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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창간95] 金대통령 8·15국정비전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오는 8·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 방향과 내용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중산층 및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추진,인권 향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 국정비전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대한매일 창간 95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도 “청남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이들 분야가 상대적으로소홀히 다뤄졌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21세기를 목전에둔 시점에서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려는 정책 목표의 수정으로 여겨진다.이제까지는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으나,이제는 어느 정도 국가역량이 축적된 만큼 정책방향의 전환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큰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이를 압축하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을 위한 정치·경제 등 국정 전분야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다. 김대통령도 회견에서 “절대로 늦추거나 그만두는 일 없이 국정 전 분야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구상 이후 당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한 만큼 정치권이 중심이 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할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지난 방미중 사회통합과 인권향상을 위해 약속한 대규모 사면·복권과 수배해제 조치다.법무부에서 미복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국세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세형평을 실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정개혁 작업에착수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조세제도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적정세금을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기해 국정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정운영의패러다임을 21세기에 맞게‘청와대-당-내각’의 3각 구도로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韓和甲 사무총장 기용 의미

    국민회의 당직개편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실세 사무총장의 등장이다.동교동계 핵심인 한화갑(韓和甲)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에는 당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꾀하는 여권 핵심의 의중이 반영됐다. 국민회의는 지금까지 각종 악재(惡材)속에 당력(黨力)이완과 정체(停滯)현상으로 시달렸다.정권교체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나돈다.당 쇄신이나정치개혁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여권은 특히 내년 4월 16대 총선과 내각제 논란 등 주요 정치일정을 감안,이번 사무총장 인사에서 당을 일대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는 후문이다.때문에 한총장 체제의 최대과제로는 당 쇄신을 통한 체질 혁신작업이 꼽힌다.현실적으로는 내년 16대 총선을 앞둔 당내 전열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원칙을 중시하는 한총장으로서는 시류(時流)에 부합하기보다 큰틀의 개혁복안에 따라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방향으로 당을 꾸려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한총장은 12일 당직 인선 직후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말을 앞세우기보다 일을 해결함으로써 흔적을 남기겠다”고당 쇄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한총장은 지난 30년간 ‘DJ 대통령 만들기’의 외길을 걸으면서‘리틀 DJ’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67년 6·8총선 당시 선거운동원 신분으로 김대중후보와 인연을 맺었다.‘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등78년부터 3년동안 3차례에 걸쳐 투옥생활을 했다.소탈하고 원만한 성격으로합리적인 토론을 즐기면서도 원칙을 중시한다.부인 정순애(鄭順愛)씨와 2남이 있다. ▲전남 신안·61세▲목포고▲서울대 외교학과▲평민당 총재특보▲국민회의원내총무▲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14·15대 의원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포럼] 삼성차와 재벌의 責務

    삼성자동차 문제의 신속한 마무리가 요청된다.갖가지 해법이 난마(亂麻)처럼 얽히고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정치논리까지 가세해 판을 치는 지지부진한 상황은 이제 빨리 막을 내려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국가경제 운용 능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는 다시 추락할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정부·국민 모두가 고통을 견디며 이뤄 놓은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의 성과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기아사태의 재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더이상 소모적인논란을 거듭해서는 안되며 정부·삼성·채권은행단 등 관련 주체들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문제해법의 큰 틀은 ‘경제논리’로 정하되 지역발전과 정서적 측면도 고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다뤄야 할 사안은 삼성과 채권단의 협상을 통한 삼성차 법정관리 개시와 부산공장 재가동일 것이다.특히 삼성측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데 대한 책임의식을 통감하고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널리 알려져 있듯 삼성차는 시작부터 경제논리에 어긋나는 무리한 방식으로추진됐고 그 결과 모처럼 회복세를 타고 있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삼성차가 지난 94년 부산 신호공단의 50만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할 당시 평당 땅값과 부지조성비만 120만원이 들었고 공장시설과 금융비용까지 합쳐 평당 5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남으로써 사업시작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던 것이다.또 당시의 국내 자동차산업은 이미 과잉·중복투자 상태여서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었다.게다가 IMF사태까지 발생함으로써 좌초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삼성 내부에서도 승용차사업 진출에 대한 반성의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건희(李健熙)회장의 과욕과 경제논리 아닌 정치적 고려에 의한 사업승인이 빚은 비극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따라서 삼성측은 이러한 원죄(原罪)의식의 바탕에서 협력업체 손실보전과근로자 보호에 임해야 할 것이다.삼성 관계자가 이회장의 사재(私財) 추가출연을 거부하는 발언을 하고 재계 일각에서도 법인기업의 대표는 주식지분만큼의 유한책임을 지면 된다는 식의 견해를 보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다른 선진 자본주의사회와는 전혀 달리 신규사업결정 등 재벌총수의 경영권 행사 범위가 무한(無限)하고 초법적인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재벌의 책무도 그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야 할 것임은 당연하다고 본다.더욱이 국내 재벌기업들은 경제개발 초기부터 조세감면규제법 등에 의한 세제·금융상의 갖가지 특혜를 받으며 고속성장을 해왔으므로 이제는 보국(報國)의 자세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회장의 사재 추가출연은당연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국내은행들이 국민 세금부담에 의한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회생된 사실에 비춰 보면 모든 삼성차 부채를 채권은행이 떠맡는 것은 재벌 잘못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과 다름 아니므로 삼성의 자체해결이 바람직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정부는 이번 문제의 당사자인 삼성과 채권단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도록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이와 관련,삼성생명 주식 상장문제는 시세차익에 대한 특혜시비가 없게끔 공익목적의 사용 등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규정을 고친 뒤 상장을 허용,삼성차 부채 해소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 해결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삼성차 공장 재가동과는 별도로 고용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자업종 등 벤처산업공단을 부산에 건설,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도록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삼성차 문제는 확고한 원칙에 의해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돼야 국가경제의 역동적인 회생이 가능해진다. [우홍제 논설실장]hjw@
  • [김삼웅 칼럼] 김대중·장면정부의 멍에

    김대중정부와 장면정부는 38년의 시차를 두고 있다.한국현대사에서 두 정권은 출범과정과 성격 그리고 시대상황에 있어서 공통점이 매우 많다. 우선 정통성에서 일치한다.장면정부는 이승만 독재를 붕괴시킨 4월혁명의결과로 태어났으며 김대중정부는 32년 군사정권과 여기에 뿌리를 둔 문민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명예혁명적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 장면정부가 4·19혁명의 결과라면 김대중정부는 광주항쟁과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시민혁명의 산물이랄 수 있다.‘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지도자를중심으로 정통성과 합법성의 강고한 기반 위에서 출범한 두 정권이 쉽게 반대세력의 도전에 취약성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혁명 또는 명예혁명적 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집권했지만 상층부 일부만 바뀌었을 뿐 구정권의 인물과 관행이 그대로인 앙시앵 레짐의 ‘허리부문’을 개편하지 못했다. 둘째,독재를 부정하는 안티에서 출발한 새정부는 구체제의 억압구조와 규제를 풀게 되고 따라서 ‘당근과 채찍’을 놓아버린,일종의 무장해제한 권력체이다.여기에 국민은 무한대의 자유를 요구하고 정부에는 청교도적 순결성을바라면서 국민과 정부 사이에 단층현상을 드러낸다. 셋째,‘단군 이래의 자유’가 허용된 상황에서 야당과 사회단체 그리고 독재정권에 협력했던 사람들까지 자신들의 정체성회복의 심리에서 정부공격에앞장서고 일반시민들의 무책임한 시위와 권리의 남용이 나타난다.또한 정권의 시혜로 주어진 자유가 정권을 옭죄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된다. 넷째,내각제의 권력분산구조에서 효과적으로 시국에 대처하지 못하고(장면정부)내각제에 발목이 잡혀(김대중정부)권력누수의 조짐을 보인다. 다섯째,독재와 부패를 청산하고 새국정모델을 제시하는 개혁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희생도 따른다. 그런데 총론적 개혁은 지지하면서 각론의 피해 당사자들은 저항하게 되고다수 국민은 조급하게 개혁의 과실을 요구한다. 여섯째,장면정부는 3·15부정선거원흉·부정축재원흉의 처단이라는 ‘혁명과업’의 해결이 당면과제로 주어졌고,김대중정부는 IMF체제의 국난극복 과제에 매달렸다.그러다보니 국민대중이 요구하는 개혁과 구체제청산작업이 더디게 되었다. 기득층의 저항 소외층의 비판 일곱째,기득층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서 개혁을 거부하거나 외면하고 소외층은 기대심리에서 개혁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한다.이렇게 하여 개혁과 기대치에 대한 괴리가 증폭되면서 민심이반현상이 나타난다. 여덟째,‘동지적 적대세력’과의 동거를 들 수 있다.장면정부는 같은 뿌리에서 분당한 신민당의 극심한 도전에 시달리고 김대중정부는 다른 뿌리의 공동정권인 자민련의 ‘우호적 적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개혁세력이 결집되지 못한 것이다. 아홉째,진보·보수 지식인의 협공이다.기회주의적인 언론·지식인그룹은 그렇다치지만 진보·정론지를 자처하는 언론과 지식인들까지 ‘정권때리기’에 앞장선다.이승만 정권에서 심한 탄압을 받아온 혁신계와 진보언론이 장면정부공간에서 가장 심한 반정부 비판세력이 되었다.김대중정부를 보수·진보지식인과 언론이 피아 구분없이 비판하는 것도 장면시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현정부에 의해 합법성을 인정받게 된 전교조나 민주노총 등이 정부에더욱 과격하다거나 이념적·생태적으로 우호적이어야할 언론과 지식인이 더공격적인 것도 비슷한 현상이다. 지식인 그룹의 역사의식 결론적으로 기득세력과 개혁세력으로부터 동시다발의 공격을 받으면서 ‘민주주의와 경제개발’(장면정부)이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김대중정부)를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기득세력의 두터운 장벽과 저항 그리고 분별잃은 혁신세력의 협공으로 장면정부는 쿠데타세력에 빌미를 주게 되고 김대중정부는 개혁정책이 흔들린다. 5·16 이후 지식인과 언론인,진보진영이 당한 시련과 고통을 생각하고 국가발전의 퇴영을 돌이키면서 비판활동의 본질을 되새겨봐야 하겠다.비판은 지식인의 본령이고 존재가치다.그러나 사사로움과 선정성과 하이에나식의 교활함이 겹칠 때 ‘이론적으로 수술은 성공했는데 환자는 죽게 되는’현상을 초래한다.언론인·지식인과 진보 그룹의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주필 kimsu@
  • 정부 재벌정책 강공 전환 안팎

    정부의 재벌정책이 마침내 강공으로 돌아섰다. 더 이상 재벌 자율에 맡겨서는 빅딜이나 구조조정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정부가 구사하는 전방위 재벌 압박정책을 보면 ‘재벌해체론’까지 이어지는,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한진그룹을 비롯한 22개 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와 삼성자동차의 이례적 법정관리 신청,대우그룹에 대한 정부의 지원수위 조절 등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정부가 지난 1년6개월동안 ‘유연하고 적절한’ 정책을 구사했던 1단계 재벌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민심과 정치적 일정 등을 고려,‘일방적으로 리드’하겠다는 정책기조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저간의 정부내 흐름과 결코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재벌개혁과 관련,이른바 경제개혁의 삼두마차인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특별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사외이사 및 소액주주권 강화 등 재벌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하라는 것.공정위는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와 독과점행위를뿌리뽑고 대형 펀드를 통한 계열사의 출자를 차단하며, 금감위는 빅딜 등 구조조정을 총괄하고 지지부진한 업체에 대한 제재방안을 강구하라는 게 요지였다는 후문이다. 경제정책을 다루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은 한결같이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강 재경장관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않은 재벌의 신규사업 참여를 불허한다고 밝힌 것이나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재벌의 2금융권 소유제한과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를 거론한것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의 기조변화는 정부가 최근 중산층 복지대책 발표 사례에서보듯 무게중심을 성장보다는 ‘분배와 복지’ 쪽으로 전환한 데서도 읽을 수있다. 이 때문에 재계는 정부의 진의파악과 함께 개혁강도를 가늠하며 잔뜩 몸을움츠리고 있다.5대 그룹 한 임원은 “정부가 최근 내세우는 일련의 대기업정책은 대기업의 손과 발을 잘라 궁극적으로 재벌해체를 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 본보기로 삼성과 한진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도 “정부가 재벌개혁을 어디까지 끌고가려는지 알 수 없다”고 불안해 했다. 박선화기자 psh@
  • 金대통령 노·사대표 연쇄면담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0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위원장을 면담한데 이어1일 오전에는 전경련·경총 등 경제 5단체장을 만난다.김대통령의 경제주체연쇄 면담은 ‘라스포사 옷사건’ 등 최근의 정치·경제·사회상황으로 퇴색된 국민의 정부 개혁의지를 다잡기 위한 행보다.특히 지지부진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5대 재벌개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틀어쥐려는 의지의 표출로 읽을수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개혁 초심’(初心)으로의 회귀자세는 2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캐나다 방문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한국의 재벌개혁을 우려의눈으로 보는 있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불식시키고 경제회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경제주체 면담으로 개혁의 강도와 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양 노총위원장 면담에 맞춰 제3기 노사정위원장에 개혁적인 성향의 고려대 김호진(金浩鎭)교수를 내정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실제 김대통령은 개혁의 강도를 높이려면 언제나 경제주체들을 만나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당초 김대통령은 5·24 개각을 통해 4대개혁 마무리를 위한 본격 시동을 걸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고 “노사정위원장 내정과 일련의 면담은 시동을 걸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즉 개혁매듭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해석이다. 김대통령이 양대 노총위원장에게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의 철저한 조사를거듭 약속하고 개혁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선 무엇보다 노동분야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도 분위기 조성작업의 하나로 이해된다.구속노동자 석방 등 노동계 요구에 성의를 표시하면서 공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을 늦출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이해를 촉구한 것 역시 개혁의 전열이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1일 김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면담도 비슷한 기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
  • 재벌 ‘부도덕 행태’ 초강경 압박

    정부가 지지부진하던 재벌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특히 한진그룹에 대한 당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 착수는 정부가 재벌에 대해 사용할 수있는 수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따라서 현대와 삼성 등 다른 재벌들에 메가톤급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들어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사라진 틈을 노려 정부정책을 흔들려는 분위기가 재계 일각에서 감지돼온 것이 사실이다.정부는 재계의 이완된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번 세무조사는 재벌에 대한따끔한 경고이자 강봉균(康奉均)경제팀의 색깔이 드러난 것이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동안 민의를 거스른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와 반성을 한 뒤 재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국정의 핵심과제로 설정한 데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한 경제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의 완결 없이 4대 부문 개혁이 꼬리를 감추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정공법을 채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정부가 정치·사회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벌개혁을 연결고리로 삼아야 한다는 현실 인식도 깔려 있다. 정부는 지난 97년 12월 재계와의 5대 사항 합의 이후 1년6개월 동안 재벌의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해왔다.이를 촉진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라는 ‘투톱 시스템’을 가동해왔다.그러나 금융,공공 부문,노동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린 것과 달리 재벌개혁은 이들의 ‘노련한 시간 끌기’에 막혀 이렇다 할 소득이 없는 실정이다.특히 대우와 삼성의 자동차 빅딜은 두 그룹의 온갖 핑계와 지연작전에 밀려 아직껏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재벌이 구조조정 와중에서 교묘한 수법으로 1,2금융권의 지분을 늘리거나 내부거래를 일삼는 등 과거의 행태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또한 일부 재벌의 경우 금융계열사를 동원해 자금줄을 대거나 주가조작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해 왔다는 판단이다.정부는 이러한 재벌의행태를 고치기 위해 탈세 혐의가 짙은 한진그룹 5개 계열사에 세무조사라는고강도 처방전을 들이댄 것으로 풀이된다.재계 관계자는 “일련의 정부정책이 재벌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나아가 지지부진한 빅딜과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선화기자 psh@
  • 中·러 군사공조 강화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공조체제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지난 수년동안 지지부진하던 중국과 러시아 간의 수호이 전투기 도입협상이 매듭지어진데 이어,두나라는 첨단무기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비밀협정을 맺는 데도합의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장완녠(張萬年)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러시아와 수호이 30 전투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두나라가 첨단무기를 연구·개발(R&D)하는 비밀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외교소식통은 중·러간 비밀협정은 중국이 자본을 대고 러시아가 첨단무기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무기체계를 공동개발하는 내용이며,특히 이 협정은미사일과 핵잠수함의 기술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라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나토군의 유고연방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그리고 나토의 동진(東進)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가 국방력 증강의 필요성을절감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金대통령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김대통령은 당초 대북문제와 중산·서민층 보호대책을 주제로 10분가량 서두발언을 한 뒤 일문일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국정혼란으로 인한 민심이반 등을 감안,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을포함시켜 서두발언이 15분으로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간담회는 50여분 동안 진행됐다.서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 발언 국민 여러분께 사과말씀 드릴 것은,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크게 끼쳐 드린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크게 반성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이를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더 한층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을 다짐합니다.잘못이 있으면 과감히 시정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를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경기가 예상이상으로 급격히 호전돼 세수가 3조원이상 늘어날 것입니다.여기에 정부 보유주식 판매대금과 전년도 이월금을합친 5조원을 갖고 절반은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고,절반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돌려주겠습니다. 햇볕정책에 대해 일부에선 혹시 유화정책이 아니냐,안보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갖고 있었으나 서해전투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씻겼습니다.이는 또 국민의 정부의 국방정책이 바르게 안보태세를 강화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상호주의를 고수할 것입니다.야당과 차이가 없습니다.야당도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대북정책에서 야당과 정부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문제는 당면 대북접촉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만 나머지 비료 10만t을 보내겠습니다.북한은 예측불허이며 변화가 잦습니다.소신과 원칙에 따라 주도권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합니다.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고 적극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대북정책●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을 대북경협 전반과 연계할 것입니까. 전반적,일반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케이스 바이 케이스로,북한이합리·협력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하고,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에대해선 시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민씨 송환협상은 어떻습니까.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북측이 오래 억류해 이득될 것이 없습니다. ●남북한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현대와 북한간의 협정에도 신변안전이 확실히 보장돼 있습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만들어서 협정위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다시 시작할 때,그런 세칙을 갖고 함부로 위협을 주지못하도록 확실한 보장을 받고 관광객이 북한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 징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절대 발사하지 못하도록 한·미·일 3국이 공동 또는 별도로 강한설득과 압력을 가하는 게 최급선무입니다. 만일 발사할 경우 남북관계나 북미·북일 관계는 크게 냉각될 것입니다. ■ 중산층·서민 지원대책●중산층·서민대책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데,제일은행에만 5조원을투입하면 서민층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지지부진한 삼성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무엇입니까. 제일은행에 투입되는 5조원 중 1조원이상은 주식으로 받게 되니까 주가가오르면 5조원 투입한 것을 건져낼 것으로 기대합니다.삼성자동차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지금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양 당사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관심은 정책 우선순위의 전환입니까. 처음부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순위였습니다.작년에는 외환위기 극복 때문에 미처 손이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앞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방침은 확고합니다.반드시 완전한 개혁을 해 낼 것입니다.은행과 기업간의 약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하고,그래도 안되면 한발 더 나아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국내정치·사회●항간에는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하는데 다소 인색했다,권위주의적이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내 정치적 목표 중 하나가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여겨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런 부정적 인식을 일시나마 국민들에게 준 것은안타까운 일입니다.죄송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더욱 겸허하게 귀기울여 민심을 잘 알도록 하겠습니다. ●검·경 갈등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경찰청장을 통해 알아보니 검찰에 파견된 사람중 상당수가 정식으로 서류상 결재를 안받고 과거 관행대로 파견돼 복귀하라고 한 것이라고 합니다.과거에도 그런 지시가 있었습니다.경찰의 수사권 확대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닙니다. ●경조사비 금지에 대해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사실 나도 보내던 경조비를 보내기가 어려워져 딱한 입장에 빠졌습니다.어렵지만 이를 감내하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실현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안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스트 정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리스트 정치’를 없애는 데는 언론도 협조해 줘야 합니다.근거없이 모략중상하는 것은 척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국정구상 시간을 많이 갖는게 좋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위에서도 그런 충고를 많이 합니다.나도 힘들지만 시간만 나면 다른 일정이 끼어들고 해서 그게 잘 안됩니다. 이도운기자 dawn@
  • ’對국민사과 발언’ 함축

    ‘사과,반성,죄송…’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월례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정최고책임자로서 털어놓은 심중의 일단이다. 담화문 형식을 취하진 않았으나,실질적으로 ‘대국민사과’의 성격을 지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론에 한발 먼저 다가서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국민불신과 정국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이다.잘못이 있으면 과감히 시정하는데 지체하지 않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이 ‘자세를 낮춘 것’은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단초다.이반된 민심이 한국노총의 파업철회와 김대통령의 사과로 ‘바닥을 치고일어나는 시점’에 맞춰 민의를 다독거리는데 1차목표를 두면서 내부의 개혁이완 및 해이현상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지난 24일 공직사회의 동요를 우려,격려금파문 발생 이틀만에 전격적으로손숙(孫淑) 전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설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체없이 임명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김대통령의이같은 변화는 현 상황이 자칫 위기국면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인식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정부출범 당시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국면 전환의 의미도 갖고 있다. 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존중하는 게 정치일생의 목표였다고 상기하면서 일시나마 부정적인 인상을 준 것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직설법으로 겸허한 자세를 거듭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마음을 다잡아 국민의신뢰를 쌓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새로운 결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당분간 단계적 현안 정리를 통해 정국정상화를 꾀하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의 지지부진을 묻는 질문에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경제위기 재발을 우려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 총선감시자들 “印尼 개표부정 발견 못해”

    방콕 연합 미국의 선거감시자들은 20일 인도네시아 총선의 개표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하긴 하지만 개표과정에서 이렇다 할 부정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국민주연구소(NDI)와 카터센터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매우 복잡한개표과정과 도표작성으로 불가피하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하고 “개표가 계속 지연되는 것은 선거관리들의 훈련이 매우 제한돼 있었던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선위원회(KPU)는 최종결과가 예정했던 이달 21일보다 늦은 7월 8일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조폐공 파업유도 의혹’ 일파만파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의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노동계가 사태의 진상규명 요구에 그치지 않고 구조조정 철회 및 노동정책전면 수정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노동계는 ‘반정부투쟁’의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 위원장은 14일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갖고 ‘파업 유도’ 의혹의 진상규명과 구조조정 중단,노조전임자 임금지급허용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현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검토중인 정책연대 파기의 시기는 오는 26일.16일 산하 전 사업장 노조의 ‘1일 파업’을 강행한 뒤에도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26일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하고 무기한 파업투쟁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이 21일부터 8월21일까지 사회보험료 납부거부 ‘1,000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과 5월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으로 시작된 올 총파업 투쟁에서 패배한 민주노총은 이미 반정부 투쟁에 나선 것과 다름이 없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와 관련,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대통령의 공식사과 등을 요구하며 오는 16일 ‘현정권 실정규탄 시국토론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부·여당에 ‘국정조사 수용’을 지시했으나 정치권이 정쟁에 휘말려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더욱이국정조사가 이루어져도 ‘진상이 명확히 규명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고민거리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제3기 노사정위원장을 조기 임명,노동계와 대화에 나서려 하지만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는 것이 노동계의 반응이다. 정부는 그러나 밀릴데까지 밀리더라도 구조조정의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강조하고 있다.구조조정의 폭과 시기는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지만 재도약을 위한 구조조정 자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 해소에는 적극 협조하지만이것이 개별 사업장의 임단협문제와는 별개이므로 이를 빌미로 한 파업에는적극 대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춘투’(春鬪)를 고비로 비교적 안정국면을 보이던 노사관계에 돌발변수로 등장한 조폐공사 ‘파업 유도’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든 정부든 노동계든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명승기자 mskim@
  • [제2공화국과 張勉](30·끝)시리즈 결산 전문가 좌담

    ‘제2공화국과 장면(張勉)’시리즈를 30회로 마감하며 제2공화국 시대와 장면정부,그리고 장면에 관해 총정리하고 평가하는 대담을 갖는다.참석자는 ▲장면정부 때 민의원 의원으로서 내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김영구(金永求)씨와 ▲올 가을 ‘장면 재조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시회 등을 준비중인 조광(趙珖)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이다. 김영구전의원 제2공화국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갖게 돼 장면정부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반갑습니다.그동안 장면정부의 실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왜곡된 모습만 강조됐습니다.뒤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지요. 조광교수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을 평가하려면 그 기준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합니다.한국 현대사의 지향점은 근대 국민국가의 수립입니다.정치적으로는 문민통치에 입각한 민주사회의 확립,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한 국민소득 증대를 추구하는 것 등이라고 봅니다.하나의 정권이나 인물을평가할 때 이런 정책들을 굳은 신념을 갖고 현명하게 추진했느냐가 중요한평가요소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야말로 자유당 일당독재에 맞서 국민 참정권 회복에 공헌한 민주투사예요.제2공화국 내각 수반으로서 민주사회 확립을 도모했고,관료 공채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관료사회의 전문화와 효율화도 꾀했고.경제제일주의를 내세워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해 이를 관(官)주도가 아닌민간자율 형식으로 실천했습니다. 조교수 장면박사는 이 땅에 단군이래 최초로 민주주의라는 신화를 역사적 현실로 바꿔놓은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자유당 독재체제 아래 위축됐던 각 이익집단과 사회단체들이 분출해 내는 욕구를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억누르지 않았습니다.대화라든지 협력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취했습니다. 김전의원 사실 억업됐던 자유를 풀어주니까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종으로 흘렀다고나 할까요.이를 극복하지 못해 군부세력이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키는 소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하긴 장면정부가 무능해서 쿠데타가일어난 것만도 아니지요.군부세력은 이승만정부 때부터 쿠데타를 계획해왔으니까요. 조교수 각종 한국사 개설서를 들춰보았는데 자유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부정 일변도로 기술했습니다.연구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 평가한 것이지요.저는 장면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아니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부패,무능은 쿠데타이후 군사정권이 정당성을 강변하려고 조작한 것입니다. “부패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그보다는 혁명적인 열정과 순수성을 갖고 정치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청렴성은 정권에서 담보됐습니다.공채제도 하나만 예를 들어도 그렇습니다.이는 공정성과 효율성을 전제해야 시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전의원 공개채용에는 사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입학시험 보듯 한 거니까요.그때 뽑힌 사람들이 나중에 거의 전부 장·차관을 했습니다.유능한 사람을 시험 쳐서 뽑았으니까 그대로 키우니 인재가 된 거예요. 조교수 장면정부를 ‘데모공화국’운운하는 것도 잘못이지요.쿠데타 직전에는 오히려 데모가 줄고 사회가 안정돼 갔으니까요.데모 하나 진압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이라는 비난은 쿠데타를 합리화하려는 것입니다.부패의 예라고 거론된 사건이 몇가지 있지만,모두 정략적 차원에서 나온 모략이라는 것이(쿠데타세력의)혁명재판에서 입증됐습니다.공판기록에 다 나와 있거든요.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전의원 당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친다고 생각하고 밤낮으로 머리를 싸맸습니다.머리를 짜낼만한 사람들을 모두 모아 밤을 샜어요.국토개발계획의 틀이 거기서 나왔습니다.이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져야 해요.군사정부는 장면정부로부터 하나도 이어받은 것이 없다고 하고,국토개발계획도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민주당정부에서 만든 겁니다. 군사정부는 또 아무 기초도 없이 재벌을 양산했습니다.그래서 중소기업의 토대가 없어졌어요.재벌의 배만 불리는 재정·경제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IMF로 이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조교수 외교면에서도 대단히 유능한 정권이었습니다.우월한 입장에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추진했지요.제2공화국이 한·일관계에서 어떤 정책을수립하고 무엇을 했는지 더 밝혀야 합니다. 김전의원 한·일관계 정상화 교섭 때 장면정부는 처음 일본에 배상금을 100억달러 요구했어요.일본정부가 깜짝 놀라 “그 절반 정도면 안되겠느냐”고 했습니다.교섭 당사자의 말을 들으니 50억달러는 무난했고 아마 70억∼80억달러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그런데 쿠데타후 군사정권은 ‘3억달러+α’에 합의했습니다.국민을 배신한 것이지요. 조교수 이 문제가 밝혀져야 장면정권의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군사정부는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서둘렀고 국민에게 이같은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반발로 6·3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김전의원 군사정부는 ‘3억달러+α’를 받아서 기반을 닦았다지만 민주당정부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50억달러이상을 받아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저는 지금도 그것을 한(恨)으로 생각합니다. 조교수 이는 특히 강조해야 할 부분입니다.일본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매달릴 때 고자세로 나가야 했는데 말입니다.군사정부는 태생적인 취약성 때문에 열세의 입장에서 한·일관계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김전의원 신·구파 갈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조병옥(趙炳玉)박사가 일찍 돌아가신 게 비극이에요.조박사만 타계하지 않았더라면 신·구파가 갈라서지 않았을 겁니다.윤보선(尹潽善)씨나 김도연(金度演)씨는 리더십을 가진사람이 못됩니다.그나마 윤보선씨가 구파를 장악했더라면 일본 자민당처럼(신·구파가)교대로 정권을 잡았을텐데.그랬다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아30년 동안 군사독재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일이 생기지도,국민이 고생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조교수 모든 정권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갈등 자체를 문제삼아서는 안됩니다.요는 수습과정과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의 정당성 여부입니다.장면정권은 권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합의를 도출해내는 힘을가졌습니다.내각이 몇차례 바뀌고 보강되는 과정을 거쳤지만 쿠데타 직전에는 안정이 됐습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가 평화시에는 훌륭한 재상이 될 수 있지만 난세에는결국 어려웠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장박사는인간적으로,정치적으로 훌륭한 분입니다.상대방 파트너들이 나빴지요.그같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교수 장면박사가(정치에 어울리지 않는)성직자 상이라는 평가는 우리정치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정치인은 적당히 부패하고 권모술수에 능해야 한다는 평가는 전근대적 지도자 상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장박사는정치인으로서도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련의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이 때문에 쿠데타로 정권을 상실했다는 시각이 있지만,공과를 논할 때 공(功)은 장박사에게 돌리고 허물은 당시 한국사회의 후진성 내지는 미숙성에 돌려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당시 과(過)의 대부분은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결함에서 유래했다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전의원 제2공화국 사람들도 다 가고 내 나이도 이제 여든인데….대한매일이 진상을 파헤쳐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이 시점에서 바로잡지 않으면(장면정부의 진실은)영원히 역사적으로 자리잡을 공간이 없어집니다.학자들이 깊이,또 많이 연구해 나가기 바랍니다. 조교수 대한매일의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는 그 역사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출발선에 섰음을 알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지요.민주사회의 정당성에관한 일반의 의식을 드높이는 데도 이바지했습니다.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학계에 부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덧붙이자면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우리의 장래를 위해 모델을 찾는 작업에 너무 무관심합니다.학계도 그렇고 일반인도,제2공화국 연구를 강화하고 이해를 깊이해 우리 민주주의를 건전한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매일의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현대적 요청에 부합하는,시의적절하고도 역사성을 가진 기획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리 이용원 문호영기자 ywyi@■張勉시리즈 목차 지난 2월23일 시작해 오늘 30회로 끝을 맺은 ‘제2공화국과장면(張勉)’시리즈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2회 국토건설사업(상·하) 3∼5회 경제개발 5개년계획(상·중·하) 6∼8회 윤보선(尹潽善)과의 갈등(상·중·하) 9∼11회 신구파 대립과 분당(分黨)(상·중·하) 12회 소장파(少壯派)의 도전 13∼15회 분출하는 욕구(상·중·하) 16회 혁신계의 부침(浮沈) 17∼18회 봇물 터진 통일론(상·하) 19∼20회 요동치는 군(상·하) 21회 대일(對日)외교 전략 22∼23회 지지부진한 혁명과업(상·하) 24회 실패한 내각책임제 25∼27회 장면의 정치역정·생애(상·중·하) 28∼29회 김대통령 특별회고(상·하) 30회 시리즈 결산 전문가 대담대한매일·스포츠서울 뉴스넷(http:///www.kdaily.com 또는 http:///www.seoul.co.kr/)은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물 총 30회분을 정리,별도의 아이콘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대한광장] 언론·시민단체의 선정적 상업주의

    그 들끓던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홍두깨 같은‘파업유도’발언으로 다시 종적을 감추고 있다.새 먹이가 나타나자 미련없이 버리고 몰려가는 하이에나를 연상케 한다. 정확히 표현해서‘고급옷 로비설 의혹 보도사건’은 의혹의 실체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두 가지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하나는 KBS기자들사이에서 나온 것인데,연정희씨를 두고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친 마녀사냥식보도를 했다는 고백이다.이게 사실이라면 중대한 인권침해를 한 것이고 민심을 이반케 한 셈이 된다. 문제는 이것이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이 아닌 일부 기자 사이에서 후일담형식으로 표현됐다는 점이다.더 큰 문제는 두번째 반응이다.여론몰이를 주도했던 한 신문은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고 넘어가려고 한다.자신의 책임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이번 사건의 요체는 언론의 선정적 상업주의에 있다.경제적 고통으로 지쳐있는 데다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비쳐지는 개혁에 대한 실망감으로 끓고 있는 민심에 지배계층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상업적 영리를 추구했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자신의 치부는 감추고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 옷로비 의혹사건 보도를 보고 여전히 지난 세월 두텁게 형성된 보수층의 반발과 저항을 실감한다.그래서 현 정권은 정책수행에 보다 정교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사안의 중요성보다 김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뭔가 발을 걸고싶어 하는 보수세력의 발호로 보인다.현 정권에 조금만이라도 흠이 보이면 가차없이 물고 늘어지는 보수언론이 이들을 대변했음은 물론이다.지난 세월 김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던 이들 언론들은 사건의 진상보다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더군다나 현 정권과 상대적 우호관계를 갖고 있던 신문이 첫 보도를 내보내자 우호적인 신문조차 그러는데 ‘잘 만났다는 듯’ 더욱 거칠게 몰아붙인 것이다. 옷로비사건이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그래서 지난 정권에선 관대하게 통용되던 그릇된 관행이라도 이 정권에선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특히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의 저의가 어떤 음흉성을 내포하고 있기때문에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민운동단체들의 경박한 상업주의다.지난 7일 시민·사회단체는기자회견을 갖고“재벌개혁,사법개혁,정치개혁은 흐지부지되고 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의 소리는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무시되고 있어 민심이 현 정부를 떠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여론의 주목을 끄는 사안이면 시민단체 역시 앞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상품화하는 상업주의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왜 상업주의인가?언론이 독자 확보를 위해 그렇듯이 시민운동단체는 회원 확보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까? 민심이 현 정부를 떠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민심이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상심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정부도 일정한 책임이 있음을 전제하더라도 다수의 보수 신문들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을 반대하고 딴지를 걸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그런 보도를 근거로 하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줏대없이 편승한 것이다.언제부터 그렇게 언론보도를 신뢰했는지 묻지않을 수없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는 것 자체는 나무랄 바 아니다.그러나 이들이 정말 우리 사회의 개혁을 염원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왜냐하면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기 때문이다.이들에게 언론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플레이의 대상’일 뿐이다.아직도 모르고 있을까?지금까지 보수적인 신문들이 정부의 개혁정책에 줄기차게 반대해왔다는 사실을말이다. 재벌개혁과 정치개혁 등 제반 개혁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언론의 개혁이다.이번의 무책임한 마녀사냥식 보도에서도 우리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깊이 인식해야 한다.언론이 재벌편을 드는데 재벌개혁이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언론이 개혁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개혁을 기대할 수없다. 제도적 개혁과는 별개로 기자들의 환골탈태가 절실한 시점이다.KBS기자는“광풍이 몰아칠 때 기자 한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그 심정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그러나 이 혼돈의 시대에‘아니오’하고 일어설수 있는 지조 있고 용기 있는 기자들이 나와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 토론회

    언론개혁 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개혁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은 포괄적·정책적 접근을 피하고 ‘신문발전위원회’ 구성 등 신문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김정기(金政起·한국외국어대)교수는 모두발제를 통해 신문개혁에 있어서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영국 정부의 타블로이드 신문개혁 사례를 소개했다. 김교수는 “한국 신문은 사기업이면서 공기(公器)이기 때문에 정부가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신화처럼 붙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언론의 자발적 개혁이 지지부진한 만큼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호순(張浩淳·순천향대)교수는 지난 44년 구성돼 미국 언론개혁의 실마리를 마련했던 허친스위원회의 사례를 들었다.장교수는 “미국 언론이 소수의거대기업군에 의해 소유됐기 때문에 언론자유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고 신문시장이 경제논리에 밀려 선정적이고 자극적 뉴스와 오보들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구체적 대안으로 정부가 신문에 독점금지법을 적용,소유집중을 막는 방법과 법적으로 ▲강제 정정 ▲반론권 보장 등을 제시했다. 박용규(朴用圭·상지대)교수는 한국 실정에 맞는 신문의 개혁과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언론인과 국회의원,시민단체,학자 등이 참여하는 ‘신문발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이 위원회는 국회 산하기구 또는 공익기금으로 운영되는 독립기구 형태가 돼야 한다며,▲신문 소유구조의 문제점 해결 ▲경영투명성의 확보 ▲ABC제도나 공동판매제 실시 등 신문시장 정상화 방안 ▲신문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결 ▲편집권 독립 등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학수(金學洙)서강대교수와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우승용(禹勝勇) 전문화일보 편집국장,조성부(趙成富) 한국기자협회 회장 등이 나서 신문개혁 방향,신문의 역할과 책임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최근 언론의 비판을 봉쇄하는 것은 독약을 한사발 마시는 것과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하고 ▲질·내용·이념의 다양성 추구 ▲거품제거를 통한 경영투명성 확보 ▲공동판매 등을 통한 신문판매질서 확립 등을 촉구했다. 박의원은 입법부에 의한 제도적 개혁과 신문의 자발적 개혁이 상호보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정부의 개입 최소화 및 합리적 조정자 역할 ▲언론사의 성의있는 자구노력 ▲시민단체의 소비자 주권운동 등을 제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광장] 금융 구조조정의 함정

    은행여신은 부실의 정도에 따라 5단계 등급으로 구분된다.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그것이다.대체로 은행돈을 빌려가서 이자를 제때 못갚으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원리금상환의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등급이 악화된다. 은행은 예금인출을 요구받을 때에 대비한 유동성확보를 위해서 각각의 여신등급에 따른 위험가중치에 따라 현금으로 비상금을 마련해놓도록 돼있다.이것이 대손충당금이다.정상 여신은 여신액의 0.5%,요주의 여신은 2%,고정은 20%,회수의문은 75%,추정손실은 100%를 현금으로 쌓아놓아야 한다.은행측으로서는 여신의 부실화로 원금을 손해봐야 하고 대손충당금까지 현금으로 쌓아놓아서 멀쩡한 자금을 이용할 수 없게 되니 이중으로 손해를 보는 셈이다. 왜 이 얘기를 하는가 하면 은행으로서는 가능하면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이 은행경영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유혹을 받게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은행이 부실여신 분류를 제대로 하지않으면 은행의 부실이 은폐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은행 자신이 부실화된다.IMF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구조조정이 잘 됐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대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계기로 금리도 하락해 이 금리하락이 경기회복에 촉매적 역할을 하고 있다.사실 지금의 경기회복이 전기를 잡게 된 것은 기업 선작업(workout)과 빅딜정책이 추진되면서 은행이 부도처리해야할 기업에 대해 채권단이 채권행사를 유보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와함께 저금리정책을 폈고 그래서 부도에 몰릴 기업은 구제되었다. 다행히 이 과정이 금융구조조정의 성공적 운영으로 비쳐짐으로써 해외투자가들이 다시 우리 금융시장을 찾게 되었고 그 덕분으로 IMF 위기 이후 지속되던 금융 경색현상이 종료될수 있었다.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총 64조원에 달하는 국공채가 발행되고 있다.그러나 이 자금만으로는 부족하다.지난해 3월말 금감위의 발표는 금융권 부실채권 규모를 112조원으로 잡고 있었다. 은행은 부실채권 처리가 시원치 않으면 퇴출이나 합병을 당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따라서 은행경영진으로선 부실여신을 정상적인 여신으로 처리하려는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정부당국도 모든 부실여신을 원칙대로 처리해서는끝도 없어 보이는 금융구조조정에 지지부진하게 끌려 다닐 수 없는 노릇이아니었을까? 채무자인 기업 입장이야 부실채무를 정상채무로 처리해준다니엉덩춤이 절로 나는 상황이다. 방법이야 많겠지만 런던식 방식(workout)이니,빅딜이니 하는 방식으로 채권단의 합의하에 대출해주는 것이다.부실기업이 대출받은 자금으로 이자를 갚고 있으니 은행은 부실여신을 부실등급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금융기관에 새로운 도덕적 위해(moral hazard) 현상이 나타나는 구도이다. 개별기업 여신의 부실등급 분류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심증은 있다.부실기업의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여타 중소기업의 부도사태를 제외한다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대형 부실의 대종을 이루는 재벌들의 부실채권의 경우 부실기업이 주인을 바꾼다든지 청산절차를 밟는 등실질적 구조조정을 한 것은 예외적인 성공사례 몇건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새로운 금융질서가 생기는 줄 알았는데 관치금융의 폐습인 땜질식 구조조정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면 아찔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금융시장의 건전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만약 투신에 몰려있는 250조원의 자금이 환매를 요구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은행이 구제에 나설 수 있을 만큼 건전한가?지금은 1/4분기 GDP 성장률이 4.6%라고 들뜰 때가 아니다.경기회복을 위한실질적 구조조정을 도모할 기회로 살려야 할 때이다. [李性燮 숭실대교수·경제학]
  • 국민회의 조기 全大論 급부상

    국민회의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급류를 타는 것 같다.7월쯤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조기 전당대회론은 ‘고급 옷 로비의혹 사건’에 따른 민심수습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분위기다.내년 4월의 16대 총선을 앞두고 확실한 체제정비를 서두르는 게 좋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총장은 7일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게 좋다”면서 “7월중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앞당기자는 기류도 있다”고 거들고 나왔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론의 물꼬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텄다.김대행은 지난 4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마친 직후 사견임을 전제,“민심수습과 당 쇄신차원에서 전당대회를 조기에 소집할 필요성도 있다”며 “전당대회는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그뒤 핵심 관계자들도 비슷한 톤으로 조기 전당대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개혁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도 조기 전당대회론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당초 국민회의는5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8월로 늦췄다.한나라당과의 정치개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정치개혁 협상에 미온적이다.8월까지 마무리될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잘못하다가는 8월까지 정치개혁 협상도 안되고 전당대회만 늦춰져 얻는 게 없는 형국이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기는 데 실무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전당대회 전에 지구당 개편대회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정치개혁 협상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지구당이 폐지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OHG, 국제표준 사실상 확정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국제표준이 3일 사실상 확정됐다.이에따라내년에 선정될 국내 IMT-2000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들의 협의체인 OHG(Operator Harmonization Group)는 3일 IMT-2000 표준방식으로 북미의 동기식과 유럽·일본의 비동기식을 절충한 통합표준안에 합의했다. 이 안은 1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회의에 제안될 예정이다.ITU는 연말쯤 확정·발표할 공식 표준안에 OHG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어서 업계는 표준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OHG는 동기식과 비동기식을 둘러싼 업체간 이해다툼으로 표준화가 지지부진해지자 지난 1월 결성된 업계 모임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민의 정부 국정 진단](1)-金대통령 구상(上)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옷파문’수습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러시아·몽골 국빈방문에서 귀국하자마자 공동여당 지도부 4자 청와대 만찬을 소집,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김대통령이 밝힌 라스포사 옷파문 처리원칙은 ‘철저한 조사를 통한 조기매듭’이다.하지만 단발성 조치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 척결,여권 내부의 역학관계,국정운영 난맥상 등을 종합 정리하겠다는 총체적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국민의 정부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한 대목도 이를 반증한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국내 정치·사회 상황이 개혁의 정상적 흐름에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다시말해 성공적인 한·러,한·몽골 정상회담이 고위공직자 당사자가 아닌 부인들의 ‘오해받을 만한 행동’으로 탄력을 받지못하는 등 국가적 문제가 사사건건 발목잡히고 있는 정치현실의 타개를 의미한다.나아가 파문이 생길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한채,이를통해 여권내부의 역학관계 변화를 모색하는 일부 핵심인사들의 ‘권력지향적 행보’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중을 떠나 미봉으로 끝낼 경우,개혁에 미온적인 세력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국정운영이 곳곳에서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즉 재벌개혁을 비롯한 공공부분·노동 등 4대 개혁과 정치개혁이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이미 내년 총선을 앞두고그런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를 위한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는 터에 국내현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무위에 그칠 공산도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국내 정치·사회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아직대남 기본노선을 포기하지않은 북한이 쉽게 우리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응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70을 넘긴 나이에 과중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리 뛰고,저리 뛰며 고생하면서 일궈낸 정상회담의 성과가 한쪽 귀퉁이로밀리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의 진솔한 토로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국정과 여권내부의 전반적인 상황을 재점검할 필요성을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초 ‘문제가 없는것’으로 보고를 받은 라스포사 옷파문이 겨우 4개월이 지나 일파만파(一波萬波)로 확대되는 작금의 현실이 기폭제가 된 게 분명하다.성역없는 투명한수사원칙을 천명한 것도 라스포사 옷파문을 예전 보고와 관계없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보겠다는 의지에 다름아니다.즉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이해된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라스포사 옷파문 처리를 계기로 국정개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당길 것”이라고 전했다.또 사사건건 서로의 발목을 잡는 여권내부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한반도 주변 4강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추진되고 있는 남북관계 진전을 국내상황 정지작업과 연결시킬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이 “며칠만 지나면 남북관계에 좋은 조짐이 있을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고 공개거론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은 현충일(6일)과 6·25가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이 남긴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이달내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해마다 맞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 듯하다.나라와 민족이어려울 때 목숨까지 던지며 위기에서 구한 고귀한 희생정신이 과거 어느때보다 절실한 오늘의 세태(世態)때문일 것이다. 6·25이후 최대의 국난(國難)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는 온국민들의눈물겨운 노력으로 위기를 겨우 넘긴 상태이다.그러나 아직도 실업자가 넘쳐나고 많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채 고통을 참고 있다.조금만 방심하면언제 또다시 위기가 덮쳐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벌써 언제 그런 위기가 있었느냐는듯 일부 계층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소리가 불길하다.대다수 국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만 좋고 배부르면 그만이다’는 이기주의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스럽게 한다.넋 나간 일부 지도층 부인들의 난데없는 ‘옷 로비’사건이 IMF사태로 어려움을겪고있는 서민들을 더욱 서럽고 가슴아프게 만들고 있다.정치권과 공공부문,재벌의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도 국가의 장래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이기주의 때문이라 할 것이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새삼 아쉬운 오늘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도 추모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연례적으로 치러진다.자라는 세대들에게 6·25때의 어려움을 맛보게 해주는 주먹밥과 개떡 먹기도 빠지지 않는다.연례행사에 덧붙여 올해는 반드시 해야할 과제가 있다.독재에 항거하여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제대로 대접해 주는 일이다.정당한평가와 대우로 이들의 고귀한 뜻을 살려야 할 것이다.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를 추모하고 그들과 그들의 유가족을 돌보는 일은 국가의 임무이자 국민의 당연한 도리이다.그분들의 뜨거운 애국·애족정신과숭고한 희생정신이 오늘의 바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국가재정이허락하고 살림형편이 닿는대로 보훈사업은 늘려야 한다.더욱이 올해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80주년이다.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金九)선생이 돌아가신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더욱 뜻이 깊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에 비추어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의 우리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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