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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시위 하루 10건… 뜨거운 여의도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정치 1번지 서울 여의도에 각계각층의 집회·시위가 넘쳐나고 있다.새 국회에 거는 기대가 높은 만큼 주장을 알리고 관철시키려는 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여의도는 백화제방 개원을 맞아 국회 주변과 열린우리당사 앞에서는 집회를 갖겠다는 신고가 많게는 하루 5∼6건씩 경찰에 신고되고 있다.미신고 집회나 1인 시위까지 합하면 여의도에서 열리는 집회·시위는 하루 10건에 이른다. 9일에도 민주노총의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집회,금강화섬 노조의 고용안정 촉구대회,김재규 민주화보상심의 반대 집회 등이 열렸다.가좌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원 50여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재건축 소송 관련 인천지법 규탄대회’를 매일같이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열고 있다. 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비정규직 철폐와 산업공동화 저지를 위한 전국금속산업노조의 투쟁선포대회,전교조의 외국교육기관특별법 전면 폐기 촉구 기자회견,민주노총의 파병철회와 노동3권 보장 입법쟁취 결의대회,동두천시 미군 현안 대책위원회의 생존권보장 촉구집회 등 각계각층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사 앞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사 앞에서는 집회가 그다지 열리지 않는다.전국금속산업노조 관계자는 “노동계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비정규직의 양산 중단 및 처우개선”이라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입법과 제도화를 위해서는 국회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NGO,“국회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6대 국회 때까지 지지부진했던 주요 사안을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는 다음주 각 정당의 원내대표를 면담하고,정치개혁과제·사회복지·사법·민생·평화구축 등 분야별 개혁과제를 제시한다.녹색연합은 환경영향평가법 관련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국회에 제시할 정책과제를 마련하고 있다.민주노총은 조만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두차례 가질 예정이다.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등 공동대책위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이동권보장입법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10일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총련 합법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KAL858기 가족회도 같은 날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인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정치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통로가 미비하기 때문에 직접 법을 만드는 국회나 다수당을 찾아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연대의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중도개혁을 표방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종래 특정정당 규탄 위주의 집회가 법률 개정을 촉구하고 압박하는 집회로 성격이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역세권 개발 새달 청사진

    청량리역 일대는 구세가 변변치 않은 동대문구의 핵심상권이다.따라서 청량리역세권 개발은 구세 확장의 포인트로,‘화룡점정(龍點睛)’인 셈이다. 동대문구는 부도심인 청량리 권역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균형개발촉진지구로 지정받아 다음달 말쯤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전농1·2동과 용두동 일부를 포함,37만 5700㎡(11만 3650여평)가 대상이다.진척에 따라서는 인근 13만 6283평이 추가될 계획도 있다. 사업에는 무려 1890여억원이 들어간다.오는 2012년 마무리한다.용두근린공원∼민자 청량리역∼전농초등∼답십리역으로 이어지는 보행자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전농초등에 답십리여중,유치를 추진 중인 특목고가 어우러진 평생교육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특성화할 방침이다.특목고는 동대문여중과 전농초등 사이에 4000∼5000평 규모로 고려하고 있다.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황물시장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해 ‘동대문 하우징 거리’도 만들어 나간다. 핵심은 민자 청량리역사 건립이다.동대문구도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사업이 잘 진행돼야 다른 부문에 ‘도미노’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럴 때만이 윤락가 부지 매입 등도 진척이 가능해진다. 한화 측에서는 이를 위해 민자역사 신축에 대해 지난 2월 시에 건축심의를 맡겼다.민자역사는 지상 9층,지하 4층에 연건평 5만 2228평 규모다.그러나 컨소시엄이 지지부진해 골머리를 앓은 데 이어 이번에는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구청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시 환경과와 건축과에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착공이 또 1년 늦어진다.시 판단은 오는 8월 중순 나올 예정이다.환경영향평가에서 빠질 경우 곧바로 착공한다.완공은 2008년 8월이다. 백상현 행정관리국장은 “민자역사 착공이 늦춰지면 중앙선 복선화 작업과 맞물려 추진하려는 계획이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에 국가경제 차원에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원기 국회의장 포부

    “국회가 정치의 본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17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김원기 신임 국회의장의 다짐이다. 그는 개원을 하루 앞둔 6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당선시키고 집권여당도 만들고 입법부 수장이 된 것도 영광이나 내가 진짜 하려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포부를 밝혔다.김 의장은 지난 1대부터 16대까지의 국회를 ‘야심 가진 사람들의 대리전투장’으로 표현한 뒤,17대 국회가 국회다운 국회가 되도록 ‘올인’할 것임을 거듭 피력했다.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잘 해주기 바란다.상호신뢰가 중요하다.한쪽이 완승하려 하면 안된다.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국가적 전모를 보면서 해야지 이해관계에 몰입하는 것은 안된다.무엇보다 합리성이 있고 성실해야 한다.과거처럼 다른 것을 얻으려고 자기주장만 고집하면 안된다.(그럴 생각이면)딱 깨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국민들이,언론에서 그런 버르장머리 안하게 해야 한다. 여야 대표 중 누가 이익에 몰두하고 있나. -그런 것에 답하면 내가 바보지. 여야 관계는 어떤가. -과거보다 오히려 여야간 담이 더 두꺼워졌다.왕래없이 벽을 쌓아왔기 때문이다.나는 우리당 지도부와의 대화 못지않게 한나라당과도 만나겠다. 여야 충돌시 국회운영은 어떻게 하나. -나는 인내력이 많은 사람이다.인내력을 갖고 해결되도록 많이 유도할 것이다.그러나 인내하더라도 할 때는 단호히 할 것이다.김원기가 무서운 사람이구나 느낄 것이다.아무리 여론이 나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국회 윤리위는 어떻게 하나. -강화해야 한다.지금까지 한번도 윤리위가 제 역할을 한 적이 없다.그런 윤리위는 필요없다.자율규제를 강화해야 한다.입법지원시스템도 강화하겠다. 김 의장은 1937년 전북 정읍출신의 6선 의원으로 평민당 원내총무,김대중 총재 정치특보,민주당 대표최고위원,노사정위원장,대통령 정치고문,열린우리당 상임의장 등을 지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메추,위약금 걸려 타클럽계약 ‘주춤’

    가물가물하던 메추 감독의 한국행 가능성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제국 가삼현 국장은 3일 “브뤼노 메추 감독이 현재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 알 이티하드 클럽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150만유로(약 21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알 이티하드 클럽이 메추 감독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위약금과 연봉(170만유로)을 합쳐 무려 40억원 이상을 내야 하는 셈이다.반면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에는 위약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추 감독은 신분 문제로 소속팀 알 아인과 갈등을 겪고 있어 알 이티하드와의 계약은 지지부진한 상태.협회 관계자는 “메추 감독이 다른 팀과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분부터 자유롭게 해야 하는데 원소속팀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메추 감독에게 원하는 연봉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해 놓고 있지만 신분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국제국도 “신분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우리로서도 서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물론 메추 감독의 신분이 자유롭게 되더라도 한국에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다만 위약금 문제로 알 이티하드 클럽이 주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오일달러’를 앞세운 알 이티하드 클럽이 거액의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메추 감독을 데려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한국이 알 이티하드 클럽이 제시한 금액과 엇비슷한 연봉을 줄 경우 돈과 명예를 함께 쥘 수 있는 한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 국제 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나설 경우 상황이 급진전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발렌베리家와 이건희家/홍성추 산업부장

    발렌베리 가(家)와 삼성 이건희 가(家).발렌베리 가문은 5대째 내려오는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최대의 재벌 오너집안이며,이건희 가문은 명실상부한 한국 재벌의 상징이다. 발렌베리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스톡홀름 증시 시가 총액의 40%이상을 차지하는 14개 대형 상장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국내에도 잘 알려진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자동차 회사 ‘사브’등이 이들 가문에서 운영하는 회사다. 그런데도 스웨덴 국민들은 ‘발렌베리 가문’을 타도의 대상이나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지난 3월 방한한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도 “대기업 오너들은 국가 경쟁력을 위해 투자하고,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어도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말로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해 줬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시민사회단체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야 한다며 삼성 등 대기업의 지배권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으면서 대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재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어쩌면 총수들에겐 가장 예민한 부분일지 모른다.투자나 고용창출보다 ‘무리없이’경영권을 후대에게 물려주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스웨덴 국민들은 소유와 지배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첨단기술 개발로 국가의 기술경쟁력에 기여하며,열심히 벌어들인 돈을 국가와 사회 구현을 위해 내놓는 것을 더 큰 덕목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70년대 스웨덴 집권세력이 소위 진보라는 사회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도 ‘발렌베리 가’의 소유권은 인정했다.당시 집권세력은 국가경쟁력의 근본을 노동시장의 안정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경제가 잘 돼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그것은 또 일자리 창출로 요약할 수 있다.청년 실업문제가 사회문제를 넘어 이제 국가적 화두가 된 셈이다. 최근의 한국 경제 문제점을 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지지부진한 실물투자,자신감을 상실한 제조업,안정을 찾치 못한 채 투기성만 높아진 금융시장,일자리 전망의 부재와 빈부격차의 심화가 옥죄고 있다.그런데도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기에 연연하고,진보는 정치권 연구에 골몰해 삶의 문제와는 무관한 집단이고,시민사회단체는 변화된 조건을 읽지 못하고 초등학생식의 유치한 경제정의관에 빠져 있다.” 정곡을 찌르는 진단이 아닐 수 없다.그나마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대기업의 지배권을 인정해주는 대신 사회기금 갹출 등 사회적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렇다고 대기업 총수들의 부의 세습을 정당화하자는 것은 아니다.중국에선 효율성과 이익 창출이 우수한 기업을 ‘부(富)기업’라고 부르며,존경을 받는 기업을 ‘귀(貴)기업’라고 칭한다.따라서 ‘부귀(富貴)기업’은 효율성과 이익 창출 능력이 우수하며 또한 존경까지 받는 기업을 일컫는다. 우리 기업들도 ‘부귀기업’이 돼야 한다.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에선 70년대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기업관으로 기업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기업들 역시 정경유착 등으로 손쉽게 현안을 해결하던 향수를 그리워해서도 안 된다. 위정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제 소유와 경영 분리 등 진부한 문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지방교부금 배분 원칙이 없다”

    행정자치부가 재정자립도가 높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지방교부금을 더 배분하는 등 지방재원을 허술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행자부와 248개 광역·기초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방재정제도 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행자부가 지난 2년간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부실하게 하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방교부금을 재산정하도록 행자부에 통보,시정토록 하는 한편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했다. ●보통교부세 엉뚱하게 배분 감사 결과에 따르면 행자부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지방교부금을 배분하면서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게 배분했다. 보통교부금의 경우 매년 기준재정 수입액이 기준재정 수요액에 미달하는 자치단체에 배분토록 돼 있다.그러나 행자부는 지자체의 경상세외수입 추계액을 합산하지 않고 누락시켰다. 이로 인해 재정자립도가 양호한 부산광역시 등 6개 광역시에 보통교부세 2602억원을 더 줬다.반면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8개 도 및 155개 시·군에는 같은 금액만큼이 적게 배분됐다. 행자부가 지자체의 수입액을 잘못 산정해 이같은 지자체간 불균형적인 재정지원을 초래한 셈이다. ●보통교부세 산정방식 개선 필요 복잡한 교부세 산정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행자부에서 재정수입액을 지방세 추계액의 80%로 산정한 뒤 다음해에 차액을 보정할 때,결산액과 추계액의 50%만을 정산토록 한다.”면서 “지자체의 재정수입이 과소 추계돼 보통교부세가 더 많이 부과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정수입액 보정 때 일반회계 수입액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지자체가 경상세외수입 등을 특별회계에 편성하는 방법으로 현행 산정방식을 악용할 소지도 다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투자사업을 심사하는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제도 역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에 따르면 1999∼2001년에 심사를 받은 7200여건의 사업 가운데 25%에 이르는 1800여건의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형식적인 투자심사로 지방재원이 낭비됐다는 얘기다. ●“자료입력 과정의 오류일 뿐” 행자부는 이에 대해 문제점은 이미 시정조치를 취했고,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행자부 재정조정과 관계자는 “경상세외수입 추계액이 누락돼 보통교부세가 잘못 배분된 것은 자료입력 과정에서의 오류로 이미 시정조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그는 투자심사와 관련,“매년 4000여건의 투자심사를 하다보니 사후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한다.”면서 “심사 후 3년간 추진 성과가 미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단독주택 재건축 쉬워진다

    1일부터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이 쉬워진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300가구 이상 또는 부지면적 1만㎡ 이상,도로율 20% 이상 등으로 규정돼 있으나 그동안 세부지침이 없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건설교통부는 단독주택 활성화를 위해 ‘부지면적 1만㎡ 기준’에 단독주택 부속토지 면적 뿐 아니라 대상 구역에 있는 상가나 연립주택 면적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또 ‘도로율 20% 기준’에 기존 도로 뿐 아니라 추가로 계획된 도로면적과 사업대상지를 둘러싼 도로면적도 포함시켜 사업 대상 지역을 완화했다. ‘노후불량건축물’ 판단 기준도 완화,상점이나 벽돌주택은 안전진단없이 구조기술사의 의견청취만으로 해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는 서울시 2,3종 일반주거지역 단독주택지 2230만평 가운데 3분의1인 860만평만 재건축 또는 재개발된다고 가정해도 분당신도시 2개에 해당하는 40만가구의 주택이 추가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겉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야심차게 발표했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 겉돌고 있다. ●“일자리창출·내수진작” 야심찬 출발 정부는 지난 3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세제와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서비스업 육성대책을 확정했다.서비스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제·금융·인프라 개선방안을 우선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정경제부를 비롯,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가 24개 서비스분야별 TF를 구성했다.이들은 6월 말까지 업종별 서비스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그러나 불과 한 달을 남긴 지금까지 3개만 완료된 상황이다.물류업(재경부+건설교통부),문화·예술산업(문광부),관광수지·스포츠서비스산업(문광부) 등이다.나머지 21개 방안은 부처별 여러 이유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상반기까지 절반도 확정짓기 어려울 전망이다.확정된 3가지 대책도 물류업은 지난해 말 ‘국가물류체계 개선대책’을 보완하는 데 그쳤으며,관광수지도 지난해 말 추진된 내용으로 대체됐다. TF활동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부처별 업무 우선순위에서 다른 현안에 밀리는 경우가 많고,이미 추진해온 비슷한 서비스업 대책도 제도 보완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산자부의 유통 대책의 경우,대형점포 입점에 대한 토지이용 규제 완화 여부를 놓고 건교부와 산자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해양수산부의 해운 대책은 선박의 등기·등록제도 개선이 늦어져,노동부의 직업훈련 대책은 훈련비 지원체계의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교육부의 기술계학원 대책은 학원육성법 입법 및 수강료 자율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종합대책도 지연되고 있다. ●규제개혁 89개과제도 “수용곤란” 올해 초 공정위는 외부 용역을 통해 경쟁제한적 규제개혁 과제 152건을 선별한 뒤 이를 서비스업(112건)과 비서비스업(40건)으로 나눠 관련 부처와 협의에 나섰다.이후 재경부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대책 TF가 꾸려졌고,서비스업 관련 규제개혁 과제는 89건으로 다시 추려진 뒤 재경부 TF로 넘어가 6월 말까지 부처별 합의안을 마련키로 했다.그러나 최근 재경부가 각 부처에 관련 규제개혁 안건을 전달하자 대부분 부처에서 ‘수용 곤란’의사를 밝히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받은 안건의 상당수가 3∼4개 부처에 몰려 있고,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아 검토 결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라면서 “재경부에서 다시 검토한 뒤 부처별 재협의를 하거나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계 관계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희범 산자부 장관 등이 이구동성으로 규제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정부의 거창한 대책 발표보다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린벨트 적극활용 서민 주택난 푼다

    국민임대주택건설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환경부가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로 조성하는데 전향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원활한 국민임대주택의 공급을 위해선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반발 등을 설득시켜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해제 대상 및 절차 까다롭다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한다고 무조건 그린벨트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해제 대상이 엄격히 제한돼 있고 해제 절차도 까다롭다. 그린벨트 해제 여부 판단 기준은 전국의 그린벨트를 대상으로 정해놓은 ‘환경평가등급’.등급 기준은 ▲농업적성도▲임업적성도▲식물상▲수질▲경사도▲표고 등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판단,1∼5등급으로 구분된다.이 가운데 1∼2등급은 절대 손을 댈 수 없고 3등급은 약간의 훼손이 있지만 양호한 상태라서 원칙적으로 해제에서 제외키로 한 땅이다.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은 그린벨트 조정가능지인 4∼5등급에 국한된다.훼손 정도가 심해 그린벨트 보존 가치를 이미 상실했거나 회복이 어려워 방치할 경우 오히려 난개발이 우려되는 만큼 차라리 체계적인 개발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이다.서울의 경우 신정동·도봉동·강일동·상암동·신내동(공람공고 실시)과 마천동·세곡·항동 일대(공람공고 지연)다. 4·5등급이라고 해도 무조건 해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벨트 해제 절차는 ‘일반 해제’와 ‘우선 해제’로 나뉜다.일반적인 해제 절차는 조정 가능지를 대상으로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설정 등 2단계 절차를 밟도록 했다.그린벨트해제 자체가 도시계획을 수반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국책사업 등 우선해제 대상 사업은 2가지 절차를 밟지 않고 해제할 수 있어 다소 간편하다. ●환경부 합의로 택지확보난 숨통 터 환경부가 조정가능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지구로 지정하자는 건교부의 요구를 들어줌에 따라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은 탄력을 받게됐다. 건설교통부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해마다 10만 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으나,택지 고갈 및 관련 기관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국민임대주택은 도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인 만큼 대도시 주변에 건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택지를 확보하지 못해 건설이 지지부진했다.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반대했던 환경부가 건교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국책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데다 보존 가치가 낮은 땅을 방치할 경우 오히려 난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끝까지 보존·복구를 고수하다가 수차례에 걸친 청와대·총리실의 조정과,해제 절차 강화라는 명분을 확보한 뒤 최종 해제 방침에 동의한 것이다. 곽결호 환경부장관의 균형적인 시각도 그린벨트 해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많은 환경부 공무원들이 해제를 반대했지만 곽 장관은 수 차례에 걸친 토론에서 개발과 보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안을 제시하고 전향적인 검토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이번 결과는 곽 장관의 ‘조정과 타협’에 따른 업무조정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자체 반대가 걸림돌 환경부의 그린벨트 해제 동의로 국민임대주택사업 추진의 첫 고비는 넘긴 셈이다.하지만 지자체가 소외계층 밀집,지역 슬림화 등을 내세워 국민임대단지 건설에 반대하는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지자체 동의여부다.서울지역의 경우 건교부가 지난 2월 9곳의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서울시에 택지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나,4개 구청은 주민공람을 지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견 외에 지방의회 의견을 수렴토록 요구함에 따라 그린벨트를 택지지구로 지정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8년부터 시작된 국민임대주택사업은 지난해 말 현재 20만 가구 공급 목표에 19만여가구가 공급됐으나 지자체가 공급한 물량은 1만 500여가구에 불과하다. 강팔문 건교부 국민임대주택지원단장은 “지역 주민의 복지 차원에서 공급되는 주택인 만큼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지자체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그린벨트 적극활용 서민 주택난 푼다

    그린벨트 적극활용 서민 주택난 푼다

    국민임대주택건설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환경부가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로 조성하는데 전향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원활한 국민임대주택의 공급을 위해선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반발 등을 설득시켜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해제 대상 및 절차 까다롭다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한다고 무조건 그린벨트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해제 대상이 엄격히 제한돼 있고 해제 절차도 까다롭다. 그린벨트 해제 여부 판단 기준은 전국의 그린벨트를 대상으로 정해놓은 ‘환경평가등급’.등급 기준은 ▲농업적성도▲임업적성도▲식물상▲수질▲경사도▲표고 등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판단,1∼5등급으로 구분된다.이 가운데 1∼2등급은 절대 손을 댈 수 없고 3등급은 약간의 훼손이 있지만 양호한 상태라서 원칙적으로 해제에서 제외키로 한 땅이다.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은 그린벨트 조정가능지인 4∼5등급에 국한된다.훼손 정도가 심해 그린벨트 보존 가치를 이미 상실했거나 회복이 어려워 방치할 경우 오히려 난개발이 우려되는 만큼 차라리 체계적인 개발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이다.서울의 경우 신정동·도봉동·강일동·상암동·신내동(공람공고 실시)과 마천동·세곡·항동 일대(공람공고 지연)다. 4·5등급이라고 해도 무조건 해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벨트 해제 절차는 ‘일반 해제’와 ‘우선 해제’로 나뉜다.일반적인 해제 절차는 조정 가능지를 대상으로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설정 등 2단계 절차를 밟도록 했다.그린벨트해제 자체가 도시계획을 수반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국책사업 등 우선해제 대상 사업은 2가지 절차를 밟지 않고 해제할 수 있어 다소 간편하다. ●환경부 합의로 택지확보난 숨통 터 환경부가 조정가능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지구로 지정하자는 건교부의 요구를 들어줌에 따라 국민임대주택건설사업은 탄력을 받게됐다. 건설교통부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해마다 10만 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으나,택지 고갈 및 관련 기관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국민임대주택은 도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인 만큼 대도시 주변에 건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택지를 확보하지 못해 건설이 지지부진했다.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반대했던 환경부가 건교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국책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데다 보존 가치가 낮은 땅을 방치할 경우 오히려 난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끝까지 보존·복구를 고수하다가 수차례에 걸친 청와대·총리실의 조정과,해제 절차 강화라는 명분을 확보한 뒤 최종 해제 방침에 동의한 것이다. 곽결호 환경부장관의 균형적인 시각도 그린벨트 해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많은 환경부 공무원들이 해제를 반대했지만 곽 장관은 수 차례에 걸친 토론에서 개발과 보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안을 제시하고 전향적인 검토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이번 결과는 곽 장관의 ‘조정과 타협’에 따른 업무조정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자체 반대가 걸림돌 환경부의 그린벨트 해제 동의로 국민임대주택사업 추진의 첫 고비는 넘긴 셈이다.하지만 지자체가 소외계층 밀집,지역 슬림화 등을 내세워 국민임대단지 건설에 반대하는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지자체 동의여부다.서울지역의 경우 건교부가 지난 2월 9곳의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서울시에 택지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나,4개 구청은 주민공람을 지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견 외에 지방의회 의견을 수렴토록 요구함에 따라 그린벨트를 택지지구로 지정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8년부터 시작된 국민임대주택사업은 지난해 말 현재 20만 가구 공급 목표에 19만여가구가 공급됐으나 지자체가 공급한 물량은 1만 500여가구에 불과하다. 강팔문 건교부 국민임대주택지원단장은 “지역 주민의 복지 차원에서 공급되는 주택인 만큼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지자체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9·11이후 달라진 美시위문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는 낙태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전국에서 수십만명의 시위자가 ‘워싱턴 몰’로 불리는 미 의회와 링컨 기념관 사이의 광장에 운집했다.1960년대의 반전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위가 4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나 몰 이외에서 시위를 벌이는 행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집회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거리시위를 벌였으나 이 역시 정해진 시간과 도로를 따라 차분히 진행됐다.경찰은 일요일을 맞아 관광을 나선 행락객들의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간선도로를 차단하지는 않았다. ●교통장애와 소음피해 방지가 집회의 자유보다 앞선다 워싱턴 경찰국에서 17년간 근무한 한국계 경찰 조셉 오는 “헌법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에 피해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법이 운영된다.”며 “예컨대 출퇴근 시간대에 시위자들의 시위는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처럼 밤에 촛불을 들고 시위할 수도 있으나 낮과 밤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낮부터 밤까지의 마라톤 시위는 불가능하다.시위 때문에 낮에 사무실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밤에 일할 기회를 주도록 해가 떨어지면 시위를 끝내야 한다.반대로 밤에 시위하려면 해가 지기 전에는 어떤 행사도 시작할 수 없다.주택지역이나 주택지역에 피해가 되는 곳에서는 어떠한 시위도 금지된다. ●최장 1년 전부터 시위가 예고된다 4월28일 의회 앞에서 열린 북한 자유의 날 시위는 5개월 전에 통보됐다.주관 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지난 연말부터 인터넷과 메일 등으로 언론기관과 유관단체들에 알렸다.긴급한 사안에 맞춰 한국에서처럼 즉석 시위를 벌일 수도 있으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반전(反戰)시위를 계획할 경우 다른 단체들이 비슷한 행사를 준비했다면 동일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같은날의 시위는 허락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워싱턴 경찰당국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이슈에 관한 시위는 먼저 신청한 단체나 조직에 우선권을 준다.”며 “자칫 작은 규모로 시작한 여러 시위가 합쳐져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각종 시위는 적어도 1∼2달 전,길게는 1년 전부터 당국에 허가 신청을 한다.지난달 열린 낙태 권리를 위한 시위는 지난해 6월에 허가를 받았다.당국의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시위에 참가하는 총인원,시간,장소,집회가 끝난 뒤 이동하는 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고속도로에서의 시위는 100% 불허한다.고속도로를 차단하면 경찰이 무조건 체포한다. ●청소비 등 시위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주관단체가 진다 시위 도중 일어나는 사고나 불상사는 전적으로 주관단체의 책임이다.지정된 장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시위를 벌이면 경찰이 붙잡아 즉결재판에 넘길 수 있다.물론 다소 융통성이 있으며 경찰은 정해진 시위장소에 공권력을 최대한 동원,시위자들을 보호한다.특히 거리시위에는 교통신호 체계를 시위 중심으로 바꿔 시위를 도와야 한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이 교통이나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 사법당국은 허가된 장소라도 피해의 정도가 클 경우 주관단체에 책임을 물릴 수가 있다. 미국의 각 주나 카운티의 경찰당국은 이를 위해 소음피해에 대한 규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위가 끝나면 각종 쓰레기들이 나오게 마련이다.미국에서는 시위 주변을 당국이 청소하지만 쓰레기 등의 수거비와 인건비는 관련단체에 추후 청구한다.보통 1만명이 참여할 경우 청소비로 2000달러 안팎이 든다고 한다. ●9·11 이후 까다로워진 시위 현장 지난달 워싱턴 시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렸다.세계화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는 행사로도 유명하다.그러나 올해에는 시위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나갔다. 당국이 시위를 허락하면서도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반경 500m를 철저히 통제했다.이를 뚫으려고 돌진하면 경찰이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테러리스트가 끼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으며 강력 대처를 다짐했다.테러의 우려로 시민들이 당국의 방침을 적극 지지하자 결국 시위는 지지부진했다. 관공서 앞의 시위에는 가방의 크기를 제한한다.등에 메는 가방 정도는 허락하지만 여행용 가방은 검색을 받도록 했다.또한 폭탄 등을 투척할 거리 이내에서는 시위가 금지된다.피켓을 들 경우에도 쇠 파이프나 각목은 금지되고 30㎝ 안팎의 작은 막대기만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시위규칙을 어기거나 시위장소를 이탈하면 즉결심판에 부쳐 3일간의 구류와 함께 1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대규모 시위가 열릴 때에는 스타디움을 통째로 빌려 불법 시위자 수용에 대비하기도 한다.판사가 스타디움에서 즉결 법정을 연다. mip@seoul.co.kr 미국만큼 집회와 시위가 잘 보장된 나라도 없다.백악관,의회,외국 대사관 앞에서 미리 신청하면 얼마든지 시위를 벌일 수 있다.그러나 미국만큼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나라 역시 드물다.시위 관련자들이 ‘통제선(police line)’을 넘으면 즉각 체포하는 게 미국이다.시위로 불편을 받은 사람도 언제든지 시위자를 고발할 수 있다.특히 9·11 이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위를 허용하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기로 피켓을 받치지 못하게 하고 가방의 크기도 제한한다.혹시 가방 안에 폭탄이 들었을까 해서다.시위를 허용하면서 국가안보라는 이유를 내세워 집회장소를 이중삼중으로 에워싸,사실상 원천봉쇄하기도 한다. ˝
  • 주요현안 ‘동면’ 끝났다

    탄핵으로 두달 남짓만에 직무정지가 풀린 노무현 대통령은 복귀 일성으로 “총리 이하 공무원들이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감사한다.”고 치하하고 “앞으로 호응받는 정책,정책의 질을 높이는 데 공무원들이 책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민감한 정책 현안들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그동안 고건 총리가 국정을 차질없이 이행해 왔으나,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복귀 이후로 결론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 갈등현안 해결을 전담할 ‘시민사회수석실’을 신설,갈등 해결과 화합에 속도를 붙여 나갈 계획이다.무엇보다 이달 중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이 문제는 지난 7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11일 고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세부사항에 대한 부처간 이견으로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대통령 복권 후로 결정을 미뤘다는 것이다.조만간 상시 위탁집배원,환경미화원,기간제 교사 등 23만 4000여명에 이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 같다. 또 노 대통령이 외교·안보·통일정책을 총괄해 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막바지에 이른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등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이미 고 총리가 밝힌 주한 미국대사관 신축부지 문제 결정 등도 해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유치신청 접수 마감시한이 임박했지만 아직 신청지역이 없다.정부가 지난 11∼14일 강원·대구·광주·전주 등에서 정부합동설명회를 가진 결과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전남 영광·완도 등이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가 입법예고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경우 17대 국회에서 공무원 단체행동권 허용 문제로 또다시 시빗거리로 등장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사안이다. 한탄강댐 건설과 퇴직연금제도 도입,경의선 복선 전철화,한전의 배전분할 문제 등 참여정부가 선정한 27개 갈등과제 가운데 해결점을 찾지 못한 과제들에 대한 해법찾기도 활기를 띨 것 같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말말말˙˙˙

    민주노총이 그동안 전투적 투쟁을 전개해 온 것은 사회적 조건의 구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절차적 민주주의가 일정 부분 진전됐음에도 노동배제적 기조는 유지돼 왔다.-민노총 김태현 정책연구원장,일반 민주주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노동관련부분은 지지부진했다며-˝
  • [사설] 6자 실무회담 北核 돌파구 열어야

    북핵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남북한 등 6개국은 어제 제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를 내달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연다고 공동 발표했다.이로써 제2차 6자회담 이후 지지부진하던 북핵 논의가 재점화되게 됐다.우리는 먼저 북한이 ‘용천참사’에도 불구하고 실무회의 개최 일정에 합의한 것을 평가한다.이는 제1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내달 4∼7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것과 함께 북측의 전향적인 의지를 기대하게 한다. 우리는 특히 실무회의가 북핵 협상의 강력한 중재자인 중국측 제안으로 성사된 결과물임을 주목한다.그런 만큼 중국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이번 일정 합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대외조치라는 데 의의가 있다.“인내심과 신축성을 갖고 6자회담에 적극 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두고볼 일이지만,실무회의가 난상토론의 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당위론에 비춰볼 때 고무적이다. 특정한 의제없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국이 할말을 다하는 실무회의에 회의론도 있지만,지루하게 이어질 북핵 협상에서 거쳐야 할 통과의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북한과 미국을 비롯해 관련국들은 차라리 이번 회의에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각자의 속내와 요구사항 등을 털어놓고 격렬하게 논쟁하기 바란다.차이점을 분명하게 확인하는 것은 긍극적으로 접점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나아가 미국은 북핵 폐기에 따른 체제보장 및 경제보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진정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데 미국 이외 관련국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비정규직 연쇄파업 가능성

    28일 타워크레인기사 노조의 파업 돌입은 향후 노동현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특히 올들어 첫 파업이란 점에서,그리고 비정규직 노조의 올해 첫 파업이란 측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계가 올해 최대 이슈로 비정규직의 차별해소와 정규직화를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크레인기사 노조의 파업은 다른 사업장은 물론,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계는 ‘6월 총력투쟁’을 선언한 상태에서 사업장마다 임·단협을 벌이고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해결’‘산별 교섭’ 등 요구사항이 간단치 않아 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크레인노조에 이어 파업이 예상되는 곳은 올해 첫 산별교섭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다.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이 교섭단체 구성을 미루는 등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보건의료노조는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오는 6월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속연맹과 자동차제조 4사 역시 교섭이 부진한 상태여서 분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화학운송노조와 건설산업연맹 등은 6월 중순,화학섬유,상호금융노조 등은 7월 각각 집중 투쟁을 벌인다는 복안이어서 노동계의 6월투쟁은 주 5일제가 시행되는 7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
  • [사설] 윤락가 상납고리 차단책 없나

    경찰이 서울 용산역 주변 윤락업소와 경찰간 ‘상납 고리’를 캐기 위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앞서 윤락업주들은 ‘뇌물상납 비리경찰 리스트’를 공개하며 경찰을 압박했다.진술서에 따르면 전·현직 경찰관 30여명이 연루됐다고 한다.그런 만큼 경찰로서도 수사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업주들이 경찰조사에서 폭로사실을 번복한 대목도 석연치 않다.다른 업주들로부터 협박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이에 대한 진상도 밝혀내야 한다. 무엇보다 이 같은 ‘비리 커넥션’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실제로 윤락업소의 뒤를 봐주고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아온 사실이 적발돼 옷을 벗은 경찰관이 적지 않다.이번 자체 감사에서도 경찰의 식대를 업주들이 대신 내 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리스트의 존재 여부와 금품수수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경찰이 제 식구를 감싸기 위해 시늉만 내는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해야 ‘상납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을 것이다.비위가 드러난 경찰관에 대해서는 파면 등 강도높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아울러 상급자의 지휘·감독 책임도 물어야 할 것으로 본다. 윤락가에는 업주들만이 아니라 조직폭력배들이 기생하고 있다.마약류 사범과 카드깡 사범도 활개치고 있다.기업형 조직도 파고 들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들은 경찰이 수사를 한다고 해도 별로 겁을 내지 않는다.‘뒷거래’ 등을 통해 경찰의 약점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이들로부터 협박을 당하고,돈을 뜯기는 경찰관도 있다고 한다.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면 검찰이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 현대차·다임러 ‘사실상 결별’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현대차와의 제휴 중단을 선언,현대차-다임러간 ‘결별’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다임러가 상용차 합작을 무효화하고 현대차 지분 10.44% 전량을 외국인 기관투자자 등에게 처분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현대차는 사실상 독자생존을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조만간 양사는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는 5월3일자판에서 다임러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게임은 끝났으며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도했다.이어 “곧 제휴 중단 발표가 나올 것”이라며 “제휴 당시 계획했던 소형차 공동개발과 트럭 합작사도 무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지 한데스블라트 등 독일 언론들도 22일(현지시간) “다임러 경영진은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경영감독위원회에서 지지부진한 현대차와의 합작·제휴 과정과 향후 결별 방안 등에 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측은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 10.44%를 외국인 기관투자자 등에게 모두 장외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게 없으며 외국 언론들의 보도만 난무할 뿐”이라면서 “그러나 다임러가 지분을 내놓더라도 현대차가 이를 사들일 계획은 없으며 주가하락을 위한 장치는 충분히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30%에 가까운 내부지분을 확보,경영권 방어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양사간 제휴가 결렬 위기에 봉착한 것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지분 37%를 인수한 다임러가 최근 미쓰비시 경영난으로 추가 투자여력이 작아졌고,현대차로서도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내 입지가 급속도로 강화돼 다임러와의 합작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호주제폐지·모성보호·공보육확보 ‘여성의 힘’ 보이나

    여성의원들에게 거는 실질적인 기대는 17대 국회에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성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다.39명의 여성의원들이 똘똘 뭉친다면 어젠다에서 여성 주제가 부각되고,각 상임위원회에 적어도 1∼2명씩 소속된 여성의원으로 인해 남성의원들이 설득될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또한 정치가 사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추상적이고 구조적인 이데올로기만으로 경쟁하는 것이란 편견을 갖지 않은 여성의원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중 호주제 폐지와 모성보호,공보육 확보는 여성정책의 중요한 과제들이다. 호주제 폐지는 17대 국회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지난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구의 정서에 신경을 쓰는 의원들에게 호주제 폐지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현실인식이 있었다면,올해는 호주제 폐지의 적기라는 것이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당을 초월해 여성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남성의원들 설득에 나선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며 여성의원들의 결집을 요구했다. 한편 모성보호는 현재 90일의 산전·후 휴가 중 60일분 임금은 기업이 부담을 지고,30일을 고용보험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를 국가가 60일치 임금을 부담,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실질적인 모성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2006년부터 시작된다.그러나 문제는 재원분담방식.고용보험이냐 사회보험이냐,일반회계 부담이냐는 논의를 남겨두고 있다. 또 육아휴직에 대한 대체인력 채용지원제도와 태아검진휴가,유·사산휴가의 법제화도 논의됐으나 지난 16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지 못했다.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서 국가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보육문제를 개인 부모들의 책임이 아니라 공보육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미 알려졌다. 다만 실질적인 예산마련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올 6월12일,보육업무가 여성부로 완전 이관되면 현재 국공립시설의 인건비 40%를 지원하는 정책이 아동중심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즉 아동의 교재구입비,간식비 등 표준보육비용이 정해지면 재정이 투명해지고 동시에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 나와 있다. 또한 낮은 보육교사의 임금문제도 해결해야할 숙제다.2008년까지 1조 8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보육문제는 여성의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의 건강한 가족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이며, 경제나 남북문제 등에 못지 않은 주류과제라는 인식의 전환만 이끌어낸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 [사설] 국회 개혁방안 서둘러 마련해야

    국회 개혁이 불붙을 전망이다.새 정치를 표방했던 열린우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해 제1당이 된 데다,한나라당도 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기대감을 낳고 있다.여기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으로 국회 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 같다.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다.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기득권 때문이다.그동안 국회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방지 및 불체포특권 제한,국민소환제도 도입,불법정치자금환수특별법 제정 등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바다.걸핏하면 방탄국회를 열어 얼마나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가.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그들을 뽑은 유권자는 손을 쓸 수 없었다.수백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가도 국고환수는커녕 처벌 역시 솜방망이에 그쳤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회 개혁 방향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총선 결과 또한 개혁을 뒷받침하고 있다.전체의 63%인 188명의 초선의원이 원내에 진입했다.이는 초선의원들이 개혁에 앞장서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주문인 셈이다.3선 이상의 중진 가운데도 개혁성향이 강한 의원들은 대부분 연임에 성공했다.그만큼 국민은 개혁을 요구한다고 하겠다.특히 초선 의원의 경우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개혁의 선봉장이 되어야 할 시대적 사명을 망각하고,기성 정치인들과 같이 안주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회 개혁은 원구성을 할 때마다 논의되어 오긴 했다.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지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막판에 가서는 각 당의 이해관계가 갈렸기 때문이다.이제부턴 실질적인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6월 등원 전에 개혁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사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도 각 당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개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개혁은 실천을 수반할 때만 가능하다.또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 이라크 ‘시아파 聖日’ 대충돌 위기

    10일 시아파 최대 성일(聖日) 아르비엔야를 맞아 수백만에 달하는 신자들이 이라크 남부 성지로 모여들고 있고,이들의 운집이 미군의 점령을 규탄하는 반미 시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이라크 저항세력들도 바그다드 함락 1주년과 아르비엔야에 맞춰 대공세를 펼 것이라고 선언,대규모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며칠간 미군과 시아파 및 수니파 이슬람 저항세력들간의 충돌 격화로 이라크인 300여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부상해 이라크인들의 반미감정이 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폴 브리머 미 최고행정관은 8일 이라크 남부의 치안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면서,수백만의 이슬람 신자들이 이곳에 모일 경우 매우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오랜 경쟁관계였던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서로 연합하는,상상할 수 없었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연합군과 이슬람 연합세력간 대결이라는 새 국면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새 위협으로 떠오른 외국인 납치 이라크 파병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가 동맹국가들의 새 골칫거리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인 납치는 연합군에 대한 공격과 병행해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가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3명의 일본인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데서 드러나듯,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외국인 납치는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들간의 동맹체제를 균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또 미국이 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이같은 협조를 어렵게 만들어 미국에 타격을 가한다는 계산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인 살해 위협에도 불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자위대 철군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연합군간의 동맹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카자흐스탄이 5월 이후 자국 병력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9일 기지 인근에 박격포 공격을 받은 태국의 체타 타나자 국방장관은 태국군 장병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더 불투명해진 주권 이양 8일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의 사임은 미국의 이라크 행정장악력을 더욱 약화시켜 주권 이양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게 확실하다.바드란 장관은 브리머 행정관이 최근의 치안 불안과 관련,이라크 경찰을 책임지고 있는 자신의 업무 수행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모두 시아파가 차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사임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과도통치위원회의 아바디 통신장관은 바드란의 사임에 이어 추가 사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럴 경우 미 군정과 과도통치위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계속되는 치안 불안,지지부진한 재건 작업 등에 행정권까지 위축된다면 6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軍·저항세력 교전 격화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이라크에 파병한 연합국 동맹체제 붕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납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한 일부 국가들이 동요하며 동맹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은 8일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의 의견 불일치를 내세워 내무장관직을 사임했다.몇몇 다른 각료들도 바드란에 이어 사임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행정 장악력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악상황으로 치닫는 이라크사태 미군은 9일 바그다드와 나자프,팔루자,쿠트,쿠파 등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 및 수니파 전사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미군은 저항세력들이 장악한 쿠트와 나자프,쿠파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들 도시를 외곽에서 포위,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이라크 민병대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8일 일본인 3명,영국인 1명,이스라엘인으로 보이는 아랍계 1명,캐나다인 1명 등 모두 6명의 외국 민간인을 납치한 데 이어 9일에도 이탈리아인 4명과 2명의 미국인 등 6명을 인질로 잡았다. 일본인 3명을 납치한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는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로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 3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9일 일본인 3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위대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자위대 철수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의 비열한 협박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피랍자의 조기구출을 위해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일본인 인질사건 대책본부’를 설치,가동에 들어갔다. ●泰총리 “상황 악화땐 주둔군 철수” 이라크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가 행해진 것은 처음으로,연합군에 참여한 국가들에 새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일본 자위대와 태국군 기지가 이라크 저항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주로 미군에 집중됐던 공격 대상이 연합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다,외국인 납치 대상이 주로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원한 나라의 국민들이어서 몇몇 파병 국가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9일 자국군의 이라크 배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으며 인도적 임무 수행이 위태로운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철수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애비자이드 중부군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만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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