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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정부 개혁 3년/한국의 미래상과 통일전망/좌담

    ◎OECD 가입땐 세계경제 주도역/우리경제 2020년 세계 7윌 부상/북한체제 갑자기 붕괴안되게 연착륙 유도해야/주변4강과 선린외교속 통일국제공조 모색을/「월드컵 유치」 남북관계 개선·국가위상 제고에 큰 도움 □좌담 김상균 서울대 교수 최동진 주영대사 정창영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21세기 우리의 지향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통일 복지국가의 건설」이라 할 수 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심역할을 해나가면서 통일의 꿈을 구체화해야 한다.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문제 처리의 주요 강국이었던 미·일·중·러 4강의 이해를 조율·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도 이제 우리가 나서 맡아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북한의 정세가 가파르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꾸준히 높여가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면 통일은 필연의 결과로 다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영삼정부가 3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개혁의 흐름을 살려나갈 때 경제도 순항을 거듭,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영삼정부의후반기 과제와 미래상등을 정창영 연세대경영대학원장,김상균 서울대교수,최동진 주영대사의 대담으로 진단해본다. ▲최대사=김영삼 대통령의 후반기 2년의 외교안보분야의 전망부터 해보겠습니다.2∼3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자리매김될 것은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안보리 활동입니다.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국제적인 안보와 평화문제에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입니다.지금까지 외교가 다른 나라에 구걸이나 부탁 일변도였다면 이제부터는 분쟁당사국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위치로 바뀌는 계기를 맞았습니다.국제경제면에서도 금년안에는 OECD가입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문제를 운용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한마디로 세계의 정치·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우리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자폭 줄어들듯 ▲정교수=경제분야도 단기적으로 볼 때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흔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성장률과 물가,그리고 국제수지라는 3가지 경제지표지요.성장률은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지난해는 상당한 경제성장률에도 물가는 이례적으로 안정세였어요.앞으로도 4%대에서 5%전반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해 90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되면서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교수=사회부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 우선순위에서 정치·경제에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난해부터 사회부문에 대한 정부의 숨겨져있었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그 핵심개념으로 「삶의 질의 세계화」나 「생활정치」라는 단어가 등장했지요.얼마전에는 복지기획단이 광범위한 복지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기대컨대 남은 2년은 구체적인 안이 만들어져 실천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복지계획 실천을 ▲최대사=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긴장상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남은 대통령임기안에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겠으나 인내력을 갖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합니다.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2∼3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우선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PKO 참여폭을 넓히는 등 역내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견됩니다.중국도 멀잖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러시아도 과거 양국 체제에서의 발언권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기본적으로 주변 4강과의 실질적인 선린관계를 착실히 쌓아나가는게 우리 외교의 과제입니다.어쨌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데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게 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우리측의 큰 역할이 예상됩니다. ▲정교수=정부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선택한 것은 장기적으로 올바른 경제제도를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웠다고 봅니다.그런데 중소기업문제가 남습니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중소기업문제가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어려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그러나 활력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수적입니다.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잘하는 분야를 상호보완해야만 국제경쟁력이 생깁니다. ▲김교수=정치나 경제제도는 너무 단기적으로 신경을 쓰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요.사회부문도 마찬가집니다.그런데 정치·경제는 사회부문의 선행조건이 될 수 밖에 없어요.정치·경제가 적정수준으로 안정되면 상당기간이 지나야 사회부문에 영향을 미칩니다.대통령임기 5년동안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겠다는 자체가 무리입니다.사회부문에도 너무 성급한 기대를 말아야 합니다.지난 한세대의 성과는 지금 당장이 아닌 다가오는 한세대동안 나타난다는 여론형성이 필요합니다.생활개혁만해도 그렇습니다.정부 출범 초기 연속다발사건으로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측면에서는 이 사건들이 국민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지금 많은 사고가 예방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정부에서 제시한 복지청사진은 그 개념이 어려워서 그렇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교수=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것입니다.대도시 교통난과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대도시 집중 등 한국경제에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많습니다.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는 돈 자리찾게 ▲김교수=그사이 경제성장으로 급속히 형성된 잉여소득·부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서 증권으로,다시 퇴폐향락으로 갈곳을 잃고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너무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썼어요.갈곳을 잃고 왔다갔다하는 잉여국부가 경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것을 어떻게 제자리를 찾게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결국은 국민적 문화수준을 높여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제시된 「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최대사=이제 「2천년대의 한국」에 대한 장기전망을 해볼까요.안보리 가입으로 전환점을 맞은 우리 외교는 앞으로 OECD가입이 성사되는 등 낙관적인장기전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여부도 1백일 후에 판가름나겠으나 정치·경제면에서 착실히 성장한 국가적 위상이 스포츠제전을 통해 구현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동북아나 남북관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논리적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교수=세계은행(IBRD)은 우리경제가 오는 2020년에는 GDP기준으로 세계 7위가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습니다.지금은 15위지요.지금 우리는 중화학공업국가 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관련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그래서 전반적으로 21세기에 들어서면 선진국이 되고 통일국가가 가까운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려면 지금처럼 사회동력의 중심이 정치에서 문화 등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교수=21세기는 위기면서 동시에 「찬스」라고 합니다.저는 「찬스」라는 측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1등국가가 될 수 있는 호기가 온다는 뜻입니다.21세기에는 국민 개개인이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어야 합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이어야 하고,질서를 지키면서 남보다 앞서가야 합니다.국민의 세계관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자본주의의 기본원리가 시장원리라고 하지만 시장원리만 가지고는 문명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대표적인 비시장원리인 조세개혁을 정부가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또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규제행정이 서비스행정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에 대한 공무원 정원 동결은 풀어주어야 합니다.노동관계법도 세계무역기구(WTO)가 「블루라운드」를 들고나오면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정부와 사용자가 미리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정교수=존 스튜어트 밀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그날 그날 먹고사는 데 열중하느냐,아니면 앞날을 보고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정의했습니다.우리 경제도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국내문제에 너무 열중하다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정책은 문제입니다.우리의 자원은 인력밖에는 없습니다.어떻게 계발될지 관심거리입니다. ▲김교수=우리도 이제 질을 생각해야합니다.내실을 기한다는 뜻이지요.「복지국가위기론」이 나온뒤 전전긍긍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입니다.서구는 개인과 가족의 이해가 충돌하면 개인을 택하는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고 있지만,우리는 상당한 풍요를 누리면서도 가족관계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을 얼마든지 살리고 있는 것이죠.우리 국민은 긍지만 살아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부도 정권차원은 멀찌감치 관조할 수 있는 대범한 정책기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KEDO가 모델 ▲최대사=장기전망이라면 남북관계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망을 하기란 어렵습니다.다만 고장난 엔진을 가진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이 공중폭발이나 추락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남북관계의 장래에 바람직스럽습니다.그렇다면 계속 지지부진한 경색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면대응해야 할지,우회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입니다.제 생각으로는 북한 스스로 자각해 변화할때까지 주변국과의 관계만 다져놓으면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집니다.참고할 만한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방식입니다.이 문제는 남북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국제공조를 통해 접근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지원받는 게 아니라 미국을 통해 받는다는 식으로 퇴로를 터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접근이 바로 그것입니다.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경수로 사업과정에서 남북간 접촉이 늘어나 궁극적으로는 남북간의 문제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요컨대 저쪽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의 길을 꾸준히 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러시아 루크오일 세계 8대 석유메이저 부상

    ◎91년 설립… 94년 매출 60억·순익 4억달러/알렉페로프 회장 경영능력 탁월… 급성장 옛소련의 붕괴와 함께 침체일로에 있던 러시아의 석유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5살바기 밖에 안되는 루크오일이 시장경제 원리에 재빨리 적응하며 세계 8대 석유메이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91년 설립된 루크오일은 옛소련의 석유생산부 차관을 지낸 바기트 알렉페로프 회장(45)이 이끄는 신생기업.그러나 94년 매출액 60억달러,순이익 4억달러를 돌파하며 거대 석유생산 업체로 발돋움했다. 특히 석유생산량은 4억1천6백만배럴을 기록,독일의 로열 도이치 쉘·미국의 엑슨·영국의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사 등의 거대 석유메이저들을 오히려 능가했다. 루크오일의 이같은 급성장은 알렉페로프회장의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다.여기에다 샤프라니크 러시아 연료 및 에너지부 장관과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 알렉산드르 퓨틸로프회장이 주주로 참여,직간접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것도 큰힘이 되고 있다. 알렉페로프 회장은 러시아의 「록펠러」로 통하는 인물.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바쿠유전지대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바쿠 석유화학연구소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며 석유산업을 통해 성공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키웠다. 83년 시베리아의 코갈림 유전지대에서 석유생산 감독직을 맡으면서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수백만배럴에 불과하던 석유생산량을 불과 7년만에 2억4천만배럴로 끌어올려 성가를 높였다.때문에 90년 옛소련의 석유생산부 차관직에 올랐다.이후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에 반대하는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 때 물러나 루크오일을 설립했다. 그는 특히 『세계의 모든 석유거래에는 알렉페로프 회장이 막후에서 조종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수완이 좋은 「석유 브로커(중개인)」로 꼽히고 있다.반면 러시아 관료세력을 등에 업고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는 탓에 『매우 교활하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않다. 루크오일은 최대의 강점은 「자본주의국가 기업보다 더 자본주의 회사」라는 것.모든 석유거래에서 뒷거래를 적절히 활용,뛰어난 협상력을발휘함으로써 서구의 석유메이저 보다 더 「세련된」 경영기법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미국의 아모코,영국의 BP사 등의 다국적 석유 컨소시엄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바쿠유전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2년동안 공을 들였으나 지지부진 했다.이때 루크오일이 뒤늦게 참여,개발권을 따냈다.루크오일만이 가이다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석유생산량의 10%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한 탓이다. 또 항공기 제조와는 전혀 이해관계가 없으면서도 1백인승 야크­42 개발의 주역인 야코블레프 항공설계국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장래를 위한 「선심전략」인 셈이다. 이에따라 루크오일은 외형성장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입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안으로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송유관에 대해 26%의 지분권을 따냈고 경쟁 석유회사의 지분도 계속 사모았다.밖으로는 미국 뉴저지주에 석유정제공장을 건설하고 이탈리아의 아지프사와 전략적 제휴도 맺고 있기 때문이다.
  • 세계 유명기업들 작년 성적표(미 포천지 평가)

    ◎미 AT&T·디즈니 “짭짤”… 독 BMW 새차 인기/포드차 판매 저조… 타임워너,TBS 인수 부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부침을 계속했다.미국 전신전화회사인 AT&T·월트 디즈니·BMW사 등은 「잘나간 기업」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타임워너·포드자동차·베어링사 등은 「불운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가 선정한 잘나간 기업과 불운했던 기업들을 소개한다. ○잘나간 기업 ▷AT&T사◁ 가장 알찬 한해를 보낸 회사로 선정됐다.작년에 ▲장거리전화 등 전화부문 ▲통신장비 제조부문 ▲컴퓨터부문 등 3개사로 성공적으로 분리한 덕분이다.광범위한 정보통신 부문중에서 상충되는 부문이 생겨 성장의 탄력성을 잃어버린다는 게 분할을 추진한 이유이다.AT&T의 분리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분할을 발표한 날 주가가 11%나 급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에는 성장의 탄력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TV방송사업의 진출을 통해서다.내용은 「디렉TV(위성을 통해 가정에서 수백개의 TV화면을 고화질,고음질로 즐길수 있는 TV영상서비스)」사에 1억3천만달러를 출자한다는 것.이 사업 자체가 아직 걸음마단계여서 성공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월트디즈니사◁ 미국의 복합 영상오락산업그룹.지난해 8월 ABC방송과의 합병에 성공했다.합병은 할리우드의 슈퍼 대리인 마이클 오비츠를 고용,경영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아직 성공을 장담하기 이르지만 시작치고는 고무적이다.그동안 디즈니사의 주가가 30% 급등했을 뿐 아니라 결합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즈니의 영화·만화를 ABC방송망을 통해 공급할수 있어 오락적인 면에서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만족을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다. 96년에는 대형 출판사를 인수하고 케이블 네트워크인 니켈로디온(5센트짜리극장)을 성공시킨 제럴드 레이보운을 스카우트,디즈니와 ABC케이블 네트워크를 맡겨 경영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반면 디즈니사가 제작한 만화영화 「포카혼타스」와 3차원 입체영상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의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다. ▷BMW◁ 독일의 자동차메이커.신세대를 겨냥한 「뉴 BMW Z3 로드스터」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간 덕택이다.2인승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는 개발중일 때 「미스터리 카」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다가 94년에 로드스터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유선형의 길고 매끈한 앞모습에 짧고 심플하며 뒷바퀴의 위치를 뒤로 옮겨 실제 길이보다 길어보이도록 한 게 특징.뛰어난 승차감과 막강한 엔진파워가 강점이다.007시리즈 「골든아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탄 차로 날렵한 기동성을 발휘,주목을 받았다. ○불운한 기업 ▷타임워너◁ 미국의 미디어산업그룹.작년 제럴드 레빈회장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CNN의 모기업인 터너방송국(TBS)을 전격적으로 인수한 덕분이다. 합병한 「타임워너­터너」사는 연 매출액이 1백90억달러로 먼저 합병한 「월트 디즈니­ABC」사(1백64억달러)보다 덩치가 더 크다.디즈니사에 미디어업계 1위 자리를 내줄수 없다는 자존심과 24시간 뉴스채널과 수많은 필름을 보유한 TBS의 소프트웨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그러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계약을성사시키기 위해 너무 많은 출혈을 했다.75억달러짜리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5천만달러라는 거액의 중개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너방송국의 빚도 청산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포드자동차◁ 미국의 자동차메이커.신형 「토러스」의 판매가 지지부진한 탓이다.고객들의 시대감각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게 이유이다. 지난 80년대 중반에 선보인 「토러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미끈한 항공기스타일로,가장 잘팔리는 차의 수천가지 특징에서 최대공약수를 구한 「베스트 인 클래스」의 개념을 도입한 게 크게 어필했다. 따라서 포드는 연간 10억달러의 적자에서 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구형 토러스의 인기를 등에 업으려는 안일한 경영사고가 낳은 사례이다. ▷베어링사◁ 1762년에 설립된 영국 최고의 굼융그룹. 가장재수없는 기업중의 하나이다. 지난해 파산, 네덜란드의 금융그룹인 ING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전 베어링은행의 외환전문딜러인 닉 리슨이 작년 2월 일본 니케이 주가지수 선문거래의실패로 14억달러를 날려버린 탓이다.
  • 신문광고에 춤춘 동경증시/주식 중개인 투자권유 암호로 해석

    ◎지지부진 하던 2개 종목 주가 급등 신문에 난 개인 광고가 주식중개인의 비밀 메시지로 해석돼 지지부진하던 종목의 주가가 26일에는 급등세를 보였다. 문제의 개인 광고는 2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게재됐는데 『노리,걱정하지 마라,우리는 모두 너의 편이다.집으로 전화해라­­교코』라는 내용이었으며 이와 유사한 광고가 같은 신문에 23일과 24일에도 실렸다. 주식거래인들은 이 메시지를 「교코」 즉 수산회사인 교쿠요사의 주식을 사라는 비밀암호로 믿었으며 「노리」는 합판제조업체인 가네마쓰 닛산 노린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도쿄주식시장에서 교쿠요사의 주가는 이날 하루 76엔이나 오른 7백70엔을 기록,연속 2일동안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 됐고 거래량도 가장 많은 2천만주에 달하는 이변을 연출. 그러나 교쿠요 등 양사의 대변인들은 이 광고가 자사와는 관계가 없으며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 “「이」­시리아 평화협정 연내 체결”/미 국무 밝혀

    ◎24일 협상 재개… 군사전문가 파견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국이 올해안에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는 4일간의 왕복외교를 마치고 이스라엘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양국은 오는 24일 재개될 협상에 군사전문가를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정상이 올해 광범위한 평화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이스라엘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간 지지부진했던 양국의 평화협상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의 협상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으나 골란고원의 장래를 둘러싼 이견으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었다.
  • 신한국당 「텃밭」 PK지역 공천 싸고 고심

    ◎내정자 7∼8명뿐… 무소속 도전 거세­경남/허삼수의원 등 5∼6명 탈락 확실시­부산 김영삼정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의 신한국당 공천전략이 쉽지 않다.호남·충청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 지역을 싹쓸이 한다는 전략이지만 표밭기류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공천실무자들은 6·27지방선거에서 구민자당이 기초단체장 21곳중 10곳을 차지하는데 그친데다 과거 「YS대권」을 위해 뭉쳤던 심정적인 구심점마저 점차 흐트러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여권 핵심에서는 김대통령의 수족인 민주계나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신진세력들로 바꾼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개 지역구중 21곳을 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경남에는 친여성향의 무소속후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어 섣불리 총선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공천을 확실히 낙점받은 곳은 마산 회원(강삼재),진주갑(정필근),진주을(하순봉),남해 하동(박희태),울산남(차수명),산청 함양(권익현),의령 함안(윤한도)등 7∼8곳 정도이다. 반면 「백지추천」으로 김대통령의 결단에 맡겨진 김봉조(거제)·황락주(창원을)의원은 대표적인 교체대상으로 꼽힌다.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거제출마가 거론되나 부산지역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6선인 황의장도 세대교체차원에서 교체가 거론되며 후임으로는 김규칠한국방송공사이사와 모언론사 해외특파원을 지낸 K씨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황의장의 반발로 진통도 예상된다.선거구조정으로 통합이 예상되는 거창(이강두)과 합천(권해옥)은 최대혼전지역중 하나이다.당은 두의원가운데 1명을 전국구로 보낼 예정이지만 동정표를 등에 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출마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경남지사후보로 출마해 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자민련의 김용균 전 체육부차관도 다크호스다. 한때 영입이 추진됐던 무소속 정몽준의원(울산동)의 입당은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의 고전이 예상된다.밀양의 신상식의원은 물갈이가 예상된다.여론조사결과 90%대의 높은 지명도에 비해 예상득표율이 10%대로 그쳤기 때문이다.진해(배명국)·김해(김영일)·창녕(신재기)·양산(나오연)등도 현역의원 교체설속에 무소속 또는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산청·함양은 현위원장인 노인환의원을 제치고 지역 터줏대감으로 5공실세인 전국구 권익현의원이 진통끝에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산지역은 현역의원들가운데 12·12관련자인 허삼수(동구)의원을 포함,선거구 조정대상인 정상천(중구)·송두호(강서)의원,허재홍(남구)·곽정출(서구)의원 등 5∼6명의 현역의원들이 공천탈락대상으로 거명된다.한때 신상우(북구을)의원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당내 최다 6선의원으로서의 예우차원에서 탈락명단에서 빠졌다는 후문이다. ◎3야의 물밑 공천작업 안팎/호남권 물갈이 일부의원 반발 조짐­국민회의/거물급 영입 지지부진에 실망 역력­민주당/서울­수도권 인물난으로 발만 동동­자민련 정치권의 물밑 공천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야권의 「3당 3색」고민이 농도를 더해 간다.국민회의는 「호남물갈이」를,민주당과 자민련은 부진한 외부인사영입작업을 놓고 가슴이 답답하다.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역의원,특히 텃밭인 호남의원들에 대해 손을 대야 한다는 방침을 진작 세워놓았다.김대중총재 역시 지난 4일 호남물갈이를 기정사실화했다.이를 위해 1월 임시국회이후 이달말까지 현지 여론조사 등 지구당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도 마련했다. 문제는 그 폭에 있다.당내에는 현역의원 52명중 30%이상의 교체를 관측하는 대폭설과 5∼7명에 그칠 것이라는 소폭설이 맞서 있다.14대 총선때 광주와 전남·북에서 모두 10명을 교체한 점을 들어 중폭의 교체를 관측하는 측도 있다.벌써 당내에는 K·K·K·Y·P·L·C의원 등 8∼10명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로 거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총재는 물갈이 폭에 따른 손익계산을 끝내지 못한 인상이다.탈락자의 조직적인 반발을 우려하는 것이다.물갈이대상인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조짐을 보인다.당내에서조차 호남물갈이를 김총재의 「공천장사」로 「매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마지막 대권도전이라는 점을 의식,물갈이대상자들의 반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완강할 것』이라며 호남공천을 당의 최대난제로 꼽았다.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정반대로 사람이 없어 고민이다.영입작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않은 것이다.오는 10일 1차영입인사를 확정,발표할 계획이지만 그 수는 10여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민주당은 『양보다 질』(김원기공동대표)이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으나 그나마 「거물」영입이 지지부진하자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1차영입이 유력시되는 인사중 지명도가 높은 인사는 이강혁 전 외국어대총장과 여익구 전 민중불교연합회의장정도.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전 총리와 장태완재향군인회장은 사실상 영입에 실패한 상태이고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은 신한국당에게 놓쳤다.한완상 전 부총리,홍준표 전 검사,안상수·함승희변호사 등도 『좀더 지켜보자』는 식이어서 애만 태운다.다만 최렬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이 최근 적극적인 입당의사를 밝혀 고무돼 있다. 자민련은 유일보수정당을 자처,15대총선을 「보수 대 개혁」세력의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기본전략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방안과 상충하면서 고심중이다.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인물난때문에 한숨을 쉰다.조부영사무총장이 『수도권에서 30%만 차지하면 성공』이라고 할 정도다.다른 정당들이 수도권에서 제1당을 호언하는데 비해 겸손만은 아닌 셈이다.노재봉 전 총리,염보현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에 대한 영입작업도 들인 공에 비해 아직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총독부 건물 철거 서두르자/오석홍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조선총독부건물의 철거를 결정하고 철거작업을 시작한 것은 현정부의 쾌거다.나라의 부끄러움과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민족적 숙원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것이다.정부의 총독부건물 철거결정은 분명 역사에 바르게 기록될 것이다. 총독부건물은 조국광복과 더불어 해체되었어야 했다.그러나 정부조직과 관료행태에 유전되었던 식민지적 잔해처럼 식민통치의 상징물인 총독부건물은 오래도 버텨 왔다.총독부건물을 독립정부의 중앙청으로 사용한데 관련하여 일제의 권위를 물려받아 백성을 다스렸다는 혐의를 두어도 변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광복때 해체됐어야 중앙청의 대를 이은 것이 독립박물관이며 민족박물관이다.식민통치의 수단이며 표상이었던 건물을 민족의 역사와 얼을 담은 민족박물관으로 쓰게된 것은 역사에 끼친 패덕이다.그런 결정을 했던 사람들은 역사와 민족앞에 사죄하고 도덕적 책임을 자청해야 한다. 기왕에 철거결정이 있었고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그 공정을 더욱 재촉했으면 한다.우리나라 건축문화는 짓는데 졸속이면서 철거에는 왜 그리 신중하며 지지부진한지 모르겠다.철거작업을 서두르자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 철거완료와 경복궁 복원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소망 때문이다.다른 한편으로는 일말의 불안감 때문이다.저간의 경위로 보아 철거작업이 지지부진하다가 현정권의 임기가 지나면 철거작업의 중단이나 좌절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만하다. 총독부건물의 철거는 오랫동안 감히 엄두를 못냈던 일이다.그런데다가 정부의 철거결정을 전후해 제기된 반대는 자못 거세었다.정부의 결정은 반대를 무릅쓴 것이었다. ○경복궁 조속 복원을 반대는 여러 줄기에서 나왔을 것이다.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장점과 단점은 어느 정책에나 다 있게 마련인데 작은 단점을 침소봉대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숙지성의 감정에서 나온 반대도 있을 것이다.오래되어 친숙한 물건을 없앤다고 하니 섭섭한 것이다.잘 지어진 값비싼 건물을 헐어버린다는 것은 아깝지 않으냐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가치와 이념을 저버리고 실리만을 좇아 민족의 역사를 이끌어갈 수는 없다.일정시대에 대한 잠재의식적 향수 때문에 반대한 얼빠진 반대자들의 존재를 또한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반대자들 가운데 가장 목청이 컸던 집단은 소위 「역사유산보존론자」들이었다.그들은 나쁜 것도 역사기 때문에,그리고 국치를 잊지 않기 위한 교육적 자료기 때문에 총독부건물을 대대손손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철거반대론자들은 누구일까 궁금하다.일제치하에서 피맺힌 투쟁을 하고 통한의 세월을 살았던 사람들이나 그 후예들일까,아니면 왜정치하에서 잘 적응하여 잘 먹고 잘 살던 사람들이거나 그 후예들일까. ○정당성에 가치둬야 창피한 역사유물도 보존해야 한다지만 그 정도에 문제가 있다.총독부건물을 보존하자는 것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얼굴의 흉칙한 화상을 치료하거나 성형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법과 같아서 호소력이 없다. 인간의 행위에는 의미가 있다.그 의미가 우리를 동물로부터 구별해 준다.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는 기능과 효율뿐만 아니라 정당성을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우리도 이제 가치적 사고를 앞세워야 할 시대에 진입해 있다.총독부건물의 철거와 같은 의미있는 일에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역사의 치부 말끔히 새해 벽두의 소망을 담아 총독부건물 철거작업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한다.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말끔히 끝내서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속시원한 광경을 보여주기 바란다.새해에는 총독부건물과 같은 흉악한 상징물과 함께 역사의 부끄러운 찌꺼기들이 말끔히 청소되기를 기대한다.
  • “여성·청소년 흡연 줄이는데 역점”/금연운동협 신동천 사무국장

    ◎대형·공공건물 금연 감시활동 강화/“흡연은 질병” 국민의식 전환에 성패 『국민 건강증진법 가운데 핵심 부분인 공공장소 금연조항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이를 계기로 금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할 생각입니다』 한국 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연세의료원장) 신동천(41·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사무국장은 3일 새해부터 국민건강증진법의 대형·공공건물에서의 금연관계규정의 본격적인 시행과 관련,이같이 말하고『특히 늘어나고 있는 여성흡연자와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청소년 흡연율을 줄이는 데 올해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지난 88년 3월 출범한 뒤 꾸준히 가두 캠페인,세미나,매스컴 홍보 등을 통해 흡연의 부작용과 금연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흡연인구 억제에 기여해 온 민간단체. 신사무국장은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직장 금연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이 운동이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신사무국장은 그러나 『법의 시행이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면서 『협회에선 앞으로 자원봉사자나 유급감시원들을 현장에 투입,법이 실효성을 갖도록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그동안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금연정보센터를 확대,운영해 국내외 흡연관련 연구자료나 외국의 흡연규제 현황과 금연운동사례 등을 매스컴이나 컴퓨터 PC통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이 협의회는 35.1%인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을 오는 2000년에는 25%로 낮추고 지난 10년간 3배이상 늘어난 폐암사망률을 오는 2000년에는 10만명당 25명으로 억제시키는 것을 사업목표로 두고 있다. 신사무국장은 『과태료 부과라는 강제력이 일시적 효과는 있겠지만 금연운동의 궁극적인 성패는 흡연을 마약중독과 같은 질병으로,더 나아가서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반도덕적 행위로 인식하는 국민의식의 전환에 달려있다』고 피력하고 『이 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도록지역사회와 민간단체 등이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 러시아 총선 투표 순조/소붕괴이후 두번째

    ◎추코트카 시발로 25시간동안 계속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17일 새벽 4시(한국시간)) 극동지역 추코트카에서 시작된 러시아 총선은 18일 새벽 5시 러시아 최서단의 칼리닌그라드까지 25시간 동안 계속됐다. 옛 소련 붕괴이후 두번째인 이번 총선은 개혁정책의 지지부진과 생활고 가중에 따른 불만 증가로 공산당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어느 당도확실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선거 결과는 18일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11개 시간대를 갖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날 투표는 각 지역시간대의 상오8시에 맞춰 서쪽방향으로 옮겨가며 진행됐는데 극동지역에선 투표소가 문을 열자마자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일찌감치 주권을 행사,투표가 신속히 진행됐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대부분은 노년층으로 이들은 옛 소련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향수를 표명하며 공산당에 표를 찍은 사실을 주저하지 않고 공개한반면 청년층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선거결과는 18일 하오쯤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중앙선관위측은 이날 하오 『하오2시 현재 가장 먼저 투표가 진행된 추코트카주가 30∼35%의 투표율울,모스크바지역이 20∼30%의 투표율을 각각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이 투표율은 지난 93년 첫민주적 투표 때의 같은 시각 투표율보다 평균 8∼10% 정도 높은 것이어서 개혁정당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모스크바 제75선거구」 르포/유권자들 “후보 모르고 찍었다”/“오스트리아인도 선거참관” 공정성 자랑/“3명중 2명은 공산당 지지” 젊은층 우려 투표가 시작된지 두시간 남짓 흐른 17일 상오 10시.(현지시간) 모스크바시 중앙구역 제75 선거구가 들어선 투베르스코예 공업특수학교 건물 주위.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투표권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2층 건물의 이 학교 주위엔 러시아 내무부소속 무장경찰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검문을 강화하고 있었다.이들은 혹 있을지 모를 테러에 대비하는 듯 가끔 주위를 지나는 차량들을 세워 차량 안팎을 뒤지기도 했다. 영하 14도의 차가운 겨울날씨 탓인지 유권자들의 모습은 아직 한산하다.이른 시각 투표를 마친 사람은 이 시각 현재 88명.75선거구의 전체유권자 2천2백46명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투표율이다.그러나 줄지어선 사람들은 조금씩 불어나고 있다. 1층 중앙복도.중앙홀을 중심으로 사각으로 테이블이 마련된 투표장에는 지역선관위 관계자와 정당 참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만이 북적거리고 있다.얼핏보기에 투표장에는 유권자명부확인 담당자만 10여명이 넘는다.이들은 주로 30∼50대 여성들로 구성돼 유권자 성의 첫 글자(알파벳)를 따라 배치돼 있다.기표소는 복도 한쪽벽을 베니어판으로 가려 만들었다.취재기자를 의식한 듯 한 선관위 관계자는 『이곳 투표소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국제참관인도 있다』고 공정성을 자랑한다.기표소를 출입하는 쪽은 흰 천으로 드나들기 쉽게 막아놓았다. 75선거구에 출마한 지역구 의원 후보자는 모두 18명.때문에 투표하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떤 후보가 어떤 정당 소속인지도 모른 채 투표를 끝내는 모습이다.공산당측 선거참관인이라고 밝힌 그리빅 니코바 알레비나씨(50·여)는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후보의 이름이나 특성을 거의 모르고 나오는 것같다』면서 43개 정당이 난립한 이번 총선을 꼬집었다.그녀는 『우리집은 아버지 때부터 공산당원이며 당연히 공산당을 지지한다』며 공산당의 부동표를 뽐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몇사람을 불러세웠다.알렉세이 시고틴씨(33·개인출판사경영)는 『가이다르의 「민주선택당」 후보를 찍었다』면서 『경제안정이 시작됐으므로 이같은 방식으로 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며 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공산당의 확고한 부동표가 문제다.투표양상은 3명중 두명이 공산당을,다른 한명이 개혁당쪽을 찍는 것같다』며 공산당의 활약을 우려했다.20대 초반의 한 여성은 누가 이길 것같으냐는 질문에 『후보가 많아 모르겠다』면서 『야블로크블럭의 야블린스키 당수가 젊고 똑똑하고 잘생겨서 이 정당을 찍었다』며 활짝 웃는다. 칠순쯤 돼보이는 한 노파를 인터뷰하려다그냥 지나쳤다. 그녀는 『나는 전생애를 통해 공산당원이다. 당연히 공산당을 지지한다』고 말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러 촐선 이모저모/선관위,냉장고 등 경품 내걸고 투표 독려/공산당당원 “서방측은 나를 두려워 말라” ○…흰눈이 내린 모스크바에선 유행성 독감에도 불구,유권자들이 투표장을 향해 몰려들고 있고 극동지역에선 투표시작 10시간만에 투표율이 유효선거투표율인 25%를 넘어서는등 러시아 전역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또 태평양 연안지역에서는 투표시작 6시간만에 3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 ○…열악한 통신사정으로 투표율 집계가 늦어져 정확한 투표율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처럼 투표율이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해지자 개혁진영에서는 좋은 징조라고 희색이 만연한 모습.개혁진영에서는 연금생활자 등 개혁의 부진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본 노년층이 높은 투표성향을 보이는데 반해 개혁진영을 밀어줄 젊은 층은 날씨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선거직전까지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자는 캠페인을 벌여왔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대부분은 노년층으로 이들은 옛 소련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향수를 표명하며 공산당에 표를 찍은 사실을 주저하지 않고 공개.올해 63세의 한 할머니는 『마피아가 등장하고 물가가 폭등하는 등 현실이 혼돈에 가깝기 때문에 공산당에 표를 찍었다.과거 공산당은 무엇이나 해주었지만 지금 정부는 해주는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옛 소련시대가 훨씬 더 좋았다는 의견을 피력.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계층별로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차별화가 뚜렷해진 양상.노년층이 대부분 공산당을 지지한데 반해 장년층에서는 민족주의 계열 정당을,청년층은 대체로 개혁진영의 정당을 지지했으며 가난한 층에서는 공산당이나 민족주의 계열에 대한 지지가 비슷하게 나뉜 반면 신흥기업가 등 부유층에서는 한결같이 개혁진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공산당의 제나디 주가노프 당수는 서방세계에대해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 그는 투표를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가장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나를 두려워할 수있는 가』라고 반문. 반면 개혁주의자 지도자인 이고르 가이다르는 『이번 총선에서 공산당의 승리는혼란과 경제개혁조치에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 그는 그러나 전체주의 통치는 절대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러시아선관위는 몇몇 지역에서 맥주,진공청소기,냉장고등 경품을 내거는가 하면 또다른 지역에선 투표소에 간단한 음식을 뷔페식으로 준비해 놓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러시아 공영TV가 보도.
  • “개혁 지지부진”국민들 반감/파 대선 바웬사 대통령 패배의 의미

    ◎급진 시장경제 시도… 고실업률·인플레 야기/“점진 개혁 선택” 동구 공산계 재기 추세 반영 폴란드 대통령선거에서 바웬사 대통령이 패배한 것은 한마디로 지지부진한 개혁정책,사분오열된 민주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바웬사는 유권자들의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무기로 공산당에 대한 국민들의 해묵은 「증오심」에 다시 불을 붙여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새 대통령에 당선된 크바스니예프스키는 공산당 각료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바웬사정권이 개혁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후유증인 실업,인플레,빈부격차,정파간 불화들을 치유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해 지지를 얻어냈다.해묵은 이데올로기 논쟁보다 피부에 와닿는 청사진으로 도전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미래를 선택하자」는 그의 선거슬로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바웬사의 패배는 그의 재임기간중 계속 악화돼온 국내사정으로 볼때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그는 누가 뭐래도 반석같던 공산정권과 싸워 이겨낸 불굴의 투사였다.하지만 지난 89년 공산정권 몰락이후 그의 인기는 하락을 거듭,선거직전 10%까지 떨어졌다.15%에 육박하는 실업률,특히 독단적인 통치스타일이 가져온 개혁진영의 내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결과는 국외적인 추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를 비롯한 엣소련지역 국가들과 불가리아,루마니아등 옛동구권지역 곳곳에서 공산당 이름을 내건 좌파세력이 권력전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공산당 몰락직후 한때 이들 나라에서는 너나없이 서구식 자본주의를 모델로 한 쇼크요법식 시장경제개혁에 착수했다.그러나 이 방식은 대부분 높은 인플레,실업률,빈부간 격차만 넓혀놓은 채 국민들의 불만만 가중시켜 놓았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폴란드대선은 냉전종식이후 이들 동구권이 1단계인 급진개혁시대를 마감하고 좌파 민주주주의라는 새로운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물론 이 실험의 기본방향은 전체주의로의 복귀가 아니라 경제정책면에서 보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개혁을 도입하고 사회보장 측면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바웬사는 이 시대적 변화를 간과하고 너무 이념적 이분법에 집착하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셈이다. ◎폴란드 차기 대통령 크바스니에프스키/“미래 선택” 구호 지방서 큰 인기/현실 적응력 뛰어난 서구형 사회주의자 19일의 결선투표에서 바웬사를 물리치고 차기 폴란드 대통령 당선된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41)는 현실적응 능력이 뛰어난 서구형 사회주의자로 통한다. 이같은 성향은 그가 공산주의자들의 정치집단인 민주좌익동맹(SLD)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폴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정치가답게 이번 대선에서 버스로 전국 80여개 도시를 돌면서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선진국형 유세방법을 도입했다.크바스니에프스키의 한 선거참모는 이를 위해 지난해 여름 미국에 가서 선거운동 기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공산정권에서 체육장관을 지낸 경력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선택하자」는 구호를 외쳐 시장개혁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낀 지방 도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했다.이러한 점 때문에 그에게는 「냉소적 기회주의자」라는 달갑잖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54년 폴란드 북부 도시 비알로가르드에서 출생,그다니스크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다 23살때 공산당원이 됐고 30살이던 84년 폴란드 사상 최연소 장관(체육장관)에 올랐다.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수영 스키 테니스 등을 즐긴다. 현재 바르샤바 교외의 부촌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부인 졸란타,14살 짜리 딸과 함께 살고 있다.
  • “금세기 2천억달러 가능”/구평회 무역협회장(인터뷰)

    ◎이젠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이제 수출은 양보다 질로 승부를 볼 때가 왔습니다.1천억달러 수출달성은 분명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지만 2천억달러의 벽을 넘을 땐 경제와 문화 모든 면에서 당당하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야 한다는 새로운 각오가 필요합니다』 27일 1천억달러 수출달성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64년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후 31년만에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후 이제부터는 고기술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구조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의 수출전략은 과거와 달리 어떤 면에서 달라져야 하나. ▲한마디로 남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장기를 개발해야 한다.지리적 여건과 국민성 등을 감안,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경쟁우위 요소를 적극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2천억달러의 수출 달성이 언제 쯤 이뤄지며 이 때의 전략품목은 무엇인가. ▲세계경기 호황,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엔고 등 대외무역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따라서 이런 분위기가지속된다면 금세기 내 2천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하다고 본다.주종품목은 반도체와 가전,자동차,철강 및 석유화학이 될 것이며 2000년까지 반도체는 세계 3위,가전분야 세계 2위,자동차는 5위,철강은 2위 등으로 부상할 것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지지부진하고 있는 대북교역의 해법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북한은 「한국 배제,미국 직교섭」 등 나름대로 일관성을 갖고 달려드는데 우리는 원칙없이 임기응변식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그러다보니 계속 완벽한 대책을 세우는 북한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따라서 대북외교는 「깊숙이 파고드는 조용한 접촉」으로 원칙에 충실하면 북한은 우리 페이스로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출 1천억달러 돌파에도 불구,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간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은 산업구조의 문제를 떠나 견딜 수없는 규모다.적자폭의 축소노력이 시급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산업정책이 크게 변화해야하고 기업인들의 의식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 나진­선봉 사회간접자본 확충 안간힘

    ◎통신센터 착공이어 최근 광케이블 전화망 완공/중유발전소 34만㎾급으로 곧 확장/외국 투자가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북한이 최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안감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협력으로 두만강지역에서 광케이블에 의한 전화망 현대화 공사를 완공했다는 북한 중앙방송의 최근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북한당국은 새로 개통된 통신망의 구간이나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 조업에 들어갔다는 전화망이 94년 7월 중국 길림성과 합의한 나진­훈춘간 광케이블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나진­선봉 통신망 현대화계획은 나선케이블의 광케이블 대체와 전전자교환기(TDX)설치 등으로 요약된다.북한은 지난 90년 8월 UNDP와 「광통신 개발사업」에 합의한 이후 통신망 현대화 작업에 합의했으나 그동안 실적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북한은 올해초부터 나진 국제통신센터와 선봉지역 통신분소 건설에 착공하는 한편,UNDP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시 적극성을 띠기시작했다.북측이 완공됐다고 선전하고 있는 일부 시설은 그 작은 성과인 셈이다.물론 이번에 소요된 총 48만달러 상당의 교환시설과 관련시설은 UNDP가 전액 제공했다는 소식이다. 북한은 또 이 지대내에 발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25일 북경에서 열린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투자설명회에서 북한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이 지대내에 있는 20만㎾급 중유발전소를 우선 34만㎾급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의 이같은 안간힘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북한 스스로 발전설비나 도로·항만·통신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조달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북측은 특히 쌍용측이 이 지역에 건립키로 계획중인 컨벤션센터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변변한 숙박시설 하나 갖춰지지 못한 이 지역에 이같은 다용도 빌딩이 건립되면 외국인 투자가를 끌어들이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 부산 정치파동(새로 쓰는 한국현대사:35)

    ◎우남,「대통령 직선」 시도… 야서 강력 반대/계엄 선포·민의 조작… 발췌개헌안 통과 1952년 초 한국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유엔군과 공산군이 51년 11월 판문점 휴전회담에서 양쪽의 접촉선을 일단 군사분계선으로 인정키로 합의한 뒤 큰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다.1월 초 서부전선인 문산 북쪽 두매리고지와 중동부전선의 크리스마스고지에서 충돌이 있었을 뿐 양쪽의 작전은 수색·정찰,간헐적인 포격전 등 일상적인 군사활동에 그쳤다.이 군사분계선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휴전까지 이어져 지금의 휴전선으로 고정됐다.한편으론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정전회담이 거듭 열려 휴전과 포로교환 문제를 논의했다. 이때쯤 후방은 전쟁의 공포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안정을 되찾아갔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1월19일에는 제32회 전국체전 동계대회가 수원에서 열리기도 했다.그러나 백성의 생활은 극도로 어려웠다.월남 동포 1백20만∼1백5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두 7백만명가량의 피란민이 발생했고 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몰리는 바람에 생필품은 매우부족했다.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의 경우 전쟁전 43만명이었던 인구가 1백50여만명으로 늘어났다.52년 초 물가는 「6·25」전보다 13배나 뛰어올라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부산정치파동」이 서서히 싹터갔다.부산정치파동은 1952년 5월25일 계엄령선포에서 7월7일 제1차 헌법개정,이른바 발췌개헌 공포에 이르기까지 부산에서 벌어진 일련의 정치사건들을 말한다.그 발단은 51년 11월 이승만 대통령의 의도에 따라 정부가 발의한 대통령직선제 개헌안에서 비롯됐다. ○첫 표결 압도적 부결 이승만은 개헌발의에 앞서 자유당을 창당,이를 발판으로 국회에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자유당은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반대하는 원내세력과 지지하는 원외세력으로 갈라져 결국 창당 한달여만에 원내자유당과 원외자유당으로 분리됐다.이런 가운데 헌법개정안은 해를 넘겨 1월18일 국회 표결에 부쳐졌는데 찬성 16,반대 1백43,기권 1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이승만은 자신을 반대하는 국회에더이상 미련을 두지 않는 대신 충성을 다하는 경찰력을 이용,민의를 동원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이때부터 원외자유당 주도로 「개헌안 부결반대 민중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헌법규정에도 없는 국회의원 소환운동을 벌이는 등 갖은 수법을 동원해 국회에 압력을 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이승만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먼저 4월25일 실시한 읍·면의원선거와 5월10일의 도의원선거 등 첫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원외자유당이 압승을 거두었다.이승만은 지방의회와 원외자유당을 양대 축으로 삼아 직선제개헌안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내각책임제 개헌에 앞장서던 서민호 의원이 4월24일 육군대위 서창선을 저격한 사건도 반이승만파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계기가 됐다.서의원은 지방의회선거 감시차 전남 순천에 갔다 숙소에서 술취한 서대위와 시비가 벌어졌다.서대위가 먼저 권총 6발을 쏜 뒤 서의원이 응사했지만,서의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국회는 서의원의 살인이 정당방위인데도 그를 구속한 것은 내각책임제 개헌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서의원 석방결의안을 의결했다. ○대낮 야 의원에 테러 서의원이 5월19일 석방되자 부산 거리에는 이를 항의한다는 구실로 조작된 민의가 활개를 쳤다.민족자결단·백골단·땃벌떼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때를 만난듯 거리를 누비며 대낮에 야당의원들에게 공공연하게 테러를 가했다.이들은 또 「살인 국회의원 석방한 국회는 해산하라」며 정부·국회·대법원 청사를 습격하기도 했다.피란수도 부산시내에는 공포 분위기가 확산됐다.때맞춰 이승만지지파가 주를 이룬 7개 도의회가 국회해산 요구를 결의했고,지방의회 대표는 반민의국회 해산궐기대회를 열었다. 정부의 공세는 5월25일 0시를 기해 부산·경남북과 전남북 일부 지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절정에 이르렀다.공비소탕을 내세운 계엄을 악용,야당의원을 철저히 탄압한 것이다.계엄당국의 언론 검열이 시작됐고 25일 밤부터 서민호의원 등 내각제 지지의원들을 잡아들였다.26일에는 헌병대가 국회의원 40명이 탄 통근버스를 크레인에 달아 끌고갔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우방들의 비난이쏟아졌다.맨 처음 반응은 유엔한국통일 부흥위원단(UNCURK)에서 나왔다.언커크는 5월28일 이승만에게 성명을 보내 『한국에서 유엔을 대표하는 본 위원단은…부산시의 계엄령을 즉각 해제하고,현재 체포·구금된 국회의원들을 석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트루먼 미국대통령도 항의각서를 보냈지만 이승만은 「계엄령은 공비토벌을 위한 것이며,국회의원 체포는 공산당과의 공모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둘러대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어 6월25일 반이승만 세력에게 결정타를 먹인 「이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부산 충무로광장에서 벌어진 「6·25기념식전」에서 유시태(당시 62)가 이승만에게 권총 방아쇠를 당겼다.그러나 총알이 발사되지 않는 바람에 이승만은 암살을 면할 수 있었다.이 사건으로 유시태에게 신분증과 옷을 빌려준 민주국민당 김시현의원 등 야당의원 5명이 배후세력으로 체포됐다.「이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은 온갖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승만의 재집권 야욕을 꺾으려던 야당에게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장택상의 수정안수용 이처럼 반이승만 세력이 궁지에 몰렸을 때 장택상 국무총리가 제안한 제3의 개헌안이 등장했다.이 개헌안이 바로 정부의 안과 국회의 안을 적당히 절충한 「발췌개헌안」이었다.하지만 대통령직선제·양원제를 뼈대로 한다는 점에서 이승만의 개헌의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국회안을 몇가지 수용하긴 했지만 이는 야당의원들에게 타협할 명분을 주기 위한 치장에 불과했다.「이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으로 기진맥진한 야권은 장총리의 「발췌개헌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1952년 7월4일 밤 발췌개헌안은 기립표결로 통과됐다.출석 1백66명 가운데 1백63명이 찬성했고 3명이 기권했다.정부는 7월7일 개정헌법을 공포함으로써 부산정치파동은 막을 내렸다.이 개헌에 따른 정·부통령 직접선거가 8월5일 실시돼 이승만은 다시 대통령 권좌에 올랐다. 우리 헌정사에 첫 개헌으로 기록된 발췌개헌은 이처럼 불미스러운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고 이후 거듭된 정치파동의 선례가 됐다.역사는 부산정치파동을 「여야간의 정치운영 방식을 폭력을 통한 극한대립 양상으로 바꾸어 놓았으며,헌정사에서 평화적 정권교체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게 만든 분기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산 정치파동」에 미 직접개입 주장/휴전협상·군사작전에 악영향 판단/한때 이승만 제거·임정수립을 암사 1952년 한국 정정이 부산정치파동으로 위태로워지자 미국은 한때 이승만 대통령의 제거를 고려하는 등 대책 마련에 크게 고심했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당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보여주는 극비문서를 최근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 보관중인 「정책수립처 문서」(Records of Policy Planning Staff)더미에서 발굴했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이 문서는 「한국에서 정치적 위기의 지속」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3쪽분량.미 국무성 유엔과장 힉컬슨이 1952년 6월13일 작성,정책수립처의 니체를 포함해 국무차관보 매튜,극동과의 앨리손과 존슨등 간부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돼 있다. 힉컬슨은 이 문서에서 부산 정치파동의 해결책으로 미국의 직접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그는 미 국무성이 제한적인 차원에서 개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제아래 위기의 책임을 이승만보다는 그의 측근인 이범석·임영신·윤치영에게 돌렸다.그 까닭은 한국에서 이승만을 대체할 만한 『전 국가적인 명망성』을 지닌 인물이 없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때문에 이승만의 지위는 인정해 주면서도 주변의 추종자를 거세함으로써 그의 독재적 경향을 제어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며칠 뒤 발췌개헌안을 내놓은 장택상 국무총리를 미국이 비난대상에서 제외한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 미국은 지지부진한 휴전협상보다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미국은 이 위기가 휴전협정 뿐만 아니라 군사작전의 시행마저도 위협한다고 보았다.따라서 이승만을 제거하고 임시정부를 세울 계획이 한때 있었음을 이 문서는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서는 미국의 개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을 밝혔고 이 내용대로 미국은 발췌개헌안 통과­이승만 재선의 과정을 묵인하게 된다.
  • 공화주도 미의회 6개월 평가/상·하원 불협화… 개혁 “지지부진”

    ◎보수 성향 상원,하원 통과 7개안 제동 공화당의 「혁명적」 입법 약속과 함께 개회,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의정활동을 과시했던 미국 제1백4기 의회가 의원들의 첫 여름휴가로 조용해진 가운데 냉정한 중간평가의 시간을 맞고있다. 40년만에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지난해말 중간선거 압승의 모태가 된 「미국과의 계약」 10개항을 즉각 입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의원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몹시 빡빡한 의사일정을 강행했다.10개가 넘는 부처별 예산배정법안과 와코·화이트워터등 대형 조사청문회까지 겹쳐 지난달에는 하루 16시간 의정의 중노동이었다. 그러나 일의 내용은 이같은 전례드문 분량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게 중평이다.중간평가 점수가 별로 좋지 않은 것은 한마디로 공화당 하원과 상원의원들의 「혁명적」 열기가 아주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이탈자는 커녕 민주당원의 가세가 심심찮은 하원만 있다면 공화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혁명적 법안은 일사천리로 입법을 이미 마무리했었을 것인데 개혁에 회의적인 보수 성향의 상원이 제동을 걸어 민주당 대통령의 거부권과 싸워보기도 전에 힘이 소진하는 형편이었다.상원에서 공화당의 우세가 반대당 필리버스터(의사방해)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60명에 6명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당론과 상관없이 자기주장과 견해를 고수하는 상원의 강한 개성이 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하원과 상원에서 차례로 통과되고 대통령의 서명까지 끝나 법률화한 공화당의 개혁법안은 의회가 입법하고도 입법부만 면제돼온 근로기준 원칙을 이제부터 지키기로 한 것,행정부에 소요예산을 배정함없이 강제의무사항을 법제화하지 않는다는 것 단 2개다.하원은 나머지 8개 약속중 1개만 제외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간단히 통과시켰으나 따지는 게 많은 상원에서 지지부진한 통에 결과적으로 이렇다할 진척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하원이 유일하게 반대한 약속은 의원들의 임기제한 건으로 혁명·개혁 입법부의 한계를 드러냈다.상원은 아직 이를 다루지 않고 있으나 하원과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행정부의 균형예산 의무를 헌법수정조항으로 명문화하자는 안건은 상원에서 한표차로 부결됐고 연방정부의 기업 및 주정부에 대한 환경·건강·안전 규제권의 축소도 원안이 반대당해 수정안을 마련중이다.공화당 구미에 맞게 선고양형을 강화한 범죄법안은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으며 의회의 예산배정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항목별 거부권을 허용하는 안과 민사손해배상 제소에 한계를 설정한 안에 대해서 상원은 내용을 축소·변경할 뜻을 굳히고 있다. 그리고 말많은 사회복지 감축과 감세법안은 상원 온건파와 보수파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있어 연중 유일한 4주장기휴가를 상원만 1주 손해보면서까지 공화당끼리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2일 뒤늦은 휴가에 들어갔다.노동절(9월4일)까지 쉰 미국의원들은 오는 10월1일 기한인 13개 예산배정법안과 함께 개혁법안을 본격 다룰 예정이나 결코 전도가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 개혁을 독려하는 소리… 소리/주병철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6·27 지방선거이후 우리사회에는 개혁의 후퇴니,실종이니,또는 개혁의 방법이 잘못됐다니 하며 말들이 많다.개혁이라는 단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 마치 문민정부의 초기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본질은 초기와 판이하게 다른 것같다.지금은 국민총의의 결집이 아니라 자기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방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백발이 성성한 각계 원로들이 저녁도 거르고서 최근 우리사회 전반에 관한 「뜻있는 모임」을 가진 것은 그런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2시간동안 열린 이날 모임은 우리사회의 주요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였다.지역할거주의와 정치권의 도덕성 실종,그리고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개혁…. 한국정치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이날의 목소리는 비정치인들의 정치권에 대한 섣부른 요구차원을 넘어 「국민이 여망하는 정치」로 바로 잡아 보자는 비장한 결의마저 엿보였다. 참석자들은 정치인들을 상대로 도덕적호소를 할 때는 지났다며 이제 일과성 성명서나 채택하는 선에서 끝나지 말고 진정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자고 입을 모았다. 한 원로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정치세력의 대체화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지금처럼 철새떼같은 직업정치패거리들이 득세하는한 20∼30년 정치실험을 해도 하나도 변할게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혁은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그동안 숱한 정치적 파행을 보면서 한번도 딱부러진 소리를 못했다』며 『이번 모임을 계기로 시민운동을 활성화시켜 국민들을 안하무인격으로 취급하는 정치인들을 솎아내야한다』고 목청을 돋우었다. 이들의 한결같은 메시지는 어떤 명분으로도 개혁을 막을 수 없으며 그 개혁이 실종되면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실종된 개혁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개혁은 자기의 편리에 따라 당겼다 줄였다 하는 고무줄이 아니고 우리가 끝없이 밀고 나가야 할 우리의 대과제임을 이들은 깨우쳐 주고 있었다.
  • 서아 경제공동체/2천년 단일 통화

    【아크라 DPA 연합】 서아프리카국가 경제공동체(ECOWAS) 역내에 2000년까지 단일통화를 창설하는 등의 경제통합조약이 9개 회원국의 비준으로 발효하게 됐다. ECOWAS의 16개 회원국들은 29일 2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약은 2년전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에 의해 베닌에서 체결됐으나 비준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발효되지 못했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ECOWAS의 경제통합과정에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경제통합의 규정들이 이행되도록 사무총장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 기구는 2년전 경제통합 조약에 서명했으나 통합절차의 이행이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이는 일부 회원국들이 통합이라는 이상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실종자 신원파악 오래갈 듯/발굴지연에 사신훼손 심해/「삼풍참사」

    ◎지문·유전자 검사 한달 더 걸려/실종자 숫자파악에도 큰 혼선 빚어 서울시대책본부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발표한 실종자 수의 신빙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풍백화점 직원과 임대점포의 종업원,각 회사 파견 직원의 숫자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하루사이에 실종자 숫자를 몇십명씩 다르게 발표해 가족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때문에 대책본부가 집계한 실종자 수는 구청과 본청에 일괄적으로 접수된 숫자를 주먹구구식으로 검색한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부패정도가 심한 시신이 발굴되면서 갈비뼈,머리카락,한쪽다리등 신체의 일부만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실종자 파악은 더욱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또한 붕괴현장의 잔재 3만4천t 가운데 62.2%인 2만1천6백70여t이 처리됐는데도 시신발굴은 이에 못미치고 있어 실종자의 실제 숫자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시대책본부는 14일 전날 4백9명으로 발표했던 실종자 숫자 가운데 사망이 27명,귀가 및 이중신고가 16명으로 확인돼 집계에서 빼고 서초구청에 추가 접수된 17명을 포함시켜 실종자 숫자는 모두 3백8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풍백화점측은 사고당시 A동 붕괴현장에 있었던 삼풍직원과 임대및 파견 근무자 3백79명 가운데 1백48명은 사망자로,2백31명은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실종자가 무더기로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에서 지하1층까지의 잔재물량의 처리가 본격화돼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외로 발굴이 지지부진해 걱정스럽다』면서 『실종자 수가 가족들의 접수에 따른 것이어서 정확한 수를 파악할수 없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실종자 지문감식과 관련,지금까지 감식한 1백44건 가운데 1백40건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4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전자 감식을 필요로 하는 23건 가운데 9건의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고 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사체발굴이 계속되면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감식이나 유전자감식법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신원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경찰의 한 관계자는 『유전자 감식법의 경우 가족들을 상대로 감식해야 하므로 한달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무연고의 사체는 신원파악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신 27구 발굴/사망자 2백90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4일 밤 12시 현재 2백9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하룻동안 시체 27구를 발굴,사망자수는 모두 2백9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실종자는 3백61명,부상 4백40명,귀가 4백85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 광역장 백중지역 판세(“열전” 6·27선거/D­2일)

    ◎7곳서 혼전… 부동표 잡기 총력전/서울­막판 박빙 접전… 수성·뒤집기 안간힘/강원­이상룡·최각규 후보 서로 승리 장담/경북­무소속 예상밖 선전/제주­민자·무소속 대접전 여야는 24일 주말유세를 계기로 백중,또는 혼전지역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투표일까지는 불과 사흘.이들 지역을 어떻게 지키고,뺏느냐에 따라 선거전의 승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나 다름 없다.이미 판세가 기운 지역에 대해서는 더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특히 20∼40%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부동층의 향배가 최대변수라는 판단 아래 저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다. 여야 공히 돌발상황만 없으면 사실상 결판났다고 판단하는 지역은 8곳 정도.부산과 경남·인천은 민자당후보,광주와 전남·북은 민주당,충남은 자민련,대구는 무소속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는 것이다. 서울과 대전 강원 경기 충북 경북 제주등 나머지 7곳은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막판으로 갈수록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이다.초반에는 박후보의 독주로 전개되다가 이제 2∼3%의 차이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은 3위에 머물던 정후보가 공조직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면서 2위로 올라섰고,상승속도로 미루어 선두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대북 쌀제공으로 90만여명의 이북출신 표가 적극적 지지로 돌아섰고,부동층이던 50∼60대 안정희구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으로 호남표에 대해 굳히기에 이미 들어갔다.여기에 조후보의 개인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박후보를 제치고 23일부터 선두에 올랐다고 주장한다. 반면 박찬종 후보는 초반만 해도 두 후보를 두자리 %차로 앞지르다가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자 내심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엿보인다.그러나 줄곧 유지해 온 선두자리가 남은 사흘동안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대전과 충북은 민자당의 염홍철 후보와 김덕영 후보가 선두를 유지해 오다 「자민련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자민련측은 이미 추월했다고 주장하고 있고,민자당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부동층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향배가 최대 변수다. 민자당의 이상룡 후보와 자민련의 최각규후보가 영서와 영동을 기반으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도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백중지역이다.이후보 출신지역인 춘천지역은 의외로 뭉치지 않고 있는 반면 최후보의 출신지역인 강릉등 영동쪽은 최후보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민자당도 인정한다.민자당은 그러나 영동의 태백 속초등에서는 이후보가 오히려 앞서 있고,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조직도 활기차게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줄곧 강세인 경기는 김대중 이사장이 막판 표몰이를 시도하면서 1·2위 간의 차이가 줄어들어 있고,민자당의 이의근 후보가 선두를 유지해온 경북은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주는 무소속의 신구범 후보에 상당히 뒤져있던 민자당의 우근민 후보가 이틀전부터 바짝 추격하면서 예측불허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여야 서울시장 「러닝메이트」지명 안팎/민자 이명박 의원­경제성장 의 주역… 젊은층 지지 기대/민주 이해찬 의원­시정 개혁할 두뇌… 득표보다 당선후 초점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가 23일 「서울시정위원회」위원장에 이명박의원을,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정무직 부시장에 이해찬 의원을 지명,러닝메이트를 선보이며 막바지 표밭갈이에 나섰다. 정·조후보가 자신들의 취약부분인 젊은층을 겨냥,「히든 카드」를 제시함에 따라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지지층인 젊은층이 어느 정도 이탈할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정후보는 당초 투표일 전까지 득표에 도움이 되는 젊은 전문가를 러닝메이트인 정무직 부시장으로 지명하려 했다가 우선 시정에 상당한 결정권을 갖는 「시정위원장」에 이명박 의원을 선임하는 카드를 내놓았다. 정후보는 자신의 취약부분인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D그룹의 P사장 등 대기업 전문경영인과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의원 등을 대상으로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접촉대상자 중 일부는 실권이 없는 정무직 부시장을 고사한데다 기업간의 알력 등을 감안,러닝메이트 지명을 선거후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정후보 진영은 이의원의 경우 경제성장 신화의 주역인 동시에 과감한 추진력,패기 등을 갖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측면에서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주당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이해찬 의원에 비해 정치색이 옅은 반면 경륜이나 지명도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 젊은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는 게 정후보 진영의 판단이다. ○…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이해찬 의원을 부시장으로 지명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이다.득표력보다는 당선후 서울시정을 얼마나 잘 꾸려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그만큼 민주당은 조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의원은 13·14대 국회의원 생활에서 환경·행정·예결위 활동등을통해 복마전처럼 얽힌 서울시 행정의 대안을 제시해온 개혁적인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사자인 이의원도 『오늘 새벽 시정에 함께 참여하자는 조후보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면서 『조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민에게 약속한대로 멸사봉공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또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겠지만 부시장이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조후보 진영은 이에 앞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홍사덕·이철의원을 부시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본인들이 극구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을 부시장으로 지명하겠다는 원칙은 정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물선정 작업은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박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MIT대 박사출신인 곽영훈씨를 부시장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 미­일 차협상 지지부진/기존입장만 되풀이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자동차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과 일본 양국 대표들은 12일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본부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기존의 입장만을 고수,회담이 교착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측 대표들은 이날 오전 미국의 일본에 대한 제재계획을 놓고 2시간동안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오에 다시 만나자는데 합의했다는 사실만을 밝혀 협상이 난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 동남아 오염 막게 남북환경공동체 추진

    ◎우리정부의 환경보전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북한 진출 국내 환경 기준을 적용/기술개발 1천억 투입… 무역환경 변화 대처 오는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3회 「세계 환경의 날」­병들어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세계인의 목소리는 해마다 커져가고 있지만 지구환경은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만 있다.세계 1백여 국가는 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캠페인과 행사를 갖는다.우리나라에서도 3일부터 1주일 남짓 연인원 1천만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행사들이 환경보전협회 주관으로 펼쳐진다.지구환경의 현주소와 우리의 환경대책등을 진단하는 특집을 꾸며본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과 함께 남북환경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통일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앞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은 북한에서도 국내에서 적용받았던 환경기준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생태계등을 실지탐사한 것처럼 분석할 수 있는 원격탐사실이 환경부에 개설된 다음날이었다. 한국통신사태로 온나라가 시끄럽던 시점에 나온 이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다.하지만 남북환경공동체의 추진과 북한 진출기업의 환경오염 방지의무를 언급한 김 장관의 말은 한반도 전역을 염두에 둔 환경보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전문가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동북아등 지구환경의 오염을 막는데 우리나라도 중심역할을 분담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했다. 우리의 환경수준은 지금 국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게 사실이다.대기 토양 물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게 없다. 정부는 다음주쯤 21세기의 환경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경제개발 모델국가」에서 「환경보전 모범국가」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이 안의 핵심내용이다.10년 뒤인 20 05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담고 있다고 한다.환경부의 정진승 정책실장은 『이번 안은 국내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환경의 개선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환경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모범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미 여러차례 시도했다.국토종합개발을 세울때 환경보전개념을 우선 고려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환경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국토를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녹지축과 생태계 통로를 만들어 자연생태계가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연결지대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이 제시됐다.서해안의 생태계 보존등을 위해 주요지역을 연안오염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대규모 간척사업등 해역 이용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심각한 대기오염의 방지와 토양보존,깨끗한 물의 공급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남극조약당사국회의를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것도 환경보전을 위한 우리의 위상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백70여개의 국제환경협약가운데 대기분야 5개,해양분야 11개,자연환경분야 5개등 모두 31개의 협약에 가입,지구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과의 환경공동체 추진은 통일비용을 줄이는 장기투자의 방안으로도 이해된다.최근 환경부가 공개한 평양주변의 환경분석에서는 대동강이 한강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환경오염 수준을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환경보전을 빌미로 선진국이 내세우려는 무역장벽을 넘는것도 시일을 늦출 수 없는 숙제다.미국과 일본,유럽공동체등은 기술기준의 강화나 표준규격제도·환경마크제·인증제도등 다양한 규제로 장벽을 쌓으려 하고 있다.자동차배기가스의 기준 강화,가전제품의 기술기준 강화,포장재질 규제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환경기술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기술의 도입과 관련,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1백72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오는 99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선진국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과 자동차배출가스 기준에 맞는 핵심기술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20 01년까지 모두 2천3백여억원을 들이는 선진환경공학기술 개발계획(G­7 프로젝트)이 마무리 되면 환경기술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 00년에 4백80조원 규모가 될것으로 전망되는 세계환경시장을 겨냥,환경산업체에 대한 기술보급및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의 날 유래/113국 참가 「유엔환경회의」 기념 72년 선포/“지구촌 오염 해결점 찾자” 각국서 기념행사 세계 환경의 날은 72년 12월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선포됐다.이에 앞서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백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다음해인 73년 6월5일이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에 함께 노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선포됐다.인류 모두가 각국의 급격한 산업화 추진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환경 오염의 위기를 일년 가운데 단 하루만이라도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노력하자는 취지다. 그뒤 세계 각국은 해마다 환경의 날 또는 환경주간을 지정,기념식을 비롯하여 각종 세미나 전시회 캠페인 등 환경보전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민간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92년에는 「국가환경선언문」을 선포했다.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된 배경에는 지난 62년 발간된 미국의 레이첼 카슨여사의 「침묵의 봄」과 72년에 나온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한몫을 했으며 이 두권의 책은 환경보전에 관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우리 모두 세계 환경을 위해 하나가 되자」를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로 정했다.로고는 인간의 모습을 녹색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김중위 환경장관/“환경산업 적극 육성하겠다”/지역이기주의 따른 생태계 파괴 안될말(인터뷰) 『이제는 환경문제를 「내가 사는 지역」에 국한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세계가 모두 하나라는 환경공동체의 인식속에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물론 국민,기업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정책방향도 이같은 거시적 접근방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간 이기주의,지역간 이기주의 등으로 환경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제 특정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동해의 핵폐기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아의 환경공동체라는 인식이며 지구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다양성 보존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구환경 공동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국내에서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고 자연훼손을 동반한 지역개발도 이러한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국가간의 환경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 주변의 환경보전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본격적인 지방화가 이뤄지면 지역간 이기주의에 따른 환경파괴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태계보존등과 관련한 핵심현안등에는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환경산업의 육성방안은. ▲정부가 최대한 기술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중소기업 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환경기술 산업화자금,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재활용 육성자금등의 지원을 대폭확대해 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환경시설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데. ▲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소비자들도 환경제품을 애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30년내 지구생물 25% 사라진다/지구촌 환경 실태/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육지면적 계속 감소/매년 11만㎢ 산림줄고 농지6백만㏊ 사막화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되돌아 보는 오늘날 지구의 환경은 참담한 수준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세계가 하나가 되어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몇해째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자연재난 등도 지구환경의 오염 때문으로 진단된다. 유엔환경개발계획(UNEP)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동안 대기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25%나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0.3∼0.6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이대로 가면 오는 21 00년 무렵에는 지구 온도가 2∼5도 올라가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안저지대가 침수돼 육지의 면적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70년대부터 해마다 지구면적의 0.1%에 이르는 11만㎦의 산림이 줄고 있고 6백만㏊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아프리카등지의 정글이 사막화의 초기단계인 초원으로 변해가는등 건조지대의 70%에 사막화 징후가 나타난다. 프레온 가스의 영향으로 생물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오존량이 지난 10년동안 3%가량 줄어들었다.남극의 상공에는 정상상태의 40%에 불과한 오존구멍이 북미대륙만큼 넓게 뚫렸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생산의 격감,피부암 인구의 급증 등도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세계인구는 해마다 1억씩 늘고 있으나 각종 동식물은 해마다 2만5천∼5만종씩 줄어 앞으로 30년 안에 지구상 생물의 종류가 4분의 1이상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파괴의 피해를 받는데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최근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도 20년 뒤에는 남극보다 더 심각한 오존층 파괴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중국의 환경오염 여파로 지난 봄 극심한 황사현상에 시달렸고 서해안은 병들어 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 속에 인류의 공동대응 노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수준이다.국가간의 이해대립등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올해만 해도 베를린기후회의,남극조약당사국회의,유엔지속개발회의등 국제회의와 지역별 회의가 다양하게 열렸다.하지만 대부분의 회의가 환경보전의 원칙등만 확인하거나 당사국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산화탄소의 배출규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열린 베를린회의는 처음 예상대로 서방선진국과개도국의 견해차로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자연자원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저개발국에게 환경비용의 부담요구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또 선진국들은 지구환경의 보전을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구축하여 산업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결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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