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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분열 재폐업 지지부진

    1일로 예정된 의료계의 재폐업은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의료계의 참여열기가 지난 6월의 폐업과 비교할 때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재폐업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지만 의사협회지도부와 시도의사회장,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온건파들이 반대하고 있어 의료계가 분열된 상태이다. 또 검찰이 재폐업 주동자를 구속수사하고 단순 가담하는 개원의까지 전원사법처리키로 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폐업 시기를 각 시도의사회 자율에 맡겼으나 뚜렷한 지침도 없어 재폐업은 시도 광역단위보다는 구별,군별 또는 개인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실례로 서울시 의사회가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마포구나 관악구,송파구등 일부 구의사회만 재폐업 입장을 분명히 밝혔을 뿐 나머지 구들은 아직 미정이다. 강원도 의사회는 재폐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으나 평창군의사회는 재폐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지난 6월의 일사불란한 폐업과 달리 전반적으로 의료계의 참여가저조한 가운데 산발적,국지적으로 재폐업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의료계 자체의 분석이다. 오히려 개원의들의 재폐업보다 우려되는 것이 병원 전공의들의 파업이다. 대부분 병원의 전공의들은 31일 본격 파업에 돌입,응급 부문을 제외하고는진료에 참여하지 않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한편 의약분업 본격 실시를 앞두고 대형약국들은 대부분 처방약 준비를 마쳤으나 동네 소형약국은 아직도 600여종에 이르는 약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이날 현재 전국 1만 3,900여 약국가운데 40%인 5,500여개 약국이처방약 준비를 완료했으나 동네 약국들은 대부분 200∼300종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석순희(石順姬·56·여)씨는 “아직 300여종 정도만 준비해 모자라는 약은 성북구 약사회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라면서 “특히 1,000정 이상 단위로 파는 약은 구입에 어려움이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유상덕 전영우기자
  • [사설] 부실기업 신속 처리를

    정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2단계 기업구조조정 추진방안’은 금융시장과나라경제의 안정을 위해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현재금융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핵심 요인인 일부 부실기업들을 오는 11월 말까지정리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제도 등을 정비키로 한 것은 다소 때늦은감마저 든다.기업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고 워크아웃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진작 이런 조치들을 마련했어야 했다. 먼저 정부가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의 조기정리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것은 ‘살릴 기업’과 ‘퇴출기업’을 가려내서 시장의 불확실성과 불안을제거하리라는 점에서 우리는 환영한다.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들을 붙들고있어봐야 금융기관과 나라경제에 부담만 준다는 인식은 옳다.일시적인 충격이 있더라도 전망없는 부실기업은 빨리 퇴출시켜야 한다. 또 기존 워크아웃제의 문제점을 수술해 채권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법정관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람직하다.그동안 워크아웃제는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살리기보다 부실기업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쪽으로 악용되어왔다.채권단이 부실기업의 전(前)사주나 소수의 채권자와 주주에게 끌려다닌 탓이었다.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워크아웃제로 부실기업들을회사정리법에 의해 처리할 경우 조속한 퇴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정부가 금융감독위원회에 기업계좌추적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기업구조개혁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기업 임직원과 친·인척이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법 주식내부거래를 해도 그동안 금감위는 금융기관내부에서만 계좌추적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금융거래가 기업으로 연결되는접점에서 금감위의 불법거래 추적은 벽에 부딪혔던 것이다.따라서 금감위의계좌추적이 기업으로 확대되고 여기에 내년 2월로 끝나는 공정거래위원회의한시적인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이 연장되면 부실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탈법거래에 상당히 제동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금감위에 대한 계좌추적권 부여나 공정위의 정보요구권 연장은 여러논란에도 불구 경제의 투명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두 위원회의 권한을 이정도로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증권관리위원회(SEC)가 행사하는 사법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기업과 금융기관의 적지 않은 불법·탈법 거래를 추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이다.앞으로 금감위,공정위나 법무부 등 관련 기관이 취득 정보를 원활하게 교환해 구조조정의 속도와효율성을 촉진시킬 것을 기대한다.
  • ‘LPG버스 대체론’ 슬며시 고개

    CNG버스는 보급 계획이 지지부진한 데다,최근에는 산업자원부가 LPG버스로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LG칼텍스가스·SK가스 등 가스공급업체들로 구성된 LPG자동차보급협의회는지난 4월14일 산업자원부에 ‘LPG버스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에 대한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내 LPG버스가 CNG버스에 못지 않게 대기오염물질을덜 배출한다며 CNG버스 대신 LPG버스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공문에서 “LPG버스는 수년 전부터 유럽에서 상용화됐으며,배출가스가 유로(EURO)Ⅲ(2000년) 기준이나 향후 강화되는 유로Ⅳ(2005년) 기준도충분히 충족하는 저공해 자동차로 입증돼 환경기준이 엄격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국내에는 이미 600곳 이상의 자동차 충전소가 대도시 중심으로 설치돼 운영 중이므로 별도의추가 투자 없이 LPG버스의 신속한 보급 확대를 기할 수 있으며,국가경제적부담 없이 단기간에 대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도 5월10일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 “LPG버스 보급이 기후변화협약에 능동 대응 및 대기 오염 저감 등을 지향하는 환경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LPG버스의 경제성 및 국내 보급여건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LPG자동차보급협의회의 주장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LPG버스는 10년 전 국립환경연구원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했으나 출력이 경유버스보다 떨어지는 등 국내 여건에맞지 않아 포기했다며 LPG자동차보급협의회 및 산업자원부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환경부 교통공해과 관계자는 “배기량 1만1,000㏄ 버스의 경우 경유버스는 230마력,CNG버스는 29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으나,LPG버스는 경유버스에 비해 엔진 종류에 따라 5∼15% 가량 출력이 낮다”고 지적했다.환경부에 따르면 LPG버스는 LPG 성분인 프로판·부탄 중 프로판 비율이 60% 가량 돼야 경유버스와 비슷한 출력을 낼 수 있지만,국내에서 사용 중인 LPG는 계절에 따라 프로판 10∼30%,부탄 70∼90%로 부탄 함량이 더많아 경유버스보다 출력이 낮다. 환경부는 또 LPG자동차는 CNG자동차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을 2배 가량 배출한다는 이유를 들어 환경친화적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CNG버스는 발암물질인 벤젠·다환족탄화수소(PAHs)·알데히드 및 오존을 유발하는 비메탄계 수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휘발유자동차의 발암물질·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각 100으로 상정했을 때 LPG자동차의 발암물질 배출량은 40,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72로 추정된다. 그러나 CNG자동차의 발암물질 배출량은 23,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0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일본은 LPG자동차를 저공해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고 있으며,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미래의 저공해 대형 자동차에서 LPG자동차를 배제하고 있다. LPG버스는 가격 면에서도 1대 당 약 1억1,100만원으로 CNG버스(약 8,100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비싸다.CNG버스는 91년부터 7년 동안 정부 및 자동차회사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LPG는 가격 면에서도 1㎞당 324원으로 CNG(1㎞당 216원)보다 1.5배 가량 비싸다.대우자동차에 엔진을 공급하는 대우중공업이 환경부에 보내온 의견에따르면 LPG자동차는 연비가 1(1ℓ 당 1㎞)도 안된다고 한다. 문호영기자
  • 옛 세종硏 부지 18만평 활용처 고심

    정부가 지난 92년 세종연구소(옛 일해연구소)로부터 기부채납받은 경기도성남의 18만여평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다.부지 관리를 맡고 있는 외교통상부와 각 부처 소유 부동산의 활용방안을 찾고 있는 기획예산처의 생각이 다르다. 외교부는 이곳에 국제교류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그동안 국제교류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고있는 셈이다.한때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기획예산처의 생각은 다르다.한 관계자는 24일 “국제교류연구단지로 만드는 것보다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국제교류연구단지로 조성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게 주요인이다.그렇기 때문에 연구단지보다는 서울 양재동의 시민의 숲처럼 쉴곳으로 가꾸자는 얘기다. 분당의 아파트 단지와 양재동에서 차로 15∼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원과 용인 등 수도권에서 접근하는 것도 괜찮아 교통여건은 좋은 편이다.지난 83년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시절 일해재단이 설립될 때에는 현재 세종연구소가 쓰고 있는 부지 1만8,740평과 기부채납한 18만8,314평 모두 세종연구소(당시는 일해재단,일해연구소) 부지였다. 하지만 지난 92년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시절에 세종연구소 설립 배경에대해 말들이 많고 연구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땅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활용하지 않는 18만여평은 국가에 기부채납하도록 했다.현재이 땅은 외교부 산하의 국제협력단이 관리하지만 예산이 별로 없어 현상유지만 하는 정도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 장관급회담 의제는

    오는 27일쯤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어떤 과제들이 논의될까.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보건환경 등 각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뜬 구름 잡는 식의 지지부진한 협상이 아니라,구체적인 과실(果實)을 생산해내는 실용적 회담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다시말해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수개월안에 굵직굵직한 성과들이 무더기로쏟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주요 의제 북한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남북간 경제협력 분야가 가장 중점적인 협의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철도 연결,남북한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임진강 수방대책,발전소용 무연탄 1,000만t 지원,대북 전력지원,청산결제·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협정과 같은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군사분야에서는 군 당국간 직통전화 개설과 남북 군사지도자 교환방문,대량살상무기 감축 등이 주요 의제다.이같은 과제들이 획기적인 타협을 이룰 경우 긴장완화가 가속화하면서 남북간 교류는 든든한 반석을 얻게 된다. 국민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역시 체육·문화 협상이다.우선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과 동일 유니폼 착용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과제다.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와 단일팀 구성 등도 성사 가능성이 있는 안건이다. 이와함께 남북간 공동 영화제작이나 연예인 교환방문 등도 협의될 수 있다. 가장 심도있게 논의될 의제는 어쩌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일지도 모른다.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와 관련,올해말∼내년초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지만 김 위원장의 허를 찌르는 성격과 경호상의 문제를 감안할 때 9월말 전격 답방 관측도 만만치 않다. 통일방안 논의는 장기적 과제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먼저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통일방안을 논의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회담 성공 전망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회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특히 이번 회담의 성격이 두 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측 대표단 모두진지하고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북측은 지난달말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과거에 비해 많이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 전례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목적세 폐지’3년째 헛바퀴

    조세체계 간소화와 재정지출의 신축성·효율성,세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98년부터 추진됐던 목적세 폐지가 부처간 이견으로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목적세 폐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세체계 간소화 법안’을 마련,올해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부처간 협의가 지지부진해 아직법안의 기본틀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추진배경=목적세 폐지 추진은 우리나라 전체 국세 가운데 교육세,농어촌특별세,교통세 등 목적세 비중이 21.3%(99년 예산기준)나 돼 재정지출의 경직성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일본은 1.1%,유럽국가는 평균 1% 미만이다. 또 세금에 세금을 덧붙이거나 조세 감면에 대해 다시 세금을 물리는 불합리하고 복잡한 부가세 방식이 납세자의 반발을 샀고,심지어는 통상마찰을 야기하고 외국인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외국 승용차를 수입할 때 명목 관세율은 8%이지만 여기에 특소세,교육세,부가세 등이 붙어 실제 관세 부과효과는 10.4%나 돼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빚었다.외국인의 투자촉진을 위해 외국인이 땅을 살 때는 취득세,등록세를 감면해준 뒤 감면액에 대해 다시 농특세를 부과,많은 불만을 초래했다. ◆부처 반발=교육부,건교부,농림부 등 해당 부처는 목적세 폐지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재원보장을 요구하며 폐지 불가론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목적세가 특별한 목적을 위해 만든 세목인 만큼 시한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폐지할 필요가 있느냐며 맞서고 있다.교육세는 이미 지난 90년 영구세로 전환됐고,교통세는 2003년까지,농어촌특별세는 2004년까지 시한이 남아 있다.만약 목적세를 폐지하려면 일정기간 특별회계를 존치,현행 수준의재원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견조율 방향=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해만 모두 6차례 부처간 협의를 갖는 등 조율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목적세 폐지를 위한 관계부처간 협의체’를 구성,가동키로 했다.구속력을 지닌 협의체를 만들어 빠른 시간 내에 조세 간소화법을제정하자는 것이다.올 상반기 국정지표추진평가에서 추진미흡 사항으로 꼽힌 것도 협의체 구성의 한 이유다. 하지만 3년간을 끌어온 문제가 협의체 운영으로 해결이 되겠느냐는 의문과함께 좀 더 강력한 업무추진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행정포커스/ 공기업개혁

    *제대로 돼가나.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 직후부터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밀고나가고 있다. 공기업은 국민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주인의식이 없어 방만하고비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졌다는 분석에서다. ●개혁 방향과 성과 기획예산처는 크게 세갈래로 나눠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첫째는 인력감축이다.공기업 구조(인력)조정 대상 19개사(13개 정부투자기관과 6개 정부출자기관)의 직원들은 지난 97년말에는 16만6,000명이었지만올해말에는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4명중 한명꼴로 직장을 떠나는 셈이다. 둘째는 민영화다.민영화를 통해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모(母)기업 기준으로 11개다.이중 대한송유관공사는이달중 ㈜SK,LG정유 등 정유 4개사에 정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다.이에 앞서지난 98년에는 국정교과서,지난해에는 한국종합금융이 각각 민영화됐다.모기업과 자회사를 포함해 14개 공기업이 민영화됐다.20일 현재 민영화나 지분매각을 통해 9조5,000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렸다. 셋째는 운영시스템 등 제도개선이다.지난해부터 재무제표,경영실적평가 등경영공시 제도를 도입해 공기업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게 이런 차원에서다.2급 이상 직원 및 계약직까지 연봉제를 확대했다.오는 9월부터는 1급(처·실장)의 20%는 개방형으로 임용한다. 한국통신의 전보배달업무,도로공사의 통행료징수업무 등 사업분야로까지 외부위탁(아웃소싱)도 대폭 확대했다.퇴직금 누진제도도 없어졌다.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는 자율 및 책임경영체제가 구축된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사,예산,조직에 관한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걸림돌과 향후 전망 하지만 곳곳에 걸림돌이 널려있어 공기업 개혁은 쉬운 게 아니다.정치권,주식시장,개혁피로증,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인의 의지부족과 노조의 반발,낙하산인사 등 변수가 많은 탓이다. 한국전력은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해 민영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한국중공업도 정부지분 51%를 지난해에 경쟁입찰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포항제철,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 등도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민영화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은늦어지는 것이다. 경제가 조금 나아진데 따른 기대심리 확산도 개혁에는 악재다.대충 개혁을끝내려는 기류도 만만치않다.경제가 좋아지는데 무슨 구조조정이냐는 반발도 거세다.집권초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밀어붙일수 있었지만 지금의여건은 그렇지도 못하다.올 연말까지 9,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계획이지만올 상반기에는 감축된 직원이 거의 없다. 박종구(朴鍾九)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공기업을 민영화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식을 외국에 싸게 팔 수 없어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올해에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방식과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표로 본 정부투자기관. 겉으로 드러난 지표로만 보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전년보다는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의 순이익은 1조8,39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5,666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한국전력의 전력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주택공사가 한강 외인아파트를 처분해 특별이익이 생긴 게 주 요인이다.한전과 주택공사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661억원과 1,122억원 늘어났다.이런 특수요인을 빼면 정부투자기관의 순이익은 두드러지게 늘지는 않은 셈이다. 기획예산처가 평가한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개선실적은 평균 73점으로 전년보다 2점 높아졌다.전년과 비교한 ‘상대평가’이므로 실적이 소폭이지만 향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수자원공사,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옛 농어촌진흥공사)는 상위권을 유지했다.한전과 농업기반공사는 각각 3,4위로 전년보다는 한단계 떨어졌지만 상위권을 지켰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된 도로공사가 2위로전년보다 4단계나 껑충 뛴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사장만의 평가에서도 전체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사장부문에서는 농업기반공사가 1위,한전이 2위,수자원공사가 3위다.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따라 기관의 실적도 대체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돗물 요금이 31% 올라 수익성이 향상된데다 1,080억원의 신규사업 투자규모를 유보하면서 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낮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덩달아 늘어 실적이 좋아졌다.통행료수입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1억원 늘었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이우용(李宇鏞) 경영평가단장(서강대 교수)는 “공기업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이 이뤄져경영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곽태헌기자 *이달말 2단계 개혁 본격 가동. 대통령 소속의 정부혁신 추진위원회가 설치돼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게됐다.이르면 이달말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해 제 1차 회의를 갖고 2단계개혁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민간인 13명과 행정자치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중앙인사위원장,국무조정실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 협의회장은 당연직 정부위원이다. 개혁에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개혁단장은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지만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기고]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공기업은 주인의식이 부족하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비핵심분야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하거나,관리계층이 비대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을 초과하여 임금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능률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인정신을 찾아주고 시장기능이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공기업에 있어서도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됐으나 민영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공익성이 강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과감히 민영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전통적인 공기업이라고 알려진 전력·가스·철도 등도 외국에서는 민영화를 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민영화에 역점을 두고 공기업 개혁을추진하고 있다.이제까지 국정교과서,KTB 등 14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하였다.이와같은 민영화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볼때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나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그 중 하나가 알토란같은 공기업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것이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공기업 지분매각을 국부유출이라고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외국인 투자유치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국내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민영화나 외국의 투자유치 후에 구조조정을 우려하여 일부 근로자 등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으나,회사가 망하면 전체 근로자가 모두 해고되는 경우도발생할 수 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중 외국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0.5%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3.5%로 낮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실제로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정부는 결코 헐값매각을 하지는않았다.예컨대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공기업 주식을 매각했을때 국내가격보다 평균 14.7%의 프리미엄을 확보한 바 있다. 민영화와 관련된 또 다른 우려는 경제력 집중에 관한 것이다.물론 경제력집중 및 사적독점의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하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영화 과정에서 적절한 보완책을 강구할 수 있는 한 민영화 자체를 반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소유지분 한도를 유지하고,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며 경영을투명하게 하는 등 경제력 집중 완화를 노력하고 있다.또한 독점기업인 한국전력의 경우에도 여러회사로 분할하여 민영화를 추진함으로써 독점의 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영국은 90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이후 경쟁 체제 구축에 따른 전력산업의 효율성 증가로 10여년간 전기요금은 18.4%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서비스수준이 향상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비능률적인 공기업을 그대로 가지고있다면,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결국 납세자의 부담이다.공기업의 비능률을 제거하려면 시장기능에 맡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영화하는 것이필요하다. 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 정부 워크아웃 폐지 방침 안팎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틀이 바뀐다. 현행 워크아웃 제도는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대신 한계기업들은 채권은행단과의 사적화의를 통해 회생을 도모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회사정리법에따른 사전조정제도에 따라 정리절차를 밟게 된다. 정부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틀을 바꾸기로 한 것은 워크아웃 제도의폐단 때문이다. 워크아웃 기업주와 채권은행단에서 파견한 경영진과의 유착관계 등 도덕적해이에다 4∼5년간 워크아웃을 하면서 기업회생이 아니라 부실을 고스란히금융기관으로 이전시키는 잘못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 대안이 회사정리법 개정안과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법이다. ◆회사정리법 개정안=사전조정제도(Prepackaged Bankruptcy) 도입을 위한 법개정안이 현재 재정경제부와 법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 제도는 금융기관간 자율협약인 워크아웃에 법적 효력을 부여,기업회생작업을 신속히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행 회사정리법에 따르면 채무자인 부실기업이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법원에 하면 법원은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고 조사한다. 법원은 채권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채권자들을 모아놓고 채무조정안 등 회사정리계획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심리·의결한다.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1년∼1년 6개월 정도다. 사전조정제도가 도입되면 채무자는 회사정리 개시신청 이후 각 채권은행과협의해 맺은 사전조정안을 곧바로 제출하고 법원은 이를 토대로 한차례의 채권자 회의만 한 뒤 회사정리절차를 인가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정리절차가현재보다 8개월∼1년 2개월 정도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현재 법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CRV는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이 보유중인 워크아웃 기업의 주식,여신 등을 각자 출자해 만드는 채권은행단의 공동 자회사다.채권은행들이 회사주주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주채권은행이 수많은 채권자들의 이해를 조절함으로써 기업회생작업이 더딘 실정이다. ▲워크아웃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등의 매매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워크아웃기업의 대출채권 등의 매매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자금대여 및 지급보증 ▲워크아웃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업무수행 등을 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행실태. ‘무늬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세계은행의 스리람 와이어 서울사무소장은 지난 14일 서울사무소를 철수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워크아웃이 겉치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남겼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워크아웃 기업을 은행들이 적당히 봐주는 경향이 있다”며 “워크아웃을 올해 안으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워크아웃 기업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하면서 정작 자구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까닭에 워크아웃 기업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고 있다.특히 일부 경영진들은 도덕적 해이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흡한 자구노력=98년 7월 이후 102개 중견 대기업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는 44개 회사만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다. 워크아웃 기업은 1조8,00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61%만 매각한 것으로 LG경제연구원 조사에서 나타났다.계열사정리는 당초 목표의 13.7%밖에 되지 않는다. 99년 한햇동안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62%(34개)였다.일반 상장기업 가운데23%만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은 36%(2월 기준)이었고 고합은 1.20%였다. 특히 문제는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지난 6월 조기졸업한 32개사를 제외하고 남은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라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도덕적 해이의 대표적인 기업은 동아건설.채권은행단은 98년6월 이후 모두 1조6,000억원을 동아건설에 쏟아부었지만 동아건설은 경영권내분을 겪었다.게다가 정치권 로비로 파문을 겪었다.한국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부실기업들이 은행돈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대우사태 1년 계열사 앞날. 대우사태가 19일로 만 1년이 됐다.지난해 8월26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 계열사는 그동안 채권단 내부갈등,노조와의 진통,소액주주의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29일 포드가 대우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회생의 가닥을 찾기 시작했다. ◆워크아웃 진행상황=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우차는 2차 정밀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초쯤에 모든 계약이 순조롭게 끝나면 인수가인 7조7,000억원은 채권단이 나눠갖고,인수된 대우차 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대우중공업은 8월1일자로 조선·해양부문의 새 법인인 ‘대우조선공업’과종합기계부문의 ‘대우종합기계’로 분할된다.㈜대우도 22일 있을 주총에서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잔존회사 등 3개사로 분할해 9월 초부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있다. ◆남은 과제는=대우차의 경우 포드가 1차로 제시한 가격 7조7,000억원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특히 포드가 매각대상 대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인수를 거부하는 법인의 경우에는 대우차의 기존 법인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없어 고민이다. ㈜대우나 대우중공업도 사업분리에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부실채권을 분리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이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채권단이 얼마나 동의해 줄지가 미지수다.적어도 9월 중에는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대우 관계사들의 구조조정이 의외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녹지를 가꾸자] 옥상녹화 사업

    ‘옥상을 녹지로 활용하자’ 급격한 도시화로 어디를 보나 푸른색을 보기가 어렵다.서울시만 보더라도 607㎢에 이르는 전체 면적 가운데 49%(295㎢)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덮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주택,빌딩,상업지구 등이 서울 전체 면적의 58%를 차지해 녹지공간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에 녹색공간을 확보하려는 여러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이중 옥상을 녹지로 가꾸자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특히 옥상녹화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 도심을 푸르게 할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기존 옥상 표면보다 20℃정도 낮아열섬현상을 줄인다. 겨울에는 보온효과로 냉난방비를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건축물 옥상을 완전 녹화하면 건물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6. 6%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빗물을 정화시키는 한편 저장해 도시 홍수를 예방한다.강력한 햇빛을 가려 건물수명도 늘리고 공기를 깨끗하게 한다. 결국 도시 비대화와 개발에 따른 자연녹지 훼손 피해를 보충하고,생태계 복원에도크게 이바지한다. 옥상녹화 사업은 80년대초부터 에너지 절약과 도시 경관을 꾸미기 위해 추진됐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다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면서 힘을얻고 있다. 정부도 옥상녹화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발표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옥상에 조경시설을 설치할 경우에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옥상조경면적의 3분의2를 대지내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조경시설면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면적만큼 지상 조경시설을 줄이고 주차장 등 다른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옥상조경시설에 필요한 흙 깊이도 1m에서 50cm로 낮아져 화초나 높이 2∼3m 이하 관목도 심을 수 있게 됐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대구시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옥상녹화를 권하고 있다.이를 위해 신천하수처리장 인근 2만평에 잔디포지를 만들어 올 가을 잔디를 심어 키운 다음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무상공급하로 했다.시유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지에도 새로운 포지를 만들어 일반 주민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부산시는 녹지율이 1.3%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하위인 불명예를 벗어버리고 녹색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옥상녹화를 추진하고 있다.시는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와 부산녹색연합 등과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남시도 도심지역 공공청사,백화점,병원,업무용 빌딩 등의 옥상 92곳에 조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삭막한 도심 옥상이 점차 바뀌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울창한숲이 들어서고,텃밭이 마련돼 배추 상추 고추가 자란다.민물고기와 개구리가서식하고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날아드는 자연생태공원까지 선보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경동보일러 사옥 12층 옥상에는 지난 4월 자연생태공원 ‘하늘동산 21’이 문을 열었다.160여평 규모에 연못,습지,야생화초지,관목덤불숲이 자연상태 그대로 꾸며졌다.담쟁이 범부채 은방울꽃 석창포 등 근처 불곡산의 식물 80여종도 옮겨 심었다.인공습지에는 피라미 붕어등이 노닐고 개구리 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대백프라자 옥상에서더위를 식힌다.소나무 아래 앉아 잠시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도 7층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경기 구리 LG백화점도 9층 옥상에 400여평 규모로 천연잔디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잔디 위엔 조각작품을전시하고 비치파라솔 등이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도 옥상에 산책길을 만들었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사무소 3층 옥상도 아담한 공원으로 만들어졌다.인근 상일동사무소 옥상은 아예 텃밭으로 꾸며 배추를 심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3층 옥상은 연구원건물답게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250여평 규모에 화초,관목 등을 심었고,생활하수를 끌어 올려정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인공폭포 관리사무소와 송파구 성내동 중앙병원,서초구 양재동 농협종합유통센터,경기 수원시 영통 황골우체국이 모범적으로 옥상녹화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근영연구원은 “옥상녹화는 녹지가 부족한 도시생태계를개선하는 한편 쓸모없이 버려져 있는 옥상을 개발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외국의 사례. 옥상녹화는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법제화를 서두르는 등 활발하다.외국에서는 옥상녹화 전문업체도 많아 가정에서 쉽게 옥상을 녹지로 가꿀 수 있다.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옥상녹화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일년동안 700만㎡ 이상의 삭막한 옥상을 파릇파릇하게 만들고 있다.이에 관한 기술을 깊이 있게 개발,다른 나라에 수출까지 한다.베를린에서는 시가 녹화비용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도 융자를 해준다. 일본도 환경보전과 도시녹화의 한 방법으로 옥상녹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건물이나 환경공생형 집합주택 등에서 이뤄졌던 옥상녹화가일반주택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다.옥상을 정원이나 텃밭으로 이용하는 주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도쿄 북구의 ‘도시건축물 녹화추진 사업조성금 교부제도’처럼 일본에서도옥상녹화를 위해 보조금을 주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5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옥상개발연구회’가 구성되는 등 민간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옥상녹화 기술이 최근 수년간 빠르게 발전했다.빗물을 이용한 자동살수시스템이나 관리가 필요없는 방법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북유럽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가들도 옥상녹화를 주요 정책사업의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걸림돌은 무엇인가. 옥상녹화는 장점이 많이 있지만 걸림돌도 많다. 우선 옥상녹화는 심어논 나무와 꽃이 햇빛과 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관리가어렵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서울 종로구 제일은행본점 빌딩 6층 옥상에 160여평 규모로 ‘공중정원’이조성돼 있다. 직원 한명이 상주하며 계속 관리해줘야 하는데다 관리비용도연간 500만원 이상이나 들어간다. 시설비용도 1㎡당 방수시설을 포함해 15만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건물 옥상은 지상보다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분다.강한 바람은 땅의 수분을빼앗아 식물이 말라 죽기 쉽다. 옥상녹화를 시공하기 전에 필수인 구조안전진단과 누수문제를 해결하는데도상당한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옥상녹화사업 대중화 방안을 찾고 있다.시는 ‘조경시설 관리조례’를 조만간 개정해 옥상녹화에 필요한 구조안전진단 비용과 옥상녹화시설 마련 비용 등의 일부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설치비와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보급형 옥상녹화모델’을 만들기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연구중에 있다.또 구조안전진단도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의뢰해 놓고 있다. 한편 상당수 빌딩들이 옥상에 식물을 심고 있지만 조경 중심이라 생태적 효과는 거의 없고 건물 안정성만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건축주들은 건물의 옥상에 임시 조경시설이나 녹지공간을 확보한뒤 준공검사가 끝나면 그대로 방치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 사후관리를 위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중기자
  • 대한통운 처리문제 진통

    국내 굴지의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의 처리문제가 진통을 겪고있다. 동아건설 채권단과 대한통운은 지난 8일 서울은행에서 동아건설에 대한 대한통운의 지급보증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대한통운측의 강력한 반발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채권단은 출자전환이 반드시 대한통운의 경영권 인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발 후퇴,채권단안을 수정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채권단은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지급보증한 7,000억원의 보증채무중 5,500억원은 탕감해주고 나머지 1,500억원은 출자전환하겠다는 안을 공식 제시했다. 반면 대한통운측은 동아건설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이행은 지지부진한채 보증채무자인 대한통운만 압박한다며 반발했다.당초 계획대로 동아건설(주채무 3조6,000억원)에 대한 채권단의 1조1,000억원 출자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보증채무 5,500억원을 탕감해주고 나머지 1,500억원만 출자전환하겠다는 채권단안은 시혜를 베푸는 것 같지만,출자전환후 경영권을 확보한뒤 대한통운을 매각해 보증채무액보다 더 많은 매각대금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감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채권단이 1,5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대한통운 지분 49.4%를 확보,대주주가된다.알짜기업인 대한통운은 최소한 보증채무액인 7,000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이란게 대체적인 견해이다.실제로 동아측은 고병우(高炳佑) 전회장 당시 모그룹과 대한통운을 1조5,000억∼1조원선에서 매각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통운은 이러한 채권단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대신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제안했다.주당 액면가 5,000원씩에 1,350만주를 유상증자,이를 3개월뒤 주당 2만원에 대한통운이 되사주는 ‘바이백옵션’으로 주당 가격차이 2,025억원(1만5,000원×1,350만주)을 채권단에 주겠다는 것이다.대한통운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채권단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서민경제를 살리자](2)SOC사업 활성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투자비가 커 고용 등 경제 전반에 주는 효과가 크다.1929년 대공황때 미국이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고용문제를 풀고 경기를 활성화한 일은 잘 알려진 얘기다.정부 역시 건설경기 부양과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대형 SOC사업을 추진해왔으나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여파로 자본조달 여건이 악화돼 대부분의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상태다.그나마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온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경부고속철도가 몇차례 설계변경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정도다. “관련제도가 ‘민자사업을 되게 하기’보다 ‘문제가 없게 하는 것’ 위주로 돼 있는데다 수익성도 보장이 안 되는데 뭐하러 민자사업에 뛰어듭니까”대형 건설회사의 수주담당 임원인 A씨의 지적은 민자유치 SOC사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나타내준다. 정부는 민자유치 SOC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94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을 만들었다.지난해 4월에는 이 법을 ‘민간투자법’으로 개정,민간사업자에게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민자유치에애쓰고 있다. 예상운영 수입의 90%(종전 80%)까지,외자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20% 이상 환차손이 발생할 경우 손실분을 보장해주는 내용 등이 골자다. SOC사업의 활성화는 건설경기 회복은 물론,고용창출의 효과가 커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그러나 94년 법 제정 이후 올 5월 말까지 총 100여건의 민자사업이 추진돼왔으나 현재 민자사업으로 지정된 것은 32건 뿐이다. 이들 민자사업중 대부분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고 중앙부처 차원에서 추진하는 민자사업은 건설교통부 소관 19개,해양수산부 소관 7개 등26개다.건교부 소관사업중 착공은 9개 사업에 불과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IMF 이후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와 유동성 악화로 민자사업에 대형업체들이 참여할 수가 없게 됐다”면서 “그동안 정부의 제도 개선도 민자사업 지원기구 설립이나 규제완화 등 간접지원에 집중돼 실질적인재원조달 여건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민자유치센터 이규방(李揆邦)소장은 “경기침체,대량실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OC투자확대는 필수적”이라면서 “적정수준의 투자수익 보장과 민·관간의 적절한 위험부담,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업 및 사업자선정기준 마련,민자유치 방식의 다양화 등 개선책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 국책 SOC사업도 충실한 사업기획과 설계 등 기술적 검토가 미흡해 사업기간 연장이나 사업비 증대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장화(李章和) 기조실장은 “우리나라 대형 국책건설사업은 대부분 사업선정과 계획이 기술 외적인 논리에 의해 추진되고 계획되는 등 사전 검증단계가 부실해 잦은 사업계획과 설계변경으로 사업비 및 사업기간이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박성태기자 sungt@. *SOC 民資 유치하려면. SOC사업에 민간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94년부터 열렸지만 민간참여는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SOC 민자유치가 성과가 없을 경우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참여의 효용성은 당분간 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한다.정부와민간자본이 상호협력과 합리적인 역할분담을 해야만 민자유치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자유치는 왜 부진한가? 우선 정부가 제도개선을 많이 했다지만 수익성 보장과 위험부담 측면에서민자유치사업은 여전히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돼있다.예컨대 민자유치사업의경우 예상 운영수입의 90%까지 보장해주고 20% 이상 환차손이 발생할 때 보장한다고만 돼있지 이 경우 구체적으로 SOC 사용료를 어떻게 조정하고 재정지원을 어떻게 해줄 것인지가 명시돼 있지 않다. 건실한 사업구조와 재원조달에 바탕을 둔 SOC 사용요금보다 더 낮은 수준의요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민자유치를 가로막는 요소다. 아울러 중앙부처 SOC업무가 각 부처별로,부처내에서는 소관 국별로 제각기나뉘어져 있어 일관된 업무추진이 어렵다는 점도 민자유치 부진의 원인으로꼽힌다. 건설업체 경영난이나 재원조달 여건 미비 등은 어찌보면 구조적인 문제이지만 담당공무원들의 책임의식 결여나 무사안일한 업무태도,SOC 업무의 일원화는 지금 당장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SOC 민자유치사업을 맡고 있는 부처는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국토연구원내 민자유치센터 등이다.부처별로는 해당사업마다 소속 국이나 과가 다르다.예를 들어 건교부의 경우 SOC민자사업 총괄은사회간접자본기획과에서,고속도로 민자사업은 도로정책과에서,국도 민자사업은 도로건설과에서,물류시설 민자사업은 물류시설과에서,운하민자사업은 경인운하과에서,신공항연결 교통시설 민자사업은 신공항계획과에서,공항내 시설민자사업은 신공항시설과에서 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업무가 분산됨으로써 행정효율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준다.아울러 ▲전문지식 습득과 파급의 비효율화 ▲정부측 의사결정자가 사업별로분리됨에 따른 합의결정사항의 일관성 확보 곤란 ▲책임과 권한의 부서별 분산이라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민자유치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고위공무원은 “사업특성이나 효과를 고려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감사에서 지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사업추진의 기준”이라며 “책임과 권한이 부서별로 분산되어 있다 보니 내가 일하는 기간동안 문제만 안 생기면 된다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SOC 총괄부서에서는 사업검토와 사업자 지정,협상·협약체결,재정지원을 하고 주무부서에서 건설관리와 운영시설물 관리수준의 관리,서비스 수준평가의 업무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임원은 “조직과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일관된 업무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부측이 일을 도와주는 지원자가 아니라 관리감독하는 감독권자로 행세하기 때문에 민자유치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흥수(金興洙)선임연구위원은 “중앙부처의 SOC 업무일원화와 함께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 전문가에게 의사결정권한을 위임하고 제도개선 등 정책적인 사항에 대해서만 최상위자가 의사를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투자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기부채납 운영설비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해주는 등 조세지원도 절실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박성태기자. [기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여건 마련돼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완공기간이 긴 도로 항만 철도 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전통적으로 정부의 공적 자본과 민간의 상업성 자본이함께 동원돼 왔다. 우리나라도 94년 8월 민자유치촉진법을 제정한 이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민간투자를 적극 장려해왔다.특히 99년에는 민자유치촉진법을 민간투자법으로 발전시켜 소위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통한 재원조달을유도해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사업주체의 신용도가 아닌,사업이 완공된 뒤 발생될 수익금을 담보로 하는 자금조달’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자유치 대상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재원조달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중앙정부가 시행자가 되는 사업의경우 95년 16%,97년 4%로 감소하다 98년 이후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경우 소요재원은 대규모인 반면 구조조정여파로 인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공여 능력이 감소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자체가 어려워졌다. IMF(국제통화기금)사태에 따른 대상사업의 지정 취소,기업들의 사업참여 연기 등도 한몫했다. 민자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다음 두가지 점이 중요하다. 첫째,원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에 필수적인 적정수익률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때문에 사회간접자본 사용요금의 결정권을 가진 정부의 역할이매우 중요하다. 둘째,장기간의 공사에 따른 자재비나 시공비 변동 및 환율이나 금리변동 리스크에 대한 보장,그리고 분쟁해결 방법에 대해 정부가 분명하고도 투명한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간자본의 참여가 제대로되도록 적정수익과 리스크가 보장돼야 한다는 얘기다. 노태정 건설산업연 초빙연구위원 경영학 박사.
  • [오늘의 눈] 직접대화 않는 금융당국

    요즈음 세상은 대란(大亂) 아니면 이야기가 안될 정도로 어수선한 지경이다.의료대란에 이어 목전에 다가온 금융대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관료들은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노조의 파업움직임이 구체화되자,“은행합병은없다,인원·점포정리도 없다”며 노조 달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대통령의 질책이 있자 “강제적 합병이 없다고 했지 은행합병이 없다고 한 적은 없다”,“은행 구조조정은 타협사안이 아니다”는 등 말을 바꿨다. “내 책임 아래 이번 파업을 막겠다”는 이 금감위원장의 선언이 나온것도 대통령의 질책 이후다. 금융당국이 파업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애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노조와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특히 이번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이용득(李龍得) 금융산업 노조위원장과의 협상은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와관련,“노조위원장을 만나려고 해도 만나주지 않는다”고어려움을 하소연한다.참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그렇다면 직접 노조사무실로 노조위원장을 찾아가서 만나면 어떤가.찾아가면 장관급 위원장 위신에 손상이라도 간다는 말인가.책임지고 파업을 막겠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다른 관료들은 어땠나.이헌재 전임 위원장은 98년 1차 구조조정당시 총파업을 선언한 금융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명동성당을 찾아가 노조원들에게 멱살까지 잡혀야 했다.또 당시에는 노조원들이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금감위를 찾아왔다고 한다. 경우는 다르나 정원식(鄭元植) 전 총리는 강연하기 위해 들른 외대에서 학생들로부터 교육정책 문제로 밀가루 세례까지 받아야 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책결정을 내리기 전이라면 몰라도 정해진 뒤라면 일관성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나아가 노조 등 행정수요자들이 이같은 정책결정을이해하지 못한다면 정책당국자들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 [박현갑 경제팀
  • 현대·北韓 합의 주요내용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풀어낸 ‘귀국보따리’가 기대이상이다.지지부진했던 서해안공단과 금강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특히북한이 해외교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관광허용과 함께 북한주민들의 한라산관광을 현대와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강산종합개발/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기존의 개략적인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실행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에 따라 현대는 삼일포·통천지역에 골프장·콘도미니엄·호텔 등 각 2개,통천에 스키장1곳,시중호·금강산 해변에 해수욕장과 야영장 각 2곳,장전항에 해상호텔 2개 등을 건립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강산의 특별경제지구.이 일대가 무역·금융·첨단기술 연구개발단지와 레저단지로 개발되면,국제적인 종합무역센터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서해안공단/ 부지대상 후보지가 기존의 해주·남포·신의주 등 3곳에서 개성이 추가된 것은 현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판문점 해주 등과 가까운 점이고려됐다. 현대는 해주와 남포를 2,000만평 규모의 메머드급 공단으로 조성하되,나머지 후보지역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통천지역에도 3만평 규모의 경공업단지를 건설,관광기념품과 농수산가공품 등을 생산키로 하고,금강산에 통신장비 현지생산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것 역시 의외의 소득이다. ●향후 절차 및 과제/ 현대는 7월 중순쯤 북측과 실무협의를 갖는다.가능한분야는 빠르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금강산 추가 개발과 서해안 공단은 외자유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기존의 금강산 개발에만 향후 10억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등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은 부지확보가 마무리된 뒤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李재경 언론사경제부장 간담 문답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29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경제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정책포럼에서 “하반기에는 금융시장 안정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 일답.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3부자는 동반 퇴진 약속을 지켜야 하나. 누가 하든 약속은 시장에 대해 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정책으로 인해 금융기관에 손실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한다고 했는데,최근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 조성에 일부 은행이반발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에는 5∼6개 펀드를 만들려고 생각했다.지금은 서로 경쟁이 심해 더 많은 펀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펀드는 최대 40%까지 부분보증제가 도입돼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다. ◆은행권이 추가부실 규모를 발표한 후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되나. 금융감독원이 알아서 할 부분이다.은행들은 당초 추가부실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2년안에 쌓도록 돼있는데 이를 앞당겨 쌓는 것이므로 적기시정조치를발동할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 ◆4대부문 개혁 중 공공부문은 개혁이 매우 지지부진한 것으로 지적되는데. 공공 개혁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 것은 국내외 시장여건이 나빠 공기업의 민영화가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공공개혁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며 개혁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과의 마늘분쟁에 대한 정부 입장은. 단지 수출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 서둘러 처리할 문제는 아니다.좋지 않은선례를 남길 경우 앞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있다.세계무역기구(WTO)협약에 충실하면서 양자간 문제를 조정해나가야 한다. ◆대우차 입찰에서 인수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 정부의 기준은 무엇인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해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채권금융기관들의 이익확보가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이지만 전체 경제와 산업구조에 미칠 영향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염주영 경제팀장 yeomjs@
  • 현대 “대북사업 안 풀리네”

    현대가 대북 경협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서해안공단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북한의 관련제도와 법규에 묶여 어느 것하나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정몽헌(鄭夢憲·MH) 전 현대 회장이 남북정상회담 수행에 앞서 “이번에 뭔가 결정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운을 뗀 것도 사업추진이 절박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흔들리는 현대 MH는 이번 방북중 북한 경제인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1년6개월동안 금강산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경제문제는 냉철하게 접근해야 한다.경제는 1+1=2다.정치야 1+1이 3이나 4가 되기도 하지만 경제는 그렇지 않다.민간관계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를 수 밖에 없다.남북경협에도 국제규범에 맞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임가공단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우리측 경제인 가운데 가장톤이 높았다는 전언이다.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여전했다.“개별접촉은 없었으며,아무 것도 성사된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마지막 카드는? 그래도 대북경협을 독주해 온 ‘프리미엄’을 무기로,사활을 건 ‘경협전쟁’에서 우위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경협구도가 현대 일변도에서 다원화 양상으로 전개돼 손실이 예상되지만 기존의 ‘대북라인’만잘 활용하면 ‘입지 굳히기’는 어렵지 않다는 관측이다. MH가 16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택을 찾아 경협추진 성과 등을보고하고,28일로 예정된 정 전 명예회장의 방북일정을 논의한 것도 현대의의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 전 명예회장의 방북때는 최대 현안인 서해안공단부지 선정을 위해 남포와 해주를 직접 찾아가 타당성을 검토한 뒤 부지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대북 SOC사업 등에는 현대가 주도권을 잡되,국내외 기업의 공동참여를 유도해 투자부담을 줄이고,이익을 나눠 갖는 윈윈(Win-Win)전략으로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정상회담 D-2/ 對北 경제제재 완화 배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이 1950년부터 취해오던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가 오는 19일부터 공식으로 완화된다. 지난해 9월17일 백악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유예에 대한 대가로 결정했던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실제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이 규정한 적성국 교역법을 비롯,테러지원국 지정에따른 제재,공산국가에 대한 일반적 제재,미사일기술관리 수출규제제도(MTCR) 등 4가지 항목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다. 아직 미수교국인 북한이 미국의 적성국임에는 틀림없지만 적대행위를 하지않는다는 전제하에 상무부 수출관리규정과 재무부 외국자산관리규정을 수정,완화되는 것이다. 당초 미국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이 조치를 고위급회담이 진행돼 미국에 북한고위관리가 올 때를 맞춰 시행하려던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지지부진한 고위급회담과는 달리 한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서방과의 외교관계 개선을 확대하는 등으로 수혜 가능성의 폭을 넓혔다. 미국으로서는 일단 계획만 발표,효율성을 극대화하려던 경제제재 완화라는카드의 효과는 반감되는 현실을 맞이했던 것이다. 따라서 다른 곳에서 미국 지원카드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느니 남북정상회담이란 분위기를 타면서 미국과의 우호분위기도 띄울 필요가 있다고판단,서둘러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남북정상회담의 효과가 이미 회담 이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hay@
  • “수해복구 곳곳서 늑장” 보도에 일선 공무원들 곤혹

    본격 장마를 앞두고 행정자치부와 상습 수해지역의 일선 공무원들은 곤혹스럽다. 수해복구와 예방공사가 곳곳에서 늑장,지연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있다는 보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9일 행자부 권형신(權炯信)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앞장 서 언론에 현장 견학을 주선했다.감추고 무마하기보다는 실상을 알리겠다는 태도였다.찾은 곳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물난리를 겪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기자단은 수해를 입었거나 공사가 진행되는 곳곳마다 안내됐다.브리핑을 맡은 파주시장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장마를 대비했는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 침수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동문천 범람을 대비한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변 미군부대와 협상을 극적으로 마무리했던 이야기,긴급 수의계약이나 용역기간 단축을 통해 공사를 진척시켰던 일들이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목표 달성을 하느라 ‘편법 행정’을 해야했던 ‘과거사’도나왔다.주민들과의 토지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협상을끝내지도 않은 채 공사를 시작,법원에 공사금지 가처분신청까지 제출된 상황에서도 일을 멈추지않았다는 얘기였다.과거 배전시설이 물에 잠기면 제기능을 못했던 기존 펌프 대신,물에 잠겨도 작동이 가능한 수중 배수펌프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100여t이 넘는 생활하수를 문산천으로 쏟아내는 다소 ‘불필요한’ 시범도 연출됐다.특히 전체 공사 진척도는 미진해도 수해방지를 위한 공사는 완공단계라는 얘기는 여러차례 강조됐다. 그러면서도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는 고민을 토로했다.제방으로 한강 지천을 모두 막은 연천,동두천 등 상류지역이 수십대의 펌프를 동원해 임진강 본류로 물을 뿜어내면 최악의 경우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강우량에도 문제가 없을 만큼 준비는 했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행자부 관계자들은 강화도 마니산에서 올해는 수해가 없길 기원하는기원제도 올렸다. 과연 행자부가 ‘진인사(盡人事·사람이 할일은 다했다)’했는지 올 여름 지켜볼 일이다. 이지운기자 jj@
  • 구조조정투자사 이달 설립 가능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기업의 부실자산을 관리해 경영정상화를 꾀하는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가 이달 중순부터 설립된다.이에따라 대우 등 지지부진한 워크아웃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CRV 설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CRV는 채권금융기관이 워크아웃 기업에 출자 전환한 주식 및 대출채권등을 출자해 자본금 5억원 이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기능은 ▲워크아웃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등의 매매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워크아웃기업 대출채권 등의 매매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자금대여 및 지급보증 ▲워크아웃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업무수행 등이다. 관계자는 “CRV는 워크아웃 기업마다 1개씩 설립되며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자산을 모아 그 운영을 자산관리회사(AMC)에 위탁하는 뮤츄얼펀드 형태의페이퍼 컴퍼니로 한시적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오는 5일 열리는 개원국회에 제출,의결되는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鄭씨일가 퇴진/ 자구책 의미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몽구(夢九)·몽헌(夢憲) 3부자의 경영퇴진과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재벌개혁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수 있다.이를 계기로 현대는 물론 나머지 재벌들의 지배 구조개선에도 영향을 미쳐그동안 지지부진해온 재벌개혁을 가속화 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가 31일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은 오너 경영진의 경영퇴진과 전문경영인체제 도입,그리고 소그룹으로의 재편으로 요약된다.그동안 국내 재벌들은 현대와 정부와의 신경전을 보면서 정부쪽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게 사실이다.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으나 시장이 불안하게 된근본적 원인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실패에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날현대의 경영개선책 발표를 계기로 이같은 불만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버렸다.삼성 LG 한진 등 여타 재벌들도 당장 전근대적이고 비효율적인 ‘오너 경영체제’를 청산하라는 여론의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현대사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현대사태 해결을 통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작업을 더 힘있게 추진할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각 재벌 기업들은 현대가 추진하게 되는 ▲계열사 분리 ▲선진적지배구조 가속화 ▲유동성 확보 ▲사외이사제도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확립 등을 통한 경영선진화 노력을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태는 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촉진하는 상승작용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은행들도 자율적인 합병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창구나 금고라는 물리적 공간이 없는 새로운 사이버 뱅크 출현에서 드러나듯 금융시장여건은 국내·외 구분없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같은 기업과 금융부문의 경영개선 노력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도입 등 각종 제도개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태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해결됨에 따라 현대는 물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현대가 이날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이얼마나 성실하게 지켜질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청와대, 느슨한 정부 죈다

    청와대가 총선 이후 느슨해진 정부 분위기를 바싹 죄고 나섰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보건복지·노동·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 4개 부처 장관과 김유배(金有培) 복지노동수석을 참석시킨 가운데 복지·노동분야 장관회의를 주재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매달과천 청사에서 4개 부처 장관이 만나 복지·노동현안을 논의하고 조율해 왔으나 청와대 비서실장이 회의를 주재하기는 처음이다. 김유배 수석은 회의후 “의약분업 시행을 한달 가량 앞두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노동계가 제안한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관련부처 장관끼리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느슨해진 것 같아 청와대가 직접 부처별현안을 챙길 필요가 있다”면서 “7월1일 의약분업 전면시행을 앞두고 내달한번 더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안이 있으면 청와대가 계속 나설 것”이라며 “각 부처의 무사안일을 제거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행정’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금융불안과 경제개혁부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묘안을 강구한 것도 이런 방침의 하나다. 청와대가 내각을 적극 독려하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3일국무회의에서 “국정개혁에 대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다.임기가 중·후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총선을 거치면서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상황을 김대통령이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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