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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금고 ‘밑빠진 독’

    올해 금고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공적자금 추가투입이 우려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2일 “매각설명회를 가진 금고 14곳 가운데 인수신청이 들어온 전남의 동방금고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각 작업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들 금고의 영업인가를 취소,파산시킬 방침이다.이 경우 제3자 공개매각 때보다 공적자금 추가투입이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리대상 금고는 모두 20곳=이 가운데 14곳은 매각설명회를 끝냈고 6곳은 이달말쯤 열릴 예정이다. 14곳 가운데 인수희망자 접수가 끝난 곳은 10곳.전남의 동방금고를 제외한 9곳은 아무도 인수신청을 하지 않았다.이들 9곳은 모두 인가가 취소된다.인수신청 기간이 남아있는4곳도 팔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은 “지난해 17개 금고 가운데 52.9%에 해당하는 9개금고가 팔린 것에 비해 매각이 극히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왜 안팔리나=인수자금 부담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부실금고 예금주 한명당2,000만원까지 보험금을가지급해주었으며,금고인수 희망자가 이를 모두 상환해야 금고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보가 20곳의 부실금고에 지원한 보험금 가지급금은 지난 7일 현재 모두 8,400억원.1개 금고당 420억원이 지원된 셈이다.예보는 파산을 전제로 지원하는게 원칙인 보험금을 파산여부가 결정안된 상태에서 먼저 지급한 만큼 인수희망자가 이를 모두 갚아야 계약이전을 승인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전남 동방금고 인수에 관심을 보인 모 회사도예보가 지원한 1,0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갚지 못하면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수신규모가 7,000억원대인 서울 동아금고도 보험금 가지급금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다. ◆공적자금 투입 늘게 된다=금감원은 제3자 인수가 이뤄지는 경우에 비해 파산절차를 밟을 경우,공적자금 투입규모가금고당 10%정도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책은=금감원은 예보측에 보험금 일시상환이 아닌 분할상환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인수희망자가 중간에 이를 제대로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예보관계자는 “인수희망자들이 금고연합회에 적정한 담보를 맡기고대출을 받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금고 주식투자 상시 감시. 금융감독원은 12일 122개 상호신용금고가 주식 등 고위험상품에 투자한 자산운용상태를 상시 감시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최근 금고들이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초과하거나 무리하게 주식투자를 하는 등 자산운용의 문제점이 드러나고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자기자본의 100%와 40%로 정해진 유가증권 투자한도와 주식투자한도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고,부당사항이 적발될 경우 강도높은 제재를 취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박승 공적자금위원장 “기존자금 회수해 순환사용”. 박승(朴昇)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추가 조성된 공적자금 40조원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나 부족분을 새로 조성하지 않고 가급적 기존에 투입했던 자금을 회수해순환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이날 뉴스전문 케이블TV인 YTN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대우사태 같은 큰 충격만없다면 추가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조성된 40조원은 대부분 상반기중 은행과 종금,생명보험,투신 등 필요한 곳에 적기 투입할 예정”이라며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놓으면체감경기도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현대 지원에 대한 관점

    현대계열사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대규모 자금지원을 놓고뒷말이 무성하다.현대그룹 채권단이 ‘마지막 지원’이라는점을 강조하며 현대 살리기에 나선 것은 벌써 다섯번째다.그런데도 현대는 정작 사태의 자체 해결에 ‘나몰라라’는 식이니 시중 여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현대그룹 채권단은 지난 10일 현대건설에 4억달러의 해외공사 지급보증을 결의했다.현대전자에는 수출환어음(DA) 한도와 수출신용장(LC) 한도를 각각 14억달러와 5억3,000만달러까지 늘려주기로 결정했다.이는 현대전자 미국 현지법인이최근 일부 은행들의 외면으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현대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계열분리가 끝나지 않은 현대전자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불똥이다른 계열사로 튀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사실 채권단의 거듭되는 현대 계열사 지원이 국가경제 파탄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문제는 현대측이 그동안 발표한 자구안을 이행하지않고 있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운영자금이나 진성어음 결제 등 또다른 자금수요 대처방안 마련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마치 “정부와 채권단이 설마 우리를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배짱을 부리는 형국이다.현대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면 회생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있다.현대석유화학의 경우 업계 자율로 추진중인 구조조정이지지부진한 실정이다.현대건설은 올해 7,485억원의 자구계획을 세웠지만 지난 두달간 자구실적은 35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도 채권단이 이러한 기업들을 무작정 지원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것은 다른 기업들과 형평성 문제를 야기해 결국 정부와 채권단의 공신력만 떨어뜨릴 뿐이다.정부는 이제 현대문제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현대측에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더이상 주어서는안된다.원칙에 입각하여 실태를 서둘러 파악해야 한다.그래서 잠재 부실이 많은 기업은 감자를 해서 출자전환하고,부실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현대 계열사가 공멸을회피하는 길은 조기에 자구노력을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채권단이 아무리 돈을쏟아부어도 자구노력에 소홀하거나 해당기업 업종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지원 효과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1999년 대우 파산의 가장 큰 요인이 조기 자구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산업계 이슈 추적] 발목잡는 ‘관광代價’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이 백척간두(百尺竿頭)다.금강산 관광대가의 지불유예를 둘러싸고 현대와 북한이 합의를 이루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당사자간 문제라며 한발 비켜 서 있다.현대의 대북사업이 좌초하고 말 것인지,아니면 슬기롭게 해결돼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인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현대 대북사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계속추진 여부는 현대아산이 북한에 매달 지불하는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600만달러로 줄일 수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만 풀리면 현대는 북한측에 자유통행지역 확대,육로관광로 개설 등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협의에 들어가고,동시에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감지되는 분위기로 보면 어느 한쪽이 먼저 금강산관광사업의 중단을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모종의 해법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북한측 막판 힘겨루기=현대는 지난달 27일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만 송금했다.나머지는돈이 마련되는 대로 주겠다고 했다.자금이 바닥난데다 돈을빌릴 곳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현대는 98년부터 30년간 금강산 지역에 대한 독점적 관광사업권,토지 및 시설이용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북한측에 9억4,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3억5,400만달러를보냈다.앞으로 5억8,800만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의 관광대가 지불유예 요청에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는 “약속한 대로 지불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리고 “현대가 돈이 없으면 남한정부가 도와줘야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절충점 나올까=현대와 북한측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가 초강수를 둔 것도 북한측이 쉽사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실제 북한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현대가 지급하던 거액을 받을 수 없다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중단에 따른 남북관계의 악화도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런대목이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현대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뒤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도 내심 이같은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 관광대가 유예시기를 3년에서 1년 또는 2년으로 줄이거나,일정 시점 이후부터 유예시킨 금액을 분할지급받는 형태가유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온정리 등의 자유통행지역은 확대하되,관광대가는 유예해줄수 없다는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로 북한이 현대의 요구조건을 일체 거부하고,일방적으로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정부 입장이 또 다른 변수=정부는 공식적으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금강산사업은 현대와 북한이 풀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가 체결한 금강산사업 관련 합의서에 남북 당사국간의 허가를 받아야 합의서가발효된다는 단서조항이 붙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수수방관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현대가 정부에 줄곧 카지노·면세점 허가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고성항 부두시설을 담보로 한 은행권의 자금지원 ▲남북경협자금 이용 ▲실향민과 학생의 금강산관광에 대한 지원에 정부가 나서주기를 원하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카지노·면세점에 대한 정부측의 허가여부가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10일 방북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남북연계관광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여 남북간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이달 중순을 전후해 현대·북한간,또는 남북한간에금강산관광사업을 둘러싸고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높다. 주병철기자 bcjoo@. *개성공단사업 ‘제자리걸음’. 개성공단사업은 99년 10월 남북이 공단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지 10개월만에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개성을 사업부지로 최종 확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공단부지 800만평,배후도시 1,200만평 등 모두 2,000만평의 부지를 8년간 3차에 걸쳐 개발,16만명의 고용창출과 200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거둔다는 게 현대의 목표였다. 이에 맞춰 지난해 11월 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측량 및 토질조사단’을 파견해 1단계 사업부지를 확정,올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청사진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위기여파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특구지정에 따른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외자유치의 물꼬를 막는 꼴이 됐다. 현대는 대규모 외자유치와 공단분양대금,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추가 부담없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외자유치 실적이 없다.현대가 예상하고 있는개성공단 개발비용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와 EU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문의전화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개성공단에 입주신청을 낸 국내 업체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원업체 130곳,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41곳,개별신청업체 52곳 등 모두 512곳에 이르지만,투자보장 등특별법 제정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이들의 입주는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조성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개성 일일관광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남측은 오는 9월 예정으로 경의선 복원과 육로개설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북한측은 철도와 육로개설에 착수조차 하지 않고 있어 개성관광이 이뤄지기는 요원하다. 주병철기자. *냉가슴 앓는 현대상선. 지난달 말 현대상선은 김충식(金忠植)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현대아산측이 2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200만달러를 송금한 직후였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상선이 더 이상 금강산사업에 따른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허탈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때문에 골탕을 먹고 있다. 상선은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다.현대아산 비상장 주식(9,000만주)의 40%(3,600만주)를 갖고 있다. 액면가 5,000원으로 계산하면 1,800억원에 이른다. 현대아산이 자본금 4,500억원을 모두 까먹었으니,결국 상선도 이 돈을 모두 날린 셈이다.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설봉호(쾌속선) 풍악호 금강호 봉래호 등 관광선 4대의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600억∼700억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관광선 운영비 1,700여억원에다 현대아산에 투자한 1,800억원을 합치면 무려 3,500여억원의 손해를 봤다. 이같은 누적적자는 금강산 관광객이 당초 예상보다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상선측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금강산 예상관광객을 연간 50만∼60만명으로 잡았으나 99년 14만7,460명,2000년 21만2,020명에 그쳤다. 올들어 1,2월 관광객수도 각각 8,800명,9,400여명으로 1만명을 넘지 못하는 등 최악이다. 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금강산’이 목적이 돼서는안되며 놀이문화가 갖춰진 ‘관광지’의 형태가 돼야만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카지노·면세점 허가 등을 통해 관광객유치를 적극 도와주어야 하며,북한측은 당초 약속대로 관광코스를 확대하는 등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병철기자
  • 은행 2차합병 또 꼬이네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은행간 2차합병이 다시 꼬이고 있다. 정부의 잇단 권고(?)로 다시 불붙기 시작한 합병 논의가 노조와 대주주의 반대에 부딪쳐 지지부진해지는 양상이다. ■기업·외환의 갈등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합병으로 인해 중소기업육성 정책자금이 중단되면 중소기업이 흔들려 중소기업은행의 주수익원이 사라져 잠재적 부실은행이 될 것인 만큼 기업은행과의 강제합병을 반대한다”고선언했다. “국제기준에 맞춘 엄격한 자산실사를 거친 적도없는 만큼 엄청난 부실을 안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혹평했다.박찬일(朴贊日)노조위원장은 5일 기업·외환은행의 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신을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측에전달키로 했다. 기업은행 이경재(李景載)행장도 이에앞서 외환은행과의 합병설에 반발하는 노조측에 “부실은행과는 합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미 대주주 칼라일,‘합병에 관심 없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김병주(金秉奏)칼라일코리아 회장은 4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합병)제의도받은 적이 없다”면서“대주주로서 합병을 포함해 주주가치를 올리는 모든 방안을고려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합병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입장을 표명했다.다시 거론되고 있는 하나은행과의 결합에대해서도 시장의 반응을 이유로 일축했다.한미은행측 관계자는 “하나와 합병설이 나돌때 5,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합병무산 분위기와 함께 7,700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시장이 합병에 부정적이며,독자생존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하나’카드는 유효 김승유(金勝猷)하나은행장은 4일 “한미와 합병 무산이후 어떤 은행과의 합병도 주주들에게 꺼내본 적이 없다”면서도 “요즘은 금융업도 세계적인경영(글로벌 오퍼레이션)을 구축하는 추세”라며 대형 합병은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당초 2003년에서 지주회사 설립이후인 오는 6월말로 합병 시기를 앞당긴 신한은행도 합병을통한 대형화에 그 어느때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신한·하나의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정부,잇단 합병 분위기 조성 정해왕(丁海旺)금융연구원장은4일 “앞으로 합병이 많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원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국민ㆍ주택의 합병은행과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함에따라 은행간 경쟁과정에서 2차합병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합병 분위기 조성에 동조했다.그는 앞으로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보험 분야도 포함해 최소한 4∼6개의 대형 금융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은행 주주총회 잇따라. 은행권의 주총이 잇따라 열린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 등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4개 은행이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정관개정과 함께 은행별로 행장(CEO)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임한다. 신한은행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선임,스톡옵션 부여안건 등을 처리다.조흥·한미은행은 오는 9일,하나은행 10일,국민은행 15일,제일은행은 16일 주총을 갖는다. 주현진기자 jhj@
  • 한통, SKT지분 일부 팔기로

    한국통신은 보유 중인 SK텔레콤 주식(13.4%)일부를 국내외시장에 팔기로 했다. 남중수(南重秀) 한국통신 재무실장은 28일 “IMT-2000 사업출자금 등 투자재원으로 당장 8,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등 자금수요가 많다”며 “그러나 현재는 매각한다는 기본방향만 정해놓은 단계로 증시상황,자금소요를 고려해 매각방법과 시기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측은 SK텔레콤 주식 15%를 지난 1월 페이퍼 금융회사인 시그넘9에 오는 3월 31일까지 한시적 보유형태로 매각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주식은 전기통신사업법상 49%로 제한되는 외국인 주식취득 한도에 이르렀고,한국통신은 SK텔레콤주식을 해외에 팔 수 없게 돼 있었다. 그러나 시그넘9의 주식보유 기한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와 NTT도코모와의 지분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한통은 해외매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실장은 “SK와 NTT도코모의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해외매각은 문제가 없고,협상이 성사되더라도 1∼2% 가량은 해외 매각 방법이 있으며,나머지는국내 증시를 통해 매각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NTT도코모는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종우의 증시 진단/ 하락요인 많은 ‘우울한 증시’

    주식시장 상황이 상당히 나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은 지지부진한 반면,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에 외국인이 2,3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해 올 들어 계속되던 순매수 기조가 끝나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현재는 주가의 하락 위험이 커진 상태다.1월 미국의 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0.8%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나스닥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향후 경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인데,당분간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시장을 압박할전망이다.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지난주에 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영향도 있지만,내부적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리하락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왔던 예를 보면 특정한 촉발요인이 있었다.92년에는 정부의 증시대책,98년은 엔화강세가 직접적인 계기였으며,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이 자금유입을 뒷받침했다. 현재는 이같은 자금이동 요인이 없는 만큼 증시 유동성 보강을 기대하기 힘들다. 외국인 매매도 마찬가지다.그동안 외국인 주요 매수요인은지난해 이머징마켓의 과다한 주가하락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상승으로 선진국과의 주가 격차가 줄어 국내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주가가 하락세로 기울 경우종합주가지수가 55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현재는 주가상승 요인보다 하락요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은행 신풍속도](4)든든한 ‘경영友軍’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변화중 하나는 시어머니가 둘이 됐다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장의 얘기다.두명의 시어머니는 금융당국과 외국인 대주주를 말한다.이 행장의 뒷말은 더 재미있다.“외국인주주의 시집살이는 정부보다 더 매섭습니다.매사를 꼼꼼하게 따지고 원칙을 들이대거든요.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점도있습니다.간혹 또다른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해올 때,더없이 좋은 방패가 돼주거든요” 지난해 가을,‘곧 나온다’고 공언한 은행합병이 지지부진하자 몸이 단 재정경제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불러 연신 채근했다.이때 행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외국인 주주들이 싫어한다”며 비껴갔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주주의 지분이 20%이상인은행은 주택·신한 등 7곳이나 된다. 이중 국민·외환·한미·하나·제일은행은 외국인이 1대주주다. 외국인 대주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리스크관리·여신·상품개발 면에서 선진노하우를 자랑하는 이들은 국내 은행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회사채 신속인수 참여를 강권했을 때,호리에 제일은행장은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의 경영방침에 어긋난다”며 ‘No’했다.금융당국은 속으로 냉가슴을 앓았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현대전자에 대한 금융권의 신디케이트론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선뜻 1,000억원어치를 인수해준 곳이 바로 뉴브리지캐피탈이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금융기관 연찬회때 이사례를 들며 국내 은행들의 소극적인 리스크분석을 따끔하게 야단쳤다.이어 뒷풀이 행사때 호리에행장을 찾아가 다른 행장들이 들으라는 듯 “유 아 엑설런트(훌륭하다)”를 연발했다. 그런가 하면 외환은행은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편입 압력을가해오자 독일까지 날아가 코메르츠방크를 움직여 편입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외국인 주주들도 은행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가 그래서나온다. 행장들은 좀 난처한 (금융당국의)지시다 싶으면 일단 “글쎄,외국인 주주들이…”하며 발을 뺀다.전에 볼 수 없던 풍속도이다. 반면 은행산업 발전은 뒷전이고 주가차익에만 신경쓰는 외국인주주도 적지 않다.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부행장은 “외국인 주주중에 자본이익만 챙기는 뜨내기 주주가 있으면의사결정과정이 아주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한미은행의 합병과 관련,칼라일에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칼라일은 당초 한미은행 지분을 획득할때 ‘합병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약속한뒤 금감원의 승낙을 받아냈다. 칼라일은 지금껏 합병에 소극적이다.외국인주주를 다루는국내 은행의 ‘테크닉’이 좀더 세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제기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人事의 계절' 울고 웃고.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시작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47년생인 박진곤(朴珍坤) 종합기획부장을 상무로 발탁하고 주원태(朱元泰) 상무를 유임시켰다.캐나다 한국외환은행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우(金聖祐) 상무는 퇴임시켰다. 또 한국은행 하평완(河枰完) 은행국장을 감사로 추천했다.45년생으로 올해 정년에 걸린 하국장은 내심 부총재보승진을노렸으나 일단은 ‘우회’하게 됐다.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서‘자리’를 마련해줬다는 후문이다. 주택은행은 ‘부행장 12명중 서너명을 줄이겠다’는 김정태(金正泰) 행장의 발언이후 초상집 분위기다. 최고참인 백호기(白浩基)·김승동(金昇東) 부행장은 이미 본인들이 마음을 비운 상태.남은 ‘살생부’ 명단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구조조정 전담 임원과 외국인 임원들은이번 인사태풍에서 ‘무풍지대’였다는 점이다. 합병을 주도한 김영일(金英日) 주택은행 부행장은 ‘살생부’ 명단에서 맨먼저 제외됐으며 박진곤(외환)·홍석주(조흥)종합기획부장은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안미현기자
  • ‘동기IMT’ 업자선정 무기 연기

    동기식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무기한 연기됐다.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또 미뤄짐에 따라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 작업이 계속 표류하게 됐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 구성이 지지부진하고,국내외 참여 희망업체들도 자금마련을 위한 여유시간을 요청해 사업자 선정일정을 컨소시엄 구성이 가시화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실상 무기연기인 셈이다.정통부는 당초 이달 말일(28일)까지신청접수를 마치고 다음달 중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안 장관은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컨소시엄 구성이 끝나는대로 선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결코 올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동기식을 포기하고 비동기식으로 전환하는 일은 결코없을 것이며,반드시 동기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동기식 컨소시엄측이 요청해온 출연금(1조1,500억원)삭감에 대해서도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출연금 분납은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은 더욱 난항을 겪게됐다. 선정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이에 앞서 정통부는 지난 1월에도 사업자 신청접수를 2월로 연기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돈낼 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현재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동기식 컨소시엄추진협의회는 하나로통신 10%,대기업·중견기업 20%,중소·벤처기업 30%,국민주 10%,해외 투자자 30% 등으로 지분을 배정했지만 현재 확정된 것은 하나로통신 10%와 중소·벤처기업 25%에 불과하다.나머지 업체들은 지분비율을 최소화하려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지난 20일까지 마무리하려던 개별업체의 지분율 확정도 무산됐다.특히 컨소시엄이 제대로 구성되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말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는 비동기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포철도 주주들의 반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안 장관도 이날 “포철과 LG측에 동기식 IMT-2000 참여를 요청했으나 주요 주주로참여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IMT-2000 서비스 연기론과 관련,서비스업체들이 연장을 요청해오면 신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비동기식 서비스 2년 지연될것”. 비동기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의 상용서비스 시기가 당초 일정보다 2년 가량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영국의 금융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www.ft.com)에 따르면 미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술발전 추세로 볼때 IMT-2000서비스는 2004년 말이나 2005년 초에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T-2000 서비스의 핵심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의 원조격인 퀄컴의 최고경영자가 이렇게 전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언급은 유럽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휴대폰을 통한 초고속인터넷과 화상서비스의 기술발전 속도를 과대평가하고있다는 지금까지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이콥스 회장의 발언은 유럽통신사업자를 겨냥한 것이지만2002년 5월 월드컵 개막에 맞춰 시작하기로 돼 있는 국내 서비스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동기 IMT-2000 사업권을 딴 한국통신 등은 이미 서비스 연기론을 제기해 왔다. 김태균기자
  • ‘동기식 IMT’사업 출연금 삭감 최대변수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출연금 삭감문제가 동기식(미국식)사업자 선정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하나로통신이‘사업포기’라는 승부수를 띄우자 LG도 가세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하나로통신,‘안깍아주면 손뗀다’=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은 22일 “정부가 출연금을 삭감해주지 않으면 사업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어 “1조1,500억원(단일후보 때)의 출연금으로는 도저히 사업성이 없다”면서 “삭감되지 않으면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참여업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의 발언은 ‘엄포용’성격이 짙다.하나로통신이 실무를 주도해온 그랜드컨소시엄추진위는 지난 15일 정보통신부측에 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삭감해 달라고 건의했다.신사장의 ‘으름장’은 삭감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컨소시엄은 초기 자본금 3,000억원 등 1조4,5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하지만 현재 컨소시엄 구성 진척도를 감안하면이 액수를 채우기 어렵다. ◆LG,‘깍아주면 참여’=LG 관계자는 “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낮춘다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규석 LG텔레콤 상무도 22일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서 “동기식 IMT-2000사업의 주파수 출연금은 삭감돼야 한다”면서 “LG가 동기식 사업을 하고 싶어도 현재의 조건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전의 LG 계산법은 이랬다.“출연금 1조1,500억원 등을 추가하면 액면 5,000원짜리 주식이 2만4,000∼2만5,000원이 된다.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삭감하면 주당 7,000∼8,000원으로 내려간다.동기식은 워낙 사업성이 없어 1조원을 삭감해주더라도 2∼3년이면 주가 인하분을 까먹어버린다”.최근에는“7,000∼8,000원이면 참여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달라졌다. ◆돈낼 기업 별로 없다=컨소시엄은 하나로통신에 삼성전자,미국 퀄컴 등이 큰 골격이다.벤처기업협회,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도 가세했다.지분은 하나로통신 10%,삼성전자 등 대기업·중견기업 20%,중소·벤처기업 30%,국민주 10%,퀄컴 등 해외 투자자 30%씩 배정됐다. 그러나 참여업체들의 지분률 확정작업은 지지부진하다.컨소시엄추진위는 지난 20일까지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22일 “절반은 넘어섰다”고 말했다.앞으로 모집할 국민주 10%를 포함한 수치다.퀄컴 등 해외주주 지분도 30%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퀄컴쪽은 계속 입장공개를 피하면서 배짱을 부리고있다.삼성은 1% 참여를 고수하고 있다.대기업·중견기업들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중소벤처 기업들만 25%정도로 목표치 30%에 근접하고 있다. ◆정통부,‘할부까지는’=안병엽(安炳燁) 장관은 지난 20일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초기 출연금 50%를 분할납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출연금 삭감은 안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몇가지 대안들이 나와 주목된다.분납기간을 5년 이상으로연장하거나 일정기간 납부를 유예해주는 방안들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통업계 公言이 空言으로

    이동통신업계가 경쟁적으로 도입을 추진해 온 IS-95C 서비스가 표류하고 있다.고속인터넷은 물론,휴대폰을 통해 영화까지 보여주겠다던 업계의 공언은 서비스 약속 5개월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발표부터 하고 봤다는 비난이 업계에 쏟아지고 있다. ■가입자도,서비스도 없다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5사는 서로먼저 IS-95C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부산을 떨었다. 하지만지금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뿐이다.그나마 가입자도 각각 1만5,000여명과 1,000여명수준. SK텔레콤이 10월 이후 유치한 전체 신규가입자가 25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고작 6%만 이 서비스를 선택한 셈이다.한국통신프리텔(016)과 한국통신엠닷컴(018) LG텔레콤(019)은 미루고 미루다 다음달 중 시작할 계획이다.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IS-95C 서비스가 지지부진한 것은통신망과 장비, 서비스 노하우 등 모든 게 부실한 탓이다.기존망과 새로 설치한 IS-95C망 사이에 연동이 안돼 통신이 중간에 끊기는 등 안정성 문제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자신있게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한 이동통신업체는 올초 대리점에 IS-95C 전용 휴대폰까지 공급했다가 서비스가 제대로되지 않을 것 같자 부랴부랴 거둬들였다. ■휴대폰도 안나왔다 IS-95C 서비스를 제대로 받으려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컬러액정 휴대폰이 있어야 하지만 출시도안됐다.고작 기존 흑백 액정화면을 통해 문자 중심의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는 정도의 제품만 나왔다.삼성전자가 늦어도4월까지는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을 뿐,다른 제조업체들은 여기에도 못미친다. ■업계 책임공방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비스업체와 휴대폰제조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동영상 휴대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삼성전자측은 “이동통신업계의 서비스 준비 부족 때문이지 휴대폰 공급 탓은 전혀아니다”고 반박했다. ■다른 걸림돌도 많아 앞으로 나올 동영상 컬러 휴대폰의 가격은 60만∼70만원대에 이를 전망.휴대폰 보조금이 없어져서가뜩이나휴대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찾을지 미지수다.또 데이터통신 이용료를 이용시간이 아닌 전송받은 데이터의 양에 따라 매기는 ‘패킷요금제’를도입키로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동영상자료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태부족이다. ■IS-95C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IS-95A나 IS-95B 기술보다발전된 통신기술로 144Kbps 속도로 데이터통신을 할수 있다.전화선 모뎀(56Kbps)보다 2.5배 가량 빨라 컬러 동영상을비롯한 멀티미디어 구현이 가능하다.2002년 시작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의 초기단계로 불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돋보기/ 월드컵 조직위의 고무줄 통계

    2002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가 고무줄 통계로 국제적 비웃음을 자초했다. 월드컵 입장권의 구입신청 접수 현황에 대한 발표가 어이없는 갈지자 행보를 한데 따른 것이다. 내용인즉 이렇다.지난 20일,조직위는 전날까지의 입장권 신청접수 현황이 9만1,848장에 이른다고 발표했다.하루전(18일)보다 3만5,787장이 늘어난 수치다.조직위는 또 이로써 “1차판매분 23만장중 34%(39.9%의 오산)의 입장권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힌 뒤 “향후 인터넷 접수가 시작될 경우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런데 이같은 분위기는 하루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20일까지의 접수현황 통계치가 하루전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조직위는 이에 따라 매일 공개해온 판매현황 발표를 21일부터 돌연 중지했다. 이와 관련,조직위 관계자는 “전날보다 판매량 통계치가 줄어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얼버무렸다.“결국 19일까지의 통계가 잘못 부풀려졌다는 말인가.그렇다면 외신에까지 조직위 발표가 그대로 보도됐는데 이는국제적 망신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실수다.망신도 망신이지만 정작 큰 문제는 입장권 판매 전망에 대한 조직위의 지나친낙관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일은 판매 전망에 대한 조직위의 현실인식 부족에서 비롯됐다.신청서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입장권 확보소동이 한창인 일본보다 우리가 더 많은 판매량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잘못된 통계를 의심 없이 발표할 만큼 조직위가 착각에 빠져 있었다는 얘기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입장권 판매에서 우리가 일본을 앞설가능성은 희박하다.인구수나 달러당 환율,경제상황 등에 비춰 우리의 여건이 일본에 비해 너무 불리한 탓이다.우리가국내판매분(74만여장)을 모두 처분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이번 사태는 그간 입장권 판매에 대한 홍보가 왜 지지부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이제라도 현실을 바로보고 2차·3차 판매에 대비한 홍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권하고 싶다. [박 해 옥 체육팀차장]hop@
  • 외국인·개인 증시 양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엇갈린 행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4,72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4,76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대조적이었다.19일엔 외국인이7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자 개인들은 1,0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소는 외국인,코스닥은 개인이 장악=외국인과 개인이두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특히 거래소는 개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외국인들이 고스란히 소화해 내고 있다.이로 인해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지도 않고,크게 밀리지도 않는 ‘저수익저위험’의 횡보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개인이 지난주 511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19일에도 3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활발한 순환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과 개인 대결은 지수상승 억제 요인=종합주가지수가6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탄력은 크게 떨어졌다.19일에는 전날보다 8.25포인트 내린 596.67을 기록했다. 지수가 상승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지수관련주들의 선도력 약화▲고객예탁금 보강부진 ▲외국인 순매수에 대항하는 개인들의 강력한 순매도▲개인자금이 블루칩이 아닌 증권주와 코스닥으로 분산되는점 등이 꼽힌다. SK증권 현정환(玄丁煥)연구원은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패턴 불일치가 지속되면서 고객예탁금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데다,뚜렷한 주도주가 떠오르지 않으면서 지수상승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자금 이탈 및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도 요인=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증시자금 이탈과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 교보증권 김정표(金政杓)연구원은 “외국인이 올들어 3조4,000억여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고객예탁금은 2조6,000억여원이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증시자금은 이탈한 셈”이라면서 “외국인들이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금융주 등금리 수혜주에 집중하는 것도 지수상승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1월말 이후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대한 부담감까지 겹쳐당분간 지수가 상승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토종 IT솔루션업계 뜬다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e마켓플레이스(기업간 전자장터)업체 ㈜코리아e플랫폼은 지난해 9월 출범 직후,곤혹스런 상황에 빠졌다.솔루션 구축을 굴지의 미국회사에 맡겼지만 한글화 작업이 지지부진했다.미국 시스템을 한국실정에 맞게고치는 현지화 작업도 더뎠다.그러면서도 컨설팅 명목으로추가 비용은 계속 청구됐다.회사측은 연말에 솔루션 공급업체를 국내 ㈜아이컴피아로 교체해 버렸다.가격은 미국회사의10분의 1.입맞에 맞게 바꾸고도 전체 투자비의 70%에 이르는솔루션 구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국내 IT(정보기술)관련 솔루션 업계가 약진하고 있다.그동안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보안·ERP(전사적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 등 국내 솔루션 관련업계는 외국기업에 밀려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토종’의 장점과싼 가격을 앞세워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기술도 신토불이(身土不二) ㈜뉴소프트기술은 지난해 10월 B2B 통합솔루션 ‘비즈마스터’를 출시한 뒤 금강고려화학 일렉트로피아 텍스토피아 등 20여건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사업권을 따냈다.한국형 솔루션을 내세워 미 웹메소드 등쟁쟁한 업체들을 제쳤다.삼성 계열의 B2B업체 ㈜아이마켓코리아도 최근 외국기업 제품을 쓰려던 방침을 바꿔 독자기술개발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는 “의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현재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인 많은 업체들이 현지화 등의문제로 외국기업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 “국산기업 들의 입지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공동전선 편다 지난달 이네트 파이언소프트 아이컴피아 등 국내 B2B솔루션 분야의 선도업체들은 ‘코리아B2B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국산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씨앤엠테크놀로지 위세아이텍 등 CRM업체들도 외국산에 대항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토종제품 늘린다 그동안 외국산을 국내에 들여와 파는데주력해온 많은 업체들이 고유기술로 만든 제품의 판매비중을높이고 있다.로열티 등 부담을 줄이고 자생력을 키우겠다는것이다. 미 베리티의 검색엔진을 주로 공급해 온 쓰리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1.2%에 머물던 자사제품의 비율을 올해 25%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이스라엘 등지의 보안및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수입해 온 싸이버텍홀딩스도 자체매출을 올해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의 신뢰확보가 관건 국내 업체들은 대외 인지도나 마케팅 능력에서 아직 열세다.해외 메이저급 업체들의 제품을쓰지 않았을 때 국제적 호환성 측면에서는 구매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의 고정관념을깨는 게 토종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이 미 국방성에까지진출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강하다”고 말했다.이우석(李愚錫) 코리아e플랫폼 사장은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마케팅 능력을 보강하기위해 업계가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004올림픽 서울 개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보도로 불거진 2004년 올릭픽의서울 개최설이 국제 스포츠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있는 가운데 그 배경과 가능성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임은 19일자로 발행되는 최근호 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가까운 한 소식통의말을 인용, 아테네에서 개최예정인 2004년 올림픽을 서울로옮겨 치르는 방안이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오는 7월모스크바 IOC 총회에서 퇴임할 예정인 사마란치 위원장이 남북한 화해무드 및 통일에 기여하고 뇌물스캔들로 도덕성에상처를 입은 IOC의 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운용 IOC 집행위원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사마란치 위원장 역시 부인했다”고 진화에 나선 가운데체육계 인사들은 준비에 소홀한 그리스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 부족에 따른 시설미비와 교통체증,환경단체의 반발은 물론 지지부진한 대회준비로 IOC와 잦은 갈등을 빚어 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서울 개최의 현실화 여부도 주목받고있다.보도의 사실 여부는 서울의 올림픽개최 능력과 밀접한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서울 개최도 쉽지는 않다.우선 88올림픽 개최이후 13년이나 지난 탓에 시설이 낡아 대대적인 개보수 없이는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그러나 ‘하려고 들면 못할 것도 없다’는 게 우리 정부측 입장이다.문화관광부관계자는 “서울올림픽을 치른 경기장 등 기반시설과 운영노하우를 활용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IOC가 정식으로 올림픽 개최를 타진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어쨌든 2004년 올림픽이 예정대로 아테네에서 열릴지,서울로 변경될 지는 7월 모스크바 IOC총회 때까지 계속 국제 스포츠계의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 김각중씨 전경련 회장직 수락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27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각중(金珏中·77·경방회장) 현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은 “13일 저녁 김 회장 집으로 가 12일 열린 회장단·고문단회의 결과와 분위기를 보고드린 뒤 회장직 수락을 간곡히 요청해 김 회장의 수락의사를받았다”고 밝혔다. 손부회장은 “김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외에 보다 젊은 회장이 전경련을 이끌어줄 것을 희망해 회장직 수락을 고사했으나 현재 경제계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고회장단·고문단의 의견을 존중해 15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들의 뜻에 따라 회장에 선출된다면 회장직을 수락하겠다고말했다”고 전했다. 손 부회장은 “지금까지 지지지부진하게 운영돼 온 위원회를 활성화시키고 젊은 회장도 위원장으로 영입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회장단·고문단보다는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그린스펀 청문회 발언 주목해야

    지난주 미국증시는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나스닥지수는 7.1%나 하락해 1월의 상승률을 대부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도 불구,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시스코가 7년만에 월가의 예상보다 낮은 순이익을 발표한것도 기술주 매도에 불을 당겼다. 이번주에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상원은행위원회(험프리-호킨스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고용동향을 언급할 예정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말상원예산위원회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경제가 고성장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제조업의 재고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빠르면 5∼6월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궤도에 접어들 것이라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양호한 경제지표를 예로 들면서 경제주체들의 동요을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후반에는 휴렛팩커드·델컴퓨터 같은 대형 컴퓨터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지난주 시스코와 같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단기간에 낙폭이 워낙 컸기때문에 저가에 우량 기술주를 매수하려는 심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따라서 이번주는 주초보다 주후반에 거래량과변동성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장세가 오겠지만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도주나 주도세력은 없어 지수 자체의 움직임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한통 지분매각 다각화

    정부는 한국통신 지분매각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할인판매제 도입 등 매각작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주식을 할인해주되 일정기간 팔지않고 의무적으로 보유하는 방안 등 서너가지 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검토중인 방안에는 국채를 발행한 뒤 일정기간 지나면 한국통신 주식으로 바꿔주는 교환국채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금융기관 투자자들이 한국통신 민영화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와 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들은 소유지분 한도(15%)폐지나 입찰 참여기업의 경영권 일부 허용 등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관계자는 “주요대기업이 응찰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은 소유와 경영분리정책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경영 참여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배주주를 인정할 경우 독점적지위남용 방지에 관한 대책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개인투자자의 입찰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소 입찰단위를 1,000주에서 100주로 낮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유찰된 물량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재입찰을 추진하고 15% 증자를 실시한 뒤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지분매각(15%)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勞·使의 이상한 담합

    노사정위원회의 9일 합의는 노·사가 껄끄러운 쟁점을 적당히 서로 봐준 ‘담합’성격을 띠고 있어 문제다.이 합의를노사정위원회는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그 덕택에 첨예하게 대립하던 노사관계에 안정이 올 수는 있다.그러나 이런 노사정 합의는 현실과 국제관례 및 그동안 당사자들이 주장해온 명분에 어긋나는 점에서 비판받을여지가 많다.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와 복수노조허용은 지난 1997년제정된 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노사정 합의는 시행일을 오는 2006년 말까지 멀찍이 연기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약속한 것이다.즉 노동계는 노조 유지에도움이 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보장받는 대신 복수노조주장을 일단 접었다.반면 재계는 골치아픈 복수노조 허용을연기하는 대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에서 양보했다. 무엇보다 복수노조는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에 9차례나허용하라고 권고해왔으며 정부도 시행을 약속한 사항이다.따라서 이를 5년간 연기한 노사정 합의는 정부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조치다.대한항공 등에서 이미 복수노조가 등장한 현실을 노·사·정 모두 외면한 셈이다.따라서 앞으로개별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허용 논란이 재연될 소지가 적지않다.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의 경우 재계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며 ‘무노동 무임금’이란 기본 원칙에서 강력 반대해 오다 이를 인정했다.그런데 노사가 끈질긴 타협을 통해 당초의 의견을 수정해가며 조율한 게 아니라 골치아픈 현안을 서로 맞바꾼 형태로 결론을 내버린 것이다. 노사정은 작년에 합의한 근로시간단축 문제도 구체적인 방안을 수렴하지 못해 별도 과제로 논의키로 했다.올해 일부초등학교가 주 5일수업제 시범 시행에 돌입했는데도 정작 이에 맞춰 진행되어야 할 노사정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이다.이런 합의의 졸속과 지연이 그동안 제기됐던노사정의 무용(無用)론을 다시 부채질할까 우려된다.
  • “”한통 지배주주 허용 검토””

    정부는 민영화 대상인 한국통신에 대해 지배주주를 인정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특정기업이 한국통신 경영권을 갖는 방안,국민주 형태의 소유구조,소유와 경영이 완전 분리된경영형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정부가 한국통신의 지배주주를 불허키로 한 기존 방침을 철회,지배주주 허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지배주주 불허방침에 따라 외자유치 등 한국통신 지분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통신 지분매각 설명회에서 민영화 이후의 한국통신 소유구조 문제에 관해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긴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지분한도를 5%로 제한하지 않으면 대주주가 결정될 수 있고,이렇게 되면 나머지 33.4%의 지분매각때 제 값을 못받을 수도 있어 상한을 두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경제 활성화와 증시 안정을 위해 공기업 민영화가 필요하며 정부는 한통 민영화를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철(李相哲) 한국통신 사장은 “해외 유수의 여러 업체들과전략적 제휴지분의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며,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대상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오는 6,7일 현재 50%인 정부지분 가운데 14.7%(5,097만주)를 매각하는 공개 입찰을 실시한다.삼성증권 본점과 전국 12개 주요 지점에서 1,000∼1,734만여주(5%)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한국통신이 구조조정과 민영화에 성공할 경우 적정주가를 12만1,000원으로 평가했다.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의 20% 이상이다.낙찰자는 13일 삼성증권 본·지점 및 인터넷 홈페이지(www.samsungf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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