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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사후의 중국­3가지 시나리오/예브게니 바자노프(해외기고)

    ◎ⓛ현지도부 건재… 시장화정책을 계속/②지역·민족 분열… 전국서 소요 잇달아/③러시아처럼 개혁 부진… 경제력 쇠퇴 중국문제 권위자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은 4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등소평사후 중국의 앞날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첫째는 현지도부가 상황을 확고히 통제하며 시장화정책을 착실히 수행하는 것이고,둘째는 일대혼란이 일어나 전국이 정치·지리·민족별로 갈가리 찢겨져 소위 천하대란이 일어나는 일이며,마지막으로는 지금의 러시아같이 개혁이 지지부진하며 점차 국력이 쇠퇴해지는 것이다.그중 세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중·러 양국은 미·일등 서방세력에 맞서기 위해 이미 외교·군사적으로 공동전선을 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다음은 기고문 내용. 수십년간 실질적으로 룽국을 지배했고 중국의 성공적인 개혁을 설계해온 등소평의 여생이 얼마남지않은 것 같다.그가 죽은 뒤 중국의 장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나는 그의 죽음이 중국과 전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자 한다. ▷첫째 시나리오◁ 큰 정치적 변혁을 겪지 않고 지금의 개혁정치가 계속되는 것이다. 현재의 지도부는 이미 상당기간 권력을 장악해왔고 단합돼 있다.이들은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국가를 안정되고 효율적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이들은 시장경제개혁을 수행하면서 이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상충되지 않게 잘 이끌어왔다. 경제는 점차 늘어나는 외국자본의 진출에 힘입어 성장을 계속할 것이다.비효율적인 국가기업들은 나름대로 실업을 줄이고 사회불안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다른 사회적불안요인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통제될 것이다. 외교분야에서 중국은 보다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을 더 하게 될 것이다.경제·안보적인 고려,그리고 대국야망이 합쳐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도적 위치를 요구하려 할 것이다.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된 러시아에게는 국경분쟁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고 러시아극동지역과 시베리아지역엘 중국인 이민을 점점 더 많이 진출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대화된 중국은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이 지역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키우는 것을 견제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아·태시장을 놓고 일본과 경쟁을 벌이려할 것이다.미국 역시 중국으로부터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이는 쌍무문제에서 뿐 아니라 남사군도문제,대만문제,태평양의 해군문제등 여러 문제를 놓고 중국은 미국과 대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 북한은 더 이상 시장화되고 실용화된 중국과 이념적 동지가 될수 없다.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공산정권이 하루아침에 붕괴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할 것이다.국경지대의 불안정을 원치 않고 또한 북한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은 남한에 대해서도 경제적 이득,정치적 영향력행사를 위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이를 위해 중국은 주한미군의 조기철수를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 강력한 새 국가의 출현을 원치 않기 때문에 한반도의 조기통일실현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둘째 시나리오◁ 등소평사후 개혁이 중단되고 일대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다.지도부는 지역·파벌에 따라 갈가리 나누어진다.공산당계급은 신흥자본주의계층과 충돌한다.중원의 국경지대에서는 민족분쟁이 터져나와 안정이 흔들리고 전사회적으로 빈곤계층의 소요가 잇따른다.비효율적인 산업,경작지의 부족,원자재 부족등으로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든다.한마디로 금세기 20∼40년대의 상황이 되풀이 된다. 이 와중에 일부세력이 나타나 러시아에게 개입을 요청한다.또 어떤 세력은 미국의 개입을 요청한다.여기에 덧붙여 일본까지 갖가지 구실을 붙여 개입명분을 찾을 것이다.결국 미·러 중 한 세력이 우세를 차지해 중국은 한동안 이 두 나라중 한쪽의 동맹국이 될것이다.미·러는 중국에서의 대립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돼 과거의 적대관계로 되돌아간다.다만 일본의 세력확대를 의식해 직접충돌은 피한다. 한반도에서 중국은 남북한에서 영향력을 상실한다.북한에서는 그 빈자리를 러시아가 채운다.남한은 안보·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미·일에 더 긴밀히 접근하게 된다. ▷셋째 시나리오◁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군사·경제적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약세로 빠져든다.반면 미·일은 양면에서 모두 발전을 계속한다.이런 추세는 미·러의 불협화,미·중의 불협화와 맞물려 중·러의 접근을 불러온다.미·러는 유럽정책,옛소연방에 대한 미국정책을 둘러싸고 불화를 빚고 미·중은 인권문제·무역마찰로 관계가 악화된다.이는 실제로 최근 수년간 계속돼온 현상이다.러시아는 자신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서방과의 관계에서 입지회복을 위해 중국에 무기를 공급하고 중국의 대내외정책을 기꺼이 지지하고 있다.중국민의 시베리아·극동 이주를 허용하고 있고 국경·군사문제에서도 양보를 계속해 왔다. 중국 역시 러시아에 대해 유화정책을 계속했다.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외무장관은 현재 러·중관계를 사상최고수준으로 평가하며 이를 자기의 최대업적으로 자랑한다.러·중은 자신들이 미·일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느끼는 한 계속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한반도에서도 중·러는 유사한 정책을 펴며 협력할 것이다.두 나라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북한의 대서방 대결정책을 부추길 것이다.러·중은 북한이 외세의 개입 없이 점진적인 개혁을 펴나가는 것을 지지할 것이다.그러는 한편 남한과도 관계개선을 하도록 주문할 것이다.물론 남한에 대해서도 북한에게 유화정책을 펼 것을 권한다.두 나라는 남한과는 경제·정치·군사면에서 협력증진을 계속 원할 것이다.한반도,나아가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주도권행사를 막기위해 두 나라는 남북한이 통일돼 강력한 국가로 탄생하는 것을 지지한다.일보믿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남북한의 통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진전없는 유럽통화 동맹(해외사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똑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을 향한 일은 실제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단일통화를 담당할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라 할 유럽통화기구는 「적자」때문에 이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딱잘라 말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기구는 회원국 각국이 공공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통화및 재정정책의 전면 쇄신,그리고 긴축재정을 위한 과세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한다.여기까지는 하등 탓할 것이 없는 건전한 논리와 충고인데 통화기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적자재정 행태가 세계의 모든 통화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단정짓고 있다.예산적자를 감소시키기만 하면 여러나라의 물가도 안정적으로 잡혀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통화동맹 계획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미국의 예에서 잘 나타나듯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다.당시 레이거노믹스와 관련해 적자와 공공채무가 만병의 원흉으로 매도되었다.적자는 경기를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면서 인플레,고금리 등 숱한 경제적 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실제 상황은 이런 위기론과는 반대로 흘러 금리와 인플레율이 떨어지고 성장률,투자규모,생활수준,생산성,고용률 등은 하나같이 상승했다. 미국 말고도 공공채무가 무려 국내총생산의 1백37%에 이르고도 잘만 사는 벨기에를 주시하면 「적자」타령이 얼마나 맹랑한 소리인지 알 수 있다.정부적자로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같이 말하는 경제이론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규제장치가 최소화된 가운데 가격의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적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저축은 늘고 이자율도 문제되지 않는다. 결국 유럽통화기구는 증상을 문제의 원천으로 혼동하는 우를 범했다.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이다.유럽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에 매달리다 생산적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일 연내 쌀수입 안한다”/관리들/양곡 남아… 시장개방 지지부진

    【도쿄 로이터 연합】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쌀시장을 개방한 일본은 금년 말이전에 실질적인 쌀수입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 농림수산성관리들이 10일 밝혔다. 농림수산성관리들은 지난해 쌀농사가 풍작을 이룬데다 이전에 수입된 쌀이 남아있어 현단계에서의 실질적인 쌀 수입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림수산성이 쌀수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도·소매상의 외국쌀 수요량과 수입국에 관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와라 다이치로(대하원태일낭)농림수산상은 『쌀수입 시점에 관한 결정은 이 조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입가격과 쌀의 질이 이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천만t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쌀농사 풍작으로 1천1백61만t의 쌀을 수확,1백61만t이 잉여쌀로 남는데다 흉작에 대비해 지난 93,94년에 수입된 2백50만t의 쌀중에서도 아직 93만t이 소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캠퍼스의 봄/김종양 한양대 총장(일요일 아침에)

    경칩을 딛고 봄이 성큼 다가섰다.교정의 양지바른 바위 틈새에서 봄비에 젖은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렸다.그것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런 내 모습이 쑥스러워 뒤를 돌아다보니 한 학생이 빙긋이 미소 띠며 인사를 건넨다.수줍은 듯 피어난 꽃봉오리와 싱그러움이 넘치는 젊은이들.오랜만에 느껴 보는 캠퍼스의 정경이다. 대학의 총장직을 맡은 지 어언 두해.어느 분께선 지난 2년간의 세월이 20년인지 두달인지 갈피를 못잡겠다는 술회를 했다던가.그 말의 속뜻을 이심전심으로 깨달을만 하다.아직은 지천명의 연륜에도 채 미치지 못했는데 귓가엔 서리가 내려 주위의 연민어린 눈총을 받는다. 주인없이 텅빈 내 연구실이 문득 그리워진다.앞으로 남은 2년간의 세월은 또 얼마만한 무게로 나를 짓누를 것인지 마냥 두렵기만 하다.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휩쓰는 세계화의 바람은 대학의 캠퍼스에도 어김없이 불어온다.대학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도 시원찮은 판에 거꾸로 사회가 침체된 대학을 걱정하게끔 되었다.참으로 면목없는 꼴을 드러낸 셈이다. 속맘 같아선 단숨에 정체의 늪을 갈아엎고 싶다.그러나 불가능한 일이다.교육은 백년대계를 바탕으로 세워져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눌려 변화의 속도나 폭이 지지부진하기만 하다.한걸음 한걸음을 속으로 되뇌이면서 스스로를 달랠 수밖에 없다. 이제 대학도 안주의 숲을 떠나 적자생존의 룰이 지배하는 허허벌판에 내던져졌다.자율이란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냉혹한 힘겨루기 일수도 있다.천편일률적인 만물상을 닮은 양적 팽창의 대학성장이 아닌,그야말로 각자의 교육이념이나 여건에 맞는 차별적 특성화만이 대학의 살 길이다. 한해에 70만명이 넘는 입시 지원생들을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등급을 매겨 놓은채,일류니 이류니 하며 대학의 순위에 따라 두부모 자르듯 나눠가지는 현행의 입시제도 아래선 대학의 경쟁력은 발붙일 틈이 없다.각자의 적성이나 소양은 간곳 없고 사설 입시학원의 자의적인 배점표에 따라 지망대학과 학과가 좌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언제까지나 내팽개쳐 둘 것인가. 이러한 풍토에선 똑똑한 학생을 뽑아 바보로 만드는 교육의 역기능을 피할 길이 없다.더욱이 입학후엔 전과의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 첫발을 내디딘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마음에도 없는 공부를 강요받게 된다. 따라서 억지 춘향식으로 딴 학점은 졸업장과 맞바꾸는 헐값으로 증발해 버리고,사회 진출후의 역할은 전공과 전혀 동떨어진 분야에서 새로 시작 되어진다.좋은 예로 각 기업들이 신입사원 선발후 교육과 훈련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는다는 불평을 하게 됨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제 대학은 사회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게끔 판을 다시 짜야 한다.그 길만이 대학교육에 대한 공급자(대학)와 수요자(기업등)간의 괴리현상을 막을 수 있는 첩경이다.쓸만한 재목을 찾기 어렵다는 구인난과 일할 곳을 찾아 헤매는 구직난이 한데 겹쳐지는 아이러니를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일류대학이란 사회적 고정관념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그자리에 일류학과라는 새로운 인식의 틀이 들어서야 한다.각 대학이 얼마나 많은 일류 학과를 거느릴 수 있는가에 경쟁의 초점이 맞춰질 때 사회도 살고 대학도 산다.그를 위하여 먼저 대학자체가 바뀌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니,어느 틈에 화창하던 하늘엔 먹구름이 몰려와 때아닌 눈발을 흩뿌린다.꽃샘 추위 속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계절의 정직함이 교육의 현장에서도 철칙으로 통용될 것이라는 믿음을 애써 다져 본다. 춘래불사춘,정녕 캠퍼스에도 봄은 왔건만 앞으로의 할일들이 태산 같은 무게로 온몸을 짓누른다.
  • 민자/지방선거 공천작업 본격화/후보내정 새달27일까지

    ◎실무팀 곧 선거기획단으로 확대 개편 민자당은 새로운 당직체제가 구비됨에 따라 그동안 실무선에만 맡겨온 공천작업등 선거준비 업무를 보다 본격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12일 『조기과열 선거분위기를 자제한다는 방침아래 공천시기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전당대회 준비등에 밀려 지지부진했던 후보압축,현지및 전문기관 의견조사등 기초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지난해말 국장급으로 만든 「지방자치 실무팀」을 이달 안에 사무총장이 총괄하는 「지방자치 선거 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이 기획단이 발족하면 바로 2백여명의 중앙당 사무처요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백여명을 3차례에 걸쳐 시·도지부등에 파견,상주지도를 할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기획단을 중심으로 15명의 시도지사,2백51명의 시장·군수,8백66명의 광역의회의원,4천여명의 기초의회의원 후보 내정작업을 출마 공직자의 사퇴시한인 다음달 27일 전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 야권 대통합 착실한 첫발/민주­새한국당 통합… 김근태씨 곧 입당

    ◎이회창씨 등 거물급 영입은 진전없어 민주당이 야권통합의 닻을 올렸다.민주당은 6일 야권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야권과의 통합협상을 공식화하기로 하고 손세일·최욱철의원을 신민당,김대식·박정훈의원은 새한국당,신계륜·박계동의원은 재야에 대한 협상창구역으로 지명했다.아울러 야권통합을 오는 24일 임시전당대회 전까지와 6월 지방선거전,내년 총선전까지의 3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공식협상채널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통합논의는 상당히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통합시간표를 살펴볼 때 새한국당과 재야인사 김근태씨가 이끄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와의 통합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지분문제가 남아있지만 다음주 말,즉 18일 전까지는 통합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새한국당에서는 이종찬대표와 이동진·이영일·김봉욱·고세진·유기준·김득수전의원 등을 포함한 지구당위원장급 80여명이 통합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진다.통합이후 이종찬대표의 위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부총재 추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본인이 강력히 고사,고문직을 맡을 공산이 크다.재야에서는 김근태씨와 이목희·정동익·김희선·천정배·이문령·장준영·최종진·나상기씨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이밖에 무소속의 이자헌·조순환의원도 입당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과의 통합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신민당의 한영수·박한상 대표권한대행체제가 불안정한 데다 통합을 위해서는 따로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다음달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만이라도 임시전당대회 전에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관건인 중량급 인사 영입은 활발한 물밑 접촉에도 불구하고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단체장후보로 거론돼 온 이회창·조순·한완상씨등 「거물」들의 영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이·한씨는 당장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탐탁치 않다는 자세다.조전부총리도 단체장후보를 바라고는 있으나 볼썽 사나운 자리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에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전에 이들의 영입을 매듭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지방자치선거 전까지 시간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다.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각계파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처지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6일 민주당이 강창성의원과 이회창씨와의 회동사실을 슬쩍 흘린 것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훗날을 기약하자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 통신망 현대화/평양∼함흥 광케이블 매듭(오늘의 북한)

    ◎미의 대북관계개선 힘입어 전화확충 가속/「북녘체제변화·개방」에 긍적적 영향 미칠듯 북한당국이 최근 통신망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중앙방송은 지난 18일 그 동안 추진해온 평양과 함흥간 통신망 현대화 공사가 『성과적으로 끝났다』고 보도,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이 방송은 이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전화의 자동화를 전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사업에 진전이 이룩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89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광전송 기술자 양성」을 위한 쌍무협정을 체결,평양∼함흥간 「광케이블 시스템」운영을 위한 자동중계 설비공사에 착수한 바 있다.하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정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에 와 비로소 완료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측이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한다고 발표하기 직전에 표출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은 지난 21일 발표한 대북 완화조치에 북­미간 전화 및 전신연결을 위한 거래허용 등 통신분야를 일부 포함시켰다. 그 때문에 북한의 통신망 현대화 움직임은 일차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미국 언론사의 평양 상주와 미국기업의 북한진출 등이 본격화될 경우 북­미간 통신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불리한 정보의 대외유출은 물론 대내유포까지 철저히 차단해 온 극단적인 「폐쇄회로」사회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금까지 통신정책의 일차적 목표도 공적인 행정수요의 충족에 두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북한체제의 특성상 사적 통신부문은 다른 분야에 비해 특히 낙후되어 있는 형편이다.전화보급 실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93년말 기준으로 대략 60여만회선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정부당국의 추정이다. 그나마 전체 전화의 90%이상이 공공용으로,개인용 전화(10%)를 보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당·정 간부 및 기관·기업소의 장들이다.따라서 일반주민들은 주요 거리나 체신소(우체국)에 설치되어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북한당국이 92년 ITU에 스스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더라도 91년 기준으로 인구 1백명당 전화보급률이 3.7회선에 불과했다.같은 사회주의권인 구소련 및 구동구권국가들에 비해서도 현저히 뒤지는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82년부터 91년까지 연평균 전화보급 증가율도 3.6%로 극히 저조했다.이는 구소련 및 구동구권의 5∼6% 수준에도 못미칠 뿐만 아니라 이 기간중 경제개방에 박차를 가한 중국(13.8%)이나 베트남(9.6%)의 눈부신 신장률과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최근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는 북한의 통신망 확충작업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변화와 개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상납고리­액수 곧 드러날듯/구체화되는 연예계비리 수사

    ◎경찰,PD등 39명 계좌추적에 총력 18일 가수 매니저로부터 고급승용차를 상납받은 혐의로 PD 1명이 구속되고 2명이 지명수배됨으로써 그동안 관심을 끌어온 방송연예계 비리에 대한 경찰수사가 구체화 되고 있다. 공개수사 8일동안 방대한 은행계좌 추적에 매달려 지지부진했던 경찰수사가 이날 「첫 수확」을 올리게 된 것은 이미 신병이 확보된 인기가수 매니저 김광수(33)씨와 구속된 문화방송 PD 은경표(37)씨가 임의 진술을 했기때문이다. 이미 범행사실을 자백한 김씨 등이 앞으로 연예계 주변의 각종 비리사실을 「사심없이」 털어놓을 경우 사법처리 대상자의 숫자는 예상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품수수혐의가 짙은 연예인 매니저와 PD 등 관련자 39명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의심스런 개인별 거래내역이 낱낱이 밝혀져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찰은 은행계좌 이외의 다른 물증을 찾기 위해 금품수수 혐의가 짙은 연예인 매니저와 PD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검은 뒷거래」를 입증할만한 승용차나 아파트등의 구입경로를 뒷조사하는 등 상납 연결고리를 빠짐없이 추적하고 있다. 이 경우 고급 승용차 수수사실뿐만 아니라 물속에 잠겨있는 빙산의 나머지 부분도 파헤칠 수 있다는 것이 수사본부의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은씨의 구속도 계좌추적과는 별도로 의심스런 물증을 추적한 결과 얻어진 뜻밖의 성과여서 수사관계자들의 사기도 한껏 고조돼 있다. 경찰의 한 고위관계자가 『이번 사건의 성격이 럭비공같아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관련자 39명 이외에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귀띔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당초 자동차나 예금계좌 등 금품수수의 물증이 확보되기 이전에 자수해 수사에 협조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구체적인 물증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자수를 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달리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장발부 PD3명 담당프로 어찌되나/2시의 데이트/“간판DJ가” 충격속 명칭 바꾸기로/일요일 일요일…/“시청률 30%인데…” 당분간 그대로 소속 프로듀서 3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MBC는 18일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담당PD 교체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스런 모습을 보였다. MBC는 일단 수배된 DJ 김기덕씨가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의 명칭을 19일부터 바꾸기로 했다. 또 수배된 송창의씨가 제작하는 TV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와 구속된 은경표씨가 제작하는 「오늘은 좋은 날」은 제작PD가 여러명이므로 앞으로 1∼2주 정도는 현체제대로 제작하되 향후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일요일…」와 「오늘은…」은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오락프로그램이며 「2시…」는 간판 FM프로그램이어서 MBC는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김기덕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1주일전에 휴가원을 낸뒤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송창의씨는 이날 출근했다가 영장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급히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에게 구속영장이 떨어지자 KBS와 SBS PD들도 곧 사법처리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전전긍긍하며 삼삼오오 모여귀엣말을 주고받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 지방선거공천/전직관료등 자·타천 출전채비(새전개’95정국:7·끝)

    ◎여야모두 「전대홍역」… 후보선정 지연/5월까진 확정… 본격 선거전 나설듯 올 한해 정치권의 흐름을 좌우할 4대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여야의 움직임은 아직 물밑에 머물고 있다. 여야 정당이 모두 대표의 위상을 포함한 지도체제 논란에 휘말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15개 시·도지사를 꿈꾸는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정치지망생들의 「지역구 다지기」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따라서 여야정당은 실무기구를 중심으로 역량있는 인사들을 공천하기 위해 내부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먼저 민자당은 오는 2월7일 전당대회를 마치는대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공모할 예정이다.전직 관료,전문경영인,사회단체 명망가등 정치충원의 유력한 채널을 선점,야당의 영입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도 일단 공모과정을 거치되 시·도지부장과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시·도지사등 광역단체장 후보는 경선방식으로 뽑음으로써 후보경선 자체를 예비적인 선거유세장으로 삼으려 하고있다.전당대회 준비위에서 이에따른 당헌·당규등의 개정작업이 한창이다.물론 전면경선에 따르는 부작용을 우려,중앙당에 공천심사위를 설치,복수의 후보들을 경선에 내세워 시·도 대의원대회에서 후보를 뽑되 자원봉사자등,일반인의 참여속에 미국식 선거인단의 구성도 시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내 여론조사기구인 사회개발연구소는 이미 7만여명의 「인물카드」 가운데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3천여명을 단체장및 지방의원후보 검토대상으로 선정,실태조사를 사무처에 의뢰했다.사무처는 이 가운데 광역단체장후보로 1백80명,시·군·구 기초단체장 후보로 1천8백여명을 정밀검토대상으로 분류,현지여론조사와 관계기관에의 평가의뢰등 선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다음달말까지는 이 작업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현역단체장은 선거 3개월전(3월27일)까지 사퇴하도록 돼있는 선거법을 감안,2월말부터는 대상자에게 개별통보를 시작할 계획이다.그러나 공식 공천은 조기과열선거 분위기를 자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5월초쯤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본래 3∼4월에 공천작업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민자당이 조기공천을 않기로 함에 따라 민자당의 공천구도가 가시화된 뒤 야당 특유의 바람몰이식 공천을 할 방침이다. 물론 공천지연에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비주류간의 전당대회 갈등 문제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49개 지구당조직책을 지난 10일까지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30명에 그쳐 공모기간을 1주일 연장해야 할 정도였다.그러나 늦어도 3∼4월 안으로 중앙당과 시·도지부 차원의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월 안으로 교통정리가 손쉬운 광역단체장과 기초의원을,3∼4월 안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천자 물색등 사전준비작업은 지난해말 발족한 지자제기획단(위원장 최락도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당대회 개최시기,지도체제문제등 당내 계파갈등과 맞물려 지지부진하다. 이 문제가 어떤 형태로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뒤 광역단체장은 지도부의 정치적 협상에 따라,기초단체장은 중앙당 차원의 계파간비율에 따라 분할공천할 전망이다.기초·광역의원후보는 지구당에 재량권을 부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일은 한국개혁 배워라”/니혼 게이자이 촉구

    ◎“이대로가면 정치후진국 전락/YS의 조직개편은 타산지석” 일본은 최근 한국의 정부조직개편과 개각등 일련의 행정개혁을 배워야 한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촉구했다. 이 신문은 27일자 조간 사설을 통해 한국의 행정개혁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일본에도 이를 위한 지도자의 결단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설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대로라면 일본은 한국보다 느린 정치적 후진국이라 불릴 수밖에 없고,국제사회로부터 내버려지는 존재가 될 것이다.일본의 개혁에 대한 여론중에는 한국정부의 대담한 정부조직개편과 일본의 지지부진한 개혁논의를 비교한 신랄한 비판이 있었다. 우리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60년대 이래 답습된 정부주도,성장우선의 조직으로는 오늘날 국제경쟁에 대응할 수 없다』 『규제,통제의존형에서 국민에 대한 서비스중심으로 전환한,효율적이고 강력한 정부를 지향한다』고 천명한 것에 주목한다.이번 개편을 보면 동아시아의 역동적인 변화속에서 살아남으려는 한국의 비장한 결의를 읽을 수 있다.일본은 이런 분발과 패기를 배워야 한다.일본이 처한 상황도 한국 못지않게 절박한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정부산하기관 개혁을 보노라면 안이한 통합의 미적지근한 자세가 보일 뿐이다.이래서는 정부조직개편도 무리다.지금 일본에 요청되는 것은 지도자의 결단과 실행력이다.관료에 맡겨서는 안된다.
  • 아현동 가스폭발 참사(94년 충격의 365일:7·끝)

    ◎이재민 백50명 아직도 난민생활/도심 원시사고에 가족·재산까지 날려/보상도 지지부진… 추위속 우울한 “성탄” 『하루 빨리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싶어요』 지난 7일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로 졸지에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소의국민학교 3학년 고경일군(9)은 다른 친구들이 들떠있는 성탄절을 앞두고도 조금도 기쁘지 않다. 경일군은 사고당일 살던 집이 기둥만 남고 완전히 타버려 현재 부모님과 누나 2명 등 다섯식구가 임시숙소로 마련된 마포시립도서관에서 2주일째 난민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경일군에게는 도서관 열람실에 스티로폴을 깔아 만든 비좁은 방에서 똑같은 처지의 이웃주민들과 새우잠을 자는 것도 힘들지만 식사때마다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을 먹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또한 주민 김선용씨(37)는 상계동 친척집에 맡긴 생후 9개월된 아들을 못본지 1주일이 넘었다. 김씨는 『누구때문에 우리 세식구가 이렇게 떨어져 지내야 하느냐』며 『가스공사측이 이재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렇듯 사후대책에 안일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험공부하던 책이 몽땅 불에 타버려 시험기간내내 친구집을 전전했던 고교 2년생 딸에게 최근 따로 삯월세방을 얻어준 고은미씨(고은미·51)는 『우리야 견딜만 하지만 자식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것은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큰 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그저 이전에 살던 대로만 원상복구시켜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처럼 이번 사고로 갈 곳이 없게돼 이곳 마포도서관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현재 1백50여명.대부분은 차가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때문에 감기등 질병에 걸려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가스공사측과의 피해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명 사망·70여명 부상,그리고 3백여명의 이재민 등 날벼락을 맞은 아현동일대 주민들은 이번 가스폭발사고도 올해의 다른 대형사고와 마찬가지로 「예고된 인재」였다는 점에서 참담한 기분이다.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험 시설물을 설치해놓고도 안전문제에 대해서는불감증에 걸려있던 한국가스공사측의 관리소홀,안전수칙을 무시한채 무리한 작업을 벌여 사고의 직접원인을 제공한 한국가스기공의 관리부재,관계 행정관청의 무사안일이 총체적으로 빚어낸 사건이었다. 이번 사고는 엄청난 파문과 반향을 일으킨 대형사고의 교훈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 국민들의 건망증에 경종을 울린 사고였다.또한 우리가 국제화·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운데 하나임을 말해 주었다.
  • 경제·통상 종합정보망 내년 구축

    ◎상공부·외무부·관세청 등 관련부처 참여/96년부터 민간기업에도 제공 정부는 세계화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전국의 각급 기관에 분산·운영되고 있는 경제·통상 관련 정보를 전산화해 하나의 종합정보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외무부,통계청,관세청 등 경제·통상 정보 관련 부처 전산관계자들은 최근 총무처 산하 정부전자계산소(소장 최석충)주관아래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통상 종합정보망」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내년에 우선 대외경제연구원,국민경제교육연구소,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진흥공사,산업기술정보원 등 5개 경제·통상 전문연구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행정종합정보망에 연결해 각 부처나 정부 유관기관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처별로 가지고 있는 경제·통상 정보 가운데서 공동활용이 가능한 전산통계정보 및 법령정보 등 일부 업무를 정부기관안의 전산망을 연계해 공동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경제·통상 관련 부처는 내년 상반기안에3개씩의 정보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개발하도록 결정했다. 이어 96년에는 하이텔·천리안 등 민간 컴퓨터망을 통하여 민간기업에도 정부나 정부 산하 연구소의 경제·통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되는 정부의 「경제·통상 전산망시스템」의 구성은 각 부처 및 산하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요국의 통상현안,해외경제동향 등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특히 통계청·관세청 등 통계 관련 부처의 자료는 총무처 정부전자계산소의 행정전산망 정보유통센터로 모아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정부기관,정부산하단체,민간기관 등의 정보이용을 손쉽게 한다는 방침이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통상 종합정보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해왔으면서도 각 부처가 자신의 정보를 다른 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꺼려해 작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를 위한 정부 부처의 대변화를 요구했고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안도 발표된뒤 각 부처의 태도가 달라져 획기적 종합정보망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제·통상정보망이 운영되기 시작하면 유관 기관간 다양한 정책정보가 공유됨으로써 WTO체제 등 변화하는 국제통상환경에 보다 쉽게 적응하는 등 국가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북관계에서 잊고 있는 것/이달곤(시론)

    그동안 수면아래에서 지지부진하던 남북경협이 정부의 대북경협재개 결정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북한이 이를 즉각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지만 계속적으로 경제논리를 거스려가면서 지구상에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정부의 경협재개 방침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우리가 대북교류를 활성화함에 있어서는 분야간의 균형을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균형을 회복시켜야 할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북한의 인권,이산가족,전쟁포로,그리고 전후 납북자의 문제이다.우리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의제에서 이 문제는 대단히 낮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물론 북한의 인권전반에 대해서는 최근 총리가 언급한 바가 있고,이산가족이나 납북자의 문제는 대한적십자사에서 간헐적으로 다루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정식으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면서 다른 분야의 교류협력과제들과 균형있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경제교류는 남북의 물질적 번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치이다.북한이 중국·미국·일본등과 경제교류를 활발히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정부가 남북간경제교류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경제교류를 먼저 활성화하면서 제고되는 신뢰관계를 통하여 남북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거론하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사실 선 경제교류,후 핵심문제거론식의 방법론도 의미는 있다.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의 방법론과 목적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 인도적 문제는 남북관련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치로 인식하여야 한다.무엇 때문에 경협을 하고 민족통합을 하려고 하는가.그것은 이념과 총칼에 의하여 분단된 주민공동체를 회생시키려는 데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현재 북쪽에서 인간이하의 처우를 받고 있는 납북자,전쟁포로,일부이산가족에 대한 문제를 어떠한 대북정책과정에서도 심각하게 논의하여야 한다.러시아 지역의 벌목자 문제도 개별적인 사안으로 다루어지기보다는 전체 인권문제 차원에서 일반원칙하에 다루어져야 한다.아울러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북한은 이인모씨 송환에 대해서 집요하게 나왔다.그들은 목적을 달성하였다.또 제2,제3의 이인모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휴전이후 납북 억류된 사람들이 4백29명이고,미확인 납북자도 37명에 이르고 있다.미송환 전쟁포로의 수는 제대로 추정도 되지 못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가 독재대상구역에 억류중인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하여 일부 납북자의 소재가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여행중 피랍된 고상문씨 이야기는 다시 세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고 조창호씨의 몸서리치는 증언은 우리가 경협이라는 배부른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도 남는다.조창호씨의 귀환에 정부고위인사들이 그 아까운 시간을 내서 병상까지 가서 문병하고,사후대우를 어떻게 한다느니 하면서 야단 법석을 떨었다.거기서 무엇을 정책에 반영하였는가.또 하나의 정치논리에 따른 언론플레이에 불과했는가. 미국이 핵타결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 인권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을 우리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최근 미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대북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강력한 조건을 달 가능성이 있다.왜 미국이 핵타결시에는 그리 집착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 우리보다 더 집요하게 한민족 3분의1의 인권문제를 새삼 제기하고 있는가.모든 국가행위는 목표가치의 우열이 방법론상에 나타날 때에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납북자 문제 그리고 전쟁포로나 이산가족문제를 핵문제 타결 이후 남북교류의 가장 중대한 목표로 인식하고 정책기조를 전환하기 바란다. 「남북기본합의서」나 「교류·협력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에서도 경제교류,사회문화교류,그리고 인도적 문제의 해결이 동일선상에서 다루어지도록 되어 있다.현재 남북정도의 경제수준에서 계속적으로 물질우선의 대북정책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하물며 북한경제에 천민자본주의적인 접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경제교류가 남북문제해결의 수단으로서 인식되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은 수단의 문제를 언급하기 이전에 목표의 문제,즉 인도적인 문제를 제기하고여기에 수단적인 문제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정부에 강한 채찍… 문정위 민자총장(국감 스포트라이트)

    ◎“공직 무소신·무기력·무기강 심각”/「재산등록」 정도론 불신 못씻어/감사강화·조직개편안 등 제시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 국회에 「행차」할 때는 보통 「돌아보기」에 그치는 것이 상례였다. 바쁜 당무일정 사이로 어쩌다 생긴 짬을 내서 자기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격려」하는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고 있다. 문총장은 5일 총무처에 대한 국회 행정경제위의 국정감사에서 공직부조리와 지지부진한 정부조직 개편문제등 다방면에 걸쳐 「매서운 채찍」을 휘둘렀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신분보장을 의식한 보신주의가 만연,공직자의 무소신·무기력·무기강 현상이 심각하다』『정부가 발표한 재산등록범위 확대정도로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은 오만이다』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 처럼 일선 행정기관의 감사부서는 고유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리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강원도교육원과 광주시 모공무원이 5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사방침이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20%와 18.1%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들이댔다 문총장은 행정감사 10% 감축이라는 정부방침에 대해 『감사대상을 부서별·기능별로 세분화,필요한 곳은 중복감사를 무릅쓰고라도 행정감사와 지도방문을 강화하라』는등 감사제도의 개선방안과 지방자치를 앞둔 행정사무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조직진단에 근거한 행정조직개편,민원사무 간소화방안등 대안도 고루 제시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의원들 사이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잘했어.야당보다 더 매섭다』는 탄성이 쏟아졌고 민주당의 문희상의원은 문총장의 비서진을 찾아 『준비를 참 잘했다』고 격려까지 했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도 『한식구라 믿었다가 아픈 곳을 찔렸다』면서 『보약을 마신 기분』이라고 했다. 문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총리실과 30일 정무2장관실·여성개발원에 대한 감사에서도 『정부가 97년까지 직장보육시설을 1천4백72개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예산만을 의식한 비현실적 구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여성범죄·성폭력방지책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방안등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동시에 쏟아 놓았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10년동안 정들었던 내무위를 동료의원에게 넘겨주고 행정경제위로 옮긴지 불과 며칠만의 맹활약이었다.그는 『이제 여당 총장이라고 폼만 잡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비서진들을 이끌고 지난 개천절 연휴에도 출근,직접 원고를 다듬는등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 원전건설 뇌물 1천억 넘는다(국감중계)

    ◎수뢰·사기범 1심서 70% 풀려/공항사업 한진독점 근거 뭔가/한양인수로 주공부실화 우려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원전비리 의혹과 석공의 민영화,삼성승용차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원전건설과 관련된 뇌물액수가 1천억원을 넘는다』고 폭로성 발언.그는 『80년대 주한 미대사로 근무했던 워커씨가 원전 10호기의 건설수주 때 프랑스 회사가 한국정부에 2천만달러의 현금과 파리의 고급아파트 한 채를 뇌물로 주어 공사를 따냈으며 워커씨도 원전 11·12호기를 미국회사가 따내도록 로비,실제 이 원전을 미CE(컨버스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했음을 폭로했다』고 주장. 유의원은 안병화·박정기·김영준씨 등 전직 한전사장과 조관기 전 한전부사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박기석 삼성건설 회장,정훈목 현대건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 ▷건설위◁ ○…건설위(위원장 이성호)의 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의 주식회사 한양 인수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아파트공사의 부실자재 사용,임대아파트의 불법전매,사원임대아파트의 변칙분양,발주공사의 저가낙찰실태 등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책추궁이 이어졌다. 윤영탁의원(민자)은 지난 86년에 이은 한양의 합리화업체 재지정을 「부당한 특혜」라고 규정짓고 『한양을 살리려다 주공까지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한양의 조기정상화 대책을 따졌고 손학규의원(민자)은 『공기업의 민영화흐름을 감안,한양의 장기적인 민영화방안을 미리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주문. 김옥천의원(민주)은 『한양의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가운데 자산에 포함된 3백86억원은 회수가 불분명한 악성미수금』이라면서 회수방안을 추궁. 이에 대해 김동규주택공사사장은 『한양의 보유부동산을 처분,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사·조직등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양을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답변. ▷내무위◁ ○…이날 상오 10시부터 열린 국회 내무위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평우의원(민자)은 『전남권 경제활성화에 대한 도지사의 구상은 무엇이냐』고 물은뒤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돼온 이 지역 주민들의 패배의식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 주민화합 방안과 이지역의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평균 14.4% 보다 훨씬 높은 46.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르과이라운드 추진상황과 향후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 ▷교통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현황 보고에서부터 여야의원들의 끼워들기식 질의로 지지부진하게 진행. 신순범의원(민주)은 『한국공항공단 공항청사안의 수익시설 임대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주어왔다』면서 『그예로 김포공항의 임대업체대표자에 12·12사태 때 정승화총장을 체포한 우경윤대령의 아들과 전청와대경호실간부,주방장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단을 공개. 김운환의원(민자)은 『공항확장등 공항사업을 한진건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한화갑의원(민주)은 『영종도 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를 선박수송이아닌 송유관방식으로 하면 20년동안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초래된다』고 문제를 제기.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북한핵 정책을 둘러싼 정부안의 혼선,최근 발생한 해외 상주공관의 잇단 사고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 의원들은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 진행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감사시작에 앞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에게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 구창림의원(민자)은 이날 현황보고 도중 『지금보면 남북대화 재개가 마치 정부의 목표인 듯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남북대화 재개가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복원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 서정화의원(민자)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름대로의 진단을 한뒤 『그때는 미­북대화에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정부가 직접 교섭당사자로 나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 이부영의원(민주)은 『정부는 중국의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허둥댄 인상이 짙다』고 지적. ▷법사위◁ ○…등기소직원과 법무사의 유착등 등기업무 부정방지대책과 법관수급계획,전문법관의 양성방안,공직비리등에 대한 관대한 처벌문제등을 두루 거론. 장석화·조홍규(민주)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법원 등기과및 등기소 3백12개 가운데 85곳에서 국민주택채권매입필증을 누락하거나 채권을 변조하는등 2백여건의 국고횡령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조순형(민주)의원도 『인천 세금착복사건처럼 법무사의 등기신청 대행업무 비리를 감독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양형문제와 관련,조순형의원은 『지난해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명의 부정공직자 가운데 8명이 집행유예,보석등으로 풀려나는등 법원의 관대한 처분이 구조적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고 강재섭(민자)의원도 『사기·수뢰·절도범등이 1심에서 70∼80%나 풀려나는 등 국민의 법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및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유출 문화재 관련대책과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정상용의원(민주)은 『해외에 있는 문화재 6만4천8백52점중 목록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된 것은 18%인 1만1천5백67점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책을 촉구.
  • 협상 극적타결… 충돌위기 넘겨/미­아이티 평화협정 의미와 전망

    ◎군부퇴진 등 7개항 합의… 11시간 마라톤 회담/클린턴 일단 승리… 세드라 출국·대사면 난제로 군사정부 퇴진을 위해 미국이 무력개입 초읽기에 들어갔던 아이티가 평화국면을 맞고 있다.미국의 대아이티무력침공시한 직전에 미·아이티 군부지도자간에 평화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기 때문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 18일 아이티에 급파한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 등 외교특사단과 에밀 조나생 아이티대통령은 11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다음달 15일까지 군부가 퇴진한다는 내용 등 7개항을 포함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여러 차례의 유혈쿠데타를 겪은 아이티에 또다시 피를 부르는 무력침공이 취소돼 일단 평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고 아이티국민들은 19일부터 상륙한 미군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의 강경한 무력 일변도 대외정책이 막판에 대화로 타결을 보게 된데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모두 반기고 있다.또 클린턴 미대통령으로서도 그동안 지지부진해온 아이티 문제를 일단락지었으며 그것도 평화적으로 해결하게돼 큰 외교적 성과를 얻은 셈이다.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기가 급락했던 클린턴은 이번 협상으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회복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협정의 미래가 장미빛인 것만은 아니다.아이티와 미국 일부,특히 아이티의 군부정권 퇴진 후 대통령으로 예상되는 장 아리스티드 전대통령 측에서는 협정의 내용이 너무도 모호하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분간 아이티는 문제지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아이티간 합의문 내용은 크게 ▲아이티 의회가 늦어도 10월15일까지 대사면을 법제화할 경우 아이티군부의 일부 지도자들은 이번 협정의 성공적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명예로운 조기퇴진에 동의할 용의가 있다. 그들의 후임자들은 아이티헌법및 현행 군법에 따라 임명돼야 한다.▲아이티에 대한 통상금지및 경제제재조치들은 유엔결의문에 의거해 즉각 철회돼야 하며 ▲앞으로 있을 총선거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치러져야 한다는 등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은 우선 군부를 위한 「대사면」이라는 단서가 그동안 군부가 행했던 어떤 잔혹행위도 용서한다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또 이같은 사면을 펼 아이티 의회의 정통성문제가 시비대상이 된다.현의회의 의원들은 아리스티드 축출이후 군부정권 하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당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들이 사면의 폭과 대상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의문이며 사면법안을 부결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다.만약 현재 은신중인 아리스티드 지지자들로 새로 의회를 구성한다 해도 군부지도자 라울 세드라가 권좌에 있는 한 이들이 쉽사리 정치무대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와 함께 일부 군부지도자가 조기에 명예퇴진할 용의가 있다라는 문구는 매우 위험하기까지 하다.그동안 클린턴이 무력침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군부지도자들이 아이티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협정에 따르면 군부들의 출국문제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이들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할 장치가 전혀 없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 협정발표후 세드라는 자신이 퇴진은 하더라도 결코 아이티는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이 재산을 고스란히 갖고 사면까지 얻어 자기나라에 남는 것은 히틀러를 2차대전후 독일에 계속 남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어리석은 짓이라는 비난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 호치민시/하노이/다낭/한국 전용공단 본격 추진

    ◎각각 30만평규모 조성/월말께 조사팀 파견… 협약체결도 논의 중국 천진공단과 러시아 나홋카 공단에 이어 베트남에도 한국기업의 전용공단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북부 하노이,중부 다낭에 각각 30만평 규모의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키로 했다.이 달 말 상공부와 건설부·토지개발공사 관계자로 구성된 타당성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조사팀은 후보지를 물색하고 베트남 정부와 토지가격·전기·용수 등 공단 기반시설 문제를 협의하며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지원 등 정부간 공단조성을 위한 기본협약 체결도 논의한다. 정부는 베트남과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3곳 중 입지조건이 좋은 한 곳에 먼저 공단을 조성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3백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종전에도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30만평 규모의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했으나 베트남과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지지부진 했었다.그러다 최근 이영덕 국무총리가 베트남 방문에서 보 반 키에트 베트남 총리와 전용공단 조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한편 1백만평 규모의 나홋카 한국기업 전용공단 중 1차 30만평의 조성공사는 내년에 착공된다.
  • 장하다 정명훈(외언내언)

    정명훈은 마침내 명예를 소중히 지켜냈다.94∼95년 시즌오픈 작품인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까지를 지휘하고 떠나게된 것이다.명예로운 퇴진이다.그것은 그와 바스티유측이 체결한 계약이 오는 2000년까지 유효하냐 안하냐의 쟁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관철해냈다는 뜻이 된다. 「무효」를 주장하던 바스티유측은 정명훈씨에게 굽혀 유효함을 인정했다.그러고도 『배상금을 줄테니 나가라』는 바스티유측의 협상을 그는 무료로라도 「유효기간」의 지휘를 요구했다.그런 그에게 바스티유측은 당면한 시즌오픈작품을 맡기기로 하고 협상을 마친 것이다.이만한 결과를 얻은 것은,그가 배상금보다는 명예를 지키려는 노력에 더 역점을 둔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그는 지금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있다.무엇보다도 지난 5년동안 사이좋게 일하던 음악가 2백50명과 억지로 헤어지게 된 일을 가슴아파하는 것이다.정명훈씨가 부당한 바스티유측의 처사에 항의하여 법정투쟁을 벌이게 되었을 때 그와 「사이좋게 지내던」 많은 음악가들은 그의 편을들어 주었다.그 모두가 그의 공덕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개성이 강하고 다소 까다롭게 마련인 예술가들을 「지휘」하는 일은 음악적으로나 음락외적으로나 쉽지않은 일이다.게다가 체형과 피부색이 다른 유색인이 턱없이 콧대높은 서구인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인격적 수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할 일이다.그래서 더욱 정명훈씨가 대견하다. 그중에도 장한 일은 빠르게 「항소취하」를 이끌어낸 일이다.무기력하게 지지부진하게 끌려가며 소모되지 않은 것이 그런대로 잘된 일이다.「고통을 견뎌낸」 그의 참을성이 용했다. 그런 과정에서 고국팬이 보낸 성원을 『그것(고국의 성원)없이 어떻게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하며 그는 감사한다.당한 불행은 슬펐지만 그래도 뜨겁게 확인된 우애를 우리는 부산물로 거둔 셈이다.함께 마음으로 애쓴 우리 모두가 장하다.
  • “전력난 심각”/북,발전소 조기완공 총력(오늘의 북한)

    ◎부진했던 신설공사 “앞당겨라” 독려/기존화전 설비고쳐 전력증산 골몰 북한경제를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최대 요인의 하나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에너지 부족 사태,특히 전력난이다. 북한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북한당국이 최근 전국각지의 발전소들에 전력증산 지시를 내리는 한편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규 발전소 건설공사를 앞당기도록 연일 독려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수력발전소에 대해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확보하라고 다그치고 있다.북한측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현재와 미래의 핵계획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 건설지원 및 대체에너지를 공급받는 데 합의한 것도 북한이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최근 북한 중앙방송은 『전국 각지의 발전소들이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에 더 많은 전력을 보내주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그 실례로 북창화력발전소가 설비운전조작개선을 통해 시간당 5천㎾의 전력증산에 성공했다는 것과 「12월화력발전소」가 마무리 공정에 돌입한 사실을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북한당국이 김일성 사후 경제선동 차원에서 전력증산 성과를부각시키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력부족으로 제한송전속에 조업을 중단하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는 북한 강성산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최근 귀순인사들이 북한의 공장 가동률이 40%를 밑돌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는 데서도 분명해진다. 북한은 3차 7개년 계획기간(19 87∼93년) 동안 총 5백만㎾ 이상의 새로운 발전시설을 건설,연간 1억2천만㎾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수력발전부문에서는 태천·위원·금강산·희천·남강·금야강·예성강·어랑천 등 8개 대규모발전소와 전국 각지에 다수의 중·소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태천·위원등 일부 발전소만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을 뿐 나머지 건설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발전부문에서도 동평양·안주·사리원·해주·12월·김책 등 7개소의 발전소건설이 추진되었으나 동평양 등극히 일부 발전소만 부분적으로 조업되고있을뿐 건설이 완료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3차 7개년계획기간중 수력·화력 등 재래식 발전 이외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러나 구소련의 지원으로 계획됐던 대규모인 63만㎾급 원자로 3기 건설은 러시아의 지원약속 불이행으로 현재까지 착수되지 못했다.다만 95년 가동목표인 5만㎾급 1기(영변원자로 2호)와 96년 완공목표로 태천에 추진중인 20만㎾급 1기가 자력으로 건설되고 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의 발전시설 용량은 93년말 기준으로 총 7백14만㎾로 이중 수력이 4백29만㎾이고 화력이 2백85만㎾로 추정된다.그러나 지난해 실제 발전량은 전년대비 10.5% 감소된 2백21억㎾ 정도로 연간 총전력수요 5백∼6백억㎾에 비해 37∼44%밖에 지나지 않았다.
  • 이­아랍 분쟁종식 “힘찬 발걸음”/이스라엘­요르단 정상회담 전망

    ◎양국 관계정상화 집념… 협정 맺을듯/경제협력­반유태감정 완화 큰 진전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지난 48년 이스라엘 건국이래 계속돼온 양국간 전쟁상태의 종식을 공식 선언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여 중동전역에 본격적인 평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이번 두 나라 정상회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최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자치에 관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한 것과 더불어 아랍권과 이스라엘간의 평화노력을 가시화하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비록 공식적으로는 전쟁상태에 있었다고 해도 최초의 중동전이 있었던 48년 이래 다른 아랍국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은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후 몇차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양국은 91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중동평화회담에서부터 적극적인 관계정상화 노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요르단은 이 회담에 다른 아랍국가들과 함께 참석,40여년간 지지부진해온 이스라엘과의 평화회담을공식적으로 시작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9월 양국간 평화정착을 위한 기본원칙 선언에 조인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관계개선에 합의한데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지난 20일 이스라엘 고위관리로는 사상 처음으로 요르단을 공식방문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홍해연안 관광지인 이스라엘의 엘리아트와 요르단 아바카간 도로개통 및 외국인에 대한 국경개방 등 관광진흥 방안과 요르단 계곡개발 등에 합의,경제현안 해결에 진전을 보였다. 요르단 역시 모로코,튀니지,카타르,오만 등이 이미 경제적·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대이스라엘 적대감을 버리고 이스라엘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할 수 있다.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나서는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이 『평화협정이 조인에는 수개월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결코 협상일정을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이스라엘 관계개선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데서도 이같은요르단의 입장을 엿볼수 있다. 페레스의 요르단방문은 두나라 사이에 가려졌던 장막을 걷어냈다는 의미 외에도 이스라엘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스라엘의 동쪽 국경과 접하고 있어 수세대에 걸쳐 이스라엘인들에게 아랍권의 배타적 반이스라엘 감정을 대표하는 전초로 여겨져온 요르단과의 관계개선으로 이스라엘은 이제 아랍권전체의 반이스라엘 감정을 완화시킬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40여년간 지리하게 끌어온 중동평화문제는 지난 2월 헤브론사원 학살사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채 이스라엘군의 골란고원 철수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시리아·이스라엘 협상을 제외하면 막바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게 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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