있는 회식을 한 것이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가 구속된 지난 4일 저녁 서초동 한 고깃집에서 회식을 했다. 해당 식당에는 총 22명이 예약됐고, 실제로는 수사팀 관계자 16명이 회식에 참여했다. 당시 회식 자리엔 수사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규정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10명까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당시 수사팀은 8명식 방을 나눠 앉는 ‘쪼개기 회식’으로 규제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방을 나누더라도 집합금지 인원을 넘겨 모이게 되면 방역수칙 위반으로 간주해왔다. 문제는 그 이후 수사를 총괄하는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을 비롯해 수사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 중 6명은 치료를 끝내고 복귀했지만, 밀접접촉자들의 자가격리 시간 등이 필요해 수사에 차질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이날 수사팀과 같은 서울중앙지검 6층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팀이 별도 방으로 나누어 저녁 식사를 했고, 4차장은 식사를 함께한 게 아니라 잠시 참석해 격려한 것”이라며 “여하를 불문하고 불찰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이재명도 재촉하는 대장동 특검, 국회 입법 서둘러라

    [사설] 이재명도 재촉하는 대장동 특검, 국회 입법 서둘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어제 “조건을 붙이지 않고 아무때나 여야가 합의해 특검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잘못한 게 없으면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저의 무고함도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특검을 논의하자”던 종전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도 “역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특혜 분양 의혹은 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 주고 있다. 화천대유라는 소규모 투자회사가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독식하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에게 5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데다 박영수 전 특검의 딸과 친인척이 거론되는 등 시중의 의혹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죽하면 청와대와 국무총리도 비상식적인 일이라 했겠나. 온 국민이 부동산값 폭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했던 곳에서 벌어진 일이니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인 데다 늑장 수사, 봐주기 논란 등으로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있을지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여론조사마저 나오고 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당내)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 모임의 초선 의원 10명은 선대위를 비판하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위기론이 번지고 있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이 이제서야 대장동 특혜 의혹이 대선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단했다면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특검은 이 후보에게 지지율 반전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줄곧 주장해 왔던 박근혜 정부의 토건 세력이 만든 게이트이거나 성남시와 이 후보의 관련성도 책임도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대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이 고발사주 의혹을 쌍특검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한 만큼 크게 손해 볼 일도 아니다. 다만 대선 정국이 특검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가능성도 있고, 특검 결과를 선거 전에 내놓기가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국회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특검법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 상설특검법이 있긴 하지만 여야 합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입법이 보다 현실적이다. 시간이 촉박하다지만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내년 3월 대선 전 ‘쌍특검’의 결과를 도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다.
  • [단독] 두 달간 ‘0’… 금감원, 사모펀드 운용사 조사 흐지부지되나

    [단독] 두 달간 ‘0’… 금감원, 사모펀드 운용사 조사 흐지부지되나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에 대한 조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233개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지난 9월 37곳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발표 후 두 달이 넘었지만 그동안 단 한 곳의 운용사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국내 사모펀드 9014개에 대한 자율점검 결과 중대한 위법 사례는 1건도 없었다는 발표로 ‘보여주기식 조사’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운용사 조사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 기준 금감원 전문 사모운용사 전담검사단이 현장 검사를 완료한 운용사는 모두 37곳으로 집계됐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사모펀드 점검 등 진행상황 발표에서도 검사단이 검사를 마친 운용사는 37곳이었다. 그간 추가로 현장 검사를 마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당시 “금융회사 364곳을 활용해 1차적으로 위급한 펀드에 대해 파일럿 조사를 한 것”이라며 “이후 2차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며 추진한 사모펀드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검사단은 2023년까지 233개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에 2곳 정도 진행하는 지금의 검사 속도로는 예정된 2023년 말이 돼도 전체 조사 대상의 40%에 대해서만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검사단 인력은 출범 당시 30명에서 변함이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검사 인력이 밀집된 장소에 들어가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어 원활한 검사를 하지 못했다”며 “연말까지 운용사 7곳을 추가로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큰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사모펀드 자율점검과는 달리 운용사 37곳에 대한 조사에서는 검사 대상의 3분의1에 달하는 12곳이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전담검사반은 위법행위 중 3건은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9건에 대해서는 모두 7억 9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버스정류소 승하차 안전방해 지장물 정비 부진”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버스정류소 승하차 안전방해 지장물 정비 부진”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버스정류소 주변 승하차 안전방해 지장물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며 조속히 정비할 것을 오세훈 시장에게 촉구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서면질문 및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지장물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조속한 정비를 수차례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10월 현재 전체 5511개 정류소 중에서 468개 정류소, 전체 지장물 1만 2325개 중에서 불과 949개만 정비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는 그나마 일제정비가 아닌 2024년까지 연차별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올해 정비예산으로 편성한 50억 원 중 무려 12억여 원을 집행하지도 못하고 사고이월 될 상황에 처해 있고, 내년 정비예산 100억 원은 전액 삭감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정류소 등의 정비 및 관리 조례’ 부칙에 의하면, 조례시행일 이후 3년이 지난 2020년 5월 16일부터는 버스정류소 20미터 이내에 설치된 각종 지장물들은 조례를 위반한 시설물이 된다”면서, “지금의 행태는 시민 안전을 볼모로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버스정류소는 기본적으로 시민과 버스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 정류소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눈을 감고 타고 내리더라도 안전할 정도로 버스정류소가 깔끔하게 정비되면, 그 혜택이 시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만큼 천만 시민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버스정류소 지장물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 [단독] ‘또 흐지부지될라’…금감원, 두 달간 사모펀드 운용사 검사 0건

    [단독] ‘또 흐지부지될라’…금감원, 두 달간 사모펀드 운용사 검사 0건

    2023년까지 검사 대상 233곳 1년 4개월 동안 37곳만 검사굼뜬 검사에도 인력 확충 없어사모펀드 9014개 문제 없댔지만검사한 운용사 3분의 1 ‘위법’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에 대한 조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233개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지난 9월 37곳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발표 후 두 달이 넘었지만 그동안 단 한 곳의 운용사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국내 사모펀드 9014개에 대한 자율 점검 결과 중대한 위법 사례는 1건도 없었다는 발표로 ‘보여주기식 조사’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운용사 조사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 기준 금감원 전문 사모운용사 전담검사단이 현장 검사를 완료한 운용사는 모두 37곳으로 집계됐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사모펀드 점검 등 진행상황 발표에서도 검사단이 검사를 마친 운용사는 37곳이었다. 그간 추가로 현장 검사를 마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당시 “금융회사 364곳을 활용해 1차적으로 위급한 펀드에 대해 파일럿 조사를 한 것”이라며 “이후 2차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며 추진한 사모펀드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검사단은 2023년까지 233개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에 2곳 정도 진행하는 지금의 검사 속도로는 예정된 2023년 말이 돼도 전체 조사 대상의 40%에 대해서만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검사단 인력은 출범 당시 30명에서 변함이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검사 인력이 밀집된 장소에 들어가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어 원활한 검사 진행을 하지 못했다”며 “위험성이 큰 운용사부터 조사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검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큰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사모펀드 자율 점검과는 달리 운용사 37곳에 대한 조사에서는 검사 대상의 3분의 1에 달하는 12곳이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전담검사반은 위법행위 중 3건은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9건에 대해서는 모두 7억 9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 소액 투자자도 PB 자산관리 서비스 받는다

    소액 투자자도 PB 자산관리 서비스 받는다

    ‘부자들의 서비스’로 인식되던 PB(프라이빗 뱅커)의 자산관리를 이제 소액 투자자들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코스피 연중 최저점 대비 최고점이 97%가량 치솟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하반기 들어 증시는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 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라면 인공지능 자산관리나 비대면 PB 서비스를 활용해 전문적인 포트폴리오를 받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투자 경험이 비교적 적은 2030세대를 겨냥해 자산 규모 제한이 없는 비대면 PB 서비스를 줄지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3077만개 수준이었던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올해 3분기 기준 5245만개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만큼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휴대전화로 PB와의 원격 상담이 가능한 화상자문시스템을 열었다. 비대면 서비스는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상담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KB증권은 월 1만원 구독료를 내면 PB의 자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두 서비스 모두 자산 규모로 대상 고객을 제한하지 않아 계좌가 있으면 만원 단위의 소액도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20대 투자자가 많이 늘어났지만 지점을 찾아 상담을 받기엔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자산관리 사각지대인 소액 투자자도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면 거래를 한다고 해서 상담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올해 초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응답자 1만 4000여명 중 27.7%가 비대면 거래를 하면서도 ‘직원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온라인 상담이 가능한 ‘바로상담 서비스’를 마련했다.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PB 서비스로 진입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PB 고객 대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쏠 PB’를 출시하면서 자산관리를 모바일 무대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PB 고객군을 기존 현금성 자산 5억원 이상 고객에서 1억원 이상 고객으로 확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화상 PB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역시 올해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비대면 PB 사업팀을 신설했다. 사람이 아닌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PB 역할을 하면서 자산관리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도 인기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함께 뛰어든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17년 10월 기준 182억원 규모에서 올해 10월 1조 8588억원 규모로 4년간 100배 이상 성장했다. 계약자 수는 올해 10월 기준 40만 5142명에 달한다. 홍성배 NH WM 마스터즈 자문위원은 “경제지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면 투자 정보를 얻는 데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직장인이나 지갑이 얇은 2030세대도 편리하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할 때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홍 자문위원은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추가 정보 탐색을 함께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단독] 檢, 李측근 정진상 ‘사퇴 압박 보도‘ 관련 메시지 확보

    [단독] 檢, 李측근 정진상 ‘사퇴 압박 보도‘ 관련 메시지 확보

    검찰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보도와 관련해, 황 전 사장과 정진상(53·전 성남시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사이 주고받은 메시지 등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15일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사퇴 압박’과 관련해 정 부실장,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의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했다. 두 사람은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압박에 가담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지난달 황 전 사장에게 ‘항의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도 등에 따르면 정 부실장은 ‘성남시에 계실 때 사장님을 잘 모셨는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저한테 이러시느냐’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 검찰이 황 전 사장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해당 문자 메시지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유 전 본부장에 대한 황 전 사장의 ‘양심선언’ 촉구 내용 등도 입수해 분석 중이다.아울러 검찰은 정 부실장과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통화했던 휴대전화의 포렌식 자료를 조만간 경찰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정 부실장 관련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인 것이다. 검찰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지금껏 정 부실장을 한번도 소환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는 등 정·관계 로비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하나은행 이모 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곽진웅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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