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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제 블록화 대책 서둘러야

    남북미 34개국이 오는 2005년 말까지 창설키로 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세계 최대의 지역 경제블록으로 주목받고 있다.창설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미주자유무역지대는 인구 8억명에 수출입규모가 유럽의 2배에 달하는 거대 단일시장 탄생을 뜻한다.사실 말이‘자유무역지대’이지 역내 국가간 관세를 대폭 낮춰주는등 특혜조치를 통해 배타적인 공동 경제구역을 설정하는 것이다.반면 그외 국가들에 높은 관세를 매겨 수출입 장벽으로 간주된다.미주 대륙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로서는 큰부담이 되는 셈이다. 세계 교역질서는 한편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통합을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지역 경제블록으로 재편되고 있다.수개국이나 수십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나 공동시장 등의 경제블록에서 배제되는국가는 높은 관세를 물게 돼 수출입에 불리하게 된다. 미주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되면 우리나라의 미주대륙 수출이 연간13억달러나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먼저 정부와 재계는미주 지역현지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등으로 미주자유무역지대의 ‘벽’을 우회하는 수출대책을 장기적으로 마련해야한다. 또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경제블록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역사적 여건을 볼 때 한·중·일 3국을 아우르는 경제블록 형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만성적인 한국의 대(對)일본 무역적자와 역사적인 대립감정까지 얽혀 한·일 자유무역협정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지역적인 근린성보다 무역의 상호 이익 가능성을 따져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리나라가 칠레와 추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포도와 사과 등 과일 재배 농가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경제블록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넓히고 정책결정자들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특정 품목을 과감히 개방하겠다는의지가 필요하다.
  • FTAA 대책 ‘발등의 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주 34개국 정상들이 2005년 말까지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캐나다의 북극지방에서 칠레의 케이프 혼에 이르는 8억의 인구를묶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전망이다. 규모면에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FTAA가 출범되면 역내 국가간 관세폐지는 물론 통관규정 간소화,수출입 쿼터및 보조금 폐지 등 각종 무역부문 장벽이 완전히 허물어진다.영국의 BBC 방송은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확대하는 FTAA 창설이 “인류의 상업역사상 가장 거대하고야심찬 작업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구상은 일부 지도자들이 언급했듯 21세기를 ‘미주 대륙의 세기’로 만들겠다는 이 지역 국가들의 열망을반영한 것이다.미국이 20세기에 기술진보를 통해 번영을 구가한 것처럼 21세기에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중남미가 힘을 합쳐 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 아시아와 유럽에대항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주지역이 갖는 기술적 우월성은 유럽연합이 갖는 지역내무역자유란 특징은 물론 권역내 국가들에 상당한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이점도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남미의 풍부한 지하·천연자원과 미국,캐나다의 첨단기술이 만나 배타적으로 생산될 부의 가치는유럽연합이 갖는 이점을 수십배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정상들의 약속대로 앞으로 약 4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458쪽에 달하는 영문판 협정 초안은 거의 대부분 미정인 채 남아 있다.정상들이 합의한 이른바 ‘행동계획’(Action Plan)은 자유무역지대 창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 대륙 전체의 나라들이 갖춰야 할 ‘민주적 복지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빈곤과 인권시비가 끊이지 않는 중남미 국가들로서는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너무 내용이 광범위해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또한 소국들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완력에 밀려 조금밖에 얻지 못하고 많이 내주는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각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시장 접근 ▲투자 ▲서비스▲정부 조달 ▲분쟁 해결 ▲지적재산권 ▲정부보조금 ▲반덤핑 ▲공정경쟁 등 9개 분야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는 명분은 거창하지만 미주지역을 자국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미국과 캐나다의 야심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도 있어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hay@. * 자유무역지대 창설 가시화됨에따라 정부 비상. 인구 8억명을 시장으로 한 미주 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이 가시화됨으로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우리나라가 최대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주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수출에 큰 타격 FTAA가 창설되면 회원국간 역내무역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주지역 수출은 큰 타격을 받게된다. 정부 관계자는 “FTAA가 현실화되면 미주지역 수출이줄어드는 등 우리의 대외교역은 상당히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주지역 수출은 단기적으로 연간 최소한 13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중남미시장의 수출액 62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관세율 10%의 절반)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또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시장에서는 수출 424억달러 가운데 최소한 10억달러(평균관세율 5%의 절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FTAA가 막상 출현하면 중장기적 손실은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인교(鄭仁敎) 연구위원은 “시장을 한번 잃으면 연쇄적으로 판로가 막히게 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은 더욱 떨어질것”이라고 말했다. ■FTA 대책마련 시급 미주지역 국가들이 FTAA 창설에 한걸음 성큼 다가섬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미주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머뭇거리는 사이에 자칫 국제적인 조류에서 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칠레 FTA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첫째 원인은 정치권의 발목 잡기에서 찾을 수 있고,둘째는 정부의 강력한 통상정책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표를 의식해 농민문제에만 매달려 통상정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IT 회생·구조조정 최대 관건

    “해외경제,특히 미국의 경기회복 여부가 제1의 변수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국내보다는 미국경기의 불확실성 제거 등 외부 요인에서 찾는다.이들은 2·4분기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의 50%,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IT) 경기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 경제동향실장은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된다고는 하나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는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IT산업의 구조조정이내년 초까지 간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수출전망은 그다지밝지 않다”고 분석했다.그는 “올해 100억원의 경상수지흑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원자재 및 자본재 등의 수입감소에의한 것”이라며 투자부진으로 국가경제규모 축소를 걱정했다.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고유선(高裕善)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던 경기순환곡선의 기울기가최근 평평해져 바닥권에 접근했다”면서 “‘4·18 깜짝 금리인하’가 미국 실물경기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늦어도 3·4분기부터는 국내수출이 호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을 댈 수 없는 해외변수를 탓하지만 말고 경제개혁의 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경기대 경제학과 이재은(李載殷) 교수는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며,최근 정부의원칙을 잃은 경기부양책은 일본의 장기적인 경제침체가 지지부진한 구조개혁에 있다는 점을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喜) 원장은 “경기회복의 많은부분이 대외적 요인에 달려 있지만 시장논리에 따른 철저한구조조정이 선행조건”이라면서 “한계기업과 우량기업을공존시키는 현 정부의 ‘관치적 평등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위원 칼럼] 제자리걷는 부산 아시안게임

    영화 전 과정을 부산에서 촬영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개봉 열흘만에 관객수가 200만명을 돌파,‘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더니 350만명 동원 축하잔치를 가졌다는소식이다. ‘친구’는 아마도 항도(港都)부산이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영화로 남을 듯싶다.자갈치시장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청춘군상은 묘한 지역정서와 맞물려 더욱 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어 뛰어놀던 유년시절의 묘사는 부산이라는 공간이 영화의 ‘운명적’배경이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사계절 영상도시를 꿈꾸는 부산시민들이 기뻐할 일은 또있다.연쇄방화범과 이를 쫓는 소방관의 혈투를 다룬 영화‘리베라메’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과작품상, 최우수 남우상(최민수)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기때문이다.이 영화도 부산시 산하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촬영 장소와 편의를 전폭 지원한 작품이다.이들 작품 말고도‘부산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남녘의화사한 꽃소식과함께 줄줄이 북상 대기중이다. 이처럼 ‘메이드 인 부산’영화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데비해,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는 경기장의 공정 부진과 운영비부족, 마케팅사업의 지지부진 등으로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500여일 남짓 앞두고 도처에서 잡음만 들려와 아시안게임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더욱이 월드컵 개최연도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이런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한기복 사무총장이 누적돼온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과도한 업무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표를 제출한 채 한달 이상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때마침 김운용 위원장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출마를 선언,아시안게임 업무 추진에 심각한 공백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이끌어갈 선장과 항해사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난파선’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이 착잡해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때문에 조직위의 내·외부 업무가 혼선을 빚어 남북분산 개최,프레대회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기념주화발행 등 각종사업도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정부의 미온적 재정지원,그리고 일반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기가극도로 저하돼 있다.대회 직접운영비 2,688억원 중 800억원은 국내외 경기침체 탓으로 충당 방법이 막막하다.정부는월드컵에는 시설비 명목으로 1,800억원을 지원했지만 부산아시안게임에는 겨우 19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특별지원을 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모금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하나 지역사회단체에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이런상태가 계속되면 개최도시 부산의 자존심은 물론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닐 게 분명하다. 누구를 탓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아시안게임은 35억 아시아인의 종합축제이자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대회유치 당시의 감격을 되살려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발전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어렵사리 꽃피운 ‘시네마 도시’부산의 이미지를 아시아‘친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윤청석 위원 bombi4@
  • [발언대] 日 왜곡된 역사인식 바로잡는 달 됐으면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정사(正史)를 벗어나 비뚤어지고 왜곡된 채 검정을 통과하였다.3·1절을 통해 선열의 숭고한뜻을 기리고 민족의식이 팽배했던 3월을 바로 이은 4월에벌어진 일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힘과 경쟁의 논리가 우선하는 세계질서속에 올바른 역사를 고집하는 우리의 의지가 아직 미력하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지역과 종교와 이념의 대립을 극복하고 일제의 압제와 사슬 속에서도 한민족이 건재함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다투어 이권을 챙기고,강자를 위한 자유와 평화만이 존재하던 당시의 현실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은 구심점 없이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한민족 항일 독립투쟁을 조직적이고 체계화하여준 민족적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와의 투쟁”이라 역설했고,토인비는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의 원리”라 했다.그 말처럼 수동적 견지에서 다가오는 미래를맞기보다는 주체적이고 능동적 견지에서 민족의 미래를만들어나간 선열의 의지가 경제위기와 일본의 그릇된 야욕으로 비뚤어지는 세계사를 바로잡는 실마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는 조국광복을 찾기까지 27년여의 세월을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이사위한(以死爲限)하시고 무덤에서조차 나라 위한 숭고한 뜻을 전하고자 우리의 가슴속에 애국혼으로 자리하시는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민족공동체의 하나된 힘을 길러나가야 할것이다. 그것만이 오늘의 자유대한을 물려주신 애국선열들의 공훈에 보답하는 참다운 보훈의 길이요,개개인의 힘이 국민적역량으로 결집되어 국가 전반에 걸쳐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2주년을 맞아 반세기 넘게 지지부진한 한·일관계에 대해 선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느끼며,3월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있는 4월은 기필코 일본의 그릇된 망령을 영원히 잠재울수 있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정 영 웅 청주보훈지청장
  • 국민·주택銀 합병지연 비방·폭로전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기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전투구 양상마저 띠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합병지연의 탓을 서로에게 돌리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e-메일 폭로전=주택은행은 지난 주말 ‘합병추진위원회가 합병 양해각서를 무시한채 합병비율을 중재,본계약을지연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뿌렸다.아울러 지난 6일 금감위원장과 두 은행장의 회동사실을 공개하며 합추위 배제여론을 조성했다. 9일에는 출처불명의 e-메일이 또한통 날아들었다.주택은행 합추위원들이 합추위안에 서명까지 했으나 합병은행장을 노리고 있는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이를 틀고있다는 요지였다. ◇합병지연의 진실은=일단은 주택은행이 불리하다.합추위안에 서명을 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합추위 김병주(金秉柱)의장은 두 은행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3월28일 18시부터 11시간에 걸쳐 합추위 회의를 열고 존속법인·합병비율·은행명에 관한 양해사항에 대해 다수결로 의결한 후 합추위원 6인 전원이 서명을 했다”고 밝힌 뒤“위원장을 맡고있는 개인으로서는 합추위의결이 정상적·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태행장께서 저를 만나 주주 등을 설득할 수 있도록 세가지 사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시어…”라고 돼 있다. 주택은행 합추위원인 김영일(金英日)부행장은 “서명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합의안이 아니라 중재안이었으며 이대로 강행할 경우 주주소송 사태가 불가피하다”고해명했다.또 은행장간 합병합의서에 보면 ‘합의안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은행측은 ‘합추위 구성문건에 합추위는 중재기구가아니라 의결기구라고 명백히 성격이 규정돼 있다’고 반박한다.은행장간 합의서도 양해각서 이전에 체결된 약식문서로 구속력이 없다고 일축한다.국민은행은 합추위안을 수용하겠다는 태도다. ◇합추위 안은=지금까지의 관계자 얘기를 종합해 보면 국민·주택 합병비율은 1.6대 1보다는 높고 1.7대 1보다는낮다.그 사이의 네자리 숫자(소숫점 세자리)로 확정됐다. 국민카드 실적은 3분의 1가량 반영됐다. ◇두 은행장 직접담판=대우차 매각 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지연은 우리경제에 또하나의 짐이다.정부가 중재에 직접 나선 까닭이다.두 은행장도 합병지연에 따른 여론비판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김정태 행장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지난 9일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밤늦게까지 또한차례 직접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현재로서는 김정태행장의 태도변화가 관건이어서 합추위 김병주의장은 이날 김행장을 별도로 만나 설득작업을 시도했다. 최범수(崔範樹)합추위 간사는 “지금 정황은 조율이 아니라 (합추위안을)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면서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제2경제위기 어떻게 막을까/ 헤지펀드 실태와 대책

    외환당국이 헤지펀드(Hedge fund)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있다.대규모 국제투기자본인 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곳을 공격목표로 삼는다.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역이용해 목표수익률을 극대화 하는것이 투기자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외환보유고 중 5억달러를 외환시장에긴급 투입한 것은 국내시장에 몰려드는 국제 투기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5억달러는 직접 개입물량으로는 꽤 많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자금 중 헤지펀드 자금은5% 정도로 보고 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자금 중 20억달러가량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신속하게 구사하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된다. 헤지펀드 자금의 비중으로만 보면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 ‘큰손’이다.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나 된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0억달러 안팎이다.전세계 일평균 시장규모 1조5,000억달러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시장규모가 워낙작아 헤지펀드 등의 외부공격에 취약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1월(21억6,700만달러)과 2월(6억600만달러) 순유입에서 3월에는 순유출(1억1,400만달러)로 반전되자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이 마음먹고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중과부적’이다.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71)가 설립한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의 총 자산은 3,000억∼5,000억달러로 추산된다.92년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을 초토화했던 파운드화 매도,97년 태국 바트화 매도로 본격화된 아시아 외환위기도 헤지펀드의 ‘메가톤급 위력’에서 비롯됐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940억달러로 헤지펀드와전면전을 벌이면 솔직히 승산은 없다”고 시인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작전타임’을 부를 수가 있다.즉 외국환거래법상의 ‘세이프가드’(안전장치)를발동하면 투기자본 등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를 제한하거나역외선물환시장(NDF)을 폐쇄할 수 있다.그러나 이조치는국제수지와 국제금융상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국내외 자본이동으로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럴 우려가있을 때에만 동원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외에 ‘비상금’도 있다.한은의 시중은행 달러예금 60억달러,태국에 빌려준 2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출자채권 7억달러 등 총 70억달러가 이에 해당된다. 한은은 일단 지난주에는 합격점을 받았다.하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 움직임 등 외생변수가 많아 헤지펀드와의장기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헤지펀드란 》 헤지펀드는 투기성 국제단기자금인 핫머니의 대표적 주체로 지난해 9월 말 현재 1,492개가 활동하고 있다.환율·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파생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초 태국의 바트화에 대한 투매를 계속해 태국이외환위기를 맞게 했으며,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도헤지펀드의 영향 때문이라는분석이 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외부 변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과 일본의 경제 전망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경착륙과 연착륙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이도 저도 아닌 ‘험(險)착륙’ 또는 ‘난(難)착륙’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미국 경기가 구조적인 침체국면에접어들었다는 전망과 일시적인 경기변동을 겪고 있다는 경기논쟁도 나온다.하지만 최근들어 낙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보통신(IT)산업의 투자감소가 미국경제를 구조적인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최근에는일시적 경기침체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 “경기변동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조만간 벗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화로미국 증시 등의 동조화현상이 심해졌다”며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려 한마디로 묘책이 없는 상태”라고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3·4분기 또는 4·4분기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IEP는 8일 “미국 경기가 4·4분기부터는 V자형(급속한 경기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공식 보고서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서도 경제의 둔화세가 올해 중반이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돌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인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일본발 불안요인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며,앞으로경기가 급상승하지도 악화되지도 않으면서 현수준을 유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내부 변수는.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부요인은 현대·대우·한보 등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찾을 수있다. 아직도 진행중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끝내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채권단은올들어서도 현대건설에 2조 9,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은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왕자의 난’을 계기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현대측의 자구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개선되지 못해 아직도 ‘밑빠진 독’으로 남아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차의 부채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19조원선.그러나 노조반발 등으로 해외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다.해외매각이 안되면 채권단의 직접적인 손실만 12조원에 이른다.부도와 법정관리에따른 해외 신인도 하락이나 부품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피하는 길은 신속한 해외매각밖에 없다. 결국 시장자율에 의한 확실한 구조조정만이 해당 기업과 시장,국민경제를 다함께 살리는 방안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시장자율에 따라 부실기업이 신속하게 퇴출되도록 하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이제대로 작동하도록 각종 제도개선 및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쌍용정보통신 매각 지지부진 ‘왜’

    쌍용정보통신의 칼라일 매각이 예정보다 한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30일 채권단에 따르면 칼라일측은 향후 국방부 수주계약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조건 등을 수정제시해 매각 본계약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이 현재 국방부 프로젝트를 많이맡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이런 수주를 보장해 달라고 칼라일측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는특혜시비를 낳을 수 있어 채권단은 난감해하고 있다. 칼라일도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를 ‘인수가격을 후려치기 위한’전술로 풀이한다.현재 진행중인 국방부 프로젝트에 대한실사를 끝내고도 이유없이 본계약 서명을 미룬 채 차일피일 시간을 끌고 있는 점이 설득력을 더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협상과정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계약은 반드시 성사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칼라일의 수정요구가 값을 깎기 위한 협상용이 아니라 본계약 서명을 위한 필수조건일 경우,매각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내다본다.이에 대해 쌍용양회측은“국방부 수주보장이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로,칼라일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조동걸교수 고희기념 ‘自選논문집’출간

    원로사학자 조동걸(趙東杰·70)국민대 명예교수가 고희를맞아 책 두 권을 펴냈다. 그동안 우리 학계의 관행대로라면 대개 후학이나 제자들이 고희를 맞는 스승에게 ‘고희헌정 논문집’형태로 바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조 교수가 펴낸 책은 반대다.‘자선(自選)논문집’ 형태다.“생일은 회갑이나 칠순이나 어느 것이라도 개인적인 것이고,가정의 문제이므로 ‘사회화’시킬 이유가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고희인 지난 23일을 사흘 앞두고 미국에 있는아들을 보러간다며 훌쩍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모르긴해도 아마 주위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에 조 교수가 펴낸 두 권 가운데 한 권은 97년 정년퇴임후 2∼3년동안 발표한 논문을 모은 논문집(‘한국 근현대사의 이상과 형상’)이고,또 한 권은 이 기간동안에쓴 잡문을 모은 역사평론집(‘그래도 역사의 힘을 믿는다’)격이다.두 권의 책에서 조 교수는 역사학자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역사관·세계관 등을 가감없이,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평론집은 그렇다고쳐도논문집인 ‘한국근대사의…’마저도 그렇다.우선 두 권 모두 머리말이 있고,그 뒤에 또 ‘서설’이 따로 있다.어쩌면 저자는 본문보다 이부분에 더 힘을 줬는지도 모른다. 평소 크고 작은 학회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것으로이름이 난 조 교수는 또 역사학자로서 세상사를 외면치 않고 살아왔다.그는 99년 여름 ‘박정희기념관’건립문제가논란이 되자 역사학자로서는 처음으로 한 역사학 잡지에원고지 100매가 넘는 장문의 글을 써서 우리시대의 몰역사성을 통렬히 비판했다. 이번 ‘서설’에서 그의 비판은 주로 정치분야로 모아진다. 문민정부를 ‘93정권’,국민의 정부를 ‘98정권’으로 표현하면서 정치개혁이 지지부진함을 질타하고 있다.한 예로민주당의 ‘국회의원 꿔주기’와 지난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의 안기부 자금유용 의혹 등을 열거하며 정치인들을‘협잡꾼’으로, 정치개혁을 정치판의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용어로 혹평했다.지식인에 대한 비판도 예외가 아니다.그는 “도덕적 장치가 없는 지식은 금력이나 권력에못지않은 폭력을 낳을것이며,나아가 인류사회를 어지럽히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신공항, 동북아 관문으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바라보는 감회가 새롭다.우선 한국도 이제 모처럼 세계적 규모의 공항을 갖게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앞선다.비록 1단계 개항이기는 하지만 지난 8년여 동안 공항 건설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보낸다.인천국제공항 개항이 아무쪼록 한반도의 비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 인천공항 개항은 김포공항 국제선 기능을 확장했다는 것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21세기를 맞아한반도가 여객과 물류, 정보의 중개기지로서 국제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하겠다.인천공항은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우선 홍콩 첵랍콕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달리 미국 동부지역까지 직항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하다.또 착륙료가 주변국 경쟁공항보다45∼60% 저렴해 경제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제우리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하게 동북아의 관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인천공항은 문을 열기 전부터 갖가지 기능상의 장애와 더불어 숱한 문제점을 노출했다.공항 접근 교통망은 고속도로 하나뿐이어서 서울 등을 오가려면 시간·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변의 부대시설 조성도지지부진한 상태이다.김포공항 국내선과 연계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환승시간이 무려 2시간40분이나 걸리는 것도 문제다.허술한 보안망을 강화하고 턱없이 부족한주차시설도 확충해야 한다.무엇보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항공사 공용시스템(CUS)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중추공항은 규모만 크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시설이 안전하지 못하고 편리하지 않으면 승객들로부터외면당할 수밖에 없다.특히 공항이나 항공기 사고는 자칫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공항 관계자들은 새 운영시스템을 조속히 익혀 안전에 한점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인천공항이 하루빨리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 “부처 이기주의 不容”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을 마무리짓고 강력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부처 이기주의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고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어가면서 법과 질서가확고히 준수되는 민주적인 ‘강력한 정부’를 지켜가야 한다”고 말해 부처 이기주의에 대해서도 철퇴를 가할 뜻을강력히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부정부패를 없애고 투명한 정부를만들기 위한 전자정부 추진 계획이 각 부처의 이기주의 때문에 지지부진하다”고 대표적 사례를 소개한 뒤 “앞으로부처 이기주의를 혁파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3·26 개각’ 뒤 열린 첫국무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소비심리 및 기업의투자활동 등이 호전되고 있으나 경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걱정할 일들이 있다”면서 “경제를 최우선으로 삼아도약,발전시킬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일하자”고 새 내각에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경제,외교·안보,인적자원,사회 등 4개팀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달에 한 번,한 주에 한 개팀씩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하는 계획을 세워 진행하자”고 주문했다. 또 “전반적인 남북관계는 서둘러서도 등한시해서도 안된다”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 발전하고 이산가족,문화교류의 상시화가 이뤄지도록 해야할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건강보험 재정위기도 언급,“국민에게 너무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국민들이납득할 수 있도록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당정회의 등을 거쳐 5월말쯤 의료보험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며 “재정을보충하고 세원(稅源)을 관리하기 위해 의보수가 조정 뿐아니라 건강보험 개인카드 발급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실업문제에 대해 “실업자가 100만명이 다시 넘었다는데 정보화 분야에서 18만명,3D 업종과 중소기업에서 10만명의 일손이 부족하다”면서 “올해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지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의문사 진상규명에 협력하자

    지난 1월부터 조사활동에 들어간 ‘의문사진상규명위’가언론인 장준하씨,최종길 전 서울대 교수 등 굵직굵직한 의문사를 하나도 밝히지 못한채 벽에 부닥쳐 있다.대부분 사건이 공소시효 10년이 지나 자료수집과 증언확보가 거의불가능하다는 것이다.현재 진상규명위원회에 접수된 의문사는 82건.이중 1992년 8월 행방불명된 노동운동가 박태순씨의 행려병 사망처리 확인 외에는 진정인과 참고인측 조사만 돼있을 뿐,피진정인인 공권력기관에 대해서는 손도못대고 있는 형편이다. ‘진상규명위’활동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경찰,검찰,군 등 조사대상 기관의 자발적 협조없이는 진실에 접근하기가 어렵게 돼있는 특별법의 한계 때문이다.수사권이 없는 조사관이 검찰,경찰,군 등을 상대로 실질적인 조사활동을 벌이는 데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특별법은 또 진술인이 거짓말을 해도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고 상대방이 동행명령을 거절해도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있으나 그것 마저도 직접 집행권한이 없다.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은 1980년대 135일 농성,국민의 정부 출범후 422일간의 천막농성 등 10여년에 걸친 유가족들의 피나는 투쟁 끝에 만들어졌다.이번 기회에 진상을 규명하지 못하면 불의한 정권에 대항하다 죽어간 이들의 억울한 사연은 영원히 역사속에 묻히고 말 것이다. 의문사의 의문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진상규명위원회와 유가족들이 준비하고 있는 조사기간 연장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의문사진상규명은 그 성격상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의 시한에,1회에 한해서만 3개월 연장으로 못박은 것은 사실상 진상규명의 포기나 마찬가지다. 수사권도 그렇다.비사법기관에 수사권 부여가 어려우면 수사요원 파견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증인의 양심선언이다.이를 위해서 양심선언자 사면 등 보장도 필요하다고 본다.
  • 경기지역 민자유치 ‘지지부진’

    경기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민자유치사업들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23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도내 주요 민자유치 건설사업을분석한 ‘경기도 민간투자 활성화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3경인도로,일산대교,경인우회도로 등 건설사업이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과의 협상지연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정지원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사업참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96년 계획한 제3경인도로(시흥시 도리IC∼인천 남동) 건설사업의 경우 360억원의 용지보상비 지원문제에 부딪쳐 6년째 표류하고 있다. 김포시 사우동과 고양시 송포동을 연결하는 일산대교는 98년 착공해 2004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협상대상 업체가560억원의 재정지원과 연결도로 신설을 요구하며 사업참여를 꺼려 난항을 겪고 있다. 부천시 송내동∼괴안동 경인우회도로와 김포시의 고촌∼월곶 도로도 업체들이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않고 있다. 의정부와용인시의 경전철 사업도 타당성과 수익성이 불투명해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자체들이 민간기업의 재원조달 능력과 수익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대형 민간투자사업을 무리하게선정하는 바람에 이같은 문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공직감찰 결과 발표하나 안하나

    ‘공직감찰 결과 발표하나,못하나.’ 감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대대적으로 실시한 공직기강 특별감찰활동 결과에 대한 발표가 늦어지면서 공직사회에 설왕설래가 한창이다.늦어도 3월초 쯤에는 나와야 할 결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행정자치부가 중심이 돼 시작한 공직감찰도 현재 거의 지지부진한 상태다.원래 2월말까지 예상됐던 2차 감찰이아직까지 진행은 되고 있으나 형식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정부 청사 주변에선 감찰활동 실적이 미미해 발표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부 공직자들은 23일 “감사원의 감사도 지난번 행정자치부의 감사처럼 소리만 요란했던 것이 아니냐”며 “앞으로 공직사회만 위축시키는 전시성 감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1월 중순에 발표한 행자부의 1차공직감찰결과는 기초단체장 6명 경고와 68명에 대한 징계요구가 전부였다.대대적으로 인원을 투입한 결과로는 ‘초라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결과를 취합,감사위원회에 심사를 의뢰했다”면서 “그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늦어도 4월 초까지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결과 언론이 주목할 만한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특별 감찰활동을 벌였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별로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감사원 측은 3∼4명의 기초단체장을 적발한 수준에 그쳐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공직감찰만이아닌 다른 분야의 감사결과까지 묶어서 한꺼번에 발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통신업계 兩强체제/ SK텔레콤

    이동통신업계의 거함(巨艦)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업계의양대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무선사업자로서 웅비를 꿈꾸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규모로 세계 13위(2월말 현재 1,094만명)에 올라 있다.지난해 인수한 신세기통신(338만명)과 합하면 11위.92년말 27만명,95년 164만명,98년 572만명 등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휴대폰 인구 2,600만 시대를 이끌었다. 신세기통신 인수의 대가로 오는 6월말까지 두 회사를 합한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53.5%에서 50% 미만으로 낮춰야하지만 업계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5월 상용화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도 한발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로 시작하게 돼 경쟁업체를 압도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4년 3월 한국통신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출발했다.차량전화(카폰)와 무선호출서비스를하도급받아 운영하는 소규모 회사였다. 88년 한국이동통신㈜(KMT)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독자적인 차량전화와 무선호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전의 터를 닦았고,94년 선경그룹(지금의 SK)이 정부지분의 23%를사들여 민영화되면서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96년 1월에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를 상용화했다.97년 선경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회사이름이 SK텔레콤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거대한 통신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이동전화와 무선호출 외에 인터넷PC통신 넷츠고,별정통신사업자인SK텔링크,휴대폰제조회사 SK텔레텍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싱크로드)와 회선임대 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세계무대 진출에도 박차를가하고 있다.중국 몽골 베트남 다게스탄 등지의 CDMA 망구축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달초에는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망설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순익을 거둬 수익구조면에서 한국통신을 바짝 따라붙었고 IMT-2000 사업권도 한국통신과 나란히 따냈다. 회사의 모태격인 한국통신을 능가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통신업계 ‘제3龍'은. ‘통신 3룡(龍)’가운데 한자리는 어디가 차지하게 될까.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내 통신업계를 3개의 종합 통신사업자 체제로 정립(鼎立)시키겠다고밝혔다. 과당경쟁과 독점 등으로 난맥상을 보이는 통신업계를 정리하고,지지부진한 동기식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다.정부의 밑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2강으로 굳어진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외에 파워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사업자를 아우르는 업체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예상한다. 마지막 1룡의 후보로는 LG와 포항제철이 거론된다. 데이콤과 LG텔레콤을 이미 갖고 있는 LG는 지난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한때 통신사업자체를 접는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 통신사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운서(朴雲緖)부회장이 데이콤 대표이사로 오면서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포철은 통신그룹 만년 후보.신세기통신의 대주주였던 경력과 1조5,000억∼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 여력,유상부(劉常夫)회장 등 경영진의 의지 등이 주된 배경이다. 유병창(劉炳昌)홍보담당 상무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통신사업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당장 업계구조조정 과정에 위험을 무릅쓰고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룡이 당장 부상하기에는 주변 상황이 썩 부드럽지 못하다.동기식 IMT-2000과 초고속망업체 파워콤의 주인 가리기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둘 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동기식 IMT-2000은 참여 희망업체들이 과도한 출연금과불투명한 사업성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파워콤은 정부가 인수 자격을 통신사업자로 제한하는바람에 포철 등 재력있는 업체의 참여가 불가능하다. 김태균기자
  • [사설] 평양 정보대학 설립의미

    남북한이 공동으로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하여 남 한 교수진을 포함한 세계의 학자들이 북한학생들을 가르치 게 된다고 한다.동북아교육문화재단(이사장 郭善熙)측에 따르면 평양시내 100만㎡ 부지에 세워질 이 대학은 다음달 에 착공하고 내년 9월에 500명 규모의 박사원(대학원)을 먼저 개원한 뒤 2003년 4월에 학부 과정을 개설한다는 것 이다. 우리가 이 대학의 설립을 주목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난 1월 상하이 방문 이후 관심을 끌어온 ‘북한식 개혁·개방’의 방향이 이렇게 표 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당초 재단측은 1997년 나진 ·선봉에 기술대학 설립을 요청했으나 그동안 지지부진,우 여곡절을 겪다가 지난달 평양으로 장소변경 등 설립문제가 급진전되었다고 한다.이 대학에는 정보통신공학부,생물화 공학부,상경학부 등 3개 학부를 두며 일반·무역·관광영 어를 공통과목으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교과과정을 보면 북한이 낙후된 정보통신기술,생명공학,국제무역,실용영어 부문에서 전문가 배출을 얼마나고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평양 정보과학기술대의 설립을 계기로 우선 우리의 대북 지원 방향을 단기적인 물품지원 방식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기술과학교육,국제사회 편입을 위한 노하우 이전 등의 방 식으로 점차 전환해야 할 것이다.또 이같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협력 방식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고 본다.다음으로는 이번처럼 정부의 직접 지원 없이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되 정부는 북한에 초빙되는 학 자들의 신변안전은 물론 자유로운 연구활동을 충분히 뒷받 침해 줄 수 있도록 당국자간의 약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민간차원의 과학기술 교류는 권장하되 자칫 북측 이 과거 구사했던 것처럼 ‘민관(民官)분리’의 전술에 말 려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간에 투자보장 등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고 민간과 당국 이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북측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 이다.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문제 경과와 과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문제는 19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할 만큼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었다.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 시절 노조가 이를 목표로 내걸고 장기간 파업을 결행했을 정도로 내부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획예산위에 제출한‘공기업 민영화방안’보고서에서 한 차례 언급됐을 뿐이후 정부 내 논의는 실종됐다. 대한매일과 대주주인 정부간의 소유구조개편 방법론 등을 둘러싼 논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대한매일은 당시 박지원 문광부장관으로부터“대한매일 독립화 방안을 논의,추진키로 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후 대한매일 노사는 공동으로‘회사발전연구공동위원회’를 구성,3개월 동안의 연구 검토를 거쳐 최종 방안을 도출해냈다.그 골자는 우선 1단계로 기존 주주들의 감자를실시하고 대한매일 사원들의 유상증자 신규 참여를 통해정부 지분을 대폭 축소한 뒤 2단계로 입법을 통해 공익재단을 설립,여기에 정부 지분을 출연해 완전 해소한다는 방안이다.그러나 1단계 방안에 대한 실무 검토 단계에서 정부측에서 난색을 표시,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시 차일석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는 진통을 겪었으며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한 회사의 주주총회가 노조에 의해 저지되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16일 김한길 장관의 정부 입장 천명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논의는 급류를 타게 됐다.하지만 개편작업의 완결까지에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재경부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지분 49.98%(액면가 272억원)의 처리 문제가 관건이다.대한매일 노조는 “정부지분을 해소하지 않고는 소유구조 개편의 의미가 없다”며 소유구조에의 사원 참여와 정부 지분의 완전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어떠한 방안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개편 후 언론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자력 갱생할 수 있는방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핵심 과제다.대한매일은 지난 95년 이후 경영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등 재정 여건 및 자생 기반이 극도로 취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편작업 추진의 주체와 방식 문제도 현안으로 등장할 소지가 크다.대한매일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주장해 왔으며 이에 대해 정부쪽은 그동안 난색을 표시해 왔다.김 장관이 이날 답변에서 ‘대한매일의 대표쪽’이라고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추진 주체가 누가 되느냐는문제를 둘러싼 미묘한 기류를 방증해주고 있다.정부가 자체 개편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이상적인’ 안을 내줄것만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노조 내에서는 대주주책임론과 정부안 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병렬기자 choibl@
  • [사설] 공기업, 개혁 인물로

    정부가 15일 경영실적이 부진한 공기업 사장 6명과 감사 1명에 대해 해임통보를 했다고 한다.개혁의 무풍지대라는 지적을 받아 온 공기업의 개혁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전례없는 공기업 임원의 무더기 퇴출은 공기업 개혁이 그만큼 더디고 힘들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어서,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해임 대상자 가운데는 임기를 수 주일 앞둔 인사들도 있다고 한다.임기만료 직전 퇴출의불명예를 안게 된 당사자와 해당 공기업 관계자들이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데는 이해할 만한 측면이 있다고본다.하지만 불만에 앞서 그동안 개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먼저 자문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4대부문 개혁중 공공부문 개혁이 가장 미진하다는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관련부처 관계자들은 “11개의민영화 대상 공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의 민영화를 마무리했고 13만명의 인력을 줄였는데도,개혁이 지지부진하다고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한다.외형만 따지면 일리 있는 주장이다.하지만 이제 국민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개혁’을 원하고 있다.민간기업에 못지 않는 불공정·부당 내부거래 관행을 시정하지 못하고,퇴직금누진제의 폐지를 머뭇거리는 등 투명·효율 경영의 사각지대에 있는 공기업의 모습에 더욱 혹독한 개혁을 주문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이번 임원퇴출이 공기업 개혁을 마무리하는 전기가되기를 기대한다.나아가 퇴출인사의 후임 인선과 올 상반기중 이뤄질 상당수 공기업 임원 충원때 정부나 해당 공기업이 구성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개혁성향의 인물이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당부한다.개혁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이쪽 저쪽 적당하게 눈치보는 인물은 곤란하다.공기업의 생존여부를 떠나 자칫 개혁의 후퇴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인력 감축 등 하드웨어 개혁에 걸맞은 시스템 중심의소프트웨어 개혁에도 안목을 갖춘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 공기업사장 6명 해임 통보

    정부는 15일 경영평가 결과 공기업 사장 6명과 감사 1명등 7명을 경질대상으로 확정,관련 부처를 통해 해당 기관에이들의 교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기업 사장이 경영능력과 관련해 무더기로 퇴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공공부문 개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질대상에는 올해 5월 말 임기가 끝나는 이병길(李丙吉) 대한석탄공사 사장,최중근(崔中根) 한국수자원공사사장과 함께 2003년 초가 임기만료인 오시덕(吳施德)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벌인 개혁및 경영혁신 실적,직원 통솔능력 평가 결과가 나왔다”면서“이를 토대로 한 교체 대상 사장 명단이 해당 부처를 통해15일 통보됐다”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올해 임기만료 여부와 관계없이 경영혁신이 지지부진한 인사가 경질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개혁의 무풍지대’로 안주해온 공기업 임원들을 대폭 경질키로 하고 전문성과 개혁성,도덕성에 대한평가작업을 벌여왔다.특히 지난 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7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추진 실적 및 향후 과제 보고회’에서도 “일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공기업 임원은 임기와 관계없이 퇴출시킨다”는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 정부가 경질 대상 공기업 사장 명단을 통보함으로써 앞으로 공기업 개혁이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일부공기업 사장들이 연임을 위해 정치권과 노조 등에 로비를하는 일이나 정치권 인사들이 임원 자리를 얻기 위해 벌이는 무분별한 행위 등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3∼6월 실시하는 추가 경영평가결과를 토대로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기업 임원들에 대해 7월쯤 해임건의 등 또다시 문책을 단행할 계획이다. 홍성추 오일만기자 sch8@
  • ‘양양 온천타운’ 투자 유망지 부상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명지리 일대 ‘양양 온천타운’일대가 투자 유망지로 떠오르고 있다. 양양군이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양양 온천개발 지역에는 58만여평에 호텔,콘도미니엄,온천장,청소년 휴양시설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2년 3월 양양 국제공항이 개항할 예정이고, 동서고속도로 건설 예정 등 호재가 물려 있어 주변 중개업소에는 온천개발지 주변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양양 일대는 하조대 관광지 개발, 골프장 건설 등이 활기를 띠면서 4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양양 온천개발 사업은 10여년 전에 시작됐으나 그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현대온천월드가 사업을 재개키로 하면서 재추진되고 있다. 현대온천월드는 2002년 상반기에 공사를 재개키로 하고 지주들을중심으로 조합을 구성 중이다.이 회사는 이 일대 임야,전답을 평당 15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주변개발이 활기를 띠면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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